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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라다 주한日대사에게 듣는다/ ‘성공월드컵을 위하여’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막전막후 준비가 한창이다.‘한·일 국민 교류의 해’로 정한 올해 각종 행사준비로 바쁜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한 일본측의 준비상황등을 들어보았다.데라다 대사는 대담에서 무엇보다 두 나라간 쌍방향 문화교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아울러 월드컵의 성공 여부는 개최도시 주민들의 적극적인참여 여부에 달려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월드컵 분위기가 서서히 익어가고 있다.주한 일본 대사관에서는 어떤 행사들을 벌이고 있나. 지난 1월25일 ‘한·일 국민 교류의 해’ 개막식에는 8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일본과 한국이 각국 친선대사로 임명한 두 여배우,후지와라 노리카(藤原紀香)와김윤진씨의 역할이 컸다.젊은층을 대표하는 두 여배우는많은 젊은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매년 300∼400개 정도의 한일 교류 행사가 있어왔는데 올해는 더 많은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한일 교류에서 중요한 점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문화 소개 방식이 돼선 안된다는 것이다.한국이 일본에 가서 자국 문화를 소개하고,일본이 한국에 와서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현재 ‘한일 생활 문화전’이 (국립민속박물관에서)열리고 있고 4월에 ‘전통 가면극’,5월 ‘궁중 음악 연주회’,6월 ‘명품 교환전’,9월 ‘조선통신사’가 열릴 예정이다. 합동제작도 활발해지고 있다.지난해 영화 ‘서울’과 드라마 ‘프렌즈’를 공동제작했고 지난 22일에는 월드컵 D-100일 기념행사로 한일 라디오 공동방송이 진행됐다.이 밖에 두 나라에서 공동제작된 CD ‘몬스터 프로젝트 2002’도 있다. ◆월드컵 개최에 맞춰 일본 방문비자 발급 완화조치가 시행되고 있다.이 조치가 월드컵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해 말 양국 정부가 일본 단기비자 내용 완화에 합의한 뒤 주한 일본 대사관은 1월1일부터 체재기간 90일,유효기간 5년의 단기비자를 발급하고 있다.현재 두 나라 정부는 월드컵 기간 동안 한시적인 비자내용 완화에 대해 협의 중이다.월드컵 기간중 시행한 결과를 지켜본 뒤,앞으로의 계획을 검토할 것이다. ◆월드컵 개최와 관련 경기장 건설 등 하드웨어적인 면은어느 정도 갖추어져가는데 비해 친절 서비스 강화 등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일본의 경우는 어떤가. 한국 자원봉사자들이 열성적으로 응원가를 부르고 박수를 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이런 열기만 있다면 한국인들은틀림없이 월드컵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는 월드컵 안전대책 마련,항공편 확대 등 여러측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4월18일에는 나리타 공항제2활주로 공사가 완공돼 정기 항공편의 약 60% 정도가 늘어날 예정이다.월드컵 기간중에는 하네다공항의 심야·새벽과 낮의 전세기 운항편수도 대폭 늘리는등 승객수송에만전을 기하게 된다.한국은 오랜 전통문화와 앞선 IT문화를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의 이목을 끌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즈오카현 주민들이 월드컵 성공을 위해 ‘작은 친절(小さな 親切)’운동을 벌인다고 들었다.이런 노력들이 한국의개최도시에도 적극 소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정부에는 정부대로 준비해야 할 부분이 따로 있지만 월드컵의 실질적 내용은 월드컵 개최 도시의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나가는 것이다.현재 한국과 일본에 있는 월드컵 개최도시들은 서로 자매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한쪽 도시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상대국의 자매 도시에게 가르쳐주며 손님맞이 준비를 함께 해나가야한다.예컨대 시즈오카현이 ‘작은 친절 운동’을 하고 있다면 한국의 자매도시가 이 운동을 같이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상대국의 자매 도시로부터 서로 좋은 점을 배우기 위한 공동 캠페인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두나라의 지방매스컴들이 공동 캠페인을 벌인다면,성공적 월드컵을 향한 주민들의 목표 의식도 높아질 것이다. ◆9·11테러 이후 월드컵의 안전 문제가 큰 현안으로 떠올랐다.일본 정부는 안전 조치로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나. 9·11 테러 이후 일본 정부는 월드컵을 향한 가장 큰 위협을 테러라고 규정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구체적으로 테러 정보 수집,철저한출입국 관리,항공기 테러 방지 대책,생물·화학 테러에 대한 대책,각경기장 경비 강화등의 대책을 세웠다. 일본 정부는 또 훌리건 예방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훌리건에 대해서도 훌리건 입국을 저지하기 위한입국관리법 개정,불법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단속강화를 비롯해 종합 예방대책을 마련했다. ◆경기장 내 주류 반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양국간에 이견이 있는 걸로 아는데. 경기장 내 주류 반입을 허용하는 게 좋으냐 아니냐에 대해선 나라마다 오래된 관습이 있기 때문에 쉽게 답하기가어렵다.일본에 있을 때 종이컵에 담은 맥주를 들고 야구경기를 관람한 적이 있다.그러나 보통 훌리건들이 술김에 폭동을 일으킨다는 점을 생각하면 훌리건 예방을 위해 월드컵 경기장에는 주류 반입을 금지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드라마 ‘프렌즈’ 방영에 항의해 지명관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장의 사퇴 파동이 있었듯이 아직 적지않은 한국인들이 일본 문화 개방에 부정적이다. 문화 개방 문제는 한국 정부가 결정할일이지 일본 정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양국은 과거 불행한 시기를 겪었다.이 시기의 경험이 문화 개방 문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갈 만한 일이다. 최근 한국의 문화 개방으로 한국에 대한 일본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되기 시작하자 일본 젊은이들은 한국에 대해 ‘개방적이고 밝은사회’라는 인상을 갖게 됐다.또한 일본 젊은이들은 ‘밝은 한국’에 직접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일본 문화의 특징은 외국 문화를 흡수하여 자기 것으로만든다는 것이다.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 문화를 흡수하여 우리 것으로만들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또한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붐이 생겨,얼마 전 한국어가 일본 입시센터 시험(대입수능시험)의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됐다.이렇듯 한국의일본 문화 개방은 일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도 드라마 ‘프렌즈’ 첫회를 보았다.이 드라마의 일본어 대사가 한국에서 그대로 방송돼 논란이 일어난 것으로알고 있다.나는 한국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나는‘프렌즈’를 보며,한국인과 일본인이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왜 이토록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을까 궁금했다. 한일 두나라 국민들이 서로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을 없애려면 서로 상대방 나라를 방문할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한다.현재 하루 1만여명의 관광객이 일본과 한국을왕복하고 있다.1년이면 365만명이다.나는 월드컵을 계기로 500만명이 일본과 한국을 왕복할 수 있길 바란다. ◆한국 축구팀을 어떻게 평가하나.일본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것을 말해도 좋다. 많은 일본 사람들은 과거 실적을 보고 한국은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일본 사람들은 일본팀도 한국팀 못지 않게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최근 한국과 일본에선 ‘자국팀 외에 어느 국가대표팀을 가장 응원하고 싶은가’를묻는 공동 여론조사가 실시됐다.조사 결과,일본 사람들의4분의 1이 첫번째로 한국을 뽑았다.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은 오판 시비로 오명을 남겼다. 월드컵에서도 공정한 심판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나는 중학교 때 스케이트를 배웠는데 당시 나는 오로지즐기기 위해서 스케이트를 했다.그런데 요새 사람들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을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과 동일시한다.잘못된 생각이다.앞으로 학교 단위로 스포츠 교류를 실시한다면 건전한 스포츠 정신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경제 위기설이 계속 불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엔저 현상이 한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일본경제의 전망은 어떠한가. 일본 경제 위기설에 동의하지 않는다.현재 일본 경제는구경제로부터 신경제로 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아웃소싱,구조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다만 신경제는 IT 소프트웨어 중심이어서 구경제에서 해고된 사람들이 적응하기 힘든데 이것이 큰 난제다.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부실채권 처리다.부실채권을 얼마나 빨리 처리할 수 있는가가 일본 경기 회복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일본은 올해와 내년 어려운 시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개혁의 3대 과제는 부실채권 처리,구조개혁,규제 완화이다.예전처럼 정부가 공공부문에 투자해 수요를 창출하던 시대는 지났다.미국 정부가 국민들의 과소비와 저축 부족으로 문제를 겪는 반면,일본 정부는 국민들의 소비 부족과 과잉저축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현재 일본 정부의 최대 과제는 ‘일본 국민이 저축한 1300조엔을 어떻게 쓰게 만들 것인가’이다. 대담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대한포럼] ‘일본의 슬픔, 일본의 눈물’

    요즘 돈을 좀 갖고 있는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지킬수 있을까 고민중이다.불황이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데다주식시장도 지수 1만엔 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할 뿐 오를 전망이 거의 없어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또 4월부터는 정기예금이,내년 4월부터는 보통예금이 1000만엔까지만 보호될 뿐 그 이상은 원금 보호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예금을 가족 명의로 분산 예치하든가,외국계 은행에 외화예금으로 전환시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있다.시티뱅크는 지난해 외화예금 계좌 개설 건수가 2000년에 비해 40% 정도 늘었다고 한다.또 하나의 방법은 금을 사두는 것.지난 1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일본에 골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로 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월까지 일본의 금판매는 전년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이처럼 긴 불황은 2차대전 후 처음이다.미래에 대한 불안,소비위축,경기하락,물가하락,생산 위축,부실채권 증가,자금공급 경색,실업증가가 물고 물리는 디플레이션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고혈압도 안 좋지만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는말처럼 인플레이션도 고통스럽지만 디플레이션은 더 고통스러운 듯하다.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부실채권 문제다.일본 정부는 1991년 이후 10년동안 110여 곳의 금융기관을 무너뜨리면서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해 보려 했지만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해결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1월 일본 전국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24조엔이라고 발표됐지만 믿는 사람은없다.나고야 아이치슈쿠토쿠(愛知淑德)대학의 사나다 유키미쓰(眞田幸光) 교수는 “일본은 장기산업자본을 주로 생명보험회사들이 공급해 왔는데 디플레이션으로 생명보험회사들마저 신용 공급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면서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마저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우려한다. 일본 정부는 27일 경제재정자문회의를 열고 디플레이션 대책을 내놓았다.주요 내용은 은행 부실채권을 2조엔 이상 추가 매입하며 3월말로 설정된 공적자금 투입시한을 사실상연장하는 것 등이다.28일에는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일까.현재로서는 속단하기 어렵다.하지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개혁조치를 지지한다고 강조해 온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기 직전 도쿄증시가 버블 붕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음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이번 안에대해서도 고전적인 디플레이션 대책인 재정 동원이 전혀 언급돼 있지 않고 세제개혁의 구체적 방안이 결여돼 있다는비판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일본 개혁에 대해 시장에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2월중순 미국의 타임지와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똑같이 일본 경제 특집을 실었다.타임지는 ‘일본의 슬픔’이라는 기사에서 “이대로 5년 내지 10년이 지나면 일본은 선진국 대열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대장성 전재무관(차관급)의 말을 결론처럼 인용하고 있다.이코노미스트는 타임에 비해 신랄했다.문제 해결은 진척되지 않고 있으며 새 대책은 과거의 대책과 마찬가지로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일본이 늪에서 빠져 나오려면 국민들이고통을 받아들이든가 총선에서 변화를 가로막는 정치세력을차 버리는 길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와 같은 극단적 민족주의자에게 길을 열어줄 우려가 있다고 덧붙인다.이 말을단순히 사족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일본 정부는 불황 타개를 위해 엔저 정책으로 돌아서면서 이미 아시아 국가들과마찰을 빚고 있다. 하지만 슬픔과 눈물 뒤에 올 후폭풍이 경제 분야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은 일본 사태를 더욱더 예의주시하도록 만들고 있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엔低 영향 수출 빨간불

    엔저 영향이 가전·기계뿐 아니라 선박 ·자동차 등 주요수출품목으로 확산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지적됐다. 산업자원부는 19일 무역클럽에서 수출지원기관과 연구기관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환변동 수출대책반’ 회의를 열고 엔저의 영향을 점검,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아직까지는 엔화 결제비중이 높은 일본과 동남아시장,기계·전자 등 일부 품목에 국한돼 있지만 엔화 약세의 영향을받는 시장과 품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수출 품목 경쟁력 악화] 무역협회에 따르면 일본업체들은 중남미 등 저가시장을 중심으로 가전제품 가격을 5∼10% 내리는 한편 폴리에스테르 직물의 수출가를 3% 안팎 내리고 일본 내수가도 인하한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일본에수출하고 있는 가전제품은 엔화결제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중국제품의 시장잠식까지 겹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반기계는 일본제품과의 가격 차가 좁혀지면서 수출여건이크게 악화된 상태다. 일본이 주요시장인 농수산물의 경우가격 하락으로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수출액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밖에 선박 수주에 어려움이나타나기 시작했고 자동차의 가격경쟁력도 점차 약화되는추세다. [엔저 영향권 확산] KOTRA에 따르면 달러 엔화 결제비율이높은 일본·동남아뿐 아니라 중동지역까지 엔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특히 일본시장에서는 지난달 수출이 격감했다. 중동·아프리카시장에서도 일본기업이 일부 제품에 대해 수출가격을 내리기 시작,본사에 가격 조정을 요청하는 지·상사와 바이어가 늘고 있다. [관·산 공동 대응책 시급] 정부와 업계는 달러당 130엔대를 밑도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오는 4월경부터 본격적인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키로 했다.수출보험공사는 신규 수출기업도 신용장을 받을경우 환변동보험 이용을 허용키로 했다.가입요건도 20억원에서 10억원 이상으로 부보금액을 낮추고 결제기간을 철폐하는 개선안을 2·4분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무역협회는수출업계 지원을 위해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와 산업은행의 외화조달 원화 특별설비자금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日경제침체 끝이 없나

    일본 경제 침체의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도쿄 닛케이주가는 6일 4일째 하락하며 18년만에 최저치 행진을 계속경신하고 있다.엔저 지속에도 불구,물가는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고 실업률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흔들림없이 구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지지율 급락으로 구조개혁 정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있다. [경기전망 불투명] 일본의 경기동행지수가 12개월 연속 침체를 나타냈다.일본 정부가 5일 발표한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동행지수는 33.3%였다.일본의 경기동행지수가 1년 내내 50%이하를 기록한 것은 최근 3년동안처음이다. 경기동행지수는 50%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며,50%를 웃돌 때는 경기가 활성화되는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6∼9개월 앞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12월 30%로 7개월째 50%이하에 머물었다. [소비위축·고용불안 심화] 일본 기업들의 파산 증가로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가계 소득마저 줄어 위축된 소비심리도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8% 하락,1971년이후 31년만에 가장 큰낙폭을 기록했다.일본 근로자들의 소득도 줄었다.노동부가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중 일본 근로자들의 평균가처분소득은 1년전보다 3.7% 감소한 26만 4932엔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5.6%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실업률도 높아질 전망이다.일본경제연합회는 “기업들이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실업률이 7∼8%에 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융·주식시장 불안] 은행권의 부실채권 처리가 지연되면서 금융불안이 커지고 있다.전날 18년만에 최저까지 떨어졌던 닛케이지수는 6일 한때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은행주 약세가 계속되며 결국 전날보다 54.75포인트 하락한 9420.85로 마감했다.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도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1.22엔 오른 133.76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5일 일본의 7개 대형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으며 무디스도 생명보험사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의 경제전문가 누구도 회복을 전망하지 않을만큼 일본 경제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점이다.8일부터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 재무장관회담에서 새로운 대책이 강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엔저 지속… 주력산업 ‘초비상’

    엔화 약세로 일본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자동차,조선,철강 등 우리 주력산업에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엔화 약세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책에 대한 보고서를 각각 내고 엔화약세로 ‘100엔당 1000원’이 무너진 만큼 엔저현상이 계속되면 주력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산업별 적정환율은 조선·철강은 100엔당 1000원,자동차 1100원,일반기계 1040원,석유화학 1083∼1182원으로 조사됐다. 조선의 경우 엔저로 지난해 4·4분기에 수주가격이 2.4∼10% 하락했고 일본 조선업계는 이 기간에 우리보다 3.7배 가량 수주를 더 한 것으로 추정됐다.자동차는 일본보다 10∼15%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달러당 엔화환율이 10%하락하면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2% 정도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철강은 원가경쟁력에서는 일본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납기,수주조건,마케팅 등 비가격경쟁력에서 열세에 있어 100엔당 1000원이 유지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전경련도 상반기동안 엔저가 지속되면 일본 업체들이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단가 인하 및 마케팅 활동 강화에나설 것으로 보여 자동차,조선,기계,철강,해외건설 등 주력산업에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동차는 일본기업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따른 마케팅 강화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며 조선은 선가하락을 유발,국내기업의 채산성악화와 신규수주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철강도 단가하락으로 중국 등 제3국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반면 컴퓨터,반도체,섬유,석유화학 등은 일본과의 경쟁관계에서 경합품목이 많지 않아 엔저가 지속될 경우에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미현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광장] 동아시아 단일통화 모색하자

    유로화가 실물통화로 유통됨에 따라 유럽의 통화동맹 체제는 비로소 완성을 보게 됐다.반면에 현재 동아시아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금융협의 실체는 매우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통화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시작도 못하고 있고,동아시아 통화위기 이후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이 중심이 돼 창설을 서두르고 있는 유동성 지원 장치와 정책대화 채널도 제도적 기반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동아시아 차원에서 통화통합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해 아직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에도 경제통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1950년대 초반에는 마찬가지였다.통화통합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흔히 유럽의 경제통합 및 통화통합은 경제와 정치의 상호작용을 통한 진화적 과정이었다고 평가된다.현재 유로권은 12개 국가로 구성돼 있고,향후 유로권에 참여하는 국가의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그러나 통화통합은 각국이 통화주권을 초국가적 기구에 양도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항이다.영국·스웨덴·덴마크 등이 유로권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정치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따라서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달리하는 동아시아가 유럽의 경험을 그대로 답습할 것으로 볼 수 없다. 가장 완벽한 자유방임주의에 기초해 시장원리가 지배했던 미국은 경제통합에 있어서 시장원리를 우선했다.즉 시장을 통한 자연스러운 경제통합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운용하기 위해 제도적 기틀이 후속해서 마련됐다.이러한 제퍼슨주의는 공고한 정치적 연방체제를 확립한 미국의 현행 경제체제에서도 흔히 발견된다.시장의 실패가 발견되는부분에 있어서만 최소한으로 정부 개입이 용인된다.반면에 유럽의 경제통합 역사를 보면 미국과 달리 시장의 힘에의존하기보다는 제도와 기구를 우선해서 설치하고 동 제도와 기구를 통해 경제통합을 추진해 왔다.이는 독일식 근대국가의 설립과정에 연유한다고 볼 수 있다. 제퍼슨주의와 이에 대비되는 유럽의 비스마르크주의는 유럽의 통화통합 과정에서 팽팽한 긴장관계를 지속시켜 왔다.통화통합에 대한 시장의 요구와 압력이 그리 강하지 않았던 반면에 정치·관료적 엘리트 집단이 통화통합의 추진세력이었다.통화통합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기구가 설립되면서 통화통합에 가속도가 붙게 됐고,점차 기업들도 통화통합이 가져다 주는 시장확대와 경제적 이익을 기대하면서지지세력으로 동참하게 됐다. 동아시아의 통화통합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찰인 것 같다.통화통합의 여건도 그리 성숙돼 있지 못하고,통화통합을 둘러싼 정치적 역학관계도 복잡하다.이러한 상황에서 통화통합의 비전은 한낱 현실성 없는 구상으로 비춰질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통화통합의 비전이 논의되고 비용과 편익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필요하다고 생각한다.이는 학술적 관심의 차원을 넘어서현재 동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제현상과 제반 문제점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최근의 엔저 현상에 대해 동아시아 국가는 자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아무런 대응도못하고 있다.동아시아경제가 시장의 힘에의해 긴밀하게 연계돼 가고 있으나,정책공조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결여돼 있다.시장의 힘을 통한 경제통합이 진행됨과 동시에 동아시아 국가들은 시장의 순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공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또한 경제통합의 과정은 많은 제도적 개혁을 요구하게 된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통화통합의 비전을 설정할 것인지의 여부를 떠나 동아시아 각국이 안고 있는 경제개혁의 과제를공동으로 해결하는 장(場)으로서 통화통합에 대한 논의의시작은 중요한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왕윤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
  • 수출회복 속단 이르다

    1월 수출 감소폭이 8.9%를 기록, 11개월만에 한자릿 수로떨어졌지만 회복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랫 동안 부진했던 반도체와 컴퓨터가 가격상승에 힘입어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자동차·철강·조선 등에 대한통상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다 대테러 전쟁의 불씨가완전히 꺼지지 않는 등 악재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감소율 사실상 두자리] 수출은 지난해 3월부터 감소세로돌아서 6월 15.2%를 시작으로 12월까지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이어왔다.지난달 8.9%의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설 연휴가 1월에 끼여있었기 때문에 통관일수가 3일 가량적었다.이를 감안할 때 지난달 수출 감소율은 사실상 두자릿 수나 다름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특히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마지막날 수출액이 9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1월의 11억달러에 크게 못미쳤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D램 등 가격상승 호재] 올 들어 D램을 비롯한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회복 기미를 보여 수출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D램의 수출단가는128메가 기준으로 지난해10월 개당 1.15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3.25달러로 무려3배 가까이 올랐다.그럼에도 반도체 수출이 38.7% 감소한것은 조립분야가 극히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컴퓨터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의 단가가 15인치 기준으로 1월에 개당 235달러까지 상승,수출량이 지난해보다 3% 가량 늘어났다. [올해 수출 회복되나] 현재로서는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어 조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D램과 LCD의 국제가격이회복되고 있는데다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20달러 이하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호재임에 틀림없다.특히올 들어 미국인들의 소비심리 회복으로 대미 수출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자동차·반도체 수출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엔저현상의 여파로 일본과 동남아시장에서 경쟁력 약화가 가시화되고 있어 2분기 회복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있다.대테러 전쟁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는 것도 무역환경을급속도로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유럽 등이 주요 수입품에 대해 다양한 구제방안을강구하고 있는 것도수출 당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이유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부분 업종 채산성 개선 예상

    올해는 미국 경기회복과 월드컵·아시안게임 개최효과 등에 힘입어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이 증가하고 채산성이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올해 전망’에 따르면 전기전자 업종은 10%대의 생산증가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자동차 업종은 지난해 감소세에서 벗어나 7%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두 업종 모두 특별소비세 인하 수혜종목이다. 기계부문도 내수 및 수출 호조로 생산이 6.5% 증가하고,도소매 부문은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큰 폭의증가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음식료품,섬유,석유화학,철강,비금속광물,건설 업종 등은 생산증가율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섬유·철강 업종은 중저가 의류수입 증가와 미국 통상법 201조 발동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채산성 개선전망 업종은 가전·컴퓨터·반도체·통신기기·조선·석유화학·정유·도소매·건설이다.이 중 컴퓨터·통신기기·자동차·석유화학 등은 ‘엔저 타격’ 업종으로 분류돼 유동적이다. 설비투자는상반기까지 감소하다가 하반기 들어 증가할전망이나,과잉설비 상존과 대선정국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증가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진념 경제팀 유임 안팎

    ‘진념 경제팀’의 유임으로 경제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새로운 것을 내놓기 보다는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의 마무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9일 “경제정책기조를 지키면서 연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철저히 점검하고이행할 것”이라며 ‘정책안정’을 강조했다.그는 자신의 유임을 재신임으로 해석하기보다 마무리를 잘하라는 ‘유급’으로 받아들였다. 팀워크를 최대 과제로 내세웠던 진념 경제팀의 손발은 앞으로 더욱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함께 일하던 옛 경제기획원(EPB)출신이 주요 포스트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장관-한덕수(韓悳洙) 청와대경제수석이 모두 진 부총리와 함께 EPB출신이다.옛 재무부 출신의 김진표(金振杓) 정책기획수석은 재경부 차관시절 진 부총리와 콤비를 이뤄왔던 터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수석을 제외한 전 실장,장 장관,한 수석이 진 부총리와 함께 모두 호남권 인사라는 점이 결점이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또 진 부총리와 전 실장이 추경편성 문제와 관련,심각한 견해차를 보인 적이 있어 경제정책을 놓고 신경전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진념 경제팀의 과제는 ▲경기회복 ▲구조개혁 마무리 ▲은행 민영화 ▲공적자금 회수 등으로 요약된다.엔저와 수출침체라는 험한 산도 넘어야 한다.진 부총리는 “앞으로 노인·복지문제에 더 신경을 쓰고 그동안 다져온 경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 차관에는 유지창(柳志昌·행시 14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윤진식(尹鎭植·12회)관세청장 등이 거론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엔저행진 ‘재시동’…금융시장 다시 불안

    엔화가치가 연일 급락하면서 외환시장이 다시 불안해지고있다.그러나 엔화 환율이 일시적으로 달러당 135엔을 뚫을수는 있어도 140엔을 돌파하기는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원화환율은 이보다 낮은 달러당 1350원선에서 강한 ‘저지벽’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원화환율이 24일부터는확연히 엔화와 거리를 두기 시작해 이를 뒷받침했다. [엔은 계속 추락,원은 주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달러당 134.77엔까지 치솟으며 135엔대를 위협했다.이에 반해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0.7원 떨어진 달러당 1330.5원으로마감했다.이틀 연속 하락세다.외환은행 이창훈(李昌勳) 외환딜러는 “원화환율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엔화환율 추격에 한계를 느끼는 양상”이라고 말했다.달러당 1350원을 넘어설 경우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다는점도 원·엔 동조세를 약화시키는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140엔까진 안갈 것”]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鄭永植) 연구원은 “지난 22일 열린 미·일 재무장관회담이 엔저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고 진단했다.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엔저를 묵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엔화가치가 급락(엔-달러환율 상승)한 것.뒤늦게 오닐 장관은“시장이 내 발언을 잘못 읽었다.엔화가치 절하로는 일본의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정 연구원은 “미국 산업계의 엔저 반대압력을 미 정부가끝내 외면하기 어려운 데다,중국·한국 등 아시아 주변국의반발 등을 고려할 때 엔-달러 환율의 꼭지점은 135엔대”라고 내다봤다.한국은행도 정책수단으로서의 엔저 효과가 의심되는데다 ‘셀 저팬’(Sell Japan,외국인 투자자가들의 보유 엔화자산 매각)을 우려하는 일본내 목소리 등을 들어 140엔대 돌파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달러당 1350원 넘으면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농후] 설사 엔화환율이 140엔대에 육박하더라도 원화환율이 이에 ‘고스란히’ 연동돼 1400원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경상수지(수출)와 물가방어 차원에서라도 정부가 시장개입에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 美재무, 日정부에 일침

    엔저를 용인하는 듯한 일본 정부정책에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일침을 가했다.도쿄를 방문 중인 오닐 장관은 22·23일 엔저현상에 대해 되도록 말을 아껴왔던 것과는 달리 일본의 엔저 용인정책을 정면 비판했다.오닐 장관은 특히 환율을 조작하는 것은 보호주의이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의회복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닐 장관의 발언은 22일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일본 재무상이 “오닐 장관이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며 시장의 판단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한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시오카와 재무상이 전한 오닐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엔저를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134엔대를 돌파하며39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오닐,엔저 용인 정면 비판] 오닐 장관은 2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의 면담 뒤 기자회견에서 “환율조정으로 엄청난 부실채권이나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22일 오닐 장관은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과 회담후기자회견에서는 이보다 훨씬 강도높게 일본의 엔저 용인정책을 비판했다.그는 “환율을 조작하는 것은 일종의 보호주의”라면서 “이런 식으로 경기를 부추기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효과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생산성을 제고하는 정공법을 써야 한다.”며 “문제를 회피하면 할수록극복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강한 달러정책을 내세워 왔던오닐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 정부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입장]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23일 오닐 장관과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환율정책을 통해 침체에 빠진일본 경제를 부양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일본 정부가자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디플레이션을 해결하기위해 엔저를 용인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관도 23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의 엔저 현상은 일본의 경제상황에 비해 고평가돼 있던 엔화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4개월 사이에 달러에 대한 엔화의 가치는 15%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달러당 135엔을 마지노선으로 본다.엔화가 달러당 140엔을 넘어서면 일본 국채가격 하락으로 금융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고 동남아 국가들의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예상되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1弗 1331원…9개월만에 최고

    원화환율이 일본 엔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9개월 만에달러당 1330원대를 상향 돌파했다. 원-엔 환율은 다시 10대1선(100엔=1000원)이 무너졌다.2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이나 오른 달러당 1331.4원으로 마감했다.지난해 4월10일(1334.10)이후 최고치다. 원화가치가 급락한 것은 이날 열린 미·일 재무장관회담에서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엔-달러 환율은 시장이 결정한다.”고 발언한 것이 엔저 용인으로 해석되면서 엔화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엔화환율은 3년3개월 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33.82엔까지치솟았다.원-엔 환율은 100엔당 996원을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수렁속 日경제 현지전문가 대담

    일본경제의 ‘3월 위기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그 여파를 우려하는 세계의 이목이 일본 경제의 동향에쏠리고 있다. 이에 대한매일은 일본의 경제전문가들로부터일본경제의 현주소를 직접 들어보는 특별대담을 마련했다. 대담에 참가한 나카지마 아쓰시(中島厚志) 니혼고교(日本興業)은행 조사부장과 쓰카사키 기미요시(塚崎公義) 국제금융정보센터 조사기획부장은 “일본 경제는 올해 지극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나 세계가 걱정하는 금융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카지마 부장] 일본 경제를 보면 올해 실질성장은 마이너스이고 물가도 하락해 명목성장은 더욱 낮을 것이다.실질성장,명목성장,물가 이 세가지 모두 마이너스가 된 경우는 없었다.일본 경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먼저 경기에 관련된 징후를 보면 첫째 다행스럽게도 미국경제에 밝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둘째,엔저(円低)가 진행되면서 물가 하락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외수(外需),수출이 그렇게 늘지는 않았지만 차츰 회복되고 있다.셋째,기업의 생산조정 노력으로 재고가 줄기 시작했다.넷째,서비스업의 고용이 확대되고 있다.이들 요소를 고려한다면 올해전반기 경기가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디플레이션이 멈출 것인가 하는 것인데 디플레를멈추게 하는 정부와 일본은행의 대응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구조개혁으로 디플레 압력이 강해질 수도 있다.일본 경제의 올해 1년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쓰카사키 부장] 경기 전망은 나카지마 부장과 비슷하다.일본은 경기 악화에 따라 소비 감소→생산 감소→고용 감소→소득 감소→소비 감소의 악순환에 들어 있다.올해 경제는어려울 것이다. [나카지마 부장] 구조개혁은 일본 경제의 활력을 위해 필요하다.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중요한 것은 미국의 레이거노믹스,영국의 대처리즘처럼 강력한 개혁에 경기가 뒷받침되면 개혁이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쓰카사키 부장] 구조개혁은 경제의 외과수술에 해당되기때문에 수술을 받는 편이 건강하게 된다.그러나 개혁에는아픔이 있다.일본 국민들은 그 점을 알고고이즈미 내각을지지하고 있다.구조개혁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총리가 고이즈미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보다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른 총리였다면 경기가 나쁘니까 30조엔을 넘는 국채를발행하고 (경기부양을 위한)공공사업도 많이 했을 것이다.4월로 예정돼 있는 페이오프(은행파산 때 정부가 예금을 전액 보호해주던 관행과 달리 1,000만엔 한도로 예금을 보호해 주는 제도)도 연기했을 것이다.역시 경제에 체력을 붙여가면서 개혁을 하는 게 중요하다. [나카지마 부장] 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기업 도산도높은 수준이 될 것이다.따라서 금융면에서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1998년 금융시스템 불안 이후 안전망이 정비됐다. 예금보험법이 개정돼 금융기관이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 금융위기대응회의를 열어 공적자금 투입이 가능하게 됐다.15조엔이나 준비돼 있다.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이나 금융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쓰카사키 부장] 동감이다.지금은 소문이 소문을 부르는 상황이다.제도와 법률적인 안전망도 정비돼있지만 일본 정부는 97,98년의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당시 일본 정부는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다른 부문에 어떤영향을 미치는지 첫 경험이라 잘 몰랐다.이번에는 금융기관이 망하면 어떤 경로로 파급이 미칠지 알고 있으니까 당시와 같은 실패는 없을 것이다.자력으로 갱생할 수 없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퇴출시켜야 마땅하다는 게 고이즈미 내각의 생각인 것 같다. [나카지마 부장] 국제적으로 엔저가 용인되느냐 마느냐 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엔저의 원인은 일본 경제가 나쁘기때문이다.게다가 일본 정부도 취할 정책이 별로 없어 엔저용인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엔저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향후 몇개월간은 13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올해 전체를 본다면 140엔까지도 가능하지만 국제적으로 용인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범위 내에서 멈출 것으로 본다. [쓰카사키 부장]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엔저를 용인하고있는 것은 틀림없다.미국 정부가 언제 어떤 얘기를 꺼낼까주목된다.140엔은 괜찮은 수준인 것 같다. 주시할 점은 일본 경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점,미국 경제의 회복이 뜻밖에 더뎌 시장을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이럴 경우 특히 미국 경제 동향에 따라 엔고(円高)로 전환될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쓰카사키 부장] 한·중·일 3국의 경제관계는 연동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경합하는 부분이 있다.미국이 나빠지면 3국은 같이 나빠지고 아시아로만 생각할 때도 일본이 나빠지면 한국,중국도 나빠진다. 그러나 경합하는 부분도 있다.저울의 양쪽에 앉아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일본의 노동집약적인 공장이 중국으로 가면 일본은 나빠지지만 중국은 경제에 도움이 된다.기술집약적 부문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정면으로 경쟁하고 있다. [나카지마 부장] 개인적으로는 연동하는 면을 주시하고 있다.일본과 한국,중국,아시아 여러 나라는 환율과 무역,직접투자를 통해 연결돼 있다. 일본의 경기가 좋아 엔고가 되면수입이 늘고 기업이 건강해져 직접 투자가 느는 만큼 일본경기가 좋은 게 한국과 중국에 좋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경제관계를 볼 때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하루빨리 체결해 경제의 장벽을 없애야 한다. [쓰카사키 부장] 일본 경제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처럼 말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초체력(펀더멘털)은 튼튼하다.기술력과 우수한 노동력,그리고 일본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수요,그리고 대폭의 경상수지 흑자는 일본 경제를 떠받칠것이다. [나카지마 부장] 디플레가 공급 과잉이라고 하지만 결국은일본의 수요 부족이고 국내 자금도 남아돌고 있다.이제는구조개혁을 통해 어떻게 민간의 활력을 되살리고 남아도는돈을 끄집어 내는지가 중요하다. ◆ 쓰카사키 기미요시 프로필. 1957년생.도쿄대학 법학부 졸업.일본 시중은행 입행. 미국UCLA MBA.저서로는 ‘이해하기 쉬운 구조개혁’ 등이 있다. ◆ 나카지마 아쓰시 프로필. 1950년생.도쿄대학 법학부 졸업. 75년 일본고교은행 입행. 프랑스 파리 지점장을 거쳐 TV 경제프로그램 해설자도 맡고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엔저’로 동남아 수출 타격

    엔저현상 이후 일본 기업들이 마케팅공세에 들어가면서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다. 일본과 동남아에 대한 수출도 일부 품목에서 엔저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산업자원부와 KOTRA는 ‘엔저에 따른 지역별 수출여건 변화동향’을 통해 “전반적으로 일본 기업이 수익성회복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어려움이 늘고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일본기업이 선진국 시장에서 아직 수출가격을 내리지 않아 우리 제품이 가격 경쟁력에서 열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엔화결제 비중이 47%인 동남아시장에서는 엔저가 수출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한·일 양국 제품의 가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수출단위가 엔화인 반도체,철강,농산물 등의경우 원화의 상대적 평가절상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로대일 수출을 포기하거나 제3국으로 수출선을 돌려야 하는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직 가격에 따른 타격을 입고 있지않지만 일본 기업의 마케팅 강화로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전망됐다.반면 동구,러시아,중동에서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주요 수출대상국이 중국,미국,일본,동남아 등인 기계류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가전제품은 아직 영향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유럽에서는 영향이 거의 없지만 미국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우리 업체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반면 섬유와 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 등은 영향이 덜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기업 월드컵 특수 ‘강건너 불구경’

    국내 기업들이 월드컵축구대회를 사업기회로 활용할 의지가 부족하고 엔화약세에 대한 준비도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서울 시내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기업경영계획을 조사,16일 발표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8.6%가 월드컵 개최가 기업경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그런데 정작 월드컵을 판매촉진이나 시장개척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업체는 23.2%에 불과했다.나머지는 어떤 활용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상의는 “기업들의 준비부족으로 파급효과를 제대로 유발하지 못해 월드컵이 관광,소비 중심의 반짝 특수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기업들의 좀 더 적극적인 연계노력과 정부의 기업광고 규제완화및 접대비 지출한도 확대 등의정책적 지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올해 최대 경제복병중 하나인 ‘엔저’에 대해서도 수출업체의 78.1%가 아무런 대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혀 엔화약세가 지속될 경우 경제회복기조가 흔들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미현기자 hyun@
  • 다이샹룽 中인민은행장 “위안화 평가절하 없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15일 일본 엔저 현상에따른 아시아 금융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 위안화 환율상태를 유지하는 등 통화정책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다이샹룽(戴相龍)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장은 이날 국무원 판공실에서 열린 ‘2002년 중국 통화정책 설명회’를 통해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중국 경제도 압력을 받는다”며“그러나 중국 경제의 기초가 튼튼한 덕분에 위안화의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 정부는 엔저 현상이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아시아 금융의 안정성을확보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최근의 엔저 현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불가피해 아시아 국가 통화의 평가절하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때문에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들은 엔저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연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khkim@
  • [사설] 경기 과잉부양을 경계해야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게 아닌가 하는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경제가 경기저점(底點)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많다”고 발표했다.지난해10∼11월의 생산은 소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재고 증가세는 둔화돼 경기저점에서의 통상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것이다.KDI는 2∼3개월 전만 해도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2002년 예산을 대폭 늘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주장했다.정부보다도 경기부양에 목소리를 높였던 KDI가 경기저점 통과를 시사한 발표를 한 게 그래서 주목된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시각도 대체로 비슷하다.올해 처음으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은 경기과열 가능성을 걱정했다고 한다.재계는 보통 경기부양을 선호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볼 때,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경기과열이 거론됐다는 것도 그냥 넘길 수 없는대목이다. 올해에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돈이 많이 풀릴 가능성이높다.엔저(低)로 원화의 환율도 어느 정도 오르면 수입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그러지 않아도 각종 공공요금과 생활필수품,서비스요금은 연초부터 들먹거리고 있다.선거 등으로 물가가 걱정되는 때에 경기가 과열되면 물가오름세를 더 부추기고,금리인상과 부동산가격 급등 등의 부작용도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또 선거를 앞두고 구조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예상되는 상황에서 거품까지 겹친다면 부실기업들이 정리되지 않아 경제에는 두고두고 짐이 될 수 있다. 물론 수출과 설비투자가 아직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회복에 들어섰다고 보는 것은 성급할 수도 있다.경기과열을 염려할 게 아니라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을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고,경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쉽지는 않다.하지만 정부는 경기저점을 통과했거나 통과하고 있다는 연구기관들과 재계의 지적을 그냥 흘려버려서는안된다.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올해 예산의 65%를 상반기에배정하는 경기부양에 무게를 둔 정책이 이뤄질 경우 거품의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국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실기(失機)하지않고 신축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경기부양에 주력하는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선거와 정치권을 의식하는 듯한 정책은우리 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 日월드컵 최고35억엔 흑자

    [도쿄 황성기특파원] 재정난이 우려됐던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가 최근의 급격한 엔저(低)로 큰 폭의 흑자로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AWOC의 엔도 야스히코(遠藤安彦)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엔저가 계속되면 달러로 책정된 수입이 늘어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JAWOC가 달러로 책정한 수입은 ▲월드컵 입장권 해외 판매분 ▲국제축구연맹(FIFA) 분배금 ▲스폰서 수입 등으로 현재의 엔화 시세보다 20엔 이상 비싼달러당 108엔으로 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당 132엔의엔화 시세로 환산할 경우 JAWOC은 입장권 수입에서 22억 8,800만엔,FIFA 분배금에서 12억9,600만엔으로 최대 35억8,000만엔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marry01@
  • 한은, 엔화 대폭 절하 한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엔 이상 오르기는 어려우며 하반기에는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해외조사팀이 13일 낸 ‘정책수단으로서의 엔저효과와 한계’ 자료에 따르면 일본이 경제불황을 타개하기위한 정책수단으로서 엔저를 활용하려면 엔화가치가 달러당150∼160엔 수준으로 대폭 절하돼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아시아 각국 통화가 동반절하될 가능성이커 미국 및 유로 경제권이 엔화약세 저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140엔 이상으로 절하되기는 힘들다는 게 주요 경제기관들의 예측이라고 소개했다.이런 요인들로 인해 하반기부터는 오히려 엔화가치가 절상(엔-달러환율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최근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 총재가 외국투자가들의 보유 엔화자산 매각을 우려하는 등 일본내에서 ‘셀저팬(Sell Japan)’ 가능성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높아지고있어 급격한 엔화절하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日 구조개혁 안하면 달러당 160엔 갈것”

    일본의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안에 1달러당 엔화 환율이 150∼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대장성 재무관으로 재직 당시 외환시장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으로 ‘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10일 이같이 전망하고 “과도한 엔저(低)는 일본 경제에 부담”이라고 밝혔다.98년 아시아에 닥친 금융위기 당시 엔은 1달러당 148엔을 기록한 바 있다. 11일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엔은 1달러당 132엔대에서거래되고 있다.한때 133엔대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이날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일본 경제산업상이 “엔저가 가까운 시일내에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최근 정부관리들이 지나친 엔저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다소 회복됐다.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은 “135엔대가 한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1달러에 130∼135엔대에서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나마 쉽지 않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전망이다.‘경기침체→엔저→일부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경기침체’의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엔 가치는 지난 두달 동안 1달러당 10% 정도 떨어졌다.생산시설의 대부분을 해외로 이전한 일본 기업들에게는 엔저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수출도 6개월 후를 감안해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엔저로 인한 수출증가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또 외국인투자가 빠져나가는 부작용도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부실채권에 대한 해결책을찾지 않는 한 엔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국내총생산의 20%,최대 100조엔으로 추산되는 부실채권은 해결되지 않은 채 경기침체로 더 늘고 있다.일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4월 예금자보호 상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그러나 제도 실시 이전에 부실은행의 예금인출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AFP통신이 11일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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