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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외교관 추방/주미 정보책임자/에임스사건 관련

    【워싱턴·모스크바 AP AFP 연합】 미국은 25일 러시아가 미중앙정보국(CIA) 스파이 사건 관련혐의자인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 정보책임자 알렉산드르 리센코를 자진해서 소환하기를 거부함에 따라 그를 추방하는 조치를 취했다. 마이클 매커리 미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가 이날 러시아 대리대사를 불러들여 리센코가 7일내에 미국을 떠나야 한다는 미국의 결정을 통고했다고 밝히고 미국은 더이상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한 고위 정보당국자는 에임스 사건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항의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모스크바내의 미스파이들을 폭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탈냉전속 「보이지않는 냉전」/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23일 미상원외교위에 나와 미CIA 2중첩자의 러시아간첩사건과 관련,『러시아의 간첩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입장을 밝혔다.또 데니스 디콘시니 상원정보위원장은 『러시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않을 경우 총20억달러에 이르는 대러시아원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에 대한 매우 심각한 범죄』라며 『러시아의 반응을 검토한뒤 다음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정보전문가들은 이번처럼 CIA의 고급간부가 첩자로 활동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간첩 에임스가 미정보요원들의 명단을 구소련에 넘겨줌으로써 미국측 소련첩보원 2명이상이 처형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러시아의 해외정보책임자인 예프게니 프리마코프는 에임스에 관해 전혀 보고받은바가 없다고 잡아떼고 있다.미언론의 모스크바특파원들이 보도하는 바에 따르면 KGB후신인 「러시아연방해외정보국」의 세르게이 스테파신부국장은 지난달 외국정부를 위해 스파이활동을 한 2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가 태어났지만 외국의 간첩활동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들 이제 동서냉전의 시대가 끝나고 탈냉전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번 미CIA내 러시아간첩사건이 말해주듯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인 상황이 되었다해도 냉전의 유산은 지금도 엄연히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어느 면에서는 냉전시대보다 더한 첩보전이 요구되는지도 모른다. 미FBI(연방수사국)가 에임스사건을 발표하던 22일 제임스 울시 CIA국장은 미하원정보위원회에 출석,CIA예산의 공개문제와 관련하여 증언을 하는 가운데 『우리 조직은 정부활동의 공개라는 원칙과 효과적인 정보관리라는 역설을 동시에 안고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국익에 위협을 줄 수 있는 국가나 단체에 대한 첩보활동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미·러시아 밀월관계에 치명적 손상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냉전은 끝났지만 한편으로 냉전은 살아있다』는 냉엄한 국제현실을 새삼인식해야 할 것 같다.
  • “이중첩자” CIA간부 파문 확산/미 소련담당 에임스 체포 안팎

    ◎8년 암약… 미정보체제 재편 불가피/클린턴 러에 항의… 외교적 알력 조짐 미중앙정보국(CIA)간부의 러시아간첩사건은 클린턴행정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더욱이 CIA에서 대러시아정보를 책임지고 관장해온 간부가 구소련,그리고 러시아의 스파이로 8년간이나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나 미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고있다. 스릴러 스파이영화를 연상케 하는 이번 2중첩자사건은 미·러시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미국가안보및 정보체제를 전반적으로 재검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2일 미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발표한뒤 클린턴대통령은 러시아정부에 강력히 항의토록 국무부에 지시하는 한편 앤서니 레이크안보보좌관에게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정보망의 허점이 미국가안보에 어떤 손상을 끼쳤는지도 점검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주재 러시아대리대사를 불러 항의했고 피커링 주러시아대사에게도 공식항의토록 훈령을 내렸다.또한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정부는 스파이활동을 조종해온 워싱턴주재외교관을 자진 철수시키도록 러시아측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21일 간첩혐의로 체포되어 이날 연방치안관에게 넘겨진 스파이부부는 올드리치 에임스(52)와 콜롬비아태생인 부인 마리아 델 로사리오 카사스 에임스(41).올드리치는 지난 69년부터 25년간 CIA에 근무해온 베테랑 요원으로 미·소대결이 한창이던 83년부터 85년까지 3년동안 바로 대소 역정보반 반장을 지냈으며 그 전에는 대소첩보활동을 위해 소련측 관리와 KGB요원을 포섭하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임스 부부는 미정부의 각종 비밀정보를 KGB요원에게 넘겨주었고 소련 붕괴후 KGB후신인 러시아 해외정보처를 위해 일한 2중간첩혐의를 받고있다.그는 주로 CIA의 활동상황과 요원들의 인적 및 활동사항에 관한 비밀정보문서를 빼내 워싱턴외곽 비밀장소(무인 포스트)에 갖다놓아 KGB요원이 수거해가도록 하는 수법으로 각종 정보를 러시아에 제공해왔다. CIA측은 지난 85년이래 내부에 첩자가 있는것 같다는 감은 잡았지만 구체적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었다.그러던 중 FBI가 CIA와 협력,수상쩍은 에임스를 지난 2년간 은밀히 추적한 끝에 단서를 잡아내는 개가를 올렸다. 작년 6월 에임스의 사무실을 극비리에 수색한 끝에 그의 업무와 관계없는 1급비밀문서를 발견했다.또 그의 집에 각종 전자장치를 설치,집중적인 감시활동을 폈고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까지 샅샅이 뒤졌다.쓰레기에서 수거된 타이프라이터와 컴퓨터 프린터용 리본을 정밀 감식한 결과 결정적인 정보유출 증거를 포착했다는 것이다. 에임스부부가 러시아의 첩자로 일한 동기가 과연 무엇인지는 수사를 더 해봐야 밝혀지겠지만 일단은 막대한 금전의 유혹때문으로 짐작되고 있다.에임스는 스위스의 은행에 비밀계좌를 개설,러시아로부터 현금을 받아왔다.이들 부부가 최근까지 흥청망청 쓴 돈은 대충 1백50만달러(한화 약12억원)로 집계되고 있다. 연봉 7만달러 수준인 에임스는 워싱턴근교 알링턴에 54만달러 짜리 주택을 구입한 것을 비롯,영국제 고급 재규어승용차를 샀으며 주식에도 16만5천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민의 시각은 미국가정보망의허점에 대한 개탄과 함께 이같은 비밀정보의 누출에 따라 국가안보가 어느 정도로 손상을 입었는가에 집중되고 있다.동서냉전이 끝났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첩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이 이번에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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