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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수로비용 분담」 집중 논의/오늘 한·미·일 KEDO관계자회담

    ◎정부 “중유 비용 부담 불가” 재확인 방침 한·미·일 3국은 13일 상오 최동진경수로기획단장과 일본의 엔도 데쓰야 경수로대사 간의 비공식회담을 처음으로 서울에서 연쇄접촉을 갖고 대북 경수로 비용분담문제,이행약정 등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간의 후속협상 대책 등을 집중 논의한다. 최단장은 13,14일 잇따라 방문하는 허바드 미 국무부차관보와 스티븐 보스워스 KEDO 사무총장과도 회동,유럽연합(EU)등의 KEDO 참여,중유비용분담문제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EU의 KEDO 추가참여와 관련,EU의 회원국가입은 환영하나 원회원국인 한·미·일 3국과 동등한 의사결정권한을 갖는 집행이사회 참여는 반대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관철키로 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대북 중유 지원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는 중유비용을 절대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최단장은 이날 비공식회담에서 엔도 대사에게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일본정부의 협조를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북정책 사전 조율 채널 확보/한·미·일 고위급회담 정례화 의미

    ◎남북관계 개선위해 3국 협력 긴요 판단/한국 배제한 북의 대미 관계개선길 봉쇄 한·미·일 외무장관이 17일 오사카 회담에서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3국 고위급회담은 북한에 대한 3국의 정책 공조를 강화해나가기 위한 모임이다. 3국은 이미 대북 경수로 사업을 추진중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스티븐 보스워스 총장,최영진·엔도 데스야 차장이라는 3국 채널을 열고 있다.그러나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경수로 사업 뿐만 아니라 대북 정책 전반에 걸친 3국간의 정례적인 채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3국간의 고위급회담은 우리측이 먼저 미국과 일본측에 요청해 이루어진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제네바 미북합의가 타결된 이후,굳게 닫힌 북한과의 통로를 열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왔다.그러나 남북 당국자간의 북경회담을 통해 조건없이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과정에서도,우성호와 안승운목사 납북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는 등 남북간의 관계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특히 최근 북한이 무장간첩을 남파하고,남한 사회에 침투한 북한 간첩이 신분을 밝히면서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북한을 상대로한 한·미·일 3국간의 공조도 원활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올해 일본은 우리정부와 「누가 먼저 북한에 쌀을 보낼 것인가」하는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또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 등 북한과의 경수로협상 과정에서 한미 양국은 공급범위 등을 놓고 계속 미묘한 의견차이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남북관계가 효과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대북정책 관련국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특히 이날 3국 외무장관이 회담이 끝난뒤 공동성명에서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밝힌 것은 남한을 배제한채 미국과의 평화협정 공세를 펴며,미군철수를 거론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미리 차단한 것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간에는 연례안보협의회(SCM)를 비롯해,고위급 정책협의회,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설치하기로 합의한 대북정책고위협의체 등 다양한 채널이 있다.또 한일간에도 연례 각료회의와 외무장관회담,아주국장회의 등 이미 정례화된 대화통로가 여럿 있다. 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이러한 기존의 채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3국간 고위급회담은 별도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5·18 특별법」 여·야 의원 지상공방

    ◎민자당 김형오 의원의 반대론/형사소송법 기본원리 철저 배제/“소급입법 금지” 헌법정신에 위배 5·18 당시 우리 모두는 처참한 심정으로 역사의 비극을 함께 목격했다. 그 당시 가려지지 않은 사법적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인 15년만에 불기소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사건 자체가 사법적 심판대상이 되지 않는 정치적·역사적 사안임을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그리고 검찰의 불기소처분은 적어도 법적 효력에 있어서는 종국적인 것이며 오직 항고나 헌법소원등의 불복절차에 의해서만 재검토가 가능한 것이다. 물론 검찰의 불기소 결론이 그 내용에 있어 역사적·정치적으로 절대의,그리고 최후의 결론이라고 할 수는 없다.훗날 역사가들은 5·18을 검찰의 법적 판단과 다른 각도에서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5·18특별법 등 3개 법률은 역사가 아니라 현재의 정치적 힘을 통해 검찰의 사법적 판단을 뒤집고 사건의 역사적 성격도 달리 규정하겠다는 정치적 행위다.특히 이 법은 쿠데타 등 헌정중단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라는 사법처리의 기본전제를 배제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기소독점주의라는 형사소송법 기본원리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그 핵심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법률은 우선 소급입법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헌법에 합치하느냐의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우리 헌정사에서 공소시효를 폐기하고 특별검찰부를 설치한 전례는 3차례 있었다.친일파처벌을 위한 48년의 「반민특위특별법」,4·19직후 「반민주인사 처벌을 위한 특별법」,5·16직후 반정부인사를 처벌하기 위한 「국가재건비상조치법」등이다.그러나 이 3차례의 특별입법은 모두 그 당시 헌법에 형식적이나마 근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현행 헌법은 13조 1항에서 소급입법을 금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현행 헌법상 소급처벌을 위한 특별법의 제정은 근거가 없는 처벌장치를 정치적 필요에 의해 만드는 탈법치주의적 전례를 남길 위험성이 있다. 또한 이미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여서 검찰의 불기소결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는지여부는 헌법재판소에서 가려지게 돼 있다.따라서 5·18에 대한 나름의 역사적·정치적 평가를 사법체계에 강요하면서 권력분립과 사법의 독립성을 침해하려 한다면 감정이나 정략이 끼어들 수 있다. 물론 역사적으로 불행한 사건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따라서 사법처리 여부와 무관하게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 이 사건의 역사적 교훈을 우리 모두는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회의 박상천 의원의 입법론/헌법파괴 용인땐 민주정착 저해/진상규명 없인 국가기강 무너져 정부·여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탄압과 군부일부의 권력찬탈 범죄행위에 대하여 이를 소추하여 재판에 회부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새정치국민회의는 이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다음 3개 법안을 22일 국회에 제출하였다. 미리 밝힐 것은 3개 법안이 모두 헌법의 테두리안에서 실현가능한 대안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우리가 내놓은 법안에 위헌적 요소가 있을 때에는 위헌시비에 휘말려 아무런 결실없이 정국경색만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등에 관한 특별법안」은 ▲특별검사 9명을 임명하여 광주민주화운동탄압과 권력찬탈 범죄행위에 관한 진상규명과 소추를 담당케하고 ▲민간인 15명으로 광주민주화운동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희생자중 누락자를 구제하고 국가유공자에 해당하는 자를 선별하여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지정추천을 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권력찬탈범죄행위자 등에 대한 「공소시효문제」와 관련하여,소급입법으로 공소시효를 배제하지 아니하고,이들에 대한 수사와 소추가 실제로 불가능하였던 가해세력의 집권기간(5·6공)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것을 입법화하였다. 원래 공소시효는 국가가 소추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기간에는 그 진행이 정지된다고 할 것이고,이러한 해석은 지난 1·20 헌법재판소결정에서 판시한 당연한 해석이다.이 법은 이러한 당연한 해석을 입법에 의하여 확인한 것임을 밝힌다. 왜 이러한 특별법이 필요한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비폭력 시민들을 대량 학살하고 국가의 무력을 악용하여 국권을찬탈한 범죄행위를 그대로 묵인한다면,우선 국가기강을 바로 세울 수가 없다.옳든 그르든 힘이 제일이고 돈많은 것이 제일이라는 사고방식이 자리잡을 것이다.그리고,헌법파괴행위를 용인하는 것이 되어 나라의 민주정착을 저해하며,불의에 항거하는 민족정신은 손상되어 민족정기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다음,「특별검사법안」은 대통령이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하는 후보중에서 특별검사를 임명하여,5·18 수사는 물론 앞으로 국회가 국정감사,국정조사를 통하여 고발하는 정치적 사건,권력형 부정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도록 하는 법안이다.미국의 특별검사제도를 참고하여 만든 법안임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헌법파괴범죄 등의 공소시효에 관한 법률안」은,군사반란·내란과 같은 헌법파괴범죄와 유엔의 「집단학살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에 규정된 집단살해죄에 대하여는 공소시효적용을 배제하여 항구적으로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은 소급입법이 아니고,이 법 통과 이후에 이루어진 범죄에만 적용된다.이러한 법은 프랑스·독일에도 있으며,유엔도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배제 협약」에서 가입국에 대해 특정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적용배제 입법을 의무화하고 있다.
  • 2기시대 거듭나기(창설 50주년/변화하는 유엔:상)

    ◎“정치보다 경제로”… 새 좌표 모색/냉전 종식후 환경·빈곤·인권 등 눈돌려/역할 증대 요구속 심각한 재정난 큰짐 유엔은 창설 반세기를 맞아 탈냉전이후 세계질서 재편의 틀을 만들어가는 와중에 「변화하는 유엔」으로의 개혁을 강요받고 있다.유엔은 이에따라 신국제질서에 걸맞은 「유엔 2기시대」 새 좌표설정에 고심하고 있다.과거의 강대국 메신저구실에서 벗어나 제구실을 다하기 위해선 유엔부터 달라져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강하기 때문이다.특히 올 유엔총회 중반에는 한국이 96∼97년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돼 유엔내에서의 한차원 높은 한국의 활동영역확대가 기대된다.19일 개막되는 제50차 유엔총회에 즈음하여 유엔의 변신노력및 고민,유엔내 한국의 위상및 한국의 유엔대책을 2회에 나눠 조명해 본다. 올해 유엔총회는 1백60여개 의제중 특히 유엔의 변신및 개혁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초점은 냉전종식이후 크게 변모한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기능강화 방안에 모아질 것이 틀림없다.유엔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세계의 외교관뿐아니라 수많은 비정부기구(NGO)들도 유엔의 변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국가원수 1백8명,정부수반 50여명등이 참석하는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서도 새로운 유엔시대를 맞는 각종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국제질서 대처 유엔의 본질적 기능에 대한 시비는 냉전종식과 함께 찾아왔다.유엔이 환경,빈곤,핵확산,인권문제등 냉전종식이후 떠오르고 있는 국제현안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유엔이 냉전종식이후의 신질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치분야보다는 개발분야쪽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지난해 유엔총회의 성격이 「개발」이었을 정도로 유엔도 나름대로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세계아동정상회담·환경정상회담·인구개발회의·사회개발정상회담을 비롯,최근 북경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등이 만들어 낸 과제만도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그러나 개발문제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항상 이해가 상충돼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개발의 우선순위와 기준에도 양측의 시각이 다르며 특히 환경문제와 관련된 규제조건들에 대해선 합의가 힘들다.또 이러한 사업들에 필요한 대규모의 자금확보도 문제이다.이에따라 재정력이 없는 유엔이 개발주체 노릇을 할 수 있는지 원초적 의구심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안전보장이사회와 함께 명목상 유엔의 양축을 이루고 있는 경제사회이사회의 구실확대가 요구되는 대목이다.유엔이 기대하는 「한국의 역할증대」에는 한국의 활발한 경제활동 주문이 들어있다. 유엔의 가장 큰 고민은 고질병같은 자금난이다.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조지프 코너 유엔행정관리담당 사무차장은 지난 12일 유엔의 재정상태에 관한 보고서및 성명서를 발표,유엔재정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유엔회원국들에게 연체된 분담금을 조속히 납부해줄 것을 촉구했다. ○「완납」 64국 불과 각 회원국들이 지난 8월말 현재 연체된 분담금 총액은 37억달러(일반예산 8억5천만달러,유엔평화유지활동 28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국가에 급여와 장비대금등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유엔은 이미 PKO참여국가들에 9억달러이상을 빚지고 있다.1백85개 회원국중 정규예산분담금을 완납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한 64개국에 불과하다.유엔의 「대부」격인 미국이 지난 8월15일 현재 25억9천만달러의 연체분담금을 발생시키고 있는데서 유엔 재정난을 짐작할 수 있다.미납및 연체분담금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중 한국등 선발개도국의 PKO예산분담률인상등이 검토되고 있다. 유엔의 PKO활동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고민의 하나다.84개국의 6만4천여명이 소말리아,보스니아등 16개지역에서 활동중인 PKO는 지구촌 평화유지라는 긍정적 평가에 못지않게 효율성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이번 총회에서도 지난해 총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엔이 모든 분쟁사태에 무조건 개입해야 하는지,개입시 설정돼야 할 적정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군축에 대한 접근방법에도 실효성의 문제가 제기된다.지난 5월 NPT(핵확산금지조약)의 무기한연장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프랑스가 핵실험을재개함에 따라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96년 조기체결(CTBT)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군축문제도 논란 한때 유엔조직개편의 핵심이었던 안보리 개편의 경우 안보리의 대표성,안보리 협의의 효율성,특히 5개 상임이사국의 특별지위가 유엔의 민주성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따라 검토됐었다.당초 올해 목표로 추진됐으나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21세기에 가야 결론이 날 사안으로 바뀌었다. 안보리는 올해는 아니더라도 멀지않아 일본과 독일을 새 상임이사국으로 맞이하고 조직을 확대할 전망이다.「정치유엔」에서 벗어나 「경제유엔」으로 변신하는 유엔에 안보리의 확대가 역작용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거부권행사 문제만 합의된다면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에 보다 많은 경제적 책무를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꼭 부정적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 북 경수로 지원 분담금/일,한국에 상환보장 요구

    ◎“20∼30년 거치하면 돌려받기 어려워”/10억달러 추정… 정부 보장각서 검토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일본은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 체결 1차협상과정에서 우리 정부에 대북 경수로 건설대금의 상환을 보장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일본측은 이번 협상에서 북한측이 경수로 건설대금 상환조건을 유상으로 하되,공사가 완료되는 2005년 이후 다시 20∼30년정도의 장기거치기간을 두자고 주장함에 따라 북한으로부터 공사대금을 돌려받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우리정부는 경수로공급협정에 북한의 요구대로 상환조건이 결정되면,그에 따른 후속조치로 일본에 경수로건설비 상환을 보장하는 각서를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아직까지 건설비에 대해 한·미·일간의 분담비율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대체로 한국이 60∼70%,일본이 20∼30%를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수로건설비는 이번 공사의 참조발전소인 울진 3,4호기 당시의 40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일본은 적어도 10억달러이상의 재정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수로 공급협정/10월 21일전 체결/북한측 희망 【콸라룸푸르 연합】 북한은 제네바 북·미기본합의 1주년이 되는 오는 10월21일 이전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경수로공급 협정체결을 바라고 있다고 KEDO측의 한 관계자가 14일 밝혔다. 고위급회담이 끝난후 지난 13일부터 콸라룸푸르 리전트 호텔에서 경수로공급 협정체결을 위한 전문가회담에 참석해온 이 관계자는 이날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KEDO는 협정의 조기체결 그 자체보다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협정을 체결한다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EDO측은 앞으로 6개월내에 경수로 공급협정이 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수로부지 선정 KEDO 일임/북 「신포특구」 검토 【콸라룸푸르 연합】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을 위해 구성된 한·미·일 3국의 국제 컨소시엄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에서 경수로공급협정 체결 협상을 벌이고 있는 북한은 경수로 부지 선정 문제를 KEDO측에 모두 일임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경수로 부지로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함경남도 신포를 나진·선봉 경제특구처럼 「경수로특구」로 지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KEDO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같이 밝히고 현재 경수로 부지로는 신포가 가장 유력하나 부지 내의 정확한 지점은 당초 북한이 제시했던 곳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0일 경수로협상 재개/부지조사팀 새달 파북/KEDO 이사회 【도쿄=강석진 특파원】 대북한 경수로 지원을 위한 한반도에너지기구(KEDO) 집행이사회가 14일 한국측에서 최동진 경수로 기획단장,미국의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일본의 엔도 데츠야(원등철야) 대사,KEDO 사무총장단을 이끌고 있는 보스워스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외무성에서 열렸다. 이날 집행이사회는 보스워스 총장으로부터 KEDO와 북한간 콸라룸푸르 제1차 공급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공급범위,상환조건,사고시 배상책임,안전기준,양측의 부담 의무 등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에 필요한 제반 조치와 사업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상일정과 관련,오는 30일 콸라룸푸르에서 실무협상을 재개하며,10월 중순 북한측과 고위 레벨 2차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또 이달 안으로 중유전용방지를 위한 감시장비 작동 점검을 위해 전문가 팀을 북한에 파견하며 부지조사팀은 10월 하순 예정지인 신포로 파견하기로 했다.
  • “북 「수재민 5백만」 과장 아니다”

    ◎유엔 조사단이 밝힌 「북 수해」 참상/주택·도로 등 완전폐허… 진흙 6m 쌓인곳도/동쪽지방 길끊겨 접근 못해… 주민 대피소에 북한수해 상황을 직접 둘러본 유엔관계자들은 수해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으면서 구호활동이 안되면 최악의 상황이 올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구호국(DHA)의 올랑 랑그렌(스웨덴)재난평가팀장을 비롯,세계보건기구·아동기금등의 관계자들은 12일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해피해상황등 지난달 29일부터 11일동안의 방북결과를 생생히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의 방문지역은. ▲평안북도·함경북도·자강도등 주로 수해를 입은 서부지역이다.동부지역은 도로교통등 사회기반시설이 붕괴되거나 유실돼 접근하기가 어려웠다.일부지역은 북한이 제공한 헬기로 시찰하기도 했다. ­피해상황은 어떤가. ▲전형적인 홍수피해였다.진흙더미가 6m나 쌓인곳도 있었고 주택은 물론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도 완전히 파괴된 모습이었다.특히 주민들은 집단 대피소에서 식량난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유엔에 적대적이던 북한이 유엔에 구호를 요청하기는 처음인데 방북활동분위기는 어땠나. ▲이번 시찰은 전적으로 인도적 차원의 것이었다.북한은 유엔과 국제기구들을 신뢰하는 것 같았으며 유엔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다. ­시찰기간동안 북한정부의 간섭이나 제한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차량·헬기등을 제공해서 조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방북 조사결과 북한의 피해상황은 북한측이 보고한 내용과 어느정도 차이가 있나. ▲전지역을 일일이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수해피해지역이 전국토의 75%에 달한다는 북한보고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인 것으로 판명됐다.겨울이 닥치기 전까지 구호가 시급한 50만명의 이재민들에게 1천5백만달러어치의 물자가 공급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구호계획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구호국은 우선 구호가 시급한 50만 이재민에게 지원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중국과 태국등 인접국을 통해 식량을 우선지원하고 조만간 제2차 시찰을 통해 보다 구체적 물자조달계획을 세울 것이다.
  • 북경 세계여성회의/“여성교육 지원” 손여사 연설에 갈채

    ◎손명순 여사 기조연설/요지/한국에 「여성공동의 장」 곧 개관/“오염된 환경·세상 회복시킬 원천이 되자” 존경하는 각국 정부대표와 세계여성지도자 여러분. 올해는 유엔이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바로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유엔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세계 각국은 여성의 발전과 남녀평등실현을 위해 진력해왔습니다.평등·여성발전,그리고 화해와 평화 없이는 밝은 미래가 없습니다. 이번 회의는 21세기 여성발전을 향한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세계 각국 대표는 여성발전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인류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 곳곳에서는 아직도 지역간·민족간 분쟁과 전쟁,인권침해,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그리고 자연에 대한 남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국가간 경쟁심화에 따른 불평등과 소외에 대한 우려도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세계여성회의는 인류문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은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볼 때 분명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여성은 불평등과 억압·파괴가 만연하는 부정적 문화를 극복하고 유기적 협력과 공존·평화의 문화를 창조하는 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이 빈곤과 문맹·폭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경제·정치적으로 힘을 키워야 합니다. 한국은 48년 정부수립 이래 자유민주주의헌법에 입각해 여성에게 참정권·노동권·교육권을 보장했습니다.한국은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실현해낸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분야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정부는 50년부터 문맹퇴치교육 5개년계획을 수립하여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문자해독률,여성의 높은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나라가 됐습니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국정부는 80년대초부터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발전에 여성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여성관련 법제와 기구를 정비해왔습니다.여성정책전담 정무장관실을 신설했고 가족법을 개정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과 영유아보육법·성폭력특별법을 제정했습니다. 금년 7월에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관한 국제전문가회의를 개최,이번 세계여성회의에 상정된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학교교육과 대중매체의 성차별적 요소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최근에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보육시설확충,여성고용기회확대,정치참여증진 등을 중요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냉전종식 이후 오늘날 평화롭고 함께 번영하는 지구촌 건설을 위해 인류공동의 문제에 대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여성문제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한국은 여성문제 해결을 위한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곧 개관될 「여성공동의 장」에 국제협력의 창구를 마련하였습니다. 인류가 이제까지 애써 키우고 가꿔온 오늘날의 문명은 물적 가치에 치중한 생산과 소비활동,환경을 도외시한 개발,그리고 과학기술의 오용 등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 여성은 21세기를 앞두고 미래지향적 철학과 이웃을 사랑하고 참된 평화를 추구하는 이상적 세계관을 가지고 진정한 공동체적 삶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그리고 푸른 자연을 지키는 운동을 전개합시다.「하늘의 절반」인 여성의 저력은 오염된 환경과 세상을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새 힘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우리 여성은 21세기 미래를 이끄는 새로운 주역이 될 것입니다.따라서 여성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은 다른 어느 부문에 대한 투자보다 장기적이며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신대 증언·비디오 2편 상영/미 대표단 「낙태 자유」선언 추진/GO회의·NGO포럼 이모저모 ○…북경 세계여성회의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김영삼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5일 하오 정부기구(GO)회의 이틀째 본회의에서 지난 85년 나이로비대회이후 한국정부의 여성지휘향상을 위한 노력과 정책방향에 대해 기조연설. 핑크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손여사는 이날 하오2시35분쯤 회의장인 아시아 선수촌내 국제회의센터에 도착,유엔의전관의 영접을 받으며 회의장에 들어서다 현관에서 회의장 7층에 있는 한국공보원의 현판을 발견하고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고 관심을 표명한뒤 2층 귀빈실로 직행. 손여사는 미 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의 연설직전 대회장에 입장,힐러리 여사와 펑페이윈 중국조직위원회 대표에 이어 하오회의 3번째로 연설.13분 가량 진행된 손여사의 연설은 참석자들의 두어차례 박수를 받으면서 진행.특히 『앞으로 한국정부가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대목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현. 이날 손명예대표의 연설시작 9분여쯤뒤 2∼3분 동안 동시통역이 안나와 레시버를끼고 있던 참석자들이 한동안 어리둥절.회의관계자 등은 손여사에게 기계작동의 문제가 생겨 잠시 통역이 나오지 않는 상황임을 알린 뒤 통역을 재개시켜 연설은 무난히 진행.연설이 끝난 뒤 손여사는 고개를 깊게 숙여 장내의 관중들에게 인사,장내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손여사는 상오로 예정됐던 스리랑카,우크라이나,나미비아대표 등의 연설이 순연되고 예정에 없던 힐러리 여사의 특별연설이 끼어드는 바람에 1시간여 가량 귀빈실에서 황대사 등과 환담하면서 대기. ○…이날 아침 북경에 도착한 힐러리 여사는 특별연설에서 『이번 회의의 목적은 여성의 힘을 기르고 여성의 인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여성 인권과 인류의 인권은 결코 분리될 수도 없고 분리돼서도 안된다』고 역설해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중국사회과학원 문헌출판사는 이날 한국공보원을 통해 손명순 여사에게 한국 여류작가의 단편소설을 모은 「한국 여작가품선」한권을 증정. ○…북한NGO가 5일 마련한 「전쟁중 일본의 성노예범죄」주제 워크숍에는 50여석정도의 좁은 장소에 남북한 참가자를 포함,일본·중국·독일인 등 1백50여명이 들어차 정신대문제에 대한 높아가는 관심을 반증.NGO포럼장의 10­M빌딩 48호에서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대책 위원회 박성옥 부서기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는 피해자 증언과 종군위안부실태 등을 담은 두편의 비디오가 상영됐다.이자리에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북경을 찾은 이혜정·강부자 의원도 방문해 눈길.이의원은 워크숍이 끝난 후 박성옥 종태위부서기장과 악수와 가벼운 대화를 교환. ○…한국 NGO위원회의 공연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여성문화예술기획의 김경란씨가 NGO포럼장의 유명인사로 부각.인간문화재 김금화씨 등으로부터 신내림굿과 교방춤을 전수받은 김씨는 씻김굿공연 등 군위안부 관련행사는 물론 각종 문화행사를 주도했는데 인터뷰 요청이 쇄도.중국 신화사를 비롯,미국의 몇몇 사진잡지는 벌써 인터뷰를 끝냈고 다른 외국언론도 김씨를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후문.NGO 조직위원회가 매일 발간하는 「포럼 95」는지난 3일 김씨의 공연모습사진을 크게 실었으며 김씨가 속한 풍물패의 출연을 요청하는 소수민족단체도 상당수.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의 거트루드 몽겔라 사무총장은 여성의 사회적 평등을 위한 혁명의 남성도 동참할 것을 요구.그녀는 『이미 이러한 혁명은 시작됐으며 이는 모든 인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방관자는 있을 수 없다』며 남성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단체의 관심을 촉구. ○…미국대표단의 도너샤라라 단장은 미국대표단이 이번 회의에서 「여성의 낙태를 위한 선택의 자유」를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바티칸이나 이란 등과 같이 로마 카톨릭과 회교권국가의 대표가 여성의 낙태를 지지하는 문구를 행동강령에 삽입하는 것에 대해 격렬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도너단장은 『우리는 여성의 출산권과 함께 선택의 자유를 위해서도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 ◎이질적 문화권대표간 가교 역할/윤순영 NGO위 연락관 인터뷰 『제가 유엔도 알고 NGO대회도 알기 때문에 이런 일에적임이라고 여겼던가봐요』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열리고 있는 북경에서 NGO위원회 유엔리에종(연락사무관)직함으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윤순영씨(50). 『세계 곳곳을 떠돌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하는 게 제 일이었어요.그러다보니 자연히 이질적인 문화들을 이해하게 되고 누구를 만나든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게 됐지요』 지난 47년 3살때 미국으로 이민,미시간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방콕지사·세계보건기구(WHO)뉴델리지사 등지에서 유엔직원으로 일했다. NGO위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0년 코펜하겐 포럼 당시 유엔사무국 직원으로 행사진행을 뒷바라지하면서부터.당시 그의 탁월한 업무능력을 눈여겨본 산티아고 NGO사무총장이 회유포럼을 앞두고 「구조」를 요청한 것.이를 받아들여 윤씨는 U유엔무국에 사표를 냈고 NGO의 행동강령을 로비하는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유엔을 출입하게 됐다. ◎「우조교 성희롱 판결」 풍자/NGO 포럼장서 한국의 날 행사/길쌈·강강술래 대미 장식 5일NGO포럼장의 간이무대에는 형형색색의 선고운 한복들이 막바지로 접어들어 조금씩 진이 빠지고 있는 포럼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추스리고 있었다.「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을 주제로 하는 「한국의 날」 행사가 NGO포럼장에 마련된 간이무대에서 이날 하오5시45분 시작된 것.이번 포럼에서 정신대문제를 국제적인 이슈로 끌어올리고 정치·발전·인권분야의 워크숍에 고루 참가,한국여성운동의 지평을 크게 넓힌 우리 NGO위원회가 힘을 모아 마련한 자축 한마당이었다.동시에 5백여명에 이른 외국인참가자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한국적 「신명」을 나눈 교류의 자리이기도 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연출을 맡은 이날 행사는 하오5시 글로벌 텐트앞에서 청사초롱을 앞세운 한복차림의 우리 NGO 1백여명이 행사장까지 길놀이를 펼쳐 포럼 참가자의 자연스러운 관심을 이끌어내며 시작됐다.삼삼오오 모여든 외국인을 이끌고 무대에 이른 대열은 예술기획 소속 이혜란씨의 깃발춤에 맞춰 문열이굿을 펼쳤다. 이어 성폭력·환경·장애인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캠페인과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원고패소판결 등을 풍자한 마임으로 이날 행사는 무르익었다.언어와 인종은 달라도,어쩌면 생각도 조금씩 다르겠지만 여성이 함께 눈앞에 놓인 문제의 벽을 넘어보자는 공연의 뜻은 참가자의 뜨거운 박수로 응답받았다. 신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된 김경란의 춤사위와 안혜경의 환경노래공연은 흥겨움과 푸근함을 더한 시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길쌈짜기와 강강술래는 특히 인기가 높았다.참가자 모두가 함께 출 수 있도록 무대의 문을 활짝 열었기 때문.긴 막대에 오색끈을 매어 꼬아가는 길쌈짜기에 직접 참가한 미국인 참가자 에미 애덤스양은 『다른 어느 나라의 행사에 가봐도 이렇게 직접 민속춤을 춰볼 기회는 없었다』고 동양문화의 한자락을 맛본 즐거움을 말했다.
  • KEDO 이사회/14일 일 외무성서

    【도쿄 연합】 북한에 대한 경수로 제공업무를 맡고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이사회가 14일 도쿄의 일본 외무성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이번 이사회에는 로버트 갈루치 미국핵대사와 한국의 최동진경수로기획단장 및 엔도 데쓰야(원등철야)KEDO담당대사,보스워스 KEDO 사무총장등이 참석,북한에 대한 경수로 공급계약 협상 추진 등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KEDO총회 개막/「총장단 방북거부」 대응방안 등 논의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뉴욕 유엔주재 미대표부에서 한·미·일 3국을 비롯,3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이사회와 총회를 개최한다. KEDO 사무국 발족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경수로사업과 중유 제공,폐연료봉 처리 등을 맡게 될 3개 자문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KEDO 회의는 비회원국 대표들에게 북·미간 핵합의 내용을 설명,가입을 촉구하는 한편 다음달 중순으로 계획된 경수로부지 조사단의 파견과 뒤이어 열릴 북한과의 경수로공급 협정체결 협상 대응방안 등을 집중 협의한다. 한편 한국의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과 일본의 엔도 대사는 30일 뉴욕의 일본대표부에서 양자협의를 갖고 경수로 공급사업과 관련한 기존의 공조체제를 재확인했으며,31일 상오에는 한·미간 양자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3국대표들은 북한이 스티븐 보스워스 사무총장의 총장단 북한방문 제의에 대해 사무차장에 한국인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과 관련한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북태도 불분명…「경수로」순항할지 의문/내일 KEDO총회…활동 전망

    ◎연료봉처리 등 관련 세 자문위 구성/북서 한국상대 꺼려 일정 논란 예상 앞으로 10년에 걸쳐 40억달러를 투입,북한에 경수로형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을 이끌어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총회와 집행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이번 회의는 지난달 13일 타결된 콸라룸푸르 북·미합의를 평가하고,그에 따른 본격적인 후속조치를 협의하기 위한 모임이다. 총회에서는 KEDO 안에 경수로사업·중유제공·사용후 연료봉처리등 3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특히 경수로자문위에서는 경수로 건설사업의 주계약자가 될 한국전력측이 사업추진 구상을 설명하게 된다.총회에 참석할 나라는 한·미·일 원회원국을 비롯,영국등 유럽연합(EU)국가,말레이시아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국가,중동 산유국,호주·캐나다등 30개국에 이른다. 또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핵대사와 최동진경수로기획단장,엔도 데쓰야 일 외무성 핵대사등으로 구성된 집행이사회에서는 경수로 발전소가 건설될 함경남도 신포지역에 대한 부지조사단 파견과,KEDO와 북한간의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방안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조사단은 대표인 소울 로젠 등 미국인 2명,한국전력주식회사(KOPEC)소속 전문가등 한국인 4명,일본인 4명과,용역회사인 미국의 「번즈 앤 로우」사 기술자 4∼5명 정도가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집행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출국한 최동진단장은 『다음달 중순에 부지조사단을 보낸뒤,그 결과에 따라 다음달 말이나 9월초부터 경수로 공급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미·일 3국은 경수로 협상의 KEDO측 대표로는 북·미협상에 줄곧 참여해온 게리 세이모어 미 국무부 핵대사 보좌관을 내정하고 있다. 그러나 KEDO가 마련하고 있는 이러한 일정들이 순탄하게 이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북한의 태도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측이 최영진 사무차장의 평양 방문을 거절한데서 나타나듯이「KEDO의 옷을 입은 한국측 대표」와 상대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이다.물론 KEDO 총장단의 방문은 예정에 없던 제안이었기 때문에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며,부지조사등 북·미간의 합의사항에 포함된 한국인의 활동에 대해서는 무작정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우리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KEDO내에서 한·미·일 3국간의 의견조정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부지조사단의 구성비율을 놓고도 한바탕 설전을 벌였지만,미국기업이 맡게 될 프로그램 코디네이터(PC)의 역할이 본격화되면,한·미간에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원칙과 사업의 효율성을 둘러싼 의견충돌이 예상된다.
  • 「인도주의 대참사」 우선 막아야(해외사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안전을 보장해야 할 4만명의 남녀,그리고 어린이는 최근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공세로 인한 스레브레니차의 함락으로 절망적이며 갈 데가 없는 피해자가 됐다.이 지역 역사에 인종청소와 고문캠프라는 오명을 추가하게 된 이 회교도들은 지금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고려돼야 한다.피란민은 스레브레니차 거리에서 많은 시체가 목격됐다고 말하고 있다. 스레브레니차 다음으로는 시간문제겠지만 3만명의 민간인이 있는 제파가 함락될 것이며 6만명이상의 동부보스니아 거주지 고라주데도 위험하다. 이것은 유엔의 인도주의임무가 보스니아에서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꼭 그렇지만은 않다.비록 위험한 방법이긴 하지만 현실적 방법을 프랑스가 제안했다.이 제안은 자국군을 유엔사령관의 지휘 아래 두고 작전을 전개,스레브레니차를 비무장지대로 회복시키고 적어도 다른 두 동북 거주지를 보호하겠다는 것이다.미국은 이 제안을 환영했지만 영국은 냉담하게 반응했다.러시아는 더 냉랭한 반응을 나타냈으며 브투로스 브투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도 그다지 신중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유엔이 스레브레니차·제파·고라주데의 민간인 보호임무를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그럴 경우 유엔의 평화유지군은 재배치될지 모른다.동부보스니아의 가장 취약한 거주지에서부터 사라예보나 투즐라처럼 방어하기 좋은 지역으로의 철수를 말하는 것이다. 전면철수는 인본주의문제를 더 심화시킬 뿐아니라 미국은 물론 나토국가에 병참지원문제 제기와 정치적 악몽을 제기시켜줄 것이다.또한 철수실패는 유엔도,유럽 주요군사강국들도 유럽에서의 공격은 감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인하는 결과를 가져온다.이것은 미국의 장래 안보계획에 고민을 가져다 주므로 영국과 러시아가 프랑스의 제안을 재고해야 마땅하다. 프랑스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미 의회가 보스니아정부에 대한 유엔무기금수 해제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시급한 것은 동부보스니아에서 인도주의가 무너지는 대참사를 방지하는 것이다.
  • 회담 스케치/마라톤회의 24일… 23차례 대좌(경수로 타결)

    ◎한국 강경입장 고수로 막바지 진통/북서 더 적극적… 평양 훈령받고 “수용” 콸라룸푸르 미­북「준고위급회담」은 24일간에 걸친 장기 협상이었다.지난해 10월의 제네바 미­북협상 기간보다 딱 하루가 짧다. 미­북 양측은 24일동안 19차례의 수석대표회의 및 전체회의를 가졌으며,4차례의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지난달 20일 밑그림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을 비롯한 미국과 북한의 대표단은 모두가 경수로 협상의 전문가들인데다,북한이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이번 회담은 처음부터 순탄하게 진행됐다.이 때문에 이미 지난달 20일 미국대사관,22일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처음 두차례의 회의에서 이번 회담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려놨으며,지난 7일의 문서화 작업이 최종 합의문의 윤곽을 잡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정부가 막바지에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보다 확실하게 명기할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회담이 진통을 겪기는 했으나,당초의 기본합의틀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는 후문. ○“북 내부사정 있는 듯” ○…북한측은 이번 회담의 초반부터 미국과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북한측은 회의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양측이 얼굴을 붉히고 헤어진 후에도 주로 먼저 연락을 재개하는 등 회담이 그르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왔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한 외교소식통은 『김정일의 주석승계등 북한의 내부 문제로 김계관 부부장이 이번 회담을 반드시 타결시켜야만 할 사정이 있었던 것같다』고 분석. ○…협상 타결일이 된 12일 상오 회의가 끝났을 때만해도 회담 타결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었다.이미 지난 7일의 문서화작업으로 쟁점은 거의 타결이 된 상태지만,막바지에 한국정부측에서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보다 명확하게 기술해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전달해왔기 때문에 김계관과 얼굴을 맞대야 하는 협상 당사자인 허바드 부차관보는 상당히 곤혹스런 처지였다. ○새벽에 마지막 접촉 ○…저녁 8시 북한대사관에서 회담이 속개된지 40분만에 드디어 허바드 부차관보와 김계관부부장은 최종 합의문 작성에 성공했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뛸듯이 기뻐하며,다음날(13일)합의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다.그러나 김계관 부부장에게는 발표해도 좋다는 훈령이 없었다.김 부부장이 갖고 있던 훈령은 오히려 13일 상오 본국으로 돌아오라는 최후통첩이었다.김 부부장 일행은 13일 상오8시45분 북경발 비행기표를 예약해두고 있었다.김부부장의 설명을 들은 허바드 부차관보는 실망한 나머지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13일 새벽 1시 게리 세이모어 핵대사보좌관과 정성일 담당지도원과의 막후 접촉이 시작됐다.접촉 결과 북한이 『합의문대로 발표해도 좋겠느냐』는 청훈을 평양당국에 보내기로 했다. 평양 당국은 13일 새벽 5시에야 최종 훈령을 내렸다.『받아들이라』는 내용이었다. 새벽 6시 정성일과 세이모어 간에 마지막 접촉이 이루어졌다.이 자리에서 이날 하오 미국 대사관에서 공동언론발표문 형식으로 합의사항을 발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KEDO 구성과 운영/재정기여 큰 한국이 주도권/한·미·일 3국과 일반회원국 참여/뉴욕에 곧 사무국 설치… 업무개시 콸라룸푸르 회담이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북한경수로 지원사업은 미­북 대화가 아니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주도아래 추진되는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우리로서는 KEDO의 주도권을 장악,경수로 건설사업 전반을 주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KEDO는 북한경수로지원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지난 3월 9일 「KEDO협정문」에 서명,정식으로 발족시킨 국제컨소시엄이다.북한에 대한 중유 제공 등도 다루지만 주된 사업은 대북 경수로 건설·제공이다. KEDO는 원회원국과 일반회원국으로 구성된다.원회원국은 설립협정문에 서명한 한·미·일 3국이다.일반회원국은 KEDO를 지원하는 국가로 현재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호주 핀란드가 가입절차를 밟고 있으며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KEDO의 조직은 집행이사회,총회로 구성되며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을 두고있다.총회는 심의·권고기관으로 의사결정권이 없으며 13일 서울에서 열린 집행이사회가 최고의사결정권한을 갖고 있다.원회원국인한·미·일 3국 대표로 구성되는 집행이사회는 전원합의제를 택하고 있다.현재 집행이사회의 의장은 갈루치 미국 핵대사이며 한일 대표는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과 엔도 일본 핵대사다. 사무총장과 2명의 사무차장은 한·미·일 3국에서 1명씩 맡되 총장은 미국측이 맡기로 양해가 되어있다.사무총장에는 보스워스 전필리핀주재 미국대사가,차장에는 우리측의 최영진 전국제경제국장과 일본측의 우메주 전외무성심의관이 각각 내정되어 있다. 3국은 콸라룸푸르회담 타결에 따라 빠른 시일안에 뉴욕에 사무국을 설치,정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KEDO의 구성을 보면 북한과의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대외적 얼굴」은 미국을 앞세웠다.그러나 실질적 운영은 가장 재정적 기여를 많이 하는 한국의 우위를 인정하고 있다. 특히 KEDO협정 제2조에는 「북한과 체결하는 공급협정에 따라 각각 1천Mw 용량의 한국표준형 원자로를 제공한다」고 명시,KEDO가 북한에 한국형 경수로를 제공하기 위한 기구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 클린턴 “한국형경수로 보장”/김 대통령에 친서

    ◎“모든분야 한국이 중심역”/“주계약자 한전 선정”/KEDO 발표/북­미 합의문/울진 3·4호기 사실상 결정/정부 “2대원칙 관철 돼 북미합의 수용” 한·미·일 3국은 콸라룸푸르회담에서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노형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선정키로 합의된데 따라 13일 하오 종합청사 외무부회의실에서 KEDO 집행이사회를 열어 KEDO 설립협정에 명기된 대로 한국표준형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키로 결정했다.또한 참조발전소 모델로는 울진3·4호기를 선정했다. 우리측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미국의 갈루치 핵대사,일본의 엔도 데쓰야 경수로대사등이 참석한 KEDO 집행이사회는 또 결의를 통해 한전을 대북 경수로 사업의 설계·제작·시공 및 사업관리를 담당할 주계약자로 선정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토록 KEDO 사무국에 지시했다. 집행이사회는 또 북한내 부지조사와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 협상에 필요한 제반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빠르면 이달안에 이러한 조치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이날 북한경수로 지원사업과관련,김영삼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설립협정에 명기된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이 될 것이며 참조발전소는 울진 3·4호기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친서에서 『주계약자는 한국회사가 될 것이며 이 회사는 경수로 설계·제작·시공·사업관리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경수로 사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확인하고 『미국회사는 주계약자인 한국기업의 하청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제네바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서는 남북대화의 재개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외무부 성명을 통해 『북한과 미국이 제네바 합의에 따른 대북 경수로 지원 사업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원칙에 합의했다』고 확인하고 『이 합의가 향후 경수로사업 진행을 위한 기본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이를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하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공노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한국형 제공 및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정부의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과 관련한 2대원칙이 사실상 관철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북­미 경수로협상 타결/합의문안 최종 확정

    ◎“「한국형·중심역할」 명확히 표현”/미 “한·일과 협의뒤 공식 서명”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2일 저녁 경수로 지원과 관련한 합의문안에 합의,3주간의 콸라룸푸르 협상을 매듭지었다.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부부장은 이날 콸라룸푸르 미국대사관과 북한대사관에서 잇따라 수석대표회의를 갖고 경수로 협상과 관련한 합의문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허바드 부차관보와 김계관 부부장은 13일 각각 본국으로 돌아가 합의내용을 보고하여 최종 추인을 받은뒤 합의문 서명 일시와 장소를 결정한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이날 저녁 북한대사관에서 회의를 마친뒤 『양측이 경수로 협상과 관련,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히고 『내일(13일) 각각 수도로 돌아가 본국 정부와 상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또 『언제 어떻게 다음 조치를 취할지는 본국정부가 결정할 것』이라면서 『미국측으로서는 합의내용을 한국 및 일본 정부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바드 부차관보와 김 부부장 사이에 합의된 구체적 문안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상당 부분 명확하게 표현되는 등 한국정부의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협의할 대목 있다”/정부,신중 반응 정부는 12일 밤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이 타결됐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 미국과 우리측이 더 협의해야 할 대목이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지난 11일 갈루치 미 핵대사와 한미간 협의를 거치지 전보다는 우리 입장에서 조금더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해 대북 경수로 지원시 한국형 명기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 종전보다 진일보한 표현이 북·미간 합의문에 포함되었음을 시사했다. ◎일 경수로대사 내한 엔도 데쓰야 일본 경수로담당 대사가 콸라룸푸르 경수로협상과 관련,한국정부와의 협의및 원전시설 시찰을 위해 12일 하오 내한했다. 엔도 대사는 최동진 경수로 기획단장을 비롯한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북미 준위급회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울진 3·4호기,영광 3·4호기등 우리나라 원전시설을 둘러본뒤 14일 이한할 예정이다.
  • “독극물 사린 제조 옴교주 직접지시”/구속 신도 진술

    【도쿄=강석진 특파원】 지난 3월 발생한 도쿄지하철독가스테러에 쓰인 독극물질 사린은 사건 이틀전 옴 진리교의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40·구속중)교주의 직접 지시에 따라 제조한 것이라고 옴교의 이른바 「후생상」인 엔도 세이치(원등성일·35·구속중)용의자가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일본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아사하라용의자가 독가스테러와 관련해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옴교주 아사하라 묵비권 일관/도쿄 경시청 수감 이모저모

    ◎이름 확인·식사 거부… 범행 부인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16일 도쿄경시청에 수감된 옴진리교의 아사하라 쇼코 교주는 18일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 검거될 때 『눈도 부자유스런 내가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냐.믿어 주지는 않겠지만』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아사하라는 그 뒤 경찰 조사에 이름조차 확인하지 않는 철저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17일 그를 면회한 엔도 마코토(64)변호사는 그가 수감후 식사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하라는 교단 고문변호사로 활약하다 명예훼손으로 구속된 아오야먀 요시노부 변호사(옴진리교신자)의 변호를 맡은 엔도 변호사에게 자신의 변호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엔도 변호사가 아사하라를 접견한 것은 경시청으로부터 이같은 연락을 받은 때문이다.아사하라는 경시청을 찾은 엔도 변호사에게 허리를 굽혀 깊이 머리를 숙이며 『꿈에 부처님이 엔도씨를 변호사로 선임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변호를 간곡히 부탁. 아사하라는 사린사건 등에 대해 묻는 엔도 변호사에게 『제자들이 사린을 만든 사실도 없다.지하철에 사린을 살포한 적도 없다.원죄(억울한 죄)다』라고 완전 오리발.이에 대해 엔도변호사가 『지하철 사린살포사건과 옴진리교단의 관계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사하라씨의 변호를 맡기 어렵다』고 변호사 수임을 거절하자 아사하라는 『나는 어떡하라고』라면서 크게 낙담하는 표정을 지었다. 엔도변호사가 마지막으로 『수감생활을 견디려면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자 『수행중이므로 이틀에 한끼 이상은 먹지 않는다』고 완곡하게 거절했다고.아사하라는 또 체포된 수많은 신도와 간부들은 놔두고 가족의 안부를 묻고는 체포되지 않았다는 전갈에 『잘됐군』이라고 기뻐했다는 것이 엔도 변호사의 전언.종말론을 내세우며 스스로 천년왕국의 신성법황이라 자칭했던 아사하라교주도 결국은 심약하기 짝이없는 한 인간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북·미 회담 정치논의배제/한미일대표 합의/한국중심적 역할 공식발표

    ◎“한전을 주계약자로 할 것”갈루치 한·미·일 3국은 10일 외무부에서 대북한 경수로지원 대책협의를 갖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의해 북한에 제공되는 경수로 사업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은 원칙아래 북한을 계속 설득시켜 나가기로 공식 합의했다. 3국은 이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북 경수로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남북대화 재개와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미·북간 제네바합의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북한측에 촉구했다. 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관련,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는 이날 3국협의를 마친뒤 가진 회견에서『경수로제공과 관련한 주계약자는 KEDO가 선정할 것이며 KEDO는 이미 한국전력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혀 주계약자는 한국전력이 맡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3국은 특히 현재 경수로공급협정이 체결되지 않는 등 미·북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내부사정으로 「한국형」을 거부하기 때문이라며 현재의「경수로협상」교착상태에 대한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데 공동으로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3국은 KEDO를 조속한 시일내에 본격 가동시키기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3국협의에 앞선 한·일간 양자협의에서 일본측은 『미·북 고위급 회담이 경수로 문제 타결에 초점을 맞춰 진행돼야한다』면서 북·미 고위급회담이 정치회담으로 나가는데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외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미·일 경수로회의 공동발표문 한국,미국 및 일본 대표단은 5월10일 서울에서 고위급 3자 협의회를 갖고 미·북 고위급회담에 대비한 제반 사안들에 대해 협의하였다.이에 앞서 3국대표단은 각각 양자협의를 가진 바 있다. 금번 협의시 수석대표는 한국측은 최동진 대사,미국측은 로버트 갈루치 대사,일본측은 엔도 데쓰야 대사였다.금번 협의시 3국 정부는 대북경수로 사업,남북대화 재개등 미·북합의의 전반적 이행문제 및 KEDO의 본격적 가동문제 등을 포함하여 광범위한 문제들에 대해 협의하였다. 3국 정부는 미·북 합의가 완전하고 순조롭게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였으며,또한 경수로 공급 협정에 관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우려를 함께하고 미·북고위급회담을 포함하여 생산적이고 일관된 방법에 의한 문제해결을 위해 성의있는 공동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3국 정부는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사업에 있어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 원칙을 재확인하였다. 3국정부는 또한 대화를 통한 남·북한 관계의 개선이 미·북합의의 완전한 이행 및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 경수로 최종전략 논의/갈루치 미핵대상 어제 내한

    로버트 갈루치 미 핵대사가 북·미 고위급 정치회담에 앞서 한·미·일 3국과 대북 경수로협상전략을 조율하기 위해 8일 하오 내한했다. 갈루치대사는 10일 최동진 경수로 기획단장,일본의 엔도 데쓰야 경수로 담당대사와 함께 3국 전략회의를 갖고 북한측에 제안할 최종 협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실무협의에서 북·미 정치회담에서 거론될 경수로 문제와 관련,한국형 경수로 제공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 수행이라는 기본원칙 아래 다각적인 대북 설득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한·미 양국은 특히 북한의 평화협정 공세에 대한 대비책,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한 한·미 양국의 군사적 대응방안등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갈루치대사는 11일에는 도쿄에서 일본측과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 갈루치 오늘내한 대북협상전략 협의

    이달 중순 개최될 예정인 미­북 고위급 회담의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핵담당대사가 8일 하오 서울에 도착한다. 갈루치 대사는 오는 10일 최동진경수로기획단장,엔도 데쓰야(원등철야) 일본 경수로 담당대사와 한·미·일 3국간 협의를 통해 대북 협상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9일엔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잇따라 전략회의를 갖는다. 이번 협의에서 3국은 미­북 고위급 회담에서 거론될 경수로 문제와 관련,한국형 경수로 제공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 수행이라는 기본원칙은 변함없이 고수하되 북한측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각적인 설득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갈루치 대사는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의 협의에 이어 11일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일본 정부 당국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 한·미·일/10일 「경수로」 대책회의

    ◎서울서… 북·미 고위급회담 전략협의 한·미·일 3국은 로버트 갈루치 미 핵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간 미­북 고위급 회담에 대비한 공동전략을 협의하기 위해 10일 서울에서 고위 실무협의를 갖는다고 외무부가 4일 밝혔다. 이번 실무 협의에는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과 갈루치 대사,엔도 데쓰야(원등철야) 일본 경수로담당 대사가 참석한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갈루치­강석주 회담 의제와 관련,제네바 합의 이행 전반에 관한 사항으로 하기로 미­북간에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따라서 경수로형 문제외에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연락사무소 개설 등 전반적인 미­북 관계 개선,남북대화 재개,남북한 비핵화선언과 관련한 필요조치 이행등 포괄적인 현안이 논의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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