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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인양 이후] 北잠수정, 서해 우회 ㄷ자형침투? 해류타기?

    [천안함 인양 이후] 北잠수정, 서해 우회 ㄷ자형침투? 해류타기?

    25일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로 천안함이 중어뢰에 의한 버블제트로 두동강 났을 개연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잠수함(정)이 유력한 용의자로 거론된다. 북한 잠수함의 소행이라면 어떻게 대잠(對潛) 경계망을 뚫었을까 궁금증이 짙어지고 있다. 군 정보당국은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사건 전후로 황해남도 비파곶 잠수함기지에서 상어급(370t) 잠수함 1~2척이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파곶 기지에서 백령도까지의 거리는 80여㎞다. ☞[사진] 북한 잠수함(정) 더 보러가기 북한 잠수함의 소행이라면 서해 공해상을 크게 우회한 ㄷ자형 침투가 가장 유력한 방법으로 꼽힌다. 비파곶 잠수함 기지를 출발한 잠수함이 중국을 향해 정서쪽으로 이동한 뒤 서해 공해상에서 남하, 다시 정동쪽 백령도 인근 해역으로 침투했을 것이란 추론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포진해 있는 우리 고속정과 거미줄처럼 깔려 있는 레이더망을 피해 들어올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또 20~35m에 불과한 수심으로 좌초될 위험성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꽃게를 어획하기 위해 우리 수역에 가까이 접근해 있는 중국어선에 바짝 붙어 레이더 감시망을 피할 수도 있다. 민·군합동조사단장인 박정이 중장은 25일 폭발 위치와 관련, “가스터빈실 좌현 아래쪽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천안함의 이동항로 남쪽에서 좌현 수중에서의 공격 가능성에 비중을 뒀다. 북한 잠수함이 엔진을 끄고 오로지 해류에 의존해서만 침투하는 ‘해류타기’로 침투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백령도 인근 해역의 조류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빨라 소형 잠수함을 충분히 흘려보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사건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백령도 인근 해안의 해류가 북에서 남으로 흘러내려오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해저에서 대잠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함정들의 음파탐지기(소나) 감시망을 따돌릴 수 있다. 상어급 등 디젤 추진 잠수함들은 일정 시간마다 수면 가까이 올라와 스노클링(수중통기장치로 배터리를 충전하고 환기를 시키는 것)을 해야 하는데, 서해 공해상에서 ㄷ자형으로 우회해서 들어올 경우 비교적 시간이 많이 걸려 NLL 남쪽에서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지만, 해류를 이용해 NLL를 가로질러 남하했을 경우에는 그만큼 잠항시간을 줄일 수 있어 스노클링까지의 한계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군 잠수함 함장을 지낸 예비역 장성 A씨는 “잠수함의 가장 큰 무기는 은밀성에 있다.”면서 “일단 잠항하면 음향탐지기로 100% 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첨단장비로 다 포착할 수 있다면 잠수함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어떤 SUV 살까?” 신차 4종 살펴보니…

    “어떤 SUV 살까?” 신차 4종 살펴보니…

    잠시 주춤했던 SUV 시장에 신차 바람이 거세다. 국산차 업계는 물론 수입차 업계도 적극적인 신차 투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차체 크기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소형 SUV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① 토종 SUV의 자존심 ‘기아차 스포티지R’ 소형 SUV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주인공은 지난달 출시된 기아차의 스포티지R이다. 스포티지R의 주력 모델인 2.0ℓ R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kg·m를 발휘하며 15.6km/ℓ의 연비를 실현했다. ‘디자인 기아’를 부각시키며 형제차인 현대차 투싼ix과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는 스포티지R의 가격은 1855만원~3000만원이다. ② 프리미엄 세단 능가하는 ‘BMW X1’ 지난 2월 BMW는 X1을 국내에 선보이며 소형 프리미엄 SUV 시장 선점에 나섰다. BMW SUV 라인업의 막내 X1은 소형차의 민첩성과 SUV의 다목적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4기통 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된 주력 모델 xDrive20d는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하며 공인연비는 14.7km/ℓ이다. 가격은 5180만원~6160만원이며, 다음달 xDrive18d가 라인업에 추가된다. ③ 놀라운 공인연비 ‘푸조 3008’ 푸조는 지난 5일 최초의 소형 SUV 3008을 국내에 출시했다. 3008에 탑재된 1.6ℓ HDi 디젤 엔진은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갖췄다. 3008은 6단 전자 제어형 변속기인 MCP(Mechanical Compact Piloted)를 장착해 19.5km/ℓ의 높은 연료 효율성을 제공한다. 최고출력은 110마력이며, 1750rpm에서 24.5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가격은 3850만원이다. ④ 가격 경쟁력 강화한 ‘미쓰비시 뉴 아웃랜더’ 미쓰비시도 지난 7일 엔진 배기량과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한 뉴 아웃랜더를 내놓았다. 새롭게 추가된 2.4ℓ 모델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3.0kg·m을 발휘한다. 6단 무단변속기(CVT)와 패들쉬프트를 장착한 뉴 아웃랜더 2.4ℓ 모델의 공인연비는 10.7km/ℓ이다. 가격은 3.0ℓ 모델 4090만원, 2.4ℓ 모델 3690만원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부산모터쇼는 신차 경연장

    부산모터쇼는 신차 경연장

    ‘신차들이 납시오.’ 부산국제모터쇼가 오는 29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신차들의 경연장으로 막을 올린다. 수입차 업체들이 외면하면서 자칫 ‘안방 잔치’가 우려됐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로 흥행몰이에 나선다. GM대우는 하반기에 출시될 첫 준대형 세단 ‘알페온(프로젝트명 VS300)’을 최초로 공개한다. 첨단 3000㏄ V6 엔진을 장착했으며, 뷰익 ‘라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다. 또 7인승 5도어 미니밴 ‘올란도’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올란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왜건의 장점을 극대화했으며, GM대우가 전체 디자인과 개발 과정을 주도했다. GM대우는 부산모터쇼에서 라세티 프리미어 레이싱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래핑카 등 총 18대의 차량을 전시하기로 했다. ●29일 프레스데이 현대차는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아반떼의 후속차 ‘MD(프로젝트명)’를 처음 공개한다. MD는 현대차 최초로 1.6ℓ급 직분사 GDi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기아차도 다음달 국내 시판에 들어갈 로체의 후속 중형세단 ‘K5’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뉴 SM3 2.0’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뉴 SM3 2.0 가솔린 모델은 새로운 엔진과 외관 등으로 기존 모델과 차별성을 뒀다. 또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친환경 컨셉트카 ‘eMX’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오는 10월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르노그룹의 모형카 ‘R30’과 ‘SM3 레이싱카’도 함께 공개한다. 쌍용자동차도 신형 SUV인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를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 뒤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코란도C는 쌍용차의 전성기 간판 모델이었던 ‘코란도’에 프로젝트명 ‘C’를 더해 이름을 붙인 것이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C200 존 ▲체어맨 존 ▲SUV 존 등 3개의 테마로 차별화된 공간을 마련하고 총 10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C200을 활용한 전기자동차 ‘퓨어 EV’와 전문 작가가 제작한 ‘아트카’ 등 총 3대의 컨셉트카도 선보인다. ●日 스바루 3개차종 선보여 수입차 업체인 일본 스바루는 국내 시판 예정인 중형세단 ‘레거시’와 크로스오버 모델인 ‘아웃백’, SUV ‘포레스터’ 등 3개 차종을 선보인다. 스바루는 차량 공개와 함께 가격과 상세 제원도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아이언맨’의 새 애마 ‘아우디 R8 스파이더’

    ‘아이언맨’의 새 애마 ‘아우디 R8 스파이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했던 아우디 R8이 후속작인 아이언맨 2에 ‘스파이더’(Spyder) 버전으로 다시 등장한다.  최근 아우디는 R8 스파이더가 등장하는 아이언맨 2의 홍보 영상을 인터넷 상에 공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언맨 2의 주인공 토니 스티크의 애마인 R8 스파이더는 아우디 최초의 슈퍼카인 R8에 지붕을 개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R8 스파이더는 10기통 5.2ℓ 엔진을 탑재해 525마력의 최고출력과 54.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를 4.1초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313km/h에 달한다.  기존 R8를 기반으로 설계된 차체는 곳곳에 탄소섬유를 적용해 경량화를 추구했다. 또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와 LED 헤드램프 등 아우디만의 각종 첨단 기술력이 적용됐다.  아이언맨의 애마 아우디 R8 스파이더의 영국 현지 가격은 11만 7155파운드(약 2억원)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겉다르고 속같은’ 현대·기아 한판 승부

    ‘겉다르고 속같은’ 현대·기아 한판 승부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서로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이란성 쌍둥이’들의 흥미로운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중형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와 투싼ix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한 것이다. 기아차의 로체 후속인 ‘K5’는 해외 호평을 기반으로 ‘베스트 셀링카’ 쏘나타를 위협하고 있다. 기아차 스포티지의 3세대 모델인 ‘스포티지R’는 지난달 출시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K5는 보름(4월20일 기준)만에 5000대 이상의 계약건수를 올렸다. 또 신차 스포티지R를 받으려면 현재 40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파격’ 쏘나타 vs ‘중후’ K5 차별화 겉으로 드러난 쏘나타와 K5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쏘나타가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이라면 K5는 절제된 직선에 중후한 세단의 멋이 돋보인다. 제원으로 보면 K5는 전장 4845㎜, 전폭 1835㎜, 전고 1455㎜로 쏘나타(4820x1835x1470)보다 차량 길이는 길고, 높이는 낮아서 좀 더 날렵하다는 인상을 준다. 실내 공간을 가늠하는 축거(휠베이스)는 모두 2795㎜로 같다. 차량 속은 ‘쌍둥이’다. 플랫폼이 같은 데다 ‘세타II 2.0 가솔린’ 엔진과 ‘세타II 2.4GDi’ 엔진에 6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기본 사양도 쏘나타가 최근 사이드&커튼 에어백과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기본으로 넣은 ‘안전성 강화 모델’을 출시하면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다만 세부 사양에서 후발주자인 K5가 세계 최초로 ‘바이오케어 온열시트’를 장착하는 등 쏘나타에 없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겉 다르고, 속 같은’ 쏘나타와 K5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은 결국 브랜드와 디자인 선호도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K5가 뉴욕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세계 언론의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전국 지점에 고객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본격 경쟁에 들어갈 쏘나타와 K5 간 승부가 앞서 진행된 아반테와 포르테의 ‘전철’을 이어갈지, 아니면 색다른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투싼ix vs 스포티지R 치열한 접전 소형 SUV시장에서 투싼ix와 스포티지R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판매대수 공개를 꺼릴 정도로 신경전도 전개하고 있다. 스포티지R가 출시되기 전만 해도 투싼ix는 독보적이었다. 지난달 국내 판매순위에서 투싼ix(6위)는 유일하게 승용차가 아닌 차량으로 10위권에 포함됐다. 투싼ix와 스포티지R도 외관 디자인은 다르지만 속은 거의 동일하다. 우선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이 같다. 2.0R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0㎏·m를 발휘한다. 연비도 15.6㎞/ℓ(2.0 디젤 2WD·자동변속기 기준)로 소형 SUV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다만 ‘운전석 통풍시트’ 등 첨단 사양은 후발주자인 스포티지R가 낫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이 같은 사양 차이를 줄이기 위해 2011년형 투싼ix를 조기에 출시해 맞불을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스포티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스포티지R와 1위 수성에 나선 투싼ix의 한판 승부가 더 볼 만해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8억원짜리 수제차, 신형 ‘마이바흐’ 공개

    8억원짜리 수제차, 신형 ‘마이바흐’ 공개

    최고급 수제차 마이바흐(Maybach)의 새로운 얼굴이 공개됐다. 마이바흐는 23일 개막한 2010 베이징모터쇼에 마이바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공개된 마이바흐는 ‘57’과 ‘62’, ‘57S’와 ‘62S’ 모델로 구성됐으며 디자인 변화와 함께 주행성능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트윈 터보 12기통 6.0ℓ 엔진을 탑재한 57S와 62S는 기존보다 18마력 높아진 63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연비도 ℓ당 6.1km에서 6.3km로 향상됐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390g에서 368g으로 개선됐다. 외관은 간결해진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램프가 적용된 범퍼 디자인이 달라졌다. 차체는 기존보다 전장 11mm, 전폭 17mm가 커졌지만 날렵해진 디자인으로 공기저항지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19인치 모니터가 장착된 실내는 항공기 일등석을 연상될 만큼 넓고 고급스럽다. 또 롱 휠베이스 모델인 62에서만 적용됐던 리클라이닝(Reclining) 시트를 57과 57S에도 장착했다. 이외에도 100대 한정 생산된 제플린 향수와 무선 인터넷, 핸즈프리 시스템, DVD 시스템 등이 추가로 설치돼 편의성을 높였다. 신형 마이바흐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업계는 7억원대~8억원대로 예상했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철학적인 만화 액션영화 변신

    철학적인 만화 액션영화 변신

    박흥용의 만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오는 29일 스크린에 걸린다. 작가주의 만화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야기꾼에 의해 영화로 옮겨진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끈다. 임진왜란 즈음을 배경으로 꿈을 좇아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검객과 세상을 뒤집으려는 검객의 이야기를 다룬 원작은 1996년 대한민국 만화문화대상 저작상을 받았고,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때 ‘한국의 책 100’ 안에 들었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영화와 만화는 상당히 다르다. 만화가 정적이고 철학적이라면, 영화는 동적이고 액션이 강조됐다. 만화는 민초들의 삶을 살피지만, 영화는 동인·서인으로 나눠져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던 당쟁을 풍자하는 데 힘을 쏟는다. ‘황산벌’, ‘왕의 남자’에 이어 세 번째 사극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만화는 그 이미지가 각인되니까 영화와의 장르적 차이를 분명하게 가져가는 게 힘들었다.”면서 “원작은 견자의 1인칭 성장 드라마에 황정학이 함께하는 버디 스토리이고, 그 배경에 이몽학이라는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영화에서는 캐릭터 모두 부각시키는 게 긴장감을 끌어가는 데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흥용 화백은 “시집간 딸 간섭 안 하는 것처럼 원작에 얽매이지 말라고 이야기했는데, 원작과는 독립적인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원작을 장거리 경주로 치면 영화는 이몽학을 엔진으로 삼아 벌이는 단거리 경주”라고 평가했다. 영화와 원작 만화의 차이를 캐릭터를 중심으로 풀어봤다. ●견자(백성현) 원작에서 견자(犬子)는 화자이자 주인공이다. 하지만 영화는 맹인 검객 황정학과 대동계 수장 이몽학을 두 축으로 굴러가고 있어 비중이 줄어든다. 견자는 세상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고 원래 이름은 한견주다. 원작에선 집안은 넉넉하지만 출세와는 거리가 먼 양반의 서자로 나온다. 누명을 쓰고 관아에서 고문을 받았다가 상처를 치료해준 황정학에게 매료돼 그를 스승 삼아 함께 세상 여행에 나선다. 견자는 결국 검을 지팡이 삼아 구도자의 길을 걷는 당대 최고 검객으로 거듭난다. 서자로서 세상에 대해 울분을 갖고 있다는 점은 원작과 영화의 공통점. 그러나 영화 속 견자는 세도가의 서자로 설정됐고, 이몽학에게 온 집안이 몰살 당하는 바람에 복수심에 불타 그 뒤를 쫓는 인물로 등장한다. ●황정학(황정민) 침술로 유명했던 실존 인물이다. 영화 속 견자-황정학 사이는 코믹 요소가 두드러진다. 인생 공부나 검술 공부에서 견자의 멘토 노릇을 하는 것은 만화나 영화나 마찬가지. 영화 속 황정학은 이몽학과 함께 정여립의 친구이자 대동계 핵심 인물로 등장하지만 원작에서의 황정학은 대동계와 전혀 관련이 없다. 이몽학과 대립각을 세우며 승부를 겨루지도 않는다. 영화와 달리 원작에서는 병으로 세상을 뜬다. 영화에서 입으로 ‘딱, 딱’ 소리를 내며 거리를 가늠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원작에서 따왔다. 영화에서는 장님이라는 약점을 딛고 최고 칼잡이가 된 황정학의 과거를 다루지 않고 있어 아쉽다. 누더기 삼베옷에 지팡이로 세상을 더듬거리는 맹인 검객을 더 매력적이고 코믹한 캐릭터로 만든 황정민은 “맹학교에서 수업도 받고, 송구스럽게도 그분들의 허락을 받고 캠코더로 동작이나 눈의 느낌들을 많이 담아내 간신히 흉내냈다.”고 털어놓았다. ●이몽학(차승원) 역시 역사 속 실존 인물이다. 전주 이씨 집안으로 왕족이었지만 서자였다. 임진왜란 때 반란을 일으켰으나 부하의 배신으로 살해됐다고 역사는 쓰고 있다. 평등 세상을 꿈꾸며 세상을 뒤집기 위해 반란을 도모한다는 설정은 만화나 영화의 공통점. 만화에서 그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지만 실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크게 세 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비중은 절대적으로 커져 황정학·견자와 극적인 대결 구도를 연출한다. 원작 막바지에 이몽학은 견자와 칼을 섞지만 승부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또 원작에선 이몽학이 최후를 맞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다소 추상적이고 해석의 여지가 컸던 이몽학을 영웅과 악당의 경계에 서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재탄생시킨 차승원은 “원작의 이몽학을 야수성과 야만성이 깃든 인물로 봤다. 그러한 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흡혈귀 같은) 송곳니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백지(한지혜) 원작에서 견자와 인연이 얽히는 여성 캐릭터는 모두 네 명. 견자에게 첫 경험을 안겨주는 기생 가희, 견자가 정인으로 여기는 여인이지만 왜구에게 몸이 더럽혀져 자살하는 기생 백지 등이다. 네 명의 캐릭터를 섞어놓은 백지는 자신을 버린 이몽학을 만나기 위해 견자와 황정학을 따라 나서는 것으로 설정됐다. 한지혜가 처음으로 정통 사극에 도전해 도도하고 도발적인 백지를 만들어냈다. 여러 캐릭터를 하나로 뭉친 것에 견줘 역할이 크지는 않다. 박흥용 작가는 이 부분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숨막히듯 이야기를 끌고 나가면서도 중간에 호흡을 고르는 여백의 역할을 백지라는 캐릭터가 맡았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현대차, 신형 ‘중국형 베르나’ 세계 첫 공개

    현대차, 신형 ‘중국형 베르나’ 세계 첫 공개

    ‘중국형 베르나’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는 23일(현지시각) 개막한 2010 베이징모터쇼에 신형 중국형 베르나(프로젝트명 RC)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중국형 베르나는 위에둥(중국형 아반떼)과 링샹(중국형 NF쏘나타), 밍위(중국형 EF쏘나타)에 이은 새로운 중국 전략 소형 모델로 중국 소비자를 고려한 디자인에 높은 연비와 안전성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현대차의 정체성을 계승해 역동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반영했다. 실내는 외관과 연계해 역동적인 라인과 유기적인 라인을 결합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중국형 베르나는 1.4ℓ 및 1.6ℓ 감마엔진을 탑재했다. 1.4ℓ 모델은 최고출력 107마력, 최대토크 13.8kg.m이며, 1.6ℓ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중국 공인연비는 1.4ℓ 일반모델 16.4km/ℓ, 연비팩 모델의 경우 17.5 km/ℓ이다. 이외에도 충돌성능 향상으로 중국 NCAP의 별 5개 수준의 안전성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오는 7월부터 북경현대 1공장에서 중국형 베르나를 양산해 하반기 중 중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창규단장 “10년뒤 세계5대 기술강국”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1년간의 ‘야인 생활’을 접고 지식경제부의 ‘R&D 전략기획단’의 수장으로서 3년 임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국가산업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책임지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중책을 맡은 것이다. 이른바 글로벌 반도체업계에 유명한 ‘황의 법칙’을 내려놓고, 국가 R&D의 ‘신형 엔진’을 들고 화려하게 복귀한 셈이다. 황 단장은 21일 “반도체 19년, 삼성 CTO 1년, 또 지난 수개월간 미국과 일본을 다니며 수백명의 석학들과 의견을 나누며 공부했다.”면서 “저의 경험으로 이제는 국가에 봉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수락 배경을 말했다. 그는 또 “국가 R&D의 비전으로 2020년 세계 5대 기술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황 단장은 “이제까지 우리의 R&D는 선진국 추격형 R&D였다.”면서 “앞으로는 ‘산업 선도형 R&D’ 체제로 바꿔 시장과 연계된 ‘R&BD(Research&Business Development)’의 형태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또 “살아있는 비즈니스,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 비즈니스와 연계될 수 있는 R&D가 돼야 한다.”면서 “논문을 위한 R&D, 기술을 위한 R&D는 더 이상 안 된다.”고 말했다. 황 단장이 강조한 용어는 ‘융복합’이다. 황 단장은 “우리가 강한 IT 기술과 자동차, 조선, 원자력 등의 주력 산업을 융복합한 우리만의 독창적인 신(新)산업만이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융복합 빌딩(나노·바이오·엔지니어링·에너지)을 하나의 사례로 소개하며 학과와 학부, 전공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것이 미국 명문대의 현주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과 관련해 “2005년 스티브 잡스를 만났을 때 획기적인 아이폰의 개념과 미래 등을 전해듣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우리가 늦게 시작한 것은 인정해야 하지만 우리 강점인 하드웨어를 살리며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개발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 R&D의 기획 및 집행을 맡을 투자 관리자(MD) 선정과 관련, 황 단장은 “삼성전자에 있으며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배운 것은 사람과 R&D 등 두 가지 주제”라면서 “누가 봐도 기술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앉힐 것”이라고 했다. 또 “100명 이상의 후보자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달 말까지는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최고의 R&D 기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적인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면서 “임기 중에 단기 성과를 내는 것을 가급적 지양하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먹거리를 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럽공항 불안한 운항재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여파로 폐쇄됐던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공항이 다시 열렸다. 하지만 각 항공사 업무가 정상화되기까지 수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혼란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민간항공국(CAA)이 20일(현지시간) 밤 10시부터 자국내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공항 업무가 다시 시작됐다. 재개 시간은 국가별로 6~12시간 정도 차이는 있지만 21일 오후에는 사실상 모든 국가에서 항공기가 전면 혹은 부분적으로 운항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영국 항공 당국은 새로운 화산재 구름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항공기 운항 금지가 해제됐던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일부 지역의 공항을 다시 폐쇄하기도 했다. 프랑스 화산재예보센터(VAAC)는 “아이슬란드에서 분출된 새로운 화산재 구름이 영국, 덴마크 쪽으로 퍼지고 있다.”면서 오는 27일쯤 영국 상공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시 전면적인 운항 중단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문제는 바람이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지난 40년간 8번의 화산 폭발이 있었지만 항공 대란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서풍을 따라 화산재 구름이 이동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이다. 이와 관련, 세계기상기구(WMO)는 “(화산재의 움직임을 좌우하게 될) 이번 주 후반 바람의 방향은 북극을 향해서 불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우려할 만한 게 없다.”고 밝혔다. 하늘 길은 열렸지만 항공사들의 걱정은 지금부터다. 이미 하루 2억달러 이상의 손해를 봤다. 발이 묶인 승객들을 무사히 목적지까지 보낸 뒤 새로운 예약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콴타스 항공은 “밀려 있는 여객 업무를 처리하는 데 2~3주를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으며 캐세이퍼시픽은 다음달 10일까지 예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항공 대란으로 유럽에서는 항공기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 의회에서는 유럽 철도망 확충 등 유럽 교통 시스템 개선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교통위원회 소속 마리앙 장마리네스퀴 의원은 “우리 모두 이번 일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철도 현대화가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산 폭발시 항공사의 대처에 대한 기준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된다. 레이먼드 벤저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사무총장은 “비행기 엔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산재에 대한 세계적 운항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GM대우 첫 준대형 세단 ‘VS300’은 어떤 차?

    GM대우 첫 준대형 세단 ‘VS300’은 어떤 차?

    GM대우차의 첫 준대형 세단 ‘VS300’(프로젝트명)이 베일을 벗는다. GM대우차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에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준대형 세단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새로운 준대형 세단은 GM 계열 브랜드 ‘뷰익’의 준대형차 ‘라크로세’(LaCrosse)를 기반으로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새롭게 개발된 모델이다. GM의 글로벌 신차 전략에 따라 개발된 라크로세는 고급스러운 외관과 실내 디자인으로 럭셔리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파워트레인은 V6 3.0ℓ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255마력이며, 상시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또 미끄럼을 방지하는 eLSD 시스템을 장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한편 GM대우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7인승 5도어 미니밴 ‘올란도’(Orlando)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뷰익 라크로세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기아 K5 해외언론서 호평

    기아 K5 해외언론서 호평

    기아자동차의 중형세단 로체 후속 모델인 ‘K5’가 해외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달 초 “기아차의 옵티마(로체의 현지 브랜드명)가 극적인 디자인의 변화로 백조가 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K5를 집중 조명했다. 이 기사는 “이번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차 중 돋보이는 주인공은 2011년형 기아 옵티마(K5)”라면서 “새로운 기아 옵티마가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아름답게 변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뉴욕모터쇼와 관련한 기사로 K5를 다루면서 “배지(엠블럼)를 떼고 보면 마치 유럽의 고급 자동차라고 착각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이번 뉴욕모터쇼를 점령한 것은 한국차들”이라면서 “유려한 곡선과 고품질의 내장재, 파노라마 선루프 같은 편의사양은 K5를 전혀 다른 차로 만들었다.”고 했다. 해외 네티즌들도 K5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터트렌드와 카스닷컴(Cars.com) 등 자동차 전문지들의 웹블로그에는 K5의 디자인을 호평하는 글이 오르고 있다. 기아차는 최고 출력 276마력의 2.0 터보 GDi 엔진과 최고출력 200마력의 2.4 GDi 엔진을 장착한 K5 모델을 올 하반기부터 북미 시장에 시판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아반떼 MD·K5·VS300…신차에 눈길 가네~

    아반떼 MD·K5·VS300…신차에 눈길 가네~

    오는 29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에는 다양한 신차가 공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 첫선을 보이는 신차는 현대차 아반떼 MD와 기아차 K5, GM대우차 VS300, 쌍용차 코란도C, 스바루 신차 3종, 로터스 에보라 등 총 10개 차종이다.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모델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아반떼 후속 ‘MD’(프로젝트명)다. 이 차는 1.6ℓ 직분사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며, 오는 8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뉴욕모터쇼에 공개된 ‘K5’ 역시 세련된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형급 신차다. 기아차는 K5를 전격 공개하고 개막일부터 국내 판매에 돌입한다. GM대우차가 최초로 공개할 ‘VS300’(프로젝트명)은 뷰익 라크로스를 기반의 준대형차로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다. 내년 출시 예정인 MPV 모델 ‘올란도’ 콘셉트카도 함께 공개된다. 쌍용차는 소형 SUV인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 뒤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도 기존 SM3에 2.0ℓ 엔진을 탑재해 주행성능을 강화한 ‘SM3 2.0’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본격 상륙하는 일본의 스바루는 중형세단 ‘레거시’와 크로스오버 ‘아웃백’, SUV ‘포레스터’ 등 총 3개 신차를 출시한다. 영국의 수제 스포츠카 업체 로터스는 신차 ‘에보라’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경제플러스] 두산인프라코어 中공장 착공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6일 중국 장쑤성 쉬저우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서공두산엔진 기공식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서공두산엔진은 건설기계, 대형 트럭 및 발전기용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9월 두산인프라코어와 중국 서공그룹이 50대50의 지분으로 6억 8000만위안(약 125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내년 7월부터 6ℓ, 8ℓ급 건설기계용 디젤엔진을, 2018년에는 연간 1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춘다.
  • 날렵해진 아우디 ‘A6 S-라인’ 출시

    날렵해진 아우디 ‘A6 S-라인’ 출시

    아우디의 대표적인 중형세단 A6가 더욱 날렵해졌다. 아우디 코리아는 19일 A6 3.0 TFSI 콰트로에 역동성을 강화한 ‘S-라인’(S-line)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외관은 날렵해진 프런트 범퍼 및 사이드 그릴, 크롬으로 마무리 된 안개등 하우징 등을 적용해 기존 A6와 차별화했다. 또 5-스포크 V 디자인의 18인치 알루미늄 휠과 S-라인 도어트림을 장착했으며, 앞 휀더에는 S-라인 로고을 부착했다. 이 차에 탑재된 3.0ℓ TFSI 수퍼차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9kg·m, 제로백(0-100km/h) 5.9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8.0km/ℓ, 최고속도는 210km/h이다. 안전 및 편의장비도 풍부하다. 제논 플러스 헤드라이트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ESP, 엔진 스타트/스톱(Start/Stop) 버튼과 통합 인포테인먼트 장치 MMI(Multimedia Interface)까지 다양한 첨단장비를 채용했다. 아우디 A6 3.0 TFSI 콰트로 S-라인의 가격은 7140만원~8170만원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원자로 제작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르포

    원자로 제작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르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한국형 원자력발전 수주가 확정된 지난해 12월27일 저녁 두산중공업의 경남 창원 ‘원자력 주기기 제작’ 공장에서는 샴페인이 터졌다. 박수와 환호성도 울려퍼졌다. 김성수 발전서비스BU장(전무)은 지난 16일 “그날만큼은 창원공장 최고의 축제일이었다.”고 말했다. ‘축배의 밤’ 이후 4개월이 흐른 뒤 국내 유일의 원자로 제작처인 창원공장은 24시간 가동되고 있었다. 작업장(bay)마다 길이 15m, 무게 400t이 넘는 거대한 원자로들이 도열해 있다. 수주 잔액은 현재 13조원으로 2년치가 넘는 일감이 확보된 셈이다. ●미·중 납품할 원자로 제작 한창 ‘기장’으로 불리는 고도숙련 기술자들이 국내·외 출시를 기다리는 원자로들의 납기를 맞추기 위해 분주했다. 창원공장에서 제작 중인 원전 기기는 총 원자로 10기, 증기발생기 26기에 이른다. 국내 신울진 1·2호기와 신고리 3·4호기에 장착될 APR1400 모델도 작업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델은 UAE에 수출되는 것과 같은 기기로,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3세대 신형 원전이다. 또 미국 조지아주 신형 원전에 출하될 원자로 4기와 증기발생기 8기, 중국 산먼과 하이양에 납품될 원자로 2기와 증기발생기 4기가 각각 제작 중에 있다. 두산중공업은 ‘2유닛’인 설비를 올해 말까지 ‘3.5유닛’으로 증축하고 2012년까지 ‘5유닛’으로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원전 5개에 들어갈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총 4기를 건설하는 UAE 원전 1호기의 제1호 원자로는 오는 9~10월 이 공장에서 제작에 들어간다. 주·단조 공정을 제외한 순수 원자로 제작 기간만 29개월. 기장들은 UAE의 1호 원자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제작뿐 아니라 ‘원전 리모델링’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20년 이상 노후된 원전은 100기가 넘는다. 세계원자력협회(WNA)는 2020년까지 290여기의 원전이 새로 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노후된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리모델링 시장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회사 측은 “원전 리모델링 사업이 신규 원전 시장의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를 통해 수익원을 창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 UAE 원전 수주로 인해 그룹 계열사인 두산엔진의 원전용 비상발전기 독점 공급도 유력하다. 세계적으로 원자로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프랑스 아레바, 미국 GE, 두산중공업 등 6~7곳에 불과하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의 규모는 445만㎡(138만평). 원자력주기기 공장은 2만 9586㎡(8950평)로 전체의 150분의1에 불과하지만 외부 공개가 엄격히 통제되는 보안 지대이다. 공장 관계자는 “특별히 방문을 원하는 국빈급 인사를 제외하고는 외국 손님들의 공장 견학코스에서도 제외된다.”며 “설계·제조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국가정보원의 보안점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스포츠카 안 부럽네”…벤츠 CLS 350 AMG 출시

    “스포츠카 안 부럽네”…벤츠 CLS 350 AMG 출시

    스포츠카 못지않은 날렵한 외모의 고성능 세단이 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9일 CLS-클래스에 AMG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한 ‘CLS 350 AMG 스포츠 패키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CLS 350 AMG 스포츠 패키지는 AMG 19인치 알루미늄 휠과 범퍼, 사이드 스커트, AMG 크롬 싱글 배기 파이프를 추가해 기존 C-클래스와 차별화했다. V형 6기통 3.5ℓ 엔진과 자동 7단 변속기가 조합된 이 차의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는 35.7kg.m이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를 7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50km/h에 달한다. 다양한 안전 및 편의장비도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안전 기술인 ‘어댑티브 브레이크 시스템’(Adaptive Brake System)과 급정거 시 브레이크 라이트를 빠른 속도로 깜박이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Adaptive brake lights)를 장착했다. 또 야간 주행 시 안락한 주행을 선사하는 ‘액티브 라이트 시스템’(Active Light System)과 오디오, 전화,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멀티미디어 시스템 ‘커맨드 APS’가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메르세데스-벤츠 CLS 350 AMG 스포츠 패키지의 가격은 1억 900만원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직격어뢰 아니면 버블제트”… 발포 추적만 남았다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직격어뢰 아니면 버블제트”… 발포 추적만 남았다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16일 민·군합동조사단이 내놓은 1차 조사 결과는 민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직 정밀조사에 들어가지 않은 단계에서 육안에 의한 감정(鑑定)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합조단의 판단은 예상보다 단정적이었다. 그만큼 함미(艦尾)의 외양이 강렬하게 사건의 단초를 드러낸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합조단의 1차 판단을 매우 단순화해서 정리하면 이렇다. 피로파괴 가능성(X), 암초 충돌 가능성(X), 내부폭발 가능성(X)과 어뢰 피격 가능성(O)이 분명하게 갈린다. 선체 노후화로 접착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피로파괴가 맞다면, 단순한 형태로 매끄럽게 잘리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함미 절단면은 너덜더덜했고, 그래서 피로파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합조단의 설명이다. 이는 함미 절단면을 본 전문가들이 거의 예외없이 “피로파괴는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해저지형도 등에서 침몰 지점에 해저 장애물이 없었고 선체 밑바닥이 찢긴 흔적이 없다는 점에서 암초 충돌에 의한 선체 절단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합조단은 설명했다. 사건 초기에 침몰 원인 중 하나로 강력하게 거론돼 온 내부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합조단은 구체적인 근거를 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함미 탄약고와 연료탱크, 디젤엔진실에 손상이 없었고 가스터빈실에 화재 흔적이 없었으며 전선피복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민간 전문가들은 선체 안을 들여다보지 않은 상태에서 외관만 보고도 내부폭발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결국 합조단 발표를 기점으로 천안함 침몰 원인은 ‘외부공격에 의한 폭발’로 사실상 ‘인증’을 받은 셈이 됐다. 민간 전문가들과 정부 당국의 견해가 일치함으로써 이론이 끼어들 틈이 없어진 것이다. ‘진실’로 향하는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다른 길은 모두 사라졌고 이제 외부폭발만 남았다. 관심은 외부폭발의 원인, 즉 배가 직접 얻어맞은 건지(직격 어뢰), 아니면 배 바로 밑에서 폭발한 버블제트로 두 동강이 난 건지(폭발형 어뢰)와 같이 기술적인 부분으로 집중되고 있다. 합조단은 직접타격과 버블제트 가능성을 둘 다 열어놓았다. 민간 전문가들이 이 대목에서 견해가 엇갈리면서 혼란스러워하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앞으로 합조단의 조사는 이 두 가지 가능성을 하나로 좁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목되는 부분은, 합조단이 “그동안 수거한 파편 중 직접적인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일부 조각을 발견했다.”고 밝힌 대목이다. 합조단이 이미 외부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 것과 묶어서 생각하면 ‘수거한 파편’이란 어뢰 파편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진실 규명의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 이미 확보된 증거 외에 다른 잔해물들이 추가적으로 발견된다면, 제조나 발사 주체를 의미있는 수준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누가 어뢰를 쐈는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천안함 침몰 원인이 아군끼리의 오폭이 아니라면, 발포 혐의자는 현실적으로 북한밖에 남지 않는다. 아예 일각에서는 군이 이미 수거한 일부 파편을 통해 발포자를 어림짐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담화문에서 내놓은 언급들은 군이 발포 혐의자로 북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천안함 사건을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인식한다.”, “후속조치를 단호하게 강구할 것”, “군은 그동안 북방한계선(NLL)에서 즉응 전투태세를 확립해 왔다.”는 말들이 단순히 내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긴 힘들 것 같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
  • 막힌 유럽 하늘길… 내주초까지 ‘막막’

    막힌 유럽 하늘길… 내주초까지 ‘막막’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여파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의 유럽노선 운항이 16일 대부분 중단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운항노선(왕복) 6개 중 인천~밀라노~로마, 인천~이스탄불 2개 노선을 제외하고 ▲인천~파리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런던 ▲인천~모스크바 노선이 결항조치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파리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두 항공사는 17일 이후 운항 여부는 여러 상황을 파악한 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심상규 부장은 “화산 폭발은 끝났지만 공중으로 날아다니는 잔재가 엔진으로 들어가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월요일인 12일까지는 유럽 전 노선의 결항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서강윤 상무는 “화산 폭발은 통상적으로 48~72시간이 지나면 분진이 가라앉지만 아이슬란드 화산은 하루에도 2번씩이나 폭발해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주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유럽행 항공편이 대거 결항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항공관제센터는 “17일(현지시간) 오전 7시까지 영국 영공 비행 제한이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간의 항공편도 속속 취소됐다. JFK, 러과디아, 뉴어크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항만청의 스티브 콜먼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을 오가는 비행기가 없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도 영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가는 도중 회항시켰다. 외신들은 이번 대량 항공기 결항 사태로 인해 각국의 외교 행사도 예기치 못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8일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덴마크 왕비의 70세 생일 축하연에 가려던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왕족들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고 AP통신이 16일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항공사 사우스아프리카 항공도 15일 런던행 왕복 항공편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유럽행 항공편 7편을 취소했다. 홍콩과 유럽 간 항공편 15편이 16일 취소됐고 7편이 지연됐다고 남중국공항당국이 밝혔다. 일본항공 역시 16일 유럽행 항공편 9편을 취소해 2300여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김효섭 신진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인양 4시간만에 첫 시신… 가림막뒤엔 ‘그 순간’ 뚜렷

    [천안함 함미 인양] 인양 4시간만에 첫 시신… 가림막뒤엔 ‘그 순간’ 뚜렷

    천안함을 삼킨 뒤 줄곧 무섭게 일렁이던 바다는 15일에는 다행히 잠잠했다. 취재진을 실은 인천 옹진군 소속 517호 행정선 선장은 “하늘이 이제서야 돕는 모양이야.”라고 말했다. 두 달에 한 차례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좋은 날씨였다. 갈매기 몇 마리가 작업 현장을 맴돌며 무심하게 울어댔다. 행정선은 18노트(시속 33.3㎞)의 속력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함미(배 뒷부분) 쪽으로 성큼 다가갔다. 인양작업 현장 근처에 다다르자 7노트(시속 13㎞)의 최저 속력으로 주변을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돌았다. 실종자 가족들의 타들어 가는 기다림과 전 국민의 염원, 하늘의 보살핌으로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인양 작업 시작 옹진군 백령도 남방 1370m 지점 해역에 가라앉아 있던 천안함의 함미 인양 작업은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앞서 8시44분에는 침몰 해역 주변에 있던 독도함에서 유가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실종자를 무사히 수습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위령제가 열렸다. 주변에 있던 해군의 모든 함정은 15초간 애도의 기적을 울렸다. 2200t급 크레인에 매달린 함미는 1분에 1m씩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작업 시작 10분 남짓 만에 갑판 위의 사격통제 레이더실과 하푼미사일 등이 보였다. 9시22분부터는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크레인과 연결된 사다리를 통해 함미 갑판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9시28분부터는 자연배수가 시작됐고, 9시58분부터는 인공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군(軍)은 “자연배수로 430t, 인공배수로 504t의 물을 뺐다.”고 밝혔다. 함미 곳곳에 설치된 배수펌프는 하얀 바닷물을 쉴 새 없이 토해냈다. 펌프 한 대당 한 시간에 1.5t의 해수를 뿜었다. 다행히 기름유출은 거의 없었다. 유류탱크가 격실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기름이 유출됐다면 주변의 까나리 어장이 큰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었다. 10시쯤부터 바람이 좀 거세지고, 해무가 끼어 보는 이들을 긴장시켰다. 배수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르자 수색작업도 시작됐다. 인양팀 요원들은 10시30분쯤 함미 바닥인 갑판 아래로 내려갔다. 해수를 뺀 함미 무게는 955t으로 추정됐다. 승용차 1000대의 무게다. 선체 무게가 625t이고, 330t은 기름 무게다. 크레인이 늘어뜨린 대형 쇠사슬 한 개가 끌어올릴 수 있는 무게는 최대 400t이다. 안전하게 함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3개의 쇠사슬이 설치됐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공중 부양 10시55분쯤 함미를 올려 놓을 3000t급 바지선이 함미 쪽 가까이 접근해 탑재 작업을 준비했다. 독도함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도 바지선에 올랐다. 11시20분쯤 배수 작업은 90% 이상 진행됐고, 11시25분부터는 공중 부양을 위해 함미 주요 부분에 고정 케이블을 설치했다. 함미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로 옮기는 역할을 한 바지선은 자체 추진력이 없어 예인선 2대에 의해 이동했다. 선체가 해수면에서 빠져나올 때는 강력한 표면장력이 작용하고, 부력이 사라져 엄청난 무게가 한꺼번에 쇠사슬에 실리게 된다. 3개의 쇠사슬에 선체 무게가 고루 퍼져 공중에서 수평을 이루는 게 관건이었다. 낮 12시11분. 드디어 함미가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올랐다. 스크루와 추진축의 모습이 서서히 보이더니 배의 밑바닥면이 모습을 드러냈다. 손상되지 않은 채 깨끗한 상태였다. 그러나 절단면을 중심으로 오른쪽 부분은 무언가가 떨어져 나간 듯 ‘C자(字)’로 파손됐고, 녹색 그물에 가려진 절단면 쪽 기관조종실, 가스터빈실 등도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였다. 쇠사슬의 균형을 맞추면서 1분에 1㎝씩 선체를 공중으로 들어올리는 동안 엔진 냉각수가 들어가는 해수관을 통해 함미 안에 남아 있던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처참한 절단면 바지선에 옮긴 함미의 처참한 모습에서 끝내 죽음을 맞아야 했던 장병들의 고독한 시간이 짙게 묻어났다. 절단면이 여러 겹의 녹색그물로 가려 있었지만 당시 상황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절단면의 실루엣은 곳곳에서 뾰족하게 솟은 모습이었다. 절단면에는 세 곳이 날카롭게 솟아 있었다. 가운데는 높이 솟은 왕관과 같았다. 절단면을 정면으로 봤을 때 가운데 날카롭게 솟은 부분이 오른쪽(좌현)으로 밀려 올라가 있어 함미의 우현에서 강한 충격을 받은 것이 아닌가 짐작하게 했다. 그물망 안쪽으로는 갖가지 색상의 통신선, 배수관 등이 끊어진 채 늘어져 있었다. 척추가 잘려 두 동강 난 천안함의 끊어진 혈관들처럼 보였다. 상갑판 위 마주했던 연돌을 잃은 추적레이더실은 앞쪽 가운데 천장 부근이 움푹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상갑판 곳곳도 출렁이듯 평형을 잃은 채였다. 그래도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처럼 갈갈이 찢긴 절단면과는 달리 함미 상부는 그럭저럭 멀쩡했다. 함미의 뒷부분에는 ‘천안’이라는, 해군을 상징하는 하얀색 글씨가 회색 바탕에 외롭게 새겨져 있었다. 바닷속 21일간은 함미 곳곳의 페인트를 벗겨 냈다. 대신 선체는 서해바다 뻘과 같은 짙은 갈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크레인선 주변에 띄운 소형 크레인선인 유성호에서는 민간 인양업체 관계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탑재 차질 부양 작업 시작 15분 정도가 지나자 함미를 탑재할 바지선이 서서히 움직였다. 함미는 그대로 공중에서 균형을 맞춘 채 그 아랫부분으로 바지선이 이동했다. 함미를 탑재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함미는 25m쯤, 건물 10층 높이로 들어올려졌다. 들어올릴 때와 마찬가지로 함미는 평행을 이루며 천천히 바지선 쪽으로 내려갔고, 오후 1시12분 바지선에 착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던 인양 작업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함미를 바지선의 거치대에 오차 없이 정확하게 탑재하는 마지막 난관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바지선에 안착된 것처럼 보였던 선체가 다시 살짝 들어올려졌다. 선체를 고정시킬 거치대 10여개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파손됐기 때문이다. 함체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바지선 이동이 불가능하다. 결국 거치대를 고치는 작업과 함미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작업이 함께 진행됐다. 1시21분쯤 함미 기관조종실에서 서대호 하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10분 뒤에는 시신 몇 구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수색팀이 더욱 분주해졌다. 수색팀은 3시5분쯤 함내 진입을 위한 작업등 설치와 통로개척을 끝냈다. 거의 동시에 과학수사팀 4명이 승조원 식당에 진입했다. 3시14분쯤 무너진 거치대 한 곳의 보수작업이 마무리됐다. 군은 함미 내부의 실종자 신원 확인을 위해 해군 관계자 9명과 수사요원 4명, 실종자 가족 4명을 바지선에 탑승시켰다. 실종자 수색은 4개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수사요원 1명, 해군 관계자 2명, 가족대표 1명 등 4명이 한 팀을 이뤘다. ●시신 수습 시신은 15척의 고무보트를 통해 헬기가 배치된 독도함으로 옮겨졌다. 이어 이름표와 군번줄, 소지품 등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알코올 세척을 비롯한 세부 수습을 거쳐 영현함에 안치한 뒤 태극기로 덮어 순직 장병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과정을 거쳤다. 1차로 수습된 시신은 헬기를 이용해 임시 안치소가 있는 제2함대사령부로 운구됐다. 함미를 탑재한 바지선은 실종자 수색을 모두 끝낸 밤늦게 2함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지선의 속도가 시속 5~7노트(9.3~13㎞)여서 평택항에는 17일 새벽에야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허백윤 김양진기자 window2@seoul.co.kr ●특별취재팀 정치부 김상연차장 오이석기자 사회부 김효섭 정현용 백민경 이민영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사회2부 김병철부장 김학준차장 박건형기자 사진부 이호정차장 정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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