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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예금 과세 전방위 소송전 조짐

    엔화스와프예금의 과세 논란이 결국 국세청과 은행, 은행과 고객간 소송으로 번질 전망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제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국세청이 제시한 엔화스와프예금의 이자소득 원천징수 미(未)이행분에 대한 수정신고 기한인 이날까지 수정신고를 하지 않았다. 또 비과세인줄 알고 엔화예금에 가입했다가 최근 과세 결정으로 총이자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해 새롭게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된 일부 가입자들도 종소세 신고기한인 이날까지 신고를 하지 않았다. 은행과 고객들이 수정신고를 하지 않음에 따라 국세청은 예정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엔화스와프예금의 환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5월말 종합소득세 신고 시한에 맞춰 추징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수정신고를 하지 않은 은행과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탈루에 따른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은행 세무조사를 통해 이자소득 탈루 규모와 고객 신상정보를 확보한 뒤 개인들을 상대로 다시 세무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원청징수 불이행 가산세를 물게 됐으며, 종소세 신고를 하지 않은 개인들은 신고 불성실 가산세와 납부불성실 가산세를 내야 한다. 은행들은 일단 고객들의 세금을 대신 내준 뒤 구상권을 청구하는 동시에 국세청을 상대로 법정 소송을 준비할 계획이다. 또 종소세 신고를 거부한 고객들은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내 이자소득세는 물론 가산세까지 받아낼 움직임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상품을 팔 당시 비과세가 명시된 약관 등을 제시했던 점을 감안할 때 고객이 승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은행 관계자는 “고객 중 한 명이라도 승소하게 되면 모든 고객의 세금을 은행이 되돌려줘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치 실적이 적은 일부 은행들은 고객의 세금을 한꺼번에 대신 내주고, 손실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럴 경우 배임이나 불법 증여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2002년 1월부터 판매한 엔화예금 총액은 7조여원, 은행별로 원천징수해야할 세금은 50억∼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엔화예금 종소세신고 ‘논란’

    이자성 환차익에 과세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이번에는 종합소득세 신고 논란으로 번졌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30일 엔화 스와프 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받은 환차익의 경우 엄연한 이자소득이기 때문에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이자소득이 4000만원 이상인 사람은 31일까지 국세청에 종합소득세 대상으로 신고해야 한다. 이자소득이 4000만원 미만이면 15%의 단일 이자소득세율을 적용받지만 4000만원이 넘으면 근로소득과 합세해 단계별로 9∼36%의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그러나 엔화스와프예금 가입자들은 당초 은행이 설명한 대로 비과세 상품으로 간주, 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에서도 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은행 관계자들은 엔화스와프예금 가입자들은 대부분 고소득층이기 때문에 이자성 환차익을 포함시키면 종합소득세 부과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입자들은 은행의 잘못이기 때문에 환차익에 대한 1차적 세금 뿐 아니라 종합소득세 부과시 내야 할 추가적인 세금도 은행측이 부담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가입자들은 31일 종합소득세 신고조차 거부할 움직임이다. 은행측은 예금가입자들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으면 국세청이 가산세를 물릴 것이고 이는 사회적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법정소송으로 끌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법정기한 내에 신고와 동시에 종합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으면 가입자들은 커다란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고불성실’로 1차례 20%의 가산세를 내고 이와 별도로 ‘납부불성실’로 매일 0.03%식 세금이 추가돼 연간으로 따지면 당초 낼 세금보다 10% 남짓 불어날 것이라고 했다. 법정소송이나 민원과는 별개로 31일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으면 가산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일단 31일 신고하고 납부하는 게 낫다는 것. 종합소득세 신고시에는 일단 지난해 받은 것만 포함되고 2003년도분은 별도로 수정신고해야 한다. 한편 2002년부터 판매된 엔화스와프예금은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5조 9000억원이며 연간 환차익은 2360억원에 이른다. 부과될 세금은 39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큰손들 “외국계 은행으로”…토종은행 ‘위기’

    국세청의 엔화스와프예금 과세로 토종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사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토종은행의 ‘비과세 선전’만을 믿고 엔화예금에 가입했던 고객들은 잇따라 은행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외국계은행들이 과세 위험성을 예견하고 이 상품을 팔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액자산을 보유한 PB고객들이 대거 외국계은행으로 갈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입자 대부분이 부유층 PB고객인 엔화스와프예금은 원화를 엔화로 바꿔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만기일에 엔화로 지급하고 이를 다시 원화로 바꿔 주는 상품이다. 만기일에 엔화를 높은 환율로 되사주는 선물환계약을 체결해 연 4%가량의 확정수익이 보장됐다. 그동안 은행들은 외견상 금리인 연 0.05%가량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비과세를 적용해 주로 부자들의 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 수단으로 이용됐다. ●가입자 “과세 땐 은행 상대 소송” 국내 은행들은 일단 “종합소득세 신고기한인 오는 31일까지 원천징수 미이행분에 대해 수정신고를 하라.”는 국세청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수정신고할 경우 세무당국의 주장을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불복소송을 제기할 때 법리적 모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정신고와 관계없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과세에 나서면 은행은 고객들의 세금을 대신 내주고,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 환급소송은 세금을 낸 뒤에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은행 PB들은 가입자들에게 국세청의 과세방침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가입자들의 반발이 의외로 거세 난감해 하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은행을 상대로 공동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VIP고객 30명을 관리하는 시중은행의 한 PB는 “30명 가운데 12명이 과세 대상이고, 세금이 3000만원 이상이 될 고객도 4명이나 된다.”면서 “대부분이 과세에 반발하는 것은 물론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어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 엔화스와프예금 가입자는 “뒤늦게 과세 방침을 정한 정부도 문제가 있지만 명확한 근거도 없이 비과세로 선전해 상품을 판 은행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특히 엔화스와프 예금의 환차익에 대한 세금이 추가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은 과세 예측… 상품판매 안해 지난 19일 과세 방침을 통보받기 위해 국세청에 들어간 토종은행의 엔화스와프예금 담당자들은 깜짝 놀랐다. 외국계 은행이 빠졌기 때문이다.“이런 상품이라면 PB에 강한 외국계 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팔았을 텐데….”라며 의구심을 가졌다. 그러나 씨티은행과 HSBC(홍콩상하이은행),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은 이 상품을 애초부터 팔지 않았다. 과세 논란이 불거질 것을 미리 간파했기 때문이다.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0인 엔화와 달러화 금리를 능가하는 원화의 스와프예금은 분명히 매력있는 상품이었지만 틀림없이 과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해 판매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이 토종은행 PB고객들에게 알려지면서 거액의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역시 외국계 PB가 세련되고, 안전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토종은행 PB담당자는 “고객의 세금을 대신 내는 것보다 고객으로부터 신용을 잃은 게 더 큰 치명타”라면서 “초기단계인 토종은행의 PB사업이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약화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들 ‘엔貨예금 과세’ 전전긍긍

    은행들이 선물환거래와 연계된 엔화예금에 대한 소득세 과세 문제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엔화스와프예금에서 발생한 선물환차익에 대해 과세하기로 하고, 원청징수의무자인 은행에 오는 31일까지 원천징수하지 않은 부분을 수정신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신고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고객에게 과세 부담을 떠넘길지, 은행이 떠안을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VIP 고객 날아간다.” 고객들은 벌써부터 “상품을 팔 때는 비과세라고 선전하더니 이제 와서 과세를 하면 은행과 거래를 끊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엔화스와프예금은 최저 가입 한도가 3억원 이상이어서 가입자 대부분은 은행의 최우량고객이다. 특히 상당수가 ‘절세’에 큰 관심을 보이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들로, 은행들이 요즘 사활을 걸고 있는 프라이빗뱅킹(PB)의 고객들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은 자칫하다가는 PB 사업 전체가 위기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시중은행의 한 PB 담당자는 “여러 은행에 엔화스와프예금을 든 고객들이 많아 특정 은행이 과세를 하면 그러지 않은 은행으로 금융자산을 옮길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세금을 대신 내줄 수도 없다. 은행이 세금을 대신 내고 고객에게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대납한 금액을 고객에게 증여한 꼴이 돼 고객은 증여세를 내야 한다.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은행이 고객에게 받을 세금을 대손상각 처리하면 경영진의 배임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다. ●처지 제각각, 공동대응도 힘들어 은행들은 일단 법적소송 등 공동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법적 소송과 관계없이 수정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20%의 가산세와 가산이자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수정신고를 한 뒤 고객을 대신해 세금을 내고, 이후 방법을 찾아야 할 처지이다. 법정 소송 전에 행정심판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고, 대법원 판결까지 나려면 최소 3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도 부담이다. 은행마다 입장이 달라 공동대응이 실현될지도 미지수다. 예금액이 적은 은행들은 “실적이 가장 많은 은행들이 총대를 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뒤로 빠지고 있고, 예금액이 많은 은행들은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고 반발하고 있어 자중지란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이미 고객이 세금 부담을 책임진다는 확인서까지 받아 굳이 공동대응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담당자는 “상품개발 단계에서는 분명히 비과세가 가능하다고 말해 놓고 이제 와서 과세를 하는 것은 국가가 은행과 고객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하면서도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中 “압력 따른 절상 없다” 은행들은 외환거래 시작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미국의 환율조작국 지목 경고에 중국 지도부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섬유쿼터제 부활에 이은 일련의 조치에 대해 ‘외부 압력에 의한 위안화 평가절상은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17일 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미국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믿는다.”며 미국의 처사를 비난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16일 미국상공회의소 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중국은 자체 판단으로 환율 개혁에 나설 것이며 절대로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 총리는 “중국의 환율개혁은 거시적 환경과 중국 경제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며 경제문제의 정치문제화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미국의 압력을 간접 비난했다. 중국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등 외부의 압력이 잠잠해지고 ▲국제 투기세력의 공세가 약화되는 시점 등을 택해 기습적으로 환율 개혁을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반발하면서도 18일 환율 개혁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중국내 은행간 이종(異種) 외환 직접거래를 시작했다. 외환직접거래는 유로화·미달러, 영국파운드·미달러, 미달러·엔화 등 8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oilman@seoul.co.kr
  • 은행들 ‘위안貨 골머리’

    은행들 ‘위안貨 골머리’

    시중은행들이 평가절상이 임박한 위안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화 암거래시장에서 위안화 품귀현상이 빚어진다는 소식에 일부 은행고객들도 “위안화를 대량 매입할 수 없느냐.”고 문의해 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22만여명에 이르는 조선족동포 등 화교권 외국인 노동자들은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중국에 있는 가족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의 돈을 받게 되는 것 아니냐.”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 이들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위안화 투자 위험해요” 개인환전상이 밀집한 서울 남대문시장 주변에는 요즘 위안화를 찾아 볼 수 없다. 위안화 보유자들이 값이 오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전상 이모(50)씨는 “올초까지만 해도 하루에 50만∼100만위안씩 거래했는데 요즘에는 팔겠다는 사람은 없고, 사겠다는 사람만 많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은행고객들도 덩달아 시중은행을 찾아 위안화 매입을 문의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바꾸겠다는 고객도 있다.”면서 “이들을 설득하느라 외환담당 직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투자는 전혀 매력이 없을뿐더러 위험하기까지 하다.”라고 충고하고 있다. 평가절상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달러나 엔화처럼 은행간 거래를 통한 외환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너무나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아직 투자가치가 있는 화폐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유통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환전수수료가 비싸 자칫 손해볼 수도 있다. 실제로 17일 1위안을 살 때는 127.57원을 내야 하고,1위안을 팔면 110.57원만 받을 수 있어 차액(스프레드)이 17원이나 된다. 외환은행 환율연구소 관계자는 “비록 위안화가 절상되더라도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국내의 위안화 보유자는 절상 효과를 거의 볼 수 없다.”면서 “환전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송금 안심하세요” 중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밀집한 서울 구로동이나 영등포구 대림동, 경기도 안산 파주 문산 등의 시중은행 지점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위안화 절상 불안감을 해소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한국에서 받은 월급의 90% 이상을 달러로 바꿔 중국에 송금해온 이들은 위안화가 절상되면 결국 중국에 있는 가족들이 이전보다 훨씬 적은 액수의 돈을 쥐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로부터 환전수수료를 받아 짭짤한 재미를 봐온 지역 은행지점들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상담을 부쩍 강화했다. 외환은행은 대림동 지점에 중국교포 출신 은행원을 배치해 상담하고 있다.25개의 외국인 노동자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국민은행도 본점에서 고용한 중국인 은행원들을 가동해 노동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은행들은 주로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닌 데다 이미 상당부분 절상 효과가 시장에 반영됐고, 중국 현지의 달러화 선호 현상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래도 불안하면 일단 송금을 서두를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국 노동자들이 느끼는 불안은 지극히 막연한 것”이라면서 “고객보호 차원에서 이들에게 다양한 환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보유액 감소세로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2057억 6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6억 2000만달러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의 월별 증가폭은 지난 1월 6억 3000만달러,2월 24억 6000만달러,3월 32억 9000만달러로 확대돼 오다 4월에는 9억 3000만달러를 기록,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상반월의 외환보유액은 미 달러화의 강세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해 이처럼 줄었다.”고 말했다. 4월 말 현재 주요 국가의 외환보유액은 ▲일본 8436억달러 ▲중국 6591억달러(3월말) ▲타이완 2526억달러 ▲한국 2064억달러 등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엔화예금 이자稅 700억~800억 추징”

    국세청은 과세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온 엔화스와프예금의 환차익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종합소득세 신고시한인 이달 말까지 추징하기로 확정했다. 이자소득세 규모는 700억∼8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국세청은 17일 “선물환거래와 연계된 엔화스와프예금에서 발생하는 선물환차익이 이자소득에 해당되는 것으로 결론짓고, 이 예금을 취급하는 은행에 이자소득세 원천징수를 하지 않은 내역을 수정신고하도록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지난 2002년 1월1일 이후 현재까지 엔화스와프예금에서 발생한 선물환차익에 대해 주민세를 포함해 16.5%의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해야 한다. 특히 2003년에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선 납부세액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와 가산이자까지 물어야 한다. 은행들은 예금가입자에게 엔화스와프예금에서 발생하는 이익 전체가 과세 대상이라는 사실과 원천징수 내역을 통보해야 한다. 예금가입자 가운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지난해 발생한 종합소득(이자·배당소득 등)에 반영해 이달중 신고해야 한다. 국세청은 가령 기존 금융소득이 2000만원인 고객이 이번 조치로 3000만원의 이자소득이 추가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어서 가산세까지 포함할 경우 3000만원에 대한 원천징수분 450만원 이외에 354만원을 더 내야 한다고 예시했다. 국세청은 은행들이 수정신고를 하지 않으면 은행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 예금 가입자별로 이자소득세를 추징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지난 2월말 기준 엔화예금 잔액은 540억엔으로, 지난해 8월말 5867억엔의 10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엔화스와프예금은 원화를 엔화로 바꿔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만기일에 원리금을 엔화로 지급하고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해 주는 신종금융상품이다. 은행들은 만기일에 엔화를 높은 환율로 되사주는 선물환계약을 체결, 연 4%가량의 확정수익을 보장하는 이 상품을 2002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 가입자들은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은행들은 그러나 엔화예금의 외견상 금리인 연 0.05%가량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해 왔다. 이로 인해 엔화스와프예금이 인기를 끌었으나 부자들의 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외국환기금 손실 감사 착수

    감사원이 외국환평형기금의 손실 및 외국환 스와프예금에 대한 과세 논란과 관련해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을 상대로 ‘성과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이 정책 집행과정에서의 과실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재경부 감사에 나선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13일 재정경제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재경부가 환율방어를 위해 외평기금으로 파생금융상품에 투자, 큰 손실을 봤다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의 지적에 따라 재경부에 확인 자료를 요청했다. 또 최근 엔화 스와프예금의 환차익에 대한 과세 여부로 정책상 혼란을 빚은 것과 관련, 감사원은 재경부 및 국세청에 자료를 요청했으며 이미 일부 자료는 넘겨받아 정밀분석하는 등 조사를 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재경부와 국세청이 엔화 스와프예금의 환차익에 과세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정책 일관성을 상실, 시장과 예금자들에게 피해를 줬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감사원이 최근 외평기금 운영에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다.”면서 “감사라기보다는 현황을 파악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감사원으로부터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성과감사는 정기감사와 달리 당국의 정책집행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자료 확인과 문답 방식으로 조사하는 과정”이라면서 “특별검사보다 강도는 낮지만 결과에 따라 4급 이상 공무원은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지난해 환율방어를 위해 외평기금을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큰 손실을 봤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지난해 외평기금의 손실 규모가 10조 2205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원·달러 환율이 15% 가까이 떨어지면서 불가피하게 입은 손실이며 외환보유액과 관련해서는 ‘평가손’ 개념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 국회 등에서 여러차례 정확한 입장을 밝힌 터여서 이번 감사는 일과성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 스와프예금 과세와 관련해선 2003년 9월 국세청이 인터넷상으로 “과세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재경부가 지난달 국세청의 과세 여부 유권해석 요청에 “과세해야 한다.”고 답변한 과정이 조사 대상이다. 국세청은 논란이 일자 인터넷이나 전화상담에 의한 답변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해명했고, 재경부는 엔화 스와프예금에 대한 환차익이 아닌 이자 부문만 과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자와 환차익을 실질적으로 구분할 수 없는데다 과거의 답변만 믿고 외환 스와프예금에 가입한 고객은 선의의 피해자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법무법인 김&장을 통해 환차익에 대한 과세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재경부를 떠나 김&장에 몸담은 세제 전문가 2명이 법률 자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화예금 환차익 과세땐 行訴” 10개 시중銀 반발 확산

    정부는 개인이 가입한 모든 외화예금의 환차익에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9일 “엔화스와프예금(원화를 엔화로 바꿔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만기일에 원리금을 엔화로 지급하고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해 주는 금융상품)의 환차익이 이자성격에 해당된다면 과세대상이라는 해석을 국세청에 이미 전달한 바 있다.”면서 “달러나 유로화 상품도 같은 구조라면 과세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엔화스와프예금뿐만 아니라 달러화나 유로화스와프예금도 환차익에 대해 16.5%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 은행들은 우선 ‘원천징수 의무’에 따라 ‘환차익 비과세’라며 지난 2002년부터 판매한 관련 상품에 대한 미납세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달러나 유로의 외화예금은 국내와의 금리수준이 비슷해 인기가 없었던 만큼 환차익에 대한 과세는 엔화스와프예금에 집중될 전망이다. 엔화스와프예금은 환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고수익 상품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6조원이나 몰렸었다. 재경부는 외화예금과 선물환거래가 하나의 통합된 거래로 운영됐다면 정기예금처럼 특정 금리의 이자를 보장해 준 것이기 때문에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국세청이 이번주까지 시중은행들의 엔화스와프예금에 대해 실태조사를 마무리한 뒤 과세대상으로 판명되면 해당 은행들에 이자소득세를 다시 계산해 납부하는 수정신고를 권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마감일(5월31일) 전에 과세기준이 발표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신한, 외환, 씨티은행 등 10개 시중은행은 국세청이 과세를 하면 행정소송을 내기로 하고 법률자문을 받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구상권 청구를 해 세금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엔화스와프예금 가입자들은 대부분 고소득층으로 은행의 주요 고객들이다. 전경하 이창구기자 lark3@seoul.co.kr
  • 외화 e메일 송금땐 수수료 면제

    외환은행은 1일 “전자우편(e메일)을 이용해 무료로 외화를 송금하는 ‘외환 이머니(e-Money) 카드’ 서비스를 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과 거래실적이 없더라도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은 누구나 수취인의 e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을 은행에 알려주면 이용할 수 있다. 수취인은 돈을 부치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e메일 원문과 신분증을 들고 외환은행 영업점에 가면 돈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신청시 송금액 수취계좌를 지정하면 해당 계좌에 곧바로 입금된다. 외환은행은 송금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 것은 물론, 미국 달러와 유로, 엔화 등 3개 통화의 송금거래는 40%, 기타 통화는 20%의 환율 우대 혜택도 주기로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화는 미국 달러와 유로 및 엔화 이외에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중국 위안(元)화 등이다. 미화 기준 50∼1000달러 범위에서만 송금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환율 900원대 나쁘기만 한가] 유가등 수입비용↓ 소비자 구매력↑ ‘득’될수도

    [환율 900원대 나쁘기만 한가] 유가등 수입비용↓ 소비자 구매력↑ ‘득’될수도

    환율이 세 자릿수로 떨어진 게 그렇게 나쁜가. 언론들은 일제히 ‘충격’과 ‘우려’라는 표현 속에 경제성장에 ‘마이너스’로 작용한다고 요란스럽게 떠들었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물론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 수출대금 1달러를 받았을 때 환율 2000원과 1000원의 차이는 확연하다. 그러나 모두가 피해자는 아니다. ●수출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작다 사실 대기업들은 올해의 평균치 환율을 이미 900원대로 보고 경영전략을 짰다. 환율 1000원선이 붕괴됨에 따라 수출시 ‘초과 이익’은 줄겠지만 당장 손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시장에서 ‘가격 선도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환차손만큼 가격을 올려 손해를 만회할 수도 있다. 현오석 무역연구소장은 “5대 그룹의 수출비중은 우리나라 전체의 32%이고 이들이 만드는 자동차, 휴대전화, 반도체, 컴퓨터, 선박 등 5대 폼목의 비중은 44%에 이른다.”며 “환율인하가 수출 총액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출금액이 100만달러 미만인 3만 5000여 중소업체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이들은 ‘가격 선도자’도 아니고 환율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여유도 없다. 하지만 금액면에서는 전체 수출의 2%에 불과하다. 따라서 환율 1000원선이 붕괴됐다고 우리나라 수출 전체에 타격을 주고 경제성장이 후퇴한다는 식의 ‘평면적 분석’은 이제 맞지가 않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실업문제가 야기될 수 있으나 이는 정책적 선택으로 대처할 문제다. 우리나라의 기술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진보했다면 환율은 떨어질 수도 있다. 중소기업도 환율이 아닌 경쟁력으로 승부할 기회다. ●소비자에겐 득이 될 수 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연간 300억달러 이상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환율인하는 당연한 결과다. 달러가 넘쳐나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막으려면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 한국은행이 300억달러어치 이상의 원화를 찍어내면 단기적으로 환율을 유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시중에 불필요하게 공급된 통화이기에 한국은행은 다시 통화안정채권을 발행, 시중자금을 거둬들여야 한다. 그러나 채권물량이 늘면 시중금리는 오르게 된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정책기획관은 “환율을 막다 보면 금리가 올라가는 등 다른 쪽에서 구멍이 생기게 된다.”며 “결국 기업과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만 늘어 투자와 소비의 감소로 경기후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좋을 때 환율 고수를 위한 일시적인 시장 개입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최선책은 아니라는 것. 소비자 입장에서도 환율 인하가 불편한 것은 아니다. 해외여행을 하거나 외국에 돈을 부치는 사람은 부담이 줄어서 반길 일이다. 수입 가격이 떨어져 내수업체들은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고 소비자들도 싼 제품을 접할 기회가 늘게 된다. ●내국인의 해외투자 길 넓혀야 환율안정을 위해 국내에 넘치는 달러화를 줄여야 한다. 수출을 막을 수는 없기에 가급적 자본수지 흑자를 균형쪽으로 맞춰야 한다. 외환보유고가 많을수록 좋다는 인식도 버려야 한다. 대신 내국인이 해외자산을 보유하거나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재정경제부 등이 해외 자녀를 위한 주택구입 허용 등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中위안화 절상 대비·내수침체 우려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외환당국이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아 외환정책에 변화가 있는지 주목된다. 외환당국은 26일 시장에 개입, 환율 급락을 막기는 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환율 하락을 점치는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큼의 적극성보다는 다소 유연성을 보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시장이 당국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달러화 선물 매도가 지나친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러면서도 환율의 세 자릿수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환율 1000선 붕괴가 ‘위기’인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흑자로 인한 환율 하락 요인 이외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는 뜻이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기술 진보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앞섰다면 환율 하락은 정상적이라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룬 지난 1993년을 적정환율의 기준으로 삼는 것도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93년을 전후해 국제수지가 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물가를 감안한 ‘실효환율’은 과대평가됐을 수 있으며 지금의 환율 하락세는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 외환당국이 보는 원·달러 실효환율은 1015∼1050원이다. 정부의 이런 진단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설’과도 맞물린 것으로 봤다. 시장이 오는 5월초 위안화 평가절상을 대세로 받아들이면서 달러화 매도가 이어져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 1000원 붕괴를 놔둔 것은 다음달로 예상되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여부 결정에 대비한 것이라고 본다. 중국이 평가절상을 하지 않으면 환율은 다시 네 자릿수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며, 평가절상을 하더라도 달러화의 약세 속도가 떨어져 외환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환율 방어에 적극 나서지 않는 이면에는 현재의 경기동향도 무관치 않다. 달러화의 선물매도에 발권력을 동원하면서 개입할 경우, 후유증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통안증권 발행으로 이어져 정부의 이자부담 증가는 물론, 시중금리를 높이기 때문에 내수가 불안한 상황에서는 꺼내들기 위험한 ‘카드’라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융시장 “한·중·일 달러 파나” 촉각 원·달러 환율의 하락 여파로 원·엔 환율에도 비상이 걸렸다. 원·엔 환율은 구조적으로 종속변수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엔·달러 하락폭보다 크면 원·엔 환율은 떨어진다. 엔·달러 하락폭이 크면 반대다. 현재 환율로 보면 원·엔 환율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원·엔 환율 하락은 긍정·부정적인 측면을 다 갖고 있어 대응하기에 따라 다르다. 수출기업에는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다. 국내 수출 품목의 70% 이상은 미국 등 제3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해야 한다. 따라서 수출상품 가격이 일본 상품가격보다 높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반면 일본으로부터 자본재 수입 비중이 큰 기업들은 유리한 편이다. 휴대전화나 반도체업종의 경우 핵심 부품을 일본에서 구입해 수출하는 경우에는 가격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연간 2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나쁜 것만도 아니라는 얘기다. 내수위주의 기업들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일본 부품을 값싸게 들여와 국내에서 팔 경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원·엔 환율도 하락 지속될듯 미국의 달러가 약세기조를 지속하면서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등 동북아 4국의 외환보유액 규모에 국제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각국이 보유한 달러를 대거 매물로 쏟아낼 경우 국제금융시장이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 때문이다. 물론 국제금융시장이 미국 주도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달러의 대량 매도나 통화별 구성 변경 등은 일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외환보유액이 워낙 커 폭발력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일본이 8377억 달러로 가장 많다. 다음은 중국(6591억 달러), 타이완(2511억 달러), 한국(2054억 달러) 순이다. 이들 4개국의 외환보유액이 모두 달러표시 자산은 아니지만 달러로 환산할 때 1조 9533억 달러어치나 돼 전 세계에 유통되는 달러(2004년말 현재 3조 8951억달러)의 절반에 이른다. 이 돈의 절반 이상을 미국 국채(발행규모 2조 달러)를 사들이는 데 쓰고 있다. 한은은 한·중·일의 외환보유액의 통화별 구성은 각 나라의 수입결제 통화 비중으로 추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근거로 할 때 일본은 달러화 69.5%, 엔화 23.8%, 유로화 4.6%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대외지급준비금에서 달러 비중을 점차 줄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로 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달러자산 비중도 2003년 83%에서 2004년 76%로 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달러 자산 비중을 60%대 초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달러약세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미 국채나 달러표시 채권을 많이 가진 국가들은 달러 보유에 대한 평가손실을 우려해 보유 비중을 줄이려 할 수밖에 없다.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동북아시아의 ‘큰손’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으로 달러보유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더라도 이를 기타통화로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돌발적인 움직임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달러 보유가 절대 필요하다.”며 “최근 미국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위해 무역관세 보복 조치 등의 카드를 흘리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수개월내 ‘1弗 96엔’ 가능성

    주요 국제투자은행(IB)들이 엔·달러 환율이 수개월내 96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전망대로 엔화의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도 1000원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경제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17일 102.09엔까지 떨어진 이후 상승세로 반전,2월초부터 3월하순 중에는 105엔대에서 등락했으며 지난달말부터는 107엔대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와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도이치은행, 리먼브러더스 등 6개 투자은행이 이달중순 제시한 엔환율 전망치를 24일 한국은행이 평균한 결과에 따르면 오는 6월말에는 102.2엔으로 하락하고 9월말에는 96.7엔, 연말에는 96.0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관들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 등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우려와 일본 경제 회복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본유입 증가 등을 근거로 엔·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예상했다. 지난해 4·4분기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93을 나타내 두 나라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이 수치가 0.53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엔·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할 때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 비해 엔·달러 환율 하락 때는 원·달러 환율이 더 크게 떨어지는 현상 때문이다. 따라서 엔·달러 환율이 90엔대 중반까지로 하락한다면 원·달러 환율도 900원대 중반까지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올해 평균 환율을 1000원선으로 잡고 4.0%의 성장률 예측치를 수립했으나 엔·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속화될 경우 성장률 등 각종 지표의 목표달성에 차질이 우려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엔貨예금 이자소득세 과세

    지난 2002년부터 시중은행들이 인기리에 판매한 엔화스왑예금에 대해 과세당국이 환차익에 따른 이자소득에 세금을 물리기로 결정했다. 은행들은 과세 형평성 문제를 들어 공동대응키로 하는 등 크게 술렁이고 있다. 21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최근 엔화스왑예금의 과세 여부를 재정경제부에 질의한 결과, 과세대상에 해당된다는 답변을 받음에 따라 오는 5월 말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 시한에 맞춰 징수키로 했다. 국세청은 2004년 발생소득분부터 과세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엔화스왑예금은 원화를 엔화로 바꿔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뒤 만기일에 원리금을 엔화로 지급하고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해주는 상품이다. 그동안 원화와 엔화간 금리차에 따른 선물환마진(환차익)이 비과세로 취급돼 원화예금보다 실질금리가 높은 엔화스왑예금이 인기를 끌었으나 부자들의 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세청 관계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 중 지난해 엔화스왑예금 환차익을 낸 사람은 이번에 자진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닌 경우, 은행이 이자소득을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국세청이 은행으로부터 우선 징수키로 했다. 종합과세는 최고 35%가, 원천징수의 경우 16.5%의 소득세율이 각각 적용된다. 은행권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엔화스왑예금은 엔화예금에 선물환계약을 붙인 상품으로, 예금이자는 원래 과세대상이지만 환차익은 다른 상품들처럼 비과세여야 한다.”면서 “선물환계약이 포함된 해외펀드·채권 등은 과세되지 않는데 형평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원화스왑예금 잔고는 한때 20조원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8월 기준 6조원대로 줄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과세 검토가 알려지면서 잔액이 급감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발생분만 과세할 경우 고객들의 불만이 커져 원천징수 이후 구상권 요청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2∼3년전 소득분에 대한 소급 및 원천징수 시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阿·중남미 표심 얻기] 日 “엔화로 해결하겠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가 표밭인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를 ‘돈(엔화)’으로 유혹하느라 바쁘다. 일본 정부는 21년에 걸친 내전이 종료된 아프리카 수단에 총 1억달러(약 1000억원)의 막대한 복구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 재건에 참여,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에 일본이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모습을 과시,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 차원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상임이사국 숫자를 늘리는 내용으로 유엔헌장을 고치기 위해서는 회원국간 합의가 안될 경우 191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2 이상과 기존 5개 상임이사국 전원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단 지원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오는 22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공표한다. 일본 정부는 수단에서 전개될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의 참가 여부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등 중남미 3국에 정부개발원조(ODA)를 주기로 결정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1일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화구축, 정착지원 외교’ 명목으로 ODA 지원을 약속했다. 과거 일본이 동티모르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지에서 실시했던 지원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콜롬비아에 피난민 식량 등을 지원해 왔으나 이에 더해 투항한 게릴라전투원에 대한 직업훈련과 사업자금 지원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저환율시대 수출경쟁력/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통일과 함께 늙은 호랑이로 전락한 독일이 무섭게 변모하고 있다.1990년 통일 이후 임금상승과 사회복지 지출 증대 등으로 경쟁력을 상실했던 독일이 미국을 제치고 2003년에 이어 2004년 연속 세계1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유로화가 출범한 1999년 이후 2004년까지 독일의 수출물량은 40% 증가하여 같은 유로회원국인 스페인 25%, 프랑스 20%, 이탈리아 10% 증가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그동안 유로화의 가파른 강세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이처럼 놀랄 만한 수출성과를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독일기업들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임금안정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 들 수 있다. 여기에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해소하기 위해 독일 정부가 고용조정을 강화하고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등 일련의 노동시장 개혁정책도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5년간 독일은 유로지역 평균보다 높은 노동생산성 증가율과 가장 낮은 임금상승률을 보이면서 단위당 노동비용이 10% 이상 감소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2002년 초 이후 2004년 말까지 유로화는 무려 54% 가까이 절상됐다. 그러나 노동비용을 감안한 독일의 실질실효환율은 4% 상승에 그쳐 유로국가들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유로화의 명목가치 급등에도 불구하고 실질실효환율의 완만한 상승은 독일기업들의 활발한 수출활동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독일기업들의 이러한 경쟁력 제고를 두고 얼마전 해외언론은 ‘독일기업들의 슈퍼경쟁력(super-competitive)’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30% 이상 증가하는 근래 보기 드문 호황을 누렸다. 그 원인은 IT제품을 중심으로 한 세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환율이 안정적으로 운용된 덕분이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세계 IT경기가 수그러지고 환율마저 가파르게 하락하여 금년도 우리경제 전반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최근 수출의 실질신장률을 살펴보면 환율하락으로 앞으로 수출이 녹록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4분기에서 3·4분기 동안 환율이 안정을 보이면서 수출물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으나 4·4분기에는 환율이 급락하면서 9.8% 증가에 그쳤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2002년 1월 이후 금년 3월까지 원화환율은 23% 하락했다.32% 하락한 유로화에 비해서는 낙폭이 작았지만 일본 20%, 싱가포르 11%, 타이완 10%, 태국 12% 각각 하락하여 명목환율에서 우리나라 환율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보다 걱정인 것은 원화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환율에서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2002년 초 이후 최근 3년간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원화는 23% 절상돼 같은 기간 16% 절상된 유로화를 앞질렀다. 또 엔화는 오히려 1% 절하됐고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주요통화들도 10% 이상 절하됐다. 무역연구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원화는 작년 하반기에 고평가로 돌아섰고, 금년 2월 현재 5.8%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방법에 따라 다소 상이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으나 여러 연구기관들의 발표자료를 종합해보면 최근 원화가 고평가로 접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수년간 원화의 실질환율이 무역수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조기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정부는 제반 거시경제변수들을 고려하여 수출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유연한 환율정책을 운용해 나가야 한다. 또한 최근 환율하락 추세는 투기수요가 가담한 가수요로 인한 하락분위기가 적지 않은 만큼 환율안정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도 달러 약세를 대세로 받아들이고 원화절상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생존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환위험 관리와 틈새시장 개척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일류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점점 열악해지는 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기업들은 임금안정과 노동생산성 향상 노력을 전개함으로써 ‘슈퍼경쟁력을 갖춘 한국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강한 달러로 U턴?

    강한 달러로 U턴?

    글로벌 달러약세의 기조가 최근들어 힘차게 ‘U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달러화는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며 곤두박질했으나 지난주 단행된 미국 연방기금 금리의 인상 등에 힘입어 ‘강(强)달러’로 바뀌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따라 최근의 달러화 강세 조짐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08엔대, 원·달러 환율이 1015원대가 1차적인 강세 여부를 가늠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발(發) 달러강세 외환전문가들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린데 이어 5월3일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성장률 지표들이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된다면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달러당 1008.60원에서 25일 1014.40원으로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105.34엔에서 106.38엔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0.7646유로에서 0.7725유로로 점차 올라가고 있다. 외환은행 이강권 차장은 “달러 강세는 국제금융시장 가운데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 달러자산을 가진 큰손들이 투자자산을 재조정하는 분위기와 금리인상 등이 맞물린 현상의 일환”이라면서 “얼마전까지는 달러강세와 달러약세가 반반을 차지했으나, 최근들어 미국 경기지표들이 좋아지면서 달러강세에 다소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장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미 금리인상 전망으로 벌써 헤지펀드 등이 이탈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특히 국내의 경우 주가가 5%가량 하락하는 등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공세도 달러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강세 변수 많다 미국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결국 미국 일본 유럽 등 주변국들의 경제 사정과 맞물려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유입으로 달러강세가 유지된다하더라도 경상적자(2004년 말 기준 6960억달러)와 재정적자(4000억달러)의 쌍둥이 적자가 해소되지 않는 한 달러강세를 유지할 수 없다. 미국의 구조적인 수지 불균형이 또다시 불거지면 달러강세의 발목을 잡게 된다는 얘기다. 반대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달러약세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일본은 최근들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엔화 강세에 힘을 얻고 있다. 이는 곧 달러약세를 의미한다. ●원·달러환율도 럭비공 ‘나홀로 원화강세’를 지속해 오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들어 기조가 크게 바뀌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 공세와 함께 배당금 유출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공세는 국내주가가 지난해 8월 700포인트 수준에서 최근 1000포인트 가까이 오른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환차익이 크게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25일의 원·달러 환율을 지난해 말(1100원대)과 비교하면 원화를 달러로 바꿔 챙기는 환차익만 10%가량 거둬들였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다 3∼4월 두달동안 외국인이 챙기는 주식배당금만도 40억달러에 달해 외국인이 매도하는 주식자금 규모(10억달러 추정)를 합하면 달러 유출 규모는 50억달러가량 된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 여건으로는 당분간 달러 유출에 따라 달러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재화 및 서비스의 경상수지(달러유입)와 해외로 빠져나가는 배당금 등 자본수지의 격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할 수 밖에 없어 지속적인 달러강세를 점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日 안보리진출 외교공세] 엔화로 阿 ‘포섭’…亞선 과거사 ‘곤혹’

    [日 안보리진출 외교공세] 엔화로 阿 ‘포섭’…亞선 과거사 ‘곤혹’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안전보장이사회 개편을 골자로 한 ‘유엔개혁보고서’를 통해 오는 9월까지 유엔 창설 이래 최대의 개혁을 권고하자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국제사회의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영토 및 과거사 분쟁을 진행중인 일본이 국제사회 공헌 의무 조항을 어떻게 돌파해갈지 주목된다. ■ 日 외교전 어디까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언론들이 22일 일제히 전했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천명했었다. 일본 정부는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유엔 개혁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환영입장을 밝혔다.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국제적인 환경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獨·印·브라질 공동외교전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22일 아난 사무총장의 발표에 대해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이후)외교적 노력을 더욱 경주하고 싶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일본·독일·인도·브라질 등 4개국이 협력, 상임이사국 확대와 새로운 상임이사국의 투표에 의한 선출 등을 규정한 결의안을 6월 공동 제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다음주부터는 4개국이 유엔 회원국들에 공동외교전도 펼친다.4개국은 결의안을 통해 새로운 상임이사국 후보의 국명은 적지 않되 유엔 회원국의 투표방식으로 선출한다는 것을 명시하기로 했다. 또 투표를 실시한 뒤 새로운 상임이사국 후보의 국명을 넣어 연내 유엔헌장 개정결의안을 제출한다는 2단계 전략이다. 현재 유엔헌장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191개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 회원국 3분의 2의 비준을 얻어야 한다. 상임이사국은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5개국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회원국의 30%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53개국과 14개 카리브해공동체 회원국 등 ‘표밭’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음달 아시아·아프리카회의에 출석,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지원강화를 밝힐 예정이다. 25일 개막될 아이치 만국박람회 때는 카리브해공동체 회원국 지도자들을 비용 일부를 부담하면서 초청, 일본측의 입장을 설명하는 ‘만국박람회 외교’를 펼칠 방침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영유권 갈등… ‘분쟁국’ 이미지 불거져 아난 사무총장이 선진국들에 2015년까지 정부개발원조(ODA)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7%가 되도록 요구한 것이 일본 정부에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재정악화 등의 이유로 6년 연속 ODA 규모를 줄여왔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이 전날 ODA 확대입장을 표명했으나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언론들이 지적했다.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갈등도 ‘자격시비’를 야기할 전망이다. 동중국해 가스전 분쟁 및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따른 중국과의 외교 갈등,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에 이어 독도 문제로 한국과의 관계가 최악이다. 국제사회의 지도국가는커녕 분쟁국가의 이미지만 부각돼 있는 형국이다. 근본적으로는 거부권을 갖고 있는 상임이사국 5개국의 이해관계가 문제다. 일본에 대해서는 미·영·프 등 3개국은 지지하지만 중국은 부정적이고 러시아는 어정쩡하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1992년부터 5년간이나 논의됐다가 좌절된 유엔개혁이 ‘총론-찬성, 각론-이견’ 때문에 다시 표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taein@seoul.co.kr ■ ‘상임이사국 日’ 가능할까 일본이 갈망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의 열쇠는 현 상임이사국인 5개국의 손에 있다. 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 가운데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어서다. 특히 중국의 입장이 관건이다. 미·영·프 등 3개국이 일본의 진출에 적극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고, 러시아도 대세를 따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문턱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 중·일 관계는 유례없이 긴장돼 있다. 역사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과거사 문제, 동중국해 주변의 영토 분쟁 등 껄끄러운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게다가 중국은 미국이 일본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적극 밀고 있는 것을 ‘중국봉쇄’ 전략의 일환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이 동북아시아와 유엔이란 국제무대에서 일본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은 안보리 확대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일본이 과거사 등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보여주고 주변국들의 불신을 씻어줘야 한다는 자세다. 그렇다고 중국이 절대 반대는 아닌 것 같다. 지금까지 이 문제를 대일 교섭의 지렛대로 활용해온 탓이다. 미국 등 다른 상임이사국은 물론 유엔 회원국들의 움직임과 흐름을 주시하겠다는 측면이 엿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유엔개혁, 우리 뜻과 반대로 간다 유엔 안보리가 재편된다면, 그 방향은 정부가 원하는 것과는 다른 쪽이 될 가능성이 많다. 정부는 유엔 내의 중견 국가 모임인 ‘커피클럽(Coffee Club)’을 통해 사실상 상임이사국 확대 반대편에 섰으나 유엔에서는 비주류 의견이다. 현재까지는 일본·독일 등이 원하는 거부권 없는 상임이사국의 확대가 대세인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95년 유엔에서의 결의에 따라 유엔헌장 53조,107조 등에 거론된 ‘적국(敵國) 조항’도 올 가을 총회에 삭제될 여지가 많다. 일본과 독일에 채워졌던 전범 국가의 족쇄가 공식적으로 풀리는 것이다. 당시 표결에서 삭제 찬성 122개국, 기권 6개국으로 반대표는 하나도 없었다. 또한 상임이사국이 늘어나면 아프리카에도 새로 2석이 배정되는 등 제3세계의 이해에 부합되는 측면도 많다.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선출직 이사국’ 증설을 지지한 것은, 이렇게 돼야 우리도 이사국 그룹에 진출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상임이사국은 ‘유엔에서의 높은 재정·군사·외교적 기여도’ 조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우리의 진입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예로 일본의 유엔 재정 기여도가 전체 예산의 19.5%, 독일은 8.7%인 반면 우리는 1.8%에 불과하다. 설령 일본·독일·인도·브라질 등 상임이사국 신규 진출 희망국들의 2단계 전략대로 1차적으로 상임이사국이 확대되더라도 막상 2단계인 유엔헌장 개정은, 또 다른 이해관계로 그리 쉽지만은 않다. 독일의 진출은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못마땅하고 브라질은 멕시코와 아르헨티나가, 인도는 파키스탄과 중국이, 일본에는 중국과 한국 등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일본이 국제적 지도국이 되려면 최근린 이웃으로부터 신뢰받는 게 필수조건”이라면서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평화 애호국인지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아난총장 유엔개혁안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유엔 개혁안을 보고했다. 이번 개혁안은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안전보장이사회 확대 등을 뼈대로 한 개혁안은 ‘사안별 이해 관계를 떠나 한 묶음으로 통과시켜 달라.’는 아난 총장의 요청에도 불구,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난항이 예상된다. 우선 안보리 확대와 관련, 아난 총장은 지난해 11월 자문위원회가 내놓은 권고안에 포함된 두가지 방안 중에서 선택해 달라며 9월 총회까지는 결론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 등 현재 15개국인 안보리 이사국을 24개국으로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거부권이 없는 상임이사국 6개국과 비상임이사국 3개국을 추가하는 안과,4년 임기에 거부권이 없는 준상임이사국 8개국을 새로 추가하고 비상임이사국 1개국을 늘리는 방안이 맞서고 있다. 일본 등은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지만 준상임이사국 확대를 지지하는 국가들도 적지 않다. 인권이사회 신설은 53개국으로 구성된 기존 인권위를 없애고 회원국 3분의 2 찬성으로 소수 국가들을 선출해 인권 업무를 전담하게 한다는 취지다. 기존 인권위가 지역별로 회원국을 선출하는 바람에 쿠바, 리비아, 수단 등 ‘인권탄압 국가’들이 회원이 되는 경우를 막겠다는 뜻도 있다. 예방적 차원의 선제공격 기준을 규정한 부분에 대해선 미국이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예방적 선제공격은 주권국가의 고유한 권리”라며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위안화 절상 언제?” 각국 촉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환율개혁이 예고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14일 발언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안정적 환율시스템 운영’이란 모범답변만 되풀이해 왔던 관례에 비춰 보다 구체적인 시기와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JP 모건 체이스의 외환 담당 부사장인 이치로 이케다는 “원 총리 발언은 중국이 언제든지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핫머니 세력에 대한 경고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범위나 시기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늦으면 2007년초까지 절상 시기가 엇갈린다. 파이낸셜타임스은 원 총리의 발언은 ‘외부의 정치적 압력 때문에 서둘러 위안화를 평가절상하지 않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속내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김범수 우리은행 베이징지점장은 “평가절상을 노리고 중국에 쏟아져 들어오는 ‘핫머니’ 세력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지적했다. 투기 수요의 기대감을 원천봉쇄시키는 한편 핫머니의 부당이익이 절대로 없다는 우회적 표현이라는 것이다. 핫머니의 중국내 유입은 지난해 절정을 이뤄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현재 6099억 3200만달러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 중이다.2003년 4032억 5100만달러보다 무려 2066억달러가 늘었다. ●위안화 평가절상 후폭풍 고심 중국당국의 고민은 위안화 평가절상 이후의 ‘후폭풍’이다. 위안화 가치를 20%가량 상향 조정하면 중앙은행의 부채는 자산보다 1000억달러 많아진다. 국내총생산(GDP)의 7%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수출 경쟁력 약화와 실업률 증가 등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절상 시기를 가급적 늦추기를 원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1달러=8.27위안’에 고정된 현재의 고정환율제를 중국경제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으로 바꾸는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꺼번에 15∼20%까지 절상한 뒤 환율 변동폭을 최소화시키는 방안부터 상승폭을 5%씩 소폭 조정하면서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금융인프라 구축에 심혈 하지만 금융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현재로선 ‘복수통화 바스켓제도’로의 전환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제도는 달러화 외에 유로화와 엔화 등을 가중치로 연동, 달러화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절상의 압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중국의 금융개혁도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시 제시한 ‘2006년 금융시장 개방’ 스케줄에 따른 것이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중국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탄력적인 금융시스템을 목표로 탄탄한 기초여건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환율시스템 완전화·합리화’를 목표로 4대 국유상업은행의 건전화와 금융법 완비, 주주제 개혁 등이 주요 골자다. oilman@seoul.co.kr
  • ‘1000원 사수’ 환율전쟁

    ‘1000원 사수’ 환율전쟁

    ‘1000원대 사수냐, 붕괴냐.’ 원·달러 환율 1000원대를 둘러싼 힘겨루기의 결말은 어떻게 날까. 시장에서는 1000원대 붕괴가 대세라는 시각이 우세한 반면 외환당국은 환율하락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세자릿수로 내려 앉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판단, 네자릿수 유지를 위해 ‘환(換)전쟁’을 치르고 있다. ●숫자상으로만 네자릿수 14일 외환시장은 개장과 함께 불안감이 감돌았다. 지난주말 종가 대비 2.80원 하락한 997.50원에 거래가 시작된 이후 장중 최저인 995.50원까지 떨어지자 외환당국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당국의 개입과 일본 엔화 약세 영향으로 1000원대로 올라서 결국 0.5원 오른 1000.80원으로 마감했다. 간신히 1000원대를 사수했지만, 외줄타기는 계속됐다. 장중 한때 1000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달 23일 998.1원에 이어 이달 들어서는 지난 10일 989.0원,11일 999.3원,14일 995.5원 등 내리 사흘동안 장중 1000원대가 무너졌다. ●지금은 수급조절중(?) 우리은행 시장운영팀 이민제 수석부부장은 “기업들은 달러화 약세를 우려해 달러 매도 분위기가 강한 반면 역외세력들은 최근의 급격한 환율하락을 틈타 달러를 사들이는 등 수급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은 최근 외환거래 규모를 줄이는 등 환율의 방향성을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주식자금을 달러로 바꿔 나가고, 역외에서도 달러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면서 당분간 환율이 수급 공방의 힘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힘은 줄어들고, 외환당국 의지는 강하고… 외환은행 양진영 외환운용팀장은 “14일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말 104.01엔에서 104.57엔으로 0.56엔이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0.50원 오르는데 그쳤다.”면서 “원·엔의 비율이 10대 1인 점을 감안하면 5∼6원가량 올랐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그만큼 시장의 힘이 떨어지고 있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외 세력들은 ‘달러매도’ 쪽으로 한 번 찔러 보다가 여의치 않아 주춤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외환당국의 의지는 강하다. 환율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적절한 개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내 반등한 것도 외환당국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시장 관계자는 “역외의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외환당국도 국책은행을 통해 일부 매수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 들어 환율 절상폭이 3.48%로 아시아권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가파르다.”면서 “무리한 환율하락은 결코 좌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1000원대 사수를 분명히 했다. ●투기세력이 최대 관건 외환당국은 지난 10일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가 무려 평상시의 두배에 가까운 70억달러에 이르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으면서 1000원대를 사수했다. 이는 원화가 국제 환투기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 당시 싱가포르 등의 NDF(Non-Deliverable Forward·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투기세력들이 선물환 달러를 내다팔면서 환율이 곤두박질쳤다. 이와 관련, 미국의 모건스탠리도 최근 “1조 2000억달러의 헤지펀드가 한국과 타이완 등 외환보유고가 많은 국가를 상대로 대대적인 공격을 해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거래 규모가 일평균 30억∼40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휘젓고 다닐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에는 금리 수준이 낮은 일본에 투자했던 자금을 빼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원화에 투자하는 세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요즘의 환율하락에 투기세력이 개입됐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이 때문에 외환당국은 이들에게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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