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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샤프 등 해외 진출 일본 기업 엔저 영향·고품질 전술로 본국 회귀

    도요타부터 샤프, 캐논까지 해외에 진출한 일본 제조업체들이 최근 연이어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은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18일 공개한 ‘일본 제조업의 국내 회귀 동향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시장의 빠른 성장에 맞춰 저가격 제품과 고품질 제품을 동시에 공급하고자 일본 국내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본 제조업체들의 본국 유턴 현상은 발 빠르다. 도요타는 2017년 캠리의 미국 생산을 중단하고 쓰쓰미 공장에서 연 10만 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닛산도 미국 이전 계획을 취소하는 한편 북미용 로그의 규슈 공장 생산량을 연 10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자업종도 마찬가지다. 파나소닉은 중국에서 생산 중인 세탁기 등 가전제품 일부를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와 고베 공장으로의 이전을 검토 중이다. 샤프와 캐논 역시 중국 공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과 카메라의 생산을 일본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엔저로 자국 생산비가 낮아진 데다 과거에 가격만을 우선시했던 중국 등 신흥국 소비자 생활의 질이 향상되면서 갈수록 품질을 중시하는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산업연구원은 “메이드 인 재팬을 활용해 일본 제품의 고품질 이미지를 상기시키려는 전술”이라며 “해외 일본 기업들이 생산기지로만 활용해 온 아시아 지역의 역할이 소비시장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전문가 진단과 해법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전문가 진단과 해법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잘나가던 간판 기업들이 일제히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0%가량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실적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 환율 등의 외부 요인뿐 아니라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이 한계에 달하면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서울신문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회의실에서 전문가 좌담회를 열고 대표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위한 해법을 짚어 봤다. →우리 산업계 전반을 평가한다면.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이하 이 교수) 정보기술(IT)과 각종 산업이 빠르게 융합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우리 기업들은 각종 규제에 묶여 신성장 동력 개발에 힘을 못 내고 있다. 또 추격자 전략으로 성장한 우리 기업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조직 시스템에 갇혀 새 시장을 열지 못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이하 위 교수) 일본이 모방자에서 창조자로,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변신하지 못해 장기 불황에 빠졌듯 2000년대 들어 우리 역시 변신할 기회를 놓친 뒤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이 양적완화를 통해 엔저(엔화 약세) 정책을 펴고 이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대해서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이하 이 실장) 기업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 노력을 게을리했고, 정부는 다른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위기 원인은. -이 교수 삼성전자에 수익을 안겨 온 스마트폰이 범용 제품으로 바뀌었다. 경쟁사의 모방 제품과 차이가 없어진 데다 디자인과 기능에서 더이상의 혁신이 어렵기에 업그레이드된 새 제품이 나와도 소비자가 느끼는 감동이 별로 없다. TV도 프리미엄 버전이 지난 2월 출시됐지만 경쟁사 제품에 비해 나은 게 없다. 중국 업체가 삼성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할 계획이어서 이 분야마저 따라잡힐 수 있다.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위 교수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괄목한 만한 점유율을 달성했지만 일본 차를 넘어설 수 있는 품질 향상은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엔저 영향을 받자 현대차가 가진 주요 무기인 가격 경쟁력이 약회되면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 -이 실장 삼성전자는 자체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휴대전화를 만드는 반면 애플은 하청을 준다. 업종 특성을 감안하면 큰 제조장을 가진 게 장점이 아닐 수도 있지만 삼성이 애플식으로 간다면 여론이 가만두지도 않을 것이다. 현대차는 이노베이션이 약해 일본 차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기술력 향상이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위기 대응을 잘하고 있나. -이 교수 삼성전자는 기술과 제품을 내놓고 업계 내 관련 생태계를 만들어 시장을 빨리 형성하려는 대신 모든 것을 혼자 다 하려다 보니 시장을 만드는 속도가 느리다. 또 의사 결정 및 실행 속도, 군대식 문화, 근면성 등 추격자 전략을 구사할 때 쓰던 조직 문화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애플 등은 여러 개의 인수·합병(M&A) 중 1건만 성공해도 좋다며 ‘통 큰 투자’를 하지만 삼성에는 이런 유연성이 없다. -위 교수 한국과 일본 기업을 비교할 때 우리는 의사 결정 속도가 빠르고, 품질 시장점유율 등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문화도 있다. 단 리더가 방향을 제대로 잡으면 다행이지만 지금처럼 외부 환경이 나쁘고 방향이 틀리면 대책이 없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향을 잘못 잡고 “이 산이 아닌가 보다”라고 말하면 모두 실패하는 것이다. 지배자 1인에 의지하는 시스템을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이 실장 단기적으로 평가하자면 버티기 차원에서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으나 5~10년 후 등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준비가 됐는지는 의문스럽다.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논의는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나왔지만 삼성과 현대뿐 아니라 업계 전반이 아직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선진 기업들에 비해 M&A가 너무 적은데 1건의 대박을 위해 10건의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탄력성이 필요하다. →정부 역할은. -이 교수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발목 잡는 규제가 많다.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민영화된 옛 공기업들을 전리품으로 취급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 포스코, KT 등에 정부가 입김을 행사해선 안 된다. -위 교수 일본의 엔저 정책이 너무 공격적이다. 정부가 개입해 줘야 한다. 영업이익이 20~30%씩 줄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개발(R&D)을 계속해 나가려면 조세 정책도 조정해야 한다. -이 실장 제품 주기는 짧아졌는데 정부로부터 각종 인허가를 받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실리 바탕 안보·통상 투트랙… 2년 만에 한·일 통상장관 회담

    2년 만에 한국과 일본 통상장관 회담이 열린다. 역사를 둘러싼 정치외교적 이슈와는 별개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통상에 있어서 실리를 챙기겠다는 ‘외교안보·통상 투트랙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엔저와 미·일의 밀월 속에 냉각됐던 한·일 통상 관계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산업대신이 오는 24일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양자회담을 열기로 잠정 합의하고 막판 의제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 측 제안으로 2년 만에 양자 통상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며 현재 최종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한·일 관계가 좋지 않아 통상장관 회담이 열리지 못했는데 이번에 회담이 성사되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일 FTA 등 각종 통상 이슈들이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 통상장관 간 양자회담은 2013년 4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끝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 위안부 부정 발언 등 잇단 일본의 역사 도발로 인해 중단됐다. 이번 회담은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APEC 회의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한·일 FTA로 사실상 연결되는 우리나라의 TPP 참여를 앞두고 일본 측과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서도 지난해 (한·일 장관 회담) 정례화 결정이 있었고 정치외교 등의 논쟁과는 별도로 경제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멘텀을 만들자는 민간업계의 요구가 많아 정부에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일 주요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하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한·일경제인회의’도 오는 13~14일 서울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50년을 향한 동반성장·공동번영의 시대로’란 주제로 열리는 회의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한·일 FTA와 TPP, 금융·환율 등 양국 간 정책 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문재도 산업부 2차관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가 축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韓경제 ‘日 잃어버린 20년’ 따라갈 가능성 크다

    韓경제 ‘日 잃어버린 20년’ 따라갈 가능성 크다

    최근 수출이 부진한데 앞으로도 TV, 통신기기 부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5일 ‘추격 관점에서 살펴본 한·중·일 수출 경쟁력의 변화’ 보고서에서 “1990년대 일본이 주요 수출 품목에서 한국,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을 받으며 장기 수출 부진이 시작됐던 모습이 2000년대 들어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 부진으로 디플레이션(장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우려되는 한국 경제가 버팀목인 수출마저 침체되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1993년 9.6%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 지난해 3.6%까지 떨어졌다. 1980년대 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일본 제품이 한국·중국산에 발목이 잡혀서다. 중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12.4%로 5배 이상 뛰었다.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1993년 2.2%에서 2010년 3.0%까지 올랐지만 5년째 제자리다. 최근 수출 부진은 더 심각하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 3.6%에서 4분기 0.9%로 떨어졌고 올 1분기에 -2.8%까지 떨어졌다. 중국 제품이 한국의 주력 수출품을 따라잡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세계 시장 1~2위를 석권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가 중국산에 밀려 2017년 시장 점유율이 지금보다 3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도전에 맞서려면 후발국이 쉽게 복제할 수 없는 창의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답이다. 일본도 특수산업용 기계, 사진장치, 광학용품 등 고급기술 부문에서는 수출시장을 지켜내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선진국을 모방, 추격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기술 개발을 선도하면서 후발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날 ‘최근 수출 침체의 요인별 분해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엔저, 유로화 약세, 중국 성장률 하락의 여파로 향후 일본·유럽·중국으로의 수출 환경이 좋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과 유럽으로의 수출 부진은 기술·품질·문화 등 비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중국 수출은 내수시장 변화에 알맞은 제품으로 전환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4년 만에 최저 실적 낸 현대·기아차

    [위기의 한국 기업 리스타트 필요하다] 4년 만에 최저 실적 낸 현대·기아차

    10년 연속 자동차 생산 5위 국가라는 위업을 달성한 국내 자동차 업계에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자동차 업계가 자국 환율을 발판 삼아 재도약하는 가운데 올 들어 내수에선 수입 신차 점유율이 17%대까지 치솟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수출과 생산이 감소하면서 국내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실적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팎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우려가 깊을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12일 오전(현지시간) 2015 북미 국제오토쇼가 한창인 미국 디트로이트 시내 코보센터. 현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시간여 동안 전시장을 돌며 수십 종의 차량을 살펴봤다. 이날 정 부회장이 유독 관심을 보인 곳은 도요타 부스였다. 그는 신형 캠리의 운전석과 뒷자리 등을 오가며 핸들부터 수납 공간, 오디오, 트렁크까지 실내를 꼼꼼히 살폈다. 의문이 들면 동행한 임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도요타 부스 떠나지 못한 정의선 부회장 왜 도요타 부스였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 부회장은 “캠리가 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날 정 부회장의 행보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관심사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저라는 호재를 만난 일본 차의 약진은 눈부시다.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스바루 등이 일제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도요타는 올 1분기 세계 시장에 252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5%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 판매 1위다. 2014 회계연도의 총매출은 27조 538억엔(약 247조원), 영업이익은 2조 2220억엔(약 20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6년 만에 마(魔)의 9% 벽을 넘었다. 한국 차의 위기를 이야기하며 일본 차 얘기를 꺼내는 것은 그들이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가장 껄끄러운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일본 차는 최근 엔저를 기반으로 더욱 막강해지고 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는 엔저가 시작된 2012년 9월 78엔 선에서 최근 118엔대까지 2년 만에 51%나 떨어졌다. 원·엔 환율도 904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호시탐탐 8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는 1123원대에서 1074원대로 4.5%가 올랐다. 그만큼 일본 차의 수출 경쟁력이 커졌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매출액은 4200억원가량 감소한다. 실제로 엔저가 본격화된 지난 2년간(2012~2013년) 일본 자동차 업종의 수출 증가율은 12.8%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자동차 업계의 역주행이다. 현대자동차는 올 1분기 매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 줄어든 20조 9428억원, 영업이익은 18.1%가 준 1조 5880억원을 기록했다. 1차적인 이유는 판매 부진에 있다. 1분기 글로벌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118만 2834대에 그쳤다. 국내 시장에선 3.7% 줄어든 15만 4802대를, 해외 시장에서는 1년 전보다 3.6%가 준 102만 8032대를 팔았다. 기아차 역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5% 급감한 5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11조 1780억원) 역시 6.3% 줄었다. 현대차는 “주요 수출국 통화인 유로화와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 환율 변동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와 루블화의 1분기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5.4%, 42.6% 떨어졌다. ●수입차 타던 사람, 국산차 복귀 비율 1.7% 부진한 수출 속 마지막 보루인 내수 시장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수입차 선호도에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기아차 인수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7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1.3%, 기아차는 28.0%를 기록해 두 회사를 합친 내수 시장 점유율은 69.3%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12월 기아차를 인수하고서 몇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지난해까지는 줄곧 국내 점유율 70%대를 유지해 왔다. 반면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 상승세는 가파르다. 2009년 4.9%에 그쳤던 수입차 점유율은 2011년 7.9%, 2013년 12.1%, 지난해 13.9%를 기록했다. 특히 올 들어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6%(3월 한 달 기준)까지 올라갔다. 이런 가운데 수입 신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2배 정도인 27%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최근 1년간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 5500여명을 대상으로 구매 패턴과 재구매율 등을 조사한 결과 국산차의 점유율은 73%로 떨어지고 수입차의 점유율은 2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전체 조사 대상 중 수입차를 타다 국산차로 이동한 사람이 불과 1.7%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한번 수입차를 탄 사람은 다시 국산차로 돌아오는 일이 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번 수입차로 떠나간 소비자가 국산차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한 게 현실”이라면서 “수출품 대비 내수용 자동차의 품질 논란과 연비 및 주행 성능에 대한 지적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내수 시장, 흔들리는 수익 기반 현대·기아차는 절대적이고 안정적인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그런 내수 시장이 흔들리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흔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동차 업계는 이같이 수입차에 안방 지분의 일부를 내주는 것은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로 보고 있다. 과거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았던 만큼 현재 급등하는 수입차 구매는 정상화 과정으로 가는 과도기라는 논리다. 실제로 일본을 제외한 독일, 미국, 프랑스 등 대표적인 자동차 생산국의 수입차 비중(이하 2013년 기준)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자동차의 원조 국가 격인 독일은 자국 내 수입차 비중이 38.3%에 달한다.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역시 자국 내 수입차 비중이 각각 54.8%, 52.4%, 71.5%다. 비교 대상국 중 일본(8.8%)을 제외하면 12.9%(2014년 기준)인 우리나라의 수입차 점유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국내 시장에서 단기간 극적인 반등이 쉽지 않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신차 잇단 출시, 수입차 공세 막을지 미지수 지난달 출시한 신형 투싼에 이어 신형 아반떼,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다양한 진용을 앞세운 수입차의 막강 공세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골이 깊은 ‘안티 현대차’ 정서가 깊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현대차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0대 고객의 현대차 선호도는 22%에 그쳤다. 반면 독일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는 58%, BMW는 52%, 폭스바겐(아우디 포함)그룹은 40%였다. 이런 가운데 해를 거르지 않고 불거져 나오는 노사 문제도 걸림돌이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 1987년부터 27년간 무려 397일간의 파업을 반복했다. 올해도 심상치 않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19개 계열사 노조는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통상임금 관련 쟁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오승환 10세이브 사랑의 힘…연봉은 얼마?

    오승환 10세이브 사랑의 힘…연봉은 얼마?

    오승환 10세이브 사랑의 힘 연봉은 얼마?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이 시즌 10세이브 고지에 오른 가운데 그의 연봉이 화제다. 오승환은 지난 1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 자신의 연봉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오승환의 연봉은 한화로 약 95억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승환은 ‘엔저현상’이라며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승환은 5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 구장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건스전에 4-2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올 시즌 10번째 세이브,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과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와 함께 10세이브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또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20으로 낮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한국 자동차 산업을 긴급 진단한다/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한국 자동차 산업을 긴급 진단한다/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세계 금융위기 당시 불거졌던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과 생산이 감소하고 있고,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차의 1분기 실적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 산업 노조가 법원이 판결한 통상임금 범위가 기대치에 못 미치자 부분 파업과 함께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국내 생산 비용 상승과 환율 불안으로 자동차 산업의 해외 직접 투자가 증가하면서 산업 공동화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금융위기 이후 구미 자동차 업계의 전대미문의 구조조정과 일본 자동차 업계의 공급 차질을 기회 삼아 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하고 고속 성장해 왔다. 한국지엠 역시 모기업 GM의 파산에 따라 GM의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자 중소형 모델의 주요 공급 기지로서 GM의 부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쌍용차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었고 르노삼성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산업은 현대·기아차의 선전과 외국계 완성차 업계의 정상화, 정부의 시의적절한 지원으로 2011년에는 국내 생산이, 2012년에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자 ‘제값 받기’ 전략을 운용해 2012년에는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처럼 우리 자동차 산업이 승승장구하자 국내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도요타를 따라잡고,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주장이 쏟아졌다. 그런데 불과 2년 만인 지난해 한국지엠의 가동률이 급락하고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한편 통상임금 범위와 엔저로 인해 가격경쟁력 저하가 우려되자 위기론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관세 인하와 유로화 약세로 인해 수입차 가격이 하락해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15%를 넘어서고,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성과가 악화되자 위기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산업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위기는 말 그대로 위험한 고비나 시기일 뿐 극복이 가능하다. 선진국 자동차 업체 대부분이 위기를 경험했으며, 도요타와 GM은 800만대 판매를 넘어선 후 위기에 봉착한 바 있다. 단지 도요타가 자구 노력을 통해 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했다면 GM, 크라이슬러,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피아트 등은 파산과 정부의 개입 및 해외 매각 등을 통해 회생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의 회생 처방전은 달랐으나 핵심 역량, 노사관계, 규모의 경제와 정부의 지원 강도가 희비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즉 비용, 품질, 납기의 기본 역량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유연 노동 시스템과 균형적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및 과감하고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최근 세계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 상황은 3개의 그룹으로 구분해 진단과 처방을 내려볼 수 있다. 우선 현대·기아차다. 판매와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지만 위기라기보다는 전 조직원이 위기 의식으로 뭉쳐 위기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현대·기아차가 중기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선진 업체와 비교해 볼 때 규모와 구체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며, 양적 팽창보다는 혁신 역량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 다음은 외국계 자동차 업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우리나라가 모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저하되고 있다. 따라서 앞날이 불확실한 단순 조립생산 기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국내 혁신 기반을 유지·강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협력업체다. 완성차 업체가 감기에 걸리면 협력업체는 몸살을 앓는다. 국내 협력업체는 그동안 양적 성장을 구가해 왔지만 수익성 악화와 함께 혁신 역량 부족으로 세계화와 패러다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핵심역량 강화에 일조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통해 구조 개편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조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향후 5년은 지난 20년보다도 더 길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한국호 잔인한 4월] 수출 8.1% 급감… 4개월째 ‘마이너스’

    [한국호 잔인한 4월] 수출 8.1% 급감… 4개월째 ‘마이너스’

    우리나라 수출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국내 경기 침체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출액은 462억 1800만 달러(약 50조원)로 작년 동기보다 8.1% 줄었다. 지난 1월 -1%, 2월 -3.3%, 3월 -4.3%에 이어 4개월째 감소한 데다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월간 수출액 연속 감소 기록으로는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장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43.3%, 석유화학이 20.1%, 가전은 24.3% 감소했다. 평판디스플레이(-8.4%), 자동차(-8.0%), 선박(-7.9%), 섬유(-6.3%), 자동차부품(-5.6%), 철강(-5.2%), 무선통신기기(-5.2%)도 감소세다. 수출 감소는 세계적인 교역 둔화와 유가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경제 성장 둔화, 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 단가 하락, 심화되는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과 유로화 약세도 우리의 수출 여건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수입액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4월 수입액은 377억 3000만 달러(약 41조원)로 작년 동기 대비 17.8% 줄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0대 그룹 중 18곳 해외매출 후퇴

    30대 그룹 중 18곳 해외매출 후퇴

    30대 그룹에 속한 주요 대기업 3곳 중 2곳은 지난해 해외 매출 실적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해외 매출을 공시하는 30대 그룹 계열사 146곳의 2013∼2014년 국내외 매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14년 해외 매출은 837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30대 그룹 가운데 해외 매출을 공시하지 않거나 전년과 비교가 어려운 부영·미래에셋을 제외한 28개 그룹 중 해외 매출이 감소한 곳은 18곳(64.3%)이다. 해외 매출 감소 원인은 정보기술(IT)·석유화학 부문 등 대표적인 수출 기업들이 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기업들이 내수침체를 만회하고자 해외시장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엔화 약세 등 환율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해외 매출 감소액이 큰 그룹은 삼성, GS, 에쓰오일 등 IT·석유사업 관련 기업들이다. 삼성의 2014년 해외 매출은 267조 1000억원으로 8.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은 20조 4000억원이나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등도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어 GS 3조 2000억원(8.3%), 에쓰오일 1조 3000억원(6.9%), 롯데 1조 2600억원(9.4%), 두산 1조 700억원(5.9%) 등으로 줄었다. 롯데도 석유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포스코는 해외 매출액이 8조 5000억원(16.1%)가량 증가했다. SK 4조원(5.2%), 현대자동차 2조 1000억원(1.8%), 대우조선해양 1조 500억원(7.6%)으로 증가폭이 1조원 이상으로 컸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 이어 삼성(86.4%), 한진(75.2%), 현대중공업(73.8%), 효성(70.2%) 등이 70% 이상을 기록했다. 이들 5개 그룹 중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4곳의 해외 매출은 감소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다시 꿈꾸는 제조업 르네상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다시 꿈꾸는 제조업 르네상스/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고전 삼국지에는 ‘목우유마’(木牛流馬)에 얽힌 고사가 나온다. 위나라와 전투를 치르던 촉나라의 제갈량이 전쟁에 필요한 군량미를 손쉽게 나를 수 있도록 목우(木牛)와 유마(流馬)라는 수레 형태의 기계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촉나라는 비록 위나라나 오나라에 비해 군사 규모는 적었지만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할 만한 기계와 도구를 만들어 생활과 산업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기계, 혹은 제조업 하면 사실 우리나라도 옛 촉나라 못지않은 지혜를 발휘했다고 자평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천연자원이나 인구, 국토 면적 등 객관적 조건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분명히 열세지만, 뛰어난 인재들이 1970~80년대 제조업 혁신에 열심히 매달린 덕분에 경제 강국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기준 50.2%로 절반을 차지한다. 국내 전체 부가가치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0.6% 수준으로 높다. 이처럼 제조업은 우리 경제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 왔으며,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다. 그러나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제조업에도 최근에는 위기설이 대두된다. 대내적으로는 경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고,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세에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엔저에 힘입은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회복과 중국 기업의 기술경쟁력 상승이 악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경쟁력위원회가 발표하는 제조업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2010년 3위에서 2013년 5위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기술 융복합화와 신제품 사용 주기 단축, 소비자 욕구 다양화 등의 추세가 진행됨에 따라 더이상 대량생산 및 가격경쟁만으로는 시장의 우위를 지킬 수 없게 됐다. 18세기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왔던 제조업은 이제 패러다임 전환 시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비단 우리만의 고민이 아니다. 독일· 미국 등 전통적 제조업 강국들은 산업혁명 시기의 제조업 부흥을 재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을 수립해 움직이고 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메이킹 인 아메리카’, 중국의 ‘제조강국 2025’, 일본의 ‘산업재흥플랜’ 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도 산업혁명과 정보화혁명을 지나 스마트 혁명으로 가자는 이른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지난해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에 창조경제를 구현해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것이다. 즉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생산 현장의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융합형 신제품을 조기에 사업화해 신산업 창출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장 내 제조 설비에 센서를 부착해 스스로 제어하게 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불량률을 대폭 낮추는 ‘스마트 팩토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달 말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부처 공동으로 ‘스마트 제조 연구개발(R&D)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 및 융합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스마트 센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8가지 분야를 선정하고, 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비즈니스 발굴에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이다. 사업화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해 2017년까지 8대 핵심 기술 개발에만 민관 공동으로 1조원이 집중 투자되며, 로드맵 실무 작업을 진행할 추진위원회에는 산·학·연 전문가 70여명이 대거 참여한다. 과거 위나라와 오나라 사이에서 촉나라가 그러했듯 기술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끼인 ‘넛크래커’가 된 지금 한국의 제조업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모멘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신시장 선점을 위해 다시 한번 ‘제조업 르네상스’를 외칠 때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이면서 ICT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만큼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기에 좋은 환경에 놓여 있다. 우리의 강점을 잘 활용하고, 산·학·연이 중지를 모아 열정을 재점화한다면 스마트 산업혁명의 선두 그룹에서 당당하게 다른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뉴스 분석] 7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출이 성장률 갉아먹는다

    [뉴스 분석] 7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출이 성장률 갉아먹는다

    원·엔 환율이 23일 한때 900원 선을 내줬다. 900원 선이 무너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월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엔화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우리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제성장률을 오히려 깎아내리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100엔당 899.67원을 기록했다. 2008년 2월 28일 889.23원(종가)을 찍은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계심리 등이 작동하면서 종가(오후 3시 기준)는 전날보다 100엔당 0.06원 오른 903.04원으로 마감했다. ●성장 0%대… 수출 기여도 -0.2%P 원·엔 환율 900원대를 위협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이다. 아베 총리가 2012년 말 취임 이후 계속해서 돈을 풀면서 엔·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달러당 120엔대에 육박하고 있다. 80엔 후반대를 기록했던 2013년 1월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5.6%나 떨어졌다. 환율이 오르면 통화가치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원화 가치는 같은 기간 1.2% 떨어지는 데 그쳤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큰 변동이 없는데 엔화 가치는 가파르게 떨어지니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오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 소규모 개방경제다. 하지만 엔저의 영향으로 성장을 떠받쳤던 수출이 주춤하면서 좀체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성장률(0.3%)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째 0%대다. 이 중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기여한 부분이 1.0% 포인트다. 수출 기여도는 -0.2% 포인트다. 수출이 성장률을 되레 갉아먹었다는 이야기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민간소비도 꽁꽁… 수출 공백 못채워 그렇다고 내수가 수출 공백을 채워 주는 형국도 아니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6% 상승해 기여도가 0.3% 포인트에 그쳤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가 전분기보다는 나아졌지만 절대 수준 자체가 높지 않다”며 “민간소비가 활성화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이 떨어지는데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2포인트(1.38%) 오른 2173.41에 마감됐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장을 이끌었고 원·엔 환율의 불안한 움직임에도 현대·기아차 등 대형 수출주가 상승했다. 돈의 힘으로 풀이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원·엔환율 한때 900원선 붕괴] 車·조선 등 日과 수출경합 업종 ‘빨간불’

    원·엔 환율이 900원 선까지 무너지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과 수출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업계는 물론 조선, 정유 업계 등도 엔저를 발판 삼아 치고 올라오는 일본제품과 기업의 등장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엔저는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업종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는 모습이다. 수출경합도란 국가 간 수출상품 구조의 유사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수출경합도가 0.5이면 상대국과 수출품 구성이 50% 비슷하다는 뜻이다. 한·일 수출경합도는 2013년 기준 0.501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완성차업체는 73만 5635대를 수출하면서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다. 현대차는 전년동기 대비 8.6%, 기아차는 8.4% 수출량이 감소했다. 한국GM 역시 14.3%, 쌍용차는 무려 40.7%나 급감했다. 물론 이 같은 수출감소에는 중국의 경기하락세와 러시아 루블화의 폭락 등 복합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차 업계의 모습을 볼 때 엔저의 위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세계 자동차 1위인 도요타는 올해 1분기 미국 판매량이 10.5% 늘면서 1년 전 13.9%이던 미국 점유율을 14.6%까지 높였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2018년까지 엔저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조선업계도 엔저 부담이 적지 않다. 지난 1월 월간 선박 수주량에서 일본은 7년 만에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한국 업체의 주력 시장인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부문에서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다행히 전자 업종은 삼성·LG전자가 일본 업체들과의 격차를 상당히 벌려 놓은 덕에 그나마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국내 관광업계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한 해 600만명 이상이 입국하는 유커(중국 관광객) 수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정부가 세운 ‘유커 유치 700만명이란 목표’도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임용묵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이미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관광객은 일본이 한국을 다시 앞지르는 상황”이라면서 “지금 같은 엔저가 1년 이상 지속되면 일본에 비해 2배 반 이상 많던 중국인 관광객 수도 자칫 역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장의 타격도 문제지만 일본기업이 미래를 위해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신승관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엔저 충격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우리 기업들도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제품 경쟁력 강화 등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원·엔환율 한때 900원선 붕괴] 갈길 먼 경기회복 환율에 발목 잡히나

    올 1분기 성장률도 0.8%에 그치면서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유가와 저금리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분기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서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침체의 골이 깊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낮은 전분기 성장률(0.3%)에 대한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반등세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원·엔 환율 하락으로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사실 내수 침체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수출 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수출은 1월 -0.9%, 2월 -3.3%, 3월 -4.2% 등 세 달 연속 감소세다. 여기에 원·엔 환율이 더 떨어지면 국내 수출기업들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더욱 고전할 수 있다. 수출 상위 100대 품목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겹치는 수출 품목은 50개가 넘는다. 수출 중소기업들이 마지노 선으로 잡고 있는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4원대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32%로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서 43원 벌었다는 얘기다. 엔저가 지속된다면 올해 기업 채산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업체들이 아직까지 엔화 약세 폭에 비해 수출 단가를 크게 낮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달러 표시 단가 인하에 나선다면 한국 기업들의 수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와 달리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반론도 있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엔 환율 800원 시대를 우려하는 데는 여전히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면서 “이제는 내수, 금융산업 등 살려야 할 것들이 수출 외에도 많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2087.76’ 코스피 28P 급등…코스닥 7년만에 680 넘어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20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도 7년여 만에 680선을 돌파했다. 일본과 중국 증시도 초강세를 보였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89포인트(1.40%) 오른 2087.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80선을 돌파한 것은 8개월 만으로 지난해 최고점(7월 30일, 2082.61)을 뛰어넘었다. 이날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선 덕분이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6포인트(0.75%) 오른 682.02로 마감했다. 680선 돌파는 2008년 1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향후 장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유가와 저금리 환경을 바탕으로 기업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중 2100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속적인 지수 상승을 위해선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2분기 중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본 증시는 이날 15년 만에 장중 한때 2만선을 돌파했다. 엔저로 인한 대기업 중심의 실적 개선, 국내외 금융완화에 따른 자금 유입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개장 직후 2만선을 넘긴 닛케이 평균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락세로 마감(1만 9907.63)했다. 중국 증시는 7년여 만에 40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6.78포인트(1.94%) 오른 4.034.31로 마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국내 완성차 1분기 수출 6.6%↓

    국내 완성차 1분기 수출 6.6%↓

    지난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과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증가한 내수 시장 판매도 수입차는 37% 이상 증가했지만 국내 완성차는 1%대 증가하는 데 그쳐 현격한 온도차를 보였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대수는 73만 56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현대차가 1분기에 28만 4622대를 수출해 지난해 1분기보다 8.6% 감소했고, 기아차도 8.4% 감소한 29만 631대만을 수출했다. 한국GM의 수출량은 10만 9864대로 14.3%, 쌍용차도 1만 1658대로 같은 기간 40.7% 급감했다. 단 르노삼성차는 르노·닛산 본사의 위탁 생산을 하는 닛산 로그 덕분에 지난해 1분기보다 257.8% 급증한 3만 6814대를 수출했다. 이런 수출 감소는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둔화와 유가 인하에 따른 중동 등 산유국 수요 위축,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이 겹치면서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생산량의 65% 이상을 수출하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해외 판매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1분기 생산량도 110만 81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5.6% 증가했지만 실제 과실은 수입차들이 챙겼다. 1분기 국내 완성차 업계는 34만 140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데 반해 수입차 판매량은 6만 2128대로 37.1%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차 판매 비중은 15.4%까지 상승했다. 독일차는 아우디가 45.9%, 메르세데스벤츠 39.2%, 폭스바겐이 30%가 증가했다. 국내차는 티볼리 효과를 누린 쌍용차와 쏘렌토·카니발 판매가 늘어난 기아차가 각각 25.7%, 6.0% 판매량이 늘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 술 외면하는 日…일본 맥주에 취한 韓

    엔저 현상과 일본 내 혐한 분위기 확산으로 소주와 막걸리 등 한국산 술의 일본 판매가 급감한 반면 일본 맥주의 한국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1일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의 일본 수출량은 5만 2271t으로 전년(5만 7534t)에 비해 9.1% 줄었다. 소주는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일본이 차지할 정도로 대일(對日)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대일 수출량이 줄어든 것과 마찬가지로 수출 금액도 줄었다. 대일 소주 수출액은 지난해 6780만 9000달러로 전년(7896만 9000달러) 대비 14.1% 감소했다. 일본 내에서 대표적인 한국산 술로 인식되는 막걸리의 대일 수출액은 2011년 4841만 8000달러에서 지난해 914만 8000달러로 81%나 줄었다. 업계에서는 엔화 약세와 혐한 기류 확산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저에 따라 엔화 표시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일본 내 소주 시장이 침체기인 상황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롯데주류나 하이트진로는 영업이익이 줄더라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수출을 계속 하지만 중소업체는 수출을 포기하는 일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로 수입되는 대표적인 일본산 주류인 맥주의 수입량은 급증했다. 2013년 2만 5047t이었던 일본산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27.4% 증가한 3만 1914t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3만t을 넘어섰다. 맥주의 전체 수입량 증가율 25.5%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일본산 맥주의 인기가 높은 것은 엔화 약세로 수입 원가가 낮아지자 수입업체들이 국내 판매 가격을 낮추는 것은 물론 대대적인 판촉 행사까지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제주 해녀 작년 年소득 715만원으로 줄어

    제주 지역 해녀들의 평균 소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역 8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해녀 수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인당 연평균 715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3년 769만원보다 54만원(7%) 감소한 것이며 전국의 일반 어촌가구 연 어업 소득 1223만원의 58% 수준이다. 해녀 가운데 어획량이 가장 많은 상군 해녀는 1292만원에서 1120만원으로 172만원(23%) 줄어들었다. 또 중군은 725만원에서 722만원으로 비슷했고 하군은 289만원에서 303만원으로 14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해녀는 해산물 채취 능력에 따라 상군, 중군, 하군으로 구분한다. 이 같은 해녀 소득 감소는 주요 어획 품목인 소라가 엔저 현상으로 일본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녀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 올해 14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녀 진료비 지원 42억원, 물질작업 안전사고 예방 유색 해녀복 지원 5억원, 안전공제료, 해녀 양성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복지관련 사업 49억원이 지원된다. 또 패류 및 해조류 서식지 제공을 위한 투석사업과 전복, 홍해삼 등 수산종묘방류 등 소득사업에 78억원, 해녀 탈의장 시설개선 및 어장 진입로 정비 등 작업환경 개선 사업에도 18억원이 투자된다. 특히 서귀포시 법환마을에 산남 지역 대표 ‘해녀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녀 양성 저변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해녀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복지 및 소득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녀는 지난해 12월 현재 모두 4415명으로 조사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금융특집] 한국투자증권-노무라일본밸류증권 펀드

    [금융특집] 한국투자증권-노무라일본밸류증권 펀드

    주춤하던 일본 주식시장에 올 들어 화색이 돌고 있다. 저유가로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데다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이 서서히 기업들의 이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한국투자 노무라일본밸류증권’ 펀드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노무라 자산운용의 ‘일본 전략적 가치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도쿄거래소 토픽스 지수의 3700여개 전 종목을 대상으로 가치주를 선별하고, 저평가받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고 유동성이 검증된 200여개 종목에 투자한다. 최근 3개월 누적수익률이 4.21%, 6개월 누적수익률은 12.15%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60%, -2.43%보다 훨씬 높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업종 제한 없이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해 3~5년 장기 투자가 목표라 시장의 출렁임에도 안정적으로 장기적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선취 판매수수료(1.0%)가 있는 클래스A는 총보수 연 0.758%에 환매수수료는 3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10%다. 선취판매수수료가 없는 클래스C는 총보수가 연 1.258%이며,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다.
  • 전북 “삼락농정 통해 2018년 농식품 수출 3억 달러 달성한다”

    전북 “삼락농정 통해 2018년 농식품 수출 3억 달러 달성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9일 삼락농정 ‘제값 받는 농업’ 실현을 위해 수출 전략 품목인 파프리카 생산 현장에서 토마토 재배농가, 가공식품 수출업체, 바이어, 관계기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북도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주제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번 대책회의는 농식품의 수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생산 현장에서 긴급히 개최됐다. 2012~2014년 최근 3년간 엔저 등 영향으로 전북 농식품 수출액은 1억 8000만 달러에서 정체돼 있다.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 일본 농식품 수출 시장 대응 방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대 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 한류 영향으로 농식품 수출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한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수출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신규 시장개척에 대한 수출 전략 등도 다뤄졌다. 전북도는 2018년 농식품 수출 목표액을 3억 달러로 설정하고 제2의 파프리카, 조미김과 같은 수출 전략 제품을 매년 3개 품목(제품)씩 신규로 발굴하고 국가별 거점 바이어를 현재 215개사에서 2018년 250개사로 확대하는 한편 거점 유통매장을 현재 14개국 515곳에서 800곳 이상으로 늘려나간다는 내용의 향후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올해는 농식품 수출액 2억 달러 달성을 위해 수출 전략품목 육성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해외시장 개척 등 5개 사업에 3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한·중 FTA 대응 방안으로 대 중국 농식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국 최대 온라인 사이트인 알리바바를 통한 전북 농식품 매출 확대, 베이징 이토요카토 전북도 상설 매장 구축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250개소 이상으로 확대하고, 엔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선농산물 수출 농가를 위해 농산물 수출물류비 지원을 22%에서 25%로 확대하기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삼락농정을 통한 제값 받는 농업은 농식품 수출 확대를 통해 이룰 수 있다”면서 “국가별·품목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수립해 안전하고 우수한 농식품을 제값 받고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車 이어 전자·외식업체까지… 日 대기업發 임금인상 중소기업도 동참하나

    엔저의 ‘순풍’을 타며 실적 개선을 이룬 일본 대기업들이 ‘화끈한’ 임금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테이프는 일본 최대 자동차기업인 도요타가 끊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도요타는 18일 올해 월 기본급을 4000엔(약 3만 7000원)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노조의 요구에 사측이 답하는 현행 임금협상 방식이 2002년 도입된 이래 도요타가 단행한 임금 인상 중 가장 큰 폭이다. 이에 뒤질세라 닛산자동차가 5000엔 인상을 발표했고, 혼다도 3400엔으로 뒤를 이었다. ●도시바 등 엔저 순풍타고 최대폭 인상 도시바, 파나소닉, 미쓰비시 등 6대 전자기기 업체들도 나란히 3000엔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이 역시 1998년 현재의 협상 방식이 도입된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다. 외식 업계에서도 최대의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스카이 라크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월 4300엔 인상을 발표했고, 쇠고기 덮밥(규동) 체인 스키야를 운영하는 젠쇼 홀딩스도 2000엔을 올린다고 밝혔다.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경영자 측은 기본급 인상에 매우 신중하게 대응해 왔지만 경제를 선순환시키고, 축소 경제에서 확대 경제로 바꿔 가야 하기 때문에 기업 측이 과감하게 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임금 인상 쇄도에 지난해 소비세 증세로 위축된 일본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엔화 약세로 덕을 본 수출 대기업과 달리 고용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타격을 입은 곳이 많아 향후 이뤄질 중소기업의 임금 협상 결과가 올해 아베노믹스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수출 업체 많은 중기들 협상 난항 예고 일본 최대 노조단체 렌고의 고가 노부아키 회장은 “디플레이션 탈피와 경제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과 비정규직의 임금 인상이 중요하다”며 “춘투(봄철 임금 협상)는 지금이 고비”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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