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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대우, 수출전략車 개발 맡을것”

    |상하이 신동원특파원|“GM내에서 GM대우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GM대우는 앞으로 전세계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제품을 개발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GM의 릭 왜고너 회장은 6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2006 GM테크 투어’행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왜고너 회장은 “GM대우가 매우 다양한 시장의 특성과 수요를 충족할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GM대우의 제품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이번 행사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차량인 ‘시보레 시퀄’을 공개하고 시승행사도 가졌다. 시퀄은 재생가능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배기가스 없이 수증기만을 배출한다. 화석연료를 내연기관에서 연소해 동력을 얻는 기존 엔진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왜고너 회장과의 일문일답. ▶시보레 브랜드 확대 계획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여러 국가에서 시보레 확대 전략을 진행 중이다. 북미와 남미, 중동 지역 등에서 시보레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GM대우의 핵심 역량을 통해 얼마나 성공했나. -GM대우의 역량은 우리에게 핵심적이다. 한국은 적정한 시장규모와 원가, 생산 기반을 갖고 있어 매우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봤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핵심 장점인 제품개발 능력과 역량이 매우 뛰어났다. 외관이나 제품 개발에 있어서 GM이 여러 지역에서 성장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GM대우의 활용 계획은. -제품개발 역량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생산 시설보다는 엔지니어링 역량에 의존하고 있다.GM대우는 매우 다양한 시장의 특성을 충족할 능력이 있다.GM대우는 특정 제품에 대한 개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다.GM대우가 개발하는 제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될 것이다. 트랜스미션과 디젤, 가솔린 개발 등에서 GM대우와 계속 공조할 것이다.GM내 GM대우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GM대우가 소형차 개발본부로 지정되면 대형 차량의 개발은 안 하나. -GM대우가 소형차와 경차의 플랫폼 개발본부로 지정됐어도 대형 차량 개발은 지속한다.GM대우는 다만 다른 지역으로부터 대형차의 플랫폼을 공급받게 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차량 개발 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대형차의 플랫폼 개발은 안 하지만 차량 개발 활동은 지속한다.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GM이 미국정부에 제안한 것은 있나. -두 나라의 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기본 원칙은 광범위하게 열린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는 선의의 바람직한 압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 등과 연료전지 등의 첨단기술을 공동 개발할 의향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업계 차원의 공조는 분명히 필요하다. 더구나 새로운 연료 기술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도 단일 업체 혼자서는 어렵다. 도요타와도 많은 교류가 있고 공조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진행중인 것은 없다. woen@seoul.co.kr
  • 프랭크 모스 MIT 미디어랩 소장 인터뷰

    프랭크 모스 MIT 미디어랩 소장 인터뷰

    “인간의 뇌야말로 차세대 미래 기술의 원천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인간을 닮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배우고 이해하는 ‘감성공학’으로 진화될 것입니다.” 세계적 산학협력의 모델이자 ‘미래 기술의 창조적 공장’으로 명성을 떨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프랭크 모스 소장이 예견하는 테크놀로지의 미래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브레인 투 비트, 백 투 더 브레인’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두뇌가 비트(숫자)로 표현되는 정보로, 그 정보를 창출하는 기술과 인간이 교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스 소장은 지난 2월부터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전 소장의 후임으로 미디어랩을 이끌고 있다.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MIT에서 항공우주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소장답게 산학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모스 소장에게 이번 한국 방문이 초행길이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미디어랩과 제휴하고 있는 주요 파트너인 삼성·LG전자를 찾았다. 그는 이날 인터뷰를 마친 후 기자와 함께 나선 서울 인사동 곳곳에서 DMB 휴대전화 등을 목격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세례’로 충만한 한국인의 ‘디지털 라이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모스 소장이 그리는 미래 기술의 변화는. -미래 기술의 핵심은 단순성(simplicity), 환경·인간에 대한 순응성(adaptability), 창조성(creativity)이다. 과거 산업 기술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했다. 미래 디지털 기술은 인간을 배우면서 인간을 이해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 많은 인간의 정보를 기술이 습득할수록 인류는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 미디어랩의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 -인간 두뇌 연구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신경공학, 인지과학 등 두뇌 연구는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이다.(미디어랩은 두뇌 연구를 위해 최근 관련 분야 교수를 영입하는 등 연구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미디어랩은 알츠하이머와 자폐아동의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신체 일부분이 절단된 장애를 극복하는 생체공학 연구와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화 해결도 요구(needs)가 많은 분야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관심사도 이런 분야에 집중된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인간 친화적인 디지털 기술’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산학 협력 방식은. -미디어랩은 전 세계 90개 글로벌 기업과 제휴하고 있다. 우리는 직접 상품을 만들지 않으며, 기업도 그런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래를 설계한다. 기업은 단기적으로 상품화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만 관심이 있다.5년,10년 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미디어랩은 기업들이 응용할 미래 상품의 아이디어와 컨셉트를 연구하고 제공한다. 미디어랩의 특허는 제휴 기업들이 거의 무료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LG전자는 현재 미디어랩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Things that Think)’이라는 미래 성장엔진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정보가전 컨셉트 개발과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이 연구 분야다.LG전자는 상주 연구인력을 미디어랩에 파견하고 있으며 매년 수십만달러의 연구비를 후원하고 있다.(삼성전자와 관련, 구체적인 연구 분야와 기금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산학 협력의 이상적 모델은. -대학과 기업은 접근방식이 다르다. 대학은 자유로운 연구를 원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상품성과 실용성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양자의 ‘니즈’가 조화돼야 한다.MIT가 기업인 출신인 나를 미디어랩 소장으로 임명한 것도 대학과 기업을 모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미디어랩은 산학 협력의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 학생과 교수, 기업이 함께 아이디어와 컨셉트를 공유하고 창출되는 아이디어와 첨단 흐름을 기업에 제공한다. 우리 모두 다같이 미래 설계를 고민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현재는. -한국은 전 세계 전자제품과 첨단기술의 ‘메이저 프로바이더’이다. 한국 전자제품은 더 이상 저가형 상품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또 인간과 사회를 연계하는 유연성과 놀랍도록 인간 친화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과 LG는 이런 측면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두 기업은 MIT 미디어랩의 최대 후원자이기도 하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미디어랩과 협력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삼성·LG와 협력할 기회를 미디어랩이 제공한다는 이유다. ▶한국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한국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창조적 분야의 투자에는 좀 소극적인 경향을 보인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패 위험이 크더라도 시장 창출 수요가 있는 혁신적인 부분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네그로폰테 전 소장이 추진하는 ‘100달러 노트북’의 진행상황은. -네그로폰테 전 소장은 별개의 영리재단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디어랩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빈곤 국가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창안된 100달러 노트북은 주목할 만한 기술 혁명이다. 한국 기업과도 핵심 부품인 저가형 LCD 디스플레이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MIT 미디어랩이 원하는 인재는. -우리는 ‘창조적 사유자(original thinker)’이다. 논문이나 연구보고서를 잘 쓰는 학생은 원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무엇인가 만들어내고 창조할 수 있는 학생을 원한다.MIT의 마스코트가 무엇인줄 아는가.‘비버’이다. 나무에 앞니를 긁어대며 댐도 만들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동물 아닌가.(웃으면서)MIT 학생들은 비버를 닯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미디어랩 학생들은 비버가 안되면 더 힘들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상상력의 공장’ MIT미디어랩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15호 건물이 미디어랩 연구소다.MIT 산학 협력의 대표적 모델이자 과학과 실생활을 접목시켜 기술 혁신을 이루는 ‘상상력의 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공지능형 로봇부터 전자잉크, 유비쿼터스, 생체공학적 나노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1985년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설립했다. 세계 90개 기업이 후원하는 연구비로 운영된다. 제휴 기업들에는 미디어랩이 개발한 특허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제공된다. 교수 30명과 석·박사 과정 학생, 연구원 등 18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한국인 학생은 석사 과정 4명, 박사 과정 3명 등 모두 7명이 있다.
  • [CEO칼럼] 기업의 경쟁력/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CEO칼럼] 기업의 경쟁력/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지난 5월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61개국 가운데 38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9위에서 9계단 내려앉은 수치다.IMD 보고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내용이 많다. 정부 효율성과 기업 효율성의 하락이다. 정부 효율성은 31위에서 47위로, 기업 효율성은 30위에서 45위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올해 국가 경쟁력 순위가 크게 올랐다. 중국은 12계단이나 뛰었다. 이는 정부와 기업의 효율성이 높아진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의 경우 인프라 부문에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으면서도 정부와 기업의 효율성 부문에서 모두 오르면서 순위가 높아졌다. IMD 보고서는 ‘효율적인 세금 집행과 합리적인 제도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행정과 기업의 효율성이 동시에 향상돼야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선 덴마크는 행정의 효율성이 큰 강점으로 분석됐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높은 행정의 효율성 덕분에 2,3위를 지켰다. 어느 대기업 총수가 “강소국을 본받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적이 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덴마크, 스웨덴 등은 대표적인 강소국으로 꼽힌다. 군사력이나 인구, 영토 등은 강대국과 경쟁할 수 없는 작은 나라지만, 국가 경쟁력이나 국민의 삶의 질은 훨씬 높다. 대기업 총수의 얘기는 곧 이들처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국가 경쟁력의 구성요소나 평가기준에 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그러나 한가지 국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추구하는 공통의 목표는 분명하다. 곧 모든 나라가 국민들의 실질소득을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았던 로라 타이슨은 “국민들의 삶이 유지되거나 향상되도록 국제경쟁에서 이길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능력”이라고 국가 경쟁력을 정의하기도 했다. 국민경제를 구성하는 요인은 정부와 기업, 가계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론 기업이다. 행정의 효율성은 기업의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환경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싸게, 빨리 공급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다. 행정의 효율성은 바로 기업이 이러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뒷받침해줄 수 있는 요소다.‘경영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행정규제가 많아지면 시장은 축소되고 기업의 경쟁력도 떨어진다.IMD 보고서가 지적한 점도 이런 부분일 게다.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자면 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전략을 갖춰야 한다. 이는 경영자의 몫이고 그 책임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피터 드러커는 자유 세계의 앞날은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 그리고 책임감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도 기업들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기업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들도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주택산업 또한 이 대열에서 비켜나 있을 수 없다. 이제 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의식도 기업을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할 때다. 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 로체·SM5·토스카 “기사님~” 구애 치열

    로체·SM5·토스카 “기사님~” 구애 치열

    택시 시장이 수상하다. 르노삼성차 SM5의 출현으로 ‘쏘나타(현대) 택시’의 독점이 무너진 지 오래. 그런데 기아차 로체와 GM대우 토스카가 맹추격을 벌이면서 다시 한번 판을 흔들고 있다. 택시 판매량은 일반 중형차시장의 판세를 가늠해주는 풍향계라는 점에서 자동차 4사의 ‘택시 대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홍보대사 위촉, 택시배 축구대회 등 ‘기사님’을 향한 업체들의 러브콜도 다양하다. 택시 시장 자체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다. 판매단가도 일반 승용차보다 싸다. 그런데도 업체들이 택시 판매량에 민감한 것은 택시가 하루종일 거리를 누비기 때문이다. 움직이는 광고판인 셈. 더 무서운 것은 택시운전기사들의 ‘입심’이다. 1998년 출시된 SM5 택시가 쏘나타 택시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도 기사들의 구전 마케팅 덕분이었다. 특히 품질과 경험으로 구매가 결정되는 ‘개인택시’ 판세야말로 전체 중형차 시장의 판세를 대변해준다. 지각변동이 일기 시작한 것은 올초 업그레이드된 로체 택시가 본격 출시되면서부터. 올들어 9월 말까지 등록된 개인택시 중 로체가 3570대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20.6%.SM5는 2416대(14.0%)에 그쳤다. 지난해만 해도 로체는 3545대(16.6%)로 SM5의 3858대(18.1%)에 뒤졌었다. 토스카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총 1785대를 개인택시로 등록시켜 5%도 안되던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10.3%)로 껑충 끌어올렸다. 개인택시만 따지면 아직은 SM5에 밀린다. 지난달에 토스카는 126대,SM5는 198대가 각각 팔렸다. 법인택시까지 포함하면 208대로 SM5(204대)를 불과 넉 대 차이로 따돌렸다.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택시·버스 총괄담당 최진 이사는 “출력과 연비를 향상시킨 것이 히트 비결”이라고 해석했다. 로체 택시는 140마력의 엔진을 얹어 ‘힘이 달린다.’는 종전 단점을 보완했다. 토스카는 6기통 엔진의 부드러운 주행감과 좋은 연비가 택시 기사들 사이에 호평을 얻고 있다. 르노삼성차측은 “SM5는 가격할인이 거의 없는 반면 로체와 토스카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파격적인 할인 공세를 편 탓”이라며 “중형차 시장에서 SM5가 여전히 2위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기아차는 이달 중순까지 전국 개인택시 축구 동호회원들을 대상으로 ‘로체택시배 축구대회’를 연다. 권역별로 1위팀을 가려 서울서 결승을 벌이는 방식이다. 결승전때는 연예인 축구팀을 초청해 친선 경기도 펼친다. GM대우는 ‘토스카 택시 홍보대사단’을 뽑았다. 택시기사 300명에게 토스카를 몰게 한 뒤 매달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있는 것. 물론 초기 취득·등록세와 공채할인비용 등은 모두 GM대우가 부담했다. 홍보대사들이 6개월 임기가 끝난 뒤 택시 구입의사를 밝히면 차값의 20%를 깎아준다. 조언도 듣고 차도 파는 일석이조의 효과다. 기아와 GM대우는 택시시장에서의 여세를 몰아 SM5가 2위를 지키고 있는 일반 중형차 시장의 판도도 역전시킨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BMW “구형 리프레시 하세요”

    BMW “구형 리프레시 하세요”

    “리프레시 기회 잡으세요.” BMW코리아가 구형 모델에만 적용하는 ‘리프레시 캠페인’을 실시한다. 연식이 5년 이상된 차량에 한해 무상점검을 해주고 수리비 등을 할인해주는 특별행사다. 대상은 2001년 11월1일 이전에 등록한 BMW 차량이다. 이달 25일까지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으면 컴퓨터 진단장비를 통해 무상점검을 받을 수 있다. 수리 진단이 나오면 수리비를 20% 깎아준다. 사고 수리나 타이어 교환은 해당되지 않는다. 엔진오일 50% 할인 교환권도 준다. BMW코리아측은 “정비 소홀로 생길 수 있는 고장을 예방하고 차량의 성능과 수명,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점검을 받으면서 설문지를 작성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도 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춤추는 테마주’

    북한의 6자회담 전격 복귀 발표로 1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남북관련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북한 핵 실험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상승한 반면 그동안 북핵 정국에서 강세를 보였던 방산주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아산 대주주인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6.87% 상승한 1만 7900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장중 한때 10% 넘게 급등했었다. 또 대북 전기지원 사업 수혜주로 분류되는 광명전기, 이화전기, 선도전기, 비츠로테크, 제룡산업과 금강산 관광과 관련 있는 에머슨퍼시픽 등이 가격제한폭(15%)까지 올랐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코스닥기업인 로만손도 상한가로 마감했고, 신원도 7.86% 상승한 1만 7150원까지 올랐다. 반면 전쟁관련 방산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방산업체인 빅텍(-1.35%)과 방독면업체인 해룡실리콘(-1.60%), 휴니드(-0.78%)는 고전했다. 군용 무선통신장비 부품업체인 엘씨텍도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막판에 회복하면서 2.74% 오른 3745원으로 마감했다. 삼성테크윈만 전날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주도하는 항공기 엔진 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한다는 발표의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4.70% 오른 3만 895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북핵이라는 악재가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남북경협주가 앞으로도 긍정적이지만 시장의 추세를 반전시킬 만한 요인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대북 사업 관련 기업들의 경우 주가가 급등락할 우려가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충고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공군 차기전투기 美 F-35기 유력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F-35가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은기 공군참모차장은 31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합참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이 “F-35는 스텔스 기능이 있으면서도 가격은 F-15K의 60%밖에 안 되는 만큼 도입을 검토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F-35를 차기 전투기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개발한 F-35(일명 ‘번개II’)는 현재 미군이 운용중인 F-16과 FA-18 전투기를 곧 대체해 실전배치될 예정이며, 역대 최강의 단발엔진 전투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우리 공군은 사업비 2조 3000억원을 들여 F-15K급 전투기 20여대를 순차적으로 구매하는 차기 전투기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일부는 이미 도입됐다.F-35 도입이 확정될 경우 기존 F-15K의 도입 계획이 취소될지, 아니면 F-15K 도입과 별도로 추가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김 참모차장은 “현재 F-35의 주문량이 워낙 많아 당장 구매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2010년쯤이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맨유,내년에 한국에 온다…박지성은 불참

    ‘신형 엔진’ 박지성이 뛰고 있는 세계적인 프로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내년 여름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영국 대중지 ‘피플’은 31일 맨유가 내년 7월 프리시즌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어는 맨유가 거느린 전세계 7500만명 팬 가운데 약 4000만명이 속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맨유는 아시아 투어로 1000만파운드(약 180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박지성은 내년 7월7일부터 29일까지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치러지는 2007년 아시안컵 본선에 나설 예정이라 이 투어에는 참여하지 못할 전망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화 ‘신뢰 경영’ 다진다

    한화 ‘신뢰 경영’ 다진다

    ‘일류 삼성’이라면 ‘믿음 한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뢰 경영’을 재차 강조했다. 모티브는 코리안시리즈였다. 삼성에 아깝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경기를 지켜본 김 회장은 말을 아꼈다. 하지만 ‘믿음의 야구’를 통해 한화이글스를 코리안시리즈까지 올려놓은 김인식 감독에게는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김승연-김인식’. 이들을 단단히 묶는 고리는 신뢰다.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난 뒤 마련된 리셉션장. 김 회장은 믿음의 야구로 좋은 성적을 낸 김 감독을 격려했다. 김 감독은 “뇌출혈로 쓰러졌는데도 자르지 않고 끝까지 기다려준 김 회장에게 신뢰를 배웠다.”고 오히려 감사했다. 이처럼 ‘믿음’은 김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하지만 그는 한화의 이같은 브랜드 이미지가 시장에서 저평가됐다고 몹시 안따까워한다.‘믿음의 한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미래, 즉 글로벌 기업을 준비하는 한화로서는 이러한 ‘좋은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 김 회장은 “곧 나올 ‘뉴 CI’에 이를 담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창립기념사를 정독하라고 강조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인 이면(裏面)에는 ‘믿기 때문’이라는 정서가 짙게 배어 있다. 김 회장은 각 계열사 사장 및 구조본부 임원들에게 창립기념사에서 주문한 성장엔진을 찾는 데 몰두할 것을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푸른눈 CEO, 돼지머리앞 “비나이다”

    옥색 두루마기에 검은 두건까지 쓰고 돼지머리 앞에서 고사를 지내는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프랑스 국적의 르노삼성차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이다. 돼지머리에 빳빳한 현찰을 꽂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위르티제 사장은 30일 부산공장에서 한국인과 외국인 임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돼지머리 고사를 지냈다. 르노삼성차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차세대 엔진 ‘M1G’의 성공적 생산과 무재해를 기원하기 위해서다. M1G엔진은 앞으로 SM시리즈 탑재를 시작으로 프랑스 르노그룹과 일본 닛산 얼라이언스로 수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의 주된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르티제 사장은 돼지머리 앞에서 “4개월만에 M1G 생산라인을 사고없이 설치하게 해준 데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수출이 잘되도록 해달라.”고 기원했다. 고사 풍습을 사전에 설명듣고 매우 재미있어했다고 한다. 그는 올 3월에 취임했다. 매주 2시간씩 한국어를 배우고,‘한국 고유문화 체험 CEO과정’도 마치는 등 ‘토착 경영’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금 함평에선] 함평 ‘나비효과’

    [지금 함평에선] 함평 ‘나비효과’

    ‘비닐하우스에서 세계로’ 1999년 하우스 200평에서 시작된 나비축제는 2008년 22만평에서 세계나비곤충엑스포(박람회)를 여는 신화를 만들었다. 10년 전 천막 속의 나비 날갯짓이 함평천지를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함평은 나비축제에서 보여준 뚝심으로 2008년 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 지역발전의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지난 19일 엑스포의 중심에 설 함평천에서는 생태하천 복원 기공식이 열렸다. 엑스포는 국가예산이 뒷받침되는 공인박람회로,2008년 4월18일부터 6월1일까지 45일 동안 이어진다. 주제는 ‘미래를 만드는 작은 세계’다. ●나비도, 곤충도 찍어낸다 서울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나비가 어떻게 태어나느냐.’고 물으면 서슴없이 “아 나비요, 함평 나비공장에서 마구 찍어내요.”라고 답한다.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이 공장이 바로 군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곤충연구소다.‘나비박사’인 정헌천 곤충연구소장 주도로 이곳에서 해마다 20종 12만여마리 나비를 부화시킨다. 정 소장은 “나비는 알에서 30∼35일만에 부화하는 데 온도 조절에 따라 10일가량 부화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비 애벌레는 누에처럼 다섯번 허물을 벗고 번데기가 된 뒤 화려한 나비로 변신한다. 곤충연구소는 2000년 8월 휴전선에서 채집한 남북한 나비를 교접해 통일 호랑나비를 만들어 날려 보냈다. 이제 곤충연구소의 부화·사육 기술은 일반농가에 접목됐다. 나비나 애벌레는 학습관찰용으로 팔려 쏠쏠한 소득원이다. ●엑스포는 지역경제 효자 엑스포를 준비하는 함평(인구 4만여명)에서는 기반시설과 전시관 신축 등으로 갈 길이 바쁘다. 사업비 353억원 가운데 국비 71억원은 사실상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함평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에 올부터 3년 동안 국비 368억원이 지원된다. 행사 이후 2014년까지 이 하천 복원용으로 국비 500억원이 더 내려온다. 함평읍내 조그만 하천정비에 함평군 일년 예산의 절반인 868억원이라는 뭉칫돈이 쏟아지는 셈이다. 문제는 돈이 부족한 전남도와 함평군의 지방비 확보에 있다. 그래서 이석형 군수는 “사실 엑스포 성공 여부는 건설교통부 손에 달려 있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나비야·곤충아 놀자 지난 6월 나비축제 주무대인 함평읍 내교리와 수호리 일대(27만㎡)가 재정경제부의 나비특구로 확정됐다. 이곳에 엑스포 주제관과 전시장, 야외시설이 들어선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엑스포장은 나비가 날아가는 꼴(조감도)이다. 나비곤충생태관에는 나라 안팎에서 나비 27종 18만여마리, 곤충 54종 2만여마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외국 나비와 곤충은 번데기 상태로 수입해 현장에서 부화시킨다. 주행사장에 전시영상관, 친환경농업관, 야외전시공간(곤충학교) 등이 꾸며진다. 부행사장인 화양근린공원에는 한국 곤충생태체험마을을 세워 곤충 관찰과 궁금증을 풀어낸다. 환경부의 멸종위기 동물 제1호인 황금박쥐(대동면 폐금광내) 주제관과 곤충화석전시관이 설치된다. 행사를 마치면 나비곤충생태관은 곤충생태연구센터로, 전시영상관은 문화예술관으로, 주제광장과 상징조형물은 엑스포기념물로 바뀐다. 임시 건물은 모두 뜯어낸다. 함평은 엑스포 행사장과 주변 생태관광지를 묶어 머무는 종합관광지를 꿈꾼다. 함평천과 주변 유채·자운영 꽃밭, 용천사 꽃무릇단지,50여만평 자연생태공원, 함평만 갯벌, 황금박쥐 서식동굴, 예덕리 고분군(150기) 등이다. 이석형 군수는 “나비축제로 각인된 함평군의 친환경 이미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옛모습 함평천 엑스포의 심장은 함평천이다. 하천 둑의 가파른 비탈면에 박힌 콘크리트블록을 모두 들어낸다. 이곳에 비스듬하게 흙을 깔아 걸어서 쉽게 하천으로 가도록 만든다. 하천 중앙에 설치된 콘크리트로 된 보(堡)도 돌보로 바꾼다. 권오현 군 복구지원계장은 “하천 3.1㎞ 바닥에는 항상 물이 고이는 저류 습지형으로 만들어 수생생물과 곤충이 살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천이 커다란 생태탐방로가 된다. 내년 7월에 공사가 시작된다. 이 군수는 11월27일 호주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함평군의 나비축제와 지역개발 사례를 발표하고 엑스포를 알린다. 호주 총리와 지방정부 단체장 등 600여명이 모인다. 한편 재단법인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조직위원회’는 예산 확보와 홍보 등에 나섰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친환경 나비상품 ‘나르다’ 223종 상품개발 70억 벌어 ‘나비곤충 마을을 아세요.’ 올해 치러진 제 8회 나비축제에서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나비곤충 마을은 나비와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팔아 1억 5200만원을 벌었다. 군에서 개발한 나비상표인 ‘나르다’를 응용해 만든 상품과 디자인 개발(223종)로 지금껏 70억원도 더 벌었다. 이처럼 함평에 ‘나비부자’가 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가공업체는 표정관리 중이다.2004년과 2005년 매출액으로 보면 함평복분자영농조합이 20억원에서 26억원, 감나루는 8억원에서 14억여원, 나비랑버섯영농조합이 13억원에서 24억여원, 함평호박사랑작목반이 3억원에서 13억여원으로 뛰었다. 또 나비쌀은 친환경 이미지와 품질로 전국에서 평생고객만 1만 3000여명이다. 지난해 군청 공무원 등이 24억원어치를 팔았다. 또 ‘함평천지 한우’ 상표 덕분에 1717개 농가는 매출 535억원을 기록했다. 함평군이 지난해와 올해 나비곤충 집적화사업에 들인 돈은 국비 등 61억여원. 지금 군이 전문가 집단과 손잡고 하는 공동연구 분야는 곤충 호르몬과 천적, 기능성 음료 산업화 등이다. 또 나비·곤충 관련 모바일 게임과 문화콘텐츠 산업에도 강한 의욕을 보인다. 함평군은 이번 나비곤충 엑스포 관람객을 290만명, 입장료로 300억원을 잡았다. 나비곤충 상품판매 등 직접수입 163억원에 농산물 홍보 등 간접소득 58억원으로 추산했다. 올 나비축제에서 입장료 수입은 6억 8723만원이었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블루오션 새장… 생태관광 메카 “세계로” “함평은 나비곤충엑스포를 통해 살아 있는 자연의 모습, 생태관광의 모든 것을 보여줄 겁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2008년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는 함평군 유사 이래 치르는 가장 큰 행사”라고 의미를 뒀다. 더욱이 2008년은 함평군이 생긴 지 600년 되는 뜻깊은 해이다. 함평이 세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군수는 “엑스포를 발판으로 함평은 나비곤충산업의 중심지이자 사계절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엑스포는 함평이란 친환경 브랜드에 날개를 달아주고 21세기 함평을 반석 위에 올려 놓을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평이 나비축제에서 터득한 지혜와 자신감을 엑스포에 쏟아부어 한 차원 다른 생태관광지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미 함평 공무원들은 중국과 일본에 파견돼 엑스포를 알리고 관광객을 끌어오는 활동에 들어갔다. 엑스포 운영비는 브랜드 임대사업, 휘장사업, 재경부로부터 허가받은 후원업체(스폰서) 등으로 충당한다. 이 군수는 “글로벌엑스포에 걸맞게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폴크스바겐 등을 후원사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비축제 기획에서부터 나비곤충엑스포 확정까지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열매를 맺었을 때 군수로서 보람과 긍지,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금 함평에선] 함평 ‘나비효과’

    [지금 함평에선] 함평 ‘나비효과’

    ‘비닐하우스에서 세계로’ 1999년 하우스 200평에서 시작된 나비축제는 2008년 22만평에서 세계나비곤충엑스포(박람회)를 여는 신화를 만들었다. 10년 전 천막 속의 나비 날갯짓이 함평천지를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함평은 나비축제에서 보여준 뚝심으로 2008년 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 지역발전의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지난 19일 엑스포의 중심에 설 함평천에서는 생태하천 복원 기공식이 열렸다. 엑스포는 국가예산이 뒷받침되는 공인박람회로,2008년 4월18일부터 6월1일까지 45일 동안 이어진다. 주제는 ‘미래를 만드는 작은 세계’다. ●나비도, 곤충도 찍어낸다 서울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나비가 어떻게 태어나느냐.’고 물으면 서슴없이 “아 나비요, 함평 나비공장에서 마구 찍어내요.”라고 답한다.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이 공장이 바로 군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곤충연구소다.‘나비박사’인 정헌천 곤충연구소장 주도로 이곳에서 해마다 20종 12만여마리 나비를 부화시킨다. 정 소장은 “나비는 알에서 30∼35일만에 부화하는 데 온도 조절에 따라 10일가량 부화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비 애벌레는 누에처럼 다섯번 허물을 벗고 번데기가 된 뒤 화려한 나비로 변신한다. 곤충연구소는 2000년 8월 휴전선에서 채집한 남북한 나비를 교접해 통일 호랑나비를 만들어 날려 보냈다. 이제 곤충연구소의 부화·사육 기술은 일반농가에 접목됐다. 나비나 애벌레는 학습관찰용으로 팔려 쏠쏠한 소득원이다. ●엑스포는 지역경제 효자 엑스포를 준비하는 함평(인구 4만여명)에서는 기반시설과 전시관 신축 등으로 갈 길이 바쁘다. 사업비 353억원 가운데 국비 71억원은 사실상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함평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에 올부터 3년 동안 국비 368억원이 지원된다. 행사 이후 2014년까지 이 하천 복원용으로 국비 500억원이 더 내려온다. 함평읍내 조그만 하천정비에 함평군 일년 예산의 절반인 868억원이라는 뭉칫돈이 쏟아지는 셈이다. 문제는 돈이 부족한 전남도와 함평군의 지방비 확보에 있다. 그래서 이석형 군수는 “사실 엑스포 성공 여부는 건설교통부 손에 달려 있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나비야·곤충아 놀자 지난 6월 나비축제 주무대인 함평읍 내교리와 수호리 일대(27만㎡)가 재정경제부의 나비특구로 확정됐다. 이곳에 엑스포 주제관과 전시장, 야외시설이 들어선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엑스포장은 나비가 날아가는 꼴이다. 나비곤충생태관에는 나라 안팎에서 나비 27종 18만여마리, 곤충 54종 2만여마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외국 나비와 곤충은 번데기 상태로 수입해 현장에서 부화시킨다. 주행사장에 전시영상관, 친환경농업관, 야외전시공간(곤충학교) 등이 꾸며진다. 부행사장인 화양근린공원에는 한국 곤충생태체험마을을 세워 곤충 관찰과 궁금증을 풀어낸다. 환경부의 멸종위기 동물 제1호인 황금박쥐(대동면 폐금광내) 주제관과 곤충화석전시관이 설치된다. 행사를 마치면 나비곤충생태관은 곤충생태연구센터로, 전시영상관은 문화예술관으로, 주제광장과 상징조형물은 엑스포기념물로 바뀐다. 임시 건물은 모두 뜯어낸다. 함평은 엑스포 행사장과 주변 생태관광지를 묶어 머무는 종합관광지를 꿈꾼다. 함평천과 주변 유채·자운영 꽃밭, 용천사 꽃무릇단지,50여만평 자연생태공원, 함평만 갯벌, 황금박쥐 서식동굴, 예덕리 고분군(150기) 등이다. 이석형 군수는 “나비축제로 각인된 함평군의 친환경 이미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옛모습 함평천 엑스포의 심장은 함평천이다. 하천 둑의 가파른 비탈면에 박힌 콘크리트블록을 모두 들어낸다. 이곳에 비스듬하게 흙을 깔아 걸어서 쉽게 하천으로 가도록 만든다. 하천 중앙에 설치된 콘크리트로 된 보(堡)도 돌보로 바꾼다. 권오현 군 복구지원계장은 “하천 3.1㎞ 바닥에는 항상 물이 고이는 저류 습지형으로 만들어 수생생물과 곤충이 살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천이 커다란 생태탐방로가 된다. 내년 7월에 공사가 시작된다. 이 군수는 11월27일 호주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함평군의 나비축제와 지역개발 사례를 발표하고 엑스포를 알린다. 호주 총리와 지방정부 단체장 등 600여명이 모인다. 한편 재단법인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조직위원회’는 예산 확보와 홍보 등에 나섰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함평군 광암리 나비곤충 마을을 아세요 ‘나비곤충 마을을 아세요.’ 올해 치러진 제 8회 나비축제에서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나비곤충 마을은 나비와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팔아 1억 5200만원을 벌었다. 군에서 개발한 나비상표인 ‘나르다’를 응용해 만든 상품과 디자인 개발(223종)로 지금껏 70억원도 더 벌었다. 이처럼 함평에 ‘나비부자’가 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가공업체는 표정관리 중이다.2004년과 2005년 매출액으로 보면 함평복분자영농조합이 20억원에서 26억원, 감나루는 8억원에서 14억여원, 나비랑버섯영농조합이 13억원에서 24억여원, 함평호박사랑작목반이 3억원에서 13억여원으로 뛰었다. 또 나비쌀은 친환경 이미지와 품질로 전국에서 평생고객만 1만 3000여명이다. 지난해 군청 공무원 등이 24억원어치를 팔았다. 또 ‘함평천지 한우’ 상표 덕분에 1717개 농가는 매출 535억원을 기록했다. 함평군이 지난해와 올해 나비곤충 집적화사업에 들인 돈은 국비 등 61억여원. 지금 군이 전문가 집단과 손잡고 하는 공동연구 분야는 곤충 호르몬과 천적, 기능성 음료 산업화 등이다. 또 나비·곤충 관련 모바일 게임과 문화콘텐츠 산업에도 강한 의욕을 보인다. 함평군은 이번 나비곤충 엑스포 관람객을 290만명, 입장료로 300억원을 잡았다. 나비곤충 상품판매 등 직접수입 163억원에 농산물 홍보 등 간접소득 58억원으로 추산했다. 올 나비축제에서 입장료 수입은 6억 8723만원이었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블루오션 새장… 생태관광 메카 “세계로” “함평은 나비곤충엑스포를 통해 살아 있는 자연의 모습, 생태관광의 모든 것을 보여줄 겁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2008년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는 함평군 유사 이래 치르는 가장 큰 행사”라고 의미를 뒀다. 더욱이 2008년은 함평군이 생긴 지 600년 되는 뜻깊은 해이다. 함평이 세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군수는 “엑스포를 발판으로 함평은 나비곤충산업의 중심지이자 사계절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엑스포는 함평이란 친환경 브랜드에 날개를 달아주고 21세기 함평을 반석 위에 올려 놓을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평이 나비축제에서 터득한 지혜와 자신감을 엑스포에 쏟아부어 한 차원 다른 생태관광지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미 함평 공무원들은 중국과 일본에 파견돼 엑스포를 알리고 관광객을 끌어오는 활동에 들어갔다. 엑스포 운영비는 브랜드 임대사업, 휘장사업, 재경부로부터 허가받은 후원업체(스폰서) 등으로 충당한다. 이 군수는 “글로벌엑스포에 걸맞게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폴크바겐 등을 후원사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비축제 기획에서부터 나비곤충엑스포 확정까지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열매를 맺었을 때 군수로서 보람과 긍지,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업계소식-새상품] 혼다코리아 SUV ‘신형 CR-V’

    [업계소식-새상품] 혼다코리아 SUV ‘신형 CR-V’

    혼다코리아(www.hondakorea.co.kr 대표이사 정우영)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CR-V´를 선보였다. ‘CR-V´는 1995년 출시 이후 160여 개국에서 250만대 이상 팔린 혼다의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3세대 모델인 이번 ‘신형 CR-V´는 이전 모델보다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성능이 향상됐다. 직렬 4기통 2.4리터 ‘i-VTEC엔진´을 달아 승용차 수준의 동력 성능과 정숙성을 자랑한다.
  • 닛산 ‘게릴라 티저 마케팅’ 화제

    닛산 ‘게릴라 티저 마케팅’ 화제

    이달초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마당에는 독특한 조형물이 등장했다. 사람들이 빈번하게 오가는 광장 한복판에) 시커먼 대형 상자가 가로놓인 것. 겉면에는 ‘10월17일, 상상을 넘어서다.’라고만 적혀 있다. 사람들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힐끔힐끔 쳐다보았지만 상자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알 길이 없다. 다만, 구불구불한 도로가 옆에 펼쳐진 것으로 보아 자동차와의 연관성만 막연히 짐작할 따름이다. 상상을 넘어선다는 ‘D-데이’ 전날밤, 마침내 상자가 벗겨졌다. 드러난 것은 ‘신형 인피니티 G35’ 승용차. 일본의 자동차회사 닛산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인 새 모델이다. 엔진과 차체를 완전히 바꾼 풀 체인지 모델로, 출시 전부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신차다. 공식 수입·판매원인 닛산코리아의 손창규 전무는 “신비감을 증폭시켜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하자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만족해했다. 이른바 ‘게릴라 티저 마케팅’이다. 더욱이 고급 수입차의 ‘안방’인 강남을 뛰쳐나와 강북에서 게릴라전을 벌인 발상의 전환이 신선하다. 설치 장소가 청계천과 연결되는 길목이어서 청계천 구경 인파의 덕도 톡톡히 봤다는 설명이다. 지금도 닛산의 약 5000만원짜리 새 차는 길 위에 ‘태연히’ 전시돼 있다.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와 아예 전시 차량 옆에 노상(路上) 상담 창구도 마련했다.G35는 V6엔진에 배기량 3500㏄다.‘움직이는 음악 감상실’이라고 자부할 만큼 오디오 시스템이 동급 최고다. 힘(315마력)도 좋다. 그런데 궁금증 하나. 일주일간 상자 속에 정말 차가 들어 있었을까. 물론 대답은 ‘아니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텃밭’ 공략 엇갈린 마케팅

    ‘텃밭’ 공략 엇갈린 마케팅

    ‘국산차는 비싸게 더 비싸게, 수입차는 싸게 더 싸게’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자동차 회사들이 엇갈린 마케팅 전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중적인 차에 주력했던 국산차는 고급화에, 고급 차종에만 치중했던 수입차는 대중화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상대방의 ‘텃밭’을 서로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럭셔리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베라크루즈를 내놓았다. 타깃은 BMW X5, 렉서스 RX350, 벤츠 M클래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 SUV 시장이다. 무기는 배기량 3000㏄급 V6 승용 디젤엔진. 국내 업체로는 처음 개발에 성공했다. 외국에서도 벤츠·아우디 등 일부 선진 자동차 메이커만이 생산하는 최첨단 엔진이다. 힘(240마력)은 아우디(233마력)나 벤츠(224마력)를 능가한다. 국산·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동급 1위다.6단 자동변속기와 최첨단 사양을 두루 얹었다. 그래서 수식어도 일반 SUV가 아닌 LUV(럭셔리 유틸리티 차량)다. 차값도 3000만원이 넘는다. 4륜 구동 최고급 모델은 4140만원이나 한다. 가격 대비 성능과 사양이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출시 일주일만에 684대가 계약됐다. 현대차는 에쿠스와 별도로 최고급차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일본차 렉서스가 도요타 브랜드를 쓰지 않는 것처럼,‘현대차’가 아닌 독자적 고유 브랜드를 붙이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GM대우도 호주 홀덴사와 공동으로 대형차 ‘스테이츠맨’의 후속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말 고급 SUV를 내놓는다. 현대차가 럭셔리 SUV를 내놓은 바로 그 날, 공교롭게 혼다코리아는 ‘수입 SUV 대중화’를 선언하며 신형 CR-V를 출시했다.2륜 구동이 3090만원,4륜 구동이 3490만원으로, 베라크루즈보다 싸다. 외관이 눈에 띄게 세련되고 예뻐져 출시 일주일만에 300대 가까이 팔려나가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소형차 ‘시빅’(Civic)도 국내에 들여오기로 전격 결정했다. 시빅은 ‘시민의’ 차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저렴하면서도 연비가 뛰어나 전세계에서 30년 넘게 1500만대 이상이 팔린 스테디 셀러다. 그동안 유럽이나 미국 소형차가 수입된 적은 있었지만 일본 소형차가 들어오기는 처음이다. 다음달말 출시 예정이다. 모델은 1800㏄,2000㏄ 두 종류. 가격은 2000만원대다. 국내 수입차 가운데 가장 싼 미국 포드의 ‘뉴몬데오’(2660만원)보다 더 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체급은 다르지만 가격대가 비슷한 쏘나타,SM5 등 국산 중형차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푸조와 크라이슬러도 최근 2000만∼3000만원대의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미니밴과 승용차를 섞어놓은 다목적 차량)를 내놓았다. 도요타의 경우, 아직까지는 렉서스만 국내에서 팔고 있다. 하지만 인도시장에서 600만원대 저가 소형차 출시를 준비 중인데다 일본 내 라이벌 혼다에 자극받아 대중적인 모델을 국내에 들여올 가능성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불만질주 수입차] (하) 부자들도 손든 수리비 폭리

    [불만질주 수입차] (하) 부자들도 손든 수리비 폭리

    벤츠 500 시리즈를 몰던 모 광고회사 사장 Y씨는 3년전 조수석 문짝의 ‘자동 닫힘 기능’(문을 살짝 밀어주면 자동으로 닫히는 장치)이 고장나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찾았다. 견적이 무려 300만원이 나왔다. 전자센서 하나 바꾸는 비용치고는 너무 비싼 것 같아 다소 불편해도 그냥 손으로 닫기로 했다. 그런데 주행 중에 자꾸 바람새는 소리가 나서 어쩔 수 없이 300만원을 들여 고쳤다. 이어 지난해에는 충격을 흡수해 주는 ‘완충 장치’가 갑자기 나갔다. 이번에 나온 견적은 700만원. 그동안 크고 작은 수리 비용에 웬만큼 이력이 난 그이지만 너무 ‘바가지’라는 느낌이 들어 아예 다른 수입신차로 바꿔 버렸다.Y씨는 “종전에 현대차의 에쿠스를 몰았는데 벤츠의 AS 비용이 에쿠스보다 평균 5배 가량 더 비싼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에쿠스 VS450의 앞범퍼 커버 가격은 9만 9000원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7042만원짜리 볼보 S80 2.9의 같은 부품 가격은 87만 4600원. 에쿠스의 8.8배다. ●전자 센서 하나에 무려 300만원 수입차 업체들은 “대량 주문이 가능한 외국시장과 달리 국내시장은 부품을 소량으로 조달하기 때문에 수입 단가를 낮추기가 어렵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부품값 자체도 터무니 없이 비싸지만 작업 난이도를 이유로 수리비 폭리를 취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시간당 직원 임금이나 부품단가 기준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라는 지적이다. 소모품인 엔진 오일만 하더라도 국산 고급차는 필터를 포함해 교환 비용이 3만원 미만이지만 수입차는 8만∼9만원이 든다. 수입차 업계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P씨는 “수입 업체간의 출혈 경쟁이 심해져 판매 마진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지 않다.”면서 “주된 수익원은 AS 비용”이라고 전했다. 업체들이 자주 쓰는 수법은 ‘통째 갈기’. 예컨대 범퍼가 나가면 안의 전조등까지, 사이드 미러가 나가면 문짝을 통째로 바꾸는 식이다. 비용 못지않게 수입차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는 것은 AS 기간이다.“부품이 (본국에서) 아직 안 들어와서” “대기자가 많아서” 등등의 이유로 수리기간을 길게 잡는 예가 태반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수입차 회사들이 정비공장 투자에 인색하기 때문이다. 수입차 회사들이 운영하는 AS센터는 올 6월말 현재 총 122개다. 그나마 절반(47%)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방 고객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수입차 회사와 관계없이 일반인들이 운영하는 수입차 전문 AS센터도 있지만 고객들은 ‘짝퉁’이라며 이용을 꺼린다. ●BMW코리아 1100억 獨본사 송금 최근 국내에서 인기가 급상승한 일본차 렉서스만 하더라도 전속 AS센터는 겨우 9곳에 불과하다. 대전·울산시를 포함해 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도에는 단 한 곳의 AS센터도 없다.2001년 한국에 첫 진출한 이래 5년새 판매 대수(841대→4813대)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음에도 투자에는 인색했다는 방증이다. 그나마 BMW의 AS망이 상대적으로 낫다고 하지만 국내 진출 역사(12년)와 순이익(작년 187억원) 규모를 감안하면 그리 내세울 게 못된다.BMW코리아는 최근 5년간 현금배당 방식으로 1100억원을 독일 본사로 보냈다. 도요타코리아도 한국에서 번 돈의 대부분을 일본으로 보내고 있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군소 수입차 회사들은 판매 대수가 적어 AS망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업계 1위를 다투는 BMW, 렉서스, 벤츠는 국내 재투자에 너무 소극적”이라고 꼬집었다. 조 연구원은 “AS 불편을 감내하고라도 외제차를 타겠다는 국내 소비자들의 과시욕도 수입차 회사들의 배짱 판매를 부추기는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9·11테러 악몽… 또 놀란 뉴욕

    미국 뉴욕의 맨해튼 고층 빌딩에서 비행기 충돌 사고가 발생해 미국인들이 5년 전 9·11을 떠올리며 한때 심한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11일(현지시간) 오후 2시40분쯤 맨해튼 북동부 이스트 72가의 4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벨에어 콘도미니엄’ 30,31층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20분 전 뉴저지주 테테보로 공항을 이륙한 4인승 경비행기가 이스트 리버로 향하던 중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긴 뒤 얼마 안지나 건물에 부딪친 것이다. 이후 2개층이 화염에 휩싸이고 잔해가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CNN 등 방송들이 몇 시간이나 생중계했다. 현장의 뉴욕 시민들과 TV 시청자들은 “또 9·11테러가 난 것 아니냐.”,“무력감을 느낀다. 혼란스럽다.” 등 극도의 불안한 감정들을 표출했다. 이날 사고는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팀의 투수인 코리 라이들(34)이 비행 교관과 함께 단발엔진 시러스 SR20을 몰고 가다 일어났으며 충돌 후 둘 다 숨졌다. 소방관 등 21명도 다쳤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테러 공격이란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며 연방항공국(FAA)도 뉴욕 주변의 3개 공항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AADC)는 즉각 공군 전투기들을 전국 도시로 출동시켜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조지 부시 대통령도 바로 보고받았으나 안전 장소로 피하지는 않았다. 벨에어 콘도미니엄은 9·11테러 때 공격당한 세계무역센터로부터 불과 8㎞ 떨어져 있다.80년대 말에 지어져 10억원대의 아파트 183가구와 병원이 입주해 있다. 사고 직후 붉은색 벽돌과 비행기 잔해가 뒹구는 도로 위로 구급차와 경찰차가 뒤엉키고 시민들이 허둥대는 등 5년 전 9·11 상황을 그대로 연상시켰다. 불은 1시간 만에 진화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라이들의 여권이 도로에서 발견됐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들은 비행기 꼬리에서 검은 연기가 먼저 났다며 고장설을 제기했다. 당시 뉴욕 상공은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다. 라이들은 지난 오프시즌 중 조종사 면허증을 따 18만 7000달러(약 1억 8000만원)에 사고기를 구입한 뒤 불과 75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1979년 양키스의 포수 서먼 문슨이 비행기 사고로 숨져 우려하는 동료들에게 그는 “걱정 말라. 낙하산 있잖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여름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도 “편안하게 비행할 자신 있다.”고 장담했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현대車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 출시

    현대車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 출시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LUV)이라는 신개념 영역을 개척하고 나섰다.LUV는 실용성을 갖췄으면서도 최고급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차별화된다.BMW X5, 렉서스 RX350 등 해외 유명 럭셔리 SUV와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포부다. ●베라크루즈,“렉서스 나와” 현대차는 1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베일에 싸여있던 ‘베라크루즈’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베라크루즈는 고급 대형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활동성을 추구한다. 따라서 일반 SUV로 불리기를 거부한다.LUV로 불러달라는 주문이다. 차 이름도 멕시코의 고급 휴양도시에서 따왔다.2년여에 걸쳐 2229억원을 들여 내놓은 야심작이다. 국내 최초로 V6 3.0 승용 디젤엔진을 얹은 것이 눈에 띈다. 동급 세계 최고인 240마력과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무상 보증기간도 일반부품 3년 6만㎞, 동력 계통 5년 10만㎞로 확대했다. 가격은 3180만∼4140만원. 경쟁차종인 쌍용차 렉스턴과 비교해 엔진이 더 좋으면서도 가격대는 비슷해 우위가 점쳐진다. 대표적인 럭셔리 SUV인 렉서스 RX350(6960만원)과 견줘, 가격은 훨씬 싸면서도 성능은 더 뛰어나다는 게 현대차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국내 럭셔리 SUV 시장은 수요가 한정돼 있어 베라크루즈가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현대차도 이같은 한계를 감안해 내년 판매목표를 국내(연간 2만여대)보다 해외시장(6만 5000여대)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자동 주차 기능이나 타이어 자동감지 기능, 에어 서스펜션 등이 없어 럭셔리 SUV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 올 판매목표 390만대로↓ 김동진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은 신차 발표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현대·기아차 판매목표를 당초 411만 9000대에서 390만대로 5.3%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데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해외 수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판매목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북핵’ 변수까지 있어 390만대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구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인수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유튜브(YouTube.com) 인수를 발표하며 인터넷 동영상 분야의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구글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16억 5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AP가 10일 전했다. 인수 가격은 구글 기업 인수·합병 사상 가장 많은 액수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 대한 투자전략의 하나로 유튜브를 인수하게 됐다.”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비디오분야 투자에 의욕을 보였다. 슈미트는 유튜브가 앞으로도 독자적으로 운영되겠지만 전문적인 콘텐츠를 더 많이 소개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이 인터넷 검색의 가장 중요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유튜브는 구글과의 인수 합의 직전에 CBS, 유니버설 뮤직 그룹, 소니 BMG 뮤직 엔터테인먼트 등과 저작권 보호를 받는 뮤직비디오 및 콘텐츠를 웹사이트에 올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신 광고수익을 나누는 계약에 합의했다. 소니 BMG와 워너 뮤직 그룹은 구글 자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구글비디오측과도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파이낸셜타임스는 유튜브가 일부 대형 스튜디오측과 독점 계약을 함에 따라 홈비디오로 유튜브 ‘돌풍’의 주역을 만들어온 일반인 등 아마추어 작가들을 떠나게 만들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튜브는 하루 1억 8000만 페이지 뷰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인터넷 동영상 영역의 신기원을 이룩하고 있다.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선거운동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유튜브는 어떤 회사 지난해 11월 개설된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1000만명이 넘는 회원이 하루 7000만∼1억개의 비디오 클립(짧은 길이의 동영상물)을 게시하고 있다.실리콘밸리의 차고에서 시작, 설립 1년여만에 기록적인 금액으로 회사를 넘기며 또 하나의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를 만들었다. 지난 5월부터는 개인용 컴퓨터가 아니더라도 휴대전화나 개인휴대통신(PDA)으로 찍은 동영상을 직접 전송, 사이트에 띄울 수도 있도록 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아시안컵 2007] ‘新공격편대’ 본선축포 쏜다

    [아시안컵 2007] ‘新공격편대’ 본선축포 쏜다

    ‘설기현+김두현, 새로운 골 방정식.’ 지는 것은 꿈도 꾸지 않는다. 무승부도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반드시 대승을 거두고 2007년 여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움켜쥔다. 시리아전에 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다짐이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안컵 예선 B조 시리아와의 5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3승1무(승점 10)로 조 선두. 이란(2승2무·승점 8), 시리아(1승1무2패·승점 4), 타이완(3패·승점 0) 순으로 뒤를 잇는다. 한국은 이날 비기기만해도 조 1,2위가 나가는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핌 베어벡 감독은 시리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다음달 15일 이란 원정 경기에 부담없이 도하아시안게임 멤버인 ‘젊은 피’를 대거 투입, 경험을 쌓게 할 복안이다. 한국 공격진의 큰 축인 ‘신형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가 부상으로 빠져 다소 아쉽다. 하지만 불안감을 전혀 느낄 수 없다.‘프리미어리그의 저격수’ 설기현·레딩 FC)과 ‘아시안컵의 사나이’ 김두현(성남)이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갓 데뷔한 설기현은 숱한 스타들을 제치고 선수 랭킹 13위에 오를 정도로 눈부신 활약의 연속이다. 이 상승세는 A매치로 고스란히 옮겨졌다. 설기현은 오른쪽 윙으로 나선 지난달 이란과 타이완전을 통해 2경기 연속골(3골)을 터뜨렸다. 특히 이 가운데 2골은 김두현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킨 것이어서 눈에 띈다. 설기현은 복병 시리아를 상대로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베어벡호’의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할 각오다. 설기현은 10일 “프리미어리그 선수 랭킹 13위라는 이야기는 쑥스럽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순위는 단지 숫자 놀음에 불과할 뿐”이라며 시리아전에서 좋은 플레이로 모든 것을 말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두현은 독일월드컵에서 박지성 등에 밀려 벤치를 지켰지만 아시안컵 예선에선 놀라운 기량을 뽐냈다.4차전까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3골 3도움을 낚았다. 박지성이 윙으로 전진 배치된 최근 두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훌륭하게 소화, 중원의 새로운 카드로 떠올랐다. 김두현은 “형들(박지성 이천수)이 없어 내가 그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서 “항상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지금이 기회다. 세트피스 키커와 공 배급도 맡겠지만 과감한 중거리슛도 시도하겠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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