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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사, 석유화학사업서 ‘미래’ 찾는다

    정유사, 석유화학사업서 ‘미래’ 찾는다

    4社 3분기 영업익 절반 석유화학서 발생 불경기·셰일오일 공급 증가에 부진 지속 정유사 석유제품 경쟁력 제고 대폭 투자‘정유’에는 미래가 없는 것일까. 전 세계적 경기 둔화, 유가 하락 등 정유업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환경 보호 이슈가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정유사들은 각종 플라스틱의 원료를 만드는 석유화학 사업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8일 “가솔린, 디젤 등 석유제품의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지야 않겠지만 앞으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면 정유업 자체의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정유사들은 정유 부문을 유지하거나 완만히 줄이면서 석유화학의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을 규제하는 IMO 2020을 내년 시행해도 정제마진 개선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석유화학에 무게를 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석유화학 사업 마진이 정유사업에 비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정유 4사 전체 석유화학의 영업이익 비중은 SK이노베이션 60%, GS칼텍스 38%, 에쓰오일 56%, 현대오일뱅크 50%를 기록해 GS칼텍스를 제외하면 최소 영업이익의 절반을 석유화학에서 거둔 것으로 드러나는 등 그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의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경기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국의 셰일오일 공급 증가로 떨어진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정유사들은 과감한 투자로 석유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SK이노는 2011년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을 물적분활해 설립했고 2013년 중국 최대 석유화학기업 시노펙과 함께 중국 우한에 중국 나프타분해시설을 건설했다. 2014년에는 인천에 1조 6000억원, 울산에 4800억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PX) 생산 공장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부지에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짓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울산에 5조원을 들여 석유화학 공장을 준공했다. 또 2024년까지 7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자회사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충남 아로마틱 석유화학 공장 증설에 26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증설로 플라스틱 원료 생산 능력을 120만t에서 140만t으로 늘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생리대 파동으로 변한 건 비싼 제품으로 바꾼 것뿐”

    “생리대 파동으로 변한 건 비싼 제품으로 바꾼 것뿐”

    과거와 달리 구체적 성분 표기했지만 소비자는 위해성 여부 몰라 무용지물 유해성 논란 조사 뚜렷한 결론 안 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역학조사 나서야”“생리대 파동 이후 변한 것이요? 불안감에 전보다 더 비싼 제품을 사니 지출 비용이 늘어난 것밖에 없네요.” 2017년 ‘생리대 파동’ 이후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 생리대 대신 고급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직장인 이모(28)씨는 여전히 생리대 착용에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씨는 “정확히 어떤 물질이 몸에 좋지 않은지 누구도 알려 주지 않으니 ‘비싼 제품은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바꿔 쓰고 있다”고 했다. 생리대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진 ‘생리대 파동’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일회용 생리대 대책으로 마련된 ‘전성분표시제’는 이미 시행 1년을 맞았지만 이에 선행됐어야 할 각 성분 유해성 조사는 아직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소비자로선 표기된 성분이 무해한지 판단할 근거조차 없어 전성분표시제마저 무용지물인 상황이다. 7일 여성계에 따르면 생리대 파동 이후 일회용 생리대와 관련한 실질적인 제도 변화는 ‘전성분표시제’뿐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전성분표시제 시행 1년을 맞아 지난 9~10월 시판 생리대 115개 제품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과거와 달리 모든 제품에 구성 성분이 구체적으로 표기됐다. 과거에는 제품 뒷면에 ‘부직포’, ‘면상펄프’ 정도의 일부 성분만 기재됐지만 전성분표시제 도입 이후 부직포(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복합섬유·산화티탄표지), 면상펄프(펄프·흡수체) 등 성분을 상세히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성분표기만으로 위해성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인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분석팀장은 “사실상 사용한 원재료를 그저 나열한 상황일 뿐이고, 구체적으로 각 원재료에 어떤 성분이 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더욱이 소비자로서는 각 성분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생리대 구성물질 유해성 논란은 아직도 뚜렷한 결론이 없다. 오히려 부처 간에 다른 조사 결과를 내놔 소비자 혼란만 가중한 상황이다. 식약처는 2017~2018년 세 차례 조사 후 “생리대에서 검출된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와 화학첨가물인 프탈레이트류 물질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피해자들의) 생리 관련 증상과 외음부 증상이 생리대 사용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12월까지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후속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발표에 이어 오는 12월 17종 다이옥신류 물질의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예용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생리대 파동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일상적인 생활화학제품의 안전 문제가 불거진 대표적 사건”이라면서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피해자 역학조사를 하는 등 하루빨리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화그룹, 항공기 부품·태양광·첨단무기 ‘광폭 행보’

    한화그룹, 항공기 부품·태양광·첨단무기 ‘광폭 행보’

    한화그룹은 “뜨거운 새벽정신으로,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김승연 회장의 주문대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프랫&휘트니를 주요 고객으로 갖고 있는 이닥(EDAC)을 인수해 항공기 부품제조사업의 보폭을 넓혔다. 이닥은 첨단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닥 인수를 발판으로 수주 확대, 기술 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7GW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 완공으로 한화큐셀은 총 9GW의 셀 생산능력과 10.7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셀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다. 한화토탈은 충남 대산공장 에틸렌 생산시설 증설 공사를 완료하고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연간 에틸렌 31만t, 프로필렌 13만t 생산 규모의 ‘가스 전용 분해시설’(NCC)을 보유했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연매출이 59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 ㈜한화는 공장 생산활동을 디지털화하여 국산 무기의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센서 및 전술정보통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지능형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한화는 기업 본연의 사업 이외에 인재 양성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선다. 청소년 과학경진대회 ‘한화사이언스챌린지’를 9년째 운영 중이며, 한화 드림플러스로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한다. 또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한화청소년오케스트라’를 6년째 운영 중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미래에 나타날지 모르는 플라스틱 신전

    [이은경의 유레카] 미래에 나타날지 모르는 플라스틱 신전

    가을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어김없이 하천과 해안에 밀려온 쓰레기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저것들이 다 어디서 왔나 싶을 정도로 양이 많고 종류도 여러 가지였다. 사실 최근 몇 년간 태풍이 없는 계절에도 비슷한 보도를 자주 만났다. 뱃속에서 플라스틱이 쏟아져 나온 고래, 낡은 그물을 휘감은 바다거북, 떠다니는 페트병의 섬, 5분마다 1만 벌씩 버려진다는 옷으로 건물벽을 덮은 작품. 이들은 쓰고 난 뒤 무책임하게 버리는 행동이 어떤 상황을 만들었는지 알리고 대책을 촉구한다.폐기물 문제는 20세기 인류가 누려 온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피할 수 없는 결과 중 하나다. 20세기는 과학기술 덕분에 문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소비의 평등을 누린 시대다. 의식주 모든 영역에서 과학기술은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냈고 값싸게 생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대표적인 예가 20세기에 본격 개발된 합성수지와 합성섬유다. 합성수지, 즉 플라스틱은 단단하고, 가볍고, 썩지 않고, 여러 형태로 가공하기 쉬운 환상적인 물질이었다.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반응시켰을 때 생기는 물질을 기초로 만든 베이클라이트와 에틸렌을 중합시켜 만든 폴리에틸렌은 개발되자마자 생산 현장과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합성섬유라 할 수 있는 나일론도 비슷했다. 나일론 이후 사람들은 양이나 누에를 키우지 않고 힘들여 면화를 따지 않아도 옷감이 충분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것은 축복이었고 개인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물질 기반이 됐다. 그 결과는 우리가 다 아는 오늘의 세계다. 과학기술과 산업이 만들어 준 물질과 도구들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서 더 많은 자유, 안전, 건강, 편리 등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특정 소비재를 가졌느냐 못 가졌느냐보다 어떤 것을 가졌느냐가 중요해졌다. 20세기 이전에 소수만 누릴 수 있었던 취향, 유행, 디자인 등이 모두의 관심사가 된 것이다. 문제는 어제의 축복이 오늘의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점이다. 싸고, 썩지 않고, 튼튼한 합성수지와 합성섬유의 성질은 소비에서는 미덕이다. 그러나 소비 이후에는 폐기물 관리와 처리를 어렵게 만드는 악덕이 됐다. 이를 깨닫고 20세기 후반부터는 소비 그 이후를 생각하는 과학기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재생 가능한 에너지, 폐기물 재활용 기술 등이 개발됐고 그중 일부는 이미 익숙해질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30년간 기후문제, 환경문제는 일부 선진국의 관심사에서 글로벌 관심사, 일부 환경운동 진영의 관심사에서 시민사회의 관심사가 됐다. 인식의 성장에 비해 소비 이후, 즉 물질이 폐기된 이후의 운명까지 생각하는 과학기술이 개발된 정도나 사회에서 소비되는 정도는 아직 약하다. 20세기를 통해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순환 체계와 이 체계가 잘 돌아가도록 함께 진화해 온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학기술자들의 친환경 기술 및 폐기 기술 개발 노력과 각성한 시민들의 친환경 소비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연구개발 지원, 유통과 세제 개혁, 개인과 사회의 세세한 행동 지침, 새로운 소비문화 지지 등의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에 플라스틱 신전이나 폐건전지 피라미드를 만날지도 모른다.
  • SK종합화학, 佛 최대 화학제품 제조사 사업부문 인수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프랑스의 최대 화학제품 제조사 아르케마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인수한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가 유럽 회사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SK종합화학은 15일 “아르케마가 보유한 프랑스 내 기능성 폴리올레핀 사업과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거래 예정 금액은 3억 3500만 유로(약 4392억원)다. 사업 인수는 내년 2분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이번 인수로 프랑스 내 3개 생산시설과 에틸렌 아크릴레이드 코폴리머,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 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 MAH 그래프티드 폴리머 등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과 기술·인력 등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폴리머는 자동차 경량화나 각종 포장재, 필름 등에 활용되는 일종의 플라스틱 소재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림산업, 사우디에 폴리부텐 공장… 해외 진출 교두보

    대림산업, 사우디에 폴리부텐 공장… 해외 진출 교두보

    대림산업은 ‘디벨로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디벨로퍼란 사업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 사업자를 말한다. 대표적 예가 지난 1월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공장 운영’ 투자다. 대림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술로 연간 8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해 운영까지 할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대림은 연간 33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하고 약 35%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또 대림산업은 미국에서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 중이다. 이미 지난해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PTT 글로벌 케미칼과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석유화학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150만t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지구온난화 원흉 ‘메탄’을 석유화학의 보석 ‘에틸렌’으로 전환하는데 성공

    지구온난화 원흉 ‘메탄’을 석유화학의 보석 ‘에틸렌’으로 전환하는데 성공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 ‘메탄’을 석유화학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원료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 탄소자원화연구소 연구진은 이산화탄소보다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산화제 없이 에틸렌 같은 유용한 화학물질과 수소로 전환할 수 있는 ‘비산화 메탄 직접 전환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비산화 메탄 직접전환기술은 산소 같은 산화제 없이 메탄을 유용한 화학물질로 바꾸는 기술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중국 대련화학물리연구소, 미국 메릴랜드대학에 이어 세 번째이다. 메탄은 석유화학공정과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물질로 전 세계 연간 메탄발생량 6억t 중에서 96%가 난방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되고 화학원료로 사용되는 것은 4%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은 메탄을 화학연료로 전환해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메탄 전환기술은 메탄과 산화제를 반응시켜 합성가스를 만든 다음 화학원료로 만드는 간접전환 방법과 산화제 같은 화학처리 없이 화학원료로 전환하는 직접전환 방법이 있다. 간접전환방법은 상용화돼 많이 쓰이고 있지만 효율이 낮고 직접전환방법도 처리 과정 중에 나오는 메틸 라디칼이라는 물질을 제어할 수 없어 아직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단원자 철 촉매를 만들어 원자 하나에 한 번씩만 화학반응이 나타나도록 하고 1000도 이상 고온에서 산화제 없이 메틸 라디칼을 제어하면서 메탄을 에틸렌, 벤젠 같은 화학원료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기존 직접전환 방법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연쇄반응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와 코크 같은 부산물이 생기지 않고 불필요한 에너지도 줄어들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로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메탄을 에틸렌, 에탄, 아세틸렌으로 86%, 벤젠, 자일렌, 톨루엔, 나트탈렌 등 방향족 화합물로 13%, 부산물로 수소를 얻어 메탄의 화학원료 전환율을 99%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김석기 화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촉매 표면특성에 따라 부산물을 억제시키고 유용한 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면서 “또 직접전환 기술의 전체 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상용화 가능성도 높였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스프의 ‘이코비오’, 세계 최초 생분해성 유럽표준 인증 획득

    바스프의 ‘이코비오’, 세계 최초 생분해성 유럽표준 인증 획득

    바스프의 ‘이코비오’가 세계 최초로 토양에서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멀칭필름에 대한 유럽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효율적인 농업활동을 위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대안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작물 재배 시 토양 내 효과적인 잡초, 수분, 온도 관리를 위해 흔히 사용되는 기존의 폴리에틸렌 멀칭필름은 작물 수확 후 수거가 필요하다. 밭에서 필름이 없어지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완전 제거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결과적으로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비해 바스프의 이코비오는 자사의 생분해성 PBAT인 이코플렉스와 기타 생분해성 폴리머 및 재생가능한 원료 기반으로 개발돼 토양에서 생분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별도의 필름 수거 작업 없이 밭을 그대로 경작할 수 있어 노동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코비오는 수확량과 작물 품질 증진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토지 질 또한 향상시키는 등 지속가능한 작물재배가 가능하다. 실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토마토 재배에 사용한 결과 보다 적은 양의 농업용수와 제초제를 사용했음에도 수확량이15~50% 증가했다. 또 곰팡이 병에 대한 내성 강화, 당도를 나타내는 높은 브릭스 수치 등 고품질 토마토를 보다 이른 시기에 많이 수확할 수 있었다. 바스프 관계자는 “국제기구 UN의 식량농업기관은 세계 인구가 9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50년까지 전체 식량생산을 70%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며 “이코비오는 이같은 글로벌 문제를 토양오염 없이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애니켐, 서울대와 친환경 방수코팅 종이 공동개발 성공

    애니켐, 서울대와 친환경 방수코팅 종이 공동개발 성공

    국내 최초 압출코팅 방식에 의한 UL2485(펄프 재활용성) 인증 친환경 방수코팅 종이(상표 ECO CIRCLE)가 출시됐다. 이번 친환경 방수코팅 종이는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조재영 교수팀의 기초 연구를 토대로 ㈜애니켐(대표 이옥란)이 자체적으로 양산화 기술을 개발해 만든 재활용성 방수코팅 종이 소재로, 현재 국내 특허등록을 마치고 해외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그간 개발된 재활용성 방수코팅 종이는 아크릴 수지계 에멀젼 등을 습식코팅하는 방식으로 제조돼 재활용은 가능한 반면, 기존에 주로 사용되던 폴리에틸렌 방수코팅 종이보다 방수·열접착·용기성형성 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애니켐-서울대가 산학협동 공동개발한 친환경 방수코팅 종이는 폴리에틸렌 수지에 식품용 고순도 미세 탄산칼슘 입자를 45중량% 고도로 분산한 특수 복합체를 코팅소재로 활용해 원가경쟁력이 우수한 압출코팅 방식으로 만들어,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방수성과 비슷한 수준의 열접착성 및 용기성형성을 갖췄다. 게다가 가격 또한 부담스럽지 않아 친환경 포장재로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대규모 점포나 패스트푸드 매장, 커피전문점 등에서 고객 편의를 위해 재활용이 불가능해 거의 전량 소각해야 하는 폴리에틸렌 방수코팅 종이 제품을 주로 써왔던 만큼, 이번 ㈜애니켐-서울대가 공동개발한 친환경 방수코팅 종이가 환경 보호 및 자원순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애니켐 전승호 박사는 “이번에 선보인 UL2485 인증 친환경 재활용성 방수코팅 종이로 만든 친환경 종이컵, 종이트레이, 종이쇼핑백 등이 빠르게 보급돼, 기존 폴리에틸렌 방수코팅 종이 용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폐기물 감량 및 자원순환에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UL2485는 작년에 제정된 코팅 종이의 재활용성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규격이다. TAPPI 표준에 따른 펄프 해리공정을 통한 코팅층 성분 등 제거량이 코팅 종이 총무게의 15중량% 미만일 경우, 펄프가 거의 100% 회수된다고 판단해 재활용성이 있다고 규정하는 방식이다. 최근 환경부에서도 UL2485를 기준으로 방수코팅 종이 제품의 재활용성 여부를 규정하고 해당 규격에 의한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한해 사용할 것을 권장할 방침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이번 개발제품은 UL2485 공인시험기관 중 하나인 캐나다 FPInnovations로부터 코팅층 성분 등 제거량이 코팅 종이 총무게의 9.7중량%로 판정받아, 원래 코팅층 성분만이 9.6중량%인 점을 감안할 때 펄프가 거의 100% 회수되는 재활용 소재로서 UL2485 인증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총탄 못 막는 방탄헬멧? 안전과 무게 사이 불가피한 선택

    소총탄 못 막는 방탄헬멧? 안전과 무게 사이 불가피한 선택

    ‘방탄헬멧’은 장병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장구 중 하나입니다. 행군할 때는 다소 귀찮은 존재이지만, 전투가 벌어지면 방탄복과 더불어 장병의 생명을 구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방탄’이라는 명칭 때문에 성능을 오해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방탄헬멧은 과연 어느 정도의 방탄 성능을 갖추고 있을까요. 올해 초 군이 개발하고 있는 신형 방탄헬멧이 북한군의 ‘소총탄’에 뚫린다는 비판 보도가 나왔습니다. ‘새로 개발하는 방탄헬멧은 소총탄보다 훨씬 위력이 약한 권총탄 방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문제가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나름 그럴듯한 논리였지만, 군 관계자들과 군 장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봤을 때는 실소가 터져 나올 만한 내용이었습니다.국방부 군수관리실은 당시 보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습니다. “방탄헬멧은 전장의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장병의 생명을 지키고 전투 활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방호성능뿐 아니라 경량화 등 착용 편의성을 갖춰야 한다. 올해까지 연구개발 중인 방탄헬멧은 전투원의 최대 위협인 ‘파편탄’에 대한 방호성능을 높여 ‘미 법무성 사법연구소(NIJ) ⅢA’ 수준의 직격탄 방호력을 갖추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소총탄을 막을 만큼 방호력을 높이려면 전장에서 쓰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워져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다음은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소재 겹겹이 쌓다간 군인들 목디스크 온다” “현재의 방탄헬멧 기준으로 소총탄에 대한 방호는 불가능하다. 방탄헬멧의 소재를 두껍게 쌓으면 방호력은 높아지겠지만 무게가 늘어나 운용 과정에 애로 사항이 생길 것이고, 고가의 소재를 사용하면 경량화는 가능하겠지만 단가가 상승해 보급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은 종종 등장하는 ‘소총탄 보도’에 대해 ‘그럼 군인들이 목 디스크가 생길 정도로 무거운 헬멧을 쓰고 다녀야 하느냐’는 비판적 반응을 내놓기도 합니다. ‘방탄복은 왜 소총탄 방호력이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분도 있는데, 소총탄 직격 위험이 큰 방탄복 내부에는 ‘방탄판’이라는 비교적 단단하고 무거운 소재가 있어 헬멧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기품원 연구진이 지난 6월 품질경영학회지에 발표한 ‘방탄헬멧의 방탄시험방법 개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방탄헬멧 방호성능시험은 주로 ‘소형 파편’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파편탄으로부터 머리 보호 여부가 기준 연구팀 조사 결과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등의 주요 전쟁에서 파편에 의한 사상률은 ‘59%’나 됐습니다. 또 치명 부상자의 75~80%, 일반 부상자의 85%가 하늘에서 쏟아지거나 옆으로 튀는 파편에 의해 부상당했다고 합니다. 무게 1.1g 이하의 소형 파편은 수류탄에서 발생할 확률이 100%, 30㎜ 고폭탄 80%, 135㎜ 포탄 77%, 155㎜ 포탄 50% 이상입니다. 이 작은 파편에 초속 530~620m의 속도로 맞으면 다치거나 사망할 확률이 90%에 이릅니다. 따라서 방탄헬멧은 파편탄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성능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우리 정부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형 방탄헬멧 성능 중 핵심 과제는 ‘권총탄 방호’입니다. 미군은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과 ‘탄소섬유’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탄헬멧’을 사용합니다. 초경량 소재이면서도 9㎜ 권총탄을 막을 수 있습니다. 미군도 과거에는 ‘철모’를 사용했습니다. 이후 ‘강화플라스틱’, ‘하이브리드’ 순으로 재질을 계속 개선해 왔습니다. 현재 미군이 사용하는 방탄헬멧이 바로 우리 군과 정부가 목표로 하는 ‘NIJ ⅢA’ 수준의 방호력을 갖춘 제품입니다. 우리 군도 현재 UHMWPE 복합소재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탄헬멧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미군의 방탄헬멧은 고온(71.1도)에서 24시간, 저온(영하 51.1도)에서 24시간 둔 다음 방탄효과를 측정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또 바닷물에 노출됐을 때 성능 변화를 검증하기 위해 ‘염화나트륨 3%’ 등이 포함된 욕조에 3~4시간 담근 뒤 성능을 확인하는 절차도 있습니다. 비와 햇빛, 고온 등 가혹한 환경에 차례로 노출시켜 48시간 동안 방탄 효과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기품원 연구팀은 우리도 이런 방식의 시험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방탄헬멧도 사실 9㎜ 권총탄 방호능력을 이미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입니다. 다만 현재는 파편탄 위주의 검증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개발 과정에 방호기준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권총탄 방호능력 이미 확보… 내년 보급 계획 기품원 연구팀은 “현재 보급하고 있는 방탄헬멧에 9㎜ 권총탄을 사격한 결과 방호성능을 확인했기 때문에 권총탄 위협을 국방규격에 추가하는 것이 제작사들에 무리한 요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에서도 9㎜ 권총탄 위협에 대한 방호수준을 유지할 경우 생존율과 운용성의 적절한 조화가 가능하다고 보고돼 있기 때문에 우리 군에서도 최소한 이를 준용해 방호수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밖에 연구팀은 “UHMWPE는 파편 등을 막는 방탄성은 높지만 차량 내부 충돌, 추락 등 일반 충격에는 취약한 단점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계획대로 신형 방탄헬멧 개발을 마무리하면 내년 특수전 부대를 시작으로 전방부대부터 차례로 신제품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실제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특전사 대원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방탄헬멧을 포함해 전투복, 방탄복, 수통, 조준경, 소총 등 33종의 전투장비가 포함된 미래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 개발에 내년 예산 1148억원을 투입하는 등 장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병사들의 불편은 줄이고 방호력은 기존 헬멧보다 대폭 높인 첨단 헬멧 개발에 성과를 내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인간이 매일 삼키는 ‘미세 플라스틱’은 몇 개?

    [건강을 부탁해] 인간이 매일 삼키는 ‘미세 플라스틱’은 몇 개?

    환경을 오염시키고 수많은 동식물을 죽게 만드는 미세 플라스틱, 우리 인간은 얼마나 섭취하고 있을까? 오스트리아 빈의과대학 연구진은 일본과 러시아,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핀란드, 오스트리아 국적의 실험참가자 8명에게 평상시와 같은 음식을 먹게 한 뒤, 음식의 종류와 양을 기록하고 이후 대변 샘플을 제출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들이 제출한 음식 관련 정보를 통해 음식의 포장지와 병에 포함된 플라스틱 양을 추정했다. 실험참가자들 모두 채식주의자가 아니었으며, 8명 중 6명은 바다에서 자라는 물고기로 만든 생선 요리를 섭취했다. 실험 참가자들의 대변 샘플을 분석한 결과, 크기가 각기 다른 50~500㎛의 플라스틱 9종이 발견됐다.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은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로 우리가 흔히 페트병이라고 부르는 플라스틱이다. 문제의 플라스틱 입자들은 대부분 미세한 조각 또는 얇은 필름과 같은 형태였고, 구(球) 또는 섬유질 형태는 매우 드물었다. 또 대변 샘플 10g당 평균 20개의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다. 이밖에도 조개류와 수돗물, 소금 등에서 1인당 미세 플라스틱의 연간 섭취량은 각각 1만1000개, 5800개, 1000개 등으로 확인됐다. 즉 바다 생물을 섭취할 경우, 바다생물이 이미 먹은 미세 플라스틱을 인간이 섭취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연구진은 샘플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이용해, 인간이 매년 7만 3000개, 매일 200개의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을 섭취하고 있으며 이것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는 인간이 섭취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실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하게 통찰하지는 못한다”면서 “하지만 일반적으로 동물이 섭취한 미세 플라스틱 조각은 위장 조직이나 다른 장기로 옮겨질 수 있고, 이것이 잠재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의 몸 안에 다양한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이러한 연구결과와 더불어 우리는 대변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사람의 간과 뇌, 생식기간, 태아와 태반 등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미국 내과학회에서 발행하는 ‘내과학회보’(AIM) 최신호(2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롯데그룹, AI·화학 등 적극 투자… 새 성장동력 찾기 총력

    롯데그룹, AI·화학 등 적극 투자… 새 성장동력 찾기 총력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시대 속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총 50조원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지속 투자할 예정이다. 기업이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도덕경에 나오는 ‘대상무형’(大象無形)이라는 말처럼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는 인식 아래 불확실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롯데의 화학부문은 국내외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롯데가 2014년부터 추진해 온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가 완공돼 준공식을 가졌다. 웨스트레이크사와 합작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셰일가스 기반의 에틸렌생산설비(ECC)를 건설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로, 국내 화학기업이 북미 셰일가스를 활용한 ECC를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사업비 31억 달러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로는 두 번째로 크다. 유통부문에서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을 선도하고 온라인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롯데 유통사에서 온라인 조직을 분리해 통합한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커머스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롯데는 물류시설 및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안녕? 자연] 조약돌의 탈을 쓴 플라스틱 쓰레기…전문가도 구분 어려워

    [안녕? 자연] 조약돌의 탈을 쓴 플라스틱 쓰레기…전문가도 구분 어려워

    관광객이 자주 찾는 해변에는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 환경단체는 해변뿐만 아니라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먼바다에서도 크고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쓰레기가 전부는 아니다. 최근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이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주 일대의 해안가에 조약돌로 '위장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해외 매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환경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청정지대로 알려진 콘월주 휘트샌드 해변에서 조약돌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분석했다. 샘플은 해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회색빛의 둥근 암석과 조약돌들로, 언뜻 보면 평범한 자연의 부산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연구진이 이를 분석한 결과, 이 바다 암석과 조약돌 중 일부는 자연의 부산물과 전혀 관계없는 플라스틱 쓰레기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파이로플라스틱’(Pyroplatic) 이라고 명명된 이 쓰레기는 지질학자들도 혼동할 정도로 조약돌이나 암석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존재를 잘 알지 못하는 일부 사람들은 그저 물에 뜰 정도로 가벼운 독특한 조약돌이라 여기고 이를 수집해가거나, 혹은 이를 이용해 예술품을 만들고 이를 전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구를 이끈 플리머스대학의 앤드류 터너 박사는 엑스레이 분석 및 적외분광계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우리가 독특한 조약돌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종류 모두에게서 납과 크롬이 함께 발견됐고, 연구진은 이것이 본래 밝은 색이었다가 연소로 인해 색이 흐려진 또는 짙은 회색으로 변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오랜 기간 바람과 물에 의한 침식으로 모서리가 둥글어지고 풍화됐고, 조약돌처럼 보이는 외형 때문에 쓰레기라는 ‘의심’을 피해 온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쓰레기가 해변에서 캠프파이어를 한 뒤 남은 것이거나, 바다에서 떠밀려 온 쓰레기일 것으로 추측했지만, 어디서부터 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터너 박사는 “일부 샘풀에서는 납이 다량 검출됐으며, 동물이 이 플라스틱을 섭취할 경우 중금속이 먹이사슬로 들어와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 연구진과 샘플을 공유해 유해한 유기화합물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 출판사인 엘제비어가 출간하는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방탄헬멧은 왜 ‘소총탄’에 뚫릴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방탄헬멧은 왜 ‘소총탄’에 뚫릴까

    부상자 최대 85% ‘파편’에 의해 사망·부상방호력 높이면 무게 크게 늘어…경량화 관건정부, 권총탄 방어 가능 헬멧 내년 보급 계획‘방탄헬멧’은 장병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장구 중 하나입니다. 행군할 때는 다소 귀찮은 존재이지만, 전투가 벌어지면 방탄복과 더불어 장병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방탄’이라는 명칭 때문에 성능을 오해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방탄헬멧은 과연 어느 정도의 방탄 성능을 갖추고 있을까. 올해 초 군이 개발하고 있는 신형 방탄헬멧이 북한군의 ‘소총탄’에 뚫린다는 비판 보도가 나왔습니다. ‘새로 개발하는 방탄헬멧은 소총탄보다 훨씬 위력이 약한 권총탄 방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문제가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나름 그럴듯한 논리였지만, 군 관계자들과 군 장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봤을 때는 실소가 터져나올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소재 겹겹이 쌓으면 무게 늘어 애로” 국방부 군수관리실은 당시 보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습니다. “방탄헬멧은 전장의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장병의 생명을 지키고 전투 활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일정수준의 방호성능 뿐 아니라 경량화 등 착용 편의성을 갖춰야 한다. 올해까지 연구개발 중인 방탄헬멧은 전투원의 최대 위협인 ‘파편탄’에 대한 방호성능을 높여 ‘미 법무성 사법연구소(NIJ) ⅢA’ 수준의 직격탄 방호력을 갖추도록 개발할 계획이다.”에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소총탄을 막을 정도로 방호력을 높이려면 전장에서 쓰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워져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다음은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현재의 방탄헬멧 기준으로 소총탄에 대한 방호는 불가능하다. 방탄헬멧의 소재를 두껍게 쌓으면 방호력은 높아지겠지만 무게가 늘어나 운용과정에 애로사항이 생길 것이고, 고가의 소재를 사용하면 경량화는 가능하겠지만 단가가 상승해 보급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일부 네티즌은 종종 등장하는 ‘소총탄 보도’에 대해 ‘그럼 군인들이 목 디스크가 생길 정도로 무거운 헬멧을 쓰고 다녀야 하나’라는 비판적 반응을 내놓기도 합니다. ‘방탄복은 왜 소총탄 방호력이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분도 있는데, 소총탄 직격 위험이 비교적 큰 방탄복 내부에는 ‘방탄판’이라는 비교적 단단하고 무거운 소재가 있어 헬멧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기품원 연구진이 지난 6월 품질경영학회지에 발표한 ‘방탄헬멧의 방탄시험방법 개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방탄헬멧 방호성능시험은 주로 ‘소형 파편’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방탄헬멧 성능은 ‘파편탄’ 보호가 기본 연구팀 조사결과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등의 주요 전쟁에서 파편에 의한 사상율은 ‘59%’나 됐습니다. 또 치명 부상자의 75~80%, 일반 부상자의 85%가 하늘에서 쏟아지거나 옆으로 튀는 파편에 의해 부상당했다고 합니다. 1.1g 이하의 소형 파편은 수류탄에서 발생할 확률이 100%, 155㎜ 포탄 50%, 135㎜ 포탄 77%, 30㎜ 고폭탄은 80% 이상입니다. 이 작은 파편에 초속 530~620m의 속도로 맞으면 다치거나 사망할 확률이 90%에 이릅니다. 따라서 방탄헬멧은 파편탄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성능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우리 정부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신형 방탄헬멧 성능 중 핵심과제는 ‘권총탄 방호’입니다. 미군은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과 ‘탄소섬유’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탄헬멧’을 사용합니다. 초경량 소재이면서도 9㎜ 권총탄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 군과 정부가 목표로 하는 ‘NIJ ⅢA’ 수준의 방호력입니다. 우리 군도 현재 UHMWPE 복합소재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탄헬멧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미군의 방탄헬멧은 고온(71.1도)에서 24시간, 저온(영하 51.1도)에서 24시간 둔 다음 방탄효과를 측정하는 등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또 바닷물에 노출됐을 때 성능 변화를 검증하기 위해 ‘염화나트륨 3%’ 등이 포함된 욕조에 3~4시간 담근 뒤 성능을 확인하는 절차도 있습니다. 비와 햇빛, 고온 등 가혹한 환경에 차례로 노출시켜 48시간 동안 방탄효과를 측정하기도 합니다. 기품원 연구팀은 이런 방식의 시험절차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방탄헬멧도 사실 이미 9㎜ 권총탄 방호능력을 상당부분 확보한 상태입니다. 다만 현재는 파편탄 위주의 검증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개발 과정의 방호기준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권총탄 방호능력 이미 확보…내년 보급 계획 기품원 연구팀은 “현재 보급하고 있는 방탄헬멧에 9㎜ 권총탄을 사격한 결과 방호성능을 확인했기 때문에 권총탄 위협을 국방규격에 추가하는 것이 제작사들에게 무리한 요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미국에서도 9㎜ 권총탄 위협에 대한 방호수준을 유지할 경우 생존률과 운용성의 적절한 조화가 가능하다고 보고돼 있기 때문에 때문에 우리 군에서도 최소한 이를 준용하여 방호수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군은 계획대로 신형 방탄헬멧 개발을 마무리하면 내년 특수전 부대를 시작으로 전방부대부터 차례로 신제품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실제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특전사 대원 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사들의 불편은 줄이고 방호력은 기존 헬멧보다 대폭 높인 첨단 헬멧 개발에 성과를 내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도 중동에 대규모 투자 나선 중국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도 중동에 대규모 투자 나선 중국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와중에 중국이 중동 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중국과 오만의 합작회사는 6일(현지시간) 오만의 두쿰 경제특구에서 강화 폴리에틸렌 파이프를 생산하는 국내 첫 공장의 기공식을 가졌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양국이 공동소유주로 올라 있는 홍퉁두쿰파이프 회사는 이 강화 폴리에틸렌 파이프 공장의 주식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블루오션 인터내셔널이 44%, 다우드 알파르시가 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홍퉁두쿰파이프 공장은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쪽으로 55km 거리에 있는 두쿰경제특구 안에서 이 달 내에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완공까지 10~12개월이 걸리는 이 공장은 오는 2020년 3분기에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6만㎡(약 1만 8150평) 규모의 넓은 부지에 세워지는 이 공장은 연간 총연장 1200km 길이의 강화플라스틱 파이프를 생산한다. 최고 그 두 배까지도 생산 가능하다. 샤우룽난 홍퉁두쿰파이프 현지사장은 이 공장에 투자한 금액이 600만 달러(약 73억원)라고 밝혔다. 두쿰 경제특구에는 양국 공동사업 중 최대인 중국-오만 도시건설계획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의 이 지역에 대한 투자액은 모두 107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르게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림산업, 사우디 개발사업에서 찾는 신성장 동력

    대림산업, 사우디 개발사업에서 찾는 신성장 동력

    대림산업이 디벨로퍼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디벨로퍼란 사업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지난 1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공장 운영 사업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대림은 이 기술을 적용해 연간 8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2022년 착공해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대림은 연간 33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으며 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작년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태국 PTT글로벌케미컬과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2017년 3조 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도 따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롯데, 유통·셰일가스 해외 新시장 개척… ‘글로벌 롯데’ 구축

    롯데, 유통·셰일가스 해외 新시장 개척… ‘글로벌 롯데’ 구축

    롯데그룹은 전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롯데’ 구축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롯데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에 롯데는 국내에서 축적된 사업역량을 기반 삼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앙아시아, 유럽 및 북미지역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먼저 미국에선 셰일가스 기반 대규모 화학단지를 건설하는 등 화학·관광 사업부문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 가는 중이다. 지난 5월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셰일가스 기반의 에틸렌 생산설비인 ECC(Ethan Cracking Center) 준공식을 가졌다. 한국 석유화학기업이 미국 셰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첫 사례로, 총사업비 31억 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t, 에틸렌글리콜 7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석유화학단지를 건설, 운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준공식 며칠 뒤 백악관에서 가진 신 회장과의 만남에서 롯데의 투자에 대한 관심과 감사를 표명하며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기회의 땅’ 동남아시아의 가치를 일찍부터 인식한 롯데는 이 지역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16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임직원 수는 1만 4000여 명에 이른다. 베트남 전역에서 200개 이상의 롯데리아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GRS는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올해 2월 베트남 14호점을 오픈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현지 특성을 살려 도매형 매장과 소매형 매장을 병행 운영하며 적극적인 신규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슈퍼마켓 사업에도 진출했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자카르타에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오픈했다. 러시아에서도 식품, 관광, 유통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다. 특히 2010년 모스크바점을 오픈하며 러시아에 첫 진출한 호텔롯데는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2호점을 오픈했으며 2018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현대호텔을 인수하면서 극동 지역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게 됐 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3조 6000억의 힘… 신동빈 만난 트럼프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3조 6000억의 힘… 신동빈 만난 트럼프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美 루이지애나주 ECC 공장 투자 효과 대기업 총수 첫 백악관서 30분간 면담 신 회장, 향후 추가 투자 계획도 언급 최근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국내 대기업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케미칼이 최근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31억 달러(약 3조 6000억원)를 투자해 셰일가스 에탄크래커(ECC) 공장을 지은 것이 이번 면담의 계기가 됐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쯤 백악관에 도착해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간 대화했다. 이 자리에 한국 측에서는 조윤제 주미대사와 김교현 롯데 화학 사업부문(BU)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이 참석했고, 미국 측에서는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함께했다. 신 회장은 최근 준공한 레이크찰스 ECC 공장에 대해 설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며 생산품에 대해 질문했다고 롯데지주는 전했다. 신 회장은 “미국이 협조를 잘해서 투자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졌다”면서 향후 추가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 누적액 가운데 4분의1이 트럼프 행정부 기간에 일어났다”는 조 대사의 설명에 반색하기도 했다. 둘은 한미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은 롯데의 대규모 북미 투자 덕분이다. 롯데가 지분 88%를 투자한 ECC공장 사업비 31억 달러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며,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이 참석한 ECC 공장 준공식에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을 보내 축전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공장에서는 북미지역의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연간 100만t 규모의 에틸렌과 70만t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한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량 세계 7위(현재 세계 11위, 국내 1위) 석유화학 업체로의 도약을 넘볼 수 있게 됐다. ECC 공장 외에도 롯데는 최근 면세점,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미 투자를 늘려 왔다. 2011년 미국 앨라배마주에 세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괌 공항면세점 사업에 진출했으며 2년 뒤에는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해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북미시장에 발을 디뎠다. 그동안 롯데그룹이 미국 투자를 통해 창출한 직접고용 인원만 2000여명에 달하며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상사 등 미국에 진출한 5개 계열사의 총투자규모는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면담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집무실에서 신 회장과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롯데는)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개를 만들었다.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3.6조 투자’ 신동빈과 면담한 트럼프…“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3.6조 투자’ 신동빈과 면담한 트럼프…“한국은 훌륭한 파트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백악관 방문을 환영하며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신동빈 회장과 면담한 뒤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 그들(롯데그룹)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면서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이며 미국인들을 위해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또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과 함께 신 회장과 면담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한국 쪽에서는 조윤제 주미대사와 롯데 관계자들, 미국 쪽에서는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쯤 백악관 외곽 서쪽 출입구에 캐딜락 승합차 편으로 도착해 보안 검색을 마친 뒤 수행원과 함께 걸어서 들어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오후 4시 56분쯤 백악관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후 백악관에서 한국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가지”라고 짧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는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에서 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 행사장에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 롯데의 대미 투자를 크게 반겼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축전에서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 “31억 달러(약 3조 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 중 하나이며, 한국 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 공장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췄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천 공장서 폭발사고 1명 사망 3명 중상

    제천 공장서 폭발사고 1명 사망 3명 중상

    13일 오후 2시 29분쯤 충북 제천시 왕암동 바이오밸리 내 화학제품 제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모(38)씨가 숨지고 김모(57) 씨 등 근로자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3도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은 원주기독교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사상자 가운데 2명은 대기업 A사 직원으로 확인됐다.폭발은 지난해 12월 신축된 공장동 1층 작업실의 반응기 운전중에 발생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이 회사 반응기를 빌려 사용했고, 당시 작업자들은 에틸렌과 벤젠 등을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은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정전기 방지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간재 등을 생산해왔다. 소방당국은 인력 48명, 장비 22대를 투입해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를 10여 분만에 진화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재산피해액은 2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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