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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엔화 과도한 움직임 적절 대응”… 외환시장 개입 시사

    일본 정부가 최근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지 않는 한 엔화 가치 하락 흐름을 막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재무성의 간다 마사토 재무관(차관급)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최근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며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등의 시장 개입을 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엔화 가치 하락에 위기감을 느낀 데는 최근 달러 대비 엔화가 143엔을 넘는 등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간다 재무관의 발언에도 이날 엔달러 환율은 143엔대에 머무는 등 엔화 가치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 원화 대비 환율도 이날 910원대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엔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엔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이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만 일본은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추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기대를 보였지만 정작 일본은행 내에서는 정책 조정에 경계심을 드러내 당분간 엔화 가치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이날 공개한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한 위원은 “중소기업의 상당수는 임금 인상을 하고 투자 의욕을 높이고 있는데 이에 찬물을 끼얹는 정책 조정은 시기상조”라며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다.
  • 일본 5월 소비자물가 3.2%↑…식품 가격·숙박료 대폭 상승

    일본 5월 소비자물가 3.2%↑…식품 가격·숙박료 대폭 상승

    일본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고 총무성이 23일 발표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는 0.2%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높은 수준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억제 대책이 효과를 냈지만, 식품과 숙박 등 폭넓은 품목의 가격 인상으로 물가가 상승했다”고 짚었다. 지난달 식품 가격과 숙박 요금은 각각 9.2% 올랐다. 일본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과 엔화 가치 하락(엔저)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3%대로 올라섰고, 지난 1월에는 4.2%까지 치솟았다.
  • 엔화 8년 만에 800원대 터치… 잃어버린 30년 극복하는 日경제

    엔화 8년 만에 800원대 터치… 잃어버린 30년 극복하는 日경제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하며 활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주요 증시는 올 상반기 3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올 1분기엔 예상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엔화 가격은 약 8년 만에 장중 100엔당 800원대를 터치하며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9일 일본 대표 증시인 닛케이225지수는 3만 3768.69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9%(62.61) 상승하며 장을 시작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16일 3만 3706.08로 마감되며 33년 만에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올해 들어 연초 대비 30% 이상 급등하는 등 주요국 증시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10주 연속 일본 주식을 4조 5000억엔(약 40조 7042억원)어치 순매수한 영향이다. 일본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디플레이션 원인으로 지목됐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4월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목표치(2%)를 넘어섰으며, 올해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7%, 연율 2.7%로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보다 각각 0.4% 포인트, 1.1% 포인트 상향됐다.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간소비(0.5%)와 설비투자(1.4%)가 전망치 대비 확대된 것이 GDP를 밀어올렸다.이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는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의 완화 정책 유지로 엔화 가치가 하락했고 이에 힘입어 기업 실적이 개선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8시 23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49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일본 정부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엔화 가치가 급락했던 2015년 6월 25일(897.9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중 갈등의 결과 미국이 일본과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투자 열기가 일본으로 몰리는 것도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신호인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 내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산업에서의 변화가 감지되지만 제조업의 순익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줄어드는 데다 생산 시설이 해외로 대거 이전해 있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상승 흐름의 경우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 전환이 아니라 일시적 반등이란 시각도 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이익 실현 매도 매물이 나오면서 전 거래일 대비 1.0% 떨어진 3만 3370.42로 장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일본 당국이 당분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 갈 방침을 보이면서 엔화 가치 하락 현상은 이어질 수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본은행이 바라고 있는 강한 내수에 따른 물가와 임금 상승의 완만한 선순환이 이뤄지기는 멀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무더위 시작됐는데 올 여름 동남아로 가볼까…제주항공, 설문조사서 1위 방콕 2위 다낭

    무더위 시작됐는데 올 여름 동남아로 가볼까…제주항공, 설문조사서 1위 방콕 2위 다낭

    예상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올 여름 휴가를 어디로 가야할까? 해외로 떠난다면 어디가 적당할까. 제주항공 임직원들이 꼽은 올 여름 해외여행지로는 다낭과 나짱이 있는 베트남과 전통의 여행지 태국 방콕, 치앙마이 등이 꼽혔다. 제주항공은 19일 임직원 561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고객에게 추천하는 올 여름 해외 여행지’ 설문조사(중복응답 허용) 결과, 응답자의 약 51%인 287명이 동남아 지역을, 33%인 189명이 일본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결과, 태국 방콕은 137명(21%)의 선택을 받아 동남아 도시 중 최다 추천 여행지로 이름을 올렷다. 경기도 다낭시로 불리는 베트남 다낭이 119명(18%)으로 2위, ‘동양의 베네치아’ 나트랑(냐짱)이 118명(17.8%)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동남아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여름 휴가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일본 후쿠오카나 오사카 등도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일본을 선택한 임직원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시는 95명(21%)의 추천을 받은 후쿠오카였다.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식도락의 도시 오사카가 88명(19%)으로 2위, 시원한 기후와 여름 라벤더축제로 유명한 삿포로가 77명(17%)의 추천을 받으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최근 원/엔 환율이 100엔당 900원대가 무너지는 등 역대급 엔저 현상과 맞물리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일본을 여행하고자하는 여행객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참여한 제주항공 임직원 중 209명(38%)이 여행지를 추천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로 ‘현지 물가와 환율 등과 같은 여행 비용’을 꼽아 일본지역 여행지가 임직원들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게 된 이유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있는 고객을 위해 신규 노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있다. 지난 3월 인천~마쓰야마와 시즈오카 노선 재운항을 시작으로 오는 22일에는 인천~오이타, 7월13일에는 인천~히로시마 노선에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수는 132만8787명으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5월에는 147만8645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5개월 동안에만 모두 694만5507명이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을 방문했다. 제주항공은 임직원이 추천하는 올 여름 여행지인 방콕, 다낭, 치앙마이 등 동남아 노선과 후쿠오카, 오사카, 시즈오카, 마쓰야마 등 일본 노선을 포함한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항공권 최대 할인 프로모션 ‘찜(JJIM) 특가’ 예매를 6월20일 오전 10시(한국시각 기준)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을 기준으로 ▲일본 3만9400원 ▲동남아 6만7600원 ▲대양주 9만4300원부터 판매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 100엔=800원대 되나…‘바이 재팬’ 개미 꿈틀

    100엔=800원대 되나…‘바이 재팬’ 개미 꿈틀

    원화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가 8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자 일본 여행과 환차익을 고려한 엔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 가치가 100엔당 800원대 수준으로 더 하락할 수도 있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엔화 보유를 무조건 늘리는 게 최선의 투자는 아니라고 조언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5월 엔화 매도액은 301억 6700만엔(약 2732억원)으로 전월(228억 3900만엔)보다 73억 2800만엔 증가했다. 고객이 원화를 주고 엔화를 매입한 규모가 300억엔을 넘어섰다는 의미인데 이는 지난해 5월(62억 8500만엔) 대비 4.8배에 많아진 수준이다. 이 은행들의 엔화 예금 잔액도 지난달 말 6978억 5900만엔에서 지난 15일 8109억 7400만엔으로 16% 급증했다. 원화에 대한 엔화 값은 최근 두 달 새 100원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4월 말 100엔당 1000원을 웃돌기도 했던 원·엔 환율은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903.82원으로 2015년 6월 26일(905.40원)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인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엔화는 1유로당 152엔을 넘어서며 2008년 9월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엔·달러 환율도 1달러당 141엔대에 올라섰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만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중앙은행이 완화 정책을 계속 고수할 경우 100엔당 800원 선으로 내려올 수 있다. 역대급 엔저 현상에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국내 투자자의 자금도 몰리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자본총계 상위 8개 주요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하나·KB·메리츠·신한투자증권)에 예치된 엔화 예수금과 일본 주식 평가금액은 지난 15일 기준 총 4조 946억 2000만원으로 지난해 6월 말(3조 1916억원) 대비 28.3% 늘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지난달에만 3441만 7000달러(약 439억 6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55 평균주가가 연초 대비 30.3%의 상승률을 보이는 데다 추후 엔화가 강세로 전환됐을 때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투심을 자극하는 상황이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 매매 비율이 70% 수준으로 높아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되다가 순매도로 돌아서면 시세의 전환점이 되기 쉽다”면서 “더욱이 최근 일본 주식은 ‘버블 붕괴’ 이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이라 이익 확정이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 8년 만에 최저 찍은 엔화값…엔화예금 보름새 1조원 폭증

    8년 만에 최저 찍은 엔화값…엔화예금 보름새 1조원 폭증

    일본 엔화 값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자 ‘쌀 때 사두자’는 수요가 늘며 엔화예금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 8110억엔(7조 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보름 전인 5월 말 6979억엔(6조 32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131억엔(1조 200억원) 급증했다. 앞서 엔화예금은 원·엔 환율 상승 속에 1월 말 7237억엔에서 4월 말 5788억엔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었다. 그러다 원·엔 환율이 급락하자 시중 자금이 엔화예금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엔 환율은 지난 4월 27일 1001.61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그로부터 불과 한 달 반이 흐른 지난 14일 911.00원으로 다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2015년 7월 2일(907.62원)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며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일본은 좀처럼 금리를 올리지 않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에서 더 높은 금리를 쫓아 자금이 이동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 엔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800원대로 진입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원·엔 환율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엔화는 원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일본은행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거나 대외 불안 요인이 확산될 경우 원·엔 환율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서울 찾는 일본인 늘고 일본 찾는 한국인 늘었다

    서울 찾는 일본인 늘고 일본 찾는 한국인 늘었다

    서울에 대한 검색량이 크게 늘며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여행지에 대한 한국인 검색량은 2000% 이상 늘었고, 일본인 여행객 검색량 10위 중 유일한 해외 여행지는 서울이었다. 온라인 여행사 부킹닷컴은 전 세계 여행자들의 여름 휴가철(7~8월 투숙기준) 여행지 검색 데이터(4월 3~16일)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여름 여행 트렌드를 공개했다. 인기 급상승 여행지 4위, 서울 서울은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 4위에 올랐다. 서울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검색량이 169% 증가했다. 한국 여행지 중 가장 높은 검색량 증가율이다. 서울을 포함한 한국 여행지를 검색한 여행객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한국, 일본, 대만, 미국, 프랑스, 홍콩, 독일, 싱가포르, 호주, 러시아 순으로 높았다. 대만과 홍콩 여행객들은 지난해보다 한국 여행지를 각각 1만 3350%, 1999% 더 많이 검색했다. 서울을 앞선 1~3위는 일본 도쿄, 교토, 오사카였다. 한국의 일본 여행 선호 여전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로는 도쿄, 파리, 오사카, 다낭, 싱가포르, 방콕 등이었다. 특히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여행지 4곳에 대한 한국인의 검색량은 2000% 이상 늘었다. 일본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위권 중 유일한 해외 여행지는 7위 서울이었다. 대부분은 일본 도시였다. 일본인 여행객의 서울 검색량은 지난해 대비 187% 늘었다. 김현민 부킹닷컴 한국 지사장은 “그간 문화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안전도도 높은 한국에 대한 여행 수요가 엔데믹 이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여러 지표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엔저 현상 이어지며 일본 찾는 韓관광객 늘어 원/엔 환율이 최근 100엔당 92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928.63원까지 하락했다. 2015년 11월 9일 923.33원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식품·공공요금·교통요금 등 국내 물가가 전반적으로 급등하며 여행객들이 체감상 일본 물가가 덜 오른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통계에 따르면 이달 1~10일 8만 9847명이 국내 항공사의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이용했다. 1~10일 기준 지난 4월(8만 2352명)보다 9.1%, 1월(6만 6741명)에 비하면 34.6% 증가했다. 서울 생활비 9위로 도쿄 앞질러 엔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서울의 생활비가 최근 도쿄를 앞질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제 인력관리 컨설팅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이 지난 3월 207개 도시를 대상으로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거비용과 의복과 식료품 가격, 유흥비, 술과 담뱃값 등 생활비를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서울은 지난해 10위에서 한 계단 오른 9위, 도쿄는 다섯 계단 떨어진 10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부동산 공급을 억제하는 세제 개편의 영향으로 순위가 올라갔지만, 도쿄는 지속적인 엔화 가치 하락으로 10위에 랭크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비싼 도시는 뉴욕이었으며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홍콩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 日, 잃어버린 33년 되찾았다… 닛케이 3만 3000선 돌파

    日, 잃어버린 33년 되찾았다… 닛케이 3만 3000선 돌파

    일본 닛케이지수가 3만 3000선을 돌파하며 거품 경제 시대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잃어버린 30년’을 딛고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뉴욕증시는 1년여 만에 최고가를 찍으며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을 주도했다. 13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3만 3018.65에 장을 마쳤다. 장중 3만 3127.36까지 찍는 등 1990년 7월 이후 33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3만 3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자동차(5.05%)를 비롯해 소프트뱅크그룹(5.25%), GS유아사(4.63%),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3.70%) 등 자동차와 기술주, 배터리,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 상승의 이유로는 엔저를 비롯해 미중 갈등이 커지는 와중에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재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중국 봉쇄가 강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일본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33%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2만 1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3월 31일 이후 1년여 만에 ‘12만닉스’를 기록했다. 이차전지주도 강세를 띠며 ‘에코프로 형제’인 에코프로비엠은 5.40%, 에코프로는 8.24% 급등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1.54%,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종가는 각각 0.15%, 0.62%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는 미 뉴욕증시의 훈풍을 이어받은 것이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3% 오른 4338.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3% 오른 1만 3461.92에 각각 장을 마치며 지난해 4월 21일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4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5.00~5.25%)에서 동결할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낙관론이 확산된 것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7월에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 상승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워 증시의 추가 상승 여지가 좁아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증시는 박스권에서 조정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역대급 엔저’ 일본여행 지금이 최적기

    ‘역대급 엔저’ 일본여행 지금이 최적기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원엔 환율이 최근 100엔당 920원대까지 떨어지는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통계에 따르면 이달 1~10일 국내 항공사의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8만 9847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연합뉴스
  • ‘일본 여행 더 편해진다’ 일본, 다음달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폐지 [투어노트]

    ‘일본 여행 더 편해진다’ 일본, 다음달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폐지 [투어노트]

    일본 정부가 입국자들에게 요구했던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 증명서 제출 등 코로나 방역 조치를 다음달부터 폐지한다. 이에 따라 5월 8일부터는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예전처럼 90일 동안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게 된다. 번거로웠던 입국 절차가 간소화되고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8일부터 입국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증명서 제출 폐지  6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달 8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법상의 분류를 계절성 독감과 같은 수준인 ‘5류’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일본 입국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 증명서 제출 등도 이날부터 폐지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에 입국하려면 코로나 백신 3차 접종 증명서나 72시간 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등을 비지트재팬 웹에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신종 감염병 유입을 감시하기 위해 이날부터 하네다, 나리타, 중부, 중부, 간사이, 후쿠오카 등 5개 주요 공항을 중심으로 발열 등 유증상이 있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임의적으로 유전체 분석을 실시한다.  2월 일본 입국자 3명중 1명은 한국인…방역조치 폐지로 더욱 늘어날 전망  입국 방역 조치가 폐지되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고 엔저 현상 등이 맞물리며 가까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2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56만8600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147만5300명)의 38.5%를 차지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오는 9월까지 국제선 운항횟수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90% 수준까지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 한일 무역 회복하면 수출액 年 27억달러 늘어난다

    한일 무역 회복하면 수출액 年 27억달러 늘어난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구조가 양국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복원되면 국내 수출액이 연간 26억 9000만 달러(약 3조 5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에서 발간한 ‘한일 관계 개선이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집계됐다.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기 전인 2017∼2018년 평균(4.9%)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SGI는 수출 구조가 2017∼2018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국내 수출액은 약 26억 9000만 달러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SGI는 “산업 연관 분석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증가가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 보면 경제성장률은 0.1% 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대일 수출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철강, 석유제품, 가전, 차 부품이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강 산업의 대일 수출 비중은 2017∼2018년 평균 11.7%에서 지난해 10.4%로 1.3%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석유제품은 1.8% 포인트(10.0%→8.2%), 가전은 1.3% 포인트(7.7%→6.4%), 차 부품은 1.8% 포인트(4.0%→2.2%) 하락했다. SGI는 “한일 관계 악화 후 타격이 컸던 산업 부문의 수출이 이전 대일 점유율을 회복할 경우 올해 1~2월 12.1%까지 급락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 반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GI는 한일 양국 간 관계 개선이 일본 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이 저성장 탈출을 위해 엔저를 통한 수출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중국, 미국에 이어 일본의 3대 수출시장이기 때문이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미중 패권 경쟁에 끼인 국내 기업들은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지속가능한 수출시장 확보가 필요하다”며 “양국 간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한일 통화스와프 재가동 등 금융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면세점인데도 일본보다 더 비싸”...韓물가에 경악하는 日관광객들

    “면세점인데도 일본보다 더 비싸”...韓물가에 경악하는 日관광객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출입국 제한 완화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도 늘었지만, 한국으로 오는 일본인도 급증했다. 지난 1월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43만 4429명으로 전년 대비 430.8% 증가한 가운데 일본인은 이 중 15.4%인 6만 69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월의 약 57배에 이르는 규모다. 일본의 인터넷 매체 머니포스트는 9일 일본의 한국 여행 붐을 기획 기사로 다루면서 많은 사람이 한국의 높은 물가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머니포스트는 ‘한국여행의 인기는 부활했지만…값이 싸서 이득은 이제 옛말’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진 한국의 물가 상황에 아쉬움을 느끼는 일본인이 많다고 전했다.기사는 일본인의 한국 방문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항공 유류할증료 급등과 엔화 약세 등으로 유럽과 미국 등지로의 여행을 보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한국 여행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서울에 도착해 3박4일 머물렀다는 여성 직장인 A(41)씨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왔을 때는 성형외과가 많은 강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리에서나 공항에서나 일본인을 거의 볼 수 없었다”며 “그러나 지난달에는 아침 7시도 안 됐는데 도쿄 하네다 공항의 한국행 체크인 카운터가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그러나 “엔저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인들에게는 마찬가지로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비용 면에서 매력적이어야 하지만, 실제 여행을 해보면 더 이상 과거의 ‘저렴해서 이득’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특히 놀라웠던 것은 쇼핑이다. 서구 유명 브랜드의 지갑이나 향수는 한국 면세점이 더 쌀 거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일본에서 사는 편이 더 저렴했다. 한국 화장품도 일본 인터넷 쇼핑에서 세일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진정돼 모처럼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됐지만 한국에서 이렇게 ‘폭풍 구매’를 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면세점이나 명품샵 점원들이 일본인이 와도 ‘어차피 안 살 거 아니냐’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듯 했다”고 했다. 한국에 체류하는 일본인 번역가 마쓰다 카논은 인터넷 매체 기고에서 “저렴한 경비로 갈 수 있는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꼽을 수 있지만, 실제 현지 물가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예쁜 것’을 찾으려 한다면 모를까 예전처럼 ‘싼 것’을 구하러 오는 것은 이제 잘못된 것이다. 값싸고 그저 그런 수준의 물건이라면 요즘 일본에서도 많이 살 수 있다. 오히려 한국은 어딘지 모르게 비싸다.” 그는 “한국 택시는 지난달부터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됐다”며 “부담 없이 탈 수 있다는 것이 한국 택시의 장점이었지만, 앞으로는 지금처럼 마음 편하게 타지 못할 날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 “버림받는 일본경제...日국민 스스로 생존해법 찾아야” 美투자가 경고 [김태균의 J로그]

    “버림받는 일본경제...日국민 스스로 생존해법 찾아야” 美투자가 경고 [김태균의 J로그]

    “과거 ‘이코노믹 애니멀’로 불리며 단숨에 경제성장을 이뤘던 전후의 영광은 이제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해졌다.” “러시아의 재정 상태가 일본보다 건전하다.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러시아보다 신용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언할 수 없다.” 일본 경제의 쇠락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경고해 온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지난 7일 신간 ‘버림받는 일본’(捨てられる日本)을 출간, 일본의 위기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국민에게 ‘스스로 생존을 위한 해법을 찾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이 책은 일본 아마존의 해당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다.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이른바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는 로저스(81)는 “이 나라(일본)는 지금,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잃어버린 30년’으로 쇠퇴한 일본 경제에 호전의 조짐은 없다”며 “일본 엔화는 세계의 투자가들로부터 앞으로 버림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책은 1장 ‘세계로부터 버림받는 일본’, 2장 ‘이류국가로 전락한 일본’, 3장 ‘일본정부는 이제 믿을 수없다’, 4장 ‘국가에 기댈 수 없는 시대의 인생전략’, 5장 ‘일본이 버려지는 나라가 되는 로드맵’ 등 하나같이 암울한 소제목들로 구성됐다. 로저스는 특히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중앙은행)을 보면 어두운 이야기가 많아진다. 이런 가운데서도 개인으로서 충실한 인생을 사는 것은 가능하다. 일본 국민 여러분이 혼란의 시대를 타개할 수 있는 구체적 대응책을 말하려고 펜을 들었다. 이를 계기로 여러분도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달나라까지도 닿을 듯 산적한 국가부채. 선진국 중 가장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신산업이 육성되지 않고 이노베이션(혁신)이 생겨나지 못하는 토양. ‘헤이세이’(아키히토 일왕의 연호·원년 1989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잃어버린 30년’은 종식될 기미가 없다.”그는 “일류국가에서 이류국가로 전락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 나라에 거센 역경의 바람이 몰아닥치고 있다”며 ‘엔저’(낮은 엔화 가치)를 그 주범으로 지목했다. “일찍이 아베 신조 정권이 밀어붙인 경제정책, 즉 ‘아베노믹스’의 ‘첫번째 화살’인 금융완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일본은행은 끊임 없이 지폐를 찍어내고 있다. 이것이 현재의 엔화 약세를 일으켰다.” 그는 “세계 경제의 둔화가 가팔라질수록 글로벌 투자가들은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를 사들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엔화 매입’의 선택 가능성은 점점 사라지게 된다”며 작금의 비관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엔화가 전 세계로부터 버림받기 시작했다는 징후를 알아 차리고 있는 투자가는 아직 소수에 불과할 지 모른다. 대부분 투자가들은 그동안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리스크 회피를 위한 안전통화’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주요국 통화 가운데 높게 평가돼 있는 점, 일본이 세계 유수의 대외자산 보유국이라는 점, 일본은 치안이 좋고 테러와 쿠데타 등에 의한 시세 폭락 가능성이 낮은 점 등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일본 엔화는 대단히 신용도가 높았다. 그러나 이는 과거의 일이 되어가고 있다.”그는 현재 일본의 상황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세계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보다도 나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말하면 놀라는 사람이 많을 지 모르겠지만 현재 일본의 재무 상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의 러시아보다 나쁘다. 요즘 러시아의 부채는 일본보다도 적은 상황이다. 놀랍게도 재무 상태가 일본보다 건전하다.” “만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 중단을 발표한다고 치자. 그 단계에서도 일본은행이 금융 완화를 지속하고 있다면 엔화는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루블화보다도 약해질 지 모른다.” 그는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러시아보다 신용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일본이 처한 상황은 국가별 10년 국채 금리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미국, 독일, 영국 등에서는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일본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일본에 대한 신뢰가 점차 저하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로저스는 “일본 국민들은 이 글을 계기로 반드시 자기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고 다가올 장래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금은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현 상황을 확실히 인식하면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장래에 대해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할 것이다.”
  • 日 엔저로 지난해 무역수지 20조엔 적자인데 돈풀기 고집 왜

    日 엔저로 지난해 무역수지 20조엔 적자인데 돈풀기 고집 왜

    일본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면서 일본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집하면서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무역적자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19일 발표한 2022년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한 98조 1860억엔(약 946조원), 수입은 같은 기간 39.2% 늘어난 118조 1573억엔(약 1139조원)이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9조 9713억엔(192조원) 적자였다. 연간 무역적자로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9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처럼 일본이 역대급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데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으로 인해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로 엔화 가치가 하락해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전날 금리를 동결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2%대 물가 인상을 목표로, 긴축으로의 피봇(방향 전환)보다는 돈 풀기를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오는 4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일본이 경제정책을 수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다이와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치프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NHK에 “구로다 총재는 일본 경제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킨다는 생각으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4월 새 총재가 취임한 뒤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어 들리자 日백화점 고가품 ‘날개’

    한국어 들리자 日백화점 고가품 ‘날개’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일본 백화점·면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시마야 등 일본 5대 백화점의 11월 면세 매출액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1월 대비 50~90%가량 회복했다. 수도권 내 미쓰코시 이세탄 백화점 점포의 면세 매출액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나 증가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엔화 가치 하락의 이점을 살려 고가품을 대거 구입하고 있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방일객의 1인당 구매 단가는 10월 기준 19만 2000엔(약 183만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0월의 6만 5000엔(62만원)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 마쓰야 긴자의 12월 1~15일 면세 매출액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7% 상승했는데 주로 50만엔(480만원) 전후의 고급 가방이나 시계가 팔린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 내 면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일본이 지난 10월 11일부터 외국인 무비자 단기입국 허용에 따른 한국인 관광객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10월 일본 방문객은 49만 8600명으로 지난 9월보다 2.4배 증가했다. 한국인 관광객(12만 2900명)은 전체의 약 25%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5만 3200명), 홍콩(3만 6200명), 대만(3만 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0월의 약 6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엔저에 한국인 관광객 늘자…日 면세 매출액 코로나 이전 회복세

    엔저에 한국인 관광객 늘자…日 면세 매출액 코로나 이전 회복세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일본 백화점·면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시마야 등 일본 5대 백화점의 11월 면세 매출액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1월의 50~90%가량 회복했다. 일본 수도권 내 미쓰코시 이세탄 백화점 점포의 면세 매출액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나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엔화 가치 하락의 이점을 살려 고급품을 대거 구입하고 있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방일객의 1인당 구매 단가는 10월 기준 19만 2000엔(약 183만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0월의 6만 5000엔(약 62만원)보다 3배 가까이 올랐다. 마쓰야 긴자의 12월 1~15일 면세 매출액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7% 상승했는데 주로 50만엔(약 480만원) 전후의 고급 가방이나 시계가 팔린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 내 면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일본이 지난 10월 11일부터 외국인 무비자 단기 입국을 허용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10월 일본 방문객 수는 49만 8600명으로 지난 9월보다 2.4배 증가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 수는 12만 2900명으로 1위였고 전체의 약 25%를 차지했다. 미국(5만 3200명), 홍콩(3만 6200명), 대만(3만 50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는데 한국처럼 10만명을 넘는 곳은 없었다. 한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0월의 약 6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엔저·고령화에…일본 1인당 GDP, 내년 한국에 추월당한다

    엔저·고령화에…일본 1인당 GDP, 내년 한국에 추월당한다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대만, 내년 한국에 각각 추월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민간연구기관인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아시아·태평양 35개 국가·지역의 2035년까지 경제성장을 전망한 결과 이같이 예측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 9583달러로 한국(3만 4940달러), 대만(3만 2470달러)보다 각각 13%, 22% 많다. 하지만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과 한국·대만의 1인당 GDP 순위를 뒤집히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일본 엔화, 한국 원화, 대만 달러화의 가치는 모두 미국 달러화에 비해 하락했는데 다만 하락폭이 달랐다. 엔화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20%가량 하락한 반면 원화와 대만 달러화는 각각 10%가량 하락했다. 앞서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에서 일본의 1인당 GDP는 2027년 한국, 2028년 대만에 각각 추월당할 것으로 분석했는데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역전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생산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과 대만의 노동생산성은 2020년대 1인당 GDP를 약 5% 포인트 끌어올린 반면 일본은 2% 포인트 상승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한국과 대만이 행정 등의 디지털 전환에도 일본보다 앞서 있어 노동생산성을 상승시켰다고 센터 측은 지적했다. 그 결과 2020년대 GDP 연평균 증가율이 대만은 6.2%, 한국은 4.8%인 반면 일본은 1.3%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센터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가 일본 경제가 침체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특파원 칼럼] 엔저로 드러난 일본 경제의 ‘부실함’을 닮아 갈 것인가/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엔저로 드러난 일본 경제의 ‘부실함’을 닮아 갈 것인가/김진아 도쿄 특파원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있는 ‘가토커피’라는 카페는 커피맛으로 현지인뿐만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테이크아웃용 커피를 환율에 따라 판매하는데, 예컨대 S사이즈 커피 한 잔을 1달러에 파는 이벤트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최근 가토커피가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1달러 커피가 연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해서다. 엔달러 환율이 지난달 20일 32년 만에 150엔대를 돌파하자 21일 S사이즈 커피를 세금 포함 162엔(약 1552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니치신문은 “엔달러 환율이 70엔(670원)대였던 2011년 7월~2012년 1월만 해도 이 카페를 찾는 손님이 ‘이렇게 저렴해서 괜찮을까’라고 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때와 비교하면 10년 사이 커피값이 두 배 이상 뛰었으니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엔화 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의 사소한 예시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커피를 비롯해 평소 사 먹는 식음료들의 가격이 야금야금 올랐다. 이를 합쳐 생각하면 일본에서 받아들이는 물가 상승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물가도 임금도 오르지 않는 일본’이라는 공식이 오랫동안 이 나라 사회를 지배해 왔지만 이제 그 공식은 완전히 깨졌다. 일본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임금도 올리지 않는 것으로 버텨 왔는데, 최근엔 가격 상승 압박을 견디다 못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도쿄 23구의 10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상승했다.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4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 5.6%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물가도 임금도 오르지 않았던 일본이기에 그 충격이 상당하다. 금리를 올리면 되지 않겠느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일본에서 생각 이상으로 간단치 않다. 일본은행은 일본의 물가 상승이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건강하게 오른 물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자칫 금리를 올리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기대된 경기 상승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는 게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생각이다. 더 심각한 건 국채 이자다.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1026조엔(978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일본 국채에 대한 이자 지불 비용이 늘어나는 문제가 더 크다. 일본은 고령화로 사회보장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비하겠다며 방위비 증액을 목표로 하면서 갈수록 국가재정 확대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증가하는 예산은 국채 발행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게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논리다. 이 말은 일본의 나랏빚과 함께 지불해야 할 이자도 늘어난다는 의미다. 금리 인상이 파생하게 될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처럼 금리를 올리고 싶어도 올리지 못하는 일본의 상황은 일본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 구조에 있는지 보여 준다. 한국도 안심할 때가 아니다. 한국이 이미 저성장에 들어갔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줄을 잇는다. 일본은 1990년대 초 부동산 가격 급락과 거품경제 붕괴로 현재까지 잃어버린 30년을 겪고 있고, 이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거쳐 지금 금리조차 손댈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이런 일본 경제를 더 빠른 속도로 닮아 가는 한국 경제는 지금이라도 일본 경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 네이처모빌리티, 일본 현지여행 플랫폼 스마트박스 인수

    네이처모빌리티, 일본 현지여행 플랫폼 스마트박스 인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내 혁신성장센터에 입주해 있는 네이처모빌리티가 일본 현지여행 플랫폼 기업 스마트박스를 인수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혁신성장센터 Route330 미래 모빌리티 분야(KAIST 위탁 운영) 입주 기업인 네이처모빌리티가 일본 현지 여행 플랫폼 기업 스마트박스를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네이처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렌터카 가격 비교 서비스인 ‘찜카’를 주요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반면 스마트박스는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여행 플랫폼 기업으로 ‘오키나와 오박사’와 ‘고고투어’ 여행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는 16년된 현지 기업이다. 네이처모빌리티는 지난 12일 유한회사인 스마트박스를 주식회사로 변경하며 발행하는 주식의 과반수를 매입하는 조건의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주요 관광지의 렌터카, 레저 스포츠 네트워크를 가진 업체 인수로 글로벌 확장에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저 및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를 통한 수요 급증으로 네이처모빌리티의 빠른 해외 시장 침투가 예상된다. 현지 렌터카, 콘텐츠 등 복잡한 고민 없이 가볍게 떠날 수 있도록 고객의 편의를 제공하여 동반 성장하겠다는 두 기업의 지향점이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네이처모빌리티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있어 JDC의 전략적 자문과 지원이 주요했다”며 “앞으로도 JDC와 긴밀히 협업하여 제주 대표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JDC는 제주첨단과기단지 내 제주혁신성장센터 Route330에서 ICT,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유망한 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2022년 10월 현재 61개 사가 입주해 있다.
  • 일본 9월 소비자물가 3.0% 상승…엔저에 31년 만 최대폭 기록

    일본 9월 소비자물가 3.0% 상승…엔저에 31년 만 최대폭 기록

    엔화 약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高)물가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경제 성장 둔화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일본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9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2.9로 전년 동월(99.9) 대비 3.0% 상승했다. 소비세(부가가치세) 증세 영향을 제외하면 1991년 8월 이후 3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폭이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 상승률의 경우 전년 대비 4.6%를 웃돌아 1981년 8월 이후 41년 1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전체 에너지 가격도 16.9% 상승했고 그 중에서도 전기요금은 21.5%, 도시가스비는 25.5% 상승률을 보였다. 일본의 기록적인 물가 상승은 올 초부터 러시아가 벌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오른 국제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비용에 더해 최근 급락한 엔화 가치로 수입 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달러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날과 이날 이틀 연속으로 150엔을 돌파해 3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자이언트 스텝을 통해 기준금리를 급속하게 올리면서 미·일 기준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엔달러 환율도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각의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고물가는 가계와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달 중 전기나 가스요금 부담 경감책 등을 포함한 종합 경제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역대급 엔저 현상에 대해서도 “외환시장의 동향에 긴장하고 주시하는 동시에 과도한 변동에 대해선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며 외환시장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물가 대책 의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경제연구센터가 11일 정리한 민간 이코노미스트 36명의 평균 예측을 인용해 3/4분기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84%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내년 1/4분기도 2.47%로 2%대의 상승이 이어지고, 2/4분기에야 1%대로 내려올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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