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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현대 심정수 연봉 6억에 재계약

    프로야구 현대의 간판 타자 심정수가 지난해 연봉 3억 2000만원에서 대폭 오른 6억원에 재계약했다.이로써 심정수는 LG에서 SK로 옮겨간 이상훈과 연봉 공동 1위를 기록했다.심정수는 지난해 이승엽(일본 롯데 마린스)과 홈런 경쟁을 펼치며 53개의 아치를 그렸다.연봉킹을 노리고 있는 현대 에이스 정민태는 이날까지 구단과 합의를 보지 못했다.
  • 2004 승부를 건다/탁구간판 유승민

    14일 서울 강남의 한 체육관.아직 앳된 티에 머리에 염색을 한 청년이 탁구대 앞에서 흰 탁구공을 쉴새없이 때리고 있었다.한겨울인데도 푸른색 유니폼은 어느새 땀에 흠뻑 젖었다.그러나 얼굴에는 즐거운 표정이 가득했다.유승민(사진·22·삼성카드)에게 탁구는 친구이자 애인이다.탁구공 ‘짬밥’만 벌써 15년째다. ‘탁구 신동’으로 각광을 받으며 태릉선수촌에 입성한 지 어느새 9년.2000시드니올림픽에 이어 두번째로 오는 8월 ‘꿈의 무대’인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다.그러나 올해는 사뭇 각오가 남다르다.최근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10위에 오르면서 한국 남자탁구의 에이스 자리를 굳혔다. 가장 어려운 상대는 세계최강 중국 선수들.종종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하곤 했다.지난해 12월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세계 2위 왕리친을 꺾는 등 ‘공화증(恐華症)’을 어느 정도 넘어섰지만 세계 1위 마린을 선두로 한 ‘만리장성’은 여전히 높은 벽이다.그래서 요즘 중국 선수들을 겨냥,몸쪽 공 공략과 막판 집중력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심리훈련도 시작했다.시드니올림픽 복식에서 중국에 패하면서 4위에 그친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서다. 경기대 스포츠경영학과 2년생인 그는 초등학교 교사인 여자친구와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N세대’.가끔씩 친구들과 서울 강남역 근처 유흥가로 ‘원정’을 가는 평범한 ‘20대 청춘’이다.그러나 말투나 분위기는 천상 30대를 앞둔 관록의 선수다.유승민은 “어릴 때부터 10살 이상 많은 (김)택수형,(이)철승이형의 조언을 들어서인 것 같다.”면서 “친구들도 ‘애어른’이라고 놀리지만 놀땐 다른 애들과 똑같다.”고 밝게 웃었다. 이제까지는 탁구 신동이라는 명성을 증명해 보이지 못했다.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무소’처럼 정상을 향해 꾸준히 발걸음을 옮기는 ‘성실함’을 갖췄다.88서울올림픽 때 유남규가 거둔 단식 금메달의 쾌거를 다시 기대케 하는 이유다.유승민은 “올림픽 금메달은 평생의 목표”라면서도 “아테네올림픽을 후회하지 않을 대회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
  • 맞교환 국장 차관급까지 보장?

    “(맞교환 대상 국장들은)각 부처의 에이스들로 채워지고 이들로 고위공무원단을 구성한 뒤 참여정부 내에서 차관급까지는 보장된다 하더라.” “직위공모를 받는다고 해도 결국 현직이나 소속 부처내의 인물들로 자리를 메우게 될 것이다.” 참여정부가 올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위공무원 인사개혁 방침을 놓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국장 맞교환은 당초 일부에서 제기되던 우려와 달리 상한가를 치는가 하면,직위공모제의 인기는 시들한 편이다. ●국장 맞교환 인기는 ‘상한가’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9일 맞교환 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13일 “노 대통령이 맞교환 국장 22명과 19일 만찬을 할 계획이지만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의 부처 국장 초청 만찬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참여정부의 인사개혁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중앙인사위원회가 국장 맞교환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취지는 좋지만 남의 부처로 파견되는 데 대해 꺼리는분위기가 일부에서 있었다.”면서 “하지만 맞교환 인사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인되면서 급반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맞교환 대상 국장이 우선 승진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해당 부처 장관으로부터 ‘소명서’를 받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맞교환 대상 부처들은 현재 ‘국장 빅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빅딜은 장관 또는 차관이 직접 나서고 있다.대부분 에이스 간부들을 빅딜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으나,일부 부처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부처끼리 서로 간부들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어 장관이 보내주기 아까운 에이스들을 교환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전했다.노동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은 맞교환 대상인 노동보험심의관과 연금보험국장을 A급으로 교환하기로 합의했다.복지부는 장관의 신임이 두터운 이상석 연금보험국장이 노동부로 가는 쪽으로 정리됐다. 진대제 장관의 ‘총애’를 받고 있는 정보통신부의 유영환 정보통신정책국장은 산업자원부로 옮길 것으로점쳐지고 있다. 처음에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던 간부들도 15일 마감을 앞두고 적극적 지원의사를 보이면서 맞교환 국장 선정은 경쟁체제에 접어드는 분위기마저 느껴진다.경제부처의 한 간부는 “외국에 파견 나간 후배에게도 달라진 정부 인사정책의 기류를 전하고,이 흐름을 타기 위해 귀국할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 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사회부처의 한 국장은 “승진·보수 메리트가 큰 데다 이번에 끼지 못하면 2류급으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맞교환 직위에 적극적으로 자원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행정자치부 국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국장들은 이것도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직위공모는 신청자 한명도 없어 공무원들끼리 ‘공개모집’을 통해 ‘자리바꾸기’를 하려는 직위 공모 대상 국장은 마감(15일)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지원자가 한명도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 지난 9일부터 공모를 한 복지부 보건정책국장의 경우 13일 현재까지 지원자가 한 명도 없다.복지부의 한 과장은 “워낙전문적인 업무라 다른 부처에서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결국 현직 국장이 다시 지원을 해서 자리를 맡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행자부 행정관리국장도 이날 현재까지 지원자가 없다.현직 국장과 행자부의 몇몇 파견 국장이 지원의사를 밝히고 있는 정도로,다른 부처에서는 아직 지원해 보겠다는 뜻을 가진 사람이 없다.이대로라면 당초 취지와 달리 직위공모 국장에는 현직들이 대거 자리를 다시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회부처의 한 국장은 “이런 상황에서 만약 내가 안된다면 조직에서 나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는 것인데 물러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래선지 일부 부처에서는 ‘강제징발’ 조짐마저 있다. 김성수 조태성기자 sskim@
  •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인터뷰/4급 공무원 직렬구분도 연내 폐지

    대담 = 한종태 공공정책부장 새해 벽두부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중앙부처 주요국장 자리 22개를 맞교환하겠다는 중앙인사위원회의 발표에 고위공무원들은 적지않게 긴장하는 분위기다.국장 맞교환은 올해 공직사회에 엄청난 소용돌이를 예고하는 서곡일까.본지 한종태 공공정책부장이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중앙인사위에서 조창현 위원장을 만나 올해 주요 공무원 인사정책을 들어봤다. 공무원 사회가 변혁기에 접어든 느낌이다.개혁대상으로 삼는 것이냐. -우리 사회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느냐.공무원이다.개혁대상으로 삼거나 시달리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우리의 다이내믹함을 살릴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는 것이 참여정부의 인사정책이다. 국장급 맞교환은 22개 직위 외에 더이상 없나. -현재는 22개 직위다.부처로는 14개다.이번에 대상에서 빠진 법무부는 업무가 워낙 고유해 맞교환이 어렵다.나머지 부처는 규모가 작다.국장급 맞교환은 일단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업무협조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정부 수립 이래 이처럼 맞교환은 처음이다.그만큼 오랜 연구와 논의에서 비롯됐다. 직위만 바꿀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능력있는 간부를 보내야 하지 않느냐. -좋은 지적이다.각 부처와 협의과정에서 에이스를 보내달라고 누차 부탁했다.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장관들의 소관 사항이다.부처 이기주의에 빠질 경우 실패한다.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그것을 시행하는 사람이다. 중앙인사위가 조정권한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국무회의에)보고할 때도 이 제도가 장관의 성과관리 항목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노무현 대통령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장관에게 위임하되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맞교환 대상에서 빠진 부처는 소외감도 가질 수 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유관 업무가 있는가 하면 고유의 업무도 있다.식약청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그런 곳은 직위공모를 하면 된다.핵심은 능력있는 사람을 끌어다 쓰겠다는 정신이다.그것만 살리면 공직사회에 큰 바람이 불 것이다. 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교육인적자원부 등 덩치 큰 부처에서 맞교환이 많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교육부에는 국장급만 70여개 자리가 있다.제도를 2년간 운영해 보고 성과가 좋으면 확대할 것이다.정부가 궁극적으로 하려는 것은 ‘고위공무원단’이다.‘무슨 부처 국장’이 아니라 인재풀인 ‘대한민국 소속 고위공무원’을 만드는 것이다. 제너럴리스트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텐데. -각 부처에서 3∼4급 정도의 간부들은 해당 분야에 전문적이다.그들 가운데 훌륭한 업적을 가진 사람을 고위공무원단으로 뽑는다.처음부터 선을 그어 뽑는 고시제도와는 다르다.어느 부처가 아니라 이슈에 대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겠다는 것이다.핵심 국가과제는 정보기술(IT),인적관리,재정경제,과학기술 등이다.고위공무원단은 정책결정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전체 정부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하는 게 필수다.물론 전문화된 곳도 있을 수 있지만 너무 전문적이어서만도 안된다. 외국의 경우는 어떤가. -미국은 8580여명,영국은 3520여명인데 우리는 현재 중앙부처 실국장급 이상이 1368명이다.특정직 일부를 빼고 재교육 인원을 감안하면 1400여명 수준이 될것으로 본다.예컨대 심장전문 의사는 3년 지나면 새 기술을 배워야 한다.우리 공무원들은 우수한 인재들임에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관리받지 못했다.중구난방으로 지내온 것이다.그걸 체계화하겠다는 뜻이다.중앙공무원교육원을 대폭 개편해 평가센터를 설립,일일이 평가한 뒤 맞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과장급부터 교육에 들어가는데 평가점수에 따라 고위공무원단 편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물론 해외연수도 포함된다. 모든 국장급이 해당되나. -그렇다.정책결정·관리능력이 있는 공무원은 모두 넣어서 관리할 것이다.계급간 이동을 뚫고 직군·직렬을 모두 통합하겠다는 것이다.다만 직무 등급을 만들어야 한다.일의 어려움이나 책임정도,성과여부 등을 분명히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미국의 경우 6등급으로 나눠 보수와 연결시킨다.결국 고위공무원단은 성과주의 도입의 전초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럴 경우 4급 승진자는 늘어나게 되는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피라미드식 인적구조를 가진 정부는 필요없다는 점이다.전자정부 도입 등으로 하위공무원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낮아질 것이다.인적구조가 항아리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승진할수록 공부를 더 하고,머리 더 쓰고,현장을 뛰어야 한다.부처와 직군·직렬에 따라 과장급에서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위공무원단을 만들면 이런 폐단이 없어진다. 구체적 일정은. -직군·직렬 통합은 1∼3급의 경우 올해 말까지다.3급 이상에서는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을 두지 않는다.4급에서는 행정·기술·공안 등 직군 구분만 두고 나머지 직렬 구분은 모두 없앤다.이를 바탕으로 2∼3년 뒤에는 고위공무원단제도로 나아갈 것이다. 평가 관리가 중요한데. -일본이나 미국의 인사관련 직원 수는 많고,우리보다 인구가 적은 캐나다도 1700여명이다.그러나 우리는 100명 남짓이다.직무분석이 있어야 자격요건이 생기고 일의 어려움에 따라 보수가 달라진다.지난해 부 단위 국장급에 대한 직무분석을 실시했고,올해는 처·청·위원회까지 확대할 것이다.파출소 순경과 경찰청 순경은 하는 일도 다르고 부담도 다른데 계급이 순경이라는 이유 하나로모든 것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항아리형을 언급했는데 정원이 조정되는가. -그래서 직무분석이 중요하다.그걸 하면 어디에 몇 명이 필요한지 다 나온다.외국의 경우 직위분류만 하면 정원이 자동적으로 확정되는 시스템이다.그러나 우리는 직위나 정원을 정하는 것이 다 분리돼 있다.중앙집권적 풍토에서 직무분석 없이 나누니까 폐단이 자꾸 생긴다.궁극적으로 계급제가 없어지고 일 중심으로 가야 한다. 중앙·지방간 교류 활성화 방안은. -중앙부처 이사관이 지방에 가면 갈 자리가 없다.지방자치가 확대되면서 지방에는 더 많은 권한을 주려고 하는데 그보다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먼저 보내줘야 한다.그 일을 책임지고 감당할 만한 사람을 보내야 한다.중앙에 있는 우수한 사람을 지방으로 보내고 지방 인력을 중앙으로 보내 훈련시켜야 한다. 맞교환을 과장급까지도 확대한다는데,구체적 방안은. -현재로선 구체적 계획은 없다.국장급 맞교환의 성과를 보고 해야 한다.궁극적으로는 국장급 못지 않게 과장급도 중요하다.특히 전문성 측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필요해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 정치권에서는 중앙인사위로의 인사권 일원화가 대통령의 인사권 전횡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다. -중앙인사위로 인사기능이 일원화되면 대통령의 인사권이 오히려 제한된다.고위직 심사나 인사정책이 한번 더 걸러지기 때문에 공직 인사의 공정성이 오히려 담보된다.인사위원회 자체가 상임위원 2명에 민간위원 3명으로 구성되는 독립적인 기구다.더구나 위원들의 임기는 3년으로 보장돼 있다. 청와대 정찬용 인사수석과의 관계는. -아주 좋다.어차피 그쪽이나 우리나 대통령 인사권을 보좌하는 역할인데 권한의 하부위임을 받은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리 조덕현 조태성기자 hyoun@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 ■공무원 직군·직렬 통합되면 정부가 올해 말부터 1∼3급 고위공무원의 직군과 직렬을 통합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기술직 우대조치로 받아들여진다.폭넓은 인재풀을 확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뜻이다. 조창현(사진) 중앙인사위원장은 직군·직렬통합과 고위공무원단 구성에 대해 “용장과 지장은 어느 부대에 가서도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금까지 일부 직위와 관련,행정직과 기술직이 임명될 수 있는 복수직이 있었으나 이번 경우처럼 구분을 없애는 것은 획기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현행 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일반직 공무원은 공안·행정·기술직 등 3개 직군으로 나눠진다.물론 기술직은 엄밀히 따질 경우 광공업·농림수산·물리·보건의무·환경·교통·시설·정보통신 등 8개 직군으로 구분되지만,통상적으로 기술직으로 통칭된다.또 직군의 하위개념인 직렬은 70개에 이른다. 고위직일수록 업무 영역이 넓지만,하위직으로 내려 갈수록 직군과 직렬이 세분화돼 전보 등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세분화돼 있는 것을 1∼3급 고위공무원들의 경우 직군·직렬 통합에 따라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을 없애고,4급은 직렬을 통합해 직군으로만 구분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기술직인 농림 또는 공업 이사관(부이사관)은 지금까지 엄두도 내지 못했던 기획관리실장이나 주요 보직국장 등행정직이 독점해온 자리까지 충분히 탐낼 만하다.특히 기술직의 경우 분야별로 이사관(2급)이 최고 직위였지만,앞으로는 벽이 허물어지면서 관리관(1급)까지 승진하게 된다.반대로 행정직도 자기 적성에 맞춰 기술직으로 옮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무엇보다 기술직의 ‘희소’ 직렬 공무원들은 그간 승진 자리가 태부족해 사실상 ‘진급의 꿈’을 접어야 했던 현실을 고려하면 무척 고무적인 조치다.하지만 행정업무 전반에서 우위를 점했던 행정직들에게는 상대적 박탈로 연결될 수 있어 반발 가능성도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 배구 V-투어/‘풍운아’ 이경수 날았다

    ‘풍운아’ 이경수가 마침내 한국 최고 ‘거포’로서의 위용을 드러냈다.그의 강스파이크 서브는 백어택과 진배없었고,고공 강타는 3명의 블로커 위에서 터졌다. LG화재는 6일 목포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2차대회 남자부 B조 경기에서 이경수를 앞세워 1차대회 준우승팀 대한항공을 3-1(22-25 25-23 25-20 25-17)로 꺾었다.이로써 LG는 1차대회 0-3 패배를 깨끗이 갚고 2연승으로 조 1위가 돼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경수는 이날 5개의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무려 27득점했다.경기 전 이경수는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한양대 재학시절부터 ‘대한항공 킬러’로 명성을 날린 이경수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전국체전과 1차대회 패배도 그렇거니와 대한항공과 LG의 줄다리기로 파생된 ‘드래프트 파동’으로 2년 동안 코트에 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1세트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리시브가 불안한 LG는 장신의 위력도 살리지 못한 채 끌려갔다.이경수와 김성채(21점)의 강타는 번번이 라인을 벗어났다.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6-2로 앞서 첫 세트를 쉽게 따냈다. 2세트 초반 윤관열(13점)이 이끄는 대한항공의 공격은 더 맹렬해졌고,경기는 쉽게 끝나는 듯했다.그러나 7-9로 뒤진 상황에서 이경수가 강스파이크 서브를 넣었다.수비수를 맞고 넘어온 공을 김성채가 직접 강타로 처리했다.이경수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고,이후 2개의 서브가 백어택처럼 대한항공 코트에 꽂혔다.이경수가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18-18 동점에서도 이경수의 서브에이스가 터졌고,이호남이 장광균(9점)의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 세트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 들어서는 손석범(22점)과 김성채의 서브까지 살아나 대한항공의 조직력은 회복 불능상황으로 치달았다.이경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중앙 백어택과 오픈 강타를 마음껏 날렸고,승부의 추는 LG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대한항공은 1차대회 인기상을 차지한 ‘신형 엔진’ 장광균이 끝내 살아나지 못해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목포 이창구기자 window2@
  • 배구 V-투어/삼성 신치용감독 V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이 죽마고우이자 맞수인 김호철 감독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신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5일 목포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2차대회 남자부 A조 경기에서 김 감독의 현대캐피탈을 3-0(25-23,25-14,26-24)으로 이겼다.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두 감독은 이날 지도자로서는 처음,선수 생활 이후 21년 만에 맞대결을 펼쳤다.21년 전 신 감독은 한국전력에서,김 감독은 금성통신(현 LG화재)에서 각각 세터로 활약했다.이날 아침 이들은 유달산에 오른 뒤 목욕을 함께 하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신 감독이 이날 내놓은 카드는 부상에서 회복한 ‘월드스타’ 김세진(13점)과 2년차 파이터 이형두(19).김 감독은 새내기 듀오 이선규(8점)와 박철우(7점)로 맞불을 놓았다. 1세트부터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다.삼성은 김세진의 틀어때리기와 이형두의 오픈공격을 앞세워 후인정의 노련한 터치아웃 작전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맞선 현대에 근소하게 앞서갔다.24-23으로 몰린 김 감독은 단신의 이호와 권영민을 빼고 장신 블로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이에 질세라 신 감독도 센터 박재한을 투입해 높이로 맞섰다.삼성의 재간둥이 세터 최태웅은 현대의 블로커들이 주시하지 않은 단신 석진욱에게 마지막 공격 기회를 줬고,석진욱은 터치아웃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현대는 삼성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이선규의 속공 외에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김 감독은 어깨가 무거워진 송인석 대신 장영기를 급히 투입했지만 혈로를 뚫지 못했다.현대는 블로킹에 맞고 떨어지는 공조차 살려내지 못한 반면 삼성 선수들은 직접강타도 받아내며 세트를 거푸 따냈다. 그대로 물러설 김 감독이 아니었다.김 감독은 고교생 ‘거포’ 박철우를 3세트에 투입했다.경북사대부고 졸업 예정으로 ‘제2의 김세진’으로 불리는 박철우는 선배들보다 한층 높은 고공강타와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이선규의 이동공격까지 터져 18-15로 앞서나가 세트를 따오는 듯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김세진 대신 장병철을 내세웠고,장병철은 화답이라도 하듯 19-21로 뒤지던 상황에서내리 3점을 올렸다.이형두는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목포 이창구기자 window2@
  • 배구 V-투어/대한항공 돌풍 ‘일단 멈춤’

    ‘무적 함대’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우승했다. 삼성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1차 서울대회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25-23,18-25,25-20,15-11)로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잠재웠다. 오랜만에 배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였다.오픈 강타가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터졌고,짜릿한 블로킹이 오갔다.삼성은 장병철 이형두,대한항공은 윤관열 장광균이라는 ‘신병기’를 내세워 서브에서 수비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맞섰다. 경기 시작전 전문가들은 승부의 열쇠는 윤관열이 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번 대회들어 최고의 공격수로 떠오른 윤관열이 삼성전에서도 통한다면 대한항공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그의 별명이 ‘공갈포’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뚜껑을 열어보니 윤관열은 통하고도 남았다.이날 24점을 작렬시킨 윤관열은 1세트 초반 공격은 물론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까지 잡아내며 흐름을 주도했고,결국 첫 세트를 대한항공이 따냈다. 삼성의 호화멤버들은 2세트에서 이를 악물었다.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장병철(23점)이 주무기인 백어택으로 흐름을 빼앗아 왔다.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2년차 이형두(19점)가 어려운 공을 걷어 올렸고 석진욱(20점)이 그대로 강타를 터뜨려 삼성이 24점을 먼저 올렸다. 3세트는 대한항공 장광균이 빛났다.장광균은 삐끗한 오른손 엄지손가락의 통증을 참으며 불꽃타를 터뜨렸다.대한항공은 삼성의 시간차 공격과 백어택을 연속 4개나 막아낸 이호남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냈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선수들을 호되게 꾸짖고 4세트에 내보내 장병철과 신선호의 속공으로 쉽게 세트를 따냈고,결국 5세트까지 가야했다. 11-10에서 이형두가 대한항공의 속공을 깨끗한 블로킹으로 막아내자 승리의 여신은 비로소 삼성을 쳐다봤다.대한항공의 오픈 공격은 코트를 벗어났고,삼성의 빗맞은 속공은 안으로 떨어졌다.윤관열의 마지막 공격은 김상우의 블로킹에 걸리고 말았다.그대로 경기는 끝났지만 4000여 관중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신흥강호’한국도로공사가 라이트 박미경(17점)의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25-15,25-20,25-18)으로 완파하고 3승1패를 기록,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배구 V-투어/삼성 ‘잇몸’으로 결승행

    ‘무적함대’ 삼성화재와 ‘돌풍의 핵’ 대한항공이 시즌 첫 정상을 겨루게 됐다. 삼성과 대한항공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1차대회 준결승전에서 상무와 LG화재를 각각 3-0으로 완파,나란히 25일 열리는 결승전에 뛰어 올랐다. 삼성은 신진과 노장의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내 ‘월드스타’ 김세진의 노쇠화와 ‘갈색폭격기’ 신진식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강의 전력임을 증명했다. 대한항공도 신인 장광균(16점) 김웅진(8점) 쌍포를 앞세워 V-투어(기존 슈퍼리그) 4년10개월 만에 LG를 잡는 기쁨을 맛봤다.특히 주포 윤관열(13점)은 3세트 막판 22-21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강타를 3개나 터뜨려 이번 대회 최고의 공격수로 떠올랐다.대한항공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대회 3연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결승전 대접전을 예고했다. 반면 LG는 2차대회에서나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 이경수(6점)를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지만 고비에서 수비가 흔들려 자멸했다.대한항공은 이경수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어 이경수로 이어지는공격 루트를 사전에 차단했다. 삼성-상무전에서 빛을 발한 선수는 삼성의 2년차 이형두(13점).지난해 신진식의 스파이크를 벤치에 앉아 구경했던 이형두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파워가 배가되고 수비까지 좋아져 신진식의 뒤를 이을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형두는 6-6으로 맞선 1세트 초반 스파이크 서브로 에이스를 잡아 균형을 깬 데 이어 어려운 수비를 잇따라 성공시켜 경기 흐름을 틀었다.상무의 ‘군인정신’에 눌려 4-9로 뒤진 3세트 초반에서도 이형두가 해결사로 나섰다.세터 최태웅에게 토스를 뿌려달라고 자신있게 요구해 연속 3개의 강타를 터뜨리며 역전의 단초를 마련한 것. 한편 여자부에서는 호화군단 현대건설이 구민정(15점) 장소연(15점) 정대영(9점) 3각편대의 맹공으로 흥국생명을 3-0으로 누르고 4전 전승으로 1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는 초반 2연승 돌풍을 일으킨 흥국생명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겨 이번 대회 무실세트 승리를 이어갔으며,종합 5연패 전망도 밝게 했다. 최고의 세터 강혜미는 칼날같은 토스로 화력을극대화시켰으며,위기 때마다 적절한 페인트 공격까지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판교택지지구 보상 감정평가 ‘담합’ 의혹

    판교택지지구 보상가를 둘러싸고 시행사와 주민들간에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민단체가 토지감정평가액에 담합이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판교주민단체총연대(공동위원장 나철재)는 지난 23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청 앞과 분당구 한국토지공사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연데 이어 24일 토공 등 3개 시행자가 집계한 토지감정평가액에 평가회사들의 담합이 있었다며 감정평가 자체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행자와 주민들이 선정한 무려 18개에 달하는 감정평가회사들이 개별적으로 평가한 토지금액이 3%에서 최고 5%정도 밖에는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같은 근거로 자신들이 선정한 6개 감정평가회사들이 주민들에게 평가액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다 시행자들마저도 비교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채 감정가의 차이 정도만을 알려주는 점 등을 들고 있다. 나철재 위원장은 “감정평가 자체를 무효로 처리하고 토지보상절차를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토지와 건물의 분리보상도 동시보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토지보상을 위한 감정평가에 시행자인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성남시는 감정평가회사로 미래 고려 새한 동아 등 12개 감정평가회사를,주민들은 에이스 제일 중앙 등 6개 회사를 선정해 회사별로 평가작업을 수행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日 환율방어 팔 걷어붙였다

    일본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환율방어를 선언하고 나섰다.10년간의 장기불황을 간신히 벗어나려는 경제에 지나친 엔화 강세가 걸림돌이 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급격한 엔화 강세를 막을 수는 있어도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楨一) 재무상은 20일 올 회계연도(지난 2월∼내년 3월)에서 환율방어에 쓸 수 있는 자금규모를 현 79조엔에서 100조엔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내년 회계연도에는 140조엔을 할당했다.일본은 이미 지난 11월까지 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데 17조 8000억엔을 썼다. 다니가키 재무상은 “환율은 안정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경제)기초여건을 반영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같은 흐름에 역행하는 어떤 움직임에도 시기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일본이 환율방어에 쓸 자금이 바닥나 엔화 강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외환전문가들은 다니가키 재무상의 발언이 환율방어에 쓸 자금에 제한이 없으며 올 한해처럼 국제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뜻한다고 해석했다.투자은행 ABN암로의 외환전략팀 토니 노필드 팀장은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수출 걸림돌을 막아라 올초 엔화는 1달러당 110엔대 후반을 기록했다.그러나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고 일본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엔화가치가 급격히 올라 12월에는 1달러당 10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수출 호조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엔 고(高)가 더 심화되면 일본 경제를 이끄는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된다.다니가키 재무상의 환율방어 발언 이후 2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자동차와 가전 등 일본의 대표적 수출 기업들의 주가가 소폭 올랐다.그러나 도교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9일보다 0.02엔 오른 1달러당 107.64엔을 기록,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문제는 달러화 약세 일본 정부가 적극적 개입을 밝혔지만 엔화강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다.엔화강세의 근본 원인은 미 달러화의 약세인까닭이다. 엄청난 무역수지 적자와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으로서는 달러화 약세를 막을 이유가 없다.미국은 오히려 지난 9월 열린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연한 통화정책을 요구하는 등 아시아 각국의 환율시장 개입에 반대하고 있다.일본 정부와는 엔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는 수준으로만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스터 엔’으로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62) 일본 게이오대 교수는 앞으로 엔달러 환율이 105엔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었다.그는 일본 기업들이 이미 전 세계에 생산기지를 분산시켜 이 정도의 환율도 감내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2003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결산

    ‘꼴찌 롯데의 반란을 주목하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사상 유례없는 호황과 대형 트레이드로 뜨겁게 달아오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올 연말로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올시즌 꼴찌 롯데가 내년시즌 최대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튼실한 재정에도 불구,8개 구단중 가장 투자에 인색해 부산 홈팬들로부터 “차라리 팀을 팔라.”는 비난까지 산 롯데가 마침내 돈보따리를 풀어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한 것. 또 기아는 올해도 과감한 투자로 거포를 끌어들였고,올시즌 챔피언 현대와 준우승팀 SK도 전력의 누수가 없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패권 다툼이 점쳐진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은 이승엽과 마해영의 공백을 메이저리그급 용병으로 메울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추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연봉 협상의 난항으로 막판 초대형 트레이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는 현대의 정민태와 심정수,특급 용병 영입 여부가 내년 판도의 마지막 변수다. ●기아 ‘우승 0순위' 급부상 기아가 서둘러 FA 최대어인 거포 마해영을 낚으면서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창단 이후 명가 재건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온 기아는 올시즌 30홈런-100타점을 돌파한 마해영을 잡은 데 이어 두산의 심재학을 영입,해결사와 좌타자 부재의 고민을 말끔히 씻었다.이로써 이종범-김종국-장성호-마해영-박재홍-홍세완-심재학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연쇄폭발의 막강 화력을 뽐내게 됐다.게다가 진필중 대신 좌완 조규제가 마운드에 가세해 좌투수 부재의 투수 운용에도 숨통을 트게 됐다. 현대는 부동의 2루수 박종호를 삼성에 내줬지만 우승에 한몫한 FA 이숭용을 끌어안았고,한화의 강타자 송지만을 트레이드해와 타선의 구멍은 없는 셈이다.연봉 몸살을 앓는 에이스 정민태와 간판타자 심정수의 연봉 문제만 무난히 매듭지으면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SK는 지난해 구원왕 조웅천을 팀에 주저앉혔고 경험 부족의 ‘영건’들이 한국시리즈를 통해 한단계 성숙해져 내년 우승의 꿈을 한껏 부풀린다. ●호세 가세땐 ‘롯데 돌풍' 거셀듯 줄곧 바닥을 헤맨 롯데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재간둥이 정수근과 올시즌 다승 2위(15승) 이상목을 한꺼번에 끌어들여 투타에 걸쳐 힘을 배가시켰다.여기에 1999년과 2000년 두시즌동안 타율 .331,홈런 72개,타점 224개의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한 펠릭스 호세가 복귀하면 우승도 넘볼 만하다.다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너리그팀과 계약한 호세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며 거액을 요구,곤혹스러워하고 있다.그러나 롯데도 끝까지 호세 영입 의지를 감추지 않아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타자’ 이승엽 잡기에 실패한 삼성은 박종호를 끌어들이기는 했지만 올시즌 267타점을 합작해낸 이승엽 마해영의 공백이 워낙 커 고심중이다. 현재 삼성은 메이저리그급 외국인선수를 투타에 1명씩 영입할 계획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4강마저도 위태로운 처지다.하지만 롯데와 삼성이 눈여겨 둔 외국인선수 영입에 성공한다면 3강 구도를 5강 구도로 바꿀 가능성은 충분하다. LG는 마무리 진필중을 영입하는 데 그쳤고,두산은 장원진을 붙잡았지만 정수근과 심재학을 넘겨 서울팀의 고전이 예상된다.한화도 송지만 대신 권준헌을 받아 이상목의 자리를 어느정도 메웠지만 걸출한 외국인선수를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바닥 탈출은 힘겨울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美·日 스토브리그는 어떻게 미국 일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어느 해보다 뜨겁다.만년 하위팀들이 모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 내년 시즌 돌풍을 예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퍼시픽리그 만년 하위팀인 롯데 마린스는 아시아시즌 최다홈런(56개) 기록을 작성한 이승엽(27)을 연봉 2억엔에 영입하고,메이저리그 출신인 베니 아그바야니(32)를 붙잡았다.아그바야니는 2000년 뉴욕 메츠 시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결승 홈런을 뽑아내 깊은 인상을 심어준 선수다. 미국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위력에 눌려 기를 못 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하위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만년 꼴찌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골드글러브를 받은 호세 크루스(29·외야수)를 지난 15일 영입하는 등 차근차근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좌완투수마크 헨드릭슨(29),노장 1루수 티노 마르티네스(36) 등 대어급은 아니지만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탬파베이는 1998년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이후 단 한번도 지구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 채 3할대 승률에 머물고 있다. 탬파베이 덕분에 꼴찌를 면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02년 최우수선수(MVP)인 특급 유격수 미구엘 테하다(27)를 붙잡았다.포수 이반 로드리게스(플로리다 말린스),외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 엑스포스) 등 거물급 영입에도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배구 V-투어/대한항공, 고공비행 발진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이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2004 1차대회에서 전날 현대캐피탈을 물리치며 돌풍을 예고한 상무를 3-1로 잠재웠다. 승리는 4년차 주포 윤관열(27점)의 손끝에서 나왔다.날카로운 오픈 공격으로 초반 흐름을 주도한 윤관열은 4세트 마지막 시간차 공격까지 흠잡을 데 없는 공격력과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뽐내며 은퇴한 박희상을 대신할 팀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센터 이호남(9점)이 연속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기선을 잡았다.윤관열의 공격에다 신인 김웅진(8점)의 속공까지 터져 25-21로 쉽게 이겼다.2세트는 두 팀의 주포 대결이 볼 만했다.상무의 에이스 박석윤(12점)은 백어택과 오픈 강타로 팀 분위기를 살렸고,윤관열은 시간차 공격으로 맞섰다.박석윤은 20-21로 뒤진 상황에서 회심의 블로킹으로 균형을 잡았고,결국 상무가 25-22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는 11-11에서 대한항공 김웅진이 연속 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세터 김경훈의 절묘한 페인트 공격과 이호남의 중앙 속공으로 대한항공은 25-20으로 쉽게 세트를 따냈다.마지막 세트에 몰린 상무는 박석윤의 공격을 앞세워 초반에 앞서 나갔으나 이호남에게 서브에이스 2개를 허용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만년 하위팀’ 흥국생명이 센터에서 레프트로 보직을 바꾼 ‘미녀 공격수’ 진혜지(18점)를 앞세워 강호 KT&G를 3-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지난 2000년 드래프트 때 겨우 13번으로 뽑힌 뒤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진혜지는 얼굴만큼이나 깔끔한 공격을 선보여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전날 삼성화재에 2-3으로 아깝게 패했던 LG화재는 한전을 3-1로 이겼고,현대건설은 LG정유를 3-0으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하프타임/한국남자 세계주니어탁구 4강 진출

    한국은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1회 세계주니어(18세 이하)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체코에 3-0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중국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예선리그에서 2전 전승을 올리며 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에이스 임재현(천안중앙고)이 1단식에서 자쿠브 크레프릭을 3-0으로 완파해 기선을 잡았다.이어 2단식 주자 이진권(중원고)이 토마스 코넥니를 3-2로 꺾었고 3단식에 나선 조언래(창원남산고)도 잔 우르바네크를 3-1로 따돌려 4강행을 확정지었다.
  • 한국 쇼트트랙 천하통일 야망/ 전주 월드컵 오늘 개막

    한국의 독주는 계속될 것인가. 세계 톱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제3차 쇼트트랙월드컵대회가 28일부터 사흘간 전주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한국을 비롯해 중국,캐나다,이탈리아 등 18개국 159명이 참가해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1·2차 대회를 석권한 한국은 이번에도 남녀 에이스 안현수(신목고)와 최은경(한체대)을 내세워 중국세와 유럽세를 잠재우고 종합우승을 노린다.여자팀은 최은경이 1차 대회 3관왕에 이어 2차 대회에서 1500m까지 석권했고 ‘신예’ 변천사(신목고) 또한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 내심 전종목 우승을 꿈꾼다.하지만 유럽을 대표하는 불가리아의 라다노바 에브게냐와 중국 왕멍의 설욕 의지도 만만찮아 메달 색깔을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남자팀은 오노의 불참으로 한결 어깨가 가벼워졌다.이승재(서울대)와 안현수가 지난 1·2차 대회에서 차례로 3관왕을 나눠가졌고 주니어대표 출신 김현곤(광문고)의 약진도 두드러져 최고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중국은 플레잉코치 리자준을 내세워 계주 우승을 노리고 1차 월드컵500m 금메달리스트 조너선 길멧(캐나다)과 막판 스퍼트가 돋보이는 파비오 카르타(이탈리아)가 한국 독주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박준석기자
  • 무역의 날 750명 훈·포장

    정부는 제40회 무역의 날(30일)을 맞아 수출유공자 750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1030개 업체에 수출탑을 각각 수여한다.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기아차 김뇌명 부회장,삼성전자 최도석 사장,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표,삼원테크 이택우 대표,팬택 이성규 대표 등이 받는다.STX조선 강덕수 대표 등 7명은 은탑산업훈장을 받는다.세비텍 심봉천 대표 등 9명에게 동탑산업훈장이,에이스테크놀러지 구관영 대표 등 10명에게 철탑산업훈장이,코오롱인터내셔널 임영호 대표 등 15명에게 석탑산업훈장이 각각 수여된다.
  • 최희섭 ‘챔프팀’서 뛴다/WS우승팀 플로리다로 트레이드… 출전기회 늘듯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올시즌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플로리다 말린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말린스는 26일 팀 타선의 핵이자 1루수인 데릭 리(28)를 컵스에 넘겨주는 대신 최희섭과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명을 데려오는 1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최초로 플로리다에서 뛰게 된 최희섭은 리가 1루를 맡았었고,1루 교체 요원인 제프 코나인(37)이 나이가 많은 점으로 미뤄 내년 시즌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최희섭의 내년 연봉 등 트레이드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시즌 연봉 30만 5000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에릭 캐로스와 1루 주전 경쟁을 벌인 최희섭은 컵스가 지난 8월 1루수인 랜들 사이먼을 피츠버그에서 영입,출전 기회가 줄면서 트레이드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의 컵스행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진다.이승엽 영입에 가장 관심을 보인 LA 다저스는 우선 거물 1루수인 리치 섹슨(밀워키)이나 리를 잡기 위해 애쓰고 실패할 경우 이승엽을 끌어들일 복안이었다.따라서 다저스는 리의 컵스행으로 이승엽 영입에 보다 적극성을 띨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최희섭은 26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한국에 도착해서야 에이전트를 통해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며 “오랫동안 몸 담은 팀을 떠나게 돼 서운하지만 나쁜 트레이드가 아니라 좋은 트레이드이기 때문에 시카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시카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웠는데,우승팀 플로리다에 가게 돼 기쁘다.”며 “풀타임으로 뛴 경험을 살려 내년에는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최희섭은 다음달 1일 자선행사,3∼5일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야구캠프에 참가한 뒤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민수기자 kimms@ 10년만에 두번 우승 ‘신흥 명문' 플로리다 말린스는 창단 10년만에 두 차례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신흥 명문’. 지난 1993년 창단된 플로리다는 에이스 케빈 브라운을 비롯해 모이세스 알루,데본 화이트 등 알짜 영입에 무려 8900만달러를 쏟아부어 97년에 첫 우승을 일궈낸 뒤 이듬해 이들을 대거 트레이드시켜 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올 시즌 젊은 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투수 조시 베켓(23),내셔널리그 신인왕 투수 돈트렐 윌리스(21),신인으로 월드시리즈에서 4번타자에 이름을 올린 미겔 카브레라(20) 등을 팀의 주축으로 삼은 플로리다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통산 27회 우승을 노린 거함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커트 실링, 보스턴행 유력

    미국 프로야구의 ‘특급 선발’ 커트 실링(사진·3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전망이어서 김병현(보스턴)의 보직에 관심이 쏠린다. 실링은 25일 “보스턴으로부터 트레이드를 제안받았으며,보스턴의 테오 엡스타인 단장과 피닉스에서 곧 만날 것”이라고 말해 이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팀을 챔피언으로 이끈 실링의 이적이 성사되면 보스턴은 페드로 마르티네스(14승4패)와 함께 막강한 ‘원투 펀치’를 구축하게 되며,6개월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되는 김병현의 보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내년 선발 전환을 꿈꾸는 김병현은 실링이 가세하면 선발 한 자리가 확실히 줄어 데릭 로와 팀 웨이크필드에게 제3·4선발을 내주고 나머지 한 자리인 제5선발 자리를 놓고 브론슨 아로요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실링은 2001년 22승6패(방어율 2.98),지난해 23승7패(방어율 3.23)로 에이스임을 뽐냈지만 올시즌에는 오른팔 골절로 6주간 결장, 8승9패(방어율 2.95)에 그쳤다. 김민수기자 kimms@
  • 강남 재건축 아파트 하락폭 감소

    ‘재건축 아파트의 바닥은 어디일까.’ 10·29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다만 하락 폭은 줄어들고 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층,서향인 31평형이 5억 650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거래는 없다.가격이 더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관건은 얼마까지 떨어져야 매수세가 유입되느냐에 있다.일부 단지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하지만 매수와 매도 사이의 가격차,즉 호가 공백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매수세 꿈틀 “조금만 더 떨어지면” 재건축 아파트는 거의 거래없이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호가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그러나 매수세는 있다는 것이 중개업소의 얘기다.문의전화도 제법 많이 늘었다고 한다.조금만 더 떨어지면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3단지 이화공인 관계자는 “문의전화가 있는 것을 보면 매수세는 살아 있다.”면서 “호가공백이 조금만 좁혀지면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무한정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일정 시점이 되면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부가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등의 조치를 준비중이어서 반등보다는 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강남은 20% 서초·강동 30% 하락 지난 8월 말 7억 8000만원까지 올랐던 반포주공 16평형은 현재 5억 5000만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무려 29.4%가 떨어졌지만 더 이상은 내리지 않고 있다.최근에는 이 가격대에 몇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매수세는 5억원 안팎선에 머물러 있다.이화공인 김민산 사장은 “반포주공 아파트의 매수세는 5억원에 집중돼 있다.”면서 “그러나 5억 5000만원에서 더이상 떨어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주공의 경우 확정지분제로 16평형이 재건축 후 분담금없이 40평을 받도록 돼 있다.소형평형 의무비율을 적용하더라도 최소한 33평형은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5억원은 적정가라는 게 주변 중개업소측의 분석이다. 개포주공 저층 1단지 17평형은 6억 8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왔다.한때 8억 3000만원까지 올랐던 아파트다. 에이스 공인중개사사무소 조병희 대표는 “이곳 17평형의 매수세는 6억 5000만∼7억원대인 것 같다.”면서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지만 대지지분이 24평이나 되는 만큼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들어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다.”면서 “다만 거래가는 호가보다 2000만원가량 낮다.”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최근에 5억 65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왔다.그러나 1층에다가 서향이어서인지 팔리지 않고 있다. 강동구 고덕주공은 강남이나 서초와는 다른 양상이다.하락행진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바닥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다만 조합설립인가가 난 1단지는 3000만∼4000만원 떨어진 선에서 하락세가 멈춘 상태다. 잠실의 경우 주공4단지의 관리처분 인가가 떨어지면서 인근 2,3단지의 가격은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그러나 바닥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강남은 20%,서초·강동 등지는 30%가량 떨어진 선에서 바닥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세계경제 硏초청 특강/세계경제체제 중심 중국으로 이동중

    ‘미스터 엔’으로 알려진 사카키바라 에이스케(62)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방한, 21일 세계경제연구원이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특별강연에서 아시아 경제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통화기금(AMF)을 창설하는 방안을 재추진하자고 제안했다.사카키바라 교수가 강연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동북아 3국의 경제통합 구상과 AMF 창설 재추진,중국 위안화 및 엔화 환율 전망 등을 소개한다.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는 도쿄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60년 대장성(현 재무성)에 들어간 뒤 국제금융국장,대장상 특별고문,국제금융 담당 차관을 지낸 국제금융통이다.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대장성 재무관으로 재직하면서 그의 말 한마디에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미스터 엔’으로 불렸다.1999년부터 게이오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1. 세계경제 2대 변화 세계 경제는 현재 두가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첫째는 기술적 변화(혁신)이고 두번째는 중국과 인도 등 옛경제대국들의 재부상이다. 세계경제는 제조업에서 최첨단 기술과 응용기술쪽으로,유형자산에서 무형자산(브랜드,로열티 등) 으로 옮겨가고 있다.기업들의 기술혁신과 변화는 놀라운 수준이다. 182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의 27%,인도는 14%를 각각 차지했다.두 나라를 합치면 40%가 넘는다.당시 영국이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다.중국과 인도는 경제대국으로 재부상하기 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도로와 같은 하드 인프라는 낙후돼 있지만 기업가 정신과 국내외 인적 자원·네트워크가 발달돼 있다.프랑스의 한 유명한 역사학자는 1985년 인터뷰에서 세계의 중심이 뉴욕에서 어딘 지는 모르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세계 경제중심이 앞으로 50∼60년에 걸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는 지금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EU는 계속 확대 중이고,러시아가 EU에 가입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진정한 세계화는 국가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역간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지역화의 단면이다.이는 지금까지의 미국 중심의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 중심의 세계 경제체제가 서서히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과 인도·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의 부상으로 세계무역기구(WTO)와 G7 체제는 서서히 무너지고 대신 더 많은 개도국들이 참여하는 신 경제체제가 등장할 것이다. 2. 동북아 경제통합 아시아 통합은 유럽보다 뒤졌다.유럽 통합이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는 정책 입안자와 엘리트들이 주도한 것과는 달리 아시아 통합은 민간 주도로 이뤄졌다.외국인 직접투자로 1980년대 말부터 한국과 일본·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지금은 중국이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정치 지도자들이 EU처럼 통합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결여돼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여기에는 일본의 책임이 크다.한국과 중국은 일본과 관련된 과거 역사 유감이 많다.앞으로 10년은 한국과 일본간의 정치적 연합이 시장 통합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한·중·일 3국의 경제통합을 추진할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었다.전쟁을 직접 체험하지 않은 중국의 새 지도부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또 중국이 일본에 손을 내밀고 있다.일본 총리는 신사 참배를 중단하고 교과서 문제 등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은 고품질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한국·일본 기업들의 앞선 응용기술력과 결합하면 된다.플래시 메모리 기술은 삼성전자와 도시바,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에서 3개 회사만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이다.중국 경제발전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는 PPP(동시에 모든 분야 발전)는 앞으로 아시아 통합에 적용 가능하다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아시아 경제의 패자는 중국이 될 것이다.이 과정에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일본은 또다른 섬나라인 영국과 비슷하다. 인도와 중국은 프랑스·독일에 비유할 수 있다.일본과 한국은 과거 1500년간 중국의 영향권 아래에서 생존해 왔다.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중국지배체제로 향하고 있는지 모르며,일본에는 이에 맞는 역할이 있다.일본이 중국에 맞서 지역경제의 헤게모니를 차지하려고 경쟁하기보다는 상호 협력해야 한다. 3. 아시아통화기금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추진했던 아시아통화기금(AMF)은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반대로 실패했다.미국의 반대 이외에 중국 지도부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것도 실패하게 된 주 원인이다.당시는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확산되고 있었고 나중에 한국으로 불똥이 튈 지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2주 안에 협의를 마쳐야 했는데 중국 정부의 담당자와 협의가 제대로 더지 않아 홍콩의 담당자와 논의했은데 실패했다.당시 중국 지도부의 경우 의사결정이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지 못했던 것도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중국 정부의 AMF에 대한 입장이 변하고 있다.보다 긍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아시아 11개국이 아시아채권기금(ABF) 출범을 통한 역내 채권시장 육성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은 바람직하다.아시아개발은행(ADB)의 활동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외환보유고는 넘쳐나고 있다.일본의 외환보유고는 6000억달러로 4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중국도 10월말 현재 4010억달러에 이른다.한·중·일 3국이 외환보유액의 10∼15%씩만 떼내 공동기금을 만들면 통화위기 관리는 물론 상호 이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다고 일본이 미국 국채에 투자한 자금을 한꺼번에 빼내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외환보유고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자는 얘기다. 아시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아시아채권기금처럼 채권시장에 투자하거나 일종의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방안과 지급보장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다. 4. 위안화 문제 일본 등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에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는 데 반대한다.중국의 새 지도부는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일본 기업의 70%가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에 반대했다.한국기업들도 조사해보면 비슷할 것이다.이처럼 국제사회의 위안화 평가절상 요구는 경제적 이슈라기보다 정치적 이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에반대하는 또다른 이유는 중국 경제가 아직은 취약하기 때문이다.중국 경제는 그동안 너무 고속성장해왔다.중국의 금융자산 부실 비율이 22∼25%에 이른다지만 실제로는 40∼45%가량이 부실화된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국영기업의 상당수가 사실상 부도·파산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이런 취약한 경제구조를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 5∼6년은 7∼8%의 고속성장을 이어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치·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이다.중국의 무역흑자 규모는 엄청나다.중국이 최대 수출국인 동시에 거대시장을 지닌 수입국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거대시장을 지닌 중국은 아시아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중국 경제가 국가로부터 철저히 통제받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외부의 압력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 중국 외환정책의 변화는 순서의 문제이다.외환시장을 개방하려면 건전한 국내시스템이 전제돼야 한다.중국의 4대 국유은행의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즉,당분간 고도성장을 하면서 시장개방에 앞서 근본적인 경제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대규모 외국인 자본을 끌어들여야 한다. 5. 일본 경제·엔화문제 일본 경제에 회복조짐이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일본 기업들의 자산 수익률이 많이 개선됐다.1980년대 일본 기업들의 자산수익률이 12%였다가 90년대에는 5%,지난해에는 0%까지 떨어졌다.올해(회계연도기준)에는 수익률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3%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내년에도 3∼3.5%의 성장이 예상된다. 둘째 일본 기업들 중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많다.금융부문의 위기도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대형은행들의 경우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문제는 지방 은행들이다.지역 경제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대기업들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추세에 적응하고 있지만 지방 중소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부동산·유통·건설·농업·식품가공 등 정부 규제와 지원이 많이 남아있는 분야 등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경제개혁이 성공한다면 향후 5∼6년간 5%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본다. 달러·엔 환율로 화제를 돌리자.미국 달러화는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지만 유로화와 엔화 등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미국이 막대한 경상적자와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불안한 이라크 정세 등 때문이다.앞으로 달러화 가치는 10%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엔화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개입을 계속할 것이다.일본과 미국 정부간에 엔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저지하기로 이미 합의가 이뤄졌다.현재 달러당 108∼109엔 수준은 적정하다고 본다.앞으로 6∼8개월 안에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101∼10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은 전세계에 생산기지가 분산돼 있는 등 여러 형태로 환위험을 회피할 수 있어 100엔대의 달러·엔 환율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김균미 기자 kmkim@
  • ‘동아시아 금융협력과 한국’ 강연회

    세계경제원구원(이사장 사공일·사진)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는 21일 오전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룸에서 ‘미스터 엔’으로 알려진 에이스케 사카키바라 박사를 초청,“동아시아 금융협력과 한국”을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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