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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병’ 걸린 中 J-35 전투기, 작전시간 고작 7분” 굴욕, 이유는? [밀리터리+]

    “‘심장병’ 걸린 中 J-35 전투기, 작전시간 고작 7분” 굴욕, 이유는? [밀리터리+]

    중국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J-35 스텔스 전투기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중국 내부에서도 쏟아지고 있다. 해군 분야에서 유명한 중국 현지 군사 평론가인 ‘해사선봉’은 지난달 포털사이트 QQ닷컴에 “국내 전문가들의 추산에 따르면 J-35 전투기는 항모에서 900㎞ 떨어진 거리에서 작전 가능한 시간이 7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항속 거리와 체공 시간 수준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의 이러한 분석 배경에는 중국 전투기의 고질적 문제인 터보팬 엔진 성능이 있다. 중국 세 번째 항모 푸젠함에 탑재되는 함재기인 J-35의 가장 큰 약점은 엔진으로 꼽힌다. 함재기는 사출장치의 도움을 받더라도 100m 미만의 짧은 항모 갑판을 달려 이륙하기 위해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전투기 엔진이다. 엔진 성능이 떨어지면 속도가 떨어지고, 항모 운용 시 출력 부족으로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함재기의 경우 항모 이함 후 고출력 상승 구간이 있는데, 엔진 연료 효율이 떨어지면 연료 소모가 증가하고 체공 시간이 감소할 수 있다. 앞서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J-35 전투기에 2017년부터 개발해 온 신형 WS-19 엔진이 장착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제 등장한 것은 기존의 구형 WS-12 엔진이었다. 중국은 향후 추력과 연료소모율(SFC)이 개선된 WS-19 엔진을 J-35에 장착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전투기의 엔진 성능 문제를 두고 ‘심장병’이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 전투기의 심장과도 같은 엔진이 중국 방위 산업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는 의미다. 전투기 엔진에 58조원 쏟아부었지만…중국도 이러한 비판을 의식하고 2009년 항공기 엔진 개발을 총괄하는 중국항공엔진그룹(AECC)을 설립해 개선을 시작했다. 당국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AECC에 쏟아부은 예산은 400억 달러(한화 약 58조 원) 이상이지만 여전히 ‘심장병’은 고쳐지지 않는 모양새다. 중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35 전투기는 적 전투기와 폭격기를 요격하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하는 등 공중전과 더불어 스텔스 침투 가격 임무까지 수행해야 한다. 대만 유사시 J-35의 역할은 더욱 막중하다. 단순한 전투기가 아니라 적의 레이더망을 돌파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고 적의 방공망과 지휘소를 정밀 타격하는 등 전쟁 초기 제압용 플랫폼의 역할을 해내야 하는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J-35는 고질적인 엔진 성능 문제뿐 아니라 스텔스 성능이나 각종 센서의 통합 능력도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J-35는 중국의 본격 스텔스 함재기라는 점에서 해군 항공력이 질적으로 상승했다는 신호라고 해석되는 동시에, 여러 공통점을 가진 미국의 F-35C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 탓에 ‘짝퉁 F-35’라고 불리고 있다.
  • 일본, ‘감히’ K-방산 넘볼까…日 방산주 역대급 폭등의 의미 [송현서의 디테일+]

    일본, ‘감히’ K-방산 넘볼까…日 방산주 역대급 폭등의 의미 [송현서의 디테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집권당 자민당이 지난 8일 조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일본 방산주가 급등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가와사키중공업이 전 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장중 약 17%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면서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등 다른 방위 기업 주가도 5%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가와사키중공업, 미쓰비시중공업, IHI는 일본을 대표한 3대 중공업이자 방산주다. 이중 대장주인 미쓰비시중공업은 차세대 전투기(GCAP) 개발의 일본 측 메인 사업자이고, 가와사키중공업은 잠수함과 항공우주 엔진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IHI는 GCAP 엔진을 개발한 데 이어 위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일본 방산주가 역대급 폭등한 배경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헌법 개정 움직임이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취임 전부터 헌법 9조 개정을 주장해 왔다. 자민당과 연립정당인 일본유신회가 이번 중의원 총선에서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단독 헌법 개정이 가능해졌고 이는 곧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강한 일본’을 주창해 온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압승은 일본 국방력 강화로 이어지면서 방위 관련주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헌법 개정 논의가 재개될 경우 자위대 역할과 무기 체계 확대가 용이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본 방산주에 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 국내외 투자자들은 방산주를 포함한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는 모양새다. 국제시장에서 ‘핫한’ 한국 방산, 일본과 경쟁 시작?일본은 2014년 아베 신조 정권 당시 무기 수출 전면 금지 원칙을 폐지하고 ▲일정 조건으로 수출 허용 ▲국제 공동개발 참여 허용 ▲엄격한 사전 심사 등의 내용을 담은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적용했다. 2023년에는 일본 방위성 정책 개정을 통해 ▲일본이 라이선스 생산한 미국 무기의 제3국 이전 허용 ▲국제 공동개발 무기의 제3국 수출 허용 확대 ▲완제품 무기 일부 수출 허용 등으로 확대 개편했다. 그러나 여전히 탄도 미사일 등의 공격용 무기나 분쟁 당사국 직접 수출 등은 제한됐고, 특히 완제품 수출길은 여전히 막혀 있는 상태였다. 이번 조기 총선으로 무기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일각에서는 한국 방산업체와의 경쟁 가능성까지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애널리스트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광범위한 군사 개혁의 일환으로 일본이 무기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과의 지역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탄탄한 일본 방산, 규제 완화가 관건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홈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무기 수출국 상위권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K2 흑표 전차와 천무 등을 앞세운 한국 방산은 폴란드, UAE,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형 계약을 따내며 ‘K-방산=가성비와 신속 공급’ 이미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한국 방산업계는 조기 납기와 완비된 MRO(유지·보수·정비), 기술 이전, 현지화·라이센싱 제안 등을 통한 공격적인 영업에 강하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함께 ‘원팀’을 이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2014년·2023년 정책 변경 등으로 무기 수출 문턱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수출금지 관행으로 점유율은 비교적 제한적이다. 수출 대상국과 목적에 대한 제한이 크고 미국 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우선하는 제약이 남아 있는 것도 일본 방산업계의 성장을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본은 국제시장에서 항공·엔진·전력·조선 등 고급 제조·시스템 통합 능력이 뛰어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품질 신뢰와 기술력에서 강점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의 규제 완화와 대규모 국방비 증액이 이뤄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일본 방산업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KF-21이 노리는 스텔스 기술…레이더에 안 잡히는 진짜 방법은 [밀리터리+]

    KF-21이 노리는 스텔스 기술…레이더에 안 잡히는 진짜 방법은 [밀리터리+]

    현대 전투기의 스텔스 개념은 단순히 ‘보이지 않는 비행기’가 아니라 적 레이더의 탐지와 대응을 최대한 늦추고 교란하는 기술의 집합체에 가깝다. 과거에는 저공비행으로 레이더를 피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오늘날에는 기체 형상 설계, 전자전, 내부 무장, 저피탐 레이더 운용 등 다양한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된다. 항공 전문 매체 심플플라잉은 9일(현지시간) 현대 전투기가 레이더를 회피하는 주요 기술들을 분석하며 특히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를 중심으로 스텔스 개념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조명했다. 과거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초기에는 ‘저공 침투’가 대표적인 회피 방식이었다. 지형에 바짝 붙어 비행하면 레이더 화면에서 지면 신호와 섞여 탐지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지형추적비행 능력을 갖추고 저고도로 침투하도록 설계된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룩다운(look-down) 레이더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면 반사 신호 속에서도 움직이는 항공기만 골라내는 이 기술 덕분에 저공비행 표적도 식별이 가능해졌고 단순한 저공 침투는 효과가 크게 줄었다. 게다가 저공비행은 항공기 구조에 부담을 주고 휴대용 대공미사일 등 근거리 방공망에 취약해지는 단점도 있다. 연료 소모 증가와 센서 성능 저하 등 운용상 불이익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현대 전투기는 단순히 높게 또는 낮게 나는 방식이 아니라 레이더에 ‘작게 보이도록’ 설계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 기체 형상부터 내부 무장까지…레이더 반사 줄이는 설계 현대 스텔스 전투기의 핵심은 레이더 반사면적(RCS·Radar Cross Section)을 줄이는 설계다. 기체 표면을 특정 각도로 구성해 레이더 전파가 송신기 방향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는 고도의 정밀 설계가 필요하다. 외부 돌출물과 노출 리벳은 최대한 줄이고 엔진 내부의 열원 노출도 최소화한다. 여기에 레이더 흡수재(RAM)를 기체 표면에 적용해 반사 신호를 추가로 줄인다. 적외선 탐지를 줄이기 위한 열 신호 감소 기술도 중요하다. 엔진 배기가스를 차가운 공기와 섞거나 고온 부위를 차폐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F-35의 최고 속도가 마하 1.6 수준으로 제한된 것도 마찰열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설계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또한 스텔스 전투기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것이 내부 무장창이다. 무장과 연료탱크를 외부에 장착하면 레이더 반사 신호가 크게 증가한다. F-22와 F-35는 무장과 연료를 대부분 내부에 탑재하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스텔스 성능을 유지한다. 대표적인 전투기들의 전방 레이더 반사면적을 보면 세대별 차이가 뚜렷하다. F-15는 약 25㎡, Su-27은 약 1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라팔과 F/A-18은 약 1㎡,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약 0.5㎡ 정도로 평가된다. 반면 5세대 전투기인 F-35는 약 0.005㎡, F-22는 약 0.0001㎡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세대가 올라갈수록 레이더에 포착되는 면적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역시 초기에는 외부 무장을 사용하지만 향후 블록 업그레이드를 통해 내부 무장창을 적용한 저피탐 형상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 전자전·대레이더 공격까지…‘보이지 않는 전투’의 완성 현대 스텔스는 반사 신호뿐 아니라 ‘방출 신호’를 줄이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신 전투기에는 저피탐(LPI·Low Probability of Intercept) 레이더가 장착돼 주파수 도약과 확산 스펙트럼 등을 통해 적의 탐지를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운용에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핵심 역할을 한다. 또한 적외선 탐지장비(IRST), 전자지원장비(ESM), 외부 플랫폼과의 네트워크 연동을 통해 레이더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고 표적 정보를 확보하기도 한다. 현대 전투기는 단순히 숨는 데 그치지 않고 적 레이더를 속이는 전자전 능력도 갖춘다. 디지털 무선주파수 메모리(DRFM) 기반 재밍, 도플러 교란, 잡음 신호 투입 등을 통해 가짜 표적을 만들어내거나 실제 위치를 왜곡한다. 이에 따라 적 방공망은 유효한 사격 해법을 얻기 어려워진다. 궁극적으로는 적 레이더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F-35는 전자전 능력과 함께 AGM-88 HARM 같은 대레이더 미사일을 운용해 적의 방공망을 직접 타격하는 ‘방공망 제압·파괴’(SEAD·DEAD) 임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F-35 같은 5세대 전투기가 먼저 방공망을 무력화하면 이후 F-15EX나 유로파이터 같은 4세대 전투기가 외부 무장을 탑재한 채 진입해 타격을 이어가는 전술이 사용된다. 영국 공군에서는 이를 두고 F-35를 ‘암살자’, 유로파이터를 ‘주먹’에 비유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도 완전히 보이지 않는 전투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스텔스의 핵심은 탐지 시점을 늦추고 적의 대응을 교란하며 먼저 공격할 기회를 확보하는 데 있다. 결국 현대 공중전에서 스텔스는 ‘투명망토’가 아니라 ‘시간을 버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 40년 된 육군 헬기 추락, 2명 사망… “민가 피하려 한 듯”

    40년 된 육군 헬기 추락, 2명 사망… “민가 피하려 한 듯”

    경기 가평군 일대에서 훈련 중이던 육군 헬기가 9일 추락해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 기종인 코브라 헬기는 도입한 지 40여 년이 된 노후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쯤 가평군 조종면 현리 신하교 인근에 비상절차훈련 중이던 15항공단 예하 대대 소속 육군 헬기(AH-1S·코브라)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추락했다. 비상절차훈련은 엔진을 끄지 않고 비상착륙하는 비행 훈련이다. 주조종사 50대 준위 A씨와 부조종사 30대 준위 B씨는 사고 직후 인근 민간병원으로 긴급후송됐으나 사망했다. 추락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는 민가가 있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주민들 사이에선 조종사가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하천으로 추락한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코브라 헬기가 육군에 도입된 건 1988년으로 현재 60여대를 운영 중이다. 앞서 코브라 헬기는 2023년 지상 비행 점검을 하던 중 프로펠러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2018년에도 코브라 헬기 한 대가 훈련을 위해 이륙하던 중 프로펠러가 분리돼 불시착했다. 방위사업청은 코브라 등 노후헬기 교체를 위해 소형무장헬기(LAH) 사업을 진행 중으로 2024년 양산 1호기가 육군에 인도됐다. 2031년 전체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육군은 “사고 이후 동일기종에 대한 운항을 중지했다”며 “육군본부 참모차장대리(군수참모부장)를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엄정한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발굴·교육·성장 전 주기 지원… ‘창업 허브’로 도약하는 천안

    발굴·교육·성장 전 주기 지원… ‘창업 허브’로 도약하는 천안

    ‘그린스타트업타운’ 2022년 개소404개 기업 발굴·1174억 투자 유치중동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참가810건 투자상담 등 업무협약 성과KTX 역세권에 R&D 지구 조성중부권 미래산업 중심지로 발전충남 천안이 ‘글로벌 창업 허브’로 대전환 중이다.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변방’으로만 인식되던 천안은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도시로 빠르게 부상했다. 탄탄한 산업 기반과 편리한 교통망에 창업 인프라 확충, 유망기업 발굴·지원에 집중한 결과다. 인구 70만을 넘긴 천안은 평균 연령 41세의 젊은 도시다. 기초자치단체지만 12개 대학과 137개 초중고에 1만 5400여개의 기업과 4000여개의 제조업체가 있는 역동적인 교육·경제 도시다. 천안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또 하나의 성장 엔진이 될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집중하며 한국형 혁신 창업 메카를 조성 중이다. 천안에는 국내 1호이자 중부권 최대 규모의 복합형 스타트업 파크인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을 거점으로 창업 발굴부터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지원 체계가 구축됐다. 8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은 2022년 8월 문을 열었다. 당시 시는 ‘5년 내 500개 스타트업 발굴·육성, 10년 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2개 배출’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세웠다. 변화와 발전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현재까지 404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117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고용 창출 1030명,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 선정 72건 등의 성과도 거뒀다. 시의 역할은 창업가·투자사·지원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C-스타 어워즈, C-스타 인사이트 투어 등을 통해 창업가, 투자사, 지원기관이 참여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열린 ‘2025 천안 C-스타 어워즈’에는 300여명의 창업 및 투자사 관계자가 참여하며 천안 창업 생태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중동 지역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2025 BIBAN 박람회’에서 창업진흥원과의 연계를 통해 K스타트업관 내에 천안시 통합관을 마련했다. 천안 지역 20개 스타트업이 이곳에서 810여건의 상담과 총 3700억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시는 사전 단계에서부터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기업설명회(IR) 자료 고도화, 현지 시장 분석 지원을 하고, 박람회 이후 투자 검토 및 계약 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관리 체계도 병행한다. 지난해 ‘C-스타’ 기업으로 선정된 전기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 지앤티는 글로벌 자동차 전장 기업 독일 프레틀 그룹과 4600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컨버터 판매 유통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 내 투자 생태계도 확대하고 있다. 시는 비수도권 최초로 기술보증기금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12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시행했다. 천안-그래비티 지역유망기업 투자조합(24억 5000만원), 크립톤 지역창업생태계 라이콘 펀드(131억원), KB-안다 딥테크 벤처투자조합(250억원)을 연이어 조성했다. 수도권에만 존재한다던 민간 투자사(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13개 사도 유치했다. 시가 KTX 역세권 일원에 조성 중인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는 미래 천안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불당동과 아산시 탕정면 일원 68만㎡ 규모로 중부권 최대 규모의 R&D 집적지구다. 개발 목표는 단순한 역세권 개발이 아닌 ‘미래 산업의 성장 무대’다. 기업은 이곳에서 R&D-실증-사업화-투자-판로 개척-네트워킹까지 선순환하는 ‘도시형 R&D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다. 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와 연계해 인공지능(AI) 의료기술, 라이프케어 로봇 등 미래 의료 신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의료 관광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특구로 지정된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 특화 분야 기업의 기술 이전-R&D-창업-제품 제작 등 기술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한다. 특구에는 2025년 말 기준 기업 160개(특화 분야 92개)가 모여 있고, 매출 6조 5790억원, 고용 6940명 등으로 산업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기술 이전 금액 2억 8000여만원(기술 이전 18건)을 포함해 기술 사업화 성과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윤중길 천안시 미래전략과장은 “천안은 기술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라며 “창업과 산업, 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통해 천안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혁신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광화문엔 빛을, 북촌엔 안식을… 활력 키우는 ‘공존공영’ 종로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광화문엔 빛을, 북촌엔 안식을… 활력 키우는 ‘공존공영’ 종로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신속 정비로 2만 가구 재개발 추진세운4구역 개발, 종묘 가치 더 상승작은 학교들 묶어 방과후 교육 제공건강검진 연계한 버스비 지원 호응월드컵 때 광화문 전광판 응원 기대북촌에 전세버스 통행 제한 공식화 “종로를 활력 넘치고 살아있는 공존공영(共存共榮)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정문헌(60) 서울 종로구청장은 8일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종로는 조화로움을 지키면서 합리적으로 도시 공간을 재편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집무실에선 ‘빛의 공간’으로 변모 중인 광화문광장과 외국인 관광객이 가득한 경복궁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종로의 유구한 역사는 소중한 자산이지만, 도시의 역동적 발전을 제약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정 구청장이 취임 직후부터 해묵은 개발 난제를 풀어 종로가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할 수 있도록 노력한 까닭이다. 구기·평창 고도지구(高度地區)의 높이 기준을 완화하고, 관광객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도록 북촌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한 게 대표적이다. 그는 “구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한 작은 노력들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024년 구기·평창, 경복궁 주변 고도제한 완화로 앞으로 종로가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높다. “종로구는 건축물 평균 연령이 42세 정도로 노후했지만, 중첩된 규제로 도시의 풍경이 멈춰 있었다. 민선 8기(2022년~) 들어서 제약이 풀리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할 길이 열렸다. 현재 30곳에서 ‘종로형 신속 정비사업’으로 1만 9479가구규모의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신속통합(신통)기획 후보지가 된 행촌동 일대도 정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찾아가는 ‘미래도시 소통·공감 토크쇼’도 열었다. 신통기획이 추진 중인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는 조합과 신탁 방식이 결정되는 대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묶여 분담금이 늘어날 거란 걱정도 든다.” -종묘 주변 세운지구 개발을 두고 국가유산청과 서울시가 대립 중인데. “세운 4구역 정비 계획의 핵심은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역사 문화 경관 녹지축을 조성하고, 종묘와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구현하는 데 있다. 종묘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고 단절된 도시 기능을 회복시킬 대안이다. 명확한 기준 없이 ‘세계유산영향평가’(HIA)를 확대 적용하면 주민 삶과 도시 기능을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 특히 ‘한양도성’까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자칫 종로 전역이 규제에 묶일 수 있다.” -종로만의 차별화된 교육·보육을 위해 노력했는데. “집이 사람을 오게 한다면, 교육은 사람을 머물게 하는 힘이다. 몇몇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축구를 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다. 작은 학교를 묶은 통합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버스도 제공했다. 재동·교동·운현초의 사물놀이팀은 구청 신년인사회에서 축하 공연을 할 정도로 안착했다. 교과목으로 확대도 고민 중이다. 올해부터 서울과학고 영재교육원과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정원 20명을 종로구 학생에게 특별 배정하고 초등학생 멘토링 등도 운영한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종로 청소년문화의 집’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43년 만에 재건축 중인 ‘청운 별빛어린이집’ 등도 개관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아동·청소년·청년·어르신에게 버스비 지원을 시작했는데. “어르신은 대상자 중 과반이 신청하는 등 호응이 높다. 버스비 지원을 신청하려 동 주민센터를 찾은 어르신에게 ‘건강이랑 서비스’ 건강검진을 연계하면서 건강 고위험군 324명을 조기 발굴했다. 올해 ‘교통비 지원 통합포털 시스템’이 개통되면 신청도 편리해진다.” -지난해 탑골공원에서 음주나 흡연, 오락 등을 제한했다. “탑골공원은 독립 정신이 깃든 성지임에도 수십년간 무질서한 행위가 방치되면서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았다. 주취자 문제는 80% 가까이 개선됐다. 서울시 밖에서 오는 어르신도 인근에서 바둑과 장기를 둘 수 있도록 서울시와 낙원상가에 ‘탑골 어르신 문화 놀이터’도 마련했다. 탑골공원이 모든 시민을 위한 열린 공원이 되도록 하겠다.” -북촌을 2024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주민이 떠나면 북촌도 없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최근 10년간 북촌 인구가 26%가량 감소했다. 관광객 방문이 제한되는 오후 5시 이후 소음과 민원이 크게 줄어 주민 만족도가 높다. 이젠 버스로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니라 걷는 관광으로 유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세버스 통행 제한을 정식 운영한다. 삼청로 등 3곳에 관광버스 승하차장도 설치했다.” -인사동 문화지구 관리계획 변경도 논의 중이다. “지나치게 경직된 규제를 풀어 인사동의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활력을 불어넣을 방안을 고민 중이다. 큰 길가(주가로변) 1층은 기존의 업종 제한을 유지하고, 2층 이상은 분식이나 외국식 음식점 등을 허용하되 주가로변 밖에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를 허용하려 한다. ‘차 없는 거리’는 완화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운영 시간 조정을 고심하고 있다.” -광화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광화문스퀘어’는 올해 어떻게 바뀌나. “올해 다정빌딩, 국호빌딩, 교보빌딩 등 5곳까지 전광판을 설치하면, 광화문광장은 9개 빌딩이 에워싼 거대한 ‘디지털 미디어 캔버스’로 바뀐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는 독보적인 미디어 응원전을 선보이겠다. 다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20%가량을 공익 광고 등으로 공공이 쓸 수 있는데, 광화문스퀘어는 30%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새 임시 청사로 이전했다. 신청사 건립은 어떻게 추진 중인가. “주민 불편이 없도록 기존 청사와 가깝고 쾌적한 ‘더케이트윈타워’를 임시 청사로 정했다. 신청사는 설계 보완과 건축비 상승, 공사 기간 증가 등으로 타당성 재조사가 필요했다. 중앙투자심사를 4월까지 마쳐 내년 3월 착공이 목표다. 지하 6층~지상 16층 규모로 도서관, 음악당,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등 소방합동청사까지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거다.” -임기 동안 가장 보람을 느낀 사업은. “단연 어르신을 위한 친구 만들기 행사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다. “잊고 있던 설렘과 추억을 선물해줘서 고맙다”는 어르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예산보다 진심이 담긴 정책이 주민의 삶을 바꾼 사례다. 올해는 서울 전역으로 신청 대상을 확대한다.” -새해를 맞아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남은 임기 동안 숭인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준공 등 진행 중인 사업을 꼼꼼히 챙기겠다. 현장에서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살펴 모두가 함께 잘사는 ‘공존공영’의 종로를 완성하겠다.”
  • “AI 혁신 속도 못 따라가는 이들 위해 뭘 할지 고민할 때” [월요인터뷰]

    “AI 혁신 속도 못 따라가는 이들 위해 뭘 할지 고민할 때” [월요인터뷰]

    30년 AI 발전의 산증인LLM 딥러닝 이후 진화 매우 빨라시험 부정행위? 과제를 바꾸면 돼AI 거품론도 크게 걱정할 것 아냐실패 경험은 새로운 도전의 밑천피지컬AI 대응 어떻게로봇 도입 혜택, 노동자 함께 누려야기존 역할 달라져도 새 일자리 생겨AI 핵심은 이미 오픈소스로 알려져꾸준히 투자하면 한국도 3강 가능인간을 뛰어넘는 ‘디지털 뇌’가 물리적인 ‘몸’과 결합한 피지컬 인공지능(AI)이 2026년 벽두 인류의 화두로 떠올랐다. 성큼 다가온 피지컬 AI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한다.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걱정을 넘어, 인간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란 막연한 불안까지 느낀다. 동시에 인간의 생물학·물리적 한계를 피지컬 AI의 ‘강력한 몸’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공존한다. 30년 가까이 AI 학계와 산업·교육계에 독보적 영향력을 미친 피터 노빅(70) 구글 연구총괄(Director of Research) 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원(HAI) 펠로를 지난달 27일 화상으로 만났다. 노빅 총괄은 “(AI와 인간이 공존할 미래를)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변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은 우려된다”면서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지컬 AI 도입에 따른 혜택을 경영자, 주주 외에 노동자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AI 교육 바이블로 불리는 ‘인공지능 : 현대적 접근방식’(1995)을 집필했는데. “(공동 저자인) 스튜어트 러셀(UC버클리 교수)과 적절한 때 만났다. 프로그래머가 직접 규칙과 지식을 일일이 입력하던 방식에서 머신러닝으로 이동이 일어날 때였다. 2022년 전후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딥러닝이 AI 발전을 가속했다. 1995년 목격한 변화의 싹이 매우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이다.” -교육자이기도 해서 더 궁금하다. 최근 한국 대학에선 AI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논란인데. “AI로 학생 개개인에게 세심한 개별 지도를 할 수 있게 됐다. 교사가 30명을 동시에 가르쳐야 하던 교실에선 어려웠다. 물론 학생이 부정행위를 하는 것은 아닌지, AI가 과제를 대신하고 학생은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닌지 우려도 있다. 결국 학생이 더 깊게 사고하도록 과제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AI가 단순 작업을 대신하는 만큼, 학생은 보다 수준 높은 과제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평가 일부를 대면으로 해야 한다. 과제를 받은 뒤, 교사가 마주 앉아 작업 과정과 내용을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식이다. AI의 도움을 받았다면 제대로 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빅테크의 과도한 투자와 수익성 부진 우려에 따른 AI 거품론이 끊이지 않는다. “AI가 혁신 기술로 떠오르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 열기가 주식시장에 번졌다. 과잉 투자도 생기고, 성공하는 기업도, 실패하는 기업도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에는 주식시장을 넘어 삶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이번에도 일부 벤처캐피털은 기대만큼 이익을 거두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다. 일부는 실패하더라도 소중한 경험을 얻은 이들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거다.”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아틀라스’로 피지컬 AI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이후 현대차 노동조합은 로봇의 공장 투입에 반대하고 나섰다. “자동차 산업은 이미 상당한 자동화가 이뤄졌다. 노동자가 모든 용접을 하거나, 자동차를 도장(塗裝)하는 시대는 끝났다. 노조가 로봇 도입으로 인한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타당하다. 로봇이 생산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여 이익을 가져다준다면 경영진과 주주, 기업뿐 아니라 노동자도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신기술 성과를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 많다. 어디까지 나아갈까. “아직 확실히 알 수는 없다. 과거 새로운 기술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새로운 수요와 일자리가 생길 거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기회가 있다. 우려되는 건 변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이다. 농업 자동화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뤄졌기에 적응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훈련받았거나 하고 싶던 일이 사라지고, 다른 길을 시도하고 싶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도 분명히 생길 거다.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담론을 주도하는 HAI에 몸담고 있다. AI가 공정하고 포용적이며 인류에게 유익하게 작동하게 하려면. “다양한 장치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소비자는 제품을 고를 때 기업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그 가치가 자신과 맞는지를 판단한다. 규제도 중요한 축이다. 정부가 무엇을 허용하고 허용하지 않을 지를 정한다. 주요 기업들은 자율 규제인 ‘AI 프레임워크’를 이미 마련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흔치 않지만 전문 직능단체를 통한 관리도 고려할 수 있다. 예컨대 제3자 인증제도가 정부보다 빠를 수도 있다. (노빅 총괄은 미국 최초의 안전규격 인증 회사인 UL의 AI 안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100여년 전 전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미국인들에겐 놀라움과 두려움이 공존했지만, UL이 전선이나 전구 등을 검사하고 안전하다는 인증을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도 신뢰하게 됐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AI 생성물 표시를 의무화한 ‘AI 기본법’을 시행했다. “(어느 정도 규제가 적정한지) 아직 확실치 않다. 가짜 뉴스나 조작된 사진은 전에도 있었지만, 영상 제작까지 쉬워지면서 규모가 커졌다. 워터마크는 가능한 대응 수단이지만, 궁극적으론 출처에 더 의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한쪽은 악의를 갖고 가짜를 만들어내는데, 선의를 지닌 다른 한쪽이 끊임없이 판별해야 하는 싸움은 바람직하지 않다. 웹사이트나 언론사 등이 ‘영상 출처가 어디고, 진짜라는 데 명예를 걸겠다’고 제시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 -미국과 중국은 AI 분야의 확고한 양강이다. 한국이 틈을 비집고 ‘AI 3대 강국’에 진입할 수 있을까. “미국은 AI 분야의 선두다. 중국도 빠르게 따라잡았다. AI는 ‘패스트 팔로워’가 나타날 수 있는 분야라는 얘기다. 수십년간 전문성을 쌓아야 겨우 첫발을 뗄 수 있는 분야도 있지만, AI는 아니다. 핵심 기법은 오픈소스로 널리 알려졌기에 AI를 이해한 전문가와 연산 능력이나 데이터에 대한 투자, 꾸준한 노력이 갖춰지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도 충분히 올라설 수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시가 주관한 ‘AI 서울 2026’ 포럼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이 어떻게 피지컬 AI의 두뇌가 되는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서울시는 피지컬 AI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양재 AI 클러스터’와 ‘수서 로봇 클러스터’를 키우기로 했다. 실리콘밸리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 “지난해가 LLM의 해였다면 올해는 피지컬 AI의 해다. 코로나19 때 로봇을 연구하는 학생들이 각자의 집이 아닌 연구실에 모인 게 오늘의 피지컬 AI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엔지니어, 법률가, 투자자 등 다양한 전문가가 기꺼이 모험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모인 곳이다. 전문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 ■피터 노빅 연구총괄은 1956년 미국에서 태어나 브라운대에서 응용수학을 공부하고, UC버클리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교수와 함께 쓴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1995)을 통해 AI 교육의 표준을 정립했다. 이 책은 전 세계 135개국, 1500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됐다. 2011년 세바스티안 스런과 함께 한 온라인 AI 강의는 16만명 이상이 수강해 온라인 대중교육(MOOC) 열풍의 기폭제가 됐다. 그는 이론에만 매몰되지 않았다. 1998년 미항공우주국(NASA)의 에임스 연구센터 계산과학 분과장을 맡아 우주탐사 로봇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기반을 닦았다. 이후 구글에서 20년 넘게 연구총괄을 맡아 구글이 검색엔진을 넘어 최고의 AI 기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이끌었다. ‘AI의 미래는 기술이 아닌 인간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만들어진 스탠퍼드대 HAI의 펠로를 겸하며 AI 기술의 혁신이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을 방법을 찾고 있다.
  • [열린세상] 탄력적 금융 규제를 기대한다

    [열린세상] 탄력적 금융 규제를 기대한다

    자본주의 경제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 불황기에 자본가들은 생산적인 투자 대신 금융 부문으로 자본을 이동해 종종 투기적인 금융 버블을 일으킨다. 버블이 붕괴되면 자본주의 시스템에 큰 위기가 발생하는데, 금융 당국은 뒤늦게 금융개혁의 기치를 내걸면서 금융제도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한다. 1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화된 유럽의 독점적인 공급망이었던 미국은 10여년에 걸쳐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유럽의 급속한 경제 회복과 함께 미국 농산물 및 공산품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줄어들면서 미국은 과잉 재고와 생산 감축 및 경제 전반의 침체 속에 1929년 대공황을 맞이했다. 은행들은 본연의 업무에 주력하지 않고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예상하며 증권시장에 자금을 몰아넣어 버블의 원인을 제공했다. 버블이 붕괴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은행들의 파산이 이어졌고 미국은 최악의 금융 위기로 빠져들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강력한 개혁을 단행했다. 금융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은 은행들로 하여금 예금·대출이라는 본연의 상업은행 업무에만 치중하게 하고 증권시장에 대한 투자 등 투자은행 업무를 일절 금지하는 1933년 은행법 제정이었다. 증권업을 따로 규율하는 1933년 증권법과 1934년 증권거래법이 연이어 제정되었다. 이러한 법률들은 버블 붕괴로부터 금융업을 정상화하고 최악의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타개책의 일환이었다. 해방 이전 우리나라의 금융법제는 일본법제, 더 정확히 말하면 독일법제를 받아들였다. 해방 이후 맥아더 장군은 우리나라 금융법제를 일본의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탈피시켜 미국의 1933년 체제로 전환하는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이때 제정된 우리나라의 1950년 한국은행법, 은행법과 1962년 증권거래법은 미국법을 모델로 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나라 금융법제가 1930년대 최악의 금융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미국의 긴급 입법 조치를 모델로 한 것임에 주목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선순환과 악순환의 양 국면으로 이루어지는데, 최악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설계된 제도는 원칙에 가장 충실하고 엄격하며 융통성이 있을 수 없다. 은행법상 은행의 고유 업무를 예금, 대출, 환업무로 제한하고 과거의 증권거래법과 현행 자본시장법으로 금융투자업자의 은행업 영위를 제한하는 것이 1930년대 당시의 시대 상황을 반영한 모습이다. 그렇지만 그 엄격성을 고수할 경우 시대 발전에 뒤처질 수 있다. 금융 규제 당국에는 거시경제 상황에 맞추어 관련 법률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할 사명이 있다. 팬데믹 시기에는 건전성 규제를 유연화하는 조치를 취한 전례도 있다. 지금도 법률 개정의 난관을 쉽게 극복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니즈를 충족해 주는 방식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금융 관련 법률의 태생 자체가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제정된 미국 제도를 모델로 한 것이므로 일부 제도가 현재의 거시경제 국면과 조화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초대형 증권사가 종합투자계좌(IMA)를 취급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주었다. 이는 과거 은행업과 증권업을 분리하던 체제의 엄격성을 벗어나서 금융투자업자에게 은행의 고유 업무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예금 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금은 코스피 6000 시대를 바라보는 중대한 전환기다. 자본시장에서 자금의 선순환이 이루어져 기업에 혁신적인 자금이 투입되고 종국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다. IMA의 탄생은 자본주의의 맥을 잘 읽은 결과다. 자본주의의 맥락을 정확히 읽고 대응하는 유연한 규제 운영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태권브이랜드·반딧불 투어… K관광 수도 무주, 주민 행복도 ‘V’

    태권브이랜드·반딧불 투어… K관광 수도 무주, 주민 행복도 ‘V’

    “주민이 행복한 지역에 관광객도 몰린다.” 전북 무주군의 지방소멸에 맞선 인구 대응 전략이다.현재 인구 문제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풀어야 할 공통 과제가 됐다. 농산어촌 지역의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주민등록 인구에만 의존하기엔 한계에 다다랐다. 무주군의 상황도 그렇다. 전형적인 산악형 농촌지역으로 인구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무주군은 ‘생활인구’에서 대응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기본 방향은 ‘살기 좋은 지역, 찾고 싶은 관광지’ 만들기다. ‘무주형 기본사회’로 주민이 행복한 지역을 조성하고 글로벌 태권도 문화관광도시 육성, 교통망 확충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K관광 수도’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군민 기본권 보장 올해 무주군은 무주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기본권 보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기본소득을 포함한 돌봄과 교육, 주거, 교통, 의료, 에너지 등 기본 서비스를 망라한다. 무주군은 지난해 정부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포함되지 않자 자체 지급을 결정했다. 군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위해선 경제적 기반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사업추진의 첫 관문인 사회보장제도 신설에 관한 보건복지부 협의를 지난 2일 최종 마무리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본소득 시범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조례 개정 및 예산 편성 등 남은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원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위해 책정했던 군비 184억원으로, 개인별 지급액은 예산 범위 내에서 군의회와 협의 후 결정될 예정이다. 기본소득은 무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또 드림스타트 아동들의 가정환경 모니터링 등 사례 관리를 강화하고 학습 지원과 방역, 운동 교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성장을 돕는다. 저소득층과 장애 군민의 자립을 위해 직업 기능을 배양하는 등 자활근로 사업을 지원한다. 전체 인구의 39.6%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돌봄·일자리 체계를 강화하고 70세 이상은 이·미용비와 목욕비를 지원하는 등 보편적 복지서비스 제공에도 애쓴다. 생활밀착형 에너지 복지 확대, ‘행복콜택시 운행’ 등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 안정적인 삶을 위한 주거복지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체류형 콘텐츠 늘려 생활인구 확대 지속 가능한 지역 활력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2만여명의 거주인구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무주군이 생활인구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생활인구 분석 결과에 따르면 무주군의 체류 인구는 평균 26만여명에 달한다. 등록 인구보다 10배 이상 많은 숫자다. 특히 겨울철 스키 시즌과 맞물리는 1월에는 전국 최다인 42만여명이 체류한다. 군은 다양한 관광·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찾고 싶은 관광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군은 현재 관광 종합개발계획(2023~2032)을 토대로, 6개 읍면의 특화 관광 자원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또 ‘야간 관광진흥 도시 지원’ 사업을 통해 무주의 야경을 특화하고 있다. 농촌 체험과 연계한 ‘반딧불이 투어·체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낙화놀이’, 스크린과 거리공연을 결합한 ‘무주산골영화제’ 등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대체 불가 세계적 청정 관광지로 선정 무주는 이미 세계 대표 관광지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주관한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무주읍이 선정됐다. 세계관광기구가 무주를 주목한 이유 중 하나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힐링 여행 마을이라는 점이다. 향로산 자연휴양림과 남대천 등을 품은 청정지역인 무주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 지표 곤충인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국내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유명하다. 군은 문화와 예술, 축제를 꽃피워 대체 불가한 지역의 매력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20개국 90여 편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30회를 맞는 무주반딧불축제는 한층 고도화된 생태·문화 콘텐츠로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반디문화창작소’ 조성 역시 마무리할 예정으로 최북미술관 일원을 문화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그림책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고향올래-런케이션(배움과 휴가를 합친 신조어)’ 공모 선정으로 추진하게 된 ‘무주 그림책 놀이 창작 틔움 터’는 공예 공방과 연계한 문화·예술 체험형 체류 공간으로 조성한다. ●무주의 글로벌 엔진, 태권도 무주는 세계 태권도 산업의 중심지다. ‘세계 태권도 성지’이자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인 태권도원은 전국 88곳의 ‘2025 우수 웰니스 관광지’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태권전과 명인관 등 태권도원을 다녀간 외국인은 3분기 기준 2만 6510명이고 연말까지 3만 1603명이 방문하는 등 무주는 태권도와 결합한 지역 관광, 스포츠 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을 넘어, 전 세계 수천만명이 공유하는 문화이자 교육·관광·외교의 자산이다. 현재 태권도 수련 인구는 전 세계 200여개국 1억 5000만명에 달한다. 무주군은 태권도를 무주만의 차별화된 성장 동력으로 삼아 세계 태권도의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태권도 인재 양성센터 건립’, ‘제2 국기원 도전’,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설립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태권도 문화관광 도시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태권브이랜드는 동작형 태권브이 로봇이 자리하는 공간으로, 현재 오 구동 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 안에 격납고를 설치하고 로봇을 이전·설치할 예정이며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시 체험관, 비밀기지, 편의시설 등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테마공원을 조성해 태권도 체험형 상품 쇼핑 존과 3D(3차원) 체험이 가능한 시설도 함께 갖출 예정이다.
  • [기고] 달콤함의 무거운 흔적, 이젠 줄여야

    [기고] 달콤함의 무거운 흔적, 이젠 줄여야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환자들의 풍경이 최근 눈에 띄게 변했다. 과거에는 주로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당뇨와 혈압을 걱정하며 찾아왔다면 이제는 20~30대 젊은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검사 결과지를 들고 온다. 공통 고민은 비만과 지방간, 그리고 벌써 시작된 혈당 조절 문제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원인은 명확해진다. 우리 곁을 가득 채운 거부할 수 없는 유혹, 바로 ‘당분’의 달콤한 함정이다. 우리가 설탕을 섭취하면 몸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일어난다. 특히 가공식품에 쓰이는 당분은 입자가 작아 흡수가 매우 빠르기에 혈액 속으로 급격하게 쏟아져 들어온다. 우리 몸의 혈당 조절 시스템은 이러한 폭격을 처리하느라 비명을 지르고,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한 당분은 몸 구석구석에 ‘지방’의 형태로 차곡차곡 쌓인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체중 증가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설탕은 우리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해 더 큰 단맛을 갈구하게 만드는 일종의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30여년간 11만명 이상의 성인을 추적 조사해 2019년 미국심장협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가당 음료를 하루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한 달에 1회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무려 31%나 높았다. 영국 보건부 산하 영양자문위원회 역시 수많은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당류 섭취가 비만과 당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다. 이들은 전체 섭취 에너지 중 첨가당의 비중을 5% 이내로 엄격히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성인 기준 하루 권장량으로 환산하면 각설탕 8개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 달콤한 흔적을 지워 낼 수 있을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입맛의 초기화’다. 가공식품 뒷면의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무심코 집어 드는 요구르트나 음료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설탕이 농축되어 있다. 우리 몸은 정교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고급 자동차와 같다. 깨끗한 연료를 넣어야 할 엔진에 불순물이 가득 섞인 설탕물을 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음료수 대신 물이나 차를 선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당도가 높은 열대 과일이나 말린 과일보다는 블루베리 같은 베리류나 토마토처럼 당분이 적은 종류를 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더불어 ‘거꾸로 식사법’의 실천을 제안한다. 식사 때 나물, 쌈채소 같은 식이섬유를 먼저 충분히 섭취하면 뒤이어 들어오는 탄수화물, 당분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속도를 늦추는 ‘천연 그물망’ 역할을 해 준다. ‘달콤함’은 혀끝에서 잠시 머물다 사라지지만 그 ‘흔적’은 우리 몸속 장기에 오랫동안 무거운 짐으로 남는다. 이제 그 짐을 내려놓아야 할 때다. 오늘 당장 손에 든 가당 음료 한 잔을 내려놓는 작은 결단이, 10년 뒤 당신의 혈관과 심장을 살리는 위대한 시작이 될 것이다. 건강한 습관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지금 내 눈앞의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는 정직한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KF-21 공동개발국’ 인니, 라팔 인도 속 F-15EX 도입 취소 [밀리터리+]

    ‘KF-21 공동개발국’ 인니, 라팔 인도 속 F-15EX 도입 취소 [밀리터리+]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인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미국산 최신 전투기 F-15EX 이글 II 도입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한때 최대 24대까지 거론됐던 F-15EX 구매 구상이 “더는 진행되지 않는다”는 보잉 측 공식 확인이 나오면서 인도네시아의 전투기 도입 전략 전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에 따르면, 보잉 디펜스·스페이스·시큐리티의 베른트 피터스 부사장은 최근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인도네시아용 F-15EX는 더 이상 보잉의 수주 추진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보잉은 구체적인 철회 배경에 대해서는 외국군사판매(FMS) 절차를 함께 진행해 온 인도네시아·미국 정부의 사안이라며 언급을 아꼈다. 미 국무부는 2022년 2월 인도네시아에 F-15EX 파생형 수출을 승인했고, 2023년 8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대 24대 도입 의사를 공식화했다. 기체 명칭도 F-15IND로 정했으며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F-15 생산시설에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당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국가 방위를 책임질 최첨단 전투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후 협상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졌고 이번 보잉의 발언으로 계획은 사실상 종료 절차에 들어갔다. 총사업비나 인도 일정, 장기 운용·지원 조건 등이 변수였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정확한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목되는 대목은 그 시점이다. 미 국무부의 F-15 승인 직전, 인도네시아는 다쏘 항공의 라팔 42대 구매를 발표했고 현재 인도가 진행 중이다. 당시 워존은 미국이 라팔과 F-15를 병행 운용하는 ‘혼합 전력’ 구상을 설득하려 한 것 아니냐고 분석했지만, 결과적으로 F-15EX는 선택지에서 빠졌다. ◆ ‘조건’이 국적보다 앞선다…KF-21·KAAN과 맞닿은 결정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전투기 도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개발국이자 튀르키예 칸(KAAN) 전투기 도입국이지만, 계약 이행 과정에서 미국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적용 배제를 핵심 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전력의 국적보다 운용 자율성과 통제 위험을 우선시하는 전략이 F-15EX 철회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제재와 수출 통제 위험을 직접 경험한 만큼 특정 국가의 승인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전력 구성을 선호해 왔다. 칸의 경우 초기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계열 엔진 사용이 거론됐지만, 중장기적으로 비(非)ITAR 구성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이 실제 전력화 단계에서 얼마나 보장되는지가 관건으로 지적돼 왔다. ◆ 동남아 최상급 전력은 유지…보잉은 미 공군 중심 확대 F-15EX 없이도 인도네시아 공군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전투기 전력을 구축 중이다. 라팔을 비롯해 F-16 개량형과 러시아 수호이(Su-27/30) 계열을 운용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 제재로 러시아제 기체의 유지·보수 부담은 커졌다는 평가다. 보잉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지만, 미 공군은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예산안에서 F-15EX 도입 목표를 확대했고 이스라엘의 F-15IA 계약 등으로 생산 전망은 밝다. 보잉은 인도네시아와 AH-64 아파치 등 기존 협력 사업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라팔 인도가 시작된 가운데, ‘KF-21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가 어떤 조건의 전투기를 최종 축으로 삼을지가 동남아 공중 전력 구도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 [단독] 프로배구 컵대회서 첫 ‘AI 판독’… 비디오 판독 논란 끝낸다

    [단독] 프로배구 컵대회서 첫 ‘AI 판독’… 비디오 판독 논란 끝낸다

    인·아웃, 오버넷 등 11개 항목 판정선수 영상 학습한 AI가 자동 체크국내 기업과 판독 기술 개발 ‘맞손’연맹 “오차 4.5㎜로 줄이는 게 목표” 한국배구연맹(KOVO)이 ‘인공지능(AI) 판독’ 기술을 올 하반기 컵대회부터 실전 테스트한다. 선수들 영상을 학습한 AI가 경기 중 영상을 보고 자동으로 판정한 뒤 결과를 생생한 3D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기술로, ‘비디오판독’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서울신문이 연맹에서 입수한 ‘AI 판독 기술개발’ 자료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보조금을 받아 국내 기업인 ‘스포츠투아이’와 함께 AI 판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업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을 개발한 곳이다. 앞서 연맹은 2007~08시즌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다. 감독이나 선수가 주심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감독관, 심판감독관, 부심까지 3명이 비디오 화면을 보고 결과를 내리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카메라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각도에 따라 혹은 판독자의 견해에 따라 판정이 엇갈리는 등 시비가 계속됐다. 지난달 11일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나온 비디오 판독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건설이 세트 점수 2-0으로 앞선 3세트에서 기업은행이 ‘터치아웃’을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 끝에 기존 판독을 번복하며 기업은행의 손을 들어주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고, 결국 현대건설은 이날 2-3으로 패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연맹은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이틀 간 조사한 뒤 ‘오독’으로 결론짓고 공식 사과했지만 피해자인 현대건설한테는 엎질러진 물이었다. 연맹의 AI 판독은 경기장에 설치한 8대의 초고화질 카메라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연맹이 보유한 선수들의 영상을 미리 학습(딥러닝)한 AI는 경기 중에는 공과 선수들의 움직임, 좌표, 궤적 등을 계산한다. 이 결과를 3D그래픽 엔진 ‘언리얼’을 활용해 3D 영상으로 구현한다. 판정 항목은 인·아웃, 오버넷, 터치아웃, 네트반칙, 수비성공·실패, 라인폴트, 포히트, 후위선수반칙, 안테나반칙, 투액션 더블컨택, 리베로 반칙의 총 11개다. 인·아웃을 비롯해 일부 항목은 이미 현재 비디오 판독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실제 경기를 입력해 테스트해보니 오차가 9㎜밖에 나지 않았다. 컵 대회 전까지 4.5㎜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터치아웃을 비롯한 일부 판정 항목은 정밀도를 높여야 한다. 일정한 움직임을 보이는 공과 달리 사람의 피부, 근육의 움직임까지 포착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크기가 작은 손가락 관절에 대한 정밀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연맹은 2027~28시즌까지 AI를 학습시켜 오차를 줄이고, 좀 더 생생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11개 항목의 정확도 테스트를 모두 마치면 판독 센터를 구축한다. 이어 2028~29시즌에는 전체 경기장에 도입한다. 연맹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 배구연맹에서도 이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호크아이’보다 유지·운영 비용이 저렴한데다 성능이 우수해 앞으로 수출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단독]프로배구 ‘AI 판독’ 올해 컵대회서 첫 테스트…말 많은 ‘비디오 판독’ 논란 없어질까

    [단독]프로배구 ‘AI 판독’ 올해 컵대회서 첫 테스트…말 많은 ‘비디오 판독’ 논란 없어질까

    한국배구연맹(KOVO)이 ‘인공지능(AI) 판독’ 기술을 올 하반기 컵대회에서 경기장에서 첫 테스트한다. 선수들 영상을 학습한 AI가 경기 중 영상을 보고 자동으로 판정한 뒤 결과를 생생한 3D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기술로, ‘비디오 판독’ 시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3년간의 도입기를 거쳐 2028~29시즌 경기장 전체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서울신문이 연맹에서 입수한 ‘AI 판독 기술 개발’ 자료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보조금을 받아 국내 기업인 ‘스포츠투아이’와 함께 AI 판독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업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을 개발했다. 앞서 연맹은 2007~08시즌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다. 감독이나 선수가 주심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감독관, 심판감독관, 부심까지 3명이 비디오 화면을 보고 결과를 내린다. 그러나 카메라 사각지대가 생기고, 각도에 따라 혹은 판독자의 견해에 따라 다른 판정이 나와 시비가 일곤 했다. 지난달 11일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게 대표적이다. 연맹이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이틀 간 조사한 뒤 이를 ‘오독’으로 결론짓고 공식 사과했다. 시비가 일 때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소니사의 ‘호크아이’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오지만, 이 시스템 역시 라인 인·아웃 항목만 분석해 결과를 9단계로 제시하는 수준에 그친다. 연맹의 AI 판독은 경기장에 설치한 8대의 초고화질 카메라 영상을 AI가 실시간 자동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연맹이 보유한 선수들의 영상을 미리 학습(딥러닝)한 AI는 경기 중는 공과 선수들의 움직임, 좌표, 궤적 등을 계산한다. 이 결과를 3D그래픽 엔진 ‘언리얼’을 활용해 3D 영상으로 구현한다. 마치 EA사의 FIFA 게임처럼 실물 캐릭터가 판정 당시 상황을 여러 각도로 다양하게 보여준다. 판정 항목은 인·아웃, 오버넷, 터치아웃, 네트반칙, 수비성공·실패, 라인폴트, 포히트, 후위선수반칙, 안테나반칙, 투액션 더블컨택, 리베로 반칙의 총 11개이다. 인·아웃을 비롯해 일부 항목은 이미 현재 비디오 판독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관계자는 “실제 경기를 입력해 테스트해보니 오차가 9㎜밖에 나지 않았다. 컵 대회 전까지 4.5㎜로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터치아웃을 비롯한 일부 판정 항목은 정밀도를 더 높여야 한다. 일정한 움직임을 보이는 공과 달리 사람의 피부, 근육의 움직임을 잡기 어렵다. 특히 크기가 작은 손가락 관절에 대한 정밀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연맹은 2027~28시즌까지 AI를 학습시켜 오차를 줄이고, 좀 더 생생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11개 항목의 정확도 테스트를 모두 마치면 판독 센터를 구축한다. 이어 2028~29시즌에는 전체 경기장에 도입한다. 연맹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 배구연맹이 개발 중인 시스템을 보고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호크아이’보다 유지·운영 비용이 저렴한데다 성능이 우수해 개발 이후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권칠승, 경기지사 출마 선언…민주당 세 번째 공식 출마

    권칠승, 경기지사 출마 선언…민주당 세 번째 공식 출마

    더불어민주당 권칠승(화성병) 국회의원이 3일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의원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범한 경기인으로 출발해 입법과 행정, 중앙과 지방을 두루 경험한 준비된 사람으로서 경기인의 일상을 책임지겠다”며 “기본이 든든한 경기도, 덜 피곤한 경기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의원을 두 차례 지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경기도를 상대적으로 많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덜 피곤한 경기, 모두의 경기, 멈추지 않는 대한민국 성장엔진 경기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최소 환승 교통체계 구축, 소상공인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과감한 DMZ(비무장지대) 개방, 경기도형 규제자유특구 도입, SMR(소형모듈원자로) 실증단지 유치 등을 공약했다. 권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거기획단 당직자,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 행정관,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 등 지난 30여년 동안 4명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과 함께했다. 그의 경기지사 출마 선언은 양기대 전 의원, 김병주 의원에 이어 민주당 내 세 번째다.
  • 머스크 “스페이스X, xAI 인수”… 기업가치 1조 2500억 달러

    머스크 “스페이스X, xAI 인수”… 기업가치 1조 2500억 달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하기로 했다.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지구 상에서(그리고 지구 밖에서) 가장 야심차고 수직 통합된 혁신 엔진을 구축하기 위해 xAI를 인수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인수로 xAI는 스페이스X의 완전 자회사가 될 예정이다. 하나로 합쳐진 기업의 가치는 1조 2500억 달러(약 1820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은 전했다. 주당 가격은 527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머스크는 이번 합병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본격화에 나설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AI를 위한 전 세계 전력 수요는 가까운 시일 내에라도 지역사회와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고서는 지상 기반 솔루션으로는 충족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우주 기반 AI는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내 예측으로는 2~3년 이내에 AI 컴퓨팅을 생성하는 가장 저렴한 장법은 우주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러한 비용 효율성만으로도 혁신 기업들은 AI 모델 훈련과 데이터 처리를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를 통해 역량과 자금을 확보한 이후에는 달 기지와 화성 기지, 우주 확장 등에 이를 투입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 스페이스X·xAI 합병…거대 AI인프라기업 탄생

    스페이스X·xAI 합병…거대 AI인프라기업 탄생

    블룸버그 “스페이스X·xAI 합병 완료”1조 달러 넘는 AI인프라 기업으로 진화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합병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역시 머스크가 최고경영자인 인공지능(AI) 회사 xAI를 합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스페이스X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에서 “스페이스X가 xAI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페이스X는 지구상에서 가장 야심 찬 수직 통합 혁신 엔진을 만들기 위해 xAI를 인수했다. 여기에는 AI, 로켓, 우주 기반 인터넷, 모바일 기기 통신, 그리고 세계 최고의 실시간 정보 및 자유 언론 플랫폼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는 “양 사를 합병한 가장 큰 이유는 우주 내 데이터 센터를 효과적으로 설립하기 위해서”라며 “현재 AI의 발전은 막대한 전력을 요구한다. 전 세계 AI에 대한 전력 수요를 지구에서는 충족할 수 없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 센터를 우주에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스페이스X와 xAI가 서로 악수하는 듯한 취지의 게시물이 엑스(X)에 올라오자 “그렇다”고 짧은 댓글을 달았다. 당초 스페이스X는 xAI, 테슬라 등과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테슬라는 상장사여서 비상장사인 xAI와의 합병이 더 간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는 두 기업의 합병을 인공지능(AI)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진화로 본다. AI의 전장이 모델 경쟁에서 전력과 네트워크 등 인프라 구축으로 변하는 가운데, 머스크의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최근 스페이스X는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을 위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최대 인공위성 100만기 발사를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AI를 개발하는 xAI의 ‘고비용’ 연산투자와 SpaceX가 추구하는 ‘초대형’ 미래 인프라 확장에 따른 자금조달도 수월해진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 이후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450조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 [공직자의 창] 미래 대한민국 설계자, 기획예산처의 약속

    [공직자의 창] 미래 대한민국 설계자, 기획예산처의 약속

    올해 1월 2일 새해 시작과 함께 기획예산처가 출범했다. 문자 그대로 국가 미래 지도를 그리는 전략기획 컨트롤타워다. 단순히 기능을 이합집산하는 정부 조직개편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자원 배분 패러다임을 ‘단기 대응’에서 ‘선제적 미래 설계’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적 의지의 산물이다. 바야흐로 대격변의 시대다. ‘퍼펙트 스톰’의 경고음이 곳곳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인공지능(AI) 대전환, 인구변화, 기후위기, 지역소멸과 양극화까지. 우리가 마주한 거대한 파고는 기존의 단기 시계 재정 운용으로는 넘기 어려운 임계 수준에 도달했다. 위기일수록 눈앞의 현안에 급급해 중장기 구조개선을 후순위로 미루는 우를 범하기 쉽다. 하지만 근본적 개혁 대신 선택한 단기 처방은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정책 동력을 약화하는 악순환을 낳는다. 통찰과 실행력을 하나로 결합해 중장기 전략이 예산이라는 강력한 정책 수단을 지렛대로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게 해야 한다. 그간 재정 운용이 주로 단기적인 성과와 효율성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과감하게 한 세대 뒤의 대한민국을 내다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미래 세대에 어떤 국가를 물려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정책과 예산의 모든 단어와 숫자에 녹아들어야 한다. 우리가 직면한 구조적 난제들은 시간이 지체될수록 해결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지금 즉시 미래 비전을 수립하고 재정을 통해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미래 세대의 짐으로 남게 된다. 전략 없는 실행은 길을 잃기 쉽고 실행 없는 전략은 말잔치로 흐르기 쉽다.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은 단순한 미래 예측 보고서가 아니다. 사회의 체질 개선을 위해 한정된 국가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정교한 설계도가 돼야 한다. 이런 시대적 소명을 마주한 기획처는 국민께 세 가지를 약속드린다. 첫째, ‘초혁신경제’와 ‘따뜻한 공동체’를 위해 뭐든 해내는 조직이 되겠다. 성장 잠재력 회복 없이 복지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성장의 결실이 공정하게 흐르지 못하면 사회적 갈등은 혁신의 동력을 잠식한다. 기획처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살맛 나는 세상’으로 가는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다. 둘째, ‘멀리 보면서도 기동력 있는 조직’이 되겠다. 기획처는 한 세대 앞을 내다보며 미래 비전을 설계하는 ‘긴 호흡’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및 민생 현안에 신속 대응하는 ‘기동력’을 동시에 갖춘 양수겸장의 조직이 될 것이다. 담론을 위한 담론이 아닌 당장의 문제해결로 연결되는 전략목표와 성과지표, 할 일을 제시하고 실행에 나설 것이다. 셋째,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 ‘되는 방안’을 고민하는 조직이 되겠다. 성문을 닫아거는 폐쇄적 태도로는 복합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 성문을 열고 길을 닦아야 한다. 권한을 움켜쥐기보다 우리가 지닌 권한과 아이디어를 광장에 풀어놓겠다. 기획처는 정책 설계부터 재정 운용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시민사회·전문가·국회·각 부처와 함께 최적의 답을 찾는 ‘개방형 혁신’을 실천하고자 한다. 험준한 태백산맥 줄기를 지켜온 금강송은 일반 나무와 달리 화재에 겉은 탈지언정 ‘심재’(心材)까지는 불길을 허락하지 않는 강인함을 지녔다. 국가의 상징인 궁궐을 떠받치는 최고의 대들보로 쓰인 이유다. 2026년 기획처의 출범은 대한민국이란 숲에 가장 곧고 단단한 금강송의 씨앗을 심는 역사적 시작점이다. 기획처는 먼 미래를 보는 정직하고 정교한 시각으로 국민께 가장 든든한 미래의 대들보가 될 것이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
  • “재건축·교통·일자리… 양천, 도시 구조 재편할 전환기”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재건축·교통·일자리… 양천, 도시 구조 재편할 전환기” [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도시정비목동 14개 단지 모두 정비계획 수립서부트럭터미널은 첨단물류단지화교통신월동에 ‘대장홍대선’ 첫 지하철목동선·강북횡단선 노선 재설계일자리목동운동장·홈플러스 부지 일대상업·일자리 거점으로 활용 계획아이 키우기 좋은 양천24시간 밤샘 긴급돌봄 안전망 구축학교 밖 교육지원센터서 방향 설계“양천구가 중요한 도약의 시기에 있었고, 그때 꼭 필요했던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기재(58) 서울 양천구청장은 지난 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양천은 지금 도시 구조를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하는 분기점에 서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한 대규모 주거지 정비, 지하철 불모지 해소를 위한 도시철도 확충, 기업과 일자리 부족 개선이 동시에 맞물린 시기라는 판단에서다. 이전까지 멈춰 있던 재건축·재개발의 시계를 다시 돌리는 데 행정력을 쏟은 것도 같은 이유다.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과 대장홍대선 착공, 목동선·강북횡단선 재추진 등 교통·산업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냈다. 그는 “도시는 주거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며 “사람이 오가고 일하며 소비하고 머무를 수 있을 때 양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3년을 돌아봤을때 가장 성과가 컸던 사업은. “도시정비 사업의 가시적인 진척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싶다. 2022년 취임 당시 멈춰 있던 재건축·재개발의 엔진을 다시 가동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했고, 그 결과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모두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100% 완료했다. 행정이 책임져야 할 기초 공사를 마무리했다는 의미다. 현재 재건축·재개발 66개 구역이 동시에 추진 중이며, 조합 설립과 사업시행인가 등 ‘주민의 시간’으로 넘어가는 단계다. 앞으로도 구는 주민 소통과 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서부트럭터미널 개발과 대장홍대선도 착공했는데. “서부트럭터미널은 40년 넘게 지역 발전을 가로막던 공간이었지만, 전국 최초 도시 첨단물류단지로 탈바꿈하며 서남권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물류·업무·주거·상업 기능이 결합한 복합단지로, 일자리와 생활이 함께 살아나는 거점이 될 것이다. 또한 대장홍대선 착공으로 지하철역 하나 없던 신월동이 처음으로 지하철 생활권에 편입된다. 도시의 변화는 건물과 교통망이 함께 갈 때 완성되는 만큼, 두 사업이 맞물려 양천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목동선과 강북횡단선의 경제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두 노선 모두 단순 재추진이 아니라 경제성을 높이는 구조 개편이 핵심이다. 목동선은 기존 신월~당산을 잇는 I자형에서 마곡·구로까지 연결하는 T자형 노선으로 재설계해 수요를 확대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검토 중이다. 강북횡단선은 GTX와 중복되는 구간을 조정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동시에 수도권 외곽 도시철도에 불리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와 정부에 두 트랙으로 접근하겠다.” -신월동 항공소음 피해 주민 지원도 궁금하다. “구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은 최대한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전례가 없던 공항 재산세 감면을 시작으로 공항소음 대책지원센터를 설치했고, 소음 측정과 상시 측정기 운영, 청력 정밀 검사와 심리치료, 공항 이용료 지원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했다. 단기적 지원을 넘어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호 장치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이를 토대로 중앙정부와 서울시에 제도 개선을 요구할 단계다. 전기료 지원 기간 확대나 야간 비행 제한 시간 조정, 계획적인 이주 정책은 기초자치단체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축적한 자료와 논리를 바탕으로 관계 기관과 협력해 주민 권익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주택 재정비·도시철도·기업 인프라 확충을 양천의 3대 미래과제로 꼽았는데. “서울은 하나의 거대한 광역 도시다. 다만 자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구도 최소한의 자족 기능은 필요하다. 지금의 양천은 주거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일하고 소비하는 기능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구조다. 핵심 거점을 전략적으로 재편하려고 한다.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는 스포츠·여가·업무·상업 기능이 어우러진 서남권 복합 랜드마크로 키우고, 홈플러스 부지는 기업 본사와 양질의 일자리를 담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정차량기지 이전 부지는 교통 인프라와 연계한 업무 중심지로 재편해 도시의 기능을 보완하겠다. 주거에만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일하고 소비하며 머무를 수 있는 구조로 양천의 미래를 만들려고 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양천’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 “양천구는 이미 보육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져 있다. 다음 단계는 ‘부모의 불안’을 어떻게 덜어주느냐였다. 출산을 망설이게 하는 건 돈보다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인프라에 대한 걱정이다. 부모가 긴급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심야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24시간 밤샘 긴급돌봄’은 이용 건수보다 ‘언제든 맡길 곳이 있다’고 주민들을 안심시키는데 의미가 있다. 서비스를 목적으로 별도 시설을 구축하기보다 기존 어린이집과 협력하는 방식을 선택했고, 실제 통했다. 어린이집 27곳 등에 전담 교사들을 채용해 안전망을 구축했다.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돌봄 체계를 만든 것이다. 올해부터는 초등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해 빈틈없는 돌봄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 밖 공공교육’을 내세운 교육정책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양천형 ‘학교 밖 공공교육’은 공교육과 사교육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로 점차 자리 잡고 있다. 구는 교육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교육의 방향을 설계하는 주체로 나섰다. 양천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학습·진학·진로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권역별 미래교육센터를 통해 코딩·로봇·드론 등 미래 교육을 일상에서 접하도록 했다. Y교육박람회는 전국이 주목하는 교육 브랜드로 성장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육도시 양천’의 비전이다.” -어떤 구청장으로 남고 싶은지 궁금하다. “양천구가 중요한 도약의 시기에 있었을 때, 꼭 필요했던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목적이 아니라 도구다. 그 시기에 가장 필요한 역할을 수행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의 양천은 노후한 주거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편해야 하는 전환기에 있다. 도시 구조와 공간 활용을 꾸준히 고민해 온 사람이 그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충분하다. 완벽한 리더는 없겠지만, 시대가 요구한 역할에는 부합했던 사람으로 남고 싶다.”
  • 장애인체육 챙긴 이 대통령 “감동과 희망 준다…건승 기원”

    장애인체육 챙긴 이 대통령 “감동과 희망 준다…건승 기원”

    이재명 대통령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국 선수단은 오는 3월 결전의 땅으로 향한다. 이 대통령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동계패럴림픽 결단식에 서면 축사를 통해 “결단식을 5200만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날 결단식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양오열 선수단장, 선수, 지도자, 후원사 관계자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번 동계패럴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차가운 설원과 빙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노력의 결과가 설원과 빙판에서 활짝 꽃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 지금까지 보여준 도전의 과정은 우리 국민께 깊은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아무쪼록 이번 동계패럴림픽에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오신 대로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선수단 여러분의 선전을 국민과 함께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면서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마무리했다. 정 회장은 개식사를 통해 “포기하지 않고 인고의 시간을 견뎌 이 자리에 선 과정 자체가 이미 값진 성취이자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선수 중심 원칙에 따라 사전 전지훈련과 스포츠과학 지원, 장비·심리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선수단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이번 패럴림픽 메달 목표를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잡았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체육회는 선수단의 현지 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해 현지에 훈련 캠프를 마련했으며 선수단 본진은 오는 27일 결전지로 떠날 예정이다.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각자의 성을 따 팀 이름을 ‘이백프로’로 지은 컬링 믹스더블 이용석·백혜진 조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입상하게 되면 세리머니를 크게 하고 싶다”면서 “200%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김윤지는 첫 패럴림픽을 앞두고 “많은 시간 큰 대회를 위해 노력해왔고 결과를 맞이하러 떠난다. 떨리면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저조한 성적이 나올 수도 있으니 떨지 말라는 조언을 신의현 삼촌한테 들었는데 최대한 즐기고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언제나 해맑은 미소를 짓는 김윤지는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스키 세계선수권대회 파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좌식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선수단의 메달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장애인 노르딕스키 신의현은 “제가 어느덧 40대가 돼서 엔진이 많이 꺼졌다고 하시는데 아직 안 꺼졌다는 걸 증명하겠다”면서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외신 “한국군 기갑차량, 우크라 따라서 그물 장착…최적화는 아냐” [밀리터리+]

    외신 “한국군 기갑차량, 우크라 따라서 그물 장착…최적화는 아냐” [밀리터리+]

    한국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개발된 ‘전장 적응형 시스템’에서 영감을 받아 대드론 방어 시스템 시험에 착수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 매체 밀리타르니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기반의 텔레그램 채널(Btvt.info)을 인용해 “한국군이 드론으로부터 전차를 보호하기 위해 전차 포탑 위와 엔진실 일부를 덮는 ‘새장형 프레임’과 그물을 장착한다”면서 “우크라이나군 역시 저가형 FPV(1인칭) 드론 등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이와 유사한 설계를 채택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대드론 방어 시스템의 일환인 이 새로운 구조물들은 한국군 주력 전차가 동원된 동계 훈련 및 시험에서 관찰됐다”면서 “이 구조물들의 목적은 전차의 가장 취약한 상부 표면을 표적으로 삼는 드론을 저지하거나 조기에 폭발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한국 육군 K2 흑표 전차와 K21 보병전투차량에 포탑 뒤로 초록색 그물망이 덮여있다. 해당 매체는 사진이 찍힌 시점이 지난달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폴란드 군사 전문지 포르살은 “한국군이 최근 훈련에서 K2 전차와 K21 보병전투차량에 대드론 방호막을 장착한 모습을 공개했다”면서 “이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훈을 발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폴란드군이 따라야 할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우리 국방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 “한국군 방식, 최적화는 아니야”밀리타르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전차가 수십만 원에 불과한 드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본 뒤, 한국군도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주력 전차에 철조망이나 그물망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드론 방어 시스템이 ‘최적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포탑 위를 덮은 초록색 그물망은 쉽게 찢어지거나 망가지는 등 강성이 부족하고 형태도 복잡하며, 무엇보다 포탑에 장착된 장비에 접근하는 데 오히려 방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러한 수동 방어 시스템이 능동 방어 시스템, 광학 장비 및 탑재 무기와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방법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유나이티드24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이와 유사한 드론 방어 솔루션이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개조해 탄생하는 방식이었다가, 이후 특정 위협 유형에 맞춰 표준화된 구성으로 빠르게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전장에서의 전투 경험은 값싼 드론의 공격이 만연한 환경에서 전차와 장갑차 등 기갑차량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입증했다”면서 “한국의 대드론 방어 시스템에 명백한 단점은 있지만, 선진 군대로서 현대 전장에서 장갑차의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는 방식에 있어 더 광범위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군이 드론에 초점을 맞춘 수동 방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전통적인 장갑차의 기능이 도전받은 사례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교훈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면서 “한국산 전차가 유럽과 나토 회원국 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우크라이나의 전투 경험은 미래의 고강도 분쟁에 적합한 장갑차 플랫폼 개발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전차 사 간 폴란드, 먼저 시행착오 겪는 중한편 K2 전차 366대 도입을 결정한 폴란드는 이중 자국 개량 모델인 K2PL에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최첨단 능동 방호 시스템(APS)인 트로피(Trophy)를 장착할 예정이다. 다만 트로피 시스템의 레이더와 센서가 전차 주변을 감시해야 하는데, 물리적인 철망 구조물이 이를 가려 간섭을 일으킬 수 있어 기술적 난제에 부딪힌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폴란드 매체 포르살은 “트로피와 대드론 방호막의 공존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폴란드 국방부와 군이 이미 관련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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