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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 차량 연쇄방화 또 빈발/서울/어제새벽 2개동서 7대 불타

    ◎모두 H사제품 은색계통차/업체에 불만품은 범행인듯/작년 전국서 3천건 발생… 올들어 28건 주택가 주차난이 극심한 가운데 골목길에 세워둔 차량이 밤새 파손되거나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차량 화재·방화사건은 92년에 전국에서 2천9백67건,지난해에는 3천1백78건이 발생하는등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또 차량 손괴는 전국적으로 한해 10여만건씩 발생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9백66건중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방화가 2백91건으로 전년도 보다 25건이나 늘어났다 특히 올들어 지난 1월중 전국에서 3백20건의 차량화재사건이 발생했으며 서울에서 일어난 98건중 방화가 28건을 차지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차량방화범도 일반 방화범처럼 현장에서 범인을 잡지못하면 증거를 확보할 수 없어 검거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대부분 사회적인 갈등·좌절등에서 비롯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이상심리」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또 차량 손괴는 주차에 대한 불만이나 차량에대한 적개심이 주된 동기라고 수사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25일 새벽 서울시내 주택가에서 9건의 차량연쇄방화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상오 4시10분쯤 서초구 방배4동 819의 20 좌영신씨(45·회사원)집 앞 골목길에서 좌씨의 서울 2보1144호 은색 쏘나타가 전소되고 부인 최진선씨(40)의 서울 3호5281 은색 엑셀승용차 트렁크가 불에 탔다. 이어 30분쯤뒤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끄고있는 사이 불과 1백m쯤 떨어진 방배본동 791의 17 김영준씨(43·상업)집 앞에 세워둔 서울 3머3823 은색 엘란트라에 불이 나 전소됐으며 같은 시간 방배4동 817의 21 윤혜옥씨(32·여)집앞에 있던 은색 엑셀승용차와 50m쯤 떨어진 곳에 있던 김기헌씨(44·상업)의 은색 쏘나타에서도 불이 났다. 또 상오 1시30분쯤 양천구 신정3동 서부화물트럭터미널 뒷골목에 나란히 세워져 있던 프레스토 2대가 잇따라 전소됐다. 경찰은 이날 발생한 차량방화 9건 가운데 7건이 1시간 남짓한 사이에 반경 1백50m 이내의 주택가에서 잇따라 일어난 점으로 미루어 동일범에 의한 연쇄방화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방배동 차량방화의 경우 피해차량이 모두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은색계통의 승용차인데다 책·쓰레기등을 모아놓고 앞바퀴 부분에다 불을 지르는등 범행수법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이 자동차업체에 불만을 품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23일 상오 4시40분쯤 부산시 남구 우암1동 4통 공중화장실 뒷편 길가에 세워둔 이 동네 김모씨(29·회사원)의 콩코드 승용차가 원인모를 불로 전소됐다. 또 지난 20일 0시20분쯤 충남 태안군 태안읍 남문리 360 황모씨(37·건축업)집 앞에 있던 봉고승합차와 19일 자정쯤 태안읍 동문리 김모씨(40)집 앞길에 주차해있던 스텔라 승용차가 각각 유리창이 깨진 상태에서 까닭없이 전소되기도 했다.
  • 범인임씨·조 목사 구속/탁명환씨 피살사건/살인­증거인멸 혐의

    ◎조 목사 사주여부 수사/경찰/번행당일 행적 등 밤새 집중추궁/“범인 2명 더있다” 제보 확인작업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22일 하오 대성교회 운전사겸 잡부 임홍천씨(26)를 살인혐의로,이 교회 조종삼목사(32)를 증거인멸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 18일 저녁 탁씨의 자택인 서울 노원구 월계3동 삼호아파트 31동 206호 복도에서 집에 들어가려던 탁씨의 머리를 쇠파이프로 때린뒤 등산용칼로 목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조목사는 임씨로부터 전화로 범행사실을 전해듣고 쇠파이프를 감는데 쓰고 남은 달력을 소각장관리인 송명섭씨(26)형제에게 모두 수거,태우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에대한 구속영장청구는 21일 하오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재수사 지시로 이날 하오 늦게 이뤄졌다. 경찰은 그러나 그동안 임씨의 범행행적과 목격자들의 진술등을 분석한 결과 이번사건은 구속된 임씨외에 다른 인물이 조직적으로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심증을 굳히고 배후규명등을위해 전면재수사를 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구속된 조목사와 달력을 불태운 송금섭·명섭씨형제가 이번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심증을 굳히고 이들의 범행당일 알리바이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본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제까지는 임씨의 살인혐의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해 왔으나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목사등이 범행을 사주했거나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조목사등의 범행당일 행적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경찰은 임씨가 『범행에 사용한 쇠파이프는 길을 가다가 우연히 주운 것』,『등산용 칼은 차를 몰고 가면서 한강에 집어 던졌다』고 진술한 점등은 신빙성이 약해 임씨가 조목사등의 개입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진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배후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기로 함에 따라 노원경찰서 형사4개반 30여명을 투입,탁씨가 살았던 삼호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범행당시의 목격자를 찾는 한편 임씨의 범행전 행적에 대한 현장수사도 다시 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범행직후인 18일 하오10시10분쯤 탁씨가 사는 아파트 건물의 바로 뒤편 29동 주차장에서 낯선 남자 3명이 승용차를 타고 시동을 거는 것을 보았다는 주민의 진술과 범행직전인 하오10시쯤 31동 주변에서 낯선 남자 3명이 서성거리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중시,또 다른 목격자가 있는지를 탐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임씨외에 공범이 2명 더 있다」「탁씨와 원한관계에 있는 대성교회 고위관계자가 범행을 사주했다」는 등 10여건의 제보에 대한 확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임씨로부터 알리바이를 조작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철야기도할때 같이 있었다』고 진술한 교회숙소관리인 이용우씨(29)에 대해서는 증거인멸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뒤 계속 수사키로 했다. 경찰은 보강수사에서 임씨가 범행에 이용한 서울2주5788호 엑셀승용차는 지난해 2월 군생활때 모은 3백만원으로 산 것으로 확인했다. 또 범행에 쓴 쇠파이프를 자르는데 사용한 그라인더도 대성교회 기사사무실 옆 헛간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 목사 “나는 억울” ○…이날 하오11시쯤 구속된 임씨 구속이 집행되기전 보도진에게 『억울하지는 않다.기자들이 교회이름을 익명으로 해준다고 해놓고 이름을 밝혀 교회에 큰 피해를 끼치게 돼 교회에 미안할 따름』이라고 한마디. 또 조목사는 『단지 교회를 위하는 마음으로 달력들을 치웠을 뿐인데 이렇게 큰 죄가 될 줄은 미처 몰랐다』며 『임씨가 왜 하필 나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고난에 빠지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호소.
  • 범행흉기 등 물증확보 총력/탁씨 피살사건

    ◎임홍천씨 자백 모순 많아… 오늘 영장/대성교회 관계자 개입 수사/“달력소각” 지시 조목사 소환 종교연구가 탁명환씨(56)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21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대성교회 운전사겸 신자인 임홍천씨(26·총회신학교 2년)를 범인으로 검거,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려 했으나 검찰의 증거보강 지시에 따라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탁씨 살해 범인으로 검거된 임씨에 대한 경찰조서를 정밀검토한 결과 진범으로 단정할 만한 증거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7가지 사항에 대한 보강수사를 긴급지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씨가 범인이라는 심증은 가지만 자백과 쇠파이프 이외에 진범이라는 구체적인 물증이 부족하고 수사가 미흡해 공소유지가 어려우므로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이 경찰에 보강수사지시를 내린 부분은 ▲범행현장 확인방법 ▲칼 구입처및 모양 ▲범행차량사용행태 ▲쇠파이프의 출처 ▲도주로 재조사등이다. 이에따라 지난 19일 자정쯤 대성교회에서 임씨의 신병을 확보,수사해온 경찰은직무집행법상 임의동행시한인 48시간을 넘겨 일단 임씨를 21일 하오10시쯤 귀가조치했다. 경찰은 22일 증거를 보강해 임씨에 대한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임씨에 대한 보강수사와 함께 임씨의 범행에 공범등이 개입됐을 개연성이 많다고 보고 대성교회 관계자의 공모여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임씨의 범행사실을 사후보고받은 이 교회 조종삼목사(32)가 방송실장 송금섭씨(29)와 소각장 관리인 명섭씨(27) 형제등 3명에게 달력을 수거,소각하도록 지시한 것과 관련해 이들을 소환,대질신문을 벌이는등 사전공모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임씨가 범행때 사용한 서울 2주5788호 엑셀승용차 안 룸미러에서 혈흔 3개를 채취,감식을 의뢰했다. 이와함께 임씨가 범행에 사용한 칼을 범행직후 올림픽대로를 이용,김포방향으로 도주하던중 동작구 흑석동 원불교 부근 한강에 버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색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임씨가 단독범행임을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동기가 미흡하고 진술내용이 범행 당시 현장목격자의 증언등객관적인 정황과 모순되는 점이 많다는 사실을 중시,공범및 배후세력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사실이 확인될 경우 증거인멸 및 범인은닉등의 혐의로 전원 형사처벌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 교회 고위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있다. 조목사는 경찰에서 『사건발생 다음날인 19일 상오10시쯤 임씨가 전화를 걸어 사건현장에 달력종이가 떨어졌으니 교회안의 달력을 치우지 않으면 교회에 화가 미친다고 말해 기사대기실안의 달력만 구겨버렸을 뿐 교회안에 있는 달력 40여부를 모두 수거해 소각하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내용을 부인했다. 경찰은 임씨가 『사건당일 탁씨를 뒤따라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으나 탁씨가 귀가할 때 근무중이던 아파트 경비원 김학서씨(57)는 『탁씨와 차남 지원씨가 5m 간격으로 떨어져 들어왔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미루어 단독범행이라는 진술자체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임씨의 몽타주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증언을 했던 주민 김모씨(30)가 『사건발생 2∼3분전에 임씨가 2층계단으로 올라와 복도로 사라졌다』고 진술함으로써 탁씨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뒤따라갔다는 임씨의 자백이 거짓임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임씨는 경찰에서 『범행에 사용한 쇠파이프는 17일 낮 오류전철역 건널목부근 고물상 담벼락에 세워져있던 것을 가져와 직접 자른 것』이라며 『범행직후 김포방면으로 도망가던 중 타이어가 펑크나는 바람에 생각을 바꿔 차를 돌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19일 상오5시쯤 속초에 도착한 뒤 조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저지른 일로 교회에 피해가 갈 것같아 죄송하다」고 범행사실을 알리고 상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앞서 범행현장에서 수거한 쇠파이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이프를 감았던 달력종이에 12명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이를 철야전산검색한 결과 이들의 주소가 모두 구로구 오류동이고 대성교회 신도와 직원임을 확인,이들을 소환조사한 끝에 임씨를 범인으로 보고 교회에 숨어있던 임씨를검거했다. ◎과연 광신도의 단독범행 일까/1분만에 살해·도주… 도움없인 불가능/“사전각본에 의한 희생양” 분석이 지배적 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 탁명환씨 피살사건은 임홍천씨의 단독범행으로 보기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다. 경찰은 임씨가 단독범행을 했다고 발표했으나 임씨의 자백내용과 현장목격자들의 증언및 주변 정황으로 미뤄볼때 석연찮은 점이 많아 사건의 배후에 또다른 인물이나 조직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우선 임씨가 다니는 총회신학교 친구들은 한결같이 「평소 성실하고 온순한 성격의 임씨가 단독으로 탁씨를 살해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의아해 하고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때 우선 임씨는 ▦광신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또한 탁씨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어 살해를 결심했다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없다.때문에 임씨는 사전에 모의된 각본에 의한 공범 또는 하수인이었을 가능성을 짙게 하고있다. 사건 당초 경찰 역시 차남 지원씨(26)의 승용차에서 내려 아파트로 들어가던 탁씨가 불과 1분남짓만에 피습을 당했고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간 지원씨가 범인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던 점으로 미루어 최소한 2명이상이 현장에서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었다. 특히 국과수 부검을 바탕으로 한 경찰수사결과 탁씨가 쇠파이프로 후두부를 맞은 뒤 예리한 흉기로 오른쪽 목부위를 단한차례 찔려 살해된 것으로 밝혀져 「순한 성격의 신학도」로 알려진 임씨가 단독으로 쇠파이프와 흉기를 양손에 들고 치명상을 입힌뒤 비교적 자동차의 왕래가 잦은 하오10시 전후에 혼자 승용차를 몰고 도주했다는 자백은 신빙성이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직접 탁씨를 살해한 범인은 따로있고 평소 교회운전수로 일해왔던 임씨가 주차장에서 대기했다 운전을 맡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유력하다.이와함께 그동안 경찰이 확보한 목격자의 증언은 이 사건이 임씨의 단독범행이 아님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한편 임씨의 담임목사인 조종삼목사(32)가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물인 교회내의 달력을 소각케 했으며 임씨가 숙식을 해오던 기사숙소 관리인 이용우씨(29)에게 알리바이를 조작해 달라고 부탁했던 점등으로 볼때 임씨가 배우조직의 사주를 받아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서도 없지 않다. 이 경우 임씨는 배후조직에 이용당한 뒤 범행일체를 혼자 뒤집어쓰는 사전각본에 의한 희생양이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자동차 미 수출/미 진출 9년째… 위상과 문제점

    ◎성능 앞세운 마케팅전략 시급/48만대 판 88년 엑셀신화 단발로끝나/판매량 매년 감소… 현대 가 공장도 폐쇄/올해 16만대수출 예상… 고급차 개발 일 자동차사에 배워야 지난 86년 「포니」로 미국에 첫 발을 디딘 한국 자동차의 위상은 요즘 어느 정도일까. 수도 워싱턴 주변이나 서부의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는 현대의 엑셀이나 쏘나타,기아의 프라이드(수출명 페스티바)가 가끔 눈에 띈다.대부분 출고한지 오래 돼 외부에 녹이 스는 등 낡은 차들이다.그나마 숫자도 현저히 줄었다. 지난 88년에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차가 48만대나 팔렸다.이른바 「현대 엑셀의 기적」이었다.그러나 대미수출은 89년 23만대,90년 19만대로 꺾였다.그뒤 91년 17만대,92년 12만대,93년 11만1천4백대로 계속 내리막길이다. 다행히 올해에는 대미 수출이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현대자동차의 로스앤젤레스 현지법인(HMA)의 김길래이사는 『미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에는 한국 차들이 16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한국 차들의 가격경쟁력이높아졌다』고 설명했다.미국과 일본 차들이 지난 해 94년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을 5% 이상 올린 데 이어 올들어 또 인상한 반면 한국 차들은 94년 모델을 소폭 인상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해를 고비로 한국 차들의 미국내 판매여건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줄기차게 성능을 개선한 후속모델을 내놓으며 다양한 판매전략으로 시장을 파고 드는 일본이나 미국 차들을 당하지는 못한다.예컨대 지난 80년대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던 일본 혼다의 시빅은 처음 포니엑셀보다 더 싼 값이었다.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지도 못했다.그런데 외양을 바꾸고 성능을 보강한 후속 모델을 연속 내놓으며 미국에서 소형차의 대명사가 됐다. 반면 현대엑셀의 영광은 단발로 끝났다.한 모델의 단경기가 2∼3년인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후속 모델을 연속적으로 내놓지 못한 데다,고장률이 일본차보다 높아 소비자로부터 점차 외면받았다. 더구나 2천㏄ 이상의 중형차 시장에서는 한국 차들이 아예 맥을 못춘다.국내에서는 없어서 못 파는 현대의 쏘나타가 같은 이유로 그다지 인기를 못 얻고 있고,현대의 캐나다 부르몽공장(쏘나타 생산)은 지난 해 10월 폐쇄됐다.미국 시장에서 한국 중형차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사례이다. 세계의 모든 상품의 운명은 시장이 넓은 미국에서 판가름난다.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에 많이 수출했다고 해서 으스댄다면 그것은 우물 안의 개구리나 같다.특히 자동차는 미국에서 성가를 얻으면 그대로 세계의 명차가 된다.그러나 한국 차는 아직도 미국 시장에서 실력으로 일류가 못 된다. 요즘 미국 상류사회의 만찬장에서는 「렉서스 열쇠자랑」이 유행이라고 한다.식탁에 앉으면서 일본 도요타 렉서스 승용차의 열쇠를 슬쩍 포크와 나이프 옆에 올려 놓는 것이다.그러면 옆에 앉은 사람들이 감탄사를 연발한다.「10년 동안 잔 고장이 없다」고 선전하는 렉서스는 어느 틈엔가 미국 사람들이 돈을 벌면 꼭 사고 싶은 고급차가 됐다. 포드사의 토러스등 일부 미국 차들이 최근 판매고에서 일본 차를 앞지른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일본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렉서스같은 고급차 위주의 전략으로 돌아섰다.세계의 명차인 독일의 벤츠나 BMW,영국의 롤스로이스 등과 가격 및 성능에서 경쟁을 벌여 일부 차종에서는 더 비싼 값으로도 잘 팔린다. 한국 차들은 이제 엑셀의 신화가 쉽게 무너진 데 대해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한 전문가는 『렉서스를 개발하기 위해 2년여 동안 미국에 상주하며 수천억원을 들여 연구 개발에 열중한 일본 기업의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며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른 매연대책이나 미니밴 등 상용차를 겸한 승용차의 보급에도 눈을 떠야 한다』고 충고했다.
  • “체인 준비 안했어요”/이정규 전국부기자(현장)

    ◎영남기습폭설에 차량 대혼란 12일 0시쯤 사상 유래없는 교통전쟁이 벌어진 경남 김해군 장유면 대청리 「창원터널」진입도로인 대청1교 고갯길에서 뒤엉킨 차량 운전자들은 누구랄 것없이 모두 정체의 「주범」이며 피해자임을 느꼈야만 했다. 이 가운데 정현숙씨(38·창원시 남양동1번지)는 어느 운전자의 노력으로 실타래 처럼 엉킨 이곳을 빠져나온데 대해 더할 수없는 고마움과 함께 부끄러운 마음을 가질수밖에 없었던 것을 이처럼 기억했다. 정씨 가족들은 11일 하오 5시 부산을 출발,남해고속도로에서부터 시속 5㎞로 가다 서다를 반복한 끝에 7시간만에 이곳에 도착했다.이들이 도착했을 때 이곳의 길사정은 전날 하오 2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스키장을 방불케했다.길양편에는 이미 장시간 지체를 예상못했다가 연료가 떨어졌거나 고장난 차량들이 줄지어 섰으며,체인과 스노타이어등 월동장비를 준비하지 않은 각종 차량들이 먼저 이곳을 빠져나가려다 뒤엉켜 있었다. 오르막길을 오르던 차량들은 초입에서부터 미끄러지고 지그재그운행을 한흔적과 함께 누가 먼저랄 것없이 앞뒤를 맞대고 있었고 정씨가족들이 탄 차도 어느새 이 가운데 끼여 있었다. 수십대의 차량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이때에 30대로 보이는 한 운전자가 나타나 엉킨 차량을 진두지휘했다.그는 부인과 함께 차에서 내려 미끄러지는 차를 밀어 주며 『타이어의 바람을 절반정도 빼라』고 조언하고 『미끄러지면 약간 후진했다가 엑셀레이터를 서서히 밟으면서 출발해야 한다』고 하는등 어쩔줄 모르는 운전자들에게 눈길 운전요령을 가르쳤다. 어느새 이들 부부의 덕분으로 실타래처럼 엉켜있던 차량이 한대 두대 올라갔고 꼼짝하지 않던 차량행렬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빠져나가기 불가능하게 보였던 이곳에서 정씨가족들은 4시간만이나마 빠져 나올 수 있었다.그러나 평소 부산∼창원간 1시간이면 충분하던 길이 이날은 무려 11시간이 흐른 뒤였다.이날 이곳에서의 정체는 평소 눈이 잘 내리지 않기때문에 월동장비를 준비하지 않는 운전자들의 방심과 훈련되지 않은 눈길운전,그리고 염화칼슘과 모래조차 뿌리지 않은 도당국의 미흡한 대책등 3박자가 완전히 결합된 최악의 결과였다.
  • 동해시 3인조강도 승용차운전자 털어

    【동해=조한종기자】 4일 하오 10시20분쯤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시민공원내 속칭 찬물내기 약수터에서 강원3다 4103호 엑셀승용차를 몰고 약수를 뜨러갔던 이윤희씨(35·트럭운전사·동해시 천곡동)가 20대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3명에게 흉기로 위협당한뒤 갖고 있던 현금 51만5천원을 빼앗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시민이 잡은 뺑소니범/경찰차 뺏어 도주/두차례 교통사고 내고 잠적

    훔친 차를 몰고 가다 연쇄충돌사고를 일으킨뒤 달아나던 범인을 시민이 격투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으나 경찰관 2명이 놓쳐 말썽이 되고 있다. 더구나 이 범인은 112 순찰차를 몰고 달아나다 다시 연쇄충돌사고까지 일으켰다. 1일 상오5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성모병원 앞길에서 경기3르7080호 엑셀승용차를 몰고가던 30대 남자가 마주오던 서울6후1548호 봉고승합차(운전자 배동철)를 들이받고 2㎞쯤 달아나다 다시 서울1아6391호 택시(운전자 이동기)와 정면충돌,이씨등 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범인은 그대로 달아나려다 사고를 목격하고 뒤쫓아온 이연모씨(26)에게 격투끝에 붙잡힌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량진경찰서 112순찰차에 넘겨졌다. 그러나 대방파출소 강모경장(38)등 2명이 사고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범인을 순찰차에 남겨 놓은채 차에서 내리는 순간 범인은 순찰차를 몰고 구로공단쪽으로 달아났다.범인은 이어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봉고승합차와 프레스토승용차를 차례로 들이받은뒤 구로공단역 부근에 순찰차를 버리고 도망쳤다.
  • 파출소 경관이 잡은 떼강도/박찬구 사회부기자(현장)

    ◎비번날 골라 3일잠복끝에 수갑 채워 『좁은 골목길에서 20여분동안 차량 추격전을 벌이면서 강도들을 놓치면 끝이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창신1파출소 소속 김인호경장(40·가명)은 1일 국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한 떼강도를 검거하느라 지난 닷새동안 겹친 긴장과 피로가 아직 채 가시지 않은듯 목소리마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지난달 27일 평소 알고 지내던 한시민으로부터 사무실 강도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청년들이 성남시 금광동의 현대다방을 아지트로 삼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김경장은 하루 20시간씩의 방범근무를 해야하는 짝수날짜를 피해 비번인 지난27일과 29일 하오 두차례에 걸쳐 다방주변에서 잠복근무를 하면서 사무실강도단 4명이 거의 매일 이 다방에 드나든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김경장은 비번인 31일을 범인검거를 위한 D데이로 잡고 이날 하오5시30분쯤 수갑과 가스총등으로 무장하고 파출소부소장 조용필경사(54)와 신호섭경장(35·가명)등과 함께 자신의 엑셀승용차를 몰고 이 다방앞 노상주차장에 도착했다. 『하오7시쯤 일당중 1명은 쏘나타를 타고 어디론가 가버렸고 40분쯤뒤 나머지 3명이 프린스에 올라탔습니다』 대낮에 사무실을 털 정도로 노련하고 대담한 범인들은 곧 자신들이 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폭6m쯤의 좁은 길을 시속40㎞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다. 『핸들을 꽉 붙잡고 불과 1m간격으로 이들을 추격할때는 긴장감으로 입안이 바싹바싹 말라왔고 10평남짓의 방 두칸짜리 연립주택에서 고생만시킨 처와 두아들의 얼굴이 눈앞에서 자꾸 아른거렸습니다』 하오8시쯤 2㎞남짓 골목길을 필사적으로 달리던 범인들의 차가 왕복2차선도로를 나서자 김경장은 중앙선을 넘어 대각선방향으로 프린스를 가로 막았다. 순간 김경장은 스프링처럼 차에서 내려 범인들이 반항할 틈도 주지않고 주범 박흥순씨(29)등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경찰의 위신을 되찾는 순간이었다.
  • 빙판길윤화 넷 사망

    【전주=조승용기자】 전북도에 평균 6.5㎝의 눈이 내린 가운데 교통사고가 잇따라 4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상오11시30분쯤 전북 남원시 용정동 88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경남1으 4947호 프린스승용차(운전자 윤두곤·40·경남 삼천포시 벌룡동)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광주1모 3686호 스포티지승용차(운전자 신성균·40·광주시 서구 백운동)와 충돌해 프린스승용차에 타고 있던 김관심씨(48·경남 삼천포시)가 숨지고 두 승용차 운전자가 크게 다쳤다. 이날 상오11시50분쯤 전북 정읍군 정우면 산북리 호남고속도로상에서 경기2조 7326호 소나타승용차(운전자 김영춘·36·경기도 부천시 원미동)과 전북9아 1902호 견인차(운전자 최방식·28)가 충돌해 승용차운전자 김씨등 2명이 숨지고 견인차운전자 최씨는 크게 다쳤다. 또 하오3시20분쯤에는 전북 임실군 관촌면 관촌리 전주∼남원간 국도 슬치재에서 엑셀승용차와 유조차가 충돌해 1명이 그자리에서 사망하고 일가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자동차3사/새해 새모델 대형차로 승부건다(업계는 지금…)

    ◎「3천㏄ 이상」 월7천대 판매계획/“성능최고”… 신그랜저­레전드 불꽃경쟁 예상/기아포텐샤도 새단장… 「2천㏄급 일반형」 개발 자동차 업계가 새해에도 뜨겁게 격돌한다.새 모델을 개발하거나 기존 모델을 일부 또는 전체를 바꾼 10여종의 신차를 경쟁적으로 선보인다.지난 해에는 세피아(기아) 뉴 엘란트라(현대) 등 준중형차와 프린스1.8(대우) 쏘나타2(현대) 등 중형차,스포티지(기아) 무쏘(쌍용) 등 지프형 자동차로 격전을 치렀다.그러나 새해에는 주전장이 대형 승용차 쪽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소형차 부문에선 기아자동차가 1월부터 「BT­57」(수출명 아스파이어)을 선보이는데 이어 현대는 엑셀 후속차종인 「X­3카」를 금년 중반에 내놓을 예정이다.대우는 하반기에 르망의 모델을 크게 바꾼다. ○첨단제어장치 구비 이탈리아 말로 「벨로체」(빠르게)와 「토바」(돌풍) 중에서 내수용 이름이 결정될 「BT­57」은 이미 88년부터 일본 마쓰다,미국 포드와 함께 개발에 들어간 차종.현재 페스티바의 후속 모델로 미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1천3백㏄급 3도어와 5도어가 판매된다.기존 프라이드는 아시아 자동차로 옮겨 생산할 계획이다.따라서 기아그룹은 2종류의 소형차를 생산하게 돼 이 부문에서 타사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현대의 「X­3카」는 엑셀보다 길이는 짧으나 폭과 높이가 약간씩 커졌으며 에어로다이내믹 스타일로 곡면을 강조했다.1천5백㏄급에는 DOHC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북유럽과 호주에서 이미 로드 테스트를 마쳤으며 현재 국내에서 최종 평가를 받고 있다.소형 승용차로서는 90년대 말까지 현대의 주력 차종이 될 전망이다. 르망의 모델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대우는 이번에 유럽 진출을 위한 전략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형 승용차 부문에선 최근 일본 혼다자동차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 생산을 시작한 3천2백㏄급 승용차 레전드를 출고한다. 2월부터 판매계약을 받는 레전드는 일본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인기를 끈 모델로 첨단 제어장치와 안전장치가 구비된 고급형이다. ○가격은 4천만원선 다른 회사들의 신종 추격자들로부터 시장을 지켜야하는 처지인 현대자동차는 2월부터시판되는 대우의 레전드를 의식,이보다 앞선 1월중에 그랜저의 배기량을 높인 6기통 3천5백㏄급 모델을 판매한다.그랜저 3.5는 국산 승용차 가운데 배기량이 최대 규모이며 특별소비세를 포함한 판매가격이 4천만원 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도 포텐샤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 디자인을 새롭게 한 94년형 모델을 1월에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의 2천2백㏄와 3천㏄ 이외에 가격대를 2천만원 수준으로 낮춘 2천㏄급 일반형 모델도 시판할 계획이다. 현재 국산 대형 승용차의 최고급 모델은 특별소비세를 포함한 가격이 3천4백90만원인 현대의 그랜저 3.0 골드이지만 새로 선보일 그랜저 3.5와 대우의 레전드는 모두 4천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능과 가격에서 최고급」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세운 대우는 레전드 일반형의 가격이 4천만원을 넘어서며 고급형의 경우는 5천만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새해 연초부터 자동차 3사간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현재 월 평균 판매대수가 3천대 수준인 대형 승용차 수요도 월 7천대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눈길 저수지 추락 등 잇단 윤화/일가족 4명 등 7명 참변

    ◎고속도서 5중추돌 차량 3대 전소 【전국 종합】 22일 하오4시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전북 익산군 여산면 원수리 연명저수지 앞길에서 전북1다 4845호 엑셀승용차(운전자 이정기·34·이리시 신동)가 커브길을 돌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저수지로 추락해 이씨와 부인 임정란씨(33),아들 용인군(11),딸 유미양(9)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또 이날 하오 7시30분쯤에는 경북 안동시 법흥동 안동댐 부근에서 경북1모 7074호 콩코드승용차(운전자 김휘현·34·안동시 용상동)가 운전부주의로 안동댐밑 보조댐으로 굴러 떨어져 김씨와 함께 타고있던 신종오(34)·김덕환씨(34)등 3명이 숨졌다. 한편 이보다 조금 앞선 하오 7시쯤에는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서울2브 1551호 엘란트라승용차(운전자 유재문·33)가 운전부주의로 앞서가던 지프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5대가 연쇄추돌,지프운전자 유씨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추돌차량 3대는 화재가 발생,전소됐다.
  • 각국시장 점유율 1위 한국상품 늘고있다

    ◎자동차·가전품 곳곳서 일제 제쳐 최근 세계 각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효도 상품들」이 늘고 있다. 선진국과의 경쟁이 비교적 치열하지 않고 저임의 후발 개도국도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못한 중남미,유럽,아시아의 일부 지역 등 이른바 「틈 시장(니치 마켓)」에서의 시장공략에 성공한 탓이다. 엔화강세로 대일경쟁력이 강화된 자동차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와엑셀이 각각 호주,싱가포르에서 올들어 일본 자동차를 따돌리고 소형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대우자동차의 에스페로도 올들어 칠레·페루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8개국에서 소형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헝가리에서 TV가,스페인에서 VCR가,인도네시아에서 냉장고가 각각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남미 시장에선 전자레인지가 수위를 지키고 있다. 선경도 세계 최대의 비디오·오디오 테이프 생산회사인 일본의 TDK사를 제치고 SKC 상표로 쿠웨이트 시장 70%,사우디아라비아 40% 등을 점하며 올해 1위로 올라섰다. 대우전자의 공기방울세탁기는 대만에서 인기를 끌어 올들어 10월말까지 시장점유율 14%로 1위가 됐으며 일본업계가 방치하고 있는 소형 TV시장의 틈을 공략,14인치 컬러TV가 일본시장점유율 20%로 역시 1위를 차지했다.또 프랑스에선 전자레인지가 점유율 13%로 수위를 지켰고 베트남에선 컬러TV가 25%의 점유율로 선두를 고수했다.
  • 승용차·군트럭 충돌/가평서 경감 셋 사상

    【가평=조덕현기자】 23일 상오 10시40분쯤 경기도 가평군 상면 태봉2리 37번 국도에서 가평경찰서 경무과장 권령백경감(47)이 몰던 경기 3프 1723호 엑셀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끌어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육군○사단 공병대 소속 5t 트럭(운전자 이수현일병·23)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가평경찰서 정보과장 김인구경감(57)이 치료를 받던중 숨졌고 권경감과 유기식경감(47·수사과장)등 2명은 각각 경찰병원과 서울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중태다.
  • 고속도서 타이어 펑크… 승용차끼리 충돌/일가족 셋 등 5명 참변

    【영동=김동진기자】 21일 하오3시10분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천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서울기점 1백91.3㎞)에서 대구를 떠나 서울로 가던 서울 3츠9634호 엑셀승용차(운전자 구문재·33·서울 중구 장충동3가)가 앞바퀴에 펑크가 나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대전 1구7855호 르망승용차(운전자 김용희·33·대전시 동구 대성동 삼익세라믹 아파트 107동102호)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엑셀승용차 운전자 구씨와 어머니 왕영자씨(50),할머니 이일순씨(69)등 일가족 3명과 이순임씨(45·여·서울 성북구 삼성동)등 이 차에 타고 있던 4명 모두와 르망승용차 운전자 김씨등 모두 5명이 숨지고 김씨의 부인 박광희씨(34)는 중상을 입었다.
  • 엑셀 판매 250만대 돌파/현대 9년만에… 단일차종으로 최초

    현대자동차(사장 전성원)의 독자모델 엑셀이 단일 차종으로는 국내 최초로 지난달말 판매량 2백5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85년 2월 처음 시판한 엑셀은 86년 1월 국내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현대신화」를 창조했던 주력상품.미국상륙 첫해인 86년 수입차로는 1년간 16만8천8백대를 팔아 최다 판매실적을 올렸고 87년에는 미국 수입소형차 판매1위(26만3천대)를 기록했다.지난해와 올해 미국 자동차연감에서 2년연속 「구매가치가 높은 소형자 빅5」에 뽑혔으며 국내에서도 7년 연속(85∼91년)베스트 셀러카의 지위를 누렸다.현재 1백39개국에 수출되며 수출과 내수판매가 계속 늘어나 곧 3백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 빗길윤화… 이틀새 11명 사망/승용차 다리난간 받아 셋 숨지고

    ◎유조차 덤프트럭 충돌 3명 참사 12일 밤부터 내린 비로 13일까지 이틀동안 전국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11명이 숨지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평창=조한종기자】13일 새벽 1시40분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영동고속도로 신갈기점 1백76.3㎞지점에서 강릉쪽으로 가던 경기 3호 1456호 프라이드 승용차(운전자 박병종·23·이천군 제일제당 음료생산과 직원)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왼쪽 다리 난간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운전자 박씨와 동료 2명 등 3명이 숨졌다. 이에 앞서 12일 하오 7시55분쯤 명주군 강동면 산성우리 동해고속도로(동해기점 19.5㎞)에서 경남 9아 9777호 11t 유조차(운전자 김진모·28·경북 포항시 해도1동 41의 4)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오던 유창기업 소속 강원 06­5717호 21t 덤프트럭(운전자 김진화·40.동해시 천곡동)과 정면 충돌해 두 차량 운전자와 덤프트럭에 타고 있던 김성태씨(28·동해시 묵호진 53)등 3명이 숨졌다. 【광양=남기창기자】13일 0시10분쯤 전남 동광양시 중동 정수장 앞길에서전남 1너 3708호 엑셀 승용차(운전자 윤진근·32·동광양시 금호동 백합아파트)가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전남 1너 3689호 엘란트라 승용차(운전자 유성수·35·금호동 목련연립)와 정면으로 충돌해 운전자 윤·유씨등 2명이 숨지고 유씨의 부인 김갑순씨(30)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임실=조승용기자】이날 0시쯤 전북 임실군 오수면 용정리 앞 전주∼남원간 4차선 국도에서 전북 3노 6860호 엘란트라 승용차와 전북 7아 6017호 8t트럭(운전자 김동호·37·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이 충돌,엘란트라 승용차에 불이 나 신원을 알수없는 30대 여자 운전자가 불에 타 숨졌다. 또 12일 하오 8시20분쯤 전북 익산군 망성면 화산리 금지마을앞 도로에서 충남 7아 9803호 1t트럭(운전자 백남철·34·충남 논산군 논산면 대교2리 57)과 전북 5마 5985호 봉고승합차(운전자 정승만·38·충남 논산군 강경읍 채산2리 289)가 충돌,트럭 운전자 백씨가 숨졌다.
  • 고장난 차단기 보고 건너다 참변/승용차탄 일가 열차에받혀 셋 사상

    【송탄=조덕현기자】 9일 하오 4시40분쯤 경기도 송탄시 장당동 경부선철도 하행선 장당건널목(서울기점 66.7㎞)에서 고장난 차단기가 있는 건널목을 건너던 경기3머 1501호 엑셀승용차(운전자 이인만·30·서울 성북구 장위동 65의 142)가 서울에서 대전으로 가던 대전기관차 사무소소속 3663호 임시화물열차(기관사 임선재·48)와 충돌,승용차에 타고있던 이씨의 부인 김원태씨(28)와 아들 동명군(1)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운전자 이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대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으나 중태다. 사고는 화물열차와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호열차가 엇갈려 운행하던 장당건널목에서 이씨가 신호를 기다리다 새마을호 열차가 건널목을 지난뒤 차단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건널목을 건너려다 화물열차가 오는 것을 발견하지 못해 일어났다. 사고당시 건널목 양쪽에는 철도청 소속 건널목안내원 이선우씨(55)등 2명이 있었으나 임시화물열차 운행사실이 사전에 통보되지 않은데다 고장난 차단기가 멋대로 올려지는 바람에 사고승용차의 철로진입을 막지못했다. 경찰조사결과 이 건널목의 차단기는 지난 5일 경보음과 자동조절장치 등의 고장으로 수리를 했으나 다시 고장이 난뒤 그대로 방치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 자동차 무이자 할부판매/기간 12개월이내로 단축

    ◎현대·기아·대우,이달부터 자동차의 무이자 할부판매 기간이 이달부터 대폭 줄어든다.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 3사는 1일부터 과당경쟁 방지를 위해 최장 36개월이던 무이자 할부판매를 모든 차종에 대해 1년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현대는 지금까지 선수금 비율에 따라 5∼7개월씩 분할 판매하던 뉴그랜저와 쏘나타Ⅱ의 경우 4개월로 통일하고 엑셀도 20개월에서 8개월로 줄였다.엘란트라도 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했다.무이자 할부기간을 초과하는 계약에는 연 15.6%의 금리를 적용하고 1천5백㏄ 이하 차종은 자체 금융으로 10%의 특별금리를 부과하기로 했다. 기아는 24개월까지이던 프라이드의 할부기간을 9개월로,세피아는 12개월에서 9개월로 각각 줄였다.20개월이던 콩코드와 캐피탈도 12개월로,포텐샤는 15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했다.20개월 내외였던 상용차의 할부기간도 12개월 내로 줄였다. 대우도 르망(24개월) 티코(30개월) 에스페로(18개월) 프린스,슈퍼살롱(15개월)의 무이자 할부기간을 12개월 이하로 줄였다.대신 장기 할부판매를 위해 연10%의 이자를 적용하는 36개월 할부판매제를 도입키로 했다.
  • 수출장벽 뛰어넘기/자동차 해외공장 설립붐(업계는 지금)

    ◎3사 동남아·중동 경쟁적 진출/부품 가져다 조립생산… 기술이전 로열티 받기도 국내 자동차 업계가 해외 현지에서의 생산·수출을 확대하고 있다.세계 경제의 블록화 추세로 완성차 수출에 제동이 걸리자 부품을 수출,해외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녹다운(KD)방식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 3사는 이 방식을 통해 동남아,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는 지역주의를 앞세운 일부 선진국들이 지난 89년을 전후해 자동차 부품의 현지 조달률을 계속 높이는 등 보호주의 장벽을 쌓자 이를 뚫기 위한 것이다.부품으로 수출하면 완성차의 수입 규제를 피할 수 있는데다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조립 생산까지 가능해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더욱이 동남아·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는 국내 부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조립 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로열티도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9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 퀘벡주 브로몽에 연산 10만대의 쏘나타 현지 공장을 세운데 이어 오는 95년까지 현지에서 15만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이곳에서는 차세대 전략차종인 「J­2카」를 95년까지 개발,다음해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값싼 노동력도 이점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운수회사인 사보트 홀리어스사와 합작으로 보츠나와에 연산 1만대 규모의 엘란트라 조립공장을 설립,지난 9월 15일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이집트와 케냐에도 내년중으로 엘란트라·엑셀조립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는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도 현지 공장을 세워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다.특히 태국에서는 기술제공의 대가로 1대당 50달러의 기술 이전비를 받아 선진국의 대열에 나설 수 있는 개가를 올렸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총 4만5천여대의 자동차를 해외 현지에서 KD방식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지난 89년 대만에 이 방식으로 프라이드 1만3천여대를 처음 수출한 것을 비롯,올들어 남미의 베네수엘라와 이란·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크게 확대했다. ○기아,올 4만대 계획 베네수엘라에서는 올해 5천여대에 이어 내년부터 7천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하고 이란에서는 내년 8월까지 연산 5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완료,9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필리핀에서는 이미 국민차의 육성계획에 따라 해마다 5천대의 프라이드를 수출해 왔으며 베트남에도 필리핀 자동차회사인 CMC와 공동으로 진출,내년부터 2천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지난 9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자동차회사인 우다틴나와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KD방식으로 프라이드·캐피탈 등 2만대를 수출하기로 했다.특히 이 나라 최대공업지역인 수라바야 지역에 연산 5만대 규모의 프라이드 공장을 세워 동남아 지역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88년말 태국에서 대형버스를 조립,생산한바 있는 대우자동차는 90년대말까지 해외에서 1백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이에 따라 먼저 중동시장을 겨냥,지난 5월 이란에 연산 5만대 규모의 조립공장 건설에 착공해 96년부터 르망과 에스페로를 생산할계획이다. ○일선 현지생산 62% 필리핀과 베트남에도 연산 1만대와 2만대의 르망·에스페로 등을 조립생산하기로 각각 합작계약을 맺었고 우즈베크 공화국에는 96년부터 티코·다마스·라보 등 경차를 연 18만대씩 생산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 6월 베트남 현지법인인 메콩사와 KD방식의 수출계약을 체결,매년 2천여대의 코란도훼밀리를 수출하기로 했고 호주·중동지역에도 현지 조립공장의 설립을 추진중이다. 한편 일본은 유럽과 미국에서 현지생산 공장을 크게 늘려 일본 닛산 자동차의 경우 미국 자동차 판매량중 현지생산의 비중은 올해 62%에 이르는 등 해마다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 뜸한 외국인 발길… 관광산업 “비상”(심층취재)

    ◎오늘의 침체현황과 진흥대책 점검/3년째 적자… 일인 갈수록 줄어/위락시설 확충… 전국 연결 종합관광망 구축 필요/투자 확대·금융­세제지원 절실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굴뚝없는 공장」으로 불리며 국위선양은 물론 높은 외화가득률과 고용창출효과로 경제활성화에 큰 몫을 해야할 관광산업이 최근들어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관광산업은 세계경기 또는 지역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 선진국가들은 꾸준히 관광객은 물론 관광흑자가 늘어나고 있다.반면에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관광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0∼70년대 주요한 외화 획득원으로서 고도 경제성장에 큰 밑거름이 되었던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이 최근 3년동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은 일반수출산업의 1.4배이고 수입유발도는 수출산업의 절반에 불과하며 취업유발률은 수출의 2배에 이르는 가장 양질의 산업이다. ○전략산업으로 육성 특히 외화가득면에서만 볼 때 외래관광객 6명을 유치하면 엑셀승용차 1대,연간 관광호텔 객실 1개의 판매수입은 엑셀승용차 1.8대를 각각 수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는 분석이다. 세계관광기구(WTO)는 오는 2000년까지 세계관광은 매년 4∼5%의 성장을 계속하여 국제간 관광교역 규모가 5천2백70억달러에 이르는 등 관광산업은 미래의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미국은 7백60억달러,프랑스 2백38억달러,이탈리아 2백15억달러,스페인은 2백10억달러,오스트리아 1백36억달러,영국 1백8억달러,독일 1백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경우 싱가포르 57억8천만달러,홍콩 52억8천만달러,호주 42억3천만달러,태국 40억6천만달러,일본 35억1천만달러,중국 31억5천만달러였다.한국은 32억3천만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렸으나 내국인 해외여행객들이 사용한 돈이 38억달러나 돼 거꾸로 5억2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우리나라는 지난 89년까지 소폭적이지만 꾸준히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수지 흑자를 나타냈다.그러나 같은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되면서부터 1인당 외화 소비율이 급증,관광여행수지가 적자로 반전되기 시작해 91년에 3억6천달러,92년에 5억2천달러,93년 8월말 현재 3억2천만달러의 관광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지난해의 적자폭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우리 관광업계가 최근 가장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일본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때문이다. ○관광지·상품개발을 일본은 미국·독일과 함께 세계 3대 관광외화 지출국으로서 91년도 외화지출액이 2백40억달러나 됐다.92년도 우리나라 외래관광객 3백23만명 가운데 무려 43.3%인 1백40만명이 일본인 관광객이었고 총 여행수입 32억5천9백만달러중 54.7%인 17억8천2백만달러를 일본관광객이 뿌렸다.92년도 일본인 해외여행자 1천1백80여만명의 11.8%가 한국관광을 했다. 그러나 88년이후 일본인 관광객 감소추세가 가속화되면서 91년 0.4%,92년 3.9%가 줄었고 올들어 6월말 현재 10.6%가 감소하는등 주요 관광시장의 열세로 우리관광산업이 총체적인 위기국면에 처한 것이다. 관광산업이 이처럼 위기에 처하게 된 전체적인 배경은 그동안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광정책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관광산업을 운용해온데서 비롯됐다. 우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관광투자재원의 부족이다.산업은행이 지난 77년 이후 88년까지 12년동안 지원한 관광진흥개발자금은 겨우 1천4백10억원으로 연평균 1백여억원에 불과했다. 90년에는 더욱 줄어들어 1백6억원이 지원됐다.93년의 경우 3백68억원이 책정되었으나 총소요량의 4분의 1밖에 안되는 액수이다. 그나마 이 지원금은 대부분 관광호텔의 신·증축에 사용하는 융자금이어서 관광지 개발이나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분야 등에는 전혀 손을 못쓰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재 관광지 개발산업은 지역사업으로 분류돼 있어 각 시·도가 의욕적으로 관광사업을 계획하더라도 자원조달이 불가능하다. ○행정규제 완화해야 특정지역에 관광호텔을 신축하는 경우를 한가지 예로 들어보면 우리의 행정체계의 문제점이극명하게 드러난다. 호텔 입지선정때는 건설부·국방부·내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건축비 지원은 재무부의 결재를 얻어내야 한다.주변 도로를 개설하는 일은 또 내무부 소관이다.관광호텔내 각종 부대시설의 영업시간 규제는 보사부 담당이며 관광상품 개발 및 판매는 상공자원부가,식당에서 쓰는 육류는 농림수산부가 관장한다.관광종사원의 교육과 관광홍보는 교통부가 맡고 있다. 다음으로 각 행정부처에 따라 얽혀있는 규제조치를 대폭 완화시키고 금융지원 및 세제혜택을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또한 외래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관광시설 부족현상을 빨리 해소,유인효과를 높여야 한다.현재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관광지는 제주도·경주·설악산·용인민속촌 등 몇 곳에 지나지 않을만큼 빈약하다.세계관광객의 추세가 한곳에 머무르는 「체류형」에서 여러지역을 둘러보는 「이동형」으로 바뀐지 오래여서 전국을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종합관광 레저시설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지론이다. ◎당국자 의견/전국관광지 24개 권역 나눠 개발/내년 4백50만 유치목표… 재정지원 지난 8월 정부는 「관광진흥종합대책」을 마련,「93 대전EXPO」와 「9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우리의 관광산업을 만성적인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키기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수출산업 육성과 같은 맥락에서 적극 육성키로 한 것은 관광산업이 여타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물론 새정부가 제1의 정책목표로 추진중인 경제진흥책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장 깨끗한 「무공해 상품」인 관광산업은 고용창출 효과 등 높은 부가가치는 물론 국민경제 활성화를 부추기는 기능도 함께 갖고 있다. 이 정책의 최종 목표는 94년에 외래 관광객 4백50만명을 유치,관광외화수입 45억달러를 달성하고 2천년에는 7백만명의 관광객을 모아 관광수익을 1백억달러까지 끌어 올리는데 있다. 관광산업은 시설투자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따라서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종합대책은 집중적인 재정지원을 통한 관광단지 개발과 행정지원체제통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부터 9년동안 정부는 13조5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하여 관광시설 확충에 12조6천억원,새로운 관광지 개발에 9천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종합대책의 주요내용은 ▲관광지 및 관광시설의 확충 ▲외래 관광객유치 홍보 ▲관광·쇼핑자원의 발굴·육성 ▲관광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 ▲출입국 통제완화 및 교통시설 개선으로 되어 있다. 특히 이번 관광진흥책에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광개발에 역점을 두었다.그동안 단편적으로 이루어졌던 관광개발 방식을 바꿔 전국을 설악산권·강릉태백권·대구근교권 등 2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시·도가 개발 주체가 되고 중앙정부에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또 신라촌·백제촌·미래도시(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수중도시(제주도)등 4계절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대단위 거점관광지를 개발하는 것도 단선적이고 평면적인 관광정책에서 탈피,복합적인 관광전략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변환은 관광호텔을 비롯한 각종 관광시설의 신·증축과 운용에 저해요인이되었던 행정규제를 대폭 풀어 관광산업을 특수 업종으로 전환시킬 방침이다.일반 유흥접객업소와 똑같은 법적용을 받고 있는 불합리한 현행 행정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관광업계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다음으로 시급한 것은 관광홍보를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일이다.마치 「구멍가게」주인처럼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해외공관을 통한 폭넓은 홍보활동은 물론 비디오테이프와 팸플렛·책자 등 관광홍보물을 다양하게 개발,세계를 상대로 「관광 세일」에 나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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