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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현과 소멸 반복…대전서 ‘기묘한 UFO’ 포착 (영상)

    출현과 소멸 반복…대전서 ‘기묘한 UFO’ 포착 (영상)

    최근 대전 상공에서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길 반복한 기묘한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5일 한국UFO조사분석센터에 따르면, 한 달여 전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서 한 회사원이 이같은 UFO를 발견하고 촬영한 영상을 제보해 왔다. 제보 영상은 지난 5월 28일 오후 5시 58분쯤 한 회사 건물 옥상에서 직원 박모씨(29)가 총 12초 동안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박씨는 “당시 팀장과 옥상에서 차를 마시던 중 대전 엑스포 방향 하늘 쪽에서 매우 하얗고 밝게 빛나는 물체가 약 1분 동안 나타났다”면서 “혹시 UFO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촬영했다”고 밝혔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출현한 물체는 한 개에서 두 개로 다시 한 개로 변하기를 어느 정도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했다. 이 때문에 박씨는 처음에 녹화 버튼을 누르고 나서 물체 한 개가 사라졌을 때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잠시 뒤 물체 두 개가 나타났을 때 녹화 버튼을 눌렀다고 밝혔다. 이후 얼마 동안 하늘에 물체가 나타나지 않아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었다는 박씨는 잠시 뒤 물체가 나타날 때는 총 세 개가 차례대로 나타났다고 회상했다. 이같은 영상을 제보받아 자세히 분석한 서종한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소장은 “이런 장면이 찍힌 사례는 극히 드물다. 당시 상황 전개를 스케치로 받아 촬영본과 함께 비교하며 확인한 결과, 헬기나 조명탄일 가능성은 없다”면서 “마지막에 발광체 세 개가 차례대로 나란히 나타났다는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기존 현상이나 물체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하며 피사체가 UFO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서 소장은 “이 물체의 움직임과 아주 흡사한 또 다른 영상이 충북 옥천에서 촬영됐는데 일자는 같지만 시간대가 다르다. 옥천 영상은 오전 7시 50분쯤이고 대전 영상은 오후 7시 58분쯤이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옥천 영상을 살펴본 결과 대전 영상과 같은 패턴의 출현과 소멸 장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체가 처음 나타났을 때부터 마지막 세 물체가 나타나 사라질 때까지 끊김 없이 연속해서 촬영했다면 UFO 특유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독특한 영상 자료로 기록될 수 있었다”면서 “그렇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솔라, 비키니급 공항패션 “몸매 자신감 폭발”

    솔라, 비키니급 공항패션 “몸매 자신감 폭발”

    그룹 마마무가 홍콩에서 열리는 슈퍼콘서트 참석 차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마마무 멤버 솔라, 문별, 휘인, 화사는 각각 개성이 넘치는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특히 솔라는 비키니를 연상케 하는 톱에 숏팬츠를 입고 완벽한 몸매를 뽐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SBS 슈퍼콘서트 in 홍콩’은 오는 7월 6일 1만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인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마마무를 비롯해 최정상급 K-POP 스타 엑소, 태연, 위너, 세븐틴, AB6IX 등이 무대에 선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주 52시간 돌려막기는 성공할 것인가/안동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주 52시간 돌려막기는 성공할 것인가/안동환 체육부장

    “종목별 오전 예선이 끝나면 한국인 심판과 운영 요원들에게 집으로 가라고 할 참입니다. 핵심 운영 인력도 저녁 6시 이후 경기장을 떠나 전화 업무를 하는 방법을 검토 중입니다.” 스포츠 기자들이 편의상 ‘광수대’로 줄여 부르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운영 주체인 조직위원회가 고심하는 ‘주 52시간 근로제’ 우회법이다. 개막일(12일)이 코앞이지만 주 52시간제는 조직위에 ‘미지의 영역’인 듯 보인다. 지난해 7월 1일 개정된 근로기준법의 핵심 변화인 주 52시간제가 시행된 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국제대회이지만 대처에 실기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의 43%가 걸린 이번 대회는 4일 등록 마감 결과 194개국 선수 2639명과 각국 임원·외신 기자단을 포함해 7500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앞뒤 정황을 따져 보면 조직위의 불찰이 크다. 지난 5월 30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감독관과 소속 노무사는 조직위를 방문해 주 52시간 위반시 조직위원장(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형사처벌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해당 감독관은 필자와의 통화에서 “대회 기간 중 민간 근무자들의 노동시간이 초과될 우려가 커 사전 지도를 위해 방문했지만 조직위가 관련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어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조직위 실무자들이 당일 다급히 조영택 사무총장에게 보고한 정황을 보면 오랜 기간 대회를 준비해 온 광주시와 조직위가 대회 운영과 직결된 중대한 변화를 간과한 게 분명해 보인다. 주 52시간 대상자는 조직위가 직접 채용한 민간 종사자들이다. 민간 고위직인 대변인을 포함한 대회 운영인력(심판 포함), 미디어 방송 요원, 통번역 전문가, 선수촌 관리요원 등의 전문 인력과 한시적으로 고용된 단기 인력까지 대상자가 300명이 넘는다. 선수권은 76개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 남부대종합운동장, 염주종합체육관, 조선대축구장, 여수엑스포해양공원 등 5개 경기장에서 매일(주말 포함) 오전 8시 30분(수구 예선)부터 밤 10시 30분(경영 결선)까지 시간대별로 예·결선이 숨 가쁘게 치러진다. 수구 심판의 경우 나흘이면 52시간을 넘고, 대부분 운영인력도 최대치가 닷새다. 돌발 상황에 따른 경기 일정의 순연 가능성을 배제한 계산법이다. 물론 운영 인력을 더 많이 뽑아 근무 시간을 쪼개면 된다. 하지만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4월 대회 예산이 확정된 이후 사업비가 추가 증액된 시점이 지난달 초여서 주 52시간 변수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예산 편성이 끝나 추가 인력을 채용할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의미다. 조직위가 떠올린 해법은 심판 등 경기 운영요원들을 ‘집으로’ 퇴근시켰다가 다시 출근시키고, 인력 부족 시 공무원들이 땜방하는 식의 돌려막기다. 이 해법조차 ‘대기 시간’ 논란이나 통계에 안 잡히는 연장근로의 발생 소지가 있다. 전 세계 20억명에게 7000시간 넘게 중계될 광주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지만 실정법을 피해 갈 예외 규정은 마땅치 않다. 현 근로기준법의 ‘특별연장근로 예외’는 지진·산불 등 재해재난 관련 업종만 허용된다. 다양한 직군의 업무와 노동이 집중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소비되는 국제 스포츠대회 같은 업종(業種)은 기존 잣대로 노동시간을 따지기 어렵다. 탄력적이고 유연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이유다. 최근 프로 스포츠 구단과 근로시간 컨설팅을 진행 중인 한 노무법인 대표는 “주 52시간 시행 후 노무사들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노동 현실과 호환되지 못하는 경직된 제도의 허점을 따져 봐야 할 때다. ipsofacto@seoul.co.kr
  • 바다에 몸을 맡겨라… 金 7개 걸린 ‘수중 마라톤’

    바다에 몸을 맡겨라… 金 7개 걸린 ‘수중 마라톤’

    오픈워터는 말 그대로 실내가 아닌 바다에서 자연을 느끼며 경쟁하는 수영 경기다. 바다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서도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게 최대 묘미로 꼽힌다. 2.5㎞ 순환코스를 거리에 따라 반복하며 5㎞, 10㎞, 25㎞를 헤엄쳐 나간다. 그래서 별명도 마라톤 수영, 혹은 수중 마라톤이다. 금메달 7개가 걸려 있다. 오픈워터에선 모든 영법이 가능하지만 대세는 자유형이다. 12일 개막하는 국제수영연맹(FINA) 2019 광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픈워터는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앞바다에서 펼쳐진다. 파도가 높지 않고 해파리 걱정이 없는 데다 인근에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이유로 선정됐다. 수심은 약 10m이고 7월 평균 수온은 24°C다. 오픈워터는 원래 올림픽 수영 그 자체였다. 1869년 제1회 올림픽부터 3회 올림픽까지는 모든 수영 경기가 오픈워터로 열렸기 때문이다. 실내수영장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서 올림픽에서 사라진 오픈워터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마라톤 수영이라는 이름으로 10㎞ 경기가 열리면서 부활했다. 국제수영연맹에선 1991년 대회 25㎞를 시작으로 1998년 5㎞, 2001년 10㎞, 2011년 팀 경기를 추가했다. 지금까지 13번 열린 오픈워터의 최강자는 러시아와 독일, 미국으로 각각 금메달을 12개, 11개, 10개 획득했다.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남녀 선수는 지난해 국제수영연맹이 선정한 ‘2018년도 올해의 오픈워터 선수’ 페리 비어트만(네덜란드)과 안나 마르셀라 쿤하(브라질)다. 비어트만은 2017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10㎞ 금메달 1개를, 쿤하는 금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마르크 앙투안 올리비에(프랑스)와 오헬리 뮐러(프랑스)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올리비에는 2017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뮐러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지난달 9일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선발된 남녀 4명씩 총 8명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5㎞ 종목은 백승호(오산시청), 조재후(한국체육대), 반선재(광주시청), 이정민(안양시청), 10㎞ 종목은 박석현(국군체육부대), 박재훈(서귀포시청), 정하은(안양시청), 임다연(경남체육회) 등 8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5㎞를 57분 53초로 주파하며 1위를 차지했던 반선재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풍기인삼 500년 역사…영주에 인삼공원 조성

    경북 영주시는 내년부터 3년간 봉현면 오현리 일대 2만 2420㎡에 국비 등 총 78억 9500만원을 들여 인삼공원을 만든다고 4일 밝혔다. 맨발 길을 비롯해 인삼 족욕탕, 어린이 놀이터, 다목적 공연무대, 다목적 광장, 특산물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체험프로그램 운영장과 자연친화 마켓(플리마켓, 푸드트럭 운영지원), 스토리텔링교육장 등도 마련된다. 풍기는 영주의 옛 지명으로 조선 중종 때 군수를 지낸 주세붕 선생이 최초로 인삼 재배를 시작한 500년 가삼 재배지로 지역과 인삼 역사가 공존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인삼공원은 풍기 위상을 알리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풍기인삼축제와 2021 풍기세계인삼엑스포 행사장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靑 신임 홍보기획비서관 정구철, 디지털소통센터장 강정수 임명

    靑 신임 홍보기획비서관 정구철, 디지털소통센터장 강정수 임명

    국민소통수석실 새 얼굴 재편 끝내문재인 대통령이 4일 신임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정구철(56) 중소기업중앙회 상임감사를, 디지털소통센터장에 강정수(48) 메디아티 대표를 임명했다. 이로써 청와대의 대국민·언론 소통창구인 국민소통수석실은 전임 임종석 비서실장 체제에서 발탁된 인사가 모두 빠지고 새 얼굴로 재편됐다. 정 신임 비서관은 한성고와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언론노보·미디어오늘 기자, 한국기자협회보 편집국장을 거쳤다. 2004년 홍보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했고, KTV 한국정책방송 영상홍보원장, 국내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는 1980년대 후반 언론노보 시절(1988~1994) 인연을 맺었고 참여정부 청와대와 2017년 대선 캠페인까지 함께 했다. 정 비서관은 5·9 대선 때 문재인 캠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총괄실장을 맡아 온라인 홍보를 지휘했다. 문 대통령과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내언론비서관으로 일했고 여권 내 참여정부 출신과 네트워크가 두텁다는 점에서 당청 간 가교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강 신임 센터장은 용산고와 연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고 독일 베를린자유대 경제학 학·석사, 독일 비텐헤어데케대 경제경영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청년 미디어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메디아티 대표를 맡아 닷페이스와 디에디트, 코리아엑스포제, 긱블 등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했다. 강 센터장은 콘텐츠 기획과 플랫폼 전략에 있어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동안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한 소통에 집중했던 청와대가 유튜브 등 플랫폼을 확장하는 한편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래를 위한 지구촌의 대화...부산월드엑스포 콘퍼런스 4일 개최.

    2030부산월드엑스포 국가사업 확정을 기념하는 국제콘퍼런스가 열린다. 부산시는4일 오전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미래를 위한 지구촌의 대화’를 주제로 월드엑스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다. 콘퍼런스에는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가 기조연설에 나서 ‘미래의 삶,미래의 지역사회’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전문가 세션에서는 미래도시 설계 및 개발기획 전문가인 마크 윌슨 미시간주립대 교수가 ‘미래도시를 창조하기 위한 2030 부산월드엑스포 활용’을 주제로,유헌석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이 ‘2030 부산월드엑스포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부산’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2025년 오사카 월드엑스포 유치계획 위원장인 하시즈메 신야 오사카부립대 특별교수도 참가해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콘셉트 및 현장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다.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엑스포 전문가와 지자체 및 중앙부처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해 토론을 펼친다. 이 밖에 엑스포 역사와 유산,기대효과 등을 퀴즈로 풀어보는 이벤트도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르면 올 하반기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계획용역에 착수하고, 중앙유치위원회 출범 등 유치신청 준비에 필요한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구촌 수영축제 12일 팡파르… 빛고을 ‘평화의 물결’ 넘실댄다

    지구촌 수영축제 12일 팡파르… 빛고을 ‘평화의 물결’ 넘실댄다

    194개국 7266명 참가… 역대 기록 넘어 새달 18일까지 한달 동안 6개 종목 열전 5·18광장서 전세계 물 합수식 등 개회식 매일 공연·전시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25개동 선수촌 완료, 5일부터 입촌 시작세계인의 수영축제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2일 개막, 28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10억명의 시청자가 생중계로 지켜보는 지구촌 메가 스포츠 행사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유일한 국제 스포츠행사이며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중 하나인 이번 광주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와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현재 참가 신청국은 194개국 7266명(선수단)으로 지난 제16회 러시아 카잔 대회 184개국, 제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177개국을 이미 넘어섰다. 이날 현재 참가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는 북한에 대해서는 엔트리 마감과 상관없이 개최 전까지 추가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대회 일정 광주 수영대회는 1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31일간 진행된다. 190여개국 선수와 임원 등 1만 5000여명이 참가한다. 국가대표들이 참가하는 선수권대회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수영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즈대회는 다음달 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열린다. 선수권대회는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원터 수영 등 6개 종목 76개 세부 경기가 펼쳐진다. 경영과 다이빙은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아티스틱수영은 염주체육관에서,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에서, 오픈워터 수영은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앞바다에서 진행된다. 마스터즈대회는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에서 59개 경기가 치러진다. 국제수영연맹(FINA)에 가입된 나라의 25세 이상(수구는 30세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84개국 5400여명이 등록했으며, 조직위는 보다 많은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등록기한을 10일까지 연장했다. ●문화행사 이미 지난 4월 28일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주수영대회 성공 기원 공연으로 많은 세계 사람들이 한류와 함께 광주를 알고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회식 때 5·18민주광장에서는 학생과 시민 위주로 전 세계 물을 한곳에 모으는 합수식이 진행된다. 이어 국가중요무형문화재인 송순섭 명창과 광주가 낳은 세계적인 디바 소향, 한국의 대표적 일렉트로닉 그룹 이디오테잎 공연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관람객과 하나가 되는 순간을 연출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 김종률씨와 전 출연진이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개회식 피날레를 장식한다. 대회 기간 내내 경기장과 선수촌, 5·18민주광장 주무대에서는 ‘물, 빛, 그리고 흥(興)’이라는 주제로 매일 공연과 전시, 댄스경연대회 등이 이어지는 등 도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변한다. 축제·여행정보는 광주수영대회 홈페이지(gwangju2019.com) 또는 광주 관광문화포털 ‘오매 광주’(tour.gwangj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선수촌 준비 상황 선수촌은 광산구 송정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건립했으며, 25개 동 1660가구 규모다. 대회 참가선수와 임원 4000여명, 미디어 관계자 2000여명 등 모두 6000여명이 입촌한다. 선수권대회가 끝나면 마스터즈대회 선수들이 이용한다. 국제 구역·선수 구역·미디어 구역으로 구분된다. 등록 인증센터, 경기정보센터, 식당, 은행, 우체국, 면세점, 의료센터, 도핑관리본부 등 각종 시설을 갖췄다. 선수촌은 이날 언론에 공개됐다. 입촌은 5일부터 개막 전날인 11일까지다. ●입장권 및 개폐회식 입장권은 지난 2월 온라인 판매에 이어 4월부터는 조직위, 광주시청 메인발권센터와 전국 주요 20개 KTX 고속철도역에서 현장 판매를 시작했다. 대회 입장권 홈페이지(tickets.gwangju2019.com)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입장권 고객센터(1599-7572)로 하면 된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은 12일 오후 8시 2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700명의 출연진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다. ‘빛의 분수’라는 주제의 개회식은 5·18민주광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물 합수식’을 연결해 이원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폐회식은 28일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펼쳐진다. 폐회식장은 정철의 ‘성산별곡’ 속 무릉도원을 모티브로 하는 상상의 공간이 되고, 수영대회의 물 흐름과 아름다운 삶의 순환을 남도의 문화예술로 표현한다. ●대회 특징 이번 대회는 저비용·고효율로 치러진다. 선수촌은 노후아파트를 재건축했고, 대회가 끝난 후 주민들이 입주한다. 또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관람석도 기존의 3000여석을 1만여석으로 늘렸다.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증축 전에도 흑자로 운영됐다. 나머지 경기장은 모두 임시시설로 만들어 대회가 끝난 후 철거한다. 경기장 건설 비용이 수영장 하나 만드는 비용보다 적은 약 500억원에 불과했다. 대회를 돕는 시민서포터스는 1만 2000여명으로 30~100명 단위로 팀을 구성해 경기장, 선수촌, 공항 등에 배치돼 통역과 안내 등을 맡는다.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회 기간 전 세계의 이목이 광주에 쏠리는 만큼 대한민국의 위상,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민주·인권·평화 도시란 이미지를 심어 주고, 안전하고 쾌적한 대회 개최를 위해 모든 시민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일상이 평등한 도시, 대구‘2019 여성 업 엑스포’개최

    ‘2019 여성 업(UP) 엑스포’가 7월 5∼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평등해야 대구요, 행복해야 대구요’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110여개 기관·단체가 400여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여성 행복 토론회, 내 삶을 바꾸는 워라밸 콘서트, 가족소통 토크콘서트, 여성주의 강연, 여성 예술가 작품전 등이 마련된다. 특별공연장에는 각종 토론회, 토크쇼, 강연 등, 듣고, 얘기하고, 공감하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자녀와 함께 하는 아빠 요리 경연대회, 가족 원탁회의, 여성동호회 문화공연, 슈퍼스타 다문화 경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한다. 시는 출산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19 대구 새 생명 축제’ ‘100인의 아빠 발대식’ 등 연계 행사도 개최한다. 강명숙 대구시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여성과 가족, 다양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평등과 균형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7월 첫주 양성평등주간, ‘평등을 일상으로’ 다채로운 행사

    내달 첫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전국에서 성평등 실현 의지를 다지고 실천을 약속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정부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 실현을 촉진하고 관심을 높이고자 매년 7월1~7일을 양성평등주간으로 지정하고 각종 기념행사와 유공자 포상을 해오고 있다. 양성평등주간은 1996년부터 ‘여성주간’으로 운영되다 ‘양성평등기본법’ 시행에 따라 2015년부터 양성평등주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여성가족부는 오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시민단체, 양성평등 진흥 유공자와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2019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연다. 또 인구·가족·건강·경제활동 등 다양한 통계로 알아보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통계청과 함께 발표하고, 성평등 채용 안내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를 발간한다. 어린이들이 성인지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 만드는 동화 ‘나다움 어린이 책 토론회’(내달 2일 마포중앙도서관 마중홀)와 도서전시회(2~3일 마포중앙도서관 갤러리)도 연다. 이 밖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순회전이 2~15일 무등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오는 11월까지 광주, 경기 구리시, 서울, 충북 청주, 부산,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방부, 경찰청 등 중앙행정기관들도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직원 대상 성평등 교육, 강연, 공모전, 영화 상영 등 각종 행사를 연다. 문화부는 내달 6일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라는 성 평등 문화캠페인을 진행한다. 지역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기념식, 강연, 문화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내달 1일 기념식과 함께 성평등 노동정책 특강과 토론회를 비롯해 ‘씨네토크’, 시민체험 행사 등을 진행한다. 대구시는 5~6일 여성행복 정책박람회, 토론회 등 여성분야 종합박람회인 ‘여성UP(업) 엑스포’를 개최한다. 이건정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이번 양성평등주간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성평등을 위한 과거 10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사] 충남도, 경남 하동군, 울산시 남구

    ■ 충남도 ◇ 3급 승진 △ 농림축산국장 추욱 △ 기후환경국장 김찬배 △ 해양수산국장 직무대리 한준섭 △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 직무대리 윤동현 ◇ 3급 전보 △ 자치행정국장 정원춘 △ 충청남도감사위원회 위원장 김종영 △ 인사과 구본풍 △ 인사과 박정주 △ 보령시 정낙춘 ◇ 4급 승진 △ 일자리노동청년과장 이상국 △ 투자입지과장 이영석 △ 군문화엑스포지원단장 양승록 △ 인사과 조대호 △ 서해안유류사고지원과장 김종기 △ 인사과 노태현 △ 농업정책과장 김윤호 △ 농식품유통과장 이재우 △ 조사과장 김혜환 △ 인사과 이승열 △ 동물위생시험소장 김영진 △ 인사과 홍순광 △ 농업기술원 역량개발과장 박준택 ◇ 4급 전보 △ 서천군 이교식 △ 공보관 고효열 △ 여성가족정책관 류재승 △ 노인복지과장 최상진 △ 사회복지과장 명완호 △ 국제통상과장 이종환 △ 산업육성과장 사남일 △ 공무원교육원 역량교육평가과장 유병구 △ 감사과장 이양범 △ 동물방역위생과장 임승범 △ 인사과 이명준 △ 수산자원과장 임민호 △ 수산자원연구소장 김종섭 △ 농촌활력과장 조평곤 △ 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김길환 △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한익수 △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 서정학 ◇ 5급 승진 △ 경제정책과 김환석 △ 인사과 최상미 △ 안전정책과 오양숙 △ 사회복지과 이혜선 △ 건강증진식품과 이경찬 △ 일자리노동청년과 김용모 △ 투자입지과 김영랑 △ 충남도립대학교 명노청 △ 인사과(국민권익위원회) 강인자 △ 기후환경정책과 홍순만 △ 자치행정과 박용진 △ 하천과 황래묵 △ 의회사무처 홍종문 △ 체육진흥과 이관현 △ 장애인복지과 박근성 △ 소상공기업과 김홍근 △ 식량원예과 송요권 △ 산림자원연구소 도립공원과장 직무대리 안규원 △ 문화유산과 김성환 △ 농촌활력과 박상용 △ 자연재난과 박경덕 △ 인사과 (국토교통부) 원종성 △ 인사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상호 △ 종합건설사업소 홍성지소장 김성수 △ 동물방역위생과 강형주 △ 종합방재센터 이진곤 △ 농업기술원 송전의 ◇ 5급 전보 △ 정책기획관실 황침현 △ 여성가족정책관실 박일순 △ 기후환경정책과 이언우 △ 소상공기업과 조의상 △ 자치행정과 송병훈 △ 세정과 유현식 △ 정보화담당관실 박인문 △ 관광진흥과 김관동 △ 건설정책과 강관식 △ 의회사무처 이천영 △ 공무원교육원 윤정일 △ 공무원교육원 유규상 △ 농업기술원 최종윤 △ 어촌산업과 장민규 △ 수산자원과 유재영 △ 수산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장 김종락 △ 수산자원연구소 수산물안전성센터장 이기충 △ 건설정책과 김용목 △ 해운항만과 최동석 △ 물관리정책과 금기홍 △ 건설정책과 윤종한 △ 내포신도시발전과 구차섭 △ 수산자원과 이영민 △ 종합건설사업소 공주지소장 김영선 △ 교통정책과 이승철 △ 동물방역위생과 허인 △ 동물위생시험소 방역과장 이효상 △ 동물위생시험소 부여지소장 조영보 △ 동물위생시험소 태안지소장 나기복 △ 동물방역위생과 박종언 △ 물관리정책과 김종수 △ 서해안유류사고지원과 김학중 △ 인사과 (한국수자원공사) 고완배 △ 해양정책과 오종석 △ 기후환경정책과 김윤섭 △ 안전정책과 최석장 △ 정보화담당관실 연만영 △ 정책기획관실 이상모 △ 홍성군 황선돈 △ 서산시 송기력 △ 보건정책과 김용미 ■ 경남 하동군 △ 문화환경국장 최영규 △ 기획행정국장 김형동 △ 건설도시국장 김한기 △ 농업기술센터소장 백성수 △ 기획예산과장 석민아 △ 문화체육과장 최춘환 △ 하동읍장 최치용 △ 행정과장 성기일 △ 농축산과장 김용규 △ 화개면장 이종현 △ 관광진흥과장 이충열 △ 수도사업과장 심경보 △ 건설교통과장 정재철 △ 의회사무과장 이쌍수 △ 청암면장 홍주신 △ 의회사무과 전문위원 직무대리 이상현 △ 특화산업과장 직무대리 이재훈 △ 안전총괄과장 직무대리 정현표 ■ 울산시 남구 ◇ 4급 승진 △ 의회사무국장 김순철 ◇ 4급 전보 △ 행정지원국장 김동수 △ 복지경제국장 정현철 ◇ 5급 승진 △ 야음장생포동장 류기석 △ 대현동장 직무대리 김경희 ◇ 5급 전보 △ 민원여권과장 최재학 △ 관광과장 문종현 △ 세무2과장 김주현 △ 공원녹지과장 이상만 △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이성희 △ 옥동장 박명환 △ 선암동장 우종석
  • 데뷔 25년 만에… 日 록밴드 ‘글레이’ 한국 온다

    데뷔 25년 만에… 日 록밴드 ‘글레이’ 한국 온다

    1990년대 일본 록 전성기를 이끈 밴드 글레이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첫 내한공연을 연다. 글레이는 오는 29~30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한국 팬들을 만난다. 글레이는 데루(보컬), 다쿠로(기타), 히사시(기타), 지로(베이스)로 구성된 4인조 록밴드로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처음 결성됐다. 도쿄로 상경해 1994년 싱글 ‘레인’으로 정식 데뷔했다. 1996년 발표한 앨범 ‘비트 아웃!’으로 인기가 급상승했고 같은 해 발표한 앨범 ‘비러브드’로 첫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첫 베스트 앨범 ‘리뷰-베스트 오브 글레이’는 당시 역대 일본 단일 음반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큰 인기를 끌며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엑스재팬, 라르크앙시엘과 더불어 제이록을 대표하는 일본 국민밴드로 성장한 것도 이 시기다. 1999년에 개최된 콘서트 ‘글레이 엑스포 99 서바이벌’은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독공연으로 당시 아시아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금도 아레나급 투어를 성공적으로 열며 제이록을 지탱하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글레이는 한국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한국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태지, 자우림, JYJ 김재중 등과 협업했고, 지난 2월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일본 데뷔곡 ‘코스모’의 작사·작곡을 멤버 데루가 직접 맡아 주목을 받았다. 데루는 첫 내한공연에 앞서 “25년 동안이나 한국 팬들을 기다리게 해 너무나도 미안하다”며 “지금까지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의 첫 내한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되며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삼복더위에 밍크코트를…/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삼복더위에 밍크코트를…/손성진 논설고문

    국제선 비행기가 도착하면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외국에서 온갖 물건을 사들고 들어오는 승객들 때문이었다.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전기청소기, 녹음기, 전축, 전기밥솥, 석유난로 등 큰 가전제품부터 옷가지, 화장품까지 다양했다. 심지어 대형 소파도 갖고 들어왔다. 세금을 물지 않을 것 같아 삼복더위에 밍크코트를 걸치고 들어오는 여인들도 있었다. 1970년대 초 김포공항 풍경이다. 백화점도 차릴 만한 물건들을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정치인, 경제인, 공무원, 학자 등 식자층과 부유층이었다. ‘엑스포 70’ 시찰차 일본에 다녀온 어떤 사람은 무려 보따리 28개를 들고 왔다고 한다(경향신문 1971년 1월 18일자). 해외여행 자유화의 문이 열린 1980년대 중반부터는 일반인들의 본격적인 싹쓸이 쇼핑이 시작됐다. 해외에 나간 주부들의 손에는 일제 밥솥이 꼭 한두 개씩 들려 있었다. “한국 주부들이 시모노세키에서 일본 상품을 산더미처럼 사 갔다.” 일본에서 쇼핑한 물건을 두 손에 다 못 들어 발로 밀고 들어온 한국 주부들의 실태를 꼬집은 일본 아사히신문 사회면 1단짜리 기사다. 더욱이 그 장본인들이 소비자보호운동을 한다는 여성 지도층이어서 국내에서 난리가 났다(경향신문 1984년 1월 19일자). 이 쇼핑 관광 사건은 국무회의에서 논란이 되고 당시 상공부 대책회의 석상에도 올랐다. 그러나 상공부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국산 밥통(사실은 밥을 짓는 밥솥)도 기능상 아무런 손색이 없다. 여인네들의 망국병이며 치유 불능의 고질병이다.” 관계와 재계는 국산품 애용을 외치며 여성들을 비난했다. 그러자 주부클럽연합회 회의실에서 공무원들과 업계를 성토했다. 밥솥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서 식구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이려는 여성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여론에 밀려 국립공업시험원은 국산과 일제 밥솥을 완전히 분해해 놓고 성능을 비교했다. 그랬더니 확실히 국산이 뒤떨어져서 정부는 업계에 압력을 넣어 품질을 크게 개선한 국산 밥솥을 개발했다. 그 이후 밥솥 쇼핑은 크게 줄었다. 국산품 과보호가 산업 발전에 역행한다는 점을 보여 준 사례였다. 그러나 1989년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로 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제 밥솥 싹쓸이 쇼핑은 1990년대 초까지 계속됐다. 1990년 아시안게임 관람차 중국 베이징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이 우황청심환, 편자환, 웅담, 녹용 등을 싹쓸이하는 바람에 약국 물건이 동나기도 했다. 이를 본 중국인들은 “한국에 환자가 얼마나 많기에 그러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 주변 포함 5200가구 미니 신도시… 좌천역 가까워

    주변 포함 5200가구 미니 신도시… 좌천역 가까워

    두산건설은 부산 동구 범일동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투시도)의 정당계약을 최근 진행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지난달 진행한 1순위 청약 접수에서 총 959가구(특별공급 267가구 제외) 모집에 6349명이 몰려 평균 6.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5월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최고 경쟁률(18.83대1)은 전용 75C㎡에서 나왔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 7개동 2040가구(전용 59~84㎡)와 오피스텔 1개 동 345실(전용 29~68㎡) 등 총 2385가구로 구성된다. 매축지마을로 불리는 이 일대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를 포함해 향후 총 4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라 총 5200여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여기에 2030부산월드엑스포 추진, 자성고가교 철거 등 대규모 개발 호재가 인근에서 진행 중이어서 향후 개발을 통해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를 뛰어넘는 부산의 대표 도시로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좌천역 역세권에 있으며 수정터널을 통해 지역 내 이동이 편리하다. 김해국제공항 및 부산항, KTX 부산역을 이용한 타 지역 접근성도 뛰어나다. 견본주택은 동구 범일동 252-1091에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바다 위·농구코트·하늘에서… 17일 동안 멈출 수 없는 도전

    바다 위·농구코트·하늘에서… 17일 동안 멈출 수 없는 도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가 다음달 12일 ‘빛고을’ 광주에서 개막한다. 수영은 육상과 함께 근대올림픽이 태동할 때부터 인간의 질주 본능을 표출하고 체력의 한계를 가늠하는 기초 종목이었지만 쉼 없이 진화해 왔다.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그리고 극한의 한계치를 시험하며 새로운 종목이 태어났고, ‘양성 평등’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포말 속에 녹아들었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6개 종목을 톺아 봤다.●경영 ‘수영의 꽃’ 경영은 7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 동안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자유형, 배영, 평형, 접영, 혼영, 자유형 릴레이 등 세부 종목으로 진행된다. 50m 단거리부터 1500m 장거리까지 세계 최고 선수들이 42개 메달을 놓고 물속에서 가장 빠른 자가 누구인지를 가린다. 한국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박태환은 출전하지 않지만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안세현과 김서영이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킬 선수들로 꼽힌다. 안세현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의 접영 100m와 혼성 혼계영 4×1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서영은 최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FINA 챔피언스 경영 시리즈 2차대회 개인 혼영에서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틴카 호스주(헝가리)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다이빙 ‘찰나의 승부’ 다이빙은 2초 이내 승부가 결정되는 ‘찰나’의 경기다. 다이빙은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올림픽 종목으로 선보였다. 여자 다이빙 종목은 1912년 스웨덴 스톡홀름올림픽에서 추가됐다. 역대 다이빙종목 금메달은 중국이 158개로 가장 많고, 러시아 46개, 미국 42개 순이다. 스프링보드,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등 13개 세부 종목이 펼쳐지는 다이빙은 특히 북측 선수단이 극적으로 참가할 경우 메달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경기장은 대회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이 수영장은 기존 한쪽 벽의 가림막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1만 648석 규모의 관중석을 만드는 대규모 공사를 벌여 새롭게 단장됐다. ●수구 ‘물속에서 하는 핸드볼’ ‘수중 핸드볼’로 불리는 수구는 유일한 단체경기로 남녀 총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1900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수구는 골키퍼를 포함해 한 팀 7명이 상대쪽에 골을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다. 룰은 간단하지만 대신 격렬하기 그지없다. 몸싸움이 워낙 심한 탓에 수영복이 찢어지거나 벗겨지는 사례가 빈번해 여자 수구는 TV 생중계를 하지 않는다. 수구는 북측이 참가하면 남북 단일팀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는 7월 14~27일 14일 동안 남부대 종합운동장 임시풀에서 열린다. 임시풀에는 경기풀(35×25×2m), 훈련풀(50×25×2m) 2개가 설치되며, 관람석 5000석이 들어선다. 한국 남자 수구는 1986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아티스틱 수영 ‘수중 발레’ 수영과 무용이 어우러져 ‘수중 발레’로 불리는 아티스틱 수영은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으로 불리다 부다페스트 대회부터 명칭이 바뀌었다. 20세기 초 장거리 수영 선수이자 다이버 겸 발레리나였던 아네트 켈러만(호주)에 의해 시작됐다. 1973년 FINA 정식 종목이 됐다. 솔로와 듀엣, 팀, 프리콤비네이션, 하이라이트 루틴 경기로 나뉘는데 2015 카잔 세계대회에서 남녀 혼성 2인조 경기인 ‘혼성 듀엣’이 추가됐다. 각각 지정 종목인 ‘테크니컬 루틴’, 자유 종목인 ‘프리 루틴’으로 치러진다. 경기장은 농구장으로 쓰이던 염주종합체육관을 개조해 만들었다. 기존 농구 코트의 마루를 뜯어내고 그 위에 관중석 높이까지 차오르는 가로, 세로 각 20m, 깊이 3m의 풀을 만들었다.●오픈워터 ‘물속의 마라톤’ ‘물속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수영은 폐쇄된 수영장이 아니라 강과 바다에서 파도를 이겨내고 물속에서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7월 13일, 15~19일 6일 동안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열린다. 5㎞, 10㎞, 25㎞ 코스에 7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파도와 기상 상태뿐만 아니라 해양생물을 비롯한 다양한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빨리 수영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수영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이 요구된다.오픈워터 수영은 1810년 5월 3일 로드 바이런이 헬레스폰트(다르다넬스 해협)를 건너기 위해 수영을 한 것에서 유래됐다. 경기 중 모든 영법이 가능하지만 통상 자유형으로 진행된다. 2.5㎞ 순환코스를 지정된 반환 부표와 코스 경계선을 지키면서 마쳐야 한다.●하이다이빙 ‘절벽 다이빙’ 이번 대회 6개 종목 중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남자는 27m 높이, 여자는 20m 높이의 타워에서 자유 낙하해 3초 이내에 발로 수면에 닿아야 하는 경기다.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연상시키는 하이다이빙은 암벽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절벽 다이빙에서 유래했다. 시속 90㎞ 속도로 낙하하기 때문에 18세 미만은 출전할 수 없다. 7월 22일부터 사흘 동안 펼쳐질 하이다이빙을 위해 조직위는 조선대 축구장에 30m 높이의 다이빙 타워와 지름 15m, 깊이 6m의 수조 경기풀 1개를 설치해 21일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관람석은 3027석이다. 우리나라에는 하이다이빙 선수가 없어 전체 6개 종목 중 유일하게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느릿느릿 황톳길 맨발의 자유…다닥다닥 옛 동네 추억의 여유

    느릿느릿 황톳길 맨발의 자유…다닥다닥 옛 동네 추억의 여유

    걷기가 좋은 줄 누가 모를까요. 걷기 앞에 우리는 늘 인색합니다. 생활이 바쁘다, 바로 앞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운동복을 아직 안 샀다…. 군색한 변명 앞에 신발 속 발은 점점 하얘집니다. 꽉 조이는 신발에 길든 채 아스팔트 위를 건성으로 걷습니다. 발에도 숨 쉴 틈이 필요합니다. 부실한 몸을 받쳐 주느라 고생하는 발에 휴식을 주러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찾았습니다. 보드라운 황톳길에 맨발을 올려놓자 발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발이 즐거워하자 걷기도 즐거웠습니다. 거대한 설치미술 작품인 양 황톳길에 찍힌 수백 수천 개의 발바닥 위에 신나게 발자국을 보탰습니다. 계족산 황톳길을 걸으면 몸이 알게 됩니다. 걷기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신발이 옥죄던 발이 얼마나 사뿐히 걸을 수 있는지, 맨발 걷기만으로 닫힌 감각이 얼마나 활짝 열리는지를.●말랑말랑한 찰흙 위를 걷는 듯… 맨발에 주는 휴식 계족산은 424m 높이의 아담한 산으로 대전시 북동쪽에 자리한다. 이곳에 산허리를 휘감은 황톳길이 있다. 길 한쪽에 황토를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게 했다. 총길이 14.5㎞, 장동산림욕장 입구를 출발해 임도삼거리, 절고개 등 산 중턱을 빙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꼬박 걸으면 너덧 시간 정도다. 완주가 부담스럽다면 장동산림욕장 입구에서 계족산성까지 편도 1시간 30분 정도만 걸어도 좋다. 길은 오르내림이 적고 유순하다. 발을 다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황토가 메마르면 물을 뿌려 수분을 보충하고 황토를 수시로 부어가며 길을 다진다. 황톳길 초입부터 계족산성 갈림길까지 중간중간 발 씻는 곳이 있어 일부 구간만 맨발로 걸어도 된다. 맨발이 찰흙 놀이를 한다. 말랑말랑한 찰흙 위를 걷는 듯한 느낌에 발이 한껏 신이 났다. 황토의 차진 촉감, 산뜻하게 차가운 온도에 걸음이 가뿐하다. 촉각이 곤두선다. 발바닥에 와 닿는 감촉만으로 황토와 나뭇잎, 여름 열매를 구분하기 시작한다. 발은 어서 걷자고 재촉하는 듯 경쾌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발을 거추장스럽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혈액순환에 좋다, 발바닥을 지압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등 맨발 걷기의 이로움을 일일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맨발 걷기가 몸에 좋은 줄은 몸이 먼저 알아차린다.계족산 황톳길은 길의 역사를 알고 걸으면 더욱 뜻깊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시작은 사소했다. 지역 기업인 맥키스컴퍼니 회장이 계족산을 걷던 중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줬다. 맨발 걷기의 효력 덕인지 회장은 그날 맑은 머리로 단잠에 빠졌단다. 이후 더 많은 사람과 맨발 걷기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2006년부터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했다. 전국에서 황토를 모아 덤프트럭 100대분의 황토를 깔았다. 물을 뿌리고 뒤집기를 반복했다. 선한 사람이 선한 마음으로 만든 선의의 길은 이렇게 탄생했다. 장동산림욕장 입구가 계족산 황톳길의 출발점이다. 신발을 벗고 황토에 맨발을 디디자 차가운 기운이 발을 감싼다. “앗 차가워.” 다른 누군가가 응수한다. “진짜 시원하네.” 황토는 햇볕에 달궈진 아스팔트보다 온도가 낮다. 숲의 청량한 기운이 발바닥에서 온몸으로 퍼진다. 황톳길은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고 차지다. 딛는 대로 발자국이 찍히고 발가락 사이로 황토가 비집고 올라올 정도다. 수백 수천 개의 발자국이 조각된 황톳길은 대형 설치미술 작품 같다. ●삼국시대 축조한 계족산성 … 대전시내·대청호가 한눈에 맨발로 걸은 지 1시간쯤 됐을까. 계족산성으로 오르는 나무 데크가 나온다. 선택은 세 가지. 여기에서 되돌아가거나 내처 걸으며 맨발 걷기를 계속하거나 계족산성을 오르거나. 체력적 여유가 된다면 욕심을 내어 계족산성에 오르기를 권한다. 계족산 황톳길의 또 다른 묘미가 산성 정상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황톳길이 순탄한 평지였다면 계족산성에 이르는 700m 구간은 제법 가파른 등산로다. 돌 섞인 등산로를 올라야 하므로 신발 착용도 필수다. 20분가량 걸으면 계족산성 정상이다. 계족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했다는 석축산성이다. 산봉우리 테두리에 돌을 쌓아 만들었는데, 성벽 길이가 1037m로 대전에 있는 산성 중 가장 길다. 서쪽 벽과 남쪽 벽에 문터가 남아 있고 우물터, 조선 시대까지 통신 시설로 사용된 봉수대 등도 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마주한 풍광은 근사하다. 견고한 성곽 너머 대전 시가지와 대청호가 펼쳐진다. 서문 터에서는 갑천, 대덕 테크노밸리 등 대전 시내가 훤하고, 곡성(성벽 밖에 볼록한 철(凸)자 모양으로 구부러지게 쌓은 성) 오른쪽으로 대청호 물결이 잔잔하다. 대전이 발아래 있는 듯한 느낌이다. 초록의 밀도가 응축된 숲 냄새에 연신 주위를 둘러보고 숨을 들이마신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다시 맨발로 걷는다. 황톳길의 찰박이는 소리가 금세 그리웠기 때문이다. 미끄러질 듯 매끈한 황톳길을 느릿느릿 굴린다. 평소 총총거리던 걸음도 ‘빨리빨리’를 외치던 속마음도 내려놓는다. 속도를 내다 넘어질까, 길을 가로지르는 개미 떼를 밟을까, 황토의 부드러움을 잊을까 한 발 한 발 공들여 걷는다.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에 자유를 주고 걷기의 즐거움을 체화한다. ●대전 엑스포 당시 주차장을 꾸며 만든 한밭수목원 한밭수목원은 둔산대공원 내에 있는 도심 속 수목원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주차장이던 공간을 활용해 수목원으로 꾸몄다. 한밭수목원의 강점은 접근성이다. 대개 수목원은 도심 밖에 있기 마련인데 한밭수목원은 대전 한복판에 자리한다. 교외로 나간다는 ‘큰마음’ 먹지 않고도 미끄러져 들기 좋은 위치다. 수목원은 대전엑스포 시민광장을 중심으로 동원과 서원으로 나뉜다. 6월의 수목원은 열대식물원, 장미원, 수생식물원이 인기다. 열대식물원을 출발해 장미원을 거쳐 수생식물원을 따라 암석원까지 가면 1시간여 동안 수목원의 핫플레이스를 얼추 둘러보는 셈이다. 열대식물원은 야자수, 열대과수, 맹그로브 등 열대 및 아열대식물 250여종을 보존한다. 워싱턴야자와 벵갈고무나무가 울창한 숲 그늘을 만들고, 말레이시아 국화인 하와이무궁화처럼 생소한 꽃도 지천에 핀다. 장미원은 오감이 호사를 누리는 공간. 모니카, 아바에 드 클루니, 에스메랄다 등 이국적인 이름의 장미가 저마다 진한 향기를 뽐낸다. 수생식물원은 호수와 정자가 호젓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름 바람에 몸을 맡긴 수생식물을 구경하며 동서로 뻗은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가면 동원 북동쪽, 암석원에 닿는다. 암석원 끝자락의 전망대는 계족산, 엑스포다리, 한빛탑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숨은 명소다.●‘철도 도시’ 대전을 간직한 소제동 철도관사촌 대전역 뒤편 소제동에 철도 근로자들이 몸을 누이던 철도관사촌이 있다. 1905년 경부선,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며 논밭밖에 없던 대전이 철도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철도 근로자들이 머물 곳이 필요해지자 1927년 소제동에 있던 호수 소제호를 매립해 철도 근로자용 관사촌을 만든 것이다. 일반 주택과 관사가 다른 점은 뭘까. 관사 외부는 삼각지붕과 ‘제00호’ 나무 현판이, 내부는 한 지붕 밑에 두 가구가 대칭으로 거주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마을에 오늘날까지 관사 40여채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개·보수를 한 곳이 태반인 데다가 밖에선 내부 구조를 알 길이 없다. 그런데도 관사를 식별할 수 있는 건 뾰족한 삼각지붕 덕이다. 목재 비늘판을 인 삼각지붕, 나무 전봇대, 지금은 없어진 대전·충남지역 소주 ‘선양’ 포스터가 마을의 100여년 전을 증언한다.소제동 철도관사촌 일대에 솔랑시울길이 조성돼 있다. 솔랑시울길을 중심으로 솔랑길, 시울길이 잔가지 치듯 뻗어 있다. 비좁은 골목이 이어지는 터라 어디를 기점 삼아 무엇을 보면 좋을지 감을 잡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정표가 될 만한 곳이 있다. 60여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대창이용원, 주민들 사랑방 역할을 하는 청양슈퍼다. 청양슈퍼 앞마당은 이따금 마을을 테마로 한 전시가 열린다. 관사촌 내 빈집을 창작 공간으로 쓰는 레지던시, 소제창작촌의 작가들이 기획한 것이다. 작가들은 마을 이야기를 보존하고 외부인에게 소개하며 문화해설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청양슈퍼에서 새둑길로 이어지는 길, 연노란 벽에 주민들을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옛 동네에 얽힌 시간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어 철도관사촌은 아직 건재하다. 글 이수린(유니에스Inc. 여행작가) 장명확(사진작가) ■ 여행수첩 (지역번호 042) →가는 길: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신탄진로를 따라간다. 신탄진IC에서 신탄진 방면으로 우회전 후 신탄진로를 3.4㎞가량 가다 장동 방면으로 우회전하고 ‘계족산성, 황톳길, 산림욕장’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장동산림욕장 주차장이다. 주차장 맞은편이 계족산 황톳길 입구다. →맛집 : 띠울석갈비(627-4242)는 계족산 산행 후 빈속을 채우기 맞춤하다. 참숯에 초벌한 갈비를 돌판에 올려내 고기에 참숯 향이 은은하다. 광천식당(226-4751)은 두루치기를 잘한다. 널찍하게 썬 두부에 칼칼한 양념이 밴 두부 두루치기, 오징어 두루치기가 대표 메뉴다. 마약양꼬치(621-9492)는 중국에서 양꼬치 집을 하던 부부가 운영한다. 마파두부에 향신료를 쓰지 않고 양꼬치 양념에 고수를 적게 쓰는 등 한국인 입맛을 배려했다. →잘 곳 : 굿모닝레지던스호텔휴(489-4000)는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객실 내에 주방 가구와 드럼세탁기가 있어 취사와 세탁이 가능하다. 호텔 그레이톤 둔산(482-1000)은 대전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100m 거리다. 1~2인용 스마트 싱글 객실부터 온돌형 객실까지 객실 선택의 폭이 넓다.
  • 개발호재 풍성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개발호재 풍성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부산 중심지에 대규모 주택사업으로 개발되는 신규 분양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산이 많은 부산에서 ‘평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인기가 높다. KTX 부산역에 들어서면 산등성이를 따라 아파트 및 주택이 발달돼 있는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산은 태백산맥의 말단부와 낙남 정맥의 일부로 여러 산들이 연속성을 가지고 산맥을 이루고 있어 전 지역에 산지분포가 많다. 특히 완만한 산맥보다는 급경사면을 가지고 있는 탓에 평지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달 견본주택을 연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부산 도심지에 위치한 대규모 브랜드단지로, 평지에 건설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7개 동 2,040가구(전용면적 59~84㎡), 오피스텔 1개 동 345실(전용면적 29~68㎡) 총 2,385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는 1,226가구, 오피스텔은 341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아파트는 지난달 29일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959가구(특별공급 267가구 제외) 모집에 6,349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6.6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최고 경쟁률은 18.83대 1로 전용면적 75C㎡타입에서 나왔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다. 이 일대는 향후 총 4,000여가구가 신규 공급되며, 총 5,200여 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완성될 전망이다. 여기에 북항 재개발 사업, 미군 55 보급창 공원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추진, 자성고가교 철거 등 대규모 개발 호재가 인근에서 진행 중이어서 향후 개발을 통해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분양 관계자는 “부산 중심부에 위치한 대규모 브랜드 단지가 평지 위에 공급되는 사례가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며, “주변에 대형 개발호재들이 줄줄이 있어 향후 기대감이 높고 청약조건까지 우수해 부산 청약 시장 열기가 다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계약은 이달 17일(월)부터 19일(수)까지 3일간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에 위치한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기업 中 하얼빈에서 줄기세포 화장품과 개성인삼 홍보

    북한 기업 中 하얼빈에서 줄기세포 화장품과 개성인삼 홍보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지난 15일 개막한 제6회 중러 박람회 전시관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북한 기업도 11곳이 부스를 차리고 제품을 홍보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중 한 부스에서는 판매원이 ‘줄기세포 살결물(화장수)’을 꺼내놓고 “바르면 살결이 고와진다”고 권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북한 업체들은 화장품뿐 아니라 건강식품, 의약품 등을 들고 나와 홍보했다. 개성인삼 관련 제품은 물론 우황청심환과 유사한 ‘안궁우황환’, 정력강화제, 비만약 등 종류가 다양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은하수 화장품’을 생산하는 평양화장품공장을 방문해 현지지도에 나서는 등 화장품 국산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1월 네 번째 중국 방문 때 중국의 전통 생약 제조업체 ‘동인당’을 방문했는데 이 업체를 북한식 개혁개방의 한 모델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도 있다. 이밖에 북한 업체들의 전시품 중에는 ‘유명 조각가들이 1년 6개월간 손으로 만든 꽃병’이라는 설명이 붙은 옥 제품을 비롯해 대형그림, 우표 등도 있었다. 북한은 지난 4월 말 베이징 옌칭에서 개막해 6월까지 이어지는 베이징 엑스포 북한관에서도 김일성화, 김정일화의 전시와 함께 김치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북한 업체들의 이번 박람회 참가는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이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 4월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를 돌며 외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오는 8월 하순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리는 중국-동북아 박람회에도 북한이 참가할 예정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파트 19층 높이 크루즈 한달 만에 여수 다시 찾아

    아파트 19층 높이 크루즈 한달 만에 여수 다시 찾아

    지난달 14일 여수항을 찾았던 아파트 19층 높이 초대형 크루즈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가 12일 여수를 다시 찾았다. 방문 인원은 승객 3947명, 승무원 1326명 등 총 5273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까지 여수엑스포공원을 비롯한 여수시 일원과 순천만 습지를 집중 탐방했다. 여수시는 여수엑스포터미널과 이순신 광장을 운행하는 승무원 전용 셔틀버스 8대를 운영해 편의를 제공했다. 중국어 입국심사 도우미를 배치해 신속한 입국을 돕고, 여수엑스포역·이순신광장·오동도 관광안내소에는 통역사도 배치했다. 박람회장 내에는 특산품 판매대와 플리마켓, 푸드트럭을 설치하고, KEB하나은행과 농협의 협조를 받아 환전소 2곳도 마련했다.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료지원반을 운영하고 여수소방서와 비상연락 체계도 유지했다. 시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객 방문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이번 크루즈에는 대만 주요 일간지 언론인과 여행작가, 파워브로거 등이 포함돼 있어 지역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는 오후 6시 여수항을 출항해 모항인 대만 기륭항으로 떠났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위기의 화웨이 “우리는 낙관하고 자신한다”

    위기의 화웨이 “우리는 낙관하고 자신한다”

    美 제재에 자신감… 구체적 대안 안 밝혀미중 무역전쟁이 기술 분야 전쟁으로 확전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제재로 창사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웨이의 샤오양(邵洋)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1일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CES 아시아 2019’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우리는 낙관하고 자신한다. 더욱 아름답게 세계를 연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 CSO는 “모든 큰 기술 변혁은 용감한 자에게는 게임과 같다”면서 “이 잔혹한 경쟁에서의 승리자는 시대의 강자가 돼 새로운 역사의 무대 위에 설 수 있고, 실패자는 신구 교체 속에서 도태해 퇴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는 상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가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 CSO는 지금은 화웨이에 어려운 시기가 아니라 가장 좋은 시기라는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중심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샤오 CSO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든 기기가 통합되는 방향에서 화웨이가 그 중심에 서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많은 가전업이 화웨이 중심의 생태계 안에 들어오게 하기 위해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같은 핵심 상품 외에 일반 가전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앞선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5G 네트워크 구축 분야를 선도했지만 미국 정부의 제재로 미국 기업들로부터 반도체 칩과 운영 프로그램 등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면서 독자 생존의 시험대에 올랐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서 화웨이가 구체적인 활로를 제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샤오 CSO는 이날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이후 어떻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는 ‘CES 아시아 2019’는 세계 최대 가전 쇼인 CES를 주최하는 미국의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아시아 지역 행사로 550여개 참가 기업 중 중국 기업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번 행사에는 스폰서로 참여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0여개의 한국 기업이 참여하지만 소규모 전시 공간 또는 미팅룸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개별적 제품 시연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13일까지 열리며 올해는 5G, AI,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등 첨단 자동차 기술, 증강·가상현실(AR·VR), 로봇 등 분야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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