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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換亂은 없다”/외환보유고 325억弗 달해/李 재경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식시장 침체와 엔화 약세로 ‘제2 외환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가용 외환보유고가 급속히 늘고 있어 그럴 염려는 없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어 “금융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 되는 9월 이후에는 금융위기가 상당부분 해소돼 금융기관의 대출도 정상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6∼7월은 대량 해고 등 구조조정의 여파로 “가장 고통스럽고 지루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6월 초 IMF의 6차 지원금 18억달러와 일본수출입은행(JEXIM)차관 10억달러가 들어오는데다,기업의 해외차입도 활성화하고 있어 엔화 약세 등에 상관없이 외환사정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엔화 약세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정부차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용 외환보유고는 IMF와 협의한 상반기 이행목표치보다 5억5,000만달러 많은 325억5,000만달러다.
  • 惡材에 포위된 한국 경제(사설)

    우리경제가 안팎으로 악재(惡材)에 둘러싸여 있어 파국이 우려된다.민주노총의 총파업 강행으로 국가경제운용의 대외 신인도(信認度)는 더할나위 없이 추락해 버렸다.외국인 투자가들의 발 길도 끊길 전망이다.또 외국인의 증시(證市)이탈과 주가(株價)폭락에 따른 국내자본시장 붕괴조짐은 기업·금융구조조정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회사채발행이나 증자(增資)를 통한 재무구조개선이 매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부요인에 겹친 일본 엔화의 초약세현상은 우리 수출시장을 위협함으로써 올해 230억∼250억달러로 예상했던 국제경상수지흑자의 달성은 매우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엔화 약세로 일본과 경쟁상태에 있는 많은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게다가 엔화 약세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국도 자국상품 수출촉진을 위해 위안(元)화의 가치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이는 우리 수출전략에 치명타를 가할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치하락을 부채질함으로써 또 한차례의 국제적 환란(換亂)을 초래할 위험성이 적지 않다.이처럼 우리경제는 지금 사면초가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만약 국내경제를 둘러싼 악재들이 해소되지 않고 제각기 강한 독소를 계속해 뿜어 낸다면 우리 경제기반은 뿌리째 뒤흔들릴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앞서 민주노총의 파업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실업문제와 관련된 노동계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나 경제회생이 최우선의 국가적 현안이며 온 세계가 우리를 주시하는 현실에서 총파업은 망사(亡事)다.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총파업은 산업생산의 중단과 같은 일차적피해는 물론 대외신인도에 대해 거의 무한대의 악성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이다.우리는 지금 수많은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을 정리해야 하고 새로운 투자로 창업을 서둘러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전반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부실상태여서 이러한 경제개혁에 필요한 자본은 상당부분을 외국인투자에 의존해야만 하는 처지인 것이다.그럼에도 ‘한국은 경제위기속에서도 파업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세계무대에 깊게 심어질 경우 우리의 국난(國難)극복노력은 결코 열매 맺지 못한다.이와함께 정부·기업도 실업대책과 관련,보다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서 고통분담을 위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엔저(低)에 따른 수출지원방안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수출입銀 日서 10억달러 들여온다/원자재·시설재 결제자금용

    수출입은행이 다음 달까지 일본 수출입은행에서 10억달러(1,300억엔)의 차관을 들여온다.이 자금은 국내기업이 일본으로부터 원자재와 시설재를 수입할 때 결제자금으로 쓰인다. 梁萬基 수출입은행장과 가와이 히데미 일본 수출입은행 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차관도입 계약을 맺었다.10억달러 중 1차분(650억엔)은 오는 29일,나머지는 다음 달에 각각 도입된다.만기 2년이며,차입 금리는 엔화 기준으로 연 2.2%다.대기업과 중소기업 구분없이 지원되며 그 기간은 원자재는 180일,시설재는 2년 이내다.
  • 엔低·파업에 금융 기반 ‘흔들’/증시·외환시장 어떻게 되나

    ◎환율­불안감속 급반등세… 폭등까진 안갈듯/주가­300선이 마지노… 320선서 공방 예상/금리­외환시세 변화로 다시 올라갈 가능성 노동계 파업과 일본 엔화폭락이 국내 외환시장 안정과 금리의 하향 안정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특히 노동시장의 불안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 하락과 직결돼 증시 붕락 등 금융기반을 뿌리째 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흔들리는 외환시장=엔화가치 하락과 노동시장 불안으로 한동안 달러당 1,300원대에서 유지됐던 원화 환율이 27일에는 1,400원대로 뛰어올랐다.지난 26일까지만해도 원화 환율은 엔화 약세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나 27일에는 노동계 파업 여파로 상황이 반전됐다. 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한상춘 박사는 “주가폭락으로 외국자본이 쉽게 유입되지 않고 있는 데다 달러 보유심리가 강하고,일본 은행들이 아시아국가에 대한 외화대출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외환위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다만 거주자 외화예금이 지난 25일 현재 96억달러에 이르는 등 외환수급사정이 워낙 좋기 때문에 환율이 쉽게 폭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되레 오를 가능성도 있다=한국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환율상승으로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우리나라와 IMF(국제통화기금)는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금리를 계속해서 떨어뜨리기로 합의했으나 환율이 오르면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환율추이에 따라서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도 빚어질 수 있다.정부가 이 달 중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를 15%로 떨어뜨릴 계획이었으나 인도네시아 사태에 이어 엔화약세와 노동계 파업 등의 변수가 생기면서 ‘희망사항’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특히 은행권은 기업의 신용리스크를 내세우며 돈 줄을 죄고 있는 데다,자금도 단기로 운영하고 있어 회사채 등 장기금리는 횡보하거나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시는=대내·외 여건이 나쁘지만 종합주가지수 300선은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외국인들과 기관투자자들이 27일에도 각 367억원209억원 순매도를 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549억원을 순매수,장을 지켰다. 그러나 대세를 반전시길 수요기반이 없어 당분간 종합주가지수 340선에서 출렁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매수세력의 중심인 외국인들은 엔화약세가 지속되는 한 종합주가지수 300선에 관계없이 계속 팔 것으로 보인다.환차손 예방차원이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에 대해 불안해 하기 때문이다.동경과 홍콩 주가도 이날 내렸다.따라서 현재는 엔화약세 기조가 문제라는 인식이다.
  • “구조조정 순탄… 하반기 경기 회복”/李 재경 일문일답

    ◎중기·수출부문 자금난 해소 최우선 노력/6∼7월 최대 고비… 주식시장 불안요인 제거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금융산업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9월 이후 하반기부터는 경제여건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1·4분기 성장률이 -3.8%를 기록하는 등 당초 정부예측을 웃돌았다.실물경제가 추락하는 원인은. ▲금융위기 때문이다.따라서 우선적으로 중소기업과 수출·주택부분의 자금난을 해소하는데 노력할 것이다.금융구조 개혁이 일단락되는 9월쯤 금융위기가 해소된다.하반기에는 금융기관의 대출도 정상화한다.다만 6∼7월은 (경제상황이)가장 고통스러울 것이다. ­엔화 약세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시중에 ‘제2의 외환위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적어도 외환시장만큼은 안정세다.큰 문제가 없다.외환보유고도 27일 현재 325억달러로 갈수록 늘고 있다.다만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겠다. ­주식시장 침체의 원인과 해소 방안은. ▲민주노총의 파업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기업에 대한 (투자)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요인이다.금융기관의 부실기업 판정기준이 이달 중에 나와 부실기업이 선정되면 불확실성이 없어져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구조조정 작업을 지속 추진하는 등 주식시장의 근본적인 불안요인을 없애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다. ­경제위기에 대한 처방이 실기(失機)한 것 아니냐.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외국도 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일본은 금융개혁에 7∼8년이 걸렸다.우리는 사회적 불안 요인만 없다면 2년 만에 가능하다.늦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
  • 아시아 증시 동반 대폭락/日·홍콩·泰 곤두박질

    ◎한국 파업·엔화 약세 영향 【홍콩·도쿄 AP AFP 연합】 엔화 약세와 한국 노동자들의 파업,월가(街)의 주가 하락, 홍콩의 경기침체 전망 등의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27일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홍콩 증시는 이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가격 인하경쟁,월가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무려 5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폭락하기 시작해 장중 내내 내림세가 이어졌다.전날보다 498.78포인트 떨어진 8,983.4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이 이날 하오 부동산 가격과 인플레,금리의 거품조정으로 경기가 위축될 지 모른다는 발언을 하면서 주가 하락이 가속됐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한국의 파업이 일본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아래 전날보다 220.53엔 떨어진 1만5,664.29엔을 기록했다. 태국 증시는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전날보다 18.22포인트 떨어진 336.32를 기록,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또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지역의 전반적인 주가 폭락과 계속되는경제난 등으로 이날 상오 현재 전날보다 6포인트 떨어진 428.04를 보였다. 타이완(臺灣)은 투자자들이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전날보다 44.94포인트 떨어진 8,133.45로 하락했다.
  • 물가 불안·수출가 하락… 경제회복 지연/엔화 약세 국내 영향

    ◎최악의 경우 원화환율 1,700원대 예상/무역수지 1년간 15억달러 악화될듯 엔화환율 상승이 원화의 대미(對美) 달러환율 상승과 물가불안,수출단가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엔화환율이 달러당140엔을 돌파할 경우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주력상품의 수출도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환율=辛金德 외환은행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에 이를 경우 원­달러 환율도 1,6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崔公弼 금융연구원 경제동향팀장도 “일본이 금융기관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달러당 최고 170엔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원화환율도 1,7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물가=원화 환율의 상승은 수입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를 부추기게 된다.금융계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투기성 외국자본의 유입이 촉진되지만 이를 외환수급 상황을 호전시킬 것으로 오인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수출·입=한국은행은 26일 내놓은 ‘엔화약세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엔 수준을 유지할 경우 우리나라의 상품수지(종전 무역수지)는 향후 1년간 15억달러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수출은 그동안 원화 환율상승으로 높아진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19억달러 줄어들고,수입도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달러표시 상품의 단가가 떨어져 4억달러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은은 또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엔으로 지난 해 연말에 비해 16% 오를경우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환율상승 첫 해에 0.2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의 화폐가치 하락으로 우리상품의 수출단가가 떨어져 경제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 엔화 왜 떨어지나/日 경제 너무 취약 반등에 역부족

    ◎금융기관 부실채권 모두 76조엔 규모/日 정부도 엔화 하락에 방관적인 자세/‘금융빅뱅’ 따른 달러 수요폭발 악재로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엔화는 2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137.67엔까지 떨어졌다.이는 7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었다. 엔화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136엔대 밑으로 성큼 내려간 것은 일본 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150엔까지 엔화가 하락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미일 양국 정부는 루빈 장관의 발언을 즉각 부인하며 파문의 진화에 나섰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우선 엔화가 반등하기에는 일본 경제가 너무 취약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일본 금융기관이 모두 76조엔 규모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고 정부마저 엔화하락에 방관적인 자세를 보여왔다는 것이다.여기에다 지나친 저금리도 엔화에 대한 수요를 냉각시켰다.장기 금리의 표준인 10년짜리 일본 국채 이자율은 25일 현재 1.21%이다. 한편 미연방준비이사회(FRB)는 금융정책을긴축형으로 전환하고 있어 당분간 미국과 일본사이에 금리 차이가 좁혀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다. 외화표시 투자신탁 상품 구입을 위한 일본의 달러화 수요가 이번 주에만해도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4월부터 시작된 금융빅뱅에 따른 달러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도 엔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도쿄의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강한 달러,약한 엔화’ 구조가 반전될 재료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루빈 장관의 ‘150엔 용인’ 발언이 사실이라면 달러에 대한 엔화환율이 140엔대를 넘어 150엔대에 진입하는 것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 주가 폭락 300선 위협/엔화도 급락… 1弗 137.80엔

    증시 폭락과 엔화 약세 파장으로 우리경제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휩싸여있다.주가가 이틀 연속 폭락하며 종합주가지수 310선으로 곤두박질한 가운데 일본 엔화 환율은 달러당 140엔대 가까이 치솟았다.정부는 엔­달러 환율이 140엔을 넘을 경우 수출타격은 물론,원화환율 상승으로 제2의 환란(換亂)위기가 우려된다고 보고 수출 경쟁력 확보와 외환보유고 확충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증시에서는 외국인을 포함,개인 투자자들의 팔자주문이 잇따른 가운데 민주노총의 일부 파업 결의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9.91포인트 떨어진 311.99를 기록했다.연중 최저치를 하루 만에 경신하며 87년 2월4일(311.52) 이후 다시 최저치를 보였다.760개 종목의 값이 떨어졌고,85개 종목이 올랐다.6개월 뒤의 주가를 나타내는 선물지수도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외국인들은 326억원어치를 팔고,272억원어치를 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하오 5시 현재 137.67엔으로 전날 폐장가(137.14엔)를 웃돌았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90원에 거래가 시작돼 1천393원에 끝났다.27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26일보다 6원40전 높은 달러당 1천390원80전.
  • 추락하는‘증시 三災’/구조조정 늑장·엔화가치 하락·노사관계 불안

    ◎투자한도 철폐에도 외국인들 뒷짐/‘기관’ 투자여력 없고 개인들은 투매/종합지수 당분간 340선 전후 예상 증시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다.주식을 사는 사람이 10이면 파는 사람은 100이 넘는다.외국인 투자한도가 철폐됐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26일에도 53억원 어치를 순매도,16일 이후 순매도액이 1,391억원에 달했다.은행 증권 보험 투신 등 기관투자자들은 구조조정때문에 투자여력이 없고 개인들은 투매를 계속하고 있다.장중 한 때 종합주가지수 310선이 무너지자 증권 관계자들은 “출구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한탄했다. 전문가들은 증시에 3재(三災)가 끼였다고 분석한다. □구조조정 때문에 불안하다=외국인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결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기관투자가들은 외국인이 들어오지 않는 한 섣불리 나서지 않으려 한다.개인들도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李忠植 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장은 “증시와 경제가 살려면 구조조정이 성공해야 하는데 시간과 돈이 많이들 것으로 보여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충격과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화가치가 불안하다=엔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출경쟁력 약화로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줄 것이다.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은 인도네시아 사태와 겹쳐 아시아권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 있다.李成勳 LG증권 자산운용 이사는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의 올해 추정실적이 안좋게 나오는 상황에서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기업들의 타격이 커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사불안이 문제다=민주노총 산하 일부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바닥권이라는 인식도 자취를 감쳤다.鄭同培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한도폐지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엔화가치 하락으로 대외여건이 안좋은 상황에서 노동계의 총파업 결의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약세기조 속에 기술적 반등이 지속된다=대세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많지 않다.증자물량이 2조8,000억원인 반면 고객예탁금은 1조8,000억원 수준이어서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수요기반은 없을 것으로 본다.다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2기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하면 증시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그 때까지는 초단기적으로 사고 파는 기술적 반등 속에 종합주가지수 350선에서 출렁거릴 것으로 전망한다.
  • 외국인 관망에 개미군단 투매/주가 340선 붕괴 배경과 전망

    ◎환율불안·민노총 파업결의 악재로/새달 구조조정 가시화돼야 회복될듯 주가가 11년전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며 35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외국인 투자한도 전면철폐라는 ‘호재’에도 불구 꽁꽁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되살아나지 못했다.투자한도 철폐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전혀 새로울 게 없었다는 게증시주변의 지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외국인 투자유입액도 당초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3천억∼4천억원 정도를 기대했으나 이날 외국인 순매수액은 1,140억원에 그쳤다.그것도 포철주식으로만 1,066억원어치를 샀다.나머지는 삼성전자 등 블루칩에 투자했다.일부 우량주식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개미군단으로 불리는 일반투자자들이 ‘투매’를 한 것도 기대만큼 실망이 컸기 때문이다.지난 주 말 일반투자자들은 투자한도 확대에 맞춰 전 종목에 걸쳐 많은 주식을 미리 샀다.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에 국한하자 무조건 팔자로 돌아섰다.이에 따라 주가는 폭락하며 87년 2월26일 330.11 이후 11년3개월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에 대한 불안심리와 민주노총의 총파업 경고 등도 불에 기름붙는 식으로 작용했다.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성 장관의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의 1천500원 발언은 인도네시아 사태로 불안한 환율시장을 더욱 불안케 했다.주식투자를 통해 매매이익을 남겨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를 꺼린다.실제 홍콩 선물환 시장에서는 원화가 달러당 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민주노총의 27∼28일 파업결의도 주가를 떨어뜨린 요인이다.평화적인 시위로 노사관계가 안정되는 듯 했으나 총파업 결의로 외국인들이 발을빼고 있다는 분석이다.곧 본격화되는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매수를 자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대신경제연구소 朴萬淳 책임연구원은 “예상외로 외국인 매수가 적은데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실망감과 환율불안 및 민주노총 파업결의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기업구조조정이 일단락 되는 6월 중순 이후에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엔貨 1달러=137엔 대폭락/6년9개월만의 최저

    ◎美 “150엔線 감수” 큰 영향 【도쿄=姜錫珍 특파원】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를 용인한다는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의 발언 영향으로 엔화가치가 6년9개월만에 미화 1달러당 137엔대로 급락했다. 25일 도쿄시장에서는 루빈 장관이 엔화가 150엔대까지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겠다는 미국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의 보도로 엔화를 팔고 달러를 매입하려는 세력이 강하게 일면서 한때 달러당 137.19엔까지 폭락했다.이날 하오 5시쯤에는 137.13∼15엔 선을 횡보했다.이날 시장에서는 루빈 장관의 급거 부인에도 불구,상오에 136엔대까지 오른 뒤 일본의 장기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사실까지 겹치면서 엔화 약세가 한층 가속화됐다.
  • 소비자물가 약세·통화공급 축소·실업률 증가/日 디플레이션 오나

    ◎전문가 “악순환 코앞에” 정부 “점차 안정” 엇갈려 【도쿄=姜錫珍 특파원】 최근 일본에서는 디플레이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소비자 물가의 약세,통화공급 축소,실업율 증가 등 각종 경제활동지표가 악화 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일본 정부는 5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국내 도매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물가는 안정돼 있다’고 언급,디플레이션 위기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 가운데 디플레이션 위기론은 널리 동조자를 얻고 있다.20일 니혼케이자이켄큐(日本經濟硏究)센터가 주최한 경기토론회에선 참석자들이 경제가 ‘디플레이션 악순환’의 코 앞에 다가가 있다는 데 입을 모아 정부와 상당한 시각차를 보였다. 일본은행도 21일 마침내 5월 금융경제월보를 통해 ‘생산 소득 지출의 순환이 마이너스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공식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운운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많다. 4월중 도매물가 지수는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2.3% 떨어졌다.소비자물가지수는 0.7% 상승에 그쳤다.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소비가 움츠러들고 있기 때문이다.도매물가의 하락은 기업 수익을 압박,고용과 생산 억제로 연결되고 있다. 경제활동의 위축과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통화공급도 수축되고 있다.일본은행이 20일 발표한 전국 은행 예대출금 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총대출 잔고는 4백98조7백19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줄어들었다.감소율은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78년 이후 최대다.이에 대해 상와종합연구소의 시마나카 유지(嶋中雄二) 수석연구원은 “은행이 대출을 기피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경제활동을 지탱해 주는 신용 기능이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업율은 지난 3월 3.9%까지 악화됐다.50년대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도쿄주식시장의 니케이 평균지수는 97년초 2만엔대 수준에서 최근에는 1만5천엔대로 떨어진 상태다.엔화 환율도 미화 1달러당 120엔대에서 130엔대로 올랐다. 일본 경제는 거품경기 붕괴 후 줄곧 침체 국면을 보여왔지만 특히 디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로 악화된 것은 지난해 봄부터다.소비세(부가가치세) 세율이 3%에서 5%로 인상되고 의료비가 인상된 것,재정적자 축소를 이유로 총액 12조∼13조엔의 재정지출이 줄어든 것 등이 겹치면서 경기가 한층 악화되고 말았다. 한편 일본정부는 지난달 16조엔을 웃도는 종합경제대책을 발표,경기부양에 나섰다.일본 정부는 이 대책으로 경제성장율이 1.5%포인트 올라가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과 무역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4월 무역흑자 1조2천3백20억엔) 등도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 엔貨 더 떨어지면 煥亂 불똥 튈수도/日 위기에 아시아권은…

    ◎136엔대 붕괴되면 亞 신인도하락 도미노/파장 확대로 中 위안화 평가절하땐 최악 일본경제에 세계인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특히 아시아 각국이 보내는 눈길에는 걱정과 우려가 역력하다. 하락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일본 엔화.미국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136엔대에서 더 물러난다면 아시아 국가들은 다시 ‘환란’(換亂)의 커다란 고통을 당할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엔화의 하락은 당분간은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높여준다.10달러어치의 물건을 팔아서 예전에는 1천엔을 받을 수 있었다면 요즘에는 1천360엔 정도를 손에 쥘 수 있게 된다.일본의 기업들이 물건값을 더 싸게 내다 팔수 있는 발판을 갖게 되는 셈이다.이 점이 바로 세계가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아야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엔화가 약세를 유지해온 지난해의 경우 일본의 무역흑자 규모는 무려 7백36억달러로 96년도보다 무려 48.5%나 늘어났다. 그러나 엔화 하락세 때문에 아시아권 국가들이 당하는 고통은 더욱 커지게 된다.엔화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일본의 국제 신인도가 그만큼 낮아진다.일본 은행들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자연스레 채권을 현금으로 회수하려 할 것이다.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에 빌려준 돈만 무려 1천3백억달러.한국의 경우 금융기관 단기외채 2백19억달러 가운데 30%를 크게 웃도는 79억달러가 바로 일본 돈이다.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제2의 환란을 걱정하기도 한다. 한국뿐이 아니다.태국 그리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들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또 엔화가 계속해 하락할 경우 중국도 자극을 받을 것이다.위안(元)화 평가절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일본 상품의 높아진 가격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중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빚기 때문이다.수출의 길이 좁아지면 중국도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수밖에 없다. 만일 위안화의 환율이 조정된다면 아시아권 국가의 통화가치도 일제히 폭락세로 돌변하게 될 것이다. 당장은 품질보다는 가격으로 승부해야 하는 아시아국가들로서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일본에 눈길을 뗄 수 없는 형편이다.
  • 아시아 통화 일제히 오름세로 반전

    【싱가포르·도쿄 AFP AP 연합】 인도네시아 시위대가 20일 계획했던 전국적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취소하면서 동남아 각국 통화가 일제히 올랐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이날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거래량은 매우 적었으나 19일의 폐장가인 달러당 1만2천300루피아보다 11.8%가 오른 1만1천루피아에 폐장됐다. 인도네시아 주식시장도 대규모 유혈사태를 우려,대부분의 증권사가 휴무한 가운데 거래량은 극히 한산했으나 전날보다 1.8% 오른 421.205 포인트에 폐장됐다. 루피아화의 오름세에 자극을 받아 일본 엔화도 도쿄 외환시장에서 개장초 달러당 136.29엔선에서 거래되다가 폐장 무렵 오름세를 보여 136.12선에 거래됐다. 싱가포르 달러화는 전날 폐장가인 달러당 1.6470에서 1.6415로 올랐으며,말레이시아 링기트화와 태국 바트화,필리핀 페소화,타이완 달러화도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 日 엔화 폭락세 1달러 136엔대/6년8개월만에 최저 기록

    ◎印尼 사태 악화 惡材 작용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가 한달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에 135.91∼135.94엔선으로 거래가 형성됐다.전날보다 0.62엔이 올랐지만 한때 136.18엔까지 내려갔다. 또 91년 9월 달러당 135.35엔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했다. 엔화가치의 큰 하락은 일본 경제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주에 열렸던 선진 8개국 정상회의(G­8)에서 기대됐던 일본 경제와 엔화 부양방안이 나오지 않은 것도 내리막길 행진을 부추겼다. 또 일본 경제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아시아 경제,특히 인도네시아 사태악화도 일본 경제에 대한 불신감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 대장상도 이날 “엔화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효율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엔화방어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이 산업체계를 다지는 획기적인 구조개혁을 서두르지 않는 한엔화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엔화의 하락이 계속되면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경쟁력을 잃게 돼 어려움을 겪고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큰 타격을 입게 된다.
  • 印尼 여파 환율오름세 지속/한때 1弗 1,447원까지

    인도네시아 사태 여파로 환율이 장중 한때 달러당 1천447원까지 치솟는 등 오름세가 이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445원에 거래가 시작돼 1천444원에 끝났다.최저치는 1천438원이었으며 19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8일보다 6원90전 높은 달러당 1천441원90전.한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사태와 엔화약세 등으로 시장에서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그러나 공급 대기물이 있기 때문에 1천450원대가 무너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8.08%로 0.08%포인트,하루짜리 콜금리는 17.05%로 0.03%포인트 올랐다.주식시장에서는 지난 주 말에 있었던 노동계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난데다 정부가 퇴출대상 기업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투자심리가 약간 되살아났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 말보다 6.68포인트 오른 359를 기록했다.
  • 환율 1,400원 돌파/주가 4.72P 상승

    은행권의 부실기업 정리방침과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엔화약세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1천400원을 넘어섰다.주식시장은 전장 한때 낙폭이 커지며 344.73까지 지수가 떨어졌으나 전날보다 4.72포인트 오른 356.58로 마감했다. 13일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401원에 거래가 시작돼 1천405원에 끝났다.장중 최고치는 1천408원이었으며 14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3일보다 8원 높은 달러당 1천399원40전.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17.8%로 0.1%포인트 올랐고,하루짜리 콜금리는 17.25%로 0.30%포인트가 내렸다.
  • ‘경제 3축’ 다시 흔들린다/경제상황 부문별 긴급점검

    ◎증시 곤두박질·환율 상승반전·기업 위기 확산 경제가 총체적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외환위기를 일단 넘겼지만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증시이탈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도 비교적 높은 수준(1천400원대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실물과 금융부문도 부실심화로 경제전반에 주름을 주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업에 돈을 빌려주지 않아 기업자금난이 극심해 지면서 거평 등 중견그룹들이 부도위기로 몰리고 있다.정부의 재벌개혁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기업 강제퇴출 방침까지 확정돼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기업 연쇄부도와 이로 인한 은행부실 등 악순환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경제상황을 부문별로 점검한다. ◎증시/창구마다 “가격불문 무조건 팔아라”/외국투자자 외면… 일부선 공황우려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증시가 공황상태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12일 증권가에는 부실기업 리스트가 담긴 ‘살생부(殺生簿)’가 나돌았으며 증권사 영업창구마다 가격불문하고 팔아달라는 투매 요구가 빗발쳤다. □주가 왜 떨어지나=한마디로 주식을 살만한 주체가 실종됐다.연초 이후 장세는 전적으로 외국인 매수강도에 따라 좌우돼 왔는데 이들이 좀처럼 관망세를 풀지 않고 있다.지난 1∼2월중 무려 3조9천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상승장세를 이끌던 외국인들은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안정되자 매수규모를 줄여 3월 5천3백93억원,4월 1천1백19억원 어치를 매입하는데 그쳤다.이달 들어서도 예전과 같은 왕성한 매수세는 찾아볼 수 없다.개인과 기관투자자들도 덩달아 증시를 이탈,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2년2개월만에 2조원아래로 떨어졌다. 은행권이 11일 부실기업 정리일정을 발표한 것도 냉랭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중견기업들의 부도설이 나돌고 있는 데다 무디스사가 국내 시중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마저 전해져 악재로 작용했다. □어떻게 될까=주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투자자들을 증시로 유인해야 한다는 게 일치된 목소리다.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들의 시가총액 대비 소유비중이 20%를 넘고 있는 상태에서 특별한 호재없이 편입비율을 늘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한다.따라서 구조조정의 속도와 강도를 더욱 높여 외국인들이 믿을 만한 시장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얘기한다. 아울러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을 위해서는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대유증권 金鏡信 이사는 “투자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는 주식펀드를 마련해 주거나 장기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등 ‘큰 손’을 유인할 수 있는 증시안정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年25% 고금리에도 자금줄 꽉 막혀/가동률 60%선… 채산성 갈수록 악화 지난 11일 동아그룹 계열의 동아엔지니어링이 60억원,경향건설이 22억9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를 냈다.거평그룹 계열의 (주)거평과 거평패션,거평종합건설 등 3개사는 지난 11일 돌아온 13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 상태이며 중견그룹의 부도설도 나돌고 있다. 극심한 자금난은 기업들이 25%이상의 고금리상태에서 수지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금리가 높아도 자금을 조달할 길도 막막한 게 현실이다.5대 그룹정도만 회사채를 발행해 여유자금을 비축해두고 있을 뿐 중견그룹들은 회사채를 발행하려 해도 보증을 서주는 은행이 없다.설령 보증을 서주는 곳이 있어도 발행된 회사채가 소화조차 되지 않아 자금줄이 꽉 막힌 상태다. 낮은 가동률도 기업의 도산을 재촉하고 있다.통상 80%는 돼야 하나 대부분의 업종이 60∼70% 선에 머물고 있다.내수시장의 침체 탓이다.수출마저 크게 늘지 않아 전반적으로 기업 매출이 떨어지면서 실물 부문이 위축돼가는 상황이다.비용측면에서도 제조업의 단가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생산물량의 감소로 인한 간접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자연 채산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거래업체의 부도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도 큰 부담이다.부실채권은 금융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다.5대 재벌 그룹사를 중심으로 한 우량기업들은 부실기업의 시장 조기퇴출 방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차제에 퇴출대상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는입장이다.그러나 재계는 경제에 충격을 덜 주려면 정부가 준조세나 공과금,사회적인 물류비용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재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만 풀어도 기업활력을 회복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며 “토지공사나 성업공사를 통한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해 자산매각시장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신용등급 하락·印尼 사태 등 큰 악재/구조조정 지지 부진…‘불안속 안정’ 외환시장은 아직까지 외형상으로는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외환수급이 공급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증시에서의 외국인투자자 이탈조짐으로 현재 환율은 ‘불안속의 안정’상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이 80억달러를 넘고,국내기업들이 한국은행 해외지점에 예치한 액수도 20억∼30억달러에 이르는 등 달러가 풍부한 편이다.그러나 무디스사가 국내 19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견된다.한은 관계자는 “무디스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국내은행들은 앞으로 해외로부터의 신규차입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물론 단기외채를 1년 이상 연장해 큰 고비를 넘기기는 했지만 신규차입 재개는 당분간 어렵워 달러공급이 지장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은행권이 퇴출대상 대기업에 대한 살생부(殺生簿)작성에 착수한 것도 당분간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기업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여부가 외환시장 안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게 틀림없다. 물론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으로 옥석을 명확히 구분하고 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지만 자칫 시간만 끌 경우 불똥이 어디로 튈지몰라 투자를 망설일 수 있다. 한은 다른 관계자는 “단기외채 연장으로 한숨은 돌린 상태이나 기업구조정이 어떻게 이뤄질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환율전망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민주노총이 계획하고 있는 5월 춘투(春鬪)도 외환시장 안정에 악재요인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일의 노동계 시위를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로 평가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뺐던 점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사태 악화 등에 따른 심리적 불안요인도 환율안정에 걸림돌이다.실제로 싱가포르역외 NDF(차액결제방식 선물환) 시장에서 1년 물(物)은 지난 8일 기준으로 달러당 1천650∼1천670원에 거래됐다.지난 3월 말(1천542원)이나 4월 말(1천570원)에 비해 최대 100원 뛰었다.엔­달러환율도 12일 달러당 133.23엔을 기록하는 등 엔화약세가 여전해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모건 스탠리는 최근 “원화환율의 상승압력이 있다”며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400∼1천500원까지 뛸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 경기부양 역부족… 하시모토 지도력 위기/격변의 日 정국 심층진단

    ◎내각지지율 23%대 최악/재정개혁 주요원칙 상실/7월 參院선거 대안 없어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정국이 경제불황 등으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의 지도력이 크게 흔들리며 중요한 변화의 전기를 맞고 있다.일본정국 변화의 중요한 변수가 될 오는 7월의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하시모토총리의 퇴진 가능성도 있다.변화의 전기를 맞고 있는 일본 정국을 진단한다. ▷지도력 위기◁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정권이 초저공 비행중이다.일본의 한 신문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하시모토내각 지지율은 23.3%,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56.2%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보다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하시모토 정권이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다’,‘하시모토 총리가 물러나는 것이 최대의 경기대책이다’라는 말들이 야당은 물론 자민당내에서도 공공연히 이야기될 만큼 하시모토 총리의 구심력은 떨어져 있다. 하시모토 총리의 지도력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록히드사건에 연루됐던 사토 고코(佐藤孝行) 의원을 총무청장관에 임명했다가 여론에 밀려 물러나게 한 때부터이지만 본격적으로 지도력이 떨어진 것은 경제 정책실패 때문이다. 행정·재정 개혁 등 6대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정권을 출범시킨 하시모토 총리는 경기 불황이 8년째가 되고 아시아가 경제위기에 빠져들어도 재정개혁을 경기부양에 우선시켜 왔다.낮은 엔화에 힘입어 무역흑자를 내는 것으로 ‘문어 광주리 넘어가듯’ 상황을 넘어가려 했다. 그러나 야당,경제계,미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끝에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달 16조엔의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했다.그는 그러면서도 재정개혁 노선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상으로부터 ‘적자재정 편성한다면 복지 예산 제한도 풀어라’라는 요구를 받고 굴복했다.고이즈미 후생상은 정권 버팀목 가운데 한 기둥인데다 사임 불사를 외치는 그를 주저 앉힐 힘이 총리에게 없었다.재정개혁 주요 원칙인 부문별 예산증액 억제와 균형재정 편성 원칙이 포기됐다.남은 것은 ‘판단 실수’로 경제를 망쳤다는 책임뿐이다. 그러나 하시모토 총리는 “선거를 통해 책임을 지겠다”라고 비켜 나가고 있다.7월 치러지는 참의원선거 결과를 두고 보자는 것이다.참의원 선거 승패 선은 개선되는 의석(전체 252석중 절반인126석) 중 자민당이 차지하고 있는 61석을 기준으로,‘넘으면 승리 모자라면 패배’라는 것이다.과반수에 못미치는 매우 낮은 목표다.최근 치러진 보궐선거나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5전5승을 기록했다.당내에 하시모토 총리 말고는 ‘선거용 얼굴 마담’으로 내세울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것도 하시모토 총리에게는 도움이 된다.대안부재론이다. ▷후계구도◁ 최근 일본 정계에서는 하시모토 총리가 물러난다면 누가 뒤를 이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의가 활발하다.가장 유력시되는 것은 하시모토 총리도 속해 있는 오부치파 회장인 오부치게이조 외상.다음 순위로는 가토 고이치 간사장과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 관방장관.다크 호스로는 고노 요헤이 전 외상이 거론된다.하지만 이들도 자칫하면 하시모토 총리가 남긴 부의 유산을 떠맡아 잠정정권에 그칠 것을 우려,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오부치 외상은 최근 “참의원선거후 하시모토 총리의 속투(續投·계속집권)가 바람직하다”라는 말을 자주 던진다. 가토 간 사장은 차세대 주자로서 서두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가지야마 전 장관과 고노 전 외상은 지지그룹이 허약하다.이들 사이에는 하시모토 다음을 놓고 정중동의 활로 모색이 한창이지만 표면으로는 떠오르지 않고 있다.정국의 흐름은 사민당의 연정 탈퇴와 국회 운영을 지나 참의원선거로서 커다란 매듭이 지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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