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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과 보람의 93년이 저문다(사설)

    도전의 한해였다.변화와 개혁의 1년이었다.부정과 비리를 척결하고 깨끗한 문민의 새시대를 여는일로 분주하고 정신없었던 1993년이었다.시련과 좌절의 아픔도 있었지만 성과와 발전이 많았던 보람의 한해가 아니었던가.특별했던 한해를 보내는 세모의 언덕에서 하게되는 우리의 생각이다.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대도무문의 국가사회기강 확립은 32년만의 문민 김영삼대통령이 제일 먼저해야할 역사적 소임이자 지상과제였다.과거청산은 깨끗한 미래 건설을 위한 필요불가결의 전제조건이었다.지금도 계속되고있는 사정개혁으로 우리사회가 마침내 권위주의시대의 오랜 적폐를 청산하고 깨끗한 분위기를 회복하게된것은 93년의 가장 큰 보람이라 해야할것이다. 금융실명제의 전격단행도 결국은 새정부가 지향하는 정의사회구현 의지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할수있다.지하경제로도 불리던 비실명자금은 그동안 권위주의체제의 부패구조속에 진행된 고도성장의 그늘에서 정부도 감히 어쩌기 어려운 엄청난 규모의 괴물로 성장해 있었다.그리고 그것은 국가적부패와 비리의 근원이자 온상이었다.새로운 경제도약의 중요 장애요인이기도 한것이었다.실명제없는 정치,경제,사회개혁과 제2도약의 신한국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었다. 우려했던 부작용은 예상했던만큼 심각하지 않았으며 6조2천3백여억원의 가차명예금이 실명전환을 하는등 성공적인 정착이 시작되고 있는것으로 평가되고있다.깨끗하고 건전한 정도의 새로운 경제발전 뿐아니라 정치 사회기강확립및 분위기조성의 토대가 마련된것이다.역대 어느정부도 엄두를 못냈던 과감한 명예혁명의 도전이자 자랑스런 출발이었다고 해야할것이다. 개도국에선 처음열린 대전엑스포의 성공도 큰성과의 하나라 할수있을 것이다.그러나 시련과 좌절도 적지않았다.연이은 입시부정과 군수비리에 끝없는 한·약분쟁과 집단이기주의 만연은 93년의 아쉬움들이 아닐수없다.큰사고도 많았다.구포열차사고에 아시아나 여객기추락 그리고 서해훼리침몰등의 엄청난 사고들은 오랜 부조리의 사회구조적 산물이랄수있는 후진국형 인재였다. 세계도 조용하진 않았다.미일등에서도 오랜만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등 변화와 개혁이 세계를 풍미했다.탈냉전의 새시대질서를 지향하는 과도기적 변화도 극심했다.우리의 운명과 직결된 가장 심각한 세계적 시련과 도전은 UR파고였다.불가항력의 쌀시장 개방이었지만 엄청난 시련이요 좌절이 아닐수없는 것이었다.거론자체를 역적시한 사회분위기등으로 대응이 늦어진 아쉬움도 남겼지만 좌절보다 무서운 것은 패배주의다.극복의 전화위복밖엔 길이 없다.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해낼수있다는 자신감을 갖는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UR 못지않게 우리를 좌절시킨것은 북한핵문제였다.다행히 해를 넘기면서 돌파구가 열릴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이 되지않는것은 왜인가.내년에도 우리는 이문제로 어떤 시련과 도전에 직면하게될지 불안하다.각오를 단단히 해야할것같다. 그 와중에서도 우리의 신외교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세계의 정상들이 차례로 방한했다.대통령의 APEC정상회담주도와 미·중과의 정상회담은 아태시대를 이끄는 한국의 새모습을 세계에 과시하는 기회였으며 김영삼외교의 화려하고도 성공적인 세계무대 데뷔였다. 의욕적이고도 결연한 신한국건설의 올바른 시작과 훌륭한 출발의 뜻깊은 한해였다.
  • 안경테 전문업체 서전/독창 디자인/품질 고급화/가격 차별화

    ◎세계 안경전시회서 인기 1위/수출상담 밀물… 64만불 즉석 수주/2백50여 작업과정 일괄 공정화 그동안 국제시장에서 저가품으로 평가되던 한국산 안경테를 세계 최고 명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주)서전(대표 육동창)이 올해 야심작으로 개발,내놓은 새 브랜드 「코레이」가 이루어낸 것이다 지난 3월과 10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열린 「93 비전 엑스포」에서 이 회사가 출품한 「코레이」 안경테가 개당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5∼6배 높은 30∼50달러에도 불구하고 인기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뉴욕에서만 15만달러 이상을 수주했고,LA에선 49만달러의 수출계약과 3백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가품의 고유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한국 안경테의 주가를 높인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미도 안경전」 등과 함께 세계 4대 안경전으로 꼽히는 이들 행사는 이 회사의 화려한 「데뷔전」이된 셈이다. 창립 8주년을 맞은 서전은 올해초 국제화,개성화,자유화가 요구되는 추세에 발맞춰 자사 브랜드 「꼬레이」를 개발,주문자 상표부착(OEM) 수출을 과감히 탈피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그리고 이 전략이 성공,세계시장에서 고급 안경테 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이는 「디자인 개발에 승부를 건다」는 경영방침으로 가능했다. 품질 고급화와 기술개발,수출시장 관리와 제품 고급화를 추구,우선 2백50여 공정과정을 일괄 공정화했고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다.디자인 개발을 위해 미국과 일본 등에 80여명의 관계자를 1년 이상 연수시켰으며 고급제품은 고급소재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특수 첨단소재 개발에 주력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브리앙트,클라르테,러스터,스타프 등 8개 브랜드에 2백여개 모델이다.주종을 이루는 소재는 하이니켈과 티타늄이다.금속 안경테 대부분이 니켈 18∼25%의 니켈실버 제품인데 비해 하이니켈은 니켈이 80% 이상 포함돼 가볍고 강하다.티타늄 역시 내성이 강해 안경테로서는 첨단제품이다. 올해 내놓은 「코레이」는 코리아의 유럽식 발음을 따 수출전략 브랜드로 개발한 것으로 안경테 소매가격은 3백달러 수준이다.이는 고급소재뿐 아니라 제조과정이 엄격해 제품 고급화가 이루어진 탓이다. 일반적으로 중저가 제품은 1백50 차례의 공정을 거쳐 제작되지만 이 회사 제품은 2백50여개 이르는 복잡하고 치밀한 작업과정을 통해 생산된다.디자인 금형을 거쳐 부품이 생산되면 이를 조립,표면처리 한 뒤 한점의 흠집도 인정하지 않는 엄격한 검품을 거치는데 보통 모두 4∼6개월이 걸린다. 회사측은 『세계 각국 산매점에 「코레이」 안경테가 깔리게되는 내년 초쯤에는 최소한 3백만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보았다.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유행을 선도하는 새로운 감각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개발하고,철저한 장인정신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품질 및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가격 등 삼위일체 노력이 성공적인 해외시장 확대의 배경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올 수출목표는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4백만달러로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안경업체 최초로 KS마크 획득,GD마크·「품」자 획득 등 축적된 기술과 고품질,고가의 차별화 전략이 서전안경테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756­3678.
  • 국내(서울신문 선정/93년 10대뉴스)

    ◎문민 개혁정부 출범… 부조리 “대청소” ○금융실명제 단행 금융실명제가 8월12일 전격적으로 단행돼 모든 금융거래에 실명 사용이 의무화됨으로써 검은돈의 유통이 원천봉쇄됐다.과표노출에 따른 불안심리가 초기에 두드러졌지만 적절한 보완조치로 금융시장의 혼란이나 실물투기등 우려되던 부작용은 별로 없었다.오는 96년 이후에는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각각 이뤄진다. ○페리호 침몰… 2백92명 사망 10월10일 상오10시쯤 정원을 1백41명이나 초과한 3백26명을 태우고 전북 부안군 위도 파금장항을 떠나 격포항으로 가던 서해훼리호가 악천후로 회항하다 침몰,2백92명이 사망했다.대형해난사고로서는 드물게 희생자전원이 인양됐다.올해는 이밖에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건(7월26일),구포열차전복사건(3월28일)등 육지와 하늘 바다에서 큼직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공직자 재산공개 파동 김영삼정부는 재산이나 주변에 의혹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공직에서 물러나도록 했다.3월 김대통령을 시작으로 장·차관및 국회의원들이 재산을 공개하면서 박준규국회의장과 김재순전국회의장등 거물들이 정계를 떠났고 김문기의원은 구속까지 됐다.9월에는 공직자가 재산을 공개,또 한차례 사정파문이 일었다. ○율곡비리 관련 군숙정 사회 전반적인 개혁바람이 「성역」이 었던 군에까지 미쳐 30여년동안 쌓여왔던 군의 인사비리들이 파헤쳐졌다.인사비리 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의 차세대전투기 도입과정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원이 「율곡사업」에 대해 사상 유례없이 한달간 전면적인 감사를 벌였다.이상훈전국방장관 등 28개의 「별」이 법정에 섰고 떨어진 별도 50여개에 이르렀다. ○쌀시장 개방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타결로 오는 95년부터 국내 쌀시장이 열리게 됐다.지난 2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벌어진 협상에서 「관세화 유예 10년에 유예기간 중 1∼4%수입」이라는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개방에 합의했다.그러나 국민정서에 반하는 결과때문에 대통령이 사과성명을 내고 내각을 대폭 바꾸는 파문까지 빚어졌다.○김영삼 문민정부 출범 93년은 32년만에 문민정부가 출범,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개혁과 변화의 회오리가 휘몰아쳤다.지난 2월25일 출범한 김영삼정부는 바로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등산로를 개방하고 안가를 철거하는 등 권위주의시대의 폐습을 과감히 청산해 나갔다.또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대통령의 혁명적 선언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걸친 개혁이 활발히 추진됐다. ○대전 엑스포 1,400만 관람 지난 8월7일부터 93일동안 열린 대전엑스포는 서울올림픽 이후 최대의 국제행사로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펼쳐진 엑스포는 개발도상국으로는 처음 개최한데다 1백8개국 33개 국제기구가 참여,역대 엑스포 행사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라는 찬사를 받았다.국민 3명중 1명꼴인 1천4백만여명이 관람,「과학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한·약분쟁… 집단 이기 돌출 3월5일 보사부의 약사범 시행규칙 개정으로 촉발된 약사의 한약조제권 허용시비로 전국의 한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약국이 일제히 문을 닫는 사상 초유의 소동이 벌어졌다.이 다툼은 우리사회의 고질인 「집단이기주의」를 극명하게 드러냈으며 그후 우여곡절끝에 의약분업·「한약사」제도 도입등을 골자로 한 약사법개정안이 10월 확정,정기국회에 통과됨으로써 일단락됐다. ○대학입시 부정 충격 1월말 후기대입시 대리 시험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광운대의 임시부정을 하나 둘씩 밝혀내면서 전체 대학으로 번졌다.부정입학자들이 무더기로 드러나 자녀를 부정입학시킨 사회지도층 2천여명의 명단이 공개됐다.이 사건은 경원대로 비화돼 대학관계자 10명,학부모 53명,브로커 16명등 모두 79명이 구속됐으며 최형우민자당사무총장이 스스로 사퇴하기도 했다. ○슬롯머신 파문 확산 검찰은 슬롯머신업계가 조직폭력배의 돈줄이 되고 있다는 혐의를 잡고 4월중순 수사에 착수했다.이 과정에서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형제를 비호해온 박철언의원·엄삼탁전병무청장·천기호전치안감등 고위층이 구속돼 중형을 선고받았다.파문은 검찰내 브로까지 번져 이건개전고검장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고위간부로는 처음으로 구속되가끼지 했다.
  • 오명 교통(신임각료 면모)

    ◎23년간 과학기술분야에 몸담아 80년 대령으로 예편한 뒤 대통령경제비서관(과학기술담당),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등 23년을 과학기술분야에 몸담아온 전문과학기술관료형이다. 성격이 치밀하고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이면서도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체신부장관및 엑스포조직위원장등 굵직한 자리를 거치면서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는등 탁월한 행정능력을 발휘한 것이 이번 입각의 결정적인 동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체신부 재직시 국산 전전자교환기(TDX),4MD램 등을 개발하는등 정보통신 현대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부인 이정희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집권중핵기 이끌「총력내각」구축/김대통령「12·21대폭개각」의 함축

    ◎민주계 전면포진은 개혁가속 의미/국가경쟁력 강화등 개방시대 대응/계파·전역초월기용… 95년 지자제선거도 고려 21일 발표된 새내각의 진용은 「총력내각」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계가 대거 전면배치될 것이라던 예상에 비해 계파와 시대를 따지지 않고 가용 가능한 인적자원을 모두 기용한 인상을 주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이 언급한대로 『세계의 혁명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또 앞으로 새내각이 국정을 운영할 기간이 YS(김대통령의 애칭)정권의 중핵기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한,총력체제라고 할수 있다.사람의 성분을 따지지 않고 일을 중심으로 내각을 짠 셈이다. 김대통령도 이날 발표문에서 『국가와 국민적 생존전략으로 본격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선기준이 일이었음을 밝힌 것이다. 이런 탓으로 이날 개각내용에서 일관된 인적성향을 발견하기는 어렵다.그보다는 경제팀·사회팀·외교안보팀으로 세분해 서로 다른 색깔을 내고 있다. 경제팀은 국제화에 대비하면서 업무추진력 위주로 편성됐다.추진력이 강하고 기획원에서 뼈가 굵은 정재석교통장관을 사령탑에 앉힌 것이 우선 그렇다.재무·상공자원장관의 유임,오명 엑스포위원장의 교통기용에서도 이런 흐름이 읽혀진다.농림수산부장관에 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을 임명한 것은 그의 강한 추진력을 사면서 농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시사가 포함돼 있다. 사회팀은 역시 개혁의지가 주인선기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측근인 최형우의원의 내무장관 배치,대통령후보 경선 때 「YS대세론」을 외쳤던 남재희전의원의 노동장관 기용등은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내각에 전파하라는 뜻이라 할수 있다.강력한 추진력으로 이총리를 보좌하라는 의미도 함께 느껴진다.황영하 감사원사무총장의 총무처장관기용은 이총리의 개혁이 제한 없이 비상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 준 조치로 풀이된다. 외교안보팀의 개편에서는 통일정책의 일관성과 팀웍이 강조됐다.이영덕전적십자회담대표의 통일부총리 기용과 한완상전부총리의 퇴진은 상징적이다.진보적 통일관으로 나머지 외교안보팀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던 한부총리의 자리에 평남출신이면서 보수적 통일관을 가진 이부총리를 기용함으로써 전체 팀컬러가 매우 보수화됐다고 해야할 것 같다.신임 이부총리가 적십자회담 때 뛰어난 회담전략으로 북측을 어렵게 했던 점을 고려하면,남북관계에서 통일원의 위상은 크게 강화될 것에 틀림없다. 남재희·오명·박윤흔장관의 기용으로 새정부의 「5·6공 기피증」은 어느 정도 해소된듯 한 인상이다. 오장관은 「5공」의 각료를,박장관은 5공의 법제처차장을 지냈다.남장관은 민정당의 정책위의장 출신이다.서상목보사도 따지고 보면 「5·6공」에서 입지한 인물이다.이런 현상은 「5·6공」 인물을 거의 쓰지 않았던 첫 조각 때의 분위기와는 크게 다르다. 고김동영장관과 함께 「좌동영 우형우」로 불렸던 최전사무총장의 내각포진등은 앞으로의 개혁작업이 내각 중심으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다.내각의 위상이 한결 강화되고,청와대의 별도 지시없이 내각의 자체 프로그램에 의해 개혁작업이 진행될 전망인 것이다.올 한해 스스로 진두에서 지휘했던 개혁작업의 지휘봉을 이총리 중심의 내각에 넘기고,자신은 경제회생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전념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특히 김대통령은 분신이라고 할 최내무말고도 비서실장 출신인 김우석건설까지 내각에 포진시킴으로써 이회창내각 안에 친정이 가능한 소내각을 안전장치로 구성해 둔 셈이다. 새내각은 최소한 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때까지 국정운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기간은 김대통령이 선거에 신경 쓰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새내각의 역할과 성적에 따라 YS정권의 성적표가 매겨지는 기간에 해당한다.때문에 새 내각의 과제는 어느 내각보다 크고 무겁다. 우선은 올해 발아한 개혁작업을 중단 없이 지속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이를 국민속에 뿌리 내리게 해야한다. 95년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음을 고려한다면 내년 한햇동안 개혁을 뿌리 내리지 못하게 되면 그동안의 개혁작업도 수포로 돌아 갈 가능성이 크다. 보다 중요한 것은 95년에 출범하는 우루과이라운드(UR)체제에 대한 대비작업이 새내각에 맡겨져 있다는 점일 것이다.새내각이 UR체제에 대비할 기간은 꼭 1년뿐이고 이기간 동안에 국가경쟁력을 무한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있는 수준으로 키워 놓아야한다.김대통령이 개혁을 내각에 맡기고 직접 국가경쟁력 강화작업을 지휘할 것으로 보는 것도 이같은 상황의 화급성 때문이다. 새내각은 여기에 갑작스런 통일에까지 대비해야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북한 핵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해결되고 나면 남북한 관계는 커다란 전환이 불가피해진다.이는 새내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등과 관련,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느냐 마느냐가 2∼3년안에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해왔다.보다 정확히 말하면 새내각의 국정운영기간중에 선진국진입 가능여부가 판가름 난다.새내각의 어깨는 무겁다.
  • 부총리 정재석(경제) 이영덕씨(통일)/14개부처장관 경질

    ◎내무 최형우/국방 이병대/교육 김숙희/농림수산 김양배/건설 김우석/보사 서상목/노동 남재희/교통 오명/총무처 황영우/환경처 박윤흔/정무1 서청원/보훈처 이충길 김영삼대통령은 21일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 정재석교통부장관,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 이영덕명지대교수를 임명하는등 14개부처에 대한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개각에서 내무장관에 민자당의 최형우의원,국방장관에 이병대국가보훈처장,교육부장관에 김숙희이화여대교수,농림수산부장관에 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을 임명했다. 건설부장관에는 김우석토지개발공사사장,보사부장관은 서상목민자당정책조정2실장,노동부장관 남재희전민자당의원,교통장관엔 오명한국야구위원회총재(전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가 기용됐다. 또 총무처장관엔 황영하감사원사무총장,환경처장관 박윤흔전법제처차장,정무제1장관 서청원민자당의원,국가보훈처장엔 이충길국가보훈처차장이 임명됐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하오 2시 청와대에서 개각 명단을 발표,『이번의 전면적인 내각 개편은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로 새로운 세계경제질서가 출범하고 각국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는 매우 중대한 시점에서 국가와 국민적 생존전략으로 본격적인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변인은 『새 내각은 이 시대의 과제인 국제화·개방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노사안정과 사회안정을 기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농축산물 개방시대를 맞아 농촌을 살리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는데 좋은 팀워크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내각 인선에서는 개혁의지와 청렴도,업무추진력을 포함한 개개인의 능력이 크게 참작됐다』고 설명했다. 총 24개 부처 가운데 절반이상이 바뀐 이번 개각을 통해 김대통령은 집권 2기에 맞춰 심기일전의 각오로 국정운영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각에서 한승주외무 홍재형재무 김두희법무 이민섭문화체육 김철수상공 윤동윤체신 김시중과기처 오린환공보처 권영자정무제2장관과 황길수법제처장등 10개부처 장관들은 유임됐다. 김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신임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 엑스포재단 사업 최대 지원/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제5회 신경제추진회의를 주재,김철수상공자원장관으로부터 대전엑스포 성과확산방안을 보고받고 『치열한 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바탕으로 국제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대전엑스포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화·개방화라는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내각이 엑스포기념재단의 사업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지시하고 『엑스포를 통해 얻은 질서·친절·청결 등 선진국민의식이 확산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함구·연막 일관… 「윤곽잡기」 촉각/개각전야의 정·관가 표정

    ◎경제부총리 재계인사 기용 가능성/청와대/YS와 독대설속 총리 제청폭 관심/총리실/JP뺀 당3역 교체 등 대폭개편설 무성/민자당 개각발표를 하루 앞둔 20일 일부 해당자들에게 극비리에 입각사실이 통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관가의 촉각은 온통 청와대 주변으로 쏠렸다. 곳곳에서 떠도는 하마평은 경제부총리에 재계출신인사가 기용될 것이며 현직차관의 입각케이스는 없을 것이라는등 갖가지로 무성했으나 방향정도만 감이 잡힐 뿐 구체적인 인사내용은 잘 드러나지 않았다. 22일쯤으로 예상되고 있는 민자당과 청와대비서실의 개편문제도 김종필대표의 유임이 기정사실화되고 당3역및 강재섭대변인이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대폭개편설등이 나돌아 당직자들을 긴장 시켰다. ▷청와대◁ ○…개각을 하루 앞두고 보안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지난주까지만 해도 관계비서관들이 자신들의 전망이나 분석을 빌어,개각의 범위등을 이야기했으나 20일에는 모든 것을 모른다고만 일관. 특히 한 수석비서관은 개각전야에 언론들이 집중취재를 하는 관행을 들어 『오늘 저녁은 아무리 뛰어봐야 헛 일』일 것이라고 미리 연막. 그러나 이런 보안과는 달리 김영삼대통령은 이날부터 입각자에대한 통보에 들어가는등 인선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된 인상. 한 수석비서관은 21일로 발표날짜가 연기된 것과 관련,『대통령이 18일쯤 신임총리에 대한 국회동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해 21일쯤으로 잡은 것』이라며 『개각 인선작업은 당초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부연. 시간이 지나면서 인선의 방향도 처음 예상대로 경제부처는 국제화·실무중시,비경제부처는 추진력과 개혁의지를 갖춘 인물중심으로 분위기가 굳어지는 분위기.한 관계자는 혹시 개혁세력과 보수세력간의 권력투쟁이 인선을 싸고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추측에 대해 『대통령을 모르는 소리』라면서 『당초의 계획대로 인선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특히 이 관계자는 경제부총리에 재계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에 대해 『없지 않다』고 확인해 눈길. 또 다른 관계자는 개각에 이어 서울시장등 주요 지방자치단체장에 단체장선거를 대비한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에대해 『일찍부터 선거분위기로 끌고 가는 일은 청와대가 가장 경계할 일』이라고 말해 이를 부인. 그러나 인사자료를 챙기는 사정1비서관실은 차관급 인선에 대비한 인사자료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당정개편에 이어 차관급인사도 대폭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 이날 박관용실장과 김영수민정수석·김혁혁사정1비서관은 합동회의를 가져 몇몇 인사에 대한 막바지 검증이 끝나지 않은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총리실◁ ○…이회창총리가 각료제청권을 얼마나 행사할지가 관심거리이나 외면적으로는 인선과 관련한 구체적 움직임은 거의 없는 상황.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개각과 연관된 총리의 자료수집지시라든가 자문이 전혀 없었다』면서 『그러나 상식적으로 볼때 19·20일 양일 사이에 청와대 고위 관계비서관이 이총리에게 청와대측의 인선구상을 설명했을 것』이라고 관측. 이총리의 공식제청절차는 21일 상오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에 앞서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대전엑스포성과 확산보고대회이후 김대통령과 이총리의 독대가 있지않았느냐는 추측도 대두했으나 총리실 관계자들은 『20일에는 개각과 관련한 공식독대가 없었다』고 주장. 한편 총리 비서진은 이총리의 성품상 대부분의 비서진이 유임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김시형행조실장의 영전가능성을 조심스레 거론. ▷민자당◁ ○…김대표의 유임이 확실해지고 당직개편의 시기가 「개각후 빠른 시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긴장감이 더하는 분위기. 총리경질 발표후 당직개편에 대해 전혀 입을 열지 않던 김대표는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지난 17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나 자신의 진퇴를 김영삼대통령께 이미 말씀드렸다』고 공개. 김대표는 『오늘 당3역·대변인과 같이 행동하지 않은 뜻이 거기에 있다』고 말하고 내년도 당운영에 대한 포부를 피력하는 것으로 재신임을 기정사실화. 김대표의 유임에 대해 민주계는 물론 민정·공화계도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고 경질될 경우 계파갈등이 커질 것을 우려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 김대표는 당직개편시기와 관련,『개각발표와 동시는 아니겠지만 바로 당관계도 조치를 하실 것』이라고 말해 늦어도 22일까지는 당3역과 대변인등의 사표수리 여부및 후임 인선이 결정될 것임을 시사. 김대표는 이어 사무부총장등 하위당직개편을 염두에 둔듯 『부자가 붙은 사람들은 당3역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해 당3역에 대한 인사가 이루어진 뒤 하위당직자에 대한 개편 가능성을 피력. 민주계의 한 당직자는 『사표를 낸 당3역등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는 식의 인사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해 당3역등의 전원 교체를 강력히 시사. 한편 사표를 제출한 황명수사무총장 김종호정책위의장 김영구총무등 당3역들은 겉으로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으나 향후 자신들의 거취를 생각한듯 다소 엇갈린 모습들.
  • 「엑스포 과학공원」 조성 이모저모

    ◎“황금알 낳는 거위” 삼성·롯데·현대 등 눈독/재단선 운영자 선정따른 “특혜시비” 고민 내년에 개장될 가칭 「엑스포 과학공원」의 운영업체 선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첨단 전시시설과 유성온천 등 인근 관광지의 특수요인으로 운영업체로 선정되면 기업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데다 수익도 예상돼 재계가 군침을 흘리는 사업이다. 엑스포 기념재단은 내년 1월 20일까지 신청을 받아 2월까지 운영권자를 선정,상반기에 개장할 계획인데 고심거리는 업체선정의 투명성 문제.상공자원부와 기념재단은 이동통신 사업처럼 여러 평가항목에 일정한 점수를 매겨 가장 많은 총점을 딴 기업을 운영권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처럼 객관적 기준과 절차에 따르더라도 현재의 전시시설과 공간을 제대로 운영할만한 기업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여서 불가피하게 특혜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데 고민이 있다. 대상업체로는 용인 자연농원을 운영하는 삼성,롯데월드 등으로 위락·놀이시설 운영에 상당한 노하우를 지닌 롯데,서울랜드 운영업체인 한덕개발이 꼽힌다.비전문 그룹이지만 현대와 일부 중소업체들도 컨소시엄의 형태로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혜시비가 없도록 공원의 운영을 아예 재단이 맡는 방안이 있지만 운영미숙으로 적자가 발생하면 재정부담만 커지기 때문에 기념재단법에 「소유와 경영」을 분리키로 이미 명문화한 상태이다.특혜시비를 줄이는 문제가 엑스포 공원 개장의 관건인 셈이다. 국제 전시구역의 개발문제도 운영업체 선정에 변수로 작용한다.8만2천평의 이 구역은 당초 운영업체에 맡겨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특혜시비에 부딪쳐 대전시가 독자 개발하기로 했다.그러나 대전시가 이 구역의 개발을 위해 법적인 장애물을 걷어내려 하자 시의회 의원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센다. 국제 전시구역은 「산업입지 개발에 관한 법률」에 의해 조성된 대덕연구단지의 한쪽 귀퉁이로 지목은 연구시설 용지. 대전시는 상업시설이 입주해야 공원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국제 전시구역을 상업용지로 바꾸기 위해 공청회를 거치고 법적절차인 「시의회 의견청취」를 두차례나 시도했으나 유성지역 출신의원 등의 반발에 부딪쳐 실패했다. 국제전시 구역이 상업용지로 바뀌지 않으면 자연녹지로 남게 돼 나머지 상설 전시구역(19만1천평)을 운영하게 될 업체로서도 수익성이 떨어진다.또 이 경우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90년 토개공으로부터 구입한 땅값(원금과 이자포함 1천1백억원)을 갚을 길도 막막해진다. 결국 엑스포 공원의 성패는 박람회 공간의 상업성과 연구분위기 등 공공성을 여하히 살리느냐에 달린 셈이다.
  • 대전엑스포 국제전시장 8만평/국제기술교환시장 설립

    ◎엑스포 성과 확산방안/창업보육센터도 개설/국내관은 과학공원으로/세계민속제·영상축제 내년 개최 대전엑스포 참가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 민속제」와 「국제 대형 영상축제」가 내년 하반기에 열린다.노벨상에 도전할 과학영재를 키우기 위한 「꿈돌이 장학사업」도 추진된다.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5회 신경제 추진회의」에서 『서울올림픽때 모아진 국민적 열기와 결집력을 국가발전의 기회로 활용하지 못한 경험을 거울삼아 대전엑스포를 국제화와 과학화·세계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보고했다. 김장관은 『27만3천평의 박람회 부지중 국내 전시구역 19만1천평을 가칭 엑스포 과학공원으로 조성,내년 상반기 재개장할 방침』이라며 『공원에 대한 재정지원없이 독자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민간업체에 경영을 맡기겠다』고 밝혔다.국제 전시구역 8만2천평도 민간에 매각·개발하되 공익성과 상업성을 살려 숙박시설과 컨벤션센터,전시장,농산물 유통정보센터 등이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공원을 백제문화권 및 대덕연구단지와 연계 개발,중부권의 문화관광과 과학탐방의 명소로 키우고 국제 전시구역에는 국제 기술교환 시장과 창업보육센터도 세우기로 했다.이밖에 꿈돌이를 최고의 영예로 상징화,각계에 공로가 큰 사람에게 꿈돌이 칭호를 주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한편 대전엑스포 기념재단은 엑스포 과학공원을 경영할 민간업체 선정 공고를 지난 17일 마치고 내년 2월 말까지 업체선정을 끝낼 계획이다.
  • ’93미술계 10대 주요뉴스

    ■금융실명제 실시로 인한 급속한 미술시장 한파. ■운보 김기창화백의 팔순회고전과 손동진·김창렬·곽훈 등 원로·중진들의 대규모회고전 개최. ■백남준의 베니스비엔날레 대상수상. ■한국화랑협회와 MBC간의 이중섭「소그림」위작시비와 소송비화사건. ■서예공모전 비리파문. ■국립현대미술관의 「휘트니비엔날레」와 「플럭서스」「포스트모던4인전」등 해외전 유치. ■대전엑스포 다양한 미술전개최. ■「5천년 민족문화사료전」「겸재 진경산수전」「고려불화전」등 대형고미술전 만발. ■남북미술인이 만난 제1회「코리아통일미술전」일본 도쿄에서 개최. ■「평화를 사랑하는 1백11인의 작가전」「비무장지대전」등 이념을 초월한 이채로운 기획전 등장.
  • 오명 대전엑스포 조직위장(올해의 인물)

    ◎1천4백만명에 “과학체험” 전도 5척 단구에 날카로운 눈빛이 당찬 인상을 주는 오명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53).엑스포사상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주최한 대회를 총지휘하여 1천4백만명의 최다관중 동원,93간일의 최장기 대축제 등등의 찬사를 받을만큼 대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80년대 체신부 장관을 지내며 전전자교환기(TDX)개발등 정보통신 현대화에 견인차 역할을 해낸 그가 엑스포에도 탁월한 행정력과 과학 마인드를 발휘,21세기를 앞둔 지금 우리가 어느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었다. 『전국민의 3분의 1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체험을 한 것이 최대의 성과』라는 그는 이 체험은 바로「과학의 대중화」「국민의식의 선진화」「한국의 세계화」로 연결되기에『더없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2월7일까지의 한시적인 성격의 엑스포조직위에서 마무리 작업중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로 선임된 그는 유네스코가 뽑은「올해의 인물」이기도 하다.
  • 대전엑스포 사진전 열어/오늘 서울 지하철시청역

    대전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지하철1호선 시청역에서 대전엑스포장의 각종 전시장과 문화행사등의 이모저모를 사진예술로 승화시킨 엑스포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되는 작품은 지난 8월7일 개장일부터 엑스포장을 방문한 관람객·사진작가들이 꿈과 희망의 현장인 대전엑스포장의 여러 모습을 촬영해 엑스포 사진공모전에 출품한 1천26점 가운데 입상·입선이상의 90점이다.
  • CATV 뉴미디어시대 초석 놓다(93문화계 결산:방송)

    ◎위성방송 디지털확정·방송구조개편 본격화/종교방송 지방국 선정… 지역민방 내년에/저질·선정적 프로 대응 시청자운동 활발 93년 방송계는 우리 방송사에 굵은 획을 그을만큼 획기적인 환경변화를 이룬 한해였다.우선 지난 81년이후 도입여부를 놓고 논란을 거듭해오던 종합유선방송(CATV)의 도입이 확정돼 20개 프로그램 공급업체가 선정되었으며 CATV방송국 및 전송망사업자도 연내 결정될 예정이어서 바야흐로 본격 뉴미디어시대에 돌입하는 전기를 맞이했다. 또한 그동안 디지털과 아날로그 두 전송방식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을 보여온 위성방송이 디지털방식으로 최종 결정됨으로써 95년 발사될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위성방송은 디지털방식으로 전송하게 되었다.그러나 공보처측은 방송준비 미비를 들어 상당기간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본격적인 위성방송이 개시되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방송환경의 변화는 방송구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작업이 이뤄지게하는 지렛대역할을 했다.문민정부 출범초부터 조심스레 거론된 방송구조개편은 방송위원회 산하 「공영방송발전연구위원회」(공발연)와 방송개발원의 「2000년 방송정책연구위원회」가 구성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공발연은 공영방송의 대개혁을 전제로 ▲KBS의 광고방송 폐지,경영위원회 신설,2­TV의 문화채널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위상강화 ▲교육방송의 독립공사화 ▲방송위원회의 헌법기구화등의 개편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이 시안에 대해서 각방송사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방송구조개편을 둘러싼 논의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기도 하다. 지역민방신설문제 역시 또다른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사항인 지역민방 신설을 위해 부산,대구,광주,대전등 4개지역에서 사업자선정을 내년말까지 마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그러나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개국이 예정된 상황에서 지역민방까지 가세할 경우 「방송사 과잉」이 우려되며,자칫 지역정보나 문화를 창달하는 매체로 기능하기 보다는 중앙사의 네트워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만만찮아 귀추가 주목된다.이밖에 주한미군방송(AFKN)의 VHF채널2 환수문제는 정부가 「AFKN채널의 상업채널 불가원칙」을 분명히 함에 따라 수면아래로 잠복한 상태이다.또한 기존 종교방송의 지방망확충은 종교계 일각의 반발은 있었지만 불교방송이 부산·광주에,기독교방송은 춘천에,평화방송은 대구에 각각 지방국을 신설하는 선에서 지난 5월 일단락됐다. 한편 올해는 방송사간의 무한시청률경쟁으로 인한 방송의 저질·선정성 시비가 어느해보다 거셌고 이에 따른 시청자단체의 총체적인 감시활동도 두드러졌다.단적인 예로 서울YMCA등 40여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7월7일 전국적으로 저질프로그램을 추방하기 위한 「TV끄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주축이 된 이 운동은 적극적인 시청자상을 확립하고 시청자운동을 보다 대중화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와함께 방송위원회는 「추·동계 편성개편기준」이란 지침을 각 방송사에 시달,시청자권익을 위해 단순한 선언적 의미이상의 실천적 의지를 구체화했다.이를 계기로 방송3사는교양물을 확대하고 옴부즈맨프로를 신설하는등 자정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방송품위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올해 방송계는 14대 대통령취임,엑스포개최등에 따른 특별방송도 풍성했다.그러나 엑스포방송의 경우,일일 방송시간을 연장하고 특별취재팀을 파견하는등 열의를 보였지만 경험과 준비부족으로 기대만큼의 내실있는 방송이 이뤄지지않아 아쉬움을 남긴 한해이기도 했다.
  • 엑스포 기념재단 이사장 박근효씨

    상공자원부는 11일 대전 엑스포 박람회 시설의 사후관리를 맡게 될 「대전 엑스포 기념재단」의 설립을 인가하고 이사장에 박근효 현 대전 박람회 조직위원회 감사를 임명했다.
  • “한번 봐주세요 교수님”/문정희(일요일 아침에)

    서울시내 교통이 마비에 가까운 어느 명절 전날,택시잡기에 지친 내게 선뜻 차를 태워준 한 젊은이를 나는 오래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가끔은 누군가에게 같은 방향이면 차를 태워주리라 생각한다.며칠전 말죽거리 부근 우면동 산중턱에 있는 교육방송국에서 문예작품 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버릇 없는 신세대 주차장에서 나와 막 입구를 빠져나오려는데 마침 젊은 여성 둘이서 터벅터벅 걸어내려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그녀들은 혹시 내차가 흙탕물이라도 튀기지 않을까 곁으로 비켜섰다. 나는 반사적으로 차를 세웠다. 방송국 건물이 다소 외진 곳에 있어서 한참을 내려가야만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에 닿는다.더구나 도중에는 공사가 한창이어서 젊은 여성들이 걷기에는 조금 위험하고 살벌하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들은 내 생각을 그대로 읽기라도 한듯 차가 서기가 무섭게 주저없이 자동차 문을 열고 뒷자리에 올라탔다. 『양재역 가시는 거죠?』마치 택시를 잡은듯 그녀중 하나가 물었다. 그리곤 내 대답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너무도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둘이서 나누고 왔던 얘기들을 큰소리로 계속하는 것이었다.나는 조금 당황했다.조금후면 그치리라.그러나 나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나는 그만 차를 세우고 『내려!이 버릇없는 것들아』하고 그녀들을 끌어내리고 싶은 것을 간신히 억제했다.아울러 나는 나대로 새로운 갈등에 마음이 불편했다. 나는 저 애들보다 어른이고,또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하는 입장인데 똑바로 말해주지 않고 참아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정 벌이는 학생 그러나 그까짓 차좀 태워주고 무슨 설교람. 결국 나는 그녀들이 지하철 역에서 고맙다는 말도 하는둥 마는둥 허겁지겁 내릴 때까지 그 저질의 수다를 참아내긴 했지만 내내 어이없는 기분이었다.그러나 그날은 그것으로 일이 끝나지 않았다. 집에 와서 전화응답기를 들자마자 나는 고소를 금치 못했다. 『선생님,저는 대전 엑스포에 도우미로 일하느라 중간고사를 못치른 ××과의 학생인데요.성적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전화했는데 안계시는군요.저희집 전화는 ×에××번예요.전화를 걸어주세요』 마치 왜 자기전화를 안받고 자리에 없느냐는 주의 말솜씨와 함께 곧 자기집으로 전화를 걸어달란다. 실소를 하다가 나는 오히려 또 한번 나를 돌아봤다.나도 별수없이 옹졸한 기성세대가 되어가고 있는 거겠지. 어린시절 나는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말을 하지 않는 어른이 되겠다고 얼마나 결심했던가. 그리고 그날밤이었다.10시도 넘어서 문제의 그 학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그녀는 아주 예쁜 목소리로 낮에 전화응답기에 녹음해놓은 것 들으셨느냐고 묻는다.나는 조금 화가 치미는 것을 꾹 참고 중간고사에 대체할 독후감의 제목과 기말고사 범위를 말해주었다. 그런데 그녀는 자기는 취직이 되어서 그것도 힘들게 되었다고 한다.한번만 봐달라는 것이다. 무엇을 봐줄 것인가.지금 봐주기 위해서 그러니 무언가 봐줄만한 근거를 조금만 나에게 보여달라고 이번엔 내가 사정했다. 갑자기 그 학생은 큰소리로 흑흑 느껴 울었다.울면서 계속 『봐주세요.네?어떡해요.교수님』하면서 졸라대었다.막무가내 떼쓰며 흥정을 벌이는 것이었다.기가 막히고 울고 싶은 건 오히려 이쪽이었다. ○행동·감각 큰차이 겨우 그녀석을 야단치고 설득해서 전화를 끊고 나니 TV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로 쌀시장이 개방되었다고 전국이 벌집 쑤셔놓은 듯 발칵 뒤집혀 있었다. 결국은 개방될 것을 훤히 알면서도 왜 그동안 손바닥으로 가리고 아옹했던가.진작 그것에 대처할 그 어떤 방법을 우리대로 강구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긴 우리가 대처해야 할 것이 어디 우루과이 라운드 뿐이던가. 감각과 사는 방법이 엄청나게 다른 신세대가 마치 봇물처럼 밀려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 과학영농 더 힘써야할때/조남진 생활과학부장(데스크시각)

    「바쁠수록 돌아가라」거나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다. 급할수록 큰 안목을 갖고 문제의 본질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7년여를 버텨왔던 쌀시장이 끝내 개방쪽으로 기울어 충격을 주고 있다. ○쌀곳간 내주더라도 우리는 원치않아도 지금 전 지구적차원의 문제에 휩싸이게 됐고 세계 어느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든 내게 무관하다고 넘길 수만은 없는 좁아지는 세계에 살고 있다. 국제화·개방화 물결속에서 이제 어느 분야든 국제경쟁력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케하며 우리의 정신적 곡간마저 내주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갖가지 사건이 회오리치는 12월.한해의 끝에 섰다. 올해는 과학교육의 해요,책의 해였으며 대전엑스포로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았던 한해였다. 과학교육의 해를 맞아 서울신문사는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과 함께 초·중교 과학책보내기운동을 폈다.11월말까지 약2억5천만원의 성금이 모였다.이 성금은 보낸 이들의 뜻을 따라 고향학교나 불우시설,낙도및오지마을,도서관등에 과학책으로 보내진다. 많은 이들이 『지금 과학기술에 투자하지 않으면 외국의 과학기술식민지,종속국이 되고 만다』는 우려를 하며 과학책보내기운동에 동참했다. 그러나 최근 법원의 한 판례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뛰어난 과학적두뇌를 키우기에는 너무도 열악한 과학교육현실을 전해준다. 실험시간이 있는 날의 국민학교 교실은 온통 부산스럽다.교사가 준비물을 챙겨 나눠주고 판서를 해 실험방법을 알려주지만 아이들은 모처럼의 실험에 들떠 수업분위기는 좀체 잡히지 않는다. ○과기진흥만이 살길 실험실도 없는 서울의 한 국민학교에서 책상을 몇개씩 붙여놓고 실험을 했다.「나팔꽃이 열에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한 관찰실험을 하는 도중 한 학생이 장난을 해 알코올램프를 엎었다.순식간에 불길이 솟구쳤고 한 학생이 배에 화상을 입었다.교사는 도의적책임을 지고 5백만원을 치료비로 주었다.그러나 부모는 소송을 했고 재판부는 학교에 실험실도 갖추어주지 않은 서울시가 2천만원을 변상토록 판결했다. 실험도구를 씻을 수도전하나없는 교실에서 탐구실험을 하겠다고 의욕을 폈던 교사의 좌절과 과학기술시대에 유난히 척박한 우리의 과학교육풍토를 생각하면 안타깝기만 하다. 7일로 엑스포가 끝난지 꼭 한달이다.그러나 과학기술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아래 막대한 투자를 했던 엑스포의 열기는 싸늘히 식어가고 화려한 잔치뒤의 허망감이 국민들에게 깃들어 있는 속에 쌀시장개방 소식까지 들려 씁쓰레함을 금할 수 없다. 엑스포를 이끌었던 분은 미래를 향한 국민들의 눈길이 흩어지기도 전에 과학기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보이는 자리로 옮겨가 비싼 수업료 내는셈치고 엑스포장을 찾았던 국민들을 어리둥절케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국제경쟁력없이는 지구촌에 살아남을 수 없는 오늘 한나라의 국부는 이제 자연자원이 아니라 그 나라 국민에 체화된 두뇌요,인적자원이라는 주장들을 한다. 그러나 쌀이 남아돈다고 할때 과학영농에 힘써 다수확쌀인 통일벼육종에 성공했던 과학자 ㅎ박사는 공연히 눈총을 받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지금 쌀시장개방으로 비록 우리의곡간을 내주게 됐다해도 우리는 정신적 곡간마저 외국인들에게 내줄 수 없다. 주식인 쌀이 외국산에 밀린다면 산업의 쌀인 반도체로서라도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한다. ○국제경쟁력 키워야 비교우위론에 밀려 농업이 죽어가지만 식량이 무기화되는 일을 막기위해 과학영농으로 계속 국제경쟁력을 키워가야한다. 과학기술식민지,문화적 종속주의가 심화되지 않게 열악한 과학교육환경을 개선,뛰어난 과학기술두뇌를 육성하는 일만이 국가경쟁력 확보의 길임을 알아야한다.
  • 유구한 역사 걸맞는 국제도시로 건설/정도6백년 기념사업 골격

    ◎근대한국 자료 정리 「서울학」 총서 발간/21세기 대비,도시구조개편 학술회 등 개최/「한국방문의 해」에 맞춰 각종 문화행사 준비 서울 르네상스를 목표로 하는 「서울정도 6백년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세계에서 인구규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도시 서울은 로마,아테네,카이로 등에 이어 13번째로 오래된 수도이다.그러나 6백년이라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아직은 미약한 실정이며 급속한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서울시민들의 뿌리의식도 희박해진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정도 6백년을 계기로 서울의 역사·문화를 재발견하고 고도성장에 따른 도시문제를 해결해 21세기 국제적 수도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같은 시의 구상이 반영된 6백년 사업은 ▲서울뿌리찾기 ▲서울모습다듬기 ▲문화진흥과 시민화합 ▲국제화·미래화등 총 4개 분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기념행사도 개최된다. ▷서울뿌리찾기사업…다시보는 서울◁ 1890년대의 서울의 자연경관,건축물등을 1천2백분의 1로 축소해 서울 옛모습을 가로·세로 각각 7m 모형으로 제작한다.또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국회도서관,일제시대 조선총독으로 재직했던 일본인들의 모임등에서 나온 근대한국 관련 해외자료및 국내 한말신문등을 정리해 「서울학」총서를 발간한다.태조 한양입성,서울을 빛낸 명인,서울 시대연극등을 거리행렬로 재현하며 조선시대 무과시험중 창던지기인 기창등을 시민과 함께 실연한다. ▷서울모습 다듬기…새로나는 서울◁ 서울 남산제모습찾기사업으로 내년 외인아파트,안기부 등을 철거해 남산의 경관을 트이게 한다.경희궁∼덕수궁∼창덕궁 등을 잇는 역사탐방로와 인왕산∼남산∼북한산의 보행산책로를 조성한다. ▷문화진흥과시민화합…신명나는 서울◁ 멀티미디어,모형,원자료등 각종 매체로 서울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새로운 탄생 종합전」이 내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며 이 전시물들은 오는 96년 10월 완공되는 시립박물관에 영구 보존된다.또 대전 엑스포때 인기를 모았던 갑천 수상쇼가한강에서 열리며 신촌과 올림픽공원일대에서 대학대동제,거리연극,환경예술제등이 펼쳐진다. ▷국제화·미래화…열려 있는 서울◁ 21세기에 대비한 장기적 정책,도시구조 개편안,지역별 사업계획 등을 연구하며 내년에는 이를 위해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유네스코등 해외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학술대회를 연다. ▷민간단체 참여사업◁ 한국관광공사는 각국 전통요리 경연대회및 주한외교사절 부인 요리시범,세계 각 술을 전시하는 국제요리축제등 다양한 행사를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해 전개한다.또 내년 6월 내한공연을 갖는 로열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서울예찬곡」을 작곡,연주할 예정이다.유네스코는 기관지인 「쿠리에」에 서울6백년 특집기사를 게재해 세계 각국에 배포하며 예술의 전당에서는 서울세계합창제·바스티유오페라공연을,한국미술협회는 서울국제현대미술전등을 준비해놓고 있다.
  • 관광 불편한 「서울」/특허 전문 미국변호사(굄돌)

    최근 국제회의 참석차 홍콩을 방문했다.거의 6∼7년만에 다시 가 본 홍콩은 초현대식 고층 빌딩이 해변을 따라 숲을 이루어 뉴욕의 맨허턴을 방불케했고 거리도 깨끗이 정돈된 모습이었다.산뜻하게 단장돼 있는 공항은 관광객으로 북새통이었다. 협소한 면적에 6백만명이 모여 산다고 하는데 그다지 붐비지 않는다.시내의 주요 빌딩들이 실내 통로로 서로 연결돼 있어 보행자들이 통로를 통하여 다니기 때문에 도로가 혼잡하지 않다고 한다.좁은 땅덩이에 내세울 만한 고적도 없는데 관광 코스가 2시간에서 7시간별로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모든 표시판이 영문으로 표기돼 있고 일반 시민들도 영어를 웬만큼 하니 중국어를 몰라도 길을 찾는데 별로 지장이 없다.식당의 메뉴도 영문으로 잘 설명이 돼 있어 우리 입에 맞는 음식을 쉽게 고를 수 있었다.「1994년은 한국 방문의 해」라는 큰 광고를 붙인 버스가 종종 시내를 질주하고 있었다. 국제 회의에 참석한 외국인이 대전 엑스포에 다녀 왔다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한국 방문이 어떠했냐고 했더니 서울은 외국인에게는 어려운 도시라며 이맛살을 찌푸렸다.우선 도로나 주요 빌딩의 표시판 중 많은 부분이 한글로만 돼 있어 길을 헤매기 십상이고 택시 운전사들이 불친절하다는 것이었다.처음 듣는 바는 아니지만 얼굴이 뜨거웠다. 불편한 것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된다.통관 지역에 「비신고」통로를 특별히 마련해 놓고도 짐수색은 「신고」통로와 별차이 없다.출국시 공항 입구에서 비행기를 탑승하는데 서너 군데의 검색을 반복해야 한다.교통혼잡은 이미 「세계적」수준이고 외국인이 길을 물으려 해도 간단한 영어회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더구나 일반시민들은 이방인과 대화하는 것을 꺼린다.식당에서도 우리 말을 모르고 식사하기란 거의 불가능해 「세계적」으로 비싼 호텔 식당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국이 고적이라고 할 만큼 관광자원이 풍부하다.1994년 한국 방문의 해에 더욱 많은 외국인을 유치하기 위해서,우리는 그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배우고 즐길수 있는지를 발견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다.우리의 방대한 관광자원을효율적으로 잘 이용하여 소위 「SEX 관광국」의 오명을 벗어야겠다.
  • “한­대만 우호관계 회복에 최선”/주대북한국대표부 한철수 초대대표

    ◎양국협정 민간차원 전환/끊긴 과일수출 재개 주력 한철수 주대북한국대표부 초대대표가 24일 현지에 부임한다.한대표는 지난 88년 7월부터 만3년동안 대만대사를 지냈고 지난 8월에도 대전엑스포 유치사절단장으로 대북을 방문하는등 대만과는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이러한 경력이 단교이후 소원해진 두 나라의 우호관계를 회복시키는데 적격이란 판단이 발탁의 배경으로 보인다. ○단교앙금 해소 ­발탁 소감은. ▲2년3개월전 대만을 떠난뒤 브라질에 부임했다가 지난해 6월 외무부에서 퇴직했는데 다시 등용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단교로 막힌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야하는 책임으로 두렵기조차 하다.최선을 다하겠다. ­부임후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역시 교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단교뒤에 교민들 사이에 심리적 불안감이 나타나고 갖가지 어려운 점도 많은 것같다. ○교민권익 보호 ­현재 우리나라에 대한 대만의 정서는 어떤가. ▲단교뒤에 대만인들은 옛친구에게 배신당했다는 정서를 갖고 있다.물론 국가이익을 위해단교한 것을 알고는 있지만 두 나라가 친한 친구였기에 가슴이 더욱 아픈 것같다.우선 대만인들에게 어쩔 수 없이 중국과 국교를 맺었고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설득,감정을 순화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같다. ­우선 해결해야 할 현안은. ▲국가간에 맺었던 각종 협정을 민간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또 단교뒤에 우리의 사과·배 수출이 막혀있다.작년만해도 8천5백t의 수출이 중단돼 농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았다.이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이밖에도 매년 1만2천대가량이 들어가던 자동차의 수출도 중단됐고 철강·화학수지제품은 덤핑제소를 받고 있다.중국인의 마음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차근차근 양국의 공통이익을 찾아 교섭해나가겠다. ­대만의 정치상황은. ▲오는 27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는데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현재 야당인 민진당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신당도 뛰고 있다.어느쪽이 승리하든 장단점이 있으나 우리정부로서는 집권당인 국민당에 아는 인사들이 많기는 하다. ­중국어는 어느 정도 하는가. ▲대사때부터 공부를 했는데 잘 늘지가 않는다.회화정도는 간단히 통했고 중요한 얘기는 써서 외워 말하곤 했다.더 열심히 공부해야할 것 같다. ○국기게양 못해 ­부임하면 어떤 대우를 받게되나. ▲기본합의때 서로 최대한 편의를 봐주기로 합의했다.25일 대표부 현판식을 갖는데 민간대표부이기 때문에 국기는 게양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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