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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효자의 눈물

    수출효자의 눈물

    농가에 고소득을 안겨주던 ‘황금작물’ 파프리카가 ‘엔저 공습’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농가의 한숨소리도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오렌지색(주황) 파프리카 한 상자(5㎏) 가격은 2만 830원이다. 1년 전(3만 2589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가까이(43.5%) 났다. 하루 전(2만 1790원)보다도 4.4% 떨어졌다. 빨강 파프리카와 노랑 파프리카도 최근 1년 새 각각 51.4%, 39.4% 하락했다. 파프리카는 지난해 88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전체 과일·채소류 수출액의 절반이 넘는다(58.7%). 수출 효자 품목이 ‘황금 눈물’을 흘리게 된 데는 일본 정부의 공격적 돈 풀기에 따른 엔화가치 약세가 결정타였다. 지난 18일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42.92원으로 1년 전(1321.85원)보다 13.5% 떨어졌다. 이천일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관은 “엔저로 인해 수출물량이 국내 시장에 풀리면서 파프리카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파프리카 한 상자의 일본 수출가는 2만 1000원 정도다. 1년 전 일본 판매가가 4만원까지 갔던 것과 비교하면 ‘앉은 자리에서 절반이 날아간’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가들이 수출 대신 내수 판매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김청룡 농협중앙회 청과사업단장은 “입맛 서구화로 파프리카 수요가 늘고 있고 생산량도 별 변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엔저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올 1~3월 파프리카 일본 수출량은 379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18만t)보다 7.8% 줄었다. 이 기간 수출액(2370만 달러→2190만 달러)은 더 큰 폭(7.8%)으로 감소했다. 220만t 정도가 내수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전남 화순에서 13년째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문형량(52)씨는 “작년에 3000엔 이상 받던 한 상자를 어제(18일)는 1500엔에 넘겼다”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파프리카 가격마저 내려가 시세가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정부는 수년 전부터 파프리카 수출 시장을 호주·타이완·홍콩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본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지난해 파프리카 수출량의 99.9%가 일본으로 나갔다. 강원도 횡성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이모(37)씨는 “대형마트들이 막강한 구매력과 유통력으로 가격을 후려치는 것도 (파프리카 농가의) 시름을 키우는 한 요인”이라면서 “정부의 실질적인 수출 지원책과 대기업의 상생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현오석 “北보다 엔저가 더 우려”

    현오석 “北보다 엔저가 더 우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각) 일본의 양적 완화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북한 리스크보다 더 크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엔저 현상은 자칫 ‘통화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현 부총리는 현지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엔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파급효과(spill over)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기 회복에 이바지하고 있지만 통화전쟁과 같은 주변국의 새로운 대응을 이끌어낸다면 세계 경제는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저는 북한 리스크와 비교해 볼 때 한국의 수출 등 실물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의 반대에도 G20 회의에서는 일본의 엔저 정책이 별다른 공격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통화 완화 정책이 엔화 절하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고 참가국들이 반론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회의에 참석 중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민간에 돈이 없다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 돈을 내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금리 인하 주문에 재차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와 관련해서는 “현재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실질 성장이 오랜 기간 낮아지면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분명히 걱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G20 ‘엔저 견제’ 확산… 아베노믹스 제동 거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취임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엔저 현상에 대한 견제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18~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의 공동성명 초안에 엔저 견제를 염두에 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초안에는 ‘통화가치 하락 경쟁을 자제하고 환율을 정책의 목표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일본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상 일본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대규모 금융 완화 조치로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것을 견제하는 취지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행이 지난 4일 시중 자금 공급량을 2년 안에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2주 사이에 엔화 가치는 지난 3일 달러당 93엔대에서 한때 99엔대 후반까지 떨어졌다가 18일 오후 현재 97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엔화 가치 하락을 야기한 아베노믹스(아베 내각의 경제정책)를 둘러싼 공방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17일 워싱턴 시내에서 열린 강연에서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정책이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2012년 회계연도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63조 9409억엔, 수입액은 3.4% 증가한 72조 1108억엔이었다.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인 8조 1699억엔(약 93조 6200억원)을 기록한 셈이다. 이 같은 무역 적자액은 통계 비교가 가능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함께 발표된 올 3월 무역수지는 3624억엔 적자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조 2714억엔인 반면 수입액은 5.5% 늘어난 6조 6338억엔으로, 9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원자력발전소를 대체하는 화력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수입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엔화 약세로 식료품과 원유 등의 수입가격이 오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6개월간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19% 하락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니혼TV 프로그램에 출연, “아베노믹스의 효과는 임금 상승이 이어진 여름이 지나면 점차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한국무역보험공사

    [‘창조산업’ 공기업이 뛴다]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새 정부의 ‘창조경제’를 무역보험을 통해 구현하기 위해 획기적인 중견·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무역보험 총인수 목표액을 전년도 실적 202조원에서 206조원으로 확대하면서 대기업에 대한 지원액은 2조원 감액한 반면 중견·중소기업에 대해서는 29조원에서 35조원으로 21% 증액했다. 이를 위해 ‘중소Plus+’ 단체보험을 도입했다. 부족한 인력과 자금 탓에 리스크 관리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비용 부담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무역보험이다. 수출 실적 300만 달러 이하 중소기업의 경우 사전에 정한 20개 이내 수입자와의 수출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금 미결제 위험을 최대 10만 달러 범위에서 보장한다. ‘옵션형 환변동보험’도 돋보인다. 엔저 피해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출 기업들이 대부분 환율 상승 때 발생하는 환수금 부담 때문에 선물환 방식의 보험 가입을 기피하는 점에 착안해 환수금이 면제되는 신상품을 만들었다. 아울러 최근 1년 이내 기술보증기금의 추천서를 받은 기업 등에는 수출 실적과 수출계약서에 관계없이 최대 5억원의 수출준비자금에 대한 보증을 지원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아베노믹스 2탄, 도쿄·오사카 등에 ‘전략특구’

    아베노믹스 2탄, 도쿄·오사카 등에 ‘전략특구’

    일본 정부가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을 중심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대대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아베노믹스 전략특구’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완화, 정부 재정지출과 함께 아베노믹스(아베 내각의 경제정책)의 삼각축을 이루는 성장 전략이다. 지금까지 양적 완화와 엔저 등을 통해 수출 기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주가를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만들었다면 구체적인 성장 전략으로 아베노믹스 2단계를 실행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6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17일 열리는 산업경쟁력회의에서 특정 지역에 법인세율 인하, 외국인 전문기술 인력의 채용기준 완화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아베 내각의 경제 고문인 다케나카 헤이조 게이오대 교수가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후속 논의를 거쳐 확정된 방안을 6월 발표할 성장 전략에 담을 계획이다. 전략특구 구상에 따르면 도쿄도를 첨단 의료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로 외국인 의사들의 진찰 행위를 허용하고 영어 사용이 가능한 구급차와 약사 등을 배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도심이나 임해지역의 용적률 및 용도 규제를 완화하고 지하철 24시간 운행 등을 통해 비즈니스와 관광의 편리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사카부와 아이치현(나고야시)은 법인세 인하, 항만 이용의 편리성 제고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외국 기업을 유치하고, 공항과 도로 등 공공 기반시설의 민영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베 정부는 신약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을 모델로 한 공적기구를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의료 분야 기초 연구는 문부과학성, 임상 응용은 후생노동성, 산업 육성은 경제산업성이 각각 담당하고 있는 데 이를 일원화해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이 신속하게 이뤄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정치권과 정부 내에서는 전반적으로 전략특구 구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11개 경제연구원 “올 성장률 2% 중후반”

    민간·국책 경제연구기관이 일제히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전망했다. 11개 민간·국책 경제연구원장들은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제가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연간 경제성장률은 2% 중후반에 머무르며 경기 둔화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 원·달러 환율은 1070~1080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구소장들은 최근의 엔저 추세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는 연평균 105달러(두바이유 기준)에서 움직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 장관은 이들 연구원장에게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경제연구기관이 연구 활동을 통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산업 경제와 경영 환경을 진단하는 연구를 통해 불확실성을 낮추도록 노력해 달라는 것이다. 윤 장관은 이날 “최근 재계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연구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산업계의 트렌드 등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화두를 계속 발굴해 달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4중고 신음’ 재계, 투자 집행 못하고 눈치만

    ‘4중고 신음’ 재계, 투자 집행 못하고 눈치만

    재계가 경제민주화, 대북 리스크, 엔저(低), 장기 불황 등 4중고에 신음하며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장기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상황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엔저 정책과 대북 리스크라는 덫까지 놓였기 때문이다. 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기업 총수·상장사 임원의 연봉공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 부과, 공정거래위의 납품단가 직권 조사 등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일 이어지는 셈이다. 따라서 5월 초 박근혜 대통령 방미 때 재계 총수들이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고 어떤 선물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을 지켜보며 투자뿐 아니라 신제품 출시일까지 미루고 있다. 특히 최근 감사원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과세 시점은 2012년이 아닌 2004년부터 소급적용하겠다고 나서자 경제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4중고에 시달리는 기업의 투자 의지를 꺾는 것이란 지적이다. 상의 관계자는 “정부가 소급과세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 시점을 2012년 이후로 했는데도 감사원 지적으로 2004년부터 소급과세를 추진하면 예측 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저해하는 것”이라면서 “위헌 요소가 내재해 학계와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많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3년 제1차 정책세미나’에서 “지금은 성장 페달을 밟아야 할 때”라며 “그러려면 경제 민주화 기저에 깔린 평등주의와 국가개입주의를 극복하고, 기업에 더 많은 경제적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고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대북 리스크는 국내 기업들이 자체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으로 대응할 수 없는 외부환경이다. 북한의 극단적인 협박 발언에 국내 기업들이 연일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수주 불이익은 물론 계약취소까지 우려하고 있다. 외국 바이어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엔저도 국내 기업의 수출채산성을 악화시키는 또 다른 위험요소다. 대북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오름세(원화가치 하락)를 보이고 있지만 대북 리스크라는 먹구름이 걷히면 다시 엔저가 국내기업들의 목을 죌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아직 신규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투자계획도 밝히지 못했다. 유통산업발전법 등 규제에 부딪힌 유통업계의 투자 마인드는 극도로 위축했다. 롯데그룹은 1분기에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투자변수가 심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신차의 출시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이번 주 선보일 아반떼 쿠페도 지난해 말 출시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변수로 6개월가량 늦춰진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대내외 환경이 예측 가능해야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면서 “정부도 기업에 채찍만 들 것이 아니라 신규 투자와 고용창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엔저 방치하면 내년초 세 번째 금융위기 우려”

    “엔저 방치하면 내년초 세 번째 금융위기 우려”

    일본 엔화 약세로 인해 우리나라가 내년 초 세 번째 금융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오는 22일 한국경제학회와 금융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금융대토론회를 앞두고 14일 미리 내놓은 ‘대내외 경제상황과 통화 재정환율 거시경제정책 방향’ 주제발표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오 교수는 “한국 경제가 조로(早老) 현상과 일본의 고강도 엔저 전략 때문에 큰 타격에 직면했다”면서 “확장적인 통화·재정·환율 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0엔 돌파 초잃기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 10월 100엔당 1400원대이던 원·엔 환율은 최근 1100원선으로 떨어졌다. 오 교수는 “경험적으로 엔화 약세 국면에서는 ‘엔화 약세→수출기업 경쟁력 약화→경상수지 악화→금융위기’의 악순환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앞서 1995년 4월부터 1997년 2월까지 23개월 동안 원·엔 환율이 100엔당 900원대에서 700원대로 떨어졌고, 2008년 외환유동성 위기에 앞서서도 2004년 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100엔당 1100원대에서 770원대로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최근 엔화 약세 흐름에 한국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대외적으로 엔화가 문제라면, 대내적으로는 경기 상황이 외환위기나 2003년 카드사태 때 못지않다고 오 교수는 우려했다. 그는 “제조업가동률, 광공업생산지수, 비농가취업자수 등을 종합한 통계청의 경기동행지수를 보면 2011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26개월째 경기가 수축 국면에 있다”면서 “외환위기 때는 27개월, 카드사태 때는 28개월의 경기 수축기를 거쳤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성장률 저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절한 환율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0.5% 포인트 이상 기준금리 인하 ▲20조원 규모의 재정지출 추가 확대 ▲원·달러 환율 100원 상승 유인 등 정책별 경제성장률 변화 시나리오를 연구한 결과, 환율 상승 유도-재정 지출 확대 순으로 정책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오 교수는 “환율정책을 적절하게 펴면 올해 경제성장률을 2.9%, 내년 경제성장률을 4.2%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한은이 총액대출 한도를 늘려 유동성을 더 공급하거나 정부가 토빈세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자본이동관리제도 도입 검토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환율 움직여선 안돼”… 日 인위적 엔저 경고

    미국이 일본의 인위적 엔저(엔화 평가절하) 정책에 대해 경고하면서 환율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전날 의회에 제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일본은 정책 수단을 자국 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경쟁력을 목적으로 통화 가치를 내리거나 환율을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 “일본은 인위적 환율 조정을 자제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일본이 경쟁 목적으로 엔화를 평가절하하지 못하도록 계속 압박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일본의 인위적 엔저에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는 일본의 환율 정책에 대한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일본에 제대로 경고하기 위해 “새롭고 날카로운 표현”을 사용했다고 WSJ는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까지 일본의 엔저 정책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오히려 경기 부양을 권장해 왔다.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일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되도록 부정적 표현을 자제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日자동차 340만대 ‘에어백 결함’ 리콜

    엔저로 제2의 호황기를 맞고 있는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또다시 ‘리콜’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이 생산한 일본 자동차 340만대가 에어백이 정상 작동되지 않는 문제로 리콜한다. 이번 리콜은 일본의 에어백 납품업체 타카타사 제품 결합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생한 현대·기아차의 178만대보다 큰 규모이며 안전장치인 에어백에 관한 사안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요타 173만대, 혼다 114만대, 닛산 48만대, 마쓰다 4만 5500대 등 모두 339만 5000대가 대상이다. 리콜되는 에어백은 제때 부풀어 오르지 않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카타사의 히시가와 대변인은 “에어백 결함으로 아직 부상이나 사망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 정식 수입된 차종 가운데는 리콜에 해당하는 차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차가 정식수입되기 전인 2004년 생산 차종인 데다 수입된 물량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경제 살리려면 정책 엇박자 줄여야 한다

    한국은행은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연 2.75%로 여섯 달째 동결했다. 대다수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는데, 허를 찔린 격이다.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정부도 일단 한은의 지원 사격 없이 경기 부양을 해야 한다. 당분간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간 시너지 효과는 기대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야 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금통위의 경기 인식에 따른 책임 공방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는 금통위의 금리 결정 자체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 금리 조정에는 득과 실이 병존하기 마련 아닌가.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결정에 첫 번째 보는 것이 물가다. 하반기엔 물가상승률이 거의 3%까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를 낮춰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보다는 물가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김 총재는 “한은의 판단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말하진 않겠다”고 했다. 한은의 선택이 경기 회복의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정부와 한은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의 효과와 관련해 “재정, 금융, 부동산정책이 정책조합의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 일각에서도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한 적이 있다. 반면 김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은 매우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반대로 진단한 것이다. 두 기관의 상황 인식이 이렇게 다르다면 경기 회복의 추진 동력이 생길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관련기관 간 정책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위험과 엔저 현상 등 대내외 악재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한은이 어제 올해 경제성장률을 2.8%에서 2.6%로 낮춘 것도 엔저 등 대외 여건 때문이다. 정부는 한은이 독립성에 부담을 느낄 정도로 금리와 관련한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은 역시 독립성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탄력적 통화정책을 놓칠 수 있다는 외부의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중앙은행은 경기 회복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기업들이 위축되지 않고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부족한 재원을 메우기 위해 세무조사를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기관끼리 충성 경쟁을 하듯이 몰아붙이면 경제 활성화가 더뎌져 세수가 외려 줄어들게 된다. 정책 공조를 위해 국세청과 관세청, 금융정보분석원의 정보 공유와 관련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면 하루속히 해소해야 한다.
  • “석유가격 인하 기여” “일본산 수입만 조장”

    “석유가격 인하 기여” “일본산 수입만 조장”

    정부가 국내 석유판매 시장의 독점적 구도를 깨겠다며 석유 전자상거래 제도를 도입(지난해 3월 30일)한 지 1년이 지났다. 정부는 이 제도가 석유제품의 가격 인하에 한몫했다고 자평하지만, 관련 업계는 인센티브까지 줘 가며 수입만 부추기고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시장을 통해 거래되는 휘발유와 경유(2월 말 기준)는 하루 평균 918만ℓ로, 152억원에 이른다. 개장 직후인 지난해 4월만 해도 거래량이 21만 6000ℓ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규모가 42배가량 커졌다. 참여업체도 ▲정유사 4개 ▲수입업체 15개 ▲대리점 158개 ▲주유소1321개 ▲일반 판매소 5개 등 1503개로 지난해 6월(452개)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자상거래로 거래된 경유는 정유사의 공급 가격보다 ℓ당 55원 정도 저렴했다. 이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얻는 인센티브(ℓ당 약 44원)보다도 10원 이상 싼 것이다. 전자상거래가 공급 업체들 간 경쟁을 이끌어내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가져왔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가격 인하 효과도 크지 않은 데다, 수입 제품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대일(對日) 무역적자만 키웠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가 시작된 지난해 휘발유와 경유 수입량은 총 485만 7000 배럴로 2011년 같은 기간(95만 배럴)보다 5배가량 늘었다. 올들어 수입은 더 늘어 지난 1~2월 수입량(228만 6000배럴)은 전년 동기(7만 8000 배럴)보다 30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 2월까지 경유 수입액만 해도 9421억원에 달한다. 석유 수입이 크게 늘었지만 가격 할인 효과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제 기준인 싱가포르 거래 시장의 경유 가격이 최근 1년 사이에 ℓ당 122원 떨어졌지만, 국내 주유소의 경유 가격은 75원 떨어지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리적 이점과 엔저(円低)를 등에 업은 일본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입선이 확대되긴 했지만, 일본산이 여전히 전체 수입 물량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로 사는 경유에 바이오디젤 2% 혼합 의무까지 면제해줘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기반마저 흔들고 있다는 성토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 정부의 특혜 명분이지만, 실제로 바이오디젤 혼합이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닌 만큼 어떻게든 수입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려는 고육책”이라고 꼬집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석유 전자상거래 정유업체와 수출입업자, 석유제품 대리점, 주유소 등이 전자시스템을 통해 석유제품을 거래하는 제도. 정부는 거래 활성화를 위해 할당관세(14~27원)와 수입부과금(16원), 바이오디젤 2% 혼합(10원·경유만 해당) 등을 면제해줘 ℓ당 40~50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 日 체감경기 5개월째 상승… 아베경제 신바람

    중국 경제에 잇단 경고음이 울리는 것과는 달리 일본 경제는 호황국면을 구가하고 있다. 불과 4개월 전인 지난해 말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중·일 간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행의 무차별 돈 살포로 소비가 되살아나는 것은 물론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일면서 설비투자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104개 일본 주요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6%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길거리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3월 경기실사조사에 따르면 체감경기 정도를 나타내는 현황판단지수가 전월 대비 4.1 포인트 상승한 57.3을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황판단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호경기와 불경기로 나뉜다. 3월 수출기업 수주도 7년 만에 증가했다. 이처럼 일본 경제가 달라진 것은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효과 덕분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17일 “윤전기를 돌려서 엔화를 무제한 찍어내겠다”고 발언한 뒤로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했다. 아베노믹스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공격적인 통화정책 완화와 재정정책 확대,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장기 성장 전략 등 세 개의 화살로 일본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첫 번째 화살인 공격적인 통화정책 완화다. 일본은행(BOJ)을 압박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종전의 1%에서 오는 2015년까지 2%로 상향 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5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에 공급하는 돈의 총액을 2012년 말 138조엔에서 내년 말까지 갑절인 270조엔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장기국채 매입량도 지난해 말 89조엔에서 올해 말 140조엔, 내년 말에는 190조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두 번째 화살은 재정지출이다. 아베 정권은 지난 1월 20조엔(약 240조원)에 이르는 새 경기부양책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약 13조1000억엔 규모의 추가 경정예산과 지방정부 예산, 민간투자분이 모두 포함됐다. 지금까지 발사된 두 개의 화살로 주가가 급등했고, 엔저로 기업실적이 호전되는 등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마지막 화살인 성장 전략이 관건이다. 투자를 확대하고 임금 인상을 통해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일본 경제의 활기가 이어지면서 일본 2위 자동차업체 닛산과 최대 통신회사 NTT, 긴키일본철도와 일본제분, 세븐&아이홀딩스 등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로 자금 조달 환경이 전례 없이 호전되고 있다”며 “장기금리 인하가 기업 재무전략에 호재로 작용해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결합한다면 경제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탄력받은 아베노믹스, 日경제가 들썩인다

    탄력받은 아베노믹스, 日경제가 들썩인다

    20년 장기불황에 빠졌던 일본 경제가 들썩이고 있다. ‘아베노믹스’가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26일 출범한 아베 신조 정권은 금융 완화, 재정 지출에 이어 기업 법인세 감면까지 검토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살아나는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중의원(하원) 선거 직전인 지난해 12월 14일 9737.56이던 닛케이 지수가 30% 이상 급등해 9일 1만 3192.35로 마감했다. 달러당 엔화도 총선 전 85.53엔에서 이날 오후 3시 99.19엔으로 100엔대 회복을 앞두고 있다. 경기전망 지수인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12월 92.1에서 지난 2월 97.5로 치솟았다. 2007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체감경기도 3분기 만에 개선됐다.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 따르면 대기업 제조업의 업황판단지수가 마이너스 8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생활의식조사에서 “1년 후 물가가 오를 것이다”라는 응답자는 74.2%에 달했다. 이는 2008년 9월 이래 최고 수치로 지난해 12월 53%에서 무려 20% 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소비 심리가 풀리면서 지난 20년간 내리막길을 걸어온 백화점에는 손님이 넘쳐나고, 긴자의 고급 술집 거리에는 수억 원대 검은 세단이 줄지어 늘어선다. 전국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2.4% 감소했지만 2월에는 0.3% 증가했다. 2월 신차 판매 역시 7개월 만에 최고치인 47만 7000대를 기록했다. 실물 경제가 살아나면서 거품 붕괴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주요 대도시 중심가에는 초고층 빌딩을 새로 짓는 재개발 사업이 경쟁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새 주택 착공이 지난해 12월 88만호에서 지난 2월 94만 4000호로 늘었고, 건설공사 수주도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4.8% 증가에서 지난 2월 16.3% 증가로 활기를 띠었다. 기업도 신바람이 났다. 엔저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고, 정부는 내친김에 법인세 감면도 검토하고 있다. 일반 기업은 물론 벤처기업, 의료 등 성장 분야 기업으로 감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산 기업 숫자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동향 조사회사인 도쿄 상공리서치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기업 도산 건수(부채액 1000만엔 이상)는 전년 대비 7.8% 감소한 1만 1719건으로, 1991년 이래 가장 적은 규모다. 일본 경제의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아베 총리의 전방위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자리잡고 있다. 아베 총리가 ‘3개의 화살’(금융, 재정, 성장) 정책을 통해 취임 100일 만에 일본 경제를 완전히 뒤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위적 경기부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위적 경기 부양이 설비투자와 임금인상 등 경제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북한 리스크’ 일사불란하게 관리할 때다

    이른바 ‘북한 리스크’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이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어 한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내수 부진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돼 걱정이 태산인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비상 상황이니만큼 정부는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점검·보완하는 등 유사시 적기에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지난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올해 2월 핵실험을 했을 때는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등 시장은 차분하고 무덤덤한 반응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기 악재에 그치지 않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원화 가치는 지난 8일 기준으로 6.1% 떨어져 세계 28개 주요 통화 가운데 엔화 다음으로 하락 폭이 컸다.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대외 변수에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개성공단 악재가 불거진 이후 외국인들이 북한 리스크를 과거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개성공단이 가동 중단에 들어갔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북한 정세나 정부 대응 방안을 외국인 투자자나 국제 신용평가사들에 지속적으로 설명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노력을 다하기 바란다. 북한은 어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기관들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알린다”고 위협했다. 냉철하게 대응해 북한 리스크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3월 1일 67.82bp에서 지난 8일에는 87.90bp까지 치솟았다. 무디스는 그저께 신용전망보고서를 통해 플루토늄 재처리 등 북한의 적대적인 행동은 한국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2단계 올리면서 역대 최고치인 Aa3등급으로 평가했던 곳이다. 국가신용등급에 금이 가는 일이 없도록 남북 간 긴장을 조속히 완화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엔저 현상에 북한 리스크마저 가세하면서 경제에 끼칠 타격을 최소화하려면 일사불란하게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 일본은행(BOJ)이 지난주 공격적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한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0엔에 육박하는 등 급락하고 있다. 수출업체와 항공업계 등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에도 0%대의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추가경정예산과 4·1 부동산대책 등 민생 경제와 관련한 현안 처리가 미뤄질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 현대·기아차, 5000만대 수출 ‘금자탑’

    현대·기아차가 38년 만에 50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5000만대는 현대차의 준중형차 ‘아반떼’를 한 줄로 세우면 지구를 5.7바퀴 돌 수 있는 규모다. 현대·기아차는 8일부로 해외시장에 50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5000만대째 수출 자동차는 이날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투싼ix와 아반떼, i30, 제네시스 등을 선적하면서 달성됐다.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행 운반선에 선적한 이후 38년 만이다. 현대·기아차는 3월쯤 수출 5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2월과 3월 수출이 부진하면서 애초 예상보다 한 달가량 늦어졌다. 이는 주간교대에 따른 국내 생산량 감소와 엔저 현상, 지난해 11월 연비사태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생산과 해외 판매가 고전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첫 수출한 지 26년 만인 2001년 해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다시 5년 만인 2006년에 20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 이후 해외 판매는 가속도가 붙으며 2009년에 3000만대를 넘어섰고 이후 2011년 4000만대의 누적 판매대수를 기록한 지 20개월 만에 다시 5000만대를 넘어섰다. 비약적인 수출 증가는 해외 판매 차종과 판매 국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국내서 생산된 19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해외 185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해외에서 생산·판매되는 현지 전략 차종도 18개다. 기아차는 18개 모델(상용차 제외)을 전 세계 166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8개 해외 전략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해 팔고 있다. 또 해외 현지 생산·현지 판매 체계도 5000만대 해외판매에 밑바탕이 됐다. 관세와 비관세 등 무역장벽을 극복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2002년부터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 등 7개국에 연산 369만대 생산체계를 갖췄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이 단돈 500원…‘한~일 하늘길’ 대혈투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이 단돈 500원…‘한~일 하늘길’ 대혈투

    인천~나리타 간 왕복티켓이 500원에 나오는 등 일본 하늘길을 놓고 국내 항공사 간에 항공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한국~일본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가 이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7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을 500명에 한해 500원에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인천~나리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뿐만 아니라 LCC인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취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노선의 후발주자인 제주항공이 파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이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일본에 이미 오사카와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LCC들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노선”이라면서 “파격적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인천~나리타 노선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나리타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전년 대비 7.39% 증가한 203만 5697명이었다. 이미 나리타에 취항 중인 이스타항공은 3월에 이어 이달에도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올해 초 나리타와 후쿠오카 노선 항공권을 10만원 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저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 관광객의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로 항공사 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존 대형 항공사들의 반격도 만만찮다. 대형 항공사들은 가격을 낮추기보다 운항 편수를 확대해 승객들이 언제든지 나리타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 운항을 주 28회에서 35회로 확대하고 있다. 부산~나리타도 주 7회에서 14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과 제주발 나리타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한·일 여객 수요 증가를 넘어 인천공항이 동북아 최고 허브공항으로 자리를 굳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리타 공항 이용객은 전체 3279만명으로 1위 인천공항(3897만명)에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특히 일본의 아나항공이 김포~하네다 노선에 집중하겠다며 인천~나리타 노선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의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日 빼고 전세계 증시 대부분 하락 ‘대북리스크·엔저’ 발목 잡힌 韓은?

    日 빼고 전세계 증시 대부분 하락 ‘대북리스크·엔저’ 발목 잡힌 韓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하던 미국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가 고용부진이란 복병을 만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해 1만 4656.25로 장을 마쳤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밝힌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만 1.58% 상승했을 뿐 지난 주말 1.64% 하락한 코스피를 비롯해 전 세계 증시 대부분이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월 대비 8만 8000개 증가에 그쳤다. 9개월 만에 최저다. 시장 예측(19만개)과 2월 신규 일자리 수정치(26만 8000개)에 크게 못 미쳤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는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취약함을 방증했다”고 혹평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미국 증시가 쉬어 가는 국면에 들어갔다”면서 “미 달러화도 장기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겠지만, 한동안 유로화와 시소게임을 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가 받는 부담은 더 커졌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전형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의 덫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금지 조치로 인한 대북 리스크 부상, 일본의 엔저(円低) 강화로 인한 수출기업 실적부진 우려 등이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주말 뉴욕 시장에서 한국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87.90bp로 한 달 전보다 38.1% 상승한 채 마감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팔고 나간 순매도 규모는 1조 3672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4·1 부동산대책’ 관련 입법을 위한 임시국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1일), 추가경정예산 규모 발표(4월 중) 등 주요 정책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증시에서 이탈하고 일본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국면에서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인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증시가 활황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이번 주가 고비”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천~나리타 왕복 티켓이 500원’이판사판’ 항공대전

     인천~나리타 간 왕복티켓이 500원에 나오는 등 일본 하늘길을 놓고 국내 항공사 간에 항공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한국~일본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가 이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lLCC)인 제주항공은 7월4일부터 9월30일까지 인천~나리타 왕복항공권을 500명에 한해 500원에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인천~나리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뿐만 아니라 LCC인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취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노선의 후발주자인 제주항공이 파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이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일본에 이미 오사카와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아 LCC들이 충분히 승산이 있는 노선”이라면서 “파격적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인천~나리타 노선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나리타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전년 대비 7.39% 증가한 203만 5697명이었다.  이미 나리타에 취항 중인 이스타항공은 3월에 이어 이달에도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올해 초 나리타와 후쿠오카 노선 항공권을 10만원 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저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국 관광객의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나리타의 항공 자유화로 항공사 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기존 대형 항공사들의 반격도 만만찮다. 대형 항공사들은 가격을 낮추기보다 운항 편수를 확대해 승객들이 언제든지 나리타행 비행기를 탈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31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 운항을 주 28회에서 35회로 확대하고 있다. 부산~나리타도 주 7회에서 14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과 제주발 나리타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한·일 여객 수요 증가를 넘어 인천공항이 동북아 최고 허브공항으로 자리를 굳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리타 공항 이용객은 전체 3279만명으로 1위 인천공항(3897만명)에 이어 동북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특히 일본의 아나항공이 김포~하네다 노선에 집중하겠다며 인천~나리타 노선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어 국내 항공사들의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아베天下 100일…지지율 70% 돌파 했지만 축배 아직 이르다

    아베天下 100일…지지율 70% 돌파 했지만 축배 아직 이르다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4일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로 대표되는 대담한 경제정책과 치고 빠지는 대외정책을 앞세워 70% 전후의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2007년 집권 1기의 참담한 실패 요인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각종 정책 아이디어를 다듬은 ‘오답 노트’를 만들어 와신상담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베 정권이 이처럼 탄탄대로를 내닫는 이유는 우선 아베노믹스가 꼽힌다.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풀겠다’는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으로 인해 주가는 40% 오르고,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0% 가까이 하락했다. 엔저를 통해 경제의 숨통을 틔우겠다는 1차적 목표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13조 1000억엔(약 153조 6500억원)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 등 정부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과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을 강격히 밀어붙여 시장에 기대심리가 일면서 엔저와 주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아베노믹스의 신봉자인 구로다 하루히코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총재로 앉혀 더욱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3일부터 이틀간 취임후 처음으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과감한 금융완화 방안을 협의중이다. 아베 정권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장벽 철폐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는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도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낙승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의석수 480석중 294석을 획득, 압승을 거둔 아베 정권이 참의원 선거도 승리하면 평화헌법 개정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우경화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실제 아베 총리는 최근 유엔군 참여를 위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거나 도쿄 전범재판이 ‘승자의 재판’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교 측면에서도 중국을 상대로 좀처럼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수역에서 중국 군함이 일본 자위대 헬기와 함정에 사격 통제용 레이더를 비춘 사실에 대해 집요하게 외교 공세를 벌이는 한편 동남아시아, 미국, 몽골 등을 순방하며 중국 포위 외교를 공식화했다. 지난 2월 취임후 첫 해외순방국으로 미국을 방문, 견고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아직 아베 총리의 성공을 속단하기엔 일러 보인다. 우선 아베노믹스의 대표 정책인 과감한 양적완화가 가계 소득 향상과 실수요 창출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지가 관심이다. 또 1차 내각 때 그의 발목을 잡은 건강 문제(궤양성 대장염)도 여전히 변수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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