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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업계, 성과급 불씨가 노조 설립으로 옮겨붙는다

    IT업계, 성과급 불씨가 노조 설립으로 옮겨붙는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노동조합 설립 봄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IT업계 호황→개발자 부족→연봉 인상→연봉·성과급 충분치 않은 직원 불만 토로’를 촉발했는데 이것이 이제는 노조 설립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의 IT기업들은 업종 특성상 노조 설립이 활발하지는 않았는데 봄바람처럼 살살 불기 시작한 노조 설립 기조가 강풍으로 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회사인 ‘웹젠’ 일부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은 최근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2000만원씩 올렸는데 이것이 일부 개발자나 퍼블리싱(게임 유통) 사업부에 집중되면서 내부 불만이 생겼다. 전체 560여명의 직원들 중에 평균치의 10분의1 수준인 200만원 정도만 인상된 이가 100여명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한 직원은 “주변에서는 연봉이 2000만원이나 올랐느냐며 부러워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서 괴롭다”고 말했다. 웹젠 직원들은 조합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인원이 상당수 모이면 노조 설립을 회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카카오뱅크’에 인터넷은행 최초로 노조가 설립됐고, 지난 23일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에도 2004년 해산된 이후 17년 만에 노조가 재설립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LG전자에서도 지난달 25일 사무직 중심의 제3노조가 만들어져 3000명이 넘는 조합원을 모았다. IT업계는 그동안 노조 설립이 별로 없었다. ‘3N’이라 불리는 국내 톱3 게임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만 하더라도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4~6년에 불과할 정도로 이직이 잦아 똘똘뭉쳐 노조를 만들 동력이 적었다. 판교에 있는 IT 기업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거나 회사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노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2018년에서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판교의 등대’라 불릴 정도로 야근이 많았던 기업들 중심으로 ‘노조 붐’이 일었지만 네이버·카카오·넥슨·안랩·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 등 노조가 실제 설립된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IT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음에도 성과급 분배와 연봉 인상에 있어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SK텔레콤이나 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에서도 성과급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노조가 앞장서서 회사와 싸우니 어느 정도 추가 보상을 얻어냈던 것도 이번 노조 설립 바람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에 노조 설립 소식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조 만들어 쟁취한다”…IT업계 성과급 논란 ‘노조 설립’으로 번졌다

    “노조 만들어 쟁취한다”…IT업계 성과급 논란 ‘노조 설립’으로 번졌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노동조합 설립 봄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IT업계 호황→개발자 부족→연봉 인상→연봉·성과급 충분치 않은 직원 불만 토로’를 촉발했는데 이것이 이제는 노조 설립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의 IT기업들은 업종 특성상 노조 설립이 활발하지는 않았는데 봄바람처럼 살살 불기 시작한 노조 설립 기조가 강풍으로 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회사인 ‘웹젠’ 일부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은 최근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2000만원씩 올렸는데 이것이 일부 개발자나 퍼블리싱(게임 유통) 사업부에 집중되면서 내부 불만이 생겼다. 전체 560여명의 직원들 중에 평균치의 10분의1 수준인 200만원 정도만 인상된 이가 100여명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한 직원은 “주변에서는 연봉이 2000만원이나 올랐느냐며 부러워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서 괴롭다”고 말했다. 웹젠 직원들은 조합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인원이 상당수 모이면 노조 설립을 회사에 통보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카카오뱅크’에 인터넷은행 최초로 노조가 설립됐고, 지난 23일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에도 2004년 해산된 이후 17년 만에 노조가 재설립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LG전자에서도 지난달 25일 사무직 중심의 제3노조가 만들어져 3000명이 넘는 조합원을 모았다. IT업계는 그동안 노조 설립이 별로 없었다. ‘3N’이라 불리는 국내 톱3 게임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만 하더라도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4~6년에 불과할 정도로 이직이 잦아 똘똘뭉쳐 노조를 만들 동력이 적었다. 판교에 있는 IT 기업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거나 회사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노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2018년에서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판교의 등대’라 불릴 정도로 야근이 많았던 기업들 중심으로 ‘노조 붐’이 일었지만 네이버·카카오·넥슨·안랩·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 등 노조가 실제 설립된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하지만 지난해 IT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음에도 성과급 분배와 연봉 인상에 있어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SK텔레콤이나 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에서도 성과급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노조가 앞장서서 회사와 싸우니 어느 정도 추가 보상을 얻어냈던 것도 이번 노조 설립 바람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에 노조 설립 소식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네이버·넥슨, 개발자 대규모 채용… 판교에만 활짝 열린 취업문

    네이버·넥슨, 개발자 대규모 채용… 판교에만 활짝 열린 취업문

    올해 초부터 연봉 인상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게임·정보기술(IT) 업계가 본격적인 인재 채용에 나서며 또다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파격적인 연봉 인상 소식에 이어 대규모 채용 계획까지 밝히며 IT 업체들이 밀집한 판교만이 ‘코로나발(發)’ 고용 한파에서 예외가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네이버는 올해 개발자 채용을 역대 최대인 900여명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연 1회였던 신입 공채를 상·하반기로 나눠 2회로 확대한다. 상반기 신입 개발자 공채는 4월 2~12일 네이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하고 하반기 공채는 9월에 진행한다. 특히 컴퓨터공학 전공자뿐 아니라 비전공자를 위한 별도 개발자 육성·채용 트랙도 신설한다. 최근 게임·IT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세 자릿수’ 채용을 내세우며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달 업계에서 대대적인 연봉 상향의 포문을 열었던 넥슨은 이달 중순 수백명 규모의 개발직군 특별 수시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넥슨은 경쟁사인 엔씨소프트가 자사보다 높은 수준의 연봉 인상 계획을 발표하자 하루 뒤 대대적인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파격적인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개발자들의 몸값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업체들의 인재 채용 경쟁도 한층 더 뜨거워지는 것이다. 이번 네이버의 역대급 채용은 중소 IT 업체들에 인재를 뺏길 위기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도 예상된다. IT 업체들의 인재 채용은 ‘속도전’을 내세우는 것도 특징이다. 이달 중순 개발자 공채 전형을 진행하는 등 연초부터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던 카카오뱅크는 이번 경력 개발자 공채의 1, 2차 면접을 하루에 치른다고 밝혔다. 우수 인재를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하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7월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에만 300명이 넘는 인원을 채용하는 등 연말까지 조직 규모를 급속히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개발자 모시기’는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일반화된 모습”이라며 “IT 업계의 성장 속도로 볼 때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기업만 챙기지 않겠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기업만 챙기지 않겠다”

    “스타트업·소상공인 말 듣고 길 찾을 것”기업 규제엔 “왜 나왔는지부터 살펴야”무조건 반대보단 대화 통한 해법 제시최태원(61)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이 2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대변’에 치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이 됐지만 오히려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과의 소통을 통해 대한상의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를 찾겠다는 것이다. 기업 관련 규제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규제가 나왔는지 살핀 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상의가 대기업만 대변할 것이라는) 우려를 안 해도 된다”면서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 관련 문제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등과) 소통 행사 한 번 해서 끝난다는 것은 (제대로 된) 방법론이 아니다. 소통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면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이 어떻게 변화와 혁신을 가져갈지 찾아내는 것이 결국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SK그룹 오너이기도 한 최 회장이 대한상의 수장이 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결국 ‘대기업 챙기기’에 치중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강한 어조로 이를 부인한 것이다. 최 회장은 또 그동안 경제단체들이 기업 규제와 관련해 일단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던 모습과는 다른 기조를 보였다. 오히려 어떤 규제는 필요하지 않으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반대를 하면 그 규제가 없어지느냐”며 “왜 이런 규제가 나왔는지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규제의 원인을 파악한 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다른 각도로 해당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왜 자꾸 기업이 규제의 대상이 되냐고 하는데 소통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것은 규제가 필요하다”며 ‘수소경제’와 관련한 입법은 해당 사업에 대한 규제 내용이 필연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예시를 들었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는 “활동적으로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누군가는 맡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고사하고 내 일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새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본인이 누차 강조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는 “좋은 말이지만 너무 범위가 넓다”면서 “디테일(세부사항)에 승부가 담겨 있다. 이를 잘 잡아서 하면 (우리나라가) ESG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대한상의 수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 회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3년의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대 그룹’ 총수 첫 상의회장 최태원 “대기업만 대변하지 않겠다”

    ‘4대 그룹’ 총수 첫 상의회장 최태원 “대기업만 대변하지 않겠다”

    최태원(61)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이 2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대변’에 치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이 됐지만 오히려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과의 소통을 통해 대한상의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를 찾겠다는 것이다. 기업 관련 규제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규제가 나왔는지 살핀 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상의가 대기업만 대변할 것이라는) 우려를 안 해도 된다”면서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 관련 문제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등과) 소통 행사 한 번 해서 끝난다는 것은 (제대로 된) 방법론이 아니다. 소통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면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이 어떻게 변화와 혁신을 가져갈지 찾아내는 것이 결국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SK그룹 오너이기도 한 최 회장이 대한상의 수장이 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결국 ‘대기업 챙기기’에 치중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강한 어조로 이를 부인한 것이다.최 회장은 또 그동안 경제단체들이 기업 규제와 관련해 일단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던 모습과는 다른 기조를 보였다. 오히려 어떤 규제는 필요하지 않으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반대를 하면 그 규제가 없어지느냐”며 “왜 이런 규제가 나왔는지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규제의 원인을 파악한 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다른 각도로 해당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왜 자꾸 기업이 규제의 대상이 되냐고 하는데 소통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것은 규제가 필요하다”며 ‘수소경제’와 관련한 입법은 해당 사업에 대한 규제 내용이 필연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예시를 들었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는 “활동적으로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누군가는 맡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고사하고 내 일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서울상의 부회장단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새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본인이 누차 강조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는 “좋은 말이지만 너무 범위가 넓다”면서 “디테일(세부사항)에 승부가 담겨 있다. 이를 잘 잡아서 하면 (우리나라가) ESG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대한상의 수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 회장은 이날 진행한 취임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3년의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웹젠보다 적네”… 연봉 최대 인상에도 삼성·LG ‘부글부글’

    “웹젠보다 적네”… 연봉 최대 인상에도 삼성·LG ‘부글부글’

    삼성전자 성과급 연동 등 평균 7.5% 올라만년 부장들 ‘하후상박’ 구조에 격차 커져LG전자도 평균 9% 올랐지만 같은 구조판교 IT업계에 연봉 추월당해 볼멘소리 “모두 일괄적인 인상은 과한 요구” 지적도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7.5%와 9% 인상하기로 한 임금 협상 결과를 놓고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고려할 때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인상 폭에 비해선 아쉽다는 반응으로 해석돼 합리적이란 평가가 있는 반면 과도한 요구가 회사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차례의 협상 끝에 최근 연봉 인상 합의를 마무리 지었다. 삼성전자 사원협의회에서는 6%대의 기본 인상률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3%에서 팽팽히 버티다가 결국 절충점인 4.5%로 합의를 봤다. 여기에다 업무 성과에 따라서도 평균 3%씩 추가 인상이 진행된다. 그 결과 삼성전자 직원들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연동 인상을 더해 평균 7.5%씩 연봉이 오르게 됐다. 힘겹게 합의를 봤지만 삼성전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균 7.5%를 인상했다지만 실질적으로 이 같은 인상 폭을 누리지 못한 이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연차가 낮으면 임금 인상 폭이 높고 고연차는 인상이 더딘 삼성전자의 ‘하후상박’ 임금 구조가 직원 간 차이를 유발했다. 사원·대리급들은 평균적으로 11%씩 임금이 올랐지만 예를 들어 ‘만년 부장’들은 평균치인 7.5%에 못 미치는 인상 폭을 받아 들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나 삼성전자의 의료기기나 네트워크 사업부에서는 매년 실적에 따라 받는 초과이익성과급(OPI)도 많이 못 챙기는데 연봉까지 남들에 비해 적다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18일 예년의 두 배가 넘는 평균 9%의 연봉 인상을 발표했다. 기본급 인상이 5.5%이고 성과 연동형 인상이 3.5%인데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하후상박’의 구조로 인해 평균에 못 미치는 인상 폭을 받아 든 이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은 판교 IT 업체들의 ‘임금 인상 도미노’의 영향도 크다. 게임 회사인 크래프톤과 웹젠은 개발자 혹은 임직원의 연봉을 평균 2000만원씩 올려줬고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평균 연봉 1억원의 벽을 깨기도 했다. 늘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 주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 2700만원으로 판교 선두권 업체들에 바짝 쫓기게 됐고, 8600만원인 LG전자는 추월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인공지능(AI) 부문 상무가 기존 연봉의 1.5배에 스톡옵션(주식 매수 선택권)까지 챙겨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으로 옮긴 것도 내부에선 충격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신생 IT 기업들보다도 삼성전자의 대우가 못할 수 있단 생각이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를 불리고 있는 두 회사의 노조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조를 중심으로 임금 재협상에 대한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019년 출범한 전국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조합원 수는 지난해 12월 1500명이었는데 임금 협상 진통 과정에서 2500명 수준으로 늘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8년 만에, LG전자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했는데도 이를 더 높여 달라는 것은 과한 요구라는 지적도 있다. 모두가 성과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연봉 인상의 혜택을 받아 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IT와 여타 업종 간의 임금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것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사가 직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제는 삼성·LG 말고 판교라는 일자리 대안이 있어 직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것”이라며 “임금 때문에 인재를 빼앗기면 경쟁력이 떨어지기에 각 사마다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판교보다 많은 거 맞아?”…삼성·LG 직원들 임금 인상에 ‘불만 증폭’

    “판교보다 많은 거 맞아?”…삼성·LG 직원들 임금 인상에 ‘불만 증폭’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7.5%와 9% 인상하기로 한 임금 협상 결과를 놓고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고려할 때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인상 폭에 비해선 아쉽다는 반응으로 해석돼 합리적이란 평가가 있는 반면 과도한 요구가 회사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차례의 협상 끝에 최근 연봉 인상 합의를 마무리 지었다. 삼성전자 사원협의회에서는 6%대의 기본 인상률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3%에서 팽팽히 버티다가 결국 절충점인 4.5%로 합의를 봤다. 여기에다 업무 성과에 따라서도 평균 3%씩 추가 인상이 진행된다. 그 결과 삼성전자 직원들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연동 인상을 더해 평균 7.5%씩 연봉이 오르게 됐다. 힘겹게 합의를 봤지만 삼성전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균 7.5%를 인상했다지만 실질적으로 이 같은 인상 폭을 누리지 못한 이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연차가 낮으면 임금 인상 폭이 높고 고연차는 인상이 더딘 삼성전자의 ‘하후상박’ 임금 구조가 직원 간 차이를 유발했다. 사원·대리급들은 평균적으로 11%씩 임금이 올랐지만 예를 들어 ‘만년 부장’들은 평균치인 7.5%에 못 미치는 인상 폭을 받아 들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나 삼성전자의 의료기기나 네트워크 사업부에서는 매년 실적에 따라 받는 초과이익성과급(OPI)도 많이 못 챙기는데 연봉까지 남들에 비해 적다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LG전자도 지난 18일 예년의 두 배가 넘는 평균 9%의 연봉 인상을 발표했다. 기본급 인상이 5.5%이고 성과 연동형 인상이 3.5%인데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하후상박’의 구조로 인해 평균에 못 미치는 인상 폭을 받아 든 이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은 판교 IT 업체들의 ‘임금 인상 도미노’의 영향도 크다. 게임 회사인 크래프톤과 웹젠은 개발자 혹은 임직원의 연봉을 평균 2000만원씩 올려줬고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평균 연봉 1억원의 벽을 깨기도 했다. 늘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 주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 2700만원으로 판교 선두권 업체들에 바짝 쫓기게 됐고, 8600만원인 LG전자는 추월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인공지능(AI) 부문 상무가 기존 연봉의 1.5배에 스톡옵션(주식 매수 선택권)까지 챙겨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으로 옮긴 것도 내부에선 충격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신생 IT 기업들보다도 삼성전자의 대우가 못할 수 있단 생각이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세를 불리고 있는 두 회사의 노조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조를 중심으로 임금 재협상에 대한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019년 출범한 전국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조합원 수는 지난해 12월 1500명이었는데 임금 협상 진통 과정에서 2500명 수준으로 늘었다. 이달 초 새롭게 설립된 LG전자 사무직 노조도 사무직만 별도의 단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8년 만에, LG전자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했는데도 이를 더 높여 달라는 것은 과한 요구라는 지적도 있다. 모두가 성과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연봉 인상의 혜택을 받아 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문형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IT와 여타 업종 간의 임금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것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사가 직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제는 삼성·LG 말고 판교라는 일자리 대안이 있어 직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것”이라며 “임금 때문에 인재를 빼앗기면 경쟁력이 떨어지기에 각 사마다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린저씨도 돌아서고 주가도 급락… 택진이형 리더십 직격탄 맞았다

    린저씨도 돌아서고 주가도 급락… 택진이형 리더십 직격탄 맞았다

    온갖 논란에도 엔씨소프트가 꿋꿋이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엔씨는 사행성 논란이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큰 이득을 본 대표적인 회사인 데다가 최근에는 게임 내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불성실 보상’을 했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가도 25일 연중 최저치를 찍으면서 ‘택진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택진 엔씨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15~21일) 리니지M 순이용자는 15만명, 리니지2M은 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1월 첫째주(12월 28일~1월 3일) 리니지M 이용자(21만 4000명)와 비교해 30% 감소했고, 리니지2M(9만 2000여명)도 28% 줄었다. 3월 셋째주 주간 게임 총 이용 시간도 리니지M이 연초대비 34%, 리니지2M은 37%씩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서는 잘 나가던 ‘리니지 형제’의 이용자가 갑자기 30%가량 줄어든 것은 최근 불붙은 불매운동 때문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에도 ‘확률형 아이템’에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리니지M은 지난 1월 ‘롤백 사태’가 터지면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롤백은 게임 세상을 갑자기 며칠 뒤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27일 단행한 게임내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 불만이 많자 같은 달 31일 롤백을 결정했는데 이 나흘 사이에 거금을 들여 구매한 아이템도 없었던 일이 됐다. 엔씨는 1월 31일과 3월 22일 두차례에 걸쳐 보상안을 발표했는데 그것마저도 상당액을 현금이 아닌 ‘게임 머니’로 주겠다고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또 엔씨가 지난해 총 매출의 89%(2조 1455억원)를 게임 아이템만으로 벌어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린저씨들은 더욱 분노했다. 엔씨의 김택진 대표와 그의 친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리니지2M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각각 184억과, 41억원의 보수를 받아갔다. 상황이 이러하자 최근 리니지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NO NC(노 엔씨)’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불매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 들어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펼치던 엔씨의 주가도 하루만에 3.21% 급락하며 이날 연중 최저치인 90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의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강다니엘·몬스타엑스의 ‘유니버스’, 다운로드 500만 돌파

    강다니엘·몬스타엑스의 ‘유니버스’, 다운로드 500만 돌파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가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 건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유니버스는 지난 1월 28일 134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케이팝 플랫폼으로, 강다니엘,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박지훈, CIX, 아스트로, 아이즈원, (여자)아이들, 우주소녀, AB6IX, 에이티즈 등 11팀의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자회사 클렙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공개한 독점 콘텐츠는 692개로, 매일 약 12개씩의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였다.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화보, 라디오, 예능 등이다. 팬들과 소통하는 공간 ‘FNS’(Fan Network Service)에 다양한 글과 일상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아티스트가 FNS에 직접 남긴 게시물은 지난 24일까지 총 1735개, 하루 평균 31개로 촬영 비하인드, 셀카 등 자신의 일상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있다는 게 클렙 측 설명이다. 최근 ‘유니버스’를 비롯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위버스’ 등 케이팝과 팬덤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에서는 콘텐츠와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 6월 론칭한 ‘위버스’는 이달 초 다운로드 2500만을 기록하는 등 해외 팬들과 소통 창구가 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 행사를 확대하고 참여 아티스트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NO 엔씨’ 불매운동 본격화…뿔난 ‘린저씨’ 30% 떠났다

    ‘NO 엔씨’ 불매운동 본격화…뿔난 ‘린저씨’ 30% 떠났다

    온갖 논란에도 엔씨소프트가 꿋꿋이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리니지 열성 이용자)들이 돌아서고 있다. 엔씨는 사행성 논란이 있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큰 이득을 본 대표적인 회사인 데다가 최근에는 게임 내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불성실 보상’을 했단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가도 25일 연중 최저치를 찍으면서 ‘택진이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택진 엔씨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15~21일) 리니지M 순이용자는 15만명, 리니지2M은 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1월 첫째주(12월 28일~1월 3일) 리니지M 이용자(21만 4000명)와 비교해 30% 감소했고, 리니지2M(9만 2000여명)도 28% 줄었다. 3월 셋째주 주간 게임 총 이용 시간도 리니지M이 연초대비 34%, 리니지2M은 37%씩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업계에서는 잘 나가던 ‘리니지 형제’의 이용자가 갑자기 30%가량 줄어든 것은 최근 불붙은 불매운동 때문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에도 ‘확률형 아이템’에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리니지M은 지난 1월 ‘롤백 사태’가 터지면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롤백은 게임 세상을 갑자기 며칠 뒤로 돌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1월 27일 단행한 게임내 업데이트에 대해 이용자 불만이 많자 같은 달 31일 롤백을 결정했는데 이 나흘 사이에 거금을 들여 구매한 아이템도 없었던 일이 됐다. 엔씨는 1월 31일과 3월 22일 두차례에 걸쳐 보상안을 발표했는데 그것마저도 상당액을 현금이 아닌 ‘게임 머니’로 주겠다고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또 엔씨가 지난해 총 매출의 89%(2조 1455억원)를 게임 아이템만으로 벌어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린저씨들은 더욱 분노했다. 엔씨의 김택진 대표와 그의 친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리니지2M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등의 이유로 각각 184억과, 41억원의 보수를 받아갔다.상황이 이러하자 최근 리니지 이용자 커뮤니티에는 ‘NO NC(노 엔씨)’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불매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 들어 주당 100만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펼치던 엔씨의 주가도 하루만에 3.21% 급락하며 이날 연중 최저치인 90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의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했다.업계 관계자는 “리니지는 신작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이용자가 꾸준했는데 이렇게 수치가 급락한 것은 린저씨들의 분노가 상당하단 것을 보여준다”면서 “‘리니지 형제’가 엔씨 매출의 80%가량 담당하는데 이것이 무너지면 실적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박 같은 뽑기템 팔아… 택진이 형, 2조 벌었다

    도박 같은 뽑기템 팔아… 택진이 형, 2조 벌었다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논란의 중심에 선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게임 아이템 매출이 2조원을 훌쩍 넘겼다. 전체 매출 중에서 아이템으로 벌어들인 비중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확률형 아이템은 공정한 장치”라는 입장인 엔씨의 김택진 대표는 아이템 매출 비중을 전년도에 비해 5% 포인트 늘리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22일 엔씨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아이템을 판매해 얻은 이득은 2조 145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엔씨의 전체 매출이 2조 4162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89%가 게임 아이템에서 비롯된 것이다. 2018년 1조 2412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72%, 2019년에는 1조 4346억원으로 84%였는데 지난해 또다시 게임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아이템 판매에는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과 확률과 상관없이 그냥 확정적으로 구매하는 아이템이 뒤섞여 있지만 그중 확률형 아이템의 매출 비중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의 아이템 매출은 회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에서 대부분 나온다. 리니지의 PC와 모바일 게임 매출을 모두 합치면 연간 1조 9585억원(로열티 수익 제외)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81%에 해당한다. 리니지는 기본적으로 무료 게임인데 그 안에서 이용자들이 구매하는 여러 가지 아이템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리니지는 ‘페이 투 윈’(돈을 지불하면 게임에서 이기는 구조)의 시스템을 잘 설계해서 이용자들의 과금을 유도하고 있다. 문제는 마치 도박을 하듯 일정 확률에 따라 아이템을 얻도록 만들어 놓은 것들이 많다는 점이다. 2019년에 비해서 2020년에 아이템 구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2019년 말 출시한 ‘리니지2M’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이템 수익을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엔씨의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것도 아이템 판매 비중이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해외에 비해 아이템 결제에 적극적인 편인데 국내 매출 의존도가 80~90%에 달하는 엔씨가 이 같은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 ‘톱3’ 게임사 중 국내 발생 매출만 따지면 엔씨(2조 130억원)가 넥슨(1조 7626억원)과 넷마블(6939억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임충재 계명대 게임모바일공학전공 교수는 “확률형 아이템을 게임에 넣으면 매출이 확 뛰기 때문에 유혹이 안 생길 수가 없고 이미 거금을 결제한 이용자들은 투입한 것이 아까워 리니지를 못 떠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지금이라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법정화를 통해 이용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게임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며 국회에서 추진 중인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택진이형’ 지난해 아이템만으로 2조 넘게 벌었다

    ‘택진이형’ 지난해 아이템만으로 2조 넘게 벌었다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논란의 중심에 선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게임 아이템 매출이 2조원을 훌쩍 넘겼다. 전체 매출 중에서 아이템으로 벌어들인 비중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확률형 아이템은 공정한 장치“라는 입장인 엔씨의 김택진 대표는 아이템 매출 비중을 전년도에 비해 5% 포인트 늘리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2일 엔씨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아이템을 판매해 얻은 이득은 2조 145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엔씨의 전체 매출이 2조 4162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89%가 게임 아이템에서 비롯된 것이다. 2018년 1조 2412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72%, 2019년에는 1조 4346억원으로 84%였는데 지난해 또다시 게임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아이템 판매에는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과 확률과 상관없이 그냥 확정적으로 구매하는 아이템이 뒤섞여 있지만 그중 확률형 아이템의 매출 비중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엔씨의 아이템 매출은 회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에서 대부분 나온다. 리니지의 PC와 모바일 게임 매출을 모두 합치면 연간 1조 9585억원(로열티 수익 제외)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81%에 해당한다. 리니지는 기본적으로 무료 게임인데 그 안에서 이용자들이 구매하는 여러 가지 아이템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리니지는 ‘페이 투 윈’(돈을 지불하면 게임에서 이기는 구조)의 시스템을 잘 설계해서 이용자들의 과금을 유도하고 있다. 문제는 마치 도박을 하듯 일정 확률에 따라 아이템을 얻도록 만들어 놓은 것들이 많다는 점이다. 2019년에 비해서 2020년에 아이템 구매 비중이 높아진 것도 2019년 말 출시한 ‘리니지2M’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이템 수익을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엔씨의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것도 아이템 판매 비중이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해외에 비해 아이템 결제에 적극적인 편인데 국내 매출 의존도가 80~90%에 달하는 엔씨가 이 같은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 ‘톱3’ 게임사 중 국내 발생 매출만 따지면 엔씨(2조 130억원)가 넥슨(1조 7626억원)과 넷마블(6939억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임충재 계명대 게임모바일공학전공 교수는 “확률형 아이템을 게임에 넣으면 매출이 확 뛰기 때문에 유혹이 안 생길 수가 없고 이미 거금을 결제한 이용자들은 투입한 것이 아까워 리니지를 못 떠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지금이라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법정화를 통해 이용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게임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며 국회에서 추진 중인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000만원짜리 집행검 뽑기’ 택진이형, 정말 공정한가요

    ‘3000만원짜리 집행검 뽑기’ 택진이형, 정말 공정한가요

    “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사용자들에게 나눠 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018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대해 밝혔던 ‘소신 발언’이다. 당시 문체위 소속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김 대표는 “(엔씨 게임인 리니지M은) 게임 내에서 사행성을 유도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그때만 해도 게임 사행성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요즘처럼 집단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런 탓에 19·20대 국회에서 연달아 발의됐던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은 결국 입법에 실패했다. 하지만 요즘은 유료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게임사들이 임의로 조작한다는 의심이 퍼지고 있고, 그나마 공개된 확률도 소수점에 불과할 정도로 너무 낮은 수준이며, 과금 유도가 너무 극심해졌다는 등의 이유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결국 21대 국회에서는 한층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용자들을 등에 업고 더 강력한 내용의 개정안이 등장하고 있다.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은 유료 아이템을 정확히 어떤 확률로 얻을 수 있게 되는지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지난 1월 유정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도 ‘확률 표시 의무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는 게임사들이 자율규제에 의해 돈을 지불한 일부 아이템에 대해서만 확률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공개 범위가 확 넓어진다. 최근에 넥슨은 유료 아이템에 대해선 모든 확률을 공개하겠다면서도 유·무료가 뒤섞인 아이템 확률은 비공개했는데 이 같은 ‘꼼수’가 통하지 않게 된다. 더군다나 이 의원의 개정안은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를 위반한 곳에 대해서 2년 이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규정도 뒀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이달 초 대표발의한 ‘게임진흥법 개정안’은 수집형 뽑기라고도 불리는 ‘컴플리트 가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컴플리트 가챠란 뽑기를 통해 얻은 여러 아이템을 모아서 또 다른 아이템을 완성하는 방식의 확률형 아이템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게임 내에서 카드를 10장 다 모아야 특정 무기를 얻을 수 있는데, 마지막 10번째 카드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을 크게 낮춰 반복해 카드 구매를 시도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카드 한 개만 더 획득하면 다 끝난다는 마음에 ‘딱 한 번만 더’라며 수차례 반복 결제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사행성이 짙다는 지적이 있어서 일본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유 의원의 개정안에 따르면 특정 게임사가 수집형 뽑기로 계속 돈을 벌면 이익금의 3배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더군다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조사 권한을 부여해 법망을 피해 가려는 ‘꼼수’에 대비하도록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주 중에 게임사들마다 ‘게임물 이용자 위원회’를 만들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마치 방송국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으면 시청자위원회가 나서 감시하고 자료 요청을 하는 것처럼 게임물 이용자 위원회가 게임사들을 상대로 이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 의원은 지난 17일 한국게임학회에서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확률을 공개하면 게임업계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공개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가, 신뢰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본질이다”고 주장했다.의원실마다 발의가 잇따랐지만 이것이 본회의 문턱을 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유정주 의원의 개정안은 문체위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아직 유동수 의원의 개정안은 상임위에 오르지 못했다. 또한 일부 개정안에 대해서는 공청회도 필요한데 아직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들을 하나로 병합해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게임사들은 과거에도 이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자율규제를 강화하겠다며 입법화를 피해 갔지만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네이버·카카오·엔씨 연봉 1억… 임직원 격차는 ‘갈등의 불씨’

    네이버·카카오·엔씨 연봉 1억… 임직원 격차는 ‘갈등의 불씨’

    업계 임원 보수는 1년 새 55~95% 상승 엔씨 김택진 184억원 재계서도 ‘연봉킹’직원과 차이 커 성과급 내부 불만 증폭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열풍’ 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가 1억 800만원으로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분당 지역의 IT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엔씨가 1억 549만원, 네이버가 1억 24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 회사 모두 2019년에는 평균 연봉이 8000만원대였는데 20~30%씩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평균 연봉이 4.3% 오른 1억 2100만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1억원을 넘겼다. 전통의 IT 강자인 삼성전자는 1억 27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지켰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에서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은 금융지주·증권·석유화학 업종 중심으로 33곳이었는데 이제는 IT 기업들도 대표적인 고연봉 산업군으로 부상한 것이다. 지난해 IT 기업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낸 것이 연봉 인상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네이버는 2019년보다 영업이익이 5.2%, 카카오는 120.5%, 엔씨는 72% 상승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는 아니지만 전년도보다 21.8% 성장했다. 실적이 좋았던 이들 회사는 기존 직원들의 연봉을 올려 줬으며, 경력직들도 수시로 영입했다. 이들 기업에 입사하는 경력직들은 본래 직장보다 몸값을 올려서 영입되는 일이 많기에 평균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네이버에 새로 입사한 이들이 700여명에 달하는데 이는 전년도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IT 기업 내부에서도 임원과 직원 간 심화되고 있는 연봉의 격차는 ‘갈등의 불씨’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한성숙 대표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해 네이버 핵심 임원 5인의 보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빼고도 126억 7600만원에 달한다. 2019년 81억 8700만원보다 55% 상승한 것이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네이버 직원들의 연봉은 2019년(8455만원)에는 근로소득세가 공제돼 있고 2020년(1억 247만원)은 공제되기 전 급여여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네이버 임원들의 연봉 인상폭이 훨씬 가파르다. 노조가 지난달 성과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아직 제도 손질 등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임원들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대폭 상승해 내부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논란이 있었던 또 다른 기업인 SK텔레콤에서도 2019년 45억 3100만원이었던 박정호 대표의 보수가 지난해에는 73억 8000만원으로 62%나 늘었다. 2019년 94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95% 증가한 184억 1400만원으로 집계된 김택진 엔씨 대표의 보수는 IT 업계를 넘어 재계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카카오에서는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가 각각 64억원, 34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산업이 여전히 성장 중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1억 클럽’에 더 많은 IT 기업이 합류할 것”이라면서 “기존 대기업에서 IT 업계로 이직을 하거나 대학생들이 네이버나 카카오로 몰리는 현상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 부럽지 않은 네이버·카카오 연봉…임원-직원 격차는 ‘갈등의 불씨’

    삼성 부럽지 않은 네이버·카카오 연봉…임원-직원 격차는 ‘갈등의 불씨’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열풍’ 덕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 ‘1억원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가 1억 800만원으로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분당 지역의 IT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엔씨가 1억 549만원, 네이버가 1억 24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세 회사 모두 2019년에는 평균 연봉이 8000만원대였는데 20~30%씩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평균 연봉이 4.3% 오른 1억 2100만원을 기록하며 8년 연속 1억원을 넘겼다. 전통의 IT 강자인 삼성전자는 1억 27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지켰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에서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은 금융지주·증권·석유화학 업종 중심으로 33곳이었는데 이제는 IT 기업들도 대표적인 고연봉 산업군으로 부상한 것이다.지난해 IT 기업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낸 것이 연봉 인상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네이버는 2019년보다 영업이익이 5.2%, 카카오는 120.5%, 엔씨는 72% 상승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는 아니지만 전년도보다 21.8% 성장했다. 실적이 좋았던 이들 회사는 기존 직원들의 연봉을 올려줬으며, 경력직들도 수시로 영입했다. 이들 기업에 입사하는 경력직들은 본래 직장보다 몸값을 올려서 영입되는 일이 많기에 평균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네이버에 새로 입사한 이들이 700여명에 달하는데 이는 전년도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IT 기업 내부에서도 임원과 직원 간 심화되고 있는 연봉의 격차는 ‘갈등의 불씨’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한성숙 대표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해 네이버 핵심 임원 5인의 보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빼고도 126억 7600만원에 달한다. 2019년 81억 8700만원보다 55% 상승한 것이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네이버 임직원들의 연봉은 2019년(8455만원)에는 근로소득세가 공제돼 있고 2020년(1억 247만원)은 공제되기 전 급여여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네이버 임원들의 연봉 인상폭이 훨씬 가파르다. 노조가 지난달 성과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아직 제도 손질 등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임원들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대폭 상승해 내부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성과급 논란이 있었던 또 다른 기업인 SK텔레콤에서도 2019년 45억 3100만원이었던 박정호 대표의 보수가 지난해에는 73억 8000만원으로 62%나 늘었다. 2019년 94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95% 증가한 184억 1400만원으로 집계된 김택진 엔씨 대표의 보수는 IT 업계를 넘어 재계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카카오에서는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가 각각 64억원, 34억원씩 보수를 챙겼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산업이 여전히 성장 중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1억 클럽’에 더 많은 IT 기업이 합류할 것”이라면서 “기존 대기업에서 IT 업계로 이직을 하거나 대학생들이 네이버나 카카오로 몰리는 현상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게임사에 이익금 3배 과징금 물릴 수 있을까…‘확률 아이템 규제 법안’ 급물살

    게임사에 이익금 3배 과징금 물릴 수 있을까…‘확률 아이템 규제 법안’ 급물살

    “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사용자들에게 나눠 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018년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대해 밝혔던 ‘소신 발언’이다. 당시 문체위 소속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김 대표는 “(엔씨 게임인 리니지M은) 게임 내에서 사행성을 유도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그때만 해도 게임 사행성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요즘처럼 집단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런 탓에 19·20대 국회에서 연달아 발의됐던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은 결국 입법에 실패했다. 하지만 요즘은 유료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게임사들이 임의로 조작한다는 의심이 퍼지고 있고, 그나마 공개된 확률도 소수점에 불과할 정도로 너무 낮은 수준이며, 과금 유도가 너무 극심해졌다는 등의 이유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결국 21대 국회에서는 한층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용자들을 등에 업고 더 강력한 내용의 개정안이 등장하고 있다.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전부개정안’은 유료 아이템을 정확히 어떤 확률로 얻을 수 있게 되는지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지난 1월 유정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도 ‘확률 표시 의무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는 게임사들이 자율규제에 의해 돈을 지불한 일부 아이템에 대해서만 확률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공개 범위가 확 넓어진다. 최근에 넥슨은 유료 아이템에 대해선 모든 확률을 공개하겠다면서도 유·무료가 뒤섞인 아이템 확률은 비공개했는데 이 같은 ‘꼼수’가 통하지 않게 된다. 더군다나 이 의원의 개정안은 게임 아이템 확률 공개 의무를 위반한 곳에 대해서 2년 이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규정도 뒀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이달 초 대표발의한 ‘게임진흥법 개정안’은 수집형 뽑기라고도 불리는 ‘컴플리트 가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컴플리트 가챠란 뽑기를 통해 얻은 여러 아이템을 모아서 또 다른 아이템을 완성하는 방식의 확률형 아이템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게임 내에서 카드를 10장 다 모아야 특정 무기를 얻을 수 있는데, 마지막 10번째 카드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을 크게 낮춰 반복해 카드 구매를 시도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카드 한 개만 더 획득하면 다 끝난다는 마음에 ‘딱 한 번만 더’라며 수차례 반복 결제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사행성이 짙다는 지적이 있어서 일본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다. 유 의원의 개정안에 따르면 특정 게임사가 수집형 뽑기로 계속 돈을 벌면 이익금의 3배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더군다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조사 권한을 부여해 법망을 피해 가려는 ‘꼼수’에 대비하도록 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주 중에 게임사들마다 ‘게임물 이용자 위원회’를 만들도록 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마치 방송국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으면 시청자위원회가 나서 감시하고 자료 요청을 하는 것처럼 게임물 이용자 위원회가 게임사들을 상대로 이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 의원은 지난 17일 한국게임학회에서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확률을 공개하면 게임업계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그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공개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가, 신뢰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본질이다”고 주장했다.의원실마다 발의가 잇따랐지만 이것이 본회의 문턱을 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유정주 의원의 개정안은 문체위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아직 유동수 의원의 개정안은 상임위에 오르지 못했다. 또한 일부 개정안에 대해서는 공청회도 필요한데 아직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들을 하나로 병합해 통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게임사들은 과거에도 이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자율규제를 강화하겠다며 입법화를 피해 갔지만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송이의 NC 북미법인 6년째 ‘적자의 늪’

    윤송이의 NC 북미법인 6년째 ‘적자의 늪’

    윤송이(46) 엔씨소프트 사장(CSO·최고전략책임자)이 이끄는 북미 법인이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20여년간 도전하고 있는 북미 시장이 엔씨의 전체 매출 중 4%에 불과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해진 가운데 해당 기간 누적 손실은 2000억원을 훌쩍 넘기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18일 엔씨에 따르면 북미 지역 지주회사인 ‘엔씨 웨스트 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376억원에 영업손실 437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 222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6년간 누적 적자는 2750억원에 달한다.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약 6년) 연속해 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부의 매각을 검토중인데 엔씨 웨스트도 이에 못지 않을 정도로 오랜 경영난을 겪는 중이다.2000년에 미국 캘리포이나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며 북미 시장에 발을 들인 엔씨는 2012년에 김택진(54) 엔씨 대표의 아내인 윤 사장이 엔씨 웨스트 대표로 취임하면서 재정비에 나섰다. 신통치 않았던 북미 성적은 윤 사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을 직접 챙기면서 갑자기 흑자로 돌아섰다. 그 해 출시한 ‘길드워2’가 북미 시장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덕이었지만 그 열기를 이어갈만한 후속작이 나오지 않았다. 윤 사장은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초에 사장으로 승진했지만 공교롭게 그해부터 긴 적자의 터널이 시작됐다. 엔씨는 대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시장 실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엔씨의 매출 2조 4161억원 중에서 국내 발생이 92%(2조 2258억원)에 달한다. 해외 비중은 8%에 불과하며, 미국과 캐나다 쪽의 실적은 4% 수준에 그친다. 엔씨는 대표 지적재산권(IP)인 ‘리니지’를 앞세워 매출을 내고 있는데 국내나 대만 이외 지역에서는 리니지의 흥행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다. 북미는 콘솔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PC나 모바일에서 즐기는 엔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고전하고 있다. 윤 사장은 엔씨 본사의 CSO를 맡고 있지만 북미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며 길드워2의 업데이트 등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 본사에서도 현재 ‘프로젝트TL’이란 이름으로 콘솔·PC 야심작을 개발중이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콘솔 게임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흥행을 노려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 웨스트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런 적자가 이어지면 계속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밖에선 힘 못 쓰는 ‘엔씨’…북미법인 ‘6년 연속 적자·자본잠식’

    밖에선 힘 못 쓰는 ‘엔씨’…북미법인 ‘6년 연속 적자·자본잠식’

    윤송이(46) 엔씨소프트 사장(CSO·최고전략책임자)이 이끄는 북미 법인이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20여년간 도전하고 있는 북미 시장이 엔씨의 전체 매출 중 4%에 불과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해진 가운데 해당 기간 누적 손실은 2000억원을 훌쩍 넘기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18일 엔씨에 따르면 북미 지역 지주회사인 ‘엔씨 웨스트 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376억원에 영업손실 437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 222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6년간 누적 적자는 2750억원에 달한다.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약 6년) 연속해 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부의 매각을 검토중인데 엔씨 웨스트도 이에 못지 않을 정도로 오랜 경영난을 겪는 중이다.2000년에 미국 캘리포이나에 해외 지사를 설립하며 북미 시장에 발을 들인 엔씨는 2012년에 김택진(54) 엔씨 대표의 아내인 윤 사장이 엔씨 웨스트 대표로 취임하면서 재정비에 나섰다. 신통치 않았던 북미 성적은 윤 사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을 직접 챙기면서 갑자기 흑자로 돌아섰다. 그 해 출시한 ‘길드워2’가 북미 시장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덕이었지만 그 열기를 이어갈만한 후속작이 나오지 않았다. 윤 사장은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초에 사장으로 승진했지만 공교롭게 그해부터 긴 적자의 터널이 시작됐다. 엔씨는 대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시장 실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엔씨의 매출 2조 4161억원 중에서 국내 발생이 92%(2조 2258억원)에 달한다. 해외 비중은 8%에 불과하며, 미국과 캐나다 쪽의 실적은 4% 수준에 그친다. 엔씨는 대표 지적재산권(IP)인 ‘리니지’를 앞세워 매출을 내고 있는데 국내나 대만 이외 지역에서는 리니지의 흥행 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다. 북미는 콘솔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PC나 모바일에서 즐기는 엔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고전하고 있다.윤 사장은 엔씨 본사의 CSO를 맡고 있지만 북미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며 길드워2의 업데이트 등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 본사에서도 현재 ‘프로젝트TL’이란 이름으로 콘솔·PC 야심작을 개발중이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콘솔 게임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흥행을 노려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 웨스트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런 적자가 이어지면 계속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신의 직장’ 엔씨소프트 평균 연봉 1억 돌파

    ‘신의 직장’ 엔씨소프트 평균 연봉 1억 돌파

    엔씨소프트 직원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정보기술(IT)·게임 업계는 치솟은 연봉 덕에 ‘신의 직장’에 등극했다. 16일 엔씨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엔씨 직원 4224명의 1인 평균 급여는 1억 55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8641만원에서 22% 올랐다. 1인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은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M이 흥행하고 2019년 말 출시된 리니지2M의 성과로 나온 인센티브가 급여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창업자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급여 21억 1600만원, 상여 162억 7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900만원 등 총 184억 1400만원을 받았다. 이 급여도 역대 가장 많은 액수다. 네이버의 경영진 연봉도 50% 넘게 올랐다. 네이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성숙 대표는 지난해 34억 5900만원,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9억 75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 핵심 경영진 5인의 합산 보수 총액은 126억 7600만원으로 2019년 81억 8700만원에서 55% 늘었다. 다만 네이버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초 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최근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네이버는 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열어 임직원 보상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567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그룹 회장에 오른 정의선 회장은 전년보다 15% 인상된 6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네이버, 엔씨소프트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최초 돌파

    네이버, 엔씨소프트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최초 돌파

    네이버와 엔씨소프트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인터넷 업계 최초로 1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와 엔씨소프트가 16일 공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직원의 1인 평균 급여는 1억247만9000원을, 엔씨소프트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549만5427원을 기록했다. 1인 평균 급여는 연간 총지급된 연봉, 인센티브 및 각종 수당 등 총 보수 총액을 월 평균 인원으로 나눈 금액이다. 중도 입사자·퇴직자·휴직자 등 1년간 총보수를 지급받지 않은 인원이 많은 경우에는 실제 1인 평균 급여와는 다를 수 있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중도입사자가 직전 년도보다 2배나 많은 약 700명에 달해 실제 총보수 금액 및 증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원 이상이었던 분야는 금융, 전자 등 일부 산업에 한정됐다. 지난 2014년 기준으로는 국내 500대 기업 중 평균 급여 1억원이 초과한 기업은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단 두 곳이었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종사자 중 평균 급여 1억원을 기록한 기업은 총 33곳이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 코리안리,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KB증권 등 금융사들이 상위 10위권 내에 포진했고, 30위권 내에 총 16개 금융사들이 이름을 올리는 등 금융권들의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다.이 밖에도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석유화학 업계 9개 기업이 30위 권 내에 이름을 올렸고, 금융과 석유화학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삼성SDS, SK텔레콤, SK하이닉스만이 30위권 내에 포함됐다.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공시된 삼성전자는 2020년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1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평균 급여가 1억원에 못 미치는 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네이버 임원의 연봉을 살펴보면 한성숙 대표는 지난해 34억5900만원,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26억6000만원,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24억61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또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억2100만원,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9억7500만원을 받아 네이버 핵심 경영진인 이들 5인이 지난해 받은 보수총액은 모두 126억7600만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55% 늘어난 것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184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 역대 가장 높은 연봉액을 기록했다. 엔씨 창업자인 김 대표는 작년 급여 21억1600만원, 상여 162억7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900만원 등 총 184억1400만원을 수령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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