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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보잉 737’ 참사… 에티오피아機 157명 전원 사망

    또 ‘보잉 737’ 참사… 에티오피아機 157명 전원 사망

    ‘189명 사망’ 印尼 참사때와 같은 기종 “30개 국적자 탑승”… 한국인 여부 확인중보잉 737 여객기가 또다시 대형 사고를 냈다.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 여객기가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157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추락 여객기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중이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이 비행기가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했으며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사고 여객기에 30개국 국적의 탑승자들이 타고 있었다며 사망자 국적은 케냐 32명, 캐나다 18명, 에티오피아 9명, 이탈리아·중국·미국 각각 8명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영국과 프랑스 국적자가 각각 7명이고 이집트(6명), 네덜란드(5명), 인도(4명) 순이었다. 사망자 중 유엔 여권을 소지한 탑승자가 4명 있지만, 국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사고 비행기에 한국인이 탑승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에티오피아 국영TV는 “탑승자 중 생존자가 없다”고 전했다. 사고 비행기는 이날 오전 8시 38분쯤 이륙한 뒤 6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항공기 경로를 추적하는 플라이트레이더에 따르면 비행기는 이륙 후 상승속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AFP 등은 사고 비행기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와 같은 기종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던 라이온에어의 737 맥스 여객기는 이륙 13분 만에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 탑승자 189명이 모두 숨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승객·승무원 등 157명 탄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승객·승무원 등 157명 탄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10일(현지시간) 추락했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항공 대변인은 로이터에 “그것(비행기 추락)이 오전 8시 44분쯤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고 비행기는 에티오피아 항공 보잉 737기로,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중이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이 비행기가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2㎞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했다며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이날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총리실은 정부와 에티오피아 국민을 대신해 사고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총리실은 자세한 사고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지 언론 “스페인 북한 대사관 괴한은 북한 특수공작원일 가능성”

    현지 언론 “스페인 북한 대사관 괴한은 북한 특수공작원일 가능성”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직원들을 결박한 뒤 컴퓨터 등을 강탈해 간 괴한들이 북한의 특수공작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주 스페인 북한 대사관은 북한의 미국과의 핵 협상 실무를 맡은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2017년 9월까지 대사로 재직하던 공관이다. 스페인 정부는 당시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한 항의로 김혁철 대사를 추방했다. 사건을 처음 보도했던 스페인의 온라인 신문 ‘엘 콘피덴시알’은 28일(현지시간) 후속 보도에서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을 인용, 전 북한 대사 김혁철이 현재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라는 점에 주목했다. 북한이 김혁철 관련 파일들을 비밀공작원들을 보내 챙겨갔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미 랜드(RAND) 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 연구위원은 김혁철이 갑작스러운 스페인의 추방 결정에 자신 또는 북한 정권에 사활이 걸린 파일을 실수로 대사관에 두고 나왔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북한 수뇌부가 이런 민감한 내용을 북한 대사관의 다른 외교관이나 직원들이 열람할 것을 우려해 공작원들을 급파해 수거해 갔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혁철의 충성심을 확인하기 위해 공작원을 보냈다는 것이다. 자신이 대미 핵 협상 실무를 맡길 만큼 신임하는 김혁철의 충성심을 한번 더 확인하기 위해 김혁철이 스페인 대사관에 개인적으로 보관해 온 파일들에 김정은 위원장이 관심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엘 콘피덴시알’은 스페인 대사를 지내고 그 전에 에티오피아·수단 등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혁철이 ‘자유주의적’ 사고에 물들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신상을 보다 확실히 챙겨보기 위해 북한 수뇌부가 비밀 공작원들을 보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내놨다. 미국의 외교 정책 싱크탱크인 ‘외교정책포커스’의 존 페퍼 편집장도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괴한들이 컴퓨터의 파일과 특정한 정보를 찾으려 한 점이 핵심이라고 지적하고, 북한 외의 다른 국가가 이 사건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지난 22일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북한 대사관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또 처음 사건 현장에 나갔던 경찰에게 대사관 직원인 척 ‘아무 일도 없다’고 둘러댄 인물이 괴한 중 하나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있었다는 경찰관 진술이 나오는 등 의문투성이다.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직원들을 묶어놓고 4시간 넘게 대사관을 뒤져 컴퓨터 여러 대를 갖고 달아난 괴한들은 대사관 직원들이 사용하던 휴대전화까지 챙겨간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북한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북한 사업에 관여해온 ‘한국우호협회’의 알레한드로 카오 데 바노스 회장은 대사관 직원들로부터 괴한들이 컴퓨터와 휴대전화까지 빼앗아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AP와 인터뷰에서 “확실한 건 이 일은 강도 사건이라는 것”이라며 다른 구체적인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스페인 경찰은 정보부서에 이 사건을 배당했다고 EFE 통신이 전했다. 경찰은 단순 강도일 가능성과 특정 정보를 노린 세력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 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FE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사건에 대해 질의하자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측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계명대 해외 봉사활동 펼쳐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이번 동계방학을 맞아 대대적인 해외봉사활동을 펼쳤다. 에티오피아(2018. 12. 30.~2019. 1. 11.)를 시작으로 태국(1. 3.~1. 15.), 콜롬비아(2019. 1. 9.~1. 23.), 필리핀(2019. 1. 13.~1. 25.), 인도네시아(2019. 1. 13. ~ 1. 26.) 등 5개국에 15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콜롬비아는 최초로 국외봉사활동에 나선 곳으로 중남미에서 유일한 6.25 참전국인 콜롬비아에 나라를 지켜준 것에 대해 보답한다는 의미를 크게 담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해 같은 의미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봉사활동을 펼친 후 올해 두 번째로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활동을 가지기도 했다. 계명대가 콜롬비아에서 봉사활동을 펼 친 곳은 부에나비스타 시이다. 해발 1700m고지에 위치 이곳 작은 마을을 특별히 봉사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6.25참전 용사인 곤잘레스씨가 이 마을에 살기 때문이다. 90세가 넘은 곤잘레스 씨는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였으나, 방문단을 맞이하기 위해 정장으로 옷을 갈아입고 본인의 자택에서 그들을 맞이했다. 그러면서 타 지역에 살고 있는 자녀와 손주들을 모두 불러 계명대 방문단을 환영했다. 곤잘레스 씨의 집은 6.25전쟁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집안 곳곳 모든 벽면에는 당시의 사진들이 걸려있었고, 태극기와 콜롬비아 국기를 상시 게양하며, 당시의 모습들을 아직도 생생히 간직하고 있었다. 곤잘레스 씨는 “젊은 시절 비록 다른 나라이긴 하지만,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 흘리며 지켜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나를 아직 기억해 주고 이렇게 찾아 준 것 만으로도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다”며 환대했다.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봉사활동 지역과 조금 떨어진 보고타 지역 국군학교내 참전용사비에 헌화하고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소식을 접한 콜롬비아 군에서는 사관생도들과 의장대를 파견해 사열하고 애국가를 연주하며 계명대 국외봉사단을 맞이했다. 콜롬비아 국외봉사단 학생 대표인 손한슬(남, 26세, 경영학전공 4) 학생은“처음에는 단순히 참전용사비에 헌화만 하고 간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까지 맞이해 주는 것을 보고 오히려 감동을 받았다.”며, “오늘 이렇게 살아 갈 수 있는 것이 이들이 목숨 바쳐 구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하니 숙연해 졌다.”고 말했다. 이곳 참전용사비는 불국사의 다보탑 모양으로 만들어져 더욱 그 의미를 더하고 있었다. 봉사 본연의 일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인스띠뚜또 부에나비스타 학교에 학생들은 놀이터를 만들어 주고, 벽화와 교실 환경 개선 등 노력봉사와 함께 한글교육, 태권도, K-Pop 배우기 등 교육봉사도 병행해서 이루어졌다. 고지대에 위치한 학교를 연결하는 계단에 난간이 없어 어린 학생들의 낙상사고가 빈번했는데, 이번에 난간을 설치해 줘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시에라 인스띠뚜또 부에나비스타 학교 교장선생님은 “지금까지 우리를 위해 이렇게 봉사활동을 한 적은 누구도 없었다”며 “첫 봉사를 한 사람들이 먼 한국의 대학생이라는 것에 감동을 받았고, 그들이 마치 자신의 일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감동을 받아 너무 감사하고 모두가 소중한 인연 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민주(22·여·유아교육과 3)씨는 “봉사기간 동안 마을 주민들과 너무 친해져 어느 집에 누가 사는지, 이름도 다 외울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는데, 헤어지려니 눈물이 절로 났다”며, “이곳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동양인들이 자기들을 도와준다는 것에 신기하게 생각하면서도 봉사활동 기간 내 환대해주며 우리를 맞이해줘 오히려 우리가 접대를 받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부영, 33개국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우정교육문화재단 102명에 수여식

    부영, 33개국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우정교육문화재단 102명에 수여식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33개국 외국인 유학생 102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9년 제1학기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수여식에는 재단 이사장인 이 회장 대신 이세중 재단 이사장 대리가 참석했다. 또 람지 테이무로프 주한 아제르바이젠 대사, 시프라우 시구테 워라사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등 16개국 주한 대사를 비롯해 총 30여개국 주한 외교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이사장 대리는 “앞으로 사회에 진출하면 지구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이 2008년 사재를 털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한국으로 온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9세 에티오피아 유망주 테페라, 22년 묵은 세계인도어기록 경신

    19세 에티오피아 유망주 테페라, 22년 묵은 세계인도어기록 경신

    에티오피아 육상 선수 사무엘 테페라(19)가 22년 묵은 세계실내(인도어)기록을 경신했다. 테페라는 영국 버밍검에서 열린 뮬러 인도어 그랑프리 대회 남자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3분31초04의 기록으로 우승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많은 이들의 눈길은 같은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지난주 1마일 세계기록 경신에 실패했던 요미프 케옐차에게 집중됐는데 테페라가 20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나가 1997년 히참 엘게루지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작성한 3분31초18의 세계기록을 100분의 14초 앞당겼다. 올해 실내육상대회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케엘차는 3분31초58에 그쳤고, 영국 선수 조시 커가 개인 최고기록인 3분35초72로 4위를 차지했다. 테페라는 지난해 이곳 버밍검에서 열린 세계인도어 우승을 차지해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258명 졸업 … 전세계에 ‘친한(親韓) 네트워크’ 구축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258명 졸업 … 전세계에 ‘친한(親韓) 네트워크’ 구축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이달 말 전국 56개 대학에서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258명(학부 115명·석사 108명·박사 31명·연구 4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졸업자는 총 86개국에서 왔으며 권역별로는 아시아(107명, 41%), 아프리카(60명, 23%), 유럽(46명, 18%), 아메리카(45명, 18%) 순이었다. 전공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133명, 51%), 자연공학계열(108명, 41%), 예체능계열(17명, 6%) 순이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15일 국립국제교육원에서 환송회를 열었다.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아주대에서 전자공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힌트사 씨는 “인생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갖게 해준 한국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교수님과 학과 동기들 덕분에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배우고 체험한 소중한 경험들을 평생 잊지 않고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정부초청외국인장학사업(GKS·Global Korea Scholarship)’은 전 세계의 고등교육 우수 인재들이 국내 대학 및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967년 시작해 전세계에 친한(親韓)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개발도상국의 국가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된 5000여명의 졸업생들은 각국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1994년 한국을 찾아 서울대에서 교육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중국인 신바오종 씨는 중국 하얼빈사범대 총장을 지냈다. 1997년 한국에 와 서울대 국어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씨티니 탐마차이 씨는 태국 방콕의 국립 씨나카린위롯대 한국어과 교수로, 대학에 한국어학과를 개설했다. 최은희 교육부 국제협력관은 “한국 교육의 저력을 몸소 경험하며 학위를 취득한 만큼 자국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친한(親韓) 국제 인재로서 한국과의 우호·친선관계를 돈독히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EU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 23개국 지정

    EU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 23개국 지정

    유럽연합(EU) 행정부인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을 비롯해 이란,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23개국을 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국으로 잠정 지정해 발표했다. 이들 23개국(자치령 포함)은 돈세탁과 테러 자금지원을 막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벌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EU는 28개 회원국 및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아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된다. 이번 EU의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미국령 사모아, 바하마,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가나, 괌, 이라크, 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사모아 등이 포함됐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시리아, 트리니다드 토바고, 튀니지, 버진 아일랜드, 예멘도 대상에 올랐다. EU 집행위는 “이번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국 명단 발표는 돈세탁과 테러 자금 지원 위험으로부터 EU의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U의 돈세탁방지지침이 적용되는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이들 명단에 오른 국가의 고객이나 기관과 거래할 때 의심스러운 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강화된 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라 요우로바 EU 사법 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EU의 금융시스템은 돈세탁을 위한 도구로 사용돼서는 안 되고, 범죄자금을 위한 기구로 이용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돈세탁 및 테러지원국 명단 발표를 통해) 우리가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는 유럽은 비즈니스를 위해 열려 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이번에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제외된 국가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와 평가를 통해 명단을 계속 업데이트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해 7월부터 발효된 돈세탁방지지침에 따라 돈세탁과 테러 자금지원 의혹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벌여 블랙리스트를 마련했다. EU 집행위는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11월 13일 돈세탁 및 테러 자금지원 의혹이 짙은 54개국 명단을 작성한 뒤 추가 평가작업을 거쳐 이날 23개국 예비명단을 결정했다. EU는 1개월 이내에 28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에 통보해 이를 확정한 뒤 관보에 이를 게재해 발표할 예정이며 관보에 실린 뒤 20일 뒤 발효하게 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블랙팬서’ 현실로…희귀 ‘흑표범’ 아프리카서 100년 만에 포착

    ‘블랙팬서’ 현실로…희귀 ‘흑표범’ 아프리카서 100년 만에 포착

    신화에 가까운 희귀 흑표범이 아프리카에서 100년 만에 카메라에 제대로 포착됐다. 흑표범은 멜라닌 결핍에 따른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과 정반대인 멜라니즘(Melanism, 흑색증)으로 인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이라는 특징이 있다. 마블의 히어로 ‘블랙팬서’가 바로 이 흑표범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사진에는 한밤중 케냐 평원을 어슬렁거리는 흑표범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국 야생동물 사진작가 윌 버라드 루카스(35)에 의해 포착된 이 흑표범은 그림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모습이다. 사진을 촬영한 버라드는 “흑표범 한 마리가 어둠 속에서 흰 눈동자를 움직이며 카메라 렌즈를 응시했을 때 정말 소름이 돋았다. 실제로 흑표범을 보게 되다니 믿을 수 없었다. 이 사진은 내 평생 최고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전설 속 동물처럼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없었던 흑표범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은 버라드는 자신의 블로그에 “흑표범을 찍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서 며칠간 사진을 한참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이번 촬영은 샌디에이고 동물원 니콜라스 필폴드 박사의 도움 속에 진행됐다. 지난 1년간 흑표범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고군분투 해 온 니콜라스 박사는 흑표범이 카메라에 포착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그는 “흑표범에 대한 무수한 증언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고품질의 영상이 없었다. 지난 100년 사이 아프리카에서 확인된 최초의 흑표범 사진”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마지막으로 흑표범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1909년 에티오피아에서였다. 이 사진은 미국 워싱턴DC 국립자연사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흑표범에 대한 기록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확인됐으며 아프리카에서의 포착은 1909년 이후 100년 만에 처음이다. 니콜라스 박사는 “멜라니즘은 전 세계 표범의 약 11%에서만 발견된다. 아프리카 표범의 군집이 가장 넓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흑표범이 발견된 사례는 단 한번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촬영으로 흑표범의 서식지가 넓어졌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흑색증이 어둠 속에서 위장을 위한 일종의 적응증이라는 해석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죽은 척 연기하는 난쟁이몽구스

    죽은 척 연기하는 난쟁이몽구스

    죽은 척 연기하는 난쟁이몽구스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최근 바이럴호그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해 누리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을 보면, 난쟁이몽구스 한 마리가 큰 부리를 가진 코뿔새 앞에서 죽은 척 연기를 한다. 네 발을 하늘로 향해 벌러덩 드러누우며 열연(?)하는 난쟁이몽구스 행동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내 웃음을 터뜨린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난쟁이몽구스가 오늘 아침 죽은 척 연기를 했다”며 “웃기면서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두산백과에 따르면, 난쟁이몽구스는 몸길이 15∼25cm, 꼬리길이 12∼20cm의 몽구스 종 가운데 가장 작은 종으로, 10~12마리 정도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낮에 주로 활동하고 밤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에티오피아·카메룬·소말리아·나미비아·앙골라 등 남아프리카 지역에 널리 분포하여 흔하게 볼 수 있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LG전자, 에티오피아 인재 키운다

    LG전자, 에티오피아 인재 키운다

    LG전자가 최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LG-코이카 희망직업훈련학교’의 우수학생 7명을 선발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연수 기회를 제공했다고 7일 밝혔다. 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두바이에 위치한 LG전자 중동아프리카서비스법인에서 수리·서비스 교육을 받았다. 연수에 참가한 알렘짜하이 카하사이는 “두바이에서 선진화된 서비스 운영방식을 경험하고 매우 놀랐다”면서 “졸업 뒤 기술명장이 되는 것이 꿈인데 이번 연수에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고 LG전자가 전했다. 에티오피아 학생에 대한 LG전자의 두바이 연수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또 중동아프리카서비스법인에서 근무하는 LG전자 서비스 명장들이 에티오피아에서 ‘서비스 명장 기술 특강’을 진행해왔다. 박상현 LG전자 중동아프리카서비스법인장은 “뛰어난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서비스 인재를 양성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단편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페루자’의 실제 주인공 페루자씨에게 2년 동안 장학금을 제공하고, 페루자씨를 LG전자 에티오피아 지점 인턴으로 채용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고기 어느 나라가 가장 많이 먹나? 일년에 한 사람이 소 반 마리?

    고기 어느 나라가 가장 많이 먹나? 일년에 한 사람이 소 반 마리?

    설 연휴를 맞아 고기들 많이 들고 있나요? 늘 새해를 앞두고 고기 좀 적게 먹자고 허튼 맹세를 하곤 하지요?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은 고기 좀 덜 먹자고 맹세를 하지만 영국 BBC가 4일 전한 그래픽과 기사는 조금 놀랍기도 하다. 우선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육류 소비는 가파르게 늘었다. 1960년대 초반만 해도 7000만 톤에 그치던 고기 생산이 2017년에는 3억 3000만 톤으로 거의 다섯 배 가까이 늘었다. 물론 50년 전에는 세계 인구가 30억명이었는데 지금은 67억명이니 그만큼 먹여야 할 입이 는 것이 이유일 수 있다.그런데 문제는 왜 다섯 배 가까이로 늘었느냐는 것이다. 역시나 소득 향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50년 전에 견줘 세계인의 평균 수입은 세 배 정도가 됐다. 주머니가 두둑해지면 고기를 사먹게 된다.가장 근접한 과거 통계를 보면 2013년 미국과 호주가 가장 육류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연간 일인당 100㎏을 먹어치웠으니 닭고기 50마리나 소 한마리의 절반을 없앴다. 뉴질랜드와 아르헨티나도 막상막하였다. 서유럽인은 80~90㎏로 엇비슷했다. 반대로 가난한 나라들, 에티오피아는 7㎏, 르완다는 8㎏, 나이지리아는 9㎏만 먹으면 끝이었다. 육류 소비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은 중국과 브라질 같은 나라들이 경제발전을 이룬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1960년대 연간 일인당 5㎏ 미만이던 것이 1980년대 말 20㎏으로 치솟은 다음 30년 조금 넘어 세 배인 60㎏으로 늘었다. 브라질은 1990년대 육류 소비량의 곱절로 늘어 서구 국가 대부분을 앞질렀다. 소를 숭상하고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힌두교 영향으로 인도는 1990년 이후 평균 수입이 세 배로 치솟았지만 육류 소비는 전혀 늘지 않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인도인 대다수가 채식주의자란 그릇된 믿음이 있지만 3분의2는 약간의 육류를 소비하는데 지금도 일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4㎏이 안돼 세계 최저 수준이다.그렇다고 미국과 유럽의 육류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도 아니었다. 견고하게 유지하거나 조금 늘었다. 다만 소와 돼지보다 닭 등 가금류를 선호하는 쪽으로 취향이 바뀌고 있다. 1970년대 육류 소비 가운데 가금류 비중이 4분의 1에서 지금은 절반이 됐다. 붉은 살코기를 피하고 가금류 소비를 늘리는 건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줄여주니 여러 모로 좋은 일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닭은 같은 양의 고기를 얻기 위해 소를 기르는 데 필요한 면적의 10분이면 충분하고 물 오염, 온실가스 배출, 까다로운 사육 여건 등 여러 점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방송은 앞으로 육류 소비는 훨씬 더 사치스러운 방향으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 BBC에 도움 준 이들. Hannah Ritchie is an Oxford Martin fellow, and is currently working as a researcher at OurWorldinData.org. This is a joint project between Oxford Martin and non-profit organisation Global Change Data Lab, which aims to present research on how the world is changing through interactive visualisations.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김구, 우파정당 세워 中국민당과 연합 전선…사회주의 김원봉 “자유는 우리 힘과 피로 쟁취하는 것”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김구, 우파정당 세워 中국민당과 연합 전선…사회주의 김원봉 “자유는 우리 힘과 피로 쟁취하는 것”

    대한민국 독립운동 세력은 크게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계열로 나뉜다. 민족주의와 사회주의가 서로 대립되는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나라가 자본주의·민주주의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고 믿었던 이들이 대부분 민족주의자이다보니 역사학계에서는 그렇게 분류한다. 두 계열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기 전부터 갈라져 활동했다. 하지만 일제의 위력을 체감한 1920년대 후반부터 ‘서로 힘을 합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생겨났다. ●안창호 “대혁명적 조직으로 하나된 행동을” 지난달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취재를 위해 찾아간 중국 상하이 황푸구 닝하이둥루. 빌딩숲 사이로 저층의 주상복합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식당들이 많아 활기가 넘쳤다. 임정 시절 상하이 한인들의 종교 활동 공간이자 독립운동 집회 장소로 쓰였던 기독교 예배당 ‘산이탕’ 터다. 서울신문 취재에 동행한 이원규(72) 작가는 “여기서 안창호(1878~1938)가 ‘민족유일당’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한국 독립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대인배였다”고 평가했다. 1923년 전 세계 한인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정부의 미래를 논의하고자 상하이에서 열린 국민대표회의가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임정이라는 구심점이 와해되자 정치 세력들도 하나둘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개별 독립단체가 일본을 상대하기에는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이상의 분열은 자멸’이라는 인식이 퍼져 나갔다. 이때 안창호가 모든 독립운동 단체·정당을 하나로 묶는 연합정당을 창설하자고 주장했다. 이것이 민족유일당 운동이다. 안창호는 1926년 7월 산이탕에서 동포들에게 호소했다. “공산주의 혁명을 하자, 무정부주의로 가자, 복벽(왕정복고) 운동에 나서자 등 각자가 자기의 의견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다투면 안 됩니다. ‘민족 혁명’을 한다는 각오로 ‘대(大)혁명적 조직’을 만든 뒤 하나의 행동을 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을 건지기 위해 개인의 사리(私利)를 버리고 큰 혁명당을 조직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민족 혁명이란 독립운동 세력이 정치·경제·종교의 차이를 떠나 민족 역량을 하나로 모으자는 것이다. 대혁명적 조직은 민족 혁명을 추진하기 위한 독립운동의 구심체를 뜻하는데, 이는 결국 임정을 대신할 새 기구를 꾸리자는 의도다. 안창호는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가 조국 독립인 만큼 모든 갈등을 잠시 접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방된 조국에서 백가쟁명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민족유일당 운동은 독립운동계의 최대 화두가 됐다.●반임정 기치 내건 조선민족혁명당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윤봉길(1908~1932) 의거로 일본에 쫓겨 항저우로 피신했던 1935년 7월. 난징에서 의열단과 조선혁명당, 한국독립당, 대한독립당, 신한독립당 등 5당이 모여 ‘조선민족혁명당’을 결성했다. 김두봉(1889~1961)을 비롯한 사회주의자, 김원봉(1898~1958년)으로 대표되는 무정부주의자, 이청천(1888~1957)과 신익희(1892~1956) 같은 민족주의자가 두루 모였다. 이들은 ‘반(反)임정’ 혹은 ‘비(非)김구파’라는 공통 분모가 있었다. 독립운동가 2200여명이 참여한 거대 좌파 정당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야당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는 세계적으로 좌우 통합 분위기가 거셌다. 중국에서도 국민당과 공산당이 일제와 함께 싸우기 위해 1차 국공합작(1924~1927)을 성사시켰다. 소련에서도 한국 사회주의자들에게 “제국주의 타도를 위해 (민족주의자들과의) 합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조선민족혁명당 창당은 이런 시대적 조류와도 잘 맞았다. 이들은 일본의 중국 침략(1931)과 독일의 국제연맹 탈퇴(1933),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침략(1935) 등을 보며 제국주의 국가들이 다시 한 번 세계대전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한국 독립의 기회를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초기부터 김원봉이 이끄는 무장투쟁단체 의열단의 독단이 문제가 됐다. 통합 두 달 만인 1935년 9월 한국독립당 조소앙(1887~1958)과 신한독립당 홍면희(1877~1946) 등이 탈당했다. 1937년 3월 이청천(1888~1957)도 김원봉과 결별하고 조선혁명당을 다시 세웠다. 충칭에서 만난 이선자(55) 전 충칭임시정부기념관 부관장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당시 중국 국민당이나 공산당 기밀 문서를 살펴보면 ‘한국 독립운동 세력은 힘을 합치지 못하고 분열을 일삼는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고 전했다.●한국국민당 창립 멤버 이동녕·안공근 조선민족혁명당은 외교 독립 노선에 매달려 온 임정 인사들을 ‘몽상가’로 여겨 줄곧 임정 폐지를 주장했다. 김구(1876~1949)는 이들을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 과거 사회주의 세력이 ‘자유시 참변’(1921)과 ‘레닌 자금 배달사고’(1920) 등으로 독립운동 진영을 어려움에 빠뜨렸기 때문이다. 민족주의 진영은 임정을 지키고자 ‘대항마’ 성격의 우파 정당을 준비했다. 김구는 조선민족혁명당이 창당된 지 넉 달쯤 뒤인 1935년 11월 항저우에서 한국국민당을 결성했다. 창립 멤버는 이동녕(1869~1940)과 안공근(1889~1939) 등으로 대부분 그의 핵심 측근이었다. 이 정당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중국 국민당과의 연대를 중요하게 여겼다. 실제로 한국국민당은 중국 측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으며 임정의 여당 역할을 했다. 1937년 7월 중일전쟁이 터지자 한국국민당은 중국 국민당 정부를 돕고자 조선민족혁명당 탈당파인 한국독립당·조선혁명당 등과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를 결성했다. 일종의 우파 연합 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주의 계열도 같은 해 12월 조선민족혁명당과 조선민족해방동맹, 조선혁명자연맹 등이 모여 ‘조선민족전선연맹’을 조직해 맞섰다. 이로써 중국 본토에서 독립운동은 한국국민당을 중심으로 한 임정파·민족주의 세력과 조선민족혁명당이 주축이 된 반임정파·사회주의 세력의 두 축으로 재편됐다.●재평가 받아야 할 의열단 지도자 김원봉 난징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1시간쯤 차로 이동하자 한 산골마을에 서탕녠 저수지가 나왔다. 여기서부터 산을 타고 1㎞ 넘게 걸어 올라가니 산 중턱쯤에 폐허에 가까운 도교사원 하나가 자리잡고 있었다. 1920년대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무장단체 의열단을 만든 김원봉이 조선혁명간부학교(1932~1935) 학생들을 훈련시킨 톈닝사다. 일본의 감시를 피해 일부러 산속 깊숙한 절에서 군사 훈련을 한 것이다. 김주용(53) 원광대 교수는 “우리가 서간도의 신흥무관학교(1919~1920)를 신성시하면서 이 학교 출신이 주축인 의열단을 무시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재평가받아야 할 독립운동가를 꼽으라면 김원봉이 단연 1위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봉은 스무 살이던 1918년 중국 난징의 진링대학(현 난징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서양 제국주의 열강이 조선 같은 약소국을 위해 일본과 싸워주지 않을 것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깨닫고 미련없이 학업을 포기했다. 이후 무장투쟁가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그가 의열단원에게 한 말이 지금도 전해진다. “자유는 우리의 힘과 피로 쟁취하는 것이지 결코 남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조선 민중은 능히 적과 싸워 이길 힘이 있다. 우리(의열단)가 선구자가 돼 민중을 각성시켜야 한다.” 조국 광복의 꿈을 안고 의열단을 창단한 스물한 살 때부터 광복을 맞아 귀국한 마흔일곱 살까지 26년간 일제와 쉬지 않고 싸웠다. 조선총독과 친일세력, 한국인 밀정을 처단하고자 의열단 투쟁을 진두지휘했고, 독립운동 조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국민당 정부로부터 항일무장 세력으로 인정받은 조선의용대도 세웠다. 그는 1919년 3·1운동을 ‘실패한 혁명’으로 봤기에 이를 계승한 임정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다. 그래도 조선 독립을 위해 1941년 김구와 과감히 손잡고 임정에 참여했다. 한국광복군 부사령관과 임정 군무부장 등을 역임하며 민족 해방을 앞당겼다.●일제, 현재 가치 300억원 넘는 현상금 걸어 일제는 그에게 100만 대양(大洋·중국 화폐단위)이라는 현상금을 걸었다. 요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300억원이 넘는 거액이다. 임시정부 주석 김구에게 걸린 현상금이 60만 대양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김원봉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헬렌 포스터 스노(1907~1997·필명 님 웨일스)가 쓴 책 ‘아리랑’에 나오는 김원봉에 대한 묘사다. “그는 고전적 유형의 의열투쟁가로 냉정하고 두려움을 몰랐다. 거의 말이 없었고 웃는 법이 없었다. 도서관에서 독서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아가씨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아가씨들은 그를 동경했다. 미남으로 빼어난 용모를 가졌기 때문이다.” 김원봉의 생애는 영화 ‘아나키스트’(2000)를 시작으로 ‘암살’(2015), ‘밀정’(2016) 등을 통해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상하이·난징·충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커피, 맛 없어지고 비싸진다…‘기후 변화의 저주’

    커피, 맛 없어지고 비싸진다…‘기후 변화의 저주’

    사이클 타는 사람들은 커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각성 작용을 해 능력도 올리고 피로 회복에도 좋기 때문이다. 라이딩 하기 전에 마시며 코스 공략을 구상하고, 반환점에서는 커피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회복한다. 라이딩을 마친 뒤 마시는 커피 맛은 남다르다.그런데 앞으로 좋은 커피를 마시기 어려워지고 가격도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디안 사이클링 매거진(Canadian Cycling Magazine)이 23일 인터넷판에 올린 기사에서 야생 커피 종의 멸종을 다뤘다. 영국에 있는 큐 로열 보태닉 가든(The Kew Royal Botanic Gardens)에 따르면 야생에서 발견된 커피 종의 60%가 멸종한다고 한다. 커피 종 멸종에도 다른 동식물 멸종에 기여(?)한 인간이 책임이 있다.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벌채, 가뭄, 전염병 때문에 많은 커피 종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한다. 커피 종의 급감은 물론 인류에게 즉각적으로 위험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래에 커피 맛이 더 떨어지면서 더 비싸지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영국과 에티오피아는 공동연구에서 정부와 대량 생산업자들이 다양한 커피 종을 비축하지 않고 특정한 종의 커피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선임 연구원 애런 데이비스는 CNN에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것은 커피 종은 생존하기 위해 숲 서식지가 필요하다”면서 “벌채는 전 세계에서 엄청나게 진행되고 야생 커피 종은 놀라울 속도로 충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커피 재배 면적 감소는 커피 종이 다양하지 않게 하고 앞으로 커피를 건강하게 재배하기가 어렵게 한다. 커피 종의 다양성은 기후 변화와 해충에 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종을 개발할 수 있다. 연구원들은 야생종과 상업재배 종의 이성교배로 튼튼한 커피 종을 만들 수 있어 커피 종의 유전적인 다양성을 보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더 자주 발생하고 심각해지는 가뭄과 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벌채, 기후 변화가 야생 커피 종에 대한 위협의 전부는 아니다. 연구원들은 현재 커피 종 보전 조치가 커피 생존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한다. 에티오피나는 야생 아라비카 커피 종을 살리기 위해 최근 3곳의 새로운 보호지역을 지정했다. 아라비카는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커피 종으로 이미 멸종 위기 위험 목록에 올라 있다. 데이비스의 이전 연구는 아라비카가 60년 뒤에 멸종한다고 추정했다. 땅이 오염되고 곰팡이에 오염돼 아라비카 원두가 줄어들고 로부스타 종 원두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종은 60대 40로 재배된다. 아라비카는 로부스타보다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을 가져 고급 커피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로부스타는 일반적으로 강하고 거친 맛이 나 싼 커피나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사용한다. 전 세계적으로 식물 종은 22%가 멸종 위험에 있지만 커피 종은 훨씬 높은 60%에 이른다. 이는 커피나무가 매우 특정한 지역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기후 변화로 기온이 올라가고 강수량이 증가하면 멸종 위험에 노출될 정도가 더 높아진다. 실제로 마다가스카르와 탄자니아에서 오랫동안 재배해왔던 야생종의 70%가 지금 멸종 위험에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자전거 타는 사람이 좋아하는 주요 상업 작물이 멸종 위험을 맞는 것은 커피가 처음이 아니다. 1900년대 중반 파나마(Panama) 병이라고 불리는 곰팡이 때문에 거의 전 세계에서 재배되던 그로 미셀 그로(Gros Michel) 바나나 생산이 급감했다. 바나나는 칼륨 등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공복감도 해소해 운동 선수들이 잘 먹는다. 테니스 경기 중계를 보면 휴식 시간에 바나나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로미셀은 사라졌고, 지금은 그보다 맛이 떨어지는 가벤디시 바나나가 대신했다. 김영중 선임기자 jeunesse@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2040년 “우리 가볍게 커피 한 잔”이라는 말 하기 어려워진다

    [달콤한 사이언스] 2040년 “우리 가볍게 커피 한 잔”이라는 말 하기 어려워진다

    “한 잔의 커피를 만드는 원두는 나에게 60여가지의 좋은 아이디어를 가르쳐준다.”(베토벤) “커피가 위 속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쟁터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작중 인물은 즉시 떠오르고 원고는 잉크로 덮인다.”(발자크) 17세기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는 20세기 초를 전후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커피. 많은 사람들이 식사 직후, 나른한 오후, 아침을 시작하기 직전 멍할 때 찾는 것은 ‘검은색의 음료’ 커피이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시작할 때도 “커피 한 잔할까”라는 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21세기 중후반부터는 커피를 아무 때나 쉽게 마실 수 없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다름 아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영국 큐 왕립식물원, 노팅엄대 지리학부, 런던 퀸메리대 생물·화학부 공동연구팀과 영국 큐 왕립식물원, 에티오피아 환경·기후변화 및 커피숲포럼(ECCCFF) 공동연구팀은 각각의 연구분석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하고 길어진 가뭄과 숲의 파괴, 치명적인 해충의 확산 때문에 전 세계 대부분의 야생 커피 종(種)들이 수 십년 내에 멸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와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구변화 생물학’ 16일자에 각각 실렸다. 현재 전 세계 커피산업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를 이루고 있다. 커피의 원료가 되는 커피콩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라는 두 가지 품종이 대표적인데 특히 아라비카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향과 맛이 좋아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으며 로부스타는 아라비카종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124종에 이르는 야생 커피 종들이 있지만 수확량도 많지 않고 많이 쓰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고온에 취약하고 로부스타는 건조한 토양에 민감하다. 큐 왕립식물원과 노팅엄대, 런던 퀸메리대 공동연구팀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의 숲을 포함해 전 세계에 존재하는 야생 커피콩 표본을 카탈로그로 작성하고 각각의 질병 저항성, 카페인 함량, 가뭄 내성 등의 특성을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 커피 종의 60%가 멸종위험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라비카를 비롯한 커피종의 72% 정도가 보호된 상태에서 자라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재배 환경이 적합하지 않고 해충들의 공격으로 인해 재배가 어렵고 지금과 같은 수확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야생 커피 종들은 삼림벌채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큐 왕립식물원과 ECCCFF 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2038년이 되면 커피 생산량이 현재보다 40~50% 가량 줄어들게 될 것이며 21년 뒤인 2040년이 되면 아라비카나 로부스타 커피종은 사실상 멸종하거나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2088년이 되면 전체 커피 종의 40%, 일부 분석모델에 따르면 80%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현재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들이 멸종 상태에 이르고 그 밖의 커피 종도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세기 중반경이 되면 커피는 지금처럼 아무 때나 마실 수는 없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런 데이비스 큐 왕립식물원 연구원은 “현재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품종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 있는 상태에서 기후변화는 더이상 우리에게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종 다양성 확보 뿐만 아니라 기호식품으로 커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커피 종의 확보와 재배, 특성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왜 중국 마라톤 대회는 조롱거리가 됐나

    왜 중국 마라톤 대회는 조롱거리가 됐나

    중국에서 달리기 인구가 늘어나면서 마라톤 대회가 각 지역의 성장 동력 이벤트로 각광받고 있다. 2011년 고작 11개 행사가 열렸던 마라톤 대회는 지난해만 중국 전역에서 1102개가 개최될 정도다. 하지만 아직까지 마라톤 대회 주최 측과 중국인 참가자들의 의식 수준이 양적 성장에 못 미치면서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지적했다. 톈안먼 앞을 지나 서울의 광화문 세종대로와 같은 베이징 창안지에를 달리는 올해 베이징 마라톤 대회는 한국의 현대차 그룹을 포함해 모두 21개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2020년까지 중국의 마라톤 산업 규모는 현재 700억 위안(약 11조 5000억원)에서 1200억 위안으로 성장하고 마라톤 대회는 연간 1900개가 열려 참여자 숫자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중국 마라토너들의 경험부족으로 2016년 광둥성 칭위안에서 열렸던 행사에서는 참가자 2만명 가운데 1만 2000명이 근육 경련으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지난 4년간 최소 15명이 마라톤 대회 참여 도중 심장 발작으로 사망했다.의학적 문제 이외에도 마라톤 대회 도중 반칙이나 속임수를 쓰는 것은 흔한 일이다. 지난달 말 선전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는 258명의 참가자가 가짜 전자번호판을 달거나 지름길을 이용했다. 마라토너 기록을 측정하는 전자 번호판 사기꾼 3명과 가짜 기록장치를 단 18명의 참가자는 평생 마라톤 대회 참가가 금지됐고, 교통 카메라에 지름길을 이용하는 것이 발각된 참가자들은 2년간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지난 6월 간쑤성 란저우 마라톤 대회에서는 25명의 참가자가 다른 마라토너의 기록 측정장치를 들고 뛰다가 적발됐다. 10월 후베이성 센양 마라톤 대회에서는 세 명의 마라토너가 다른 참가자의 기록 장치를 들고 뛰었다.반칙만이 문제는 아니어서 9월 베이징 마라톤 대회에서는 남성 관객이 여성 응원단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쓰촨성 시창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는 참가자가 마라토너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에너지바 등의 물품을 양말과 배낭에 집어넣고 이후 인터넷 소셜 미디어에 자랑했다가 비난을 샀다. 2016년 상하이 국제 마라톤 대회는 결승선에 인터내셔널 영어 철자를 ‘internation’으로 썼다가 비웃음 대상이 됐다. 지난해 장쑤성 진창에서 열렸던 마라톤 대회에서는 주최 측이 나무 두 그루를 천으로 연결한 간이 화장실을 제공했다. 이마저도 강풍에 가림막이 되는 천이 날아가 버렸다. 올해 중국 마라톤 대회 막장 행렬의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린 행사에서 대회 참가 측이 1등으로 달리던 중국 선수에게 국기를 건네려다 에티오피아 선수에게 우승을 내준 사건이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규칙을 존중하는 것은 핵심으로 규칙이 없다면 공정함이 없고 공정함이 없다면 경쟁은 의미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마라톤 1등 선수 ‘낚아채’ 넘어뜨린 中 진행요원

    중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한 선수가 1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자마자 황당한 이유로 땅에 곤두박질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중국 광시성 난닝에서 열린 난닝국제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에티오피아 국적의 오우토야 선수는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하지만 기쁨의 순간도 잠시, 그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직후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대회 주최 측의 진행요원 한 명이 결승선을 통과한 에티오피아 선수의 팔을 낚아챈 것. 점차 속도를 줄이며 호흡을 고르던 선수는 갑작스럽게 팔이 잡히면서 결국 땅바닥에 곤두박질 쳐야 했다. 이 모든 장면은 생방송으로 전파됐고, 에티오피아 선수가 부상을 입지는 않았는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이 장면은 2주 전 쑤저우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허인리 선수가 결승선을 앞두고 자원봉사자가 내민 중국 국기를 받으려다가 결국 우승을 놓친 일과 맞물리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당시 국기를 받느라 속도를 늦춘 중국 선수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한 선수가 에티오피아 국적 선수였기 때문이다. 난닝국제마라톤대회 주최 측은 “진행요원이 1위를 차지한 선수를 포토존으로 이끌려다가 실수가 벌어진 것 같다”면서 “철저한 조사 후 문제의 진행요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행요원의 갑작스러운 행동으로 넘어진 에티오피아 선수는 부상 여부 및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HDC 현대산업개발, 에티오피아에서 1억 3800만 달러 공사 수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일 에티오피아에서 1억 3800만 달러(한화 약 1582억원)짜리 도로공사를 따냈다고 4일 밝혔다. 에티오피아 도로청이 발주한 공사로 설계·건설 일괄 수주 방식이다. 고레에서 테피까지 143㎞ 구간의 아스팔트 포장과 3개의 다리를 설치하는 공사로 내년 1월 착공해 2023년 6월 준공예정이다.
  • ‘퀸’ 감동 선물한 MBC ‘라이브 에이드’…시청률 5.4% 기록

    ‘퀸’ 감동 선물한 MBC ‘라이브 에이드’…시청률 5.4% 기록

    지난 2일 MBC에서 방송한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가구 시청률 5.4%를 기록하며 늦은 밤 ‘퀸’을 기다린 시청자들에게 1985년 감동을 그대로 선물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수도권 기준으로 5.4%의 가구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20대에서 40대의 시청률을 조사한 2049 시청률은 3.0%로 나타났다. MBC가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분석하여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는 1985년 에티오피아 난민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린 콘서트 가운데 당시 MBC가 중계한 3시간 분량의 방송분에서 100분을 편집한 프로그램이다. 팝 음악 전문 해설 콤비 배철수와 임진모의 해설이 함께한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는 1985년의 감동을 그대로 선물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알제리서 240만년 전 석기 발견…기존 학설 뒤흔들어

    알제리서 240만년 전 석기 발견…기존 학설 뒤흔들어

    인류가 동아프리카에서 출현해 북아프리카를 거쳐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는 게 인류 기원에 대한 학계의 정설이다. 현재 에티오피아 지역에서 약 280만면 전 사람속(Homo)의 고대 인류가 처음 나타났고, 20만년 뒤 처음으로 석기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현생인류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조상이 아프리카 동부에서만 생활하다가 세력을 넓혀 180만년 전쯤 아프리카 북부로 처음 진출했다는 게 기존의 정설이었다. 이 지역에서 발굴된 ‘올두바이(Oldowan)’라 불리는 가장 오래된 초기 석기가 그때쯤 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 고고학 발굴단이 알제리 북부에서 240만년 전으로 제작 시기가 훌쩍 거슬러 올라가는 올두바이 석기와 절단 흔적이 있는 동물 뼈 화석을 발견해 기존 학설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스페인 인류진화연구센터(CENIEH)의 모하메드 사누니 연구교수가 이끄는 국제 발굴단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고원지대인 세티프에서 찾아낸 250점의 원시 석기와 296점의 동물 뼈 화석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석기들은 지금까지 동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된 올두바이 석기를 많이 닮았으며, 석기 옆에는 석기를 이용해 자른 흔적이 있는 동물 뼈 화석 20여점도 발견됐다. 세티프의 앵 부셰리(Ain Boucherit) 유적 발굴지 상단에서는 약 190만년 전 유물이, 그 밑에는 240만년 전 유물이 발굴됐다. 지금까지 북아프리카에서 발굴된 석기시대 유물은 인근에서 발굴된 180만년 전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이었다. 이번 발굴로 북아프리카의 석기시대 시기는 60만년 정도 더 거슬러 올라가게 됐다. 그러나 앵 부셰리 유적지에서 초기 인류의 뼈는 발굴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누가 이 석기들을 사용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앵 부셰리와 인근 퇴적분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보여준 잠재력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동아프리카에서 발굴된 것처럼 오래된 초기 인류의 화석과 석기가 발견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남서쪽으로 1200㎞ 떨어진 황투 고원 상천의 절벽에서 약 210만~212만년 전의 석기가 발굴된 것으로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되기도 했다. 이 역시 고대 인류가 아프리카를 일찍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기존의 학설을 뒤흔드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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