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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정부 제2반군과 평화협상 시작…ELN도 민간인 인질 석방

    콜롬비아 정부 제2반군과 평화협상 시작…ELN도 민간인 인질 석방

    콜롬비아 정부가 제2 좌파 반군인 민족해방군(ELN)과도 평화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콜롬비아 정부와 ELN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공식 평화협상에 돌입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ELN과의 평화협상은 에콰도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의 협상은 쿠바 아바나에서 진행 중이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FARC와 체결한 평화협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돼 정치적 위기를 맞았지만, FARC와 재협상에 나서고 ELN과도 본격적인 평화협상을 벌임으로써 새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3월 ELN과도 협상 창구를 마련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가 계속돼 왔다. 콜롬비아 정부는 ELN에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납치 중단 방침을 선언할 것을 요구하면서 대화가 진척되지 못했다. 정부는 ELN이 최소 4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ELN이 이날 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인 아라우카 외딴곳에서 민간인 인질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국제적십자사가 전했다. ELN이 최근 15일 동안 3명의 인질을 풀어주는 등 정부의 요구에 호응하며 본격 협상에 나설 의향을 보인 것이라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인 콜롬비아 동부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ELN은 FARC가 결성된 1964년 쿠바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적인 가톨릭 신자들 중심으로 조직돼 활동했다. 현재는 세력이 약해져 1500∼2000명의 조직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벤테케 월드컵 최단시간 득점 vs 포그바 32m 중거리포

    벤테케 월드컵 최단시간 득점 vs 포그바 32m 중거리포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앙 벤테케(크리스털 팰리스)가 킥오프 8.1초 만에 그물을 출렁여 역대 월드컵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영국 BBC와 미국 ESPN 등이 경기 직후 벤테케의 득점 시간을 킥오프 7초 만이라고 전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를 통해 8.1초 만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지금까지 월드컵 예선과 본선을 포함해 가장 짧은 시간 터진 득점은 샌마리노의 다비데 괄티에리가 1993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뽑아낸 8.3초였다. 친선 경기를 포함해 역대 공식 경기 최단시간 득점은 2013년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가 에콰도르와 친선 경기에서 기록한 6초다.    그런데 벤테케는 11일 포르투갈 파루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지브롤터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H조 3차전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득달같이 상대가 실수한 틈을 파고들었다. 지브롤터 경기장은 FIFA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이곳에서 홈 경기를 치렀다. 상대 제이미 보시오가 뒤로 공을 돌려 동료에게 크로스를 건넨 순간, 이를 가로채 페널티박스 안까지 단 두 번의 볼터치로 몰고가 데렌 이브라힘 골키퍼의 오른쪽을 꿰뚫는 슛으로 연결해 괄티에리의 기록을 0.2초 앞당겼다.    벤테케는 경기 뒤 “(우리팀은) 초반 20분 득점에 목말라 있었다”며 “그 수비수는 잘못될 것을 알고 있었다. 난 그를 뚫어냈고 질문조차 던지지 않았다. 요즘 아주 몸이 좋다. 계속 나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FIFA가 지난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부터 킥오프할 때 백패스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그의 빠른 득점은 이 덕을 봤다고 ESPN은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벤테케는 득점을 기록한 뒤 손가락 6개를 올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6초 만에 득점했다고 착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두 골을 더 넣어 팀의 6-0 완승에 큰 힘이 됐다. ”강팀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면 조금 더 다른 대접을 받을 것이지만 다된 밥에 코를 빠뜨리지는 않겠다. 해트트릭을 또 하면 된다. 현재의 분위기를 연장해 소속팀과도 계속해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벤테케의 활약을 앞세운 벨기에는 H조 선두를 지켰고 에스토니아를 2-0으로 누른 그리스, 키프로스를 2-0으로 꺾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A조 프랑스에서는 세계 최고의 연봉 값을 못한다는 비판을 들어온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결승골이 빛났다.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난적 네덜란드와 맞선 전반 30분 아크서클과 중앙선 사이에서 공을 잡은 뒤 강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32m를 낮고 빠르게 날아간 공은 골문에 그대로 꽂혔다. 프랑스는 전반 41분 상대 팀 빈센트 얀센(토트넘)의 슈팅이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아스널)의 팔에 맞았지만,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동점 위기를 넘겼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한 골밖에 터뜨리지 않았고 대표팀에서는 거의 2년 만에 유로 2016 아이슬란드와의 8강전에서 골맛을 본 뒤 한참 만에 다시 경험한 골맛이었다. 그의 결승골은 2001년 9월 이후 월드컵 예선 3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네덜란드에게 정말 오랜만에 패배의 쓰라림을 안겼다.    같은 조 스웨덴은 불가리아에 3-0 대승을 거뒀다. 벨라루스와 룩셈부르크는 1-1로 비겼다.  프랑스가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 골 득실에서 밀린 스웨덴이 2위, 네덜란드와 불가리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B조에서는 포르투갈이 페로 제도에 6-0 대승을 거뒀다. 안드레 시우바(FC포르투)가 해트트릭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A매치 66번째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스위스는 안도라를 2-1로 눌렀고, 헝가리는 라트비아를 2-0으로 제쳤다. 스위스가 3승(승점 9)으로 선두, 2승1패(승점 6)의 포르투갈이 뒤를 쫓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와우! 과학] 개구리 토사물에서 ‘신종 개미’ 찾았다

    [와우! 과학] 개구리 토사물에서 ‘신종 개미’ 찾았다

    개구리의 토사물에서 신종 개미를 발견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신종 개미는 열대개미의 일종으로 학명은 ‘Lenomyrmex hoelldobleri’(이하 레노미르멕스)이며, 이 신종 개미를 ‘품고’ 있었던 개구리는 오파가 실바티카(Oophaga sylvatica)로 부르는 작은 개구리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온 몸이 밝은 오렌지 빛을 띠며 독을 가지고 있는 개구리인 오파가 실바티카는 다양한 먹이 중에서도 특히 개미를 매우 좋아한다. 연구진은 개미와 곤충을 먹는 개구리의 이동 범위를 특정한 공간으로 한정시키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게워내게 해 토사물 속 곤충 등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토사물 안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세상에 공개된 적이 없었던 신종 개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신종 개미는 개구리의 뱃속에서 죽은 채 발견됐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 개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입수하지는 못했지만, 고성능 입체현미경을 이용해 몇 가지 ‘단서’를 찾아낼 수 있었다. 우선 개미의 몸길이는 약 0.7㎝정도이며 주둥이를 이용해 자신보다 더 작은 먹잇감을 찾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흰개미와 같이 매우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에콰도르의 열대우림에서 살아있는 레노미르멕스를 발견할 경우, 이 개미들이 어떤 방식으로 다른 개미군락과 ‘의사소통’을 하는지, 어떤 먹이를 어떻게 사냥하는지 등의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학명 외에 실제로 부르는 이름은 ‘베르트 휠도블러’(Bert Holldoble)로 정해졌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이자 개미 전문가로도 유명한 그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에서다. 개구리의 토사물에서 발견한 신종 개미와 관련된 연구결과는 온라인 공개 학술지인 ‘주키스(journal ZooKey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남미가 치안한류에 빠졌다. 치안이 극히 불안한 남미에서 한국형 순찰차, 경찰통신망 등이 활약을 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올해 들어 전세계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경찰장비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청은 30일 ‘한·중남미 치안협력 세미나’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남미 8개국 경찰기관장들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자회담은 릴레이식으로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양자회담 참석자는 과테말라·온두라스 경찰청장,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치안부 차관, 콜롬비아·에콰도르 경찰청 차장, 아르헨티나 치안부 차관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치안부 차관 등이다.  코스타리카 치안부 살라자르 엘리슨도 차관은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매우 안정된 치안환경이 인상적”이라며 “앞으로 양국 경찰 간 치안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치안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미 8개국 경찰청장들은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우리 경찰의 치안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르헨티나 ‘디에고 에르난 골드만’ 치안부 차관보는 “한국의 우수한 과학수사 기법과 첨단 치안장비들을 도입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남미에서 우리나라의 치안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고질적인 치안 불안을 첨단기기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치안 물품의 수출과 함께 노하우를 무상으로 원조해 주고 있다. 올해의 경우 과테말라에는 경찰교육 시설과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에는 한국형 첨단 폐쇄회로(CC)TV를 무상 원조한다. 또 과테말라,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 지역 5개 국가에 우리 경찰전문가를 파견해, 과학수사 및 사이버수사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는 페루에 수출된 한국형 순찰차가 큰 역할을 했다. SUV 싼타페 2.4를 기본모델로 한 이 순찰차는 2013년 800대(3000만 달러·약 340억원)가 수출됐고, 지난해 말엔 2100대가 추가로 계약됐다. 현지에서는 한국형 순찰차 도입 이후 총을 소지한 조직범죄단체에 대응하는 데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순찰차에 방탄유리, 경광등, 탐조등, CCTV 등을 갖추고 있고 차량용 노트북, 지문인식기 등 첨단장비도 탑재했다.  2000년대만 해도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살수차와 플라스틱 방패 등 집회·시위 장비를 수출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중남미에 경찰 무전기와 중앙통제실 등 경찰통신망, CCTV, 디지털 포렌식센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등을 수출하면서 치안한류 열풍이 서서히 불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올해만 8850만 달러(약 1002억 9000만원)의 경찰장비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치안한류센터를 열고 올해는 경찰대에 국제 경찰교육훈련 연구센터를 개설했다”며 “외국 경찰관에게 사이버범죄 수사기법, CCTV 활용기법 등을 교육하는 등 전세계 적으로 연말까지 협력 대상국을 5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개구리 토사물에서 ‘신종 개미’ 발견 (연구)

    개구리 토사물에서 ‘신종 개미’ 발견 (연구)

    개구리의 토사물에서 신종 개미를 발견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신종 개미는 열대개미의 일종으로 학명은 ‘Lenomyrmex hoelldobleri’(이하 레노미르멕스)이며, 이 신종 개미를 ‘품고’ 있었던 개구리는 오파가 실바티카(Oophaga sylvatica)로 부르는 작은 개구리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온 몸이 밝은 오렌지 빛을 띠며 독을 가지고 있는 개구리인 오파가 실바티카는 다양한 먹이 중에서도 특히 개미를 매우 좋아한다. 연구진은 개미와 곤충을 먹는 개구리의 이동 범위를 특정한 공간으로 한정시키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게워내게 해 토사물 속 곤충 등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토사물 안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세상에 공개된 적이 없었던 신종 개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신종 개미는 개구리의 뱃속에서 죽은 채 발견됐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 개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입수하지는 못했지만, 고성능 입체현미경을 이용해 몇 가지 ‘단서’를 찾아낼 수 있었다. 우선 개미의 몸길이는 약 0.7㎝정도이며 주둥이를 이용해 자신보다 더 작은 먹잇감을 찾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로 흰개미와 같이 매우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에콰도르의 열대우림에서 살아있는 레노미르멕스를 발견할 경우, 이 개미들이 어떤 방식으로 다른 개미군락과 ‘의사소통’을 하는지, 어떤 먹이를 어떻게 사냥하는지 등의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학명 외에 실제로 부르는 이름은 ‘베르트 휠도블러’(Bert Holldoble)로 정해졌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이자 개미 전문가로도 유명한 그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에서다. 개구리의 토사물에서 발견한 신종 개미와 관련된 연구결과는 온라인 공개 학술지인 ‘주키스(journal ZooKey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남편이 출산했어요” …첫 아기 낳은 ‘성전환’ 부부

    [월드피플+] “남편이 출산했어요” …첫 아기 낳은 ‘성전환’ 부부

    첫 아기를 낳은 에콰도르의 트랜스젠더 부부가 언론에 소개됐다. 아기가 태어난 지 18개월이 됐지만 아직 이름을 짓지 못했다는 부부는 사회가 너무 큰 관심을 보여 이름을 결정하기가 부담이 된다며 "관심이 수그러들면 아기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 이름이 없는 아기를 부부는 '카라오테'라고 부르고 있다. 의미는 없지만 왠지 사랑스럽게 들리는 호칭이라는 게 부부의 설명이다. 디아네 로드리게스와 페르난도 마차도가 화제의 부부. 두 사람은 성별, 국경을 넘은 사랑으로 널리 알려져 중남미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부부다. 에콰도르는 동성결혼은 합법이지만, 성전환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에콰도르 태생인 부인 디아네는 원래 루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였다. 남편 페르난도는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졌던 베네수엘라 여성이었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성 정체성을 고민하다가 남자는 여자로, 여자는 남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에 살던 두 사람을 연결시켜준 건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단번에 사랑에 빠졌다. 남자로 거듭난 페르난도는 당장 짐을 싸 국경을 넘었다. 에콰도르에서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 사이엔 3주 만에 아기가 생겼다. 임신을 한 건 남편 페르난도였다. 겉모습은 남자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남자로 바뀌었지만 완전한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덕분이다. 두 사람 사이에선 5월 20일 건강한 아들이 태어났다. 임신과 출산 전후로 부부 사이엔 숱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임신 중 남편에게 의사가 던진 말이 대표적이다. 산부인과 의사는 남편 페르난도에게 "임신을 했으니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몸을 챙기라"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출산 후에는 안전이 문제가 됐다. 트랜스젠더 부부의 출산을 비판하고 있는 사회 보수계층이 테러를 감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에콰도르 트랜스젠더 단체는 안전을 위해 CCTV까지 설치하고 부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 옛날이여~’ 산유국 베네수엘라 경제난으로 미국서 경질유 수입

    ‘아 옛날이여~’ 산유국 베네수엘라 경제난으로 미국서 경질유 수입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생명줄’과 같은 석유 산업이 생산량 급감 등으로 위기에 처하면서 ‘적국’인 미국에 손을 벌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나라 경제를 떠받치던 석유 산업이 붕괴할 위기를 맞자 미국으로부터 수출용 석유 생산을 위한 경질유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하루 5만 배럴의 경질유를 베네수엘라로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PDVSA가 제대로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원유선이 그대로 떠나버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베네수엘라가 이처럼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석유 생산량이 최근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240만 배럴로 1년 전보다 35만 배럴 줄었다.  이는 “석유는 나라 발전의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막대한 오일 머니를 벌어들였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998년보다 무려 100만 배럴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러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대규모 포퓰리즘적 사회보장정책을 펼친 바 있다. 베네수엘라가 이러한 방식으로 석유 수출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지만, 상황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차베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국유화 조치로 석유 산업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을뿐더러 기업들이 유전의 정상 가동을 위해 투자하기 보다 빚 갚기에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베네수엘라의 북부 유전지대인 엘 푸리알에서 굴착기 1대는 장비 하나가 사라지면서 일주일째 작동을 멈췄고, 다른 굴착기 1대는 무장 갱단의 습격해 돈이 될만한 것을 모두 가져가 버렸다고 전했다.  또 제대로 월급을 받지 못한 직원들이 거의 먹지 못해 동료들이 굴착기 위에서 쓰러지지 않는지 서로 감시해야 하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때 인근 산유국 에콰도르 전체 생산량의 80%에 달하는 하루 45만3천 배럴까지 생산했던 엘 푸리알 유전은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돼도 고작 하루 3천500 배럴을 정도밖에 공급할 수 없는 처지다.  세계 원유 공급의 2%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이 위기에 처하면서 국제 원유 시장이 베네수엘라의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자칫하면 원유 시장에 충격을 줘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말 총파업으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이 몇 주 동안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는 30% 넘게 뛴 적이 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헬리마 크로프트 전략가는 “베네수엘라 붕괴는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베네수엘라만큼 급속도로 추락하는 산유국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중남미 좌파 정권의 성쇠/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남미 좌파 정권의 성쇠/서동철 논설위원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는 중남미에서 가장 성공적인 교육 운동으로 꼽힌다.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했던 경제학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1975년 주창한 음악 교육 운동이다.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각종 악기를 가르쳐 베네수엘라를 일약 클래식 음악 신흥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베네수엘라 어린이는 2~3세부터 누클레오라는 지역 엘시스테마센터에서 음악 교육을 받는다. 일주일에 6일, 하루 3~4시간 원하는 악기 연주를 배우니 음악 영재 교육이 따로 없다. 현악기든, 관악기든, 건반악기든 자유롭게 직접 고를 수 있다. 혜택을 받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한 해 50만명을 넘는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에 오른 구스타보 두다멜 같은 천재 음악가가 나오지 않았다면 오히려 비정상이다. ‘엘시스테마’의 본격적인 성공은 우고 차베스의 집권과 관련이 있다. 차베스는 좌파 정당 연합인 애국전선 후보로 1998년 대통령에 오르자 이 교육 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세계 1위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다. 유가가 천장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올랐으니 친(親)서민 정책도 가능했다. ‘페트로 달러’의 힘이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경제는 추락했다. 세계 최악의 물가상승률로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생계형 범죄와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2014년 4월 배럴당 106달러이던 유가가 2016년 1월 30달러 선으로 수직 낙하했기 때문이다. 차베스의 뒤를 이은 좌파 마두로 대통령은 과반수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엘시스테마’도 ‘실정(失政)을 호도하는 정치쇼’라는 비판이 불거진다. 2000년대 중남미는 좌파의 시대였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볼리비아, 파라과이, 에콰도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에 잇따라 중도·좌파 정권이 들어섰다. 콜롬비아와 파라과이가 예외였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변화가 시작되어 과테말라,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의 좌파 정권이 선거에서 졌다. 여기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됐다는 어제 소식은 좌파 몰락의 분위기를 가속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됐다. 중남미 좌파 정권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소외계층 위주의 복지 정책을 편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산유국이고, 꼭 석유가 아니더라도 자원 부국이다. 고유가와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에 따른 호황이 지나가고 수요 감소에 따라 원자재 값이 크게 하락하자 위기를 맞은 것이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은 유가 하락에 결정타를 날렸다.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를 메우고자 국책은행 자금을 끌어 썼다는 호세프의 탄핵 이유도 정치적 성격이 짙어 보인다. 어떤 이념을 가진 정권의 흥망성쇠이건 국제 정치·경제의 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러브하우스’ 이창하, 6억원 안 갚으려고 회삿돈 28억원 은닉

    ‘러브하우스’ 이창하, 6억원 안 갚으려고 회삿돈 28억원 은닉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명건축가 이창하(66)씨가 6억원 상당의 채무를 갚지 않기 위해 회삿돈 28억원을 은닉하는 한편, 회사가 사실상 폐업 상태에 이르렀을 때 골프장·단란주점을 드나들며 회사 법인카드를 마구 사용하는 등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씨는 2011년 8월 자신이 최대주주(지분율 67.55%)로 있는 건축업체 디에스온이 대우조선으로부터 ‘에콰도르 사마네스 파크 조성사업의 설계업무’를 하도급 받도록 대우조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콰도르 정부가 발주한 이 사업의 규모는 총 2,000억원대로, 이 중 디에스온의 일감은 300억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남상태(66ㆍ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취임(2006년 3월)과 동시에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로 영입된 뒤, 이 회사의 자회사인 디에스온을 통해 대우조선과 그 계열사들로부터 일감을 몰아받는 등 상당한 특혜를 누리고 있었다. 사업 수주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던 상황에서 디에스온은 이듬해 1월, 토목ㆍ조경 부분을 재하도급하기 위해 K사와 합의각서(MOA)를 맺었다. 그러나 이후 남 전 사장이 3연임에 실패하고 고재호(61ㆍ구속기소)씨가 후임 대우조선 사장이 되자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2012년 6월 디에스온은 대우조선과 정식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K사가 이미 어느 정도의 용역업무를 수행해 버린 점을 감안, 디에스온은 같은 해 12월 정산합의 차원에서 6억 49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하지만 남 전 사장 퇴임 이후 공사수주 실적이 거의 없었던 디에스온은 이 돈조차 주지 못했고, K사는 2014년 11월 소송을 냈다. 자금난에 허덕이던 디에스온은 결국 2015년 6월 보유재산인 서울 강남구 엘크루 빌딩을 485억원에 매각했다. 매매잔금 106억원이 디에스온 계좌로 입금되기 전날 이씨는 자신의 딸에게 “잔고를 전액 수표로 인출하라”고 지시했다. K사와의 분쟁과 관련해 압류 명령 등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이씨의 딸은 계좌에서 세금 납부나 대출금 상환 등 즉시 지출해야 할 금액(78억원)을 뺀 나머지 28억원을 빼내 주거지 금고 등에 은닉했다. 대우조선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8일 이씨를 177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 부분(강제집행면탈죄)도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북이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범고래

    거북이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범고래

    범고래 한 마리가 거북이를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에콰도르의 한 해안에서 촬영됐다. 지난 15일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물 위로 거대한 몸집의 범고래가 등장하기 전, 거북이 한 마리가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 광경은 범고래가 흔히 먹이를 사냥할 때 볼 수 있는 순간이라고 알려져 있다. 아래 영상은 범고래가 바다표범을 사냥하는 장면이다. 사진 영상=유튜브 Caters Clip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도 ‘맏형’ 김성민, 남자 100㎏ 이상급 16강 탈락…누르기 한판패

    유도 ‘맏형’ 김성민, 남자 100㎏ 이상급 16강 탈락…누르기 한판패

    대한민국 남자 유도 대표팀의 ‘맏형’ 김성민(29·양주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6강에서 탈락했다. 김성민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부 100㎏ 이상급 16강에서 세계랭킹 3위 로이 메이에르(네덜란드)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성민(랭킹 11위)은 32강에서 에콰도르의 프레데 피퀘로아(랭킹 36위)를 어깨로누르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김성민은 16강에서 만난 네덜란드의 강호 메이에르를 상대로 경기시작 15초 만에 먼저 유효를 내주며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고, 경기 종료 59초를 남기고 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탈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콰도르 “어산지, 영국 피신처서 성범죄 혐의 조사받을 것”

    에콰도르 “어산지, 영국 피신처서 성범죄 혐의 조사받을 것”

     스웨덴 사법당국이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를 만나 성범죄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에콰도르 정부가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웨덴 사법당국 관리들과 어산지 간 면담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에콰도르 정부 서한이 스웨덴 사법당국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면담은 “수주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사법당국은 어산지에 대해 성범죄 혐의로 국제 수배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그에게 적용된 성범죄 시효는 2020년까지다.  현재 어산지는 스웨덴으로 송환돼 성범죄 조사를 받게 되면 미국으로 송환돼 기밀자료 공개 혐의로 법정에 설 것을 우려해 피신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스웨덴 사법당국이 어산지를 미국에 송환하지 않겠다고 보장하면 그를 스웨덴으로 송환하는 데 협조하겠다며 어산지를 보호해왔다.  호주인인 어산지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 내 약 20㎡남짓한 거처에서 4년 2개월 가까이 피신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거처에서 위키리크스 관련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은 지난 2월 어산지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 갇혀 있는 ‘자의적 구금’ 상태에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자의적 구금 종식, 신체와 이동의 자유 존중, 보상을 받을 권리 부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영국과 스웨덴은 ‘구속력이 없는’ 결정이라면서 유엔 실무그룹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0대 아들을 ‘쇠사슬’로 묶으며 눈물 흘리는 엄마의 사연

    10대 아들을 ‘쇠사슬’로 묶으며 눈물 흘리는 엄마의 사연

    마약에 중독된 10대 아들을 둔 엄마의 절규가 중남미 언론에 보도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에콰도르 여자의 아들은 올해 17살. 평범하게 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아들은 반바지 차림에 다리에 쇠사슬을 묶고 집에서 지내고 있다. 아들을 쇠사슬로 묶어둔 건 인터뷰에 응한 엄마다. 엄마는 "아들을 가두거나 쇠사슬로 묶어두는 수밖에 없다는 이웃들의 말을 듣고 쇠사슬로 묶어두었다"면서 "(아들을 쇠사슬로 묶어두기까지) 몇날 밤을 고민했는지 모른다.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아들이 마약에 손을 댄 건 3년 전인 14살 때다. 대마초를 피기 시작하더니 금방 다른 마약에도 빠져들기 시작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에 마약을 살 돈이 부족해지자 아들은 급기야 자신의 물건을 내다 팔기 시작했다. 아들은 운동화, 구두, 자신이 입던 옷 등을 내다 팔아 그 돈으로 마약을 샀다. TV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아들이 반바지만 입고 있는 것도 더 이상 입을 옷이 없어서다. 아들의 도둑질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형의 옷과 신발까지 내다 팔더니 급기야 DVD플레이어 등 얼마 되지 않은 가전제품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 엄마가 덜컥 겁을 먹고 아들을 쇠사슬로 묶은 건 최근이다. 마약에 중독된 남자가 마약을 살 돈을 마련하려고 범죄를 저지르다가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뉴스로 접하면서 아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엄마는 아들의 다리에 쇠사슬을 걸고 자물쇠를 채웠다. 엄마는 "재활치료를 받고 싶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발 아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뉴스화면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기고] 해비탯Ⅲ, 우리 도시의 미래/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기고] 해비탯Ⅲ, 우리 도시의 미래/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시계를 멈추겠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2차 유엔인간정주회의’(해비탯Ⅱ) 회기 시한인 1996년 6월 14일 밤 12시 직전 의장이 이처럼 말했다. 해비탯Ⅱ 회의는 주요 의제였던 주거권의 인정과 실현 범위에 관한 회원국 간 의견 대립을 끈질긴 협상 끝에 극복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몇 가지 이견으로 회기 내 의제 타결이 불가능할 듯 보였다. 이에 의장 직권으로 회의장 시계를 멈추고 회의를 계속한 것이다. 몇 시간 후인 다음날 새벽 모든 합의가 이뤄졌다. 그제야 회의장 시계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해비탯Ⅱ 의제가 기한 내 채택됐다. 당시 유엔인간정주센터(UNCHS) 재정자문관으로서 이 과정을 지켜본 필자의 기억에 20년이 넘도록 남아 있는 에피소드다.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가 함께 나선 것은 1976년 5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해비탯Ⅰ이 처음이다. 유엔 차원의 첫 회의로서 참여 국가들이 전 지구적 실천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해비탯Ⅱ 회의에서는 치열한 논쟁 끝에 ‘주거권 및 주거 보장’이 의제로 채택됐다. 이후 각국은 임대주택 확대,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노력했다. 우리 정부도 최저 주거 기준 및 주거권 등을 규정한 주거기본법을 제정하고 다양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함과 동시에 주거 급여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했다. 해비탯Ⅰ 이후 세계 도시 인구는 1975년 16억명에서 2014년 39억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지난 40년간 인류의 정주 환경이 만족할 만큼 개선됐는지는 의문이다. 현재 10억명 이상이 슬럼가에서 거주하고 있고 개도국·최빈국의 주택난, 교통, 환경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 이런 당면 과제를 안고 오는 10월 에콰도르 키토에서 해비탯Ⅲ, 즉 ‘제3차 유엔 주거 및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에 관한 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1번째 실천 과제인 ‘지속 가능한 도시 실현’이 다뤄진다. 특히 저소득층, 노인, 어린이 등 모든 사회적 약자들이 도시의 각종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포용 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아무런 차별 없이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주택과 교통, 위생, 안전 등 각종 혜택을 향유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도시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3년간 해비탯Ⅲ 회의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 선정과 관련해 국제 협력을 해 왔다. 특히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비효율 등을 해결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 친화적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스마트 시티’를 제안했다. 이번 해비탯Ⅲ 회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될 키워드는 ‘지속 가능성, 공공성, 포용성’ 등이다. 도시 문제 해결과 대안 제시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상징하는 중요한 화두다. 결국 모두를 위한 도시는 모두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포용력 있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향한 우리 도시의 시곗바늘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 50만원 월급 페인트공, 로또당첨 한 달 뒤 확인

    50만원 월급 페인트공, 로또당첨 한 달 뒤 확인

    월급도 제때 못 받고, 몇십 만원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에콰도르의 페인트공이 복권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페인트공은 확인을 늦게 하는 바람에 한 달 넘게 쓸데없는 돈 걱정을 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엑토르라는 이름의 이 페인트공은 지난 4월 '백만장자'라는 복권을 샀다. 복권을 사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은 페인트공은 평소처럼 페인트 일에 몰두했다. 복권을 산 뒤 그가 맡은 일은 한 가정주택을 칠하는 일. 혼자서는 약속한 기간에 끝내기 벅찬 일이라 일용직 동료들을 구해 페인팅을 했다. 하지만 받기로 한 500달러(약 57만원)를 받지 못해 그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당장 생활비가 떨어진 건 물론 함께 일한 동료들에게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된 것. 돈이 급하게 필요해진 그는 또 다른 일을 찾다가 우연히 길에서 복권파는 곳을 보게 됐다. 그제야 자신이 복권을 샀던 사실을 기억한 페인트공은 당첨번호를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지갑에 넣어두었던 복권이 5월 첫 주 추첨에서 당당히 1등에 올라있었다. 추첨 후 4주 만에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 페인트공이 받은 상금은 18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20억5500만원이다. 상금을 받은 남자는 먼저 동료들에게 약속한 돈을 지급했다. 일을 하고도 받지 못한 푼돈(?) 500달러는 과감히 포기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인트공의 엄마는 만성질환으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간 아들의 벌이가 신통치 않아 엄마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페인트공은 "아직 상금을 어디에 쓸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당장은 어머니부터 제대로 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우건설, LNG플랜트 최강자, 에너지 디벨로퍼 도약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우건설, LNG플랜트 최강자, 에너지 디벨로퍼 도약

    대우건설은 1973년 창사 이후 43년간 한국 건설 산업을 선도해 왔다. 대우건설은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등 사회 기반시설 구축은 물론 원자력, 화력, 조력 등 발전설비와 산업단지 등 대규모의 산업설비시설을 건설하며 국가 경제 성장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대우건설은 1970년대 후반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지역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300건 이상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시장에서 LNG플랜트와 발전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건설에 힘써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3조 736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린 대우건설은 올해도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중장기 전략 목표인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위해 발전 플랜트, 신재생 에너지사업에서의 역량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미 나이지리아, 모로코, 알제리 등지에서 선진 디벨로퍼들과 손잡고 수많은 민자발전플랜트를 시공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립,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기술인 대우건설만의 DBS공법, 건물 일체형 풍력발전기술, 해상 풍력발전 기술, 태양광발전설비 기술 개발 등을 바탕으로 향후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경험이 풍부한 산업은행과의 공조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 산, 동식물, 달에도 ‘훔볼트 이름’ 왜?

    강, 산, 동식물, 달에도 ‘훔볼트 이름’ 왜?

    자연의 발명/안드레아 울프 지음/양병찬 옮김/생각의힘/648쪽/2만 5000원 알렉산더 폰 훔볼트(1769∼1859)는 누구보다도 세상 만물에 그의 이름을 딴 것들이 많은 인물이다. 강, 산, 도시, 해류, 식물, 동물, 광물들에 훔볼트의 이름이 붙어 있다. 심지어 달에도 훔볼트 바다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근대 지리학의 창시자이자 시대를 앞서간 과학자이며 열정적인 탐험가였다. ‘자연의 발명’은 훔볼트라는 비범한 인물의 생애를 정리한 전기다. 저자는 훔볼트를 ‘잊힌 영웅’으로 평가하면서 훔볼트와 우리를 이어 주는 보이지 않는 끈을 추적한다. 당대에 ‘나폴레옹 다음으로 유명한 사나이’로 불릴 만큼 명성이 자자했던 그는 동시대의 위대한 사상가, 예술가, 과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찰스 다윈은 “훔볼트가 없었다면 비글호를 타지도 않았을 것이고 ‘종의 기원’을 생각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명가 시몬 볼리바르는 훔볼트를 ‘신세계의 발견자’라 불렀고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훔볼트와 하루를 보내며 깨달은 것이 나 혼자 몇 년 동안 깨달은 것보다 훨씬 더 많다”고 토로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나의 관찰 및 서술 방법은 훔볼트의 자연관에 기초하고 있다”고 했다. 독일 프로이센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훔볼트는 모친을 여의고 3년이 지난 1799년 스페인 항구를 떠나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했다. 그는 당시 유럽 사람들이 가장 높은 산으로 생각했던 해발 6400m의 침보라소 산에 올랐고 열대우림에서 다양한 생물을 관찰했다. 또 안데스산맥을 넘으면서 고도에 따라 식생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는 자연을 전 지구적인 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죽은 집합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전체’라고 불렀다. 훔볼트는 기후를 대기·대양·대륙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 시스템으로 이해하고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한 최초의 과학자다. 그는 또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이슈가 환경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노예제와 단일 재배, 착취에 기초한 식민지가 불평등과 환경 파괴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훔볼트의 발자취를 따라 베네수엘라의 열대우림, 침보라소 산, 독일 예나의 해부학 실험실, 에콰도르의 키도, 소로의 월든호수 등을 방문하고 각종 자료를 취합해 책을 썼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연과 과학의 판테온에서 그에게 제자리를 찾아 주고 싶었다”며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자연계를 오늘날처럼 생각하게 된 이유가 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지구를 보다] 여객기 조종석서 포착한 번개와 폭풍의 ‘뇌우’

    [지구를 보다] 여객기 조종석서 포착한 번개와 폭풍의 ‘뇌우’

    자연은 인간의 목숨을 빼앗아 갈 정도로 흉폭함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여객기 조종사가 촬영한 환상적인 모습의 뇌우(Thunderstorm)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이 역대 가장 놀라운 뇌우 사진 중 하나라고 평한 이 사진은 지난달 태평양 상공 3만 7000피트에서 촬영됐다. 번개와 천둥 그리고 비를 발생시키는 폭풍우를 뜻하는 뇌우(雷雨)는 하늘의 난폭 구름인 적란운에서 발생한다. 곧 이 사진은 구름과 뇌우의 모습을 담고있는 것으로 통상 조종사들은 회피 비행을 한다. 이 사진의 촬영자는 ATAM 에콰도르 항공사 조종사인 산티아고 보르하. 당시 그는 남미 파나마로 향해 가던 중 뇌우를 목격하고 카메라를 들었다. 보르하는 "이같은 장면을 목격하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지만 촬영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면서 "촬영 당시 상황은 암흑에 가까웠고 기체는 흔들렸으며 순식간에 번개가 치며 빛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느껴지는 사진"이라면서 "이처럼 자연은 두려움도 주지만 동시에 놀라움과 아름다움도 안겨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럽, 남미 ‘국경없는 수사’…아동포르노 배포자 무더기 체포

    유럽, 남미 ‘국경없는 수사’…아동포르노 배포자 무더기 체포

    아동포르노 근절을 위해 펼치는 이른바 '국경 없는 수사'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동포르노를 만들어 뿌린 남성들이 유럽과 중남미에서 무더기로 수갑을 찼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아동 포르노를 제작하고 배포한 혐의로 1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과 수사 공조에 나선 중남미에서도 앞서 지난해 12월 같은 혐의로 60명이 체포됐다. 유럽과 중남미에서 지금까지 검거된 남성은 80명에 육박하지만 또 다른 6명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갑을 차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륙 간 공조를 이끌어낸 대대적인 수사는 인터폴의 제보로 시작됐다. 지난해 인터폴은 "아동포르노를 만들어 배포하고 P2P로 교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정보를 스페인 경찰에 제공했다. 바로 수사에 착수한 스페인 경찰은 스페인과 중남미 남성들이 아동포르노를 공유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중남미 각국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이래서 시작된 수사가 바로 작전명 '국경 없는 수사'다. 스페인과 함께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미국, 과테말라,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도미니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15개 수사기관의 합동수사에 시동이 걸렸다. 1차 검거작전은 지난해 12월 중남미 13개국 47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수사당국은 총 20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다량의 아동포르노물을 압수하고 배포 혐의로 60명을 체포했다. 중남미 작전을 성공적을 마무리한 합동 수사당국은 스페인에서 2차 검거작전에 돌입했다. 13개주 14곳에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벌인 끝에 스페인 경찰은 19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스페인 경찰은 "아동피해자 신원을 확인해 치료를 받도록 하는 등 사후처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스페인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강진 피해 에콰도르…두 달 동안 여진만 2000회 돌파

    강진 피해 에콰도르…두 달 동안 여진만 2000회 돌파

    지난 4월 규모 7.8 강진으로 무너져내린 에콰도르가 아직까지 여진에 시달리고 있다. 에콰도르 지구물리학연구소는 2일(이하 현지시간) "4월 강진의 여진이 2000회를 넘어섰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전 6시까지 에콰도르에선 7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 3으로 가장 큰 여진은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의 국경이 만나는 에스메랄다스 지방에서 1일 밤 11시33분 기록됐다. 진원은 지하 2.2km 정도였다. 여진이 꼬리를 물면서 4월 16일 강진이 발생한 뒤로 지금까지 에콰도르에서 기록된 여진은 2007회로 늘어났다. 76일 동안 2007회, 하루 평균 24.6회 꼴로 여진이 발생한 셈이다. 한 주민은 인터뷰에서 "지진이 너무 많이 발생하다 보니 이젠 공포마저 느끼지 않을 정도가 됐다"면서 "그러나 언제 또 큰 피해가 날지 몰라 매일 가슴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4월 강진은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꼽힌다. 에콰도르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마나비주와 에스메랄다스주에선 688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실종자 등을 합치면 실제론 사망한 사람이 통계보다 훨씬 많다는 게 중론이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 아직 사망자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면서 "실종자를 합치면 사망자는 688명을 훌쩍 웃돈다"고 말했다. 사망자가 100% 수습되지 않은 가운데 피해지역 복구와 재건도 생각처럼 빠르게 진행되진 않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는 돈이다. 에콰도르의 개발기획부에 따르면 강진으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고 도시를 재건하는 데는 최소한 33억4400만 달러, 우리돈 3조8300억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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