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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영양보다 중요한 건 체계적인 훈련”

    “유전·영양보다 중요한 건 체계적인 훈련”

    남자 육상 세계기록 보유자들은 단거리냐 장거리냐에 따라 다른 핏줄을 갖고 있다.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 110m 허들의 다이런 로블레스(쿠바), 400m의 마이클 존슨, 400m 허들의 케빈 영(이상 미국)까지 모두 서아프리카 혈통이다. 반면 800m의 데이비드 라디샤와 1000m의 노아 웅게니, 3000m의 다니엘 코멘(이상 케냐), 5000m와 1만m의 케네니사 베켈레, 마라톤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이상 에티오피아)는 모두 동아프리카 핏줄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1958년 설립돼 숱한 자메이카 육상 영웅들을 배출해 온 자메이카 기술대학의 에롤 모리슨(67) 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육대학교를 찾아 자국이 스프린트(육상 단거리) 강국으로 떠오른 비결을 공개했다. 의학박사인 그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액티넨(ACTN) 3’란 유전자 성분이 스프린트 강국을 일군 단초가 됐다고 주장해 왔다. ‘액티넨 3’는 근육의 빠른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 성분으로 스타트 반응속도가 승부를 좌우하는 100m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데 자메이카와 서부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이들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리슨 총장은 강연에서 “유전물질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물성 스테롤과 동화성 유도물질을 많이 함유한 식단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유망주를 조기 발굴해 지속적으로 훈련시키는 시스템. 유전적 요인이든, 영양학적 요인이든 어느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중·고교에선 근육조직을 강화하고 혐기성 에너지를 증진시키는 생화학적 훈련을 실시하고 나중에 대학과 국가대표팀에서는 한층 더 집중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중 11~15일 상대국 어선서 어업지도 한국과 중국 양국의 어업지도단속 공무원이 11일부터 15일까지 상대국 지도선을 타고 관심수역에서 어선 지도 활동을 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9일 한·중 어업지도단속 공무원 간 교차승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05년 12월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양국 어선의 조업질서 유지를 위해 처음 실시한 뒤 올해 7년째 교차승선이 이뤄졌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잇따라 불법조업 중국 어선이 우리 측 단속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 사상자를 냈기 때문에 이번 교차승선이 갖는 의미가 커졌다. 농식품부 에티오피아 관개시설 개·보수 농림수산식품부는 국제농업협력사업의 하나로 에티오피아에 ‘농업용수 개발사업’과 ‘관개시설 개·보수 사업’을 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각각 23억원이 들어가는 두 사업은 에티오피아에서 빈번한 가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관개시설 구축, 효과적인 지하수 이용·관리방안 전수, 운영관리 능력 배양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농업용수 개발사업은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즈웨이군에서 펼쳐지며, 2014년 12월까지 진행된다. 관개시설 개·보수 사업은 하라리주 도도타, 셰리프하라위, 콘냐 등 3개 지역에서 2013년 완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새마을운동, 한국형 ODA 모델로 개발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에 속도가 붙는다. 정부는 새마을 운동을 한국형 대외공적개발원조(ODA) 모델로 삼아 세계적인 ODA 모델로 확산, 발전시키기로 했다. 3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를 ODA사업의 주요 방향으로 설정하고 올해 미얀마, 스리랑카, 라오스, 루안다, 에티오피아를 시범 대상 국가로 확정한 뒤 1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각 시범 국가에서 10여명씩의 청년 및 부녀 지도자들을 초청해 새마을운동 중앙회 등에서 새마을 지도자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1단계 사업은 마을 회관 등 공동시설 건설, 영유아 보건 위생 사업, 식수 공급, 다리 보수 등 지역 소규모 시설개량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2013년에는 10~20개 국가들을 선정해 새마을 운동 확산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새마을 운동이라는 특화된 발전경험을 현지 수요와 실정에 맞게 30개 분야의 ODA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하고, 정책자문과 기술협력, 사업 프로젝트를 하나로 연결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유럽 및 미국의 ODA사업과 달리, 현지 마을별 자발적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생활조건 및 빈곤 상황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 대외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유일한 나라인 한국의 성공 모델과 사례, 농촌 자립 모델 등 선진국들과 차별화된 발전경험을 제3세계에 전수하자는 것이다. 현지 주민 자체 조직을 중심으로 현지민들의 자발성과 주도성을 강조하고 이끈다는 점이 서구 국가들의 ODA와 크게 다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고양시 꽃 박람회 “수출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고양시 꽃 박람회 “수출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지난 26일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개막한 2012고양국제꽃박람회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에 따르면 30일 현재 이번 박람회에서의 화훼 수출 계약 금액은 2488만 7015달러로, 당초 목표치 3000만 달러에 근접했다. 국내 연간 화훼 수출액 1억 300만 달러의 30%에 육박한다. 이봉운 꽃박람회 대표는 “행사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았고 해외 바이어 방문도 더 예정돼 있어 역대 최대 수출 계약고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주요 수출 계약 품목은 장미·백합 등 절화(折花·가지째 꺾는 꽃)가 대부분이며 선인장 136만 달러, 풍난류 5만 1000달러 순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1235만 4000달러, 러시아 772만 달러, 네덜란드 136만 3015달러, 중국 145만 달러, 미국·에티오피아 각각 1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무역상담회 및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목표했던 3000만 달러 이상의 화훼 수출 계약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개막 나흘째인 지난 29일까지 꽃박람회장을 찾은 누적 유료 관람객은 16만명을 넘어서 당초 목표치 70만명도 초과할 전망이다. 꽃박람회 이사장인 최성 고양시장은 “꽃의 개화 관리와 보식을 통해 화훼 무역 전문 박람회와 대한민국 최고의 꽃축제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꽃박람회는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재능기부 통해 비로소 세상과 소통하게 됐죠”

    “재능기부 통해 비로소 세상과 소통하게 됐죠”

    보건복지부와 EBS는 9일 서울예술대학에서 ‘제1회 희망나눔 톡톡콘서트’를 열었다. 희망나눔 톡톡콘서트는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고, 나눔을 통해 행복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내년 3월까지 매달 한번씩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해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한다. ●“누구나 사랑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첫 강연자로 나선 디자이너 이상봉씨는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대학생들에게 한글을 비롯한 한국적 소재 디자인의 세계적 브랜드 파워와 디자인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와의 소통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7년 전 갑자기 건강이 안 좋아졌을 때 깊은 외로움을 느꼈다.”면서 “그때 다른 이들이 필요할 때 내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누구나 사랑받은 만큼 당연히 돌려주어야 한다. 나눔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강연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자기만의 색깔을 찾고 남과 다르게 살아라.’,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가 중요하다.’고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실천을 강조했다. 이씨는 2006년 파리컬렉션에서 한글문양 의상을 발표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이래 한글, 산수화, 단청, 돌담 등 한국적 소재를 디자인에 접목시켜 세계무대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또 에티오피아, 파라과이 등 6개국 문화 요소에 한글을 결합한 코이카(KOICA)봉사단을 이끌며 디자인 기부 및 해외 봉사활동에 주력해 왔다. 그는 지금까지 어린이 환경센터 건립 패션쇼를 비롯해 서울 패션위크 패션 기부릴레이 행사, 아프리카 아동돕기 에코백 디자인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 왔다. ●한비야·김난도·노희경씨 등 강연 예정 이씨 외에도 국제구호 전문가인 한비야씨,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쓴 방송작가 노희경씨 등도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복지부 박금렬 나눔정책추진단장은 “톡톡콘서트는 사회 저명인사와 젊은이들의 희망나눔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더 열정적으로 인생에 도전하고 나눔을 실천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대·포스텍, 국제협력 선도 시범대학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내 대학의 자원 및 학문·교육 역량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국제협력 선도대학’ 시범 사업에 이화여대와 포스텍 등 2개교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13개 대학이 응모했으며 서면평가·발표평가·최종심의 등 3단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아시아 지역에서는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과 협력해 온 이화여대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에티오피아 아마다대학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포스텍이 최종 선정됐다. 두 대학은 국내 대학의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 등을 개도국 대학에 전수해 개도국 대학 역량 강화 및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모델 보급에 나서게 된다. 매년 4억원 안팎의 지원금이 4년간 지원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日·中 지지 확보…신흥국 설득 과제

    美·日·中 지지 확보…신흥국 설득 과제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후보가 2일 ‘경청투어’의 절반 일정을 마무리했다.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일본을 거쳐 한국 방문을 마쳤고, 인도·멕시코·브라질 방문을 남겨뒀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세계은행 187개 회원국에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요청 서한을 보내며 총재가 선정되는 오는 16일까지 김 후보에 대한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후보의 경청투어나 미국 재무부의 강력한 지지 요청은 미국의 지명자가 당연직처럼 세계은행 총재를 맡아 온 관행에 신흥국이 반발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아프리카 출신 세계은행 부총재 출신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남미 출신으로 콜롬비아 전 재무장관인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미 컬럼비아대 교수까지 후보가 난립하는 유례없는 상황도 미국의 총재직 독식에 대한 반발 강도를 보여준다. 김 후보는 물론 가장 유력한 후보다. 세계은행의 투표권 지분 16.05%를 보유한 미국이 지명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총재는 지분율 85%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회원국 전부가 찬성해도 미국이 반대하면 총재가 될 수 없다. 독일(지분율 4.40%)·핀란드(4.21%)·영국(4.21%)·아이슬란드(2.73%)·네덜란드(2.16%)·벨기에(1.77%)·스페인(1.71%)·스위스(1.62%) 등 유럽 국가들 역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 몫,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몫’이라는 암묵적인 관행을 깨뜨릴 의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가 성추문으로 물러났을 때 미국이 후임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빠르게 천명해 기존의 암묵적 합의를 실천한 바 있다. 9.6%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도 김 후보와 만난 뒤 지지 의사를 밝혔다. 2.73%의 지분을 보유한 중국 역시 김 후보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분 2.04%의 브라질도 남미계 후보 대신 김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日 “김용 지지”… 世銀 차기 총재 16일 선출

    日 “김용 지지”… 世銀 차기 총재 16일 선출

    세계은행이 오는 9~11일 후보들에 대한 인터뷰를 거쳐 16일 차기 총재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당초 오는 20~21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세계은행 총재 후보에는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과 아프리카 출신 오콘조 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남미 출신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 등 3명이 나섰다. 김 후보는 1일 일본을 방문해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과 면담을 가졌으며 아즈미 재무상은 면담 직후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일본 방문에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을 방문해 왕치산 경제담당 부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와 관련,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과 한국이 달성한 급속한 개발과 빈곤 완화를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들에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논의했다.”면서 “김 총장은 세계은행에서 신흥경제국들이 강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은행 총재에 지명 뒤 지난달 29일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 등 7개국 재무장관과 면담하는 ‘경청 투어’(Listening Tour)를 진행 중이다. 경청투어를 통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후보는 1일 일본 방문을 마친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회동을 갖는다. 김 후보는 박 장관과 면담에서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미 한국계인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면담에서 김 후보 지지를 재확인하고, 세계은행 내 한국의 위상 강화를 주문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김 총장의 정견을 듣겠지만 우리도 세계은행에 요구할 부분은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김 총장이 총재가 되면 개도국 개발사업에 한국의 개발 경험이 적극 수용될 수 있고 우리 기업들의 참여나 국내 인재들의 세계은행 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세계은행 내 국장급 이상 고위직 배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세계은행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100여명이지만, 고위직이 전무한 상황이다. 한국과 세계은행이 추진 중인 경제발전경험 공유(KSP) 사업과 우리가 국제 의제로 추진 중인 녹색성장 정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우리가 김 총장에게 요구할 안건으로 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통플러스] 락앤락 패턴물병 32종 출시

    [유통플러스] 락앤락 패턴물병 32종 출시

    락앤락 패턴물병 32종 출시 락앤락은 화려한 문양과 색상으로 패션 아이템처럼 활용하기 좋은 ‘비스프리 패턴물병’ 32종을 출시했다. 환경호르몬 검출 우려가 없고 내구성과 내열성이 강하다. 뚜껑 분실을 방지해 주는 고리가 달려 있고 입구가 좁아 휴대하기 간편하다. 260~700㎖ 네 가지 용량으로 나왔다. 4200~7500원. 수제구두 오브엠 구매 이벤트 수제구두 브랜드 오브엠이 30일부터 20일간 롯데 서울 영등포점 리뉴얼 오픈 기념으로 매일 5명의 구매 고객에게 인기가수 2AM의 사인 CD를 증정한다. 오브엠은 부드러운 천연 소재와 편안한 굽으로 100% 핸드메이드 맞춤 제작을 하는 고급 캐릭터 수제화다. G마켓 ‘양말 전문관’ 개관 양말이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가운데 G마켓(①·www.gmarket.co.kr)이 국내외 양말 브랜드를 한데 모은 ‘프리미엄 삭스 전문관’을 열었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 15개의 3000여개 상품이 올라 있다. 테마별 코디법, 신발에 맞는 스타일링도 제안한다. 카페베네, 블랜딩 커피 출시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블랜딩 커피 ‘에스프레소 블랜드’(②)를 선보였다. 브라질, 온두라스, 파푸아뉴기니, 에티오피아의 산지별 생두의 향을 살려 각각 개별 로스팅을 한 후 섞은 것으로, 진한 다크 초콜릿의 단맛과 잘 익은 체리 과즙의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1만 5000원. 닥터자르트 비비크림 한정판매 닥터자르트가 기존 비비크림에서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뉴욕 패션위크에 공식 협찬해 호평을 받았던 ‘실버 라벨 리쥬비네이팅 뷰티밤’과 진동 기기인 스마트 오토 퍼프로 구성된 ‘뉴욕 패션위크 에디션’(③)을 1만개 한정 판매한다. 50㎖, 2만 9000원.
  • 김용 차기 세계은행 총재 “한국 경제번영 모범”

    차기 세계은행(WB) 총재로 추천된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이 전세계 빈곤퇴치와 경제성장의 단적인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김 총장은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나 자신의 인생과 일을 통해 인간에 투자하는 포괄적인 개발이 경제적,도덕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됐다”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전쟁에서 겨우 벗어나 길을 닦기 시작하고 문맹률이 낮았던 한국에서 태어났다”면서 “세계 경제와의 결합이 어떻게 가난한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번영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는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프라,학교,보건시설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국민의 삶을 바꿔놓는지 봤다”며 “또 경제성장이 보건,교육,공공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모든 나라는 성장을 위한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의 임무는 저소득 국가들의 신세대들이 모든 국민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향유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이 모든 국가의 요구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면서 “나는 의학,사회과학 분야의 경험과 열린 마음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 총장의 기고문 전문을 게재했으며,이와 함께 지난 27일 오후 김 총장이 워싱턴에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면담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한국 태생의 김 총장은 27일부터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일본,한국,인도,브라질,멕시코 등을 잇따라 방문해 각국 재무장관 등을 만나 세계은행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연합뉴스
  • 김용 世銀총재 후보 7개국 방문… 새달 1일 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세계은행(WB) 총재 후보로 지명된 한국계 미국인 김용(53) 미 다트머스대 총장이 한국 등 7개국을 방문한다고 미 재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총장은 27일부터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각국 재무장관과 세계은행의 정책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 총장은 4월 1일 밤 한국에 입국해 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찬 등을 가진 뒤 이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11일간의 이번 순방을 ‘경청 출장’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다트머스대는 26일 “김 총장은 영감 있는 리더”라며 “그가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된 데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스틴 앤더슨 다트머스대 홍보국장은 기자들에게 “김 총장은 영감과 카리스마, 비전을 갖춘 리더”라며 “당초 아이비리그 총장 경험이 없는 그가 다트머스대 총장으로 선택됐을 때에도 영감 있고 비전 있는 리더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도전에 직면할 때 주눅 들지 않고 큰 문제 앞에서도 두려움을 갖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세계은행 총재로서도 아주 열정적으로 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성동구, 개도국 어린이 지원

    성동구는 24일 구청 대강당에서 성동가족봉사단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첫 봉사활동으로 개발도상국 어린이에게 전달할 ‘행복 나눔 주머니 만들기’ 행사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가족봉사단에는 135가구 395명이 참가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처음 봉사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본 소양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행복나눔 주머니 활동은 어려운 환경 탓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개도국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는 것이다. 봉사자들은 주머니에 희망의 편지와 함께 각종 학용품을 채워 저개발국가 지원법인인 ‘월드쉐어’를 통해 인도, 케냐, 에티오피아, 네팔, 미얀마 등의 빈곤아동 및 그룹홈(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아동보호시설)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앞으로 가족봉사단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이웃돕기 나눔 장터, 서울숲 잡초제거, 농촌봉사활동, 중랑천 환경정화활동, 독거노인을 위한 나눔상자 만들기 등 봉사활동을 벌인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상업사진 중단 후 ‘한국의 재발견’ 나선 사진가 김중만

    [김문이 만난사람] 상업사진 중단 후 ‘한국의 재발견’ 나선 사진가 김중만

    아주 먼 공간을 현재로 확 끌어당긴다. 좁혔다 늘였다, 모든 것이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변한다. 과학과 예술, 그리고 영혼이 버무려진 걸작이 탄생하기도 한다. 뭘까. 바로 사진이다. 하여 누구나 사진을 감상하고 싶어 한다. 이 시대의 대표적 사진작가 김중만(58)씨. 요즘에는 어떤 앵글로 감동을 만들어 가고 있을까. 5년 전, 더 이상 상업사진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새로운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기에 카메라를 든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우선 최근의 몇 가지 사례부터 들여다보자. 첫 번째, 서울대병원 본관 1층에 가면 ‘우리 모두에겐 희망에 대한 절대적 소망이 있다’는 주제의 흔치 않은 사진전을 감상할 수 있다. 김씨가 직접 병원 곳곳을 누비며 삶에 도전하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진료 현장을 뛰는 의료진의 숨김 없는 모습을 담은 사진 30점이 전시되고 있다. 김씨가 꼬박 3일 동안 병원에 기거하며 찍은 작품들이다. 이 전시는 ‘희망 기부, 나눔의 문화’에서 출발했으며 23일까지 계속된다. 두 번째, 병영문화 월간잡지 ‘HIM’을 통해 ‘그대들이 지키는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라는 제목으로 병사들을 위한 헌정 사진전을 시작했다. 그가 직접 몸으로 찍은 아름다운 국토강산의 사진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호에는 ‘강원도 영월 요선암’ 등 새로운 사진 8점이 포토 에세이 형식으로 지상 전시되고 있다. 세 번째, 지난 20일 동북아역사재단 등과 협약을 맺고 다음 달 1일부터 1년 동안 독도 전역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시작한다. 생활과 동식물 등 기록적, 예술적 가치가 있는 사진을 총망라하게 돼 또 다른 차원의 독도 수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가 터치하는 독도의 사계는 어떤 모습일까. ●레게 머리 알아볼까봐 헤어스타일 바꿔 지난 19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김씨를 만났다. 바쁜 촬영 일정 때문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잠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김씨 특유의 레게머리 스타일이 아니어서 의외였다. 헤어스타일을 왜 바꿨느냐고 물었다. “이렇게 하면 알아보지 못할 것 같아서요.”라며 웃는다. 먼저 병원 전시 얘기를 꺼냈다. “아시다시피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은 희망을 가져야 하거든요. 또 병원에는 좋은 의사들이 많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건강한 삶, 건강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환자들, 나눔을 통해 값진 삶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병사들을 위한 헌정 사진전도 이 같은 ‘나눔’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는 분의 권유도 있었지만 나라를 지키는 60만 병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했지요. 그들에게 ‘아름다운 강산’, ‘국토사랑’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너희들이 있어 편하게 살고 있으니 뭔가 해 줘야 한다는 ‘나눔의 생각’에서 말입니다.” 이어 독도 얘기를 꺼냈다. “사실 제가 ‘한국의 재발견’이라는 이미지 작업을 한 지 5년 차가 됩니다. 첫 번째는 관광공사와, 두 번째는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어 한국적인 것을 찾는 작업을 했지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독도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독도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두 번 정도 다녀왔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요. 좋은 작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사진작가들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보물 같은 곳이지요” 그는 또한 “우리의 땅 독도에서 우리의 정서를 반영한 작품을 만들어 독도를 세계에 알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영유권의 근거를 기록물로 남길 것”이라면서 “그들(일본)이 뭐라고 하든 말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꾸준히 준비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독도 프로젝트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진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도 다음은 어디냐는 질문에 “제주도로 향할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를 위해 틈틈이 제주도에 다녀온다고 귀띔했다. ●한국 전통·깊이 간과했던 지난날 반성 “그동안 한국의 전통과 한국적 깊이를 간과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작업을 하면서 반성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상업사진을 하면서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었지요. 뒤늦게나마 우리나라 이미지에 빠지면서 정체성을 생각했고 ‘너는 누구냐’ 하는 물음에 조금 (답을)찾아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진가가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진다. 상업사진 시절에 대한 반성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1988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그는 패션작가로 유명 연예인들과 사진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전도연, 비, 원빈, 정우성, 배용준, 이병헌, 강수연, 손예진 등 1000여명에 이르는 스타와 패션사진, 광고, 영화,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찍었다. 연간 17억원을 벌어들일 정도였다. 그러던 2007년 11월 어느 날 둑길을 걸으면서 문득 자신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고 상업 사진을 확 접었다. 연간 수입이 800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좀 더 일찍 고민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안의 영혼과 진정한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어떤 절실함이 다가왔습니다. 중랑천 둑길을 걷다가 문득 수양버들을 보고 ‘너를 찍어도 되겠니’라고 몇 번 물었고 비로소 대답을 들었을 때 방향전환을 하게 됐지요.” ●阿 봉사한 부친 유언 따라 26곳에 골대 세워 이후 수양버들을 찍으면서 둑길에 있는 나무들과 친구가 됐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을 법한 외로운 나무들과도 가까워졌다. 어쩌면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다가왔다. 그렇게 찍은 둑길 사진만 무려 4만 5000여 장이다. “저는 사진작가로 생각 안 합니다. 그저 사진가일 뿐입니다. 사진가의 인생으로 반절 정도 왔습니다. 앞으로 5년 차의 사진가로서 우리나라를 정성으로 담아내려 합니다.” 화제를 아프리카로 돌렸다. 지난달에도 아프리카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그동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아이 등 불우한 아이들과도 자주 만났는데 이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무엇을 해 줄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해 왔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종단 축구 골대 세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 보츠와나,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케냐, 에티오피아 등 희망의 축구 골대로 아프리카의 남부에서 북부로 올라가는 것이지요.” 이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26개의 축구 골대를 세웠다. 이는 아버지가 생전에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정신과 맥락을 같이한다. 1960년대 말 가족을 이끌고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이주해 평생을 진료에 바친 의사 아버지는 생전에 “아프리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아들에게 자주 강조했고 ‘아프리카 사진’ 또한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찍기 시작했다. 그가 목숨 걸고 찍은 아프리카 사진들은 현재 제주도에 있는 아프리카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사진 인생 37년… 75만장 찍어내 1975년 개인전을 통해 데뷔했으니 그의 사진 인생은 올해로 37년째. 그동안 찍은 사진만 무려 75만장이다. 내친김에 100만장까지는 찍어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이런 그에게 사진이란 무엇인지 물었다. “전쟁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치열한 전선으로 뛰어들어가 이기는 것입니다. 200년 사진 역사에 한국인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우리 것이 좋은데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려면 열정과 한국의 혼을 가진 후배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앞으로 그 전쟁터는 더 치열해질 테니까요. 우리나라는 디지털카메라 보급 1위 국가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사진가다운 DNA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아름다운 것을 열망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그는 “일반 국민들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찍고 사진가인 저는 아름답지 않은 것을 아름답게 찍어나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김중만 1954년 철원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이주했다. 프랑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니스 국립응용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던 중 사진작가로 방향을 틀었다. 1975년 니스 ‘장피에르 소아르니’에서 데뷔 개인전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77년 프랑스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3살 때 프랑스 ‘오늘의 사진작가 80인’에 최연소 작가로 선정됐다. 1988년 한국으로 귀화한 뒤 패션작가와 유명 연예인들 사진 작업을 하던 중 2007년 상업사진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기아와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세계 오지와 극지를 오가며 예술 사진을 찍었다. 최근에는 ‘한국의 재발견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사진집으로는 ‘동물의 왕국(1999), ‘아프리카 여정’(2005), ‘김중만 사진집’(2005), ‘섹슈얼리 이노선트’(2006) 등이 있다. 아울러 패션사진가상(2000), 모델라인 2002 베스트 드레서 백조상(2002), 제5회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2010) 등을 수상했다. 현재 스튜디오 ‘벨벳 언더그라운드’ 대표로 있다.
  • “21세기 전쟁은 자본의 탐욕이 주도”

    “21세기 전쟁은 자본의 탐욕이 주도”

    독일의 영향력 있는 정치학자 헤어프리트 뮌클러가 20세기 중·후반에 진행되는 현대전쟁을 규정한 ‘새로운 전쟁-군사적 폭력의 탈국가화’(책세상 펴냄)를 이해하려면 다음의 영화를 보면 된다. 부족 간의 인종 청소를 소재로 한 ‘호텔 르완다’(2004년)나 다이아몬드를 내전용 자금으로 쓰는 시에라리온의 군벌을 다룬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년) 등이다. 전쟁을 국가가 전유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주장하는 뮌클러는 2001년 9월 11일 빈라덴이 미국에 테러를 가한 직후인 2002년 이 책을 펴냈다. 빈라덴의 테러를 보면서 그는 18~20세기에 진행됐던 고전적 의미의 전쟁, 즉 전쟁을 시작할 때 선전포고하고 전쟁이 끝나면 평화협정을 맺는 식의 국가 간 전쟁은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물론 뮌클러가 이 진단을 내리기 전에도 이른바 ‘새로운 전쟁’은 있었다. 앙골라, 수단,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동아나톨리아, 스리랑카에서 벌어진 전쟁이 그것이다. 이렇게 오래 전쟁을 수행할 수 있었던 원인을 뮌클러는 자본이 세계를 돌아다니면 이익을 추구하게 되는 세계화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탓이라고 진단한다. 3세계와 1·2세계의 주변부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전쟁은 전쟁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세력 등이 등장해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쟁의 자금줄 노릇을 하고, 불법 무기 거래를 하며, 전쟁에 참여할 소년병 등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라크 전쟁에서처럼 군인을 대신하는 민간 군사회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들은 전쟁이 10년 이상 장기화돼야 더 많은 이윤을 가져갈 수 있다. 이런 메커니즘에서는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 아프리카 국가의 희토류와 같은 부존자원이 신의 축복이 아닌 신의 저주이자 국민적인 재앙이 돼 버린다. 이런 전쟁은 1991년 12월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으로 미국이 압도적인 군사력을 지니는 등 군사력에서 비대칭성이 발생한 탓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뮌클러는 새로운 전쟁이 국가 권력이 취약한 나라의 붕괴 과정에서 나타나 국가 붕괴로 끝난다고 했다. 따라서 새로운 전쟁에 시달리는 나라의 ‘원죄’는 대체 무엇에서 시작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뮌클러는 “청렴한 정치 엘리트가 부재하고 국가가 극소수의 권력 확대나 부의 증대에 봉사한” 것을 새로운 전쟁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는 요즘 한국의 실상을 연상시키며 입맛을 쓰게 한다. 한편 한반도에는 새로운 전쟁이 아니라 고전적인 국가 간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고 저자는 2011년 한국어번역본 서문에 제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얀마에도 ‘새벽종이 울렸네~’

    “새벽 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1970년대 한국 농촌지역 근대화와 지역 균형발전의 동력이 됐던 ‘새마을운동’이 개발도상국가에서도 추진된다. 이삼걸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은 2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미얀마에 전파하기 위해 출국했다. 대표단은 3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미얀마 정부의 협동조합부장관·농업관개부장관·국가계획경제개발부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열고 새마을운동 성공사례를 설명할 예정이다. 새마을운동 방식을 통한 ODA사업은 한국 정부와 국민이 이뤄 낸 독특한 발전경험을 개도국에 전파, 개도국 스스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새마을 운동 ODA 기본계획을 수립해 10개 부처·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적인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라오스와 르완다를 시범국가로 지정해 정부조사단을 파견했고 올해는 미얀마·스리랑카·에티오피아를 신규 협력국가로 지정해 이들 국가의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이 차관은 “미얀마는 민간정부 수립 이후 개혁개방을 가속화하고 있는 국가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면서 “개발도상국 경제발전 기반 조성의 핵심요소인 농촌·농업개발을 한국의 새마을운동 방식으로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대표단 파견으로 앞으로 해당 사업 추진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미얀마 정부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구촌 패권과 소외의 그늘/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구촌 패권과 소외의 그늘/박찬구 국제부 차장

    2012년 새해도 한 달이 지났다. 여전히 지구촌은 급박하다. ‘새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나간 시간과 사건이 반복되고 재생산된다. 유로존 위기, 이란 핵 리스크, 테러와 학살, 99%와 1%의 갈등…. 불확실성과 가변성은 해소되기는커녕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갖가지 대안과 해법, 전망도 아직은 가닥이 잡히지 않은 채 어지럽게 춤을 추고 있다. 혼돈의 와중에서 한 가지 분명하게 드러나는 현상이 있다면 중심과 주변부의 양극화를 꼽을 만하다. 지구촌의 중심 세력 또는 중심 국가는 더욱 노골적이고 경쟁적으로 권력과 자본의 중심으로 몰리고 있고, 중심에서 배제된 주변부는 한층 더 관심과 이슈의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외신 보도에서도 이런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외신들은 기아와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던 소말리아 불법 이민선이 리비아 해안에서 전복돼 승객 55명 전원이 사망·실종됐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확인된 사망자에는 어린이 한 명과 부녀자 12명이 포함돼 있었다. AFP는 지난 수십년 동안 수십 만명의 아프리카인들이 ‘빵’과 ‘물’을 찾아 똑같은 루트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루 전날 로이터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보고서를 인용해 서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경계인 사헬 지역의 어린이 100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한 영국의 구호 단체는 사헬 지역 5개국에서 최소 900만명이 소말리아 수준의 식량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불법 이민선의 전복 사고나 기아 관련 보고서는 아프리카발(發) 외신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유럽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회의 테이블에서 이 문제는 항상 뒷전이었고 빠져 있었다. ‘불편한 진실’ 혹은 비정부기구(NGO)의 영역쯤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대신 금융과 자본, 주주와 유로화의 가치가 그들이 둘러앉은 테이블의 단골 메뉴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과거 2차 세계대전 직후 노동력이 부족했던 유럽 주요 국가들은 재건 사업을 위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해외 이민자를 정책적으로 받아들인 적이 있다. 감탄고토(甘呑苦吐), 이제 그들에게 해외 이민자는 추방해야 할 불법 난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가 돼 버렸다. 최근 국내에도 소개된 영화 ‘르 아브르’에서는 프랑스 항구 도시 주민들이 경찰에 쫓기는 아프리카 불법 난민 소년을 극적으로 구해 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유치할 정도로 순박한 결말에서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 단순한 엔딩을 통해 영화는 역설적으로 난민이나 기아 등 아프리카 문제를 대하는 유럽 당국의 접근법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이기적인지를 고발하고 있다. 어제 자 외신에는 눈여겨볼 만한 아프리카발 사진이 실렸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지은 아프리카연합(AU) 본부 건물 준공식에서 자칭린(賈慶林) 중국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AU 의장과 악수하는 장면이다. 중국이 공사비 일체를 지원하고 향후 3년 동안 1000억원을 AU에 무상 원조하기로 했으며, 이는 석유 등 아프리카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는 내용도 실렸다. 우연찮게 새해 들어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 위협을 명분으로 주요 석유 라인인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계속 옥죄고 있다. 리비아 사태를 비롯해 지난해 ‘아랍의 봄’ 과정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패권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 중국의 세력 경쟁과도 오버랩된다. 지구촌 중심 세력들의 패권 경쟁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서도 추진되고 있는 특정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팽창에서도 드러난다. “(누가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FTA를 맺으려 하겠는가.”라는 지적에서 보듯 소외된 약자는 아예 낄 수도 없는 약육강식의 게임이 지구촌 곳곳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패권의 주변으로 밀려난 소외는 일상처럼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2012년 새해 외신면에서는…. ckpark@seoul.co.kr
  • 中, 2억弗짜리 AU컨벤션 ‘선물’

    2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북동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 제18차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가 이곳에 새로 건설된 AU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113m 높이의 이 복합 건물은 사무실 및 대형 회의장 등을 갖춰 AU 본부 건물로 손색이 없다. 아디스아바바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기도 하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제공한 11만㎡의 부지 위에 5만 2000㎡ 크기로 지어졌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전당’을 건설한 주체는 아프리카가 아닌 중국이다. 중국이 건설비 2억 달러(약 2240억원)를 모두 부담했고, 중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건설에 참여했으며 주요 자재와 실내 장식품 등도 모두 중국에서 공수했다. 중국은 이 건물을 2009년 1월 착공해 3년여 만에 완공한 뒤 기증했다. 지난 28일 거행된 준공식 겸 기증식에는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참석해 “AU는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심사를 지지해준 친구”라며 아프리카와 중국의 연대감을 과시했다. 장 팽 AU집행위원회 의장은 “양측이 사회기반시설, 농업,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자 주석은 장 팽 의장과의 회담에서 또 다른 ‘통 큰’ 원조 계획도 밝혔다. 양측이 합의한 대로 중국이 3년 동안 6억 위안(약 1080억원)을 아프리카에 무상원조하기로 했다. 1950년대부터 비동맹외교를 통해 아프리카를 공략해 온 중국은 최근 들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친중국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선 석유 등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을 노린 ‘신식민주의’라는 비난도 제기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코이카(KOICA)의 꿈(MBC 일요일 오전 9시 25분) 60년 우정의 땅 에티오피아를 찾아간다. 60년 전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우정의 나라 에티오피아에서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는 빈민촌 한국 마을, 그곳에서 펼쳐지는 풋살 경기장 건축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2012 겨울방학특집 과학콘서트(KBS1 토요일 오후 4시 10분)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똑똑한 로봇들이 총출동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열창하는 얼굴로봇 ‘메로’와 ‘페로’, 사람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휴머노이드 로봇 ‘키보’,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서 정찰 및 위험물 제거에 투입됐던 위험 작업용 로봇 ‘롭헤즈’까지. 한국의 지능 로봇들을 만나 본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태필은 창식에게 태희와 자은이 꼭 헤어져야 하는 거냐며 두 사람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얘기한다. 이에 창식은 그런 태필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호통친다. 한편 자은의 졸업 사진을 미리 찍기 위해 만난 태희와 자은. 수트를 차려입고 나간 태희는 자은에게 넥타이를 매달라고 부탁한다. ●출발! 모닝와이드(SBS 토요일 오전 6시) 개그맨 노우진은 파란색 트레이닝복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달인의 곁을 지키던 ‘달인의 수제자’다. 포기하고 싶은 시간도 있었다. 긴 무명의 시간을 견디게 해준 건 바로 달인 김병만이라는데…. 16년간 서로의 힘이 돼 주며 개그맨의 꿈을 키워 왔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드라마 스페셜 연작 시리즈 아모레미오(KBS2 일요일 밤 11시 25분) 해창은 민우를 만나러 간 수영을 뒤쫓아 간다. 민우는 자신에게 미래의 존재를 숨긴 해창과 수영에게 참았던 분노를 터뜨리지만 수영은 차갑게 과거의 진실을 얘기한다. 한편 1988년 출소한 해창은 어렵게 수영을 찾아간다. 그리고 혼자 어린 미래를 키우고 있는 수영의 모습에 눈물을 쏟아낸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버려진 땅’, ‘시체의 숲’이라 불리는 인도 비하르의 둥게스와리. 누구도 접촉하기를 꺼리는 불가촉천민. 수천년 전부터 계속된 계급적 차별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를 지고 사는 이들에게 대변화가 시작된다. 한국의 승려 ‘법륜’과 불가촉천민의 만남을 통해 이들이 벌이는 삶에 대한 새로운 실험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메콩강 4900㎞ 물길을 가다(OBS 토·일요일 밤 9시 15분) 중국을 중심으로 미얀마, 라오스 등 메콩강 유역 6개국의 자연 경관을 소개한다. 7부에서는 메콩강 유역 어민들의 삶의 모습과 곤경에 처해 있는 어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일요일 밤 8부에서는 앙코르와트의 위대한 건축 등을 살펴본다.
  • ‘아름다운 예술인상’ 첫 수상자 김혜자씨

    ‘아름다운 예술인상’ 첫 수상자 김혜자씨

    제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수상자로 배우 김혜자(오른쪽·70)씨가 선정됐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제정한 이 상은 대중문화 분야 예술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동을 벌이고, 본보기가 될 만한 봉사활동을 한 사람에게 준다. 연극배우로 출발해 KBS 공채 1기 탤런트가 된 김혜자씨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된장맛 나는 어머니 연기를 보여 줬다. 1991년부터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후원했다. 또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마담 킴스 프로젝트’, 에티오피아 주민을 위한 ‘김혜자 복지센터’ 등을 건립하며 봉사활동을 해 왔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다. 상금은 1억원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맞춤형 공적개발원조/구본영 논설위원

    1960년대 말 보릿고개 끝자락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이라면 공유하는 아릿한 추억일 듯싶다. 점심시간, 미국의 원조로 만든 옥수수빵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처음엔 1인당 1개씩이었으나, 나중엔 청소 줄당번들에게만 제공됐다. 그러다가 아예 끊기자 적잖은 상실감을 느껴야 했다. 무상 급식에 반찬 투정하는 요즘 세대들에겐 도무지 와 닿지 않겠지만…. 그제 부산에서 세계 160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세계개발원조총회가 개막됐다. 미국의 잉여농산물로 만든 빵을 맛보았던 세대여서인지 감회도 남다르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성장한 모범사례로 한국을 지목했다니 말이다. 하기야 부산 지역경제가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미국산 밀가루·옥수수를 하역하던 부산항은 어느덧 세계 5대 항만으로 발돋움했다지 않은가. 물론 “박정희 시절 한국의 개발 경험을 배우겠다.”(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는 등 각국 대표들의 ‘한강의 기적’에 대한 칭송에 취해 샴페인을 터뜨릴 때는 아닐 것이다. 십수년째 선진국 문턱에서 맴돌고 있는 우리로선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렇다고 해서 ‘엽전은 안 된다.’는 식의 자학사관(自虐史觀)에 젖을 이유 또한 없을 게다. 건국과 개발독재를 거치면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래도 우리 근대사는 산업화·민주화를 동시에 일군, 보기 드문 성공 스토리가 아닌가. 그렇다면 내실을 다지면서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의 기여도도 높여 나가야 한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적은 편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를 지적한 바 있다. 까닭에 “우리가 지금 남을 도울 형편인가.”라는 옹졸한 입장에만 머물러선 안 될 것이다. 일과성 시혜가 아니라 관계 증진을 통해 ‘뉴 프런티어’(새로운 영역)를 연다는 긍정적 발상이 필요하다. 중국처럼 원조를 빌미로 후진국의 자원을 싹쓸이하는 듯한 인상을 줘선 안 되겠지만…. 블레어 전 총리는 회견에서 “고기를 주는 것보다,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게 낫다.”고 탈무드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돈 몇 푼을 그냥 던져줄 게 아니라 수혜국 스스로 개발정책을 세우게 해 ‘맞춤형 ODA’를 하란 조언이다. 우리의 경험에 비춰 일리 있는 얘기다. 쌀과 비료에다 현금까지 쥐여줬지만, 북한지도부의 폐쇄적 속성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반면 공단을 함께 운영하며 시장원리를 가르쳐주자 개성 주민의 삶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 않은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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