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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양궁? 훗~”

    “지금은 많은 나라가 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양궁 세계 랭킹 1위인 브래디 엘리슨(24·미국)과 디피카 쿠마리(18·인도)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태극 궁사’들을 도발하고 나섰다. ‘한국 킬러’ 엘리슨은 8일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과의 맞대결에 특별히 신경을 쓸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자신만만했다.”면서도 “그 수준에 그대로 머물러 지금은 세계 각지의 많은 선수가 그들을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부뿐 아니라 여자부에서도 한국이 모든 부문을 지배했지만 지금은 많은 나라가 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엘리슨은 2010년 양궁에 세트제가 도입되자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한국 에이스들을 잇따라 꺾어 왔다. 국제양궁연맹(FITA) 남자부 개인 랭킹에서 임동현(26·청주시청)과 오진혁(31·현대제철)을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달리고 있어 사상 첫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이 반드시 꺾어야 할 숙적이다. 쿠마리도 우리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주눅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쿠마리는 ‘인디아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오랫동안 금메달을 따 왔지만 내가 그들을 꺾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US여자오픈] 최나연 ‘버디쇼’… 첫 메이저 우승 품나

    [US여자오픈] 최나연 ‘버디쇼’… 첫 메이저 우승 품나

    ‘에이스’ 최나연(25·SK텔레콤)의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여섯 번째 정상은 메이저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나연은 8일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954야드)에서 열린 제67회 US여자오픈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가 되면서 2라운드까지 공동 9위였던 순위도 덩달아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마치 빗자루로 골프공을 쓸어담듯 버디 8개를 솎아내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덕이었다. 투어 5개 우승컵을 이미 수집한 최나연은 이날 한꺼번에 벌어놓은 넉넉한 타수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까지 예약했다.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인 2위 양희영(23·KB금융그룹)과의 타수 차는 무려 6타. 미야자토 미카(일본)를 비롯한 3명의 3위 그룹에는 7타나 앞서 있다. 65타는 역대 대회 3라운드 기준 최소타와 타이 기록이다. US여자오픈 역대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은 1994년 대회 때 63타를 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이 보유하고 있다. 최나연이 9일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키면 1998년 박세리,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24), 2009년 지은희, 지난해 유소연에 이어 여섯 번째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정교한 아이언샷이 ‘효자’였다. 쳤다 하면 핀 2~3m 가까이 붙었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골라낸 최나연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12번홀(파4)까지 ‘줄버디’를 뽑아내더니 13번홀(파3) ‘3퍼트’로 1타를 잃은 뒤에도 17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해 ‘버디파티’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나연은 “오늘 버디 8개를 잡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4년 전 우승한 박인비는 4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7위(1오버파 217타)로 떨어졌다. 지난해 우승자 유소연(21·한화)은 공동 15위(3오버파 219타)에, 14년 전 같은 장소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공동 25위(5오버파 221타)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는 공동 38위(8오버파 224타)에 그쳐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서 멀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내가 윔블던 여왕”… 2년만에 다시 웃다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세계 랭킹 6위·미국)가 3년 만에 윔블던 여자 단식과 복식 코트를 평정했다. 세리나는 8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3위·폴란드)를 2-1(6-1 5-7 6-2)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0년 대회 우승 이후 부상 탓에 1년 가까이 쉬었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2년 만에 다시 대회 정상을 정복하고 개인 통산 14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상금은 115만 파운드(약 20억3540만원). 2002년을 시작으로 2003년, 2009년, 2010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으로 언니 비너스와 나란히 대회 역대 세 번째 ‘멀티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다승 기록 보유자는 9승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 올해 만 31세의 세리나는 또 나브라틸로바가 33세의 나이에 1990년 대회를 제패한 이후 22년 만에 30대 선수로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선수란 기록도 남기게 됐다. 이어 벌어진 여자 복식에서도 비너스와 호흡을 맞춘 세리나는 안드레아 흘라바치코바-루치에 흐라데츠카(이상 체코)를 2-0(7-5 6-4)으로 물리치고 복식 우승컵까지 차지했다. 윌리엄스 자매가 윔블던 복식 정상에 오른 것도 2000년, 2002년, 2008년, 2009년에 이어 다섯 번째다. 2000년과 2008년에는 언니 비너스가, 2002년과 2009년에는 동생 세리나가 단·복식 2관왕에 올랐는데 동생이 이번에 하나를 더 추가했다. 세리나의 경험과 힘이 라드반스카의 기교를 압도했다. 세리나는 강력한 포핸드와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상대를 몰아붙였고 흐름을 잠시 빼앗겨 세트 균형을 허용한 뒤 밀리던 3세트 초반에 에이스 4개를 연속으로 터뜨려 121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세리나는 “얼마 전까지 병원에 누워 있었는데 지금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라드반스카는 폴란드 선수로는 73년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처음 올랐지만 쓴잔을 들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과 세계 랭킹 1위 자리까지 한꺼번에 놓쳤다. 그는 “2005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한 뒤 오늘 다시 결승 무대에 섰다. 비록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었지만 내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맨유맨’ 박지성? 이제 ‘QPR’맨!

    ‘산소탱크’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할 전망이다. BBC, 데일리메일, 가디언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7일 “QPR이 맨유에서 뛰는 박지성을 데려오기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계약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8일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88억원)에 계약 기간 3년”이라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명시했다. 맨유도 프리시즌 투어 포스터에 있던 박지성을 웨인 루니로 바꾸며 이별을 암시했다. 지난 5일 QPR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가 보유한 말레이시아 항공사 에어 아시아를 통해 전해진 “QPR이 한국 선수를 영입한다. 9일(한국시간 10일 0시) 기자회견에 새 선수도 참석할 것”이란 소식이 첫 움직임이었다. ‘10호 프리미어리거’로 기성용(셀틱)·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이 될 것이란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현지 보도를 통해 박지성이 주인공으로 기정사실화된 것. 8일 런던에 도착한 박지성은 “지금은 인터뷰할 수 없는 상황”이란 말만 남긴 채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지만 그의 이적은 거의 굳어지고 있다. 그동안 박지성은 맨유에서 은퇴하는 걸 꿈꿔 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애슐리 영,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라이언 긱스 등과 부대끼며 출전 횟수가 급격히 줄었다.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미드필드에 가가와 신지(일본)까지 가세했다. 주전 경쟁에 잔뜩 먹구름이 낀 것이다. 물론 박지성은 이적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계약 기간 중 원치 않는 이적 또는 임대를 거부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재계약 당시 ‘내년 시즌 40% 이상을 소화하면 계약이 1년 자동 연장’되는 옵션도 넣었다. 2014년까지 뛸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박지성은 로테이션에 밀려 벤치를 덥히는 쪽보다 에이스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걸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로서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QPR에서 팀 내 최고 대우를 예약했다. 일간 더선은 주급으로 6만 파운드(1억 600만원)를 챙길 것이라고 전했다. 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맨유 연봉과 비교할 때 섭섭하지 않은 액수. 게다가 마크 휴스 QPR 감독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 구단주 역시 아시아 마케팅을 부르짖고 있다. 맨유와 비교했을 때 팀의 ‘급’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QPR은 지난 시즌 17위로 강등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1882년 런던을 연고로 창단된 뒤 챔피언십(2부리그)-리그1(3부리그)을 전전하다 2011~12시즌 EPL에 복귀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두둑한 지갑을 앞세워 ‘제2의 맨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올 1월 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저메인 디포(토트넘)·크레이그 벨러미(리버풀) 외에 기성용을 추가 영입할 수도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 vs 5

    ‘메이저 퀸’은 누가 될까. 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이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3위·폴란드)와 세리나 윌리엄스(6위·미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5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라드반스카는 앙겔리케 케르버(8위·독일)를 2-0(6-3 6-4)으로, 윌리엄스는 빅토리아 아자렌카(2위·벨라루스)를 2-0(6-3 7-6<6>)으로 꺾었다. 둘의 상반된 스타일에 관심이 쏠린다. 라드반스카는 겉보기에 만만해 보인다. 가냘픈 체격(173㎝, 55.9㎏)에 서브도 최고 시속이 170㎞일 정도로 평범하다. 베이스라인에 똑 떨어지는 길고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구사하지만 강력한 느낌은 없다. 필살기는 없지만 대신 골고루 빈틈 없이 잘하는 스타일. 끈질긴 랠리로 상대 범실을 유발하거나 완벽한 찬스 때 날리는 위닝샷으로 포인트를 딴다. 샷 구질도 다양하고 리턴 코스도 다채롭다. 전형적인 기교파다. 반면 윌리엄스는 힘의 대명사. 키는 175㎝로 라드반스카와 비슷하지만 68㎏의 몸무게를 100% 공에 싣는다. 아자렌카와의 준결승에서도 최고 193㎞의 강서브로 에이스를 24개나 터뜨렸다. 남자 못지않은 강력한 파워는 따를 여자선수가 없다. 10년 넘게 세계 정상에 머물며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만 13번 차지할 정도로 노련미까지 갖췄다. 둘은 지금까지 두 번 격돌해 윌리엄스가 모두 2-0으로 이겼다. 라드반스카는 폴란드 여자선수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해, 윌리엄스는 윔블던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위해 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롤러코스터 야구

    프로야구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연승과 연패의 골이 깊어진다. 연일 계속되는 경기로 피로가 쌓인 데다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려 선수들의 심신은 천근만근이다. 여기에 장마가 겹친다. 경기 일정까지 들쭉날쭉해져 선수들의 컨디션은 그야말로 엉망이 되기 십상이다. 이 고비를 잘 넘지 못하면 연패에 허덕이다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다. 이맘때 4강 윤곽이 드러나는 이유다. 올해는 워낙 순위가 촘촘했던 터라 그 윤곽이 급박하게 드러나지 않겠지만 분명 페넌트레이스의 중대 분기점이다. 지난 4일까지 삼성은 LG를 제물로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올 시즌 최강으로 꼽혔던 삼성은 초반 뜻밖에 연패를 거듭했지만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보란 듯이 선두에 올랐다. SK는 롯데에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첫 5연패의 굴욕을 당했다. 초반 줄곧 선두를 내달렸지만 중반 들어 기력 저하로 공동 4위에 턱걸이했다. 하지만 6위 KIA와의 승차가 단 1경기여서 4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는 형편. 초반 부진에서 탈출한 KIA는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다 지난 3일 두산에 발목을 잡혔다. 자칫 연패로 돌아설 수도 있었지만 4일 윤석민의 눈부신 호투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꼴찌 한화는 참담하다. 시즌 개막 이후 한 차례도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화는 최근 8연패로 시즌 최다를 이어가고 있다. 감독 교체설이 줄곧 나돈다. 한대화 감독도 뾰족한 수가 없어 까맣게 속만 태우고 있다. 최다 연승은 넥센이 5월 15일부터 23일까지 작성한 8연승이다. 또 롯데와 두산은 3연승과 3연패를 10차례씩이나 번갈아 기록했다. 삼성은 3연승 이상을 5차례나 일궈내 선두 등극의 발판을 놓았다. 한화는 3연패 이상을 7차례나 당했다. 이맘때 연승과 연패는 선발진의 전력과 궤를 같이한다. 야수나 불펜과는 달리 5일 간격으로 등판하기 때문에 그나마 컨디션 조절에 유리하다. 승부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진다는 얘기다.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는 에이스의 덕목은 더 도드라진다. 류현진과 윤석민의 개인 성적이 한화와 KIA의 성적과 비례하는 것이 그 증거인 셈이다. ●어제 4경기 취소… 병현-찬호 대결 무산 롤러코스터 시즌의 최대 변수는 역시 지루한 장마가 될 전망이다. 5일도 박찬호-김병현의 선발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한화-넥센(목동) 경기를 비롯, 4개구장 경기 모두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날까지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는 28경기로 늘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머리’ 4강행… 英 76년 한 풀까

    ‘나달이 없으니, 이젠 결승행?’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세계 4위)가 윔블던테니스 남자단식 4강에 올랐다. 4년 연속이다. 5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전. 머리는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와 접전 끝에 짜릿한 3-1(6-7<5> 7-6<6> 6-4 7-6<4>)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2009년 첫 4강에 진출했으나 앤디 로딕(미국)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머리는 이듬해와 지난해 내리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덜미를 잡혀 결승 코트를 밟지 못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 2회전에서 탈락했다. 영국 선수로는 1936년 윔블던 챔피언 프레드 페리 이후 76년 만에 메이저 단식 우승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머리는 조 윌프레드 총가(6위·프랑스)를 상대로 첫 윔블던 결승에 도전한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고전하던 머리는 2세트에서도 4-5로 끌려가다 페레르의 서비스 게임을 빼앗아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3세트를 어렵지 않게 따낸 뒤 4세트에서는 서브 에이스 6개를 꽂아 넣어 3시간 52분간의 혈투 끝에 첫 메이저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닦았다. 총가는 필리프 콜슈라이버(30위·독일)를 3-1(7-6<5> 4-6 7-6<3> 6-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머리와 함께 아직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는 총가 역시 지난해 4강이 윔블던 최고 성적이다. 역대 상대 전적은 5승1패로 머리의 일방적인 우세. 특히 2010년 윔블던 8강전 등 최근 네 차례 대결에서 모두 머리가 이겼다. 한편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3위)는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앙겔리케 케르버(8위·독일)를 2-0(6-3 6-4)으로 물리치고 폴란드 선수로는 처음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다. 라드반스카는 빅토리아 아자렌카(2위·벨라루스)가 서리나 윌리엄스((6위·미국)와의 다른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으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무자책 에이스 위에 무결점 에이스

    [프로야구] 무자책 에이스 위에 무결점 에이스

    4일 프로야구 KIA-두산의 광주 경기. KIA는 윤석민, 두산은 김선우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걸출한 스타인 둘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투수전을 이어 갔다. 관중들도 긴장감에 숨을 죽였다. 7회까지 윤석민은 단 2안타, 김선우는 4안타로 나란히 무실점 역투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둘의 대결은 자존심 싸움으로 치달았다. 먼저 위기를 맞은 건 윤석민. 8회 양의지와 이원석에게 거푸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윤석민은 고영민을 내야 뜬공으로 잡은 뒤 김재호를 땅볼로 유도, ‘6(유격수)-4(2루수)-3(1루수)’의 병살타로 일순간 위기에서 벗어났다. 윤석민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위기 뒤 찬스였다. KIA는 공수가 교대된 8회 말 상대의 뜻밖의 실책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조영훈의 2루 땅볼을 고영민이 놓쳤다. 보내기 번트와 이준호의 2루 땅볼이 이어지며 2사 3루. 후속 타자 이용규는 조심스럽게 방망이를 가다듬어 김선우를 상대로 천금같은 우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윤석민에 이어 9회 등판한 마무리 최향남은 이종욱을 2루 땅볼, 정수빈을 삼진, 김현수를 2루 땅볼로 각각 낚아 올려 윤석민의 승리를 지켰다. 2세이브째. 윤석민은 8이닝 동안 4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5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김선우는 8이닝을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도 완투패했다. KIA는 5연승을 달리던 두산의 발목을 1-0으로 잡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롯데는 사직에서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SK의 막판 추격을 5-3으로 따돌렸다. SK는 5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이며 2연승의 넥센과 공동 4위를 이뤘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5승째를 챙겼다. 김사율은 1이닝을 삼진 2개 등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21세이브째로 프록터(두산)와 구원 공동 선두에 나섰다. 롯데는 3회 정근우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0-1로 뒤진 4회 상대 선발 부시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손아섭의 안타와 홍성흔의 몸에 맞는 공, 조성환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몸에 맞는 공으로 동점을 이룬 뒤 곧바로 문규현이 3루 베이스를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뿜어내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도 김주찬과 홍성흔의 2루타 2개로 손쉽게 1점을 보탰다. 선두 삼성은 잠실에서 차우찬의 호투로 LG를 4-1로 제치고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차우찬은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3승째를 건졌다. 목동에서 넥센은 김민성의 3점포 등 장단 11안타로 10점을 뽑는 응집력으로 한화를 10-5로 꺾었다. 한화는 시즌 최다 연패를 ‘8’로 늘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女배구 김연경 ‘무적’ 위기… 올림픽 힘 빠질라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여자배구대표팀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에이스 김연경(24)이 다음 시즌 거취를 놓고 소속구단 흥국생명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무단으로 에이전트를 고용해 해외구단과 계약하려 했다.”면서 지난 2일 임의 탈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최악의 경우 김연경은 무적(無籍)으로 1년의 세월을 흘려보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 탓에 이번 올림픽에서 주포 김연경에게 100%의 경기력을 기대하기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김형실 대표팀 감독의 주름 골도 깊어지고 있다. 이번 파문은 김연경이 지난 3월 인스포코리아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 54조는 ‘해외 임대선수란 구단과 선수의 협의하에 해외리그 소속 구단에 임대한 선수’라고, 73조 4항은 ‘연맹 혹은 구단과 협의하지 않은 채 제3자와 계약 체결 및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금지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일본 JT 마블러스에 이어 지난 시즌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임대 형식으로 활약한 김연경은 규정대로라면 에이전트를 고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김연경이 에이전트를 고용한 것은 안정적인 선수생활을 원했기 때문이다. 특히 구단이 정해주는 팀과 1년씩 단기계약을 맺기보다 장기계약을 맺어 유럽리그에서 좀 더 입지를 다지고 싶어 했다. 전담 에이전트가 있다면 현지 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판단도 있었다. 지난 시즌 김연경은 터키에서 통역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흥국생명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매니저를 고용하면 되지 않느냐.”란 대답만 돌아왔다. 보다 거시적으로는 ‘여자 해외진출 1호’ 선수로서 구단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선수 본인의 의사가 중요시되는 ‘시범 케이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흥국생명 역시 표면적으로는 규정 위반을 지적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김연경을 국내로 복귀시키고 싶은 열망이 크게 작용했다. 흥국생명에서 4시즌을 보낸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위해서는 2시즌이 더 필요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단기계약으로 묶어둬야만 필요할 때 김연경을 끌어들일 수 있다. 지난 4월 이후 5차례의 면담에서 김연경에게 국내 복귀를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흥국생명이 장기계약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현재 입장 차는 여간해서는 좁혀지지 않을 게 분명하다. 양쪽의 대승적인 양보와 타협이 없다면 8년을 기다려온 배구팬들의 열망은 실망으로 바뀔 것이 뻔하다. 런던올림픽은 어느새 코앞으로 바짝 다가와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2안타, 팀은 져

    추신수 2안타, 팀은 져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3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시즌 23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타율을 .287에서 .290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상대 에이스 제러드 위버를 맞아 1회 2루 땅볼, 3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6회 2사에서 우전 안타를 빼앗은 데 이어 8회 무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뽑았다. 하지만 팀은 5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0-3으로 졌다. 이대호, 감독 추천 올스타에 이대호(30·오릭스)가 일본야구기구(NPB)가 발표한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고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가 3일 전했다. 한국인 선수가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은 장훈을 비롯해 백인천·선동열·조성민·구대성·이승엽·임창용·김태균에 이어 9번째다. 올스타전은 오는 20일 오사카 교세라돔을 시작으로 3차례 열린다. 이날 이대호는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로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296으로 떨어졌지만 팀은 6-3으로 이겼다. 男농구 러시아에 56-91로 져 남자농구 대표팀(세계 31위)이 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세계예선 첫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러시아(세계 11위)에 56-91로 졌다. 리바운드에서 25-46으로 눌리며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완패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4일 새벽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15위에 지다니… 샤라포바 16강 탈락 쇼크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윔블던 여자단식 16강에서 탈락했다. 샤라포바는 3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여자단식 4회전(16강)에서 자비네 리지키(15위·독일)에게 0-2(4-6 3-6)로 졌다. 2주 전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랭킹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과시하던 샤라포바는 초반부터 실책을 연발하며 자멸했다. 이날 패배로 샤라포바는 17세 때인 2004년 대회 첫 우승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려던 목표를 접었고, 세계 1위 자리도 내놓게 됐다. 반면 지난해 대회 준결승에서 샤라포바에 져 탈락하는 등 앞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던 리지키는 매치 포인트에서 깔끔하게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어 기분 좋게 설욕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을 노리던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도 앙겔리케 케르버(독일)에게 0-2(1-6 1-6)로 완패,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리지키와 케르버는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는 빅토르 트로이츠키(34위·이상 세르비아)를 3-0(6-3 6-1 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 대회 2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도 하비에르 말리세(75위·벨기에)를 3-1(7-6<1> 6-1 4-6 6-3)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개인 통산 850승을 채운 페더러는 미하일 유즈니(33위·러시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4년 전 그때 그 장소 ‘맨발투혼’ 세리의 귀환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14년 전 ‘맨발 투혼’으로 빛났던 바로 그 자리에 선다. 5일 밤(한국시간) 제67회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이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 챔피언십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시즌 세 번째 열리는 메이저 대회.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가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시 태국계 미국인 제니 추아시리폰과의 대결에서 워터 해저드에 맨발로 들어가 날린 샷으로 18번홀 연장 승부를 극적으로 동타로 만든 뒤 다시 치른 ‘서든 데스’ 승부에서 두 번째 홀만에 승리를 거두고 첫 메이저 챔피언 자리에 올라 팬들을 열광시켰다. 박세리가 물꼬를 튼 뒤 이 대회는 유독 한국 여자선수들과 깊은 인연을 이어갔다. 2005년 김주연이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2008년 박인비, 이듬해 지은희에 이어 지난해 유소연(21·한화)이 우승했다. 이후 이곳 골프장에서 대회가 열린 것은 1998년뿐이고 이번이 두 번째다. ●박세리 “고향에 돌아온 느낌” 14년 만에 3일 감격의 현장을 찾은 박세리는 “그때의 긴장감과 설렘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때보다 코스 전장이 더 길어졌다. 1998년에도 상당히 어려웠던 코스로 기억하는데, 더 길어졌다고 하니 걱정도 되지만 기대가 더 크다. 즐거운 부담감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인비(24)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4년 전 우승 이후 미여자프로골프(LPGA)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꾸준한 성적이 돋보인다. 2주 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연장에서 준우승했고 지난 2일 끝난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L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9위를 차지해 3개 대회 연속 ‘톱 10’에 들었다. ●박인비, 4년만의 타이틀 탈환 나서 연장만 가면 애를 태우는 서희경(26·하이트)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 대회 유소연과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내줬고, 매뉴라이프 대회 연장에서도 브리타니 랭(미국)에게 우승컵을 양보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유선영(26·정관장), ‘에이스’ 최나연(25·SK텔레콤) 등도 대회 여섯 번째 한국인 우승에 도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2년후 해외건설 5대 강국으로”

    “한국, 2년후 해외건설 5대 강국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국내 건설사들의 국외 수주 5000억 달러 달성과 관련해 “비약적 성장을 계속한다면 2년 후 우리 건설산업은 연간 수주 1000억 달러, 해외 건설 5대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해외 수주 누계 5000억 달러 달성 축하를 겸해 열린 ‘건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글로벌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경제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큰 선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의 건설의 날 행사 참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인 2007년에 이어 5년 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건설의 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에 한 차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제 해외 건설 수주 1조 달러 시대를 열려면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시대를 앞서가는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과학, 기술의 융복합 시대를 맞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건설 경기 부진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과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의 남발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게 겪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경제가 끊임없는 도전을 이겨내며 발전했듯 우리 건설산업도 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김윤 대림산업 대표이사와 신홍균 대홍에이스건업 대표에게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 등 모두 17명의 건설인을 직접 포상했다. 기념식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프로야구] ‘승진잔치’… 삼성 1위

    [프로야구] ‘승진잔치’… 삼성 1위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안정적이고 착실한 선발진, 끝판대장이 버티는 마무리, 여기에 날이 더워지면서 방망이까지 달아올랐다. 시즌 초반 바닥에서 헤맬 때도 류중일 감독은 “더워지면 타격감이 살아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대로 ‘디펜딩 챔피언’ 삼성이 돌아왔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넥센을 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37승(2무30패)째를 거둬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탈보트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8승(1패)을 챙겼다. 지난 4월 26일 대구 롯데전 이후 7연승이다. 삼성은 탈보트의 뒤를 이어 안지만(8회)-권혁(8회)-오승환(9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차례로 투입됐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네 타자를 상대로 승리를 지켜내 228세이브(369경기)로 통산 최다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타석에서는 진갑용이 날았다. 1-1이던 5회 2사 만루에서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선두 도약에 힘을 보탰다. 무서운 상승세다. 5월 말까지 7위로 처져 자존심을 구겼던 삼성은 6월 들어 본격적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21일 3위까지 오르더니 7월 첫날 거침없이 선두를 꿰찼다. KIA는 대전에서 한화를 2-1로 누르고 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달리며 넥센과 공동 5위로 올라왔다. 선발 앤서니가 5와3분의2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9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고도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았다. 5월 13일 이후 6경기에서 2패만 떠안았다. 한화는 에이스를 세우고도 연패를 ‘6’으로 늘렸다. 장단 12안타를 친 두산은 롯데를 7-2로 꺾고 4연승을 올렸다. 이종욱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지난달 16일 삼성전 이후 1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 안규영에게 마운드를 물려받은 고창성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LG는 문학에서 박용택의 3점 홈런을 앞세워 SK를 5-2로 제압했다. 3연패를 당한 SK는 9회 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고도 한 점도 따라잡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말 영화]

    ●무기여 잘 있거라(EBS 토요일 밤 11시) 1차 세계대전 중, 프레데릭 헨리 중위는 이탈리아군에서 구급차 운전병으로 복무하고 있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헨리는 병원에서 일하는 영국인 간호조무사 캐서린 바클리를 만나게 되고, 즉시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전쟁에서 죽은 약혼자 때문에 상심에 빠져 있었지만, 헨리와 사랑에 빠진 덕분에 활기를 되찾게 된다. 헨리 역시 캐서린 덕분에 자신이 목격한 전쟁의 공포를 잊을 수 있었다. 한편 폭격으로 무릎 부상을 입은 헨리는 수술을 받기 위해 밀라노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된다. 캐서린은 헨리가 있는 병원으로 전근을 가서 그의 회복을 돕는다. 이렇게 두 사람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사랑은 깊어만 간다. 그리고 헨리가 전선으로 돌아가기 전, 캐서린은 임신했다는 사실을 헨리에게 알린다. ●스타십 트루퍼스(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가까운 미래의 지구에서는 인류를 멸종시키려고 나타난 위협적인 형태의 외계 군단과 전쟁을 벌인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니 리코는 애국심과는 상관없이 우주함대 사관학교에 진학한 여자친구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우주 방위군의 기동 보병에 자원 입대한다. 이때 그를 짝사랑하는 디지 플로레스도 자원 입대한다. 자니는 친구 에이스 레브와 함께 신병훈련소에서 고된 훈련을 받고, 마침내 힘든 훈련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다음 지구 방위군의 분대장으로 임명된다. 한편 군사 훈련 중 비극적인 사고를 목격한 자니는 군사 학교에 입교한 것을 크게 후회하며 중도 포기를 고려한다. 그 무렵 지구에서는 P혹성의 외계 군단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자니의 고향인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지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시크릿(KBS2 일요일 밤 12시 55분) 악명 높은 조직의 2인자가 칼에 수차례 찔린 채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 출동한 성열(차승원)은 범인이 남긴 듯한 유리잔의 립스틱 자국과 떨어진 단추, 귀걸이 한쪽을 찾아내고 충격에 빠진다. 범인의 흔적들은 바로 오늘 아침 외출 준비를 하던 아내(송윤아)의 입술 색깔, 아내의 옷에 달려 있던 단추, 아내의 귀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성열은 라이벌이자 파트너인 최 형사의 눈을 피해 본능적으로 증거물을 모두 없앤다. 한편 피해자의 친형이 바로 칠성회의 악랄한 보스 재칼(류승룡)로 밝혀진다. 재칼은 경찰을 비웃으며 직접 범인 사냥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수사를 할수록 높아지는 아내의 살인 가능성으로 인해 혼란에 빠지면서 성열은 재칼의 가담으로 인해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된다. 하지만 아내는 사건 당일 알리바이에 대해 끝내 입을 열지 않고, 급기야 성열은 또 한 명의 용의자인 전과 3범의 석준(김인권)을 범인으로 몰아 체포하기에 이른다.
  • [프로야구] ‘풍운아’ 최향남 1385일만에 세이브

    [프로야구] ‘풍운아’ 최향남 1385일만에 세이브

    “나도 윤석민이 어떻게 던질지 궁금하다.” 27일 잠실구장. 프로야구 LG전을 앞두고 선동열 KIA 감독은 들떠 있었다. 에이스 윤석민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지난 13일 우측 팔꿈치 충돌 증후군으로 1군에서 말소된 지 14일 만에 복귀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 이후 17일 만의 선발 출격. 선 감독은 “2주 동안 쉬었는데 얼마나 구위가 회복됐는지 지켜보겠다.”며 윤석민이 팀에 4연승을 가져다주길 기대했다. 윤석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5이닝 동안 안타는 4개 맞고 삼진은 8개 잡으면서 3실점(3자책)을 기록,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완봉승을 거둔 바로 다음 경기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는 들쭉날쭉한 모습이 앞으로 계속될지는 미지수지만, 특유의 명품 고속 슬라이더는 녹슬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던진 공 86개 중 가장 많은 39개를 슬라이더로 뿌렸는데, 최고 구속이 142㎞까지 나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 경기 초반에는 약간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박용택을 삼진으로 잡아놓고 김일경과 이병규(7번)에게 잇따라 안타를 내줬다. 실점은 2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윤요섭이 오른쪽 팔에 공을 맞아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했고, 양영동과 박용택이 잇따라 안타를 터뜨리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김일경의 2타점 적시타로 한꺼번에 2실점했다. 하지만 3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4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5회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뒤 수비 실책 등이 겹치며 추가 1실점했지만 윤석민은 이후 삼진과 땅볼 유도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윤석민은 “2군에 내려가기 전에 직구가 147㎞, 슬라이더가 135㎞ 이상 나오지 않는데도 뭐가 문제인지 몰라 애를 먹었다. 그런데 오늘 슬라이더가 140㎞ 이상 나오는 것을 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선취점을 내줬더라면 힘들었을 텐데 타선에서 4점을 먼저 뽑아줘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KIA의 최향남은 9회 등판해 1피안타 2탈삼진으로 뒷문을 잘 닫고 롯데 시절인 2008년 9월 11일 사직 넥센전 이후 1385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반면 LG는 5연패 늪에 빠지며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또 고쳐 썼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9-2로 꺾고 6연승으로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2위 SK에 반 게임차 선두. SK는 삼성을 6-1로, 넥센은 두산을 4-1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공직열전 2012] 외교통상부 (하)심의관

    [공직열전 2012] 외교통상부 (하)심의관

    외교통상부 심의관은 ‘외로운’ 자리다. 규모도 25명에 이르는 국장급의 절반 수준인 12명인 데다 심의관을 했다고 해서 꼭 국장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국장과 과장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한다. 지난해부터는 각국 활동을 외부로 알리는 ‘공보·홍보관’ 업무도 맡게 되면서 심의관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공보관 업무도 맡아 역할 막중 지역국 심의관들은 지역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국장과의 업무 차별화를 통해 시너지도 내고 있다. 박준용 동북아국 심의관은 동북아2과와 주중 대사관을 오간 중국통으로, 일본 전문인 국장과 업무 분담이 잘 된다는 평가다. 줄곧 미국 관련 업무만 해온 문승현 북미국 심의관은 주미 대사관 공사참사관 시절 한덕수 당시 주미 대사의 ‘오른팔’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양중모 유럽국 심의관은 사할린 초대 출장소장을 역임하는 등 러시아통 명맥을 잇고 있으며, 정태인 아중동국 심의관은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을 함께 접근하는 눈을 가졌다. 해양법 박사인 김선표 심의관은 해양 관련 연구원에서 근무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대학 교수 제의도 거절하고 국제법률국에서 전문성을 쌓아 외시 25회 중 처음으로 심의관을 달았다. 한·일 배타적경제수역(EEZ)협정, 한·중 어업협정 등과 관련한 협상을 맡았으며, 독도·위안부 등 현안도 다루고 있다. 이영호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은 영사 업무에 잔뼈가 굵었다. 김영무 FTA정책국 심의관은 손꼽히는 통상 전문가로, 일찌감치 FTA 국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관 업무가 늘어나다 보니 정식 직제는 아니지만 심의관 임무 부여를 받은 경우도 생기고 있다. 임웅순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부단장과 오영주 개발협력국 심의관은 외교부 내 선후배 사이에서 인정받는 에이스다. 김건 장관보좌관은 미국과 중국 업무를 한 북한·북핵 전문가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도 맡고 있다. ●과장급 80여명도 전문성 무장 외교부 과장급은 80여명에 이른다. 최봉규 동북아1과장과 허승재 동북아3과장, 이병도 북미1과장, 김태진 한미안보협력과장, 이문희 북핵협상과장은 각각 일본과 중국, 미국 업무에 주력해온 전문가로 손색이 없다. 변철환 동북아2과장은 영사 베테랑인 박기준 재외국민보호과장과 함께 2002년 ‘중국 공안의 베이징 대사관 진입 탈북자 강제 연행 사건’ 당시 공안들을 상대로 항의하다가 옷이 찢기고 부상을 입은 일화로 유명하다. 신성기 중남미협력과장은 7급 영사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과장에 오른, 명실상부한 중남미 전문가다. 문성환 정책홍보과장은 뉴미디어팀을 이끄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가로 꼽힌다. 유복근 영토해양과장은 국제법 박사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공저한 ‘독일 통일과 유럽의 변환’의 역자로 알려져 있다. 고윤주 FTA상품과장과 행시 출신인 김영재 세계무역기구과장은 통상교섭본부의 최고 에이스다. 여성 과장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프랑스 전문가인 류복렬 공보과장은 외규장각 반환에 공을 세워 외교부 최초의 여성 공보과장이 됐다. 윤성미 유엔과장과 오현주 개발협력과장은 여성이 강한 다자외교의 선두주자다. 서은지 문화예술협력과장은 남성을 능가하는 배포와 추진력으로, ‘큰 그릇’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외청 지방청장 ‘위상’ 높아졌다

    정부 외청 인사에서 ‘지방청장 이동=좌천’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경제·사회변화에 맞춰 국장급 핵심보직도 바뀌었다. ‘본청 국장=실세’, ‘지방청장=한직’이라는 인식은 깨진 지 오래다. 차장(1급) 승진을 위해 통과의례로 간주되던 간판 직위도 변하고 있다. 외청의 고위공무원 보직경로 파괴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고참 국장 현장 전진 배치도 증가 현 정부들어 조달청 차장 5명(내부 승진 4명) 가운데 2명은 지방청장에서 승진했다. 관세청 차장은 3명 중 1명, 중소기업청차장은 4명(내부 3명) 중 1명이 지역 사령관을 거쳐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직으로 평가받던 지방청장의 위상이 달라졌다. 지방청장은 초임 국장이나 퇴직이 얼마남지 않은 간부들의 자리로 인식돼 “국장도 국장 나름”이라는 우스갯소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최근 대전청사 기관 중에서는 고참 국장을 일선에 배치하는 사례가 늘었다. 관세청은 서울·인천공항·부산본부 등 메이저 세관에 베테랑 간부들을 배치했다. 산림청도 본청 경험이 풍부한 국장들을 전진 배치해 현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지방조달청장과 경기지방중기청장은 조직 내에서 ‘요직’으로 평가된다. 산림청과 중기청, 특허청은 국장 서열 1위인 기획조정관에 새내기 고위공무원을 배치했다. 대내외 업무 총괄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그동안 경험 많은 간부들이 도맡았었다. 하지만 조직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국회·예산·조직 등 ‘궂은일’을 다룬다는 점에서 젊고 패기 있는 간부들을 배치하고 있다. 일부 기관은 기획조정관을 공모직위로 운영하고 있다. ●현 보직보다 고시 기수 등이 승진 변수 조달청 구매국장과 시설국장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 본청 국장 중 직제상으로도 최하위다. 그러나 조달 간부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관세청에서는 통관지원국장이 간판 보직이다. 현 정부들어 차장으로 승진한 간부는 모두 통관지원국장을 거쳤다. 중기청에서는 중소기업정책국장의 위상이 높다. 심사·심판의 전문성 때문에 직렬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특허청에서는 산업재산정책국장이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산림자원국장은 산림청에서 ‘에이스’로 평가받지만 승진 코스와는 거리가 멀다. 개방형 직위다보니 승진에 근접한 간부보다 차세대들이 거치는 보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고 간판 국장이 차장 승진 ‘1순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외청 공무원들은 내부 승진 정착을 원하지만, 기관장이 교체되거나 상급부처의 밀어내기 인사 등 변수가 많아 차장 승진을 보장받을 수 없다. 다만 내부 차장 승진에서는 조직을 대표하는 보직을 수행한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청사의 한 관계자는 “개방·공모직위가 도입되면서 국장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외청에서 보직경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면서 “1급 승진은 현 보직이 아닌 고시 기수·나이·출신 지역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예측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직열전 2012] 외교통상부 (중)국장급

    [공직열전 2012] 외교통상부 (중)국장급

    외교통상부 국장급은 외무고시 18~20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외교 인력 확충을 위해 외시 12회에서 15회까지 50명씩 뽑다가 이후 20명 안팎으로 줄어든 기수들로, 국장 승진은 다소 늦어졌으나 전문성으로 승부해 다른 기수들보다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대부분은 성격도 원만해 동기들 간 끈끈함도 유명하다. 눈에 띄는 것은 국장급 가운데 개방형으로 채용된 외부 인사가 2명, 여성 국장이 3명이 있다는 점이다. 외교부 내 ‘순혈주의’와 남성 위주의 인사를 지양하기 위해 연구소 출신 박사와 여성 홍보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상현 정책기획관은 세종연구소 출신으로, 김성환 장관이 장관 직속으로 야심차게 영입했다. 그러나 외교부 내 시스템 문제로 역할에 대한 논란도 있다. 언론인 출신인 한혜진 부대변인은 홍보 대행사 임원 등을 거친 베테랑으로, 외교부 통상·정책 홍보과장을 맡은 뒤 청와대 등에서 일하다 외교부 첫 여성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 한 부대변인과 함께 ‘여성 국장 3인방’을 이루고 있는 백지아 국제기구국장과 박은하 개발협력국장은 ‘다자외교의 꽃’이라는 국제기구·개발협력 업무를 여성 국장들이 함께 맡은 첫 번째 사례다. 털털한 외모의 백 국장은 여성스럽고 섬세한 성격인 반면, 외교부 최고의 패셔니스타인 박 국장은 털털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외교부에서는 이들 중에서 최초의 여성 외교장관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실력파들이다. 지역국장들도 어느 때보다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조세영 동북아국장은 대일본·중국 정무에 통상까지 섭렵한 ‘하이브리드형’이다. 이백순 북미국장은 워싱턴·북미국 근무로 잔뼈가 굵은 미국통으로, 인사기획관 시절부터 외교부 선교회장을 맡아 조직 인화에도 힘쓰고 있다. 외모도 아랍인 같은 송웅엽 아중동국장은 아랍어 연수 후 이란·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아프간 등에서 근무한 최고의 중동 전문가다. 박해윤 남아태국장과 장근호 중남미국장은 김 장관이 이례적으로 지역 대사 출신을 국장으로 영입한 케이스로, 각각 아프간·에콰도르 대사를 역임하는 등 전문성을 갖췄다. 이욱헌 유럽국장도 프랑스 등 유럽과 관련해 한 우물만 파온 베테랑이다.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정확한 상황 판단력과 위기 대응력을 갖춰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인권 전문가로 탈북자 문제 등을 맡고 있는 김수권 평화외교기획단장은 복잡한 문제도 쉽게 푸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한충희 문화외교국장과 신맹호 국제법률국장은 강직하고 온화한 성품의 ‘덕장’이다. 안영집 재외동포영사국장은 북미국 심의관 등을 거친 에이스로, 영사국의 맨파워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칙주의자’로 불리는 이정규 인사기획관은 외교부 최초로 예산을 담당하는 조정기획관을 거쳐 인사까지 맡게 된 실력파다. 노규덕 조정기획관은 미국과 중국 등 업무를 넘나든 대표적인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통상교섭본부의 국장들도 전문성으로 승부한다. 행시 출신으로 상공자원부 등에서 일하다 외교부로 옮긴 최동규 자유무역협정(FTA) 정책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FTA 최고 전문가다. 통상홍보기획관 출신으로 ‘홍보 마인드’가 투철한 한동만 국제경제국장은 에너지·기후변화·녹색성장 등 각광받는 외교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 - 솔로몬·하나 - 한국 ‘짝짓기’ 가능성

    우리 - 솔로몬·하나 - 한국 ‘짝짓기’ 가능성

    우리·하나·KDB 금융지주회사 등이 영업정지된 부실 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지주회사는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인수전에 가세한 금융지주사 가운데 일부는 금융당국에 등 떠밀렸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어 협상과정에서의 줄다리기가 팽팽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는 14일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저축은행 4곳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솔로몬과 한주에 각각 2곳, 한국과 미래에 각각 3곳이 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솔로몬과 미래에, 하나금융은 솔로몬과 한국에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KDB금융의 인수의향 대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애초 금융지주사들은 저축은행 추가 인수전에 뛰어들 생각이 없었다. 지난해 저축은행 1, 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은 삼화저축은행을,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토마토저축은행과 에이스·제일2저축은행을 인수했다. 하지만 수익성을 끌어올릴 만한 먹거리가 없는 탓에 지주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주에 각 지주회사의 고위 임원을 불러 저축은행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 지주사들로선 끝까지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우리금융은 예보가 1대 주주(지분 56.97%)여서 정부의 입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부실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솔로몬저축은행(자산 4조 9758억원)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도 최근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전현직 경영진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 승인과정에서 정부에 ‘신세’를 진 것도 있어 저축은행 추가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KB금융은 당국의 압력에도 끝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얼마 전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해 정부를 충분히 도와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한금융도 저축은행 인수가 그룹의 시너지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부터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영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지점에서 신용도가 낮거나 한도가 넘쳐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게 저축은행 대출상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은행 창구 직원이 사실상 대출모집 업무를 대행할 수 있게 돼 계열 저축은행이 있는 금융지주들은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수의향서를 낸 투자자들은 약 4주 동안 해당 저축은행에 대해 실사를 벌인 뒤 다음 달 중순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 금융지주사의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너무 종용해 협조 차원에서 참여는 했지만 솔직히 인수 의향은 없다.”면서 “지난해처럼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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