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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욱 기념상’ 만든다

    ‘이종욱 기념상’ 만든다

    고(故) 이종욱 박사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기일(22일)을 전후해 세계보건기구(WH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와 서울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WHO 사무총장에 올라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과 에이즈 퇴치를 위해 노력하다 2006년 5월22일 타계했다. 추모행사는 오는 18일 마거릿 찬 WHO사무총장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박종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FIH) 총재, 미망인인 레이코 가부라키 여사 등이 WHO 본부에서 이 박사 초상화 제막식을 갖는 것으로 시작한다. 추모행사에서 찬 WHO 사무총장과 김 장관은 ‘이종욱 공공보건 기념상’을 제정하는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상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10만달러의 상금을 출연해 에이즈나 전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관리·연구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 정부기관, 비정부기구에 시상한다. 내년 5월 WHO 총회에서 첫 수상자를 배출한다. 서울에서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2주기 추모 사진전이 열린다. 아울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26일부터 오는 7월까지 중·고생과 청년을 대상으로 이 박사의 자서전인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의 독후감 공모전을 갖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소나무 거리/노주석 논설위원

    소나무는 한자로 송(松)자를 쓰는데, 나무(木)와 공(公)이 합쳐졌다고 한다. 어느날 길을 가던 중국의 진나라 시황제가 비를 피하게 해준 늙은 소나무에게 보답의 뜻으로 목공(木公)이라고 칭하였는데 이 두 글자가 합쳐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중국 명대의 박물학자 이시진(李時珍)은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소나무는 모든 나무의 어른(長)”이라고 갈파했다. 소나무의 종류는 전세계에 100종이 넘으며 그동안 발굴된 신석기나 청동기 유물을 통해 한반도에는 6000년 전부터 자라기 시작해 3000년 전쯤 무성해졌음을 알 수 있다. 적송, 금강송, 반송, 백송, 해송 등이 귀에 익숙한 이름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조형의식 속에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제주에 귀양가서 그린 세한도(歲寒圖)에 나오는 네 그루의 소나무 중 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구부정한 노송을 일품으로 친다. 흔히 미인송이라고 일컬는 금강송처럼 곧게 뻗은 강송보다 줄기와 가지가 구불구불하게 굽은 소나무를 정겹게 여겼다. 여기서 생명의 성장감을 느꼈고 굽이치며 성장하는 소나무의 곡선미를 ‘용트림한다.”고 표현했다. 요즘 전국 각지에서 소나무 거리가 앞다퉈 조성되고 있다. 강릉시 관문동, 홍성인터체인지 진출입로, 남양주시 금곡동사거리, 밀양시 삼문동에 이어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일대에도 ‘속초소나무거리’라는 이색 거리가 꾸며졌다. 도심 큰 건물 앞에 조성된 소나무숲이 서울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듯하다. 다만 소나무에이즈(재선충)의 위협이 걱정이다.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위의 저 소나무’가 위험하다고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것이 불과 얼마전 아닌가. 도시의 품격도 좋지만 병충해 예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소나무의 품격은 나이가 들면 비로소 보인다고 했다. 한결같이 위로 쭉쭉 뻗은 ‘키 큰 소나무’가 오늘도 신설 공원, 도로변에 자리를 잡고 있다. 고맙지만, 아쉽다. 시골 어디서나, 아무렇게나 서 있던 ‘굽은 소나무’가 새삼 그립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오바마, 정신적 스승에 화났다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검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결국 스승인 제레미아 라이트목사와의 연결고리 끊기에 나섰다. 인종논란을 조장하는 발언을 잇따라 하고 있는 라이트 목사가 자신의 대선가도에 장애물로 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30일 AP,BBC,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새달 6일 노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앞두고 윈스턴세일럼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라이트 목사는 20년전의 그가 아니다. 에이즈 문제에 미국 정부가 관여돼 있다는 그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은 나는 물론 많은 미국인들을 화나게 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는 ‘갓댐 아메리카’ 발언으로 인종 논란에 불을 댕겼던 라이트 목사가 28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 강연에서 “언론이 나를 공격하는 것은 흑인 교회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한 뒤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이처럼 오바마가 멘토에 대한 비난에 나선 것은 그의 인종관련 발언이 계속되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자신의 선거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상황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바마의 당내 경선 라이벌인 힐러리 클리턴 상원의원은 29일 천군만마의 우군을 얻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인 마이크 이즐리가 힐러리 지지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노동자계층에서 인기가 높은 이즐리는 이날 롤리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힐러리 의원이 차기 대통령으로서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즐리의 지지선언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힐러리의 막판 유세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민주당 슈퍼대의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 슈퍼대의원인 로버트 짐머만은 “이즐리의 지지선언이 전국 슈퍼대의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힐러리가 오는 11월 본선에서 가장 당선이 유력한 민주당 후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휼렛패커드(HP)최고경영자 출신인 칼리 피오리나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8일 전했다. 피오리나는 6년간 HP에 근무하면서 과감한 기업인수와 인력감축으로 조직을 활성화하려다 역풍을 맞아 2005년 전격 해고됐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라이트 연타에 오바마 ‘곤혹’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전 담임목사인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가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은 언론을 상대로 정면 반박에 나서면서 인종 논란에 다시 불을 댕겼다. 라이트 목사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은 흑인교회의 역사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제레미야 라이트 개인이 아니라 흑인 교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조찬강연은 CNN 등 주요 방송들을 통해 생중계됐다. 그는 자신의 ‘갓댐 아메리카(빌어먹을 미국)’ 발언은 미국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라이트 목사가 참석한 조찬강연 표는 일찌감치 동이 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라이트 목사는 주로 차별받고 있는 흑인들, 흑인교회의 역사에 대해 강연했다.하이라이트는 강연후 진행된 질의응답이었다. 논란이 됐던 발언들에 대한 질문들에 라이트 목사는 직설적인 답변들을 쏟아냈다. ‘9·11테러’가 미국이 자초한 것이라는 설교 내용에 대해 그는 “성서에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이 있다. 남이 너에게 하길 원하듯 남을 대하라는 말씀도 있다.”면서 “남에게 테러를 자행하면서 이것이 자신에게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라이트 목사는 또 “나는 6년간 군인으로 복무했다. 그러면 애국자인가?딕 체니는 몇 년 복무했나?”라고 반문하며 자신의 애국심에 대한 공세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에이즈(HIV)가 소수 인종들을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미국 제국주의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인종 변수를 잠재우려던 오바마 의원측은 라이트 목사의 공개 반론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라이트 목사의 발언은 오바마 의원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거리두기에 나섰다.kmkim@seoul.co.kr
  • [김균미특파원 워싱턴 저널] 오프라의 통 큰 ‘기부운동’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남을 가장 독창적으로 도와준 사람에게 100만달러(9억 9600만원)를 줍니다.” 미 ABC방송에서 매주 일요일 저녁 방송되는 ‘오프라 윈프리의 빅 기브(Big Give)’라는 프로그램이다.3월2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일(현지시간) 첫 시즌이 끝났다. 미 전역에서 10명의 지원자를 선발해 각종 어려움에 처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도와주는 내용이다.5일동안 제작진이 제공한 돈과 차량에다 자신의 네트워크,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어렵게 장만한 집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인 주부, 부상으로 전역을 앞두고 앞날이 막막한 이라크 파병군인, 에이즈 환자들, 다운증후군 환아들을 돌보는 노부부, 재정난에 처한 음악전문학교 등 대상도 다양하다. 매회 심사위원 3명이 독창성과 리더십, 성과, 발표 등을 종합해 1∼2명씩을 탈락시킨다.20일 방송에서 중년의 건설회사 사장인 스티븐 팔레라가 100만달러의 첫 주인공이 됐다.50만달러는 기부했다. 웹사이트에는 아무 보상도 기대하지 않았다는 참가자들에게 3만∼100만달러의 상금을 주는 것은 프로그램 취지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 또 다른 금전 만능주의가 아니냐는 비판의 글도 많이 올라왔다. 지극히 미국적인 발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지만 베풂, 기부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미국 TV를 보고 있으면 리얼리티쇼 전성시대라는 인상이 든다. 서바이벌 게임, 체중감량 시합, 스타찾기인 아메리칸 우상, 최고의 디자이너 선발 등 내용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이 개인의 역량을 표출하는 것이라면 ‘빅 기브’는 남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다르다.오프라 윈프리는 이 프로그램이 전국적인 기부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라며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고 했다. 기부가 생활화돼 있는 미국인들이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무명의 책도 베스트셀러로 만들고,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 오프라의 영향력이 이번에는 어디까지 미칠지 궁금해진다.kmkim@seoul.co.kr
  • [부고] ‘콘돔 반대’ 교황청장관 별세

    교황청 가족성성 장관인 알폰소 로페스 트루히요 콜롬비아 추기경이 19일 밤 로마에서 별세했다.72세. 1990년에 교황청 가족성성 장관에 취임한 트루히요 추기경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측근 중 한 명으로 그동안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 사용 및 낙태에 반대하는 교황청의 보수적 입장을 대변해 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2003년 10월 “콘돔 재료인 라텍스 고무의 구멍을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 물의를 빚었으며, 경구 피임약을 화학무기에 비유하기도 했다.트루히요 추기경은 또한 낙태 시술을 하거나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하는 의사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해방신학에 반대했다.제네바 연합뉴스
  • [시론] 원칙이 뒤바뀐 ‘살처분 조치’/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시론] 원칙이 뒤바뀐 ‘살처분 조치’/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인플루엔자라는 말은 ‘영향’이라는 뜻이 담긴 이탈리아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서양 사람들은 추위의 영향 때문에 독감을 앓는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도 겨울의 추운 바람이나 봄의 차가운 기운 때문에 감기에 걸린다고 알았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조류독감의 원인이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조류독감의 방역에는 여전히 여러 가지 ‘영향’이 남아 있다. 살처분 조치만 하더라도 정부는 살처분 보상금으로 지급될 예산, 닭이나 오리를 사육하는 농가의 경제적 피해, 국민의 건강과 식탁 안전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그 기준을 정한다. 정부는 지난 4월3일 전북 김제에서 조류독감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해당 농장의 닭만을 대상으로 살처분을 실시했다. 다음날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도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접수되었지만 ‘기온이 상승해서 날씨가 따뜻해졌기 때문에 조류독감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500m 반경에 대해서만 살처분을 실시했다. 그 사이 전염병이 처음 발생한 농장에서 불과 1.7㎞ 떨어진 오리농장에서 대대적인 밀반출이 이루어져 전라남도와 경기도에까지 조류독감이 확산되었다. 정부가 3㎞ 반경 내의 살처분 원칙을 지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정부가 살처분 범위를 축소하도록 영향을 끼친 것은 축산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유통업자와 농장주가 조류독감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던 오리를 밀반출하도록 영향을 준 것도 살처분 보상금이 적어 경제적 손실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 축산업자, 유통업자는 모두 경제적 피해를 가장 크게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류독감에 대한 이들의 인식은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가금류는 섭씨 75도 이상으로 익혀 먹으면 아무런 탈이 없다.’며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가금류 소비 촉진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수백만마리의 멀쩡한 닭들과 오리들까지 살처분했단 말인가.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닭, 오리, 돼지, 메추리 등의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옮길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1918년 가을부터 1919년까지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2000만∼1억명에 이르렀다.1918년 독감의 희생자 수는 1997년까지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이 1170만명,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전투로 인한 전사자 수가 920만명, 제2차 세계대전 전사자가 1590만명이라는 통계와 비교해 볼 때 실로 어마어마한 재앙이었다. 2005년 9월 말, 세계보건기구는 조류독감 변종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인 전염병이 될 경우 최대 1억 500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올 4월까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중국 등 14개국에서 모두 379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되었으며, 그 중에서 무려 63%나 되는 239명이 사망했다. 며칠 전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24세의 중국 남성으로부터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버지에게 감염을 일으킨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정부, 정치권, 축산업계, 유통업계는 부적절한 방역 및 살처분 조치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 바이러스 도시/ 스티브 존슨 지음

    바이러스 도시/ 스티브 존슨 지음

    소설 ‘페스트’에서 카뮈는 말했다.“죽은 사람은 그 죽은 모습을 눈으로 보기 전까지 아무 의미도 갖지 못한다. 역사의 장면 여기저기에 산재하는 1억의 시신들은 상상 속 한 줄기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 개인화되지 않은 죽음은 ‘추상’이다. 나에게 들이닥친 질병은 몸 전체가 감각하는 생생한 고통이지만, 나와 무관한 질병은 단어로만 존재하는 관념일 뿐이다. 추상의 질병은 은유를 동반한다. 치유불가능한 미정복의 병일수록, 집단적 희생자를 낳는 대규모 전염병일수록, 은유는 잔혹하고 편집증적이다. 질병과 장애를 ‘신의 저주’와 ‘죄의 천형’으로 몰아붙였던 먼 옛날부터, 에이즈에서 ‘성문란’,‘윤락’,‘국가관리 대상’이란 수식어를 떼어내지 못하는 오늘날까지, 질병에 대한 은유는 정치적 보수성과 결합해 사회적 배제를 정당화해왔다. ●질병이 생산한 은유적 미신과의 사투 ‘바이러스 도시’(스티브 존슨 지음, 김명남 옮김, 김영사 펴냄)는 질병 및 질병이 만들어내는 은유적 미신과의 사투를 기록한 역사 다큐멘터리다. 현재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죽이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의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와 여러 모로 오버랩되는 책이다. 미국 과학저술가 스티븐 존슨은 목격자 기록과 질병 조사결과 보고서를 근거로 빅토리아 시대의 대재앙을 소설적 구성으로 되살려냈다.19세기 중반 세계 최대 도시로 급성장하던 런던이 무대고, 런던을 철저하게 무력화시키며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콜레라가 소재다. 콜레라의 발병과 전염 및 소멸 경로를 추적하며 시대의 미신과 싸운 의사 존 스노와 목사 헨리 화이트헤드는 주인공으로 분했다. 번화한 런던 중에서도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밀집구역인 브로드 가에서 콜레라가 창궐했다는 사실은 책에 배경음악처럼 깔린 질병의 정치사회학이다. 당시 의학계는 ‘독기론’(독성을 품은 공기가 전염병의 원인)의 미신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있었다. 스노와 화이트헤드는 콜레라의 ‘감염지도’까지 그려가며 집요하게 파헤친 끝에 콜레라가 수인성 전염병임을 밝혀내고 독기론에 종지부를 찍는다. 책의 한국판 제목 ‘바이러스 도시’(원제 ‘유령지도’,The Ghost Map)는 전염병과 도시와의 역학관계를 상징하는 함축적 번역어다.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책의 표면적 주제라면, 브레이크 걸리지 않는 도시화의 위험성이 이면적 주제다. 바이러스는 자본주의 개발의 온갖 잔해들이 버무려진 곳, 도시라는 특수 과밀환경을 만났을 때 더욱 번창하고 강력해진다. ●전염병과 도시와의 파괴적 역학관계 저자는 “콜레라균을 한층 효과적인 살인마로 바꾼 것은 런던 시민들이었다.”고 단언한다.“런던 및 여타 대도시 시민들이 거대한 떼를 이루며 살기 시작했을 때, 쓰레기를 저장하고 제거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을 건설하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그 결정들이 미생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털끝만큼도 의식하지 못했다.”고 썼다. 핵무기를 제외하면 지구온난화와 석유고갈로도 절대 멈추게 하지 못할 도시화의 유일한 적으로 바이러스를 지목한 것도 섬뜩하다.‘글로벌 도시’란 이름으로 ‘바이러스 친환경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현 시대를 생각하면,“과밀한 도시적 삶의 규모와 관계가 방향을 바꿔 우리를 겨눌 수도 있다.”는 저자의 경고는 묵시론적이기까지 하다. 19세기와 달리 현재의 바이러스는 세계화란 우군을 가졌다. 세계화와 맞물린 도시화는 런던의 두 의학탐정이 보여준 일국적 차원의 방제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 또 다시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전 세계적 연대가 없이는 해결 불가능한 공포다. 광우병의 잠재적 위협요인은 자유무역협정을 타고 교역 상대국들로 확산되고 있다. 도시의 거대화 및 슬럼의 탄생과 연동되던 전염병의 사회적 생산 메커니즘은 세계화에 힘입어 자본주의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 성찰 없이는 포착하기 힘든 단계까지 진화했다. 저자는 지속가능한 도시적 삶의 모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의 통찰력을 공공정책의 장에서 철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유전학, 진화이론, 환경과학 등을 총동원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향후 몇십년 안에 택할 진화경로를 예측할 수 있어야 현 시대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만 45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살아있는 세포막 0.1㎚까지 관찰

    살아있는 세포막 0.1㎚까지 관찰

    국내 연구진이 에이즈 바이러스 등 병원체의 세포 침투구조를 실시간으로 0.1나노미터(㎚·10억분의1m) 단위까지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강대 화학과 신관우 교수와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기초과학본부 이창희 박사팀이 중성자를 이용, 생체 세포막의 구조와 그 위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0.1나노미터 단위까지 실시간으로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중성자 바이오 계면(물질의 상이 변할 때 생기는 경계면) 측정장치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장치는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발생한 중성자 빔을 시료의 표면에 쏴 반사되는 중성자 세기를 검출해 얇은 세포막의 두께와 구성성분, 밀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액체 시료를 수평으로 유지하며 측정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생체막과 같은 액체 계면에 형성된 바이오 분자막의 구조도 분석할 수 있다. 신 교수는 “X-선이나 전자현미경 등 다른 측정장치보다 투과력이 높아 실리콘과 같은 고체 내부의 계면을 외부에서 감지할 수 있고, 바이오 시료와 같이 연약한 물질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아 생체물질의 생화학적 반응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단독][Zoom in 서울] 에이즈 환자 장애인 지정 건의

    [단독][Zoom in 서울] 에이즈 환자 장애인 지정 건의

    서울시가 ‘에이즈 환자’를 ‘장애인’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4일 인하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서울특별시회에 의뢰한 연구용역 ‘HIV 감염인 지원강화를 위한 법정장애 인정제도 타당성 조사연구’를 토대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를 장애인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이번주 보건복지가족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에이즈 환자가 사실상 만성 질환자로 인식돼 가는 만큼 다양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질병 장애인’으로 지정되는 것이 낫다.”면서 “절반 이상의 에이즈 환자들도 이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즈 환자가 장애인으로 지정되면 ‘장애인복지법령’에 따라 복지혜택을 받는다. 우선 장애 수당이 지급되고, 각종 세제 혜택과 할인 감면을 받는다. 또 차량 구매, 금융, 자활, 주택과 관련해 지원받는다. 그동안 에이즈 환자는 진료비 중 보험급여분의 본인 부담분만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이마저도 재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 281명의 설문조사에서 55%가 월평균 수입이 5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시급히 요구한 정책으로는 ▲HIV 감염인에 대한 인식변화를 위한 국민교육 홍보(38.8%) ▲생활지원 확대(28.1%) ▲진료비 지원범위 확대(27%) 등을 꼽았다. 또 29.4%는 감염 이후 일상에서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을 ‘경제적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이어 건강 악화에 대한 불안감(20.6%), 감염사실에 대한 노출(20.6%), 가족 외면(8.9%) 등이 뒤를 이었다. 각종 합병증에 따른 에이즈 환자의 장애인 등록률도 매우 낮았다. 합병증을 갖고 있는 에이즈 환자 14.9%만이 장애인으로 등록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장애인인권법’과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에이즈 환자가 중증도에 관계없이 장애인으로 보호받고 있다. 일본도 ‘신체장애자복지법’에 에이즈 환자를 1∼4급으로 판정해 지원해 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에이즈 환자의 장애인 지정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에이즈 환자를 장애인으로 인정하면 에이즈 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가중되고, 에이즈 환자들의 복지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고 있다. 시는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의 장애인 지정뿐 아니라 ‘장애인 등록제’ 개선도 추진한다. 장애 종류 등 개인 정보나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는 현재의 장애인 등록증 대신 장애 등급만 제공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부도 2010년을 목표로 장애판정체계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신체 손상과 기능 저하에 따라 판단하는 장애 판정을 소득 기준이나 본인 욕구, 근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포함해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에이즈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보다 장애인 복지 체계에서 다루는 것이 재원 확보도 더 쉽고,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법적으로 관리되는 에이즈 환자는 총 4343명이다. 이 가운데 39%가 서울에 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필립교수 등 올 호암상 수상자 선정

    김필립교수 등 올 호암상 수상자 선정

    차세대 탄소나노, 인공지능, 맞춤의학, 휴먼 건축, 나눔봉사. 올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키워드’다.20년 역사를 앞둔 호암상은 ‘시련’의 삼성이 웬만한 행사는 모두 취소하면서도 이 상만큼은 예정대로 주관해 더욱 눈길을 끈다. 해마다 이건희 회장이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는 전통이 올해 지켜질지도 관심사다. 호암재단은 14일 2008년 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과학상은 김필립(40)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공학상은 승현준(41) 미국 MIT대 교수, 의학상은 찰스 리(39) 미국 하버드대 교수, 예술상은 우규승(67) 건축가, 사회봉사상은 성가복지병원(대표 김복기 수녀)에 각각 돌아갔다.5개 부문 가운데 3개 부문이 미국에서 활약 중인 ‘글로벌 한국인’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에게는 2억원씩의 상금과 순금 메달을 준다. 김 교수는 차세대 탄소나노 소자 제작을 선도하는 세계적 물리학자이다.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그래핀’(탄소원자가 벌집구조로 배열된 2차원 물질)에서의 양자홀 효과를 세계 최초로 실증, 전하 운반자의 유효질량이 0이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승 교수는 일반인에게는 낯선 ‘계산신경 과학’ 분야의 선구자다. 뇌의 정보처리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컴퓨터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리 교수는 인간 유전체에 ‘단위반복변이’(CNV)라는 새로운 변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를 이용해 인간 유전체 지도를 제작, 개인별 맞춤의학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우씨는 인간 중심의 독창적 건축설계로 동서양 모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1988), 환기미술관(1992), 하버드대 학생 주거동(2008) 등이 대표작품이다. 성가복지병원은 성가소비녀회(聖家小婢女會)가 1990년부터 운영하는 무료병원이다. 노숙인, 행려자, 극빈자,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보살핀다. 임종 간호와 에이즈 환자 입원치료, 무료급식소 운영 등도 병행하고 있다. 시상식은 6월3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39) 에티오피아에서 에이즈보다 무서운 것

    (39) 에티오피아에서 에이즈보다 무서운 것

    에티오피아에 가기 전에 주의사항으로 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미리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고 가라는 거였다. 그곳에서 사용되는 가위가 귀를 스쳐 다칠 수도 있고, 그러다 재수없게 에이즈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이 무시무시한 여행 팁은 에티오피아에서 머무는 내내 나를 미용실과 이발소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현지에 가보면 기우라는 걸 알 수 있다. 2004년 4월 대통령 직속의 에이즈 대책본부가 설치되고 정부행사나 종교행사 등 각종 이벤트에서도 메인이 에이즈 예방 홍보가 아닌가 헷갈릴 만큼 요란하게 에이즈 관련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고, 사망자 비율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기 때문인데 너무 흔해서 약발이 안 듣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공짜로 콘돔을 나눠줘도 도무지 사용을 안하고, 에이즈에 걸린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정상인 자녀가 무방비 상태로 부모와 같이 생활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에이즈보다 더 무서운 게 있으니 바로 교통사고이다. 혼자만 조심해서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꼰니짜(벼룩) 다음으로 에티오피아 방문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요소다. 최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심각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08년 3월 20일자 The Daily Monitor는 수도 아디스 아바바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매년 300명 이상이고 교통사고 부상자 수는 수천을 헤아린다고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 이 수치는 에티오피아 전체의 65%에 해당된다. 그 중 보행자 사망률은 82.6%, 승객과 운전자 사망률은 각각 14.51%와 3.14%에 달한다. 신문은 교통사고 증가율에 대해 도로상황이 형편없고, 무엇보다 교통규칙에 대한 인식부재가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지에서 체험한 바에 따르면 안전벨트 미착용과 음주운전도 한 몫을 크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에티오피아에 있다가 귀국하면 한동안 차를 탈 때마다 안전벨트 착용하라는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안전벨트를 사용하지 않고 차를 타던 습관 때문이다. 운전자가 교육을 받은 사람이고 안 받은 사람이고 상관없이 에티오피아에서는 안전벨트가 무용지물이다. 운전하는 사람이 벨트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동승자는 말할 것도 없다. 처음에 차를 탈 때 벨트 착용을 안 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기겁했는데 사실 음주운전에 비하면 그건 약과였다. 아디스 아바바의 교통 체증은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이지만 밤 9시 근방이 피크라고 할 수 있다. 현지인들과 밖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한잔 할 경우 다들 9시쯤 되면 마음들이 바빠지는 게 보인다. 차가 밀리기 때문에 서둘러 귀가해야 한단다. 밤 9시 이후가 되면 대형버스도 미니택시도 다니지 않기 때문에 도로는 쥐죽은 듯이 고요해지고 그때부터 음주운전자들의 천국이 된다. 고급 바가 아니더라도 건물 밖으로 건물 높이만큼 술상자를 쌓아 놓은 곳은 대부분 술 파는 곳이다. 길가에 차를 세워놓으면 의사들처럼 하얀색 가운을 입은 술집 종업원들이 쟁반을 들고 나와 주문을 받는다.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이 자동차 랠리 하듯 도로를 달리다 한곳에 이르러 차를 일렬로 주차하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순식간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맥주, 위스키, 와인은 물론 주식인 인제라도 주문이 가능하다. 다들 거나하게 취하면 종업원을 불러 차안에서 계산까지 마친 후에 그대로 차를 몰아 귀가하는 분위기다. 술집 외관이 허름해 다 거기가 거기처럼 비슷해 보이지만 똑 같은 술집은 아닌 것 같다. 친구들중에는 단골 술집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들과 동행하다 보니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몰려 언제나 주차하기 힘든 술집도 있다. 이런 술집 앞에는 외교용 차량이나 UN, 국제 NGO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자국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일 텐데 이것도 로마법이라고 생각하는지 음주운전 대열에 합류하는 외국인들이 의외로 많아 보였다. 귀국하기 전날 친구의 사촌이 길에서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즉사했다. 신호등이 있어도 무용지물인데다 만취상태에서 운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에티오피아의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당분간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오순>
  • 진화하는 진화론/스티브 존스 지음

    인류 역사상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생각을 혁명적으로 바꾼 책 가운데서도 으뜸을 꼽으라면 다윈의 ‘종의 기원’이 아닐까. 인식의 대변혁을 가져온 ‘종의 기원’은 오늘날에도 두 말이 필요없는 생물진화학의 경전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영국의 유전 과학자이자 인기 과학저술가인 스티브 존스가 그 경전의 업데이트 작업에 나섰다.‘진화하는 진화론’(김혜원 옮김, 김영사 펴냄)은 진화론 신봉자인 저자가 호기롭게 펴낸 ‘종의 기원’ 수정판인 셈이다. 책의 목적은 단호하고 분명하다. 여전히 진화론에 회의를 품은 창조론자들을 반격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저자는 이 저술을 동원했다. 다윈 이론에 천착해온 지은이는 진화론에 회의를 품는 시선들을 묵과할 수 없었던 듯하다. 실제로 2004년 미국 CBS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5%가 창조론을 진화론과 함께 가르치기를 원했고,37%는 진화론 대신 창조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답했다. 영국인도 2006년 BBC방송 조사 결과 응답자 2000명 가운데 40% 이상이 창조과학이나 지적설계론을 과학시간에 가르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은이는 “창조론 운동은 미국의 많은 지역을 지배하는 의기양양한 새로운 무지(無知)의 일부”이며 “신앙을 핑계로 진실을 부정하는 것은 과학과 종교 양자의 품위를 떨어뜨릴 뿐”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진화론의 근거를 현실에서 찾는 데 책은 시종 초점을 모았다.20세기 인류 최대 난제인 에이즈 바이러스를 대표적인 예로 제시하며, 그것이 어떻게 자연선택돼 왔고 어떤 패턴으로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지를 상세히 다룬다. 항생제 남용으로 내성균이 증가하는 현상 또한 자연선택의 작용 결과 생명의 세계가 이 순간에도 진화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로 꼽는다. 인간이 사육하고 재배하면서 변종이 생기는 경우를 비롯해 변이와 자연선택, 잡종 등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2만 3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가족부 △장애인정책과장 강민규△장애인권익증진〃(사회복무지원T.F팀장 겸임) 김홍중△아동청소년권리〃(국정과제추진상황점검T.F팀장 〃) 양동교△보건복지부 공로연수 파견근무 김영균△에이즈·결핵관리팀장 유병희△국립마산검역소장 최상성△국립부산〃 우홍식△국립군산〃 최교영△국립울산〃 박용식△국립동해〃 김유겸 법제처 ◇전보 △법제처 차장 윤장근△기획조정관 임병수△경제법제국장 권수철△법령해석정보〃 박인△법령해석정보국 법령정보정책관 황상철(과장급)△국민불평법령개폐팀장 채향석△경제법제국 법제관 김경동(서기관)△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실 김은영 대한법률구조공단 △전주지부 지부장 李昶宇△〃 구조부장 尹宗烈△서울남부지부 지부장직무대리 鄭惠眞 예금보험공사 ◇승진 (2급) △청산지원부 팀장 李會于△인사지원부 〃 張鎭瑢(3급)△감사실 수석책임역 金根錫 金東錫△인사지원부 〃 朴仁植△기획조정부 〃 嚴泰植(4급)△리스크감시지원부 책임역 金敬中△기금관리부 〃 金昶翰△회수관리실 〃 金炫錫△재산조사실 〃 金英雲△금융분석전략부 〃 李東益 鄭世一△리스크감시1부 〃 洪性贊◇전보△청산지원부 팀장 金炳滿△리스크감시지원부 〃 金光南△조사지원부 〃 徐承成△고객만족센터장 李壽明△리스크감시1부 팀장 鄭贊衡△정보시스템실 〃 河泰公△리스크감시지원부 〃 賈坰洙△기금관리부 〃 具滋百△홍보실 〃 金敬錄△금융분석전략부 〃 金敬鎬△청산지원부 〃 金男泳△회수관리실 〃 金鳳煥△안전관리실 〃 金錫泰△적기정리부 〃 金海鐘△기획조정부 〃 金弘埈△법무실 〃 朴東燮△기금관리부 〃 朴淵緖△경영혁신실 〃 朴賢淑△청산지원부 〃 孫宗鉉△리스크감시1부 〃 李秉宰 李相操△조사지원부 〃 李鍾勳△적기정리부 〃 張民△기획조정부 〃 張晋榮△리스크감시지원부 〃 鄭榮鎬△기금관리부 〃 鄭燦平△국제업무팀 〃 崔珉鎬△리스크감시2부 〃 崔鎭武△금융분석전략부 〃 河洪潤△조사지원부 〃 韓昌南◇신임△리스크감시지원부 팀장 申斗湜 국민일보 △편집인 겸 논설위원실장 한석동 미래에셋생명 ◇승진 <부장> △漁貞慶 朴亨規 韓英宇 金箕元 李正植 鄭周鎬 鄭文永 金大遇 金鍾欽 柳靑根 裵元熙 金秉錫 鄭在植 金亨珍 李珍碩 柳榮鉉 金東均 鄭起勳 李東俊 李善揆 朴用吉 尹在文 南秀昌 金泰成 姜成坤 우리신용정보 △상무이사 이선규
  • 결핵이 동아시아 삼킨다?

    결핵으로 동아시아에서만 해마다 50만명 이상이 숨진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4일(현지시간)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밝혔다.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발표한 WHO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발병한 세계 결핵환자 497만명 가운데 3분의1이 동아시아 11개국에 집중됐다.11개 주요 보유국은 북한과 인도, 중국, 부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몰디브, 스리랑카, 네팔, 동티모르다. 전 세계에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200여만명이다. 우리나라도 결핵환자가 줄곧 늘어나고 있어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보건복지부 2007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활동성 결핵환자는 14만 2000명으로 국민 341명당 1명 꼴이다.전세계 결핵 보균자는 20억명에 이른다.2006년 새로 발생한 결핵환자는 920만명,2005년엔 897만명이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결핵퇴치 메시지를 발표,“인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내성이 강해져가는 결핵균과 싸우기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오는 6월 결핵과 에이즈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피트ㆍ졸리 커플은 할리우드 기부천사

    피트ㆍ졸리 커플은 할리우드 기부천사

    ’할리우드 파워 커플’인 브래드 피트(44)와 앤젤리나 졸리(32)가 800만 달러 이상의 자선기금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AFP는 세금 기록을 근거로 이들이 2006년에 자선 기금으로 800만 달러(약 80억2천4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폭스 뉴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들이 2년 전 인도주의적인 목적으로 설립한 졸리 피트 재단에 각각 400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고 보도했다. 졸리 피트 재단은 국경없는의사회, 세계에이즈동맹에 각각 100만 달러를 포함해 2006년에 약 240만 달러를 기부했다. 현금 기부 가운데는 이 커플이 딸 샤일로 누벨을 출산한 나미비아 적십자 활동 프로그램에 지원한 13만7천여 달러도 있으며 2002년 파키스탄에서 취재 도중 이슬람 테러리스트에서 살해당한 월스트리트저널 리포터 대니얼 펄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에도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졸리는 지난해 대니얼 펄과 아내 마리앤 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마이티 하트(A Mighty Heart)’에서 마리앤 펄을 맡아 연기하기도 했다. 피트와 졸리는 2005년 영화 ‘미스터& 미세스 스미스(Mr.&Mrs. Smith)’를 통해 만나 로맨틱한 관계를 시작했다. 이들은 현재 둘 사이에서 두번째 아이를 가졌다고 보도되고 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2007년 한국은 금융위기를 겪은 지 10년째를 맞았고,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현재 자유무역협정을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여기는 시각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2001년 정보비대칭성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학자다.1997년 외환위기 때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과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다. 당시 스티글리츠는 저축률 높은 한국엔 외국자본이 필요하지 않다며 자본개방·고금리·긴축재정이란 IMF와 미 재무부의 처방을 통렬히 비판했다. 자본시장 개방을 압박하는 미 재무부와 일대 논쟁을 벌였으나, 급격한 자본시장 자유화가 한국을 금융위기로 몰고 갈 것이란 그의 주장은 결국 현실화됐다. 스티글리츠는 세계화를 추동하는 핵심 기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도, 현재의 세계화 방식을 끊임없이 비판해온 독특한 학자다. 그는 한국이 10년전 겪었고 10년 후 당면한 세계화의 급격한 두 분기점(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7년 한·미 FTA)을 바라보며 ‘장밋빛 환상에서 깨어나라.’고 거듭 경고한다. 스티글리츠의 책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홍민경 옮김,21세기북스 펴냄)가 번역돼 나왔다.2006년에 출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돼 200만부가 팔린 책이다.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세계화와 그 불만’(2002)의 후속작이지만, 세계화 비판에 초점을 맞췄던 전작에 비해 대안모색에 좀더 무게중심을 뒀다. 스티글리츠는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한국 외환위기 10년, 세계화의 명암을 돌아본다’란 제목의 특별기고문을 책 서두에 붙였다. 기고문엔 한국과 미국의 정책결정권자들이 불편해할 만한 내용들로 가득하다.97년 당시를 되돌아 보는 스티글리츠의 회고를 요약하면 이렇다.‘한국 자본시장 개방은 결과적으로 일부 월스트리트 기업의 배만 불렸다. 한국은 금융위기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지만,IMF와 재무부는 자신들의 문제를 인정하기보다 한국 기업들의 투명성 부족에 책임을 전가했다.’ 한·미 FTA에 대해서도 그는 “많은 한국인들이 한·미 FTA를 쾌거라고, 무수한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협정에 희망을 걸고 있는 사람들은 결국 낙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스티글리츠가 한·미 FTA에서 지적하는 문제들은 그가 서구 강대국 중심의 세계화 개혁을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벽들과도 일치한다.‘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는 이 장벽들을 뛰어 넘기 위해 그가 제시한 구체적 개혁안이다. 그는 한·미 FTA가 취하고 있는 양자간 무역협정을 미국에 유리한 차별적 시스템이라면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세계무역시스템을 제안한다. 빈국의 복제약 생산을 금지해 수많은 가난한 에이즈 환자들을 죽게 만드는 현 지적재산권 제도를 비판하고, 생명구호 약품의 접근성 확대를 요구한다. 선진국이 더 많은 표를 행사하는 국제기구 의결방식의 민주화와 빈국에서 부국으로 돈이 역류하는 글로벌금융시스템의 개혁도 주창한다. 그렇다고 스티글리츠가 반세계화론자인 것은 아니다. 미국과 IMF, 세계은행이 삼두마차가 돼 이끌어가는 현재의 세계화를 반대할 뿐이다. 그는 다른 세계화는 가능하고 심지어 필연적이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불가능’한 현재가 ‘가능’한 미래가 되고, 공상과학적 ‘필연’의 시대로 진화하기까지 걸리는 까마득한 시간이다.2만 5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오늘의 눈] 어느 에이즈환자의 절규/ 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오늘의 눈] 어느 에이즈환자의 절규/ 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8년간의 투병생활 끝에 생활보호대상자로 살고 있다. 국내에선 ‘약’을 구할 수 없어 미국 자선단체로부터 치료제를 공급받는다.”최근 서울 서초동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약제급여조정위원회장 앞에서 HIV감염인(에이즈환자) A씨는 이렇게 울부짖었다.“살려달라.”는 절규나 다름없다. 이날 회의는 2006년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시행된 뒤 처음 열린 다국적 제약사와 정부간의 약가협상이었다. 하지만 차세대 에이즈치료제 ‘푸제온’은 안건에도 오르지 못했다. 관련기관의 입장이 도를 넘어 대립했기 때문이다. 푸제온은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치료제로 HIV가 면역세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신약이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는 생명줄과 같다. 하지만 국내 환자들은 아직까지 푸제온을 시장에서 구할 수 없다. 푸제온은 2004년 11월 1병당 2만 4996원으로 건강보험에 등재됐다. 하지만 로슈는 ‘값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시판을 거부하고 있다.A7(미국 등 선진 7개국 약가)조정평균가인 4만 3235원을 고집하다 최근 3만 970원으로 협상가를 낮췄지만, 시민단체 등은 “환율변동에 따른 것이지 실질적인 약값 인하는 아니다.”라고 반발한다. 제약사 요구대로라면 1인당 연간 약값이 2200여만원에 달한다는 것. 하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건보공단측은 “2만 5000원으로도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제약사의 ‘이윤추구’논리 앞에 무력화됐다. 여기서 교훈 하나. 지난해 한·미 FTA협상 당시 정부는‘약제비적정화방안’을 들고 협상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다국적 제약사가 A7약가를 기준으로 가격산정을 요구하면 아무런 대책이 없다. 건보공단은 국내에 푸제온이 필요한 내성환자를 수백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현재 상황은 말이 안 된다.”는 환자 A의 목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이유다. 오상도 미래생활부 기자 sdoh@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학교용지 부담금 4600억 돌려받는다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율이 현행 최대 45%에서 80%로 확대된다. 정부는 1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현재 3년 이상 보유시 매년 3% 포인트씩 늘려 최장 45%(15년 이상 보유시)까지 양도소득을 공제해 주는 장기보유 특별공제율을 매년 4% 포인트씩 늘려 최대 20년 이상 보유시 80%로 확대하는 것이다. 개정안은 20일쯤 공포되며 공포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학교용지 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 공포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9월부터 약 26만 가구가 학교용지 부담금 4600억원을 환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용지부담금은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분양자가 분양가의 0.8%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해 지자체 등이 이를 학교용지 매입 등에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로,2001년 1월부터 시행되다가 2005년 3월 위헌판정을 받고 중단됐다. 따라서 환급대상은 이 기간에 주택을 분양받으면서 부담금을 납부했으나 이의신청 등을 통해 되돌려 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 특별법은 정부의 과다한 재정 부담을 이유로 지난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것을 국회가 일부 수정을 거쳐 재의결한 것이다. 정부는 산업기술 해외유출 사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크게 높인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도 처리했다. 국가적으로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산업기술 유출사범에 대해 현행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억원 이하의 벌금에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상향 조정했다. ‘보증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 공포안도 통과됐다. 보증을 설 경우 보증인의 서명 날인 또는 서명이 있는 서면으로 의사가 표시돼야 효력이 발생하며, 보증하는 채무의 최고액을 서면으로 특정하지 않는 보증계약은 효력이 없는 것으로 규정했다. 또 금융기관이 보증계약을 체결할 때는 보증인에게 신용정보를 제시해 보증인의 기명날인이나 서명을 받도록 하고, 이를 위반한 계약은 보증인이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에선 이밖에 의사가 에이즈 감염인을 진단한 경우 그 사실을 감염인과 그 배우자 및 성 접촉자 등 전파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게만 알리도록 한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개정 공포안도 통과됐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국무회의에서 전국의 주요 목조문화재에 상주 감시인력을 배치하는 내용을 포함한 ‘재난·안전관리 현황 및 대책’을 보고했다. 대책에 따르면 중요 목조문화재 144곳에 상주(유급) 감시인력을 배치하고,2009년부터는 사회복무요원을 감시요원으로 투입하기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부이사관 (국정운영실)△총괄정책관실 기획총괄과장 권동태△일반행정〃 행정관리〃 이재영△경제〃 농수산국토정책〃 김재열(사회위험갈등관리실)△정책기획관실 정책총괄과장 김원득△안전정책관실 안전정책〃 정기동△개발환경갈등〃 국책사업갈등정책〃 임찬우(규제개혁실)△경제규제관리관실 경제규제심사1과장 정훈(제주지원위사무처)△총괄기획관실 영어교육도시과장 최경하(정무실)△정무기획비서관실 기획총괄행정관 김충호△정보관리〃 정보기획〃 정영주△〃 정보〃 신관철(공보실)△공보비서관실 공보행정관 심화석△연설〃 연설〃 한상원◇서기관 (국정운영실)△총괄정책관실 정책관리과장 최창원△〃 연구지원〃 김진곤△일반행정〃 법무행정〃 박효건△〃 의정〃 임상준△외교안보〃 통일안보정책〃 송경원△〃 자원협력〃 장영현△경제〃 재정금융정책〃 손동균△〃 산업정책〃 임기성△사회〃 사회복지정책〃 박진호△〃 교육문화정책〃 서병재(사회위험갈등관리실)△정책기획관실 사회위험기획과장 민용기△〃 갈등관리기획〃 김경일△안전정책관실 자연재해지원〃 이장호△〃 인위재난지원〃 권용식△사회갈등〃 사회복지갈등정책〃 홍원구△〃 교육문화갈등정책〃 박진경△개발환경갈등〃 경제산업갈등정책〃 정종문(규제개혁실)△규제정책개혁관실 규제제도개선과장 민지홍△〃 규제민원〃 최영진△경제규제관리관실 경제규제심사2〃 류형석△경제규제심사3〃 김민△사회규제〃 사회규제심사1〃 백일현△사회규제심사2〃 김달원(정책분석평가실)△평가정책관실 평가총괄과장 이정원△〃 성과관리〃 윤순희△〃 평가정보〃 민용식△평가관리관실 자체평가제도〃 양홍석△〃 자체평가관리〃 임석규△〃 공공평가관리〃 윤우진△정책분석관실 정책분석제도〃 강동기△〃 특정평가〃 이한형(제주지원위사무처)△산업진흥관실 프로젝트1과장 한경필(정무실)△정무기획비서관실 국회행정관 문기웅△정무운영〃 정당〃 문태선(공보실)△공보비서관실 언론지원행정관 조홍남△정책홍보〃 정책홍보〃 전태환(의전관실)△일정행정관 정충구△행사〃 이동탁△수행〃 양성호 공정거래위원회 △해외 직무훈련 파견 姜載榮 무역협회 ◇상무보△윤재만 박제환 동아일보 △출판국장 황의봉 연세대 의료원 (의료원)△의료기술평가센터 부소장 박종철(보건대학원)△국민건강증진연구소장 오희철(의과대학)△임상의학연구센터소장 장진우△임상의학연구센터 실험동물부장 이배환△각막이상증연구소장 김응권△근육병재활〃 문재호△내분비〃 임승길△뇌〃 김승민△면역질환〃 최인홍△방사선의과학〃 이종두△소화기병〃 정재복△시기능개발〃 이성철△신장질환〃 이호영△에이즈〃 김준명△유전과학〃 김경섭△음성언어의학〃 최홍식△의학행동과학〃 김재진△장기이식〃 김명수△재활의학〃 박은숙△폐질환〃 안철민△비뇨의과학〃 홍성준△인체보호막〃 이승헌(치과대학)△치과생체재료공학연구소장 김광만△두개안면기형〃 백형선△구강종양〃 김진△치과의료용구시험평가센터소장 김경남(세브란스병원)△적정진료관리(QI)부실장 이환모(영동세브란스병원))△내과부장 하성규△건강증진센터소장 한승한(용인세브란스병원)△진료부장 조신일△교육수련〃 김형식(어린이병원)△진료부장 한석주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상무 裵泰允 웅진그룹 (렉스필드CC)△대표이사 전무 문무경 (웅진쿠첸)△대표이사 사장 홍준기(웅진코웨이 대표이사 사장 겸임) (웅진에스티)△대표이사 상무 정철종 HK저축은행 ◇승진 △부행장 김종학△자금운용실장 이광근△경영지원〃 김세열 교보증권 △리테일본부장(상무) 방석조 대우엔지니어링 △부회장 박종원 △사장 김인균 숭실대 △출판부장 이병덕△법인사무국장 직무대리 서경식△입학관리과장 최진섭△학생처 장학과장 조해자△교수학습센터 운영팀장 김비호△교양·특성화대학 행정과장 권재훈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경영혁신단장 신광우△디지털접근지원〃 신인철△정보활용촉진〃 서종길△정보화역기능대응〃 박효수△국제정보격차해소협력〃 박원근△국가지식정보사업〃 전종수△정보격차해소연구센터장 최두진△경영기획팀장 최완식△혁신전략〃 남길우△홍보영상〃 김봉섭△접근기획〃 홍경순△접근기반〃 이동호△접근지원〃 홍명하△정보활용기획〃 박영식△정보역량개발〃 강종관△평생정보화교육〃 권석원△건전정보문화〃 한상필△미디어중독대응〃 고영삼△글로벌기획〃 조정문△글로벌사업〃 최명순△글로벌HRD〃 조용준△지식자원기획〃 한석안△지식자원개발〃 이병하△지식자원운영〃 양석민△행정지원〃 박종배△미래사회전략〃 고정현△조사연구〃 김은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기획조정관 김영구△통일정책자문국장 장득순△정책연구위원 임학무△대변인 신은숙△기획조정관실 운영지원담당관 김운식△〃 기획재정〃 김안나△통일정책자문국 자문총괄과장 전난경△〃 중앙지역〃 유일엽△〃 중부지역〃 백찬종△〃 남부지역〃 김점준△〃 해외협력〃 신용운△정책연구위원 황인수 이규봉 MBC △프로덕션 이사 문진호 △미디어텍 이사 김명철 △아카데미 이사 신민철 △미술센터 이사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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