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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DS 환자/경북서도 발견/1명 감염 확인

    【대구=이동구기자】 경북도내의 에이즈(AIDS)환자가 경주에서 1명이 발견돼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경주 동국대의대부속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정모씨(32·경주시)가 혈청검사결과에서 에이즈양성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국립의료원에서 실시한 정밀검사에서도 양성으로 최종 판명됐다는 것이다.
  • 토산 식품업 신고만으로 가능/농어민·단체에 생산 허용/보사부

    ◎군마다 특산품 지정·장려 앞으로 농어민 또는 농어민생산자단체가 전통 토산식품을 제조·가공할 경우 허가를 받지않고 신고만으로도 창업과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 올해안에 전국의 각 군별로 1개 이상의 지역특산품을 지정하거나 장려함으로써 농어민의 소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보사부는 19일 전국 시·도 보사국장회의을 열어 농어민의 식품제조와 가공산업 참여 지원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업무지침을 시달하고 이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각 시·도에서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보사부의 이같은 지침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수입제한정책을 계속 지키기가 어려워진데다 국산농산물이 값싼 외국산 농산물과의 가격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고 농축산물의 생산활동만으로는 농어민 소득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보사부는 이를 위해 식품위생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우선 유자차와 녹차를 비롯한 다류와 절임식품 등 16개 업종에 대해서는 농어민 생산자단체가 직접 제조가공할 경우 허가 대신 신고만으로 영업을 할수 있는 동시에 작업장의 면적도 기존의 2분의1 수준에서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보사부는 또 앞으로 각 시·군과 협조해 식품위생에 문제가 없는 범위안에서 지역별 특산지정품목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수도물 수질과 에이즈 감염자의 철저한 관리 및 부정·불량식품 단속강화,철저한 응급의료체제 및 유통의약품 관리 등을 위해 부문별로 사전점검과 단속활동을 계속 실시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줄 것을 지시했다.
  • 국민사복지­환경개선 부처별대책 내용

    ◎농어민후계자 1만명에 1,800억 지원/농야소유 20㏊까지 허용… 「기업영농」 권장/「임대」 2만호·공영택지 9백45만평 공급 /과천선등 수도권 전철 28㎞ 완공/경인·경수고속도 확장 7월 끝내/폐기물관리 매입서 소각·재활용위주로 ○종합(경제기획원) 올해부터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42조원규모의 10개년투자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경쟁력있는 농어촌을 건설한다. 올 주택건설은 50만호 수준으로 하고 공공주택은 지난해 16만호에서 20만호로 확대한다.경부고속전철,수도권신공항건설을 계획대로 착수하고 대도시 교통난완화를 위한 지하철투자를 확대하며 경인,경수간 고속도로확장공사를 조기완료(7월말예정)한다. 맑은 물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수질관리체계도 재정비한다.폐기물관리체계를 매립위주에서 소각과 재활용방식으로 점차 전환한다.국민연금 당연적용대상을 5∼9인 사업장으로 확대하고 고령자 고용촉진,장애인의무고용확대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참여를 적극 지원한다. ○농어촌 발전대책(농림수산부) 농어민후계자육성을 1만명(91년 1천5백명)으로 늘리고 자금지원규모도 1천8백억원(91년 2백억원)으로 확대한다.1인당 지원액도 91년 1천3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으로 늘린다. 우량농지위주로 2001년까지 9조5천억원을 투입,농업진흥지역으로 집중육성한다.농지매입자금지원을 3천8백억원(91년 2천5백억원)으로 늘리고 금리도 연5%에서 3%로 인하한다.호당지원액은 91년 1천3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늘린다. 농지소유 상한을 현행3㏊에서 20㏊로 확대하고 영농기계화촉진을 위해 위탁 영농회사를 91년 16개소에서 올해 1백21개소로 늘린다.농기계정비훈련장과 종합부품센터를 각각 9개소씩 건립한다. 청과물­축산물의 집하·포장·가공 등을 일괄처리하는 산지종합유통시설을 17개소로 확대하고 상장경매제도를 올해 서울은 50개품목,지방은 전품목으로 확대한다.대도시·중소도시에 공영도매시장과 농·수·축협공판장을 연차적으로 건설하고 서울 영등포 대림동등 4곳에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주말농어민시장」을 개설·운영한다. 통일벼의 정부수매를 중단하고 농협의 양곡수매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미곡종합처리장을 30개소(91년 2개소)로 확대설치 한다.화진벼등 맛과 윤기가 뛰어난 신품종을 개발·보급하고 벼농사 인력을 절감하기 위해 어린모 기계이앙면적을 91년 23만㏊에서 35만㏊로 늘린다.한우개량단지를 올해 2백개소(91년 1백21개소)로 확대하고 육류등급제와 생산자표시제의 도입으로 고급육 생산을 유도한다. 농공단지는 올해 45개소를 신규로 지정,93년까지 3백50개소를 조성하고 늘어나는 유휴농지를 활용,입지여건과 지역특성에 따라 주말농장·관광농원·관광목장 등으로 개발한다. 농어민학자금지원을 18만3천명,5백66억원으로 확대하고 1백37개면의 정주생활권 개발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한다.2조7천2백19억원을 들여 농어촌구조개선을 지원한다. ○부동산투기 억제(건설부) 주택보급률을 91년 74.2%에서 올해 75%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영구임대주택 2만호를 건설,89년부터 시작한 영구임대주택건설계획을 마무리한다.일반 근로자의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소형주택 11만호를 건설하고 이중 5만호는 공공주택으로 건설한다.공공주택분양의 경우 정부부담을 85%에서 70%로 줄이고 입주자부담을 15%에서 30%로 확대한다. 민영아파트의 소형주택(18평이하)건설의무비율을 35%에서 40%로 늘리고 25·7평이상은 30%에서 25%로 축소한다.15평이하 국민주택기금의 융자한도액을 1천2백만원에서 1천4백만원으로 확대하고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15∼18평은 종전과 같이 융자한도액 1천2백만원을 유지한다. 신도시건설로 주택 6만호를 공급하고 분당시범 단지의 경험을 살려 학교·병원등 주민편익시설을 입주전에 완비한다.공공택지 9백45만평을 계획대로 개발·공급하고 6월1일을 기준으로 택지초과소유부담금(1만3천4백65건,4백64억원 추정)을 최초로 부과한다.6대도시안의 2백평초과 택지소유가구와 법인에 대해 3월말까지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개발부담금 부과대상을 도시계획구역내에서는 1천평이상에서 5백평이상으로 확대하고 토지거래허가를 위반한 자에 대해서는 벌칙을 강화한다.토지거래가 허가된 토지가 목적대로 이용되도록 사후관리방안을 강구하고 하반기부터 주택소유현황을 현재의 개인별에서 가구별로 전산화,무주택자여부를 가려낸다. 건축물용적률을 상향 조정,고층화를 유도하고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교통개선(교통부) 수도권지하철은 92년중 2·3·4호선 연장및 과천선등 모두 28㎞를 완공하고 93년까지 1백36.5㎞를 추가완공한다.서울∼영등포 삼복선을 93년까지,경인복복선중 구로∼부천구간을 94년까지 마친다.인천·대전·광주권의 지하철건설계획을 세우고 서울등 6대도시에 역세권주차장등 4만2천대분의 공공주차장을 건설한다. 수도권 2백64량,부산권 84량의 전동차를 증차하고 버스전용차선제를 확대한다.차고지확보를 위무화하는 법률을 올 정기국회에 상정,내년쯤 실시하고 경부고속전철 천안∼대전구간 60㎞를 착공한다. 호남선은 송정리∼목포간 복선화사업의 설계를 올해 완료하고 동서고속전철의 민자유치방안을 강구한다.수도권신공항을 하반기에 착공하고 경인,경수간 버스와 대형차의 전용차선제도입방안을 검토한다.고속전철,신공항연결전철등 여객·화물의복합처리가 가능하도록 서울종합역사 건설계획을 수립하고 부산·인천·광양항의 확충과 아산항의 13선석(1천5백만t)처리능력을 94년까지 확보한다. ○환경개선(환경부) 팔당상수원에 수질오염 자동경보장치를 시범설치하고 전국공단과 상수원주변에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한다. 대구와 성남 2곳에 쓰레기 소각시설을 설치,쓰레기 공해를 줄이고 폐열을 재활용한다. 폐기물회수 처리비의 예치제도를 시행,쓰레기감량화를 유도하고 대기오염방지를 위해 청정연료(LNG)와 저유황 벙커C유의 공급을 늘린다. ○국민건강·사회복지(보건사회부) 콜레라등 전염병과 에이즈예방대책을 강구한다.에이즈감염우려자에 대한 검진은 지난해 78만건에서 95만건으로 늘린다. 129응급센터의 전산망을 구축,환자수송능력을 높이고 정신질환자관리강화를 위해 정신보건법제정을 추진한다.노령수당·장애인복지수당등 저소득계층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생업자금융자한도액을 5백만원으로 올린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탁아시설을 1천94개소로 늘리고 장애인가정에 자립자금융자와 중학생자녀학비도 지원해준다. 의료보호및 의료부조자의 입원시 본인부담률을 30∼40%에서 20%로 낮추고 농어민연금보험도입을 준비한다. 위생적이고 알뜰한 「좋은 식단」을 개발,보급한다. ○보훈 시책강화(국가보훈처) 보훈대상자 기본연금을 월25만원에서 27만4천원으로 올리고 전상군경(월 7천원)미망인(월8천원)부가연금을 신설 지급한다. 부모부가연금의 지급연령을 70세에서 65세이상으로 낮추고 중상이자 간호수당을 월2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한다.
  • 「에이즈복수극」 사진게재 여인/10개 언론사 고소

    「웅진여성」지 지난해 12월호에 「에이즈복수극」기사와 함께 사진이 게재됐던 남모씨(26·여)가 18일 자신의 사진을 보도한 「조선일보」「동아일보」「한국방송공사」등 10개 언론사의 발행인·편집국장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남씨가 고소한 언론사는 이들 3개회사외에 「문화방송」「경향신문」「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주부생활」「주간레저」「시사토픽」등이다. 남시는 소장에서 『이들 언론사가 허락도 얻지않고 「웅진여성」에 실린 얼굴사진을 그대로 보도,마치 내가 에이즈에 걸린 사람인 것처럼 일반인들에게 인식되도록 해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 「웅진」 첫 공판/공소사실 모두 인정

    서울형사지법 10단독 조연호판사는 17일 「웅진여성」지 12월호에 「에이즈복수극」이란 허위사실을 게재한 르포작가 이상령피고인(32)등 3명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등 사건 첫 공판을 열고 검찰의 직접신문을 들었다. 이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지난해 11월초순 「웅진」측으로부터 기사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상상으로 꾸며쓴 문제의 일기장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하는등 피고인 모두 공소사실을 그대로 인정했다.
  • 「개방」이후 무역늘자 마약밀수 급증(움직이는 세계:세계의 사회면)

    ◎중국/신판 “아편전쟁” 선포/밀매범 공개처형등 “극약처방”/운남성서만 한해 수백명 처단/「황금의 삼각지대」 통제 안돼 효과는 미미 중국정부가 급증하는 마약거래 때문에 마약밀매자를 공개처형하는 등 신판 「아편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그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남부에 있는 운남성은 지난해 2백40명 이상을 마약판매를 이유로 처형했다. 지난해 10월26일 운남성의 망시라는 마을에선 환호하는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약밀매자 28명이 일렬로 걸어나와 뒤통수에 총알을 맞고 처형되었다. 15곳의 다른 마을에서도 이와 비슷한 공개처형이 있었다. 성 수도인 곤명시에서도 마약밀매자 35명이 공개처형됐고 헤로인 1t과 아편 4t을 불태워 버렸다. 정부에서 공식집계한 지난해 마약중독자 숫자는 7만명이다. 이 가운데 운남성이 2만명으로 가장 많다. 마약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범죄도 늘고 있어 운남성의 경우 전체범죄 가운데 70%가 마약사범이다. 또한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운남성내 범죄자,마약중독자,매춘부들을 상대로 에이즈감염 여부를 조사한 한 관계자는 『처음에 우리는 이것을 믿을수 없었다』 에이즈같은 것은 다른 나라에서나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중국정부는 현재 마약거래 퇴치를 위한 「인민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그러나 갈수록 교묘해지는 밀매수법과 밀매자들의 풍부한 자금때문에 번번이 낭패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운남성의 대외문제를 맡고있는 한 책임자는 『밀매이윤이 많기 때문에 밀매자들이 엄벌에 처해지는 위험부담을 안고도 마약을 거래하고 있다』고 밝힌다. 운남성은 지난해에 3천4백20명을 마약거래 혐의로 체포했다. 이 숫자는 지난 89년 중국전체를 통틀어 7백49명이 체포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에 마약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대외개방에 따른 무역거래의 증가로 밀수가 용이한데다 2천㎞나 되는 국경선을 사이에 둔 중국과 미얀마 양국정부가 이 지역을 통제할 병력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는 세계최대의 아편생산지인 「황금의 삼각지대」를 끼고있다. 그런데 지난 88년 미얀마에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마약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중국에로의 마약 밀반입이 급증,중국이 더욱 골치를 앓고 있다. 오늘날 미얀마는 세계 헤로인의 60%를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의 남부지역은 이 마약을 홍콩,대만,마카오,더 나아가서는 미국,유럽지역에까지 보내는 중요 수송경로가 됐다. 중국에서 마약밀매의 중심지는 당연히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운남성이다. 정부의 강력한 퇴치방침에도 불구하고 마약사업은 이곳을 근거지로 하여 광동성,귀주성,사천성,감숙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국가마약통제위원회의 왕방회장은 『현재의 마약 상황은 지난 52년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52년은 모택동이 마약 중독근절을 선포한 해다. 지난해 5월 양국은 마약퇴치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나 미얀마가 제대로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서방전문가들이 보고있다. 그런데 중국이 미얀마로부터 들어오는 마약을 막을수 있다 하더라도 중국의 마약문제는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최근 경찰은 황금의 삼각지대와는 멀리 떨어진 북부의 내몽고지역에도 아편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다.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로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구하려 하고 이를 거래해 돈을 벌려는 탐욕이 있는한,중국에서도 마약거래 시장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에이즈사진 주인공/웅진여성 4명 고소

    웅진여성 지난해 12월호에 게재됐던 「에이즈 복수극」기사의 얼굴사진 주인공인 남모씨(25·여)가 6일 당시 잡지사 사장 윤건수씨(68)와 날조된 일기를 웅진여성에 제공한 이상령씨(31·구속중)등 4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남씨는 소장에서 『윤씨등이 잡지판매량의 증가만을 노려 마치 내가 에이즈에 감염돼 복수극을 펼친 주인공인 것처럼 사진을 게재해 허위보도함으로써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 「에이즈결혼」에 첫 이혼판결/부산지법

    ◎“남편은 아내에 2천만원 줘라”/아내측 “국가 상대 배상청구 방침” 【부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감염 사실을 숨기고 결혼한 남편에게 부인에게 위자료를 지급하고 이혼하라는 판결이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부산지법 가사부(재판장 이주흥부장판사)는 24일 이모씨(29·여·남구 남천동)가 남편 문모씨(32·외항선원)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소송에서 『피고 문씨와 원고 이씨는 이혼을 하고 문씨는 원고 이씨에게 위자료 2천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재까지 불치병으로 남아 있는 AIDS 감염 사실을 숨진채 결혼,아이까지 낳은 행위는 당연히 이혼 사유에 해당된다』고 판결이유를 밝혔다. AIDS감염 불고지를 이유로 한 이혼청구소송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원고 이씨는 문씨가 지난 88년 11월1일 AIDS 양성반응자로 판명된 사실을 모르고 89년 5월13일에 결혼,90년 4월16일 아들까지 낳았으나 관할 남구보건소의 정기검진 요구에 의문을 품고 문의하는 과정에서 남편의 AIDS 감염사실을 알고 지난 2월 하순 이혼소송을 청구했었다. 한편 이씨의 법정대리인 장문호변호사는 『이혼판결문을 첨부,조만간 국가를 상대로 정식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 “저질·음란잡지 일제 단속”/정 검찰총장

    ◎적발땐 발행­편집인등 구속 정구영 검찰총장은 23일 폐간된 월간지 「웅진여성」의 「에이즈 복수극」허위기사 사건을 계기로 음란 퇴폐적인 내용을 담거나 거짓과장기사를 실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저질간행물들을 강력히 단속하라고 전국 검찰에 특별 지시를 내렸다. 이에따라 검찰은 우선 이같은 내용의 저질간행물 20종을 선정,내용을 분석하는 등 집중 수사에 나섰다. 정총장은 이날 『최근 저질간행물들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과 음란한 내용의 기사로 국민의 정서를 해치고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형성을 저해시키거나 폭로성 허위왜곡기사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건전한 사회기풍쇄신과 신뢰사회구축차원에서 이들 저질간행물들을 근원적으로 척결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특히 ▲저질여성월간지·주간지·대중오락지 ▲출처를 알 수 없는 무등록 지하출판물 ▲행정당국의 경고에도 시정되지 않는 간행물들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정해 1차 단속에 나섰다. 검찰은 이들간행물들의 내용이 음란과 폭력을 선동하거나 거짓과장기사로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이 드러나면 기사작성자는 물론 발행인과 편집인등을 모두 구속을 원칙으로 수사하고 법정최고형을 구형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전국 각 지검은 관련기관및 시민단체와 협력,저질간행물들을 고발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 불법 취업 나이지리아인/에이즈 양성반응/보사부,출국 조치

    보사부는 21일 국내에 머물고 있는 나이지리아인 J씨(남·29)가 국립보건원의 검사결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항체 양성자로 판명돼 출국토록 관계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J씨가 지난달 입국,모공장에 취업중 회사측의 요청으로 관할보건소에 혈청검사를 의뢰한 결과 AIDS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사부는 그러나 내국인 접촉자는 없었다는 J씨의 면담만을 토대로 국내 성접촉자가 없다고 밝혔을 뿐 자세한 역학조사를 하지 않아 J씨의 감염경로,국내 성접촉자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 사진 주인공 계속 추적/검찰,“실재인물… 에이즈완 무관”

    ◎「웅진여성」 수사 종결 「에이즈여인복수극」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형사2부(주선회부장검사)는 11일 월간지 「웅진여성」에 실린 문제기사의 내용이 이른바 자유기고가 이상규씨(31)에 의해 날조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다만 잡지에 실렸던 사진의 주인공이 수사내용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보완수사는 계속할 방침이다. 그동안의 수사결과 사진의 주인공은 살아있는 인물로 에이즈환자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문제의 사진을 『모프로덕션에서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던 이씨가 『지난 89년12월 「운송신보」에 CF모델로 소개하는 기사와 함께 싣기위해 찍어둔 사진』이라고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남경옥씨(26)로 소개된 이 여인의 소재를 찾고있다.
  • 뜬 소문을 「일기」로 써 사실 위장/「에이즈복수극 보도」의 전말

    ◎다른 주간지에서 “내용에 의문” 퇴짜/“일기도 있다” 신생 「웅진여성」에 넘겨 세간에 엄청난 충격을 준 「에이즈감염여인 복수극」은 이른바 자유기고가라는 이상규씨(31)에 의해 철저히 날조된 이야기였음이 밝혀졌다. 국회의원 변호사 의사등 소위 내로라 하는 사람들을 싸잡아 「20세기의 흑사병환자」로 몰아 붙일뻔했던 이 사건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에 따라 완전히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지나친 언론자유를 틈탄 잡지들의 「센세이셔널리즘」피해가 얼마나 큰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건발단◁ 마구잡이식으로 늘어난 대중잡지의 경쟁속에서 선정성·충격성기사를 앞다퉈 게재하는 여성지의 생존경쟁이 지나칠 정도로 치열함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창간한 웅진여성이 12월호에 「20대 에이즈감염여성 유명인사복수극일기」를 실었다. 후발잡지라 처음 몇만부에 그치던 판매부수가 약10만부나 팔린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암암리에 유행하던 에이즈확산소문을 사실적으로 묘사,많은 시선을 집중시키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에이즈방역당국인 보사부는 곧 사실조사에 나섰고 마침내 지난 6일 검찰에 기사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수사◁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우선 기사를 작성한 조금현씨(32)와 웅진여성 발행인 유건수(68)편집인 이광표(41)편집차장 최경숙씨(31)등 잡지사 관련인,그리고 문제의 소재를 제공한 이상규씨등 5명을 긴급수배했다. 그러나 수사착수와 함께 이들은 모두 잠적했고 이·조씨는 검찰출두전에 여러신문사들과 접촉,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고 다녔다. 검찰은 우선 ▲기사작성경위및 진위여부 ▲사진의 주인공 ▲일기장 작성자등 3갈래 방향으로 추적하다 지난 7일 조씨가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사건의 윤곽을 잡게 됐다. 조씨는 검찰조사 첫날까지 『기사는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고 때맞춰 이씨 역시 일부언론에 『나는 일기장과 사진인물은 모른다』고 주장,잠시 수사에 혼란을 주었다. 마침내 수사망을 피해 다니던 이씨도 9일 검찰에 검거돼 철야조사과정에서 『일기는 모잡지사 후배 안모씨(24·여)가 단 하루만에 쓴허구이고 사진주인공은 모프로덕션에 소속된 생존여인』이라고 자백하기에 이르렀다. ▷기사게재경위◁ 그동안의 수사결과 이와같은 내용의 기사가 월간 잡지에 실린 경우는 웅진여성과 J여성지등 두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J여성지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으나 말미에 신빙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이상령씨에 의해 의도됐고 날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월초 평소 알고 지내던 조씨와 웅진여성을 찾은 이씨가 문제의 내용을 소개하며 『일기장까지 가지고 있다』고 귀띔해 이에 솔깃한 웅진측이 이씨를 20일동안 쫓아다니며 「특종보도」를 권유했다. 이 내용을 모주간지에 실으려 했던 이씨는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고 이번에는 일기장까지 조작해 신빙성을 보완했던 것. 당시 11월24일 전후로 마감에 쫓기던 웅진측은 날조된 일기장 사본을 이씨로부터 애걸하다시피해 구한 다음 사실확인없이 실었다. 검찰은 혼인빙자간음과 사기등 전과자인 이씨가 만들어낸 이번사건에 대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하다』고 경악했다.
  • 에이즈일기/주간지 여 기자가 날조/「웅진여성」 수사

    ◎“여자 입장서 써라” 이상규씨가 부탁/사진 주인공 한때 모델… 소재파악 나서/이씨·편집장 구속수감 월간지 「웅진여성」에 실린 「에이즈여인 복수극」기사 사실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2부(주선회부장검사)는 10일 이른바 자유기고가 이상규씨(31)와 이 잡지 편집인 이광표씨(41)를 사자(사자)에 대한 명예훼손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또 이 잡지에 실린 사진의 주인공이 지난 89년 12월18일자 운송신문에 「CF모델」 남경옥씨(26)로 소개된 사람으로 밝혀내고 남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상규씨를 철야조사한 결과 이씨가 지난 10월말 문제의 일기장을 모잡지사 후배 안모씨(24·여·서울 성동구 중곡4동)에게 시켜 쓰게 한 완전히 날조된 것임을 확인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같은 내용의 기사를 모잡지에 실으려다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되자 웅진측에 다시 조작한 일기장을 보여 기사내용을 믿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안씨에게 『에이즈에 감염된 여인의 심리묘사를 해달라』면서 문제기사에 나오는 저명인사등의 정황을 설명해 사실처럼 표현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이씨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남양으로 알려진 사진을 서울 여의도 K모프로덕션 김모실장으로부터 지난 89년에 받은 것으로 밝혀내고 김씨를 불러 사진주인공의 소재지와 생존여부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씨가 사진을 이미 운송신문에 「CF모델 남경옥」으로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고 이 기사내용에 극단 S무대 대표 현모씨가 소개하는 식으로 표현한 점을 중시,현씨도 함께 조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현씨에 대한 조사에서 이씨가 쓴 이 기사의 내용도 사진인물과 무관한 내용을 실은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진인물의 이름과 활동내용의 신빙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밤 웅진여성의 발행인 유건수씨와 안씨를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 “「웅진여성」 자진폐간/윤석금회장/사회물의 빚어 국민에 사죄”

    웅진그룹 윤석금회장(46)은 10일 월간지 「웅진여성」12월호에 실린 「에이즈여성복수극」이란 허위사실보도에 대해 『허위기사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자책감에서 문제가 된 12월호를 끝으로 웅진여성을 폐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회장은 이날 종로구 인의동 동원빌딩12층 그룹본사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기사가 사회적으로 물의와 충격을 준 데 대해 국민과 관계기관에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웅진여성」은 지난 9월하순 10월호로 창간한 뒤 11,12월호 3권만에 단명했다. 윤회장은 『제보자가 제공한 내용에 대해 사실확인없이 기사화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보도자세』라면서 『책임자로서 부끄러움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기사로 피해를 입은 김동영의원 가족등에 대해서는 명예훼손과 관련해 물적,심적으로 보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웅진그룹/“돈벌이 뭣이든” 인삼·화장품까지 손대

    ◎웅진여성 폐간 계기로 본 실체/학습지 재벌… 11년새 8사로 “문어발 확장”/학술서적은 외면,「출판계 이단아」 별명/출판인들 “정도 저버린 자업자득” 평가 에이즈복수극 조작기사로 우리사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웅진여성」이 빗발치는 비난여론과 검찰수사의 진전에 따라 결국 자진폐간의 운명을 맞았다. 이 잡지의 모태인 웅진출판사를 주축으로 하는 웅진그룹 역시 출판계에서는 출판의 정도를 걷지 않는 기업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영세출판업자가 대부분인 가난한 출판계에서 출판으로 재벌급 기업이 된 몇 안되는 예외적인 경우여서 「출판계의 신데렐라」로 불리기도 하지만 웅진출판사가 출판해온 책들이 대체로 한국출판문화의 발전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업적인 측면에서도 업종의 유형을 가리지 않고 사업을 확장해오고 있어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난도 받아오고 있다. 웅진그룹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모두 8개이며 직원3만명에 1년 매출액이 1천5백억원에 이른다. 8개 기업가운데출판과 관계되는 것은 3개.(주)웅진출판,(주)웅진미디어,(주)웅진교과서등이다.나머지 5개는 (주)웅진인삼,(주)코리아나화장품,(주)한성물산,(주)한국코웨이,(주)헤임인터내셔널 등이며 인삼제품·화장품·침구류·정수기등을 제작한다.이들 5개 기업은 생산제품의 면면을 보아도 출판등 문화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웅진그룹은 이들 상품에 대해 애써 「생활문화」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출판의 「정신문화」와 결부시키려하고 있다. 이는 문화를 빙자한 돈벌이에 다름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웅진출판사는 지난 80년 윤석금씨(47)가 일본의 영어회화테이프 제조업체 헤임인터내셔널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7천만원으로 첫걸음을 시작한 출판사로 처음에는 일본모사의 이름을 그대로 쓰다가 83년부터 「웅진이란 이름을 사용해왔다. 80년대초기 정부의 과외금지조치에 착안하여 만들어낸 「웅진고교학습」등 학습지가 큰 성공을 거두어 이와같은 일련의 기획으로 엄청난 돈을 번것으로 알려져 있다.90년 현재 자본금이 40여억원으로 10년만에 60여배의 급팽창을 한 셈이다. 웅진출판사는 윤회장이 10년동안 브리테니카 한국지사에 근무하면서 익힌 세일즈기법을 극대화시켜 기업확장을 해온것으로 알려져있다.웅진 산하의 전국 판매망이 1백여군데에 이르는 것은 이를 그대로 반증해주는 예다. 그러나 이 출판사는 학습지·전집류·아동물 등으로 큰돈을 벌었고 88년 이래 줄곧 국내출판실적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출판의 정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그것은 출판의 정도라 할 단행본의 출간실적이 미미할 뿐 아니라 학술서 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중견출판인은 『출판인이 출판으로 큰 돈을 벌었으면 사회에 환원해주지는 못할지언정 출판에 재투자를 하는 것이 도리일텐데 기업확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이 출판인은 또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도 출판의 본분을 잊지않고 기를 쓰면서 학술서적 등을 펴내는 출판인이 많다』면서 『웅진출판사는 이런 출판정신을 조금이라도 본받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웅진여성」도 다른 여성지에 비해 그 「선정」의 정도가 지나쳐 마침내 사고를 빚은 것이다.
  • 잠적 에이즈 의혹자/재검사 기피에 불과/보사부 해명

    보사부는 9일 「에이즈감염의혹 29명 잠적」이라는 보도와 관련,『이는 에이즈검사때 음성반응을 보였으나 이상물질이 검출된 사람을 찾아 다시 검사토록하기 위해 송파구 의사회가 관내 2백30곳의 병·의원에 보낸 공문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이는 통상적인 에이즈업무절차』라고 해명했다. 보사부는 이들 29명은 지난 6월부터 11월18일까지 국립보건원의 에이즈반응검사 결과 음성반응을 나타냈으나 이상소견을 보이고 있어 이들에 대해서는 3개월후 재혈액검사를 해야한다는 WHO의 규정에 따라 이들을 해당 보건소를 통해 찾으려 했으나 소재파악이 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 김부남씨 가족들도/지난 10월 이씨 고소

    웅진여성에 실린 「에이즈여성의 복수극」 기사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있는 이상규씨가 성폭행한 50대 남자를 살해한 뒤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부남씨(30)의 가족들로부터 지난 10월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당한 사실이 9일 밝혀졌다. 김씨의 가족들은 소장에서 이씨가 지난 9월 중순쯤 「나는 사람이 아니라 짐승을 죽였어요」라는 소설을 펴내면서 김씨와 가족들의 이름을 그대로 싣고 성폭행당한 사실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 이상규씨 연행… 철야조사/검찰/에이즈 복수극

    ◎일기 조작·사진입수 경위 추궁/「웅진여성」 조 기자 구속·편집인도 오늘 영장 월간지 웅진여성에 실린 「에이즈여인 복수극」기사의 사실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2부(주선회부장검사)는 9일 자유기고가 이상규씨(31)를 붙잡아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이 잡지기자 조금현씨(32)를 사자(사자)에 대한 명예훼손혐의로 이날 구속하는 한편 발행인 이건수씨(68)와 편집인 이광표씨(41),그리고 편집차장 최경숙씨(31)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웅진측 관련자 가운데 이광표씨도 조씨와 잡지에 기사를 싣는데 깊이 간여한 사실이 인정됨에 따라 10일중 조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구속된 조씨는 문제의 글을 잡지에 실으면서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고김동영의원의 이름을 완전히 지우지 않아 이날 김의원 가족들의 고소로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 7일 출두한 조씨와 잡지사관계자등 3명을 조사한 결과 일기장이 이상규씨에 의해 조작됐으며 이씨가 모든 혐의를 웅진쪽에 넘기려 하고 있다고 보고 이씨에 대해 일기장의 조작경위와 사진 입수경위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조씨를 비롯한 웅진관계자들은 검찰조사에서 『이씨가 지난 11월초 신간책자의 소개를 부탁하며 웅진에 찾아와 「에이즈여인 복수극」일기가 있다고 말해 조씨를 통해 몇장의 사본을 입수,12월호에 실었다』고 말했다.
  • 에이즈검사때 이상소견자/매년 10%이상 재검 기피

    국립보건원의 2차에이즈검사때 이상소견을 보여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할 대상자가운데 매년 10%이상이 검사를 꺼리거나 행방불명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별도의 관리가 요망되고 있다. 더욱이 재검사대상 대부분이 술집이나 이·미용업소 종업원들로 방치될 경우 에이즈감염가능성이 높은데다 당국도 이들에 대한 소재파악조차 하지못하고 있어 에이즈방역체계에 큰 허점을 보이고 있다. 9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검사때 음성반응자로 분류됐지만 이상물질이 검출된 자(의학계에서는 에이즈감염미확정자)가 매년 3백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가운데 10%이상은 재검하려해도 그 소재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복수극」의 책임,잡지가 져야(사설)

    이른바 「에이즈 복수극」파문이 아직도 들끓고 있다.지금까지의 경위로만 보아도 이 소동은 무분별한 상업주의의 잡지매체가 벌인 어처구니없는 조작극의 결과인 것 같다.질낮은 「자유기고가」의 무책임한 상상력과,선정성을 상품으로 한몫 보려던 신생 여성지가 합작하여 「한탕」 그럴듯하게 해치울뻔한 파렴치한 전말인 것이다. 「일기」도 「진짜」가 아니고 사진도 진짜가 아니고 따라서 사실 자체가 전혀 진짜일 수가 없는데 피해자만은 「진짜」인 셈이 되어버렸다. 그로인해 한 작고한 정치인이 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어떤병」에 걸렸다는 것이 불명예라는 뜻이 아니다.선정적 상상력을 극대화시켜 날조한 「가공의 사건」을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 명성있던 인격체의 「사후」가 악용당했다는 점에 피해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정도의 피해에 그치지 않는다.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가며 떵떵거리는 광고를 해대며 출발한 두껍고 무거운 여성잡지가 창간되자마자 두번째 호에,이런 기만술법의 총체같은 기사를 싣고 나온 그 대담한 「사술」에 아연함을 느낀다.세상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어머니」이고 「주부」이고 전체국민의 반수인 여성을 상대로 이런 거짓 정보에 휘말리게 할 생각을 했는가 하는 점에 분노를 느끼게 된다. 「여성」을 상품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갖가지 천박하고 퇴폐적 발상으로 「여성」을 타락시키고 저질화시키는 일부 「여성」지의 문제는 진작부터 지적되어오고 있었다.그런 풍조에 한술 더 얹어서 대담무쌍한 범죄수법을 부리며 「새출발」을 한 것이 이 여성지인 것같아 우울하고 불쾌한 것이다. 이 사건이 수사 대상이 되면서부터 「기자」와 「제보자」에 대한 숨바꼭질만을 뒤쫓는 것같은 인상을 받는 일은 유감스럽다.이 사건의 책임은 「잡지발행의 주체」에게로 돌아가야 한다.「소설쓰는 사람」이야 함부로 무슨 상상은 못하고 무슨 소설은 못쓰는가.그것을 받아서 확인작업도 없는채 활자화시킨 책임이 잡지에 있다.「기자」나 「제보자」로 책임을 축소시켜 버리는일은 용서하기 어렵다.실정법은 그렇게 끝날지 모르지만 잡지매체가 지닌 도의적 책임은 거기서 끝날 수가 없을 것이다.잡지 파는 재미에 여성을 능멸하고 불특정 다수의 세상을 가학하는 일을 서슴지 않는 이런 종류의 매체가 앞으로 또 어떤 해악을 범할지 끔찍스럽다. 또한 이 사건의 원천에는 에이즈라는 불치병에 대한 역학적 조사와 관리문제도 깃들여 있다.최근에도 여성 감염자의 상당수가 보건당국의 관리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혐의도 노정되었다.이런 불실함이 갖가지 비이와 사회악의 직접 간접 원인이 된다는 사실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 파문이 우리사회가 지닌 한 병소를 도려내는 큰 계기가 되도록 결말이 난다면 그나마 다행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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