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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변동성 최악… 3차 엔저 쇼크 현실화되나

    환율 변동성 최악… 3차 엔저 쇼크 현실화되나

    새해 첫 거래일부터 무너졌던 원·엔 환율이 3일 심리적 지지선인 100엔당 1000원대를 회복했지만 엔저(低)가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1990년대 중후반 국내 수출 악화와 외환위기를 불러온 1차 엔저쇼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당시와 달리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화돼 현재의 엔저가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감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5.03원 오른 1012.47원(오후 3시 기준)으로 거래됐다. 지난 2일 990원대로 떨어지며 엔저 쇼크의 우려를 불러왔던 원·엔 환율이 하루 만에 101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의 속도가 조절될 수는 있지만 엔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엔화 가치의 하락 추세가 워낙 견고해 계속 떨어질 수 있다”면서 “한번 900원대로 내려갔기 때문에 앞으로 980원, 95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세계적 투자은행(IB) 14개가 전망한 엔·달러 환율 평균은 3개월 뒤 104.92엔, 6개월 뒤 105.58엔, 1년 뒤 109.86엔이다.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엔저는 과거 2차례 엔저에 비해 환율변동성이 가장 커 국내 경제에 더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시작되기 전인 2012년 9월 달러당 78.2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새해 3일 104.2엔으로 엔화 가치가 24.9% 떨어졌다. 역대 엔저 중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주요 7개국(G7)이 엔저 유도에 합의한 ‘역(逆) 플라자 합의’ 이후 진행된 1995년 6월부터 이듬해 7월의 1차 엔저 쇼크 당시 엔·달러 환율은 84.5엔에서 109.4엔으로 엔화 가치가 22.8% 떨어졌다.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한 2004년 12월~2007년 6월의 2차 엔저 쇼크 때는 엔·달러 환율이 103.8엔에서 122.6엔으로 15.3% 떨어졌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소재나 중간재 산업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타격을 입고, 중장기적으로는 외부 여건이 다 좋아도 엔저 때문에 국내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엔저·원고에서도 1·2차 엔저쇼크 때와 달리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타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2년 중반부터 엔저가 이어지고 있는데 일본의 수출은 눈에 띄게 늘지 않았고 국내 기업들도 지난해 어느 정도 수출에 선방했다”면서 “과거 엔저 쇼크처럼 국내 경제에 바로 타격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아베노믹스 때문에 조금 더 오래 가는 것일 뿐 과거 엔저의 평균 수치를 보면 전환될 시점에 다다랐다”며 “엔·달러 환율 103~104엔대까지도 충분히 괜찮을 수 있고 110엔대까지 일시적으로 과열(오버슈팅)되면 농산품이나 중소기업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사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재계 총수들의 경고

    재벌 총수들의 신년사는 적에게 밀려 벼랑 끝에 선 장수(將帥)의 심정처럼 비장했다.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 이후 한 번도 비상다운 비상을 하지 못하고 게걸음을 하고 있는 한국경제에 대한 마지막 경고로 들렸다. 총수들은 위기를 넘어설 수단으로 하나같이 혁신을 주문했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일갈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또 한 번 과감한 도전과 변화를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위기’를 여섯 번이나 언급했듯이 올해도 국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지구촌 전체를 휘감은 경기침체는 새해에도 크게 나아질 조짐이 없다. 미국은 좀 좋아질 듯하자 양적 완화 축소로 우리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에 찬물을 뿌렸다. 주변국들은 무시하고 엔화를 계속 푸는 일본의 ‘아베노믹스’ 공세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은 무서운 기세로 기술 경쟁에서 따라붙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에 끼어 숨이 막힐 듯한 한국의 외교적 상황이 경제에서도 똑같다. 어두운 그림자는 새해 벽두부터 공습하듯이 몰아닥쳤다. 걱정했던 엔저의 가속화는 현실화돼 원·엔 환율은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100엔당 1000원이 무너졌다. 달러는 덜 풀고 엔은 계속 풀 경우 엔화 약세는 지속돼 올 연말에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96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엔의 가치가 떨어지면 주요 수출품목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는 커다란 악재가 된다. 이 바람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수치와 비교해 이틀 동안 3.2%나 하락했다. 위기 돌파에 대한 총수들의 방향 제시와 같이 우리 기업들은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생존 전략을 짜야 한다. 그 첫째가 혁신이다. 생존 기반마저 흔드는 내외 환경을 극복하고 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의 혁신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둘째, 아무도 접근하지 못할 미래의 신산업을 개척해야 한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짜내는 데 골몰해야 하며 비록 실패의 위험이 있더라도 도전에 겁을 내서는 안 된다. 불황일 때 투자하라는 말과 같이 이런 바탕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히 확대해야 할 것이다. 기업 경영의 성패는 곧 국가 경제의 부침과 같다. 기업이 살아야 경제도 살고 국가도 도약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의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혁신과 변화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고용과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 세계 1등인 기업이라도 아무도 따르지 못할 혁신을 이뤄내야만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넘볼 수 없는 경쟁력으로 무장한 기업에 두려울 것은 없다. 혁신, 또 혁신이다.
  • [2014 업종별 기상도] 자동차

    [2014 업종별 기상도] 자동차

    올해 국산자동차 산업은 안팎으로 시련을 맞을 전망이다. 국내외 자동차 판매시장은 소폭 커지겠지만 밖에서는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안에서는 유럽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차가 체급별로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며 점유율을 잠식할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4%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 한 해 전세계에서 8460만대의 차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8124만대)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자동차시장 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는 지난해보다 4.8% 많은 9034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시장을 이끌었던 미국과 중국 시장은 성장이 둔화하는 반면 재정위기 등으로 오랜 침체에 빠졌던 유럽 시장은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판매율이 7.9% 증가했던 미국은 양적 완화 축소 등으로 할부 금융시장이 위축돼 올해 성장률이 3.4%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은 중서부지역과 3, 4선 도시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가 늘겠지만 경기가 둔화되고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신차 등록 제한조치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15.9%)에 못 미치는 9.4%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던 유럽은 경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1408만대의 차량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는 경쟁력을 완전히 회복한 일본차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진수 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는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으나 부품조달 비용 절감, 소규모 고효율 공장 건설 등 내부혁신을 전개했고, 아베 정부 출범 이후 본격화된 엔화 약세에 힘입어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차 업체는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판촉 공세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과 혼다는 각각 17만 5000대와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멕시코 신공장을 가동해 소형차의 현지 생산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 도요타는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 채비도 마쳤다. 지난해 11월 연비 등 상품성을 개선하고 가격을 내린 세단과 해치백 등을 선보였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일본, 유럽차 브랜드의 전력이 약화된 틈을 타 고성장을 지속해 온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는 경쟁업체들의 부활과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 등 이중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국산차 업체들은 현지 생산 물량을 늘려 환율 리스크를 줄이고, 품질을 강화한 신차 수출을 확대해 위기를 헤쳐 나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중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40만대와 15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우고 지난해 현대차의 터키와 중국 3공장 생산능력을 늘린 데 이어 올해 기아차 중국 3공장(30만대)과 현대 쓰촨상용차 공장(15만대)을 완공해 신흥시장에서 고삐를 조일 예정이다. 상반기 중 신형 제네시스를 유럽과 미국에 출시하고, 대형 세단 K9과 신형 쏘나타, 쏘울 등 전략 모델의 수출도 본격화한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도 신흥시장 수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해외수출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수출물량이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320만대에 이르고, 수출금액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510억 달러로 전망돼 물량과 금액 면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과 차급별로 다양한 신차를 앞세운 수입차의 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수입차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15만 5000대로 추정된다. 수입차 업계는 소비심리 위축, 가계부채 증가 등을 고려해 올해 예상 판매량을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전년보다 10% 증가한 17만 4000대가 팔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2000㏄ 초과 차량의 개별소비세와 유럽산 차의 관세가 추가 인하되는 등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 등을 고려, 올해 수입차 판매량을 전년보다 14.6% 증가한 18만대로 예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전자 실적불안·외국인 매도 겹쳐

    삼성전자 실적불안·외국인 매도 겹쳐

    새해 첫 거래일부터 원·엔 환율은 1000원 선이 붕괴되고 코스피 지수는 무려 44.15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올해 금융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특히 환율 공포가 주가 하락을 이끌면서 금융 시장 전체로 불안이 전염된 점이 우려된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일본 아베노믹스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은 돼야 금융시장이 안정세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개장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2011.34로 시작한 후 1시간여 만에 2000선이 무너졌다. 오후 1시에는 1980.19를 기록한 후 1980선이 붕괴됐고 오후 2시 20분쯤에는 1970선 밑으로 내려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998.56원으로 시작한 원·엔 환율도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오후 3시 기준으로 997.44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환율 방어선으로 알려진 1000원 선이 붕괴되면서 엔저 공포가 확산됐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048.3원을 기록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50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새해 첫 거래일부터 1050원 선이 무너지는 것에 부담을 느낀 당국이 일부 개입해 ‘종가 관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환율 하락과 주가 하락은 서로의 불안을 키웠다. 환율 하락은 시가 총액의 20.9%에 이르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의 실적 악화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13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달 12일(6071억원) 이후 21일 만에 가장 큰 매도세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개시로 인한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으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기관은 1749억원을 매도했고 개인은 4732억원을 매수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부 이사는 “올해 1, 2분기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증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상반기에 수출 실적이 좋으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급락이 구체적인 실체가 있는 악재 때문이 아니라 첫 거래일의 불안한 심리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용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장은 “연초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요동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4분기 실적 악화 우려는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에 1월 말에는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환율 하락은 국내적 요인보다 중국 지표가 나쁘게 나온 것에 영향을 받은 거라고 본다”면서 “따라서 수출이 어렵다고 정부가 개입해 환율을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中·日관광객 뚝… 명동 상인 “매출 절반 줄었어요”

    “2012년 가을까지만 해도 일본 손님들이 넘쳤지만 지금은 구경만 할 뿐 일본에서 사는 게 더 싸다며 사 가지 않아요. 지난 10년 동안 속옷, 양말을 팔다가 잡화 장사로 바꿨는데 평일 매출이 5만~10만원밖에 안 됩니다.”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뒤편 노점에서 가방, 지갑 등을 파는 박정민씨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신문 수습기자 3명이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명동 일대를 둘러봤다. 인파로 북적이는 대형 매장과 달리 노점상과 중소 상인들은 “연말연시에 예년 같은 특수를 찾기 어렵다”며 “지난해보다 벌이가 절반가량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에 매출을 의존하는 상권이다. 하지만 최근 엔화 가치가 낮아지는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자국민 보호를 위해 쇼핑을 강요하는 저가 관광을 금지하는 여유법을 실시하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크게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수 부진에도 끄떡없던 명동 거리조차 불황에 신음하고 있다. 저렴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는 일본 관광객은 명동 노점상의 주요 고객이지만 엔저 지속으로 좀체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게 상인들의 얘기다. 100엔당 환율은 2012년 12월 31일 1247.5원에서 지난해 12월 31일 1004.66원으로 19.5% 감소했다. 일본 관광객의 구매력이 그만큼 감소한 것이다. 통 큰 중국인들은 길거리 매장보다는 백화점과 면세점을 주로 이용한다. 여유법이 시행되면서 저가형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은 줄고 명품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개인 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명동 CGV 앞에서 가발과 머플러를 파는 50대 여성 상인은 “돈 좀 있는 중국 손님들은 길 건너 백화점에서 쇼핑백 몇 개씩 들고 다니며 물건을 사지, 우리 같은 노점에는 눈길도 안 준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 20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중국인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다. 그나마 붕어빵, 어묵, 닭꼬치 등을 파는 노점들은 손님으로 붐볐다. 계란빵 노점을 하는 박찬우씨는 “거리에서 먹을거리를 잘 사 먹는 중국인, 동남아 관광객이 늘면서 옷, 액세사리를 팔던 상인들이 너도나도 업종을 변경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사가 잘 안되다 보니 보증금 없이 3~4개월 자리를 임대해 주는 ‘깔세’도 성행하고 있다. 보세 의류 가게를 운영하는 한세민(34)씨는 “경기가 안 좋으니까 가게를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면서 “주변에 업종과 주인이 수시로 바뀌는 가게가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베 신년사로 본 올 日 키워드] “강한 일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나라의 모습’을 나타내는 헌법에 대해 국민적 논의를 심화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 안보 정책 충실화, 교육 재생 등을 중요 과제로 꼽으며 “‘강한 일본’을 되찾기 위한 싸움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의지를 다졌다.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전후 평화헌법의 핵심 조항인 헌법 제9조를 개정, 자위대의 명칭을 정식 군대를 의미하는 ‘국방군’으로 바꾸는 방안 등을 공약해 왔다. 자민당은 이달 소집되는 정기국회에서 헌법 개정 절차를 정한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개헌 움직임을 본격화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31일 보도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또 지난 12월 외교·안보 정책의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를 발족시킨 것과 관련해 “어느 때보다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적극적 평화주의야말로 일본이 짊어질 21세기의 간판”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주창하는 ‘적극적 평화주의’는 세계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취지지만 이면에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라는 평가가 많다.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으로 심화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갈등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는 “일본의 영토·영해·영공은 단호하게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20년 가까이 지속된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는 길은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강한 경제를 되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이후 강력하게 추진해 온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지난해 닛케이 평균지수는 56.7% 상승해 41년 만에 연간 상승률로는 최고 수준을 보였고, 엔화 가치는 18% 떨어져 34년 만에 엔저 기조가 유지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현오석 경제부총리 인터뷰] “올 경제 연중 고른 성장 예상… 예산 조기집행 비율 줄일 것”

    [현오석 경제부총리 인터뷰] “올 경제 연중 고른 성장 예상… 예산 조기집행 비율 줄일 것”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만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철도파업으로 국민들이 방만 실태를 알게 됐다”며 “향후에도 노조가 억지 주장으로 공공기관 개혁을 막는다면 연봉과 방만 경영 실태 등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물가로 인한 일본식 저성장에 대해서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했다. 정부의 올해 3.9%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금년의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세계경제 성장세를 예상할 때 장밋빛 전망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고용률 70% 달성에만 집착하지 않고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해에 적자 예산을 편성했지만 지난해보다는 예산 조기집행 비율을 줄이겠다고 했다. 지난해와 같은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아니라 1년간 고른 발전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경제성장률을 3.9%로 잡은 것을 두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비판이 많다. -3.9%는 정부의 희망 사항이 아니다. 중립적인 전망치다. 정부는 지난해 3월에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정책패키지의 효과가 없으면 2013년에는 2.3%만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고 연말에 경제성장률을 2.8%로 상향했다. 주택거래량, 소비심리지수, 산업생산 등의 지표를 볼 때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또 지난해 실행했던 투자 활성화 대책 등 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올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주택 매매 활성화 대책도 올해 효과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세계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파업에서 볼 수 있듯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으로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공공기관의 부채와 방만 경영은 우리나라 경제 전체의 취약점으로 작용한다. 부채가 많으면 대외적인 신뢰도가 떨어진다. 과거 정부와 달리 이번에는 전 부처와 전 공공기관이 나서 첫 번째 국정과제로 추진할 것이다. 개혁안도 정부의 지시가 아니라 노사가 스스로 만든다. 기관의 합리적인 개선안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채나 방만 경영에 대한 정보 공개로 압박할 것이다. 이번 철도파업이 좋은 예다. 많은 국민이 이번 파업으로 철도공사 직원의 연봉, 방만 경영, 정부 지원금 규모 등을 새롭게 알게 됐다. →지난달 발표한 공공기관 개혁안에 ‘낙하산’ 인사 근절 대책이 빠져 있다. -공공기관들이 부채관리개선안 등을 제출하면 2주 단위로 소관 부처가 진행 정도를 살피게 된다. 또 오는 9월에는 중간평가를 한다. 낙하산 논란은 결국 공공기관 기관장의 자질 시비인데 중간평가에서 성과로 평가하게 될 것이다. 실적이 없으면 그 누구라도 해임 건의를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철도파업에 강경 대응만 한 것이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비판도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봐야지 철도공사 직원의 입장에서 봐서는 안 된다. 국민에게 서비스를 높이는 방향은 철도 독점이 아니라 공공부문 간의 경쟁이다. 민영화를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다른 국가의 예를 봐도 경쟁 없이 서비스 질을 높일 수는 없다. 독점 지위를 버릴 수 없다는 철도공사의 입장은 타당하지 않다. →정부는 의료·철도 민영화가 아니라고 하는데 시장은 민영화의 초입 단계라고 믿는다. -이번 정부는 공공서비스에 대해 민영화하지 않는다. 단지 공공부문 서비스의 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영리 의료 법인을 허용할 생각은 없다. 의료 법인에 자법인(자회사)을 만들게 해 수익을 병원에 돌려주고, 의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자는 것이다. 병원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다. 단지 출연만을 기다린다. 따라서 의료 부분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가장 우수한 이들이 의료계로 몰린다. 자본만 있으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민영화와 전혀 관계가 없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에만 매달려 일자리의 질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이번 정부의 경제정책 목표는 경제성장률이 아니라 고용이다. 경제성장률만 높고 일자리가 없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정부의 고용정책 결과가 고용률 70%이지, 숫자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고용정책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제성장으로 일자리 중심의 경제회복을 하는 것이다. 둘째, 경제성장에도 잘 늘지 않는 여성 및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셋째,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를 줄이는 것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아베노믹스, 엔저 현상 등 리스크가 많다. -지난해 왜 경기부양정책을 화끈하게 못하느냐는 비판을 듣곤 했는데 리스크 관리에도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고, 가계부채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미국의 양적완화조치는 올해뿐 아니라 2~3년간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금리의 큰 방향이 변한다고 보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가계부채 대책이 이번 달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가처분소득의 160%여서 규모도 크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크게 3가지 대책이 있다.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의 소득을 늘려야 한다. 또 주택 거래 정상화로 매매 수요를 늘리면 추가 대출이 줄어든다. 가계부채 구조도 바꿔야 한다. 비은행권은 신용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변동금리·원금 만기일시상환 관행을 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으로 바꾸는 방안이 필요하다. 가계부채 문제는 미국도 4년이 걸렸다. 수술하듯 도려내기는 힘들지만 종합적인 접근으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완만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주택 매매 활성화와 전·월세 가격 안정도 숙제다.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턴어라운드(전환)했다고 본다. 주택가격이 더 떨어진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분양시장이 과열되거나 오픈하우스에 사람들이 몰리기도 한다. 문제는 전세가격도 같이 오르는 것이다. 주택 거래를 활성화해 전세 수요를 주택 매매로 돌려야 한다. 전세가격이 주택값의 80%까지 올랐는데도 집을 안 사는 것은 세금 때문이다. 취득세 영구 인하 등의 정책이 큰 의미가 있는 이유다. 반면 주택을 구입할 능력이 없는 이들은 전·월세에 대해 세제나 금융 지원을 해 줘야 한다. 청년을 위해 공유모기지론도 늘렸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주택 부분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는 소득세 최고과표구간 조정과 법인세 최저한세율 조정을 볼 때 정부가 증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세목의 신설이나 세율 증가와 같은 ‘좁은 의미의 증세’보다는 세원을 넓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비과세 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도 과거 10년간 감세 기조로 경제 활동을 활성화했다. 최근 국회의 논의는 본격적인 증세보다 최고과표구간을 낮추거나, 최저한세율을 움직이는 부분적인 변동이다. 따라서 정부도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장기간의 저물가로 우리나라도 일본식 저성장으로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많다. -아직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못 미치고 있다. 또 지난해 물가 안정은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이 안정돼서다. 올해에는 2가지 요인이 지난해와 달라지면서 물가도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통화량 축소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 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이 만연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투자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일자리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경기의 추가적인 침체 또는 회복 지연을 막기 위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올해 예산 조기집행을 지난해와 같은 정도로 하게 되는가. -올해도 약간의 조기집행은 생각하고 있지만 예산 조기집행 비율은 지난해보다 떨어뜨릴 것이다. 지난해와 같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성장세보다는 고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정부의 재정 주도 성장만으로 경기회복을 이끈 지난해와 달리 민간 주도 성장을 또 다른 성장 축으로 보고 있다. 확장적인 기조는 유지하지만 재정의 역할이 지난해보다 적어질 것이다.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출구전략·日 부양책 속도가 원高 주요인

    원·엔 환율이 30일 장중 한때 100엔당 10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엔화 가치 하락(엔저)이 본격화된 것으로, 내년 상반기 내내 엔저가 국내 경제를 억누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내외 여건이 엔저와 원화 가치 상승(원고)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출구전략(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과정)과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의 속도가 원·엔 환율 하락 속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1월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 올 7~10월 넉달 연속 순매수를 했던 외국인은 11월 18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이달(1~27일) 순매도 규모도 1조 8194억원이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채권 보유 잔고는 10월 말 95조 7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94조 900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 24일 94조 2607억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런 외국인 매도에도 원화 강세는 더 강해졌다. 11월 초 달러당 1061.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1057.0원, 이날 1055.4원으로 하락세다. 22개월째 계속된 경상수지 흑자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는데 일본의 통화 및 금리정책으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이 오르면서 원·엔 환율도 내려가고 있다. 오정근 아시아 금융학회장은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원·엔 환율 하락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투기 세력이 앞으로 있을 ‘올해 경상수지 사상 최대 흑자’ 달성 발표를 앞두고 원화를 사들이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및 금리인상 시기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것도 원화 강세의 주요인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19일 “실업률이 6.5%에 이르러도 곧바로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미 재무부가 4대 경상수지 흑자국(중국, 한국, 일본, 독일)이 환율 조작국인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도 환율 상승을 막는 요인이다. 일본 역시 경제 성장률 3%, 물가상승률 2%라는 목표를 내년에 달성하긴 어려운 여건이라 경기부양책을 계속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거주자들의 외화 예금 역시 지난달 말 사상 최대 규모인 486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외화예금은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압력으로 작용하는 데다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기 전까지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 관련 대내외 여건이 어느 것 하나 유리한 것이 없다. 내년 상반기 원·엔 환율은 9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시중銀 - 국책銀 - 정부 ‘3중 외환 방어선’ 점검

    원·엔 환율이 5년 3개월여 만에 900원대로 떨어지자 외환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단기적으로 100엔당 1000원을 방어선으로 설정한 정부는 일단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중은행→국책은행→정부의 외환보유고’로 이어지는 3중 외환 방어선을 점검하기로 했다. 엔저 현상이 더욱 심화돼 1000원 방어선이 무너질 경우에는 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의 즉각적인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30일 “외환 당국은 원·엔 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시장을 더욱 예의 주시할 방침이며 환율이 계속 내려가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 당국은 이날 긴급 대책 회의를 열지는 않았지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환율 추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엔화 약세 현상이 원화와 엔화 가치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가 아닌 엔·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는 만큼 당분간은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대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축해 놓은 시중은행, 국책은행, 외환보유고 등 3중 외환 방어선도 점검하기로 했다. 일단 시중은행의 외화유동성을 점검하고 시중은행과 수출 기업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의 유동성 상황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엔저로 일본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수출 실적이 감소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검토한다.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중에 중소,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도 마련한다. 다만 당국은 엔저 현상이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이 구조조정 등 아베노믹스를 계속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국제금융시장에 잠재돼 있다”면서 “원·엔 환율이 한 방향으로 쏠리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엔저 쇼크’ 현실로 한국 수출 직격탄

    ‘엔저 쇼크’ 현실로 한국 수출 직격탄

    엔화 약세(엔저)가 이어지면서 원·엔 환율이 5년 3개월여 만에 900원대로 떨어졌다. ‘아베노믹스’에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겹치면서 ‘엔저 쇼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많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개장 전 100엔당 1000원 아래로 떨어진 뒤 오전 9시 개장 직후 100엔당 999.62원까지 하락했다. 원·엔 환율의 1000원 선 붕괴는 2008년 9월 9일(장중 저가 996.68원) 이후 5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획재정부가 즉시 “원·엔 환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구두 개입에 나서자 원·엔 환율은 1000원 선을 회복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기준 100엔당 1002.09원이다. 외환당국이 1000원을 원·엔 환율의 방어선으로 설정했지만, 장기적으로 엔저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가 문제다. 엔화 약세로 우리나라의 대일(對日) 수출은 이미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1월 대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자동차·철강 수출 직격탄… 관광산업·對韓투자 위축 불가피

    자동차·철강 수출 직격탄… 관광산업·對韓투자 위축 불가피

    한국 경제가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고 금융시장 개방도도 높아 환율에 민감하다. 엔화 가치 하락(엔저)이 심화되면 자동차, 철강 등 일본과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는 산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30일 엔저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새해 1월부터 양적 완화(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 규모를 줄이는 출구전략을 시작하면 엔저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엔저가 지속되면 일본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국내에 머물러 있던 자금이 해외로 대거 유출될 수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도 우려된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국가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일본의 정책금리는 0.10%로 미국(0.25%), 유럽연합(0.25%), 한국(2.50%)보다 낮다. 국내에 엔화가 과도하게 유입됐다가 갑자기 빠져나가면 금융시장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 김정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출렁이는 엔저의 파장’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경제적 위기를 겪은 1997년, 2003년, 2008년은 엔화 대비 원화 강세가 나타난 시기와 일치하며 대외적 위기는 엔캐리 자금과 연결됐다”면서 “엔저·원고 현상은 우리의 경상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후 결국에는 해외 자본의 유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수출 규모도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일본의 수출은 올해 1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우리 기업의 대일(對日) 수출은 1분기 9.7%(전년 동기 대비), 2분기 13.6%, 3분기 10.3%씩 감소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보기술(IT) 분야의 경우 품질력이 뛰어나 가격 경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모든 품목이 가격 경쟁력을 잃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철강 산업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금리 결정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엔저로 인해 철강·가전·자동차 산업이 피해를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원·엔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자동차 수출은 1.2% 감소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엔화로 수출 대금을 결제하는 철강의 경우 아시아 수출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관광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여행수지 적자 폭은 10월 3억 3000만 달러에서 11월 4억 5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22개월째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데는 여행수지의 영향이 크다”면서 “엔저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감소한 데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은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4 경제정책 방향] ① 美 양적완화 축소 ② 엔저 공세 가속화 ③ 가계부채 1000兆

    정부는 내년에 내수 활성화를 통해 체감경기를 높이겠다고 하지만 대내외 리스크들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일본의 엔저(円低) 공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부실기업 문제가 남아 있다. 정부가 27일 발표한 ‘2014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엔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올 1~10월 일본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수출 물량은 2.6% 감소했지만 엔저로 인한 수출 단가 상승 효과로 수출이 10.9%나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은 휴대전화·철강 업종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10~11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다. 아직까지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에 점차 가시화된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내년 4월 일본이 소비세율을 인상함에 따라 세수부족으로 일본 정부가 양적완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엔화 약세가 심화된다는 의미다. 미국은 지난 18일 양적완화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하며 돈을 죄기 시작했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4조 2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11월 이후 순매도로 전환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8월 이후 순유출을 시작했다. 신흥국의 성장세 약화, 중국의 경기 둔화, 유로 지역의 잠재성장률 하락 등도 복병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엔저 하락의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이는 중소기업 수출을 돕기 위해 수출입은행 금융지원과 무역보험공사 보험지원을 317조 8000억원으로 확대한다”면서 “자본유출입 모니터링과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통한 국제 공조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내년 1월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취약기업 관리를 위해서는 해운·조선·건설 등 경기 취약업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구조조정을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정부도 정치권도 경제활력 회복에 사활걸 때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을 4%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의욕을 보였다. 내년은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진입하느냐, 아니면 저성장 늪에 빠지느냐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신감을 갖는 것은 좋다. 다만 성장 전망치가 예상을 빗나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장밋빛 전망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의도한 대로 경제 성장을 일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목표는 3.9%로 올해 추정치 2.8%를 훨씬 웃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의 3.7%, 한국은행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8%보다 높다. IMF가 예측한 내년 세계경제성장 전망치는 3.6%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세계성장률보다 높은 것은 4년 만이다. 한은도 새해 통화신용정책 목표를 물가 안정에서 성장세 회복 지원에 두기로 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저성장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정부는 내년 경제 운용의 초점을 내수 활력에 뒀다. 수출 중심이 아닌 내수시장 활성화로 경제성장을 이끄는 것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문제는 수단이다. 가계 소득이 늘어 소비가 살아나야 하는데 1000조원의 가계 빚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다. 미국이 예상을 웃도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과 증시가 살아나면서 소비가 늘고 있는 원인이 크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올해 주가 상승률이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30위로 최하위권이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일본은 아베노믹스 효과로 52.7%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0.7%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역시 뚜렷한 회복 기미가 없다. 우리나라 가계 대출의 절반가량은 주택담보 대출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경제 성장에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과감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투자나 고용 규모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저 등 환율 변동이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성장 둔화 등 경제 변수 외에 통상임금이나 정년 연장 등 노동 관련 현안이 경제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임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 철도노조 파업을 필두로 한 공공기관 개혁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도 미리 촘촘히 짜둬야 한다. 비경제적 변수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치권도 경제활력 회복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정부가 어렵사리 정책을 만들어도 국회 입법이 순탄치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다. 여야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이나 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관련 핵심 법안들을 올해 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그것이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데 앞장서는 길이다.
  • [열린세상] 내년 경제 어떨까/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내년 경제 어떨까/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제 2013 계사년도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연말에 되돌아보면 어느 한 해 어렵지 않았던 해가 없지만 올해도 어려움이 많았다. 성장률이 2%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많은 정책이 쏟아졌지만 크게 효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통해 고용률을 높이려는 시도와 지하경제 활성화라는 명목 아래 복지수요를 충당할 세원 발굴에 힘썼지만 효과는 가시적이지 못하다. 반면 계속되는 정쟁으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 행태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새해 갑오년은 어떨 것인가. 정부에 따르면 내년 경제 정책의 키워드는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 경제 체질개선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경제부총리는 대내외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고 구조개혁 과제에 선제 대응해 한국경제의 체질 개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는 것 같다. 이에 힘입어 한국경제도 3.7~3.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서 예측하고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에서는 이보다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대체로 3.5%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우선 대외적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내공을 키우는 것이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의 점진적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이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라는 점에서 그 영향이 단순히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금리변화와 환율변동은 한국경제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는 오랫동안 언급되어 온 탓에 이미 시장에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봐서 급격한 충격은 아닐지라도 그로 인한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이 나타난다면 물가불안과 내수위축이 불가피하다. 일본의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 현상이 지속된다면 한국 경제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둘째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로 대변되는 포퓰리즘을 과연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가이다. 올해도 각종 경제민주화법안이라는 미명 아래 기업 활동과 시장경제를 위축시키는 법안들이 난무했다. 한국 국민들의 행복은 매우 상대적이어서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이 갖고 있다면 금방 시들해진다. 복지는 이런 함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정부가 많은 예산을 들여 국민 모두에게 제공해 준 복지가 남들도 동일하게 제공받는다는 것을 아는 즉시 그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정부는 돈만 엄청나게 쓰고 국민의 행복수준은 답보 상태인 이른바 매우 비효율적인 정책이 복지 정책이 갖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국민의 행복을 높이면서도 재정적 부담이 지속 가능하도록 스킴을 잘 고안할 필요가 있다. 셋째는 디레버리징에 기초한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가계부채는 그 증가율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경제를 침체시킬 수 있는 폭팔력을 갖고 있다.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내용상 부동산시장의 활성화 없이는 원천적으로 가계의 디레버리징은 불가능하다. 부동산이 과거 불로소득의 온상이어서 그 단어만으로도 저항감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이제는 내구재라는 측면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정책의 방향도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장활성화로 맞춰져야 한다. 경제회복기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좀비 기업들이 슬그머니 살아 남는 것이다. 경제가 침체돼 있을 때 힘들지만 정리해야 하는 것이 채산성 없는 기업들이다. 경쟁력 없는 기업은 규모에 상관없이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이 되도록 하지 않으면 경제 회복세에 장애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끊임없는 정쟁은 경제를 멍들게 한다. 정치의 속성상 늘 논쟁하고 싸우게 마련이지만 발전적인 대안과 협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정권창출이 목표인 정치권에 경제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지만 국민의 행복은 경제를 통해서 온다는 원칙하에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증시 전망대] 美 출구전략에 엔저 가속…수출株 경쟁력 우려 요동

    [증시 전망대] 美 출구전략에 엔저 가속…수출株 경쟁력 우려 요동

    엔·달러 환율이 20일 105엔에 근접하는 등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가속화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년 전보다 23% 정도 상승했다. 미국이 출구전략(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을 축소하는 것)을 시행할 예정이라 엔·달러 환율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고, 관련 주식들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자동차 관련주들이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한 지난 19일 현대차의 주가는 전날보다 3.08% 떨어졌다. 기아차(-1.83%), 현대모비스(-3.94%) 주가도 급락했다. 현대차 주가가 20일 전날보다 1.81% 오르긴 했지만 ‘불안한 상승’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테이퍼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자동차 관련주는 이미 하락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보다 11.8%, 기아차 주가는 11.3% 떨어졌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테이퍼링으로 엔저가 심해져 일본 자동차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관련주들이 ‘엔저 리스크’를 벗어나는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전망이 달랐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엔저 우려로 1~3월 자동차 주가가 하락했지만 환율이 안정되면서 6~9월 반등해 고점을 찍었다”며 “환율이 방향을 잡으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 자동차 기업들이 일본 자동차 기업들과 가격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글로벌 투자은행(IB) 13곳의 내년 1분기 엔·달러 환율 평균 전망치는 104.54엔이다. 특히 내년 2분기 104.82엔, 3분기 107.30엔, 4분기 109.92엔 등 갈수록 엔화가치가 떨어질 것(환율 상승)으로 내다봤다. 전기전자,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은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주가가 2.9% 하락했고, LG전자 주가 역시 0.7%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품질이 일본 제품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에 엔저 영향이 적다”면서 “미국 내수시장이 살아나면 실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주는 실적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조선업 ‘빅3’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각각 31.3%, 64.2% 많다. 이 때문에 지난 19일 테이퍼링 결정 이후에 주가가 올랐다. 올 수주액이 9.0% 줄어든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철강 관련주들은 당장 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광장] 한은 총재도 ‘수첩’에서 나오는가/안미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은 총재도 ‘수첩’에서 나오는가/안미현 논설위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내년 3월 31일 끝난다. 한은법 개정으로 새 총재부터는 국회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청문회 일정을 감안하면 슬슬 여론 검증이 시작돼야 하는데 자천타천 물밑 하마평만 무성하다. 그래서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차기 한은 총재의 자질’을 묻곤 한다. 가장 강렬한 답변은 외국계 증권사의 이코노미스트에게서 나왔다. 시장이 원하는 한은 총재의 상(像)을 물었더니 “시장은 한은을 잊은 지 오래”란다. 이 답을 꺼내놓는 데 단 1초도 걸리지 않았다.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금융통화위원회 개최일에 다들 점심 먹으러 간다는 냉소가 나온 지는 오래됐지만 이렇게까지 지독히 한은을 불신할 줄은 몰랐다. 이어지는 그의 답변. “김 총재의 말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매번 말이 바뀌기 때문이다. 한은이 시장의 신뢰를 너무 잃어 누가 (총재로) 오든 일관성만 갖추면 박수받을 것이다.” 표현의 차이만 있을 뿐 다른 사람들의 ‘주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첫째 전문성이다. 장관은 몇 달 ‘학습기간’을 가져도 크게 무리가 없지만 통화정책은 바로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 메커니즘과 시장 생리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였다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통화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경제학 박사인 김인준 서울대 교수와 신세돈 숙대 교수는 정책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불리하다. 둘째 독립성이다. 정부로부터의 독립,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 시장으로부터의 독립을 지킬 의지가 확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금리를 내려 경기를 띄우고 싶어 한다. 시장은 이익 추구가 목적이라 대단히 군집적이고 이기적이다. 이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소신도 중요하지만 ‘빚’이 없어야 한다. 금통위원과 우리은행장을 지낸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스펙은 무난하지만 ‘박근혜 인맥’으로 분류되는 점이 약점이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도 마찬가지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와 김대식·최도성 전 금통위원은 현 정권과의 연(緣)이 없어 유리하면서 불리하다. 셋째 뚝심이다. 통화정책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린다. 그 사이 온갖 비판과 압력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이를 견뎌낼 뚝심이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경제관료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주열 전 한은 부총재는 전문성은 있되 기획재정부의 지지가 약하다. 넷째 국제감각이다. 현 정권이 무척 욕심냈다던 신현송 미 프린스턴대 교수는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행을 확정지어 ‘못쓰는 카드’가 돼 버렸다. 다섯째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정도의 도덕성이다. 이미 청문회를 거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이 점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모양새가 좋지 않다. 이런 말을 하는 이도 있었다. “세상에는 좌표에 강한 사람과 파동에 강한 사람이 있다. 그런데 파도를 이기는 데만 정신이 팔려 너무 바닷가에서 멀어지면 헤엄쳐 못 나온다. 이럴 땐 좌표에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다. 한은 총재는 파동보다는 좌표에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는 좌표에 강한 대표적인 인물로 이성태 전 한은 총재를 꼽았다. 하지만 어떤 경제관료는 이 전 총재를 무능하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이렇듯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좌표에 강해야 한다는 말은 미국의 돈줄 죄기와 엔저 등 그 어느 때보다 혼돈스러운 국내외 경제상황과 맞물려 공감이 간다. 혹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파문 이후로 대통령의 ‘수첩’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한은 총재까지도 ‘갑툭튀’(수첩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람)가 돼서는 곤란하다. 미국은 새 중앙은행 총재를 뽑기 위해 올 초부터 1년 가까이 혹독한 여론 검증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강하게 밀었던 후보가 탈락했지만 대신 청문회 진통 없이 바통 교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력 있고 존경받는 한은 총재가 국회의 박수 속에 취임하는 광경을 보고 싶다. hyun@seoul.co.kr
  • 어획량 줄었는데 판매는 더 줄어

    방사능 공포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 고등어 어획량 급감, 엔저 현상 등의 여파로 부산공동어시장의 올해 위탁판매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누적 위판량은 17만 3000t, 금액으로는 3300억원을 기록했다. 어시장 측은 올해 전체 위판 실적은 3500억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위판 실적은 지난해 4375억원에 비해 800억원 이상이 감소된 수치다. 어시장 측은 위판량에 비해 위판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1차적으로 위판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등어와 오징어 등 주력 어종의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고등어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줄었지만 위판 금액은 24% 감소했다. 오징어도 어획량은 38%, 위판 금액은 47% 줄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불안감이 커져 국내 연근해에서 잡힌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어가가 크게 떨어져 어시장 위판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엔저 현상으로 일본으로 수출되는 어종의 어가도 크게 감소했고 정어리, 청어 등 위판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어종들이 대량 위판되면서 위판금액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우리 연근해에서 잡은 수산물에선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많이 소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美 돈풀기 축소, 엔저 주시하며 면밀 대응해야

    미국이 드디어 돈 풀기 중단으로 가는 첫 번째 문을 열었다. 해가 바뀌기 전에 행동에 들어갈 수 있음을 예고했고 급격한 자금 회수는 없을 것이며 정책 수장이 바뀌어도 이런 기조는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일단 첫 문은 잘 연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원화환율이 급등하기는 했으나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가 다른 신흥국과 차별된다고는 하지만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미국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일본의 돈 풀기와 이에 따른 엔화 약세를 주시해야 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한 달 850억 달러씩 풀던 돈을 새해 1월부터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줄이겠다고 어제 발표했다. 연준은 그 근거로 고용·소비 등 완만한 경제 회복세를 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지금껏 총 3조 달러(3000조여원)나 돈을 풀었다. 돈이 넘쳐 터진 위기를 돈을 더 풀어 막는, 상식 밖의 처방전을 쓴 것이다. 이제는 이런 비정상을 다소나마 정상으로 되돌리겠다며 출구전략을 결심한 것이다. 우리는 앞서 미국의 돈 풀기 축소는 경기 회복세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우리의 단기외채 비중은 27%로 떨어졌고 경상흑자(1~10월 580억 달러)는 국내총생산의 6%를 차지한다. 다른 신흥국에 밀물처럼 돈이 들어간 최근 몇 년 새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썰물 수위도 약할 수 있다. 그러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물론 당국은 변덕스러운 자본 유출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많이 줄었다지만 국내 증시의 3분의1은 여전히 외국자금이다. 자금 이탈이 일어나고 여기에 지정학적 요인과 불안심리까지 가미되면 급격히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당장 어제 원화환율이 한때 달러당 11원이나 급등했다. 다행히 단기충격을 피해간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돈줄 죄기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1000조원의 가계 빚을 안고 있는 우리로서는 큰 부담이다. 달러당 104엔을 돌파하며 급격히 꺾이고 있는 엔화가치도 우리의 수출 경쟁력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은 면밀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이미 시나리오별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은 세워 놓았을 테니 언제든 기민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제반 점검을 다시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유기적 공조 체제를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불명예를 만회할 기회다. 유념해야 할 것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한다.
  • 기업 80% “내년에도 긴축·올 수준 유지”

    기업 80% “내년에도 긴축·올 수준 유지”

    대기업 10곳 중 8곳은 내년 국내 경제 여건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8명은 허리띠를 더 졸라매거나 현상 유지 수준의 보수적인 경영을 하겠다고 했다. 따라서 내년에도 투자나 고용이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매출액 600대 기업 중 366개사를 대상으로 ‘2014 경영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경제 여건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4.8%, ‘다소 나아질 것’이란 답은 38%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폭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16.4%에 그쳤다. 대부분의 기업이 경기 회복에 대해 다소 기대는 하면서도 속도는 더딜 것으로 봤다. 응답 기업의 87.9%는 경기 회복 시점을 ‘2015년 이후’(48.4%) 또는 ‘2014년 하반기’(39.5%)로 점쳤다. 경영 계획 수립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변수로는 내수 회복 미흡(50.1%)이 첫손으로 꼽혔으며 엔저 등의 환율 변동(16.5%), 미국 양적완화 축소(11%), 중국의 성장 둔화(10.8%) 등도 거론됐다. 따라서 최근 몇 년째 이어져 온 기업들의 긴축경영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반적인 투자는 다소 늘어나지만 고용은 제자리걸음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내년도 투자 계획을 묻는 대답에 올해와 비슷한 수준(48.8%)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확대하겠다(29.6%)는 기업이 축소하겠다(21.6%)는 곳보다 많았다. 하지만 고용에 대해서는 62.3%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확대하겠다(19.3%)는 답과 축소하겠다(18.4%)는 답이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8개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한 경제 전망 조사에서도 내년 경영 계획 방향을 긴축경영(41.3%)으로 설정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37.2%가 ‘현상 유지’라고 답해 조사 대상 업체의 78.5%가 현재 사업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확대경영’에 나서겠다고 답한 기업은 21.5%에 머물렀다. 이들 CEO는 ‘내수 부진’(32.5%)과 ‘수출 여건 악화’(29.3%)로 내년 경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의 72.9%가 정부의 내년 핵심정책으로 ‘경제활성화 정책’을 꼽았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인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경제 살리기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원高·엔低 가속화… 환율 연이틀 연중 최저

    원高·엔低 가속화… 환율 연이틀 연중 최저

    원·달러 환율과 원·엔 재정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달러당 1052.20원에 마감했다.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인 원화에 대한 선호심리가 확산된 탓이다. 환율은 장중 한때 1051.0원까지 떨어졌지만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최근 환율 쏠림 현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구두개입이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기준 1018.49원으로 1020원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내려가는 반면 엔·달러 환율은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3.30엔(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엔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주 주요 투자은행(IB) 14곳이 발표한 내년 말 엔·달러 평균 환율은 109.23엔으로, 현재보다 약 5.7% 상승한 수치다. UBS, 스탠다드차타드, 노무라 등은 110엔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와 RBS는 118엔, 크레디트스위스는 120엔까지 전망했다. HSBC만 94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보다 원·엔 재정환율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맞물려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 흑자로 외국인들의 원화 선호 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원·달러 환율도 1050원이 위태로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1050원 지지 여부는 당국의 개입 강도에 달려 있다”면서 “내년에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단행될 경우 달러 강세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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