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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빅이벤트 카운트다운에 엔화 들썩… ‘슈퍼 엔저’ 저무나

    美 빅이벤트 카운트다운에 엔화 들썩… ‘슈퍼 엔저’ 저무나

    연준 9월 금리인하 기정사실화트럼프, 엔화 약세 고강도 비판일본은행 오늘 금리 발표 주목“시장 공감대 속 엔화 강세 예상” 기록적인 추세를 이어 온 ‘슈퍼 엔저(低)’ 시대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0엔당 80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던 원·엔 환율이 900원 선을 터치하며 반등하기 시작하면서다. 미국 대선과 기준금리 인하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4.23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856.19원으로 7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이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하며 지난 26일 901.0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원·엔 환율이 9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4월 16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25일엔 장중 한때 910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영향을 미쳤다. 기록적인 ‘강달러’와 슈퍼엔저를 꾸준히 비판해 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선전하면서 시장에선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최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엔화와 위안화 약세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엔화 가치 상승 흐름에 속도를 더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그만큼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는 상승한다. 여기에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일본은행은 31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5% 포인트 이상 나는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엔화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꼽혀 온 만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엔화 가치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든 엔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금리인하, 일본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엔 다시 엔화 약세 흐름으로 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만약 장기국채 매입 규모만 축소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엔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의 엔화 가치 상승분을 반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다 못 쓴 방위비만 1조원인데 총리 인기 후보까지 나서 증액 요구 왜

    다 못 쓴 방위비만 1조원인데 총리 인기 후보까지 나서 증액 요구 왜

    일본 정부가 29일부터 2025년도 예산안 편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집권당인 자민당을 중심으로 방위비를 더욱 증액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3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은 지난 12일 방위비에 대해 “엔화 가치가 높았을 때 설정한 계획”이라며 “이를 시정하는 것을 포함해 안전보장 대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계획으로 알려진 유력 정치인이다. 차기 총리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항상 1위를 달리고 있어 그의 발언은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2년 말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방위 관련 예산을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2%로 늘리고 2023년도부터 2027년도까지 5년간 방위비 예산을 43조엔(385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방위비 증액 요구의 가장 큰 이유는 엔화 가치 하락이다. 2022년 방위비 증액 계획 당시 환율을 1달러당 108엔으로 했지만 최근 161엔까지 급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해외 장비나 부품을 사용할수록 수입 가격 상승에 구입 비용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인력이나 물자 수송 등에 사용하는 대형 수송 헬기 치누크 헬기는 2018년 말 기준 1기 가격이 76억엔(681억원)이었지만 2024년도 예산 책정 시 2배 이상 상승한 176억~196억엔(1577억~1756억원)이나 됐다. F-35A 스텔스 전투기 1대 가격은 2018년 116억엔(1039억원)에서 2024년 140억엔(1254억원)으로 예산이 크게 올랐다. 다만 엔화 가치 하락이나 물가 상승 같은 변수로 방위비 증액을 논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방위비 예산은 다 쓰지도 못한 전력이 있어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당시 예산에 계상한 6조 8210억엔(58조원) 방위비 가운데 불용액은 1300억엔(1조 1648억원)에 달했다. 방위비 불용액으로는 동일본 대지진 복구에 예산 사용을 집중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뿐만이 아니라 최근 해상자위대의 비리가 잇따라 터져 나온 것도 방위비 증액 주장에 힘이 실리지 않게 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방위비 증액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방위성 스스로가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방위비 증액 요구는 나오지만 당초 세운 2023년도부터 2027년도까지의 5년간 방위비 예산 목표액인 43조엔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성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국민에게 부담을 요구하기 어려워 우선 정해진 틀 안에서 예산 편성을 추진하려 한다”며 당분간 대량 구입과 가격 협상 등으로 방위 장비 구입 부담을 낮출 계획으로 알려졌다.
  • 中 위안화 국제화 한 발 더…“엔·파운드 제치고 3위로”

    中 위안화 국제화 한 발 더…“엔·파운드 제치고 3위로”

    국제거래에서 중국 위안화 사용이 급증해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화를 제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중국 런민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위안화 국제화 지수가 6.27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수치가 높을수록 해외 사용이 빈번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엔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4.4점과 3.76점을 기록했다. 런민대는 2012년부터 무역 결제와 금융 거래, 타국가 공식 외환보유고 사용 등을 토대로 위안화 국제화 지수를 집계하고 있다. 보고서는 위안화 위상 제고가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고 지속적으로 고품질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 다른 국가와 무역이 억제됐음에도 위안화 국제화는 (파운드화와 엔화 등) 다른 기축통화들과 비교할 때 탄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달러화는 51.52점, 유로화는 25.03점으로 위안화를 크게 앞섰다고 부연했다. 위안화가 단시일에 괄목성장했지만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의미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달러 패권의 균열을 노려 위안화 국제화에 매달려 왔다. 특히 미국의 압박이 본격화하면서 워싱턴이 언젠가는 경제 봉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보고서는 위안화 국제화가 침체하는 중국 경제와 지속적인 지정학적 위험, 상대적으로 낮은 위안화 자산 수익률, 미국 달러에 대한 위안화 약세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 日관광 역대급 대박… 한국인이 최대 기여

    日관광 역대급 대박… 한국인이 최대 기여

    상반기 방일 한국인, 중국인의 1.45배 올해 상반기 일본 방문 외국인 수가 사상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4명 중 1명이 한국인이라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9일 관광입국추진 각료회의에서 “올해 일본 방문 외국인이 3500만명으로 기존 최고치를 크게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방일 외국인 종전 최고 기록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의 3188만명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방문 외국인 소비액도 올해 약 8조엔(약 70조 5000억원)으로 사상 최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이날 발표한 방일 외국인 통계를 보면 지난 1~6월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은 총 1778만명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특히 지난달 방일 외국인 수는 3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외국인 방문자 수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방일 외국인을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444만명으로 25.0%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307만명), 대만(298만명), 미국(134만명), 홍콩(128만명) 순이었다. 교도통신은 방문객 증가 주요 원인으로 엔화 약세를 꼽았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상반기에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말에는 37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일본 방문객 수가 급증하면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도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일부 지역에 관광객이 집중하는 현상을 해결하고자 지방 공항 취항 확대를 위한 재정 지원 제도를 창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버투어리즘이 심각한 후지산 시즈오카현 쪽의 혼잡 개선에도 나선다. 야마나시현 측은 지난 1일부터 등산자 수의 상한 설정과 1인당 2000엔의 통행료 징수를 시작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버투어리즘 대책을 일본 관광청이 지원하는 ‘선구 모델 지역’에 쇼도섬(가가와현), 긴잔 온천(야마가타현), 다카야마(기후현), 지치부(사이타마현), 오쓰키(야마나시현), 나하(오키나와현) 등 6개 지역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 “日 연말까지 금리 두 번 올릴 듯… 이사회 개혁으로 밸류업 성공”[경제의 창]

    “日 연말까지 금리 두 번 올릴 듯… 이사회 개혁으로 밸류업 성공”[경제의 창]

    日기업들 경영이사·감시이사 분리‘제2 재벌 해체’ 정책으로 독립 경영이르면 7월, 늦어도 9월 금리 인상연말 한 번 더 올려 0.2~0.3% 전망아베노믹스로 엔고·투자 문제 해결국민들 장기 불황에 ‘디플레 마인드’ 일본 경제를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어떤 이는 장기 불황에서 탈출했다고 말하지만 다른 이는 불황은 진행형이라고 외친다. 실제 경제지표와 실물경제 사이의 괴리는 크다.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국내총생산(GDP)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일본은 38년 만에 ‘슈퍼 엔저’ 시대를 맞았다. 이달 들어 엔·달러 환율은 161.73엔까지 올랐는데 엔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웃돈 건 1986년 이후 처음이다. 역대급 엔화 약세는 기업 실적과 증시도 역대급으로 끌어올렸다. 지난주 닛케이지수는 장중 4만 2426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170개 사의 지난해 총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하지만 일본인들은 호황을 체감하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동반하면서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2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일본 경제는 지금 어디로 향하는 걸까. 36년간 일본 경제를 분석해 온 이지평 한국외국어대 특임교수에게 일본 경제의 현주소와 한국 경제에 주는 교훈을 들었다.-‘슈퍼 엔저’가 이례적으로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2012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한 없이 통화량을 늘리는 ‘아베노믹스’를 펼쳤다. 여기에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왔다. 0% 금리에 물가가 오르니 실제로는 마이너스 금리다. 일본 국민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저축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셈이다.” -환율이 떨어지는데 왜 수출은 늘지 않나. “해외 자산 소득 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일본 기업들이 국내로 송금하지 않고 해외에서만 재투자하는 게 문제다. 중국이 부상하고 미국에서 관세를 올렸으니까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은 일본 밖으로 나가는 게 합리적이다. 그런데 나가는 사업이 있으면 새로 국내에도 성장하는 산업이 있어야 하는데 일본 기업의 국내 투자가 그걸 뒷받침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반도체나 인공지능(AI), 그린 이노베이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닛케이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일본은 증시 ‘밸류업’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나. “일본의 밸류업은 이사회 개혁이 중심이다. 일본은 대기업끼리 모인 기업집단이 재벌과 같은 역할을 했는데 아베가 그걸 거의 해체하다시피 했다. ‘제2의 재벌 해체’ 정책으로 독립 경영을 도입했고, 일본 주가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경영을 하는 이사와 감시하는 이사도 분리돼 있다. 일본 회사에서 가장 높은 지위는 사외이사다. 사외이사에서 경영진이나 사장 지명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경영이사와 감시이사를 분리해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외부 투자자의 의견을 듣는 구조가 필요하다.” -일본 주식이 오를수록 일본 국민은 가난해진다는 진단도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실물경제가 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맞지만 국민의 숨은 자산인 연금도 무시할 수 없다. 주식이 오르면 연금도 탄탄해진다. 일본공적연금(GPIF) 수익률이 증시 호황을 입고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22.7%를 기록했다. 연금 혜택은 전 국민이 받는다. 일본 정부도 서민의 자산 형성을 위해 기업 주가가 오르면 배당을 늘리도록 하고 있다.” -일본은 언제쯤 기준금리를 올릴까. “빠르면 7월, 늦어도 9월엔 인상될 걸로 본다. 일본이 지금 한 달에 6조엔 정도 양적 완화를 하고 있는데 다음달에는 이를 2조엔 정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7월에 금리까지 올리기는 어려울 걸로 보지만 엔저가 너무 부담되면 7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 현재로선 미국이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리면 그때 맞춰 9월에 올릴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연말에 한 번 더 올려 기준금리가 0.2~0.3% 정도 될 걸로 본다.” -‘트럼프리스크 2.0’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 중국에 60%, 기타 국가에 10%의 관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정권 1기 때는 중국 관세를 피하려 베트남, 멕시코로 우회 수출도 많이 했는데 이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중 수출도 많이 하는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막다른 골목이다. 트럼프 집권 후 엔화가 너무 급격하게 오르면 지금 빠르게 불어나는 일본 기업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은. “장기 불황에는 국민 마인드 문제도 있다. 일본은 아베노믹스 이후 엔고에서 탈출하고 투자가 늘어났으며 인력 부족 문제도 어느 정도는 해결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마음속엔 ‘디플레이션 마인드’가 있었다. 일련의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국가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한 점도 문제다. 우리 정부도 선진화된 사회에서 어떻게 발전할지 국가가 국민에게 어젠다를 제시해야 한다.” ■ 이지평 특임교수 이지평 교수는 일본 도쿄 출신의 한국 국적 재일교포다. 일본 호세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LG경제연구원에 입사해 33년 동안 미래연구팀장, 에너지연구팀장, 수석연구위원 등으로 일했다. 2020년부터 한국외국어대 융합일본지역학부 특임교수직을 맡고 있다. 일본 경제 연구 전문지 ‘Japan Insight’(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의 공동 저자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우리는 일본을 닮아가는가’, ‘볼륨 존 전략’, ‘일본식 파워경영’, ‘주5일 트렌드’ 등이 있다.
  • “자린고비 식단으로 9억 모았는데…” 조기은퇴 꿈 무너진 男, 왜

    “자린고비 식단으로 9억 모았는데…” 조기은퇴 꿈 무너진 男, 왜

    1년 전 직장 생활을 하며 ‘자린고비 식단’으로 8억여원을 모은 것으로 화제가 된 일본 남성이 ‘슈퍼 엔저’ 현상에 한탄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온라인상에서 ‘절대퇴사맨’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인 남성은 지난달 28일 엑스(X)에 “이대로 엔저가 계속 진행되면 파이어족은 이제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21년간 무엇을 위해 열심히 (저축을) 해왔는지 (후회된다). 정말 무의미한 삶이었다. 비참하다”고 적었다. 이 글은 최근 ‘슈퍼 엔저’ 현상이 계속되자 많은 일본인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16일 기준 조회수 88만회를 넘어서고 있다. 절대퇴사맨은 충분한 노후 자금을 마련해 일찍 은퇴하려는 ‘파이어족’(경제적 자유를 얻어 일찍 은퇴하고자 하는 사람들) 희망자다. 지난해 이 남성이 현지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가 현지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일본 매체 ‘엔카운트’는 지난해 7월 4일 ‘45세 남성, 9470만엔(8억 6000만원) 어떻게 모았나? 조출한 식사와 대단한 절약…’이라는 남성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이 기사는 야후재팬 라이프 섹션 1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남성은 인터뷰에서 직장에 입사한 뒤부터 생활비를 아끼며 저축하는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남성은 X를 통해 자신의 저녁 식사 사진을 올리는데, 장아찌, 편의점 계란말이 등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며 식비를 최소화하려 했다. 건강이 염려된다는 지적에 그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며 “담백한 식습관 때문에 의외로 괜찮다. 호화로운 음식을 먹는 것보다 검소한 식단이 더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 비결 질문에 “정확히 계산해보니 9470만엔을 모았다”며 “주식 투자에는 재능이 없어 거의 하지 않았고 주로 월급을 저축했다. 생활비를 어떻게든 줄이고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지출은 적립한 포인트 등으로 충당한다. ‘월 0엔 생활’이라 부르고 있다”고 답했다.절대퇴사맨은 인터뷰가 화제를 모은 지 1년 만에 이러한 자신의 삶을 후회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달러당 161엔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등 엔화 가치는 거품 경제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37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도 통화 완화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엔저의 여파는 소비자물가로 나타나고 있다. 절대퇴사맨은 또 다른 글에서 “2034년에는 편의점 기저귀가 1개에 1만엔, 편의점 시급 3000엔, 환율은 달러당 5000엔이 되는 것 아니냐”라며 “잿빛 미래만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다. 우울증에 걸린 걸지도 모른다”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 금·엔화·美국채에 돈 몰릴 듯…비트코인도 6만 달러선 ‘껑충’

    금·엔화·美국채에 돈 몰릴 듯…비트코인도 6만 달러선 ‘껑충’

    블룸버그 “일시적 안전자산 선호”보수 결집… 불확실성 해소 분석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으로 다치면서 한동안 미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일시적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나타나겠지만, 보수층의 결집으로 오히려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미 대선 후보 피습 사건의 여파로 일시적으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TFX 글로벌 마켓츠의 닉 트위데일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오전장에선 의심할 바 없이 일부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있을 것”이라며 “금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하고, 엔화와 달러 매수가 나타날 것이며 미 국채로도 자금이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전자산은 아니지만 비트코인으로도 자금이 몰렸다. 한동안 5만 8000달러대를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11일 만에 6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자산 산업에 더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혼돈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증시와 국채, 가상자산, 금이 모두 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대형 금융주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ASML, TSMC, 넷플릭스도 실적을 공개한다.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의 상승 압력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BCA 리서치의 수석 전략가 마르코 파픽은 “채권 투자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승리 확률이 높아질수록 채권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파리 안 가고 일본 간다”…‘바가지 올림픽’에 프랑스 폭망?

    “파리 안 가고 일본 간다”…‘바가지 올림픽’에 프랑스 폭망?

    “올림픽에 가지 않는 한 사람들은 파리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취항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여름 휴가철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바스티안 CEO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올여름 전반적인 여행 수요와 관련해 “매우 건강한 상태”라면서도 유럽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파리를 피해 다른 곳으로 가는 항공편을 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은 6~8월 1억 달러(약 1378억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바스티안 CEO는 “올림픽 개최 기간인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파리 여행을 주저하는 것이 확인된다. 출장 등을 위한 소수만이 방문할 것”이라며 파리에 대한 여행 수요는 올림픽이 종료된 이후에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통적으로 매년 여름 휴가철은 유럽 여행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그중에서도 파리는 대표 관광지다. 그러나 올해는 올림픽으로 인해 물가가 살인적으로 치솟고 혼잡이 예상되면서 잠재 고객들이 이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호텔 데이터 회사인 STR에 따르면 파리 고급 호텔의 객실당 수익이 7월과 8월에 전년 동기 대비 45%나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의 10배 정도 되는 수준이다. 델타항공은 프랑스 여행 대신 엔저 현상으로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델타항공 사장인 글렌 하우엔스타인은 “엔화가 (달러당) 83엔이었을 때 일본을 가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엔화가 160엔이기 때문에 미국 여행자들은 이 점을 잘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어프랑스의 모회사인 에어프랑스-KLM도 지난 1일 유사한 예측을 내놓으며 6~8월 최대 1억 8000만유로(약 2697억원)의 매출 손실을 전망했다. 회사는 “전 세계 고객들은 파리를 상당히 기피하고 있으며 프랑스 국민들은 올림픽 이후로 휴가를 미루거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프랑스와 다른 목적지 간 항공편도 6~8월 예년 평균을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 “6.2억 달러 또 줄었네”… 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감소세

    “6.2억 달러 또 줄었네”… 외환보유액 3개월 연속 감소세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억 2000만 달러 줄어들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당국이 외환 수급 안정화 차원에서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조치를 했고, 엔화·유로화 등 다른 외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2억 1000만 달러(약 572조 5000억원)로 5월 말(4128억 3000만 달러)보다 6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4월 말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로, 2020년 6월(4107억 5000만 달러) 이후 외환보유액이 4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구분하면 예치금은 전월보다 59억 4000만 달러 늘었지만,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64억 4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은 늘었지만 외화 외평채 만기 상환과 국민연금 외환 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겹쳐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1일 국민연금공단과 외환 스와프 규모를 올해 말까지 기존 35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연금은 매년 40조~50조원씩 늘어나는 기금 적립금의 40%가량을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하는데 그만큼 달러가 새로 필요하다. 이 돈을 모두 외환시장에서 조달하면 달러 가치는 더 오르고 원화 가치는 급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필요한 달러 중 상당 부분을 한국은행에서 빌려 쓴다. 미국 달러 가치 상승으로 다른 외화자산 가치가 하락한 점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6월 한 달 동안에만 달러화 대비 하락폭은 엔화가 -2.4%로 가장 컸고 이어 유로화(-1.2%), 파운드화(-0.7%) 순이었다. 한편 5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홍콩(4172억 달러)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 2320억 달러, 2위는 일본으로 1조 2316억 달러를 보유했다.
  • 바닥 뚫린 ‘슈퍼 엔저’… 엔화 예금 상반기에만 1.4조원 늘었다

    바닥 뚫린 ‘슈퍼 엔저’… 엔화 예금 상반기에만 1.4조원 늘었다

    은행권 예금 잔액 1년 새 38% 증가美 금리인하 지연에 엔저 지속 전망전문가 “환차익 노린 매수는 금물” 일본 엔화 가치가 3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슈퍼 엔저’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엔저 현상에 국내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도 상반기에만 약 1조 4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다. 30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엔화 예금 잔액을 보면 지난 27일 기준 1조 2928억엔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조 1330억엔)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1598억엔(14.1%), 원화로 약 1조 3813억원(27일 원·엔 재정환율 마감가 100엔=864.37원 적용) 불었다. 지난해 6월 말(9373억엔)과 비교하면 37.9% 늘어났다.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해 4월 말 5978억엔으로 줄었다가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엔화 약세가 뚜렷해지자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실현 수요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외화예금이 감소했으나 엔저 현상으로 엔화 예금만 증가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1엔을 돌파해 198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영향을 받아 원·엔 환율 역시 같은 날 오후 100엔당 855.6원을 기록하는 등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엔저 현상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투자 매력은 다소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엔 환율이 최저점을 찍었음에도 시장에서는 향후 더 떨어질 가능성과 엔저 현상의 장기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엔화 예금 잔액은 늘었지만, 엔 환전 건수와 금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들었다. 지난 27일까지 5대 은행의 엔 환전 건수는 170만 4486건, 금액은 1716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95만 2455건·1853억엔)와 하반기(219만 3070건·2271억엔)보다 모두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고 있고, 유럽 중앙은행의 선제적 금리인하 조치 등 글로벌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엔화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엔화가 저평가된 것은 맞지만 당장 환차익을 노리고 매수하는 것은 신중히 하라고 조언한다. 조한조 농협은행 NH올(All)100자문센터 위원은 “급격한 엔화 강세를 기대하며 진입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면서 “엔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이므로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는 9월 이후 진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한국의 4분의1 수준…격차 절망적” 日미래 ‘빨간불’ 경고, 엔저 때문에

    “한국의 4분의1 수준…격차 절망적” 日미래 ‘빨간불’ 경고, 엔저 때문에

    엔저 현상의 지속으로 일본의 유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일본의 미래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일본 모던비지니스는 일본의 유학생 수 감소 현상이 엔화 가치 하락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인적 자원 악화는 미래의 경제 성장을 크게 제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최근 엔화 약세로 유학이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자주 나오고 있다. 일본은 2004년경부터 유학생이 줄기 시작해 다른 나라보다 유학생 숫자가 적은 상황인데 이 숫자가 더욱 줄어들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대신 유학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소수의 사람이 누리는 특권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매체는 “엔화 가치 하락은 여러모로 일본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유학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고 짚었다. 일본은 1990년대에 유학생이 급증해 2004년에는 8만명 이상이 해외 유학을 갔다. 그러나 이후 일본 경제 침체와 맞물려 2009년에는 약 5만~6만명 수준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팬데믹을 거치면서는 4만명대로 줄었다. 모던비지니스는 “20대 인구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이것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라고 했다. 2020년 기준 일본은 40대 후반 인구가 160만명, 20대 후반 인구가 130만명으로 차이가 있지만 엔저 등 다른 변수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에 유학하러 온 일본 학생은 1만 3447명, 한국 학생은 4만 9755명이라고 한다. 매체는 “한국에 수준 높은 대학이 없어서 유학을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세계 대학 순위에서 상위 100위 안에 드는 대학의 수는 일본보다 한국이 많다”면서 “일본 학생들은 대학 졸업 후 공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 이면에는 인적 능력의 향상이 있었다”면서 모던비지니스는 일본 학생들이 유학을 가지 않는 현상 이면에 일본 기업들의 문제도 있음을 지적했다. 매체는 “가장 큰 문제는 진지하게 공부하고 학위를 취득해도 일본 기업이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같은 또래 사이에는 급여에 차이가 없어 체험형 유학이 많고 본격적인 유학이 이뤄지지 않는다. 엔화 가치가 절하된 지금 유학과 관련된 이런 본질적인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사설] 커지는 금융시장 변동성, 안전장치 재점검해야

    [사설] 커지는 금융시장 변동성, 안전장치 재점검해야

    엔화 약세가 거세졌다. 지난달 2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161엔을 넘었다.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이다. 미국 기준금리(5.5%)와 일본 기준금리(0%) 차이가 워낙 커서다. ‘킹달러’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76.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1288.0원)과 비교하면 무려 88.7원이나 올랐다. 그런데도 하반기엔 1400원대로까지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만 경제가 호황인지라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한 번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환율은 수입물가를 올려 내수 회복에 부정적이다. 지난달 국내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앞달보다 줄었다. ‘트리플 감소’는 10개월 만이다. 소비가 두 달 연속 줄었는데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를 넘어선 시점과 같다. 엔저는 우리 경제에 좋지 않다. 일본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관광 증가로 여행 수지 적자도 더 커질 수 있다. 국내 상황도 여유롭지 못하다. 올 들어 5월까지 걷힌 국세는 150조원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원 줄었다. 지난해 ‘세수 펑크’를 감안하면 2년 연속 큰 폭의 세입 차질이 우려된다. 코로나 당시 실행된 대출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지난해 끝났고 대출만기 연장도 순차적으로 끝날 예정이라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계속 최고 수준이다. 금융시장은 악재보다 불확실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변동폭이 커지는 습성이 있다.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쌓이고 있다. 유럽, 캐나다 등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각자도생’ 중이다. 정부는 금융시장 안전망을 재점검하기 바란다. 모니터링 대상을 늘리고 안전판을 계속 확충해야 한다. 오늘부터 서울 외환시장은 새벽 2시까지 거래가 가능하고 해외 금융사도 참여한다. 외환시장 선진화를 위한 조치인 만큼 변동성이 커져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엔·유로화 약세에 계속된 강달러… 원·달러 1300원대 후반 굳어지나

    엔·유로화 약세에 계속된 강달러… 원·달러 1300원대 후반 굳어지나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록적인 수준의 엔저가 이어지면서 1400원대에 육박하는 고환율이 굳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38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391.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1381.1원을 기록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달러 강세가 유로화 약세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 데 이어 유럽의회 총선에서 극우 정당들이 약진하면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였다. 오는 30일 1차 투표가 진행될 예정인 프랑스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으로 분류되는 국민연합이 승기를 잡으면서 불확실성 우려는 한층 커졌다. 엔화의 기록적인 약세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마감 시점 엔·달러 환율은 159.7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환율 안정을 위해 오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인 엔저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 역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는 원인 중 하나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튼튼한 고용지표 탓에 금리 인하 시점은 미지수다. 외환시장에선 한동안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1300원대 후반의 원·달러 환율이 고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주요 투자은행 환율 전망’에서 바클레이즈를 인용, “3분기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원·달러 환율 수준을 새로운 기준으로 인식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펼쳐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외환 당국은 무리하게 특정 수준을 고수하기보다는 환율의 급변동을 완화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김영익의 경제 통찰]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 환율이 더 오를까

    [김영익의 경제 통찰] 한은이 금리를 내리면 환율이 더 오를까

    캐나다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인하했다. 한국은행(한은)은 언제 금리를 내릴 것인가.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천천히 서두름’의 원칙이 중요하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너무 빨라도 안 되고 너무 늦어도 안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은은 금리를 결정할 때 경제성장, 물가, 고용, 환율 등 다양한 경제 변수를 고려할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가 환율이다.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하면 자금이 유출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이는 수입 물가의 상승을 통해 물가를 다시 밀어올릴 수 있다. 한은의 앞선 금리인하를 반대하는 논리다. 돈이라는 게 눈이 있어서 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2008년 1월에서 올해 5월까지 한미 10년 국채수익률 차이와 원달러 환율의 관계를 분석해 보면 약한 음의 상관관계(상관계수 -0.14)가 있었다. 한미 금리 차이가 축소되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 자금 유출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은 우리 상장주식을 10조 501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19조 9840억원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2% 포인트 더 높은데도 채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은 우리 상장채권을 13조 56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5월까지는 순매수 규모가 2조 4690억원으로 축소됐지만, 자금 유입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한은이 연준보다 금리를 먼저 내려도 이러한 추세는 더 이어질 확률이 높다. 시간문제일 뿐 연준도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릴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계 자금의 우리 채권 보유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5월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이 우리 상장주식을 29.1% 보유하고 있고, 이 중 미국이 39.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은 외국인이 9.8% 가지고 있는데, 외국인 자금 가운데 아시아가 47.0%, 유럽이 29.3%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금리가 아시아나 유럽의 대부분 국가보다 높다.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해도 채권시장에서 자금 유출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한미 금리 차이뿐만 아니라 미 달러지수, 위안, 엔 등 여러 환율과 더불어 경상수지 등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준다. 최근 선진국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가 105 안팎으로 지난해 말보다 4%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장기 추이를 보면 2022년 10월 113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24%, 대외순부채는 72%로 매우 높다. 이러한 대내외 불균형 확대로 달러 강세가 계속될 확률은 높지 않다. 올해 9월 전후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단기 달러 강세 현상도 누그러질 수 있다. 반면에 일본은행은 국채 매수 규모를 축소하는 등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으로 운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국과 일본의 10년 국채수익률 차이가 줄어들면서 엔화 가치 하락은 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위안화는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으로 남아 있다. 중국 정책당국이 미국의 대중국 수입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영향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를 절하할 수 있다. 이 경우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다. 북한 문제도 환율 상승의 요인이다. 한은은 올해 우리 경상수지 흑자가 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로 들어온 달러가 해외 직접투자나 증권투자로 거의 다 유출되고 있지만, 경상수지 흑자는 여전히 환율 안정 요인이다.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려도 환율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김영익 내일희망경제연구소장
  • ‘脫네이버’ 속도 내는 라인야후 “연내 시스템 분리 완료할 것”

    ‘脫네이버’ 속도 내는 라인야후 “연내 시스템 분리 완료할 것”

    “일본 서비스 사업 위탁 관계 종료”‘라인 아버지’ 신중호 이사회 제외모두 일본인 구성 ‘네이버 지우기’ 소프트뱅크 20일 지분 입장 발표 대규모 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로부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관계 단절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본 관계 재검토에 대해선 특별히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위탁 관계 종료 방침을 밝히면서 ‘탈네이버’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18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당사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종업원용 시스템의 인증 기반 분리를 올해 안으로 완료하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2026년도 안에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길 수 있도록 계획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거의 모든 국내(일본)용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종료하겠다”면서 “관련 계획은 7월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라인야후는 모기업인 네이버의 지분 조정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데자와 CEO는 “행정지도에 근거해 모회사 등에 대해 검토 요청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변경 내용이 있거나 이러한 움직임이 있는 경우 즉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자와 CEO는 지난달 8일 결산 설명회 당시 “(우리는) 모회사 자본 변경에 대해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라인의 아버지’로 불렸던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신 CPO는 라인야후 이사회에서 유일한 한국인 멤버였으며 사실상 네이버를 대표했으나 새 이사회 멤버가 모두 일본인으로 채워지면서 ‘네이버 지우기’가 현실화됐다.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영향력은 이미 축소되고 있다. 최근엔 일본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내년 4월 30일까지 순차 종료하고 소프트뱅크의 서비스인 ‘페이페이’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2014년 라인 앱 결제 기능으로 출시된 라인페이는 일본에서 서비스가 시작돼 지난달 말 기준 등록자 수가 4400만명에 달한다. 태국과 대만에선 현지 서비스가 지속되지만 일본 내에선 페이페이로 통합될 예정이다. 이에 관해 이데자와 CEO는 “(라인페이 종료에 따른) 손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지분 매각도 뒤따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라인야후 주가는 이날 7.68% 상승 마감하며 지난 3월 5일 1차 행정지도 당시 주가(390.30)를 회복했다. 그러나 2021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주가가 현재 대비 2배가량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 매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사실상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더해 엔화 가격 역시 하락세라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매각 협상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A홀딩스를 절반씩 보유 중인 소프트뱅크는 20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지분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라인야후는 다음달 1일 행정지도에 대한 조치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여기엔 한국 정부의 입김으로 지분 매각에 관한 내용은 들어가지 않는다.
  • “자녀 해외 수학여행, 비싸서 못 보내요”…역대급 엔화 폭락에 우는 日 학부모들

    “자녀 해외 수학여행, 비싸서 못 보내요”…역대급 엔화 폭락에 우는 日 학부모들

    엔화가치 폭락으로 자녀들을 해외로 수학여행 보내줄 수 없어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 주고쿠 신문이 1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은 코로나19 유행이 진정되면서 해외 수학여행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지만 엔화가치 하락과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비용이 크게 올랐다고 한다. 히로시마시 니시구에 사는 한 40대 여성은 “여행 경비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모든 물가가 다 올랐고 가계 재정이 빡빡하다. 아들을 여행보내줄 수 없는 건 너무 잔인하다”고 말했다. 아들의 수학여행 경비가 용돈과 여권 비용 등을 포함하면 40만엔(약 35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일본 학교들은 해외 학교와 자매결연 등을 통해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에게도 해외에서 경험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한 학교의 교감은 “만나서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말하는 것의 배경을 느낄 수 있어 귀중한 경험”이라고 해외 수학여행의 효과를 말했다. 해외로 가고 싶어도 비용 문제가 걸리다 보니 해외가 아닌 국내 수학여행으로 바꾸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히로시마현 남부 미하라시의 미하라히가시 고등학교는 5년 만에 대만에 갈 예정이었다가 1인당 비용이 10만엔(약 87만원)에서 15만엔(약 131만원)으로 치솟자 결국 도쿄로 여행지를 바꿨다. 이 학교 교감 타케우치 토모오는 “비용 때문에 못 가는 학생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문이 히로시마현의 공립 고등학교 3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8개교가 해외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자매학교가 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22개교는 국내로 결정했는데 간토와 오키나와 등을 많이 간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도쿄에서 일본 굴지의 대학과 연구 시설을 볼 수 있다’, ‘도호쿠에서 방재에 대해 배운다’ 등이 꼽혔다. 엔화환율이 100엔에 877원(12일 기준) 정도로 엔저 현상을 보이면서 일본은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폭주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작 일본인들은 먹고살기 팍팍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줄도산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외환 당국도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정도다. 엔화는 지난달 하루 사이에도 가치가 요동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개입 여부에 “노 코멘트”라며 답을 피했다가 뒤늦게 인정했는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5월 한 달간 엔화 매수에 약 86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엔저 현상의 근본 원인이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인 만큼, 시장 개입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수수료 무료”…은행들, 휴가철 앞두고 ‘환전 고객’ 모시기 경쟁

    “수수료 무료”…은행들, 휴가철 앞두고 ‘환전 고객’ 모시기 경쟁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금융사들의 무료 환전 및 해외결제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올해 1월 ‘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를 전면에 내세운 외환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금융권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외환 거래가 편리해지고 외화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면서, 은행들은 환전 수수료를 포기하더라도 이를 통해 고객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은행들은 체크카드와 연계해 환전뿐 아니라 카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우선, 토스뱅크는 외화통장을 개설하면 17개 통화를 24시간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다. 특히 체크카드를 새로 발급받지 않아도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와 연결해 환전은 물론이고 ATM 인출과 해외결제 수수료까지 모두 무료다. 2022년 출시된 하나은행 트래블로그는 이달 초 5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41개 통화를 무료로 환전하고, 통화별 환전 한도는 300만원까지 확대했다. 또 최근에는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재환전할 때 1%의 수수료가 붙는데, 다른 고객에게 송금하면 무료인 셈이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지난 2월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30개 통화에 대해 환전 수수료가 없고, 바꿔갔던 외화가 남아 다시 환전할 때 수수료를 50% 우대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 외화 계좌에 미국 달러와 유로를 그대로 넣어두면 각각 연 2%와 1.5%의 이자도 지급된다. 전세계 1200여개 공항 라운지를 상·하반기 1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도 국민카드와 협업해 지난 4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전월 이용실적과 상관없이 33종 통화에 대해 환전시 100% 환율 우대, 해외 ATM 인출 수수료 100% 면제,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에서 별도의 외화 계좌 없이도 기간에 상관 없이 외화를 보관할 수 있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유로화 등 21개 통화에 최고 90%의 환율 우대가 적용된다. 우리은행도 이달 중순 환전 수수료 무료를 탑재한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 유비무환 ‘금소세’… 비과세종합저축·ISA·IRP 적극 활용하세요[김기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유비무환’(有備無患)은 사서삼경 중 하나인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 미리 준비하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마무리했다면 유비무환의 자세로 올해의 금융소득과 재테크 전략을 점검해 보면 어떨까. 우리 세법에선 개인별로 1년 동안 발생한 금융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선 같은 해에 발생한 다른 소득과 합산해 과세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적용하고 있다. 과세 대상자가 되면 이듬해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하고 건강보험료 상승 및 피부양자 자격 탈락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비하는 재테크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예금의 경우 만기를 다양하게 분산하면 한 해에 이자소득이 집중되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만 65세 이상인 거주자, 장애인, 수급자 등에게만 1인당 5000만원의 한도가 주어지는 ‘비과세종합저축’으로 예·적금에 가입하면 이자소득 비과세가 적용돼 금융소득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형퇴직연금(IRP)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ISA는 의무 가입 기간인 3년 이상 유지할 경우 금융소득에 대해 일반형은 200만원, 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된다. 이를 초과하는 소득은 분리과세가 적용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연간 2000만원, 최대 1억원으로 납부 한도가 정해져 있고 최근 3년 이내에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 이력이 있으면 가입이 제한된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는 IRP를 통해 세액공제와 분리과세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IRP는 전 금융기관 합산 연 1800만원까지 낼 수 있으며 연 900만원까지 입금액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주식형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는 매매차익, 표면금리가 낮은 절세채권은 만기 시 상환 차익에 대해 과세가 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다만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에 따라 절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달러, 엔화 등 외화를 보유한 경우 환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으며 브라질 국채는 이자에도 전액 비과세가 적용된다. 환율변동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는 외화자산에 투자하면서 절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재테크 전략을 활용해 미리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납세 결과는 크게 다를 수 있다. 본인에게 맞는 절세 방안을 찾아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비하자. 신한PWM 이촌동센터 팀장
  • 1인당 국민소득, 日 넘어 세계 6위

    1인당 국민소득, 日 넘어 세계 6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 6000달러를 넘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6위 규모로 GNI 지표에서도 주요 7개국(G7) 수준에 올라선 셈이다. 한국은 올해 1분기 반도체 수출 반등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 1.3% 깜짝 성장을 달성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수년 안에 G7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되는 4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실질 GNI는 3만 6194달러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한국의 1인당 실질 GNI는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전체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이 GNI 기준 6위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22년 5위였던 일본의 1인당 실질 GNI는 3만 5793달러로 전년보다 1.5% 줄어들면서 7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1조 8394억 달러로 세계 12위(전망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GDP는 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생산물에 당시 가격을 곱한 것으로 나라별 경제 규모를 파악하는 데 쓰인다. GNI는 GDP에서 국민의 해외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의 국내 소득은 뺀 값으로 한 나라 국민소득의 실제 구매력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실질소득 증가율, GDP 디플레이터, 국외 순수취요소득, 환율 변동성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환율이 안정된다는 전제하에 수년 안에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정부도 윤석열 정부 임기 안에 4만 달러 달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에서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률이 받쳐 줘야 하지만 향후 환율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 투자은행(IB)들도 2026년쯤 한국의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2025년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7700달러까지 오르고 2026년에는 4만 5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GNI가 일본보다 높았던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한 영향도 있지만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이례적으로 약세를 보인 일본의 ‘슈퍼 엔저’ 현상에 따른 환율 반사효과에 따른 결과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이 미국의 강달러로 통화 약세를 겪고 있지만 특히 일본은 제로금리를 유지하면서 지난 4월 엔·달러 환율이 160엔대를 찍는 등 ‘슈퍼 엔저’가 계속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일본은 경기침체에다 엔화 평가 절하에 따른 환율 요인이 작용해 (1인당 GNI가) 4만 달러에서 떨어진 것”이라면서 “전체 인구수는 큰 변동이 없는데 한국의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기 때문에 명목 GNI가 늘어난 효과도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올해 국민계정 통계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소규모 사업자 매출 등 그동안 GDP 실적에 포함되지 않던 부분이 반영된 영향도 있다. 기준연도 개편 전 우리나라 1인당 GNI는 3만 3745달러로 새 기준보다 7.2%(2449달러)나 낮다. 다른 나라도 통계 기준 변경 등을 이유로 수치를 잇달아 상향할 경우 GDP 순위는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최 부장은 “(통계 개편에 따른 성장률 상승효과가) 정확히 얼마인지 기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 통계 기준 변경으로 분모인 GDP 규모가 커지면서 가계와 국가 채무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부수 효과도 발생했다. 한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0.4%였던 가계부채비율은 93.5%로 낮아졌고 국가 채무 비율도 46.9%로 3.5% 포인트 떨어졌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일본 기업의 실적이 부진해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못한 부분이 있지만 우리는 인구가 줄면서 (1인당 GNI가) 늘어나 국민이 지표 증가 효과를 체감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인구 감소나 장기 저성장, 환율 문제를 세심하게 챙겨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한은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1년 4분기(1.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반도체와 이동전화 등 정보기술(IT) 수출이 1.8% 늘면서 속보치(0.9%)의 2배로 늘어났다. 민간소비(0.8%→0.7%)와 설비투자(-0.8%→-2.0%)는 떨어졌다.
  • 日정부 입김에도 요동 없는 ‘슈퍼 엔저’

    日정부 입김에도 요동 없는 ‘슈퍼 엔저’

    일본 정부의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에도 엔화 가치 절상의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엔화 하락에 베팅한 ‘엔테크’(엔화+재테크)족의 얼굴엔 그림자가 드리운 지 오래지만 외환시장에선 ‘엔저’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예측할 수 없는 데다, 내수 부진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크지 않아서다. 3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시점 원·엔 환율은 100엔당 875.22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록한 882.47원 대비 7.25원 떨어졌다. 엔화 가치를 높이려 일본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본 재무성은 최근 한 달 동안 9조 7885억엔(약 86조원) 규모로 환율시장에 개입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례적으로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했음에도 엔화 가치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결국은 미국 기준금리가 관건이란 목소리가 다시 한번 나온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17년간 이어온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여전해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 간의 기준금리 격차가 좁혀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올해 초만 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 최소 2회 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지만 지금은 연내 1회 인하조차 불투명하다. 일본 정부 역시 금리 인상에 조심스럽다. 어렵게 되살린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일본 대기업의 춘투 임금인상률은 5.58%로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 확대와 경제 성장을 이루는 게 일본 정부의 목표지만 금리 인상이 이런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달 7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를 만나 과거 엔화 약세를 자극한 발언 내용을 수정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4월 26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엔화 약세가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해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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