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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차이나 쇼크’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이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여부가 부각되고 있다. 그 여파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도 급등하며 요동을 쳤다. 5일 증권가에선 최근 중국 증시 폭락과 이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에 불안을 느낀 엔화 차입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과정에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엔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 늘어 이날 주식시장의 폭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은 물론 선물까지 팔면서 찾아왔다. 선물을 순매도(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많은 경우)하는 것은 미래 주식시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경우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계약수는 1만 937건으로 사상 12번째 규모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우리나라 증시는 물론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으로 시작된 신흥증시의 불안, 미국 경제의 부정적 신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우려 등이 겹치면서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는 것이다. 5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575.68포인트(3.34%) 급락한 1만 6642.25로 마감,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타이완 가권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 모두 내림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아시아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출의 시작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해 엔화로 돈을 빌려 전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전세계 유동성 자산의 구성이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1조달러로 추정된다. 대한투자증권 진미경 광장동지점장은 “주식시장의 방향이 전환될 때 큰 폭의 등락이 있었다.”면서 최근의 주식시장은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환율 과매도 현상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8.3원 이상 급등,4개월만에 950원대로 올라섰다.100엔당 원화 환율도 21.41원이 폭등해 822원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외환시장팀 권우현 과장은 “지난 금요일 뉴욕시장에서 949원에서 업체 매물이 많았던 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영업일 기준으로 4일 동안 상당한 주식을 팔아 역송금하기 위해 달러를 매수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이 상품대금으로 받은 뒤 원화가 절하되길 기다리는 물량이 950원대에 몰려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오버슈팅(과매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엔캐리 자금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3%대에 진입해야 청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의 정책금리가 2%까지 인상되는 내년 중순쯤 청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뉴욕증시, 엔화강세로 이틀째 하락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20.24포인트(0.98%) 하락한 12114.10에 거래를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21포인트(1.51%) 내린 2368.0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00포인트(1.14%) 떨어진 1387.17을 기록했다. 각각 2400선과 1400선이 붕괴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번 주에만 4.3% 빠져 2003년 3월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나스닥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5.8%와 4.4% 하락했다. 한편 지난주 ‘차이나 쇼크’ 이후에도 중국 증시는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타오둥(陶冬) 아시아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세계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중국 증시 충격 때문이라고만 할 수 없으며 시장의 과도한 유동성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변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번 증시 폭락에 대해 세계 증시의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뉴욕·상하이 연합뉴스
  • ‘차이나 쇼크’ 전화위복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과 해외 투자자금의 일본 환류 등의 여파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석달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복귀했고, 원·달러 환율은 943.10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30원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30일 944.60원 이후 넉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엔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상 징후”라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3월말 이후에는 급락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원·달러, 원·엔 환율상승 이유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폭락이 ‘엔 캐리 자금’의 청산을 촉발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금리가 낮은 일본(0.5%)에서 엔화 자금을 빌려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외국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일부가 청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엔화를 차입해 중국 등 신흥시장에 투자했던 헤지펀드 등이 투자자금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일본은행이 7개월만인 지난달 20일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장의 ‘위안화 절상 폭 확대 발언’ 때문이라고도 해석한다. 두가지 변수가 다 영향을 미쳤겠지만, 선후를 다르게 보는 것이다. 한국은행 외환팀은 “올 1월 경상수지가 5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선 점과 3월 중순부터 외국인 주식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원·엔 환율의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우리은행 외환시장 운용팀 권우현 과장은 “원·엔,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3월 말 4월 초에 발생할 급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일본 금리인상 주목해야 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미·일간 금리차 축소 없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추가로 급격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원·엔 환율이 800원선을 넘어서서 오름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리차 3%P로 좁혀야 엔화약세 꺾일듯

    금리차 3%P로 좁혀야 엔화약세 꺾일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행이 지난 21일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전격 인상했지만 초저금리 혜택에 따른 엔화약세 현상은 오히려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금리를 올리면 엔화약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기대했던 한국의 중소기업과 일본과의 경쟁 수출기업은 엔화약세가 왜 진행되고, 언제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인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초저금리로 인해 일본의 금리가 미국, 유럽연합(EU), 뉴질랜드 등과 격차가 커진 것을 현재의 이례적인 엔화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일본의 금리가 워낙 싸다 보니 일본이나 미국,EU에서 엔화를 팔아 달러 등으로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렸다지만 국제적으로는 지극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기준금리가 5.25%,EU는 3.5%다. 미국과는 금리차이가 4.75%포인트나 된다. 전문가들은 금리차이가 4%포인트 이내여야 엔화 약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적어도 3%포인트 정도로 금리차이가 좁혀져야 엔 팔아치우기가 잠잠해질 것으로 분석한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수석연구원은 “통상 금리차이가 3%포인트 이상이면 엔을 팔아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이 내년 3월 임기 때까지 금리를 2차례 정도 0.25%씩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지만, 그래도 미국과의 금리차이는 여전히 4%포인트를 웃돈다. 결국 미국이 급격히 금리인하를 단행하거나, 역으로 일본이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엔화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7월 참의원선거까지 추가 금리인상이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원·엔화 환율도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의 한 금융전문가는 22일 “원·엔 환율 등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인 것은 한국 정부가 일본과 외교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현재의 정치요인이 작용한다.”면서 “연말 대선이 다가오면 관계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원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재의 초엔화약세 현상은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외국투자가들이 일본행을 꺼리게 되고, 그 경우 사소한 문제나 유럽, 미국의 무역마찰 제기 등을 계기로 급격히 엔고로 돌아설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taein@seoul.co.kr
  • 美 최악의 ‘쌍둥이 적자’

    美 최악의 ‘쌍둥이 적자’

    미국이 또다시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763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5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미국 상무부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전년도(7167억달러)보다 6.5% 늘어난 것으로 초당 2만 4000달러의 적자가 생긴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층 강화된 무역공세가 예상된다. 위안화 절상 등 환율조정 압력과 지적재산권 침해, 보조금지급 등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압박이 강도를 더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록적인 무역적자에 재정적자까지 더한 사상 유례없는 ‘쌍둥이 적자’와 관련,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행정부에 유례없이 강경한 대외적인 대응을 공식 주문하고 있는 까닭이다. 대외 시장개방 확대와 지재권보호 강화, 위안화 등 외국 환율의 절상 등이 단기적으로 ‘약발’이 먹히는 해법일 수밖에 없는 탓이기도 하다. ●강경한 민주당의 주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 일본 및 유럽연합(EU)을 ‘빅 3’로 표현하면서 이들이 미국에 적용하고 있는 무역 장벽과 불공정 관행에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공동 서명한 서한은 백악관이 중국과 일본의 ‘환율 조작’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고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했다. 또 중국의 지적재산권 및 특허권 보호 미흡 등도 WTO로 이관토록 요구했다. 이와 함께 EU의 ‘차별적 관행’도 WTO에 제소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보조금을 받는 중국 제품에 대해 상무부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을 더욱 강하게 손질토록 요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국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우려된다. 민주당은 수전 슈워브 무역대표가 출석해 14일 열리는 하원 세출위 청문회에서 무역적자 해소책을 강하게 따지기로 했다. 현재 의회에는 중국 등에 초점을 맞춘 무역적자 해소 법안들이 계류돼 있어 주목된다. 행정부에 강력한 조치를 압박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 전통적 지지세력인 노동조합 및 노동자계층의 요구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발 외환시장 불안 5년 연속 기록적인 적자의 지속은 달러화 가치 절하 등 ‘불균형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에 힘을 싣고 있다.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유가, 부동산시장 거품, 쌍둥이 적자등 미국경제의 ‘3대 불안요인’이 미국발 경기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다. 달러 약세가 장기화되고 일본 엔화 및 유로화 강세 등으로 외환시장 불안은 이어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지난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2325억달러로 2005년의 2015억달러보다 310억달러나 증가했다.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도 전년도보다 7.2% 뛴 88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외 수출은 1조 438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2.8% 늘었으며 수입도 2조 2010억달러로 10.5% 증가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2007년 美·日·中 경제 기상도

    2007년 美·日·中 경제 기상도

    세계화 진전속에 개별 경제권의 상호의존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2007년 세계 경제 기상도는 어떠할까.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중장기 전망도 밝다는 최근 세계은행의 분석에도 불구,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불안한 유가와 요동치는 중동정세. 사상 최대의 재정·무역적자에 짓눌리고 있는 미국, 거품이 커지고 있다는 잇단 경고음속의 중국 등 세계경제의 복병도 적지 않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특파원들의 현지 진단을 통해 내년도 지구촌 경제 상황을 짚어봤다. ■ 미국 - 미국發 주택경기 하락…세계 경제 ‘걸림돌’ 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7년의 미국 경제는 “침체는 피하겠지만 썩 좋지는 못할 것”으로 미국 및 국제 경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무엇보다 주택 경기 하락 때문에 활력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견했다. 국제경제 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는 미 경제가 2006년 갑작스러운 주택 경기의 소멸로 하반기부터 둔화 현상을 보였으며, 이같은 흐름이 짧아도 내년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방크도 ‘2007년 세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주택 경기 하락이 내년에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3%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 재무부는 의회에 국제경제 및 환율 정책을 보고하면서 내년도 경제 성장률이 2.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JP모건은 내년부터 2010년까지의 경제 성장률이 매년 2.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차대전이 끝난 1945년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다. 이코노미스트의 수석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파딩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가 하강세를 보인다고 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저성장을 우려해 이자율을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이자율을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딩은 특히 FRB가 이자율 인상 추세를 너무 오래 가져갈 경우에는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택 경기와 함께 무역 및 재정 적자, 달러화 약세도 내년도 미국 경제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지목됐다. 파딩 박사는 미국의 대규모 적자가 이자율 상승과 맞물려 2007년에 달러화의 가치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며, 이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투자 심리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게 될 경우 미국과 국제 경제의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007년의 세계’ 특별판을 통해 미국인의 소비가 줄어들 경우 다른 나라의 경제 성장과 맞물려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 재무부는 2007 회계연도 재정 적자가 1270억달러(약 120조원)를 기록,2006년 회계연도의 2480억달러보다 크게 줄 것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미국의 고용 상황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시건 대학 경제학과의 사울 하이만스, 조언 크레어리 교수는 연례 경제 예측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180만개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dawn@seoul.co.kr ■ 일본 - ‘前弱後强’… 약하지만 경기 불씨 살아 |도쿄 이춘규특파원|내년 일본경제에 대해서는 ‘전반 흐림-후반 맑음’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본 정부나 일본은행은 “약하지만 경기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정부나 민간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우려하는 것이 개인소비의 불투명성이다. 내년 1월부터 소득세의 정률감세가 폐지되고,6월에는 개인주민세 정률 감세도 없어진다. 가계의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소득세 감세 폐지→ 소비 위축 이처럼 새해 일본경제는 소비 불확실성에다 금리인상, 환율, 미국경제 감속 등 복병이 많다. 그래서 일본은행은 19일 재거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개인소비와 소비자물가 부문이 약하다며 추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일 2007년도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을 2.0%로, 명목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기업부문과 가계부문을 양 축으로 하는 내수주도의 경기회복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그러면서 15년 가까이 일본경제를 짓눌렀던 디플레이션에서도 내년도에는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의 주요 싱크탱크들도 내년도 일본 경제의 실질 GDP성장 전망을 1.6∼2.5%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0.3% 안팎 상승예상이고, 개인소비는 1.5% 안팎 신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상당히 보수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질성장률 1.6~2.5% 예상 종합적으로 내년 일본경제에 대해 비관론자는 물론 낙관론자까지도 공통적으로는 내년 상반기 경기조정설을 유력하게 제기한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재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마나카 유지 미쓰비시 UFJ 리서치·컨설턴트의 투자조사부장은 따뜻한 겨울로 계절상품이 팔리지 않아 생산도 늘지 않아 내년 초 강한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봤다. 내년 일본경제의 중요한 변수는 금리인상과 엔화 환율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1999년이후 계속중인 초저금리의 후유증으로 제2거품이 우려되지만, 조기에 인상할 경우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금리문제가 난제가 될 전망이다. 환율도 중요변수다. 현재 일본경기 확장은 엔저효과를 보는 자동차와 전기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중국 - 위안화 변수 속 9~10% 고공성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무착륙 비행’ 2007년에도 이어질 중국의 고공 성장을, 삼성경제연구소 북경대표처는 이같이 압축 표현했다. 장기 고도 성장의 후유증으로 수년간 ‘경(硬)착륙이냐, 연(軟)착륙이냐.’ 논란을 빚어왔지만 내년에도 여전히 9%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경제대국→강국´ 전환 토대 마련 대신 후진타오(胡錦濤)의 4세대 지도부는 ‘체질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고도 성장의 부작용을 해소해나갈 계획이다.2007년을 ‘경제대국’에서 ‘경제강국’으로 이행하는 기점으로 삼고 있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며, 후 주석의 ‘과학적 발전론’이 그 핵심이다. 국내적으로는 우선 제조업에 대한 집중·과잉투자가 야기해온 산업간 불균형, 환경 파괴, 양극화 문제 등을 해소해나가는 게 목표다. 동시에 선별적인 긴축정책과 투자억제, 내수 확대 정책의 확대·강화를 추진중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강력한 경기과열 억제조치에 따른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로 지난 수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외적으로 중국은 GDP 세계 4위, 수출규모 세계 3위, 외환보유고 1조달러의 경제력에 알맞는 경제 외교를 보다 강화하는 중이다. 국제사회의 압력에 대응, 무역흑자를 줄이고 평가 절상 속도를 높여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독점법´ 외국인 투자환경 악화 위안화는 2005년 7월 중국정부가 환율을 절상한 이후 지금까지 달러화에 대해 5.8%가량 절상됐다. 특히 환율조정 1주년이 되는 올 7월이후부터는 위안화의 평가절상 폭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세계은행은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의 부분적인 자본 유출 자유화 결정은 위안화의 평가절상 압력과 외환보유고 확대 필요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7년 외국인의 대중국 투자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외국인투자와 관련된 주요 법안이 속속 제정되고 있다. 외국기업에 대한 각종 혜택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외국기업이 자국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지 가려내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가진 외국기업들은 내년 중 입안될 ‘반(反)독점법’에 의해 강력한 견제를 받게 될 전망이다. 노동계약법도 도입돼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노사관계 감독도 한층 강화된다. jj@seoul.co.kr
  • 정몽구회장 “환율에 흔들리지 마라”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환율 괴담’에 직접 맞서고 나섰다. 연일 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목표했던 실적을 챙기고 있다. 정 회장은 1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어 최근의 환율 하락(원화 강세)에 따른 파장과 대응책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원화 강세로 대외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연말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정 회장이 환율 관련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달 들어 벌써 세번째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원화가 달러화는 물론 엔화에도 초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시장에서 일본차에 밀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원화 강세로 판매가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반면 일본차는 엔화 약세로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 지난달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2만 8417대 판매에 그쳤다. 전달(3만 479대)보다 무려 14.9%나 급락했다. 이 때문에 올 들어 11월까지의 누계 판매량(41만 8155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 부진이 상반기 선전을 갉아먹은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만으로도 악재인데 원·엔 환율마저 계속 떨어지면서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듯 회사 분위기가 침울해지면서 ‘환율 괴담’이 나돌자 정 회장이 직접 분위기를 쇄신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뿐 아니라)수출기업이 모두 어려운 만큼 흔들림 없이 대처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국통화 강세’ 외국은 어떻게 이겨냈나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특히 수출기업들은 비상이다. 자국통화 가치가 올랐을 때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벗어난 주요 외국사례를 간추린다. 국내 기업들도 시장다변화나 환(換) 리스크 헤징(위험 회피) 등으로 대비하고 있지만 외국의 사례는 국내 기업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외국의 앞선 기업들은 제품차별화, 해외현지화, 내수시장으로 전환 등 다양한 전략으로 살아남았다.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11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은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가치가 급격하게 올라 위기를 맞았었다. 당시 아이치현에 있는 초음파업체 H사는 기술 차별화·다각화로 엔고상황을 극복했다.H사는 환율문제로 채산성이 떨어지자 미국시장에서는 철수했다. 대신 미국시장에 투입했던 자본과 축적된 기술을 신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당시 어류탐지기를 제작·판매하면서 보유했던 초음파 기술을 응용해 세탁기, 가공기 등 가전제품과 태아진단기 등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비철금속 제조판매사인 G사는 해외 생산을 통해 국내 시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엔화강세로 상황이 나빠지자 국내 시장을 축소하고 필리핀 등 제3국에 생산거점을 설립했다. 일본 유학경험이 있는 현지 경영자를 관리자로 앉히는 전략도 효과를 봤다. 이 회사는 그 뒤 해외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익을 거뒀다고 한다. 라이터를 미국, 유럽에 수출하던 M사는 엔고로 해외 시장을 상실하자 내수시장으로 목표를 바꿨다. 이 회사는 내수용 고급제품을 개발해 내수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회용 제품을 대체했다. 독일 기업들은 마르크화 강세를 품질로 이겨냈다. 북미지역에 수출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헤징을 통해 환율리스크를 최소화했다.BMW는 2003년부터 3년간 환 헤징을 통해 환리스크를 줄였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환차손에 대비해 4억유로를 들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폴크스바겐(VW)은 최근의 달러 약세로 일부 북미공장을 멕시코로 옮겼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묻지마 해외부동산 투자 자제해야

    해외부동산 투자 열기가 한창이라고 한다. 지난 5월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매입이 허용된 이후 10월 현재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937건,3억 6000만달러나 된다. 실거주 목적의 투자만 허용됐던 지난해에 비해 1년새 건수·금액이 30배씩 늘어났다. 해외부동산 투자가 이렇게 급증한 데는 정부 조치의 영향이 크겠으나, 그만큼 국내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넘쳐난다는 뜻일 게다. 그러나 돈깨나 있다는 사람들이 요즘 너도나도 해외부동산에 눈을 돌린다니 걱정부터 앞선다. 개인이 여유자금으로 재산을 불리겠다는데 말릴 일은 아니다. 해외부동산으로 돈이 흘러가면 국가적으로도 달러유출에 따른 환율안정에다 집값 폭등이 잦아드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외부동산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으면서 무분별한 투자가 성행하면 투자손실이나 사기를 당할 우려가 적지 않다. 실거주 투자는 별문제 없겠으나, 투자목적인 경우는 부동산을 원격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만약에 대비해서 투자금의 회수도 고려해야 한다. 전단광고지와 현지교포의 말만 믿고 큰돈을 덜컥 투자할 일이 아닌 것이다. 강남·분당을 중심으로 해외부동산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는데, 부화뇌동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 정부도 해외투자의 문을 열어두기만 하고 사후 조치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1980년대 일본이 엔화강세를 업고 해외부동산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개별 투자보다는 합법적 금융기관을 통한 펀드형식의 안전한 투자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해외재산 보호를 위해 투자급증 국가와 긴밀한 제도적 채널도 구축해야 한다. 부동산 말고 원자재 매입 등 생산적 투자지원으로 해외투자를 다각화할 필요도 있다.
  • 환율 장중 930원 붕괴 ‘비상’

    환율이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엔화 대비 원화의 강세가 계속돼 일본 수출기업 및 국내 관광업이 타격을 받더니 원·달러 환율마저 동반 추락하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4원이나 떨어진 928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 때 927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저가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930원대를 회복,930.6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저점은 1997년 10월23일 종가 921원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모든 수출업체에 악재로 작용한다. 특히 최악의 경우 900선 붕괴까지 염두에 둔 대기업과는 달리 환율 하락에 무방비 상태인 중소기업들이 큰 위기를 겪을 전망이다. 문제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의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는 최근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6%에서 3.1%로 0.5%포인트 낮췄다. 국내에서는 달러화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수출업체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387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95억달러 많다. 또 은행들이 선물환 매입과 대출용 재원 마련에 나서며, 금융기관을 통한 해외자금 순유입 규모는 올들어 10월까지 4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배 급증했다. 그러나 마냥 급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올 하반기에 형성된 달러화 강세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정부의 시장개입 및 은행권에 대한 외화대출 감독 강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세가 하락 압력을 완화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27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환율 하락 등으로 일시적 경영난을 겪는 수출중소기업에 대해 정책자금 상환 기간을 최대 1년 6개월까지 유예해 주기로 했다.또 당초 연말까지 지원키로 했던 3000억원 규모의 수출중소기업 특별자금대출(기업은행)의 지원 기간을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로 연장하고, 지원대상도 현재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 50% 이상 기업에서 20% 이상 기업으로 확대했다.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seoul.co.kr
  • 내년도 원화강세 계속될 듯

    내년도 원화강세 계속될 듯

    원화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선물환(달러)의 대량 매도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내년도 경제 변수들도 환율하락의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외환당국이 시장의 흐름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내년도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 900원대 아래로 떨어질듯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펀드가 국민은행과 체결했던 매각 계획을 파기한 것은 일시적이나마 원·달러 환율 하향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 딜러들은 론스타 이슈가 그동안 원·달러에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는 재료로 부각됐기 때문에 이 재료가 없어진다는 것은 심리적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929.00원까지 하락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932.00원으로 마감됐다. 원·엔환율도 겨우 800원대를 지켰다. 외환은행 구길모 차장은 “최근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927원대를 넘보고 있는 점은 환율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만 경제의 펀더멘털이 그리 나쁘지는 않은 만큼 내년 초의 환율 방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증권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유로 국제유가 하향 안정, 국제수지 호조, 정책금리 인상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은 다소 진정 KDI 김현욱 박사는 “미국의 경기가 다소 나빠지긴 했지만 주택가격이 진정되고 있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본 경제가 다소 살아나면서 금리 인상 요인이 생기면 원·엔 환율 하락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영주 수석연구원도 “글로벌 달러 약세와 달리 일본 엔화는 금리 인상 요인 등의 압박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에 일본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 관심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의 지속 여부는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가 개입하면 940원대까지 상승을 시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920원 아래로 떨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원화는 2002년부터 다른 통화에 비해서 과도하게 절상됐다.”면서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만으로 원·달러 환율하락을 설명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될 경우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인위적인 안정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급격한 환율하락을 방치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원·엔환율 972원…9년새 최저

    원·엔환율 972원…9년새 최저

    엔화 약세(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7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792.50원으로 1997년 11월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의 엔화 약세로 일본은 물론 미국 등 제3국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고전하고 있다. 일본 제품의 수출가격이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제품값이 오히려 일본제품보다 더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효자산업으로 꼽히는 국내 자동차산업은 엔화 약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2000㏄)는 올초만 해도 미국시장에서 경쟁차종인 일본 도요타의 코롤라(1800㏄)보다 685달러 더 쌌다. 그러나 요즘 아반떼는 대당 1만 5695달러, 코롤라는 1만 5250달러다. 아반떼는 신모델이 나오면서 가격을 올린 반면 코롤라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달러화로 환산한 차값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소형 승용차인 베르나(수출명 엑센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쟁차종인 도요타의 야리스보다 더 비싸다. 지난달 중순에는 이 가격 차이는 대당 500달러에 그쳤으나 불과 한달새 640달러로 더 벌어졌다. 중형차종인 현대 쏘나타는 아직까지는 미국시장에서 도요타 캠리보다 싸다. 그러나 그 격차가 올초 1000달러에서 지금은 945달러로 좁혀졌다. 엔화 약세에 따라 한때 3.2%까지 올라갔던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달에는 2.5%로 뚝 떨어졌다. 현대차측은 19일 “이달 들어서도 미국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도요타의 영업이익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조엔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도 엔화 약세가 주요인이다. 도요타는 2001년에 영업이익 1조엔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5년새 이익 규모가 2배로 늘어나게 됐다. ‘수출 대표주’ 전자업계도 북미와 유럽 등에서 가격 경쟁력이 일본업체에 뒤처져 고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 4분기 성수기 준비를 위해 관례적으로 TV업계가 진행하는 가격 인하에서 일본 기업들의 가격 인하폭이 가장 컸다.42인치 PDP TV의 경우 파나소닉은 700달러를 떨어뜨렸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500달러 인하에 그쳤다. 미국 유통매장 ‘서킷 시티’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파나소닉과 LG전자는 1799달러, 삼성전자는 1699달러다. LCD TV(37인치) 가격은 아예 역전됐다.1799달러로 팔던 샤프는 300달러를 인하해 1499달러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반면 LG전자는 250달러만 떨어뜨려 가격(1549달러)이 샤프보다 50달러 비싸졌다. 중소기업들의 한숨 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자판기용 제빙기제품 90%를 일본으로 수출하는 H사. 이 회사는 엔화 약세로 수출을 할수록 적자지만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 이 회사 이경용 부장은 “지금 환율로는 재료비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환율이 900원대로 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엔화 약세는 특히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자동차·전자·휴대전화·반도체 등 우리의 수출전략품목에 타격을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고위관계자는 “엔화 약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면서 “정부가 국내 자동차산업을 지켜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환율,940원대 붕괴…北 6자복귀 하락 부추겨

    원·달러 환율 940원대가 붕괴됐다.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반년 만에 처음으로 930원대로 떨어졌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소식이 원화와 엔화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달러화 약세에 대한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수출기업들에 대한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달러당 2.90원 하락한 93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7거래일간 20.20원 급락하며 지난 5월17일(936.90원) 이후 근 반년 만에 처음으로 93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80원 하락한 940.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 증가로 938.3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매수세 유입으로 추가하락을 제한받은 채 939원 부근에서 등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영향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대일 수출비중 큰 100대기업 특별관리

    산업자원부가 원·엔 환율 하락과 관련, 대일(對日) 수출 비중이 큰 100대 기업을 특별관리한다. 산자부는 18일 중소기업청, 무역협회, 코트라, 신한·외환은행,SK네트웍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공동 수출대책회의를 갖고 원·엔 환율 하락에 대비해 수출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산자부는 대일 수출 비중이 큰 100대 기업의 특별관리와 함께 엔화에 대한 환변동보험 가입을 확대하고 이미 설치·운영하고 있는 중기 환위험관리지원협의회를 수시로 열기로 했다. 또 최근 원·엔 환율 하락은 지나친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 때문인 만큼 원·달러 환율의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이 환 위험 관리 비용을 원천적으로 절감할 수 있도록 외환당국과 협의하기로 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원高·엔低시대 득과 실] 전자·자동차 ‘비명’… 中企 수출 아예 중단

    [원高·엔低시대 득과 실] 전자·자동차 ‘비명’… 中企 수출 아예 중단

    17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는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온 한숨으로 가득 찼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원·엔 환율이 이미 역(逆)마진 수준으로 내려가 수출을 계속해야 할지 기로에 서 있다.”고 토로했다. 산업계가 ‘원고엔저’(원화가치 강세, 엔화가치 약세)에 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핵’ 2차 징후까지 포착돼 살얼음판이다. 국제무대에서 일본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자·자동차·정보기술(IT) 업종의 근심이 특히 크다. 무역협회가 수출대금을 엔화로 결제받는 국내업체 42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손해를 보지 않고 수출할 수 있는 원화 대비 엔화 환율의 마지노선은 97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엔 환율은 800원선을 오르내려 마지노선이 무너진 지 오래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율 방어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은 일본으로의 수출을 거의 포기한 실정이다. 특히 중소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우산포장기기를 생산하는 M사는 지난 7월부터 대일 수출을 아예 중단했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승용차 ‘베르나’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차종인 일본 도요타의 ‘야리스’보다 640달러 비싸다. 원래 야리스가 베르나보다 1000달러가량 비쌌지만 엔화가치 하락으로 차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 중형차종인 도요타 캠리와 현대 쏘나타 가격 차이도 종전 13%에서 9%로 좁혀졌다. 이런 탓에 5%에 육박하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4.2%로 떨어졌다. 일본 업체들은 ‘엔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 전역에 600여개의 판매점을 갖추고 있는 ‘서킷 시티’에 따르면 최근 37인치 LCD TV의 가격 인하폭은 LG전자와 필립스가 각각 250달러,290달러인 반면 샤프는 300달러로 가장 많이 내렸다. 수출만 어려운 게 아니다. 내수에서도 환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값을 내리면서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때문이다. 테크노마트의 LCD TV 판매 가격을 보면 LG전자의 42인치(모델명 42LC2DRAS)가 245만원, 삼성전자 40인치(LN40R71BD) 240만원, 소니 40인치(KDL-40S2000)가 250만원선이다. 이 바람에 소니의 매장당 일주일 평균 디지털TV 판매 대수는 3대에서 9.5대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본 제품은 국산보다 20% 이상 비쌌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일본의 새 정권이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엔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내년 원·엔 환율 하락의 영향이 세계경기 둔화세와 겹쳐 나타나면 국내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경제 ‘원高의 덫’에

    경제 ‘원高의 덫’에

    환율이 ‘덫’에 걸렸다. 북한 핵실험과 일본의 금리 인상 유보 등 국내외의 돌출변수로 환율이 하강 곡선을 그리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본 엔화와 미 달러화, 중국 위안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경쟁국의 이해관계에 얽혀 ‘나홀로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국내 기관들이 달러를 대량 매도하기 때문이며. 원·엔 환율 하락은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다. 이 때문에 북핵, 유가에 이어 환율이 내년도 경기의 3대 복병 중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고용·투자 위축, 소비 위축, 경상수지 적자, 성장률 둔화의 악순환 고리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환율 하락, 무섭다 환율의 주변 여건이 예전 같지 않다. 원·달러 환율은 북핵사태로 우려됐던 자본유출이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950선대에 머물고 있으나,2차 핵실험 여부 등에 따라서는 시장에 핵폭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불안을 느낀 외국인의 자본유출이 현실화되면 주식시장은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달러화 약세 기조를 염두에 두고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내다팔기 장세’가 멈추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원·엔 환율은 더 심각하다. 당초 예상했던 일본의 금리 인상이 ‘유지’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엔·달러 환율이 오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원·엔 환율이 줄곧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100엔당 8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등 ‘원고(高) 엔저(低)’가 고착화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일본 경제가 아직 경기 회복기에 접어들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위안화 역시 미국측의 압력으로 올 4·4분기 또는 내년 1·4분기쯤 절상으로 돌아서면 원화강세는 불가피하다.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기 때문에 원화가치도 높아지는 것(환율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은행 오재권 외환시장팀장은 “지금의 환율은 과거의 패러다임(동조화)과 같은 추세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추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환율과 관련된 각국의 내부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여건)만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우려만큼 충격 크다. 수출주도형인 우리로서는 환율 하락에 따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미국·중국·일본에 대한 수출비중은 14.5%,21.8%,8.4%다. 수입비중 역시 11.7%,14.8%,18.5%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적자, 자본수지 흑자라는 현재의 국제수지 구조는 IMF 외환위기 이전의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다행히 외환보유고가 2000억달러를 넘고 있어 비상상황에 대응할 여력은 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환율이 지금과 같이 부담스러운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 소재용 연구원은 “원화가치가 높고 엔화가치가 낮은 상황에서 중국의 위안화마저 절상된다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공통적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IT(정보통신), 철강 등에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박사는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미국의 달러화가 강세에서 약세기조로 돌아서고, 일본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원·엔 환율은 다소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개입이냐, 국제 공조냐 정부는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찮은 변수라는 데 동의한다. 최근 원·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수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외환시장 개입 여부도 고려 대상에 포함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여부 등이 자본유출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부는 직접적인 시장개입보다는 일본을 비롯한 주변 국가와의 공조 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그린스펀 식’ 알듯 모를 듯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화법은 두루뭉술이다. 얼핏 듣기에는 논리적이지만, 듣고 나면 뭘 들었는지 모를 때가 적지 않다. 속시원한 답을 내놓은 적이 없다.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답변을 끌어 내려는 기자들은 그의 노회한 화법에 말려 끝내 지쳐버리고 만다. 직설적인 박승 전 총재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이 총재의 기자회견은 서면으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한때 이헌재 전 부총리가 앨런 그린스펀 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화법이 매력적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알 듯 모를 듯한 발언을 하지만, 그동안의 발언 궤적으로 추적하면 일관된 방향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였다. 그의 말 이면에는 금융시장에는 이런 화법이 괜찮은 전달 방식이란 뜻도 깔려 있었다.이런 점을 보면 이 총재의 애매모호한 화법도 그린스펀과 다소 닮은 점이 있어 보인다. 팔순을 넘긴 그린스펀의 화법에는 정확한 통계치가 뒷받침됐었다.이 총재는 기억력을 잘 활용한다. 한은 내부에서는 그의 기억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기자회견에서도 ‘저번에 말했다시피’‘저번에는 이렇게 말했다.’는 표현을 자주 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이 총재의 발언 코드는 ‘관점’이다. 관점에 따라 경제상황을 달리 해석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래서 질문을 받으면 있을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많이 포함시킨다. 뒤집어 보면 어떤 상황변화가 오더라도 종전의 발언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게 된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를 위협하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시장에서 형성된 문제”라고 전제한 뒤 “원화 강세로 볼 수도 있지만, 엔화 약세로 볼 수도 있다.”는 식이다.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똑 부러진 말을 할 수 있지만, 통화정책의 의사결정자는 ‘알아도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심상찮은 원화강세 언제까지?

    원·달러, 원·엔 환율이 하락세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원·엔 환율로 연동되면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만큼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지속적인 원화 강세는 당분간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반면 해외투자가들은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점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환율 전망은 고무줄 전망’이란 얘기도 나온다. 2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950.80원, 원·엔 환율은 810.43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원·엔 환율은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원화 강세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공급 우위와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적자 논란 등으로 매수세가 줄어든 데서 찾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일(현지시간)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추가적인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는 변수다. 시장 참가자들은 “월말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물이 쏟아지면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외평기금 논란으로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민간경제연구소들은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엔·달러 상승 기조가 FOMC 회의를 기점으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달러가 넘치면서 생긴 환율 하락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아시아 통화, 특히 엔화에 대한 환율 감시 역할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뤄지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기존의 엔·달러 환율 상승기조가 곧 꺾이게 되면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원화 강세 흐름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투자은행들의 환율 전망이 눈길을 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6개월후 전망치를 기존 890원에서 950원으로 올렸다.6개월 안에 환율이 9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바꿔 내년 3월까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와 리먼브러더스도 연말 환율 전망치를 950∼970원대로 잡고 있다.BNP파리바도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며 올 4·4분기 원·달러 환율을 870원에서 960원으로 상향조정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유가 폭탄’ 주가 29P 급락

    국제유가 등의 해외 악재로 국내 코스피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자체만으로는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89포인트(2.33%) 내린 1255.1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1.45포인트(2.00%) 떨어진 559.66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유가 급등과 중동 정세 불안 영향이 컸다.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우려됐던 일본자금의 유출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코스피지수는 국제 유가가 치솟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에는 30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나 일본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에는 하락 폭이 좁아졌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일본의 금리 인상은 연초부터 나온 얘기여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날 주가 하락은 유가 급등과 글로벌 증시의 하락 때문이지 일본의 금리 인상은 오비이락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4일 연속 상승하며 4.6원 오른 953.80원으로 마감했다. 일본의 금리 인상이 엔화 강세 및 글로벌 달러 약세를 불러와 원·달러 환율을 하락시킬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와 주가 급락으로 환율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일본은행(BOJ)이 13∼1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6년 만에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금리인상은 그동안 저금리로 엔화대출을 받은 국내 기업의 이자부담을 증가시켜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가속화해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린다.‘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역류해 국내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수익률이 좋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금리를 높게 주는 채권에 투자해 차익을 올리는 거래를 말한다. 국제 투기세력이나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일본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식시장이나 미국 국채에 투자해 왔다. ●“국내 유입 엔 캐리 자금 적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일본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유입된 엔 캐리 자금이 적고, 일본은행이 지난 3월 계량적 통화완화 정책을 종료한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하반기 경제·금융전망’ 보고서에서 “경기회복 속도와 인플레 압력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이 3·4분기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엔 캐리 자금 이동의 국내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 온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8억 1800만달러로 전체 자금 순유입액의 1.24%에 불과해 증시 하락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 양국의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 국내에서 엔 캐리 자금이 청산될 여지도 줄어든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지난 7일 콜금리 동결 당시 “일본 금리 인상이 국제금융시장에 다소 영향을 끼치겠지만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가격으로 반영된 상태여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 전세계적인 엔 캐리 청산의 파도가 한국 시장을 강타할 수도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엔화대출이 걱정 문제는 일본의 금리 인상 여파가 국내 엔화대출 기업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저금리의 엔화를 많이 빌려 쓴 기업들은 이자 부담과 엔화 강세로 인한 환차손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떨어져 수출 기업에도 타격이 된다. 최근 시중은행의 엔화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의 6월말 현재 엔화대출 규모는 1조 942억엔이다. 지난해 말 8078억엔에 비해 무려 35.5%나 늘었다. 그동안 엔화대출 금리는 연 2% 수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5∼6%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엔화대출을 쓴 사람들 가운데는 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개인사업자들이 많다. 은행들은 면허증이나 사업등록증만 있으면 용도에 제한없이 엔화대출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부동산 투자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물환 계약으로 환 위험을 헤지하지 못한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과 환차손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면서 “원·엔 환율을 예의주시하며 엔화대출 규모를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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