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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의 이사 결심…테슬라 ‘실리콘밸리 엑소더스’

    머스크의 이사 결심…테슬라 ‘실리콘밸리 엑소더스’

    테슬라가 ‘실리콘밸리 엑소더스’를 선언했다.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본사를 텍사스 오스틴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고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위치해있고, 애플과 구글도 팰로앨토를 포함하는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 카운티에 본사를 두었다. CNBC는 “오라클, 휴렛팩커드 등에 이어 텍사스로 본사를 옮기는 거대 기술 기업 중의 하나가 됐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높은 집값과 긴 통근 시간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실리콘밸리가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텍사스에 조성 중인 전기차 조립 공장이 오스틴 시내와 공항에서 몇 분 거리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당국과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주 카운티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 테슬라 본사 인근의 프리몬트 조립 공장 폐쇄를 명령하자 관계자들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며 본사를 옮기겠다며 반발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광범위한 규제와 관료주의로 스타트업 탄생을 억누른다고 비판하면서 “앞으로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고, 지난해 주소지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으로 옮겼다. 물론 머스크의 이사 결심에는 세금 문제도 크게 작용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이 미국에서 가장 높고, 텍사스는 개인 소득세가 없다. 텍사스는 세금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는 기업 경영에 좋은 지역을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며 “머스크의 이번 결정은 이 논쟁에 확실히 기름을 부을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는 오스틴에 테슬라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건설 중이며,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로켓 발사장이 있는 텍사스 해안마을 보카치카 일대를 우주산업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이날 주총에서 “테슬라가 캘리포니아를 (아주) 떠나는 건 아니다”면서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조립 공장의 전기차 생산 규모는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9월 셋째 주말 및 추석연휴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9월 셋째 주말 및 추석연휴 전시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에서 추석연휴를 맞아 가볼 만한 전국의 미술 전시정보를 소개한다.‘최진숙 개인전 : 꽃을 이야기하다’전은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에서, ‘김효정 개인전 : 일상만만, 어디에나 꿈’전은 서울 서대문구 갤러리 아미디에서 각각 개최된다. 전시기간은 모두 이달 19일까지이다 . 서울 영등포구 술술센터에서는 ‘설탕과 소금’전이 오는2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래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완 작가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가 10인(팀)이 참여해 설탕과 소금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현재를 돌아보는 현대미술작품을 선보인다.강주리, 고현지, 김건예, 김정은, 박영숙, 송채림 작가가 참여하는 ‘When We Are Women Artists’전은 서울 마포구 온수공간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건축을 전공한 황효철 사진가의 시선으로 공릉 지역의 모습을 담은 ‘공릉을 보다-경춘선숲길’전은 서울 노원구 갤러리지원씨에서 오는 27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알아가며 미래를 상상하는 경험을 하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OCI미술관의 ‘2021 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인 홍세진 작가의 개인전 ‘숨은 언어들’전은 오는 29일까지 OCI미술관에서 열린다. 경기 하남시 유니온 아트센터에서는 ‘이호영 개인전 : 오래된 정원-타오르는 것들’전이 이달 30일까지 열린다. 이호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30여 점에 이르는 평면 회화와 설치 중심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성과 관계없이 유명해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현대 예술계의 현실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위트 있게 풀어낸 X-BF 작가의 개인전 ‘잘 알려지지 않은 전시’전은 서울 강남구 갤러리 엘르에서 이달 30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는 스스로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이용하여 무명 화가의 현주소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남재현 작가의 ‘달고나 [달+달고나]’전은 서울 성동구 콜라스트 성수 쇼룸에서, 양노루, 유대곤 작가의 ‘(paris) was yours was mine’전이 송파구 하우스 서울에서 각각 이달 30일까지 열린다. 전북 전주시 기린미술관에서는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여류 화가들이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공예, 문인화, 디자인, 서예, 도예, 패션, 판화, 민화 등 11개의 다양한 장르 작품을 선보이는 ‘시선의 사유 42인전’이 이달 30일까지 계속된다.용산구 K.P 갤러리에서 10월 2일까지 열리는 ‘구성수 개인전 : 향연‘전에서는 채집한 야생화를 찰흙에 누른 후 남겨진 음각에 석고를 부어 굳힌 다음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한 석고 작품과 이를 다시 흑백사진으로 촬영한 포토제닉 드로잉 사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봄, 김주형, IRO, 강운 외 16명의 작가가 참여한 ‘신작발표회 & 착한예술 플랫폼전’이10/07 까지 강남구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한국적인 보자기의 아름다움을 통해 소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김시현 작가의 개인전 ‘보자기로 품다-시즌Ⅲ’전이 중구 비디갤러리에서 10월 8일까지 개최된다. 김시현 작가는 보는 이들이 보자기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상상하며 궁금증과 설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 중구 갤러리분도에서는 임현락 작가의 ‘호흡, 1 초라는 시간의 의미’ 전이 개최된다. 임현락 작가는 복잡하고 혼란한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 삶의 본질적인 가치, 관조와 성찰의 잔잔한 울림을 전달하는 소중한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을 포커스 스태킹 기법을 통해 낯설게 보여주는 김경태 작가의 개인전 ‘Bumping Surfaces’전이 두산갤러리에서 10월 16일까지 개최된다. 김경태 작가는 2020 제11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꽃을 소재로 대형 프린트로 제작된 1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태혁 작가의 개인전 ‘엑소더스’ 전이 용산구 갤러리에스피에서 열린다. 김태혁 작가는 그물망을 기반으로 했던 기존 작품들을 포함해 새롭게 신작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10월 23일까지. 강수진, 김민주, 정소영 작가가 참여한 ‘porosity_결, 바림, 켜’전이 대구 수성구 021 갤러리에서 10월 27까지, 윤종필 작가와 동구 만석동 지역 주민들과 함께한 ‘우리 마을에서’전이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에서 10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이외에도 많은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9월 첫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9월 첫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9월 첫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만한 미술전시를 추천한다.‘여권통문’이 발표된 지 123년이 지난 지금 여성의 권리를 주장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30명의 작가들이 한데 모였다. ‘2021 여권통문의 날 기념전’이 7일까지 종로구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김경민, 김순임, 정종미, 양주혜 외 2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삶의 물결을 그리는 조은혜 작가의 개인전 ‘The Wave of Seoul’이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9월 3일까지 개최된다. 작가의 작품에는 ‘물결’이 가득하다. 작품 속 크고 작은 물결들이 이루는 색감과 무늬는 익숙한 풍경 속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중구 세종갤러리에서는 류하완 개인전 ‘익숙한 것에 관한’전이 열린다. 인공환경과 자연환경의 이미지를 함께 몽환적으로 배치하여 현실 속에서 꿈을, 꿈속에서 현실을 봐야만하는 인간의 심리를 묘사했다. 전시는 12일까지.권진희, 서희수, 이상협 등 9인의 작가들이 참여한 ‘사유공간’전이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B1에서 9월 14일까지 열린다. 김춘재 작가의 초대전 ‘Tiny wood’전이 서초구 스페이스 엄에서, 김수진 작가의 개인전 ‘얇고, 납작하고, 누운 사람들’전이 송파구 아트잠실에서 개최된다. 두 전시 모두 16일까지. 강남구 오페라갤러리에서는 스트리트 아트의 시작과 변화 그리고 장르적 특성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스트리트 아트 스토리즈’전이 17일까지 열린다. 거리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미스터 브레인어시, 론 잉글리쉬, 씬, 스피디 그라피토가 참여했다. 순수, 순정, 무결점의 금빛으로 꾸며지는 호박이나 둥근 원형을 그리는 서숙양 작가의 ‘서숙양 초대전’이 종로구 장은선 갤러리에서 17일까지 열린다. 중구 충무로갤러리에서는 수묵의 자유로운 번짐과 섬세한 농담의 변화, 조화를 강조하는 권소영 작가의 개인전 ‘Ambience 풍경의 변주’전이 18일까지 개최된다. 김꽃님, 김해빈, 정도희 작가가 참여한 ‘레지던시 결과발표전 : Ctrl + Tab’전이 부산진구 유기체에서, 서지민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서지민개인전 : [web발신]무료수신거부’전이 중구 리:플랫에서 열린다. 두 전시다 18일까지 이어진다.강희정, 구나, 김원진, 박다솜 외 5명의 작가가 참여한 ‘2021 금호창작스튜디오 16기 입주작가전 : 하나의 점, 모든 장소’전이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18일까지 열린다. 종로구 서이갤러리에서는 20일까지 박정근의 사진전 ‘엿가락과 담배연기’를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제주의 4.3과 한국 전쟁을 겪은 노인 한 분의 삶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되짚어 밞아갔던 경험을 기록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종로구 OCI미술관은 2021 OCI YOUNG CREATIVES 선정작가인 이승훈의 개인전 ‘만들어라 MAKE’를 29일까지 선보인다. 종로구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는 달항아리에 한국의 미와 염운을 담는 작가 천현태의 초대전 ‘한국의 미’전을 30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절제와 강조를 통한 자신만의 독창적, 조형적인 언어로 달에 비친 달항이리에 민족의 염원을 담아 아름다운 한국의 미를 표현했다.화성시 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하여 실험적인 인물 사진과 퍼포먼스 프로젝트로 유명한 천경우 작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Place of Place’전이 화성시 로얄엑스에서 다음달 17일까지 열린다. 전시 주최기관인 화성시문화재단은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위해 퍼포먼스와 공공미술의 영역을 포괄하며 세계 여러 도시에서 꾸준히 작업 세계를 펼치고 있는 사진작가이자 설치 미술가 천경우를 초대했다. 김태혁 개인전 ‘엑소더스’전이 다음달 23일까지 용산구 갤러리에스프에서 개최되며, 노대식 조각전 ‘描묘 한 이야기’전이 보령시 모산조형미술관에서 10월 31일까지 열린다. 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는 담양에 터를 잡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전통채색화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호월 김재민’작가를 초대해 ‘화양연화’라는 주제로 ‘호월 김재민 채색화전 : 화양연화’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1번째 작품전으로, 전시 주제에 걸맞게 청춘의 꿀같은 달콤한 추억과 향수를 행복한 색감으로 화면 가득히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이어진다. 이외에도 많은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엑소더스!” 홍콩인 영국 비자 신청 5개월간 6만5000건

    “엑소더스!” 홍콩인 영국 비자 신청 5개월간 6만5000건

    지난 2~6월 5개월간 홍콩인 6만4900명이 영국 비자를 신청했으며, “이러한 규모는 홍콩인들의 엑소더스 흐름을 반영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공식 자료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4만7300명이 승인을 받았다.앞서 SCMP는 홍콩 정부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인구통계를 근거로 지난해 6월30일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이후 1년 사이 홍콩 거주권자 8만9200명이 홍콩을 떠났으며 홍콩 인구는 2019년 750만명에서 739만명까지 줄었다는 기사를 냈었다. 당시 정부는 인구 감소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와 해외 학업·취업에 따른 영향”이라면서 홍콩보안법 관련 영향과 연관짓는 것을 경계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대수롭지 않다고 반응했다. SCMP는 영국 통계가 나오자 ‘엑소더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영국은 홍콩보안법이 제정되자, 올 1월 31일부터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의 이민 신청을 받아왔다. BNO 대상자가 비자를 신청하면 5년간 거주·노동이 가능하게 한 뒤 시민권 신청을 허용한다. 이전까지 BNO 여권 소지자는 6개월간 영국 체류만 가능했다. 홍콩에서 BNO 여권 소지자와 부양가족 등을 합하면 전체 인구의 72%(540만명)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SCMP는 “영국 정부는 올해 BNO 신청자가 10만명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현재 추세를 볼 때 그런 예상은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분석, 그 숫자가 더욱 많아질 가능성을 내다봤다. 다만, 캐나다도 지난 6월 홍콩인에 대한 이민 확대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홍콩인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한 홍콩 이민 컨설턴트는 SCMP에 “영국 이민을 계획했다가 일부는 캐나다로 목적지를 바꿀 수 있다. 중산층 가정은 자산을 정리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 만큼 홍콩인의 이민은 내년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프간 공항서 2세 아이 압사… “탈출 불가능, 희망을 잃었다”

    아프간 공항서 2세 아이 압사… “탈출 불가능, 희망을 잃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시민들의 엑소더스(탈출)가 이어지는 가운데, 2세 여아가 공항에서 압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여아는 카불에 있는 한 미국회사에서 통역관으로 일했던 여성의 딸로, 당시 이 여성은 어린 딸과 남편, 장애가 있는 부모와 자매 등 일가족과 함께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카불의 공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아수라장이 된 공항에서는 탑승 수속장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어려웠고, 여성과 어린 딸은 밀려드는 사람들 사이에 넘어지고 말았다. 몇 시간이 지나서야 눈을 뜬 이 여성은 품에 안고 있던 두 살 배기 딸을 찾아 나섰지만, 아이는 이미 사람들에게 짓밟혀 압사당한 후였다. 이 여성은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밀려드는 사람들에 넘어진 뒤 누군가는 내 휴대전화를 밟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내 머리를 발로 차기도 했다. 숨을 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딸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 아이를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절망했다.이 여성은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하기 전 미국인을 도왔다는 이유로 보복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가족들과 아프간을 떠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탈레반은 이전과 다른 유화 정책을 펴겠다고 공표했음에도, 총을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미군 또는 미 정부 관련 단체에서 일한 이들을 색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색출된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에 의해 현장에서 총살당하거나 끌려가고 있으며, 위 여성처럼 탈출에 실패한 사람들은 언제 있을지 모를 탈레반의 보복을 두려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과거 미군과 서방구호단체에서 통역관으로 일했던 30대 남성은 “탈레반을 뚫고 공항까지 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두 번 정도 시도했지만 포기했다”면서 “탈출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희망을 잃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공식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저항세력이 집결하자 진압작전에 돌입했다. AFP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판지시르 계곡에 수백명의 진압군을 투입했다. 반 탈레반 세력의 저항이 장기화 될 경우, 아프간은 끝을 기약하기 어려운 내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로이터 통신은 “내전이 시작되면 저항세력이 외부의 도움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회의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아프간 탈출하려다 항공기서 추락한 2명, 빈민층 어린 형제였다

    아프간 탈출하려다 항공기서 추락한 2명, 빈민층 어린 형제였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아프간 국민들의 엑소더스(탈출)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불공항에서 이륙하던 항공기 바퀴에 매달려 있다 공중에서 추락한 2명의 신원이 밝혀졌다. 아프가니스탄 현지 통신사인 아스바카는 지난 16일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는 미 C-17 수송기에 매달렸다 추락한 두 사람의 신원은 형제 관계로 추정되는 각각 16세, 17세의 어린 소년들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소년은 카불 시장에서 수박 등 과일을 팔거나 물건을 훔쳐 어머니를 부양해 왔다. 탈레반의 카불 입성 뒤 현지를 벗어나기 위해 함께 수송기 밖에 매달렸다가, 결국 추락했다. 다음날 발견된 두 소년의 시신은 어머니에게 인계됐다.두 소년의 이웃으로 알려진 익명의 제보자는 현지 통신사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 비행기에 매달려있다 떨어진 두 소년을 알고 있다. 후에 두 소년의 시신이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두 소년은 어머니를 부양하고 생존하기 위해 카불 시장에서 수박을 팔거나 쓰레기통을 뒤지며 살았다”고 전했다. 이어 “두 소년은 어머니의 유일한 아이들이었다. 그녀에게는 다른 가족이 없다. 그녀가 탈레반 정권 아래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이날 카불 공항에서 비행기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여러 명을 포함해, 공항에서 사망한 인원은 총 7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3명은 수송기에 숨진 형제와 함께 수송기에 매달렸다 활주로에서 숨진 사람들이다. 목숨을 건 탈출 행렬로 비극에 빠진 사람은 숨진 10대 형제와 그의 어머니만은 아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는 지난 17일 버려진 생후 7개월의 갓난 아기가 발견됐다. 이를 보도한 아스바카는 “카불에 거주하는 한 커플이 혼란스러운 카불 공항에서 7개월된 아기를 잃어버렸다”면서 “현재 이들은 아직 아기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모가디슈와 아프간의 평행이론/나우뉴스부 기자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모가디슈와 아프간의 평행이론/나우뉴스부 기자

    지난 주말 전 세계는 영화 속 장면이 고스란히 재현된 듯한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목도했다. 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으로 15일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탈레반에 정복된 수도 카불을 벗어나려는 사람들로 지옥이 됐다. 통제 불능이 된 공항에 몰린 사람들은 이미 이륙을 시작한 미군 수송기에 매달렸다가 추락사하기도 했고, 미군은 활주로에서 아프간인들을 쫓아내기 위해 경고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탈레반의 공약을 그저 ‘달콤한 말’일 뿐이라고 믿는 아프간 국민은 목숨을 건 탈출을 선택했지만, 탈출에 실패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 모두 국가와 가족과 집을 잃은 채 살아가야 하는 불행한 처지에 놓였다. 현지에서는 특히 여성과 어린이의 인권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빗발치고 있다.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 당시 여자아이의 교육 금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 강제 결혼과 조혼 등으로 여성의 삶을 처참하게 억압했었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장악한 뒤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고 ‘진짜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여성 인권에 대해 과거와 다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공표했다. 문제는 탈레반이 기반으로 삼는 샤리아법의 교리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아프간의 현실은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탈출을 그린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와 닮아 있다. 수도 모가디슈를 탈출하는 사람들의 긴박한 과정뿐만 아니라 정부의 역할과 기능이 부재한 채 내전과 전쟁으로 얼룩진 국가에서 국민이 오롯이 고통을 떠안은 참담한 모습까지 빼닮았다. 영화 속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탈출하는 길목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시신이나, 쓰레기 더미 옆에서 공을 차던 어린아이들이 자신의 키만 한 총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장면은 탈레반 집권기의 아프간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내전과 전쟁에 지친 국가를 두고 제 잇속만 차리려는 주변국들도 놀랍도록 닮았다. 서구 국가들은 1990년대 초부터 무정부 상태로 혼란한 소말리아의 앞바다에 유독성 폐기물을 불법적으로 투기하거나 약탈에 가까운 어업 활동으로 어자원의 씨를 말렸다.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20년 만에 재집권하자 미국의 공백을 틈타 현지에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일찌감치 외교 관계 개선에 나섰다. 엑소더스(탈출)가 속출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 대사관만 천하태평일 수 있었던 이유다. 특히 중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슬람 세력의 독립 시도 차단이나 대만을 사이에 둔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카드로 탈레반을 공공연하게 이용하고 있다. 기아에 허덕이는 400만명이 넘는 국민과 세계 최빈국의 타이틀을 단 소말리아, 탈레반을 피하기 위한 엑소더스가 이어지는 아프간. 시대를 떠나 두 국가의 가장 큰 공통점은 ‘불행한 국민’이다. 두 국가에서 권력을 원하는 이들도, 사탕발림으로 환심을 사려는 주변국도 국민을 가장 불행하게 만든 게 과연 무엇인지 먼저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
  • 아프간 정부군도 엑소더스… 우즈벡 넘어간 군용기 추락? 격추?

    아프간 정부군도 엑소더스… 우즈벡 넘어간 군용기 추락? 격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이어지고 있는 탈출 행렬 대열엔 아프간 정부군도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수송기와 전투기까지 이용해 탈출하고 있으며, 지난 15일(현지시간)엔 이 중 아프간 군용기 한 대가 우즈베키스탄 남서부 수르한다리야 아프간 접경지역에서 추락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군용기 추락은 진위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국방부 측은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밝혔지만, 이 수송기가 격추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러시아 관영통신 리아 노보스티는 우즈벡 국방부가 자국 영공을 횡단하려던 아프간 군용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을 조사한 우즈벡 검찰은 이후 격추 의혹을 부인하며 군용기가 공항으로 호송되다 우즈벡 군용기와 충돌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몇 시간 만에 이 발표를 철회했다.정부군은 탈레반의 최우선 보복 대상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들은 필사적으로 탈출에 나서고 있다. 우즈벡 검찰은 이 성명 또한 추후 철회했지만 한 때 585명의 군인을 태운 아프가니스탄 전투기 22대와 군용 헬리콥터 24대가 주말 동안 우즈벡 영공으로 날아와 테르메즈에 착륙했다고 밝혔었다. 우즈벡 외무부는 또 지난 15일에 84명의 아프간 군인들이 국경을 넘어 우즈벡에 도착, 이들을 국경수비대가 억류 조치 했다고 발표했다. 타지키스탄 외무부 역시 100명 이상의 아프간 군인을 태운 비행기가 지난 16일 구조 신호를 보내며 타지키스탄 영공에 진입, 이 비행기를 카틀론 지역 공항에 착륙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 화물 대신 아프간 난민 600여 명…美 기장은 ‘구조’를 택했다

    화물 대신 아프간 난민 600여 명…美 기장은 ‘구조’를 택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카불 국제공항)는 엑소더스(탈출)로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미군 화물기에 빽빽이 앉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국방매체 디펜스 원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15일(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 미군의 C-17 군용 화물기에 수백 명이 빽빽하게 앉아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수라장이 된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출발한 해당 화물기의 기장은 이륙 당시 “현재 이 화물기에 탑승한 인원은 8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디펜스 원은 실제 탑승 인원은 640명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디펜스 원 측은 “해당 수송기는 본래 화물을 제외하고 최대 150명의 군인이 탑승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탑승한 적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면서 “C-17기가 운항한 30여 년 중 가장 많은 인원을 태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륙 전에 반쯤 열린 수송기 출입구로 많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들이 몰려들어 탑승했고, 기장은 고민 끝에 그들을 모두 태우고 카불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해당 수송기에 간신히 탑승한 난민들은 무사히 아프간을 벗어났지만,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며칠 동안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었다. 공항이 마비됐음에도 수많은 난민이 몰려들었고, 미군은 활주로에서 아프간인들을 쫓아내기 위해 경고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미 이륙을 시작한 비행기에 매달리기도 했고, 이중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일도 발생했다. 완전히 마비됐던 공항은 16일 밤 11시경 다시 재개됐고, 공항 관제 업무는 미국이 맡고 있다.미 합참 병참 담당 행크 테일러 소장은 AFP와 한 인터뷰에서 “현재 카불에 배치된 미군 병력은 약 2500명이며, 하루 이내에 최대 35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면서 “미국인과 아프간 민간인을 보호하면서 항공기가 계속 운항할 수 있도록 공항 안전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1975년 베트남 전 패망 당시 탈출 작전에 빗대 ‘바이든의 사이공’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미군 철수가 완료되지도 않은 시점에도, 아프간 정부가 항복을 선언하고 수도까지 탈레반의 수중에 넘어가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을 강행함으로서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아프간에서는 여성 및 인권 옹호라는 핵심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영상] 아프가니스탄 엑소더스...영화같은 카불공항 실제 상황

    [영상] 아프가니스탄 엑소더스...영화같은 카불공항 실제 상황

    미군이 이번 달 말까지 완전 철군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세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의 주요 도시를 모두 점령하고 본격적인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탈레반을 피해 탈출하는 사람들이 가득 찬 하미드카르자이국제공항(카불국제공항)의 모습이 공개됐다. 아프간 현지 매체인 사드 모흐세니가 SNS에 공개한 영상은 엑소더스(탈출)로 아수라장이 된 하미드카르자이공항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시민들은 15일 전날부터 국제공항을 찾았고, 공항 내부는 질서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혼돈 그 자체였다.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위한 체크인 카운터나 보안 검문소를 책임지던 직원들마저도 현장을 떠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모흐세니는 “카불국제공항의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보안요원도 없다. 활주로에는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면서 몰린 2000명의 사람들과 그들의 여행가방이 널려 있다”면서 이를 ‘재앙’이라고 표현했다.공개된 또 다른 영상에는 이스탄불로 향하는 한 비행기 안에서 자리를 두고 승객들끼리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엑소더스에 나선 사람들 가운데에는 현지인뿐만 아니라 아프간의 미국 시민권자도 포함돼 있다. 현지 미국 대사관 직원들은 하미드카르자이국제공항으로 이동했으며, 최고위급 인사 등 소수만 공항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신은 카불의 미국 대사관이 위험에 처할 경우, 미국 당국은 공항 격납고에 임시 대사관을 설치한 뒤 관련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AP통신은 “탈레반이 재집권할 경우 특히 여성의 인권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외로 탈출하려는 카불 시민들이 공항에 몰려들었다”고 전했다.한편 미국 내에서는 1975년 베트남 전 패망 당시 탈출 작전에 빗대 ‘바이든의 사이공’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미군 철수가 완료되지도 않은 시점에도, 아프간 정부가 항복을 선언하고 숟까지 탈레반의 수중에 넘어가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탈레반의 빠른 진격으로 국제사회에서 신뢰가 추락했다. 당초 대사관과 공항 경비를 위해 이미 배치된 1000명의 미군 외에 3000명을 더한다고 밝혔다가, 14일에는 1000명을 추가해 모두 5000명이 투입됐다. 철군을 선언했다가 다시 군력을 추가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안팎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을 강행함으로서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아프간에서는 여성 및 인권 옹호라는 핵심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美, 탈레반 공격 속도에 당황”… 외교관·시민들 ‘카불 엑소더스’

    “美, 탈레반 공격 속도에 당황”… 외교관·시민들 ‘카불 엑소더스’

    미군이 이달 말까지 완전 철군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탈레반이 주요 대도시를 모두 점령하고 본격적인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갔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는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고 탈레반의 수도 카불 진입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국외로 도피했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와 외무부 고위 관리가 가니 대통령의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행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0년간의 아프간 재건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비난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군 강행을 못 박았으며, 미국과 더불어 서방국가들은 외교관 등 자국민 철수 작전에 착수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 세력의 확대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자국에서의 테러 위협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긴장하고 있다. 2001년 9·11테러 뒤 범행 배후인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침공당해 정권을 잃었던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이 철군을 시작하자 대대적인 공세를 펼쳐 3개월여 만에 아프간 내 세력 확장에 성공했다. 전날 아프간 북부 최대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에 이어 수도 카불 동쪽의 잘랄라바드를 점령하면서 주요 대도시를 모두 장악했다.그리고 이날 수도 카불 외곽에 입성하기 시작한 탈레반은 “평화로운 입성을 바란다”며 무력 진입은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결국 압둘 사타르 미르자크왈 아프간 내무부 장관이 “과도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권력 이양이란 탈레반에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는 협상을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AP통신이 진단했다. 현지 언론은 2004~2005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 뒤 수립된 과도 정부의 내무부 장관을 지냈던 알리 아흐마드 자랄리가 과도 정부 수반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랄리는 1940년 카불에서 태어났고 1987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정치인이자 학자이다. 탈레반은 이날 향후 아프간 내 외국인과 각종 시설 운영 등에 관한 원칙도 밝혔다. 우선 수도 카불 내 외국인은 원할 경우 떠나거나 새 탈레반 정부에 등록할 것을 요구했다. 공항과 병원은 계속 운영되고 긴급 물품 공급 역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탈레반은 또 군대 해산을 지시했다. 여성 인권에 대해선 “히잡을 쓴다면 여성이 학업 및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탈레반이 재집권할 경우 여성 인권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카불 시민들은 국외 탈출을 위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몰렸고 항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늘어섰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재산 인출을 위해 은행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부 현금자동인출기(ATM)의 작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34개주의 주요 도시를 하나씩 점령하면서, 최근 카불에 몰려든 피란민은 약 12만명이고 이들 중 7만 2000여명이 아동으로 추산된다고 비정부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집계했다. 탈레반은 정권을 잡았던 1996~2001년에 여성 교육 및 취업 금지, 명예살인(집안의 명예를 더럽힌 구성원을 죽이는 악습) 허용 등 폭정을 펼쳤다.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에 빠르게 진입할 때 미국 대사관에는 헬기가 착륙했고 외교 차량이 빠져나갔으며 외교관들이 대사관 옥상에서 기밀 문서들을 파기하고 있었다. CNN은 “탈레반의 (빠른) 공격 속도에 (미국이) 당황했다”고 평가했고 WP는 “미군이 철수하면 6~12개월 안에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될 것이라는 정보 당국의 예측이 빗나갔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날 철수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로리 브리스토 아프간 주재 영국 대사도 이달 말 대피하는 계획을 당겨 16일까지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대사관 인원은 500명에서 수십명으로 줄었다. 이란 대사관도 16일까지 소개된다.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도 철수 작전을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든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과 동맹국의 질서정연하고 안전한 축소를 위해 미군 5000명을 (아프간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또 탈레반이 미국의 철수 작전을 방해하면 “무력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내전 개입이 아닌 자국민 철수만을 위한 증원임을 강조했다. 이날 미 해병대 일부가 카불에 도착했다. 바이든은 “다른 국가의 내전으로 인한 미국의 끝없는 주둔은 용인할 수 없다”며 완전 철군 강행을 재확인했다. 다만 취임 후 최저 국정지지율(50%)을 보이는 바이든은 아프간 철군으로 다른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아프간에서는 여성 및 인권 옹호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탈레반 진격에 캐나다 대사관도 대피령 ‘카불 엑소더스’

    탈레반 진격에 캐나다 대사관도 대피령 ‘카불 엑소더스’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반군 탈레반이 주요 도시 장악을 이어감에 따라 미국이 아프간 주재 대사관 운영인력을 축소하고 아프간 체류 미군민에게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다. 캐나다 역시 카불 주재 대사관의 문을 닫기 위해 아프간에 캐나다 특수부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전날까지 아프간의 10개 주도를 장악한 탈레반은 12일(현지시간)까지 아프간 제 2의 도시인 칸다하르, 제 3의 도시인 헤라트를 장악했다. 이들은 수도 카불까지 차지하기 위해 진격 중이다. 탈레반은 이달 말 미군 완전철수를 앞두고 정부군 세력 하에 있던 도시들을 함락 중이다. 미국은 대사관 직원 대피를 돕기 위해 일시적이지만 미군을 다시 투입하게 됐다. 현재 미국 대사관에는 4200명의 직원이 있는데, 미국은 핵심 외교인력만 남기고 대사관을 축소할 계획이다.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캐나다도 자국 대사관 직원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3000명의 군 병력을 카불 공항으로 급파했다. 영국도 아프간에 6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해 영국인들의 출국을 돕겠다고 밝혔다. 또 덴마크 국회의원들은 덴마크 정부에서 근무했던 45명의 아프간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이들에게 2년 동안의 유럽 국가 거주권을 부여키로 했다.
  • 니카라과 ‘엑소더스’

    ‘니카라과는 지금 엑소더스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5379명의 니카라과인이 이웃 코스타리카에 망명을 신청했는데, 5월보다 3배 늘어난 것이라고 코스타리카 이민 당국은 전했다. 니카라과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5선에 도전하는 75세의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은 6월부터 야당 최고 지도자들에 대한 체포를 시작으로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 7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30명 넘게 체포됐고, 최근엔 우파 야당인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원천 차단, 당대표도 코스타리카로 달아났다. 조국을 등지고 있는 니카라과 국민들은 가깝게는 2018년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 일방적인 연금제도 변경에 반대하는 소규모 시위가 시작됐는데, 오르테가 대통령과 친정부 단체들은 시위대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을 벌여 300명 이상이 숨지고 2000명 이상이 다쳤다. 로이터는 “2018년 이후 8만명의 니카라과인이 코스타리카로 달아났다”고 했고, 또 다른 보도는 “10만명 이상의 니카라과인이 국외로 탈출했다”고 한다. 다행히 코스타리카는 관대하게 80%가량을 수용해 주고 있지만 수천명은 멕시코, 파나마,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 1~5월 미국 남부 국경에서 니카라과인이 670% 증가했다는 수치도 있다. 코스타리카로 건너온 니카라과 사람들의 4분의3 이상이 엄청난 굶주림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나서 유엔난민기구(UNHCR)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코스타리카의 망명 시스템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고 인도적 지원을 서두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니카라과는 인구의 2.5%만이 1회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다. 나아가 니카라과인들에게 남부 국경으로 망명을 허용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르테가는 1979∼1990년, 이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장기 집권 중이다.
  • ‘홍콩 디아스포라’에 손길 내미는 캐나다

    ‘홍콩 디아스포라’에 손길 내미는 캐나다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지 1년을 넘어서며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인과 시민들이 망명길을 모색하는 가운데 캐나다가 적극적으로 ‘홍콩 디아스포라’ 집단을 껴안고 있다고 로이터가 5일 보도했다. 이미 중국의 체제 때문에 아시아 대륙을 떠나야 했던 이전 세대들이 새로 유입되는 홍콩 출신 망명자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때 캐나다로 옮긴 이민자들의 2·3세 그룹과 1997년 영국의 홍콩반환 당시 삶의 터전을 바꿨던 이민자들을 주축으로 지원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디아스포라를 이미 겪었던 전 세대는 홍콩 이민자들을 위해 직업을 알선하고, 법률 및 심리상담 서비스를 연결하고,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오래 전 토론토에 정착해 요리학원을 경영하며 최근 홍콩에서 이민 온 이들을 두 명이나 직원으로 채용한 중국계 이민자는 “우리는 (홍콩 보안법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내가 아니면 누가 그들을 돕겠느냐”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홍콩 망명자들을 향한 캐나다의 우호적인 태도는 정부와 시민사회를 망라해 조성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캐나다에서 일했거나 유학한 홍콩인들이 캐나다에 계속 머물 수 있또록 새로운 취업비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행과 이민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지만, 홍콩인 망명자들은 특별하게 대하는 셈이다. 홍콩 국가보안법이 제정되기 전 시위 기간 동안엔 토론토와 밴쿠버 등에서 인권단체들이 홍콩 시위대와 연대하며, 이들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인해 캐나다는 영국과 함께 홍콩인들이 망명지로 우선 고려하는 국가가 됐다.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뒤 영국 정부가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 시민의 영국 이주를 허용한 다음 첫 두 달 동안 3만 4000명이 영국 거주를 신청했다. 홍콩 망명자 우대 정책을 시행한 캐나다의 정책 시행 뒤 4주 동안 이 나라에 임시 취업비자나 영주권을 신청한 홍콩인 역시 7000명에 달했다. 영국과 캐나다가 홍콩 엑소더스의 주요 기착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 반체제 인사들 출금·해외 수배… ‘민주주의 씨 말리기’ 나선 홍콩

    홍콩 정부가 중국 공산당 100주년(7월 1일)이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1년(6월 30일)을 앞두고 ‘민주주의 씨 말리기’에 나섰다. 지난 24일 폐간된 빈과일보 관련자 체포를 가속화하고 외국으로 떠난 민주화 운동가들을 해외 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해마다 7월 1일에 열리던 야권 주도의 홍콩 반환 집회도 무산시켰다. 지난 1년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0명 넘게 체포하고 60명 이상 기소했다. ●영국 망명 차단용 ‘긴급체포 명단’ 작성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7일 밤 영국으로 출국하려던 빈과일보 논설위원 펑와이쿵(57)이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붙잡힌 것을 계기로 홍콩보안국이 반체제 인사들의 망명 시도를 차단하고자 공항에서 긴급 체포할 명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명단에 있는 이들은 합법적으로 홍콩을 떠나려고 해도 구금된다. 펑도 여기에 올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펑의 체포로 지난 17일 경찰의 빈과일보 압수수색 이후 관련 사건 검거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를 지켜보던 민주진영 매체 입장신문은 지난 27일 “‘문자의 옥’(지식인 탄압 상징)이 왔다”며 스스로 모든 논평을 내리기로 했다. 베이징의 압박으로 빈과일보가 허무하게 사라지자 ‘더이상 저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올해 1월 31일부터 ‘홍콩의 중국화’를 우려하는 이들을 구제하고자 ‘영국해외시민’(BNO) 여권(1997년 이전 홍콩 주민에게 제공) 보유자의 이민을 허용했다. 1분기에만 홍콩인의 영국 이주 신청이 3만 4000건에 달하는 등 ‘엑소더스’가 본격화됐다. 이에 격노한 홍콩 당국이 민주화 인사들을 추려 타격을 가하고자 ‘출금자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영국으로 건너가 홍콩 민주화 운동에 나설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다. SCMP는 “홍콩 경찰이 영국 등으로 탈출한 30여명도 체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 영국 총영사관 직원으로 2019년 8월 중국 본토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난 사이먼 청과 야당 정치인 출신 네이선 로 등이다. ●“저항 무의미” 민주 매체, 스스로 논평 내려 매체는 “홍콩보안법 시행 뒤로 15~79세 주민 117명이 체포됐고 61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를 비롯해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우치와이 전 주석, 2014년 우산혁명(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시위)을 주도한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와 조슈아 웡 등이 체포·수감됐다. 매년 7월 1일 열리던 홍콩 반환 기념집회도 더는 열리지 않는다. 야권이 집회를 주도하면서 중국과 홍콩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자 당국이 행사 개최를 막아 버렸다.
  •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7월 6일부터 김태혁 초대기획전 ‘엑소더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7월 6일부터 김태혁 초대기획전 ‘엑소더스’

    천주교 순교성지인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김태혁 초대기획전 ‘엑소더스(EXODUS) : 점에서 공간으로’를 다음 달 6일부터 8월 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 2주년을 맞아 기획한 ‘중견작가 초대기획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전시다. 초대작가 김태혁은 투명수지 줄을 격자로 엮어 그 위에 물감을 얹는 방식을 통해 물감의 속성과 존재 방식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물망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작품들을 포함해 물감 안료가 캔버스나 벽면에서 완전히 이탈해 실제 전시장 공간 한가운데 놓이는 설치작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명 ‘엑소더스’는 탈출, 이탈을 뜻하는 동시에 기존의 규범이나 가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의미를 지닌다. 전시를 기획한 김영호 예술감독은 “전통적으로 캔버스 위에 칠해졌던 물감이라는 매체를 지지체에서 분리하고 더 나아가 3차원 공간에 독립적으로 배치하는 작가의 작업은 예술적 엑소더스의 실천이자 그림의 영역을 확장시키려는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종현 관장은 “문명사적 전환기로 불리는 오늘의 상황에서 이번 전시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코로나·경제난… 베네수엘라 ‘최악 엑소더스’

    극심한 사회·경제적 위기와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베네수엘라 난민 사태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베네수엘라 ‘엑소더스’가 기록적인 수준이다. 중남미는 결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구가 3000만명가량인 베네수엘라에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생존을 위해 고국을 떠난 사람은 560만명에 이른다. 미국의 제재 이후 경제는 깊은 불황에 빠졌고, 인플레이션이 23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이 같은 상황은 더 심해졌는데 전국적으로 범죄 조직도 활개 치며 국민 대다수가 빈곤 상황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중남미 역사상 가장 심각한 난민 위기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유엔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베네수엘라에서 390만명이 공식적인 난민 지위도 없이 해외로 도피했는데, 이들은 국제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지만 시리아 등 다른 지역 난민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에두아르도 스타인 유엔난민기구(UNHCR)·국제이주기구(IOM) 베네수엘라 특사는 지난 석 달간 베네수엘라에서 매일 2000명가량의 이주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스타인 특사는 “중남미에서 전쟁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부유한 나라 중 하나인 이곳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빠져나간 건 전례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중남미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미 베네수엘라 난민이 콜롬비아 등 중남미의 이웃 나라들로 흘러들면서 주변국에서는 대량 난민 위기가 닥치고 있다. 콜롬비아가 인도적 차원에서 베네수엘라 난민과 불법 체류자들에게 10년짜리 거주 허가를 발급하며 173만명을 수용했는데, 더이상 난민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제구호단체인 노르웨이난민위원회(NRC)의 도미니카 아르세니우크 콜롬비아 지부장은 “베네수엘라의 사태를 대처하는 데 국제연대와 자금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우리는 난민 위기의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美 판매직 이탈 러시…코로나19 이후 더 좋은 일자리 찾아 ‘엑소더스’

    美 판매직 이탈 러시…코로나19 이후 더 좋은 일자리 찾아 ‘엑소더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가고 있는 미국에서 슈퍼마켓, 생활용품점 등 소매판매 종사자들의 전직, 퇴직 등 직장 이탈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의 소매판매 분야에서 일자리를 떠난 사람은 64만 9000명으로 20여년 전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월 단위로 가장 많았다. WP는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힘을 얻은 소매업 종사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P는 코로나19로 인해 판매직의 근로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고용불안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회복 및 경기부양으로 타업종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을 이러한 현상의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미국 내 1500만명에 이르는 판매직 노동자들이 대중교통 출퇴근과 육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자리의 불안정성을 체감한 뒤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훼손된 인력 기반을 회복시키고 경기호전에 따른 일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노동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 큰 타격을 받아 대규모 직원이 발생한 비생필품 판매업종은 경기회복에 따른 구인이 더욱 시급해졌다. 소매업보다 임금이 많은 부동산, 금융 등 업종에서도 수요 증가를 예상해 고용을 늘리고 있다. 레베카 기번 럿거스대 교수는 “많은 판매직 일자리 사례를 보면 급여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임금 미만이고 노동시간은 불규칙하고 불충분하다”며 “그런 일자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속되기가 더욱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李·尹 효과, 60대 엑소더스… 1년 만에 확 뒤바뀐 정당 지지율

    李·尹 효과, 60대 엑소더스… 1년 만에 확 뒤바뀐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전당대회 ‘이준석 효과’를 등에 업고 40%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6월 2주차) 지지율과 비교하면 180도 바뀐 성적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2030세대뿐 아니라 60대에서도 대거 빠져 국민의힘 지지율과 10% 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6월 2주차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9.1%로 민주당(29.2%)을 크게 앞섰다. 전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1.1% 포인트 올라 지난 4월 1주 기록한 최고치(39.4%)에 근접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선출되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최고치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년 전 지지율과 비교해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완전히 뒤바뀐 양상이다. 2020년 6월 2주차 지지율에서 민주당은 42.3%를,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은 27.9%를 기록한 바 있다. 민주당은 13.1% 포인트가 빠지고, 국민의힘은 11.2% 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우선 2030세대의 지지율 변동이 눈에 띈다. 민주당은 1년 전 18~29세 지지율(38.2%)에서 15.0% 포인트가 빠지며 23.2%를, 30대 지지율(54.1%)에서도 15.1% 포인트가 하락하며 39.0%를 기록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1년 전 18~29세 지지율(24.8%)에서 14.2% 포인트가 상승해 39.0%, 30대 지지율(19.6%)에서 12.3% 포인트 오른 31.9%를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공정에 분노해 심판하고자 하는 정서를 지닌 젊은세대들이 야당 쪽으로 몰리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2030세대와 함께 유동성이 큰 세대로 꼽히는 60대 지지율 변화도 컸다. 1년 전 60대 지지율은 민주당 34.7%, 국민의힘은 35.3%로 팽팽했지만, 1년 만에 각각 20.9%와 51.7%를 기록하며 더블스코어 차이가 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을 밀어주면 정권교체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하는 60대는 자신감이 생기고, 60대 초반의 586세대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실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 거래·보유 의혹을 받은 12명 의원 전원에게 탈당 권유를 한 것에는 3명 중 2명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부동산 의혹 의원 탈당 권유’에 대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결과 ‘적절하다’는 75.9%, ‘부적절하다’는 15.4%로 나타났다. 이근아·기민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親中 홍콩‘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

    홍콩 ‘엑소더스’(대탈출) 행렬이 현실화하고 있다. 홍콩에 ‘중국 정부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했던 홍콩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 바람에 글로벌 기업과 외국 인력들은 떠나가고 자유를 갈구하는 홍콩인들도 이민자 대열에 가담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깝고 경제 자유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홍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외국 인력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6일 보도했다. 홍콩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중국 본토의 영향력 확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의 대형 악재가 얽히고설키며 큰 타격을 받은 글로벌 기업이나 외국 인력들이 홍콩을 떠나 경쟁 도시 싱가포르 등으로 이전하고,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는 외국 기업들은 ‘중국 경제 허브’인 상하이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홍콩은 여전히 매력적인 금융시장이긴 하지만 일부 기업에는 홍콩이 더 이상 지역본부 역할을 할 만큼 글로벌하지 않고,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하이만큼 접근성이 좋은 도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홍콩 외면은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본토와 가까우면서도 규제가 적고 달러화 거래도 편한 데다 법인세율도 낮은 장점을 갖춘 홍콩을 선호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홍콩에 지역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은 1541개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중국 당국이 홍콩 내 반중(反中)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하는 등 홍콩의 자치권을 사문화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프레드릭 골랍 홍콩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 기업들이 처음으로 홍콩에 남아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홍콩 지역본부나 사무실을 이전한 글로벌 기업은 수십 개에 이른다. 실제로 지난 1월 팀버랜드,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VF코퍼레이션은 올해초 25년 동안 유지해왔던 홍콩사무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일본 비디오게임 제조업체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홍콩에 상주하던 지역 경영진을 싱가포르로 옮겼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홍콩 주류부문 직원 일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 배치하기로 했고,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도 홍콩 근무 직원을 싱가포르 지사 등으로 발령을 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사업 확장 계획을 접고 있다. 한국 네이버는 홍콩에서 운영하던 사용자 데이터 백업 서버를 싱가포르로 옮겼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홍콩과 미국 간 해저 케이블 연결 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도 많은 외국인들이 홍콩을 빠져 나갔다. 750만명에 이르던 홍콩 인구는 지난해에만 4만 6500명 감소했다. 국제 임원 정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안타이거스홍콩에 따르면 2019년부터 홍콩으로 이주하려는 최고경영자(CEO)들은 50% 줄어든 반면 홍콩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30% 증가했다. 롭 치프먼 아시안타이거스홍콩 CEO는 “홍콩에는 3년 계획으로 왔다가 가정을 꾸리고 사업을 하며 30년 간 지내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 사람들조차 ‘지금이 떠날 때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15년 만에 가장 높고, 공실 중 80% 이상은 글로벌 기업의 이전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25명 중 42%는 홍콩보안법과 홍콩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이유로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최대 온라인중개업을 운영하는 SBI 홀딩스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홍콩보안법을 언급하며 “사업 환경이 중국 본토와 별 차이가 없다면 임대료가 비싼 홍콩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홍콩의 친중국화와 정치적 불안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홍콩인들도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있다. 지난해에만 4만 6500명의 홍콩인과 외국인들이 홍콩보안법을 피해 도시를 떠났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월말부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전 자국 해외시민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의 이민 문턱을 확 낮추면서 4월 초까지 두 달 남짓 동안 3만 5000건이 넘는 신청이 몰렸다. 영국 정부가 홍콩에서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데 따른 조치로 1월 31일부터 해외영국시민(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이 영국 시민권을 한층 더 쉽게 취득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BNO여권은 홍콩이 영국령이던 시절 영국 의존형 시민 여권(BDTC)를 대체할 목적으로 발행됐으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발행이 중단됐다. 현재 홍콩의 중국 반환 전인 1997년 6월 30일 이전 출생자만 소지가 가능하다. 기존에 영국에 최대 6개월까지만 체류할 수 있던 BNO여권 소지자를 5년 동안 영국에 거주할 수 있게 하고 이후 1년이 지나면 시민권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앞으로 5년 동안 홍콩 전체 인구의 4%인 30만명이 영국으로 터전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정부가 4월 홍콩 민주화운동가 네이선 로(羅冠聰)의 망명을 정식 허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선 로는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민주화운동을 조슈아 웡 등과 함께 이끌었던 인물이다. 영국은 이와함께 홍콩 이민자들을 돕는 예산 지원책도 마련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거처 마련을 위해 4300만 파운드 (약 664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로버트 젠릭 영국 지역사회부 장관은 “영국 해외시민과 가족들이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최상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그들이 집과 학교, 기회 그리고 번영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황한 홍콩이 정부 관리가 개인의 입출국에 관여할 수 있는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출국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민법 개정안은 홍콩 입경처(출입국관리소)장이 홍콩을 들어오고 나가는 승객과 승무원, 항공기 등을 통제할 수 있으며 필요에 의해 금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내 야권과 법조계는 이민법 개정안이 홍콩 내 반체제 인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개정안을 반대했다. 개정된 이민법은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반면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 본토에서 이주해온 회사들이 대체할 것이라고 시각이 있다. 홍콩보안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에서 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중국 본토 기업들은 홍콩에 63개의 새로운 지역 본사와 사무실을 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홍콩 최대 교역국인 미국 기업들은 홍콩에서 45개의 본사와 사무실을 폐쇄해 대조적이다. 전체 본사의 6%에 해당한다. 인베스트HK의 필립스는 “홍콩의 임대료 하락은 홍콩의 새로운 매력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금융 서비스 산업적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지역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적인 금융 시장과 통화 유동성, 중국 본토와의 밀접한 연결 등의 요인으로 홍콩은 중국 본토에 자금을 조달하는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영국계 대형은행인 HSBC도 지난 2월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 사업에 60억 달러(약 6조 7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며, 그중 홍콩은 단연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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