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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전자장비 넣고 500만원 빼고

    첨단 전자장비 넣고 500만원 빼고

    토요타가 세계 최초의 크로스오버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라브4’의 4세대 모델을 ‘착한 가격’에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2009년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완전 변경)이다. 4세대 라브4는 스포츠 튜닝을 가미한 2.5ℓ 자연흡기 4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이전 세대의 4단 자동변속기 대신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179마력, 최대 토크 23.8㎏·m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복합 연비는 2WD 모델 11.0㎞/ℓ, 4WD 모델 10.2㎞/ℓ이다. 첨단 편의장치 또한 눈길을 끈다. 파워백도어(PBD)는 백도어(위로 열리는 트렁크 도어)를 실내 스위치나 무선 리모트 키로 여닫을 수 있다. 특히 운전자의 키 높이에 따라 백도어의 열리는 높이를 저장할 수 있는 ‘레벨링 메모리 기능’을 동급 최초이자 토요타 처음으로 적용했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M)과 전자식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TPMS), 경추보호 시트(WIL)등이 기본형으로 장착됐다. 충격 에너지 흡수 구조의 고강성 차체로 설계하는 등 안전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판매가격은 3240만~3790만원으로 3세대 모델보다 약간 올랐지만 각종 첨단 장치를 포함한다면 오히려 400만~500만원 이상 내린 셈이다.
  • [창조경제 소통의 창 SEC] (1) 중소기업 정책

    [창조경제 소통의 창 SEC] (1) 중소기업 정책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 기조는 창조경제다.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기존 기술과 새로운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창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성장이 선순환되는 경제다. 서울신문은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거하면서 중소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SEC·Seoul-shinmun Economy Conference)을 마련했다. SEC에서는 새 정부가 제시한 경제민주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 전환, 3불(不) 해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등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해결 방안 등을 총 4회에 걸쳐 다룬다. 제1차 콘퍼런스는 15일 오전 10시 서울신문사 대회의실에서 ‘창조경제시대 중소기업정책’을 주제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의 사회로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기찬 교수(이하 사회자)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무엇이 필요할까? 너무 많은 대책은 기획만 하다 끝나 버릴 수 있다. 핵심 대책에 대한 집중 논의가 필요하다.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전문기업을 이어줄 수 있는 성장사다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 등 ‘3불(不)’은 최근 대두된 갑을 문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3행(行)’의 핵심은 글로벌화다. 지난 10년간의 중소기업정책 중 가장 아쉬운 분야다. 글로벌화에 모든 게 담겨 있다고 본다. 일본에서 국내 시장에 매몰된 기업은 망했다. 자기 제품이 없으면 해외에 나갈 수 없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이하 김 차장) 공감한다. 중기정책은 맞춤형 지원으로 가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글로벌화가 중요하다. 300만개 중소기업 중 수출기업은 8만 6000여개에 불과하다. 내수뿐 아니라 세계 시장도 국경 없는 무한 경쟁 상황이 됐기 때문에 창업 단계에서부터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이하 이 교수) 중소기업의 스펙트럼이 넓다.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논의도 지금보다 지평을 넓혀야 한다. 혁신 기업들이 잘되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한 이슈다. 소상공인 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접근 방식과 대책도 달라야 한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이하 성 회장) 창업 후 5~10년간 흥망을 거듭한 뒤 안정기에 들어선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중견기업이 되면 성장 속도가 다시 빨라진다. 성장동력이 떨어진다면 창업 초기 벤처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150억~300억원 매출의 중견기업들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사회자 논의를 정리하자면 ▲3불 문제 해결 없이 중소기업 문제는 해결 난망 ▲창조경제와 시장 메커니즘의 화합 ▲벤처기업과 장수기업 양대 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성장사다리를 통한 글로벌기업 육성이다. -이 교수 이제 대기업 중심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제는 한계에 부딪혔다. 대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에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3불 문제 해소가 관건이다. 성장과 고용 두 축을 달성하는 데는 창업 활성화가 우선이다. 신용 불량이 걸림돌이다. 창업 활성화 정책의 핵심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는 성실한 사업가가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성 회장 2000년 벤처 붐이 일면서 사라졌던 도전정신이 되살아났다. 창업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현장에서의 3불, 갑을 관계도 심각하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 제품 가격 깎기뿐 아니라 하청 기업에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을 자신들의 업체에 해줄 것을 강요하더라. 도덕적인 문제다. 하청 기업이 오히려 드러나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한다. →사회자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벤처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벤처 버블, 모럴 해저드, 무늬만 벤처 등의 거부 반응이라고 할까? -이 교수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중소기업 활성화 논의가 자칫 과거 벤처기업 거품 붕괴처럼 될 수도 있다. 김대중 정부 때의 벤처 붐 붕괴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벤처에 투자된 정부 지원금이 2조 2000억원인데 6000억원이 회수되지 못했다. 구조조정 지원금 165조원 중 미회수금이 65조원에 달한다. 벤처기업 매출액이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을 넘고 매년 평균 20% 성장하며 140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벤처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정부가 (벤처의 개념을) 정의하려는 순간 벤처는 무너졌다. 2001년 발생한 벤처 버블은 국내 문제가 아닌 글로벌 현상이다. 정부의 4대 벤처 건전화 대책은 정책 실패의 대표 사례다. 창업을 위축시켰고 묻지 마 투자를 없앤다고 엔젤투자를 축소했으며 코스닥을 통합했다. 초일류 벤처기업에 SKY 출신이 가지 않는다. 벤처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김 차장 오늘(15일) 발표된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은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엔젤을 중간에서 회수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 강화, 재기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을 담고 있다. 지금 벤처는 벤처 1세대가 대부분으로 이들이 재투자하고 후배 기업에 멘토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피인수 기업에 스톡옵션을 주고 행사 후 세금을 분할 납부하는 문제 등 포괄적인 내용도 담았다.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액공제 한도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이 마련됐지만 창업자 연대보증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 -성 회장 벤처정책은 성공한 정책이다. 벤처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 정보기술(IT) 경쟁력 확보의 근간이 됐다. 코스닥시장 조작, 분식회계 등 스타 기업의 비도덕적 행위로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줬다. 반성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 불합리, 불균형 문제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가격을 깎지 말자”고 얘기하는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가격 경쟁력 높은 기업들이 들어왔을 때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보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력 불균형 등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기업가들도 M&A를 부담스러워한다. →사회자 벤처 기업 엔진 가동에 이어 성장사다리도 문제다. 지금까지 사다리 문제를 조세의 걸림돌로만 봤는데 기술 기업이 도약하려면 연구 개발 인재가 요구된다. 시급한 성장사다리는. -성 회장 중소기업에는 기술 인재 공급이 시급하다. 제도는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기업 입장에서 도움이 안 된다. 현실적으로 국책연구기관 같은 좋은 자리의 연구원이 되려면 의무적으로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파견 기업에서 평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교수 성장사다리의 핵심은 인력과 자금, 시장이다. 이 중 시장과 인력 조달 문제가 우선한다. 중소·벤처기업 인력 조달은 주식옵션제도가 가장 효율적이다. 연구·개발(R&D) 기관을 통한 인력 지원은 궁여지책이다. 그렇게 온 사람들은 목숨 걸고 일하지 않는다. 주식옵션제도를 현실에 맞춰 강화해야 한다. 기술과 기업이 거래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 시장과 기술이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다. 기술로 시장을 확보하고 이후 필요한 기술은 M&A를 통해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 지원이 ‘제로섬게임’이 돼서는 안 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중견기업에 나눠 줘서는 안 된다. 중견기업에는 세액을 점진적으로 낮춰 주는 방향이 필요하다. -김 차장 인력 문제는 근본적으로 인력이 올 수 있는 스톡옵션제가 최선이다. 전문연구기관 및 출연연구소의 인력 파견도 좋은 대책이다. 현장감이나 기술 발전을 체험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할 수 있는 ‘윈윈책’이다. 출연연에 ‘테뉴어 제도’를 도입해서 중소기업 근무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대두된다. 성과 평가에 창업이나 중소기업 기술 지원을 반영하고도 있다. 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는 금융·세제 지원을 점진적으로 줄여 안착할 수 있도록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역량을 강화하는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사회자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대책은. -성 회장 글로벌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50년간 이뤄진 일본의 방식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도 핵심 부품은 일본에 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기술력에서 우리 기업들이 동남아 국가에 지원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계속 투자하고 성장한 기업의 해외 진출에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해 주면 어떨까 한다. -사회자 열린 국제화정책이 필요하다. 우리의 글로벌 정책은 기관정책이지만 이스라엘은 1000만명의 디아스포라(유대인)가 세일즈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마케팅도 결국 사람이 하는데 동포들이 나서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한류 열풍을 활용해야 한다. 경제는 결국 ‘기브 앤드 테이크’다. -김 차장 과거 수출 지원은 기업 간 거래(B2B), 오프라인이었지만 현재는 기업과 소비자(B2C), 홈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과 관련해 기업의 수출 역량과 방식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해외 진출 로드맵을 수립하겠다. 정리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엔저 업은 토요타 ‘저가 도발’ 본격화

    엔저 업은 토요타 ‘저가 도발’ 본격화

    일본 토요타가 ‘엔저 효과’를 등에 업고 저가 전략으로 현대자동차의 안방인 한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주력 차종과 비슷한 신차를 선보이며 가격을 확 낮춘 것이다. 이는 글로벌 맞수로 떠오르는 현대차의 안방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도 ‘착한 가격’ 정책과 대리점의 쇼룸화, 각종 고급 서비스 제공 등 맞불 놓기에 나섰다. 토요타는 14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라브4’(RAV4)의 2륜구동 모델을 3240만원, 4륜구동은 3790만원으로 정했다. 디자인과 엔진, 편의사양을 다 바꾼 신차임에도 현대차의 SUV ‘싼타페’(2802만∼3637만원)와 가격 차이가 없다. 오히려 라브4는 풀옵션에 3년 동안 엔진오일과 각종 소모품을 교환해 줘 싼타페보다 더욱 싸다고 할 수 있다. 또 프리우스의 가격을 2830만원(기본형 기준)까지 내렸다. 이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최저 트립(2865원)보다 35만원 싼 가격이다. 최근 주력 모델인 2013년식 ‘캠리’도 파격적으로 가격을 300만원 내렸다. 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 장치(TPMS)가 기본으로 장착된 2500㏄ 캠리의 최고급 트립을 3070만원에 파는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배기량 기준으로 동급인 현대차의 ‘HG그랜저240’(3012만원)과 기아차의 ‘K7 2.4 GDI’(3179만원)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싼 가격이다. 국산차는 내비게이션 등 각종 옵션과 3년간 소모품 교체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캠리’와의 실질적인 가격 차는 훨씬 크다. 이처럼 토요타가 라이벌인 현대차의 안방 시장에서 ‘저가공세’를 펼치는 데에는 한국을 중요한 전략 시장의 하나로 보고 당장 수익보다는 경쟁차의 근거지를 잠식하려는 본사의 전략도 깔렸다. 한국토요타가 2011~2012년에 적자를 내면서도 수백억원의 본사 지원을 받으면서까지 저(低) 마진을 고수한 적이 있다. 캠리 등 전략 차종의 광고에는 김태희와 장동건 등 톱 탤런트를 쓰고 사회공헌활동에도 연간 수억원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안방 수성을 위해 수입차와 비교 시승회로 차량의 우수성 알리기에 나섰다. 도곡동 지점 등 전국 9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에서 쏘나타와 토요타 캠리, 벨로스터와 BMW 미니쿠퍼, 제네시스와 벤츠E300 등 동급 차종을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수입차 거점 지역에 최고급 서비스 마인드와 기술로 무장한 전문가와 차별화된 자동차 쇼룸을 운영한다. 수입차의 아킬레스건인 정비 서비스를 겨냥,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성전용 서비스센터인 ‘블루미(美)’와 고객의 집까지 정비된 차량을 보내주는 홈비포(Home-Before) 등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 등 수입차의 공략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파치’ 닮은 1인승 람보르기니 슈퍼카

    ‘아파치’ 닮은 1인승 람보르기니 슈퍼카

    아파치 헬기를 닮은 1인승 람보르기니 슈퍼카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랠리 ‘그란데 지로’(Grande Giro) 행사에서 디자이너 월터 드 실바가 헌정한 모델 ‘에고이스타’(Egoista)를 마지막 날 깜짝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에고이스타는 폭스바켄 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월터 드 실바가 참여해 디자인 한 콘셉트카로, ‘이기주의자’라는 뜻을 지닌 차량 이름처럼 운전자 한 사람만을 위해 모든 것이 디자인되고 만들어진 1인승 차량이다. 아파치 군용 헬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외관은 매우 공격적이고 강렬하며, 운전석은 조종석을 형상화했다. 특히 차량 지붕은 덮개처럼 통째로 열고 닫히는 ‘리프팅 캐노피 도어’를 채택, 탈부착이 가능하게 했다. 또 이 차량은 람보르기니를 대표하는 최첨단 경량화 기술과 함께 차체 대부분에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을 적용해 중량을 1000kg 정도로 한정시켰으며, 운전석 뒤 탑재된 엔진은 가야르도 대표 엔진인 5.2리터 10기통 엔진을 적용, 출력을 기존 570마력보다 30마력 높인 600마력에 맞췄다. 월터 드 실바는 “에고이스타는 자기표현과 쾌락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위의 비판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모델로 세상에서 가장 타협하지 않는 디자인의 차”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에고이스타 외에도 5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는 750마력의 베네노(Veneno)를 선보였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인터넷뉴스팀
  • STX 임금·복지 다 줄인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STX그룹의 임직원들이 강도 높은 고통 분담에 나섰다. 비상경영 계획은 한마디로 ‘줄일 수 있는 것은 다 줄인다’로 요약된다. STX그룹은 12일 ▲임금 삭감 ▲조직 슬림화 및 임원 감축 ▲복리후생 축소 ▲경비 절감 ▲자산 매각 등 5대 방향에서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장단과 임원의 임금을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0%, 20% 삭감했고, 직원들의 임금은 당분간 동결한다. 지난달 급여는 지난 5일 기준으로 생산직은 75%, 사무관리직은 50%만 지급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은 조직 통·폐합과 대(大)팀제 운영을 위해 실 단위 조직을 폐지했고, ㈜STX, STX중공업 등도 본부, 팀 등 조직 규모를 대폭 줄였다. 계열사별로 조직을 30∼70% 축소한 셈이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임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320여명에서 250여명으로 22% 줄었다. STX그룹은 또 임직원에게 제공하던 자녀 학자금 지원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건강검진도 격년제로 실시할 예정이다. ‘선택적 복지제도’ 차원에서 개인별로 연간 100만∼200만원가량 지급되던 복지비는 하반기부터 지급하지 않는다. 한편 지난해 STX에너지의 지분 50%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된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가 최근 추가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오릭스가 STX그룹의 위기를 틈타 STX에너지의 경영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STX(지분율 43.2%)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민사·형사상 대응도 밝히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경기보트쇼에 ‘펭귄’이 왜?

    경기보트쇼에 ‘펭귄’이 왜?

    레저용 반잠수정 펭귄(PENGUIN)이 국내 최초로 경기국제보트쇼에 선을 보인다. 펭귄은 1979년 설립된 현대라이프보트 계열사인 라온하제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레저용 반잠수정이다. 2009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7월 완성했으며 최근 안전성, 내구성 등에 대한 테스트를 마쳤다. 펭귄은 단체 관광용 대형 반잠수정과 달리 가족끼리 탈 수 있는 소형 반잠수정으로 일반 보트처럼 선체에서 경치 감상도 하고 수면 아래에서는 바닷속을 구경할 수도 있다.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모터를 장착한 펭귄은 미국 마이애미 보트쇼, 중동 보트쇼, 중국 상하이보트쇼 등 최근 열린 해외 보트쇼에 선을 보였다. 펭귄은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 위생, 환경보호와 관련한 유럽의 규격 조건을 충족하는 유럽인증(CE)을 받았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는 올해부터 전시 장소를 화성 전곡항에서 고양 킨텍스로 옮기면서 지난해 1만 1600㎡이던 전시 면적을 2만 8500㎡로 넓혔다. 전시 물품도 세일보트, 파워보트, 고무보트, 카누, 카약뿐 아니라 엔진 관련 부품, 요트·보트 액세서리 등으로 다양화했다. 킨텍스에서는 해양 레저 상품뿐 아니라 각종 아웃도어 레저 상품도 전시한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카누·카약 체험존, 수상 자전거·페달보트 체험존 등의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하고 수중 스쿠터 시연도 준비했다. 도는 지난해 190개사 620개 부스였던 전시회 홍보관 규모를 올해 300개사 1000개 부스로 확대했다. 경기국제보트쇼 홈페이지(www.kibs.com)에서 25일까지 사전 등록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차 스파크S 출시

    경차 스파크S 출시

    한국지엠은 엔진과 변속기, 디자인 등을 개선한 ‘스파크S’를 16일부터 정식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스파크S는 1ℓ 휘발유 GEN2 엔진이 탑재되면서 최대출력이 기존 70마력에서 75마력으로 높아졌다. 또 차세대 무단변속기 C-TECH를 적용하면서 연비가 14.8㎞/ℓ(AT 기준)에서 15.3㎞/ℓ로 높아졌다. 차량 전복방지 장치(ARP)와 미끄러운 노면에서 구동력을 제어하는 통합 미끄럼 방지장치(FTCS), 언덕길 밀림방지 장치(HSA)도 탑재했다. 가격은 908만~1373만원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황사마스크, 자동차에도 필요해요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중국으로부터 반갑지 않은 손님, 황사가 몰려온다. 인체에 해로운 황사는 차량에도 각종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 겨우내 묵은 먼지와 각종 오염물질을 없애기 위해서 차량 하부(밑쪽)도 꼼꼼히 세차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용품업체 ‘불스원’의 김정수 연구원은 “황사가 인체에 해로운 것처럼 자동차에도 각종 고장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자동차도 봄철 황사에 대비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년보다 추웠던 겨울을 지낸 차량의 엔진룸 기본 점검은 필수 사항이다. 차량의 냉각수는 부동액과 물을 섞어 1년이 지나거나 혹한의 계절을 보내면 자연 소모돼 부족하거나 오염이 되는 경우가 있다. 또 엔진오일도 겨울에서 봄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급격한 온도 변화로 점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차량 점검 시 엔진오일의 점도, 색을 체크해 오염된 경우 반드시 교환해줘야 한다. 겨울철 제설제로 널리 쓰이는 염화칼슘이 흙먼지, 얼음 등과 함께 차체 하단에 묻으면 차체를 쉽게 부식시켜 녹이 슬고, 이를 내버려 두면 머플러 등 차량 외부에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염화칼슘으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따뜻한 봄철 스팀 세차 또는 고압 세차를 이용해 자동차 밑쪽까지 말끔하게 청소해야 한다. 황사는 미세한 오염물질이다. 따라서 차량의 실내로 들어오면 운전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황사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에어컨 필터와 에어 필터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는 6개월에 한 번, 에어 필터는 5000~7000㎞ 주행 시 교체해 줘야 한다. 김정수 연구원은 “교환주기가 지난 에어컨 필터 등은 공기의 흐름을 막아 에어컨과 히터의 원활한 작동을 방해하고 각종 유해 세균을 번식시키는 원인이 된다”면서 “운전자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꼭 교체 주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 와이퍼와 차량 워셔액 등도 체크해주는 게 좋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重, 세계최대 컨테이너선 5척 수주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5척을 한꺼번에 수주했다. 조선산업의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올 들어 넉 달 만에 100억 달러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은 6일 중국 해운사인 CSCL과 1만 84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급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7억 달러(7655억원) 규모이며, 선박은 2014년 하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한 선박은 길이 400m, 폭 58.6m, 높이 30.5m로 축구장 4배 크기에 컨테이너를 1만 8400개 실을 수 있는 규모이다. 현대중공업은 자체 제작한 전자제어식 엔진(ME엔진) 덕분에 운항 속도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를 조절, 연료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력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선박평형수 장치인 ‘에코밸러스트’ 등 친환경 선박건조 기술로 수주 경쟁에서 유리했던 중국 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에도 캐나다에서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는 등 올 들어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만 10척이나 따냈다. 이로써 2005년 세계 최초의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54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게 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올해 총 97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이미 연간 목표액 238억 달러의 41%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에 앞서 친환경 엔진이나 스마트십 개발 등을 서둘러 왔던 기술력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봄·봄·봄·봄이 왔어요~ ‘미니 밴’ 타고 캠핑 가요~

    봄·봄·봄·봄이 왔어요~ ‘미니 밴’ 타고 캠핑 가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니 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말여행이나 캠핑 등 레저 문화가 확산되면서 7인승 밴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다인승 차량 시장은 국산차의 독무대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본과 독일 업체들이 고급 미니밴 등을 출시하면서 고르는 재미가 생겼다. 무엇보다 미니 밴의 인기 비결은 실용성이다. 4인 가족이 여행을 하기에도 편리하고 4열 시트를 접으면 대용량의 트렁크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어 ‘캠핑족’에게 인기다. ‘이거 참 편리하고 쓸모 있는데’ 현대자동차 ‘그랜드 스타렉스 더 럭셔리 리무진’(11인승)의 첫 느낌은 이렇다. 실내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루프’(High Roof)다. 차량 천장이 다른 차보다 훨씬 높다. 차 높이(전고)가 2260㎜로, 일반 스타렉스보다 무려 325㎜ 높다. 웬만한 성인도 고개를 조금만 숙이면 자유롭게 실내에서 걸어다닐 수 있다. 또 1~3열은 각각 1인용 개별 시트와 가운데 접이식 간이 의자로 구성됐다. 가운데 간이 의자를 접으면 2~3열 시트 가운데에 복도 같은 통로가 마련돼 앞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미니 버스를 연상케 한다. 2열 시트는 180도 회전이 가능하다. 2열과 3열 승객이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행 중 피곤할 땐 2열 시트 등받이를 뒤로 완전히 젖히고 3열 시트 등받이도 뒤로 눕히면 침대로 변신한다. 또 하이루프 앞쪽에 설치된 20인치 LCD 모니터로 TV뿐 아니라 영화 감상도 가능하다. 차 안에서 심심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칭얼거림은 ‘안녕’이다. 2.5ℓ CRDi 디젤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출력 175마력, 연비 9.2㎞/ℓ,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자체 자세 제어장치(VDC) 등 경제성과 안전성을 고루 갖췄다.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기존 11인승 그랜드 카니발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하이루프를 장착해 실내 공간이 높아졌다. 특히 고급 천연가죽 시트와 무드 램프, 독서등을 비롯해 냉·온장고 등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다. 2.2ℓ 신형 디젤엔진으로 197마력, 연비는 11.3㎞/ℓ다. 쌍용차의 구세주인 코란도 투리스모(11인승)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1인승 미니밴으로 동급에서 사륜구동이 처음 적용됐으며 뒤쪽 문이 슬라이딩 도어가 아니라 일반 승용차처럼 스윙 도어라 언뜻 보면 미니 밴이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SUV)처럼 느껴지는 것도 매력이다. 2.0ℓ e-XDi200 LET 엔진으로 155마력에 12.0㎞/ℓ 연비를 자랑한다. 2011년 말 출시한 토요타의 7인승 ‘시에나’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열 시트가 항공기 비즈니스석처럼 안락하고 3열의 경우 바닥으로 완전히 접혀 짐을 싣기도 좋은 다목적 차량이다. 토요타의 시에나는 지난달까지 900여대가 판매됐다. 수입차인 데다 주로 주말에 가족들이 쓸 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엔진은 3.5ℓ V6 듀얼 VVT-i로 266마력에 연비는 8.5㎞/ℓ다. 가족의 안전을 생각하는 운전자라면 안전성 ‘5스타’의 혼다 ‘오딧세이’를 추천한다. 7인승 미니밴이지만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2012 최고 수준 5스타 인정’을 받았고 3열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에어백 6개와 차체자세 제어장치(VSA), 전자식 제동력 분배장치(EBD) 등 안전성에서는 최고다. 3.5ℓ V6 SOHC 엔진으로 253마력, 연비는 8.8㎞/ℓ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밴의 수요가 늘면서 실내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세컨드카가 아니라 평소에 타고 다녀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미니밴들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쌍용차 ‘체어맨 W서밋’ 시승기

    쌍용차 ‘체어맨 W서밋’ 시승기

    ‘지상의 퍼스트 클래스’를 추구하는 체어맨 W서밋을 만났다.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초 서울모터쇼에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로, 체어맨 W를 한 단계 고급스럽게 만든 차이다. 디자인은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심장 격인 엔진은 306마력의 벤츠 V8 5.0ℓ 엔진이 장착됐다. 변속기는 최초로 완전 내장형 변속기 제어 장치(TCU)를 적용한 벤츠 7단 자동변속기(전진 7단, 후진 2단 변속)를 탑재됐다. 운전석에 앉자 육중한 크기와 고급스러움에 압도된다. 백미러에 비친 운전자의 모습이 초라해 보일 지경이다. ‘역시 이런 차는 뒷좌석에 앉아야 제맛인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동을 걸자 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체가 묵직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300마력이 넘는 벤츠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적당히 절제된 느낌이다. 속도계가 150㎞를 이미 넘어섰지만 느낌은 출발할 때와 비슷했다. 육중한 차체가 낮게 깔리면서 차 안에서는 속도감을 느끼지 못한다. 뒷좌석에 앉아도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다양한 편의장치가 가득했다. 특히 서밋은 뒷좌석을 두 명만을 위한 독립공간으로 꾸몄다. 그래서 다른 플래그십 세단과는 다르게 비행기 1등석에 탄 느낌이었다. 스코틀랜드 보사의 최고급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가 푹신함으로 온몸을 감싼다. 거실 소파의 편안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시트를 뒤로 살짝 젖히니 바로 잠에 빠져 버릴 정도였다. 또 17개의 스피커에서 울려 나오는 음악은 오페라 하우스의 중간에 앉아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역시 벤츠 등 최고급 차량이 ‘하만카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고집하는 이유가 느껴진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서울시내 구간과 80㎞ 이상 달리는 올림픽도로에서 30여분간 종이에 글씨를 써보았다. 회전 구간을 빼고는 글씨를 쓰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물론 책을 읽는 것도 불편함이 없다. 역시 선택받은 CEO들만 탈 수 있다는 명차였다. 그러나 가격은 서울 외곽의 웬만한 소형 아파트 전셋값인 8350만~1억 1464만원.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에어버스 이륙직후 왼쪽 엔진 ‘활활’ 포착

    에어버스 이륙직후 왼쪽 엔진 ‘활활’ 포착

    많은 승객들을 태운 항공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 불이 붙은 아찔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경 핀란드 헬싱키반타공항에서 루프트한자 소속 에어버스 A321-200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향해 날아올랐다. 그러나 항공기는 이륙 15분 후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왼쪽 날개에 장착된 엔진이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붙은 것. 당시 항공기에는 162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상태로 조종사는 물론 관제탑까지 그야말로 초비상 사태에 빠졌다. 활주로에서 이를 지켜본 목격자는 “이륙 직후 부터 기체에서 굉음이 들리기 시작했으며 얼마 후 엔진에 불꽃이 피어 올랐다.”고 밝혔다. 위기일발 상황에서 조종사는 그러나 침착하게 기체를 안정시키고 비상 착륙을 요청했으며 헬싱키반타공항 측은 즉시 활주로를 비우고 준비에 들어갔다. 결국 항공기는 사고 20분 후 무사히 공항에 착륙했다. 헬싱키반타공항 측은 “다행히 부상당한 사람은 없으며 승객 모두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면서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TX “조선만 살리고 모두 매각”… 사실상 해체 수순

    STX “조선만 살리고 모두 매각”… 사실상 해체 수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STX그룹의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추가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이를 받아들여 추가 지원에 나서는 대신 인력 감축, 자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 등 고강도 자구 노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사업인 조선업만 살리고 나머지 사업은 매각할 방침이다. 사실상 STX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강덕수 회장의 ‘샐러리맨 신화’도 좌초하게 됐다. STX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일 ㈜STX와 STX중공업, STX엔진이 ‘자율협약에 의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채권단 자율협약)를 신청해 왔다고 밝혔다. STX 계열사인 포스텍도 이날 자율협약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산은은 채권단 동의절차를 거쳐 추가 자율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재계 서열 13위인 STX그룹이 무너질 경우 경제적·정치적 파장이 큰 데다 주요 채권단이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정부의 입김이 통하는 곳들이어서 동의절차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류희경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6일 채권단 회의에서 3개사의 자율협약 요청을 설명한 뒤 다음 주 안에 서면동의 방식으로 (협약)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TX의 2000억원 회사채 만기가 이달 안에 도래해 채권단 회의에서는 이에 대한 자금 지원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STX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대출액은 총 3조 5000억원이다. 추가 협약을 맺는 대로 산은은 이들 3개사에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정상화 방안을 만들 방침이다. STX에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STX그룹은 ㈜STX가 보유한 STX에너지 지분 43.15% 전량을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 STX에너지는 일본 오릭스가 50.1%, ㈜STX가 43.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강덕수 회장이 6.95% 보유 지분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면서 국가 기간사업인 에너지 기업이 일본 측에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강 회장은 6.95%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한앤컴퍼니에 위임했다. 해운 자회사인 STX팬오션은 산은이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STX조선해양의 중국 계열사인 STX다롄조선은 중국 정부와 현지 다롄시를 통해 중국에 사실상 경영권을 넘긴 상태다. 유럽 계열사인 STX핀란드와 STX프랑스도 매각을 검토 중이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채권금융기관끼리 맺는 일종의 ‘신사협정’으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구속력이 부여되는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 약정)보다는 강도가 낮다. 강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이미 지분을 포기한 만큼 STX조선해양의 경영권을 유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류 부행장은 “자율협약 과정에서 오너(강 회장)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받을 것”이라고 말해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실사 결과 잠재부실 등이 드러나면 오히려 추가 사재 출연 등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꼭 도움이 필요한 인재에게, 아낌없이 퍼준다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꼭 도움이 필요한 인재에게, 아낌없이 퍼준다

    올해로 창업 117주년을 맞는 두산그룹은 인재를 중시하는 창업 정신에서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사회공헌활동의 기본 철학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박용만 회장은 기업의 총수로선 보기 드물게 대학의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두산을 소개하거나 미국 경영대학원(MBA) 졸업생을 면접하기 위해 해외 출장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보인다. 청소년과 취약계층 자녀 등을 위한 ‘교육나눔’도 단순한 물량 지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줘야 할 학생의 처지를 파악한 뒤 꼭 필요한 지원을 아낌없이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두산의 ‘시간여행자’ 제2기생으로 선발된 100명은 지난달 30일 첫 사진 수업을 시작했다. 앞서 발대식에 참석한 최광주 사장은 “지난해 1기생들이 스스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 가면서 긍정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시간여행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더 많은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과 함께 진행하는 ‘드림스쿨’은 어려운 가정 환경 때문에 진로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전문 멘토와의 만남, 직업 체험, 여름방학 캠프 등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두산인프라코어 사업장이 있는 서울과 인천, 전북 군산, 경남 창원 등 4곳의 중학교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다. 꿈을 찾아주는 멘토로는 방송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제작한 김진만 PD,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우승팀인 ‘울랄라세션’의 임윤택씨 등이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창원시와 협약을 맺고 지역의 우수 인재 양성, 소외계층 자녀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지원 방법으로 장학금은 물론 학원비까지 지급하면서 더불어 체험 프로그램 운영, 아동 자립후원금 지원, 두산동아 참고서 지원 등도 한다. 아울러 서울과 창원에 있는 15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300여명과 함께 국립서울과학관, 창원과학고 등에서 ‘과학 체험’ 행사도 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설명을 해주는 멘토에는 창원과학고 학생들도 나서는데 ‘재능 기부’도 하고 가르침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두산엔진은 청각장애, 지체부자유 학생 200여명이 재학 중인 창원천광학교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학생들이 불편한 몸을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DB를 열다] 1968년 교통사고 낸 ‘하동환 버스’

    [DB를 열다] 1968년 교통사고 낸 ‘하동환 버스’

    서울의 어느 육교 아래 사고를 내 찌그러진 ‘하동환 버스’가 서 있다. 1968년 3월 25일 촬영한 사진이다. 종로와 신촌을 오가는 버스의 앞유리창 아래에 하동환 버스임을 알려주는 체크 표시 위의 H자가 보인다. 뒤에 오는 버스도 하동환 버스다. 하동환은 ‘드럼통 버스왕’이라 불렸다. 1930년 개성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때부터 자동차 정비공장의 기술자로 일하며 자동차와 인연을 맺었다. 그가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를 설립, 미군이 남기고 간 폐차 엔진에 드럼통을 두드려 펴서 차체를 붙인 버스를 선보인 것은 1955년이었다. 1962년에 하동환은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버스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하동환 버스는 1966년 브루나이로 처음 수출되고 이듬해부터는 베트남으로도 수출되어 현대자동차의 포니보다 10년 앞선 한국 최초의 자동차 수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동환은 1974년에 지프를 개발하고 소방차 생산업체로 지정된 1977년에는 회사명을 다시 동아자동차로 변경했다. 1984년에는 코란도를 출시한 ㈜거화를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지만 1986년 동아자동차를 자동차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쌍용그룹에 매각한다. 결국 쌍용자동차의 뿌리는 하동환 버스인 셈이다. 이후 그는 트레일러를 생산하는 동아정기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한원그룹을 세워 장학회와 미술관, 한원컨트리클럽(골프장) 등을 운영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채권단, 구조조정 통한 회생 ‘가닥’

    채권단, 구조조정 통한 회생 ‘가닥’

    박근혜 정부가 부실 대기업의 정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STX그룹에 대해서는 금융권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재계 순위 13위(자산 기준) 그룹의 붕괴 시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되 팔 것은 팔고 출자전환이나 감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생에 성공한다고 해도 주요 계열사는 STX그룹의 품을 떠나고 빈껍데기만 남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룹의 부채 총액이 17조여원에 달하는 데다가 자금 지원을 한다 해도 조선·해운·건설 경기가 당장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이 부담이다. 1일 채권단 및 ㈜STX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등 7개 주요 채권은행(기관)은 자율협약에 따라 다음 달 중순까지 STX조선해양에 대한 경영 실사를 마치고 회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6월 말 중 감자 후 출자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올해 안에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만 ㈜STX(4800억원), STX해양조선(4000억원), STX팬오션(2000억원) 등 1조 8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은 채권단의 회생 처방을 기다리는 상황이고, STX팬오션은 산업은행의 직접 인수를 기다리고 있다. 또 구조조정 차원에서 STX메탈을 흡수통합한 STX중공업과 STX엔진, 지주회사인 ㈜STX도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STX에너지와 STX-OSV는 각각 일본과 이탈리아 기업에 지분의 일부 또는 전량을 이미 매각했다. STX건설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 그룹과 분리 절차를 밟고 있다. STX팬오션과 STX건설이 분리되면 그룹의 총 자산은 24조 5340억원에서 16조 8700억원으로 준다. 강덕수 회장은 지분은 모두 내놓되, 경영권에 대해서는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TX조선해양은 재기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자신이 맡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신화를 이어오던 STX그룹이 총체적 경영 위기에 빠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STX를 고속 성장으로 이끌었던 확장이다. STX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퇴출 위기에 놓인 선박용 엔진회사 쌍용중공업(현 STX중공업)을 강덕수 회장이 사재 20억원을 털어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이어 강 회장은 대동조선(STX조선해양), 산업단지관리공단 에너지(STX에너지), 범양상선(STX팬오션)을 잇따라 사들였다. 이때 인수자금은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인수한 기업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조달됐다. 이어 인수한 기업에서 나온 수익금은 다른 기업을 추가로 사들일 수 있는 인수자금이 됐다. 이런 성장 방식은 2008년까지 매끄럽게 통했다. 주력 사업인 조선과 해운이 호황을 누리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엔진과 주요 부품 등을 계열사로부터 조달, 배를 만든 뒤 해운사를 통해 운영하고 선박 유류도 함께 조달하는 방식의 수직계열화가 그룹의 몸집을 급속히 부풀릴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2008년 조선 수요가 많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자 해운 물동량이 급감했고 덩달아 선박 수주도 줄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터키산 양탄자 값 10%↓… 공산품 관세 7년내 철폐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된다. 터키로 수출되는 모든 공산품의 관세가 7년 안에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터키산 양탄자나 양가죽 제품의 가격이 10% 이상 싸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터키와의 FTA 기본협정과 상품무역협정이 1일부로 발효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터키는 전체 품목 중 65%인 7868개(공산품은 7389개) 품목의 관세를 즉시 철폐한다. 자동차(관세율 최고 22%), 철강(23.4%), 컬러TV(14%)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은 7년 이내 관세가 철폐된다. 터키는 인구 7370만명(유럽 2위)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덕분에 유럽 재정 위기에서도 연간 9~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 중동을 잇는 가교로서 우리 기업들이 다양한 시장에 접근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터키와 FTA 체결로 전기·전자와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이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품목은 FTA 발효와 함께 최대 8%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특히 가격 경쟁이 심한 자동차 부품과 플라스틱, 철강 등은 FTA 관세 철폐 혜택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는 “한·터키 FTA로 한국산 자동차 부품 수입이 10%쯤 확대될 것”이라면서 “부품 거래처를 기존의 유럽이나 중국에서 한국으로 다각화하는 터키 업체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키에 진출한 화학업체 관계자도 “터키에서 석유화학제품은 품질보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면서 “FTA 체결로 외국 업체들보다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국내로 수입되는 터키산 양탄자(10%)와 가죽 핸드백(8%) 등에 부과되던 관세도 즉시 철폐된다. 13%의 관세가 적용되던 터키산 냉동 참다랑어도 관세가 즉시 없어진다. 터키산 액화석유가스(5%), 엔진부품(8%), 오프토 붕산(5.5%), 변압기(8%)의 관세도 없어지면서 에너지 가격 안정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터키는 한국의 11번째 수출국이자 44번째 수입국이다. 또 9번째로 FTA를 발효한 나라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車, 첨단소재 공장에 1조 1200억 투자

    현대車, 첨단소재 공장에 1조 1200억 투자

    현대차그룹이 1조 1200억원을 투자해 수입에 의존해 오던 자동차용 첨단 소재 공장을 짓는다. 그동안 스웨덴과 미국 등지에서 수입하던 이들 소재의 공장이 국내에 들어서면 수입대체 등 6조 1100억원의 생산유발과 2만 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충남 당진에 2014년 양산을 목표로 자동차용 첨단소재인 특수강과 철분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신설되는 공장은 엔진과 변속기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을 연 100만t, 고품질 철 분말을 연 2만 5000t 각각 생산하게 된다. 차세대 특수강 생산을 맡은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3고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9월 이후 특수강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특수강은 국내 수요의 30%가량인 231만t을 수입하고 있다. 특수강 공장 건설을 계기로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종합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철 분말 공장은 현대차가 직접 세운다. 이 공장은 2014년 양산을 목표로 당진제철소 맞은편에 지어진다. 철 분말은 철 스크랩을 녹인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만든다. 이를 부품협력업체에서 가공해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을 만든다. 현재 철 분말은 7만t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현대·기아차-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등은 공동으로 가볍고 강한 차세대 차량 강판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수직 계열화된 자회사들의 공동 연구·개발(R&D)이 개발 기간 단축과 차량 경쟁력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완성차 제조사 중 폭스바겐은 아르셀로미탈과, BMW는 티센크룹과, 토요타는 신일본제철과, 혼다는 JFE스틸 등과 기술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공장 건설로 새로운 부가가치와 신규 고용 창출뿐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량용 첨단 소재와 부품 등의 개발과 양산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뉴스 분석] 올 1분기 GDP 前期 대비 ‘0.9% 성장’ 두고 엇갈린 해석

    [뉴스 분석] 올 1분기 GDP 前期 대비 ‘0.9% 성장’ 두고 엇갈린 해석

    ‘반등한 것인가, 옆걸음친 것인가.’ 한국은행은 25일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4분기에 비해 0.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한은 전망(0.8%)과 비슷하지만 시장 예상치(0.4~0.5%)보다는 훨씬 높다. 한은은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부는 “(경기 상황이 심각해) 당장 조치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 3분기에는 상하방(경기 상승 혹은 하강) 리스크가 모두 있다”면서도 “0.9%는 상당히 큰 숫자”라고 강조했다. 다만 견고한 회복세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기(前期) 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0.3%, 3분기 0.0%, 4분기 0.3%였다. 숫자 흐름만 놓고 보면 우리 경제가 작년 3분기에 ‘바닥’(저점)을 찍고 올라오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멀어졌다. 하지만 정부는 우리 경제가 지난해 3, 4분기에 사실상 제로(0) 성장에 머물러 올 1분기 성장률이 커진 측면(기저효과)에 더 주목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수출입은행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질 수도 있다”면서 “이런 절박한 심정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부동산 대책 등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성장률도 횡보 양상이다.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2.4%, 3분기 1.6%, 4분기 1.5%에 이어 이번에도 1.5%다. 경기 회복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L자’ 형태다. 통상 경제학자들은 경기 추세를 보려면 전기 대비, 계절적 착시효과를 빼려면 전년 동기 대비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김정관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전기 대비로 따져도 8분기 연속 0%대라는 것은 명백한 저성장 기조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헷갈리는 경제 못지않게 정부와 한은의 계속되는 ‘엇박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2~3년간 우리 경제가 (상반기에 성장률이 높고 하반기에 낮은) 상고하저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리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정부와 한은이 각기 다른 시그널(신호)을 경제주체에 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민의 심리적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대인데 1분기 성적은 1.5%에 불과하다”며 “전기 대비 0.9% 성장도 시장 예상치보다는 높지만 경기 회복의 시그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느리고… 낡고… 못 잡고 ‘3苦’ 어업지도선

    느리고… 낡고… 못 잡고 ‘3苦’ 어업지도선

    ‘나는 불법 어선, 기는 어업지도선.’ 불법 어업에 중국어선의 영해 침범이 판을 치는 가운데 어업지도선이 낡고 속도가 떨어져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등 서해 5도에 배치된 어업지도선은 모두 6척(백령 2척, 대청 2척, 연평 2척)이다. 이 중 백령도에 배치된 ‘인천 214호’는 시속 8노트(14.8㎞)에 불과하다. 1977년 건조돼 선령이 36년이나 된다. 나머지도 17∼18년으로 오래돼 최대 시속이 18∼20노트에 그친다. 35~40노트로 달아나는 불법 어선의 뒤꽁무니 따라가기도 바쁘다. 최고 시속이 20노트인 ‘충남 295호’는 고육지책으로 고무 쾌속 보트를 싣고 다닌다. 장민규 도 주무관은 “고무보트가 달려가 불법 어선을 붙잡아 놓으면 지도선이 뒤쫓아가 조사하는데 보트에 직원을 실으면 얼마나 싣겠느냐. 고작 3~4명이 10여명 넘게 탄 불법 어선을 잡으려면 여간 곤욕을 치르는 게 아니다. 보트를 깔보고 그냥 내빼는 어선도 많다”고 혀를 찼다. 충남에는 모두 5척이 있지만 속도는 비슷하다. 서천군 지도선은 선령이 21년이나 됐다. 이들이 관리하는 어선은 6300척에 이른다. 전남도는 지도선이 18척이나 되지만 대부분 1990년대 초·중반 건조됐다. 어선 수는 3만 1824척에 달한다. 어업지도선은 조업구역 이탈, 금지 어종 포획, 불법어구를 단속하는 역할을 한다. 일기가 나쁘면 안전 귀항을 지도한다. 어선이 항로를 잃고 북한 해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해경을 보조하기도 한다. 특히 백령도는 어장이 북쪽으로 형성돼 항상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도선이 작은 것도 문제다. 풍랑이 불면 먼바다 출항을 포기하기 일쑤다. 경북 경주시와 울진군 지도선은 0.75t으로 코딱지(?) 만하다. 충남 295호는 63t급이고, 제주 서귀포시 ‘탐라호’는 60t급이다. 게다가 툭하면 고장 나지만 엔진부품마저 생산이 중단돼 직원 속을 끓인다. 어민들은 “다른 지역 쾌속 어선들이 밤이면 제주 해역을 침범해 불법 어업을 일삼는데 이런 고물로 뭘 잡겠다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남도 어업지도계 양정일 주무관은 “어선은 갈수록 진화하는데 지도선은 답보 상태”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나 정부는 있던 대책마저 폐지하는 등 손을 놓고 있다. 전남도는 2001년 이후 매년 국비 지원을 요구하지만 정부는 오불관언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도 “수년 전부터 70억원을 들여 건조하려고 정부에 국비 50%를 지원 요청했는데 반응이 없다”며 “올해 자체 예산 6억원으로 엔진을 바꿔 당분간 운영하는 수밖에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충남도는 100억원 들어가는 120t급을 건조하려고 이달 정부에 70%를 국비로 지원할 것을 건의했으나 반응이 없다. 장민규 충남도 주무관은 “8년 전쯤만 해도 정부가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도선 건조비의 70%를 지원했는데 폐지됐다”면서 “자원이 고갈되면서 갈수록 어업 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다. 정부가 할 일은 불법 어업 단속 지침이 아니라 지도선부터 바꾸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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