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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신 쫓아준다” 女신도 50명 건드린 베네수엘라 목사 검거

    “귀신 쫓아준다” 女신도 50명 건드린 베네수엘라 목사 검거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여신도들을 불러내 성관계를 가져온 40대 베네수엘라 목사가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경찰은 여신도와 약속을 잡고 기다리던 목사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목사는 성범죄 경력이 있는 전과자였다.  경찰은 "목사에 대한 고발이 이미 여러 건 접수된 바 있다"면서 "수사를 진행하던 중 또 다른 여신도가 목사를 고발함에 따라 목사가 여신도를 불러낸 곳에서 잠복하다가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여신도는 "목사님이 여자 문제로 시끄럽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면서 "내게도 똑같은 제안을 하기에 주저하지 않고 신고를 했다"고 했다. 女 미겔 앙헬 쿠에토라는 실명이 공개된 이 목사는 45세로 베네수엘라 술리아주(州) 마라카이보에서 교회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목사의 행각을 보면 복음전파가 목적이었는지, 성관계가 목적이었는지 헷갈릴 정도다.  목사는 "당신에게 귀신이 붙어 있다. 귀신을 쫓아내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며 걸핏하면 여신도들을 불러냈다. 그는 귀신을 쫓아내려면 의식을 치러야 한다면서 성관계를 요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최소한 50명에 이른다. 피해자 중에는 복수의 미성년자가 포함돼 있다.  한 피해자는 "악령을 쫓기 위해선 성스러운 육체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목사님이 불러낸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목사는 귀신이 들렸다는 말이 통하지 않으면 구원이 걸린 문제라고 겁을 주기 일쑤였다. 자신과의 육체적 결합은 신비한 구원의 절차라며 "영혼구원의 조건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복수의 피해자들은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말에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워낙 많은 여신도들을 건드리다 보니 목사의 색욕은 신자들 사이에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뒤늦게 자신이 속은 사실을 알고 경찰에 사건을 고발한 여신도도 여럿이었다. 경찰은 "목사가 엑소시즘을 핑계 삼아 상습적으로 여신도들과 잠자리를 갖고 있다는 고발이 여러 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목사의 성범죄 경력은 이 과정에서 확인됐다.  수사 관계자는 "유사한 사건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번처럼 피해자가 많은 사건은 적어도 베네수엘라에선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딸을 성적으로 착취한 목사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는 등 최근 들어 사법부가 종교인의 성범죄에 대해선 더욱 엄중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체포된 목사에게도 무거운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크라 ‘엑소더스’… 하늘길도 불안, 주변국은 ‘난민 쓰나미’ 대비

    우크라 ‘엑소더스’… 하늘길도 불안, 주변국은 ‘난민 쓰나미’ 대비

    러시아의 침공 우려로 외국인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된 우크라이나에서 하늘길마저 얼어붙고 있다. 서방 각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편 난민 발생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50분간 통화했다. 두 정상의 공식적인 통화는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특히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담판’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 주는 의미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이 같은 초청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를 긴급 요청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및 OSCE 모든 회원국이 참석하는 회의를 48시간 안에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는 러시아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국경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폴란드 동부 치에하누프의 크시슈토프 코신스키 시장은 “난민 수용 인원과 이들을 위한 시설, 관련 비용 등을 제시하라는 (주 정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15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숄츠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매우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항공 운항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승객 175명을 실은 우크라이나 저가 항공사 스카이업 여객기가 전날 포르투갈령 마데이라섬에서 키예프로 향하다 항로를 바꿔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에 착륙했다. 항공기를 임대한 아일랜드 업체가 우크라이나 영공 진입을 불허했기 때문이라고 항공사 측은 설명했다. 네덜란드 KLM은 서방 항공사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행 여객기 운항 중단 계획을 밝혔고, 독일 루프트한자도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영공 폐쇄는 없다고 강변하면서 비행 안전 보장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데니스 시미할 총리는 “항공기 보험 및 임대 회사에 5억 9200만 달러(약 7080억원)를 할당할 것”이라며 “이 기금은 항공 상황을 안정시키고 해외에 있는 국민들의 귀환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순 ‘한복 공정’? 중국은 왜 개회식에 한복을 등장시켰나 [클로저]

    단순 ‘한복 공정’? 중국은 왜 개회식에 한복을 등장시켰나 [클로저]

    중국 내 여러 소수민족 통합, 국가 안정에 필요한족과 55개 소수민족 대상 일체화 박차한복 공정, 이 과정에서 시작자국 내 소수민족 대하는 타국 대처와 달라중국은 소수민족 흡수, 일원화 시도 지속해 문제“중국 내 소수민족 등장 퍼포먼스 맥락 이해해야 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복, 한반도와 조선족의 것이다.” (주한 중국 대사관)“중국, 한국 내 올림픽 관련 여론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한 중국 대사관)“미국, 한중 관계 교란시킨다” (중국 언론 보도) 이 모든 문장은 4일 동계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중 소수민족 퍼포먼스에 등장한 한복 논란에서 시작됐습니다. 퍼포먼스에 등장한 배우들은 각각 중국에서 인정한 소수민족의 복장을 입고 나와 오성홍기를 들어 보였죠. 본래 이런 역할은 올림픽 영웅이 하던 것과 달리 중국은 소수민족들에게 맡겼습니다. 국가 통합 의지를 전세계에 내보인 거죠. 이상한 부분이 있죠. 국가 통합 의지 대상에 한복이 들어간 것은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조선족이 들어간 것도 말이죠. 그 외 소수민족이라고 좋아할까요. 아무래도 모든 것이 이상합니다. 중국 내 존재하며 인정받은 소수민족들은 자치구, 자치현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 하나의 꿈” 이런 모습은 중국뿐일까요. 우리나라에도 차이나타운이 있고요. 인종의 용광로라 불리는 미국은 더할 나위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우리나라가. 이들을 중국처럼 그대로 흡수려고 하면서 대외적으로 “우리 문화”라고 천명한 적이 있던가요. 중국의 한복 공정 논란을 두고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거나 “조선족이 한복을 입지 뭘 입어야 하느냐”고 묻는 것은 올림픽의 상징성을 다소 배척한 주장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은 “한국 내 관련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고 하면서까지 이런 행동에 대한 정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을 합리화하고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소수민족들을 자국 내 문화로 흡수함으로써 중국 안의 혹시 모를 독립 가능성 등을 없애려 하고 있습니다. 그거 아시나요. 중국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말입니다. 그 때도 중국은 ‘하나의 중국, 하나의 꿈’ 슬로건을 내며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여러 소수민족이 있는 중국 특성상 국가 안정을 위해 다민족일체화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 공세는 강해지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주변국만 불편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서로 영향 주고받을 수밖에 조선족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조선족은 한국 내 유력 보수매체를 언급하며 그들이 논란을 키웠다고까지 주장했죠. 중국은 한복이 한국의 것이라고 한 적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중국 일부 매체들도 보도를 통해 한국 내 대선을 앞두고 한복 공정에 대한 과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실체 없는 논란이라는 주장이죠. 대선 후보가 한복 공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하면서도 조선족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이웃 나라에 대해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서 논란을 언급하기는 부적절하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성적 주장이라고 했죠. 조선족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맞는 말입니다. 실제 2000년 이후 한류의 영향을 받아 한복이 다시 중국으로 대거 유입됐고, 이 때문에 현재 조선족과 한국의 한복은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있죠. 조선족은 19세기 후기 한반도로부터 중국으로 대규모 이주한 한민족의 일부입니다. 이들은 한복이 1992년 한중수교 후 한복 세계화를 꾀하면서 조선족 방식의 한복을 한국식으로 변화시켰다고도 주장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실제 중국과 한반도는 과거부터 이웃 나라였으며 영향을 끊임없이 주고 받았기 때문에 서로의 복식에 당연히 변화를 줬을 겁니다.● 소수민족 독립 우려하는 중국,강한 일체화 시도하며 ‘무리수’ 중국의 올림픽 한복 공정 개회식 논란 관련 태도는 그래서 문제가 있습니다. 2018년 3월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통과된 수정헌법 제4조 제1항에 “국가는 소수민족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며 각 민족의 평등 단결과 상호 화해를 지킨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실제는 자신들의 권리와 이익에 소수민족의 문화를 흡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죠. 지난해 5월 중국 정부 제7차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인구는 1억 2547만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8.89%죠. 이들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소수민족 자치구역은 전체 국토면적의 약 64%를 차지합니다. 이들 중 34개 민족이 중국 인접국가에도 다수 거주하는 사람들이죠. 중국 육지 국경선 가운데 약 90% 이상의 국경선이 소수민족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국경선에 거주하는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소수민족이라는 건요. 중국이 통합정책으로 중국 내 소수민족을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묶으려는 강한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소수민족이라도 독립한다면 그 파급효과가 다른 소수민족들에게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이 개회식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명백한 주권국가가 있는데 한복을 소수민족의 의상으로 등장시킨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의를 준 것은 정확한 진단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일체화 시도에 명백한 본류가 있는 조선족까지 넣은 것은 중국 자신들만 생각한 위험한 시도라는 지적인 것이죠. ● 소수민족 탄압도 지워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의 소수민족 관련 행태를 두고 화가 난 건 한국만이 아니었습니다. 미국 역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 미화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마지막 성화 주자로 이 지역의 인물이 등장했는데, 이 지역에 존재하고 있는 인권 탄압 문제를 올림픽을 통화 미화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었습니다. 이 역시 중국이 내부의 소수민족 관련 문제를 올림픽으로 미화해 선전하는 맥락으로 읽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국은 여기에도 강하게 반발했지만, 우리는 그것이 중국의 전형적 반응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대외적 한복 공정 시도나 한국에 대한 문화 공정 시도에 대해 우리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상당수 네티즌들이 중국의 한복 공정 관련 게시글 등에 가서 영어로 한국 문화를 설명하는 댓글을 다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주도권 뺏기기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기록’ 중국 지린성 지안현에 있는 고구려 벽화고분 속 점박이 무늬 한복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한복 역사를 증명하는 자료로 줄곧 쓰여 왔습니다. 이 고분은 5세기 무렵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1935년에 처음 발굴, 조사됐어요. 벽화 중 가무배송도에는 무덤 주인을 춤과 노래로 떠나 보내는 장면이 담겼죠. 주목할 건 복장입니다. 이들은 윗도리, 바지, 긴 두루마기 디자인의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있죠. 윗도리와 바지를 입은 사람들의 옷 배색도 서로 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복과 아주 유사하죠. 이들은 고구려 의복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됐습니다. 실제 이러한 고증을 따라 인기 가수 아이유와 ‘중화권 남신’ 배우 이준기가 등장했던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시청률은 낮았지만 복식 재현 등을 두고 호평 받았습니다. 드라마에 엑소 백현 등의 K팝 스타가 등장했고 현재에는 명백한 주연급 배우로 성장해 있는 강하늘, 남주혁도 출연했죠. 이 때문에 한류 열풍이 거센 중국에서도 이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훈훈한 후문입니다. 방영 당시보다 추후 배우들의 유명세를 타고 입소문을 탔다는데요. 이 드라마는 본래 중국 인기 드라마인 ‘보보경심’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문화 공정’에 품격 있게 맞서는 역 문화 수출로 ‘문화 홍보’가 된 셈일까요.  “When they go low, we go high.” 미셸 오바마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입니다.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 반복되는 중국의 문화 공정 시도에 이 말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 ‘코로나 가짜 뉴스 방치’ 스포티파이 ‘엑소더스’, 누구에게 잘못 있었나

    ‘코로나 가짜 뉴스 방치’ 스포티파이 ‘엑소더스’, 누구에게 잘못 있었나

    스포티파이 인기 팟캐스트서백신 관련 가짜 뉴스 퍼트려유명인 이탈 이어지자 늑장 대응지난해 국내에도 진출했지만 현지화 전략에 실패했다는 평을 받았던 스포티파이가 백신 관련 가자 뉴스로부터 대중을 보호하지 않아 비판받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다.  뉴욕타임스·CNN비즈니스·UPI뉴스·9to5Mac이 5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코미디언 존 로건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가짜 뉴스에 관련해 스포티파이가 늑장 대응을 하며 비난받았다. 논란에 즉각 대응하지 않고 이날에야 슬쩍 일부 방송을 지웠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존 로건이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를 공유하는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에 이르러셔야 그의 방송분 중 일부를 삭제했다. 이를 두고 유명인들 사이에서 이탈 주장이 나오자 그제서야 반응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나온다. 살제 현지 유명인들이 “백신 관련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로건 때문에 이 플랫폼을 떠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었다. 포크록 가수 닐 영이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음원을 내리고 싶다고 공개 요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부부, 영국 해리 왕자 부부도 이탈을 준비한다는 현지 보도가 전해졌다. 존 로건은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더 조건 익스피리언스’에서 토크쇼를 진행했는데, 이중 코로나19 백신 음모론을 퍼트리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됐다. 코너 인기도 때문인지 침묵하던 스포티파이가 논란이 확산하자 그제야 늑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추측했다. 스포티파이는 존 로건의 팟캐스트 녹음분 중 70편을 삭제했다. 다만 삭제된 분량은 2009~2018년 녹음된 것이다. 이 시기는 코로나19 백신 관련한 방송이 올라왔던 것은 아니어서, 구체적인 삭제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퍼졌다. 스포티파이는 구체적인 삭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건과 그의 팟캐스트 방송 출연진은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등의 가짜 뉴스를 퍼트려 논란을 일으켰다. 로건이 스포티파이에서 수년간 팟캐스트를 진행한 점 등 때문에 스포티파이는 그를 일찍이 제재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는다. 실제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회사 직원들 간의 타운홀 미팅에서 조 로건을 두고 “회사 경쟁력 확보를 필수 요소”라고 했다는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다. 로건은 2009년 온라인 방송을 시작해 유튜브 스타덤에 올랐다. 2020년에는 스포티파이와 독점 계약을 했다. 그가 진행하는 더 조건 익스피리언스는 스포티파이 인기 팟캐스트다. 이전엔 애플 팟캐스트에서 방송을 진행했었다. 로건은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이 일으킨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일쯤 사과 영상을 올리며 “균형잡힌 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또한 “잘못된 정보를 전하지 않겠다”면서 “팟캐스트 방송에서 사람들과 단순 재미를 위해 대화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른 역할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현지 매체는 로건이 단순히 스포티파이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전했다면 스포티파이의 잘못이 아니겠지만, 스포티파이가 지난해 로건과 계약을 통해 해당 방송들을 플랫폼으로 들였다는 점에서 스포티파이의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국내에 상륙, 현지화를 무시한 가격을 책정했다는 비판에 휩싸이며 좀처럼 구독자를 확보하지 못했었다. 이를 두고 현지화 전략에 실패했다는 초기 진단도 나온 바 있다.
  • [우주를 보다] 나무 그루터기 같네…화성 기후 역사 품은 ‘나이테 크레이터’

    [우주를 보다] 나무 그루터기 같네…화성 기후 역사 품은 ‘나이테 크레이터’

    언뜻 보면 나무 그루터기와 같은 화성의 운석 충돌구가 새롭게 공개됐다. 유럽우주국(ESA)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화성탐사선 엑소마스가 보내온 ‘나이테 크레이터’라는 이름의 운석 충돌구 사진 한 장을 발표했다. ESA에 따르면, 나이테 크레이터는 사실 얼음이 풍부한 운석 충돌구로 내부 모양을 연구하면 나이테로 지구의 과거 기후에 관한 정보를 얻듯이 화성의 기후 역사를 추정할 수 있다. 나이테 크레이터는 지난해 6월 13일 엑소마스에 탑재된 고성능 카메라에 의해 처음 포착됐다. ESA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공동으로 추진한 엑소마스는 2016년 3월 14일 발사돼 7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 19일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본격적인 탐사 임무는 2018년부터 시작됐다. 나이테 크레이터는 화성 북부의 아시달리아 평원 안에 있다. 이 평원은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인 맷 데이먼이 갑작스러운 모래폭풍으로 조난 당한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현재 이런 평원에 과거 거대 바다인 대양이나 다른 수역이 존재했을지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 그 수면은 아마 얼음으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ESA는 “나이테 크레이터의 내부에는 얼음을 포함한 퇴적물이 있다”면서 “이런 퇴적물은 화성의 역사 초기에 쌓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시 화성 자전축의 기울기 때문에 얼음을 포함한 퇴적물은 현재보다 낮은 위도에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자전축 기울기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계절 변화를 일으키지만 지구와 달리 오랜 시간에 걸쳐 극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레이터 안에 생긴 여러 모양의 균열은 계절에 의한 기온 변화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온 변화에 맞춰 얼음을 풍부하게 포함한 물질이 팽창하거나 수축해 최종적으로 균열이 생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소마스는 관측 임무 외에도 화성 대기 중 기체를 분류하거나 지표를 지도화해 물이 풍부한 지역을 찾고 있다. 이런 임무에 따라 과학자들은 화성에 있는 물의 역사와 과거 생명체가 번성했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더 다양한 지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SA는 내년에는 고대 바다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탐사로버를 보내 지하를 살펴 생명의 흔적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나랏돈으로 비트코인 산 대통령… 폭락하자 또 ‘물타기’

    나랏돈으로 비트코인 산 대통령… 폭락하자 또 ‘물타기’

    세계 최초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40) 대통령이 올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지만,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폭락장에 지친 기존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켈레 대통령은 ‘물타기’(매매에서 자신이 매수한 코인의 가격이 떨어졌을 때 추가로 매수함으로써 평균단가를 떨어 뜨리는 매매법)로 41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9월부터 정부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내역으로만 최소 1391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단가는 5만1056달러로, 총 매수 비용이 7100만 달러일 것이라고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대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엘살바도르의 투자 손실이 2000만 달러(약 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최근 비트코인 하락세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했다며 1500만달러(180억원)를 들여 410개의 비트코인을 더 샀다고 밝혔다. 이로써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801개로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하면 시장의 건전성, 금융의 안정성 그리고 소비자 보호에 큰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법정통화에서 제외하라고 엘살바도르 정부에 촉구했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에 “알겠어, IMF. 그거 참 좋네”라는 심슨 영상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사타에서 열린 중남미 비트코인·블록체인 컨퍼런스 폐막식에서 남동부 해안도시 라우니온에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할 것이며, 도시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근 콘차과 화산에서 이름을 따온 화산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까지 오르고, 올해 2개 국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그의 희망회로와는 다르게 비트코인은 급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정부가 보유 비트코인의 일부를 다시 달러로 전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도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 불확실한 경제 정책으로 엘살바도르 국채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커뮤니티 레딧의 비트코인 게시판에서 엘살바도르의 상황을 전하고 있는 한 회원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한 대응 등 암호화폐 관련 엘살바도르 정부의 교육이 불충분하고, 정부가 운영 중인 암호화폐 전자지갑 ‘치보’ 애플리케이션의 오류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로 계정을 만들고 이를 통해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려는 범죄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비트코인 가격 조정은 보통 30~50% 범위에서 이뤄졌다”며 현 상황을 조정권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긴축 전망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가 ‘암호화폐 겨울’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 비트코인 4000만원대 반토막… 엑소더스냐, 저점 매수냐

    비트코인 4000만원대 반토막… 엑소더스냐, 저점 매수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일주일째 4000만원대 횡보를 이어 가면서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엇갈린다. 부진에 지친 기존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이어지는 한편 일부는 낮은 가격대에서 저점 매수를 노리고 있다. 26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4618만원대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업비트 종가(한국시간 오전 9시) 기준 8140만원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11월 8일과 비교하면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절반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 현재 국내외 시장이 마주하고 있는 원자재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및 긴축 우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4분기 초반 암호화폐는 고고한 상승세를 보이며 흔들리는 국내외 증시와 별개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암호화폐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가격 흐름이 국내외 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초와 비교해 전날까지 22.5%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1만 5832.8에서 현지시간 24일 1만 3855.13으로 12.5% 하락했고, 코스피 역시 올 들어 2700선을 위협받으며 9%가량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주식 시장과 다른 건 가격상승 제한폭이 별도로 없고 24시간 돌아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가격 변동폭도 더 크다. 유명 인사의 말 한마디에 가격이 오르내리던 기존 특성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이슈도 가격 변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올해부터 암호화폐 과세가 시작되면서 제도권 안에서의 관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했으나, 과세가 유예되면서 완전한 제도권 편입은 미완성으로 남았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과세가 시작될 경우 암호화폐 비과세 한도를 높이고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3월 대선 역시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지지선을 3500만~4000만원으로 봤다. 이 지지선이 깨지면 낙폭이 급격하게 커질 수 있어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내와 달리 해외의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이미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된 상태인데, 이들은 위험을 감지하면 리스크가 큰 자산부터 처분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유동성 흡수 움직임을 보이니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하거나 지속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미 가격대가 무거워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는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기술 중심의 알트코인을 공략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엘프, 코스모스 등의 알트코인은 비트코인과 달리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장기적으로는 기술력을 갖춘 메인넷 중심의 알트코인이 올해 시중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본다”며 “이미 암호화폐에 투자를 했다면 가격이 많이 빠진 현시점에서 손절을 하기보다는 홀드를 하는 게 자산을 지키기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암호화폐 가격이 충분히 바닥을 다진 후 2월 초가 되면 매수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원화마켓 수수료 현금영수증 발급을 통해 절세 혜택을 노려 볼 수도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 수수료는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 대상은 아니지만 일부 거래소의 경우 휴대폰 번호 혹은 사업자등록번호 등록을 거쳐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 두나무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원화마켓 수수료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소득공제를 챙기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김태영 선생/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김태영 선생/우석대 명예교수

    대학에 입학하던 1972년 가을 학기는 허망하게 끝났다. 10월 유신으로 2학기 중간시험이 끝나자마자 휴교령이 내려졌다. 대학은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긴 동면에 들어갔다. 한국사학자 김태영 선생이 ‘논어 특강’을 열어 주셨다. 참가자는 10여명. 학점과 상관없는 순수 공부 모임으로 두 달간 진행됐다. 나는 김태영 선생의 ‘논어 특강’ 진도에 맞춰 대학 도서관에서 꼬박 두 달 동안 옥편 들고 씨름하면서 오로지 논어만 읽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논어의 바다’에서 오직 논어만 생각하며 지낸 두 달이었다. 스무 살에 만난 논어였다. 그 후 기독교로 전향하고, 서양사로 엑소더스하면서 ‘논어의 바다’에서 거리를 두게 됐지만, 그리고 그때 읽은 논어에서 머리에 남은 건 몇 구절밖에 안 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 읽은 논어가 마음의 양식이 된 듯하다. 흔들리던 삶을 잡아 준 버팀목이었다. 지금도 논어는 푸근한 고향 느낌이다. 그러므로 김태영 선생은 고마운 ‘독서의 은인’이시다. 10여년 전 선생 생존 시 그 시절 논어 공부하던 얘기를 했더니 정작 본인은 전혀 기억이 없으신 듯 뜻밖이라는 표정이었다. 서양사로 갈아탄 제자가 웬 논어 타령이란 말인가. 미국 시인 롱펠로의 시 ‘화살과 노래’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나는 공중을 향해 화살을 쏘았으나 화살은 땅에 떨어져 찾을 수 없었다. 나는 공중을 향해 노래를 불렀으나 노래는 땅에 떨어져 찾을 수 없었다. 세월이 흐른 후 참나무 밑동에 그 화살은 원래 모습대로 꽂혀 있었고, 그 노래는 처음부터 마지막 구절까지 친구의 가슴 속에 박혀 있었다.” 노래를 부른 이는 까맣게 잊었어도 그 노래는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는 법이다. 개인적인 얘기지만, 내가 김교신(1901~1945)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도 논어인 듯싶다. 김교신은 논어를 ‘구약’으로 삼았던 지사적 그리스도인이다. 논어는 그의 정체성의 중요한 일부였다. 그가 논어를 인용해 동시대 일부 목사들을 비판하는 장면은 통쾌하다. 지난 11일 별세한 김태영 선생은 조선 사회경제사와 사상사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학자지만, 내겐 논어의 세계를 열어 준 고마운 스승이다. 선생님, 영복을 누리소서.
  • 집값 폭등에 ‘서울 엑소더스’ 심화… 경기·세종·제주로 간다

    집값 폭등에 ‘서울 엑소더스’ 심화… 경기·세종·제주로 간다

    지난해 주택 거래 감소로 인구이동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는데도 서울을 떠난 인구는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폭등한 집값을 견디지 못하고 경기를 비롯한 지방으로 빠져나간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다. 이주자들은 서울과 같은 구도심에서 벗어나 거주 환경이 비교적 쾌적한 세종·경기·제주·강원 등지로 많이 옮겨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통계청의 ‘2021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이동자 수는 721만 3000명으로 2020년보다 52만 2000명(6.7%) 감소했다. 인구이동이 감소한 건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4.1%로 전년 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와 주택 거래가 줄어든 것이 인구이동 감소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의 순유출(전출자-전입자) 인구는 10만 6243명으로 2020년 6만 4850명에서 4만 1393명(63.8%) 늘었다. 전체 인구이동이 줄었는데도 서울에서 빠져나간 사람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서울의 인구이동률은 -1.1%였다. 서울과 함께 인구가 유출된 지역은 울산, 대구, 대전, 부산, 경남, 광주, 전북, 전남이었다. 반대로 경기는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더 많아 15만 517명이 새로 넘어왔다. 특히 서울을 떠난 사람 3명 가운데 2명(63.8%)이 경기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인구 순유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이었다. 지난해에만 1만 4085명이 새로 유입됐고, 100명당 비율은 3.9%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세종으로 유입된 인구의 30%는 대전에서 넘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경기(1.1%), 제주(0.6%), 강원(0.4%), 충남(0.4%), 인천(0.4%), 충북(0.4%), 경북(0.1%) 순이었다. 권역별 이동자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외곽 중심의 수도권에 5만 6000명, 세종 중심의 중부권에 2만 4000명이 새로 유입됐다. 반면 호남권에선 1만 6000명, 영남권에선 6만 7000명이 빠져나갔다.
  • “김연아 뜨면 매출 2배”…디올의 이유있는 변신 [명품톡+]

    “김연아 뜨면 매출 2배”…디올의 이유있는 변신 [명품톡+]

    수지·지수…디올의 다음 선택은공격적 ‘스타 마케팅’ 이어가는 디올‘피겨 여왕’ 김연아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장품 사진 1장을 게재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에게 받은 협찬 파운데이션 쿠션 제품과 자신의 얼굴을 담은 것이다. 해당 제품엔 ‘YUNA’라는 이니셜이 새겨졌다. ● ‘파급효과’ 노린 ‘똑똑한’ 선물 디올은 유명 ‘앰버서더’(브랜드 홍보 파트너)에게 자사 제품을 제공하며 그들의 이름을 ‘SUZY’, ‘DALGOM’ 등으로 새긴다. 맞춤 제작 가방을 선물한 것이다. 디올은 이를 통한 입소문 효과를 노린다. 앰버서더의 인스타그램 파급력을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 일반 소비자 역시 디올 제품을 구매하며 자신의 이니셜을 추가 금액 지불 후 새길 수 있다. 스타를 따라하되 자신의 이름을 새겨 차별화할 수 있도록 ‘나만의 것’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는 MZ세대의 차별화 열망을 노린 것이다. ● MZ 파급력 높은 스타만 골라김연아 외에도 가수 겸 배우 수지와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니셜을 새긴 제품을 공개했었다. ‘SUZY’는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이니셜, ‘DALGOM’은 지수 반려견 이름이다. 수지는 2017년 디올 ‘하우스 프렌즈’로 발탁됐다. 하우스 프렌즈는 본사 브랜드 홍보를 대표하는 스타 앰버서더를 일컫는 말이다. 디올은 ‘글로벌 앰버서더’ 개념을 비교적 최근에 도입했는데, 이 때 블랙핑크 지수가 발탁돼 화제였다. 지수는 2020년 ‘디올 패션 뮤즈’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패션·뷰티 글로벌 앰버서더’가 됐다.같은해 12월엔 엑소 세훈도 ‘디올 맨 앰버서더’가 됐다. 그 역시 지난 2020년부터 관련 활동을 이어오다가 앰버서더 명칭을 받았다. 디올은 방탄소년단도 놓치지 않았다. 현재는 모기업 LVMH의 모델이지만, 2019년 당시 디올은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디자인 의상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무대 의상으로 제공했었다. ● 김연아와 디올의 오랜 인연 비결은디올은 김연아의 파급력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김연아를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엑소 세훈의 사례처럼, 김연아 역시 앰버서더 선정 이전부터 디올의 브랜드 화보를 촬영하는 등 활동을 해왔다. 디올이 김연아의 파급력을 느꼈던 인연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김연아가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를 사용하는 사진은 ‘김연아 립밤’이란 이름으로 ‘국민 립밤’ 칭찬까지 들었다. 당시 김연아는 2013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 기자회견장에서 연기 순서 추첨을 기다리며 립글로우를 발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참이었다. 해당 립글로우는 투명한 제형이나 바르면 분홍색이 돼 자연스러운 혈색을 돌게 하는 게 제품 특징으로 본래 베스트셀러에 속했다. 다만 협찬이 아니라 스스로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입소문을 더 탔다. 튀지 않는 발색과 김연아 선수의 조합은 립글로우 매출을 2~3배 올렸다. 당시 디올은 김연아가 립글로우를 바르기 전 하루 1000개 팔리던 매출이 이후 3000개 이상 뛰었다고 홍보했다.
  • 엑소 전 멤버 ‘크리스 스캔들’ 폭로 여성, ‘中 올해의 여성’ 선정돼 논란

    엑소 전 멤버 ‘크리스 스캔들’ 폭로 여성, ‘中 올해의 여성’ 선정돼 논란

    중국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신주간(新周刊)이 ‘2021년 중국10대여성’에 중화권 톱스타 왕리홍의 전 부인 리징레이와 엑소 전 멤버 크리스의 미성년자 성폭행 스캔들을 수면 위로 올린 두메이주가 선정돼 논란이다.  리징레이는 지난달 왕리홍에 의해 이혼 소속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전 남편이자 중화권 톱스타로 불렸던 왕리홍을 겨냥해 “그가 도시마다 잠자리 파트너를 뒀다”며 충격적인 폭로를 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리 씨의 폭로는 두 사람의 이혼이 공식화된 지 단 이틀 만에 벌어진 것이었다.  가수이자 배우인 왕리홍은 영화 ‘색, 계’에서 여주인공 탕웨이의 대학 선배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얻은 인물로, 리 씨는 지난 2013년 11월 1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왕리홍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논란이 된 이유는 2021년 중국 10대 여성 중 한 사람으로 왕리홍의 전 부인 리징레이와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두메이주 두 사람의 선정을 두고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과도한 평가’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징레이, 두메이주와 공동으로 중국10대 여성으로 선정된 인물에 우주인 왕야핑과 중국 최초의 무료 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한 장구이메이 교장이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은 후자 두 사람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의 중국 10대 여성으로 꼽힌 우주인 왕야핑은  지난해 11월 중국 선저우호의 유인 우주선 비행자로 선정됐다. 그를 포함한 총 3명의 우주 비행사들은 중국 유인 우주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왕야핑은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라는 유일무이한 타이틀을 가진 인물이다. 장구이메이 교장 역시 중국에서 대표적인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힘쓴 인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장 씨는 지난 2008년 윈난성 리장시에 화핑 여자고등학교를 설립했다. 그 후 지금껏 줄곧 수업료와 기숙사비 전액을 무료로 운영해오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앞서 올해의 여성으로 꼽힌 왕리홍의 전 부인 리징레이와 엑소 전 멤버 크리스의 스캔들을 공론화한 두메이주에 대한 과도한 평가에 ‘불쾌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한 네티즌은 “리 씨와 두 씨 두 사람 모두 여성이자, 피해자라는 전제가 달렸지만 평생을 왕리홍의 뒤에 숨어서 살며 이혼 후에도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청구한 리징레이와 왕야핑 우주비행사, 장구이메이 교장의 삶을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평범한 누리꾼들은 이번 선발 명단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선발 명단이 화제성을 얻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여성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효과는 오히려 후진했다는 평가를 면하기 어렵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떻게 4명의 여성을 모두 한 선에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앞선 리 씨와 두 씨 두 사람은 자신 개인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한 여성인 반면 장구이메이 교장이야 말로 여성의 권익 향상에 삶을 바친 인물이다. 이번 10대 여성에 이들이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은 장 교장의 입장에서는 존중보다 모욕에 가까운 처사로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현지에는 리징레이가 왕리홍과의 비공개 이혼 과정 중 2억 위안(약 373억 원)를 요구, 이 중 약 1억 5천만 위안(약 280억 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 시사주간지 신주간 측은 “올해의 여성에 선발되는 인물이 반드시 독립적 성향을 가진 여성일 필요는 없다”면서 “논란이 된 두 명의 여성들의 폭로로 감춰왔던 더러운 속내가 외부에 드러난 효과가 있었다”며 비판에 선을 그었다. 
  • 하이브·SM, 지난해 음반 판매량의 절반 차지했다

    하이브·SM, 지난해 음반 판매량의 절반 차지했다

    2021 음반 판매량 약 5700만장두 회사 합치면 전체 57% 육박방탄소년단·세븐틴·NCT 등 선전한국 음반 시장이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경신한 가운데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전체 음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에 따르면 2021년 상위 400위 기준 앨범 판매량은 약 5700만장으로 전년보다 36.9%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케이팝의 세계적 인기는 지속되면서 CD 등 피지컬 앨범 판매량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키워낸 하이브와 지난해 에스파 등 히트 신인을 배출한 SM엔터테인먼트가 음반 시장을 쌍끌이 했다. 2021년 연간 앨범 차트 상위 100위 안에 든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 가수 앨범은 총 26개로 연간 누적 판매량은 1523만 1390만 장이었다. 이는 연간 판매량 상위 100위 앨범의 전체 판매량 중 33.5%를 차지한다. 하이브 소속 가수 중에는 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세븐틴 등 주요 그룹이 이끌었다. 지난해 5월 BTS가 발표한 싱글 ‘버터’는 299만 9407만장이 팔려 음반 판매량 1위에 올랐다.SM엔터테인먼트도 1700만장 이상 음반을 판매했다. SM에 따르면 작년 소속 아티스트가 발매한 25장의 앨범은 1504만 3000여장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작년 이전에 발매된 구보도 257만 8000여장이 팔려 총 판매량이 1762만 1000여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숫자라고 SM은 설명했다. 하이브와 SM의 앨범 판매량을 합치면 전체의 57%에 육박한다. SM은 지난해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그룹부터 유노윤호, 슈퍼주니어-D&E, 키, 태민, 카이, 웬디, 조이 등 유닛 및 솔로 활동이 활발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칼럼에서 “피지컬 앨범 판매량은 콘서트가 다시 정상화될 경우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겠지만, 연간 판매량 5000만 장대를 기반으로 중 장기적 관점에서는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BTS·세븐틴 등 하이브 가수들 앨범, 11년간 5000만장 팔렸다

    BTS·세븐틴 등 하이브 가수들 앨범, 11년간 5000만장 팔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이 소속된 하이브 레이블즈가 지난 11년간 5천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가온차트가 최근 발표한 연간 누적 앨범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하이브 레이블즈 산하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은 총 5067만 7254장에 달했다.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에는 BTS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을 비롯해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등의 음악 레이블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BTS의 음반이 이 기간 총 3278만 3223장 팔렸다. 2011년 이후 데뷔한 솔로 가수와 그룹 전체를 통틀어 누적 판매량 1위다. BTS가 2020년 2월 내놓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 앨범은 지금까지 460만장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데뷔한 세븐틴은 총 1020만 1354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발표한 미니 앨범 ‘유어 초이스’, ‘아타카’ 등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고, 뉴이스트의 누적 앨범 판매량도 185만 641장으로 집계돼 하이브 레이블즈 산하 모든 보이그룹이 100만 장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솔로 가수의 앨범 누적 판매량에서는 엑소 백현과 소녀시대 태연이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 백현은 ‘시티 라이츠’,‘딜라이트’, ‘밤비’ 등 총 3장의 음반이 265만 7711장 팔린 것으로 집계돼 솔로 가수 가운데 가장 많았다. 앞서 백현은 ‘딜라이트’와 ‘밤비’ 음반 모두 100만장 이상 팔리면서 엑소 그룹과 솔로 통산으로 8번째 ‘밀리언 셀러’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어 강다니엘(141만 2081장)이 누적 앨범 판매량 2위를 기록했고, 김호중(109만 2933장), 태연(105만 1567장), 샤이니 태민(100만5665장)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 최민식·설경구마저… OTT 엑소더스

    최민식·설경구마저… OTT 엑소더스

    제2의 ‘오징어 게임’은 또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따내며 전 세계적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향하는 국내 영화계 인력들이 또다시 히트작을 낼 것인지 관심이 높다. ‘오징어 게임’은 연출부터 미술, 음악 감독과 스태프에 이르기까지 영화계 인력이 대거 투입됐고, 이정재, 허성태 등 스크린에서 활약하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그간 응축된 한국 영화의 저력이 폭발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외에도 ‘지옥‘의 연상호, ‘D.P.’의 한준희 감독 등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들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에 처음 도전해 큰 성공을 거뒀다. OTT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으로 동시 공개된다는 점 때문에 영화와 이질감이 적어 장르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내용과 형식도 자유로운 데다 해외 OTT를 타고 전 세계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영화계 중견 배우와 감독들의 OTT행이 줄을 잇고 있다. ‘정통 영화배우’로 인식되던 최민식은 지난 6일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카지노’(가제)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최민식이 OTT 오리지널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마 출연은 1997~1998년 방송된 MBC ‘사랑과 이별’ 이후 24년 만이다. 디즈니+는 이 작품에 제작비 2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를 통해 성공하게 되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범죄 액션물로 영화 ‘범죄도시’로 688만명의 관객을 모았던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다.넷플릭스도 중견 감독들의 첫 OTT 드라마 도전작들을 대거 선보인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등 범죄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황정민과 하정우가 의기투합한 ‘수리남’이 대표적이다. 영화 ‘해피 엔드’, ‘은교’, ‘4등’, ‘침묵’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의 ‘썸바디’와 영화 ‘관상’의 한재림 감독의 ‘현혹’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거장 반열에 오르고 있는 이준익 감독은 올해 국내 OTT 티빙 오리지널 ‘욘더’를 통해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다. SF 장르로 한지민, 신하균 등이 출연한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병헌 감독은 올 상반기 국내 OTT 왓챠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의 각본과 총감독을 맡아 학원물에 도전한다.중견 배우들의 OTT행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도연과 설경구는 지난 4일 영화 ‘길복순’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처음 출연한다고 밝혔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혜수는 다음달 공개되는 넷플릭스 법정 휴먼 드라마 ‘소년심판’을 통해 처음 OTT와 만난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SF 영화 ‘괴이’를 선보인다. 강수연의 11년 만의 복귀작이자 첫 OTT 출연작이다. 이처럼 그간 OTT에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던 중견 감독과 배우들이 OTT행을 선언하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작 영화의 투자 및 제작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등 영화계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영향도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극장에 걸리지 못한 신작 영화만 100편이 넘는 것과 달리 드라마 시장에는 단편부터 장편까지 300편이 넘는 작품들이 제작 대기 중”이라며 “올해 한국 시장 진출 예정인 HBO 맥스를 비롯한 해외 OTT들이 국내 대형, 중소 영화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OTT를 통해 글로벌 스타가 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OTT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화성으로, 달로 우주탐사 가속도… 합종연횡 나선 우주강국

    화성으로, 달로 우주탐사 가속도… 합종연횡 나선 우주강국

    우주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양적으로 팽창한 각국의 우주 경쟁에 민간업체까지 가세하며 우주 탐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올해 흥미진진한 우주 이벤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주 강국들은 전략적 합종연횡을 마다하지 않고 우주에서의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스페이스론치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는 1957년 옛 소련이 스푸트니크호 발사를 성공시키며 우주 시대의 막을 연 이래 가장 많은 우주발사체가 궤도비행에 성공한 해로 기록됐다. 전년보다 26% 증가한 144대의 우주발사체가 쏘아 올려졌고 133대가 궤도에 안착했다. 이 중 유인우주선은 8대였으며 모두 발사에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치열한 우주 경쟁이 예상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해 개발해 온 차세대 대형 로켓 ‘스페이스론치시스템’(SLS)을 3월 중순에서 4월 사이 발사할 예정이다. SLS는 길이 111.25m, 지름 8.4m인 2단 로켓으로 약 95t의 화물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1회 발사 비용만 약 20억 달러(약 2조 3800억원)에 이른다. 향후 달 거주와 화성 탐사 전초기지 확보까지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도 이르면 3월 중 첫 궤도 시험비행에 나선다. 랩터 엔진 29개로 구성된 ‘슈퍼헤비’ 로켓이 스타십을 싣고 잠시 궤도비행을 한 후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침수하게 된다. 보잉은 5월 중 유인 캡슐 ‘CST-100 스타라이너’ 무인 시험비행을 시작한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은 하반기에 첫 궤도 로켓 ‘뉴 글렌’을 선보인다. 러시아는 달 남극을 탐사할 ‘루나25’를 발사한다. 지난해 10월 예정이었나 착륙시스템에 문제가 확인돼 오는 7월 이후로 연기됐다. 루나25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 러시아는 1976년 루나24 이후 46년 만에 달에 복귀하게 된다. 인도도 2019년 여름에 실패로 끝난 달 착륙에 다시 도전한다.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공동 추진하는 엑소마스 계획의 행성표면 탐사로봇 ‘로절린드 프랭클린’은 9월쯤 발사되며 2023년 6월 화성에 착륙할 계획이다. 세계 17개국이 운영에 참여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 퇴역을 앞둔 가운데 중국이 짓는 새 우주정거장 ‘톈허’가 연내 완공된다. ‘톈허’의 핵심 모듈이 지난해 4월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며, 올해 중순과 말에 다른 모듈들이 차례로 발사된다.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개발한 ‘한국형 달 궤도선’(KPLO)은 8월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발사된다. 지난해 10월 궤도 진입에 실패했던 ‘누리호’는 설계 오류 등을 보완해 하반기 이후 시험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이 앞서 나갔던 우주 개발에 경쟁국이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국가항천국(CNSA)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는 이르면 2027년까지 국제달연구기지(ILRS)를 건설하는 것을 포함한 우주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위성 등 우주발사체가 급증하면서 국제 공조 필요성도 제기된다. 로버트 피어슨 미국 듀크대 국제연구센터 연구원은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우주의 유익한 사용에 관한 공통의 규칙과 규범이 필요하다”며 “미국은 2022년 우주 안보를 위한 세계 정상회담을 소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한국은 속국, 무릎 안 꿇어”…큰절 안 한 중국인 아이돌 사건, 한국 비하로 이어져

    “한국은 속국, 무릎 안 꿇어”…큰절 안 한 중국인 아이돌 사건, 한국 비하로 이어져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인 걸그룹 멤버의 큰절 거부 논란이 중국까지 전해졌다. 지난 2일 한국에서 걸그룹 에버글로우의 중국인 멤버 '왕이런' 큰절 거부 논란이 일자, 중국에서는 "과거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등 역사 비하가 재점화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한국 언론 기사와 한국인 반응을 번역해 보도하면서 갈등을 부추겼다. 과거 한국에서 활동하며 큰절을 거부했던 다수의 중국인 아이돌 멤버 사례까지 끄집어냈다. 8일 중국 관영 관찰자망은 "사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한국에서 일하는 많은 중국인 연예인들이 큰절을 강요받았다. 하지만 중국 전통문화에서 무릎을 굽히는 것은 누군가에 대한 숭배이며 상대에 대한 충성심과 존경을 나타낸다. 다른 사람에게 절을 강요당하는 것은 수치감 주는 행위로 간주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는 한국 보이그룹 갓세븐의 잭슨을 들었다.관찰자망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잭슨이 다른 팀원들이 절을 할 때 무릎을 굽히는 대신 바닥에 눕는 영상을 소개했다. 보이그룹 엑소 멤버로 데뷔했던 타오가 팀원들이 절을 할 때 한 쪽 무릎을 반 쯤 굽힌 채 웅크리고 있던 장면도 공개했다. 반대 사례도 소개했다. 관찰자망은 2018년 2월 14일 한국에서 방영된 '주간아이돌'의 보이그룹 세븐틴 특집편에서 두 명의 한국인 MC가 중국인 멤버인 문준휘, 디에잇 두 사람을 배려해 선 채로 경례를 하도록 한 장면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과 중국 양국 사이의 문화적 차이를 지적하고 중국 연예인을 존중했던 한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도 있다"고 설명했다.보도 이후 현지 여론은 더 악화됐다. 누리꾼들은 이전보다 더 격양된 목소리로 한국의 큰절 문화를 꼬집었다. 특히 상당수 누리꾼들은 "한국은 한때 중국의 속국이었다"면서 "그들 스스로 자신들을 가리켜 아들의 나라라고 지칭했고, 걸그룹 멤버 왕이런이 한국인을 향해 무릎을 꿇지 않은 것은 올바른 대처였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은 예로부터 중국의 부속국이었고, 중국은 한국의 종주국이었기에 한국이 종주국에 무릎을 굽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은 우리에게 오랫동안 무릎을 꿇는 것이 당연했기에 이런 행동이 전통예절이라는 이름으로 정착했다"고 했다. 이런 큰절 논란은 지난 2일 첫 보도 이후 일주일째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인기 검색어 순위 상위에 있다. 9일 오후 2시 기준 검색 건수 355만 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 10년 만의 SM타운 겨울음반 41만장 판매 ‘역대 최고’

    10년 만의 SM타운 겨울음반 41만장 판매 ‘역대 최고’

    SM엔터테인먼트가 10년 만에 내놓은 SM타운 겨울 음반 ‘2021 윈터 SM타운:SMCU 익스프레스’가 발매 8일 만에 41만장 이상 판매됐다. 4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음반은 전날 기준 41만 6494장이 판매돼 SM타운 앨범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음반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SM타운 레이블 겨울 음반으로 강타와 보아를 비롯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오!지지, 샤이니 온유·키·민호, 엑소 카이,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더블 타이틀 곡인 ‘빛(Hope from KWANGYA)’과 ‘드림스 컴 트루’를 비롯해 총 10곡이 실렸으며, 일부 신곡 무대는 지난 1일 온라인 콘서트 ‘SM타운 라이브 2022’에서 공개됐다.
  • ‘5000만 스트리밍’ SM 새해 공연, 케이팝 온라인 공연 신기록

    ‘5000만 스트리밍’ SM 새해 공연, 케이팝 온라인 공연 신기록

    새해 첫날 SM엔터테인먼트가 연 무료 온라인 콘서트가 약 5100만 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한국 온라인 콘서트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2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열린 ‘SM타운 2022: SMCU 익스프레스’ 공연은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기준으로 전 세계 161개 지역에서 약 5100만 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열린 같은 공연의 스트리밍 기록(3583만 회)의 약 1.4배에 달한다. SM 측은 ”한국 온라인 콘서트 가운데 최다 시청을 기록했던 작년 수치를 경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새해를 맞아 가상의 공간 ‘광야’를 배경으로 ‘SM컬처유니버스(SMCU) 익스프레스 스테이션’에 소속 가수들이 모두 모인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광야로 떠나는 기차 기장으로 깜짝 등장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SMCU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각 아티스트의 스토리, 세계관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연에는 케이팝 인기를 선도하는 SM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보아, 태연, 효연, 슬기, 웬디, 카리나, 윈터 등 여성 가수로들로 구성된 새로운 유닛 ‘갓 더 비트’는 신곡 ‘스텝 백’ 무대를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강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이 출연했다.
  • ‘서태지 헌정’ 하이브, 무료로 여는 SM···케이팝과 맞는 2022

    ‘서태지 헌정’ 하이브, 무료로 여는 SM···케이팝과 맞는 2022

    올해 최고의 성과를 낸 케이팝의 양대 산맥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가 2년 연속 레이블 콘서트로 연말연시를 장식한다. 새해를 팬들과 맞으며 팬덤을 다지고 각 레이블의 성과도 보여 주는 무대들이다.●하이브, 서태지 데뷔 30년 헌정 공연 하이브는 오는 3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2022 위버스 콘-뉴 에라’를 개최한다. 온라인만 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오프라인에서도 관객을 맞는다. 세븐틴, 엔하이픈, 범주, 다운, 프로미스나인, 이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산하 레이블 소속 가수들이 참여한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빠지는 대신 내년 데뷔 30년을 맞는 서태지 헌정을 내세운다. 지난해 신해철에 이은 두 번째 헌정 무대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각자 해석과 색깔을 담아 편곡한 서태지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세트리스트, 인트로 VCR 등 무대 전반을 서태지컴퍼니와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하이브가 미국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며 한 식구가 된 팝스타 저스틴 비버도 영상으로 첫 출연한다. ●위버스로 6개 앵글 멀티뷰 관람 현장에서는 5개의 멀티 스테이지를, 위버스에서 진행하는 스트리밍에는 6개 앵글 중 관람자가 원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보는 멀티뷰를 제공한다. 새해 카운트다운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연 시간이 변경돼 유튜브로 별도 송출하기로 했다. 공연 시간은 3시간 40분이다.●SM, 익스프레스@광야 콘서트 개최 2008년 시작한 SM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콘서트는 ‘SM타운 라이브 2022:SMCU 익스프레스@광야’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내년 1월 1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유튜브, 틱톡,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비욘드 라이브, LG 유플러스 아이돌 라이브 앱과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각국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SM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세계 팬들을 위로하고자 무료 공연으로 기획했다”고 했다. SM은 내년 ‘SMCU’(SM 컬처 유니버스)를 본격적으로 펼친다. 이를 앞두고 이번에 ‘광야’라는 가상 공간에 모인 아티스트들이 ‘SMCU 익스프레스 스테이션’을 배경으로 콘텐츠를 집대성한다고 소속사는 덧붙였다. 그동안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선보인 증강현실(AR), 3D 그래픽 등 각종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유튜브·페북·틱톡 등 다매체로 송출 출연진은 신구 조화를 이뤘다. 강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부터 소녀시대 태연·효연, 샤이니 온유·키·민호, 엑소 카이, 레드벨벳, NCT의 각 유닛과 에스파 등이 총출동한다. 특히 보아, 소녀시대의 태연·효연, 레드벨벳 슬기·웬디, 에스파 카리나·윈터로 구성된 첫 여성 유닛 ‘갓 더 비트’가 신곡을 처음 공개해 기대를 모은다.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 뚫고 내년엔 우주로 간다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 뚫고 내년엔 우주로 간다

    세밑이 되면 가는 해를 아쉬워하고 오는 해를 향해 새로운 희망을 품기 마련이다. 코로나19가 임인년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들이 나오지만, 과학자들은 놀라운 연구 성과를 내고 있고 인류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구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2021년 최고의 연구성과’와 ‘2022년 주목해야 할 연구’를 발표하면서 과학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사이언스가 꼽은 올해 과학계 최고의 연구에는 단백질 구조 해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인공지능(AI) ‘로제타폴드’ 개발이 꼽혔다. 이 연구는 사이언스 독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에서도 39%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단백질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미노산 서열뿐만 아니라 2차, 3차, 4차구조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단백질 입체구조 파악을 위해 X선 결정학이나 극저온전자현미경이 이용되고 있다. 문제는 결과를 얻기까지 짧아야 수개월, 길게 보면 몇 년이 걸린다는 점이다. 미국 워싱턴대 단백질설계연구소 연구진은 짧게는 수 분, 길어도 수 시간 내에 단백질 구조를 해독하는 로제타폴드를 만들었다. 로제타폴드로 기존에 밝혀진 단백질 구조를 해독하도록 한 결과 90% 이상의 정확도로 파악하는 것이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이 연구 결과가 생화학 분야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독자들이 선정한 우수연구성과 2위는 고대 퇴적물에서 고인류의 DNA를 발견한 것이다. 3위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시력 개선 같은 인체적용 연구가 선정됐다. 이 밖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환각제를 이용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 화성 지진 관측, 감염병 치료용 단일클론항체 개발, 한 단계 발전한 핵융합기술 등도 올해 우수연구 순위에 올랐다. 새해에 주목해야 할 연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네이처는 3년째에 접어드는 코로나19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이들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추적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변이 맞춤형 백신과 치료제들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 방법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국의 우주탐사 계획은 2022년 전 세계를 열광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내년 2월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무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를 쏘아 올린다. 우주인을 태운 유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는 2023년에 발사한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2025년까지 달에 인간을 보내기 위한 것으로 미국, 유럽, 일본은 물론 한국까지 참여하고 있는 국제 프로젝트다. 한국도 내년 8월 달 궤도선을 발사한다.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에는 달의 물과 얼음을 탐지하기 위해 NASA가 개발한 특수카메라를 비롯해 다양한 과학 관측 탑재체가 실린다. 중국도 내년에 톈허 우주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이며 유럽연합(EU)과 러시아는 2020년에 발사 연기됐던 화성탐사선 ‘엑소마스’ 프로젝트를 재가동한다. 또 거대강입자가속기(LHC) 재가동도 초미의 관심사다. LHC는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설치된 27㎞의 원형터널로 이뤄져 있는데 양성자 2개를 각각 다른 방향으로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킨 뒤 충돌시켜 나오는 입자를 관측하는 장치다. LHC로 ‘신의 입자’로 불렸던 힉스입자를 찾아낸 과학자들은 201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까지 2차 가동을 마친 LHC는 검출기 구성 장치추가를 포함한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올해 3차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작업이 늦어지면서 내년 6월 가동될 예정이다. 3차 가동이 시작되면 새로운 입자와 암흑물질을 발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논의를 위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 2부회의도 내년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네이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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