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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성 에이즈 바이러스 확산 향후 8년간 4500만명 감염,바르셀로나 총회 개막

    제14차 세계에이즈총회가 7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전세계 에이즈 연구자와 의사,운동가,정책입안자 등 1만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엿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아프리카에 이어 에이즈가 급속도로 확산중인 중국·러시아 및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에이즈 확산방지대책이 집중 논의된다. 에이즈 예방과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도 발표된다.특히 미국 제약회사 벡스젠이 5년 내 에이즈 백신이 실용화될 수 있다고 주장해 에이즈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에이즈퇴치 운동단체들은 신약 개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개도국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싸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츠와나 평균수명 35년 단축-에이즈의 확산으로 51개국의 평균수명이 최고 35년까지 단축됐다.미국 인구통계국 카렌 스타네키 보건연구실장은 에이즈가 심각한 아프리카 7개국은 평균 수명이 40세도 안된다고 밝혔다.보츠와나의 경우 2002년 현재 평균수명은 39세이며 에이즈가 없었다면 평균수명이 74.4세라고 말했다.특히 보츠와나는 에이즈로 전체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2010년에는 남아공,모잠비크,레소토,스와질랜드도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성 에이즈 바이러스 확산중-3대 에이즈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새 에이즈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미국 글래드톤 바이러스 면역학연구소의 로버트 그랜트 박사는 미 의학협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1996∼2000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225명중 27%가 현재 사용중인 치료제 중 일부가 듣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개발중인 에이즈 백신은 8종류.대부분 개발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하지만 미국의 벡스젠은 자신들이 개발중인 에이즈 백신은 현재 거의 완성단계에 있으며 환자들을 상대로 임상실험중이며 내년초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벡스젠은 5년 안에 에이즈 백신이 실용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스위스 제약회사 로슈와 미국의 생명공학회사 트리메리스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혈액세포침투를 막는 T-20이라는 획기적인 주사제가 내년 1·4분기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턱없이 부족한 에이즈기금-피터 피오트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사무총장은 올 한해 개발도상국에 지원될 기금은 28억달러라고 밝혔다.이들 국가가 필요로 하는 100억달러의 3분의1에 불과하다.전문가들은 에이즈 확산을 적기에 막지 못한다면 앞으로 8년간 4500만명의 신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러시아는 지난 3년간 감염자가 15배나 늘어 에이즈의 새 적색지대로 떠올랐다. 김균미기자 kmkim@
  • 세계 에이즈총회 개막

    (바르셀로나 AFP AP 연합) 제14차 세계 에이즈총회가 7일 전세계의 에이즈연구자와 운동가,의사,정책입안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아프리카와 중국,구(舊) 소련권 등 개발도상국의 에이즈확산 방지 대책이 집중 논의되고 에이즈 예방과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도 발표된다. 이번 총회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며,폐막식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 클린턴, MTV 에이즈포럼 출연

    [런던 연합]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0년만에 다시 미국의 음악 전문유선방송인 MTV에 출연한다. 4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1992년 대선 유세 때 이 방송에 출연,색소폰을 불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에이즈와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대한 포럼의 질의·응답 패널리스트로 참가한다. 국제에이즈신탁 재단의 공동 이사장인 클린턴은 인도 출신의 뉴스 캐스터사이러스 브뤄차의 사회로 스페인에서 녹화되는 이 포럼에서 25여개국에서 초청된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게 된다. 오는 12일 방영될 예정인 이 프로는 MTV가 청년들에게 에이즈와 HIV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카이저가족재단,국제가족건강과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포럼에는 클린턴 이외에 유엔 HIV·에이즈계획의 공동 위원장인 피터 피오,브라질 보건부 관리 파울루 호베르토 테이세이라,영국의 거대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비키 에리치 등도 참석한다.
  • 사시·법무관試 2차시험 쉬웠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 제 44회 사법 2차시험과 제16회 군법무관 임용시험 2차시험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문제가 출제됐다는 평가다.대부분의 과목에서 예측 가능한 문제가 출제돼 답안지를 작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사법시험에 응시한 정모(29)씨는 “형법이 까다로웠지만 대부분 예상문제가 출제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채점위원들이 상대평가를 하는 2차시험의 경우 수험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과락(40점 미만)은 면할 수 있어도 색다른 논조,창의적인 발상이 없이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 분석=셋째날 치러진 형법 1번 문제(50점)를 제외하면 대부분 고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문제여서 응시생들이 시간안배만 제대로 했다면 수월하게 답안지를 작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형법 1번 문제는 최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에이즈 감염 여성과 관련된 것으로 시사적인 문제였지만 일반 수험서에서 다뤄지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응시생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태학관 김영섭(金榮燮) 기획부장은 “예년보다 사례형 문제의 비중이 높아졌고 단순 암기보다는 이론과 법률관계를 잘 이해해야 답안을 쓸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시험에서는 출제자의 의도에 따른 논리적인 서술뿐만 아니라 문제별 답안지 분량을 어떻게 조절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의 우열을 가리기 위한 채점이 보다 엄격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문제들이 나왔나=첫날 치러진 헌법에서는 청소년보호와 관련된 저자의 헌법적 권리구제방법(50점)이 사례형으로 출제됐다. 형사절차 이외의 영역에서 적법절차의 적용(20점),대통령의 권한비대에 대한 법적통제제도(20점),자의금지의 원칙(10점)이 나왔다. 행정법에서는 일조권침해에 따른 권리구제 방법으로 항고소송,국세체납에 따른 공매처분에 하자가 있을 경우 권리구제 등에 대한 사례형 문제가 출제됐다. 둘째날 민법에선 실수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와 가해자,각각의 가족에 대한 법률관계(50점),토지 소유권 이전등기(30점),보통거래약관 계약(20점) 등에 관련된 문제가 나왔다. 셋째날 형법은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윤락업소에 취직한 여성과 이 여성이 특정병에 걸렸다는 것을 짐작하고도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갖게한 업주의 죄책(50점) 등이 출제됐다. 마지막날 행정소송법에서는 자백보강법칙과 관련, ‘공범간의 자백’에 대한 사례형(50점) 문제와 변호사의 소송기록열람등사권과 대물적 강제처분에 대한 영장주의의 예외가 약술형으로 나왔다. 2차시험 합격자 명단은 오는 12월4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kid@
  • “중국 에이즈 대재앙 온다”

    유엔이 중국에 대해 “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의 만연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인명 손실과 경제적 피해,사회 파괴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며 대재앙을 경고하고 나섰다. 유엔 에이즈프로그램(UNAIDS)은 27일 발표한 ‘HIV/AIDS:중국이 직면한 거대한 위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에서의 AIDS 확산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단이 마련되지 않는 한 중국은 대재앙의 구렁텅이로 휩쓸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국 내 AIDS 바이러스 보균자는 3만 736명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AIDS 발병 증세를 나타낸 환자는 1594명뿐이고 AIDS로 인한 사망자도 684명에 그쳤다고 중국 정부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큰 차이가 있다.1999년 말 이미 중국 내 HIV보균자는 50만명을 넘어섰으며,이 숫자는 지난해 말 최소 80만명에서 최고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2년 사이에 거의 3배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유엔은 보고 있다. 유엔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0년이면 중국 내 AIDS 보균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AIDS 환자 수는 아직까지도 AIDS 최대 피해지역인 아프리카 대륙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문제는 AIDS 확산 속도다. 아프리카에서는 AIDS의 피해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예방 노력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AIDS의 심각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도 AIDS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유엔은 지적했다.이에 따라 AIDS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해 허난(河南)성에서의 AIDS 창궐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정부에 AIDS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었다. 유엔은 이제 AIDS의 위험이 허난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G8, 아프리카 60억달러 지원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정치·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G8 아프리카 행동계획’에 합의했다.이들은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에 2006년까지 매년 6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한 뒤 이틀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G8 정상들은 또 러시아에 핵무기 해체비용을 제공하고,핵·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방지 6원칙도 채택했다.하지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축출을 골자로 한 미국의 중동평화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아프리카 지원 확대- G8 정상들은 아프리카에 오는 2006년까지 매년 약 60억달러의 국제개발원조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국제개발원조의 절반 이상을 아프리카에 지원키로 합의한 원칙에 따른 것이다.선진국들은 지난 3월 멕시코에서 열린 유엔개발재원국제회의에서 오는 2006년까지 매년 원조 규모를 120억달러씩 늘리겠다고 밝혔었다. G8정상들은 또 최빈국들에 대한 10억달러의 부채 탕감을 약속했다.이밖에 ▲내전·분쟁지역에 아프리카 군대로 구성된 평화유지군 파견 ▲2005년까지 소아마비 퇴치 ▲2005년까지 아프리카 제품들의 세계시장 접근 확대를 위한 각종 무역장벽과 농업보조금 문제 해결 등도 합의했다.단 이같은 지원은 정치·경제개혁을 추진하는 국가에만 한정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러시아 핵무기 해체비용 200억달러 제공- 미국 등 G7국가들은 러시아가 보유 중인 핵 및 생화학무기 해체작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20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미국이 10년간 매년 10억달러씩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독일(15억달러)과 이탈리아(10억달러)·영국·프랑스·캐나다·일본이 충당하게 된다. 지원금은 러시아의 화학무기 및 200대의 옛 소련시대 핵잠수함을 해체하는 작업과 무기개발 관련 과학자들의 재고용에 쓰이게 된다.G8 정상들은 이밖에 테러리스트들과 비호세력이 핵·생화학무기를 비롯한 관련 물질이나 설비,기술 등을 획득·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6원칙을 채택하고 세계 각국에 이 원칙들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아프리카 지원 미흡 비난- G8 정상들은 이번 아프리카 지원계획이 획기적이라고 자찬하고 있지만 국제구호단체들은 ‘빛좋은 개살구’,‘생색용’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옥스팜 등 국제구호단체들은 이번 지원계획은 이들 국가가 의존하고 있는 커피와 면화 등의 가격하락분조차 보충하지 못한다며 비난했다.이들은 아프리카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에이즈 퇴치 및 교육 확대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점과 농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경제를 고사시키는 선진국의 농업보조금 삭감계획 등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2015년까지 지구촌의 빈곤을 절반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유엔의 계획을 실행하려면 아프리카에 매년 400억∼6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었다.G8 정상들이 합의한 지원 내용은 이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호기심천국’ 중학교 性교육교실 르포 “”性 알수록 통제력 생겨””

    지난 6월20일,수업과 교실청소가 막 끝난 남강중 2학년 7반 학생들은 귀가대신 다시 자리에 앉았다.보충수업이라면 지친 얼굴이겠건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청소년성교육전문강사 조춘숙(42)씨가 교탁 앞에 서고,지난 성교육시간에 ‘성(性)이란 단어로 연상되는 말’을 모둠별로 써내려간 종이 ‘섹스,몰카,자위,정액,성기,신음소리,삽입,오양 비디오,성폭력…’을 펴보이자 ‘킥킥’아이들의 웃음이 터졌다. 오늘은 ‘인간관계와 성’이 주제임을 밝힌 강사는 비디오‘너 무슨 생각하고 있니?’를 보여줬다.15분짜리 비디오의 내용은 남녀 두 학생이 노래방에서 생일케이크를 나눠먹으며 서로 입가에 묻은 크림을 닦아주다 입맞춤까지 할 상황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그러자 교실은 조용해졌고,침 넘어가는 소리까지 들렸다.거기서 멈춘 비디오가 여간 아쉽지 않다는 아이들에게 강사는 ‘만약 성적접촉이 계속됐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신체구조교육부터 이성교제,결혼까지= ‘키스’에만 온통 관심이 쏠린 아이들은‘신체접촉은 필요한가’‘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라는 다소 위험한 선을 오락가락하는 논의를 거쳐 남녀는 물론 결혼 전·후 모두에게 순결의식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강사는 자신의 신체변화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이성에 대한 관심도 생기는 것이 당연한 사춘기의 특성임을 밝혔다. 단 이성관계는 부모님이 염려하듯 그렇게 걱정스러운 것만은 아님을 전제,“이성친구를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고,동시에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인간관계를 배우는 과정을 거쳐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흔히 ‘여자의 노(no)는 예스(yes)’라는 말에 대해 강사는 학생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거뭇거뭇 수염이 난 뒤편의 학생은 “당연하다.여자들은 내숭을 떤다.”고 큰소리로 말해 교실은 웃음바다가 됐다.그러자 강사는 “왜곡된 의사소통이 오해와 성폭력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남녀모두 성적자기결정권은 자신이 갖는 것이며,남자니까 여자가 싫다는데도 억지로 신체접촉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몇몇의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서로 마주보았다.‘성폭력은 인권침해이자 범죄행위’라는 설명에 이르러 아이들의 얼굴에서 장난기가 사라졌다. 박종우(14)군은 “참 재미있어요.궁금한 게 많았는데 선생님께서 정확하게 가르쳐주시니 정말 도움이 돼요.”라고 성교육 시간을 반겼다. ◇性,정확하게 알고싶어요= 강의를 마친 조씨는 “처음 ‘性’이라 쓰면 ‘선생님,변태예요.’라고 지극한 관심에 앞서 거부반응부터 보입니다.물론 관심을 숨기기 위함이기도 하지만요.그래서 性=마음(心)+몸(生)이라는 등식부터 가르치며 ‘성이란 단순히 성기의 결합이나 유희가 아니라 성역할과 성문화,그리고 생명의 탄생으로 연결시켜가는 것’임을 가르칩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임신·출산·피임교육은 물론 인공임신수술 현장을 담은 비디오까지 보게 될 성교육시간은 성병과 에이즈,다시 성폭력 문제를 짚을 것이라 일러줬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학교 성교육시간을 1년에 10시간으로 권장하고 있다.지난해 8시간 강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0년의 4.7시간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교과시간이 아니라 재량활동과 관련교과를 활용하는것이 대부분이고,강당에 전교생이 모여 비디오를 보는 것으로 성교육을 대신하는 학교가 많은 게 현실이다. 남강중에서 한국가족보건복지협회에서 훈련받은 성교육전문가를 초빙한 것은 98년부터다.처음에는 “이 다음에 자라면 모두 알 텐데 뭘 미리 가르치느냐?”는 것이 학부모나 교사의 공통된 반대이유였다.그러나 학교에서는 ‘성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알수록 성적 통제력이 생긴다.’는 성교육 당위성을 내세워 오랜 시간 설득,어렵사리 시작했다. 이민구 교장은 “최근 청소년들이 호기심으로 성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사건이 늘고 있어요.성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 학교에서는 단 한건의 불미스러운 사건도 없자 요즘엔 학부모들도 성교육에 대해 찬성하십니다.”이 교장은 매년 성교육을 위해 5500원씩 받아야 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여성정책담당관실의 조사에 의하면 유치원 교사 98.6%가 성교육의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한다.또 초등학교 고학년 91.5%가 야한 장면이 담긴 대중매체를 본 적이 있으며,중학생 28.2%가 “서로 사랑하면 결혼전이라도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답했다.그러나 학생들의 성지식은 10점 만점에 3점에 지나지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13세 미만 형사미성년 가해자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은화(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청소년복지과) 성교육담당자는 “그릇된 성문화를 쉽게 접하는 이 시대에 맞는 성교육이 가정과 학교·사회에서 시급히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부모가 먼저 性교육 받자 “저는 중2 남자입니다.제 문제는 아직 몽정과 사정을 못 해본 것입니다.초등학교때부터 음란사이트에는 몇 번 들어가 봤는데,성기에 털도 나고 콧수염도 났는데 왜 저는 아직 사정을 못할까요?”성(性)교육 사이트의 게시판에 뜬 또래보다 성장이 늦은 것 같다는 한 중학생의 ‘엄청난 고민’이다. 부모들로서는 “아직 어려서 우리 애는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성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고,나름의 고민을 잔뜩 안고 있다.게다가 초등학교 5∼6학년이면 보기 시작한다는 음란사이트와 야한 사이트를 많이 아는 것을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아이들의 문화를 무시하고,‘내 아이만은 예외’라는 턱없는 자만심을 내세울 수도 없는 시대가 됐다.교사들은 “요즘엔 공부를 잘 한다고 야한사이트 안 보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래 벌써 20만명이 다녀간 사이트 ‘중학생을 위한 성교육교실(jun5417.pe.kr)’운영자 전갑남(48·강화중 기술·가정교사)씨와 부인 신숙자(44·강화여성의 전화 성폭력상담소장)씨 부부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만 하지 말고 성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아이들과 성을 이야기한다는 게 말처럼 쉬울까.‘배꼽에서 태어났다’는 말을 제외하고는 아이와 성이야기를 한 적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까지,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아이들과 성을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나름의 준비가 필요하다.부모가 먼저 성교육을 받자. 인터넷의 성교육 사이트를 둘러보며 흐름을 읽고,게시판에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요즘 아이들의 성문화 현주소를 통해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성교육·상담전문가 오세의(55)씨는 “인간이 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행위는 자기 정체성과 자아를 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인식을 부모들도 가져야 한다.”고 못박는다.부모세대가 단지 숨기려고만 하는 성행위 그 자체에 대한 호기심뿐 아니라 자연의 섭리,음양의 조화 속에서 생명의 존엄성,사랑의 가치까지 깨닫게하는 것이 성교육이라는 것이다. -어떤 사이트를 볼까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www.yline.re.kr 내일여성센터 www.ausung.net 구성애의 아우성 www.9sungae.com 한국성폭력위기센터 www.rape119.or.kr 한국여성의 전화연합 www.hotline.or.kr 알고싶은 성 www.guidance.co.kr/newsite/clinic/sex05.asp 청소년 세계 www.youth.co.kr 한국성폭력상담소 www.sisters.or.kr 허남주기자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괴담과 불신

    지난 98년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은 여러 모로 독특한 영화다.교사의 강압과 획일적 제도교육,자신의 이익만 앞세우는 급우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성장영화다.호러물이지만,종교적 의미의 악마나 광기어린 일탈을 공포의 대상으로 차용한 종래의 영화와는 사뭇 다르게 교육현실 비판이라는 주제를 다루었다.교원전체를 비인격적 행위를 일삼는 집단으로 일반화하고,교육문제를 교사 문제로 단순화했다는 지적이 물론 있었다.하지만 우리 교육체제의 모순과,그 사이에서 일상화된 불신과 믿음의 실종에 대한 경고를 괴담 형식을 빌려 만든 작품이다. 세상엔 늘상 이런저런 ‘괴담’이 횡행한다.흔히 악소문으로 통하는 괴담들은 사실무근인 게 대부분이다.입소문을 타면서 끝내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채 기정사실화하거나 종말엔 허위로 밝혀져 최초의 발설자가 망신을 당하는 결말을 가져 오기도 한다.어쨌든 이 괴담들은 고의로 만든 것이건 오해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건 부풀려지면서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는유사점을 갖는다. 이 괴담의 가장 흔한 피해자는 아무래도 연예인과 정치인일 것이다.‘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있듯 단순히 피해의식을 보상 받으려는 심리의 표출이기도 하지만 남을 딛고 일어서려는 매터도어의 수단으로도 괴담은 통용된다.괴담은 실제로 연예인 팬 클럽사이에서 횡행하고 정치 세계에서도 알게 모르게 일반적인 현상으로 작용한다.문제는 본의 아니게 억울한 누명을 쓴 희생자가 생겨나 자칫하면 영영 굴레 속에서 살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전남 여수에 이어 진도군에서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된 20대 여성이 지역내 4명의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 때아닌 ‘에이즈 괴담’이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다.당국의 관리소홀에 대한 원망에 앞서 또다른 감염에의 우려가 클 것이다.또 괴담이 번지는 데는 자신의 감염사실을 숨긴 채 성행위를 한 감염자의 의도 탓이 크다. 얼마전 에이즈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쉼터를 운영하는 한 목사는 이런 말을 전했다.“에이즈 환자의 생애가 어떠했든 그도 하나님의 피조물인 이상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도록 도와야 합니다.가장 큰 문제는 불신입니다.” 온갖 괴담과 악소문도 결국 불신이 뿌리가 아닐까. 김성호기자kimus@
  • 진도서도 에이즈 공포

    전남 여수에 이어 진도에서도 에이즈에 감염된 20대 여성이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밝혀졌다. 진도군 보건소는 12일 에이즈에 감염된 서모(28·여)씨가 올들어 진도에서 4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이즈 바이러스 항체 검사결과,이들 남성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서씨는 진도에 오기 전 해남군에서 3개월 남짓 동거생활을 하다가 헤어진 뒤 지난해 4월 이후 진도에서 생활했다.동거한 남자는 에이즈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진도 경찰서는 진도군 보건소가 서씨를 에이즈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오자 신병을 확보하고 접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마다 직원 1명이 감염자의 실태나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나 인권침해 우려가 있고 생계유지 차원에서 취업하고 있어 에이즈 예방 및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진도 남기창기자 kcnam@
  • 비포 나잇 폴스, 억압 동성애작가의 자유 갈망…

    어느 사회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동성애는 금기시된다.공산주의 사회라면 상황은 더 어렵다.‘비포 나잇 폴스’(Before Night Falls·21일 개봉)는 쿠바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통과한 동성애 작가의 삶을 통해 욕망에 대한 권력의 억압과 자유에의 갈망을 그린 작품이다. 쿠바 오리엔테 지방에서 태어난 레이날도 아레나스.외딴 시골에서 대자연의 감성과 자유를 만끽하지만,시적 재능이 있다는 학교 교사의 말에 벌컥 화를 내는 아버지를 둔,가난하고 무지한 가정에서 자란다.10대에 무작정 집을 떠나 카스트로 반군에 가담한 그는 스무살 때 아바나 대학에 입학,문학적 재능을 키워나간다.동성애자로서 정체성에 눈을 뜬 뒤 그의 삶에는 격풍이 찾아온다. 60년대 동성애자들에 대해 대대적인 탄압을 벌이는 카스트로 정권.영화는 인간의 사적인 욕망인 동성애가 정치권력과 맞물리는 지점을 포착한다.아레나스와 친구들은 정부의 탄압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더욱 성의 향연을 벌인다.그들에게 동성애란,가장 내밀한 감정을 억압하는 권력에 대한 저항의상징이다.그들의 처절한 몸짓에는 어느 정치범 못지 않은 울림이 있다. 천재적인 문학적 재능과 남과 다른 감수성을 가졌기에 먼 인생여정을 힘겹게 걸어가야 한 아레나스.미국으로 망명을 선택하지만,자신의 꿈이 시작된 곳과 멀리 떨어진 이국 땅에서 ‘존재하지 않는 자’로 낙인찍힌 채 살아가는 삶이 행복할 리 없다.결국 에이즈에 걸리고 외롭게 죽음을 맞는다. 이 비극적인 작가의 행로를 좇아간다고 해서 영화의 색채가 어둡고 우울한 것은 아니다.‘바스키아’를 만든 화가 출신의 감독 줄리앙 슈나벨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영화에 풍성한 질감을 덧입힌다.영화는 아레나스의 시각에서 전개된다.그가 클럽에 갔을 때 연인 페페 말라스가 다른 여인과 춤을 추자,흥겹던 쿠바음악 대신 루 리드의 몽환적인 음악이 흐르고 대사없이 천천히 화면이 전개되면서 아레나스의 심리를 그려낸다. 배우들의 감칠 맛 나는 연기도 일품.아레나스 역의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순수한 욕망에서 공포 속 절망까지 다양한 표정을 연기한다.동성애자들의 연인인봉봉과 아레나스를 거칠게 심문하는 군인 빅터로 1인2역을 소화해 낸 조니 뎁,혁명에 참여하려는 아레나스를 마차에 태워주는 농부로 잠시 얼굴을 내미는 숀 펜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하지만 씁쓸한 뒷맛이 남는 것은 이 영화가 철저히 서구인의 시각에서 그려져서일까.체 게바라의 휘장을 뒤로 하고 쿠바를 떠나는 망명인들,무자비한 폭행을 일삼는 군인들의 모습에서 공산주의는 절대악으로 묘사된다.‘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에서 빔 벤더스가 소유에 대한 욕심이 없으면서도 미국에 대한 갈망을 가진 이중적인 쿠바인의 모습을 잡아냈다면,이 영화가 쿠바를 바라보는 시선은 단면적이다.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고 스페인 배우가 주연을 맡았음에도,지난해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고 각종 미국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2000년 베니스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 대상,최우수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영화속 동성애/ 異性사랑하는 일반인과 동일 조명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가 주류영화에 대해 당당히 ‘커밍 아웃’한 것은 80년대.윌리엄 허트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85년작 ‘거미 여인의 키스’는 70년대 군사독재 시대의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정치범과 동성애자의 교감을 아름답게 그리면서 일반 관객들의 휴머니즘을 자극했다. 이후 주류영화에서 동성애를 다루는 방식은 대부분 이 휴머니즘의 공식을 따른다.동성애자가 이성을 사랑하는 이들과 하등 다를 것이 없음을 역설하는 것.동성애 변호사의 힘겨운 투쟁기를 그린 ‘필라델피아’,동양인과 서양인의 동성애를 통해 서로 다른 삶을 인정하게 되는 가족 드라마 ‘결혼 피로연’,편견을 꿋꿋하게 이겨가는 아름다운 영혼들의 여행기 ‘프리실라’,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여성의 슬픈 사랑이야기 ‘소년은 울지 않는다’,동성애자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시골마을 교사를 유쾌하게 그린 ‘인 앤 아웃’등의 90년대 영화는 동성애자를 일반인과 같은 감정과 인권을 가진 인간으로 조명한다.동성애를 역사,정치,가족 등 복합적인 관계 속에 놓고 성찰하는 영화도 많이 나왔다.방황하는 영혼을상징한 ‘아이다호’,아일랜드의 정치와 접목한 ‘크라잉 게임’,서양의 오리엔탈리즘으로 동성애를 끌어들인 ‘M 버터플라이’,70년대 보수주의 정권을 배경으로 하위문화의 짧고도 화려한 날갯짓을 그린 ‘벨벳 골드마인’.그밖에도 ‘패왕별희’‘토탈 이클립스’‘바운드’등에서 동성애는 여러 얼굴로 등장한다. 한국영화에서는 여전히 동성애란 소재를 찾아보기 힘들다.96년작 ‘내일로 흐르는 강’이 한국현대사를 훑으며 가부장적 가정에서 성장한 남성의 동성애를 다뤄 화제가 됐지만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이후 동성애는 양념 구실에 그쳤다.‘번지점프를 하다’에서는 인연과 윤회 속에 묻혔고,‘와니와 준하’도 주인공의 사랑 주변을 맴도는 코미디로 희화화했다.하지만 동성애를 소재로 현대인의 성을 솔직하게 그리겠다고 선언한 ‘욕망’‘로드무비’가 올 하반기에 개봉을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김소연기자
  • 세계 식량정상회담 로마서, 180여개국 참석…내일 개막

    [로마 AFP 연합] 세계식량정상회담이 10일 로마에서 180여개국의 정상과 고위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다. 14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빈곤퇴치(기아인구의 감소) ▲에이즈 ▲토양(농토)의 염분화 ▲도시 인구 급증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이와 더불어 중점적으로 논의될 의제는 2015년까지 전세계의 기아 인구를 현재의 8억명에서 절반 수준인 4억명으로 줄이려는 야심찬 계획으로,이에 대한 선진국들의 정치적인 의지의 결집이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담을 준비한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선진국이나 개도국에서 빈곤 퇴치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배분하고자 하는 의지가 거의 없다.”고 개탄하고“선진국이 빈곤 퇴치에 관한 전략 논의만 계속할 뿐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위한 약속을 지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회담은 각국 정상과 대표들이 에이즈가 이제 더이상 보건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 생산과 농촌 인구의 생계 능력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FAO는 에이즈가 농촌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개발도상국가의 많은 농촌 사회가 황폐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설] 에이즈 관리 구멍 뚫렸다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감염된 여성이 1년반 동안 윤락행위를 통해 1000명이 넘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에이즈예방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 여인은 “그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고 하루 5∼10명 가량의 남자들을 상대해 왔다.”며 “남자 손님 중 절반 이상은 콘돔 착용을 거부했다.”고 진술했다.우리나라 에이즈 보균자들은 96%가 성접촉을 통해 감염됐으며,에이즈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한 감염 확률은 파트너 상태에 따라 다른데 이 여인은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그동안 보건당국은 우리나라 에이즈관리체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엄격하다는 사실을 강조해 왔다.감염자는 실명으로 국가 관리체계 아래 들어가 주소지를 옮길 때마다 보건소 등 등록기관에 통보해야 한다.감염자들은 에이즈 치료를 전액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지만 6개월마다 한번씩 혈액검사를 받을 의무가 있다.그런데 1998년 3월 에이즈 보균자로 판명돼 보건소에 등록된 문제의 여인은 99년 9월 이사를가전입신고와 함께 관리를 받아왔으나 2000년 10월 신고 없이 거주지를 이탈,최근까지 여러 지방을 전전하며 윤락생활을 해왔다.1년 넘게 정기적인 혈액검사 의무를 지키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을 터인데 보건당국은 의무해태를 주목해 주소지 방문을 통한 검사 실시는 물론 주소지 체크도 소홀히 한 것이다. 이 여성이 생활해온 역 주변 윤락가가 소위 사창으로서 에이즈 보균 사실을 적발할 수 있는 보건증 발급 등의 위생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이라는 점도 문제다.공창제도가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비공식 위험지대에도 보건증 등 위생행정이 의무적으로 펼쳐져야 할 것이다.이 여인과 관계한 남성 절반이 윤락가 에이즈감염의 최소한의 예방기구인 콘돔 착용을 스스로 거부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아직도 에이즈의 치명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기본적인 예방 의식이 덜되어 있음을 웅변해주고 있다.
  • 구멍뚫린 AIDS 관리

    에이즈에 감염된 20대 여성이 2년여간 수백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 김해경찰서는 5일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전남 여수시 여수역 일대의 윤락가에서 접대부로 일하며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한 혐의(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위반)로 구모(28·여·주거부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여수역 일대의 윤락가에서 윤락행위를 해오며 하루에 5명 이상의 남성을 상대로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고 성관계를 한 혐의다. 특히 구씨는 경찰에서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중 절반 이상이 콘돔 착용을 거부했다고 진술해 구씨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 및 보균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구씨는 최근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다방에 취직하는 준비과정에서 에이즈환자라는 사실이 관할 보건소에 적발된 뒤 김해시의 고발로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분쟁지역 어린이 “사는 게 지옥”

    월드컵을 맞아 한국은 온통 축제분위기.“축구에는 관심없다.”고 말했다가는 국외로 추방(?)될 지경.그러나 이런 축제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채 전쟁,기아,질병 속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조차 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지구촌엔적지 않다. 아리랑TV가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맞아 월드컵의이면에 가린 전쟁과 기아에 관련한 고급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오는 25일 오후 8시 방영될 ‘2002 Report on Children's Right in World Dispute Areas(2002 세계 분쟁지역 아동 인권 현장보고)’는 레바논,팔레스타인,아프가니스탄,르완다 등의 분쟁 지역을 최근에 현지 취재한 다큐멘터리.특히 어린이들의 열악하고 비극적인 삶에 초점을 맞춰제작됐다. 최악의 나라는 미군 공습이 횝쓸고 간 아프가니스탄.겨우 몇 달 사이에 어린이들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엄청나게 죽어갔다.단지 항생제가 없어서 죽어나가는 것도 부지기수.더구나 아프가니스탄은 20년동안 내전을 계속해 왔기때문에 그 피해는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부모와 형제가 눈 앞에서 죽는 것을 목격하며 자란 아이들은 정신질환에 시달린다. 지난해 9·11사태 이후 이스라엘과 첨예하게 대립중인 팔레스타인의 어린이들은 전시의 공황상태에 놓여 있다.오직 공포 속에서 복수의 일념으로 자라나며 되풀이되는 테러에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또 94년 후투족과 투치족의 반목으로 인종청소라는 혹독한 내분을 치른 르완다는 그 후유증이 엄청나다.내전당시에 비해 평온해 보이지만 가정의 해체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또 인종청소의 명목으로 강간당한 여성들이에이즈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태어나는 아이들까지 이미에이즈에 감염됐다. 민용응 PD는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과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을 취재하면서 ‘과연세계는 평화로운가?’라는 의심을 떨칠 수 없었다.”면서“이 프로그램이 소외된 사람들의 입장에서 지구촌의 평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월드컵 외국윤락녀 비상

    월드컵 특수를 노린 러시아와 동남아 출신 윤락녀들이 국내 유흥가에 대거 진출,외국인 매매춘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19일 한국관광공사와 경찰은 적어도 5000∼6000명의 외국인 윤락녀가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매춘 실태=이달들어 국내 월드컵 개최 도시의 유흥가에는 러시아와 동유럽 일대의 ‘인터걸’과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출신 윤락녀가 부쩍 늘었다. 지난 15일 밤 영국인 바이어와 함께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 앞에서 택시를 탄 무역업자 강모(36)씨는 ‘백인 접대부가 나오는 곳이 있다.’며 매춘을 권하는 택시기사의말에 깜짝 놀랐다.강씨는 “모 국가의 월드컵 대표팀이 투숙하는 고급 호텔 주변인데도 공공연하게 호객꾼이 판을치고 있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회사원 김모(31)씨는 “최근 강남의 유흥가에 ‘백인 여성 마사지’라고 적힌 명함을 돌리는 호객꾼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에 출장을 다녀온 회사원 박모(41)씨는 “부산역 주변에 위치한 ‘러시아촌’을 중심으로 각국의 윤락녀가 몰려들고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다.”고말했다. 매춘여성을 돌보는 인권단체인 ‘새움터’가 지난해 말경기 동두천과 의정부,파주,평택 등 4개 지역의 기지촌을조사한 결과,외국인 윤락녀를 고용한 업소는 1999년 89곳에서 2001년 127곳으로 42% 늘었다. ♠폭력조직과 연계 입국=외국인 윤락녀의 배후에는 조직적인 매춘을 일삼는 ‘마피아’가 연계돼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백러시아’‘KGB’‘가라데’‘사할린’ 등 러시아의 마피아조직이 전 세계에 윤락녀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할린마피아’의 경우 국내폭력조직과 손잡고 윤락녀를 들여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유흥업소에 불법 취업하는 외국인 윤락녀의 상당수가 ‘연예인 비자’나 ‘관광비자’로입국하고 있어 유입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책마련 시급=경찰과 보건당국 등은 외국인 매매춘을통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나 마약투여가 확산되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대한에이즈예방협회 정광모(鄭光模)회장은“월드컵 경기를 치르는 10개 도시에 이동식 교육차량을 설치,피임기구를 무료 배포하고 즉석에서 에이즈 검진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김강자(金康子) 여성청소년 과장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도 러시아,동유럽 출신 윤락녀 4000명 이상이입국,호주 당국이 골머리를 앓았다.”면서 “외국인 윤락녀를 고용하는 유흥·숙박업소를 법에 따라 강력 처벌토록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현석 이두걸기자 hyun68@
  • 유엔특별총회 지원 촉구 “”지구촌 아동인권 열악””

    “우리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그러면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됩니다.” 8일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처음으로 어린이 대표 2명이 참석,세계 180개국 대표들을 향해 가난·전쟁·질병·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을 지적했다. 볼리비아의 가브리엘라 아수루디 아리에타(13)와 모나코의 오드리 세이뉘(17)양은 이날 특별총회에서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한 어른들의 구체적 행동을 요구했다.빈곤 다음으로 아동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감염 예방 노력뿐 아니라 감염 아동과 에이즈 고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빈곤퇴치 위원회’ 설치를 제안,가난에 시달리는 아동에 대한 지원절차를 투명하게 해 실질적인 도움이 미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또한 빈국의 아동 지원을 위해 이들 국가에대한 부국들의 부채탕감 조치 요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아동 정책 결정에아동의 참여 보장을 요구한 뒤 “아이들은 미래일 뿐 아니라 현재이기도 하다.”며 더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이번 특별총회는 1990년 처음으로 열렸던 세계 어린이정상회담과 2000년 밀레니엄 총회에서 설정했던 2015년까지 ▲아동빈곤·질병 퇴치 ▲무료·의무교육 실시 ▲에이즈 확산 방지 ▲아동 사망률 감소 등 목표가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10년 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세계 어린이의 3분의 1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5분의 1은 교육에서소외당하고 있고 4분의 1은 다섯살이 못돼 운명을 달리한다. 원인은 무엇보다 빈곤.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의 절반이 18세 이하다.경제침체로 지원액이 대폭 줄어 빈곤아동 지원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미국은 국내총생산의 0.1%만을 원조로 내놓는 ‘짠돌이’국가로 정평이 나있다.그나마 9·11테러로 ‘가난=테러’라는 등식이 성립된 이후 지원액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사하라사막 이남 국가 아동들은특히 에이즈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전세계 270만명의감염 아동 중 240만명이 이 지역에 분포돼 있다.에이즈는아동을 병들게 할 뿐 아니라 가정을 파괴시키고 교육 기회를 날려버리는 주범이다.이 지역 1300만명이 에이즈 때문에 고아가 됐다. 전세계 5∼17세 아동의 약 20%인 2억 4600만명이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이 중 절반인 1억 2730만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8일 밝혔다. 앞서 6일 ILO는 ‘아동 노동없는 미래’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1억 8000만명의 아동이 매춘·건설과 같은 위험한직종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태국에서는 아동인신매매가 마약밀수보다 더 각광받는 사업이라며 열악한아동인권 상황을 꼬집었다. 박상숙기자 alex@
  • “아동학대·가난없는 세상을”

    “우리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그러면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됩니다.” 3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8일(현지시간)개막한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처음으로 어린이 대표 2명이연사로 나와 어른들을 향해 가난·전쟁·질병·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해달라고 호소했다.볼리비아의 가브리엘라 아수루디 아리에타(13)와 모나코의 오드리 세이뉘(17)양은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낭독했으며 70개국 정상을포함한 180개 정부 대표들은 이를 경청했다. 이들은 아동 에이즈 감염예방 노력뿐 아니라 감염 아동과 에이즈 고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또 빈곤아동을 돕기 위한 ‘빈곤퇴치 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으며 빈국들의 자국 아동 지원을 위한 부국들의 부채탕감 조치 요구도 빠뜨리지 않았다. 박상숙기자 alex@
  • 北 결핵퇴치 489만弗 지원

    [제네바 연합] 3대 질병 퇴치를 위해 유엔의 주도로 설립된 글로벌펀드(세계기금)가 북한의 결핵퇴치 사업에 향후 4년간 약 5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소식통이 2일 밝혔다. 제네바에 사무국을 둔 에이즈·결핵·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펀드는 올해 120만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4년에 걸쳐 모두 489만달러를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 에이즈 급증…올 75명 작년보다 7% 늘어

    국내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보균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6일 국립보건원 방역과에 따르면 지난 1∼3월 국내에서 75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돼 총 감염자수가 1686명(사망 367명)으로 늘어났다. 또 같은 기간 16명의 감염자가 환자로 전환됐고 기존의 발병 환자까지 포함해 23명이 에이즈로 사망했다. 올들어 3개월간 늘어난 에이즈 보균자수(75명)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7.1% 많은 것이다.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된 1399명의 보균자 가운데 96.9%인 1357명이 성접촉 감염이었고, 38명은 지난 96년 이전‘수혈이나 혈액제제 투여’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였다. 2명은 출산 과정의 수직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원 관계자는 “젊은 계층의 개방적 성풍조 등으로 20대와 30대 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바른 에이즈 예방홍보와 관련 성지식 보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원은 월드컵 대회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TV등을 통한 에이즈 예방 홍보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오는 6월까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전국 10개 시·도의 숙박·유흥업소 등에 콘돔 자판기 2300대를 증설하고 콘돔 30만개를 무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이식용 피부등 조직검사 의무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외에서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기증한 사체에서 적출한 뼈와 피부,인대 등 인체조직 이식재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인체이식재 안전관리방안’ 초안을 새로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해외에서 에이즈(AIDS) 등에 감염된 인체조직이 수입돼 당국의 안전성 검사 없이 일선 병·의원에 유통되고있다는 본보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식약청은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치과의사협회,한국조직은행연합회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올 상반기 안에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인체이식재 안전관리방안을확정지을 예정이다. ‘우수조직품질관리기준’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초안에는 인체조직 이식재료의 수입과 기증·채취·저장·처리·보관·분배 등 인체조직의 안전관리와 이를 관리하는 조직은행의 임무 등을 담고 있다. 또 기증이나 수입된 피부 등 인체조직에 대해 혈액검사등을 통해 에이즈,악성종양 등의 전염 여부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 기증자에 대한 의료 병력지와 혈청학적 검사 결과,부검결과,에이즈나 간염감염 여부 등의 기록도 서류화하도록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법으로 규제하면 인체조직 수급이 깨질 수 있는 만큼 일단 최소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정도의 안전관리기준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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