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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원·엔 환율 810원 예상

    올 하반기에 원·엔 환율이 810원대까지 오르는 등 엔화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원·엔 환율 급등 원인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740원까지 떨어졌던 원·엔 환율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상승세로 반전됐다.”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요인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순매도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은연구소는 또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할인 등으로 단기 급증세는 진정됐다.”면서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계속 진행되고,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제기될 때마다 엔화 강세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브프라임, 국내경제 영향 제한적

    임영록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23일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가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엔캐리’ 자금의 급격한 청산 가능성도 적다.”고 밝혔다. 다만 불안심리가 아직도 남아 있어 시장에서의 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차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경제는 올해와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며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지원과 재할인율 인하 등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어 서브프라임 문제가 국내 금융시스템의 위기나 실물경기 침체로 파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수출의 둔화 가능성에는 “미국 경기가 둔화해도 중국 등 신흥개발국과 유럽, 일본 등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는 견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8월 수출 증가율도 15%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차관은 엔캐리 자금도 일본(0.5%)과 미국(5.25%) 등 주요국 간 금리차가 커 구조적 측면에서 급격한 청산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엔캐리 자금의 규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2005∼06년까지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 자금이 60억달러로 추정되지만 과거부터 이뤄진 엔화 대출까지 모두 포함해 과대계상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 때문에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예단하기가 어려워, 글로벌 유동성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씨줄날줄] 와타나베 부인/우득정 논설위원

    영국의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6일 “세계 금융의 평화는 와타나베 부인들에게 달렸다!”라고 보도했다. 평범한 일본 샐러리맨의 주부가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뜻이다.‘와타나베’는 우리로 치자면 가장 흔한 성씨인 ‘김씨’, 미국엔 ‘제인’ 정도의 의미다. 우리의 복부인이 전국 방방곡곡을 헤집고 다닌 데 이어 미국과 중국의 부동산시장에까지 진출했다면 와타나베 부인은 초저금리(연 0.5%)인 엔화를 무기로 외환시장의 큰손으로 우뚝 섰다. 와타나베 부인의 등장 배경은 단순하다.10년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직장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남편은 일주일 내내 일에 치여 허덕인다. 남편의 월급으로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자니 은행금리는 지난해 7월까지 ‘0%’였다. 그래서 인터넷 카페 등으로 고민을 주고받던 일본의 아줌마들은 채권 등 해외 금융상품 투자로 눈길을 돌린다. 첫 투자대상은 뉴질랜드 채권과 정기예금 상품이었다. 뉴질랜드 달러화 값은 단번에 22년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리고 호주, 미국, 영국, 한국….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렇게 거래되는 엔화를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라고 부른다. 와타나베 부인들의 엔화 투자 규모는 도쿄 외환시장의 30%에 달한다.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세계는 엔 캐리 자금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엔화가 강세로 치달으면 일본과 투자대상국의 금리 차이보다는 환차손이 더 커져 엔화가 일본으로 역류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최소 2000억달러, 최대 1조달러로 추정되는 엔 캐리 자금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이탈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상의 충격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됐던 것이다. 하지만 와타나베 부인은 아직도 배가 고픈 모양이다. 게다가 ‘단카이’로 불리는 베이비부머의 정년퇴직으로 앞으로 3년간 50조엔의 퇴직금과 연금이 와타나베 부인에게 실탄으로 공급된다. 따라서 일본중앙은행(BOJ)이 이번 주에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엔 캐리 자금이 한꺼번에 청산되는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 같다. 와타나베 부인은 이미 ‘엔 캐리’에 도취됐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엔캐리자금 213억~289억달러”

    ●자산 하락·상환 능력 축소 등 복합위기 맞을 수도정부와 한국은행이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규모가 서로 달라 시장의 불안과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국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19일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은행 내부자료에 따르면 2006년말 현재 금융기관 엔화대출을 포함한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 자금 잔액은 213억∼289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부측 추정 규모 60억달러와는 4∼5배 가량 큰 차이가 난다. 신 연구위원은 추정치에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지난 2005년부터 2006년 3·4분기까지 약 1년 동안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 자금만 60억달러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신 연구위원은 “국내 유입된 엔캐리 자금의 상당 부분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대출돼 부동산 및 주식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국내에 유입된 엔캐리 자금이 청산될 경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엔캐리 자금이 청산되면 원·엔 환율이 상승하고 이렇게 될 경우 엔화자금을 빌려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원화상환액이 늘어날 뿐 아니라 자산가격 하락으로 상환능력도 축소되는 복합위험에 노출된다는 설명이다.●외환 지급 문제없지만 자본시장 변동성확대 가능성신 연구위원은 그러나 “엔캐리자금 추정규모가 국내 외환보유액(2550억달러) 대비 10% 내외 수준으로, 일시에 청산된다 할지라도 국내 외환보유 규모를 고려한다면 대외지급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국내 엔캐리 자금 청산이 전 세계적인 청산 흐름과 함께 이뤄질 경우 자본시장 변동성은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은은 ‘한은 내부자료에서 엔캐리자금 추정액이 213억∼289억달러’라는 주장에 대해 “현재 재정경제부가 추정한 60억달러와 한은 추정 규모가 비슷하다.”면서 내부자료의 존재를 부인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한은은 국내 유입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투기성 엔캐리자금뿐 아니라 비투기성자금까지 모두 포괄해서 최근 집계했다.”면서 “200억∼300억달러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대부업체들의 자금은 비교적 장기투자자금으로 파악해 집계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증시 반등 언제

    증시 반등 언제

    폭락한 증시, 도대체 반등은 할까.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한다. 시기는 빨라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다.3개월을 보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폭락 시기를 2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달 25일부터 계산한다. 이 경우 영업일수 15일째에 하락폭 18.5%다. 현재를 급격한 충격의 막바지 국면으로 보고 있다. 17일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7차례 주요 단기 폭락장세를 검토한 결과 평균 15일간 19.5%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후 6일간 V자의 강한 반등을 나타낸 뒤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다가 폭락하기 직전 지수대까지 돌아오는 데는 44일이 걸렸다. 실물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급락 장세가 아닌 신용경색 형태의 증시 반영은 가파르고 빠르게 진정되는 속성이 있다며 2∼3주간 급격한 시장충격이 진행된 뒤 초기 V자 반등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과거 세계 금융시장에 가해진 충격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인 시기를 점검해보면 거래일 기준으로 20∼30일 정도 하락한 뒤 재반등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8월 후반 정도,1600선 초반에는 주가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도 “(폭락장세의 원인인 서브프라임모기지가)선진시장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번 충격만 반영된다면 우리 시장은 초기 급락에서 빠르게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하락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적어도 1∼3개월 동안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의 주가 폭락이 본격적으로 주가가 오른 지난 3월 이후 32%가 급등한 것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이 연구위원은 “추가 하락이 아니라 언제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2∼3개월의 바닥 확인 또는 추세회복 국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현대증권은 17일 3개월 코스피 전망을 6개월 기준 1860∼2280에서 3개월 기준 1600∼1960으로 낮췄다. 그러나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현재의 신용경색과 유동성 부족에 따른 문제가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일단 다음주 22∼23일 열리는 일본의 금융정책회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의 엔화강세를 엔캐리 자금 청산에 따른 움직임인지, 외환시장의 선제적 반응인지에 대한 구분이 어렵지만 일본의 정책금리가 동결된다면 외환시장의 선제적 반응이 다소 진정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금융 불안심리가 더 문제다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 및 엔캐리 청산 우려로 주식시장이 사흘째 폭락하고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치솟고 있다. 한마디로 금융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정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엔캐리의 영향이 극히 제한적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일각에서는 증시 대폭락 직전에 콜금리를 올린 통화당국의 단견을 탓하는가 하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기도 한다. 하루에 수십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불안심리에 휩싸여 무작정 투매 대열에 끼어들기보다는 당국이 공시하는 정보와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냉정히 따져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이번 글로벌 금융불안 사태는 우리 정책의 잘잘못과는 무관하다. 외환보유고나 유동성 등 기초체력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에 편승한 투기성 머니게임이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에 발목을 잡히면서 촉발됐다. 그리고 최근의 순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개도국 평균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보유 비율이 우리 금융시장의 충격 진폭을 더 키우고 있을 뿐이다. 이번 글로벌 금융불안 사태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대형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들이 유동성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 금융시장을 휘감고 있는 막연한 불안심리는 자칫 손실만 키우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당국은 불안심리가 실물경제에 주름을 주지 않도록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세심하게 강구하기 바란다.
  • 亞 증시도 약발 받나?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 국면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 재할인율을 6.25%에서 5.75%로 0.5%p 전격 인하했다. 특히 엔화가치의 급등으로 상징되는 외환시장의 급변동은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수출입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낮은 금리의 엔을 팔아 달러를 산 뒤 금리가 높은 신흥시장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설이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 금융시장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30원 정도 폭등한 100엔당 840원대 후반을 오갔다.7월9일 744.80원에 비해 무려 100원 정도 폭등했다. 이에 따라 140억달러대로 추정되는 엔화 대출 기업들은 환차손 우려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위기국면 때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도 급등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17일 사흘째 폭락했다. 특히 엔저로 장기간 경기확장 국면을 구가하던 일본의 타격이 컸다. 실제로 도요타자동차는 1달러당 환율이 1엔 떨어질 때마다 350억엔의 영업이익이 준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1개월여간 10엔 이상 떨어졌으니 단순계산상 3500억엔(약 3조원)이상의 영업이익이 감소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이달 말로 예상됐던 기준금리인상(현 0.5%)을 보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편 이날 세계금융시장은 FRB의 재할인율 인하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로 출발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일 0시 현재 0.81% 상승한 12950.07p를 기록해 13,000선에 근접했다. 나스닥100도 0.79% 오른 1860.7p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발 진정세에 동참하며 급등세로 전환했다.18일 0시 현재 영국 FTSE지수는 전날보다 2.32% 오른 5995.3p를, 프랑스 CAC40지수는 1.36% 반등한 5337.33p를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도 1.15% 상승해 7353.85p를 기록, 전날 하락치를 회복했다.한편 무디스 인베스트 서비스는 헤지펀드가 잠재적 손실에 직면,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서브프라임 파동은 98년과 달리 책임소재를 물을 만한 특정한 대상이 없다.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시장 주체들의 공포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낮은 자금조달비용(저금리)을 기반으로 한 5년여의 소비확장형 호경기국면이 끝나는 신호라는 해석도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제고(규제 강화)시켜야 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선진 7개국(G7) 정상들에게 편지를 보내,G7이 금융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공동모색하자고 제의했다.10월로 예정된 G7 재무장관 정례회동에 앞서 특별회동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것이 시장원리에 반한다며 반발할 조짐도 있는 등 개별 경제주체들의 기싸움도 치열한 상태다.이춘규 이재연기자 taein@seoul.co.kr
  • “아… 내 주식”

    “아… 내 주식”

    코스피지수 1700과 코스닥지수 700이 순식간에 무너졌다.16일 하루 동안 72조 8498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전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세계 금융시장, 우리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당분간 반등은 어렵겠지만 투매보다 관망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한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93%(125.91포인트) 빠진 1691.98을 기록했다. 하락률로는 역대 10위권에 들지 못하지만 100포인트 이상 빠지기는 사상 처음이다. ●달러화 13.80원·엔화 23.30원 급등 코스닥지수는 10.15%(77.85포인트) 빠진 689.07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사상 두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20분간 매매가 중단됐다. 지난해 1월23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코스닥 선물시장에서는 선물가격이 오전 한때 전날보다 5% 이상 급락하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엔과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달러당 13.80원 급등한 946.30원에 마감됐다. 엔캐리자금의 청산 여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원·엔 환율은 23.30원이나 폭등,100엔당 814.40원을 기록했다. 다섯달만에 100엔당 810원대로 진입한 것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의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주식시장 등에 국한돼 있으며 채권 및 콜시장 등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2.14%, 日 -1.99%, 홍콩 -3.29% 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그동안 잘 버텨왔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14% 빠지면서 우려감을 키웠다. 타이완 가권지수가 4.56%, 일본 닛케이지수 1.99%, 홍콩 항셍지수는 3.29%씩 빠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서킷브레이커(circuit brakers)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 이상 하락해 1분 이상 지속될 때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발동된다.20분간 매매가 정지되며, 매매 재개후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로 처리한다. ●사이드카(sidecar) 선물시장이 급변, 현물(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 [뉴스 분석] 외환·유동성 풍부…환란때완 달라

    [뉴스 분석] 외환·유동성 풍부…환란때완 달라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파장은 크게 두 갈래로 볼 수 있다. 하나는 국제무대의 ‘큰손’들이 달러화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 투자한 자금을 빼는 측면이다. 다른 하나는 서브프라임모기지 파생상품에 투자한 국제금융기관들이 연쇄 부실 가능성에 직면, 글로벌시장에서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점이다. 펀더멘털(기본여건)보다 ‘센티멘털(심리)´의 문제라는 것이다. ●불안심리 확산이 더 문제 이럴 경우 이머징마켓에선 펀드 환매에 따른 신용경색과 환율급등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나타날 수 있다. 정부는 ‘경고음’을 내면서도 국내 상황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1997년 외환위기 때와 달리 지금은 외환보유고가 풍부하고 시중에 대기성 자금이 넘쳐나며 각국 중앙은행들도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가 장기화할 것이며 전세계적으로 ‘유동성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완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16일 국내 증시가 폭락한 것도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파생상품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28%나 급등한 국내 증시에서 매물을 쏟아냈다. 임영록 재경부 2차관은 “외국인의 투자비중은 40%에서 최근 34%로 낮아졌지만 이머징마켓의 평균인 25%보다 여전히 높다.”면서 “국내외 상황에 따라 증시의 불안정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순매도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외국인 매도 당분간 계속될 것 지금까지 드러난 서브프라임모기지의 부실도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미국 주택시장이 달아오르던 2001년의 금리는 1%대였지만 지금은 5%대인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이다. 특히 ‘예고된 위험’을 고금리 파생상품으로 2차·3차 금융기관에 분산시킨 것은 ‘부실의 파이’를 키운 측면이 있다. 미국 증시에 이어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건 국제 금융기관들이 글로벌시장을 통해 동전의 양면처럼 연계됐기 때문이다. ●엔캐리 조기청산땐 환율폭등 가능성 위험의 다른 축은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이다. 이자가 싼 엔화를 대출받아 이자가 높은 이머징마켓에 투자했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청산속도가 빠를 경우 외화 유입으로 환율을 유지하던 나라에선 환율 폭등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1997년 태국 바트화 폭락으로 시작된 동남아 외환위기와 같다. 권오규 부총리도 이같은 위험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의 위기가 아시아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은 세계적으로 2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에는 60억달러 정도이다. 김석동 재경부 1차관은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시 유동성 공급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한 만전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지자체 무역업대행 이제 그만”

    “지자체 무역업대행 이제 그만”

    자치단체들이 10여년 전부터 앞다퉈 설립한 민간무역업 대행 무역회사들이 ‘도산의 길’을 걷고 있다. 전문지식 부족 때문이다. 외형과 실적 위주에 치우쳤다는 지적이다. 무역회사는 시·도가 영세 농·어민의 수출업무 등을 돕는다는 취지로 세워진 민·관 합작형태(제3섹터)다. ●중계무역 화근 전남무역 청산 추진 전남도는 13일 전남무역이 지난 2년 동안 돼지고기 중계무역을 하다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한 여파로 청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청산가치는 130억여원이지만 영업을 계속할 경우 229억여원의 적자가 발생해 청산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무역은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돼지고기 구제역이 발생, 대일 수출이 중단되자 중계무역에 뛰어들었다. 스위스에서 돼지고기를 사다가 일본에 팔았다. 농·수산물 수출로는 직원(10명) 급여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후송금 결제 방식을 택해 일본 구매업자로부터 받지 못한 수출대금은 148억원이다. 전남무역은 농·수산물 수출과 중계무역으로 2002∼2004년 9억∼5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행히 2004년까지 영업이익을 냈으나 2005년 29억원,2006년 722억원가량 누적 영업적자를 냈다. 전남무역은 2006년까지 11년 동안 흑자 6번, 적자 5번을 내고 문을 닫게 된 셈이다. 전남무역은 이 기간에 파프리카·방울토마토·전복 등 농·수산물 136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그러나 고정 거래처가 25.3%에 그쳐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거래선 유지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무역 파산… 경북통상 적자 허덕 전북무역은 2002년 미국과 중남미에서 수출대금 18억원을 떼이는 등 43억원의 빚을 지고 이듬해 봄 파산됐다. 외형과 실적 위주를 지향하는 중계무역의 덫에 걸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채권 확보를 위해 미국에서 소송에 들어가 승소했으나 채무자로부터 받을 돈이 없어 결손처리됐다. 경남무역은 지난해 7억 630만원의 손실을 내는 등 설립 이후 9억 7700만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는 다른 시·도와 달리 신선 채소와 딸기 등 원예작물이 주력 수출품이라는 점에서 존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한때 경남무역을 청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지금은 시기상조라는 게 대세”라고 말했다. 경북통상은 내리 3년째 엔화 약세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1억 7900만원에 이어 올해 2억원 이상 적자가 예상된다. 자본 잠식도 5억 6200만원이다. 주 수출시장인 일본의 엔화가 2004년 이후 20% 이상 급락하면서 우리 농산물이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파프리카를 제외하고는 채소류 수출이 중단된 상태다. 전남의 한 민간 통상분야 관계자는 “민·관 합작형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무역여건 개선, 지역내 생산자들의 무역실무 교육, 해외시장 개척 등 초기 역할을 다하면 민간이 그 역할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루 하루를 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여름 휴가는 ‘사막의 오아시스’, 그 이상이다. 상사의 질책이나 고된 야근도 휴가를 생각하면 얼마든 참아낼 수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여름휴가 때 무엇을 하면서 보낼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남녀 모두 ‘일상 탈출을 위한 여행(71.5%)’을 꼽았다. 굳이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처럼 낯선 곳에서의 특별한 만남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혹시나’하는 기대만으로도 여름 휴가는 즐겁다. 가족이나 연인, 아니면 혼자만의 휴가를 꿈꾸는 남녀의 생각을 들어봤다. ●그곳에 가면 왠지 특별한 행운(?)이 있을 것 같은데… 회사원 김모(32)씨는 여름 휴가만 생각하면 웃음이 피식피식 나온다.2주 뒤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타기로 돼 있다. 김씨는 스포츠카를 빌려서 1주일 동안 뉴질랜드 곳곳을 누빌 계획이다. 휴가 예산은 150만원 정도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8년 동안 별러온 ‘로망’이 이뤄지는 순간이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199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김씨는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3뉴질랜드달러(당시 환율기준 2000원)로 버텨야 했다. 아침은 식빵 3조각, 점심과 저녁은 서울에서 공수해 온 ‘봉지라면’으로 해결하는 등 처절한 연수 생활을 했다.8년 전 한국으로 돌아오던 순간부터 그는 뉴질랜드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것을 결심했다. 김씨는 “당시 지겹게 먹었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이민자가 하는 식당에서 탕수육과 볶음국수로 된 콤보메뉴도 먹으며 그 때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물론 딱 한 끼니다.”며 웃었다. 당시에는 꿈도 못 꾸던 남섬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연수 시절 클래스메이트였던 늘씬한 스위스 미녀가 남섬 여행을 제안했지만 형편이 안 돼 못갔던 한도 이 참에 풀 계획이다. 물론 그 곳에서 특별한 행운(?)이 생길 거라는 기대도 가슴 한 구석에 품고 있다. 회사원 이모(33)씨는 “언제부턴가 와이프를 집에 두고 홀로 베낭을 꾸려 유럽으로 떠나고 싶다는 공상을 했다.”면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어울릴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냐. 항상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와이프랑 휴가까지 가야 한다면 우울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씨는 “올 여름 ‘로망’을 이룰지는 모르겠다.”면서 “뒤탈을 막기 위해 아내와 함께 갈지, 솔직히 말하고 혼자 떠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붕어빵 같은 바캉스는 싫다” 회사원 장모(27)씨는 8월 말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계획이다. 그때 쯤이면 성수기가 끝나갈 때라 경제적 부담도 적은 데다 북적거리는 관광객도 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쌀국수나 양꿍 같은 태국 전통 음식을 실컷 먹고 틈날 때마다 한가롭게 마사지사에 몸을 맡길 생각이다. 정씨는 “이름난 관광지에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사진이나 찍는 해외여행 따위는 관심없다.”면서 “1년에 한 번뿐인 휴가인데 아무 생각없이 푹 쉬면서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신선놀음 아니냐.”고 말했다. 은행원 박모(32)씨의 휴가 테마는 ‘애니메이션’이다. 혼자서 애니메이션의 천국인 일본에 가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손때가 묻은 지브리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을 보며 올 때는 DVD와 관련 상품을 가득 사올 계획이다. 박씨는 “몇달 전 여자친구와 헤어져 여름휴가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어설프게 친구들과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 가서 안 되는 작업(?)을 하는 것보다 일본에 가서 혼자 만의 휴가를 즐기고 싶다. 여름휴가 때 꼭 바닷가나 계곡, 유명 관광지에 가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본 문화에 푹 빠져보기 위해 지인의 집과 호텔 대신 일본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을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40대 가장 ‘방콕 vs 해외여행’ 회사원 진모(40)씨에게 ‘주 5일 근무제’는 남의 나라 일이다. 설상가상 최근 2주 동안 새벽 1시에 퇴근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느라 몸은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마음 만은 가뿐하다. 새달 초 예정된 휴가를 생각하면 2주쯤이야 얼마든지 참아줄 수 있다. 진씨는 “해외리조트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쉬고 올 생각도 해봤지만 올 해는 집에 틀어박혀 있을 생각이다.1주일 내내 뒹굴면서 푹 잘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른 가장들처럼 휴가에 대한 가족들의 정신적 압박도 없다. 둘째 아이를 가진 아내가 임신 8개월째 접어들어 몸이 무거운 탓에 꼼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무거운 몸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도 ‘방콕 프로젝트’(집에서 푹 쉬는 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덕분에 아무런 장애없이 ‘방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직장인 조모(41)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인터넷 여행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올 여름 휴가때 아내와 아들과 데리고 모처럼 해외에 나갈 생각이다. 조씨는 “주변에서 해외로 하도 많이 나가니까 한 번쯤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었는데 한 번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면서 “단 1주일이라도 해외에 다녀오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견문을 넓혀주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아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어 아직까지는 비밀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통장에 자물쇠를 채워놓은 아내를 설득하는 일이다. 조씨는 “해외로 나가려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해외 운이라도 슬쩍 내비치면 아내가 눈을 흘기곤 한다. 밤낮으로 작업(?)을 해서 아내를 설득하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나홀로 휴가’를 꿈꾼다 경기 안산시에서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윤모(30·여)씨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꿈이다. 주변에서는 여름방학을 하면 다녀오라고 하지만 실상 방학 때는 보충수업과 교내외 연수 등으로 더 짬이 안 난다. 게다가 올해는 평생 한번 받는 연수까지 겹쳐서 휴가는 머릿속에서만 다녀올 형편이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 가서 4년 전 시간에 쫓겨 못 보았던 루브르박물관을 열흘 정도 샅샅이 관람하고 싶다.”면서 “혼자 개선문이 보이는 거리에서 홍합요리나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마음 속의 휴양지로 박물관을 고른 이유는 하루 4시간의 수업에 조례, 종례 시간까지 시달리는 자신에게 뭔가 정신적인 휴식을 주고 싶어서다. 윤씨는 “점심시간에는 급식 지도하며 떠들고, 쉬는 시간마저 아이들이 몰려와 떠들곤 한다.”면서 “한 동료 교사는 아이들끼리 싸운 것을 가지고 학부모들이 담임 탓이라며 교육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다. 이런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원 권모(27·여)씨는 여름휴가에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배워볼 계획이다. 평소 참하다는 이야기를 지겹도록 듣는 자신에게 용기와 힘을 길러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번지점프나 패러글라이딩 등을 배우며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서 “물론 무섭겠지만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면 나도 미래로 비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와 집안 일에 매여 있는 전업주부 신모(35·여)씨는 서비스를 하는 휴가가 아니라 서비스를 받는 휴가를 꿈꾼다. 가족끼리 가는 휴가는 결국 자신이 밥을 하고 아이를 돌보며 남편 비위를 맞추게 된다는 것. 그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나홀로 여행’을 원한다. 매일 피곤이 쌓여 멀리 갈 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는 “근처 특급호텔 패키지를 신청했다. 마사지 받고 밥도 안하고 식사도 객실로 시켜 먹으며 뒹굴뒹굴 게으름을 맘껏 피우고 싶다.”면서 “책도,TV도, 컴퓨터도 필요없고, 곁에 있을 사람들도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얼마나 홀로 보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일주일까지는 남편이 아이를 돌보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다가도 “아이가 걱정돼 길어야 이틀밖에 안 되겠네요.”라며 웃었다. ●“역시 휴가는 친구나 그이와 가야…” 대기업에 다니는 전모(25·여)씨는 엔화의 가치가 떨어진 지금 일본으로 3박4일 쇼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홍콩의 쇼핑 페스티벌이나, 떠오르는 신흥 쇼핑시장 중국 상하이도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으로 결정했다. 자칭 쇼핑 전문가인 친구 3명과 각자의 여름 보너스 200여만원씩 들고 가서 옷, 가방 등을 싸게 살 계획이다. 유씨는 “요즘 같은 경우 일본에서 쇼핑만 잘하면 비행기값 정도는 빠진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친구는 과소비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1년 동안 돈 버느라고 고생한 나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만난 사람들로부터 해방돼 친구들과 진정한 수다를 나누고 싶다.”며 웃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29·여)씨는 “남자 친구와 밀월 여행을 가고 싶다. 가장 즐거웠던 여름여행은 역시 남자친구와 다녀온 여행이었다.”면서 “밤에 안 헤어지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물론 부모님께 거짓말하는 것은 죄송하지만 약간의 스릴이 여행에 짜릿함을 더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추억 속 아름다운 로맨스를 꿈꿔요” 대학생인 손모(21·여)씨는 아직도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 같았던 지난해 여름의 유럽 기차여행을 잊지 못해 한 번 더 스치는 인연을 고대한다. 당시 그는 여행 직전 특별한 인연을 기대하며 서울 인사동에서 한국 전통 기념품 등을 준비했다. 그런데 정말 선물을 주고싶은 사람이 나타날 줄이야. 스위스로 이동하던 기차 안에서 한 취객이 혼자 있던 여성을 괴롭혔고, 손씨 일행은 당황하며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인도계 유럽 남성이 다가와 행패를 부리던 취객을 오히려 달래면서 부드럽게 진정시켰는데 황홀하게도(?) 그의 좌석은 바로 손씨의 옆자리였다. 그녀는 “참 멋진 남자라는 생각과 함께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한 장면이 내게도 우연처럼 찾아왔다고 생각했다.”면서 “용기를 내 그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서로 통성명을 하고 여행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일행들이 옆에 와서 대화를 방해했지만 한국에서 준비해간 한국 전통 문양의 책갈피를 그에게 주었고, 그는 한국에 꼭 한번 가겠다는 말과 함께 먼저 기차에서 내렸다. 손씨는 “아직도 그가 연락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휴가에서의 로망은 스치는 인연에 대한 추억인 것 같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코스피지수 2000 안착과 조정 사이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돌파 하루만에 40포인트(2%)가량 급락했다. 그동안 너무 가파르게 오른 데 대한 부담과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1960포인트대로 내려앉았다. 하루 변동폭이 무려 50포인트가 넘었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를 이번에는 개인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시장은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순매도 배경과 지속 여부, 강도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48포인트(2.03%) 급락한 1963.5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32포인트(0.28%) 내린 817.28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2000포인트 돌파 그 자체보다는 과연 안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심상찮은 외국인 매도세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심상치 않다. 차익실현과 동시에 신흥시장에서 한국의 주식비중은 줄이고 중국과 동남아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25일 6665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26일에도 5176억원 순매도했다. 이로써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9 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조 37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은 4056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매물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도 35%대로 떨어졌다.2004년 4월26일 44.14%에서 3년여만에 10%포인트가량 축소된 것이다. 문제는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매도 강도와 지속 여부에 따라 국내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외국인 매도 배경은 차익실현이 대부분”이라면서 “여기에서 주가가 더 오르면 계속 매도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하루 평균 2500억원가량이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과거처럼 수급의 주도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따라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아직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익실현을 위한 단기매물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경우 지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루에 4000억∼6000억원 이상씩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강세가 계속된다면 국내 증시가 주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00 안착의 변수들 증시 전문가들은 2000 안착은 돌파와는 다른 문제라며 과거 1000돌파 이후 안착까지 진통의 과정이 있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은 국제 유가와 환율, 미국증시의 안정성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엔화 강세로 인한 엔캐리자금의 청산가능성 등도 꼽는다. 하지만 역시 열쇠는 투자심리다. 대우증권 김성주 파트장은 “투자 심리가 가장 중요하다. 너무 많이 올랐다고 판단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매도가 매도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엔고에도 대비하자/이춘규 국제부 부장급

    2004년초 주일 특파원으로 부임하기 위해 일본 엔화를 살 때는 100엔당 1120여원이었으나 지난주 일본에 갈 때는 30%이상 떨어진 100엔당 770원 전후였다. 이처럼 3년간 엔화가치의 대폭락이 이뤄졌다. 그동안 일본물가는 거의 안 올라 수년사이 명품여행이 생겨날 정도로 한국인들이 일본을 찾는다. 일본 원정등산도 늘어 지난주 해발 3015m 산장에서도 김치를 대접받을 수 있었다. 산장지기는 “어제도 30여명의 한국인이 단체로 올라왔다.”고 할 정도다. 이처럼 엔저로 한국인 관광객이 넘쳐나자 지자체와 백화점 등은 한국인 유치에 열을 올린다. 엔저는 핵심 전자부품 등을 연간 수백억달러어치 수입하는 대기업들에도 단비다. 유학생도 부담이 줄었다. 거액의 엔화차입을 한 기업도 환차익이 발생해 희색이다. 반면 일본에 영세한 규모로 섬유류, 농산물, 잡화 등을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은 경쟁력이 떨어져 죽을 맛이라고 한다. 자동차 등 일본 업체들과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업체들도 엔저를 앞세운 일본 제품과 경쟁하느라 힘겹다. 그런데 이런 엔저 현상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엔저는 일본의 초저금리가 가장 큰 요인이다.1999년 2월 시작된 제로금리(2000년 8월 잠시 해제)는 지난해 7월 0.25%가 됐고, 현재 0.5%다. 저금리의 엔으로 달러를 사 고금리인 미국 등지에서 국채·주식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성행, 엔저의 주요인이 됐다. 이론적으로는 당장 이런 흐름이 청산될 조짐은 안 보인다.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는 4.75%다. 금리차가 3%이상이면 엔 캐리 트레이드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은행이 연내에 두 차례 기준금리를 0.25%씩 올린다 해도 당장 엔약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미·일 양국 정부도 엔저를 즐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저금리·엔저의 일본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돼 국채를 사주고, 투자해 주어 경제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 고맙기까지 하다. 일본차에 고전하는 미 자동차업체들이 “일본 정부가 엔저를 조장한다.”며 백악관 등 정치권에 하소연해도 외면하는 배경이다. 일본 정부도 엔저의 주범인 초저금리는 필수다.3월 말 기준 840조엔(약 6300조원)의 엄청난 나랏빚이 있어 금리가 1%만 올라도 연간 8조엔이상의 금리부담이 는다. 그래서 금리인상을 매우 꺼린다. 기업들도 저금리는 즐겁고, 엔저는 수출 경쟁력 강화로 직결, 사상최고의 영업실적을 내고 있다. 실제 도요타자동차는 달러당 1엔만 싸지면 350억엔의 영업이익이 는다. 그러나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미국 등 15개국 통화에 대한 엔의 종합가치인 실질실효환율이 22년만에 최저다. 이런 비정상적 엔저 후유증도 크다. 정부의 재정적자 개선 노력이 약하다. 기업들도 경쟁력 강화에 소홀했다. 해외로 자산유출도 심각하고, 외자는 일본행을 꺼린다. 구매력이 약화됐고, 원자재 수입 가격은 폭등했다. 엔화 위상이 추락, 외환보유 기피대상이 됐다.94년 달러기준 세계 1위였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8위로 밀렸다. 적정한 엔화가치 절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 위상이 추락하고, 경제의 체질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분출하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니혼게이자이연구센터 후카오 미쓰히로 이사장 등은 엔화가 20%정도 급격히 절상될 수 있다며, 선제적 금리인상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언론들도 앞다퉈 엔고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98년 러시아 외환위기 때 3일만에 엔화가 달러당 147엔서 112엔까지 급상승했던 전례가 있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엔 약세가 정치·경제적 요인으로 반전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환율 향배는 신도 모른다.’고 했지만 엔저는 물론 엔고도 문제는 많다. 엔고전환이 반가운 쪽도 많겠지만 우리 기업이나 정부도 닥쳐올지 모를 엔고에 미리 대비,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이춘규 국제부 부장급 taein@seoul.co.kr
  • “단기외채 억제방안 12일 발표”

    “단기외채 억제방안 12일 발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단기외화 차입의 조달 비용을 높이는 방향으로 단기외채 억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 메리어트 호텔에서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단기외채를 억제하는 방안을 언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경제단체장들이 급격한 환율하락에 우려를 표명하자 “기업 입장에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직접적인 시장 개입은 어렵지만 제한적이나마 국제적 공조를 통해 엔화강세 등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은 환율의 수급 대책에 중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단기외화의 차입비용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국계은행의 국내지점이 해외 본점으로부터 들여오는 외화차입금의 손비인정 한도를 자본금의 6배에서 3배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비인정 한도를 낮추면 감면해 주지 않는 세금이 늘게 돼 결과적으로 외국계 은행의 외화차입 비용은 오르게 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으며 자본금을 늘리는 방안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미온적이다. 권 부총리는 경제단체장들이 금리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에는 “한국은행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유류세와 관련,“11일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방안에 자영업자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이랜드의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에는 “개별 사안에 코멘트하기 어렵지만 법과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가업을 승계한 중소기업의 상속세 감면 확대와 연구개발(R&D)과 관련한 세제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수영 경영자총협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엔저현상에 울고 웃는 일본 진출 한국기업

    엔저현상에 울고 웃는 일본 진출 한국기업

    |도쿄 박홍기특파원|“신용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버티고 있다. 정말 어렵다.”(D식료품 수출업체) “큰 문제는 없다. 수출에 비해 수입 비율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낫다.”(S전자) 일본에 지사를 둔 한국 기업들의 엔저 현상에 대한 엇갈린 목소리다. 일본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회사들은 엔저에 허덕이는 반면 소재·부품 등 수입 의존이 높은 회사들은 내색하지 않고 엔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가 입장에서 보면 대일(對日) 무역역조는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대일 무역수지의 적자는 지난해 상반기 126억달러에 비해 18억달러나 늘어난 14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대일 수출은 265억달러인 반면 대일 수입은 총수입의 16.8%인 519억달러에 달했다. 일본에 지사나 지점을 둔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최근 일본을 방문했던 한명숙 전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한결같이 엔저에 따른 경영난과 함께 정부의 환율 정책을 주문했다.“일단 엔저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게 중소기업 측의 하소연이었다. ●무역적자 올 상반기 144억弗… 김치업체 35곳 도산 특히 엔저에 크게 타격을 입은 업종의 하나로 식료품 수출 업체가 꼽히고 있다. 지난 2005년 김치 기생충 파동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들어서다 다시 엔저의 벽에 부딪혔다.70여개의 수출 업체 가운데 무려 35개가 문을 닫았다. 식료품을 주로 수출하는 대상재팬 박은걸 부장은 “최악의 상태”라면서 “어쩔 수 없이 지난달 1일부터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도쿄지점 측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오퍼가 들어와도 정중히 거절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 “신용이 쌓인 곳은 그나마 떠날 수도 없는 처지다.”라고 설명했다. 김치·채소 등 신선농림축산물의 2006년 수출은 2005년에 비해 무려 19.6%나 감소했다. 기계 부품 등을 수출하는 기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사업창출센터 일본사무소 조우조 과장은 “IT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입주했던 13개 회사 가운데 최근 2개 회사가 끝내 연구를 접었다.”면서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H중소기업의 대표는 “경비를 줄이면서 엔저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에 한국 찾는 日 관광객 50% 급감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은 반대로 원화의 강세 탓에 크게 줄고 있다. 경력 15년의 D관광 도쿄지점 김모씨는 “가장 힘든 시기”라고 전제한 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50%가량 감소했다.”면서 “한때 100건 문의하면 10여건의 신청이 이뤄졌는데 요즘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마치고 귀국할 때 비행기 좌석을 구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24만 350명이 일본을 방문,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권장욱 과장은 “최근 일본을 찾는 우리 관광객들이 해마다 20% 증가하고 있다.”면서 “머잖아 일본을 관광하는 한국인이 한국을 찾는 일본인보다 많은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들과는 달리 수출에 비해 수입 비중이 커 별다른 영향이 없는 편이다. 모그룹의 일본 지사측은 “수출·입 대금을 달러로 정산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기업은 “수입과 수출이 6대4”라면서 “엔저가 오히려 경영수지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결국 엔저는 ▲채산성과 가격경쟁력의 악화 ▲국내의 자본재와 부품 소재를 위한 수입 증가 ▲일본 제품의 선호를 낳고 있는 것이다. 정부측은 엔저와 관련,“대일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는 없다.”며 솔직하게 밝힌 뒤 일본 수출시장의 진출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지원 확대와 함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엔 캐리 트레이드 싼 값에 엔화를 빌려 고수익이 보장되는 외국 통화에 투자해 이익을 거둬들이는 것을 말한다. 근년들어 엔화가 초저금리를 유지하자 일본에서 돈을 빌려 이를 달러나 유로 등으로 바꾸어 이익을 얻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당초 외국 투자가 또는 헤지펀드 등이 저금리의 엔화를 고금리 통화로 바꿔 운용했지만 최근에는 엔저의 장기화로 일반 투자가들까지 뛰어들어 해외 예금, 증권 투자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됐다.
  • 초저금리에 ‘엔 캐리’ 기승… 엔저 부추겨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엔화의 약세, 즉 엔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15일 연 0.5%인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일본의 현재 정책금리는 주요국 중 최저 수준이다. 후쿠이 총재는 “경제·물가의 움직임에 확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상설에 일단 못을 박았다. 물론 오는 29일 참의원 선거 이후 금리 인상설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 산하 단체인 경제기획협회(EPA)가 지난달 27일 민간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다음달 금리인상을 전망했다.●기관·개인도 합류… 日언론 “주요 통화 지위 위협” 현재의 정책금리가 0.5% 이상 크게 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수치로는 1%에 불과하지만 비율로는 100% 인상인 탓에 금융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한 까닭에서다. 금융권에서는 금리인상이 되더라도 0.25% 정도인 ‘잔 펀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지난 2004년 이래 지난 3년 동안 외환시장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측에서 엔저로 무역 거래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으면서도 맘먹고 따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제결제은행(BIS)도 “엔의 하락은 분명하게 이상하다.”라고만 지적했다. 엔저의 근본적인 요인은 금리다. 엔화의 금리는 낮은 데 비해 미국과 EU 등의 금리는 높기 때문에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금리의 변동성이 높지 않다는 투자가들의 믿음도 활발한 엔 캐리를 부추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엔 캐리는 주로 투자가나 헤지펀드들이 이끌어왔으나 요즘에는 일본의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가들도 대거 합류한 실정이다.최근 세계 증시 호황에 따른 주식투자도 엔 캐리의 수요를 늘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日 작년 소득수지 13조엔 `돈놀이 짭짤´ 일본은 엔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상수지 흑자는 무려 19조 8000억엔에 달했다. 흑자 중에는 자동차 등의 수출을 통한 무역수지는 9조 5000억엔인 반면 해외 증권·채권·예금 등에 따른 소득수지는 13조 5000억엔이다.‘돈놀이’ 수익이 2년째 무역수익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4월 주식투자신탁의 순자산 총액의 경우, 외국주에 투자하는 ‘국제 주식형’은 8조 598억엔으로 일본주 중심의 ‘국내 주식형’ 7조 7847억엔을 처음으로 웃돌았다. 일본의 투자가가 외국주에 투자할 땐 엔을 팔고 외화를 사야 하기 때문에 엔의 하락과 직결된다. 윤만하 한국은행 도쿄사무소장은 “엔저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면서 “설령 엔의 금리가 오르더라도 투자된 엔이 되돌아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급작스러운 인상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저에 따른 일본 안에서의 우려도 적지 않다. 다키카 요이치 산케이신문 편집위원은 최근 칼럼에서 “엔이 주요 통화로서의 지위마저 위협받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일본 경제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초금리 정책의 ‘주범’으로 몰려 무역마찰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제기되고 있다.hkpark@seoul.co.kr
  • 엔화 6월 실질실효환율 93.4 85년 ‘플라자합의’ 보다 1.4↓

    |도쿄 박홍기특파원|엔화의 실질적인 가치가 지난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 당시 94.8(1973년 3월의 엔화 가치를 100으로 기준해 환산한 가치)에 비해 1.4나 떨어졌다.21년 9개월 전보다 더 약세인 셈이다. 4일 일본은행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유로화, 한국 원화 등 주요 15개국의 통화에 대한 엔화의 종합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인 ‘실질실효환율’은 지난달 93.4를 기록했다.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973년 3월=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으면 ‘엔화 강세’, 낮으면 ‘엔화 약세’를 뜻한다. 플라자 합의는 지난 1985년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들이 뉴욕에 모여 ‘달러화의 강세, 엔화의 약세’를 바로잡기 위한 결의다. 현재 엔의 환율은 플라자 합의 당시 1달러당 240엔 안팎에서 1달러당 123엔대에 거래될 정도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hkpark@seoul.co.kr
  • 수출기업 ‘환율 맷집’ 생겼다?

    수출기업 ‘환율 맷집’ 생겼다?

    3일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918.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하루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쏟아져 들어오는 수출업체의 달러를 막을 길이 없고, 런던의 테러 위협으로 달러가 전세계적으로 약세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한국의 6월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론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은 줄어든다. 즉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세계시장에서 우리가 생산한 물건이 가격 경쟁력을 잃어 안 팔린다. 그러나 최근엔 이론과 실제가 따로 놀고 있다. 왜 그럴까? 수출기업들은 공장을 놀리느니 수출하는 것이 더 큰 손해를 막는 길이기 때문에 수출한다며 실속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하락하는 악조건에서 최근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그런대로 실속이 있다. 올 1분기 평균환율은 939원으로 지난해 3분기 955원보다 16원이 절상됐다. 그러나 수출기업이 1000원을 팔았을 때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해 3분기 51원에서 올 1분기에 57원으로 6원이 늘었다. 한은 국제금융팀 관계자는 “원화강세의 악조건에서도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지지 않는 것은 우리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이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으로 생산력을 높여 가격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한은은 또한 “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전세계 시장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4% 후반, 세계 교역신장률은 7%로 수출 시장이 여전히 넓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악재만은 아니다. 석유화학·철강·금속제품 등의 수출가격에 상승분을 전가하기 때문에 금액상으로 계속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엔화 약세로 세계 완제품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세계시장에서 아직 한국제품이 통하는 곳이 더 많다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원화의 강세가 수출에 악재가 됨은 틀림없지만 환율의 하락이 계속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견뎌내는 힘도 그만큼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선은 얼마일까. 연구기관들은 기업이 적자를 면할 수 있는 환율은 1달러당 930∼950원이라고 주장해 왔다. 때문에 정부와 통화당국은 그 아래로 환율이 내려가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손’으로 환율을 받쳐왔다. 그러나 기업들의 내성이 강화됐다면 아직은 환율 하락을 조금 더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동양종금증권은 “연말 환율이 910원대를 뚫고 내려간다면 한계 기업들이 속출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가 나빠질 수도 있고, 연쇄적으로 증권시장 등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지자체 여권 발급 몸살

    지자체 여권 발급 몸살

    대구에서 사업을 하는 정명성(38)씨 부부는 7월 말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일본 도쿄로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원하는 날짜 항공권이 동이나 휴가 계획을 변경해야 할지 고민이다. ●부산 페리호 승선권은 벌써 ‘바닥´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대합실에도 요즘 발디딜 틈이 없다. 엔화 약세로 부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려는 여행객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부산 국제터미널을 이용, 일본으로 간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7월과 8월에는 아예 승선권이 바닥이 났다. 부관훼리호 관계자는 “엔화 약세로 일본 관광비용이 낮아져 원정쇼핑 등을 위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후쿠오카 나가사키 벳푸 쓰시마 등 온천이나 골프를 겸할 수 있는 지역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대구시 등 지자체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여권 발급 신청도 폭증하고 있다. ●대구선 하루 1300건 신청… 사상 최고 대구의 경우 여권 발급 신청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하루 신규 여권 발급신청은 1300여건으로 대구시가 여권 발급 업무를 개시한 1983년 4월 이래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여권 신규 발급 건수는 8만 80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5314건에 비해 16.9% 늘었다. 특히 휴가철을 앞둔 6월에는 하루 평균 1200여건이 몰리고 있다. 경남의 여권발급 건수는 올 들어 5월말 현재 1만 76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356건에 비해 23% 증가했다. ●충남은 올 들어 76% 급증 충남은 올 들어 5월 말까지 5만 9900건의 여권을 신규로 발급,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4089건에 비해 무려 75.7%나 늘었다. 대전도 14.7% 증가한 5만 670건, 충북은 14.9% 증가한 4만 4884건의 여권을 각각 발급했다. 전남은 올 들어 지금까지 여권발급 건수가 4만 7000여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늘었다. 연말까지는 지난해 9만 9800여건보다 30% 정도 증가한 13만여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과 전라지역 여행객은 주로 중국을 많이 찾고 있다. 절반가량은 중국이고 나머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출국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휴가철을 앞두고 여권 발급 신청이 처리 한계인 하루 1000건을 넘어선 상태”라며 “앞으로 담당 인력을 2명 늘리고 구청에서도 여권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고유가·환율하락에도 농식품 수출 호조

    고유가·환율하락에도 농식품 수출 호조

    고유가와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는 22일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농식품 수출은 9억 2380만달러(약 8557억원)어치,58만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액수는 7.6%, 물량은 5.2%가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화훼류와 과실류, 김치가 이같은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화훼는 중국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59.6%, 과실류는 53.5% 증가했다. 김치도 꾸준한 한류 바람과 해외 홍보에 힘입어 11.5% 늘었다. 특히 김치의 경우 홍콩과 미국에서는 각각 67.6%,35.8%가 급증했다. 채소류는 전체적으로는 7.9% 감소했지만, 파프리카는 일본 수출 호조로 8.2%가 증가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71.1%, 인삼은 11.3%가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엔화 하락으로 수출이 3.3% 감소한 일본을 빼고는 대부분 국가에서 증가했다. 농림부는 김치, 인삼, 파프리카, 전통주, 고추장 등 ‘30대 수출 유망 농산물’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등 수출 촉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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