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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악재에 수출 6개월째 감소

    연이은 글로벌 악재 속에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무역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1∼6월) 수출액이 26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223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5.6% 줄었다. 수출·수입액이 올 들어 6개월 내내 뒷걸음만 친 셈이다. 다만 수입액 감소폭이 수출액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가 반기 기준 역대 최고기록인 46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수출입 부진의 이유는 유가 하락, 엔화·유로화 약세, 세계 경기 둔화 등 복합적이다. 품목별 상반기 수출 실적을 보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액이 각각 36.1%와 18.8% 감소했다. 원화 강세속 가전(-19.1%)과 섬유(-10.8%), 평판디스플레이(-10.8%), 철강(-6.2%), 자동차(-6.2%)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해외자금이 밀어올린 日주가… 18년만에 최고치

    “해외 자금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최근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 지수가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한 2012년 12월의 두 배인 2만선에 안착하면서 금융위기 이전인 1996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요미우리신문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2만 771.4로 전날보다 96.63포인트가 빠졌다. 지난 24일 지수는 2만 868.03으로 18년 만에 최고치였다. 도쿄 증권에 따르면 결산 발표가 본격화된 4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액은 1조 9953억엔으로,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9955억엔을 순매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가 상승을 견인한 외국인의 보유 지분이 180조엔에 이른다면서 ‘아베노믹스’의 기점인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외국인들은 보유액을 90% 늘렸다고 전했다. 투자자들도 남미, 동남아 등 다양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면서 일본기업들의 수출이 순풍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애널리스트 대다수는 내외 여건의 호조 속에서 올해 1만 8000에서 2만 3000대까지를 전망하고 있다. 야마토 주은 투지의 모지 소이치리 투자고문은 “개인적으로는 닛케이 평균지수가 연말에 2만 5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었지만, 목표 주가를 2만 7000∼2만 8000으로 상향 조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경제] 중국車 약진·수요 증가 둔화… 글로벌車 중국서 무한 생존경쟁

    [글로벌 경제] 중국車 약진·수요 증가 둔화… 글로벌車 중국서 무한 생존경쟁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글로벌 업체들이 최후의 결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돼 자동차 수요 증가세가 약화되고 중국 토종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을 대체할 만한 큰 시장이 나올 가능성도 당분간 없다. 중국 시장에서 밀리면 회사의 운명까지 암울해지는 절박한 상황에 다다른 것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승용차는 1700만대였다. 2013년보다 12.1%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전년의 19.2%보다 떨어졌다. 올해 5월까지는 750만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9.8%에 머물렀다. 자동차 수요가 여전히 늘고 있지만 상승 폭이 꺾인 것은 확실하다. 과잉 생산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중국 내 자동차 생산 능력은 50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중국 신차 판매는 2500만대에 머물 전망이다. 공급이 수요보다 갑절이나 많다. 이미 재고도 300만대나 된다. 그렇다고 공장 가동률을 낮출 수도 없다. 중국 공장을 멈추면 회사가 망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판매 수요가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를 포기할 기업은 없다. 오히려 글로벌 업체들은 경쟁자를 중국 시장에서 아예 도태시키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은 낮추는 막가파식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 시장 1위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생산 능력을 연 500만대로 현재보다 90% 늘릴 계획이다. 2위 제너럴모터스(GM)는 향후 5년간 160억 달러(약 1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잇따라 4공장과 5공장을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GM은 5월부터 3개 브랜드 11개 차종의 가격을 1만~5만 4000위안(약 177만~957만원) 내렸다. 일본 업체는 엔화 약세를 등에 업고 중국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혼다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베젤의 판매 호조로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8만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업체에 시장 수요 둔화보다 더 큰 위협은 중국 토종 업체의 약진이다. 특히 중국인들의 생활 패턴 변화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선 중국 업체가 이미 외국계 브랜드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지난 1~5월 SUV 판매 상위 10대 차종에 중국 업체 브랜드가 6개나 있다. 1위인 창청(長城)자동차의 하발H6를 비롯해 장화이(江淮)자동차의 루이펑S3, 창안(長安)자동차의 CS35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UV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52.7%로 외국계보다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37.3%였다. ‘자동차판 샤오미(小米)’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중국 업체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글로벌 업체의 1~5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대부분 떨어졌는데 창안자동차는 62.9%, 창청자동차는 36.2%나 늘었다. 중국 브랜드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하발H1과 하발H5의 가격은 동급인 현대차의 ix25와 싼타페의 절반 수준인 10만~12만 위안(약 1772만~2127만원) 정도다. 품질도 부쩍 향상됐다. 미국 뉴스위크는 “브랜드를 가리면 어떤 것이 외국차이고 어떤 것이 중국 차인지 모를 정도”라고 보도했다. 중국 업체의 성장으로 글로벌 업체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SUV 등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가격을 더 낮추거나 아니면 벤츠나 BMW처럼 고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집중할 것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충칭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팍팍한 서울살이 도쿄보다 더 비싸

    팍팍한 서울살이 도쿄보다 더 비싸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 가운데 서울이 8위에 올랐다. 한동안 ‘세계에서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악명이 높았던 일본 도쿄는 엔저 영향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7일 미국 컨설팅회사 머서가 세계 207개 도시의 2015년 생활비 수준을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는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로 나타났다. 루안다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에는 홍콩(2위)·상하이(6위)·베이징(7위) 등 중국 도시 3곳, 취리히(3위)·제네바(5위)·베른(9위) 등 스위스 도시 3곳이 올랐다. 올해 순위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는 환율이 꼽힌다. 머서의 컨설턴트인 케이트 피츠패트릭은 “환율은 항상 (생활비) 순위에 영향을 주지만 올해는 특히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엔화가 위안화에 비해 평가절하되자 도쿄의 물가가 중국 도시의 물가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원화도 엔화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은 지난해 14위에서 8위로 올라서며 도쿄를 제쳤다. 도쿄는 지난해 7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루안다는 환율보다는 생필품이 희소해 생활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서는 매년 뉴욕 물가를 기준으로 전 세계 도시의 생활필수품 200개 가격을 비교해 생활비 순위를 정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슈&논쟁] 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

    [이슈&논쟁] 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놓고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8억 5060만t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14.7% 감축해 7억 2600만t으로 줄이는 1안, 19.2%(6억 8800만t), 25.7%(6억 3200만t), 31.3%(5억 8500만t)를 각각 감축하는 2~4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쯤 최종안을 확정해 유엔에 제출할 계획이다. 환경단체와 학계에서는 이 안을 2005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배출량이 최대 30% 증가하고 2020년 목표보다도 8% 높아 온실가스 감축안이 아니라 기존보다 후퇴한 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마저도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며 현실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안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의견을 들어봤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감축량보다 방법에 초점 맞춰야” 정부는 2020년 이후 수립될 신기후체제에서 한국이 채택할 기여방안(INDC)을 네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각각 14.7%, 19.2%, 25.7%, 31.1%씩 줄이는 것이다. BAU 방식은 배출전망치로부터 일정 비율을 감축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배출전망치가 중요하다. 이 경우 전제조건을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 배출전망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 BAU 방식에서는 이 전제조건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결정적이다. 배출전망치 산정을 위한 주요 전망 전제조건으로 국내총생산(GDP), 인구, 국제 유가, 산업구조가 있다. 정부는 각각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3년 전망치, 통계청의 2013년 전망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12년 전망치, 산업연구원의 2013년 전망치를 적용했다. 그 결과 GDP는 연평균 3.08%, 인구는 연평균 0.23%, 유가는 연평균 1.28% 증가하고 제조업은 2013년 32.9%에서 2030년 36.1%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됐다. 그런데 이러한 전제조건에 대한 가정들은 대체로 2013년 전망치로, 최근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배출전망치가 높게 예측됐을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GDP다. KDI가 2015년 3.0%, 2016년 3.1%로 GDP 성장률을 조정했을 정도로 GDP 성장률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과거 2013년 전망치를 고수했다. 산업구조 전망 또한 합리적이라 보기 어렵다. 현재도 우리나라 제조업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서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난다는 전망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세계 시장에서 후발 주자의 이익을 가진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무섭게 추격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내에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비중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철강업계의 마이너스 성장과 감산 등 최근 드러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부진을 고려하면 충분하지 않다. 기업은 확대 재생산에 실패할 경우 시장 경쟁에서 낙오해 도태될 수밖에 없으므로 기업의 미래 전망은 항상 성장세를 띤다. 정부에 제시하는 기업의 미래 전망은 객관적인 전망이라기보다 계획에 가깝다. 게다가 올해부터 배출권거래제가 실시돼 기업에는 배출권을 더 많이 할당받으려는 유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되도록 해당 업종이나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더 높게 제시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경제 전망은 개별 기업이나 업계의 전망을 모두 합산하는 방식과는 달라야 한다. 미래전망에 있어 문제가 되는 또 다른 점은 현재 산업을 기준으로 삼아 새로운 산업의 등장과 확대가 고려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듯 BAU 방식은 전제조건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고 산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재산정 요구를 할 수 있으므로 과거 배출량을 기준으로 한 절대 감축 방식을 따르는 게 보다 분명하고 안정적이다. 이미 우리의 배출 총량은 2009년에 약속했던 2020년 목표치를 넘어섰기 때문에 얼마를 배출할 것인지를 전망하는 데 시간과 자원을 소진할 게 아니라 어떻게 줄여 갈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2009년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설정하고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재확인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2도 이내 억제’ 목표를 이루려면 21세기 말까지 전 세계 배출 가능량이 1조t밖에 안 된다는 엄중한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 “경제적 타격·저성장 고착화 우려”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 아래 정부가 유엔에 제출할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관련해 네 가지 안이 나왔다. 2030년 배출전망치 8억 5060만t을 기준으로 14.7%(1안), 19.2%(2안), 25.7%(3안), 31.3%(4안)를 줄이자는 것이다. 온실가스 목표치를 조정하려는 정부 노력은 높이 평가하지만 이번에 나온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조차 과소 추정됐다는 게 산업계 의견이다. 당장 1안을 달성하기도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우선 제조업 비중이 감소하는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향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조사가 많다. 우리는 GDP와 온실가스 배출이 아직까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무리하게 규제할 경우 경제적 타격은 물론 저성장 고착화도 불가피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엔저(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 하락) 쇼크 등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돼 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내수경기 침체까지 우려해야 하는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부가 내놓은 ‘2030년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기여 방안’(INDC)은 국민 경제에 장기간에 걸쳐 부담을 미치는 수준임을 거듭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또 14.7%(1안)의 감축률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최신 기술 적용의 실효성도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우리 주력 산업은 이미 최신 감축 기술 적용과 세계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고 있어 추가 감축 여력이 크지 않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는 최소 1.6배에서 2.6배가 넘는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이는 고스란히 전기세 인상 등의 물가 인상과 직결돼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된다. 다른 감축 시나리오에 제시된 원전 비중 확대나 탄소포집저장기술(CCS) 활용도 기술과 비용 문제로 실제 감축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탄소포집저장은 저장된 기체가 유출될 경우 인체에 해가 될 수 있고, 포집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포집 비용이 1t당 30달러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 현재 온실가스 포집 비용은 1t당 60~80달러 수준으로 활용 단계까지는 최소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과 관련해 기존에 제시한 2020년 목표(BAU 대비 30% 감축)는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원전 비중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의 기존 정책이 지연되고 있다. 추가 감축 수단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 2030년 목표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정부가 제시한 2030년 배출 목표(최소 5억 8500만t)가 기존 2020년 목표(5억 4300만t)보다 늘어난다고 말하는 것도 옳지 않다.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기존 공약 후퇴 방지 원칙은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 역사적 책임이 많은 선진국에 적용되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신뢰는 무리한 공약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이번에 제시할 감축 목표도 지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국민 부담과 국가 경제를 고려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 [메르스 비상-기준금리 인하] 한은 “골든타임 놓칠라”… 메르스發 경기 위축 선제 대응

    [메르스 비상-기준금리 인하] 한은 “골든타임 놓칠라”… 메르스發 경기 위축 선제 대응

    이미 사상 최저인 기준금리(1.75%)를 또 낮추면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강조한 것은 “빨리 움직이자”였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올 들어 한은의 행보가 적극적이고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의 그림자가 가까이 다가왔다는 의미이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첫 주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5%, 할인점 매출액은 3.4%씩 줄어들었다. 메르스 불안 심리로 관광·여가 등이 위축되면서 음식점 카드 사용액은 지난달에 비해 12.3% 줄었다. 문제는 소비 위축이 지난달에 이미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2.2% 줄었다. 저유가 덕으로 올 들어 2월 12.1%, 4월 8.7%였던 증가세가 꺽인 것이다. 지난달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7.1%다. 지난 4월 증가율 15.4%의 반 토막이다. 특히 올 4월부터 연금보험료 등의 신용카드 납부가 허용되면서 카드 사용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를 고려하면 5월의 카드 사용액은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메르스 파문이 더해져 2분기 경제 지표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승 전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가 경기 불황과 메르스 사태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총재는 “2분기 경기 흐름이 앞으로의 회복세를 판단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분기점이 지난해 2분기의 판박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세월호 참사로 지난해 4월 백화점 매출(-1.4%), 할인점 매출(-4.1%), 휘발유 판매량(-0.9%)은 전년 동기보다 다 줄었다. 그해 5월 조금이나마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6월 다시 부진해 지난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0.5%(전기 대비)에 그쳤다. 전분기 성장률(1.1%)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이 총재로서는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세월호 참사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그해 8월이 돼서야 연 2.5%에서 2.25%로 내렸다. 1년 3개월 만의 인하였다. 이 영향 등으로 3분기 성장률이 0.8%로 되살아나나 싶었지만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절벽’에 막혀 4분기 성장률은 0.3%로 급락했다. 올 1분기에 겨우 0.8%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0%대다. 문제는 올해 수출이 영 부진하다는 점이다. 수출은 올들어 5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3.1%)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부분은 2.1% 포인트로 수출(1.0% 포인트)의 두 배이다. 한은도 수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감소폭이 예상치를 훌쩍 넘어 내심 당황하는 기색이다. 엔화 약세 여파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은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경제전망 수정 한 달 전에 내린 데는 수요 부진에 따른 올해 소비자물가 0.9%(전망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 위축으로 ‘가 보지 않는 길’을 갔는데 이번에도 소비 위축으로 더 깊이 들어간 것이다. 그만큼 올해 우리 경제에서 소비가 핵심 변수가 됐다. 한은과 기재부가 예상하는 2분기 성장률은 1%다. 하지만 5월 들어 부진한 지표에 6월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1% 복귀는 어렵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성장률은 2%대로 추락하게 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오바마, 달러 강세가 문제” 보도에… 환율 시장 출렁

    “우리(주요 7개국·G7)는 기존의 환율 안정 노력을 재천명한다.” 독일에서 8일(현지시간) 폐막한 G7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이 문구가 들어가 있다. 통상적으로 담기는 문구라는 해명에도 그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꼬리를 물었다. ‘달러 강세, 엔화 약세’ 상황에 대한 G7 정상 간의 이견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차를 두고 개막한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 달러 가치 혼란은 AFP 보도로 촉발됐다. AFP는 익명의 프랑스 관리의 말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일 회담에서 ‘강한 달러가 문제’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혼란이 시작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강(强)달러를 지목한 전례는 많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관련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었기에 외환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소식이었다. 하지만 AFP 보도 직후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관련 발언이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수요(소비)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G7이 구조개혁과 재정·통화 정책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도 기자회견에서 “익명의 얘기를 믿지 말라”고 말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역시 트위터를 통해 “G7 회의에서 환율 논쟁은 없었다”고 거들었다. 그럼에도 ‘G7 회의에 뭔가 있었다’는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G7 회동 뒤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되지만 수입물가가 올라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는 부담”이라며 엔저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자 시장의 의구심은 더 커졌다. 달러 약세장이 나온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메르스 직격탄’ 소상인·병원, 대출·재정 지원… 추경도 ‘만지작’

    ‘메르스 직격탄’ 소상인·병원, 대출·재정 지원… 추경도 ‘만지작’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관광·숙박·음식·유통업 등의 피해 업종과 병·의원을 지원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메르스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검토하는 등 ‘투트랙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지난 8일 각 부처에 지시해 메르스 사태가 경제 전반에 주는 피해를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면서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긴급 안건으로 ‘메르스 관련 경제동향 및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재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관련 부처의 1급(차관보급) 고위직이 모여 사전 회의를 가졌다. 메르스 피해 대책은 전국의 관광·숙박·음식·유통업 관련 소상공인이 주요 대상이다. 우선 한국은행이 피해 업종에 대한 금융중개지원대출(총액한도대출) 지원 폭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6조원가량인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여유 한도 중에서 무역금융, 수출 및 설비투자 기업 등에 쓸 돈을 메르스 피해 업종으로 돌리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피해 업종의 중소기업에 기업은행 대출금과 신용·기술보증기금 보증의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보증료를 깎아 주는 특례보증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중 특별자금을 마련해 피해 업종에 저리로 융자할 예정이다. 메르스로 손님 발길이 끊긴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할인율(5%)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세청은 피해 업종과 병·의원에 대해 소득세, 부가가치세 납부 기한을 연장해 주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환자가 급감한 병원에도 정부 예산을 지원한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대전 건양대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의협과 병원협회에서 재정 지원과 관련된 요구 사항을 전달하면 정부와 지자체에서 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내년 예산에도 관련된 부분이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스 치료 비용과 관련해서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음성이든 양성이든 국가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기재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다음달로 연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신용카드 사용액, 백화점·마트 매출, 놀이공원·영화관 입장객 수 등 소비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 기재부는 엔화 약세, 세계 경제 회복세 지연 등의 대외 불확실성 요인도 점검 중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오는 12일을 메르스 확산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내리는 등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들은 메르스 영향으로 한국 경제에 단기적인 소비 위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르스가 한 달 안에 진정되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0.15% 포인트, 3개월간 지속되면 0.8% 포인트 각각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은 관광업의 올해 성장률 기여도를 0.05%에서 -0.14%로 하향 조정하고, 국내총생산(GDP) 손실 규모를 20억 달러로 추정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유커, 면세점 등서 작년 14조 ‘펑펑’… 쇼핑 빼면 재방문 매력 ‘뚝’

    유커, 면세점 등서 작년 14조 ‘펑펑’… 쇼핑 빼면 재방문 매력 ‘뚝’

    “저리스밍둥, 칭건워라이”(這裏是明洞, 請?我來·여기가 명동입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 영플라자 앞에 대형 관광버스가 10분에 1대꼴로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버스 문이 열리자 흰색 마스크를 쓴 40~50대 중년의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20여명이 줄지어 내렸다. 이들은 관광 가이드의 통솔 아래 영플라자 맞은편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는 롯데면세점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한 시간 동안 영플라자 앞에만 내린 유커는 관광버스 5대, 150여명이었다. 이 거리만이 아니라 인근 명동 입구, 롯데호텔 근처 등 잠시 버스를 대고 중국 관광객들을 내려 줄 지점을 모두 고려하면 그보다 몇 배는 더 많을 수 있다. 이런 유커들이 한국에 와서 먹고 자고 쇼핑하는 등 국내 소비의 주요 축이 됐다. 유커는 한국 경제에 계속해서 약이 될 수 있을까. 유커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612만 6865명으로 2013년 432만 6869명에 비해 41.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이 국내에서 쓴 돈은 14조원가량으로 집계됐다. 경기 불황으로 내국인은 지갑을 닫지만 유커는 지갑을 열고 있다. 이 때문에 산업계도 유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면세점과 호텔 산업이 꼽힌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매출 규모는 지난해 7조 5000억원으로 올해 8조원을 넘어 앞으로 면세점 시장은 10조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내면세점 사업성이 눈부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 1만 20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방문을 선택하게 된 요인으로 ‘쇼핑’(72.3%·중복응답)을 압도적으로 꼽았다. 쇼핑하는 장소로 ‘명동’(42.4%)에 이어 ‘시내면세점’(41.4%)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시내면세점의 사업성 때문에 지난 1일 신청을 마감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에서 대기업 몫 2곳에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롯데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워스, 이랜드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7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중소·중견기업 몫 1곳에는 14개의 기업(단체)이 몰려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14곳에는 세종호텔, 유진기업, 청하고려인삼, 제일평화컨소시엄, 파라다이스그룹, 그랜드관광호텔, 키이스트·시티플러스 합작법인, 중원면세점, 한국패션협회, 하나투어 등 컨소시엄, 하이브랜드듀티프리, 심팩(SIMPAC), 삼우·씨그널엔터 합작법인, 동대문 굿모닝시티 등이 있다.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기업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성장세는 제자리걸음이지만 면세점 사업은 매년 껑충 뛰고 있다”면서 “지금 그 어떤 사업군에서 이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는 사업이 있겠나. 유커가 갑자기 확 줄어들지 않는 한 몇 년은 갈 사업”이라고 말했다. 늘어나는 유커에 발맞춰 신세계조선호텔, 호텔신라, 롯데호텔,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등 호텔 업계도 숙박료가 10만원대 중후반인 비즈니스호텔 짓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업계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커만 바라보는 지금의 흐름이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명동의 한 호텔 관계자는 “사실 호텔 객실이 부족하지는 않다. 명동 인근 호텔 객실 점유율이 뚝 떨어져 객실 요금을 10만원대 중반으로 내리고 호텔 예약 애플리케이션에 반값 상품을 올리는 등 울며 겨자 먹기식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쉬쉬하는 비밀”이라고 전했다.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을 저렴하게 할 수 있게 되자 일본을 찾는 유커들도 늘어났다. 일본 정부 관광국은 지난 4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176만여명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유커가 40만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일로 유커가 확 줄어드는 일을 겪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우려로 4일 현재 한국 방문을 포기한 외국인은 2만 60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는 중국(4400여명) 등 중화권 국가가 85.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메르스 우려가 계속 확산된다면 관광, 항공, 호텔, 유통업계의 연쇄 타격이 예상된다. 생각만큼 유커들의 씀씀이가 크지도 않다. 같은 설문조사 결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가운데 1인당 지출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 아니라 ‘중동’(3056달러)이었다. 중국은 중동의 3분의2 수준인 2094.5달러였다. 외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 관광객들은 5박6일 기준으로 1인당 2000만원 이상 쓰는 큰손들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커들은 다른 국가 관광객에 비해 한국을 재방문하는 비율도 적었다. 같은 설문조사 결과 최근 3년 동안 4회 이상 방문한 국가 순위에서 중국은 4.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4회 이상 재방문율이 높은 국가는 중동(58.7%)·일본(44.3%)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유커들의 씀씀이가 줄어들고 재방문도 적어지는 데는 유커들의 연령대가 넓어지면서 소비 성향도 다양해졌고 한국을 다시 찾을 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명동에서 만난 관광 가이드 정모(32)씨는 “3~4년 전보다 한국 단체 여행 상품 가격대가 낮아져 4박5일 항공비와 숙소비를 모두 포함해 1인당 2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보니 요즘 경제적 수준이 낮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여성들은 쇼핑을 선호하고 중장년층은 문화재에 관심을 갖는 등 여행 목적이 다양해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광 가이드 김모(43)씨는 “명동, 롯데면세점, 남산, 동대문 등 서울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짜고 있는데 사실 이 여행 코스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들은 명동, 면세점, 동대문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관광 코스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업무차 한국에 머문 적이 있는 대만인 왕기한(29)은 “한국에 4개월 동안 머무르면서 신촌, 명동, 남산타워, 인사동, 강남 등을 방문했는데 전망이 좋은 남산을 제외하곤 각 지역마다 명확한 특징도 없었고 파는 물건도 비슷했다”면서 “특히 아직도 중국계라고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점원들의 태도가 실망이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 시 언어소통 만족도 비율은 62.4%, 관광안내 서비스 만족도 비율은 75.9%로 다른 문항에 비해 만족도 비율이 떨어졌다. 유커들의 만족도를 높여 더 많이 한국을 찾게 만드는 것과 동시에 유커 외에도 한국을 찾는 ‘큰손’인 중동, 동남아 관광객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정우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현재 관광 요소가 서울에만 집중돼 있어 지방으로 콘텐츠를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류 영향으로 동남아 관광객의 수요가 있고 의료 관광을 목적으로 러시아, 중동 국가 관광객도 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투자가 유커에 비해 없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유커들의 여행 경험이 많아지고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쇼핑 정보가 많기 때문에 과거처럼 명품을 대량 소비하는 시기는 지났다”면서 “이들의 변화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한국만의 상품을 팔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들도 쇼핑센터에서 쇼핑만이 아니라 여가 활동을 즐기는 것처럼 이들에게 단순한 쇼핑만 제공할 게 아니라 한류 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조정 거쳐 하반기 반등할 것” vs “박스피로 돌아갈 것”

    “조정 거쳐 하반기 반등할 것” vs “박스피로 돌아갈 것”

    “조정받고 반등할 것이다.” “다시 박스피(박스+코스피)가 될 것이다.” 서울신문이 국내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3일 긴급 증시 진단에 나선 결과 센터장들의 시각은 엇갈렸다. 일시적인 조정 국면이라는 시각과 방향성을 잃어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시각이 교차했다. 공통적인 의견은 당분간은 지금의 불안한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8포인트(0.74%) 떨어진 2063.16에 마감됐다. 최근 사흘 새 51포인트나 빠졌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화 약세, 메르스 확산 등은 증시 하락을 부추기는 부수적 요인일 뿐”이라며 “증시의 대세 하락을 논하기는 너무 빠르지만 일정한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증시 하락세를 ‘거품 붕괴의 전조’로 보는 시각도 있다. NH투자증권은 메르스가 확산될 경우 코스피가 6% 이상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증시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을 잃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조정 국면이 아니고 변동성이 커지는 과정”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까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안 센터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시점을 전후로 조정을 받은 뒤 박스권 돌파를 못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올 1분기까지 3년간 지속되던 ‘박스피’로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보는 센터장들 사이에서도 ‘시점’은 달랐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국내 기업 실적이 개선돼야 하는데, 실적을 확인하는 시점은 9~10월 이후가 될 것”이라며 “오는 8월까지는 지지부진한 현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준재 센터장과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이달 이후에는 증시가 살아날 것으로 봤다. 일시 조정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기 회복과 중국 경기 부양, 저금리·저유가 효과 등에 힘입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증시가 상승한다면 2011년 5월 기록한 최고치(2228)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 상한선 전망도 2200(대우증권)~2300(하나대투증권)이다. 조용준 센터장은 “이달 조정을 거친 이후 완만히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렇듯 다른 견해는 미국 금리 인상 효과에 대한 상반된 평가 때문이다. 신 센터장은 “오는 9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초반에는 긴축 우려보다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 국내 기업 수출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호재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반면 안 센터장은 “금리 인상은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축소될 경우 국내 증시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는 11일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이종우 센터장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도 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은행, 화학주 등이 꼽혔다. 반도체는 세계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은행과 화학주는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는 점에서다. 수출 부진 등의 이유로 내수 주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있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엔저에 가격경쟁 휘청… 석유류 對日수출 반토막

    엔저에 가격경쟁 휘청… 석유류 對日수출 반토막

    엔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일본 수출이 끝 간 데 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전체 대일 수출액의 50%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품목 중 7대 품목의 수출이 반 토막이 나거나 급감했다. 석유제품, 철강판,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들이 휘청이면서 한·일 수교 50주년인 올해 일본은 지난달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에서 홍콩·베트남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신문이 3일 한국무역협회로부터 최근 5년간 대일 수출 품목별 현황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1~4월 수출액(87억 6332만 달러) 상위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에서 수출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일 수출액 1위인 석유제품은 국제 유가 하락에 엔저까지 겹치면서 수출 단가가 급락, 수출액 11억 5488만 달러(약 1조 28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1%나 폭락했다.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3월부터 개보수에 들어간 것도 수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수출하는 철강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8% 수출이 감소했다. SK종합화학, LG화학 등이 수출하는 합성수지(-22.7%), 정밀화학원료(-18.2%),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의 플라스틱제품(-16.2%)도 모두 수출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7.7%), 현대자동차 등의 자동차부품(-6.9%)도 일제히 수출이 줄었다. 대일 수출은 올 들어 매달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5월 대일 수출액은 111억 달러(누계)로 평균 18.4%나 감소했다. 대일 수출은 2011년 397억 달러로 전년보다 40.8%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 9월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322억 달러로 4년 연속 하락했다. 특히 대일 수출액 상위 5개 품목 중 석유제품(-23.5%), 무선통신기기(-16%), 반도체(-15.9%) 등 4개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의 급격한 변화가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면서 미국 등으로 수출선을 바꾸는 대일 수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2011년 1576원(100엔 기준)까지 올랐던 원·엔 환율은 3년째 하락세를 보인 끝에 지난달 890원으로 43.5%나 떨어졌다. 신승관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 절반이 엔화로 결제를 하는데 엔화 가치가 절반이나 깎이다 보니 제품을 팔수록 채산성이 악화돼 지난해 말부터 수출 거래처를 바꾸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엔 환율이 890원 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1.32원 내린 891.97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2월 28일 880.7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890원 붕괴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화가 더 강세를 띤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수주 덕이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18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규모가 큰 편이고 시장이 예민한 상황에서 원·엔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심상찮은 수출 감소, 장단기 대책 급하다

    수출이 심상찮다. 올 들어 감소 추세로 바뀐 수출은 급기야 지난달 두 자릿수(10.9%) 감소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로는 전년보다 5.6% 줄었다. 수출이 크게 줄어든 분야를 보면 석유제품(-40.0%)을 비롯해 가전(-34.7%), 선박(-33.4%), 석유화학(-22.8%), 철강(-19.2%), 섬유(-15.1%), 자동차부품(-13.7%), 자동차(-7.9%) 등 우리의 주력 산업이라 문제는 심각해 보인다. 수입은 더 줄어 40개월째 무역 흑자를 이어 갔지만 불황형 흑자로 반길 일만은 아니다.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주된 이유는 대외 여건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가 부진하고 엔화 약세로 우리 기업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떨어졌으며 저유가로 석유류 제품의 수출 단가가 떨어진 탓이 크다. 특히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경기 악화와 더불어 가공무역 비중을 줄임으로써 우리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4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수출 강국의 위상이 추락할 것은 뻔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이 줄어들면 경제 전체가 곧바로 흔들린다. 세계 경제난 탓으로만 돌리고 앉아 있을 수는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다음달이면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일시적으로 회복될 수도 있겠지만 정부 주도하에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장기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선 주력 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 화학, 전자, 자동차 등 전통적인 주력 산업의 기술 경쟁력도 높여야 하겠지만 세계를 선도하는 신수종 산업을 발굴해 육성해야 한다. 세계 경제의 흐름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불경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원화 강세를 어느 선까지 용인할 것인지도 심각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의 고전은 엔화 약세가 가장 큰 이유다. 그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했지만 대외적인 교역 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가일층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경제의 당면 과제인 구조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 또한 더 늦출 수 없는 과제다. 이런 일들은 정부와 기업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과도한 임금 인상 등 기득권 챙기기에 급급한 ‘귀족 노조’가 있는 한 한국 수출의 앞날은 어두울 뿐이다.
  • 반갑잖은 불황형 흑자 행진

    반갑잖은 불황형 흑자 행진

    경상수지가 사상 최장인 38개월째 흑자인데 반갑기는커녕 우울하다. 줄어든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생긴 ‘불황형 흑자’인 데다 미 달러화가 쌓이면서 원화 강세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 물량 증가율마저 일본에 역전당했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4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흑자는 81억 4000만 달러다. 전달(104억 3000만 달러)보다는 22억 9000만 달러(22%) 줄었지만 2012년 3월부터 38개월째 흑자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역대 최장 흑자 기간과 맞먹는다. 4월에도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상품수지 흑자가 3월 112억 5000만 달러에서 125억 6000만 달러로 커졌다. 이는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은 앞으로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일본의 올 1분기 수출 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증가율(2.8%)을 앞선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금액지수를 해당 기간의 수출물가지수로 나눈 수치다. 따라서 국제유가 하락과 같은 수출단가 변화 효과를 제외한 실물교역량의 변동 추이를 분석하는 데 쓰인다. 수출물량지수 증가율이 일본에 역전당한 것은 올 1분기 들어서다. 4월에도 일본(1.8%)이 우리나라(1.1%)를 따라잡았다. 엔저 여파로 원·엔 환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2년 6월만 해도 100엔당 1500원대였던 환율은 2일 89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3년 새 엔화 대비 원화 값이 40%나 오른 것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엔저 후폭풍’ 현대차 주가 5년만에 15만원 붕괴

    ‘엔저 후폭풍’ 현대차 주가 5년만에 15만원 붕괴

    엔저 공습에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현대차 주가가 속절없이 주저앉았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5만원 선이 2일 깨졌다. 대장주들의 부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 등이 엄습하면서 이날 코스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10.36% 떨어진 13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가 15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9월 이후(종가 기준) 처음이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5월 판매량마저 기대 이하 성적을 내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크게 실망한 일부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엔저의 최대 피해주로 꼽힌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엔저를 등에 업고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가격 할인 공세에 나설 경우 현대차 가격 경쟁력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현대차 해외공장에서는 33만 4309대를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1% 줄어든 수치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우려했던 판매 부진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판매량 증가 등의 구체적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단기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한 225개 주가연계증권(ELS) 중에 70개가 원금 손실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해 수익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해 현대차그룹 주식을 많이 편입한 펀드 투자자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도 메르스 확산과 엔저 심화 등의 악재에 밀려 맥을 못 췄다. 전날보다 23.73포인트(1.13%) 떨어진 2078.64를 기록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지갑 닫은 G2·엔저 공습·저유가의 늪… 위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지갑 닫은 G2·엔저 공습·저유가의 늪… 위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최근 ‘한국호’가 수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경기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미국은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도 1분기 GDP 증가율(7.0%)이 최근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분기 경기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7.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중 수출액도 3.3%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세계 교역도 동맥경화를 겪는 모습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국가들의 평균 수출은 10.2%, 수입은 12.5%가 줄어 전체 교역량 역시 11.4%나 감소했다. 경쟁국인 세계 수출 톱10(한국은 7위) 국가의 1분기 수출도 중국(4.9% 증가)을 제외하면 모두 크게 뒷걸음쳤다. 2위와 3위인 미국과 독일도 각각 -5.1%, -13.4%를 기록했다. 엔저의 덕을 톡톡히 본다는 4위 일본도 역시 -6.0%를 기록했다. 점점 강도를 더해 가는 일본의 엔저 공세도 고민이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2013년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30% 가까이 떨어졌다.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철강 등 국내 산업이 이미 타격을 입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올해 안에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러시아 경기 침체와 환율 악재, 저유가로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석유제품이 고전 중이란 점도 수출 부진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정부가 최근 수출입 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가시적인 효과는 미미하다. 정부는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달 이후 신차 출시, 조업일수 증가, 세계경제 회복, 석유화학업계 시설 보수 종료 등의 요인으로 수출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수출 부문에서 정부가 지원하거나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관련 부처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일본 직구, 라쿠텐 이용하고 아이포터로 배송 받으면 혜택이…

    일본 직구, 라쿠텐 이용하고 아이포터로 배송 받으면 혜택이…

    엔화가치가 떨어지는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해외직구족의 일본직구가 상승세이다. 늘어나는 일본 직구족에 따라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포터’에서 해외직구족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 30일(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이번 프로모션은 일본직구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라쿠텐 글로벌마켓과 이치바 사이트에서 직구 시, 아이포터 배송비 $20를 할인해 준다는 내용이다. 라쿠텐과 이치바에서 이벤트 기간 내에 10,000엔 이상 구매한 후 아이포터 오사카 센터를 이용하면 배송비를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행사는 기간 내 라쿠텐에서 구매를 완료한 후, 아이포터 배대지 이용 신청서를 작성하고 라쿠텐 오더넘버를 기재하면 된다. 단 라쿠텐 주문 완료 후, 아이포터 신청서 작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있다. 배송비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6월 18일까지 상품이 아이포터 배대지로 입고 되어야 한다. 아울러 6월 2일(화)부터 6월 16일(화)까지, ‘오케이리베이츠(www.okrebates.com)’를 경유하여 라쿠텐 글로벌 마켓 구매 시 쇼핑금액의 7% 적립이 가능하다. 금번 행사를 준비한 아이포터 담당자는 “엔저로 일본직구가 급증하고 있어 일본직구 중에 라쿠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추가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라쿠텐과 캐쉬백 리워드 업체인 오케이리베이츠와 함께 업계 최대혜택으로 2주간 단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아이포터는 ▲아이포터 친구추천 이벤트 ▲아멕스카드 회원을 위한 해외직구 배송비 10% 상시 할인 ▲아시아나X아이포터 제휴 기념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해외직구족들의 알뜰 쇼핑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직구, 일본 라쿠텐 직구와 관련한 배송대행 관련 정보 및 이벤트 혜택은 아이포터 홈페이지(www.iport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계빚 1100조 육박… 증가폭 줄었어도 ‘불안’

    가계빚 1100조 육박… 증가폭 줄었어도 ‘불안’

    가계빚이 110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증가 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불안한 증가세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주식시장은 폭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1~3월 중 가계신용(가계대출+신용카드 할부구매 등 판매신용)잔액은 1099조 3000억원이다. 이 중 가계대출이 1040조 4000억원, 판매 신용이 59조원이다. 지난해 4분기(1087조 7000억원)보다 11조 6000억원(1.1%) 늘었다. 가계대출이 같은 기간 12조 8000억원 늘어난 반면 판매신용은 1조 2000억원 줄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28조 8000억원)와 비교하면 전체 증가 폭은 크게 둔화됐다. 예금은행과 우체국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주춤한 반면 보험·카드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커졌다. 하지만 올 3월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시장에 반영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증가세 둔화’를 단언하기는 이르다. 지난해 4분기의 최대 증가폭은 그해 8월과 10월, 두 번에 걸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 컸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세로 전날보다 36.00포인트(1.68%)나 떨어진 2107.5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47포인트(1.34%) 내린 699.19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5원 오른 1105.5원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의 여파로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3.76원 내린 899.51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 900원선이 다시 무너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속절없이 떨어진 엔화… 8년 만에 123엔대로 급락

    엔화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는 가운데 일본 주식시장은 연일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 시세가 7년 11개월 만에 최저인 1달러당 123엔대까지 하락하면서 조만간 125엔대가 무너질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은 주가 2만 시대를 이어가며 닛케이평균주가가 8일 연속 상승, 장중 2만 465.95를 기록하는 등 1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엔화의 경우 오랫동안 박스권을 형성하던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를 상향 돌파한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세력이 엔을 팔고 대거 달러 매수에 나선 덕분이다. 12년 반 만에 최저치인 124.4엔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조만간 125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돌고 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금리 차에 따른 미 국채 매입 확대 등으로 달러·엔 환율이 1달러당 117~130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는) 급격한 변동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해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활황을 맞은 주식 시장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동안 줄곧 제기해온 ‘위안화 저평가’를 돌연 부정하고 나섰다.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IMF는 지난 26일 “위안화가 더이상 평가절하돼 있지 않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IMF와 미국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IMF의 데이비드 립턴 부총재는 베이징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정기 검토를 마무리한 뒤 “지난 몇 년 동안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위안화 가치의 상승으로 환율이 적절한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2005년 제한적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뒤부터 지금까지 달러화 대비 25% 상승했다. 중국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강력히 추진해 왔는데 IMF의 입장 선회는 이를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립턴 부총재는 “위안화의 SDR 편입은 시간문제”라고 말해 가능성을 높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글로벌 경제] 엔저로 달려온 일본 구조개혁으로 날까

    [글로벌 경제] 엔저로 달려온 일본 구조개혁으로 날까

    엔저 효과로 체력 회복이 역력한 일본 경제가 양적완화의 유지를 선언한 가운데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을 시작했다. 소비세 인상 여파에서 일단 한숨을 돌린 아베 정부가 양적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잠재 성장률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 개혁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 80조엔(약 773조원) 대의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했다. 양적완화를 통한 엔저 유지 정책을 의미한다. 미국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엔화의 추가 하락이 예상돼 엔저 심화 현상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일본 은행권의 자금이 자금운용을 위해 해외채권으로 몰리면서 엔화 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일본 국채수익률이 더 떨어져 엔화가 해외채권으로 이동하고, 이에 따른 엔화 약세 심화는 더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주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 생보사들의 해외 채권 투자액은 지난해 11월부터 규모가 늘고 있다. 해외 채권 투자액은 지난 10일부터 1주일 사이에 1조엔을 돌파할 정도로 속도가 붙었다. 일본의 9개 대형 생보사들은 올해 4조엔에 달하는 해외 채권을 사들일 계획이다. 2012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일본 지방은행들의 해외 채권 투자 잔액도 올 2월 말 현재 전년 같은 달 대비 34% 늘었다. 엔화 가치는 아베 정권이 집권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달러 대비 29.2%, 원화 대비로는 36.0%나 각각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을 타고 일본의 연간 수출액은 아베 집권 전인 2012년 63조 7476억엔에서 2014년 73조 930억엔으로 2년 동안 14.7%나 늘었다. 수출은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늘었다. 기업들의 수출 물량 및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의 대표 업체 도요타가 엔저를 타고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영업이익이 2조 7505억엔으로 전년보다 20.0% 불어나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은 상징적이다. 도쿄 증시 1부 상장 대기업의 30%가 2014 회계연도에서 순익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6%로 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있는 모양새다. 도쿄 증시 닛케이 평균주가 종가는 2만선을 넘으면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도쿄 증시의 시가총액도 거품경제기인 1989년 12월 29일의 590조 9087억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주가, 경상수지, GDP 등 경제지표들에서 생기를 되찾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23일 스페인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주최 세미나에서 “일본의 인플레와 임금 추이가 긍정적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일본 경제를 괴롭혀 온 디플레를 극복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로다 총재는 앞서 22일 도쿄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경기 판단을 회복 기조에서 회복으로 올렸다. 일본은행은 개인 소비의 저변이 확대·강화되고 공공투자와 주택투자의 감소세도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은행은 양적완화 조치를 통한 엔저가 대기업 수출 호조 및 수입 회복으로 이어지고 임금상승과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정부는 고용·노동·의료 분야의 구조개혁, 법인세 인하, 기업 지배구조 강화 등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불리는 구조개혁과 민간 성장전략을 통해 아베노믹스로 시동 걸린 일본 경제의 속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엔저를 발판으로 구조개혁으로까지 연결시키겠다는 시도다. 2016년까지 법인세 3.29% 인하, 결혼·자녀 양육자금에 대한 1000만엔 한도의 비과세, 주택자금 증여 비과세 한도를 1000만엔에서 3000만엔으로 늘리는 방안 등 세제 개편을 통한 세대 간 부의 이전 촉진 방안 등도 민간 구매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전략 특구에서 전문직 및 가사지원 외국 인력을 허용하고, 여성 고용 촉진을 위한 사회보장 및 배우자 수당을 개선하는 등의 방안과 함께 혼합진료 허용 등 의료개혁, 지역 농협에 대한 자율권 확대, 리스크 자산보유 비중 확대 등 공적연금기금 운용 방안 개선 등도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정책들이다. 도쿄 금융가에선 구조개혁의 진전이 정부의 세출구조 개혁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금리 인상 기정사실… 문제는 속도다

    美 금리 인상 기정사실… 문제는 속도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공식화하자 금융시장의 관심은 인상 속도로 옮겨 가고 있다. 가장 최근의 금리 인상 시기인 2004~2006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할 때마다 금리를 0.25% 포인트씩 숨가쁘게 올렸기 때문이다. 미국은 물론 세계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이번에는 점진적인 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은 더욱 어렵게 됐다. 26일 미 연준에 따르면 연준은 2004년 6월 연방기금 금리를 연 1.00%에서 연 1.25%로 1년 만에 0.25% 포인트 올렸다. 이후 16번 회의를 거쳐 0.25% 포인트씩 금리를 올려 2006년 6월에는 연방기금 금리가 5.25%가 됐다. 2년 만에 4.00% 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이후 1년 3개월 뒤인 2007년 9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돼 2008년 12월부터 0~0.25%인 지금의 제로금리 상황이 됐다.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리면 11년 만의 인상이 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 분야 전문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옐런 의장이 지난주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서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과 자금 흐름을 잘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수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데 중국의 성장 둔화, 엔화 약세 등 단기간에 쉽게 해소될 수 없는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로서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좀 더 예민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간담회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업보다 부실가계의 구조조정이 더 어렵다”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 미칠 위험을 우려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가계 부문이 가장 취약할 수 있음을 환기시킨 대목이다. 이 총재도 이런 인식에 동조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오는 9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옐런이 언급한 ‘올해 적당한 시점’에 대해 논란이 일겠지만 그 시점은 아마도 9월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앞서 옐런 의장이 “통화정책 강화를 늦춘다면 경제를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은 과거처럼 연준이 매 회의마다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연준은 일년에 8번 회의를 하는데 매번 금리를 올리면 일년 동안 2.00% 포인트 오르게 된다. 허진욱 삼성증권 거시경제팀장은 “연준이 9월쯤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2016년 말에야 2.00%가 될 것”이라며 “점진적인 속도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첫 번째 인상 시점보다 첫 번째 인상과 두 번째 인상 사이의 시차”라며 “2004년보다는 (인상) 주기가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띤 반면 코스피는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9원 오른 달러당 1101.0원을 기록했다. 두 달여 만의 1100원대 진입이다. 다음번 FOMC는 다음달 16~17일 열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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