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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질환 환자 사회적 차별 여전

    최근 10년 동안 국내 간질환 치료술과 치료환경은 크게 발전했지만, 환자들은 아직도 열악한 사회적 환경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간학회(이사장 이영석)는 제10회 ‘간의 날’을 맞아 최근 토론회를 갖고 국내 간질환 치료실태와 환자의 사회적 환경을 분석,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B형 간염의 경우 1990년대에는 치료제의 부작용이 크고, 치료효과도 20%에 그쳤으나 이후 ‘라미부딘’ 등 치료효과가 좋은 약제들이 개발되면서 치료율이 2배가량 높아졌고, 사망자도 크게 감소했다. C형 간염도 1990년대에는 치료효과가 19% 안팎에 그쳤지만 2000년대 들어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을 인터페론과 함께 투여하면서 치료율이 38∼59%로 높아졌다. B형 간염의 치료율이 높아지면서 간경변증도 크게 줄었다. 간암은 1993∼95년에는 생존율이 평균 9.9%대로 낮았지만 2002년 이후 정부의 5대 암 무료검진사업 영향으로 2001∼2005년에는 환자 생존율이 18.8%로 2배 이상 높아졌다. 그런가 하면 간암 치료방법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0년 전에는 ‘간동맥 화학색전술’이 주를 이뤘지만 이후 1990년대 후반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경피적 에탄올주입치료’가, 2004년 이후에는 고주파열치료술과 사이버나이프·토모테라피·경구용 간암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도입됐다. 간이식 개념이 도입된 것도 이 때다. 그러나 이런 치료술의 발전과 달리 만성B형 간염환자들이 취업과 교육·입학 등에서 겪는 어려움은 아직도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의대 조용균 교수는 “최근 만성B형 간염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개선됐다고 하나 법적·제도적으로 실효성을 갖기에는 아직도 미흡하다.”며 “이런 반인권적 차별이 없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물론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설탕, 제2의 석유?

    설탕이 ‘제2의 석유’로 등극할 전망이다.지구촌 소비시장에서 설탕 가격이 올해 초에 견줘 2배나 치솟고 2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따라서 금융업계에서는 설탕이 새로운 석유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 소재의 국제설탕기구(ISO)는 내년에 세계의 설탕 소비량이 생산량보다 900만t 가량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각국 정부와 식품회사 등이 사재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설탕 부족사태를 점치는 헤지펀드 등 투기꾼의 단기 투기성자금도 몰리고 있다.전통적으로 비정제 설탕(raw sugar)은 뉴욕상품거래소(NYBOT)에서 파운드당 10~12센트에 거래돼 왔다. 그러던 것이 지난달에는 24.85센트까지 치솟았다. 현재도 파운드당 23센트선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런던 파생상품거래소에서도 백설탕 계약이 지난 8월 14만5554건에서 9월 20만4662건으로 40% 증가했다.가격 폭등의 원인은 우선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에 폭우가 닥쳐 사탕수수 작황이 엉망이 됐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또 상당량의 사탕수수를 자동차 연료인 에탄올로 전환하고 있다. 주요 설탕 소비국인 인도도 비정상적인 우기 때문에 기존의 설탕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 수급 불균형을 부채질하고 있다. 마르스, 네슬레,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미국 스낵제조사들은 ‘사실상의 고갈 상태’에 직면했다고 하소연하며 버락 오바마 정부에 수입 제한선을 풀라고 촉구하고 있다.설탕 가격의 급상승은 다른 상품들의 가격 상승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철강 및 에너지 가격도 달러 약세와 세계 주식시장의 지수 상승에 힘입어 급격히 인상됐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럭셔리카의 절정, 부가티 갈리비에 공개

    럭셔리카의 절정, 부가티 갈리비에 공개

    럭셔리카의 절정을 보여주는 부가티 콘셉트카가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부가티 갈리비에 콘셉트’(Bugatti Galibier Concept)라고 명명된 이 차는 차체를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로만 제작한 4도어 세단이다. ‘갈리비에’는 해발 2,645m에 달하는 알프스의 산봉우리 이름. 외관은 부가티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부가티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커다란 LED 헤드램프는 슈퍼카 ‘베이론’과 닮았다. 무려 16기통 8.0ℓ에 이르는 슈퍼차저 엔진은 에탄올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Flex) 시스템이 탑재됐다. 구동방식은 4바퀴 굴림이며, 특수 세라믹 브레이크가 강력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실내는 최고급 자재만을 사용해 정갈하게 꾸며졌다. 대시보드는 버튼을 최소화해 깔끔한 느낌을 주며 최고급 목재와 가죽만을 사용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아날로그 시계와 대형 LCD 스크린이 배치됐다. 한편,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새로운 부가티 콘셉트카는 2013년경 양산화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판을 예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자동차전문기자 정치연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설탕값 더 오르나

    설탕값 더 오르나

    전 세계에 설탕 비상이 걸렸다. 기후변화로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기술발전으로 사탕수수에서 설탕이 아니라 에탄올을 뽑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몇몇 정부의 규제문제까지 얽혀 설탕을 둘러싼 불평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 들어 국제시장에서 설탕값은 86% 올랐다. 지난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설탕재료인 원당의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파운드(435g)당 23.50센트로 28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80%가 더 올라 40센트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세계설탕협회 피터 베론 사무총장은 17일 “설탕값이 더 오르면 수입업자들이 덜 사기 때문에 그같은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40센트에라도 설탕을 확보해 놓겠다는 선물계약 건수는 최근 5개월 사이에 6배가 늘었다. 설탕가격 급등은 세계 최대 설탕소비국인 인도의 생산량 감소가 1차 원인이다. 올 우기에 강우량이 급감, 83년만에 최소 강우량을 기록했다. 사탕수수 생산이 전년보다 45%나 줄어들었다. 올해 사탕수수 재배가 다시 시작됐지만 2011년까지는 소비량의 20~30%를 수입해야 할 처지다. 최대 생산국 브라질에서는 생산량의 반 이상이 에탄올로 변하고 있다. 천연 알코올 에탄올이 청정에너지로 각광을 받으며 수익성 있는 연료가 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설탕값은 국제 가격보다 22%가량 비싸다. 수입쿼터제를 실시, 자국내 설탕산업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미국도 내년 사탕수수 생산이 올해보다 4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문제는 재고다. 올해 인도의 재고물량은 50%나 떨어졌다. 강우량 부족으로 내년에는 재고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은 내년 회기말(2010년 9월)에는 재고물량이 24일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63일치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에탄올 양주’ 수천병 유통

    부산경찰청은 23일 인체에 해로운 시험용 에탄올에 식용색소(캐러멜) 등을 섞은 가짜 양주를 제조·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제조책 천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가짜 양주를 납품받아 전국의 술집에 판매한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로 김모(4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경찰청은 국정원, 국세청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이 같은 불법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천씨 등은 대구 시내에 82.5㎡ 규모의 공장을 차려 놓고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양주 수천여병을 제조해 전국의 술집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천씨 등은 이들 가짜 양주를 중간 유통업자 등에게 6병들이(1병 500㎖) 1박스에 정가의 절반 및 3분의 1 가격에 일괄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술집에서 수거한 수입양주 빈병에다 국산 저가 양주, 시험용 에탄올·캐러멜·꿀·물 등을 섞어 만든 가짜양주를 넣고 밴딩기를 이용해 뚜껑을 진품처럼 위장 처리해 진품으로 둔갑시켰다. 이들을 수사한 경찰은 “인공지능 각인 레이저기를 사용한 가짜 양주는 이번에 처음 적발됐다. 홀로그램과 일련번호 등이 진짜와 똑같이 만들어져 일반인들은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며 이들의 정교함에 혀를 내둘렀다. 시험용 에탄올을 다량 섭취하면 저체온과 발열·구토·호흡곤란·시각장애에 이어 심하면 경련·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경찰은 가짜양주 858병과 제조에 이용한 주입기·밴딩기·인공지능 번호각인기·시험용 에탄올 140ℓ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부산경찰청 정석모 외사3계장은 “부산과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호스트바나 노래방 등지에 최소 수천 병이 유통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공업용 에탄올 국수’ 400여t 유통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공업용 에탄올을 넣어 국수를 제조해 판매한 식품제조업자가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공업용 에탄올을 넣은 칼국수·소면·우동·메밀국수 등을 제조해 전국 음식점에 유통시킨 혐의로 경기 광주시 삼두식품 대표 정모(58)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같은 혐의로 J식품도 적발해 수사 중이다. 정씨는 2009년 4월부터 7월까지 4개 국수 제품 390t을 제조해 시가 7억 40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J식품은 2008년 9월부터 2009년 6월까지 국수 3개 제품 27t을 제조해 시가 54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이들 제품은 서울과 경기 지역 재래시장과 시중 칼국수 식당, 일식당, 냉면식당, 샤부샤부식당 등에 판매됐다. 이들은 공업용 에탄올이 식용 에탄올보다 값이 싼 데다 국수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업용 에탄올은 페인트, 잉크 등 화학제품 제조에 이용되며 벤젠, 아세트알데히드 등 위해물질이 들어 있다. 장기간 섭취할 경우 지방간, 간경화, 심부전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식용 에탄올보다 1드럼(200ℓ) 당 10만원가량 저렴하다. 식약청은 공업용 에탄올이 사용된 국수에 대해 긴급회수 조치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新아시아시대-한국의 미래] 황석영·김지하 구상 재구성

    [新아시아시대-한국의 미래] 황석영·김지하 구상 재구성

    동북아연합은 한국, 중국, 일본이 전세계의 중심이라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특히 서구열강이 제국주의,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넓히면서 수백년간 변방으로 밀려났던 아시아 지역의 부활에 한국이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동북아연합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는 개념이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일본과 13억 인구를 기반으로 언젠가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인정받는 중국에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그 힘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이같은 연합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섣불리 예상하기 힘들다. 세 나라와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할뿐더러 이 지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이들 사이에 끼어있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논의의 진전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동북아 연합은 ‘아세안과 같은 경제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문화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연대가 되어야 한다.’ 등 아이디어 차원에서만 거론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동북아 연합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있다. 1970년대 이후 한국 문학계에서 진보진영을 대표했던 김지하(69·작가, 동국대 석좌교수)씨와 황석영(67·작가)씨다. 이들은 풍부한 작가적 상상력을 펼치며 정치·경제적 문제를 뛰어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북아 연합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 생명·평화를 기반으로 ‘동북아 문화공동체’를 말하는 김씨와 남·북한과 몽골을 중심으로 한 ‘알타이 문화연합’을 주창하고 있는 황씨의 주장은 ‘연합’이라는 대전제에서는 닮았지만 방법은 판이하다. 김씨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문화’를, 황씨는 ‘민족성에 기반한 공감대’를 연합의 핵심으로 생각한다. 물론 공통점도 있다. 두 사람은 본인들의 주장이 학문의 영역으로 승화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현실에 참여할 수 있는 실제 영역에서 평가되고 논의되기를 바란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주장은 국내·외 상황에 맞춰 끊임없이 발전하고 바뀐다. 황씨는 “큰 틀에서 우리 민족의 문제를 풀어 보자는 희망적 시각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동북아 연대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지난 세월동안 내가 펼쳐왔던 동북아 문화연대론은 희망이자 긍정적인 생각의 발로였다.”면서 “북한 문제를 대하는 오바마의 강경한 정책과 중국의 어정쩡한 태도를 지켜보면 당초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2000년대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와 기고, 학술대회 등에서 주장해온 동북아 시대의 의미와 구상을 재구성해 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황석영씨의 주장 “친(親) 한국적인 국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황석영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동북아 연대 전도사’다. 황씨가 주장해온 한반도와 유라시아 연합 구상은 최근 ‘알타이 문화 연합’과 ‘몽골+2코리아’로 구체화됐다. 특히 황씨의 이 같은 구상이 이명박 대통령이 내세운 ‘신아시아 외교’와 일치하면서 황씨는 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순방에 동행하기도 했다. 황씨가 동북아 연대를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는 자신감은 그의 국제적인 인맥에서 나온다는 해석이 많다. 황씨는 수년 전부터 몽골의 문화계 인사들과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해 왔으며 미국이나 유럽 학자들과도 폭넓게 교류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황씨에 대해 “한국 문단에서 노벨상에 근접한 유력 후보 중의 하나로 범세계적인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가장 세계적인 구상을 할 수 있는 작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황씨의 알타이 연합 개념은 민족적인 동질성에 기반하고 있다. ‘몽골의 한 유력 학자가 한글을 자신들의 문자로 수입하자고 제의할 정도로 민족성이 친밀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황씨의 주장이다. 이를 발판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6개국과 중국, 일본까지 포함하는 ‘정치적 컨소시엄’이 바로 ‘알타이 연합’이다. 황씨 역시 이 같은 일이 손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들고 나온 개념이 사전 정지 단계인 ‘알타이 문화 연합’이다. 문화예술인과 학자가 앞장서 알타이 문화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서구식 근대 문명의 대안도 찾아보는 작업을 거치면서 서서히 정치, 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씨의 이 같은 구상은 그가 참여한 ‘한·중 문학인대회’나 현재 계획 중인 ‘알타이 국제 학술·문화 행사’를 통해 현실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황씨는 참여하는 국제 모임마다 동북아 작가들끼리 거주지를 맞바꿔 생활하고 작품을 쓰는 레지던스 프로그램 등을 제안하고 있다. 그의 구상에는 동북아 연대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남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담겨 있다. 남한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몽골의 광대한 땅에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해 농사를 짓자는 것이다. 그는 “광활한 토지에 옥수수, 밀, 콩 등을 심으면 북한은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남한은 이들 작물의 부산물에서 무공해 연료인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것이 바로 ‘몽골+2코리아’ 구상이다. 동몽골의 개발대상 농지는 400만㏊로 남한 경작지 120만㏊의 세배가 넘는다는 것이 그의 추산이다. 이에 대해 “이것이 바로 한국의 진보진영이 꿈꿔왔던 ‘느슨한 연방제’”라면서 “남북관계가 풀린다면 곧바로 동북 중앙아시아 연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황씨의 또 다른 구상인 ‘유라시아 평화열차’는 남북 철도 연결을 좀더 확대한 개념이다. 파리에서 출발해 서유럽, 동유럽을 거쳐 압록강과 서울을 잇는 유라시아 평화열차가 실제 연합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김지하씨의 주장 황석영씨의 ‘알타이 연합’이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데 반해 김지하씨의 ‘동북아 문화연대’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다. 개념 자체도 추상적이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듣는 것조차 버거울 만큼 난해한 용어들이 등장하고, 이미 사멸한 것으로 간주돼 역사책 속에서나 다뤄지던 동학사상도 서슴없이 끌어낸다. 이에 대해 김씨는 “정치학자나 사회학자처럼 현안을 분석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최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김씨만큼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명과 연합에 대해 고민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평가한다. 특히 실질적이고 당면한 과제인 개념을 역사 속의 사상이나 세계적 흐름 속에서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김씨가 처음부터 동북아 문화연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1980년 7년간의 옥고를 마치고 형 집행정지로 석방된 이후 그가 처음에 들고 나온 화두는 ‘생명’이었다. 10년 넘게 홀로 생명의 길을 모색하던 김씨는 유라시아 여행을 통해 고조선 시대의 ‘신시(神市)’ 정신이 중앙아시아 국가에 남아 있다는 데 주목했다.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상징하는 상생의 공간이 있다는 사실은 김씨의 구상을 본격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는 세계생명문화포럼으로 이어져 전세계의 생태학자와 환경운동가, 사상가, 문화이론가들이 참여해 생명담론을 실천하기 위한 대안적 사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김씨의 구상이 학자들의 학설과 다른 점은 현실의 변화와 긴밀하게 교감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한국의 역사적 대응이 본격화되자 “동아시아 고대사의 르네상스가 세계적 문화 대혁명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선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한반도와 동북아는 기존 세계를 지배해온 유럽의 생태학, 생물학의 한계를 넘어 우주적 생명학을 창조하고 이를 통해 새 문화로서 풍류(風流), 새 정치로서 화백(和白), 새 경제로서 신시(神市)를 재창조해 민주·자본주의 정치·경제와 이중적 교호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때문에 상고사(上古史)와 동학정신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상을 기저에 갖고 있는 한국민이 새로운 시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본격화된 촛불시위는 김씨에게 한국사회에서도 풍류, 화백, 신시 등 세 가지 현상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는 증거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그는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는 거대한 정치·경제·문화·사상적 대변동이 오는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상·철학적 대응이 시급하다.”면서 “초창기의 순수한 촛불시위에서 보여줬던 집단 지성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해 동북아 문화 르네상스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김씨의 주장이 동학의 예언론적 사고에 상당부분 기반하고 있다는 점은 그의 주장이 확산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난치성 혈관기형·혈관종 고주파로 완치

    그동안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혈관기형이나 혈관종을 고주파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고흥규 교수팀은 혈관기형으로 안면이 기형을 이룬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병소에 직경 1㎜ 정도의 바늘을 삽입한 뒤 전류를 흘려 약 100도의 고열을 발생시키는 고주파 치료를 시행한 결과, 한 달 후 환자 모두에게서 완치에 가까운 성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혈관기형이나 혈관종은 동맥·모세혈관·정맥으로 돼 있는 정상 혈관이 선천적으로 잘못 연결되거나(혈관기형) 모세혈관의 비정상적인 증식(혈관종)으로 인해 미용상의 문제를 유발하는 양성 종양이다. 이 가운데 피부에 인접한 표재성은 레이저 등으로 치료했지만 조직 깊은 곳에 위치한 심재성은 원칙적으로 수술이 불가능했으며, 수술을 하더라도 큰 흉터나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에탄올을 이용한 기존 경화요법 수술은 합병증이 심해 환자가 숨지는 경우도 있었다. 고흥규 교수는 “혈관기형이나 혈관종 치료에 적용하는 고주파 열치료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초음파를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합병증이 거의 없고 단시간에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그린경영-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량 2012년 조기 실용화

    [그린경영-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량 2012년 조기 실용화

    현대·기아차가 그린카(친환경 차량) 개발의 선두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기아차는 ‘에코 다이내믹스(Eco Dynamics)’라는 이름의 친환경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 그린카 전쟁에 뛰어들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2003년에 환경경영을 핵심경영전략으로 삼고 2010년 세계자동차산업 환경부문 ‘톱 5’ 진입을 위한 ‘글로벌 환경경영 선포식’을 업계 최초로 실시했다. 2005년에는 세계 자동차 업계 최초로 ‘환경기술연구소’를 설치했다. 같은 해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폐차 처리장인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도 준공했다. 연간 4000대를 처리할 수 있다. 현대차는 “기존 폐차 처리 과정에서 불완전하게 회수되던 각종 액상류, 가스를 85% 이상 회수해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내·외장품 재활용률은 80%를 웃돈다. 현대차는 유럽연합(EU) 및 아시아 등에서 2015년 달성 목표로 삼고 있는 재활용 및 에너지회수율 95%의 조기 달성을 통한 ‘자동차의 자원 순환’을 주요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를 그린카(친환경 차량) 양산의 원년으로 삼았다.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내연기관에 ‘전기모터-배터리’의 동력을 결합시켜 연비를 높이는 동시에 배출가스를 줄인 차량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차’의 출시 시점을 올 하반기로 앞당겼다. 현대차는 오는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LPG연료)’를, 기아차도 9월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시판한다. 현대차는 “국내의 경우 LPG 공급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연료비도 휘발유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유류비 절감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LPG 하이브리드차를 먼저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미국 등 북미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2012년 이후에는 집에서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량의 경우도 2012년에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1000대, 2018년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오(식물성) 디젤 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차량은 옥수수, 유채, 야자수, 콩 등에서 추출한 기름을 넣고 달릴 수 있다. 현대차는 기존 디젤 연료에 바이오 디젤을 5% 혼합해 운행이 가능한 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EU기준에 부합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바이오 연료 혼합률을 최대 30%까지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가솔린에 에탄올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가변연료자동차(FFV:Flexible-fuel Vehicle)와 에탄올 85%를 연료로 사용하는 ‘E85차’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차량 연비 개선을 위한 신(新)엔진 개발, 신자동변속기 개발, 경량화 등 ‘그린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하이브리드차 부품 연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 차량 핵심부품 기술개발에 오는 201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연구인력도 200여명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모듈(IPM)에 대한 양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구동모터는 기존 일반차량의 엔진 역할을 분담하고, IPM은 전기모터 및 배터리 제어기능은 물론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위해물질 유발을 억제하는 제품 개발 및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1세기에는 에너지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세계 각국 정부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의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오바마 대통령의 지적대로 에너지 문제가 향후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 이후’의 에너지는 부존자원이 아니라 테크놀로지이기 때문에 모든 국가가 사활적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둘째, 석유와 마찬가지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투자 규모가 크다.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의 건설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나 글로벌 기업 정도가 아니면 나서기 어렵다. 셋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예산 지원 필요성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아직 석유 등 석탄 연료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당분간 발전 차액을 보조하는 지원금이 필요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 클린에너지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도 ‘녹색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의 비준을 거부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는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를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 가입과 온실가스 배출 제한 및 거래(Cap and Trade)의 도입도 약속했다. 오바마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천명했다. 10년간 1500억달러를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비즈니스에 투입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정책은 지난 2월 상·하원을 통과한 ‘미국 회복 및 재투자법’에도 반영됐다. 우선 2010년까지 540억달러를 ‘녹색산업’에 투입해 경기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 320억달러, 공공주택 등의 친환경 설비와 서민주택의 냉·난방 설비 지원에 220억달러가 투입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와 같은 ‘그린 카(친환경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대당 7000달러의 세금을 공제해 준다. 그 덕분에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러도 세단 ‘모델 S’를 5만달러 미만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독일, 신·재생에너지 시설 저리 융자 지원 독일은 지난 2000년 신재생에너지법 제정을 계기로 클린 에너지 분야의 최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법의 골자는 클린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었다. 풍력이나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면 전력회사들이 20년에 걸쳐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했다. 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국민은 2~4%의 낮은 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사실 독일은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는 물론이고 태양이나 풍력, 지열 등 자연 에너지 자원도 다른 나라에 비해 풍부한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했다. 독일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6.6%에서 2006년 8%, 2007년 9.1%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신재생에너지 비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일이 태양광과 비화산지역의 지열 개발, 에너지 효율 및 그린 빌딩 설계·건축 등의 분야에서 첨단 테크놀로지를 개발, 세계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2050년까지 CO2배출 60~80% 감축 일본은 이미 에너지 대국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일본은 자원으로서의 에너지 대신 기술로서의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태양광과 하이브리드카, 각종 배터리, 에너지저장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후쿠다 야스오 당시 총리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80%까지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후쿠다 비전’을 발표했다. 후쿠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본을 저탄소 사회로 조기에 진입시키는 한편 국제적으로 ‘포스트 교토( 2013년 이후의 기후변화 협약) 체제’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 등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국에 대해 교토의정서 준수 및 감축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Cool Earth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제시했다. 21개 탄소 저감 기술 확보를 통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1개 핵심 기술에는 ▲고효율 천연가스 및 석탄 발전, 초전도 송전, 탄소 포집 및 저장, 태양광 발전, 차세대 원자로, 지능형 교통시스템, 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카, 바이오연료, 탄소저감 제철 공정, 에너지 절약주택, 고효율 조명, 연료전지, 저전력 IT 기기, 고효율 열 펌프, 고성능 전력저장 장치, 수소 생산·저장 및 수송, 파워 일렉트로닉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영국, 2050년까지 탄소 제로 ‘그린 혁명’ 영국은 지난해 6월 고든 브라운 총리 주도로 ‘그린 혁명 계획’을 수립했다. 2050년까지 영국을 ‘탄소 제로’ 국가로 개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000억파운드(약 200조원)를 투입, 전체 전력생산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국가 에너지 조달체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영국은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금융 산업을 통한 녹색 경제 장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기후거래소(ECX)를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청정개발체제(CDM)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융델 스웨덴 에너지부 사무총장 “탄소세 강화로 온실가스 감축 극대화” │스톡홀름 류지영 특파원│“한 나라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탄소세를 사회 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당장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사회에 부담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 선순환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기술 보유국인 스웨덴의 요세피네 바 융델 에너지부 사무총장은 자국 녹색성장의 원동력으로 ‘탄소세에 기반한 경제체제’를 꼽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면 자연스레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회로 바뀐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석유를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알려진 ‘석유제로 선언’(2006년 발표)에서부터 2050년까지 온실가스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청정에너지 전략’(지난달 발표)까지 모두 이러한 탄소세 철학에 근거한 국가 성장전략이다. “석유제로 선언이 흔히 ‘2020년부터는 석유를 한 방울도 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오해입니다. 우리라고 석유를 쓰지 않고 살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어요. 이는 5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50%로 늘려 석유 사용량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 보자는 것이 선언의 정확한 의미죠. 우리에게 ‘에너지 유토피아’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사실 이런 목표도 달성이 쉽지 않은 난제입니다.” 청정에너지 전략에 따라 스웨덴에서는 10년 뒤부터 모든 차량에 대한 화석연료 사용이 금지된다. 2020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1990년 대비) 이상 줄이기 위해서다. 이는 유럽연합(EU)이 2020년까지 스웨덴에 부과한 17% 감축 의무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현재 스웨덴의 탄소세는 산업 부문은 이산화탄소 t당 200크로네(3만 2000원), 비산업부문은 t당 900크로네(14만5000원)로 온실가스 국제시세(현재 2만원 정도)보다 훨씬 비싸다. 스스로에게 더욱 강력한 규제를 부여해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가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탄소세야말로 시민들에게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차량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면 당연히 청정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죠. 스웨덴은 신재생에너지원인 바이오매스(나무, 풀, 가축, 분뇨, 음식쓰레기 등에서 메탄·에탄올 등 연료를 채취하는 에너지원)가 미래 차량의 주된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바이오가스 차량이 운행하고 있고요. 화석연료에 탄소세를 부과하면 전 세계에 분포한 토탄층(peat·식물이 두껍게 퇴적돼 화학적 변화를 받아 석탄처럼 변한 것) 개발을 자극해 액화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융델은 한국에서도 녹색성장의 진정성 논란을 낳고 있는 원자력 사용 확대에 대해 “경제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애초 스웨덴은 자국의 모든 원자력발전소(12기)를 2010년까지 폐쇄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지난 2월 그 원칙을 폐기해 신규 원전 건설을 허용한 상태다. “스웨덴도 한국처럼 제지·철강·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저렴한 전력 생산이야말로 자국의 생존에 필수적이죠. 그런 의미에서 원자력은 우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당장은 원전 증설보다는 기존 원전에 대한 출력 증강 작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아무리 많은 신재생에너지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석유 및 원자력과의 공존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superryu@seoul.co.kr
  • [전국플러스] 전남-印尼 자원개발 양해각서

    전남도가 인도네시아에서 전남 면적(122만㏊)과 맞먹는 115만㏊ 규모의 자원기지를 구축했다. 전국 16개 광역 시·도 가운데 해외 자원기지를 확보한 것은 전남도가 처음이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상공인들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박준영 지사는 지난 13일 술라웨시주 빨루시 주청사에서 팔리우주 주지사와 주정부 관계자, 상공인 등 각계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호교류 합의서 및 자원개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도는 바이오에탄올 재료인 우뭇가사리 양식장 100만㏊, 옥수수농장 10만㏊, 산림조림지 5㏊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환경&에너지] 글로벌 금융시장 그린에너지 지수 봇물

    [환경&에너지] 글로벌 금융시장 그린에너지 지수 봇물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관련 기업들을 편입시켜 만든 갖가지 형태의 지수(Index)들이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또 주식시장에서 지수에 투자하는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클린 에너지 관련 지수는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의 영향 때문에 다른 분야 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너지관련 50%이상 매출기업만 참여 국제 금융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가 지수는 세계재생에너지산업지수(RENIXX)이다. 2006년 5월부터 독일의 클린 에너지 관련 리서치 및 컨설팅 업체인 IWR가 운영하고 있다. 이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30개의 실적을 지수화한 것이다. 태양광과 풍력, 지열, 바이오연료, 수력, 연료 전지 등에서 5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들만 포함된다. IWR의 클린 에너지 지수에 자극받아 글로벌 금융기업들도 대거 신·재생에너지 관련 지수 작성 및 발표에 나섰다. 지수 운용사들은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의 투자사들이다. S&P 500 지수를 발표하고 있는 스탠더드 & 푸어스는 글로벌 클린 에너지 지수와 글로벌 대체(Alternative) 에너지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클린 에너지 지수에는 태양전지 개발 및 제조업체인 독일의 큐셀과 풍력발전기 생산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 등 각 분야 세계 1위 기업 29개가 포함돼 있다. 당초 이 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10개국의 30개였으나 지난해 11월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연료 업체인 베라선(VeraSun)이 파산을 신청하면서 제외됐다. 현재 이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국적을 보면 미국이 11개로 가장 많고, 중국이 5개, 독일이 4개, 스페인과 프랑스가 2개씩이다. S&P 대체에너지 지수에는 클린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원자력 관련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英 FTSE ET50지수 편입대상 450개기업 영국 주식시장에서는 FTSE ET50 지수가 발표되고 있다. 투자사인 임팍스자산관리가 지난 1999년부터 운영해온 ET50지수가 2007년 12월에 영국의 대표적인 FTSE 지수에 편입되면서 이름을 바꿨다. 이 지수는 수익의 50% 이상이 친환경 테크놀로지 쪽에서 나오는 글로벌 기업 50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물 처리, 공해 관리, 쓰레기 처리 업체 등이 포함된다. FTSE 그룹은 이 분야를 연구하고 지수를 관리하기 위해 테크놀로지와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위원회까지 설치했다. FTSE ET 50 지수에는 19개국의 기업이 편입돼 있다. 미국 기업이 18개, 독일 기업이 5개이며, 타이완과 필리핀 기업도 포함돼 있다. FTSE ET 50을 비롯한 주요 국제 클린 에너지 지수에 편입된 한국 기업은 아직 없다. FTSE는 ET50 지수와 함께 편입 대상을 글로벌 450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확대한 환경기회지수(Environmental Opportunities All-Share Index)도 발표하고 있다. 독일의 주식시장인 DAX에서는 글로벌 대체에너지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천연가스, 태양광, 풍력, 에탄올, 지열·하이브리드·배터리 등 5개 분야에서 엄선된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호주 ALTEX지수 시가총액 1조 6500억 호주의 베이커스투자그룹은 ALTEX글로벌 및 ALTEX호주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2007년 6월 시작된 ALTEX글로벌 지수는 전세계 138개 클린에너지 기업의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1조6500억 달러로 이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수 가운데 하나다.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 천연가스, 수소, 저탄소 발전, 환경기술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클린 에너지 투자 붐이 절정에 달했던 2007년도에 ALTEX글로벌 지수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던 분야는 환경 기술로 지수가 무려 134.27%나 올랐다. 그해 우라늄 분야는 마이너스 7%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가 시작된 2008년의 경우 5개 분야 가운데서 가장 낙폭이 컸던 분야가 수소로 무려 70.58%나 하락했다. 수소가 가장 현실에서 먼 에너지라는 사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낙폭이 가장 낮았던 분야는 천연가스지만 역시 41.42%가 하락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2009 녹생성장 비전] 7. 바이오가스 선두기업에게 배운다

    [2009 녹생성장 비전] 7. 바이오가스 선두기업에게 배운다

    ■글로벌 베스트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 │웁살라·스톡홀름(스웨덴) 류지영특파원│“스웨덴은 1990년대 초부터 차량용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온 ‘바이오가스 대국’입니다. 2006년부터는 바이오가스 사용량이 천연가스를 앞서기 시작했고, 바이오가스의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규모의 경제’도 세계 최초로 달성했습니다. 그럼에도 바이오가스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를 합쳐도 석유를 대체하는 데는 턱없이 모자라요. 아직도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뜻이죠 .” 스웨덴의 옛 수도 웁살라에 위치한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SBF)의 본사에서 만난 한국 프로젝트 담당자 숀 콜린은 바이오가스의 가능성과 미래를 낙관했다. 전세계 생활쓰레기에서 얻어낼 수 있는 바이오가스 가채량이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140조㎡)의 25배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세계 바이오가스 산업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 야심 또한 솔직하게 내비쳤다. ●썩는 물질로 모든 바이오연료 생산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사는 지난 2005년 스웨덴 바이오가스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벤처기업이다. 특히 SBF의 공동 창업자인 스웨덴 링코핑대학 조르겐 엘러트슨(환경학) 교수는 바이오가스 생산성 극대화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쓰레기, 농업부산물 등 썩는 물질이라면 무엇이든지 자신들의 손을 거쳐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 등 모든 종류의 바이오 연료로 만든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초음파, 저온처리 등 자신들만의 특허 기술을 활용, 기존 바이오가스 제조 시설의 생산성을 3∼5배(개도국의 경우 10배) 가량 높일 수 있어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 본사 직원이 30여명에 불과한데도 현재 미국, 핀란드, 폴란드 등 전세계 15개 지역에서 1억 5000만유로(약 2800억원) 규모의 바이오가스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기술력이 바탕에 깔려 있다. ●아시아 지역 중 특히 한국에 큰 관심 바이오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4)은 지구 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다. 때문에 바이오가스를 사용하면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게 돼 온실가스 배출권(CER)을 얻을 수 있다. 바이오가스 사업을 하면서 덤으로 온실가스 배출권(CER)도 팔 수 있어 투자자로서는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때문에 SBF는 주로 스웨덴 정부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지자체들로부터 자금을 투자받아 바이오가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1800만달러(약 270억원)를 들여 울산 용연하수처리장에 ‘음식물 처리 및 하수 슬러지 자원화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하루 180t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로 바이오가스(1만 3800N㎥)를 생산해 이 중 일부는 정제과정을 거쳐 시내버스 연료로도 사용하게 된다. 연간 4800t 정도의 온실가스 배출권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자신들의 기술을 총동원해 생산량을 예상치의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 사는 아시아 국가 중 특히 한국에 관심이 많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되고 있어 바이오가스 생산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어서다. 여기에 런던협약에 따라 하수슬러지 가축 분뇨는 2012년부터, 음식물 폐수는 2013년부터 해양배출이 금지된다. 폐기물 처리를 위해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도 SBF로서는 호재다. 숀 콜린은 “현재 한국의 몇몇 지자체들과 바이오가스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라면서 “한국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코리아 베스트 ‘에코에너지’“그동안 이곳 하수 슬러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의 양이 하루 약 3만 5000N㎥(1기압, 섭씨 0도에서의 부피단위) 정도인데요. 이 중 70~80% 정도를 난방용 연료로 사용했지만 나머지는 마땅히 쓸 곳이 없어 그냥 태워 버렸습니다. 지금 짓는 시설은 이렇게 남아 버리기만 하던 메탄가스로 시내버스 연료를 만들려는 국내 첫 시도입니다. 오는 4월부터 이곳에서 하루 3000N㎥ 정도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시내버스 30여대에 연료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수 배출 메탄가스서 천연가스 추출 김포공항과 인접한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 온갖 물탱크와 파이프가 즐비한 하수처리시설 생활하수 배출구 주변에 골조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수 찌꺼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압축천연가스(CNG)를 만드는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다. 시설공사를 맡은 에코에너지 정한목 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회사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이야기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업의 경제성이 입증되면 에코에너지는 서울지역 물재생센터 전체에 자신들이 직접 만든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노하우을 갖춘 스웨덴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탄소배출권 48t… 골드만삭스 투자 “이번에 우리가 스웨덴 플로텍(Flotech) 사에서 들여온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입니다. 기술이전뿐 아니라 아시아 판권까지 약속받은 만큼 앞으로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 납품하게 됩니다. 이런 첨단기술을 어떻게 이전받을 수 있었냐고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운영 중인 우리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죠.” 에코에너지 R&D센터 김영민 이사는 오는 4월 설치 예정인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을 보여주며 자사 경쟁력의 원천을 설명했다. 바이오가스만큼은 국내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발로였다. 실제 에코에너지는 이미 2007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50㎿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1만 5000가구 정도가 쓸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에는 애초 계획보다 전력을 185% 초과 생산해 451억원의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바이오가스 판매와 별도로 얻는 탄소배출권(CER)만 해도 지난해 48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로부터 지난해 2500만달러(약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바이오가스뿐 아니라 여기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동시에 팔 수 있는 회사의 사업 모델을 높게 평가받은 덕분이다. ●가격 경쟁력·CDM 무기로 亞 진출 바이오가스 고부가가치화의 핵심은 바로 메탄 성분을 97% 이상으로 높이는 바이오가스 정제 과정에 있다. 서남물재생센터에 건설 중인 바이오가스 정제시설 공사비용(약 34억원) 중 절반가량이 기계 도입에 쓰인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에코에너지는 이러한 정제시설을 스웨덴 제품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마산, 구미 등 국내 여러 지자체들과 활발하게 바이오가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에코에너지는 2009년부터 3년간 청정개발체제(CDM) 매출만 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에코에너지는 바이오가스 고부가가치 사업과 CDM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본격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에코에너지 조동일 사장은 “수도권 매립지 발전뿐 아니라 탄소배출권 거래, 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사업 등을 통한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면서 “당장 수익이 크지 않더라도 지구온난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6개 대기업 ‘2세대 바이오연료’ 공동 개발

    │도쿄 박홍기특파원│식량 이외의 원료를 사용하는 이른바 ‘제2세대 바이오연료’의 공동 개발에 일본의 6개 대기업이 뭉쳤다. 제2세대 바이오연료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과 같이 식량위기 및 생태계 파괴에 영향을 미치는 원료가 아닌 폐목재나 나무 줄기, 해조류, 비식료 식물 등을 이용해 제조한 자동차용 연료다. 지구온난화 대책의 하나인 대체 연료의 확보를 위해서다. 신니폰석유와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중공업, 화학업체 도레, 가지마건설, 삿포르 엔지니어링 등 6개사는 이달 안에 ‘바이오 에탄올 혁신기술 연구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조합은 오는 2015년까지 연간 20만㎘의 바이오연료를 대량 생산, 1ℓ당 40엔(약 600원) 정도로 생산 단가를 낮춰 가솔린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우선 2013년까지 40억∼50억엔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정부의 지원없이 바이오연료를 만들 때 1ℓ에 150∼200엔가량의 비용이 필요하다. 조합의 이사장을 맡은 마쓰무라 이구토시 신니폰석유 부사장은 “제조 공정의 기술을 모아 최적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면서 “저비용의 생산기술을 통해 바이오연료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토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요타는 원료의 생산을, 가지마는 연료의 수확·운반·저장을, 미쓰비시는 원료의 열처리를, 도레는 효소 분해를, 삿포르는 효모 발효를, 신니폰석유는 제조의 모든 공정을 담당하기로 했다. 회사별로 책임 분야를 확실하게 나눠 효율을 극대화했다. 조합 측은 특히 “지방자치단체나 농협 등도 참여시켜 농작물 경작에 적합하지 않은 토지에 바이오연료에 쓰일 비식료용 작물을 재배토록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지역의 활성화 및 농업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대기업 ‘새 먹거리 찾기’ 사업다각화

    대기업 ‘새 먹거리 찾기’ 사업다각화

    LG화학은 10일 독일 쇼트사와 기술도입계약을 맺고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했다. 편광판, 전지에 이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에너지·자원분야 진출 두드러져 대기업들이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기적인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 등 신사업쪽의 진출이 특히 두드러진다. 일부는 원래 ‘업(業)의 개념’과는 전혀 동떨어진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모험도 감수하고 있다. 1970~80년대 해외진출의 첨병 등으로 불리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모기업 워크아웃 등에 연계돼 휘청였던 종합상사들의 신사업 진출이 특히 두드러진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서울시 면적의 40%에 달하는 대규모 팜 농장을 인수하면서 바이오디젤 사업에 진출했다. 삼성물산은 브라질의 사탕수수와 동남아시아의 해조류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 에탄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6대4 정도인 무역업(트레이딩)과 사업쪽 비중을 신재생에너지사업 쪽의 투자를 계속 늘려 2012년쯤에는 5대5 정도로 맞출 계획이다. LG상사는 지난해 ‘트윈 와인’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와인 유통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광학기기 전문매장인 ‘픽스딕스’를 열었다. 헬기와 상용차 수입 사업과 캐논 카메라 독점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이종 신사업 뛰어드는 모험도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개발은 이르면 2012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SK네트웍스는 수입차와 패션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조만간 프리미엄 진 브랜드 리플레이를 국내에 론칭, 판매한다.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전국의 SK주유소와 스피드메이트를 기반으로 삼아 자동차 원격진단 시장에 진출했다. SK네트웍스는 이미 남서태평양 심해저광물 자원 개발 사업에도 착수했다. 식음료와 식자재유통 등 푸드서비스, 테마파크·골프장 등 리조트사업, 빌딩관리 등이 주요 사업인 삼성 에버랜드는 지난해 9월 김천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우면서 에너지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삼성 SDI도 2007년 주력업종이던 국내 브라운관(CRT) 사업을 접고 2차 전지 등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10년마다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제일모직도 더 이상 ‘옷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지난해 매출의 70%를 휴대전화 외장재 등 케미컬분야, 반도체 회로 보호재 등 전자재료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패션분야 매출은 30%에 불과하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불황속에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사업진출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나무 바이오에탄올 생산 걸림돌 해결

    국내 연구진이 나무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데 걸림돌이 돼 온 리그닌 성분을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데 성공했다. 전 세계적인 식량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옥수수, 사탕수수 등의 1세대 바이오에탄올을 대체할 수 있는 기반기술로 평가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임산공학부 이성숙 박사팀은 나무를 썩게 하는 버섯의 일종인 겨울우산버섯에서 리그닌을 분해하는 라카아제 유전자를 분리한 뒤 유전자 조작을 통해 효소의 활성을 크게 높였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은 곡물가격 상승과 식량 부족 등 ‘애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목재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연구가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에탄올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경우 식량부족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2020년까지 바이오에탄올 중 절반가량을 옥수숫대 등 목질계 원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그러나 목재는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셀룰로오스에 분해가 어려운 리그닌이 결합한 구조로 돼 있어 공정 상용화에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셀룰로오스는 목재의 50~60%, 리그닌은 20~30%를 차지한다. 이 박사팀은 야생 겨울우산버섯의 백색부후균에서 리그닌을 분해하는 라카아제 유전자를 분리, 이 유전자를 다시 버섯의 원형질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형질이 전환된 유전자조작(GMO) 버섯을 만들었다. 연구팀이 형질전환 버섯의 리그린 분해능력을 측정한 결과 야생 백색부후균보다 4배 이상 향상됐으며 실제 소나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60일간 20% 이상의 중량감소(분해) 효능이 검증됐다. 특히 이 버섯은 리그닌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환경호르몬 노닐페놀의 분해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나타내 환경정화용 미생물로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환경&에너지] 미래 밝힐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는 ‘바람’

    [환경&에너지] 미래 밝힐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는 ‘바람’

    “최고의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최고의 그린카는 전기차”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에너지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분야가 줄잡아서 10여개가 넘는다. 그렇다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는 무엇일까? 스탠퍼드대학 토목환경공학과 마크 제이콥슨 교수가 이같은 물음에 해답을 제시했다. 이 대학의 대기 및 환경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제이콥슨 교수는 최근에 발간한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에너지 안보 해결 방안’이란 주제의 논문에서 신·재생에너지들의 순위를 매겼다. 제이콥슨 교수는 각 에너지원의 잠재적 크기와 가용성을 분석했다. 또 각 에너지원이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발전 과정에서 필요한 물의 양, 배출되는 열의 양, 부지의 크기, 수질오염도 등도 함께 조사했다. 또 생태계 보호, 핵 확산이나 영양실조 초래 등 모두 13개의 요인을 반영해 순위를 정했다. ●지구온난화·안보 등 13개 요인 분석 제이콥슨 교수는 연구 결과 전력생산용으로 가장 바람직한 신·재생에너지는 풍력, 집광형 태양열, 지열, 태양광, 조력, 파력, 수력, 원자력, 청정석탄, 바이오연료의 순서였다고 밝혔다. 풍력은 우선 발전기 생산과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적었다. 발전기 1대의 평균 수명인 30년 동안 8.5~11.3t의 이산화탄소만 배출한다. 물 사용량이나 수질오염, 생태계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너지원도 풍부하다. 풍력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세기의 바람은 육지만 해도 세계 총에너지 수요의 5배, 총 발전 수요의 20배가 넘는다. 집광형태양열(Concentrated Solar Power)도 풍력 다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주로 거울 등 공해가 없이 생산되는 원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작다. 집광형태양열의 에너지원의 잠재적 크기는 태양광 다음이다. 부지를 너무 많이 차지하고, 태양열 발전이 가능한 지역이 한정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지열 에너지는 잠재력이 태양광·태양열 다음이다. 풍력보다 크다. 그러나 현재의 지하 시추 기술로는 아직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제이콥슨 교수는 판단했다. 지열발전소는 건설 과정에서 온실가스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또 발전과 난방을 위해 지하에서 끌어올린 뜨거운 물 속에 탄소 등의 오염물질이 녹아 있을 수 있다. 태양광은 지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큰 에너지원이다. 육지에 내리쬐는 햇빛의 1%만 활용해도 전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태양전지는 생산과정에서 많은 물질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특히 박막태양전지는 카드뮴과 같은 독성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측면에서 점수가 많이 깎였다. 또 날씨에 따라 발전량의 편차가 큰 것도 큰 약점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가동 후 1~3.5년이 돼야 건설 당시 발생한 온실가스를 상쇄할 수 있다. 조력과 파력도 잠재력이 크다. 80만㎞에 이르는 전 세계 해안의 2%는 발전에 충분한 힘을 가진 파도가 밀려온다. 이를 활용한다면 489GW 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조력과 파력을 이용한 발전소가 적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그러나 제이콥슨 교수는 조력과 파력 발전소는 가동후 3~5개월 안에 건설 과정에서 발생시킨 온실가스의 양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력은 노르웨이 총발전량의 98.9%, 베네수엘라 총발전량의 83.7%를 차지한다. 또 중국과 캐나다, 브라질, 미국, 러시아 등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나라마다 에너지원에 차이가 크다. 현재 세계적으로 이용가능한 수력의 5%가 발전에 사용되고 있다. 수력발전소는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토목공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수몰되는 지역의 나무를 베지 않을 경우 공해 요인이 크다고 제이콥슨 교수는 지적했다. ●석탄 발전 잠재적 에너지 총량 가장 낮아 2008년 4월 현재 세계 31개 국가에서 439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프랑스는 발전량의 79%가 원자력에서 나온다.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 우라늄 매장량을 감안할 때 원자력발전은 90~300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 재처리 기술의 발달로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핵무기 전환이 더욱 용이해지고 있다는 것이 원자력 발전의 중요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다. 또 원자력발전은 이미 알려진 대로 건설은 물론 작동 과정에서 방사능 물질이 발생한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이용한 석탄 발전은 잠재적인 에너지 총량의 크기가 작다. 또 석탄 에너지를 현재와 같이 사용하면 200년 뒤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 발전소는 건설과 작동 과정에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특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 석탄을 그대로 땔 때보다 CCS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5~90%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CS 발전은 모든 신·재생에너지 발전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 함께 포집해서 지하에 매장한 이산화탄소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는 전기차 제이콥슨 교수는 바이오 연료를 자동차 연료로 간주, 전기차 및 수소연료 전지차와 비교했다. 그 결과 전기차가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나타났으며 수소연료 전지차가 그 다음이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 조합은 풍력으로 생산된 전기로 달리는 배터리 전기차라고 제이콥슨 교수는 주장했다. 하이브리드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바이오 연료는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이든, (곡물이 아닌) 섬유소로 만든 에탄올이든 생산과정에서 너무 많은 물과 에너지, 부지 등이 소요되고 환경도 파괴된다고 제이콥슨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에탄올을 다른 신·재생에너지들과 비교해도 종합순위는 꼴찌라고 밝혔다. 제이콥슨 교수는 논문의 결론을 통해 풍력과 태양열, 지열, 조력, 태양광, 파력, 수력은 유익한 에너지로 효율 향상을 통해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원자력과 석탄 CCS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바이오연료는 아무런 장점이 없이 부정적인 효과만 가져온다고 평가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17개 新성장동력으로 700조 창출

    17개 新성장동력으로 700조 창출

    10년 후 700조원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한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와 글로벌 헬스케어(Health Care·의료서비스), 방송통신융합 등 17개 산업이 선정됐다. 정부는 1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및 미래기획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신성장동력 비전 및 발전전략’을 확정했다. 이날 공개된 17개 신성장동력은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 에너지, 고도물처리, 발광다이오드(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첨단그린도시 등 녹색기술 분야 6개 사업과 방송통신융합, IT융합시스템,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바이오제약·의료기기, 고부가식품산업 등 첨단융합산업 6개다. 또 고부가서비스 분야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글로벌 교육서비스, 녹색금융, 콘텐츠·소프트웨어, 마이스(MICE·기업회의, 보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 연계산업) 및 관광산업 등 5개가 선정됐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350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는 녹색뉴딜 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이 다수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규모가 지난해 222조원에서 2018년 700조원대로 늘어나고 수출액은 연평균 18% 수준으로 증가해 1771억달러에서 9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과 관련해 정부는 대단히 과감하게 일을 추진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한단계 더 도약하느냐 마느냐 기로에 서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을 늦추지 말고 미래에 투자하자.”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태양전지 고효율 저가화 기술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처리 기술 등 21개 원천기술과제와 기후변화 예측 및 모델링 개발 기술 등 6개 공공적 기술과제 등 27개 과제를 중점 육성기술로 선정했다. 녹색기술 부문 연구개발에 2012년까지 4년간 6조 3000억원 이상 투자해 국내 녹색과학기술 수준을 2012년 선진국의 80%, 2020년 90%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계 녹색시장 점유율은 2012년 7% 이상, 2020년 1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이와 관련된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2013년까지 3조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펀드를 조성하고 바이오에탄올과 부탄올에 대한 조세감면, LED 제품에 대한 고효율 인증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이종락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09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2009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2009년을 맞이하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산업계에는 불안과 희망이 공존해 있다. 지난해 시작된 국제 금융 위기와 경제 침체는 신·재생에너지 업체들도 완전히 비켜가기 어렵다. 그러나 단기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려는 신·재생에너지 ‘혁명’은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말과 연초에 나온 각종 보고서와 자료 등을 토대로 올해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전망해 본다. ●큐셀이 던진 충격과 희망 지난 연말 발표된 세계 1위 태양전지 제조업체 큐셀(Q-Cells)의 실적 전망은 신·재생에너지 업계 전체를 뒤흔들었다. 한 해 동안의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로 큐셀의 매출이 예상보다 10%나 줄었고, 순이익도 15% 정도 감소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안톤 밀너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고객들이 주문을 늦추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때문에 큐셀은 물론 다른 솔라 비즈니스 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출렁거렸다. 큐셀은 최소한 올해 2·4분기까지는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큐셀의 지난해 매출이 예상보다 10%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3%의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또 큐셀은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10~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 태양광 산업 전체적으로도 태양전지 패널 생산량이 지난해 5 기가와트(GW)에서 올해는 최소한 8GW에서 많게는 20GW에까지 늘어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예측한다. ●윈드, 세계 최대 프로젝트 속속 진행중 풍력 산업도 지난 연말부터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태양광 쪽과 마찬가지로 대형 프로젝트의 금융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또 유가가 40달러 선으로 떨어지면서 또다시 풍력과 석유를 놓고 주판알을 튕겨보는 발전업자들도 늘어났다. 그러나 풍력 산업은 올해 바다로부터 큰 바람을 얻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단지인 벨기에의 손튼뱅크 1차 프로젝트가 지난 연말 완성된 뒤 올해 2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손튼뱅크 풍력단지는 300메가와트(MW) 규모로 1년에 무려 1000G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손튼뱅크의 풍력단지에는 독일의 RE파워시스템이 개발한 5MW짜리 터빈이 사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영국 등지에서 용량 100MW 이상의 대형 해상 프로젝트가 속속 완공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세계 최대 육상 풍력단지였던 텍사스 호스 핼로 풍력단지(736MW)를 제치고 새로운 넘버 1 풍력단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미 풍력협회가 예상했다. ●그린카,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로 2008년까지만 해도 ‘그린 카’는 하이브리드가 대세였으나, 2009년부터는 전기차 쪽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순수한 전기차 생산업체만 30곳이 훌쩍 넘었다. 차종도 승용차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버스, 트럭 , 화물차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도 대부분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의 BMW는 미니쿠페 전기차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3월까지 캘리포니아 주에 250대, 뉴욕 주에 200대를 공급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구매 희망자는 공급량의 4배를 넘고 있다. 일본의 스바루는 리튬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차 R1e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올해 시장에 내놓는다. 올해 판매 목표량은 100대이지만 내년 중반까지는 양산에 들어가 차량 가격도 크게 낮출 계획이다. 스바루는 8분 만에 R1e를 80%까지 충전시키는 급속충전 기술도 확보했다.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도 올해 국제모터쇼에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그러나 특별히 전기차를 부각시킬 계획은 없다. 현재 하이브리드 자동차 쪽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도요타로서는 전기차 시대의 도래가 꼭 반가울 수만은 없는 것이다. ●바이오에너지는 3세대로 넘어가야 콩과 옥수수 등 식용 작물을 사용하는 1세대 바이오연료의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옥수수 가격 급등을 초래하자 거센 비판이 일어났다. 따라서 미 정부와 의회로서는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등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지속할 정치적 동력을 잃은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바이오에너지 업계의 관심은 셀룰로오스 에탄올 등 2세대 바이오연료로 옮겨가고 있다. 또 해조류 등을 이용한 3세대 바이오 연료에 대한 연구와 활용도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원자력과 석탄 원자력과 석탄이 깨끗하고(Clean), 친환경적인(Green) 에너지가 될 수 있느냐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두 에너지의 중요성은 올해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보다 더욱 신·재생에너지의 성격을 갖는 에너지로 탈바꿈해 가는 모습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분석 업체인 글로벌마켓 다이렉트는 “원자력이 2009년에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마켓 다이렉트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30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건설중이고, 100기의 건설이 계획되고 있으며, 200기의 새로운 건설 제안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로 몇몇 프로젝트는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원자력은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온실가스도 줄이려는 국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석탄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에너지원이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20 07년에 석탄이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27%를 차지했다. 대부분 발전용으로 쓰인다. 석탄은 2009년에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글로벌마켓 다이렉트는 전망했다. 가장 값싼 에너지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석탄을 청정화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30억달러(약 3조 6000억원)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됐다. 2007년의 19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올해는 92%의 벤처 캐피털이 전반적인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힌 것으로 협회는 전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뉴욕타임스는 태양전지 제조 공장이나 바이오연료 생산 단지 조성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 대신 주택과 사무실의 에너지 사용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처럼 에너지 수요 및 공급과 관련한 테크놀로지 쪽에 벤처 캐피털의 자금이 투자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녹색뉴딜 사업] 3대 핵심사업 주요내용

    [녹색뉴딜 사업] 3대 핵심사업 주요내용

    정부가 밝힌 ‘녹색뉴딜사업 추진방안’의 키워드는 ‘그린 산업’이다. ‘친환경’의 틀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동시에 일자리를 대량으로 창출한다는 의도다. 세계적인 트렌드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친환경 산업을 새로운 주력 산업으로 키우고, 일자리 마련을 통해 서민생활 안정과 내수시장 확충을 꾀하는 등 경제 위기 국면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녹색 SOC사업 ▲저탄소·고효율 산업기술 ▲친환경·녹색생활 등 3가지 큰 줄기로 진행된다. ●녹색 SOC 사업 녹색 SOC 사업의 핵심은 4대 강 살리기이다. ‘대운하 건설의 사전 포석’이라는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할 만큼 이명박 정부가 이 사업에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 먼저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 강을 정비한다. 하천 제방의 단면을 확대하고 중·소 규모 댐과 홍수조절지 5개소를 건설한다. 96개소의 농업용 저수지를 조성하고, 하천을 따라 1297㎞에 이르는 자전거길도 만든다. 정부는 일단 안동(낙동강), 나주(영산강) 등을 선도지구로 지정해 지난해 말 첫 삽을 떴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재원은 올해 4881억원 등 오는 2012년까지 무려 13조 9000억원. 일자리는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8만 4000개가 생기는 등 총 19만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철도 등 저탄소 녹색 교통 투자도 확대된다. 올해 철도건설 예산은 4조 587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3% 증가했다.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2010년 조기 완공하고, 호남고속철도도 최대한 앞당겨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대도시권 주요 교통 연결지점에 승용차와 대중교통을 서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설이 조성되고, 대도시권역 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간선급행 버스체계도 도입된다. 이들 사업에는 총 11조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저탄소·고효율 저탄소·고효율 산업기술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프로젝트는 친환경차(그린카) 투자 확대. 저탄소·고에너지 효율 차량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이 변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차 개발·보급을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플러그인(충전용) 하이브리드차 등 그린카 독자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바이오 에탄올 연료 기술도 개발한다. 태양열과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일반 가정으로 확대 보급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맞춤형 중소댐 건설도 추진된다. 기후변화와 자원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폐기물자원 재활용 투자를 확대한다.폐목재·축산분뇨 등의 바이오매스 에너지화도 확대할 방침이다. 저탄소·고효율 부문에만 2012년까지 7조원을 투입, 9만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친환경·녹색생활 친환경·녹색생활 부문은 녹색뉴딜 사업의 지속을 위해 친환경 추세가 국민 생활에 자리잡도록 하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먼저 그린홈·오피스 사업을 통해 에너지 절약형 주택과 사무실의 건설기술 개발을 촉진하기로 했다. 태양열 온수기와 히트펌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린홈 200만호 건설이 추진된다. 또한 학교 내 에너지 절약형·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녹지공간과 빗물 이용시설을 조성하는 등 그린스쿨 사업도 시작하기로 했다. 전국 마을과 도심을 흐르는 하천에 대해서는 청계천과 유사하게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도 시행된다. 산림의 기능을 개선하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숲가꾸기 면적을 올해 23만 5000㏊에서 34만㏊까지 늘린다. 농산어촌의 자연과 문화, 사회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도 만든다. 정부는 이들 사업에 2012년까지 3조원을 투자하면서 2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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