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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가루·견사 등 41개품목 관세 폐지

    밀가루·견사 등 41개품목 관세 폐지

    오는 8월 초부터 밀가루, 알루미늄괴, 메탄올, 견사, 면사 등 41개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가 없어진다. 기획재정부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수입물가를 안정시키고 농축산업 등 취약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 45개 수입 원자재에 대해 긴급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4월 석유류 등에 대한 제1차 긴급할당관세 적용에 이은 이번 제2차 시행안은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8월 초부터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할당관세는 물가안정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수입물품의 관세율을 40%포인트까지 기본 세율에서 가감할 수 있는 탄력관세 제도다. 시행안에 따르면 밀가루(현행 세율 4.2%)를 비롯해 견사·코코넛 분말·유리제 광학용품(8%), 면사(4%), 알루미늄괴(1%) 등 37개 품목이 무세화(無稅化)된다. 또 이미 할당관세가 적용돼 관세율이 3%인 아크릴로니트릴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세율 4%인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등 모두 4개 품목도 무세화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조치에 포함된 밀가루는 라면이나 빵, 국수 등 품목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관세 면제 조치가 제품가격 인하로 연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석유화학 가격담합 127억 과징금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국내 8개 석유화학업체가 가격 담합을 했다가 127억원의 과징금을 내게 됐다. 석유화학업체들이 담합 혐의로 제재를 받은 것은 작년 이후 4번째로 담합이 대부분의 제품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이들 업체가 기초 또는 중간 원료로 쓰이는 6개 제품의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이같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회사별 과징금은 SK에너지가 48억 3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GS칼텍스 28억 7200만원 ▲삼성토탈 17억 6800만원 ▲호남석유화학 8억 9800만원 ▲씨텍 8억 4400만원 ▲대림코퍼레이션 6억 1900만원 ▲동부하이텍 4억 7100만원 ▲삼성종합화학 3억 9500만원 순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6개사는 2000년 10월부터 2004년 9월까지 매달 모임을 갖고 합성수지와 페인트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스티렌모노머(SM)의 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에너지와 삼성토탈 등 4개사는 2002년 1월부터 3년 6개월 동안 벤젠과 잉크, 농약, 염료 등의 원료로 쓰이는 톨루엔(TL)과 자일렌(XL)의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작년 6월에는 석유화학업체들에 대해 폴리에틸렌 가격 담합 혐의(10개사)로 1045억원, 합성고무 가격의 담합 혐의(2개사)로 57억원, 올해 3월에는 저밀도폴리에틸렌 가격 담합 혐의(7개사)로 54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업계가 지금까지 부과받은 과징금은 1771억원으로 단일 업종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공정위 유희상 카르텔정책국장은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공급 과잉에 따른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담합을 했다.”면서 “모두 담합 사실을 자진 신고했기 때문에 과징금을 감면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들 고유가 파고 태양광으로 넘는다

    기업들 고유가 파고 태양광으로 넘는다

    ‘3차 오일쇼크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기업들도 다급해졌다. 태양광 사업, 지열(地熱) 아파트 보급 확대 등 돌파구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태양광 사업이다. 대체 에너지원이자 미래 성장성도 높은 일석이조(一石二鳥) 신사업이기 때문이다. ●돈도 벌고 대체재도 확보하고 삼성그룹은 ‘특검’으로 주춤했던 신사업팀을 삼성전자로 옮기면서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임형규(전 삼성종합기술원장) 사장이 이끄는 신사업팀은 진용 구성이 한창 진행 중이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LCD총괄 차세대연구소 밑에 광(光)에너지랩을 신설한 데 이어 올 3월 경기 기흥 LCD라인 일부를 태양전지 시범라인으로 전환, 상용화 가능성을 테스트 중이다. LG그룹은 ‘수직 계열화’까지 마쳤다. 기본원료인 폴리실리콘(LG화학)을 들여와 웨이퍼(실트론)를 만들어 셀·모듈 작업(LG전자)을 거친 뒤 태양광을 생산(LG솔라에너지), 최종 수요처에 납품(LG CNS)한다. 이를 위해 LG화학의 태양전지 관련 인력과 시설을 LG전자로 보내는 등 그룹내 ‘교통정리’가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최근 ‘지붕 위에 딴 살림’을 차렸다. 광양제철소 냉연제품 창고 지붕에 1㎿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 상업용 발전을 시작한 것이다. 포항제철소 지붕에도 같은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연간 16억원의 전력 판매수익이 기대된다. 포항 영일만항에 연산 100㎿ 규모의 세계 최대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도 태양광 연료전지 사업에 착수했다. ●한화석화·SKC도 태양전지 눈독 한화그룹은 태양전지 사업 진출을 거의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한화석유화학이 태양전지 모듈의 핵심소재(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를 만들고 있어 독자적인 태양전지 사업도 충분히 승산있다는 판단에서다. 내년 양산에 들어가 2015년 세계 시장의 5% 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폴리실리콘을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 중이다. SK그룹 계열사인 SKC도 올해 EVA필름과 불소수지필름을 개발, 태양광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고유가 파고 속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과 SK에너지가 대표적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물의 에너지 비용을 5% 줄여주는 ‘에너지시스템’을 개발, 서울시 신축청사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건물 안팎의 열이동 특성을 수치화해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고 완공 후에도 효율적 관리를 뒷받침해주는 시스템이다. SK에너지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LFG)를 정제, 산업용 보일러의 액화천연가스(LNG) 대체 연료로 팔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HEVB)와 수소에너지 개발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그룹은 해외투자에 눈돌렸다. 대체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 절약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아시아 클린 에너지(ACE) 펀드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전력은 연간 263만t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해마다 310억원의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이 점쳐진다.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업계는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용규 류찬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K에너지, 中에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

    SK에너지가 중국에 대규모 석유화학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두산중공업은 중국의 신형 원전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두 나라 ‘정상 외교’에 발맞춰 기업들이 주고받은 보따리들이다. SK에너지와 중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시노펙은 28일 베이징 신세기일항호텔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마슈훙 중국 상무부 부부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왕톈푸 시노펙 총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합작공장 설립에 관한 예비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은 올해 안에 맺을 방침이다. 시노펙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짓는 에틸렌 생산공장에 SK에너지가 지분 참여하는 방식이다. 지분 참여율은 35%이다. 금액으로는 2조원 안팎이다. 국내 기업의 대(對)중국 석유화학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우한 에틸렌 공장은 연간 생산량 80만t 규모로 2011년 말 가동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이남두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양창리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부총경리와 원전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중국 최대 국영회사인 CNNC는 2020년까지 해마다 원자력발전소를 3기 이상씩 지을 계획이다. 이번 MOU는 대량 발주가 예상되는 중국의 신형 원전사업에 두산중공업이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여수산단 정전 피해 클 듯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정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형 화학 공장들의 피해액이 1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3일 오후 4시35분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내 한화석유화학 공장내 154㎸ 수전소내 낙뢰 충격보호장치가 불에 타 손실되면서 정전 사고가 났다. 이 순간, 한전 여천변전소로부터 공단 전체로 공급되는 송전선로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에틸렌 등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여천NCC 등 대형 공장들이 멈춰 섰다. 정전 사고로 여천NCC 600여억원을 비롯, 이 회사로부터 제품의 원료를 공급받는 한화석유화학·대림산업·GS칼텍스.LG화학 등 5개 대형 화학공장도 각각 3억∼4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협력업체 피해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며 “각 공장별 시스템 점검과 완전 복구까지는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때문에 최초 화재가 발생한 한화석유화학 측과 한국전력간 사고 원인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한화석유화학 공장내 시설에서 불이 난 순간, 공단으로 공급되는 송전선로의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내 수전소에서 발생한 낙뢰충격 보호장치 화재로 인해 공단내 전력이 끊겼는 지는 전문가 집단이 조사해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전문가 등이 참여한 ‘진상조사위 구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은 4일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현재 한전과 산단 입주업체 간에 추진 중인 전력 공급선 복선화를 앞당기도록 하는 등 대책을 점검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여수산단 정전 피해 클 듯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정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형 화학 공장들의 피해액이 1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3일 오후 4시35분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내 한화석유화학 공장내 154㎸ 수전소내 낙뢰 충격보호장치가 불에 타 손실되면서 정전 사고가 났다. 이 순간, 한전 여천변전소로부터 공단 전체로 공급되는 송전선로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에틸렌 등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여천NCC 등 대형 공장들이 멈춰 섰다. 정전 사고로 여천NCC 600여억원을 비롯, 이 회사로부터 제품의 원료를 공급받는 한화석유화학·대림산업·GS칼텍스.LG화학 등 5개 대형 화학공장도 각각 3억∼4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협력업체 피해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며 “공장별 시스템 점검과 완전 복구까지는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최초 화재가 발생한 한화석유화학 측과 한국전력간 사고 원인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은 “한화석유화학 공장내 시설에서 불이 난 순간, 공단으로 공급되는 송전선로의 전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내 수전소에서 발생한 낙뢰충격 보호장치 화재로 인해 공단내 전력이 끊겼는지는 전문가 집단이 조사해 봐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전문가 등이 참여한 ‘진상조사위 구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은 4일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현재 한전과 산단 입주업체 간에 추진 중인 전력 공급선 복선화를 앞당기도록 하는 등 대책을 점검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아토피 샴푸 잘못쓰면 걸린다

    샴푸와 보디 클렌저 등 목욕용품에 널리 쓰이는 세정성분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건국대 최완수 교수팀에 의뢰해 동물 실험을 실시한 결과, 세정제로 사용되는 ‘라우릴 에틸렌 황산 나트륨’(SLES)이 아토피 피부염 유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실험용 생쥐에게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진드기 추출물 3종(DF,TP,DP)과 SLES, 또 다른 세정성분인 라우릴 황산 나트륨(SLS) 등의 물질을 접촉시킨 뒤 아토피 피부염 유발 가능성을 관찰했다. 아울러 피부 질환, 혈중 알레르기 지표 성분, 간독성, 면역독성, 염증 세포 변화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기존 아토피 피부염 유발 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진드기 추출물뿐만 아니라 SLES에 노출된 생쥐에서 피부병 증상과 알레르기 지표 성분 변화가 생겼다. 이에 대해 식약청측은 “이번 연구에서는 농도가 진한 SLES 원액이 사용됐다.”면서 “시판 제품의 SLES 농도는 훨씬 낮기 때문에 안전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재계 ‘유가에 울고 환율에 울고’

    재계 ‘유가에 울고 환율에 울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요즘 재계의 심경이다. 설마했던 두바이유 가격이 급기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환율은 달러당 1000원에 육박했다. 환율 상승에 웃는 기업들도 있지만 원자재값 고공행진에 이내 먹구름이 드리운다. ●정유·항공사등 이중고 신음 16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고통스러운 곳은 정유·석유화학·항공업계다. 국내 1위의 정유사인 SK에너지. 빚이 9조 78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달러 빚이 20억달러(약 2조원)다. 원유를 달러로 사오면서 생긴 빚이다. 원화환율이 1원 오르면 20억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 앉아서 까먹는 환차손도 만만찮다. 통상 원유는 외상으로 사서 90일 뒤에 결제(유산스)하는데 최근 석달새 환율이 가파르게 올라 고스란히 환차손을 떠안았다. 치솟는 두바이유 가격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폭리를 취하지 않느냐고 냉소하지만 고도화설비(질 낮은 원유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어 내는 설비) 비중이 낮은 SK에너지는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정유공장 가동률을 80%대로 낮췄다. 나프타를 사들여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업계는 아예 일부 공장을 멈춰 세웠다. 나프타 가격이 t당 92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재료값과 물건값(에틸렌 t당 1160달러)의 차이가 별반 없어졌기 때문이다. 연간 450만t의 기초원유를 수입하는 삼성토탈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364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삼성토탈측은 “여기서 발생한 손실은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할 때 일정부분 상쇄되지만 제품값 상승 폭이 재료값 상승 폭을 크게 밑돌아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달러 빚이 많고 기름(항공유)을 많이 쓰는 항공사도 이중고(환율+유가)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대한항공은 22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식품업계는 원자재값과 환율 이중고에 신음한다. 대두 등 식품 원자재를 대부분 달러로 사오는 탓이다. CJ제일제당측은 “원자재 대금의 절반 가량만 환위험 회피(환헤지)를 해둔 상태라 부담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철스크랩, 슬래브 등 원자재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철강업계도 비슷한 처지다. ●삼성전자·현대차 웃지만… 전자·자동차 업계는 국제유가 파고에서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다.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아 오히려 호재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삼성전자는 3000억원,LG전자는 7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매출이 2000억원 늘 것으로 추산한다. 이들 회사는 모두 올해 사업계획 마련 때 원달러 환율을 연평균 900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원자재나 장비, 핵심부품 등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마냥 좋아할 처지만은 못된다. 삼성전자측은 “원엔환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원가 부담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측은 “원달러 환율이 올라 그나마 (수출에)숨통이 트였지만 주물, 알루미늄, 고무, 철판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올라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치(6.5% 이상) 달성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걱정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환율과 두바이유 등이 연초 추정했던 범위에서 벗어나 조만간 전망치를 수정, 각 계열사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계열사별 사업계획 수정을 의미한다. 류찬희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석유화학 원자재값 올라 일부 가동 중단

    유가 폭등으로 석유화학제품 생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중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원유를 정제해 얻는 나프타의 가격이 유가 상승에 동반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1년전 t당 500∼600달러이던 나프타 가격이 최근 910달러를 넘었다. 이 때문에 생산제품의 원가가 판매가격을 웃도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3일 울산 남구 부곡동 동부하이텍에 따르면 유화제품을 생산하는 4개 공장 가운데 SM(Styrene Monomer)공장의 가동을 지난해 말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 에틸렌과 벤젠을 사용해 만드는 SM은 폴리스티렌 수지, 합성고무, 도료 등에 사용된다. SK에너지도 나프타를 원료로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4개 공장 가운데 1개 공장 가동을 지난해 7월부터 중단해 제품 생산량을 줄였다.
  • 원자재값 공포…산업활동 ‘위험신호’

    원자재값 공포…산업활동 ‘위험신호’

    #사례1 지난달 말 삼성토탈의 구매 담당자는 쿠웨이트 페트로리움사와 며칠간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올 8월분 나프타 10만t 계약을 포기했다. 올해 총 40만t을 구입하기로 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10만t은 포기한 것이다. 페트로리움사는 하반기에도 나프타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높은 가격을 고집했고, 삼성토탈은 8월부터 가격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맞섰다. 절충점을 찾지 못해 삼성토탈은 대체 구매선 물색에 들어갔다. #사례2 SK에너지는 이달 들어 에틸렌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마지노선인 80%로 낮췄다.80%는 공장을 돌리는 것이 멈춰 세우는 것보다 나은 최저 한계선이다.2차 원자재인 나프타 가격이 너무 올라 채산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원유 도입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5% 줄였다. 두바이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울산 정제공장 가동률도 95%에서 80%대 초반으로 낮췄다. #사례3 CJ제일제당 계열의 신동방CP, 대상 등 4개 회사는 오는 5월부터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옥수수 5만여t을 수입하기로 했다.GMO 옥수수로 빵, 과자, 음료 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제곡물 값 폭등으로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한 데 따른 궁여지책이다. ●두바이유 또 최고치… 도입가 64% 껑충 무역적자의 주범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워낙 수입액이 급증하다 보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원유에서부터 나프타, 구리, 옥수수, 콩, 철근 등에 이르기까지 상승세가 어지러울 정도다. 기업들은 수입량을 줄이고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지만 ‘자재 대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는 3일 배럴당 95달러에 육박(94.87달러)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지난달 도입 물량은 6810만배럴. 지난해 같은 달(6970만배럴)보다 오히려 줄었다. 그런데도 수입금액은 폭증(38억 8000만달러→62억 2000만달러)했다. 도입단가가 그만큼 올랐다는 얘기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도입단가는 배럴당 91.4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5.7달러)보다 무려 64%가 뛰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1위의 정유사인 SK에너지마저 원유 도입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인 것이다. ●나프타·구리·옥수수·콩·철근값 등 ‘천정부지´ 원유 값이 오르면서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 가격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3일에는 t당 894달러를 기록했다. 삼성토탈측은 4일 “나프타 가격이 t당 900달러를 넘어서면 공장 가동을 차라리 멈추는 게 낫다.”고 밝혔다. 채산성이 맞지 않아서다. 나프타를 이용해 만드는 대표적 제품이 BTX(벤젠·톨루엔·자일렌)로 불리는 방향족이다. 이 제품들의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나프타는 지난해 t당 696달러에서 올 2월 870달러로 25% 올랐다. 같은 기간 벤젠(4.5%), 자일렌(0.4%) 가격은 찔끔 오르는 데 그쳤다.GS칼텍스도 버티다 못해 올해부터 방향족 생산을 약 10% 줄였다. 구리·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건설사 철강확보전에 중국산이 더 비싸지기도 5월 인도분 콩은 3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부셸(부피 단위)당 15.86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밀도 사상 최고치(부셸당 13.495달러)를 찍었다.CJ제일제당은 “올 들어서만 원맥 시세가 30∼50%가량 올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농심도 “국제 곡물가격이 워낙 올라 영업이익이 (라면 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20% 줄었다.”고 털어놓았다. 국제 원자재 값이 치솟으면서 국내 자재시장도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월 t당 46만원 하던 철근(고장력 13㎜ 기준)은 올 2월 68만원으로 1년 사이 47.8%나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73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가수요’까지 가세해 품귀현상이 빚어진 탓이다. 이 기간동안 수입고철은 71% 올랐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위 30위권의 대형 건설사들이 필요 이상으로 철근을 확보하는 바람에 중소 건설사들은 웃돈을 주고도 철근을 구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철강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평균 10일치의 현장 재고량을 15일치로 늘렸다는 것이다. 이 바람에 t당 2만∼3만원 정도 싸던 중국산 수입 철근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오히려 국내산보다 비싸지는 역전현상마저 벌어졌다. 시멘트와 자갈 가격도 치솟고 있다. 벌크 시멘트 가격은 지난달 1일부터 ㎥당 6000원씩 올랐다. 수도권 자갈 공급가는 ㎥당 2500∼3000원 올랐다. 이는 레미콘 가격과 아파트 분양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최용규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환경·생명] 전국 軍사격장 주변마을 르포

    [환경·생명] 전국 軍사격장 주변마을 르포

    군 사격장 소음과 진동 등으로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갖가지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환경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1월26일자 서울신문 보도> 2006년판 국방백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방부에 접수된 사격장 관련 민원은 총 246건으로 현재 40여만명이 국가를 상대로 군사격장 관련 피해소송을 진행 중이다. 과연 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 서울신문은 전북 고창군 미여도 공군사격장, 충남 보령시 웅천사격장, 그리고 2005년 폐쇄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사격장 지역을 찾아가 주민들의 환경권 실태를 살펴보았다. ●“극심한 소음… 하루에도 몇번씩 놀라” 사격장 인근 지역을 찾은 기자에게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토로한 고충은 바로 소음이었다. 예고없이 들리는 폭발음에 놀라 넘어지거나 불안증세를 보이는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충남 보령시 웅천군 소황리의 웅천사격장(1996년 12월 설치)은 육상사격장이 논 한가운데 있다보니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2003년 서울시립대가 측정한 이 지역의 순간 최고소음은 107∼112㏈로 전기톱 소리(약 100㏈)보다 높았다. 마을에서 3대째 살고 있는 최종엽(67) 할아버지는 “사격장 소음에 아이들이 놀라 울거나 가축이 날뛰다 유산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전북 고창군 동호해수욕장은 환경부로부터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지만 바닷가에서 4.2㎞ 떨어진 미여도 공군사격장(1978년 설치)의 소음(평균 83㏈) 탓에 마을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 마을에서 40년을 살았다는 전금례(61) 할머니는 “소음 때문에 임신이 잘 안되자 타지로 1∼2년 떠나있다가 아이를 낳아 돌아오는 이들도 있다.”며 한숨지었다. ●오폭 피해 공포도 커 하지만 주민들이 사격장 이전을 원하는 더 큰 이유는 바로 오폭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실제 오폭을 경험한 주민들은 그동안 정부가 보여준 미온적 대응방식 때문에 더욱 강경한 자세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한다. 지난 2004년 6월에는 웅천사격장에서 훈련 전투기가 발사한 연습탄이 웅천역 광장에 떨어졌다. 지난해 2월에도 사격 훈련 중인 KF-16 전투기가 추락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경북 상주시 공군 낙동사격장에서도 2002년 9월 F-16D 전투기가 인근 야산에 추락했고, 전남 담양군 담양전차포 사격장(1954년 설치)에서는 지금까지 전차 파편 등에 맞아 1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돈 웅천사격장 소음대책위원장은 “오폭으로 우리집이 폭격을 당할 수도 있는데 누가 자기 집 주변에 사격장이 남아있기를 원하겠냐.”고 반문했다. ●토양·지하수 오염도 심각 쓰고 버려지는 탄약·탄피 등에서 비롯되는 토지·지하수 오염도 주민들의 삶을 위협한다.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미군 쿠니사격장(2005년 폐쇄)의 경우 지난 16∼17일 국방부가 전체면적 2376만 9000㎡ 를 감식한 결과 6960㎡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납의 경우 기준치의 34배,TPH(총석유계 탄화수소)는 4배가 검출됐으며, 지하수에도 발암물질인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가 기준치의 8배나 함유돼 있었다. 전만규 매향리 주민대책위원장은 “이번 조사에는 땅 속에 방치된 불발탄과 사격 잔재물에 대한 조사가 모두 누락돼 있다.”면서 “치유작업 실시설계에 앞서 이 부분도 철저히 조사해 반영해야 한다.”고 국방 당국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현실적 이주대책 요구에 정부는 미온적 현재 사격장 주변 주민들은 사격장 이전 및 폐쇄가 어렵다면 현실적인 이주대책이라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 당국은 예산상 이유 등을 들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 낙동사격장은 사격장 주변 농지에 대한 강제매수를 통해 주민 이주가 일부 이뤄지기도 했지만 턱없이 낮은 보상가격 때문에 반발에 부딪혔다. 담양전차포 사격장의 경우 2001년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전차포 소음과 파편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심각하다.”며 사격장 이전을 권고했지만 육군은 아직 대체부지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군사격장 주변 주민 실태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녹색연합 고이지선 간사는 “지금까지 정부 차원에서 사격장 주변의 주민에 대한 건강조사가 단 한 차례도 이뤄진 적이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국방부, 환경부, 지자체 등이 사격장 인근 주민들의 환경권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창·보령·화성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미여도사격장 김형균 대책위원장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가 정부 보상금이나 노리고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수십년간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와서 ‘못 살겠다.’며 들고 일어나냐는 거죠. 하지만 우리는 헌법 35조에 나와 있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이 우리에게도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격장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이곳은 한가롭고 아름답던 어촌이었는데 지금은 30년째 쏟아지는 ‘소음폭탄’으로 가축도 살기 힘든 마을로 변했어요.” 지난 23일 전북 고창군 동호해수욕장. 밤새 내리던 눈이 조금 그치는가 싶더니 곧바로 하늘에서 ‘웅’하는 엔진음이 들려온다. 그러자 백사장에서 미여도 사격장을 바라보던 김형균(44) 미여도사격장 반대 대책위원장의 미간이 금세 찌푸려진다. “날씨가 갠다 싶으니까 곧바로 전투기들이 선회 비행을 시작하는 거예요. 마을 주민들에게 ‘이제 곧 폭격을 시작하겠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신호죠. 그러면 미여도 주변에서 고기잡이 하던 배들도 부랴부랴 자리를 피합니다.” 이곳에서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공군 전투기들의 폭격훈련이 이뤄진다. 훈련 중 마을에 들리는 소음은 평균 83㏈. 지하철을 탔을 때 들리는 소음(약 80㏈)을 넘어선 것으로 일상적인 대화뿐 아니라 TV 시청도 여의치 않다. 게다가 훈련 중에는 섬 주변 반경 9.2㎞ 이내가 모두 접근 금지구역으로 지정된다. 미여도는 이곳에서 물고기가 잡히는 유일한 곳이어서 어민들의 생계 또한 타격이 크다. “이곳에서 태어난 저 역시 소음을 견디지 못하고 한 동안 타지에 나가 살다 온 경험이 있어요. 우리 마을에 자살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왜 그럴까를 고민하다 소음 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2006년부터 반대 대책위를 꾸린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현재 우리 군에 등록된 어선 수만 750척이니까 선장과 선원, 그리고 가족들까지 합치면 고기잡이로만 2000∼3000명이 먹고 사는 셈인데요. 그런데도 훈련 중에는 섬 주변에 얼씬도 못하게 하면 어민들은 뭘 먹고 삽니까?”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민들은 폭격 훈련 중에도 죽음을 무릅쓰고 금지구역에 들어가 조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늘 오폭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실제로 김씨도 조업 중 전투기에서 쏟아진 탄피들이 배 안에 가득 떨어져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렇게 힘든데 아직까지 정부는 여지껏 우리를 단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어요. 그저 군부대에서 몇 번 왔다 간 것으로 면피하려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납니다. 올해부터는 대정부 투쟁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제발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우리에게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고창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담합 석유화학 7개사 542억원 추가 과징금

    국내 7개 석유화학 업체들이 무려 11년 동안 비닐 원료인 합성수지 가격을 담합해 오다 경쟁당국으로부터 모두 542억원의 과징금과 검찰 고발 등 ‘철퇴’를 맞았다.앞서 같은 혐의로 적발돼 16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다 내년 상반기 추가 담합 제재 가능성이 높아 단일 업종 사상 최대 과징금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4년부터 2005년까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의 가격을 담합해 온 한화석유화학,LG화학 등 7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541억 7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25일 밝혔다. 한화석유화학,SK에너지, 삼성토탈은 보다 혐의가 무거워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업체별 과징금은 한화석유화학 264억 4500만원,LG화학 98억 1800만원,SK에너지 84억 400만원, 삼성종합화학 52억 6200만원, 씨텍 25억 4600만원, 삼성토탈 17억원 등이다. 호남석유화학과 LG종합화학은 자진신고를 해 검찰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공정위는 석유화학업계의 별도 제품 추가 담합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내년 상반기쯤 나올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내년 원유 등 46품목 관세 인하

    내년부터 원유와 석유제품, 밀과 사료용 옥수수, 금괴 등의 관세가 낮아진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2008년 상반기 할당관세 및 2008년 조정관세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동안 기본 관세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할당관세 품목은 46개다. 올해 하반기에 비해 전년 대비 수입가격이 30% 이상 오른 산화코발트, 페로실리코망간, 사료용 원료인 동식물성유지, 면실박(목화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 매니옥칩, 폴리프로필렌, 금지금(순도 99.5%이상 금괴) 등 7개가 새로 포함됐다. 할당관세는 산업경쟁력 강화, 물가안정을 위해 기본관세율의 40%포인트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한다. 제분용 밀은 1%에서 0.5%로, 가공용 옥수수는 1.5%에서 0.5%로,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4%에서 3%로 할당관세가 낮아진다. 금괴에는 실행 관세율 3% 대신 0%의 할당관세가 작용돼 사실상 관세가 없어진다. 휘발유 등 유류와 니켈괴 등 30개 품목에는 내년 상반기에도 할당관세가 종전대로 유지된다. 휘발유·등유·경유·중유는 5%에서 3%로, 원유와 LNG의 관세율은 3%에서 1%로,LPG는 3%에서 1.5%로 낮아진다. 재경부는 이번 할당관세 운용안으로 6450억원가량의 세수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이닉스 이천공장 구리 공정 전환 허용

    하이닉스 반도체가 이천 공장 생산 공정을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바꿀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하이닉스 반도체가 요청한 이천공장 구리 공정 전환을 무방류 시스템을 전제로 허용하기 위해 수질환경보전법·시행령과 관련 고시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 법률 개정은 사실상 하이닉스 이천공장만 혜택을 준다는 비판과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특정수질유해물질 중 구리와 디클로로메탄, 디클로로에틸렌 등 3종류에 대해 무방류시설 설치를 전제로 기존 공장의 공정을 바꿀 수 있게 완화했다. 그러나 기존 공장에 한해 업종변경 없이 공정만 변경하고 반드시 방류수에는 이들 물질이 포함되지 않도록 정화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무방류시스템은 폐수를 공공수역으로 배출하지 않고 공장 내부에서 생산 공정에 재이용하는 방식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무방류 시설을 갖추더라도 신ㆍ증설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소음 평균 11㏈·근골격계 질환자 발생 34% ‘뚝’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소음 평균 11㏈·근골격계 질환자 발생 34% ‘뚝’

    ■ 작업장 유해환경 개선사업 큰효과 #1. 안산 시화공단의 I업체는 지난 연말까지 공장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고충을 겪었다. 한때 원자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무려 117㏈까지 올라갔다. #2. 인천 동구 만석동에서 주물업을 하는 K업체는 반복작업과 중량물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의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고민해 왔다. #3. 안산 성곡동에서 도금업을 하는 U업체는 도금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인자(산미스트)로 인해 기피업종으로 통했다. ●소음, 유해물질, 근골격계 질환이 업무상 질병의 주범 이처럼 중소규모 사업장의 최대 고민은 유해화학물질, 소음,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인한 근로자의 직업병 발생이다. 또 열악한 환경은 안전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어 사업주들은 경영에 앞서 이를 해결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업무상 질병자 수는 모두 1만 235명으로 매일 28명이 각종 업무상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남 김해의 합성피혁 제조업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DMF(디메틸포름아미드)에 의한 급성 독성간염으로 사망했다. 또 지난해 4월 경북 칠곡의 한 전자부품 제조업소에서는 TCE (트리클로로에틸렌) 누출중독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전남 광주의 타이어 제조업체에서는 23년 동안 모터 회전소음에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소음성 난청이 발생되기도 했다. ●작업환경개선비용 50%, 최대 5000만원 지원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올해부터 이 같은 작업환경 유해 사업장에 대해 환경개선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과 소음방지 사업은 2004년부터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화학물질 및 분진발생 사업장까지 확대,‘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재정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633개 사업장에 266억여원이 지원됐다. 지원 대상은 비제조업의 경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소요금액의 50% 이내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산재보험에 가입한 50인 이상 300인 미만 전업종에 대해서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을 원하는 업체는 공단 홈페이지나 관할 지역본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만족도 90% 이상 권부현 한국산업안전공단 근골격계질환예방팀 차장은 “유해공정에 대한 작업환경 개선은 공단의 각종 지원사업중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안전학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의 재해예방효과는 근골격계 질환예방으로 재해자수 34.57% 감소했고, 소음은 평균 11.08㏈의 감소효과를 거뒀다. 근로자의 만족도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이 96.84%, 소음저감이 92.86% 등으로 나타났다. 고용안정효과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I,K,U업체 등도 이 지원사업으로 문제를 해결해 만족해 한다.I업체는 올들어 개선작업에 나서 최대 84㏈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K업체는 올들어 5000여만원으로 테이블 리프트, 에어밸런스 등 간단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후 근골격계질환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눈에 띄게 줄었고 U업체는 국소배기장치 2대를 설치, 작업장내의 유해인자를 제거하고 냄새까지 잡아 근로자의 이직률을 크게 줄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소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소음이란 인간이 감각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끼는 소리, 원하지 않는 소리를 총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음은 주관적, 감각적, 심리적이며 모든 가청음이 소음이 될 수는 있다. 다만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는 소음성 난청의 기준은 ▲소음작업장에서 3년이상 종사한 경력 ▲한쪽 귀의 청력손실이 40㏈ 이상인 감각신경성 난청 ▲고막 또는 중이에 뚜렷한 병변이 없을 것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닐 것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130㏈ 이상이면 귀에 고통을 주고 100㏈ 이상 노출시 일시적 장해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90㏈ 이상에서 난청이 시작되면서 소변량이 증가한다.80∼70㏈에서는 말초혈관 수축, 정신집중 저하, 청력장해 등이 발생하고 60㏈부터 수면장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140㏈은 비행기가 이륙할때의 소음에 해당되고 130㏈은 모터 사이클, 폭죽의 소리에 비유된다. 자동차 경적음은 100㏈, 소음이 심한 공장내부는 90㏈, 확성기·굴착기 소리와 지하철의 소음은 80㏈ 정도 된다. 보통의 대화는 60㏈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음방지 실천 (주)일삼 사례 “소음과 유독성 냄새, 근골격계 질환 등 근로자를 위협하는 3대 유해요소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의 ㈜일삼은 각종 플라스틱 용품에 사용되는 착색제와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중견업체다. 근로자 65명이 연간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업체지만 작업장 환경은 여느 대기업 못잖게 쾌적하고 안전하다. 회사가 작업환경 개선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정승헌 공장장(상무이사)은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위해 소음, 유독성가스, 근골격계질환 등 3대 유해요소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04년부터 연차적으로 중요시설들을 보완해 왔다. 올들어서는 3단계 목표인 작업장 소음퇴치에 나섰다. 회사는 우선 1억여원을 들여 작업공정 가운데 소음이 가장 심한 안료 분쇄기의 소음방지 시설을 완공했다. 가로·세로 5m 가량의 분쇄기 시설을 완전 방음 처리한 것이다. 비용 1억원 가운데 절반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 재정지원사업을 활용했다. 지원사업으로 시설을 개선하는 데는 1개월 남짓 걸렸다. 김종수 부공장장은 “소음방지시설로 작업장 소음이 종전 110㏈에서 84㏈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안료생산량이 1시간 300㎏으로 종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앞서 2004년부터는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료 등 무거운 제품을 취급하는 만큼 허리나 팔 등의 근욕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전문클럽 수준의 헬스장과 탁구장 등 휴식과 체력증진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일과 시작 전에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은 전 근로자가 반드시 해야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 설비로 대응하고 있다. 오염원을 감싸는 장치인 닥터시설 140곳을 비롯해 공장내 주요시설 19곳에 집진 및 배기장치를 설치, 가동하고 있다. 회사는 또 모든 근로자들이 연간 1회 이상의 특수건강검진(규정은 2년 1회)을 실시하고 방진마스크, 귀마개 등 보호장구 착용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아울러 작업장내 안전을 위해 모든 근로자들에게 금연을 권장, 참여근로자에게는 월 3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승헌 공장장은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으로 행복한 가정을 건설토록 하는 게 회사의 경영철학이다.”라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제사회 동향은 소음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 국제적인 차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소음제어 프로그램 권고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소음제어 방법으로 저소음으로 설계된 장비를 작업장에 설치해 사전 차단토록 권고하고 있다.ILO는 우선 소음을 작업 과정상 불가피한 부분으로 수용하고 작업환경 문화를 소비자 스스로 개선토록 하는 ‘바이 콰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처음부터 조용한 것을 구입하자는 의미로 소음발생 장비나 기계류를 설치할 때 저소음으로 설계된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소음 발생원을 근원적으로 예방하자는 것이다. 이로 인해 종전의 청력보존 프로그램을 통한 근로자 보호보다 기계설비의 개선을 통한 근원적인 청력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유럽연합(EU) 최대 85㏈ 이하 유지 유럽연합은 소음제한 기준치가 90㏈을 초과하는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가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하고, 그에 따른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EU규정은 최소한의 제한기준이며 국가별로 더욱 강화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1일 8시간 기준 최대 9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소음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작업장을 운영해야 하고 불가능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 소음이 발생하는 장비를 배치할 경우 공장설계자가 신규장비의 도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소음의 공장 유입을 원천 차단토록 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가격담합 고발서 빠진 업체 첫 기소

    담합 행위에 가담했지만 자진 신고했다는 사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체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던 업체들을 검찰이 처음으로 사법처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1일 합성수지 가격을 담합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공정위가 고발한 대한유화공업과 LG화학,SK, 효성 등 4개 회사와 범행을 주도한 각 회사 소속 전ㆍ현직 영업 담당 임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범행에 가담했으나 자진신고 등을 사유로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았던 삼성토탈과 호남석유화학 및 이 업체들의 임원 2명을 벌금 5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 회사들은 1994년부터 2005년 4월까지 매월 영업팀장 모임에서 고밀도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제품 등 합성수지 판매가격을 협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 부당 공동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독점 고발권한이 부여된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았던 2개 업체의 경우, 불공정 행위를 주도한 데다 담합으로 얻은 이익이 다른 가담업체들보다 많았다고 판단해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시켰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은나노 젖병 효능 과장광고

    ‘항균효과 99%’,‘음식보관 기간 3배 연장’ 등 객관적 증거 없이 거짓 광고를 한 신세계 이마트와 아가방 등 16개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7일 은나노 젖병의 효능을 부풀려 허위·과장 광고를 한 16개 업체에 시정 또는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적발돼 시정조치를 받은 업체는 신세계 이마트, 아가방컴퍼니, 티비케이전자, 림스텍, 해성비앤씨, 베이비드림, 삼원캐슬, 그린바드, 프랜드리, 큐비인터내셔널, 서양물산, 에프랑, 이엔티코리아, 클리버베이비, 개성유통 등이다. 이에프이는 경고조치를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객관적인 근거 없이 시판되는 은나노 젖병에 “99% 이상 항균 효과”,“악취 방지 효과 99.9%”,“최고 3배까지 음식보존력 증가” 등 거짓 표시를 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은나노 젖병과 일반 젖병의 항균 효과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16개 업체 중 13곳은 젖병 완제품이 아닌 젖병 소재인 은나노 폴리에틸렌 등을 시험대상으로 해 타당성이 부족했다.3곳은 완제품을 시험대상으로 삼았지만 시험 젖병을 연구기관 아닌 해당 업체가 직접 제시해 결과의 객관성이 떨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은나노 젖병을 사용할 경우 표시 내용을 너무 믿지 말고 일반 젖병처럼 세척·살균해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정위는 젖병 외에 다른 제품에서도 은나노 표시를 하는 경우가 많아 감시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의약품 등에서는 품질과 효능 등에 관해 사전 정보가 없다는 점에서 부당표시나 광고행위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자가 자신이 한 표시와 광고의 실증을 요구할 경우 그 결과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인정해 주는 기준을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설정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표시·광고 실증에 관한 운영고시’를 개정하기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특파원 칼럼] 메이드인차이나, 시장의 위기/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골판지 가짜 만두 사건 보도 자체가 가짜라는 보도가 나온 날, 마침 한 현지 신문사의 중견 간부를 만나게 됐다.“새로 나온 기사를 보았느냐.”고 먼저 얘기를 꺼낸다.“솔직히 이쯤되면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보도 담당자가 구속됐다.”고만 했다. 더 이상 묻지도 않았지만, 그도 더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 역시 ‘보도가 가짜’라는 얘기마저도 소비자들에게 별 위안을 주지는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가짜 만두 사건이 조작됐다 할지라도, 폐지 만두보다 더한 만두가 없으리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일 것이다. ‘메이드인 차이나’가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 불공정 무역 시비나 무역 마찰 등 그간 세계로의 확산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중국산(中國産)이지만, 이번에는 기존의 위기와는 차원이 좀 달라 보인다. 중국산에 대한 견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중국산은 시장 진입을 위해 곳곳에서 ‘투쟁’을 해야 했다. 그 결과 중국산은 조금씩 소비자를 확보해 나갔고 이제는 미국에서도 ‘메이드인 차이나’ 없이는 살아가기가 거의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도래했다. 소비자들은 무역 마찰 와중에서도 ‘값싸고 쓸 만한 제품’의 편을 들어주었다. 심정적인, 중국산 지지자들인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소비자들이 움찔했다. 애완용사료, 치약, 타이어, 장난감에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6월 중국의 한 타이어 회사는 6400만달러를 들여 45만개의 타이어를 리콜해야 했다. 이어 미국은 인체에 유해한 항균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중국산 수산물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중국산 치약 수백만개를 리콜했다. 호주에서도 인형이 리콜됐다. 말레이시아도 중국산 치약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경고했다. 홍콩에서마저 중국산 농작물에 대한 건강문제가 대두돼 안전 회의론이 일기 시작했다. 중국은 아직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정부 관계자들이 나서 ‘외국 미디어들의 편향·과장 보도로 피해를 보고 있다.’거나 ‘보호무역주의자들이 소수 사례를 확대·과장·악용하고 있다.’고 반격하고 있다. 고위 관계자가 TV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나라마다 품질 검사 기준이 다른데 중국산에만 일방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미국산도 중국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이 많다.’며 자국민을 향해 홍보하고 있다.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산에 대한 비방은 중국 위협론의 변종”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동시에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일부 언론들은 “중국 정부의 안일한 태도가 해외 소비자들의 불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산 치약에 디에틸렌글리콜이 함유되었다는 발표가 나온 뒤, 중국 정부는 ‘소량은 인체에 큰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성명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한 점을 문제삼은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저우추취(走出起·해외 진출)에 그렇게 애를 쓰면서도 해외시장의 품질기준 동향조차 파악하지 못했느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일본산을 모델로 삼자고 제의한다. 일본산도 2차대전 직후 품질 시비에 시달렸지만 각고의 노력끝에 지금은 고품질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음을 강조한다.“만약 중국이 한국과 일본 같은 업그레이드된 품질관리체제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세계시장에서 확장 추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기사도 보인다. 중국산은 지금 ‘시장에서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는 국가간의 무역 분쟁을 넘어선 ‘신뢰의 위기’이다.“품질 검사 잣대 논란을 접고 소비자의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 미래를 향한 발전”이라는 내부의 소리에 귀기울 때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Metro] 동대문 끈달린 쓰레기 봉투 인기

    끈 달린 쓰레기봉투가 구청과 가정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기존 봉투와 별 차이가 없는데, 편리하고 위생적이다.12일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2월 끈이 부착된 공공용 쓰레기봉투 4만 8000장(50ℓ)을 구입한 뒤 환경미화원 등의 반응이 좋자 최근 5만 2000장을 추가 제작했다. 송파구도 1년치 공급분 10만장을 모두 끈 달린 봉투로 구입해 각 동사무소에 배포하고 있다. 경기 양주시·군포시, 경북 경산시 등 22개 자치단체에서는 이미 생활용 봉투로 제작, 가정에 판매하고 있다.봉투에 긴 끈이 달려 쓰레기를 담은 뒤 잡아당기면 입구가 단단히 조여진다. 따라서 쓰레기를 담을 때 오물이 손에 묻지 않고 봉투를 풀 때도 쉽게 풀리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봉투 소재(폴리에틸렌)에 산화티타늄 등 광촉매 물질을 함유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분해가 용이한 친환경 제품이다. 봉투(50ℓ) 1장의 제작비는 기존 봉투보다 11원이 비싼 98원이고 가정판매가는 다른 제품과 동일한 890원(동대문구 기준)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日, 중국산 짝퉁치약 리콜

    미국과 일본이 ‘중국산 가짜 치약’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리고 조사에 착수하는 등 가짜 치약 파문이 커지고 있다.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수입업체 2곳이 중국에서 수입한 치약에 대해 회수하도록 조치했다.JTB상사, 쇼와브러시 등 2개사가 중국에서 수입해 숙박업소에 주로 공급해 온 ‘쿨 화이트’ 등의 치약에서 독성 물질인 디에틸렌 글리콜(DEG)이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미 수입업체인 메인스타 아메리카도 지난 15일 중국에서 수입한 치약에 유해 성분 함유 가능성을 우려, 전량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인 치약은 ‘닥터 쿨’,‘슈퍼덴트’,‘에버프레시 스마일 2’라는 상표명으로 팔린 제품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앞서 미국인의 중국산 치약 사용을 중단토록 권고했었다. 그러나 가짜 콜게이트 치약 사건이 터지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치약 시장은 연간 20억달러 규모이나 중국산 점유 비중은 330만달러로 아직은 낮다. 한편 유럽연합(EU) 세관 당국도 중국산 가짜 상품의 역내 반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명품에서 일반 소비재로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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