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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엔환율 750원선 붕괴

    원·엔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750원선마저 붕괴됐다.21일 외환은행 고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2.60원 떨어진 749.45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74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97년 10월8일 747.90원 이후 9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3월초 820원대로 상승하기도 했던 원·엔 환율은 일본에서 해외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엔캐리 트레이딩의 재개 영향으로 석달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금리인상 지연과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8일 이후 9거래일 동안 18.70원 급락하며 760원선과 750원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엔화 약세 현상이 멈추기 전에는 원·엔 환율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920원선에서 하락을 제한받고 있지만 엔·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이 아래쪽을 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 환율 전쟁 기미가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주가 상승과 과잉 유동성 흡수를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 등도 원화 강세를 이끌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 원·엔 환율이 72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00엔=750.87원’

    엔화 약세와 주가 강세 등 영향으로 원·엔 환율이 100엔당 750원으로 뚝 떨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0.20원 하락한 92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급등 영향으로 환율이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3500억원가량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주가가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금리동결과 당분간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 같은 발언으로 달러당 123엔대로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80원이 하락해 100엔당 750.87원을 기록했다.1997년 10월8일 747.90원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일본은행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전세계 통화에 대해 엔화가 약세가 되니, 원·엔 환율도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BDA 北자금 전액 美로 송금…6자회담 이르면 이달 재개

    BDA 北자금 전액 美로 송금…6자회담 이르면 이달 재개

    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문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이로써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등 비핵화 이행이 가속화되고 6자회담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탐팀팍웬(譚伯源) 마카오 경제재정사(司) 사장(경제부총리격)은 14일 오후 마카오 영국문화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여왕 탄생기념연에서 기자들과 만나 “BDA에 예치된 북한자금이 오늘 오후 마카오를 떠나 전액 미국으로 송금 완료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BDA에 예치된 자금 2500만달러 중 2000만달러 이상을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마카오 금융당국자를 인용,2000만달러가 이날 이체됐으며, 나머지 500만달러는 추후 송금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자금은 마카오 금융관리국에 의해 마카오의 포르투갈계 대서양은행 전신환(TT)을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뉴욕 연방준비은행으로 이체되며, 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러시아 극동상업은행의 북한계좌로 송금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송금에 앞서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화, 호주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스위스 프랑화 등 7개 통화를 미 달러화로 환전, 송금 준비를 마무리했다. 북한은 그동안 BDA에 동결된 2500만달러를 돌려받기 전에는 영변 핵시설 폐쇄 등 2·13합의 초기조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BDA 송금이 이뤄짐에 따라 초기조치 등 비핵화 이행이 급물살을 타고 차기 6자회담도 이르면 이달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현대·기아차 글로벌기업 ‘안착’

    현대·기아차 글로벌기업 ‘안착’

    현대·기아자동차가 아시아와 미주에 이어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해가 지지 않는 자동차 왕국’ 건설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전남 여수 엑스포 유치활동에도 적극 나서 민간 경제외교의 첨병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현장경영을 짚어봤다. “글로벌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똘똘 뭉쳐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자.”(올 1월2일 시무식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현대·기아차의 지향점이 무엇인지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이란 올해 경영화두가 잘 말해준다. ●체코 내년·美 조지아 공장 2009년 신설 현대·기아차의 올해 해외생산 규모는 203만대에 이른다.1997년 터키 이즈미트에 연산 6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운 지 10년 만에 해외공장이 6개로 늘어났다. 연산 규모는 34배 커졌다. 현대차는 터키 외에 인도 첸나이(1998년 생산 개시) 60만대, 중국 베이징(2002년) 30만대, 미국 앨라배마(2005년) 30만대 등 총 130만대를 해외에서 생산한다. 기아차는 중국 옌청(2002년) 43만대, 슬로바키아 질리나(2006년) 30만대 등 73만대 규모다. 또 체코 노소비체와 미국 조지아에도 각각 30만대 규모의 공장이 2008년,2009년 생산개시를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이렇게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구성에 역점을 두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총 판매량 378만대 중 해외판매가 293만대로 77.5%나 됐기 때문이다. ●작년 총 판매량의 77.5% 해외판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7일 “설계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함께 해외 생산비중을 높이는 것이 장기 생존을 위한 근원적 처방”이라고 말했다. 해외생산이 늘어나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이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안정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다. 세계 자동차업계 1위로 올라선 일본 도요타도 80년대까지는 해외 생산 비율이 20%선에 그쳤지만, 엔화 절상을 겪으면서 해외 생산공장을 늘리기 시작해 글로벌 경영의 발판을 닦았다. 하지만 아직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각각 36.1%와 9.2%로 60%가 넘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혼다,50%에 육박하는 도요타에 한참 뒤처져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국내생산 300만대, 해외생산 300만대 등 총 6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몽구 회장 현장경영 그룹도약 주도 정 회장은 그동안 현장 경영에 힘써왔다. 국내 공장은 물론이고 미국, 인도, 중국, 터키, 슬로바키아 등 해외 생산·판매거점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필요한 사항을 직접 지시하는 등 현장을 중시해 왔다. 특히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고,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차를 개발하라고 강조해왔다. 이는 특유의 기업 구조와도 연관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종업원이 11만여명에 이른다. 전세계 27개 공장 외에도 각 권역별 지역본부, 판매 법인, 연구소 등 약 900여개의 사업장이 퍼져 있다. 차량이 판매되는 국가만 190여개국에 이른다. 본사에 가만히 앉아서 생산·판매 현장의 경영을 주관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 회장은 지난해 첸나이공장, 베이징2공장, 조지아공장 등을 방문해 공장 건설관련 진척사항을 확인하고 앨라배마공장 및 미국 로스앤젤레스 판매법인에서 품질향상 및 판매확대 방안을 점검했다. 또 첫 유럽공장인 질리나공장의 시험가동 현장을 방문해 최종 품질점검에 나서는 등 지난해에는 3개월에 2차례꼴로 글로벌 생산·판매 현장을 찾았다. 올해에도 첸나이2공장 건설현장 방문과 질리나공장 준공식, 노소비체공장 기공식, 이즈미트공장 증설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현장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가 품질 ‘공인’ ●美 ‘JD파워´ 3위… 7계단 껑충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조사기관 ‘JD파워’는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자동차 종합 품질 순위에서 현대자동차를 도요타, 혼다, 벤츠 등에 앞선 3위에 올려 놓았다.2005년 10위에서 무려 7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JD파워의 신차품질 조사에서는 현대차 ‘투싼’이 소형 레저용차량(RV)과 소형차 부문 모두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북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 리포트’는 올해 차량 내구성 조사에서 현대차를 전체 36개 업체 중 7위에 올려놓았다. 전년보다 6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이 두 가지 조사결과는 현대차에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새로 산 차의 품질도 좋지만 오래 탄 차도 튼튼하다는 내구성 평가까지 얻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고유가·원고(달러 약세) 등 수출여건의 악화로 품질에 기반한 자생력 확보가 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현대·기아차의 ‘품질경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소비자를 찾아가 사전에 차량 정비 점검을 해 주는 ‘비포(before)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캐시백 주유 포인트 적립 서비스는 물론, 정기적인 차량관리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블루멤버스’(현대차)와 ‘Q멤버스’(기아차)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컨슈머 리포트´ 내구성부문 7위… 6계단 상승 여기에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에 대한 집념이 큰 역할을 했다.2005년 6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주판 현대차 특집기사에서 정 회장의 사진을 양면에 펼쳐 실으면서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정몽구 회장은 어떤 결함도 용인하지 않는다.”면서 “그의 품질에 대한 열정이 오늘의 현대차 성공의 직접적인 원동력이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초 시무식에서 회사 중장기 발전전략을 지난해까지의 ‘고객을 위한 혁신’에서 ‘고객 우선 경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히 고객을 만족시키는 수준을 초월해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 중심의 가치혁신에 맞춰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작년 해외주식·채권 투자 328억弗 증가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해외주식 및 채권 투자가 328억달러나 늘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말 현재 거주자의 해외주식 및 채권투자 현황’에 따르면 투자 잔액(한은 보유증권 제외)은 2005년말에 비해 328억달러 증가한 764억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2003년말 173억달러,2004년말 284억달러,2005년말 436억달러,2006년말 764억달러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해외증권투자는 채권투자가 396억달러로 전체의 51.8%를 차지했고, 주식 투자는 368억달러로 48.2%였다. 주식투자 비중은 해외펀드 투자 증가로 전년말에 비해 16.3%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은행과 종금사, 자산운용사, 저축기관 등 은행부문이 369억달러로 48.3%를 차지했고, 보험·증권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포함한 기업·개인 부문이 33.6%, 연기금 등 정부부문이 18.0%로 집계됐다. 투자대상 국가별로는 미국이 36.6%인 28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룩셈부르크(21.2%), 홍콩(6.3%), 케이만군도(5.9%), 영국(4.8%), 일본(3.4%) 프랑스(3.1%), 중국(2.4%) 등 순이었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표시가 558억달러로 전체의 73.0%를 차지했으며 유로화 8.8%, 엔화 6.1%, 홍콩달러화 6.1% 등이었다. 미 달러화 표시 투자 비중은 그러나 전년에 비해 9.7%포인트 하락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농산물 日수출 남는 것이 없다

    농산물 日수출 남는 것이 없다

    파프리카·방울토마토·유자 등 신선농산물 수출 농가들이 엔화 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22일 전남도와 신선농산물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대일 엔화 환율이 연초보다 10% 이상 떨어지면서 수출농가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농가들은 1년 단위로 수출계약을 해 환율 하락분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여기다 국내 가격이 수출가보다 높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00엔에 대한 원화 가치는 2005년 931원에서 2006년 862원, 올 들어 768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멜론 3600여t(120억원)을 생산한 나주시 세지면 멜론연합회의 염만준 회장은 “기름값 등 생산비는 올라가는데 엔화는 계속 떨어져 수출 농가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멜론 5㎏짜리 1상자의 수출가는 원화로 따져 지난해 2만원에서 1만 5000원선(2000엔)으로 낮아졌다. 생산비를 고려하면 상자당 3000원 안팎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 올해 일본으로 400여t(18억)을 수출할 계획이다. 유자 특산지인 고흥군의 두원농협은 올 들어 일본으로 184t(6억여원)을 수출했다. 엔화 약세로 수출가는 ㎏에 3000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두원농협은 유자절임 792t(23억여원)을 일본으로 수출했다. 전남도내 신선농산물 대일 수출액은 해가 갈수록 줄고 있다.2006년은 2005년에 비해 ▲파프리카는 80억여원에서 73억여원 ▲방울토마토는 42억여원에서 10억여원 ▲멜론은 51억여원에서 23억여원 ▲오이는 13억여원에서 1억여원이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일본으로 수출한 신선농산물은 모두 33억여원에 이른다. 자치단체들은 수출농가의 환율 차이에 따른 손해 부분을 물류비 지원 등으로 상쇄하려 하나 예산부족이 걸림돌이다. 도 관계자는 “수출농가들이 환율변동폭에 따른 손해를 줄이려면 환변동성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씨줄날줄] 통화전쟁/우득정 논설위원

    원화값이 끝 모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원화의 실효환율은 올 1·4분기에 125.9까지 올랐다.7년 전에 비해 25.9% 고평가됐다는 뜻이다. 반면 일본 엔화는 68.5까지 떨어져 31.5%나 저평가됐다. 그 덕분에 일본의 기업들은 경상이익이 18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연 9% 이상의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도 미국의 ‘환율조작’이라는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위안화의 평가절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무역전쟁, 에너지·자원전쟁에 이어 통화전쟁에 돌입했다. 강대국들은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게 매기고 있다. 세계 대공황을 몰고 왔던 1920년대의 통화전쟁과 유사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재정과 무역부문의 쌍둥이 적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이 촉발한 달러화 약세가 엔화와 위안화 약세와 맞물리면서 한국과 아세안국가, 인도 등 ‘통화주변국’들이 유탄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10년째 지속된 경상수지 흑자와 수출 호황에 최근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 등이 겹쳐지면서 통화전쟁의 1차 피해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 외환자유화 조치에 이어 올 1월 추가로 외환거래 규제를 대폭 완화했음에도 넘쳐나는 달러화를 퍼내기에 역부족이다. 그러다 보니 수출업체들이 수출대금을 앞당겨 환전하는 ‘환 헤지’가 성행하면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1985년 9월 G-7 국가를 중심으로 ‘엔화 강세’ 유도에 공동전선을 폈던 ‘플라자 협약’과도 같은 통화전쟁 종식 선언이라도 나왔으면 좋으련만 아직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 미국은 말로만 일본과 중국에 공갈을 치고 있고, 일본과 중국은 ‘할리우드 액션’만 취하며 지금의 통화 약세국면을 즐기고 있다. 유럽연합 역시 기축통화인 달러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유로화의 위상이 강화되자 내심 싫지 않은 모습이다. 결국 세계 통화정책 이너서클에 들지 못한 한국과 아세안국가, 인도 등만 죽을 맛이다. 해답은 우리도 이너서클에 초대받을 정도로 국력을 키우는 길 외에는 없는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환테크… “아는 만큼 번다”

    환테크… “아는 만큼 번다”

    여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 주말 인천 국제공항에는 허니문을 떠나는 신혼부부들로 차고 넘친다. 여름 휴가를 외국에서 보내려는 이들도 벌써부터 준비가 한창이다. 원화 강세로 해외여행 부담까지 가벼워졌다. 해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환전. 일반 영업창구나 공항 환전소 대신 인터넷 환전, 공동구매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의 최고 80%까지 아낄 수 있다. 요즘 같은 달러 환율 하락기에는 신용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떤 은행이든 환전 때 수수료를 붙인다. 외화 조달비용 등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은행별 환전 수수료율은 보통 1.75∼2% 정도로 비슷하다. 환전 때 가장 유리하면서도 편리한 방법은 인터넷 환전을 이용하는 것이다. 인천공항에 환전소를 설치하고 있는 우리, 신한, 외환은행과 더불어 국민은행 등이 운영하고 있다. 방법은 해당은행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환전을 선택, 실시간으로 외화를 사들인다. 이후 원하는 날짜에 일반 지점이나 인천공항 환전소 등에서 찾으면 된다. 인터넷 환전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수료를 대폭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미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주요통화에 대해 수수료의 50∼70%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이밖에 우리은행이 35∼60%의 수수료를 감면해 주는 것을 비롯해 ▲신한 40∼50% ▲국민 50%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여행자보험이나 항공사 마일리지 등과 호환 적용도 해 주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주요 은행에서는 대부분 인터넷으로 환전 신청을 할 수 있는 만큼, 주거래은행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우대 환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화 공동구매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은행 홈페이지에 마련된 환전 장터에서 일정 금액이나 인원이 모이면 해당 고객들에게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민, 우리, 신한 등 주요 은행들은 최종모집금액에 따라 최대 70∼80%까지 환전 수수료를 우대해 준다. 외환은행은 환전클럽 가입 고객에게 최대 70%의 혜택을 준다. 외환은행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은행들은 주거래 고객 등 우수고객에게 환전 수수료를 30∼50%까지 깎아준다. 때문에 거래를 많이 하는 은행에서 환전하는 게 유리하다. 사정이 넉넉하고 클릭하는 게 귀찮다면 공항 환전소를 이용해도 된다. 다만 100만원을 달러로 환전한다고 가정했을 때 인터넷 환전이나 공동구매 이용시보다 2만원 넘게 손해를 본다. 환율 하락기에는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사용 당일이 아니라 카드 가맹점에서 카드사로 결제를 청구하는 날의 환율이 적용된다. 결제 청구에는 보통 2∼7일이 걸린다. 이 기간 중에 환율이 떨어지면 카드대금도 같이 낮아질 뿐 아니라 소득공제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사용액의 1% 정도를 비자나 마스타카드 등에 해외 사용수수료로 내야 한다. 이밖에 외환 금액이 상당하다면 굳이 수수료를 물면서 다시 환전할 필요가 없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환율 변동이 안정적이라면 여행 뒤 남은 돈을 외화보통예금 등에 넣어두면 수수료 부담 없이 다음 기회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남해안 키조개값 폭락

    남해안의 키조개가 제철을 맞았으나 가격 폭락으로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은 키조개가 국내에 풀리면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6일 키조개의 주산지인 전남 고흥군 득량만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에 3만원이던 키조개 산지가격이 올해는 2만 4000원으로 떨어졌다. 장흥 지역 키조개의 대일 수출은 2002년 1900t에 이르렀으나 지난 해에는 800여t으로 줄었다. 올해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서해안산 키조개의 대량 유통도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서해안산은 장흥산의 3분의1 수준인 1미당 700∼800원이다. 이에 따라 키조개 채취를 포기하는 어민이 늘고 있다. 어민 김모(46·전남 장흥군 관산읍)씨는 “최근 가격 폭락으로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들 것 같다.”며 “일부 어가는 채취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득량만 키조개는 미네랄과 영양이 풍부한 수심 5∼6m의 갯벌에서 자라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다.고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남해안 키조개값 폭락

    남해안의 키조개가 제철을 맞았으나 가격 폭락으로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은 키조개가 국내에 풀리면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6일 키조개의 주산지인 전남 고흥군 득량만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에 3만원이던 키조개 산지가격이 올해는 2만 4000원으로 떨어졌다. 장흥 지역 키조개의 대일 수출은 2002년 1900t에 이르렀으나 지난 해에는 800여t으로 줄었다. 올해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서해안산 키조개의 대량 유통도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서해안산은 장흥산의 3분의1 수준인 1미당 700∼800원이다. 이에 따라 키조개 채취를 포기하는 어민이 늘고 있다. 어민 김모(46·전남 장흥군 관산읍)씨는 “최근 가격 폭락으로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들 것 같다.”며 “일부 어가는 채취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득량만 키조개는 미네랄과 영양이 풍부한 수심 5∼6m의 갯벌에서 자라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다.고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중은행 사외이사는 ‘예스맨’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표결에서 단 한차례도 반대표를 던진 경우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 제도가 경영진에 대한 감시라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거수기’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의 이사회에서 지난해 처리한 안건 123건 가운데 사외이사의 반대로 부결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과 하나은행은 2년 연속 반대 없이 각각 133건,64건의 안건을 모두 무사통과시켰다. 외환은행에서도 지난해 10월 ‘엔 데포 스와프(엔화예금 때 세제상의 이점이 주어지는 방식) 과세 처리방안’을 제외하고 모두 74건이 그대로 통과됐다. 금융지주사 역시 은행권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신한, 하나금융지주는 2년 간 전원 찬성 속에 안건을 통과시켰다. 우리금융지주도 2005년 43건의 안건 가운데 1건, 작년 37건 가운데 2건의 통과가 저지됐지만 결국 일부만 고친 채 수정 의결되거나 재심의로 처리됐다. 이에 따라 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 등의 의무가 있는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형식적으로 승인하는 거수기 노릇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은행들이 사외이사들에게 4000만원을 웃도는 연봉을 지급하고 있어 보수에 비해 활동이 미약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사회 구성원이 9명인 외환은행은 엘리스 쇼트, 마이클 톰슨, 유회원씨 등 3명의 사외이사가 론스타 계열사 임원이기 때문에 사내이사 3명과 함께 총 6명의 사실상 특수관계인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지주회사나 대주주 임원이 자회사 사외이사로 임명되는 악습이 계속되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법 개정을 통해 현직이나 2년 이내 전직 계열사 임원 등에 대한 사외이사 자격 부여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실무 부서는 이사회에 올라가는 안건에 대해 이사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하고 이사회는 이 과정에서 이견을 정리한다.”면서 “사외이사들도 요즘은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인 만큼 함부로 거수기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전시 ‘적자 천변고속도로’ 인수 논란

    2004년 외자와 민자유치를 통해 건설한 대전천변도시고속도로(원촌육교∼한밭대교 4.9㎞)를 대전시가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천변고속도로 인수를 위해 사업자인 프랑스 이지스사, 두산건설, 화홍공사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부담을 줄이는 최선의 방안이 인수하는 것”이라면서 “6월까지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서는 매년 이자로 50억원을 지급하고 있고 계약만료되는 2031년에 원금까지 갚아야 한다. 사업자 측이 건설비 조달을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을 2011년까지 갚지 못하면 지급보증을 해준 시에서 이를 떠안아야 하는 재정부담도 있다. 2004년 8월 외자·민자 1676억원과 시비 690억원 등 모두 2366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천변고속도로는 사업자가 2031년까지 사용한 뒤 시에 운영권을 넘기기로 돼 있다. 이 도로는 당초 하루 6만 4000대의 통행량을 기대했으나 40% 수준인 2만 8000대에 그치고 있다.500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으나 연간 수입이 35억원 정도에 그쳐 사업자 측의 당초 기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엔화로 외자를 유치,1600여억원에 이르던 금융비용이 엔화가치가 떨어져 1300억원쯤으로 줄어 들어 인수재정 부담은 크게 감소했다.”면서 “인수가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지만 사업자 측에서 61억원의 출자금 등을 추가로 요구해 협상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간사는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시가 잘못된 수요예측과 문제 있는 계약을 밀고나가 이런 일이 빚어졌다.”며 “사업실패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인수건도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방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원·엔 직거래시장 개설 백지화

    원·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연초부터 검토된 원·엔 직거래 시장의 개설이 백지화로 결론났다. 재정경제부는 9일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노무라연구소, 일본계 은행, 국내 전문가들과 협의를 벌인 결과 거래량 부족 등의 이유로 현재로서는 원·엔 시장 개설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올해 경제운용방향에서 1996년 10월에 도입됐다가 4개월 만에 유동성 부족으로 거래가 중단된 엔·원 직거래 시장의 재개설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문홍성 재경부 외화자금과장은 “엔·원 시장의 필요성은 시장에서 먼저 제기해 정부가 검토했으나 지금은 시장 참여자들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엔·원 거래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수요와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 예컨대 우리 나라의 수출액에서 엔화가 차지하는 결제비율은 4.6%에 불과하다. 이는 대일 수출이 총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 8.2%의 절반 수준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시총 1조엔’ 亞기업 100개社 돌파

    |도쿄 박홍기특파원|세계 주식시장에서 지난 3월 기준 시가총액이 1조엔(7조 8000억원)을 넘어선 기업은 1048개사로 집계됐다. 역대 처음으로 1000개사를 넘었다.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무려 25% 증가,109개사나 포함됐다. 시가총액의 규모는 기업의 자금조달력과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 아시아 기업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말 엔화로 세계 기업의 주식시가를 환산한 결과,1조엔이 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지난해에 비해 4% 늘어난 전체의 39.9%(418개사)였다. 유럽은 동구 국가의 성장에 힘입어 20% 증가한 전체의 31.3%인 328개사였다. 일본은 112개로 10.7%를 차지했다.hkpark@seoul.co.kr
  • [한·미 FTA 시대 車 업계 딜레마] 손익계산 바쁜 주요그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권 안에 든 주요 그룹들이 3일 득실 계산에 분주하다.‘남는 장사’인지를 따져보기 위해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겉으로는 “크게 얻을 게 없다.”며 덤덤한 반응이다. 한·미 FTA의 최대 수혜주라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표정관리’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환율영향(원화강세, 엔화약세)이 크지만 관세가 철폐되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UBS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내 소매판매 증가 효과를 각각 0.8%,1.5%로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내수시장 변화에도 신경쓰고 있다. 값이 싸진 수입차와의 경쟁이 심화돼 장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 하락과 차값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오전 박삼구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한·미 FTA의 영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회의 분위기는 밝은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성장이 예상되는 항공과 타이어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에 들어갔다. 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한·미 교역량 증가로 미주노선의 화물 및 여객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도 수입 원재료 등에 대한 단계적인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이 확보돼 수출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섬유 원사를 제조하는 효성그룹과 코오롱은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엄성룡 효성 전무는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지 않아 조심스럽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가격 및 시장경쟁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효성그룹 전체 수출중 10분의1이 미국”이라며 “앞으로 더 늘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섬유 업계 관계자는 “효성과 코오롱은 주로 화학섬유 원사를 만들어 직물업체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얀포워드 규정에 대한 적용 완화가 이뤄지지 않아 원사의 원산지가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 양사의 원사 매출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휴대전화, 디지털TV 등 정보기술(IT)제품을 위주로 하는 삼성그룹은 한·미 FTA 타결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분야의 추가 개방이 예상되는 만큼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확보한 동시에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산업부 종합ykchoi@seoul.co.kr
  •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자동차- 美産 4.5~7.4% 가격 인하… “찻잔속 태풍”

    [FTA 시대-주요분야 득실] 자동차- 美産 4.5~7.4% 가격 인하… “찻잔속 태풍”

    ‘자동차’가 막판까지 첨예한 대치항목이었지만 국내 자동차업계는 협상 타결 소식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크게 얻을 것도, 크게 잃을 것도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체질 개선, 부품산업 대형화, 대미(對美) 수출 증가, 특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내수 진작 등 기대감이 더 감지된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320만대 규모의 미국 트럭시장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일본차의 국내 ‘역(逆)수입’이나 환경 오염 비용 등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미국차는 물론 모든 국산차와 수입차의 차값이 다소 싸져 부담을 덜게 됐다. 선택의 기회도 그만큼 넓어졌다. 미국차의 가격인하 폭이 가장 크지만 국내 시장 판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2.5%) 폐지로 인한 한국차의 미국 수출가격인하 효과는 대당 300∼500달러(2.4%)이다. 엔화 약세로 미국에서 현대차의 차값이 일본차보다 더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차의 숨통이 다소 트이게 됐다. 산업연구원은 연간 약 5억 5000만달러의 수출 증대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측은 “원화가 워낙 강세여서 (관세 폐지가)가격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관세(8%) 폐지로 인한 미국차의 국내 가격인하 효과는 4.5∼7.4%로 분석된다. 인하폭 자체는 우리나라보다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대수(69만대)가 지난해말 기준 미국(5024대)의 14배에 육박해 우리가 더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관세가 폐지되면 국내 베스트셀러 미국차인 포드 ‘파이브 헌드레드’(3000㏄)는 차값이 3980만원에서 180만∼300만원 가량 싸진다. 미국차가 더 기대하는 대목은 ‘배기량’ 기준의 현행 한국 자동차 세제가 5단계에서 3단계로 단순화되는 것이다. 미국차는 평균 차값이 독일차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배기량이 커 불이익을 받아왔다. 무관세에 세제 개편까지 이중 혜택을 받으면 미국차는 많이 싸진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김예정 상무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미국차 비중이 11%에 불과해 차값이 내려가더라도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미국차의 판매 증가분을 연간 1000대 안팎으로 추산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동철 산업정책팀장은 “오히려 무관세를 노린 미국산 일본차의 국내 수입을 경계해야 한다.”며 “부품 원산지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수입 급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5년 미국에서 판매된 일본차 550만대 중 현지 생산분은 약 330만대다. 정부는 “미국내 현지 수요를 충당하기도 부족해 (미국산 일본차의)국내 수입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연구위원은 “(한·미 FTA는)단지 자동차를 몇 대 더 파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부품산업 대형화 등 국내 자동차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기회를 맞았다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 상원 위안화절상 법안 추진

    미 상원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조치를 담은 법안을 수개월내 마련할 것이라고 의원들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일본 엔화 약세 문제를 다른 나라와 공조해 대응하기 위한 법안도 제안됐다. 찰스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중국 위안화 절상요구를 담은 법안의 전모가 앞으로 수개월 내에 드러날 것이라면서 강력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담은 이 법안이 올해나 내년까지는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슈머 의원은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법안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하되 강력하고 효과적 조치를 담게 될 것이라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표 차이로 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법 개정 움직임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2325억달러에 달한 데다 위안화가 중국의 경제성장에 맞춰 제대로 절상되지 않고 무려 40%나 저평가된 상태로 있어 점점 더 심각한 무역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재테크 칼럼] 해외펀드 바람 일본·서유럽상품으로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국내 시장과 달리 매력적인 투자수익률을 실현한 해외펀드시장이 비과세가 더해지면서 더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거치자 투자자들이 국내펀드에서 해외펀드로 더 많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많이 오른 중국·인도·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과열 경고가 이어지면서 올해 해외펀드시장은 일본시장과 리츠(Reits)펀드, 지난해 이후 꾸준한 경기 상승과 안정적 수익구조를 보이는 서유럽펀드 쪽으로 인기가 옮겨가고 있다.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일본펀드는 지난해 견조한 수출증가세와 꾸준히 늘고 있는 내수경기에도 불구하고 상승률이 낮았다. 올해는 저평가로 인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엔저 현상이 끝나면 환차익이 가능하다는 기대까지 더해져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나고 있다. 일본펀드는 수출주 중심의 대형주펀드, 내수주 중심의 중소형주펀드, 두 가지를 적절히 혼합한 펀드, 배당주펀드 등이 있다.2005년 이후 대형주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형주펀드는 전세계 펀드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엔저현상 해소(엔화환율 하락)가 지속되고, 세계적 자산운용사들의 전망대로 엔달러환율이 100엔대 초반까지 하락이 이어진다면 내수주펀드의 수익률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해외펀드 가입 때 환율변동에 대비해 환헤지를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일본펀드는 환율변동이 없는 펀드와 엔화환율 하락 때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에 반씩 가입하는 방법도 좋을 듯하다. 선물환 계약 때 이익 또는 비용은 양국간 단기기준금리차이로 산출하는데, 일본펀드는 1년 기준으로 3% 정도의 수익이 확보된다. 선물환 계약을 통해 안정적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리츠펀드는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료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호주, 싱가포르, 홍콩, 일본으로 구성된 아시안리츠와 미국·유럽이 포함된 글로벌리츠, 일본리츠가 있다. 아시안리츠는 금융허브와 의료·교육 중심국가로 거듭나는 싱가포르의 상승으로 최근 2∼3개월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이후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유럽시장의 긍정적 흐름으로 글로벌리츠도 꾸준히 좋은 수익률이 나오고 있다. 일본리츠는 1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실현했고,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 국가보다는 국가별로 분산된 글로벌리츠나 아시안리츠에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리츠는 주식이나 채권과의 상관성이 낮고 하방경직성(값이나 주가가 잘 떨어지지 않는 성향)이 강해 분산투자 효과가 높다. 포트폴리오의 10% 정도 편입이 바람직하다. 최근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 무리한 편입보다는 장기적 분할투자가 바람직하다. 지난해 서유럽시장도 20%대 이상의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긍정적 경기 흐름과 부동산값 상승세, 유로통합 이후 활발하게 진행되는 인수·합병(M&A)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유럽은 투자가 편중된 아시아와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의 효과도 높다.
  • 단기외채 1136억弗 10년만에 2배

    1997년 `외환위기´를 불러일으킨 단기외채가 지난해 말 환란 10년 만에 1136억달러로 두배가량 급증했다.2005년과 비교해서도 72%나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5일 2006년 말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사상 최대치인 2634억달러로,2005년 1879억달러에서 755억달러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중 장기외채는 1년 동안 278억달러가 증가한 1498달러인 반면, 단기외채는 1136억달러로 477억달러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 비중은 2005년 말 35.1%에서 43.1%로 8.0%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외채의 급증으로 유동외채(단기외채+장기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분)도 급증,2005년도 867억달러에서 524억달러가 늘어난 1391억달러로 집계됐다.외환준비자산 대비 유동외채비율은 58.2%로 2005년 말 41.2%보다 17.0%포인트나 상승했다. 그러나 한은은 보통 유동외채 비율이 100% 미만이면 안정적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단기외채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477억달러 중 대부분인 425억달러가 은행 차입금”이라면서 “우선 수출기업들이 지난해 원화절상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선물환을 매도하자, 은행들이 현물환으로 대응하면서 차입이 늘어났고, 두번째로 달러·엔화 대출 재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한은은 또한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지난 10년간 커졌고 외환보유액이 24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됐기 때문에 단기외채가 급증했다고는 하지만 과거와 같은 혼란이 유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단기 외화 차입금으로 마련한 원화와 엔화 등의 행방이 문제”라면서 “지난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차입금이 장기투자처인 부동산 등에 묶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다시 말해 외화자산과 부채의 만기가 일치하지 않아 유동성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일본이 공정할인율을 올릴 경우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현상이 가속화돼 국내 금융시장이 교란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출 여건 낙관적이지 않다 유망시장 맞춤형 전략 필요”

    경제 우려의 목소리는 정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12일 서울 무역센터에서 열린 수출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경기 침체에 따른 세계 경기의 둔화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 재상승 등 수출여건이 기대만큼 낙관적이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따라서 “올해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올해 우리나라는 3600억달러어치를 수출해 17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엔화 등 기타 통화에 대한 환(換)변동보험 지원 규모를 지금의 업체당 연간 100만원에서 연간 200만원으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는 물론 터키·멕시코 등 신흥 20대 수출유망시장(Next 20)에 대한 맞춤형 진출 전략도 상반기 중에 수립, 추진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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