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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만수 ‘환율 주권’ 발언 영향?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뉴욕발 악재로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자 원·달러 환율이 연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원·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2년 6개월여 만에 910원대로 올라섰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7.90원 급등한 94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화 약세는 주가 급락의 영향이 컸다.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강지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가 시현됐고, 우리나라에서는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과정에서 달러수요와 엔화 수요가 급등하면서 원화는 약세를, 달러와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세계적인 달러 약세가 나타나도 신흥시장의 화폐들은 모두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재정 환율인 원·엔 환율을 급등시켰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76엔 하락한 103.10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엔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00엔당 22.40원 오른 918.00원을 기록했다.2005년 9월30일 921.08원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인사 등도 매수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강 연구원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주권’ 발언 등은 일종의 외환시장 구두개입으로 봐야 하는데, 정부가 고물가를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반드시 지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트리플 약세’ 장기화 될수도

    코스피지수가 6일째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1800선이 무너졌다.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7포인트 떨어진 1799.0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29포인트 하락,722.04로 끝났다. 원·달러 환율은 930원대로 껑충 뛰었고 채권을 사려는 세력이 없어 금리는 8일째 상승세를 탔다. 이른바 증시·환율·채권의 ‘트리플 약세’가 지속됐다. 증시가 빠지면 채권시장이 강세라는 ‘정설’도 통하지 않는다. 국내 금융시장 불안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시작돼 증폭됐지만 최근에는 국내 수급 붕괴의 측면도 강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빠른 시간내에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코스피지수 2500 간다더니…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0년 이후 8년 동안 저금리와 저물가로 세계경제가 고속성장을 해 온 ‘슈퍼 사이클’이 끝나고 있어 주식시장의 약세는 불가피하다.”면서 “반등이 있을 때마다 현금보유 비중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12월이나 내년 1월 중 한차례 반등이 있으면 기회로 이용하라는 것이다. 반면 박재훈 새마을금고연합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에 세계 경제가 4% 후반, 국내 경제는 5%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도 2009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외국인 매도는 11월 말에 정리되는 만큼 주식 가격이 쌀 때 사두라고 정반대의 조언을 했다.●수요 사라진 채권시장 박원제 신한은행 채권팀장은 “채권을 사자는 세력이 없다.”면서 “수급이 완전히 깨졌다.”고 말했다. 채권 수요자인 채권형 펀드의 수익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연기금이나 기업, 학교기관 등의 기관투자가들도 채권을 사지 않는다고 했다. 박 팀장은 “주식시장이 6개월 이상 약세를 보이지 않는 한 채권 수요는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팀장은 “채권 약세는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마구 발행한 데다 앞으로도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더 발행할 것이 예상돼 당분간 매수 세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단기외채를 관리하기 위해 외국계 은행 지점이 본점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려는 것을 막은 것도 채권수요 감소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최 팀장은 “채권 금리가 경기에 연동하지 않고 수급에 연동해 상승하기 때문에 조만간 경제에 주름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CD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5.49%를 기록했다. 다만 채권금리가 너무 급격히 올라 상승 압력은 약화될 전망이라고 했다.●주식 약세에 환율도 약세 원·달러 환율은 거래일 기준으로 6일째 상승하면서 933.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엔 환율은 3일간 급등세를 이어가며 856.75원으로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환율 하락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 시장에서 달러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 외환 스와프시장의 불안에 따른 선물환 매도의 감소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엔화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초강세를 보였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리 치솟고 환율도 뛰고 주가 내리막

    금리 치솟고 환율도 뛰고 주가 내리막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환율과 금리는 폭등하고 주가는 폭락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올 3.49%(65.25포인트) 내린 1806.99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낙폭을 키워 1803.94까지 하락,1800선 붕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1.64%(12.14포인트) 내린 727.33을 기록했다. 선물 값이 하락, 현물(주식) 값보다 낮아짐에 따라 1조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도는 8849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도 규모다. 선물은 앞으로의 시장상황을 예상하는 지표다. 따라서 선물값 하락은 주가가 앞으로도 내릴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외국인은 4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팔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이 39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불거졌던 8월 코스피지수가 1650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지지선으로 1500을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도 증시 불안 영향으로 급등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경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70원 급등한 928.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9월18일 930.70원 이후로 두달만에 최고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 초반으로 미끄러지면서 원화가 약세가 됐다고 설명한다. 또한 외국인 주식 매도분의 역송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단기 외화자금 시장 경색과 외환스와프 시장 불안 등도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수를 부추긴 것으로 관측됐다. 원·엔 환율은 엔캐리 자금 청산에 따른 엔화 강세 여파로 100엔당 856.4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19일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850원대로 상승했다. 채권시장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급상승하는 가운데 국고채 금리도 급등해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급상승한 5.71%로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엿새째 이어갔다.3년 만기 국고채도 0.10%포인트 급등한 5.65%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3개월물 CD는 0.03%포인트 상승해 연 5.48%를 기록했다. 문소영 전경하 기자 symun@seoul.co.kr
  • 코스피지수 2000 안착과 조정 사이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돌파 하루만에 40포인트(2%)가량 급락했다. 그동안 너무 가파르게 오른 데 대한 부담과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1960포인트대로 내려앉았다. 하루 변동폭이 무려 50포인트가 넘었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를 이번에는 개인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시장은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순매도 배경과 지속 여부, 강도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48포인트(2.03%) 급락한 1963.5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32포인트(0.28%) 내린 817.28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2000포인트 돌파 그 자체보다는 과연 안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심상찮은 외국인 매도세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심상치 않다. 차익실현과 동시에 신흥시장에서 한국의 주식비중은 줄이고 중국과 동남아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25일 6665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26일에도 5176억원 순매도했다. 이로써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9 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조 37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은 4056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매물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도 35%대로 떨어졌다.2004년 4월26일 44.14%에서 3년여만에 10%포인트가량 축소된 것이다. 문제는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매도 강도와 지속 여부에 따라 국내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외국인 매도 배경은 차익실현이 대부분”이라면서 “여기에서 주가가 더 오르면 계속 매도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하루 평균 2500억원가량이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과거처럼 수급의 주도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따라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아직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익실현을 위한 단기매물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경우 지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루에 4000억∼6000억원 이상씩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강세가 계속된다면 국내 증시가 주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0 안착의 변수들 증시 전문가들은 2000 안착은 돌파와는 다른 문제라며 과거 1000돌파 이후 안착까지 진통의 과정이 있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은 국제 유가와 환율, 미국증시의 안정성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엔화 강세로 인한 엔캐리자금의 청산가능성 등도 꼽는다. 하지만 역시 열쇠는 투자심리다. 대우증권 김성주 파트장은 “투자 심리가 가장 중요하다. 너무 많이 올랐다고 판단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매도가 매도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차이나 쇼크’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이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여부가 부각되고 있다. 그 여파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도 급등하며 요동을 쳤다. 5일 증권가에선 최근 중국 증시 폭락과 이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에 불안을 느낀 엔화 차입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과정에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엔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 늘어 이날 주식시장의 폭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은 물론 선물까지 팔면서 찾아왔다. 선물을 순매도(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많은 경우)하는 것은 미래 주식시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경우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계약수는 1만 937건으로 사상 12번째 규모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우리나라 증시는 물론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으로 시작된 신흥증시의 불안, 미국 경제의 부정적 신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우려 등이 겹치면서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는 것이다. 5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575.68포인트(3.34%) 급락한 1만 6642.25로 마감,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타이완 가권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 모두 내림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아시아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출의 시작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해 엔화로 돈을 빌려 전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전세계 유동성 자산의 구성이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1조달러로 추정된다. 대한투자증권 진미경 광장동지점장은 “주식시장의 방향이 전환될 때 큰 폭의 등락이 있었다.”면서 최근의 주식시장은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환율 과매도 현상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8.3원 이상 급등,4개월만에 950원대로 올라섰다.100엔당 원화 환율도 21.41원이 폭등해 822원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외환시장팀 권우현 과장은 “지난 금요일 뉴욕시장에서 949원에서 업체 매물이 많았던 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영업일 기준으로 4일 동안 상당한 주식을 팔아 역송금하기 위해 달러를 매수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이 상품대금으로 받은 뒤 원화가 절하되길 기다리는 물량이 950원대에 몰려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오버슈팅(과매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엔캐리 자금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3%대에 진입해야 청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의 정책금리가 2%까지 인상되는 내년 중순쯤 청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원·엔 환율 9년만에 760원대

    원·달러 환율이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9년3개월만에 100엔당 760원대로 하락했다.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50원 떨어진 934.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 하락한 93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35.50원으로 오른 뒤 매도세가 늘어나자 933.4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934원선으로 복귀한 뒤 횡보했다. 엔·달러 환율이 121엔대로 복귀했으나 선진7개국(G7) 재무장관회담에서 엔화 약세에 대한 견제 목소리가 나올 것을 우려해 추격 매수세는 약했다. 정부가 역외펀드에 대한 비과세를 허용하지 않은 점도 달러 매도 심리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769.90원을 나타내며 1997년 10월24일 762.6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21.38엔을 기록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환율 장중 930원 붕괴 ‘비상’

    환율이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엔화 대비 원화의 강세가 계속돼 일본 수출기업 및 국내 관광업이 타격을 받더니 원·달러 환율마저 동반 추락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4원이나 떨어진 928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 때 927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저가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930원대를 회복,930.6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저점은 1997년 10월23일 종가 921원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모든 수출업체에 악재로 작용한다. 특히 최악의 경우 900선 붕괴까지 염두에 둔 대기업과는 달리 환율 하락에 무방비 상태인 중소기업들이 큰 위기를 겪을 전망이다. 문제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의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는 최근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6%에서 3.1%로 0.5%포인트 낮췄다. 국내에서는 달러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수출업체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387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95억달러 많다. 또 은행들이 선물환 매입과 대출용 재원 마련에 나서며, 금융기관을 통한 해외자금 순유입 규모는 올들어 10월까지 4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급증했다. 그러나 마냥 급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올 하반기에 형성된 달러화 강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정부의 시장개입 및 은행권에 대한 외화대출 감독 강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하락 압력을 완화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27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환율 하락 등으로 일시적 경영난을 겪는 수출중소기업에 대해 정책자금 상환 기간을 최대 1년 6개월까지 유예해 주기로 했다.또 당초 연말까지 지원키로 했던 3000억원 규모의 수출중소기업 특별자금대출(기업은행)의 지원 기간을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로 연장하고, 지원대상도 현재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50% 이상 기업에서 20% 이상 기업으로 확대했다.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seoul.co.kr
  • 환율,940원대 붕괴…北 6자복귀 하락 부추겨

    원·달러 환율 940원대가 붕괴됐다.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반년 만에 처음으로 930원대로 떨어졌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이 원화와 엔화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달러화 약세에 대한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수출기업들에 대한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달러당 2.90원 하락한 93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7거래일간 20.20원 급락하며 지난 5월17일(936.90원) 이후 근 반년 만에 처음으로 93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80원 하락한 94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 증가로 938.3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매수세 유입으로 추가하락을 제한받은 채 939원 부근에서 등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영향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심상찮은 원화강세 언제까지?

    원·달러, 원·엔 환율이 하락세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원·엔 환율로 연동되면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만큼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지속적인 원화 강세는 당분간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반면 해외투자가들은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점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환율 전망은 고무줄 전망’이란 얘기도 나온다. 2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950.80원, 원·엔 환율은 810.43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원·엔 환율은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원화 강세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공급 우위와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적자 논란 등으로 매수세가 줄어든 데서 찾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일(현지시간)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추가적인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는 변수다. 시장 참가자들은 “월말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물이 쏟아지면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외평기금 논란으로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엔·달러 상승 기조가 FOMC 회의를 기점으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가 넘치면서 생긴 환율 하락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아시아 통화, 특히 엔화에 대한 환율 감시 역할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뤄지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기존의 엔·달러 환율 상승기조가 곧 꺾이게 되면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원화 강세 흐름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투자은행들의 환율 전망이 눈길을 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6개월후 전망치를 기존 890원에서 950원으로 올렸다.6개월 안에 환율이 9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바꿔 내년 3월까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와 리먼브러더스도 연말 환율 전망치를 950∼970원대로 잡고 있다.BNP파리바도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며 올 4·4분기 원·달러 환율을 870원에서 960원으로 상향조정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시론] 또다른 플라자합의 나온다?/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시론] 또다른 플라자합의 나온다?/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최근 환율이 불안하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해 960원대로 떨어졌다. 가장 주된 이유는 미국의 달러화 약세 때문이다. 그동안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던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곧 중단될 것이라는 예견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되었다. 여기에다 국내적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 무역 흑자 지속 등 달러화 공급우위 기조가 지속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가중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 1월19일 이후 8거래일 만에 2조 3000억원을 순매수하였다.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외국 투자은행들의 달러화 매물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였다. 향후에도 원·달러 환율의 주범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인가. 그럴 가능성이 높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최근 달러화 약세를 촉발시키고 있는 미국 금리 인상의 조기 중단이다. 상반기 중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되는 데 반해 유럽과 일본은 금리를 올려 미국의 상대적 고금리 이점은 2005년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미국의 쌍둥이 적자의 재부각이다. 특히 과도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2006년에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더 크게 늘어나 국내총생산(GDP)대비 6% 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2009년 미국의 순대외채무가 GDP의 50%대로 급증하고 해외에 지급하는 이자만 해도 미국 GDP의 3%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우려해 국제자본의 미국 유입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 여기에다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해결을 위해 내놓는 해법도 달러화 약세를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역적자의 주범인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2006년에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환율 조정을 가장 우선적인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다. 그 결과 소폭의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무역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부 국가의 환율이 아닌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1985년의 ‘플라자 합의’와 같은 것이다. 당시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세계 5대 재무장관들이 모여 달러화 약세 유도, 미국 재정수지 적자 감축 등을 합의한 것이 그 유명한 플라자 합의이다. 합의 타결 당시 달러당 240엔 하던 엔·달러 환율이 불과 1년 만에 150엔 선으로 떨어졌다. 이런 플라자 합의가 조기에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국제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달러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올해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과 비교해 원화의 나홀로 강세는 크게 약화되거나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제한되는 반면 달러화 대비 이들 통화는 큰 폭의 강세가 예견되기 때문이다. 원화는 저평가 시대에서 벗어나 달러당 900원대의 고평가 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 몇 년간은 원화강세가 나타나더라도 균형 환율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절상이 이루어졌으므로 수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던 면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화의 고평가에다 세계 경기의 둔화로 한국의 수출은 과거와 같은 호조세를 이어 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는 우리 수출 기업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HS증권 부사장 자살 ‘파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금융시장이 19일 ‘호리에 쇼크’에서 일단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라이브도어의 기업 인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증권사 고위 임원이 자살해 파문을 낳고 있다. 라이브도어의 자회사 사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HS증권의 노구치 히데아키(野口英昭·38) 부사장이 전날 오후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의 한 호텔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혼자서 호텔에 투숙한 그의 손목에는 칼로 그어진 상처가 있었으며 시신 옆에는 식칼이 떨어져 있었다. 사인은 과다 출혈로 밝혀졌다. 노구치 부사장은 라이브도어가 주도한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 호리에 다카후미(堀江貴文·33) 사장 및 최측근 임원들에게 많은 조언을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는 또 라이브도어가 소비자 금융사를 매수할 때 활용한 투자사업조합 운영에도 관여했으며 라이브도어의 지시를 받아 관련 계약서를 직접 작성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쿄지검 특수부는 노구치 부사장에 대해 아직 조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며 HS증권측은 라이브도어와의 거래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틀간의 대혼란에서 일단 벗어난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날보다 2.31%(355.10엔) 상승한 1만 5696.28엔으로 마감됐다. 엔화 환율도 달러당 115엔대로 안정적이었다. 요사노 가오루 금융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래를 할 수 없는 증권 거래소는 존재 가치조차 의심받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며 거래소의 시스템 보완 지연을 겨냥했다. 또 전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호리에에 대한 수사 착수를 ‘수구세력의 보복’으로 분석한 데 이어 미국의 뉴욕 타임스도 18일 “(기성 체제에) 도전하는 자를 응징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taein@seoul.co.kr
  • 원·엔 환율 850원대 위협

    원·엔 환율이 850원대로 주저앉으면서 1998년 8월 이후 7년4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5일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00엔당 854.55원으로 전날보다 6.20원 떨어졌다. 원·엔 환율은 올 10월 말 900원선이 깨진 이후 870원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했지만 매수세가 받쳐주지 않으면서 860선까지 무너졌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상승 하루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0원 내린 1036.50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41원까지 올랐지만 장후반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엔환율 7년만에 최저

    엔환율 7년만에 최저

    원·엔 환율이 860원대로 밀리며 7년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꼬박 한 달째(거래일 기준으로는 21일째) 계속 오르는 강세를 이어갔다. 28일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6.55원이 떨어진 866.50원을 기록했다. 지난 1998년 8월4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엔·원 환율은 오전 한때에는 871.15원을 기록하는 등 전날보다 소폭 떨어졌으나 오후들어 점차 낙폭을 키우면서 860원선 중반까지 밀렸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말 900원선이 깨지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870원선에서 최근 강한 지지선을 형성해왔다. 김성진(차관보)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외환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원·엔 환율에 대해서는 필요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보다 4.25포인트(0.61%) 오른 704.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580.92에서 출발한 랠리는 이날까지 21거래일 동안 123.55포인트(21.2%)가 올랐다. 시가총액도 크게 부풀어 56조 4460억원에서 68조 7570억원으로 12조원 이상 늘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그동안 8일째 순매수 행진을 하며 상승장을 이끈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반면 개인은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김경운 김성수기자 kkwoon@seoul.co.kr
  • 달러 약세 돌변… 추적해보니

    외환시장 분위기가 8월 들어서면서 확 바뀌었다. 국제적으로 달러화 강세 기조가 꺾인데다 원화 환율이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달러화 매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불과 2∼3일 사이 돌변한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외환딜러들마저 혀를 내두르고 있다. 여기에는 세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외환은행의 구길모 선임딜러는 4일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수출업체들이 달러화를 팔고 있다.”면서 “불과 한달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던 시장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율 오름세가 한번 꺾여 달러화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자 달러화 매도세는 앞선 매수세의 두배 가까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통화당국 관계자도 “원·엔 환율이 오를 때 꿈쩍도 않던 기업들이 환율이 내릴 기미를 보이자 앞다퉈 달러화와 엔화를 팔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외국환 딜러는 “7월 내내 관망세를 보이던 기업들이 지난 1일부터는 2∼3일 뒤 받을 수출대금마저 선물환으로 내다팔기 시작했다.”면서 “매입 우위 입장이었던 금융권 딜러들 역시 매입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업체들이 다시 타격을 받기 때문에 달러화 매도세는 기업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단기간에 국제 환투기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 흔적은 없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그러나 상반기 내내 달러화에 집중됐던 국제 외환시장의 투자흐름이 유로화와 엔화 쪽으로 바뀌면서 나라 안팎의 큰손들은 달러화를 포기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외환딜러들이 유로화나 엔화에 비해 달러화의 매입 비중을 낮추기 시작했다.”면서 “환투기 세력이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국내에서도 이같은 투자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의 약세 배경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로권 통합이 거부되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고 독일 경기가 살아나면서 유로화의 전망이 밝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런데다 고유가 여파가 미국보다는 유럽이 적으며 유럽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고 가운데 달러화 비중을 낮추겠다고 시사, 달러화 약세를 더욱 부추겼다. 아시아권에서는 위안화가 추가 절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엔화와 원화가치의 동반상승을 불렀다. 북핵 관련 6자회담 개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줄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순매수를 크게 늘렸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면 비거주자 외화예금에서 달러화 등 외국통화가 외환시장으로 빠져나가 매물로 작용, 원화 환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8월들어 외국인 순매수액은 1∼3일에만 1900억원에 달했다. 월별로는 5월 1400억원에서 6월 447억원으로 주춤하다 지난달 1조 7000억원으로 치솟았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리면서 원화 환율의 유연성이 높아졌다고 강조, 통화당국이 시장에 개입하기 위한 ‘운신의 폭’을 좁힌 영향도 있다는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위안화 추가절상에 따른 원화의 동반절상까지 감안, 환차익을 노렸을 것”이라면서 “7월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 가운데는 이미 환차익을 본 금액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000원 사수’ 환율전쟁

    ‘1000원 사수’ 환율전쟁

    ‘1000원대 사수냐, 붕괴냐.’ 원·달러 환율 1000원대를 둘러싼 힘겨루기의 결말은 어떻게 날까. 시장에서는 1000원대 붕괴가 대세라는 시각이 우세한 반면 외환당국은 환율하락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세자릿수로 내려 앉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판단, 네자릿수 유지를 위해 ‘환(換)전쟁’을 치르고 있다. ●숫자상으로만 네자릿수 14일 외환시장은 개장과 함께 불안감이 감돌았다. 지난주말 종가 대비 2.80원 하락한 997.50원에 거래가 시작된 이후 장중 최저인 995.50원까지 떨어지자 외환당국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당국의 개입과 일본 엔화 약세 영향으로 1000원대로 올라서 결국 0.5원 오른 1000.80원으로 마감했다. 간신히 1000원대를 사수했지만, 외줄타기는 계속됐다. 장중 한때 1000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달 23일 998.1원에 이어 이달 들어서는 지난 10일 989.0원,11일 999.3원,14일 995.5원 등 내리 사흘동안 장중 1000원대가 무너졌다. ●지금은 수급조절중(?) 우리은행 시장운영팀 이민제 수석부부장은 “기업들은 달러화 약세를 우려해 달러 매도 분위기가 강한 반면 역외세력들은 최근의 급격한 환율하락을 틈타 달러를 사들이는 등 수급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은 최근 외환거래 규모를 줄이는 등 환율의 방향성을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주식자금을 달러로 바꿔 나가고, 역외에서도 달러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면서 당분간 환율이 수급 공방의 힘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힘은 줄어들고, 외환당국 의지는 강하고… 외환은행 양진영 외환운용팀장은 “14일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104.01엔에서 104.57엔으로 0.56엔이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0.50원 오르는데 그쳤다.”면서 “원·엔의 비율이 10대 1인 점을 감안하면 5∼6원가량 올랐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그만큼 시장의 힘이 떨어지고 있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외 세력들은 ‘달러매도’ 쪽으로 한 번 찔러 보다가 여의치 않아 주춤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외환당국의 의지는 강하다. 환율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적절한 개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내 반등한 것도 외환당국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시장 관계자는 “역외의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외환당국도 국책은행을 통해 일부 매수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 들어 환율 절상폭이 3.48%로 아시아권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가파르다.”면서 “무리한 환율하락은 결코 좌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1000원대 사수를 분명히 했다. ●투기세력이 최대 관건 외환당국은 지난 10일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가 무려 평상시의 두배에 가까운 70억달러에 이르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으면서 1000원대를 사수했다. 이는 원화가 국제 환투기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 당시 싱가포르 등의 NDF(Non-Deliverable Forward·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투기세력들이 선물환 달러를 내다팔면서 환율이 곤두박질쳤다. 이와 관련, 미국의 모건스탠리도 최근 “1조 2000억달러의 헤지펀드가 한국과 타이완 등 외환보유고가 많은 국가를 상대로 대대적인 공격을 해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가 일평균 30억∼40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휘젓고 다닐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에는 금리 수준이 낮은 일본에 투자했던 자금을 빼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원화에 투자하는 세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요즘의 환율하락에 투기세력이 개입됐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이 때문에 외환당국은 이들에게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달러 약세 유럽이어 아시아 강타 中 달러투매

    달러 약세 유럽이어 아시아 강타 中 달러투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미국 달러 약세가 유럽을 거쳐 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고정환율제 폐지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에서는 환율 폭락에 대비, 달러 투매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8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 대 달러 환율은 1.3065유로로 거래돼 달러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타이완,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최근 들어 달러 가치가 하루에 0.5∼1%씩 떨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지난달 미국의 공업생산이 0.7% 늘어나는 등 미국 경제가 호전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달러 가치 하락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17일 “현재의 환율 흐름을 바꿀 인위적인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 주요 금융회사 사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정·무역적자 해소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아 재정·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환율 정책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19∼2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선진-신흥국간의 이른바 G20 회의에서도 달러 약세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예 이 문제가 의제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분석가들은 G20 회의에서 중국의 환율 제도에 대한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FT는 부시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고정환율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위안화가 갑자기 평가절상되고 달러의 값어치가 폭락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중국인들이 달러 투매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上海)의 한 은행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달러화를 위안화로 환전하려는 고객들로 가득 차 있었고, 달러로 급여를 지급받던 외국계 회사 직원들은 위안화로 바꾸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달러 투매를 막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18일부터 미 달러화 예금의 기준금리 상한선을 0.31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예금금리의 상한선은 0.875%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17일 미 달러화, 유로화, 엔화, 홍콩 달러화의 2년 만기 예금금리 상한선을 없애 시중은행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 달러화 예금금리 조정으로 6개월 만기는 0.75%,3개월 만기는 0.625%,1개월은 0.375%로 각각 금리 상한선이 높아졌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올 상반기에만 중국 내 일반인들이 매도하는 200억달러를 매수하는 등 수급 조절에 주력하고 있다. oilman@seoul.co.kr
  •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내년 한국경제에 대한 ‘잿빛 전망’이 쏟아졌다. 내년에도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끌이 성장 엔진’인 수출마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악화와 물가 불안 고조, 금리 상승, 환율 하락이 예견됐다. 반면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떨어지겠지만 견실한 성장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2005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열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세계·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발표했다. 세미나에는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과 케네스 강 IMF 서울사무소 대표,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 3월 이후 경기 하강기로 재진입해 ‘더블 딥(이중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심각합니다.”(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고유가와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 등은 내년 수출환경의 악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핵 등 지정학적 위험은 내년 한국 경제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 겁니다.”(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2억달러로 추락할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예상됩니다.”(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경제성장률 3.9∼4.5% 국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한국경제 전망은 ‘올해보다 더 심각’으로 요약된다. 호재는 없고 악재만 한국 경제를 감싸고 있다는 진단이다.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5%를 밑도는 3.9∼4.5%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7%로 재침체를 전망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 4.5%, 한국경제연구원은 4.4%로 관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구조조정의 지연과 노사 갈등, 규제 완화 부진 등이 소비와 투자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IT(정보기술) 등 주력 품목의 성장세 둔화와 부동산시장 침체, 국내 투자정체 등이 3%대의 성장률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수출의 기여도 하락, 고유가, 강성 노조, 경제심리 위축을 내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환율 1030∼1060원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30원으로 올해(전망치 1100원)보다 70원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과 외국인 주식 매수세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엔화 강세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원화 가치 상승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60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점쳤다. ●수출 호조 ‘브레이크’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와 IT경기 사이클 하강 가능성 등으로 둔화되며, 고유가로 인한 수입 증가로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흑자 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이 올해(전망치 29.1%)보다 대폭 떨어진 10.3% 가량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액으로는 2758억달러로 올해 2502억달러보다 256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13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2725억달러로 올해(전망치 2543억달러)보다 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차관보는 “30만∼40만명의 고용창출을 위해 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재정 확대, 세제 감면 등 가능한 모든 정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외국인 ‘셀코리아’ 증시몸살

    국제유가 상승,중국경제 긴축 조짐,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정부의 정책 혼선 등 악재들이 맞물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유가’와 ‘중국’에 대한 우리 경제의 의존도가 어느 나라보다도 높아 충격이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곧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금리 차익을 겨냥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이탈도 심화되고 있다. 9일 한국은행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경제긴축 발언 이전과 이후 15개국 통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과 주요 12개국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원화의 절하율과 주가하락 폭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달러당 1173.30원으로 중국 쇼크 직전인 27일(1152.00원)보다 1.82%가 절하돼 조사대상 15개국 가운데 호주(1.93%)를 제외하고는 최대치를 기록했다.엔화는 달러당 109.42엔에서 110.52엔으로 1.00% 절하에 그쳤고,유로화는 1.1925달러에서 1.1980달러로 0.46%가 오히려 절상됐다. 주가도 지난달 30일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862.84로 사흘 전인 27일의 915.47에 비해 5.75%가 폭락,12개국 중 타이완의 7.96%에 이어 하락 폭이 두번째였다.지난 7일 종가 838.74과 비교하면 중국 쇼크가 계속되는 동안 무려 8.50%나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은 심상치 않다.증권거래소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조 2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반면 국내 개인과 기관은 이 기간에 급락에 따른 매수에 나서 각각 8200억원,1조 150억원을 순매수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중국 쇼크 이후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면서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타이완에서 두드러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국내 수출 모멘텀의 둔화와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외국인 이탈이 가시화됐기 때문에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외국인 ‘셀코리아’ 증시몸살

    국제유가 상승,중국경제 긴축 조짐,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정부의 정책 혼선 등 악재들이 맞물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유가’와 ‘중국’에 대한 우리 경제의 의존도가 어느 나라보다도 높아 충격이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곧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금리 차익을 겨냥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이탈도 심화되고 있다. 9일 한국은행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경제긴축 발언 이전과 이후 15개국 통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과 주요 12개국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원화의 절하율과 주가하락 폭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달러당 1173.30원으로 중국 쇼크 직전인 27일(1152.00원)보다 1.82%가 절하돼 조사대상 15개국 가운데 호주(1.93%)를 제외하고는 최대치를 기록했다.엔화는 달러당 109.42엔에서 110.52엔으로 1.00% 절하에 그쳤고,유로화는 1.1925달러에서 1.1980달러로 0.46%가 오히려 절상됐다. 주가도 지난달 30일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862.84로 사흘 전인 27일의 915.47에 비해 5.75%가 폭락,12개국 중 타이완의 7.96%에 이어 하락 폭이 두번째였다.지난 7일 종가 838.74과 비교하면 중국 쇼크가 계속되는 동안 무려 8.50%나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은 심상치 않다.증권거래소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조 2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반면 국내 개인과 기관은 이 기간에 급락에 따른 매수에 나서 각각 8200억원,1조 150억원을 순매수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성진경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중국 쇼크 이후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면서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타이완에서 두드러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국내 수출 모멘텀의 둔화와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외국인 이탈이 가시화됐기 때문에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가 800 붕괴/알카에다 日테러위협 여파

    일본이 이라크에 파병을 하면 도쿄에 테러를 감행하겠다는 알 카에다의 협박이 도쿄 증시를 강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거렸다.비슷한 이유로 원·달러 환율도 11.1원이나 폭등했다. 17일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74%(380.23포인트) 하락한 9786.83을 기록,3개월 만에 1만선이 무너졌다. 또 서울 증권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지난주 말보다 15.42포인트(1.9%)떨어진 794.47로 마감했다.코스닥지수는 0.11포인트 내린 46.79를 기록했다.이날 주가 하락은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주도했다.기관은 37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17억원과 386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일본이 이라크에 파병할 경우 도쿄에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알 카에다가 위협한 것이 악재로 작용,도쿄 증시를 쇼크 상태로 몰아 넣었고 이것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을 급랭시켰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알 카에다의 ‘도쿄 테러’ 협박 등에 따른 엔화가치 하락(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11.1원 오른 1182.4원을 기록했다.이같은 상승폭은 지난달 14일(19.2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엔·달러 환율은 이날 4시30분 현재 전일보다 1.54원 오른 109.53원을 나타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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