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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통신] 박찬호-김병현의 포수는 누구?

    [일본통신] 박찬호-김병현의 포수는 누구?

    박찬호(오릭스)와 김병현(라쿠텐)은 소속팀 마운드의 핵심이다. 선발투수진의 잇단 부상으로 개막전 출격이 유력시 되고 있는 박찬호와 마무리 투수 부재 속에 뒷문을 책임져야 할 김병현의 활약 여하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올해가 일본진출 첫해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데 어떤 포수와 호흡을 맞출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현재까지의 정황으로만 놓고 봤을때 박찬호와 호흡을 맞출 포수는 유동적, 김병현은 팀의 주전포수가 확정 돼 있는 형국이다. ◆ 박찬호-히다카 타케시 또는 박찬호-스즈키 후미히로? 어느 리그나 마찬가지지만 포수가 갖춰야 할 첫번째 덕목은 수비력이다. 하지만 포수의 전반적인 투수리드 능력을 일컫는 ‘인사이드 워크’(insidework)는 보이지 않는 전력이다. 투구와 타격은 눈으로 보여지는 전력이지만 결과론적인 요소가 많은 포수의 리드는 잘해야 본전이기 때문이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올해 박찬호와 배터리를 이룰 포수는 크게 세명으로 압축된다. 공격력이 돋보이는 히다카와 수비형 포수들인 스즈키 후미히로와 마에다 다이스케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프로 16년차인 히다카는 지난해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는 주전포수였다. 찬스에 강하며 팀배팅도 나무랄데가 없는 선수지만 포수로서 갖춰야 할 수비력에 문제가 있어 주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수년간 오릭스 안방을 지킨 히다카가 지난해 세차례나 2군으로 떨어졌던 것도 바로 수비력 때문이다. 박찬호 입장에서 보면 일본타자들에 대한 성향을 빨리 파악해야 하기에 시즌 초반 히다카와의 조합은 좋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발로 53경기 출전에 그쳤던 히다카는 어쩌면 올해 대타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질수도 있다. 스즈키 역시 노장포수(1975년생)다. 하지만 이 선수는 수비력은 좋지만 방망이가 문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에 뽑혔을 정도로 수비력은 뛰어나지만 그가 팀의 주전마스크를 쓰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빈약한 방망이 때문이다. 최근 몇년간 2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적도 없으며 그렇다고 해서 한방능력이 있는것도 아니다. 둘중 누가 박찬호와 호흡을 함께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히다카보다는 스즈키가 박찬호의 이른 적응에 적합할듯 싶다. 이밖에 마에다 다이스케(32)는 주전 보다는 백업으로, 박찬호에게 61 백넘버를 양보해 화제가 됐던 이토 히카루(22)는 아직 1군에서 뛸 레벨이 아니다. 이토는 프로입단 후 3년간 총 3경기, 지난해 4타석을 들어선게 전부다. 아무래도 박찬호의 전담 포수는 오카다 감독보다는 박찬호의 의중에 따라 선택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 노무라 카츠야가 남기고 간 유산, 시마 모토히로 김병현과 호흡을 함께 할 라쿠텐 포수는 시마 모토히로다. 시마는 라쿠텐의 에이스 타나카 마사히로와 나가이 사토시와 입단 동기다. 시마의 기량은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마는 라쿠텐 창단 이래 신인포수로 개막전(2007년)부터 주전 마스크를 쓴 최초의 선수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공히 인정받고 있는 노무라 카츠야 전감독이 그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현역시절 노무라가 그러했듯, 시마는 타자의 스탠스 위치와 타격자세를 보고 볼배합을 달리할 정도로 영악하다. 한때 시마는 좋은 수비력에 비해 타격이 약하다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러한 우려는 사라졌다. 지난해 그는 기존의 뛰어난 번트능력에 더해 타율 .315(리그 8위)의 성적을 남겼다. 이것은 2005년 죠지마 겐지(당시 소프트뱅크)이후 포수로서는 최초의 3할 타율이다. 덕분에 포수부문 골든글러브와 베스트 나인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포수로서는 드물게 공수주(주루센스가 뛰어나다) 3박자를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라쿠텐이 빈약한 팀 타선과는 달리 선발과 불펜 전력이 뛰어났던 것도 시마가 있어서다. 김병현은 본연의 구위회복에만 신경쓰면 된다. 생소한 일본타자들에 대한 대처여부는 시마의 몫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손민한-박명환, 부상은 그만… 부활 날갯짓

    [프로야구] 손민한-박명환, 부상은 그만… 부활 날갯짓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12일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메이저리그에선 “3월에는 결혼하지 마라.”고 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믿지 말라는 속담이다. 실제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 시범은 시범일 뿐이다. 그러나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가 있다. 부상에서 재활한 에이스의 활약 여부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팀 사기를 올리고 기존 전력의 추가 상승 요인을 만든다. 2011시즌 최종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다. 현재 최대 관심 선수는 롯데 손민한과 LG 박명환이다. 둘의 부침과 재활의 궤적은 비슷하다. ●손민한 완연한 부활 조짐 현재 모든 게 순조롭다. 11일 사직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1이닝을 던졌다. 13개 공을 뿌렸고 안타 하나에 무실점했다. 기록도 괜찮지만 내용은 더 좋았다. 13개 공 가운데 10개가 직구였다. 특별히 완급 조절을 안 했다. 손민한은 “어깨 통증이 있는지를 봤다. 빠른 볼 위주로 볼 배합해 봤다.”고 말했다. 그런데 142㎞까지 나왔다. 안쪽-바깥쪽을 찌르는 제구력은 여전했다. 사실 조건은 안 좋았다. 날씨가 쌀쌀했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경기 전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런데도 안정적으로 던졌다. 우선 투구 자세가 좋아졌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손민한은 공을 제대로 잡아채지 못했다. 어깨 통증 때문에 팔로스로가 완벽하지 않았다. 염종석 재활 코치는 “당시 정상 가동 범위의 50%만 사용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지금은 테이크백에서 팔로스로까지 물 흐르듯 연결된다. 팔로스로가 커지면서 볼을 채는 포인트가 앞으로 당겨졌다. 구속이 올라간 이유다. 염 코치는 “워낙 영리한 투수라 이 정도 스피드가 유지돼도 승부가 된다. 선발 한 자리는 충분하다.”고 했다. ●박명환 부상 없는 첫 시즌 안 아프다는 게 최대 긍정요소다. 박명환은 “1999년 다친 뒤 안 아팠던 날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지난 2008년 수술 뒤에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1군 무대에서 뛰던 지난해에도 결국 어깨가 아파 시즌을 접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지긋지긋한 통증이 사라졌다. 현재 몸은 거의 만들어진 상태다. 김용일 트레이너는 “캠프에서부터 정상적으로 투구 연습을 소화했다. 몸 상태는 확실히 좋다.”고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투구자세가 많이 교정됐다. 어깨 수술 전, 박명환은 테이크백이 큰 투수였다. 어깨를 뒤로 많이 젖히고 그 반발력으로 공을 뿌렸다. 수술 뒤엔 테이크백을 줄였는데 바뀐 투구 자세에 적응을 잘 못했다. 엎친 데 덮쳐 어깨 외에 허리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러면서 상·하체 밸런스가 완전히 망가졌다. 김 트레이너는 “지금은 투구자세도 자연스러워졌고 밸런스 이동도 유연하다.”고 평가했다. 박명환은 일단 2군에서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김 트레이너는 “최대한 경기를 많이 뛸 수 있게 한 배려”라고 해석했다. 두 에이스의 부활은 눈앞이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이승준 길들이기, 최선입니까

    프로농구 최고의 별 가운데 하나인 이승준(33·삼성)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KT전에 단 1초도 코트를 밟지 못했다. 몸 상태는 괜찮았다. 결장은 ‘자체 징계’였다. 이승준이 3일 모비스전에서 보여준 행동 때문. 삼성은 “이승준이 3일 경기에서 좋지 않은 말을 했다. 반성할 때까지 경기에 출전 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삼성은 3일 졸전 끝에 모비스에 졌다. 이승준은 35분 24초를 뛰며 9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 4개를 쏟아냈다. 이승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선수들은 원활한 로테이션 없이 제자리에 서 있었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은 확정적이었고, 상대는 약체(?) 모비스였다. 뛰고자 하는 의욕 자체가 안 보였다. 무기력했다. 이승준은 국내 선수들의 느슨한 플레이에 불만을 드러냈다.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안 뛰는 답답함에서 나온 하소연이었지만 서툰 한국말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반항, 항명으로 간주됐다. 문화와 언어의 차이는 고려대상이 아니었다.지난 1월, 주장 이규섭은 부상이 없었음에도 결장했다. 이유를 묻자 안 감독은 “한 게임 못 뛰었을 뿐이다. 그걸 포인트로 몰지 마라.”고 예민하게 반응하며 “코트에서는 냉정해야 한다. 선수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더 큰 선수가 되고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감쌌다.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이승준 항명사건’은 미디어를 통해 까발려졌다. 삼성은 태도를 운운하며 언론을 이용해 선수를 몰아붙였다. 이례적이다.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쌓는 것보다 PO를 앞두고 분위기를 잡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올 시즌 삼성은 ‘도깨비팀’이었다. 강팀을 상대로 ‘명가’의 위용을 보여주다가도 약팀에 맥없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한 게 원인이다. ‘이 트리오’ 이규섭·이승준·이정석이 국가대표에 차출되고도 1라운드 선두(7승 2패)를 달렸던 삼성이다. 그러나 이들이 복귀하면서 비시즌간 손발을 맞춰온 기존 선수들과의 잡음이 불거졌다. 출장시간과 팀 내 비중을 두고 선수단에 마찰이 있었던 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이승준에게 유독 가혹한 건지, 이승준이 타깃이 된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 사건은 언론의 뭇매를 맞은 이승준의 반성과 사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 역시 ‘에이스 길들이기’, ‘책임 전가하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묻고 싶다. 이런 식의 길들이기가 과연 최선일까.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찬호, 오릭스 개막전·홈개막전 선발등판 유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가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다. 홈 개막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닛칸스포츠’는 5일 “17년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고 있는 박찬호는 아시아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박찬호가 가네코 치히로의 부상으로 생긴 개막전 선발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가네코 치히로는 오릭스의 에이스로, 지난 시즌 17승을 올렸다. 현재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인해 개막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오릭스의 홈인 오사카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홈개막전에서의 박찬호 선발 등판을 기대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배구] LIG 삭발투혼 통했다

    [프로배구] LIG 삭발투혼 통했다

    불안한 4위 LIG손해보험과 상승세의 5위 KEPCO45의 맞대결에서 LIG가 완승을 거뒀다. LIG는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11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나란히 20점을 쓸어 담은 베테랑 이경수와 외국인 선수 밀란 페피치를 앞세워 KEPCO45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3승 13패의 LIG는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 두고 5위 KEPCO45(10승16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늘렸고, 대한항공-우리캐피탈-현대캐피탈-상무신협과의 경기 중에 두 경기만 이기면 포스트시즌에 자력으로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면 KEPCO45는 현대캐피탈-대한항공-삼성화재-우리캐피탈과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직전 KEPCO45 강만수 감독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경기”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LIG 선수들은 모두 머리를 짧게 깎고 투혼을 불살랐다. 기선도 LIG가 잡았다. 1세트 16-14에서 상대 최일규의 서브 범실, 이종화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하면서 19-14로 달아났다. 22-18에서 임동규가 페인트 연타로 상대의 허를 찔렀고, 이어진 상대 외국인 선수 밀로스의 실책으로 승기를 잡았다. LIG는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 갔다. 11-9에서 이종화의 속공과 상대 최일규의 세트 범실에 따른 공격수의 헛손질, 페피치의 백어택을 묶어 14-9로 달아났다. LIG는 이어 페피치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황동일의 득점을 이끌어 냈고, 다시 스파이크 서브로 직접 득점을 올리며 16-9로 달아났다. KEPCO45는 무기력한 2세트를 넘어 3세트에 반격을 시작했지만 LIG의 막판 집중력이 더 강했다. LIG는 20-18에서 김철홍의 속공, 상대 임시형의 범실을 묶어 22-18로 달아나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또 페피치는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공격 4개를 올려 한국 진출 뒤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일본통신]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진’ 분석

    2011년 퍼시픽리그는 각팀 선발투수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순위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리그 자체에 막강한 투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들의 대부분은 퍼시픽리그에 소속된 선수들이었다. 그래서 주축 투수의 부상은 곧 팀 성적과 직결되기도 했다. 이제 개막전까지 정확히 23일(25일 개막)남았다. 박찬호(오릭스)의 가세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높아진 각팀 선발투수력. 그중에서도 내로라하는 선발 3인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승엽(오릭스)과 김태균(지바 롯데)이 상대해야 할, 그리고 이들의 활약 여부는 각팀의 운명을 쥐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순>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지난해 소프트뱅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건 리그 다승 1,2위를 차지한 원투펀치. 그리고 이들을 서포터한 외국인 투수의 활약 덕분이다.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 선발투수로 친숙했던 와다 츠요시의 부활한 실로 대단했다. 2009년 부상으로 인해 단 4승에 그쳤던 와다는 17승(8패, 평균자책점 3.14)을 올리며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의 다승왕 등극이 놀라웠던 것은 최근 몇년간 기대치에 밑도는 활약 때문이다. 모로 가도 10승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와다는 2년연속 한자리수 승리에 머물며 부진을 거듭했다. 즉 지난해 와다의 재기가 없었다면 소프트뱅크의 우승은 상상할수 없었다는 말과 같다. 아픈 곳이 없는 와다라면 올해도 믿을만 하다. 2선발인 스기우치 토시야 역시 대단한 투수다. 3년연속 200탈삼진의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스기우치는 지난해 16승으로 이부문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서클 체인지업의 대명사이자 빠른 구속이 아님에도 삼진 잡는 능력이 놀랍다. 좌완 선발 쌍두마차인 와다와 스기우치가 존재하기에 올 시즌 역시 소프트뱅크가 강팀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들을 받쳐줄 3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이다. 냉정히 평가했을시 소프트뱅크는 원투펀치인 와다와 스기우치를 제외하면 썩 안정감 있는 선발진은 아니다. 지난해 8승(6패)에 머문 홀튼이 2009년처럼 두자리수 승리투수가 된다면 올해 우승은 소프트뱅크의 2연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왜냐하면 소프트뱅크의 불펜과 뒷문은 리그 최강이기 때문이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 와쿠이 히데아키-키시 타카유키-호아시 카즈유키. 이건 사기에 가까운 선발 전력이다. 2009년 사와무라상 수상자이자 에이스인 와쿠이와 가날픈 몸매지만 뛰어난 완투능력을 갖춘 키시, 그리고 좌완 팜볼러 호아시의 변칙스런 투구스타일은 감독이라면 누구라도 꿈꿔 볼수 있는 환상적인 선발진이다. 세이부에서 이 투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세이부가 아깝게 리그 우승에 실패한 것은 규정이닝(113.2이닝)을 채우지 못한 키시의 부재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상으로 인해 7,8월을 1군에서 뛰지 못한 키시는 최근 4년간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해이기도 했다. 그래서 올 시즌 세이부 3인방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이들이 정상적으로만 가동된다면 최소 40승은 확보된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가공할만한 팀 공격력을 등에 업고 3년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세이부의 전력은 지난해 보다 낫다. 또한 지난해 9승을 올린 베테랑 이시이 카즈히사도 결코 빼놓을수 없는 투수다. 세이부의 안정된 전력이 앞으로도 지속될거란 전망은 선발투수들의 나이가 젊다는데 있다. ◆ 지바 롯데 마린스 나루세 요시히사와 와타나베 순스케는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과 잠수함이다. 한때 이 투수들은 국제대회에서 한국타선을 힘들게 했던 전적도 있다. 지난해 나루세는 203.2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이닝이터 능력을 과시했음은 물론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다 해냈다. 하지만 나루세가 진정한 에이스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야할 부분이 있다. 다름아닌 너무나 많은 피홈런 숫자다. 지난해 나루세가 허용한 29개의 피홈런은 양리그 통틀어 최다다. 잘 던지다가도 뜬금없이 허용하는 그의 피홈런은 더 많은 승리를 거둘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찬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루세는 연타에 의한 득점허용을 좀처럼 헌납하지 않는 훌륭한 투수지만 위기에서 얻어맞는 피홈런 만큼은 올 시즌 반드시 고쳐야 한다. 와타나베 역시 지난해 후반기와 같은 모습이라면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와타나베가 올린 8승(8패, 평균자책점 4.49)의 대부분은 전반기 동안 올린 것으로 후반기에 2군 추락과 거듭된 그의 연패는 1위를 질주하던 팀이 3위로 내려앉게한 근본적 원인이었다. 12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빌 머피는 3선발 자리를 맡을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그의 성적이 우연이 아니였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지바 롯데가 미래를 위해 키우고 있는 오미네 유타와 카라카와 유키가 미완의 대기로만 머문다면 올해 지바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수도 있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 현역 일본최고의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는 지난해까지 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르빗슈는 1.78이라는 환상적인 평균자책점을 찍고도 단 12승(8패)에 그쳤고, 덕분에 4년연속 15승 기록은 저멀리 사라졌다. 그가 등판하면 유달리 터지지 않았던 팀 타선은 9이닝 1실점 완투패, 8이닝 2실점 패전투수와 같은 얼룩을 남겼을 뿐이다. 최근 다르빗슈는 연습경기에서 154km의 광속구를 뿌리며 5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지난해 14승을 올린 타케다 마사루의 올 시즌도 기대된다.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좌완선발이자 해마다 상승하고 있는 그의 성적은 이젠 불안한 선발 투수라는 의구심도 사라졌다. 196cm의 신장에서 내리꽂는 타점높은 포심패스트볼이 장기인 외국인 투수 바비 캐펠은 올해 팀 성적을 좌우할 키포인트다. 지난해 캐펠이 거둔 12승의 대부분은 전반기에 올린 승수다. 후반기 막판 연패와 7경기 연속 무승은 경기내용이 좋지 못해서다. 캐펠에 대한 상대팀들의 전력분석이 끝났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슬럼프였는지는 올해 그의 성적과 함께 니혼햄의 운명이 걸려 있다. ◆ 오릭스 버팔로스 올해 박찬호의 가세로 센세이션을 몰고올 것으로 기대됐던 오릭스의 선발진은 시작도 하기 전에 어긋나 버렸다. 지난해 와다와 함께 공동 다승왕(17승)에 오른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팔꿈치 부상을 입어 개막전 출격이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는 초반부터 뒤쳐지는 팀은 좀처럼 만회하기가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각팀마다 전력차이가 거의 없기에 연패는 곧 하위권 추락을 의미한다. 결국 키사누키 히로시와 박찬호의 어깨에 팀 운명이 짊어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때를 같이해 보크문제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박찬호이기에 이것에 관한 적응문제가 또다른 변수로 등장해 있는 상태다. 사실 오릭스의 선발진은 탄탄한 편이 못된다. 리그를 옮긴 테라하라 하야토는 아직은 물음표, 이미 부상으로 나가 떨어진 콘도 카즈키 역시 언제 복귀할지 모른다. 오프시즌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역시 햄스트링 부상이다. 아직 개막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올 시즌을 준비중인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오릭스의 행보가 가장 못미덥다. 결국 오릭스가 원하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초반을 얼만큼 버텨내느냐에 달렸다. 정말로 불안한 것은 키사누키가 썩 안정감 있는 투수가 아니라는 점, 박찬호 역시 선발로 뛰어본지가 오래 돼 정확한 재단을 할수 없다는데 있다. 오카다 감독이 고민하고 있는것도 이점이다. 이럴때 코마츠 사토시가 제대로 성장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신임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선발 보다는 마무리 투수쪽에 유달리 민감해 있는 이유가 있다. 팀에 전문마무리투수로 불릴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선발 3인방 만큼은 남부럽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팀을 넘어 일본의 에이스가 돼야 할 타나카 마사히로, 웃지 않을때만 미남인 이와쿠마 히사시와 나가이 사토시는 라쿠텐이 자랑하는 ‘원투쓰리펀치’다. 지난해 이 세명의 선발투수들은 모두 두자리수 승리를 거뒀다. 부상으로 시즌 도중 잠시 결장했던 타나카는 11승(6패, 평균자책점 2.50), 이와쿠마는 10승(9패, 평균자책점 2.82) 그리고 나가이가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공갈포와 정교하지 못한 타자들이 즐비한 라쿠텐의 변비타선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표다. 이와쿠마가 무려 201이닝을 던졌음에도 단 10승에 그친 것은 오로지 팀 타선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빈약한 팀 타선은 유독 이와쿠마가 등판하는 날이면 극심하게 침묵했다. 하지만 2011년은 지난해와는 다를듯 싶다. 작년과 비교해 한층 탄탄해진 공격력 때문이다.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가 얼만큼 해줄지는 몰라도 ‘모 아니면 도’식의 스윙을 하는 야마사키 타케시나 랜디 루이즈로 이뤄졌던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다. 이 팀은 매우 좋은 불펜전력이 있기에 선발 3인방의 변함없는 활약과 타선의 업그레이드, 그리고 김병현의 마무리 정착만 이뤄지면 무서운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배구] 현대건설 ‘ 철녀’들 V2

    [프로배구] 현대건설 ‘ 철녀’들 V2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위 도로공사와의 2010~11 시즌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7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챔피언 결정전을 향한 직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현대건설은 20경기를 치러 승률 .850(17승 3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23승 5패)보다 높은 수치다. 그만큼 올 시즌 공수가 튼튼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 황연주를 영입했다. 그 결과 외국인 선수 케니 모레노(레프트)-양효진(센터)-황연주(라이트)로 이어지는 막강한 ‘트리플 타워’를 구축할 수 있었고, 약점으로 꼽히던 단조로운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데 성공했다. 케니에게 집중된 상대 블로커를 양효진의 속공과 황연주의 강타로 농락했다. 또 황연주와 양효진이 여의치 않을 땐 케니가 압도적 높이와 세기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했다. 황현주 감독이 수훈선수로 꼽은 주장 윤혜숙은 매 경기 몸을 던지며 상대의 공격을 걷어 올리고, 수비를 지휘하며 트리플 타워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뒷받침했다. 서브도 좋았다. 황연주, 케니, 세터 염혜선이 각각 39개, 23개, 18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상대는 기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현대건설은 리시브에서도 5개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수비에서 올라온 공을 공격 선수에게 토스하는 세트에서도 1위를 달리며 공수전환에서 빈틈 없는 조직력으로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었던 황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 때 충실히 준비했다.”면서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정규시즌과 달리 1, 2차전과 3, 4차전 등 이틀 연속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훈련으로 이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갈 것”이라며 통합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이어진 남자부 경기에선 KEPCO45가 상무신협을 3-1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나?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라쿠텐)이 이틀 연속 무실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병현은 27일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에 이은 두경기 연속 등판. 김병현은 2년연속 3할타율을 올린 교타자 이토이 요시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후 이야마 유지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야마가 마쓰사카 겐타 타석때 포수 견제구로 아웃되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고 결국 마쓰사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김병현의 투구수는 13개. 경기 후 사토 요시노리 투수코치는 “김병현의 공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정작 김병현은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완벽주의자’ 답게 아직 자신의 공이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지금과 같은 김병현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4주 후에 있을 개막전(3월 25일)이 기대되는건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라쿠텐에서 첫 테스트를 받았던, 그리고 스프링캠프가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공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130km를 겨우 찍었던 그의 포심패스트볼은 이미 140km초반대까지 끌어올려진 상태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140km대 후반까지는 충분히 회복한 후 개막전을 기다려도 될듯 싶다. 김병현의 이러한 변화에는 투수코치 사토의 도움이 컸다. 아이러니 한점은 지난해 김병현이 입단 테스트시 불합격 판정을 내렸었던게 사토 코치다. 당시 사토는 김병현의 공을 보고 일본에서 통할수 없다는 판단하에 혹평을 했었다. 잠수함 투수라는 특이성은 있지만 그동안 공백이 길었던 김병현이 본연의 구위를 회복하기가 힘들거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사토는 김병현의 투구를 보며 ‘연일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에 차 있는 모습이다. 또한 자신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김병현의 의지에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사토는 현역시절(오릭스 블루웨이브) 독특한 투구폼으로 통산 165승을 거둔 인물이다. 은퇴한 뒤로는 오릭스를 비롯해 한신, 니혼햄 그리고 지금의 라쿠텐까지 거치며 인정을 받아온 대표적인 지도자다. 한신시절 이가와 케이(현 양키스)를 비롯, 니혼햄에서는 다르빗슈 유, 그리고 지금의 타나카 마사히로가 팀의 에이스로 올라서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었다. 특히 쪽집게 과외로 유명한데 사토에 대한 팀내 투수들의 신뢰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현 입장에서 보면 사토를 만난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인 셈.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김병현과 마무리 경쟁을 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의 상태는 어떨까. 올 시즌을 앞두고 호시노 감독이 구상했던 마무리 보직의 후보감은 총 3명이다. 김병현을 비롯해 지난해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며 11세이브(59.2이닝)를 올린 코야마 신이치로, 그리고 신인 미마 마나부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해 필승불펜 요원중 한명으로 활약했던 아오야마 코지도 후보군일수도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좋지 못하다. 이중 미마의 부진은 김병현 입장에서는 호재다. 미마는 26일(주니치전) 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같은날 1이닝 무피안타의 깔끔투를 보여준 김병현과 대비된 모습이었는데 신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경기후 “오늘과 같은 투구라면 마무리로 쓰기 어렵다.” 던 호시노 감독의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벌써부터 김병현의 보직문제를 논한다는건 섣부른 예상이다. 아직 김병현은 전성기 시절 때의 구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며 그 끝이 어디까지 미칠지를 예측할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이틀연속 호투를 했다고는 하지만 김병현 스스로 만족해 하지 않은 이유도 이때문이다. 정말로 본연의 구위를 되찾은 김병현이라면 일본무대가 좁다. 한편 27일 이승엽은 한신과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2삼진)로 부진했다. 특히 두개의 삼진이 모두 상대투수의 포크볼에 당한 것이 못마땅하다. 올 시즌 재기를 위해서는 투수와의 볼카운트 싸움을 어떻게 하느냐가 이승엽에겐 숙제다. 또한 실전경기에 처음으로 투입됐던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2타석 1타수 1안타(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삼성전자, 6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에이스’ 출시

    삼성전자, 6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에이스’ 출시

    삼성전자는 60만원대 가격의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에이스(GALAXY Ace.SHW-M240S)’를 28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갤럭시 에이스는 안드로이드 2.2(프로요)를 탑재해 빠른 데이터 처리 환경과 원활한 멀티태스킹을 제공하며 와이파이, 블루투스 3.0을 지원한다. DivX 인증을 받아 별도의 변환작업 없이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지상파DMB와 500만 화소 카메라, LED 플래시, 최대 32GB의 대용량 외장 메모리 슬롯, 1500mAh 배터리 등을 갖췄다. 두께 11.5mm, 무게 114g이며 오닉스 블랙ㆍ세라믹 화이트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특히 오닉스 블랙 색상 모델은 뒷면에 흠집과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하이퍼스킨(Hyperskin) 공법의 배터리 커버를 적용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일본통신] 시즌 앞두고 ‘부상병동’ 된 오릭스

    [일본통신] 시즌 앞두고 ‘부상병동’ 된 오릭스

    오릭스 버팔로스가 박찬호와 이승엽을 영입한 것은 올 시즌 A클래스 진출을 위해서다. 알프레도 피가로, 마이크 해스먼, 에반 맥클레인의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정규시즌을 한달여 앞둔 지금 오릭스 전력은 불안감 투성이다. 바로 부상선수 속출이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의욕을 깎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팬들은 박찬호와 이승엽 성적에 관심이 모아져 있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이기 위해서는 팀 성적이 뒷받침 돼야 한다. 박찬호와 이승엽 때문에 오릭스의 성적이 좋아진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겠지만 현재 오릭스 팀 전력은 시작도 하기 전에 금이 가 있는 상태다. 오릭스는 스프링 캠프 시작과 함께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가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활기간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 여기에다가 최고 155km의 빠른 공을 뿌리는 피가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원활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연습경기 도중 내야수 마이크 해스먼이 투수공에 머리를 맞고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발생했다. 이것으로 끝날 것 같던 오릭스의 불행은 급기야 올 시즌 4선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했던 콘도 카즈키 마저 팔꿈치 통증을 호소,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당초 오릭스가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은 카네코 치히로-키사누키 히로시-박찬호-콘도 카즈키-알프레도 피가로-테라하라 하야토 순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 여섯명의 선발 로테이션도 곳곳에서 의문점과 불안감이 숨겨져 있었는데 벌써 세명의 선발 후보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오릭스가 최근 몇년간 하위권에 머문 가장 큰 이유는 같은 리그 팀들에 비해 뒤쳐지는 투수력 때문이다. 올해 오릭스가 ‘신 황금시대’ 라는 거창한 모토로 의욕적인 출발을 했던 것은 만년 하위팀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1960-1970년대의 황금기를 재현하겠다는 각오에서다. 스프링캠프 시작전에도 오릭스는 강팀으로 분류됐던 팀이 아니었다. 물론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위시해 좋은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긴 했지만 이것은 타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꼴찌를 기록한 라쿠텐은 좋은 투수력에 비해 허약한 타선을 이와무라 아키노리, 마쓰이 카즈오 데려오며 보강했다. 퍼시픽리그의 6개팀 전력차이는 그야말로 종이 한장 차이다. 전통의 강호 세이부와 지난해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니시오카 츠요시와 코바야시 히로유키의 이탈로 올 시즌 고전이 예상되는 일본시리즈 우승팀 지바 롯데도 무시할 전력이 아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전도유망한 오기노 타카시, 야부타 야스히코와 하이든 펜으로 대체 가능한 마무리 투수도 있다. 타선의 집중력과 안정감 있는 선발 3인방을 보유한 니혼햄 역시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는 시즌 막판까지 소프트뱅크와 세이부의 1위 싸움, 그리고 지바 롯데와 니혼햄의 3위싸움으로 연일 불꽃을 튀었다. 4위 니혼햄이 74승 3무 64패(승률 .525)의 성적을 남기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을만큼 전력차가 거의 없었다. 올해 퍼시픽리그는 지난해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각팀마다 부족분의 전력보강에 심혈을 쏟았기에 누가 우승을 차지 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어느 팀이 꼴찌에 근접해 있는지는 알수 있다. 바로 오릭스다. 초반 승수쌓기에 실패한 팀은 그만큼 복구하기가 힘들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릭스 선발 후보군 중에서 테라하라는 완전체의 전력이 아니다. 비록 그가 고시엔이 배출한 강속구 투수이긴 하지만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단 4승에 그쳤고, 오프시즌에 야마모토 쇼고를 보내고 데려왔기에 작년과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지난해 야마모토는 8승 10패, 테라하라는 4승 3패다. 이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은 지금 어느팀이 더 이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뛰었던 키시다 마모루가 올 시즌에 선발로 정착된다면 그것은 곧 오릭스 전력 약화를 의미하기에 그의 보직 역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카네코와 콘도의 부상 이탈은 박찬호에게도 큰 부담이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한수 아래인 일본야구지만, 그 역시 최근 몇년간 선발로 뛰어본 적이 없는, 덧붙여 일본진출 첫해라는 환경의 변화가 어떻게 작용할것인지에 대한 물음표가 남겨져 있다. 결국 올해 오릭스 성적은 시즌 초반 박찬호와 키사누키의 활약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듯 싶다. 이미 퍼시픽리그 일정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출발이 미덥지 못한 오릭스가 마지막에는 어디쯤에 위치해 있을지 궁금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홈런포’ 이승엽, 작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홈런포’ 이승엽, 작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이승엽(오릭스)이 오키나와 오노야마 구장에서 열린(22일) 경기에서 시원한 3점홈런을 터뜨렸다. 상대팀은 친정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날 이승엽은 4회초 1사 2, 3루에서 토노 순의 4구째 포심패스트볼(140km)을 잡아당겨 올 연습경기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비록 연습경기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이승엽의 홈런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승엽은 9회초 네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선상 2루타를 보태며 심상치 않은 올 시즌을 예고했다. 이승엽의 활약에는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충분히 기대를 해볼만한 희망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이승엽에게 홈런과 2루타를 허용한 상대투수들의 면면 4회초 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지난해 꺼져가던 요미우리 마운드를 홀로 이끌다시피 한 에이스 토노 순(25). 우완 정통파로 지난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3.27)을 거두며 리그 다승 5위에 오른 투수다. 선발투수들의 잦은 부상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지만 토노로 인해 지난해 요미우리가 그나마 강팀을 유지할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역시 올 시즌에도 토노는 요미우리 마운드의 핵심이다. 별 시덥지 않은 투수들에게 홈런을 쳤다면 설레발이라고도 했겠지만 이날 이승엽이 상대한 토노는 그 레벨이 다르다. 9회초 공격에서 이승엽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투수는 오치 다이스케(28). 오치는 요미우리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필승 불펜 요원 중에서도 최상급 레벨의 중간투수다. 지난해 마무리 마크 크룬이 부상으로 이탈 했을때는 뒷문을 지키기도 했다. 구종이 단조로운 편이긴 하지만 150km를 상회하는 묵직한 포심패스트볼과 대범한 배짱이 돋보이는 투수다. 이날 요미우리는 올 시즌에 실질적으로 마운드를 이끌어갈 투수들을 총동원했다는 점에서 연습경기 치곤 비중있는 경기였다. ◆ 이승엽 타격폼, 여유롭게 더 여유롭게... 이날 보여준 이승엽의 타격스타일은 뭔가에 쫓기는듯한 지난해 정규시즌에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승엽에 대한 불안감은 크게 두가지였다. 하나는 타격시 상체가 너무 뒤쪽에 뉘여져 있어 중심이동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과, 스윙직전 배트를 뒤로 빼는 즉 테이크 백(Take back)시 체중을 장전하는 동작이 짧아 여유롭게 배트를 끌고 나오지 못하다는게 바로 그것.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연습시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한 우려일 뿐이다. 토노에게 홈런을 뽑아낼 때의 모습을 보면 공을 자신의 미트지점까지 충분히 끌고 와서 가격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승엽이 헛스윙을 했을 시 상체가 앞으로 나가는 것 보다 제자리에서 돌며 헛스윙을 하는게 훨씬 낫다. 왜냐하면 지금 이승엽은 타격시 상체를 의식적으로 뒤쪽에 머물게 하고 있는데 이것은 곧 급진적인 전방으로의 체중이동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다. 이승엽이 겨울동안 집중적으로 땀을 쏟은 이 부분이 실전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면 올 시즌 그의 재기를 긍정적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 첫 증거가 이날 요미우리전에서 나왔다. ◆ 이승엽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배려 시간을 1년만 되돌려 보자. 지난해 이맘쯤 이승엽은 개막전 1군 엔트리 진입여부도 불투명했던 상황이었다. 당시 이승엽은 연습경기에서 한두차례 타석에 들어섰을뿐 온전히 경기를 소화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것은 곧 심리적으로 이승엽을 불안하게 했고 결국 이승엽은 개막전 선발출전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1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의 이승엽은 요미우리때와는 전혀 다르다. 22일 경기 직전 오카다 감독은 이승엽에게 끝까지 경기를 뛸 것을 주문했다.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특정 선수에게 출전과 기용여부를 전달하는 경우는 흔치 않는 일이다. 이승엽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배려가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 이승엽은 근래에 들어 가장 편안한 상태로 시즌을 준비중이다. 덧붙여 환경이 바뀌면 선수의 플레이가 어떻게 변한다는 것인지를 처음으로 보여줬다. 알렉스 카브레라를 소프트뱅크로 보내고 이승엽을 데려왔을때는 그만한 기대치가 있었고 부활 시킬수 있다는 확신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이승엽의 재기유무는 오카다 감독의 운명과 함께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호주 남녀앵커, 생방송 중 ‘야한농담’ 티격태격

    호주 남녀앵커, 생방송 중 ‘야한농담’ 티격태격

    “이렇게 작은 사이즈로 어떻게…” 호주 생방송 뉴스 프로그램에서 남녀 앵커들이 야한 농담을 주고받아 스튜디오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모습이 포착돼 역대 가장 난감한 방송사고로 회자되고 있다. 이 같은 해프닝이 벌어진 건 최근 생방송으로 진행된 호주 텐뉴스(Ten News) 도중. 스포츠 기자출신 남성앵커 마크 에이스튼과 미모의 여성앵커 블린다 헤건이 스튜디오에서 남성신체와 관련된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다. 뉴스는 영국의 크리켓 선수 앤드류 스트로스가 런던에서 열린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 높이 10cm정도의 트로피를 받고 기쁨에 젖어있는 영상에서 시작됐다. 카메라가 스튜디오를 비추자 에이스튼 앵커는 여성앵커에게 “벨린다, 어떻게 저렇게 ‘작은 게’ 감동을 줄 수 있죠? 난 이해할 수 없네요.”라고 질문을 건넸다. 그러자 여성앵커에게서 예상치 못한 답변이 튀어나왔다. “그 이유는 마크 당신이 알겠네요.” 난데없는 ‘야한 농담’으로 신체적 특징에 대한 공격을 당한 남성앵커의 굳은 표정으로 한동안 헤건을 응시했다. 반면 헤건은 조금의 당황한 기색 없이 다음 뉴스를 전했다. ’생방송 뉴스 중 묘한 긴장감’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공유사이트 유투브 등에서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뉴스에서 이런 야한 농담은 들은 적 없다.”고 놀라워 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프로배구] 절박함 + 조직력 = 승리

    독을 품은 KEPCO45가 안 그래도 갈 길 바쁜 LIG손보의 발목을 잡았다.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EPCO45가 장장 134분의 혈투 끝에 LIG를 3-2(25-23 36-34 22-25 14-25 15-11)로 누르고 8승(14패)째를 거뒀다. 임동규의 모친상으로 검은 리본을 달고 뛴 LIG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3위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KEPCO45 승리의 열쇠를 쥔 것은 밀로스였다. 공격만큼이나 범실이 잦아 ‘범실왕’ 소리를 듣던 밀로스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범실을 단 10개로 줄였다. 득점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28점이나 올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었을까, KEPCO45의 끈끈한 조직력도 승패를 좌우했다. 최대 승부처였던 2세트에서 24-24 듀스 이후 1점차 승부를 이어가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주포들이 돌아가며 점수를 쌓아 줘 36-34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반면 LIG는 이경수가 고비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했지만 기회가 왔을 때 범실로 날려버리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을 3-1(23-25 25-17 25-21 25-22)로 누르고 4연승을 챙겼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런던통신] 이청용은 볼턴의 ‘인기남 종결자’

    [런던통신] 이청용은 볼턴의 ‘인기남 종결자’

    하루 종일 빗방울이 그치지 않았던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볼턴 원더러스의 홈구장 리복 스타디움을 찾았다. 사실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던 일정이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후반 교체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고 시즌 7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은 볼턴의 크리스타아노 호날두가 아니다. 무회전 프리킥도, 폭발적인 득점력도 없다. 또한 혼자서 모든 걸 책임지지도, 욕심내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가 볼턴에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다. 실제로 우리는 지난 1월 아시안컵 기간 동안 이청용이 빠지자 곧바로 흔들리는 볼턴을 확인했다.(볼턴은 이청용이 복귀하자 3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볼턴 팬들과 오언 코일 감독의 ‘청용앓이’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볼턴 시내에서 리복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만난 볼턴의 두 소년 팬은 “이청용은 볼턴의 에이스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고 경기장 안에서 만난 백발의 올드 팬은 이청용이 교체 투입되자 “그가 팀을 바꿀 것”이라며 이청용의 출전을 반겼다. 이날 에버턴과의 경기 후 코일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이청용이 가세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오늘도 재치 있는 헤딩으로 스터리지의 골을 만들어냈다.” 며 이청용을 극찬했다. 또한 “이청용은 휴식 없이 장기간 경기를 치러왔다.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신중하게 기용하고 있다.” 며 이청용의 컨디션 조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청용의 인기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멈출 줄을 몰랐다. 볼턴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수십 명의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이청용이 등장하자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그를 반겼다. 물론 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의 열성이 한 몫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지 팬들의 반응도 대단했다. 한 소녀 팬은 “세상에(Oh, my god!)”를 크게 외치며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보통 10여분 안에 끝났던 팬들의 사인 공세는 이청용이 나타나자 어느새 20분을 훌쩍 넘겼다. 그로인해 이청용의 차는 다른 선수들의 차가 빠져나가기 위해 한 바퀴를 더 돌아야 했고 다시 돌아와서도 꽤 오랜 시간 다른 차를 가로 막고 서 있어야 했다. 그러나 이청용은 수많은 팬들의 사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일일이 사진 요청에 응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볼턴의 수문장 유시 야스켈라이넨도 5분을 넘기지 못했고 잘 생긴 외모의 스튜어트 홀든과 매튜 테일러도 이청용만큼은 아니었다. 또한 경기 내내 몸만 풀다 뛰지 못한 마틴 페트로프는 한 명의 사인 요청만 받은 채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방송 해설을 위해 볼턴을 찾은 리버풀의 제이미 캐러거는 뭔가에 쫓기기라도 하듯 서둘러 차를 타고 이동했다. 적어도 이날만큼은 이청용이 볼턴의 확실한 인기남 종결자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불법 체류자서 美 빙상 영웅으로 ‘인생역전’ ‘아메리칸 드림’ 이뤘다

    불법 체류자서 美 빙상 영웅으로 ‘인생역전’ ‘아메리칸 드림’ 이뤘다

    소년은 즐기는 마음으로 링크에 선 적이 한번도 없다. 스케이트는 가족들의 희망이자 유일한 ‘빛’이었다. 그렇게 묵묵히 빙판을 갈랐던 한국계 쇼트트랙 선수 사이먼 조(한국명 조성문)가 마침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막을 내린 ISU 쇼트트랙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에서 42초 157로 1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첫 금메달이자 조씨 가문의 ‘아메리칸 드림’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오노 도움으로 대표탈락 시련 이겨내 사이먼 조의 ‘깨알 같은’ 과거사는 20살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굴곡져 있다. 뽀얀 피부에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녔지만 가슴에는 독이 가득하다.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난 사이먼 조는 아무것도 모르던 5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캐나다 밴쿠버에 밀입국했다. 1993년 미국으로 건너간 아버지 재이 조가 가족의 ‘합체’를 결심한 직후였다. 영주권을 받으려면 7년을 기다려야 했던 아빠가 참다 못해 가족들을 불법 입국시킨 것. 가족은 단란했지만 5년 넘게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다. 마침내 2001년 영주권을 획득했고 3년 뒤에는 미국 시민이 됐다. 사이먼 조는 스케이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가족은 장남에게 ‘올인’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미국 내에 적수가 없었던 사이먼 조는 2007~08 시즌 역대 최연소(15살)로 미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환희는 찰나였다. 2008~09 시즌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슬럼프. 대표 자격을 잃자 당장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지원금이 끊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 경제 불황까지 겹쳐 아버지의 사업마저 기울었다. 연간 4만 달러에 이르는 훈련 비용을 대기 위해 부모는 운영하던 초밥 식당을 처분했다. 집도 월세로 옮겼다. 수도와 전기가 끊길 정도로 어려운 생활에 시달렸고, 사이먼 조는 결국 ‘돈이 없어’ 스케이트를 벗었다. 그래도 인복은 타고났다. 대표팀에서 사이먼 조를 ‘차세대 에이스’로 인정하고 보듬던 미국의 쇼트트랙 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오노는 “숙식을 책임지겠다.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보자.”고 나섰다. 당시 미국 대표팀의 장권옥 코치와 한국 대표팀 출신으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쇼트트랙클럽을 운영하는 여준형 코치가 큰 도움을 줬다. 여 코치는 포기 직전의 사이먼 조를 데려다 4개월간 일대일 교습을 해줬다. 잊히던 유망주는 2009년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500m 1위로 2년 만에 다시 성조기를 달았다. 지난해 밴쿠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올 시즌 기량은 더욱 물이 올랐다. 월드컵 1차 대회 500m·1500m 은메달로 ‘강자’ 이미지를 구축했다. 은·동메달만 5개를 따낸 끝에 결국 5차 대회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골드’를 목에 걸었다. 올 시즌 미국 남자 대표팀이 따낸 두 번째 금메달이다. 사이먼 조는 오노 이후를 고민하던 미국 쇼트트랙에 ‘새 간판’으로 확실히 입지를 다졌다.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내건 사이먼 조와 태극전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흥미를 더해간다. ●韓, 노진규·김병준·양신 영 수확 한편 한국은 금메달 4개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던 노진규(경기고)가 1500m와 1000m 2차 레이스를 휩쓸며 또 금메달 2개를 캐냈다. 남녀 1000m 1차 레이스에서는 김병준(경희대)과 양신영(한국체대)이 나란히 ‘골드’를 수확했다. 다만, 남녀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한 계주와 500m에서는 과제를 남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日차세대 홈런왕 니혼햄 나카타 쇼

    日차세대 홈런왕 니혼햄 나카타 쇼

    2011년 니혼햄 파이터스 팀엔 두명의 괴물이 있다. 한명은 아줌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하나의 ‘아이콘’이 돼 가고 있는 신인 사이토 유키. 또 한명은 올 시즌 팀 성적의 핵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4번타자 후보 나카타 쇼(23)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이 두선수의 차이점은 극명하다. 사이토가 야구 외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나카타는 경기장 안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타자의 포텐셜이 폭발하기까지는 최소 5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투수와 타자의 차이점, 그중에서도 타격이 지닌 어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해주는 말이다. 지난해 실질적인 풀타임 1년차로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T-오카다(오릭스)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주로 2군에 머물렀던 오카다는 정확히 5년만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었다. 최근 몇년간 일본프로야구는 좋은 투수들에 비해 젊은 거포라 불릴만한 타자의 출현이 거의 없었다. 그 첫 테이프를 끊은게 작년의 오카다였다면 올 시즌엔 나카타 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때 일본에서는 나카타에 대한 광풍이 몰아친적이 있다. 그도 그럴게 역대 고교 통산 최다홈런(87개) 신기록 보유자, 그리고 차세대 일본야구를 이끌어갈 슬러거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 기대치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카타의 첫 프로생활은 2군이었다. 루키시즌(2008년)엔 단 한경기도 1군에서 뛰지 못했고 2009년에는 타율 .278(36타수 10안타 15삼진)을 기록하긴 했지만 홈런이 없었다. 무엇보다 아웃카운트의 대부분이 삼진이라 갈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스턴리그(2군) 홈런왕(30개)과 타점왕(95)을 차지했음에도 1군 진입이 힘들었던 것은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는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의 의지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나카타는 조용한 반란을 시작했다. 1군에 올라오자 말자 홈런포를 쏘아올리더니 한동안 폭풍과도 같은 홈런본능이 지속됐다. 7월 20일 대 지바 롯데전(삿포로돔)에서 강속구 투수 오미네 유타에게 프로 첫 홈런을 신고, 이후 퍼시픽리그 에이스 킬러로 자리잡으며 언론의 집중관심을 받는다. 지난해 나카타가 쏘아올린 홈런은 9개. 이중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 등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후반기 1군 진입후 10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을 몰아쳐 ‘이젠 터졌다’라는 평가가 뒤따랐던 것은 당연한 수순. 하지만 나카타의 불방망이는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내 수그러들었다. 상대팀에서 그냥 보고만 있을리 없었고, 볼카운트 싸움에 약할수 밖에 없는 그의 경험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나카타는 비록 짧은 1군 생활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던 2010년이었다. 걸리면 넘어간다는, 덧붙여 소중한 1군 경험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나카타에 대한 니혼햄의 기대치는 어느정도일까. 이미 나카타는 팀의 4번타자로 낙점을 받은 상태다. 포지션도 1루로 완전히 전향할 것으로 보인다. 나카타에 대한 나시다 감독의 기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니혼햄 타선은 교타자 유형의 선수들은 많지만 장거리 타자가 없다. 지난해 터멀 슬랫지의 요코하마 이적으로 인해 찬스에서 한방을 터뜨려줄 거포가 부족했던게 4위로 추락했던 한 원인이었다.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 이토이 요시오 그리고 찬스만 오면 더욱 무서워 지는 코야노 에이치는 중장거리형 선수들이다. 니혼햄이 오프시즌에서 거포형 선수영입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나카타를 팀의 주포로 활용하겠다는 나시다 감독의 의중 때문이다. 나카타의 어깨에 올 시즌 팀의 운명이 걸려 있는 셈이다. 최근 나카타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비록 언론의 관심은 사이토에 집중 돼 있지만 기량만큼은 눈에 확연한 정도로 일취월장해 있다. SK 와이번스의 최정과 매우 흡사한 타격폼을 지닌 나카타의 분전에 니혼햄 구단관계자들의 입도 함께 벌어졌다. 어느팀을 막론하고 오프시즌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해당팀에 대한 전력이다. 특히 올 시즌 고전이 예상되는 니혼햄은 내실을 다져야 할때다. 어제(13일) 니혼햄은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하지만 니혼햄의 패배소식보다 1이닝을 던진 사이토의 호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분위기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언론의 과도한 집착때문이지만 선수단 내에서 느낄 야구 외적인 관심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사이토가 박한이를 삼진으로 잡은 장면이 일본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조명받고 있다. 지금 니혼햄은 그럴 때가 아니다. 전략적인 선수 띄우기도 좋지만, 지금 팀 전력이 어디쯤에 와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할 때다. 차세대 홈런타자 나카타 쇼의 분전이 그래서 더욱 기대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SK핸드볼코리아컵] ‘시한부’ 용인시청 짜릿한 무승부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이기는 게 최고다. 하지만 용인시청 핸드볼팀에게는 아니었다. 용인시청은 ‘이긴 것만큼이나 값진 무승부’를 일궜다.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핸드볼코리아컵 A조 리그 2차전에서 삼척시청과 25-25로 비겼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정혜선이 6골을 넣었고, 김정은도 6골로 맹활약했다. 후반 한때 4점까지 뒤졌던 것을 악착같이 쫓아간 짜릿한 무승부였다. 전광판 시계가 ‘0’을 가리킨 뒤 페널티스로를 내줬지만, 슈팅시 정지해의 발이 떨어진 것으로 판정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운학 용인시청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 무승부도 이긴 셈이다.”라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기뻐했다. 경기 내내 일어서서 선수들을 다그치고 지도한 탓인지 땀이 흥건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우선희·정지해·유현지·심해인 등 국가대표가 즐비한 ‘호화군단’ 삼척시청과 비긴 것 말고도 감격적인 이유는 또 있다. 사실 용인시청은 지난해 ‘시한부’를 통보받았다. 용인시청 재정상 직장운동부를 해체하는데 그 살생부에 핸드볼팀이 끼었다. 올해 6월 말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동안 성적이 좋았기에 결정은 의외였다. 힘겨운 투쟁(!)을 한 끝에 겨우 반 년의 시간을 벌었다. 6월까지 인수할 기업이나 관청을 찾아야 한다. 선수단 분위기는 말이 아니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 통보를 받았으니 당연했다. 심한 선수는 연봉이 반토막 났다. 훈련은 고되고 몸은 지쳐갔다. 누가 나서서 그만두겠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훈련시간에 생기는 이미 잃은 지 오래였다. 국가대표이자 팀 에이스 남현화는 돌연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도 불참했다. 그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일군 무승부다. 물론 4강행은 먹구름이다. 객관적 전력상 쉽지는 않다. 하지만 김 감독은 “누가 봐도 삼척이 이긴다고 했었는데, ‘헝그리 정신’으로 맞섰다.”라고 웃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조선대를 40-26으로, 충남체육회가 한국체대를 32-28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1 핸드볼코리아컵] 부상 턴 이은비 ‘에이스 본능’

    [2011 핸드볼코리아컵] 부상 턴 이은비 ‘에이스 본능’

    지난해 한국에서 치러진 세계여자주니어 핸드볼선수권대회 때였다. ‘세계 최강’ 노르웨이 스벤덴 톰 모르텐 감독은 입이 떡 벌어졌다. 한국의 이은비(21·부산시설관리공단)를 보고는 “스포츠카 페라리 같았다.”며 스피드와 체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대회 4위에 머물렀지만, 이은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만큼 돋보였다. 사실 이은비는 2009년 쟁쟁한 언니들과 함께 국가대표 막내로 아시아선수권에 출격할 만큼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후 슬럼프가 찾아왔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고된 일정에 부상까지 겹친 탓이다. 주니어팀에서나, 부산시설관리공단에서나 ‘에이스’는 이은비였다. 결국 혼자 다 책임져야 했다. 세계선수권과 슈퍼리그를 거치며 이은비는 점점 지쳐갔다. 몸은 결국 ‘아작’났다. 특히 무릎을 심하게 다쳐 힘겨운 재활을 했다. 허리부상도 겹쳤다. 재활에 매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살도 붙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아시아선수권 때도 몸이 무거웠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 앞에서 “전에는 골대가 정말 커보였다. 핸드볼도 쉽고 재밌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전혀 모르겠다.”며 엉엉 울기도 했다. 그마저도 대회 중 오른쪽 손등뼈가 부러지면서 준결승, 결승 땐 벤치만 지켰다. 몸이 아픈 만큼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리고 50여일. 이은비는 ‘페라리’까지는 아니지만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핸드볼 코리아컵에서였다. 이은비는 A조 예선 1차전에서 만난 용인시청의 골망을 7번 흔들었다. 승부처에서 더욱 빛났다. 26-26으로 팽팽하던 후반 25분 이후 이은비는 팀의 5득점 가운데 4골을 책임졌다. 대표팀 포지션(레프트윙)과 다른 센터백을 맡았지만 노련하게 경기를 조율했고 화끈한 슈팅을 때렸다. 이은비와 원미나(9골) 등을 앞세운 부산시설관리공단은 31-28로 용인시청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 MVP로 뽑힌 이은비는 상금 100만원도 챙겼다. 이은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이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이번에도 슬럼프가 이어지면 어쩌나 긴장을 많이 했다. 초반에는 긴장했는데 후반들어 자신감이 생겼다. 팀이 4강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갑수 감독은 “몸 상태나 포지션 적응 문제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남자부 A조에서는 상무가 한국체대를 32-28로 꺾었다. 신들린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이창우는 경기 MVP 상금 100만원으로 제대를 자축했다. ‘말년 병장’ 이창우와 고경수는 13일 전역, 조별리그 2차전부터 충남체육회 소속으로 출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박철우 기지개…삼성화재 ‘PS 희망가’

    박철우가 살아나자 삼성화재도 살았다. 상무신협을 상대로 간절한 1승을 얻어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도 키워볼 수 있게 됐다. 10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상무신협을 3-0(30-28 25-18 25-18)으로 제압하고 8승(11패)째를 챙겼다. 이날 승부는 사실상 1세트에서 갈렸다. 두 팀 다 의욕이 앞섰다. 4라운드 첫 경기였고, 양팀 다 승리가 필요했다. 1세트에서 누가 기선을 제압하느냐가 중요했다. 1세트 중반까지도 무게추는 상무신협으로 기우는 듯했다. 제대를 70여일 앞둔 ‘말년 병장’ 양성만이 11득점을 올리며 폭발했다. 홍정표(4득점)와 강동진(3득점)도 거들었다. 양팀은 28-28까지 팽팽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이를 종결지은 것은 삼성화재의 ‘해결사’ 가빈. 시간 차와 퀵오픈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30-28로 세트를 품 안에 가져왔다. 이후 분위기는 고스란히 삼성화재의 몫이었다. 무엇보다 몸이 무거웠던 박철우가 산뜻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박철우는 블로킹 득점 3점을 포함해 19득점을 하며 모처럼 ‘에이스’ 역할을 했다. 박철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휴식을 취하며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는 데 집중했다.”면서 “4라운드부터는 중요한 순간에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어가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인삼공사를 상대로 3-1(21-25 26-24 25-20 25-1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 가도를 달렸다. 현재 순위 2위로 선두인 현대건설을 추격하고 있는 도로공사는 여자부에서 두 번째로 10승(5패) 고지를 밟으며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려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몬타뇨의 공격에 밀려 고전했지만 2세트 들어 레프트 임효숙과 외국인 라이트 세라 파반의 쌍포가 터지면서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아깝다 트리플크라운… 문성민 원맨쇼

    [프로배구]아깝다 트리플크라운… 문성민 원맨쇼

    역시 천적이었을까. 9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4라운드 첫 경기가 열린 9일 현대캐피탈은 LIG손보를 여지 없이 제압했다.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서브 득점 한개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놓쳤다.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LIG를 3-0(25-18 25-16 25-14)으로 완파, 2위 자리를 지켰다. 문성민은 양팀 선수 중 최다인 20득점에 백어택 6개, 블로킹 3개를 올렸지만 서브에이스가 2개에 머물러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이날까지 38승 3패로 LIG를 압도했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은 거침없는 화력을 내뿜었다. 문성민은 공격성공률 90%라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 세트 초반 LIG의 김나운과 이종화의 블로킹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LIG에 우세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했으나 고비 때마다 문성민의 포화에 눌려 주저앉았다. 세트를 이어갈수록 LIG는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이 이어질라 치면 범실(22개)이 바쁜 갈길을 가로막았다. 이경수와 김요한이 빠지면서 팀의 유일한 대포로 남은 페피치는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천적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3세트에서도 LIG는 팀 공격성공률이 20%에도 못 미치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27일 코트에 모습을 보였던 이경수가 다시 가벼운 허리 부상을 입어 일주일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김요한은 최근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어서 올 시즌 내 복귀할지도 불투명하다. 대한항공은 수원체육관에서 김학민(15점)을 앞세워 KEPCO45를 3-2로 힘겹게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선두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에 2경기 차. 한편 수원 여자부 경기에서는 1위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1로 꺾었다. 4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14승(3패)째를 수확, 1승만 보태면 최소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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