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에티오피아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생활습관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해트트릭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유가 인하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선중앙통신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4
  • 에티오피아에 ‘김혜자 복지센터’

    에티오피아에 ‘김혜자 복지센터’

    아프리카 최빈국으로 꼽히는 에티오피아에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딴 복지센터가 세워졌다. OBS경인TV는 고아와 극빈 가정 어린이를 위한 보호시설 ‘에티오피아 백학마을 OBS 김혜자센터’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굴렐레 지구에 세워져 지난달 27일 지역정부 관계자와 주민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2일부터 어린이를 맞이하게 되는 김혜자센터는 굴렐레 지역 4~6세 어린이 230여 명에게 급식과 잠자리,의약품 등을 제공하고 현지 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2학기 유아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개관식에 참석한 김혜자는 “한국도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웃의 어려움을 돕는 나라가 된 것처럼,에티오피아도 가난을 이기고 나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를 바란다.”며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해 계속 헌신할 뜻을 밝혔다. 이 센터는 영안모자와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의 공동사업으로 지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둑방길에 저녁놀 비치면 물비늘 환상

    둑방길에 저녁놀 비치면 물비늘 환상

    물속에 잠긴 의암호 옛 뱃길이 호수변을 따라 ‘명품 걷는 길’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의암댐~송암리~봉황대~중도배터~어린이회관~공지천~에티오피아 전적 기념관~의암호 둑방길~근화동배터~소양강 처녀상~소양2교~인형극장~신매대교~오미나루~만화박물관~금산리배터~현암리~석파령옛길~덕두원~의암댐을 잇는 가칭 ‘의암호 둘레길’이 개발중이다. 삼천동 봉황대와 중도배터에서 현암리까지는 걷는 길과 자전거 길로 이미 연결됐지만 현암리에서 석파령 옛길을 돌아 의암댐과 중도배터를 잇는 길은 험하고 예산이 많이 들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둘레길의 3분의1이 아직은 미완성인 셈이다. 우선 소나무숲길을 따라 나무계단으로 잘 단장된 삼천동 라데나콘도 뒷산인 봉황대에 올라 의암호를 바라보면 호수와 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중도배터로 내려선 뒤 어린이회관을 지나 공지천 시민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은 걷기에 좋다. 소나무와 곳곳에 만들어 놓은 벤치, 잔디밭이 데이트 길로 제격이다. 공지천 카페에 들러 차 한잔을 마신 뒤 호수변을 따라 이어진 둑방길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저녁 노을이나 달빛을 보며 걷는다면 호수 위에 반짝이는 물비늘이 환상적이다. 물비늘이 아름다워 둑방길은 ‘윤슬길’이란 별도의 이름을 붙일 작정이다. 이렇게 근화동배터와 소양강 처녀상까지 족히 1시간 이상 걸린다. 이후 소양2교를 건너 인형극장까지 물길을 따라 걷고 신매대교를 지나면 서면에 이른다. 서면은 호수와 춘천도심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더욱 아름답다. 길을 걷다 오미나루 카페촌에 들러 한잔의 차로 목을 축이고 금산리뱃길과 만화박물관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형극장에서 잠시 코스를 달리해 상중도를 찾으면 고산대와 부래산이 반긴다. 섬은 주로 근화동배터에서 뱃길로 오가지만 지금은 골재채취장 차량들이 드나드는 가교가 놓여 왕래가 가능하다. 섬 주변으로 둑방길이 잘 닦여 걷기나 자전거 드라이브코스로도 좋다. 춘천 토박이 박완성(45)씨는 “빠른 시일 내에 중간중간 끊긴 길을 잇고 정비해 호수를 따라 걷는 명품길로 개발하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소외종목 최선다한 선수들도…/이종혁 경희대 언론정보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소외종목 최선다한 선수들도…/이종혁 경희대 언론정보학 교수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한 개그맨의 유행어다. 더러운 세상이 된 데에는 언론의 책임도 있다. 1등만 선택해 크게 보도하는 관행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행은 스포츠 보도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요즘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 1면과 방송뉴스 앞머리는 올림픽 관련 소식들이 장식하고 있다. 첫 메달 소식을 전한 2월16일자 서울신문을 보자. 1면에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은메달)과 이정수(쇼트 트랙 금메달) 관련 기사가 실렸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김연아(피겨 스케이팅)도 뉴욕타임스에 보도됐다며 1면에 등장했다. 그 밖에 스키 점프가 단신으로 실렸을 뿐 다른 종목이나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날 보도 전까지 다양한 경기가 진행됐고, 한국 선수들이 참가했다. 바이애슬론의 이인복과 문지희, 프리스타일스키 모굴의 서정화, 루지의 이용 등이다. 이날 이후 지면은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을 차지한 모태범과 이상화 선수 이야기로 채워졌다. ‘모터범’ 파워, 빙상의 ‘꿀벅지’ 등 흥미로우면서도 선정적인 제목까지 동원됐다. 경기 관련 소식 이외에 두 선수의 친밀한 관계와 포상 규모 등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25일자 지면은 전날 경기를 치를 김연아 기사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에서 1등은 뉴스가치가 있다. 특히 종목 첫 한국인 메달리스트이거나 세계 기록을 낸 경우는 중요한 기삿거리임에 틀림없다. 언론학자인 갈퉁과 루지(Galtung & Ruge)는 뉴스가치 기준으로 엘리트 개인을 언급했다. 언론이 정치경제적으로 인정받는 지도자급 개인들이 관련된 사건을 더 쉽게 기사화하며 더 크게 보도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언론에 매일같이 나타나는 이유다. 스포츠 세계에서 엘리트는 1등 선수다. 언론이 그 밖의 선수들보다 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하지만 언론이 도를 넘어 1등에 집착하는 건 문제다. 1등을 영웅으로 미화하고, 그 밖의 선수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도하는 경우이다. 상대 외국 선수들은 심지어 악당처럼 묘사된다. 이 경우 영웅은 남다른 노력을 투자했고, 개인적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으로 그려진다. 운동 이외 분야에도 뛰어나 소위 ‘엄친아’가 되기도 한다. 이상화 선수는 타이어 끄는 강훈련을 소화했고, 어려운 가정 형편을 극복했다고 보도됐다. 음악을 좋아하고, 외모도 수준급이라고 강조됐다. 반면 이상화 선수와 함께 출전한 3명의 한국 선수들은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도 이상화 선수 못지않게 땀 흘리며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올림픽 같은 국가 경쟁 이벤트에서 자국 스포츠 스타를 영웅시하는 데에는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다. 국민들이 영웅을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고 서로 통합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이상화 선수가 애국가에 눈물 짓는 장면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한국인임에 자긍심을 느꼈다. 찬반으로 나뉘어 싸웠던 사람들이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한목소리로 응원했다. 하지만 1등을 지나치게 영웅시하는 엘리트 제일주의식 보도는 권력이 소수에 집중되고 다수는 소외되어도 괜찮다는 그릇된 사고방식을 퍼뜨릴 수 있다. 1등 선수의 고액 포상금을 강조하는 보도는 이런 이유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언론은 한 선수를 ‘깜짝 영웅’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선수의 존재를 없애 버릴 수도 있다. 이러한 권한 행사에는 뉴스가치 이외에 소외된 다수가 고려되어야 한다. 올림픽 개막 전 서울신문(13일자)은 1면에 ‘출전 자체가 영광… 밴쿠버의 마이너리티들’이란 제목으로 한국의 스키 점프와 봅슬레이팀, 에티오피아에서 혼자 참가한 크로스컨트리 선수, 눈 없는 가나에서 참가한 알파인 스키팀 등을 소개했다. 이들의 메달 소식이 없어서인지 후속 기사가 거의 없다. 올림픽 개막 전의 보도 태도가 흔들리고 있다.
  •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에 ‘보은의 장학금’

    정부가 6·25전쟁 중 우리 군과 함께 피흘린 외국 참전용사의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통해 보은의 손길을 내밀었다. 참전용사의 후손들에게 정부가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18일 국제구호개발 NGO단체인 월드투게더와 ‘UN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UN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은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모은 1000원 미만의 봉급 우수리(잔돈)를 모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참전 저소득국의 후손들이 기초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달부터 보훈처와 기상청 공무원들이 모금에 참여해 120여만원을 모았다. 2월분까지 합해 다음 달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재즈 팝스타’ 제이미 컬럼, 4월 첫 내한공연

    ‘재즈 팝스타’ 제이미 컬럼, 4월 첫 내한공연

    영국을 대표하는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제이미 컬럼(Jamie Cullum)이 첫 내한공연을 연다. 스타일리시한 감성음악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제이미 컬럼은 새 앨범 ‘더 퍼수트(The Pursuit)’ 발매를 기념해 4월 10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1979년 영국에서 태어난 제이미 컬럼은 피아노, 기타,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멀티 연주자로서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공연으로도 유명하다. 그루브한 피아노 연주는 물론, DJ들과의 다양한 디지털 음악 협연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공동 작업한 영화 ‘그랜토리노’의 주제곡으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는가 하면, 유니세프 활동을 위해 에티오피아에 방문하는 등 다방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번 새 앨범 ‘더 퍼수트’는 제이미만의 노련한 재즈편곡과 더불어 팝 스타일의 느낌이 한껏 묻어난다는 평이다. 팝스타 리아나(Rihanna)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돈트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를 비롯한 수록곡들이 다양한 장르 속에서 감성을 돋보이게 한다. 한편, 제이미 컬럼의 첫 내한공연은 인터파크를 통해 18일 낮 12시부터 예매가 시작된다. 사진 = 제이미 컬럼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 우리는 이미 꿈★을 이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 우리는 이미 꿈★을 이뤘다

    │밴쿠버 조은지특파원│올림픽은 가진 자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메달보다 더 중요한 건 ‘메이저’가 아니면서도 스포츠의 감동을 가감 없이 전해주는 ‘소수자’들의 진하디진한 몸짓들이다. 메달 종목의 그늘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그들.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썰매에 바퀴를 달고 땀 흘리며 달리던 그들. 지구촌 최대 ‘눈과 얼음의 축제’인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그들은 세계를 향해 외친다. “올림픽은 마이너리티들에게도 활짝 열려 있다.”고. 13일 오전 11시, 17일간의 열전의 막을 올리는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엔 그동안 그다지 눈길을 받지 못했던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영화 ‘국가대표’를 떠올리게 하는 실제 주인공들이다. 스키점프 한국 대표팀은 그야말로 출전 자체가 영화에 가깝다. 국민들의 관심은 고사하고 실업팀 하나 없어 막노동으로 비용을 대며 운동했다. 선수층 역시 얇다고 말할 정도도 못 된다. 한 팀이 1993년부터 18년째 동고동락하고 있다. ●한국 스키점프 ‘메달은 옵션’ 그러나 지난해 중국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 2, 은 1, 동메달 1개로 개인·단체전을 석권했고 국제스키연맹(FIS)컵에선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강원 평창에서 열린 콘티넨털컵에서도 1, 2위를 차지했다. 13일 노멀힐과 20일 라지힐에서 개인전 1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 아래 모든 채비를 마쳤다. 연습장도 없이 잔디밭에 레일을 깔고 모형 썰매를 끌었던 봅슬레이 대표팀도 결의는 굳다. 대표선발전마저 일본의 연습장에서 치렀던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USA’라고 적힌 봅슬레이를 50만원에 빌려 출전한 2008년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월드컵에서 국제대회 첫 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27일 예선에 들어간다. ●아프리카 나홀로 대표팀 눈길 대회에 참가한 5대륙 84개국 가운데 ‘나홀로 대표팀’도 눈길을 끈다. 눈이라고는 구경조차 힘든 에티오피아에서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5㎞에 로벨 테클레마리암(35)이 코치도 없이 참가했다. 아디스아바바 태생으로 아홉살 때 미국으로 이민, 뉴햄프셔 대학을 졸업한 그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에티오피아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감격을 누렸다. 당시 크로스컨트리 15㎞에서 83위를 차지했다. 그는 “개막식에서 국기를 들고 입장해 감회가 깊었다.”고 말했다. 가나의 알파인 스키 대표팀 웨임 은크루마 아체암퐁(36)은 ‘밴쿠버판 쿨러닝’이다. ‘눈 위를 달리는 표범(Snow Leopard)’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는 결코 멈추지 않는 열차”라고 선언한 그는 토리노 대회 때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탄 비행기가 불시착하며 입국 불발로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가나에서 동물원 가이드를 하다가 2002년 영국으로 옮겨 스키센터 직원으로 일하며 스키와 인연을 맺었다. zone4@seoul.co.kr
  • LG전자, 아프리카에 희망 심기

    LG전자, 아프리카에 희망 심기

    LG전자가 아프리카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LG전자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와 몸바사 지역의 13개 학교를 ‘LG 희망학교(LG Hope School)’로 선정,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LG는 이들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고 에이즈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니세프(UNICEF) 등과 협력해 화장실과 운동장, 우물 등 시설의 설치·유지 보수도 지원한다. 케냐는 인구의 46%가 하루 500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빈국이다. LG전자는 또 에티오피아 티그라이·암하라·오로미아 등 마을을 ‘LG 희망마을(LG Hope Village)’로 지정해 기아구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인구의 40% 이상이 기아에 허덕이는 에티오피아에서 화전(火田)에 의한 환경파괴를 막을 농경지 관리법을 가르치고 학생들의 급식도 지원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에티오피아機 반대항로로 운항”

    25일 승객과 승무원 등 90명을 태운 채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 인근 지중해로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사고 당일 반대 항로로 운항했다고 레바논 교통장관이 26일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여객기는 이륙 직후 관제탑 권고 항로 반대로 운항했고 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진 후 바다에 추락했다. 수색팀은 이날까지 3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 에티오피아 北대사관 직원 한국 망명

    에티오피아에서 근무하던 북한 대사관 직원이 지난해 한국에 망명한 사실이 3개월여 만에 뒤늦게 밝혀졌다. 2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주 에티오피아 북한 대사관의 직원이면서 의사인 김모(40)씨가 지난해 10월 중순 한국 대사관으로 뛰어 들어와 망명을 신청하고 현지 대사관에 2~3주일 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당시 현지 북한대사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한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김씨를 내놓으라고 위협했고 북한 대사관 차량들을 한국 대사관 입구에 도열시켜 놓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를 현지로 급파해 지난해 11월 김씨를 한국으로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씨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탈북자 개인의 자세한 신상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 외교관의 망명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0년 10월 주 태국 북한 대사관의 과학참사관(1급)이던 홍순경씨와 그의 일가족 3명이 한국으로 망명했으며 2006년 3월에도 유럽에 주재하던 북한 대사관 직원과 그의 일가족 등 4명이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을 찾아 망명을 신청한 적이 있다. 북한 외교관의 월급은 평균 300~4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 내 일반 노동자들에 비하면 많은 액수지만, 외국에서 다른 나라 외교관들의 생활상을 접하다 보면 처지가 비교될 수밖에 없다. 현재 탈북자동지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순경씨는 망명 당시 “태국 주재 북한대사의 월급은 380달러, 1급참사관은 340달러, 일반서기관은 250달러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북한 외교관들이 대사관 안에서 재배한 야채를 내다 팔아 수입을 올린다는 얘기에서부터 현지에서 물건을 대량 구매해 북한에 들어갈 때 북한 내 외화상점이나 시장 상인들에게 도매로 판다는 설까지 나돈다. 심지어는 외교관들이 마약 거래나 지폐 위조에 손을 댄다는 소문도 심심찮게 들린다. 한편 외교부는 해외에 체류 중인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돕기 위한 탈북자 전담팀을 구성, 올 상반기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팀은 탈북자들이 한국행을 원할 경우 이들이 체류하고 있는 나라의 정부와 직접 협상을 하고 필요하다면 대사 또는 영사를 현지에 파견해 한국으로 데려오는 역할을 한다. 김상연 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90명탄 에티오피아機 지중해 추락

    90명탄 에티오피아機 지중해 추락

    승객과 승무원 90명을 태운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25일 오전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지중해로 추락했다.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에는 승객 83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레바논 해안에서 약 3.5㎞ 떨어진 바다에 추락했다. 사고 해역에서는 현재 레바논 해군과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등이 함정과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어 구호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AP는 구조팀이 시신 34구를 수습했지만 아직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셸 술레이만 레바논 대통령은 “이번 여객기 추락은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사고”라면서 “우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생존자 수색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으며 악천후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레바논에는 이틀째 강풍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AFP에 따르면 레바논 국방부 관계자는 사고 여객기가 추락 직전 폭발해 네 동강이가 났다면서 조사관들이 여객기가 낙뢰에 맞은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지점 근처에 위치한 주유소 종업원은 폭발 소리를 들었고 거대한 불길에 휩싸인 여객기가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화염에 휩싸인 비행기가 바다 전체를 밝힐 정도였다.”고 전했다. 가지 아리디 레바논 교통장관은 탑승자 가운데 레바논인과 에티오피아인이 각각 54명과 2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이라크, 시리아, 영국, 프랑스, 러시아인 등이라고 전했다. 탑승객 중에는 레바논 주재 프랑스 대사의 부인도 포함돼 있었다. 사고 여객기는 보잉 737-800 항공기로 이날 오전 2시30분 베이루트 공항을 이륙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日기업, 阿시장 선점 中 추격

    日기업, 阿시장 선점 中 추격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종합상사들이 아프리카 진출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 확보와 함께 본격적인 경제성장 궤도에 들어설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특히 일본 상사들은 정부개발원조(ODA)와 인력 진출을 ‘무기’로 이미 자리를 굳힌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현지의 자립과 발전을 돕는 사회사업 및 사회기반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신뢰를 얻기 위한 차별화된 장기 전략이다. 미쓰비시상사는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의 농촌에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무상으로 대주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석유개발사업계획에 뛰어들 모잠비크에서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농업용수 공급을 올해 안에 시작한다. 일본 측의 아프리카를 향한 목표는 분명하다. 아프리카는 개발되지 않은 원유뿐만 아니라 백금, 망간 등 자원부국이다. 최근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국가들도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등의 유망시장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아프라카를 ‘중점지역’으로 지정해 3년 계획에 나선 소지쓰는 내전으로 피폐해진 앙골라에 연간 수요의 25%를 충당할 수 있는 시멘트공장을 내년에 완성할 예정이다. 공장단지의 조성과 직업훈련학교의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소지쓰는 나이지리아의 만성적인 정전을 해소시키기 위해 가스발전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 측은 중국의 아프리카 평판을 ‘역이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현지 고용 및 생활수준 향상을 통한 ‘바닥다지기’다. 최근 “(중국인 때문에) 현지인에게는 돈이 남아나질 않는다.”라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아서다.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아프리카의 중국계 이주민은 1000만명 이상이다. 중국은 정책적으로 대규모의 자산과 인력을 아프리카에 투입, 현지에 중국인 사회를 조성했다. 일본인은 7700명에 불과하다. 스미토모상사는 한국·캐나다 기업과 함께 올 후반부터 마다가스카르에서 시행할 니켈·코발트 등의 일관생산에 맞춰 도로·항만·발전소의 정비는 물론 빈곤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 상사들은 “아프리카의 인구는 2050년에 20억명으로 크게 증가,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라면서 “앞으로 5∼6년 사이에 매출을 3∼4배가량 늘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hkpark@seoul.co.kr
  • 명품커피? □□따져라!

    명품커피? □□따져라!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푸치노 같은 커피 음료의 스타일만 고르는 게 아니라 이제는 원두를 따지는 세상이다. 카페라테라고 해서 다 같은 게 아니라 원두에 따라 명품 커피가 있다는 얘기다. 프리마와 설탕에 인스턴트 커피가루를 넣어 휘휘 저어 마시던 다방 커피와 커피믹스를 넘어, 위장을 생각해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가정집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커피 기계를 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블루마운틴 ‘원두의 귀족’으로 불리는 자메이카산 블루마운틴은 한국에서 거의 처음으로 유행한 원두다. 이제는 커피전문점에서 따로 메뉴를 두고 팔거나 편의점에서도 블루마운틴 제품을 살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됐다. 1953년 커피산업 규정에 따른 철저한 생산지 품질 보증에 의해 3500피트 이상의 고산지인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산맥에서 재배된다. 생산량도 극히 적어 다른 아라비카 커피보다 평균 4배 이상의 가격에 거래된다. 두 가지 이상의 커피를 섞는 별도의 블렌딩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과 풍미가 조화로워 명품으로 꼽히며 커피 원두 본연의 맛을 음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진품보다는 ‘블루마운틴 블렌드’, ‘블루마운틴 스타일’ 등 블렌딩 제품이 많아 흔한 커피로 인식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02-709-1004)는 최고급 ‘자메이카산 블루마운틴 원두’를 100% 사용한 ‘블루마운틴 아메리카노’를 7000원에 전국 230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루왁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로 알려진 ‘루왁’은 인도네시아어로 ‘사향 고양이’를 뜻한다. 사향 고양이는 잘 익고 품질이 좋은 팜너츠란 커피 열매만 먹는데 고양이가 먹은 커피의 원두 부분은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된다. 이것을 거둬들여 씻은 것이 바로 루왁 커피다. 수확 과정이 힘들고 인도네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연간 300~500㎏ 정도로 소량 생산되는 까닭에 비싸다. 사향 고양이가 먹은 커피 열매는 소화 과정을 거치며 커피의 쓴맛과 떫은 맛은 사라지고 대신 특유의 맛과 향을 지니게 된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은 라운지 ‘더 라이브러리(02-2230-3388)’에서 루왁 커피를 3만 5000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에 판매 중이다. 희소성 때문에 커피 애호가들이 많은 일본에서도 블렌딩 제품이 대부분이나 이곳에서 판매하는 루왁은 인도네시아 직수입으로 다른 원두가 섞이지 않았다고 한다. 코나 ‘코나’는 하와이의 해발 4000m 이상 고산지대 소규모 농장에서 재배된다. 손으로 커피 열매를 일일이 따서 수확해 물로 껍질과 과육을 씻어내고 원두의 성질을 보존하는 습식가공으로 생산되는 타이피카 품종의 커피다. 포도주와 과실에 비유되는 단맛과 쓴맛, 산뜻하면서도 조화로운 맛이 일품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가운데 하나다. 경기 남양주시의 왈츠와 닥터만(031-576-6051)에서는 ‘하와이안 코나’를 1만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같은 종류의 코나 커피로 무한 리필이 가능하며 커피박물관도 운영 중이다. 게이샤 명품 커피 원두 가운데 파나마산인 ‘게이샤’는 불과 몇 년 사이에 특유의 맛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자리매김했다. 게이샤란 이름은 우연히 일본 기생을 뜻하는 단어와 발음만 같을 뿐 아무런 연관은 없다. 게이샤는 에티오피아 지명을 영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며 원두는 아라비카 품종 가운데 하나다. 게이샤의 맛은 보통의 커피와 달라 레몬 같은 산뜻한 신맛과 감이나 홍차를 연상시키는 뒷맛이 난다. 서울 종로 내수동 나무사이로(02-6352-6358)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볶은 ‘파나마 게이샤 에스메랄다’를 1만원에 판매한다. 반포 서래마을의 유명 커피전문점 ‘시실리’에서도 마실 수 있었으나, 지금은 원두 품절로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이 밖에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케냐 ‘더블에이’, 인도네시아 ‘만데링’, 코스타리카 ‘타라수’ 등도 최고급 원두로 꼽힌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착한 소비, 그 울림

    착한 소비, 그 울림

    커피전문점에서 7000원짜리 커피를 마신다고 치자.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 한 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커피전문점의 바리스타부터 커피를 볶고 가공하는 커피공장 노동자,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에서 커피를 운반해 온 물류 노동자 등 수많은 사람들의 땀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그럼 이 한 잔 커피를 만들기 위한 가장 첫 단계, 즉 커피의 원재료인 커피콩을 재배하는 에티오피아 커피농장 농민은 과연 하루에 얼마를 벌까. 커피 소비자와 커피 생산자 사이의 역설적인 간극은 이미 유명해진 이야기다. 우리가 비싼 돈을 주고 커피를 마시지만, 정작 강렬한 햇빛 아래서 종일 일하며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 노동자가 받는 돈은 고작 1~2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무역의 메커니즘 문제를 떠나 인간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무역을 극복하고 합리적인 거래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공정무역’이다. 공정무역은 생산과 소비 양측 모두의 인간다움을 위한 무역방식이다. 생산자는 생산한 만큼 대가를 받고, 소비자는 쓰는 만큼 대가를 지불한다. 이 공식은 지극히 당연하게 들리지만 사실 실제 무역에는 이 당연한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덤핑 수출이나 대기업·다국적 기업의 불균형 거래 등 무역에는 공정하지 못한 거래가 판을 치고, 그 결과 우리가 구매하는 제3세계 제품은 그 생산비의 최저비용조차 생산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커피의 경우처럼 말이다. 하지만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박창순·육정희 지음, 시대의창 펴냄)를 펴낸 박창순·육정희 부부는 내가 마시고 낸 커피값의 얼마가 생산자에게 돌아가느냐를 따지는 것만이 공정무역은 아니라고 말한다. 공정무역은 경제적 사고가 지배하는 무역에 환경·생태론적 사고와 인간애를 담은 무역이다. 단순히 돈 몇 푼이 더 가고 덜 가고의 문제를 넘어 인간적 유대감이 바탕에 깔려 있는 거래라는 얘기다. 이 부부의 신간은 각종 문제를 품고 있는 불공정 거래를 극복하고 공정무역을 꾸려나가는 세계 곳곳의 공공무역 거래자들의 이야기다. 공정무역을 소재로 한 TV다큐멘터리 ‘아름다운 거래’를 제작하며, 또 그 이후 공정무역가게 ‘울림’을 운영하며 직접 발로 뛰며 보았던 일본, 인도, 네팔, 필리핀, 영국, 네덜란드 등 13개 국가의 공정거래 현실을 전한다. 이들은 공정거래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깊이 뿌리내렸다고 한다. 해마다 5월9일은 ‘세계 공정무역의 날’로 지정돼 있고 스위스, 일본 등 공정무역이 활성화된 국가에서는 공정무역 축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도 열리고 있다. 소비자들도 절반 이상이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윤리적 생산을 위한 윤리적 소비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유럽 일부 국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는 아직 불공정 무역의 질곡에서, 생산자는 생산자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이 본 비공정무역의 현실은 비참하다. 모순에 찬 거래 과정은 생산자들의 비윤리적 생산까지 종용하고 있다. 축구공을 만들다가 눈이 먼 아이들이나, 농장에서의 아동 학대 이야기는 지금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복잡화된 무역은 장거리 거래를 유발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탄소 연료의 과다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동반한다. 불공정거래가 환경까지 파괴한다는 얘기다. 공정무역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지은이들은 특히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의 말을 잊지 않는다. 공정무역이 국가 간 윤리적 유대를 근거한다는 점에서 볼 때, 한국은 국력에 비해 국제무역 무대에서도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소비자 중 공정무역에 대해 안다고 답하는 사람이 15%가 안 되는 게 현실. 그나마도 공정무역은 동정심에 근거한 거래라든지, 공정무역 제품은 비싸다는 등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부부는 최근 일어났던 ‘착한 초콜릿’(카카오 생산자의 노동가치를 보호하고 소비자의 정당한 지불가치를 보장하는 공정무역 제품의 하나) 캠페인 등에서 희망을 봤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열풍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대형마트 등 유통권력과 사업자, 정부 지배층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1만 6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135개 개도국 한때 보이콧… 선진국 기 꺾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개발도상국이 ‘회의 보이콧’ 이라는 강수로 선진국 기세를 눌렀다. ●선진국 감축노력 약속에 접점 찾아 135개 개도국 대표들은 14일(현지시간) “선진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훨씬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 문제가 먼저 풀리지 않으면 모든 공식적 실무그룹 논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5시간여 동안 회의를 거부했다. 그러자 선진국 측에서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약속하면서 한 걸음 물러섰다. 이어 양측은 이견을 좁히기 위해 세부문제를 검토할 국가를 각각 선정하면서 접점을 찾았다. 영국과 가나는 개도국 기후변화 대처 노력을 지원할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스페인과 그레나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책임을 양측이 함께 책임진다는 세부 내용을 검토한다. 개도국의 ‘보이콧 전략’은 기후변화 책임을 선진국으로 돌리면서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최우선 의제로 삼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보이콧을 제안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해 중국·인도 등 135개 개도국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회의 중 탄소량 가장 많아” 이번 회의가 역대 기후변화회의 중 가장 탄소배출량이 많을 것이라는 역설적 분석이 나왔다.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14일 “이번 회의기간(7~18일)에 모인 각국 대표단과 취재진,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배출하는 탄소량은 4만 6200t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인 2300명(에티오피아인 66만명)이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다. 딜로이트의 컨설턴트인 스타인 발슬레프는 “지난번 회의보다 참가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라며 “사전조사 결과지만 폐막 뒤 탄소발자국을 추산해 봐도 결과는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에티오피아 나무꾼 출신 케베데 3년만에 특급 마라토너로 ‘우뚝’

    에티오피아 나무꾼 출신 케베데 3년만에 특급 마라토너로 ‘우뚝’

    3년 전까지만 해도 땔감을 팔고 가축을 돌보는 일로 집안을 먹여 살리던 에티오피아 청년이 2시간5분대의 세계 최정상급 마라토너로 성장,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일본 후쿠오카 국제 마라톤에서 우승한 체가예 케베데(22). 그가 이날 기록한 2시간5분18초는 역대 9위, 올 시즌 다섯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그의 인생은 42.195㎞ 풀코스와도 같았다. 13남매 가운데 다섯째로 태어나 일찌감치 돈벌이에 나서야만 했고, 19세 때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번 돈은 하루 2.5비르(에티오피아 화폐단위·0.3달러·347원). 그래도 케베데는 타고난 능력으로 달리기를 즐겼고 자신감도 넘쳤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게라르베르의 집을 오가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입소문을 들은 게타네흐 테세마(41) 대표팀 코치로부터 제안을 받고 2006년 육상에 발을 디뎠다. 10㎞부터 시작, 급성장하는 그의 실력 앞에 국가대표들이 대부분 무릎을 꿇었다. 곧장 풀코스 도전에 나섰고 ‘맨발 마라토너’로 유명한 아베베 비킬라(1932~1973년)의 유지를 기리는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케베데는 이듬해인 2007년 국제무대로 뛰어들었다. 10월 암스테르담에서 8위(2시간8분16초)로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톱클래스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지난해 8월 무더위 속에 치러진 베이징올림픽에선 골인 400m를 앞두고 대표팀 동료 데리바 메르가(29)를 따돌린 끝에 2시간10분00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월 런던에서 사무엘 완지루(23·케냐·2시간5분10초)에 이어 2시간5분20초로 2위에 오른 뒤 30㎞ 지점부터 독주하며 후쿠오카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태극전사 운명 베컴손에…

    태극전사의 운명이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손에 달렸다?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빛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직 ‘원정 16강’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더구나 한국은 지금까지 치른 월드컵마다 예외없이 같은 조에 유럽 두 팀씩을 만나왔다. 월드컵 유럽 상대전적 3승6무10패. 3승도 2002년 대회에서 거뒀을 뿐이다.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만만찮은 32개국이지만 그나마 ‘쉬운(?) 상대’는 있는 법. 5일 새벽 2시 남아공 케이프타운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까닭이다. 이번 조추첨에서 축구팬들을 웃기고 울릴 스포츠 스타들이 정해졌다. 섹시한 외모로 시대의 아이콘이 된 ‘킥의 달인’ 베컴과 ‘마라톤 황제’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 남아공 축구대표팀 매튜 부스, 크리켓 사상 첫 흑인선수 마카야 은티니, 럭비대표팀 주장 존 스미스 등이다. 남아공 출신의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국제축구연맹(FIFA) 제롬 발케 사무총장과 함께 사회를 맡는다. 테론은 영화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할리우드 스타. 매번 개최국을 대표하는 미녀스타들이 진행을 맡아왔던 터. 2002한·일월드컵 조추첨에서는 배우 송혜교가 고운 한복을 차려입었고, 2006독일대회 때는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이 등장했었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32개국 대표팀 사령탑도 대부분 자리할 예정. 이번 조추첨은 약 200개국에서 2억5000만명이 TV 생중계로 지켜볼 전망이다. 허 감독은 2일 조추첨식 참석차 출국하며 “어느 팀을 만나도 우리는 위대한 도전을 해야 한다.”면서 “한 조에 편성되는 나라에 정통한 전문가를 구해달라고 협회에 이미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오는 10일쯤 발표할 예비명단 30~35명엔 올림픽대표팀 유망주도 포함된다.”면서 “내년 1월2일 소집 다음날 체력 테스트를 실시, 몸이 안 되는 선수는 아무리 훌륭해도 전지훈련에서 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상품사면 자동 기부 기분좋은 ‘사랑 쇼핑’

    상품사면 자동 기부 기분좋은 ‘사랑 쇼핑’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을 사면 자동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금이 적립되거나 환경을 지키는 ‘일석이조’의 이색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탐스 슈즈’다. 탐스 슈즈 1켤레를 사면 똑같은 신발 한 켤레가 저개발국가의 어린이에게 기증된다. 온라인매장(www.tomsshoes.co.kr)과 신세계백화점, 명동 에이랜드 등 12개 매장에서 이 신발을 구입할 수 있다. 올 8월 현재 전 세계에서 15만켤레에 이르는 신발이 이렇게 마련돼 아르헨티나와 에티오피아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한국 판매를 맡고 있는 코넥스솔루션 임동준 이사는 “신발도 사고 어려운 아이들도 도울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2년 만에 직원이 2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많이 팔리고 있다. ”고 말했다. ●신발 1켤레 사면 1켤레 기증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만든 1만원짜리 다이어리를 사면 위안부 할머니를 도울 수 있다. 정대협이 2005년부터 수요집회 경비와 기금 마련을 위해 제작한 다이어리에는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의 추모일과 생전의 모습이 등재돼 있다. 안선미 정대협 간사는 “올해 다이어리 주제는 ‘희망을 엮어가는 사람들’로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할머니들을 기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책사면 인세 적립 청소년 도와 책을 사면 동시에 기부가 되는 아이템도 있다. 아름다운재단이 2003년부터 시작한 ‘인세 1% 기부’ 캠페인에 동참한 책을 사면 해당 인세의 1%가 자동으로 기부된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박광수의 ‘참 좋은 사람들’, 안도현의 ‘연어’ 등 현재 작가 192명과 32개 출판사가 참여하고 있다. 또 아름다운 가게가 만든 재활용 디자인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http://ww w.mearry.com)에서는 재활용품을 수거한 뒤 새롭게 디자인해 만든 사무용품, 옷, 소품 등을 판매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다색다감Ⅳ 12월23일까지 갤러리 잔다리. 강미선, 전영근, 박소영, 장희진 등 30대 젊은 작가 30여명의 회화와 사진, 조각 90여점 전시. 12월19일 오후 4시에는 미니옥션도 열린다.(02)323-4155. ●2009 모자이크 걸개그림 축제 2부 30일까지 파주 출판도시 김영사, 한길사, 웅진 등 건물의 27개 벽면. 파주출판도시 내 아트 플랫폼 입주작가인 김규식, 이소영, 장우석, 신치현 등 작가 22명의 작품 600여점을 이용한 작품. (031)955-2067. ●안영상의 아프리카의 이야기 세번째 18일~12월1일 인사동 목인갤러리. 케냐 북부 투르카나 호수에서 에티오피아 남부 사이에 있는 황야까지를 찍은 목가적인 사진들.(02)722-5055.
  • [문화마당] 공연예술과 공주/김동언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교수

    [문화마당] 공연예술과 공주/김동언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교수

    공주에 관한 에피소드는 공연예술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아온 소재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누구나 소중한 존재로 대접받기를 바라고,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여자들이 스스로 매우 아름답고 고귀하다고 착각하는 증상을 두고 공주병이라고 한다. 그것은 자신이 공주만큼 소중하게 여겨지기를 원하는 본능에서 출발한 것인데, 그만큼 자기 자신이 사회에서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늘어나는 사회적 현상이 되고 있다. 한편, 오랜 남성 중심 사회의 틀에서 벗어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나약해진 남자들이 공주의 미모와 후광을 얻으려 노력하는 현상을 발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주를 둘러싼 다종다양한 사회적·심리적 현상은 인간의 보편적 본능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주가 극적인 소재로 흥미를 끄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정확한 수치에 근거하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이런 추측이 크게 빗나가지 않음을 실제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오페라의 나라 이탈리아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리아는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나오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라고 한다. ‘투란도트’는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와 중국의 공주 투란도트에 관한 이야기다. 동양적인 정서와 선율로 가득한 이 작품은 푸치니의 오페라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로린 마젤이 이끄는 스칼라 오페라단이 선보였던 ‘투란도트’와, 장이머우 감독의 연출로 2003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상연되었던 ‘투란도트’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하나, 세계 어느 곳에서 상연되든 흥행이 보장되는 베르디의 ‘아이다’ 역시 소재가 공주이다. 이집트의 무장(武將) 라다메스와 포로 신분인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의 비극적인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장중하고 화려한 음악과 호화로운 무대장치 등으로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힐 만큼 유명한 대작이다. 뮤지컬로도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설화는 비극적인 사랑 때문에 공연예술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공주 이야기이다. 이번 달에도 국수호의 춤극 ‘낙랑 공주’와 국립발레단의 창작 발레 ‘왕자 호동’이 무대에 올려진다.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 역시 인기 있는 소재다. 하얀 눈처럼 희고 아름다운 공주가 계모의 계교로 독약이 든 사과를 먹고 죽어서 유리관 속에 들어갔지만, 왕자가 나타나 공주를 되살리고 계모는 벌을 받는다는 백설 공주 이야기는 공주를 소재로 한 공연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1937년 월트 디즈니가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라는 제목으로 각색한 장편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이 이야기를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3일에는 현대 과학 문명의 첨단을 대표하는 로봇이 배우가 되어 무대에 선다. 세계 최초로 인간을 닮은 지능형 로봇 ‘에버’가 ‘로봇 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백설 공주 역할을 맡았다. 공주라는 소재는 신분과 현실의 벽을 넘어서려는 인간의 꿈과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의 본질을 가장 무리 없이 소화해낼 수 있는 완벽한 극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영원한 꿈과 상상의 산물인 로봇과 공주와의 만남은 첨단 과학과 예술의 새로운 극적 만남이 될 것이다. 김동언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교수
  • 日·에티오피아 커피브랜드 분쟁

    │도쿄 박홍기특파원│‘시다모’와 ‘이르가체페’는 에티오피아 남부의 고급 커피산지다. 미국의 스타벅스는 지난 2007년 6월 두 명칭을 둘러싼 에티오피아 정부와의 상표권 분쟁에서 손을 들었다. 상표로 인정한 것이다. 현재 일본의 ‘전일본커피협회’와 에티오피아 정부 사이에 스타벅스와 똑같은 상표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협회 측은 “단순한 지명이다.”라고 주장하는 반면 에티오피아 측은 “상표다.”라고 맞서고 있다. 일본 지적재산전담 고등법원(지적고법)은 5일 첫 공판을 열고 양측의 입장을 들었다. 앞서 에티오피아 측은 2006년 일본 특허청에 두 명칭을 원두커피로 상표등록을 신청했다. 그러나 특허청은 지난 3월 ‘산지의 이름’이라면서 “독점 사용을 인정하는 것은 공익에 맞지 않는다.”라고 결정, 상표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에티오피아 측은 지난 8월 일본 지적고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커피의 원산지를 자부하는 에티오피아는 2003년 지적재산권기구를 설립,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커피의 명산지를 상표로 등록해 국제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에티오피아 측은 소장에서 “일본에서는 시다모, 이르가체페는 산지명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커피브랜드로 봐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도 상표로 등록돼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 측은 “브라질·콜롬비아 등지에서도 커피 원두 산지명을 상표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두 명칭을 에티오피아의 커피 원두로 인식할 수 있는 소비자도 거의 없다.”며 에티오피아 측의 견해를 반박했다. 이어 “상표로 등록되면 커피값의 인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