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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당관세’ 적용대상 7개품목 축소

    재정경제부는 15일 기본관세를 최대한 40% 포인트까지 깎아주는 ‘할당관세’ 적용대상을 올해 96개에서 내년에는 89개 품목으로 7개 줄이기로 했다.(서울신문 11월28일자 보도) 재경부는 고유가에 따른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첨단부문 및 기초원자재 산업 등에 신축적인 탄력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CD 제조장비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10개 ▲원피·면사 등 중소기업 지원 12개 ▲원유·철광석 등 기초원자재 12개 ▲사료용 작물·비료 등 농수축산업 18개 ▲철강제품원료·반도체 부품 등 18개 등은 할당관세가 적용된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적용해 온 원유에 대한 할당관세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1%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당초 세수증대 차원에서 원유에 대한 관세율을 3%로 올리려 했다. 새로 할당관세 대상에 포함된 품목과 세율은 ▲천연가스액(0%) ▲폴리에틸렌 등 5개 품목(4%) ▲아몬드(5%) ▲유체조유(8%) ▲정제 유채유(30%) ▲설탕(40%) 등이다. 완두콩 등 4개 품목은 관세율이 인하됐으며 대두와 옥수수 등 9개 품목은 수입가격 하락 등으로 관세율이 다소 올랐다. 할당관세에서 제외된 품목은 연광·망간·유연탄·경질유리관·PDP드라이필름 등 17개 품목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생활의지혜] 홍시 만들려면

    항아리가 있다면 감을 넣어두기만 해도 된다. 항아리가 없어도 감을 담은 종이박스에 사과 2개를 함께 넣어두면 사과가 뿜어내는 에틸렌 성분으로 감이 더 빨리 맛있게 익는다.
  • 2000년 ‘마늘파동’ 휴대전화 禁輸로 비화

    한·중간 대표적인 통상 마찰은 지난 2000년 6월1일 촉발된 ‘마늘파동’이다. 정부는 당시 국내 마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깐 마늘과 냉동 및 초산제조 마늘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 냉동·초산제조 마늘의 경우 관세율을 30%에서 315%로, 깐 마늘은 375%에서 435%로 각각 올렸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정당한 조치였다. 그러나 중국은 1주일도 안된 2000년 6월7일부터 한국산 휴대전화와 섬유류인 폴리에틸렌에 대해 잠정적인 수입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후 2개월에 가까운 협상 끝에 깐 마늘의 올린 관세는 그대로 두되, 냉동·초산제조 마늘은 관세를 30%로 되돌리면서 수입 물량을 3년에 걸쳐 6만 3000t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은 같은 해 8월2일 수입중단 조치를 철회했지만 우리측 피해는 적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정부가 중국 맥주에 유해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가 보름만에 문제가 없다고 번복했다. 중국은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 우리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냈으나 앙금은 가시지 않았다.2003년에 시작된 중국산 양벚(체리)에 대한 검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중국측의 불만은 누적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중국산 장어에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고, 중국산 김치에도 납과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정부가 발표하자 중국측은 감정이 폭발, 보복 대응의 수순을 밟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의 사례에 비춰 이번 ‘김치파동’이 2개월 정도는 가지 않겠냐고 진단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제플러스] 사우디서 3억5000만달러 플랜트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화학회사인 사빅사의 자회사 샤크사가 발주한 3억 5000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 공사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플랜트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간 70만t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게 된다.
  • 에틸렌생산 새촉매 개발 추진

    LG화학이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을 이용해 석유화학의 주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제를 개발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LG화학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 행진으로 에틸렌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에틸렌 제조 기술을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천연가스의 메탄을 이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LG화학 등 대부분의 화학업체들은 원유를 정제하면 생산되는 나프타를 이용해 에틸렌을 추출하고 있다.LG화학 화성사업본부장인 유철호 사장은 지난 9일 대전에 위치한 ‘LG화학 테크센터’ 신축 준공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촉매제가 개발될 경우 나프타뿐 아니라 중동 크래커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에탄 베이스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에틸렌을 얻게 된다.”며 “촉매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화학업계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이 메탄을 이용한 에틸렌 생산에 눈을 돌린 데는 중동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에탄 크래커의 영향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 산유국들은 저가의 원유를 바탕으로 에틸렌 생산에 나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보다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사우디의 에탄 가격의 경우 지난해 100만㎥(MMBTU)당 0.75달러인 데 반해 미국은 6.30달러로 8.4배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란, 쿠웨이트, 카타르의 가격은 1달러 수준이지만 영국, 캐나다에서는 5.2∼6.3달러에 거래되며 한국과 일본, 대만 등 극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4.5달러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유 사장은 “촉매제 개발은 2008년까지 완료하고 2010년 이후에는 상업생산을 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08년부터 매출액 대비 투자비율을 5%로 끌어올리고, 연구인력을 현행 1600명 수준에서 2010년 2500명,2013년까지 3500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대전 테크센터 10주년을 맞아 테크센터 신관 준공식을 가졌다.대전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끈달린 쓰레기봉투 나왔다

    끈달린 쓰레기봉투 나왔다

    경북 경산시가 기존 종량제 쓰레기봉투와는 달리 사용이 편리하도록 봉투 위쪽에 끈을 부착해 제작한 쓰레기봉투를 주민들에게 공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경산시에 따르면 최근 15개 읍·면·동사무소 및 통·반장들에게 쓰레기봉투 위쪽에 끈이 부착된 봉투 10만매를 공급했다. 쓰레기봉투에 끈이 달린 것을 주민 등에게 공급하기는 경산시가 전국 처음이다. 국내 K업체가 개발해 일본 특허(제348122호)를 취득한 이 쓰레기봉투는 일반 쓰레기봉투와는 달리 사용 중에 수 차례 개폐가 가능한 데다 사용 후 배출할 때는 간단히 끈을 잡아 당겨 묶기가 용이하다. 이 때문에 일반 봉투에 비해 악취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손에 오물이 묻을 염려가 없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이 봉투는 탄산칼슘과 수산화알루미늄 등 친환경 광촉매를 저밀도 폴리에틸렌 원료에 배합, 제작돼 소각시 발생하는 다이옥신과 중금속을 분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시는 주민 반발 등으로 쓰레기장 건설이 수년째 지연돼 하루 배출되는 178t의 전체 쓰레기 중 50여t을 소각 처리하고 있다. 또 봉투는 이들 재료를 원료로 제작돼 고밀도 탄산칼슘 등을 원료로 한 일반 봉투에 비해 잘 찢어지지 않아 민원발생 우려가 없다. 김문호 경산시 청소행정담당은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 전 가구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건설업체들 해외서 ‘펄펄’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거액의 대형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업체간 힘을 합쳐 공사를 공동으로 따내는 사례도 생겨났다. 현대건설은 독일 린데사 등과 공동으로 이란 국영 석유화학공사로부터 12억달러 규모의 에틸렌 생산공장 건설공사를 따냈다고 4일 밝혔다. 이중 현대건설의 계약금액은 5억 6700만달러(약 5850억원)다. 이번 공사는 현대건설이 최근 준공한 사우스파 가스 처리시설이 있는 이란의 경제특구 아살루에 산업단지에 각각 1년에 에틸렌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처리시설 2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 기간은 4년이다. SK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도 이날 태국 국영석유회사 아래 ATC사가 발주한 6억 6000만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설계·구매·시공을 일괄수행하는 턴키 공사로 양사의 공사 비율은 SK건설 63%,GS건설이 37%이다. 태국 방콕 동남쪽 250㎞에 위치한 맙타풋 산업단지에 지어지는 플랜트 공사다.SK건설은 촉매개질 시설, 저장탱크 시설 및 기타 지원시설 공사를 맡고 GS건설은 방향족 시설 공사를 하게 된다.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2008년 7월 완공 예정이다.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을 피하고 상호 협력체제를 통해 공동 수주했다는 점에서 윈윈전략의 성공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음식·할인점 식품 랩포장 금지

    앞으로 음식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이 주로 쓰는 디에틸헥실아디페이트(DEHA)가 함유된 식품 포장용 랩은 사용이 금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 합성수지를 부드럽게 해주는 첨가제인 DEHA가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이 물질이 들어간 랩의 제조·수입·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DEHA가 함유된 랩은 대형 할인점이나 배달을 주로 하는 음식점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폴리에틸렌(LLDPE) 랩을 주로 쓴다. DEHA는 포장한 식품의 온도가 높고 기름기가 많을수록 잘 용해된다. 따라서 이 물질이 함유된 랩으로 피자·족발 등 즉석식품을 뜨거운 채로 포장하면 유럽에서 제한하는 기준치의 10배까지 음식에 묻어 나올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랩이 뜨거운 배달음식의 포장에 사용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화로 그동안 환경호르몬 검출 논란이 끊이지 않아 DEHA 랩의 사용을 금지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언제쯤 우린 마음놓고 숨 쉴까

    언제쯤 우린 마음놓고 숨 쉴까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달부터 오존경보 상황실을 잇따라 설치, 운영에 들어가고 있다. 봄철 황사가 한창 기승을 부리더니 어느덧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오존 피해를 걱정해야 할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게다가 계절적 특성에 상관없이 사시사철 위협적인 오염물질도 많다. 자동차 매연과 아파트 건설공사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세먼지는 물론이고, 이름도 생소한 유해화학물질 또한 종류와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숨쉬기 걱정’이 갈수록 커져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대기질(大氣質)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조사연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부터 2년 일정으로 ‘대기환경기준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를 벌이고 있는데, 최근 1차연도 보고서를 펴낸 데 이어 올해 말에는 오염물질 특성에 따른 새로운 대기환경기준 설정방안을 포함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대기오염물질 4종은 감소 추세 우선 지난 한해 동안 우리나라의 대기 실상 등을 조사한 1차 보고서를 보면, 대기에 끼치는 영향 등 오염물질별로 특성이 뚜렷하게 갈렸다. 현재 법령에 환경기준이 설정된 대기 오염물질은 이산화황(SO3/8)과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3/8), 오존(O5/8), 미세먼지(PM10), 납(Pb) 등 모두 6가지. 이 가운데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 납의 대기중 농도는 지난 199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전국 180여곳 대기측정망의 농도측정 결과를 분석해 보니 이들 오염물질의 ‘환경기준’ 달성률은 93∼100%에 달했다. 환경연구원 한진석 대기화학과장은 “1990년대 초반 외국 대도시와 비교해 크게 높았던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의 경우 이제는 오염도가 이들 도시와 거의 엇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저유황연료나 무연휘발유 공급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존과 미세먼지는 딴판 오존은 1983년부터, 미세먼지는 1993년부터 환경기준을 설정,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환경기준 달성률은 10.5∼54.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오염물질과는 사정이 확연히 달랐다(맨아래 그래프 참조). 오존의 경우 지난해에 부쩍 큰 관심을 끌었었다. 오존주의보 발령이 예년과 달리 급증하는 기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오존농도를 첫 관측한 1995년 두 차례에서 시작해 그동안 연간 20∼50회 가량으로 늘다 자그마치 155회로 치솟은 것. 올 여름 무더위도 예년에 못지않을 것이란 관측이어서 사상 최악의 오존 피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눈·호흡기가 따가워지고 심할 경우 폐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게 된다. 따라서 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환자, 심장질환자 등은 되도록 실외활동을 삼가도록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연구원은 “6가지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오존의 환경기준 달성도가 10.5%로 가장 낮아 오존저감을 위한 정책 입안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미세먼지의 건강 위해성도 이미 오래 전부터 현실화한 상태다. 굵기에 따라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데, 지름이 10㎛(0.01㎜로 머리카락 굵기의 1/5 정도) 이하면 PM10, 지름이 2.5㎛ 이하면 PM2.5(초미세먼지)로 분류된다. 환경연구원 홍유덕 박사는 “PM10의 경우 우리나라 56개 시·군 가운데 7곳만 40㎍/㎥ 이하의 오염도를 보이고 있는데, 외국 대도시의 수준(19∼39.8㎍/㎥)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농도 수준”이라고 말했다(표 참조). PM2.5의 대기오염 영향이 규명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그 여파는 훨씬 심각하다. 연구원이 2003년 5월∼2004년 1월까지 서울시내 6개 지점(대치·면목·문래·신림·불광·정동)의 평균 농도를 파악한 결과, 최고 50.5㎍/㎥(대치동)∼최저 30.2㎍/㎥(불광동)로 나타났다. 하지만 6개 지점 모두 미국의 연간 농도기준(15㎍/㎥)을 초과했다. 홍유덕 박사는 “PM2.5는 천식환자의 사망과 질병에 PM10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환경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PM2.5를 신규 대기환경기준 대상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선 대기환경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각종 유해화학물질의 대기오염 현황도 드러났다. 현재 국내 유통되고 있는 3만 5000여종의 화학물질 가운데 벤젠과 트리클로로에틸렌 등 인체 발암성 등이 확인된 물질이 여러 지점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유해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아직 환경기준조차 설정돼 있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일부 지역은 대기중 벤젠 농도가 이미 외국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원이 전국 16개 유해대기측정망 운영결과를 분석한 결과 5개 지점에서 일본 기준을, 이 가운데 2개 지점은 유럽연합(EU)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클로로에틸렌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나머지 7가지 유해화학물질은 아직 농도가 외국 기준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해화학물질 환경기준도 만든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번에 1차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강력한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자동차의 급격한 증가와 각종 산업시설에서의 화학물질 사용 급증 등으로 인해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가 증가추세에 있으며, 대기환경기준으로 설정돼 있지 않은 각종 유해화학물질도 급증하고 있어 국민의 건강이 심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홍 박사는 “올해 말까지 추가 조사와 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환경기준이 없는 오염물질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거나 느슨한 기준은 강화하는 등의 연구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내년부터는 정부 내에서 입법화 과정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성인 넷중 한명 변비…어찌해야 속 시원할까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가졌다는 변비.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 부족, 늘어나는 스트레스로 변비 환자가 늘면서 각종 정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환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변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정확하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변비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 변비 변비란 변이 오랫동안 장에 머물며 배설되지 못하는 상태 즉, 대변이 나오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5.1%가 변비를 겪고 있고, 소화기 증상으로 일차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의 7%가 변비 환자일 만큼, 우리에게 흔한 변비는 스트레스나 대장 자체의 이상 때문에 생길 수도 있고, 대장암과 같은 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다. ■ 증상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사람에 따라 달라 정상인도 1일 1∼2회 이상 혹은 일주일에 3∼4회만 배변을 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의 소화 기능과 음식물 섭취, 생활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최근 1년 중 연속성에 관계없이 12주 동안 다음 증상을 2가지 이상 경험했다면 기능성 변비일 가능성이 크다.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4회 중 1회 이상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는 경우 ▲4회 중 1회 이상 덩어리지거나 단단한 변이 보인 경우 ▲4회 중 1회 이상 항문이 막혔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 ▲4회 중 1회 이상 배변을 쉽게 하기 위해 부가적인 처치가 필요한 경우. ■ 원인 미국 소화기학회는 변비를 질병이 아닌 증상으로 규정하고,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 학회가 거론한 변비의 일반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잘못된 식습관 ▲스스로 변비라고 착각하는 것 ▲배변 욕구를 참는 것 ▲여행 등 생활의 변화 ▲임신이나 폐경기 같은 호르몬 변화 ▲혈압약 등 심혈관 약물이나 진통제, 제산제, 항우울제 등의 복용 ▲당뇨병, 파킨슨병, 중풍 등과 같은 특정 질환의 영향 ▲대장운동 이상. ■ 만성 변비의 치료와 예방 ●이완성 변비(서행성 변비) 약해진 대장운동 탓에 변을 항문 쪽으로 밀어내지 못해 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다. 노인이나 활동량이 적은 환자, 허약체질, 위·대장하수를 가진 사람에게 많다. 며칠 동안 변을 보지 못해도 거의 불편을 느끼지 못하나, 손으로 배를 만지면 굵고 딱딱한 변이 느껴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둘코락스 같은 일반적인 치료제나 마그네슘·섬유소 제제를 투여하며,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대장 통과시간검사(CTT)를 통해 다른 치료법을 강구한다. ●직장형 변비(골반저근 실조증) 변이 직장에 걸려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 유형이다. 이 경우 직장에서 수분이 흡수돼 변이 돌덩이처럼 딱딱해지며, 방치하면 직장이 늘어나 변이 뭉쳐 있어도 변의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노인이나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는 섬유소 섭취와 좌약, 관장약 사용, 바이오피드백 요법과 섬유소 섭취를 병행하며, 풍선배출검사(BET)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완성 변비+직장형 변비 이완성 변비와 직장형 변비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로, 일반적인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바이오피드백 요법과 섬유소 섭취를 병행해 치료한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풍선배출검사 등을 시도한다. ●경련성 변비 일시적으로 흥분한 대장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변이 움직이지 못해 생긴다. 변의를 느껴 힘을 줘도 배설되지 않으며,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통이 생기고 더러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설령 변이 나오더라도 토끼똥처럼 작은 덩어리 1∼2개가 고작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위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에 많으며, 이런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약제와 함께 섬유소 섭취, 마그네슘 제제를 투여해 치료하며, 개선되지 않으면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투여하기도 한다. ●예방 변비의 원인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다음 사항을 통해 증상 개선이나 예방을 꾀할 수 있다.▲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다.▲변의를 느끼면 참지 않는다.▲균형 잡힌 식생활을 한다.▲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장운동이 촉진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지나치게 약에 의존하지 않는다.▲배변 형태나 습관에 장기적인 변화가 생기면 의사와 상담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주워온 음료수 마시고 1명사망

    지난해 8∼9월 대구지역 공원에서 독극물이 주입된 음료를 마시고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 미궁으로 빠진 가운데 주워 온 음료수를 마신 강원도 강릉의 복지원 원생 중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시립복지원에서 일시 보호중이던 강모(41·충남 태안군 이원면)씨 등 4명이 30일 0시 50분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강씨가 숨졌고, 최모(46·경남 남해군 남해읍)씨 등 3명은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중태이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쯤 강씨와 최씨가 외출했다가 복지원으로 돌아오면서 인근 관동대학교 주변에서 노란색 음료가 담긴 1.8ℓ 4각 페트병을 주워온 뒤, 오후 5시쯤 저녁식사 후 강씨 등 4명이 이 음료를 나눠 마셨다. 경찰은 강씨가 약물 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이들이 마신 음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등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페트병에 상표가 없고 낡아 음료수라고 볼 수 없는 상태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독극물 투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병원측은 내용물의 냄새, 점도와 환자들의 증세로 보았을 때 부동액 ‘에틸렌글리콜’로 추정된다고 전했다.”며 “냄새와 색이 동동주와 비슷해 술로 착각하고 마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러나 대구의 독극물 투입 사건과 같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다각적으로 조사 중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Doctor&Disease] 혜민병원 인공관절센터장 이인묵 박사

    [Doctor&Disease] 혜민병원 인공관절센터장 이인묵 박사

    “아직도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이른바 ‘최소피부절개 인공관절수술’이 불완전하다며 이를 기피하고, 이런 의술을 도외시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직하게 말하자면 기술 습득이 어려워 회피하는 것이지 효과가 좋지 않아서 피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만 하더라도 이 기술은 이미 일반화돼 있습니다.” 혜민병원 인공관절센터 센터장 이인묵(43) 박사. 그는 젊다. 생리적 나이도 젊지만 외국의 앞선 기술을 열린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흡인성이 젊고, 절박감에 사로잡히기 쉬운 환자들을 향해 항상 가슴을 여는 그 양식이 젊다. 자신에게 치료받은 환자들에게 건넬 생활수칙을 딱딱한 유인물 대신 편지로 직접 만들어 전달하는 모습에서 질환과 환자를 보는 그의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일부 의사 기술때문에 회피 얘기할 주제가 인공관절인데, 느닷없이 인공관절의 최신 수술법부터 들고 나왔다. 무슨 까닭인가. -환자의 1∼2% 정도가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일반 정형외과와 달리 내 경우 인공관절 전문이라 환자의 50%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된다. 내 경우 앞서 거론한 최소피부절개술이 수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일부에서 이 수술법의 효용성에 대해 아직까지 이론을 제기해 그걸 먼저 짚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일부 의사들은 ‘그 방법이나 재래식 방법이나 효과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근육 손상과 출혈량, 환자 고통이 적고 회복이 빠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상식 아닌가. 인공관절을 두고 얘기를 시작하자 기술의 원리에서 통계 자료까지 막힘이 없다. 지금까지 그가 집도한 수술만 무려 1800여건.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수술례를 가진 의사 중 한명이다. 그에게 자신의 수술 성공률을 묻자 성패를 가르는 잣대가 애매해 환자의 만족도를 따지는 게 일반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제 경우 95%는 만족합니다.2∼3%는 통증이 잘 가시지 않지만 인체가 인공관절에 적응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나머지 1∼2%는 감염합병증이 있는 경우로 일반적인 감염률이지만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안좋은 경우이지요.” 인공관절 치환술이란 어떤 치료법인가. -인체 주요 부위의 관절이 망가져 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이로 인해 척추 등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여겨지는 경우 망가진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꿔 통증을 없애는 수술이다. 어떤 질환에 인공관절 치환술이 필요한가. -대표적인 질환이 관절염이다. 류머티즘·퇴행성관절염, 외상 후 생기는 후외상성관절염, 골관절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대퇴경부 골절 등 관절내 골절도 많다. 그런 질환의 최근 발병추세는 어떤가. -노후 관절염의 경우는 그렇더라도 젊은 층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나치게 격렬하거나 무리한 운동이 원인일 텐데 그런 현상이 좀 걱정스럽다. ●수술후도 수영·조깅·골프 가능 서구처럼 비만이 결정적인 원인이 아닌데도 관절염 등 관절질환이 많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가부좌가 일상화된 좌식생활일 것이다. 또 우리 가사노동을 보면 안타까울 만큼 관절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다. 역설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생활양식이 바뀐 사람들이 ‘관절염 덕분에 침대에서 자고, 소파에도 앉아본다.’는 우스갯소리도 하곤 한다. 문제는 인공관절의 유효성일 텐데, 이걸로 바꾸고도 불편이 없나. -운동능력을 보면 인공관절을 달고도 골프나 조깅, 수영, 걷기 등은 전혀 무리없이 할 수 있다. 단, 관절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농구나 테니스, 격투기는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무릎보다 엉덩이 관절은 탈구가 잦아 극단적인 자세는 피해야 한다. 영국에서는 인공관절을 단 사람이 유도대회에서 우승도 한다. 그런 정도로 보면 된다. 인공관절의 수명도 문제가 될 텐데. -최근에 주로 사용하는 재질이 세라믹, 금속, 강화 폴리에틸렌 제품인데, 마모도를 보면 세라믹은 예전 플라스틱의 100배, 금속은 50배가 넘는다. 운동 등 개인 활동량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20∼30년 정도로 본다. ●인공관절은 마지막 선택으로 그렇더라도 인공관절이 가진 한계는 있지 않겠나. -물론이다. 인공관절은 마지막 선택이다. 다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 방법을 먼저 적용한다. 그러나 관절질환에 투여하는 약제의 부작용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환자들이 수술을 원하기도 한다. 특히 아직은 초보단계지만 자신의 조직을 배양해 이식하는 연골이식술 등은 젊은 층의 선호도가 무척 높은 편이다. 이 박사는 우리 국민의 참을성에 혀를 내두른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인체조직을 더 많이 보존할 수 있는 반치환술이 가능한데도, 참고 견뎌 증상을 키우는 바람에 병원을 찾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전치환술을 적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그렇다고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다. 그에게 약물 처방을 받은 환자가 “약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느냐.”며 인공관절의 유효성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소개했다.“향후 1∼2년을 살 수 있다면 인공관절은 필요없다.5∼10년을 살 수 있다면 누구도 쉽게 필요성을 판단하지 못한다. 그러나 10년 이상을 살 수 있다면 수술을 권한다.” 영국 왕립 정형외과센터에서 50여회의 관절면 치환술을 치러내기도 한 그에게 인공관절의 효용성을 물었다.“아무래도 자신이 꿈꿔온 일상생활을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겠지요. 그러나 이 점은 알아야 합니다. 인공관절이 60대를 40∼50대로 바꿔주지는 못합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 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이인묵 박사는 ▲한양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을지의대 을지병원 교수(정형외과)▲영국 엑시터대 의대 인공관절센터, 영국 버밍햄정형외과 인공관절센터 연수▲미국 세인트 룩스병원 연수▲대한정형외과학회, 고관절학회 정회원▲대한정형외과 학회지 논문교정위원▲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슬관절모임 창립회원. ■ 인공관절 수술 어디에 인공관절 수술이란 낡거나 다쳐서 망가진 관절을 들어내고 그 자리에 금속이나 세라믹, 강화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관절을 맞춰넣는 치료법이다. 충치로 망가진 치아 겉면을 매끈하게 다듬어 인공치아를 덧씌우는 것과 흡사하다. 인공관절 무게는 부위에 따라 달라 엉덩이 관절인 고관절용은 500g, 무릎용은 320g 정도이나 익숙해지면 무게감은 느끼지 못한다. 인공관절로 치료할 수 있는 관절 부위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아직은 고관절과 무릎관절이 95%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어깨나 팔꿈치, 발목관절은 물론 최근에는 손가락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도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일부에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신장염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인공관절 수술이 어렵다고 알고 있으나 이런 질환을 미리 치료해 안정적이라는 판단이 내려지면 얼마든지 수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한쪽 관절을 수술한 뒤 2∼3주 시차를 두고 다른쪽 관절을 수술하지만 이 박사는 미국 등지에서처럼 양쪽을 동시에 수술한다. 이럴 경우 추가수술에 따른 심리적 고통을 덜 수 있고, 생리적, 경제적 부담이 줄며, 합병증과 진료비도 경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 수술후 7∼10일 뒤 퇴원이 가능하며, 안정기에 들어가면 휘어진 안짱다리도 교정돼 정상인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된다. 수술비는 한쪽 관절 400만원, 양쪽 관절을 모두 수술할 경우 600만원 정도 든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금호폴리켐 기옥 사장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금호폴리켐 기옥 사장

    얼마 전 청와대는 우리나라의 벤치마킹 모델로 ‘강중국(强中國)’을 제시했다. 기업에도 강하고 튼실한 중견기업이 있다. 이들 강중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를 찾아 경영 노하우와 철학을 들어본다. 선진국들은 이미 새로운 촉매제를 제품에 쓰고 있었다. 기존 촉매제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적은 양으로 똑같은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첨단 신물질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 기술을 팔지도, 전수해 주지도 않았다. 1년전 꼭 이맘때. 금호폴리켐의 새 CEO로 취임한 기옥(奇沃) 사장은 이같은 현실을 들어 “이대로 가면 죽는다.”고 일갈했다. 매출이 다소 줄고는 있었지만 여전히 ‘절대강자’의 자부심에 차 있던 직원들에게, 신임 사장의 ‘위기론’은 다소 생뚱맞게 들렸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까지만 해도 금호폴리켐의 국내 첨단고무(EP고무) 시장 점유율은 87%였다. ●국내 첨단고무시장 점유율 82% 직원들은 으레 의욕적이기 마련인 신임 사장의 취임 일성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기 사장의 목소리는 더욱 비장해졌다.“지금까지의 생각을 모두 버려라.” “그래도 종전 발상에 안주해 있는 직원은 떨어내겠다.” 기 사장은 새로운 공법(드볼) 적용도 전격 지시했다. 당시 회사측은 기술 개발을 끝내고도 위험부담 때문에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 무렵 원자재값이 서서히 요동치기 시작했다. 연말에는 고무 원재료인 에틸렌 값이 연초 대비 3배까지 치솟았다. 프로필렌 값도 2배로 뛰었다. 살인적인 원자재값 폭등세 속에서도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경상이익 흑자(63억원)를 냈다. 세금(법인세)을 내고도 40억원대의 흑자가 예상된다.2000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던 매출도 1000억원대(1108억원)를 넘기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기 사장은 “전 임직원이 위기의식을 공유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사장에 취임하고 보니 앞으로 먹고 살 일이 막막했습니다. 선진국은 새 기술로 저만치 앞서가고 있었고, 원자재값 동향마저 심상찮았습니다. 그렇다고 (가공업체에) 가격 전가를 할 형편도 못됐습니다.” 그가 맨 먼저 한 일은 ‘위기의식의 공유’였다.“먹고 살 궁리를 찾아보자.”며 매월 워크숍을 열었다. 생산직 직원들도 참여시켰다. 임직원들 사이에 서서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혁신’으로 이어졌다. 우선 선진국의 첨단 촉매제(메탈로센)에 맞설 용매제(TSC)부터 성능을 끌어올려야 했다. 거듭된 실험 끝에 솔벤트에 녹아 있는 고무성분이 6.5%에서 13%로 올라갔다. 이는 같은 양의 용매제로 두 배나 많은 첨단고무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곧바로 특허신청을 냈다. 선진국과의 원가 경쟁력도 상당히 좁혀들었다. ●최종공정 압축… 생산성 향상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종 공정에도 손을 댔다. 스팀을 강하게 넣어 용매제를 날려 없애는 종전 공법 대신 용매제를 바로 없애는 첨단공법을 도입했다. 스팀을 넣는 공정 하나가 생략되니 생산성이 자연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전남 여천의 2개 공장에서는 새 방식을 적용한 증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공사가 끝나는 2007년에는 현 생산량(5만t)의 50%인 2만 5000t의 증산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일본 JSR사(7만t)를 제치고 아시아 1위 업체로 뛰어오르게 된다. 세계 순위도 9위에서 7위로 두 단계 오른다. ‘드볼’이라고 불리는 이 신공법은 금호폴리켐의 3대 주주이자 세계 1위의 첨단고무 생산업체인 미국 엑슨모빌조차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었다. 회사가 기술개발을 끝내고도 생산공정 적용을 망설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기 사장은 “(위험부담을 잘 아는)전문 엔지니어였으면 결단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기 사장은 경제학을 전공했다.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하면서 30년 금호맨이 됐다. 경리사원 시절의 유명한 일화 한 가지. 계열사마다 일일이 은행과 외환증서를 거래하는 것을 보고, 그는 그룹 계열사간에 외화를 사고팔도록 했다. 은행에 갖다 바치던 환가 수수료는 고스란히 회사에 떨어졌다. 기 사장은 “조그만 발상의 전환의 예”라면서 “과장 때까지 직장생활의 신조가 하루에 한 건씩 회사경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였다.”고 털어놓았다. 이후로도 재무와 기획쪽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룹내 몇 안 되는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해 환율 급등 속에서도 선물환거래로 환차익을 낸 것이나, 차입금 상환일정을 한달 단위로 쪼개 ‘놀리는’ 여유자금을 최소화한 것은 재무통 CEO로서의 자질이 발휘된 덕분이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사번 1번이기도 하다.1980년대말 그룹 회장실에 있으면서 항공사 창립 실무를 도맡아 했다. 원년 멤버로 회사의 기틀도 닦았다. 골프장(아시아나컨트리클럽) 사장 시절에는 항공사 근무시절에 터득한 정비방식을 운영에 적용해 톡톡히 ‘재미’를 보기도 했다. 항공기처럼 골프장 정비일정을 주기별로 쪼개 늘 새것처럼 유지하는 방식을 쓴 것이다.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온라인 부킹’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사람도 그다. 친화력이 좋아 정·재계, 금융계에 두루 발이 넓다. 롯데그룹 계열의 KP케미칼 기준 사장이 친형이다. 지난 연말에는 노조와의 무교섭 임금타결을 이끌어 냈다. 노조의 신년 출범식 때는 축사도 직접 했다.“회사가 생긴 이래 사장이 노조 행사에 축사를 한 전례는 없다.”며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전례는 만들면 된다.”며 원고까지 직접 썼다. ●2010년 매출액 2000억 달성 목표 그렇다면 CEO가 된 지금은 생활의 신조가 뭘까.“먹고 살 궁리”라는 대답이 곧바로 돌아왔다.“CEO는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의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 그러자면 미래를 봐야 한다. 원가 1%를 줄이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는 과장도 할 수 있다.CEO는 10년 후에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신공법 개발로 앞으로 10∼20년은 먹고 살 걱정이 없다는 그는 “올해부터 1020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했다.2010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골프채 손잡이나 칫솔 손잡이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고무사업(TVP)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증권거래소 상장은 2년쯤 후로 잡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호폴리켐은 어떤 회사 타이어만 빼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고무가 금호폴리켐의 첨단고무로 만들어진다.‘EPDM’으로 불리는 이 고무는 열과 공기에 매우 강해 장시간 노출돼도 푸석푸석해지지 않는다. 생산량의 85%가 자동차 재료로 쓰인다. 쉽게 말해 금호폴리켐이 밀가루 반죽 상태의 고무덩어리를 만들면 가공업체들이 윈도 브러시, 범퍼 테두리 등 자동차업체들이 원하는 형태로 재가공한다. 따라서 자동차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운동화 밑창, 전선 피복 등 다른 응용분야도 많다. 1997년 SK계열의 ‘유공엘라스토머’가 품질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으면서 국내 유일의 EP고무 생산업체가 됐다. 지난해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82%. 나머지는 네덜란드(DSM)·미국(듀폰다우) 등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내수 대 수출 비중은 7대3. 올해로 꼭 창립 20주년을 맞았다.1985년 6월 금호석유화학이 일본합성고무(JSR)와 지분을 절반씩 투자해 ‘금호EP고무’를 설립한 것이 시초다.JSR가 1988년 미국 엑슨모빌에 지분을 15% 넘기면서 3개국 합작법인이 됐다. 금호폴리켐으로 회사이름을 바꾼 것은 1997년. 창립 20년 만에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한 데는 ‘한·미·일 3개국 주주회사’답게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발빠르게 받아들인 덕분이다. 직원수는 110명. 부채비율 49%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환경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써 지난해에는 환경부가 주는 환경경영대상 특별상(베스트 그린팀상)을 받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옥 사장은 ▲1949년 서울 출생 ▲1967년 광주일고 졸업 ▲1976년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금호실업 입사 ▲1985년 그룹회장 부속실 차장 ▲1988∼1999년 아시아나항공 이사 서울여객지점장(상무) ▲2000∼2003년 아시아나컨트리클럽 대표이사 부사장 ▲2004년 1월∼ 금호폴리켐 대표이사 사장
  • 투명경영 ‘말뿐’ 소비자 우롱

    ‘고유가 수혜’ 기업들의 지나친 자사 이기주의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고유가를 틈타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 중인 정유·석유화학업종의 일부 기업들은 소비자를 우롱할 뿐 아니라 고사 위기에 놓인 중소업체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제 마진 숨기려는 노림수 비판도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석유제품공장도 가격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관계자는 “공장도 가격과 실제 주유소의 가격 차이로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부채질한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속사정은 다르다.정유업계가 최근 고유가를 틈타 ‘정제 마진’으로 막대한 차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되는 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여부를 조사하는 만큼 따가운 여론으로부터 벗어나자는 노림수가 엿보인다.또 최근 들어 매주 가격 인상을 발표,소비자로부터 ‘또 올리냐.’는 비난을 받은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명 경영의 하나로 해온 석유제품 가격 발표를 중단한 것은 기업의 입맛에 따라 소비자와의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공장가동 줄여 ‘돈 되는’ 장사 주력 수요업체로부터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받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이번에는 공장 가동률을 줄이고 있다.수요 부족에 따른 가동률 축소가 아니라 ‘돈 되는’ 에틸렌 판매를 위해서다. SK㈜는 최근 필름과 플라스틱,포장지 등의 원재료가 되는 합성수지(LDPE·HDPE) 공장 가동률을 10%정도 줄였다.삼성아토피나도 최근 공장 가동률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에틸렌의 수지타산이 합성수지보다 낫기 때문이다.에틸렌에서 합성수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50∼2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만 가격은 에틸렌과 비슷하다.에틸렌의 중국도착도가격은 현재 t당 1198달러.반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은 1208달러,고밀도폴리에틸렌(HDPE) 1122달러,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은 1146달러다. 특히 플라스틱 등 중소 수요업체로부터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요구가 쏟아지면서 석유화학업계는 가격 조정도 쉽지 않은 상태.이 때문에 마진율이 높은 에틸렌에 ‘올인’하고 있다.에틸렌 판매는 t당 300달러 가까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석유화학업계는 가동률 축소를 애써 감추려 하고 있다.수요업체로부터 쏟아지는 비난 여론이 무섭기 때문이다.여기에 ‘우리는 아니다.’며 다른 업체에 떠넘기기까지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 맞기 싫은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면서 “기업이 마진율 높은 제품에 주력하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원자재 2차대란 오나

    원자재 2차대란 오나

    고철, 니켈 등 2차 원자재 파동이 현실화될 조짐이다.지난 3월을 전후해 고유가와 함께 국내 산업계를 뒤흔들었던 1차 원자재 파동(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 또다시 국내 경제를 강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특히 올해초 배럴당 20달러대를 예상했다가 50달러까지 폭등하면서 뒤통수를 맞았던 국제 원유가와 마찬가지로 최근 원자재 가격은 상승 원인과 전망이 불투명해 가격 폭등이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다.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추가적인 정부 지원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렵다 연간 매출액 3000억원의 전기동선 생산업체인 경기도 안산시 S사의 김모 부장은 “1차 파동 때에는 가격이 크게 올라도 돈만 주면 어떻게든 구했으나 지금은 재고부족 탓인지 도대체 물량을 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하루에 400∼500t의 동과 알루미늄이 소요되지만 아예 공급량이 ‘제로(0)’인 경우가 흔해 5일 재고분은 이미 바닥이고,공장가동률은 40%로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그는 “1차 파동 때 가격이 상승하자 수입업체들이 물량확보 경쟁에 나섰고,이후 가격이 폭락하듯이 안정되자 재고분을 시장에 쏟아냈다.”면서 “최근 다시 가격이 오르자 이제는 수입업체들도 물량을 대지 못해 생산업체로선 1차 파동때보다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은 3∼6개월의 선물(先物)거래 및 직접·장기 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단기적인 가격상승에 충격이 덜하지만 거의 국내 수입업체에만 의존해 소량구매를 하는 중소기업은 판매부진과 자금난,인력난, 자재난 등을 겪고 있다. ●1차 파동때 최고가를 경신 국제 원자재 가격은 지난 3∼4월에 1차 파동을 겪은 뒤 5∼7월 잠시 하락·안정세를 보이더니 이달 들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주요 원자재의 8월말 시세는 지난해 8월보다는 거의 두배 가까이,조정기인 7월보다는 20% 이상,최고 상승기인 3∼4월과는 비슷하거나 약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철금속과 유화원료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납은 지난해 8월 t당 496.1달러에 불과했으나 올 3∼4월중 최고 885.9달러(78.5%)까지 올랐다가 최근 944달러(6.6%)를 넘었다.에틸렌은 지난해 8월(670달러)보다 56.7%,1차 파동의 최고가(862달러)보다 21.8% 오른 105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철강재는 1차 파동 때와 같은 수준이다.연간 국내 수요가 2300만t에 달하는 고철은 3∼4월중 최고 가격이 t당 310달러까지 오른 뒤 정부의 지원대책이 쏟아지면서 6월에 237달러까지 내렸다가 다시 310달러를 넘었다.고철은 국내 자급률이 74.3%에 불과해 가격이 더 오르면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크다. ●원인도 전망도 불분명 최근 가격상승의 원인은 국제 원유가의 상승 원인과 흡사하다.미국 등 세계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요확대,중국의 폭발적인 구매력 증가,국제 재고물량의 부족 우려 등이다. 다만 1차 파동기인 3∼4월에는 원자재 수요의 성수기라는 점도 가격상승에 작용했으나 7∼8월은 원자재 비수기라는 점에서 2차 파동의 심각성을 잘 말해준다.이번엔 원자재 성수기가 다가와 가격상승에다 수급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다.영국의 국제 원자재 거래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 등에선 이미 비철금속의 국제적 재고부족을 우려하며 연말까지 지속적인 가격상승을 점치고 있다. 국내에선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한국무역협회 고영만 차장은 “8월 넷째주에 가격이 조금 내렸으나 이는 가격 급상승에 따른 ‘심리적 조정’이며,원자재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상승과 공급차질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반면 산업연구원 민성환 박사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등 세계경기의 고속 회복이 올해초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을 불렀으나 올 하반기에는 예상보다 회복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여 원자재의 추가 상승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국제원유가 동향처럼 뭐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전기동 등에 부과된 할당관세를 현재 1∼3%에서 추가 인하 또는 영세율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아울러 ▲조달청 비축확대 ▲대·중소기업 공동구매 방안 검토 ▲원자재 구매지원자금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하는 등 원자재 대란에 대비하고 있다.이들은 오는 9월말 시한이 끝나는 고철수출 승인제를 연장시행해 줄 것도 촉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화섬·유화업계 원료값 공방

    화섬·유화업계 원료값 공방

    “석유화학업체는 유가 상승분 이상으로 화학섬유 원료값을 올려 과도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화학섬유협회) “이미 내수시장에 수출가격보다 싸게 공급하고 있고 가격은 국제 상황에 맞춰 정해야 하므로 더 이상의 가격인하는 어렵다.”(석유화학공업협회)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화학섬유업체가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 중인 석유화학업체를 공격하고 나섰다.이에 맞서 석유화학업계는 공급과잉으로 원료값 인상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화섬업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이원호 한국화섬협회장은 “정유·유화업계의 과도한 가격인상 등 부당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호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화섬협회는 8월 말 현재 유가는 지난해 6월 대비 44.1% 올랐으나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에틸렌글리콜(EG)의 가격은 58.2%,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CPL)은 59.3% 인상됐다고 주장했다. 또 올 상반기 평균 유가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가격 대비 15.6% 올랐으나 고순도텔레프탈산(TPA)의 원료인 파라자일렌(PX) 가격은 20.8%,EG 가격은 16.5% 인상돼 유가 상승 폭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정유·유화업계가 과도한 가격인상으로 PX와 TPA,EG 등 3개 부문에서 약 6000억원의 추가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석유화학협회는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우선 이미 내수가격을 수출가격보다 t당 50∼100달러 싸게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기준 폴리에스테르의 원료가 되는 고순도텔레프탈산(PTA)의 경우 내수가격이 t당 718달러,수출가격은 743달러였다고 밝혔다. 또 PX 역시 내수가는 t당 735달러이나 수출가는 776달러였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협회의 김평준 팀장은 “PTA는 원료인 PX보다 제품가가 낮아 삼성석유화학,삼남석유화학 등의 업체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화섬 원료가격 상승률은 국제 유가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철 섬유산업연합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섬유산업은 현재 신발산업처럼 사라질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여 있다.”면서 “유가 상승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화학섬유업체에 세제·금리상의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유가 50달러시대] 고유가 직격탄… 굴뚝산업 ‘비명’

    [유가 50달러시대] 고유가 직격탄… 굴뚝산업 ‘비명’

    “하반기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45달러에 이르면 경제성장률은 1.6%포인트 감소,물가 1.6%포인트 추가 상승,경상수지 85억 8000만달러 악화 등으로 1차 오일쇼크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현대경제연구원) “업종별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배럴당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섬유 33.5달러 ▲철강 33.9달러 ▲건설 34.1달러 ▲조선 34.5달러 수준이다.”(대한상공회의소) 고유가 파고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굴뚝업종’이 위기를 맞고 있다.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섬유와 석유화학,건설,항공업뿐 아니라 국내 산업의 뿌리인 중소제조업은 아예 ‘살려달라.’고 단말마를 내지르고 있다. ●화섬업체 뿌리째 ‘흔들흔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유가 파고에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업종은 화섬.중국의 저가 공세와 인건비 상승으로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에서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 가격은 지난해보다 30∼40% 올라 경쟁력을 거의 상실할 위기에 놓여 있다.조업 감축에 나선 업체들도 속출하고 있다.휴비스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폴리에스테르를 중심으로 공장 가동률을 80%로 낮췄으며 금호피앤비도 가동률을 75%까지 줄였다.효성과 코오롱은 이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꾸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7000여개의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은 고유가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이미 350여개 업체가 도산하거나 조업을 중단했다. 또 건설업체도 자재난에 따른 부담을 털어내기도 전에 기름값 파동까지 겹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특히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중도금이나 잔금 납입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유가인상의 여파가 본격화할 올 가을이 최대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업체 가을 위기 본격화될 듯 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연구원은 “철근이나 시멘트,레미콘 등은 유가가 오르면 생산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자재파동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고유가는 건설업계는 물론 자재업체 등 중소업체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대한건설협회 최용천 자재팀장은 “자재값은 안정세지만 기름값이 오르면 가을쯤에 다시 상승압력이 생길 공산이 크다.”면서 “가격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스콘 업체의 경우 연초대비 원료가격이 10%가량 올랐다.그러나 더욱 부담이 되는 것은 아스콘 생산에 사용되는 연료용 등유다.연료용 등유가격은 7월초 ℓ당 608원대였으나 최근 675원으로 11%가량 올랐다.아스콘 1t 생산에 등유 9ℓ가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원가부담이 2∼3% 늘었다. 항공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대한항공은 지난 6월 인천∼두바이 노선을 감축했으며,인천∼싼야(三亞) 노선은 운휴에 들어갔다.성수기가 끝나는 다음달에도 경비 절감 차원에서 노선 감축을 검토 중이다.석유화학업계도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으로 원료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채산성 악화에 비상이 걸렸다.대우증권 전민규 금융시장 팀장은 “굴뚝업종은 현재 수출 외에는 기댈 언덕이 없다.”면서 “일정 부분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고유가 파고를 견뎌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가 50달러시대] “플라스틱공장 10곳중 2곳꼴 도산”

    [유가 50달러시대] “플라스틱공장 10곳중 2곳꼴 도산”

    “고유가 여파로 올들어 플라스틱 가공업체 10곳 가운데 2곳은 이미 도산했거나 문을 닫기 일보 직전입니다.” 석용찬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 회장은 18일 “원료업체의 가격 인상과 대기업의 납품가 인상 거부로 중소제조업체들이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플라스틱 가공업종 종사자 70만명이 길거리로 내몰릴 처지”라고 밝혔다.석 회장은 경기 파주에서 종업원 70여명과 함께 중견 플라스틱가공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석 회장은 고유가 부담을 중소제조업체에 전가하는 대기업들의 횡포가 중소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플라스틱 가공업체의 주원료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5대 범용수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40%가량 뛰었다. 그는 “유가가 올라 원료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인상하면 납품가도 당연히 올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납품받는 대기업들은 연간 계약인 만큼 내년에나 보자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 플라스틱 생산 규모는 미국·독일·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연간 생산량은 900만t으로 이 가운데 절반을 해외로 수출한다. 그는 ‘유가 급등→원료가 인상→대기업 납품가 동결→중소기업 도산’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원료업체가 수시로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최소한 분기별로 가격을 인상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고유가 부담을 대기업과 나눠 가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석 회장은 “시차를 두고 한꺼번에 가격을 인상하면 대기업과 납품계약때 이를 반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원료업체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원료업체들은 수출이 호조인 데다 내수가보다 수출 가격이 좋아 얼마든지 물량을 소화할 자신이 있다.”면서 “자꾸 문제를 일으키면 수출로 물량을 돌리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석 회장은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중소기업들은 은행 문을 두드리다 사채시장을 전전한 뒤,결국 손 털고 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석 회장은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도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는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파주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석유·원자재값 폭등…중소기업 ‘줄도산’

    석유·원자재값 폭등…중소기업 ‘줄도산’

    “원료가격 비중이 50% 이상인 플라스틱업종에서 최근 원료가격은 30∼40% 올랐는데 대기업의 납품가는 요지부동입니다.납품가가 최소 15∼20% 인상돼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데 죽을 맛입니다.”(포장용지업체 관계자) “원자재 가격은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올리지만 납품가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시간 끌기가 다반사죠.올리더라도 하청업자의 속을 시커멓게 태우고 생색은 다 냅니다.”(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 ●대기업들 원료값 상승분 떠넘기기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쌍림동에서 열린 한국플라스틱협동조합연합회 대의원 총회에서는 플라스틱 원료가의 수시 인상으로 폭리를 취한 대기업에 대한 성토가 봇물을 이뤘다.또 부도 위기에 직면한 7000여개의 플라스틱 중소 제조업체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을 정부가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70개 회원사 대표들은 문 닫기 일보 직전이라며 대기업들이 유가 인상을 빌미로 플라스틱 원료가를 40% 가까이 인상해 수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줄도산 위기감에 휩싸였다.원자재값 고공행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2차 원자재 대란’의 충격이 지난 3월보다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중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달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내수 침체와 고유가,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기준치 100을 밑도는 78.9를 기록,3개월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앞이 안 보입니다” 고유가 파고에 직격탄을 맞은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은 채산성 악화로 라인 축소뿐 아니라 줄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실제로 350여개 업체가 도산하거나 조업을 중단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전기·전자,파이프,포장용 필름의 소재인 폴리에틸렌(PE)의 중국도착도 가격은 t당 1000달러로 지난 4월 평균가인 820달러보다 21% 올랐다.또 전기·전자와 자동차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은 지난 4월(810달러)보다 160달러나 오른 970달러를 기록했다. 플라스틱연합회 박용태 전무는 “폴리에틸렌 등 원자재 값은 치솟는데 납품가는 제자리 걸음”이라며 “원료가격 인상과 관련한 대기업의 행위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사와 원료에 대한 원가공개,원유가격과의 연동제 실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철금속 가격도 최근 폭등하면서 관련 중소업체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동관 제조업체인 삼포산업 관계자는 “전기동 시세가 t당 37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만원 정도 올랐다.”면서 “공장 가동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고철 대란’으로 부도가 속출했던 단조·주물업체들도 최근 고철가 상승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이달 들어 국제 고철가격은 t당 310달러로 연중 최고가인 33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흥국단철 유종욱 회장은 “고철 국제가가 오르면 바로 반영하던 철강업체들이 지난 4·5월 국제 시세가 하락할 때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면서 “겨우 버티고 있는 시점에서 또 가격을 인상하면 정말 큰 일”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정부 지원도 미비 원자재값 상승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원청업체들의 횡포.원자재값 상승 부담이 납품가로 이어져야 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제품가 인상에 따른 판매 부진을 우려해 이를 허용치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가 인상분은 고스란히 중소기업들이 뒤집어 쓰고 있다.마치 원자재 공급 업체와 대기업(원청업체) 사이에 낀 ‘샌드위치’ 형국이다.여기에 원자재 확보도 쉽지 않아 선구매를 하는 데다 원청업체로부터 현금 아닌 어음을 받다 보니 자금 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특히 일부 중소업체들은 도저히 가격을 맞추기가 힘들어 대기업 납품을 포기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도 미흡하다.중소기업청은 원자재 대란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200억원을 지원했지만 이마저도 지난 6월 바닥이 났다.반면 중소기업들은 고유가에 따른 자금 부담이 심각하다며 자금지원을 줄기차게 요청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 자금 지원은 현재 고려치 않고 있다.”면서 “다만 신용보증기금의 특례보증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플러스] 남촌종합건설 회장 최재규씨

    남촌종합건설은 2일 동부생명 감사를 역임한 최재규(59)씨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최 대표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호남에틸렌,동부건설,동부화재 등을 거쳐 동부생명 상무 및 감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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