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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실물경제 파장/대부분 기업 자금줄 ‘꽁꽁’

    ◎담보 약한 中企·수출기업 연쇄부도 우려/주가는 약보합세·환율은 큰 변동 없을듯/회사채 수익률은 年 14.5∼16.5% 예상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론 금융경색을 가져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증시는 외국 투자가들이 아직 투자를 꺼려 약보합세를 유지하고,환율은 엔화의 하락세로 1,400원대에서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당분간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금융경색이 불가피하다. 은행의 대출축소 현상도 뒤따른다. 앞으로 있을 시중은행의 합병·인수과 증권·보험 등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신용경색 현상이 더할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은 무엇보다 해외여건에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융환경 변화,일본·중국·동남아시장의 통화가치가 변수다. 일본의 엔화 추이에 따라 원화도 따라가는 동조화 현상이 예상된다. 원화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의 지속과 가용 외환보유고의 증가,엔화의 안정세 등으로 절하압력이 그다지 크지 않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중 달러당 환율은 1,350∼1,425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도 미국의 경상적자 확대와 일본의 무역흑자 급증,중국 등 주변국의 압력으로 160엔대로 절하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엔화는 150엔 대에서 조정양상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경우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내년까지 금융부문에 투자를 하지말라고 권고할 정도다. 금융시장의 투명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우량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출 출회가 뚜렷한 점은 구조조정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주가는 추가적인 은행의 퇴출이 마무리되는 9월에야 회복세에 접어들 것 같다. 외국 투자가들이 부도기업형이나 기회주의형 매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손해를 본 다국적 기업들도 만회를 노린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는 IMF와의 통화긴축 완화합의가 예상된다. 당국이 하반기에 M2 기준 30조원 정도를 공급할 여력이 있어 3년 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14.5∼16.5%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실물경제◁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기관의대출축소로 모든 기업이 자금가수요 현상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담보가 약한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의 연쇄부도마저 우려된다. 대기업은 이미 시작된 55개 부실기업 퇴출과 함께 은행의 빅뱅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돼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도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원금의 50%를 상환해야 만기가 연장되고 있어 대출금 회수압력을 받고 있다. 당분간은 대출중단을 감수해야 할 입장이다. 전경련은 “금융시스템이 복구돼 신규대출,기업어음 만기연장,수출환어음 매입,수입신용장 개설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은 전담은행인 대동,동남은행과 경기,충청은행 등 지방은행이 포함돼 있어 대구,부산,수도권지역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 달성견직 安道相 회장은 “대동은행의 퇴출 소문으로 10여일 전부터 당좌대월과 어음할인이 중단돼 기업들이 동반 퇴출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들 5개 은행의 거래업체는 적어도 각각 500여개씩에 달한다. 최근 환율상승으로거래업체는 이보다 더 늘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방 중소기업과 거래해 온 은행들의 퇴출로 지방경제의 위축이 우려된다”며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대출채권 인수 등 인수업무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美­中 합의에 日 노골적 불만/日 언론에 표출된 반응

    ◎日 안보·통화문제에도 美·中 협력시대 도래/돈 빌려주며 中의 압력받게 되는 신세 전락 【도쿄=姜錫珍 특파원】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일본 언론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불만의 초점은 엔화 하락과 관련,미중 양국이 일본을 질책하듯 발언한 사실과 주일 미군에 대한 중국 핵무기의 조준이 해제된 부분. 일본 언론들은 정상회담 합의내용과 관련,미중 양국이 안전보장 뿐만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통화문제에 대해서도 협력관계를 과시하는 신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일본 문제가 미중 협력관계를 도출해내는 도구로 전락했다는 탄식으로도 받아들여지는 셈이다. 일부 언론들은 심지어 ‘일본으로부터 차관을 얻어다 쓰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압력을 받게 됐다’,‘일본 두들기기,일본 무시,일본 배제 등으로 일관된 일본 경시가 아닌가’라고 노골적 불만을 제기했다. 주일미군에 대한 핵 조준 해제가 핵우산 등을 포함해 향후 미일 안보 관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미중간에 덜컥합의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방중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3일 일본을 방문하게 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상대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1달러 한때 143엔대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 가치가 26일 하오 한때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3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계속했다. 엔화 가치는 그러나 하오 1시 이날 최저치를 기록한 뒤 다소 회복된 달러당 141엔대를 기록했다. 엔화가 이처럼 회복세를 보인 것은 장기신용은행이 스미토모은행과 합병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힘입은 덕분이다.
  • “금리 연내 12%대 인하”/金 대통령 국정점검 회의

    ◎실업자 150만선 억제 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노동부에 대한 국정과제 점 검회의에서 일부 공기업의 연내 민영화와 12%대로 금리인하,연말 실업자 150만명선 억제 등을 지시했다. 金 대통령은 특히 “중산층이 붕괴되고 실업자가 대량 발생할 경우 경제회생에 긴요한 사회안정이 파괴될 수 있다”며 적자재정을 감수해서라도 중산 층 보호와 실업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역설했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 이 전했다.金 대통령은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노력이 미흡함을 지적하고 “은 행이 너무한다”며 “재경부가 은행의 협력을 얻기 위해 금융감독위 및 한국 은행과 노력하고,산자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기관장들도 은행 일선창구에 나가 원활한 대출이 되도록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李揆成 재경부 장관은 실업자 증가에 대비,재정지출을 늘리는 한편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朴泰榮 산업자원 부 장관은 “수출부진과 수입감소를 감안,올 수출목표를 당초 8.3% 증가에서 5% 증가로낮추고 무역수지 흑자목표를 2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로 높일 계 획이나 금융경색이 심화되고 동남아 시장 침체와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올 수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 세계 경제 성장·후퇴 갈림길

    ◎서머스 美 재무副장관 미,엔화지지 시장개입 준비 【워싱턴 AFP 연합】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부 부장관은 24일 세계 경제는 현재 성장이냐 후퇴냐를 가리는 갈림길에 서 있으며 미국은 엔화 지지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도쿄에서 일본,아시아 및 주요 선진국 관리들과 빈사상태에 빠진 일본 경제의 구제 방안들을 논의한 서머스 부장관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지금은 아시아와 세계경제에 중요한 순간이다. 일본의 경제 약화가 고통을 겪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확실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머스 부장관은 지난주 엔화 지지를 위한 미·일 중앙은행의 공동 시장개입이 “조치를 취할 기회의 창”을 제공해 주었다며 “중요한 것은 정책적조치 시행을 통해 창문이 열려 있을 동안 일본 당국이 이 창을 신속히 이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클린턴의 역사적 訪中(사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25일부터 역사적인 중국방문 길에 올랐다. 미국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지난 89년 천안문(天安門)사태이후 처음이며 그동안 멀어졌던 양국관계를 정상화하고 나아가 21세기에 대비한 양국동반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남북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잠수정침투사건이 일어난 한반도 문제가 주요의제의 하나로 깊이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여 우리의 관심과 기대를 더욱 크게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문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지난해 미국 방문때 제안했던 미국과 중국간의 ‘전략적 동반관계’가 구체화될 것이란 점이다. 두 나라가 경쟁과 갈등으로 맞서기보다는 협력과 조화로 21세기를 함께 열어가는 동반관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공산주의 붕괴이후 유일한 강대국이 된 미국과 막강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이 서로 대립하는 대신 경제적으로 협조하고 군사위협과 지역분쟁을 해소하는데 힘을 합친다면 앞으로의 세계질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미국과 중국간에는 동반관계에 앞서 해결해야만 할 어려운 현안들이 많다. 이번 방문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현안들만 하더라도 천안문사태때 미국이 취했던 경제제재의 해제를 비롯하여 대만문제,중국의 인권상황,세계무역기구(WTO)가입문제,최혜국(MFN)대우 연장문제등이 꼽힌다. 양국이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이러한 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하고 동반자관계를 굳힌다면 세계는 물론 이웃나라들로서는 매우 다행한 일일 것이다.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있는 아시아국가들에게는 두 나라가 이에 어떻게 대처할 지도 지대한 관심사다. 양국 정상들이 계속되는 엔화 가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위안(元)화의 절하는 하지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다짐과 대처방안을 내놓는다면 아시아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는 더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특별한 이해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요 당사국이며 4자회담의 참가국이다. 더구나 중국은 북한을 설득할 능력과 수단을 가지고 있다. 남북관계는 지금 중요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이후 ‘햇볕정책’으로 북한을 대화와 교류·협력의 장(場)으로 유도하려 북한도 잠수정침투사건이 있긴 했지만 상당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때에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느냐는 앞으로의 남북관계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남북의 화해와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 엔화 1弗 140엔대로 급락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가 또다시 140엔대로 떨어졌다. 엔화는 2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일본 정부의 금융시스템 안정화 노력이 불충분하다는 견해 등이 확산된 후 전날보다 2엔 이상 떨어진 달러당 140엔대에 거래됐다. 엔화가 140엔대로 하락한 것은 17일 미·일 양국의 협조개입 후 1주일 만이다. 이에 앞서 23일 뉴욕,런던 등 해외시장에서도 일본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려는 미 신용평가회사들의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엔 매각세가 우세를 보였었다. 이날 엔화은 전날보다 2.62엔이 떨어진 140.36엔에 거래가 이뤄졌다.
  • 엔貨 다시 하락/1달러 138엔대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가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38.53∼56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주말보다 3.56엔이나 올라간 것으로 엔화가치는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이는 지난 주말 도쿄에서 열렸던 ‘긴급 통화회의’에서 일본이 미국 등 국제사회에 약속한 경제개혁 방안이 투자가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 하시모토“클린턴이 밉다”/‘對中 보따리’안알려줘 日 소외감 고조

    【도쿄=姜錫珍 특파원】 오는 25일로 예정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지켜보는 일본의 심기가 편치만은 않아 보인다. 아시아 지역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 한편 미국과 중국의 밀월관계가 일본에게 운신의 폭을 좁혀 줄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은 겉으로는 기대섞인 환영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89년 텐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양국관계가 이번 방문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나아가 미중 양국의 관계개선이 세계 특히 아시아 정세의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요미우리신문은 22일 사설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경제위기 그리고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 등으로 아시아 지역 정세가 흔들리며 중국의 정치적,경제적 비중은 점점 커져 왔다”며 “양국의 대화는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장래를 점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일본은 미국과 중국의 밀월 관계를 우려하고 있다. 자칫 ‘일본 배제’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클린턴 대통령이 중국방문길에 일본에 들러 ‘중국방문 보따리’에 대해 설명해 주기를 강력히 희망했었다. 그러나 중국은 이의를 제기했고 클린턴은 중국 방문을 마치는 대로 돌아 가기로 했다. 일본의 소외감을 달래기라도 하려는듯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보내 방중결과를 설명토록 했다. 또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클린턴의 중국방문이 결정된 지난 봄부터 잇따라 일본을 방문,“미중 관계를 위해 미일 관계를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말 5월초에 걸친 황금연휴 기간동안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은 미국을 대거 방문,미국 정부 관계자와 만나 “미일 관계가 아시아안전보장의 기축이라는 점에서 변화는 없다”는 말들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진력했다. 최근 엔화가치 하락 사태와 관련,일본은 ‘진원지’로 지목돼 미국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은데 비해 중국은 ‘충격 흡수판’으로서의 역할이 부각됐었다. 일본의 일각에서는 ‘엔화 파문’도 클린턴 대통령의 방중과 맞물려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키워주는 변수가 될 수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中 위안貨 평가절하할까

    ◎美 개입 엔급락 우선 멈춤… 中 위안貨 앞날은 세계의 시선이 중국에 쏠리고 있다. 최근의 ‘엔화 파문’이 중국 경제의위상을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됐다. 일본의 ‘엔화 파문’이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내수불황의 골이 깊어 지면서 일본에서 해외 자본들이 속속 빠져 나갔고 엔화가치의 하락을 가져왔다.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6월 중순. 달러당 135엔을 넘어섰다. 일본은 물론 세계 경제의 맹주격인 미국은 미동도 않았다. 140엔을 넘나들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146엔대 아래로 떨어지며 미국의 태도는 돌변했다. 엔화의 하락이 겁나는 게 아니었다. 방향타는 중국의 위안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 할뜻을 비치기 시작하면서 미국은 바빠졌다. 위안화는 달러당 8.27위안 수준.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한다면 보통 큰 일이 아니다. 아시아 각국들이 앞다투어 통화가치를 조정하려 들고 중국 경제권의 홍콩도 흔들릴 것이다. 당장 수출경쟁력을 높여 주기 때문에 경제수준이 중국과 엇비슷한 아시아 국가로서는 다시 환율을조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아시아 국가들이 하나같이 금융위기를 맞고 있는데 있다. 통화가치가 가뜩이나 바닥권인 마당에 추가로 떨어진다면 금융 공황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아시아 경제의 동요는 세계 금융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급기야 20일 도쿄에서 서방선진 7개국과 아시아 태평양 국가 10개 등 모두 17개국의 ‘긴급 통화회의’가 열리면서 엔화는 안정을 찾은듯 하다. 그러나 탄탄한 안정권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단기적으로는 ‘맑음’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흐림’이다. 언제 중국의 위안화를 자극할지 모른다. 아시아 나아가 세계 금융시장의 보루격인 중국 경제를 점검해 보고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 곁들여 중국 경제의 그림자격인 홍콩 경제도 알아본다. 요즘 중국 경제의 ‘높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엔화가치가 확고한 안정구도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고 보면,중국 위안화의 방어력에 아시아나아가 세계 경제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이 함께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화 환율이 130엔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가치의 하락세가 꺾이기는 했지만 안정권은 아니었다. 또다시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국제 금융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국은 엔화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고 밝힌다.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엔화 가치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진다면 환율을 조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평가절하 불필요 입장/외환 보유액 1,409억弗/외채 적고 WTO가입 노려/1弗 150엔까진 안정적 엔화가치가 상당폭 떨어진다 해도 평가절하하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보유한 외환이 충분하고 외채 규모도 크지 않아 능히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5월말 현재 외환 보유고가 1,409억달러에 이르렀다. 더구나 중국은 외환 관리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매월 정례적으로 외환 보유고를 발표하고 있다. 외채 구조도 안정적이다. 총외채는 1,373억달러. 보유하고 있는 외환 총액에도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골칫거리인 단기 외채는 전체 외채 가운데 17%(234억달러)에 불과하다. 고정환율제를 운용하고 있고 외환거래가 자유롭지 못한 점도 버팀목이 된다. 개인은 원칙적으로 외화를 보유할 수 없는 데다,수출입 업체 및 외자(外資)기업도 외화를 일정 한도에서만 가질 수 있는 외환 집중관리제를 채택하고 있다. 대외경제 정책연구원 李載濬 연구원은 “엔화가 150엔대 이하로 떨어지면 위안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400억달러이상의 무역흑자를 냈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서두를 만큼 탄탄한 경제 기반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올 평가절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가절하 필요 입장/외국인투자 큰폭 둔화/5월 수출 1.5%P 줄어/금융불안 겹쳐 가능성 엔화 가치의 하락이 일정선을 넘어서면 곧바로 위한화의 평가절하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요즘 큰폭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실제로 엔화가 146엔대를 기록하자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일본과미국이 엔화의 지나친 하락세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아 세계 경제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방관으로 엔화 폭락이 지속된다면 중국도 위안화를 절하할 수 있다”고 공언했었다. 이미 수출 전선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들어 5월까지 교역액은 1,236억9,000만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5월의 수출은 1.5%포인트 줄었다. 최근 23개월만에 처음이다. 수출의 위축은 자연스레 공업생산성 둔화로 이어졌다. 올들어 5월중 평균공업생산액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나 감소했다. 외국인들의 투자도 크게 줄고 있다. 94년부터 매년 20억∼50억달러씩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453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 투자여건이 나빠졌다는 얘기다. 300억달러에도 못미칠 전망이다. 금융구조 불안도 딜레마다. 금융기관마다 엄청난 부실채권을 떠안고 있다. 규모는 1,800억달러로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23%에 이른다. 중국경제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 G7·아시아 10國 긴급통화회의 폐막

    ◎“엔화 안정 국제 협력” 다짐/中 “위안화 절하 안해” 문서 통해 천명/韓國·泰國 경제개혁노력 지지 표명 【도쿄=姜錫珍 특파원】 엔저(円低)문제를 긴급 협의하기 위해 20일 도쿄에서 열렸던 선진 7개국(G7)과 아시아 10개국의 ‘긴급 통화회의’는 각국의 통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함께 대처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선진 7개국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10개국의 재무부 부(副)장관 및 차관 그리고 중앙은행 부총재들은 이날 도쿄에 모여 ‘긴급 통화회의’를 갖고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후 각국의 대표들은 엔화의 안정을 위한 미·일 양국의 공동대응과 중국의 위안화 안정 의지 재천명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 한국과 태국이 환율 관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제개혁을 제대로 진행시키고 있고 일본은 세제와 금융 시스템을 시급히 개혁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고 국제회의에서 문서로 천명했다는 점에서 국제 금융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엔화의 환율이 안정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긴급 통화회의 후에 처음으로 22일 개장되는 세계의 외환시장과 증권시장이 보일 반응이 우선 관심을 모은다. 일부 관측통들은 미·일 양국의 공동 대응에 이어 회의 국제적인 노력이 확인됐기 때문에 엔화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다른 쪽은 ‘일본 정부가 국제적으로 공약한 금융 개혁과 내수 촉진 과제가 지나치게 과중하다’며 기대를 벗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일본이 약속한 개혁 조치들이 제대로 실천되지 않거나 내용이 미흡하다면 이번 회의는 ‘미·일 양국의 공동시장개입의 효과를 연장시켜 보려는 다국적 쇼’로 전락해 엔화가치가 다시 폭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 엔低 여파 불황속의 홍콩/실업률 4.2% 15년만에 최고

    ◎물가 급등… 1분기 경제 -2% 성장 ‘암울’/주가 8,000선 폭락… 위안화 절하땐 불똥 홍콩은 인구 650여만명의 도시. 면적은 1,067㎢로 240개의 섬이 딸려 있다. 제주도 면적이 1,845㎢이고 보면 어림잡아 제주도의 절반보다 조금 큰 도시를 연상하면 틀림없다. 그러나 경제력을 들여다 만만치가 않다. ‘작은 거인’이다. 96년도 국내총생산(GDP)이 1,587억달러에 이르렀다. 95년도 한국 국내총생산 4,556억달러(95년 기준)의 3분의 1을 넘는 수치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 7위의 무역대국,외환시장 규모 5위,외환 보유고 3위,주식시장 규모 7위,컨테이너 처리 1위,1인당 국민 구매력 5위,국제경쟁력 3위…. 홍콩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성적표다. 홍콩 경제는 중국의 그림자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을 보자. 이미 중국 자본의 독무대가 되었다. 중국계 자본기업 32개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이 홍콩 전체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 엔화의 충격으로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하된다면 홍콩은 곧바로 뒤따를 것이라는 판단이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더구나 올들어서는 탄탄해 보이는 홍콩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업률이 4.2%로 높아졌다. 15년만에 기록한 최고치이다. 물가도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경제 성장률도 뒷걸음질이다. 올 1·4분기에는 -2%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 3.5%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주가지수는 곤두박질치며 8,000선으로 주저앉았다. 달라지는 국제경제 상황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 “美 달러 강세 정책 불변”/루빈 美 재무장관

    【워싱턴 교도 연합】 일본 엔화 하락세 저지를 위한 미통화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를 추진하는 미국정책에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이 17일 밝혔다. 루빈 장관은 클린턴 행정부하에서 처음으로 엔화 약세 저지를 위해 달러를 매각하는 시장개입이 있은 후 “달러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아니라는 것이 답이다”고 말했다. 루빈 장관은 다음주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행한 브리핑을 통해 달러 강세 정책이 “지난 몇년간 목적을 매우 잘 충족시켰으며 현재도 그렇다”고 말했다. 또 일본이 엔화 약세 흐름을 되돌려놓기 위해서는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한국 등 아시아 11개국·G7/내일 도쿄서 재무차관 회담

    ◎엔貨·亞洲 위기대책 긴급 논의 【도쿄=姜錫珍 특파원】 최근의 엔화 폭락 및 아시아 경제위기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일 도쿄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차관회담 은한국의 鄭德龜 재정경제부 차관을 비롯해 아시아 11개국의 대표들이 참가,공동회담의 성격을 띄게 될 것이라고 일본 대장성 관리들이 18일 밝혔다. 이들은 이 회담에 G­7 국가들과 한국,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1개국 대표 외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 대표들도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가 21P 급등 320선 회복

    엔화 가치의 반등세 여파로 주가가 급등,8일만에 320선을 돌파했다. 원화환율도 달러당 1,300원대로 내려 앉았다. 18일 주식시장은 엔화 환율이 달러당 136엔대로 떨어진데다 퇴출기업 발표로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확인되자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1.68포인트 오른 325.49를 기록했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14개 등 804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0개 등 71개였다. 거래량은 3개월여만에 1억주를 넘어선 1억1,539만주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80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 때 1,372원까지 떨어졌으나 1,392원에 끝났다. 19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8일보다 27원40전 낮은 달러당 1,392원10전.
  • 亞 통화·주가 급반등

    【싱가포르 AFP 연합】 아시아 각국의 통화는 미국과 일본이 17일 공동 시장개입에 나선 데 따른 엔화 강세에 힘입어 18일 상오 외환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일제히 큰폭으로 상승했다. 싱가포르 달러는 전날의 달러당 1.7190에서 1.6610으로,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4.0650에서 3.9300으로,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1만6,050에서 1만5,300으로 각각 강세를 보였다. 또 태국 바트화는 달러당 43.1250에서 41.60으로 급등했고 타이완 달러도 대미(對美)달러 환율이 34.681에서 33.971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아시아 각국의 증시도 모두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 타이완이 4%,태국 10.7%, 인도네시아 3.7%,싱가포르 4.3%,홍콩 7.8% 등이 올랐다.
  • 엔화 급등 136엔대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가 18일 단숨에 달러당 136엔대를 회복했고 주가도 폭등세를 보였다. 엔화의 급등은 전날 미국과 일본이 적극적으로 엔화 매입에 나선 데다 20일 선진 7개국(G7) 재무차관 회의에서 엔저(低)문제와 경기대책 등 본격적인 엔화 부양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엔화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개장부터 폭등세로 출발,상오 한때 135.50엔까지 급등했다. 하오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상승폭이 줄어 하오 5시 현재 전날보다 5.12엔이 오른 136.86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도쿄 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일의 시장개입은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며 미·일의 경제력 격차 및 금리차 등 엔저(低)의 근본 원인이 해소되지 않아 엔고(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 엔貨 안정 ‘산넘어 산’/일 부실채권 처리 등 해결과제 산적

    ◎당분간 추락 주춤… 장기전망 엇갈려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엔화가 언제 어느선에서 안정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내려가던 흐름을 반전시켜 놓는데까지 성공했지만 안정권까지 올려 놓기에는 무리라는 견해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의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 대장상은 18일 “엔화의 적정한 수준을 말할 수는 없으나 지나쳤던 엔화약세가 시정될 것”이라며 엔화의 환율이 135엔대까지 내려온 것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단기적으론 확실히 내림세가 멈출 것같다.그러나 장기적인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환율의 적정 수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과 일본은 그 동안 완만한 엔화 하락세를 즐겼다.두 나라의 경제에 좋게 작용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엔화가 폭락사태를 빚으며 뉴욕의 증시가 급락하고 일본에서는 해외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서둘러 협조개입에 나섰다. 두 나라는 정책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엔화 하락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1달러당 엔화의 환율이130엔대 중반 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보면서 120엔대까지 점치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망은 엇갈린다.내수를 촉발시키는 경제성장 실현 등 미국과 약속한 것으로 보이는 갖가지 개혁적인 경제정책들이 효율적으로 추진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일본 정부가 단호하면서도 신속하게 개혁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엔화는 다시 하락할 것이다.그 때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일본은 엔화 하락을 미국과 함께 막는 대신 쉽지만은 않은 숙제를 안게 됐다.부실채권 처리만 해도 처리 과정이 무척 복잡하고 어렵다.은행들의 대출기피 현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또 외환 시장에 아직도 남아있는 일본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일본 엔화의 ‘하락 구도’는 아직도 불씨로 남아 있는 셈이다.
  • 클린턴,日과 엔貨 떠받치기 전격합의 배경

    ◎‘엔低 불똥 美 파급 막아야’ 자각/美­歐美 금융시장 혼란에 개입 결정한듯/日­폭락 관망하며 美 도움 기다리기 작전 【도쿄=姜錫珍 특파원】 미국이 엔화의 폭락세를 막기위해 일본과 공동 협력키로 한 것은 미국도 ‘엔저(円低)의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화가치 폭락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이득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금융시장이 동요하면서 함께 불황의 늪으로 빠져 들 것이다.그리고 득과 실의 분기점으로 1달러당 145엔대를 잡은 것 같다. 엔화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40엔대를 넘어 145엔까지 곧두박질 칠 때까지도 미국은 인위적인 ‘엔화 떠받치기’에 나설 뜻이 전혀 없어 보였다. 150엔선 용인설에 나아가 200엔대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서슴치 않았다.엔화 파문을 일본 크게 보아 아시아권의 문제로 보려했던 것같다. 그러나 엔화가 1달러에 146엔으로 떨어지면서 생각을 바꿔야 했다.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단숨에 2.3%(207.01포인트)나 폭락했다.올들어 최대의 낙폭이었다. 우려되는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영국의 런던 증시지수는 0.93%가 낮아진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앞서서는 2.14%까지 빠졌었다.파리 증시는 1.12%,그리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각각 2.53%가 내렸다. 미국은 세계 금융계가 자칫 마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그러나 당사자인 일본은 오히려 태연했고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이 거들지 않은 한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무책(無策)이 상책(上策)이라며 방관자적 태도를 고수했다.일본은 해외의 투기성 자금이 빠지면서 엔화 약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돈의 움직임이 신중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기는 아니라고 보았던 것같다. 또 지난 4월초에 2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풀어 시장개입을 해 보았지만 단 이틀만에 약효가 끝났다는 경험칙이 특단의 조치를 망설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급기야 엔화 하락세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일본도 보유 외화를 풀어 엔화 하락세를 저지하는 한편 미국도 엔화를 사들이기로 했다. 소식이 전해진 런던의 외환시장에서는 142.35엔에서 거래되던 엔화가 단숨에 137.50엔으로 뛰었다. ‘안정’으로 방향을 고쳐 잡은 것이다. 엔화가 안전권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근본적인 치유가 아니라 미봉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연 2% 수준의 금리를 미국의 6%선까지 올리거나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획기적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 목소리이다.
  • 주가 급등 300선 회복/상승률 8.5% 사상 최고

    주가가 엔화 가치의 안정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3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사상 최고치의 상승률을 보였다.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00원대이긴 하나 내림세를 보였다. 17일 증시는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3엔대까지 반등한데다 중국 위안화도 평가절하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전날보다 23.81포인트 오른 303.81로 마감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8.5%는 지난 1월 30일뉴욕 외채협상이 타결됐을 때의 상승률(7.65%)를 웃도는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주식 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15개 등 713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55개 등 144개였다. 부실기업 명단이 확정됨에 따라 퇴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은 하루 하락 제한 폭까지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16원에 거래가 시작돼 1,420원에 끝났다. 최고치는 1,428원이었으며 18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7일보다 8원80전 낮은 1,419원50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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