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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노무현,부시 그리고 링컨

    ●경쟁자들로 이뤄진 팀 30%대의 저조한 지지율로 초강대국 미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가장 즐겨 읽은 책이 에이브러햄 링컨의 전기 ‘경쟁자들로 이뤄진 팀(Team of Rivals)’이라고 한다. 하버드대 교수 출신인 역사학자 도리스 컨즈 굿윈이 쓴 이 책은 ‘키 큰 애송이’ 링컨이 1860년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공화당 후보로 나서 대통령이 된 뒤 자신의 정적을 주요 각료로 기용, 남북전쟁으로 분열된 국가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과정을 담은 책이다. 링컨은 자신을 ‘긴팔 원숭이’라고 부르며 경멸한 에드윈 스탠튼을 전쟁부 장관으로,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윌리엄 시워드를 국무장관으로, 경선에서 떨어진 뒤 끊임없이 자신을 깎아내린 새먼 체이스를 재무장관으로, 그리고 자신을 평소 무능하다고 평한 원로 정치인 에드워드 베이츠를 법무장관으로 각각 임명했다. 그야말로 포용과 금도 정치의 표본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편에 서지 않으면 적이라는 식으로 피아(彼我)를 칼 같이 구분하기 좋아하는 ‘이분법의 정치인’ 부시. 그가 화해와 통합의 상징인 링컨으로부터 그토록 배움을 얻고자 했다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링컨 대통령을 존경하기는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노 대통령은 일찍이 ‘노무현이 만난 링컨’(학고재)이라는 책까지 펴냈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은 과연 ‘링컨 정신’의 본질을 얼마나 깨닫고 있을까. 최근 ‘기사 담합’ 발언으로 절정에 이른 노 대통령의 ‘단세포적’ 언론관은 링컨의 경우와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현실정치인으로서 링컨은 미국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링컨은 정부에 대해 공공연하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당파적’ 편집자들과 갈등을 빚었다. 언론은 링컨을 종종 ‘독재자’ ‘폭군’ 등으로 불렀고, 심지어 고향인 일리노이주의 신문조차 링컨을 “미국의 공직을 불명예스럽게 만든, 가장 간계하고 가장 정직하지 못한 정치가”라며 극언을 퍼부었다. 그러나 링컨이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적대적이었던 언론과 끝내 척지지 않고, 국민의 지지를 끌어내 역사의 고빗사위를 지혜롭게 헤쳐나갔기 때문이다. 언론을 ‘불량상품’으로 규정하는 지지율 10%대의 노 대통령. “나도 링컨처럼 적들의 존경을 받고 싶다.”며 링컨을 애독한 부시처럼 노 대통령 또한 ‘링컨’을 다시 꺼내 읽어도 좋을 듯하다. 그 행간에서 사랑과 관용,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 마음의 불을 끄고 그릇된 분노성향을 바로잡아 남은 임기를 무탈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대통령은 지금 어떤 책을 읽으며 교훈을 얻고 있을까. jmkim@seoul.co.kr
  • ‘네오 록’ 장르로 가요계 바람몰이 조민혜

    ‘네오 록’ 장르로 가요계 바람몰이 조민혜

    올해는 나의 것!유난히 큰 눈과 하얀 피부로 지난해 누리꾼 사이에서 ‘인형녀’라는 애칭을 얻으며 인기를 누렸던 가수 조민혜(21)가 올 한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민혜는 지난해 8월 1집앨범 ‘틴에이지 수퍼스타’를 발표하며 데뷔한 신인 가수. 흔히 캐나다 출신의 소녀 로커 에이브릴 라빈과 비교되곤 한다.“제가 바라는 성공모델과 비슷하긴 해요. 하지만 그의 스타성이나 노력하는 모습을 배우려는 거지, 무조건 따라하겠다는 것은 아니예요.” 그런 점에서 애칭인 ‘인형녀’도 요즘엔 다소 부담스럽다.1집앨범의 성격이 네오 록인데 ‘인형녀’가 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사실 자우림의 김윤아나 서태지 등 선이 뚜렷하고 강렬한 선배들을 좋아해요. 실제 성격도 그렇고요. 그런데 ‘인형녀’는 왠지 이슬만 먹고 사는 새초롬한 여자를 연상케 하잖아요. 제가 원하는 것은 록스타예요.” 수준급에 이른 플루트와 피아노 연주솜씨는 물론, 독학으로 배운 베이스 기타 등 일신상의 기예가 녹록지 않다. 요즘엔 작곡의 기초가 되는 신시사이저를 공부하고 있다.“10년,20년이 지나도 저만의 음악으로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는 것이 꿈이에요. 그러니 음악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죠. 미국에서 영화음악을 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갔듯, 국내 대학에도 진학해서 음악공부를 계속할 거예요.” 여리고 곱상한 외모속에 스타기질과 음악적 열망 등을 갈무리할 만큼 당차기도 하다. 중학교 3학년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기 전, 대규모 코스프레(만화, 게임 속 등장인물들의 복장을 흉내내는 것) 행사를 진행하면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던 그는 미국 현지로 찾아온 그룹 노바소닉의 베이시스트 김영석으로부터 가수로 입문할 것을 권유받는다. 문제는 부모님의 반대. 두번째로 기획사 관계자의 방문을 접한 그는 2005년 8월 부모님께 ‘엄마, 아빠. 미안하지만 가야겠어. 안녕.’이란 내용의 쪽지 한장 남겨놓은 채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온다.“비행기를 타기 전날까지도 많이 망설였죠. 하지만 제가 갈 길은 결국 음악이에요. 한번밖에 없는 제 인생인데, 하고싶은 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1집앨범 타이틀 곡인 ‘틴에이지 수퍼스타’는 스웨덴의 유명 음악 프로듀서인 요르겐 링퀴비스트가 그의 음색에 반해 직접 작곡과 드럼, 기타연주까지 도맡았다. 강렬하면서도 경쾌한 네오 록 계열의 노래. 인기몰이의 일등공신이다. 거친 기타 리프에 자칫 그의 목소리가 묻혀버릴 듯도 하지만, 태풍의 눈처럼 노래 중심에서 분명하게 파워를 뿜어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일본의 대표적인 그룹 ‘데이 애프터 투모로’가 그를 위해 만든 것으로 화제가 된 곡. 록 발라드인 ‘하루만’, 도발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사랑을 노래한 ‘유 후’ 등은 디지털 음원으로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 외모만을 보고 살랑살랑 춤을 추거나, 예쁜 모습으로 발라드나 부를 것이라 생각하겠지요. 그 예상을 확실하게 깨뜨릴 겁니다.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으며 시작한 가수생활이에요. 제 꿈을 완성시키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죠.”R&B나 댄스음악으로 지쳐버린 국내 가요시장. 맑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새내기 가수가 ‘네오 록’이란 장르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배아은행/함혜리 논설위원

    1997년 제작된 영화 ‘가타카’는 인간의 유전자에 의해 신분이 결정되는 미래사회가 배경이다. 제목 ‘가타카(GATTACA)’는 DNA를 구성하는 염기 아데닌(A), 티민(T), 시토신(C), 구아닌(G)을 이용해 조합한 것이다. 우수한 유전자만을 지닌 맞춤형 아기들만이 주류사회에서 엘리트로 성장할 수 있는 세계에서 주인공 빈센트 프리먼은 열성인자가 제거되지 않은 ‘신(神)의 아이’로 부적격자로 분류된다. 우주항공회사 가타카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주인공은 자신의 운명에 맞서기로 하고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수영선수 제롬 유진 머로의 우성인자를 빌려 우주비행사의 꿈을 이룬다는 줄거리다.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유전자를 지닌 인간 자체라는 것이다. 맞춤형 아기의 탄생은 유전공학과 의학의 발달로 더 이상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다. 다만 난자와 정자의 수정 이후 어느 시점부터 생명체를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생명을 상품화하는 것은 생명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실현하지 않을 뿐이다. 그런데 영화 속의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불임부부나 독신여성 등 자연스런 방법으로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난자와 정자 제공자의 신상 정보 등을 검토한 후 마음에 맞는 배아(胚芽)를 골라 임신할 수 있는 배아은행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에 설립된 에이브러햄 생명센터는 세계 최초로 한 백인 여대생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와 정자은행에서 구한 백인 남성 변호사의 정자로 22개의 배아를 만들어 2명의 여성에게 각각 배아 2개씩의 임신 시술을 마쳤다. 이 회사는 항공사 여승무원 난자와 의사 남성의 정자로 만든 배아를 곧 주문여성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유전자 정보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아 복제를 거듭하면서 대물림된다. 이것이 자연의 순리다. 이를 거스르고 우성인자만을 골라내겠다는 발상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내는지는 역사를 통해 이미 배웠다. 우리는 자연을 함부로 바꾸려 하지만, 자연도 우릴 바꾸려 할 것이라는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美 ‘맞춤형 배아’ 판매 논란

    ‘원하는 아기를 입맛대로 고른다?’ 인간의 정자와 난자로 만든 배아 판매를 둘러싸고 윤리적 논란이 거세다. 정자와 난자 제공자들의 학력, 외모, 성격, 건강 등 자세한 신상정보를 참고하고 미래에 태어날 아기의 가상 컴퓨터 사진까지 미리 본 뒤 마음에 맞는 배아를 골라 임신하는 서비스가 제공된 탓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 앤토니오에 있는 ‘에이브러햄 생명센터’란 회사가 세계 최초로 배아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 같은 논쟁이 불붙고 있다고 전했다. 생명이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애리조나주의 한 백인 여대생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와 정자은행에서 구한 백인 남성 변호사의 정자로 22개의 배아를 만들었다. 이미 2명의 여성 고객에게 각각 배아 2개씩 임신 시술까지 마쳤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40대 여성은 두 차례의 배아 시술을 받는 계약을 맺었다. 또 유타주의 항공사 여승무원 난자와 뉴욕주 의사 남성의 정자로 만든 배아도 판매를 앞두고 있다. 배아 가격은 2500달러. 임신 시술까지 포함한 비용은 1만달러 미만이다. 벌써 150명 이상의 부부들이 배아 시술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고객들은 난자와 정자 제공자의 학력, 외모, 성격, 건강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설명듣는다. 태어날 아기의 모습과 성인이 된 모습도 컴퓨터 사진으로 제공된다. 신장, 지능지수, 머리색깔로 사전에 디자인하는 ‘맞춤형 아기’까지 가능해진다. 회사측은 난자 제공자의 경우 대졸 학력 이상의 20대이고 정자 제공자는 박사·변호사 등 고학력자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자·난자 제공자에 대한 신체검사와 성장 환경, 가족사도 조사한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회사측은 “아기 갖고 싶은 사람들을 도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린스턴대 로버트 조지 교수는 “인류가 경고해온 ‘신세계’로 인간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인간의 상품화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켄터키주 루이스빌대의 마크 로드스타인 생명윤리학 교수도 “아기를 상품처럼 취급하고 있다.”면서 “규격을 주고 원하는 컴퓨터를 주문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생각나눔] 노대통령 ‘링컨 따라하기’ ?

    [생각나눔] 노대통령 ‘링컨 따라하기’ ?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잇따른 ‘격정 발언’ 과정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한 이유는 뭘까.“링컨 대통령의 포용인사를 흉내 좀 내보려고 해봤다.”며 ‘따라하기’를 할 만큼 노 대통령이 정치적 사표(師表)로 삼은 링컨은 노 대통령의 최근 발언의 배경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인물이다. ‘노 대통령이 생각하는 링컨’은 2001년 민주당 상임고문 시절 직접 쓴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란 책에 집약돼 있다.“나의 관점을 링컨의 삶에 투사한 것”이라고 표현할 만큼 노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여 쓴 책이다. 노 대통령은 이 책에서 링컨을 ‘후세에 평가받은 인물’로 묘사했다. 그는 “링컨이 대통령직에 있던 당시, 언론은 종종 링컨을 ‘독재자, 폭군’ 등으로 불렀다.”면서 “사후 100년이 지난 뒤에야 좀더 나은 평가가 내려졌다.”고 밝혔다.“오늘날 미국인들은 링컨을 미국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는데 별 이견이 없는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러한 노 대통령의 인식은 지난 27일 ‘부산 북항 재개발 종합계획보고회’에서 “미래에 대해 준비하겠다.”고 하는 등 틈날 때마다 ‘후세에 평가받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재현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추진에 대해 ‘고건 전 총리 세력과 민주당 등과의 통합은 도로 민주당’이라고 비판하는 등 지역주의에 대한 노 대통령의 경계감도 이 책에서 드러난다. 노 대통령은 “민족이 남북과 동서로 분열되어 쟁투가 끊이지 않는 오늘의 이 시대는 링컨이 직면했던 시대와도 유사하다.”면서 “내가 ‘동서간 지역통합 없이는 개혁도, 통일도 모두 불가능하다. 통합의 문을 통과해야만 개혁도, 발전도 가능하다.’고 한 주장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되길 바란다.”고 했다. “링컨 정권은 강력하지 못했다. 대통령 링컨은 자기가 임명한 장관이나 장군의 목을 함부로 칠 수 없는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힘 없는 대통령, 링컨’에 대한 연민은 최근 노 대통령 자신에 대한 인식과 다름없어 보인다. 그는 또 “정적들의 강공에 시달리는 정권을 가지고 연방통합과 노예해방 전쟁을 수행한 것을 보면서 한 나라의 최고지도자가 어디로 가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떠올린다.”고도 했다.“권력적 수단을 통한 강제력에 있어서는 허약했지만 결단과 포용을 통해 강력하게 정책 수행 능력을 발휘한 링컨이었다.”며 ‘대통령 개인의 카리스마’를 평가한 대목은 “앞으로도 할 말은 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맥락이 닿아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최근 노 대통령의 언행을 꼬집으며 “벤치마킹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 책의 출판을 기획하는 등 ‘링컨 프로젝트’를 추진한 인물은 배기찬 동북아시대위원회 기획조정실장이다. 노 대통령이 “이 책을 읽으면 내 정책을 알 수 있다.”고 밝힌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의 저자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 UCLA 1년간 80만명 정보 유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의 컴퓨터가 지난 1년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80만명에 달하는 재학생 및 교직원, 심지어 이 대학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학생과 그 학부모의 정보가 유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대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컴퓨터 보안침해 사례이다.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미 대학들의 컴퓨터 해킹 피해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1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지난해 10월부터 UCLA 중앙 컴퓨터에 해커들이 침투, 대략 80만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등 각종 자료들을 빼내갔다고 보도했다. 대학측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봉쇄조치를 취한 것은 지난 달 21일. 피해자 가운데에는 1990년대 초반의 재학생이나 교직원, 최근 5년간 이 대학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학생과 그들의 학부모도 포함돼 있다.UCLA는 이 날짜로 노먼 에이브럼스 총장대행 명의로 정보유출 피해 당사자들에게 편지나 이메일을 보내 “아직까지 유출된 정보를 범죄 등에 사용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못한데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사실을 통지했다. 대학 컴퓨터 망은 해커들의 공격에 취약하다.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미 전역에서 올들어 6월까지 29개 대학시설에 해커들이 침투해 84만 5000명의 자료가 새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UCLA측은 이번에 유출된 정보 가운데 운전면허나 신용카드, 은행 정보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볼턴 사퇴로 美네오콘 몰락

    네오콘(신보수주의)은 몰락하나. 중간선거 참패 후 좌절의 늪에 빠진 네오콘이 4일(현지시간) 존 볼턴 유엔 미 대사의 사퇴로 한층 기세가 꺾인 분위기다. 볼턴은 부시 행정부 대외정책의 강경 기조를 주도해온 대표적 인물. 대외정책을 주무르는 국무부에서 차관을 지내며 백악관, 국방부의 네오콘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퇴진은 상징적인 무게를 갖는다.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달 이뤄진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경질에 이어 옷을 벗은 또 한 명의 거물급 네오콘 인사다. 볼턴은 네오콘 핵심 딕 체니 부통령과 교감하며 그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민주당에는 미운털이 박힌 ‘비토대상 1호 인물’이었다. ●돌아온 전통보수주의 볼턴의 퇴진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 주변에는 네오콘 그룹 가운데 체니 부통령과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담당차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2인자 엘리엇 에이브럼스 보좌관 등이 남게 됐다. 앞서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와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 등도 백악관을 떠났다. 내전으로 격화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 등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떠난 네오콘들의 공백은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이 메우고 있다. 최근 뉴스위크도 “중간선거는 강경 우파에서 중도 우파로의 이동을 염원하는 표심의 결과”라고 전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내정자 등 과거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의 참모 그룹인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이 ‘난파 직전의 부시호(號)’ 구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온건 현실주의 정책을 추진해 온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 헨리 폴슨 재무장관 등에게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정책 큰 변화 없을 듯 네오콘은 목소리를 낮추고 숨을 죽이면서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다. 이라크 국가수립 등을 둘러싼 네오콘 내부의 ‘자중지란’도 힘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의 몰락을 거론하는 것은 이르다. 체니와 조지프, 에이브럼스 등이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까닭이다. 볼턴 후임인 조지프 국무부 군축·비확산담당 차관은 북한 등에 대한 금융제재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을 주도하고 있다. 이점에서 북한 및 한반도 관련 정책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직설적인 태도로 적과 아군을 구분하고 거침없이 큰 목소리를 내는 ‘카우보이’ 볼턴에 비해 조지프는 조용하지만 치밀하게 네오콘의 입장을 정책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은 대거 낙선했지만 강경 우파들은 별 영향없이 세력 보존에 성공, 네오콘의 기댈 언덕이 건재하게 됐다고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지적했다. 김 교수는 “볼턴이 유엔대사로 나가면서 국무부 정책결정 라인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어서 그의 사퇴는 실질적인 영향력 감소라기보다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중간선거 이후 미국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강경정책에서 한 발 후퇴해 우방 및 국제사회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다 다자적인 현실주의 외교정책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깔깔깔]

    ●장희빈의 최후 당대를 풍미한 악녀 장희빈이 드디어 숙종에게 사약을 받게 되었다. 장희빈은 억울한 생각이 든 나머지 사약 그릇을 들고 숙종에게 달려가서 외쳤다. “이것이 진정 마마의 뜻이옵니까?” “내 마음을 그 사약 그릇 밑에 적어 놓았느니라.” 밑그릇의 글자를 본 장희빈은 사약을 마시기도 전에 거품을 물고 기절해 죽어버렸다. 사약 그릇 밑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원샷” ●부전자전 아들이 날마다 학교도 빼먹고 놀러만 다니자 아버지가 아들을 불러놓고 무섭게 꾸짖으며 말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네 나이였을 때 뭘 했는지 아니?” “몰라요.” “집에서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연구했단다.” 그러자 아들이 대답했다. “아, 그 사람 나도 알아요. 아버지 나이였을 땐 대통령이었잖아요?”
  • 美 대통령 암살소재 ‘센티넬’

    미국 대통령의 암살은 할리우드 영화의 좋은 소재이다. 에이브러햄 링컨(1865년), 존 F 케네디(1963년) 등 4건의 대통령 암살 역사를 지닌 나라이니 오죽할까 싶다. 클락 존슨 감독의 ‘센티넬’도 미 대통령의 암살음모를 재탕했다. 기존 암살 영화와 굳이 차별점을 꼽자면, 한국의 경호실에 해당하는 국가안보국 요원이 외부의 암살 기도세력과 결탁한 점, 암살을 저지하는 베테랑 요원이 대담하게도 퍼스트레이디와 불륜을 하는 점 정도라고 할까. 레이건 대통령의 암살기도를 몸으로 막아내 전설적인 경호원으로 존경받지만 출세는 하지 못한 피트(마이클 더글러스)가 주인공. 피트가 퍼스트레이디와 사랑을 즐기는 시간, 암살음모를 눈치챈 다른 요원이 살해되면서 영화는 본궤도에 오른다. 옛 정보원으로부터 암살 정보를 입수한 피트이지만 거꾸로 암살계획에 가담한 ‘반역자’누명을 쓰고 자신의 부인과 바람난 것으로 오해하는 오랜 동료 데이빗(키퍼 서덜랜드)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이 영화, 스릴러치고는 웬만해선 손에 땀이 나지 않는다. 쫓고 쫓기는 데이빗과 피트의 머리싸움은 싱겁기 짝이 없고, 간단히 오해를 풀고 만다. 누명을 풀어나가면서 대통령의 암살을 막으려는 피트에게선 도망자로서의 절박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미 대통령 암살을 다룬 1993년작 ‘사선에서’를 기억한다면 동정심을 120% 유발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너무나 태연한 마이클 더글러스의 표정에서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터이다.15세 관람가.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포세이돈 장르/등급 액션/12세 감독/배우 볼프강 페테젠/커트 러셀·조시 루카스·리차드 드레이퍼스 줄거리 침몰한 호화유람선 포세이돈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군상들 20자평 배 뿐 아니라 스토리, 인물, 연출 모두 침몰 ●강적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조민호/박중훈·천정명 줄거리 누명 쓴 탈옥수와 인질이 된 형사의 버디무비 20자평 세상 끝에 맞닥뜨린 두 남자 이야기 ●럭키 넘버 슬레븐 장르/등급 스릴러/18세 감독/배우 폴 멕기건/조쉬 하트넷·브루스 윌리스·루시 리우 줄거리 오해 때문에 양대조직에 쫓기게 된 자의 생존 사투기 20자평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두뇌게임이 묘미 ●헷지 장르/등급 애니/전체 감독/배우 팀 존슨·캐리 커크 패트릭/황정민·신동엽·보아 줄거리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들의 코믹한 인간 습격기 20자평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역시 드림웍스 애니 ●엑스맨: 최후의 전쟁 장르/등급 SF액션/12세 감독/배우 브렛 라트너/패트릭 스튜어트·휴 잭맨 줄거리 공존과 평화를 주장하는 ‘엑스맨파’와 인간을 응징하려는 ‘브라더후드파’의 치열한 한판 대결. 20자평 풍성한 볼거리, 빈약한 내러티브 ●비열한 거리 장르/등급 액션/18세 감독/배우 유하/조인성·남궁민·천호진·이보영 줄거리 한 뒷골목 조폭을 통해 들여다본 폭력의 악순환, 비루한 인간성. 20자평 리얼리티 살아 펄떡이는 액션 화면, 꽃미남 조인성의 몸사리지 않는 액션 시퀀스. ●미션 임파서블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람스/톰 크루즈·빙 라메스·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구출해내기 위한 톰 크루즈의 원맨쇼 20자평 한층 화려한 액션과 약해진 스토리.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호로비츠를 위하여 장르/등급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권형진/엄정화·신의재·박용우 줄거리 변두리 피아노 학원 선생과 가난한 피아노 천재 소년의 만남과 사랑. 20자평 거창하지 않은, 소박해서 더욱 빛을 발하는 휴먼드라마. ●엑스맨: 최후의 전쟁 장르/등급 SF액션/12세 감독/배우 브렛 라트너/패트릭 스튜어트·휴 잭맨 줄거리 공존과 평화를 주장하는 ‘엑스맨파’와 인간을 응징하려는 ‘브라더후드파’의 치열한 한판 대결. 20자평 풍성한 볼거리, 빈약한 내러티브 ●비열한 거리 장르/등급 액션/18세 감독/배우 유하/조인성·남궁민·천호진·이보영 줄거리 한 뒷골목 조폭을 통해 들여다본 폭력의 악순환, 비루한 인간성. 20자평 리얼리티 살아 펄떡이는 액션 화면, 꽃미남 조인성의 몸사리지 않는 액션 시퀀스. ●미션 임파서블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럼스/톰 크루즈·빙 라메스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잇따라 인질로 붙잡힌 톰 크루즈의 맹활약. 20자평 한층 화려하고 강력해진 액션이 긴박감을 더한다. ●다빈치 코드 장르/등급 미스터리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론 하워드/톰 행크스·오드리 토투 줄거리 댄 브라운의 동명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 오락성 기자시사회 없이 개봉…원작에 없다는 반전…과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을지. ●포세이돈 장르/등급 액션/12세 감독/배우 볼프강 페테젠/커트 러셀·조시 루카스·리처드 드레이퍼스 줄거리 침몰한 호화유람선 포세이돈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는 인간군상. 오락성 배뿐 아니라 스토리, 인물, 연출 모두 침몰. ●헷지 장르/등급 애니/전체 감독/배우 팀 존슨·캐리 커크패트릭/황정민·신동엽·보아(목소리) 줄거리 문명사회와 맞닥뜨린 동물들의 고난기. 오락성 눈 깜짝할 새 ‘유쾌·상쾌’하게 지나가버리는 76분.
  • 무슨 영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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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생 장르/등급 공포/15세 감독/배우 시미즈 다카시/유카·시나 깃페이 줄거리 11명을 이유없이 죽인 살인사건이 30여년 뒤 지금 여기서 되살아난다 20자평 일본 공포영화의 공식을 차곡차곡 밟아나가는 스토리 ●다빈치 코드 장르/등급 스릴러/15세 감독/배우 론 하워드/톰 행크스·오드리 토투 줄거리 살인사건 수사에 투입된 기호학자, 예수의 비밀을 캐다 20자평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 코드’ 1권만 읽고 갈 것 ●헷지 장르/등급 애니/전체 감독/배우 팀 존슨·캐리 커크 패트릭/황정민·신동엽·보아 줄거리 삶의 터전 잃은 동물들의 코믹한 인간 습격기 20자평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역시 드림웍스다운 애니 ●호로비츠를 위하여 장르/등급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권형진/엄정화·신의재·박용우 줄거리 변두리 피아노학원 선생의 피아노 천재소년과의 만남 20자평 거창하지 않은, 다정다감함과 소박함이 빛나는 성공담 ●포세이돈 장르/등급 액션/12세 감독/배우 볼프강 페테젠/커트 러셀·조시 루카스·리처드 드레이퍼스 줄거리 침몰한 호화유람선 포세이돈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군상들 20자평 배 뿐 아니라 스토리, 인물, 연출 모두 침몰 ●미션 임파서블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람스/톰 크루즈·빙 라메스·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구출해내기 위한 톰 크루즈의 원맨쇼 20자평 한층 화려한 액션과 약해진 스토리. ●짝패 장르/등급 액션/18세 감독/배우 류승완/류승완·정두홍·이범수 줄거리 죽마고우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온 몸으로 파헤치는 친구들 얘기 20자평 뼈와 살이 부딪치는 리얼 액션, 육체의 향연.
  • [무슨 영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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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패 장르/등급 액션/18세 감독/배우 류승완/류승완·정두홍·이범수 줄거리 개발열풍에 휩싸인 지방 소도시. 두 사내의 피만큼 진한 우정. 20자평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아날로그 액션의 끝장을 보여주마! ●다빈치 코드 장르/등급 미스터리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론 하워드/톰 행크스·오드리 토투 줄거리 댄 브라운의 동명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 20자평 기자시사회 없이 개봉…원작에 없다는 반전…과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을지. ●미션 임파서블 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럼스/톰 크루즈·빙 라메스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잇따라 인질로 붙잡힌 톰 크루즈의 맹활약. 20자평 한층 화려하고 강력해진 액션이 긴박감을 더한다. ●포세이돈 장르/등급 액션/12세 감독/배우 볼프강 페터젠/조시 루카스·커트 러셀 줄거리 북대서양 한가운데 파도가 덮친 유람선에서 탈출하기. 20자평 스펙터클에 초점 맞춘 전형적인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눈요기로는 ‘딱’! ●헷지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팀 존슨·캐리 커크패트릭/황정민·신동엽·보아(목소리) 줄거리 문명사회와 맞닥뜨린 동물들의 고난기. 20자평 눈 깜짝할 새 ‘유쾌·상쾌’하게 지나가버리는 76분. ●모노폴리 장르/등급 범죄스릴러/15세 감독/배우 이항배/양동근·김성수·윤지민 줄거리 컴퓨터 범죄를 소재로 두 남자와 한 여자가 엮는 두뇌게임. 20자평 웬만한 머리로는 아귀 맞추지 못할 어수선한 시나리오. ●구타유발자들 장르/등급 코믹잔혹극/18세 감독/배우 원신연/한석규·이문식·오달수·차예련 줄거리 인적없는 교외의 강가에서 빚어지는 비상식적 인간들의 비상식적 대립과 긴장. 20자평 끝없는 폭력의 고리에 대한 고발. 구토유발할 듯 극단적인 상황전개.
  • [무슨 영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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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의 기봉이 장르/등급 코미디/전체 감독/배우 권수경/신현준·김수미·임하룡·탁재훈 줄거리 8살짜리 지능을 가진 40살 노총각의 마라톤 도전기 20자평 따뜻함에는 성공하지만, 지나치다 보니 약간 어설프기도 하다 ●가족의 탄생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김태용/문소리·고두심·봉태규·엄태웅·공효진 줄거리 가족의 의미 성찰하는 세편의 이야기 묶음. 20자평 대안가족? 가족 대해부? 뻔할 것 같은데 절대 뻔하지 않은 가족 이야기. ●아이스 에이지 2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카를로스 살다나/레이 로마노·존 레귀자모 줄거리 빙하가 녹기 시작한 시절, 매머드의 눈물겨운(?) 생존기. 20자평 가끔은 형만한 아우, 전편만한 속편도 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장르/등급 공포스릴러/18세 감독/배우 제임스 웡/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줄거리 가까스로 피한 롤러코스터 사고. 그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20자평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공식에 관객을 태우고 롤러코스터처럼 내달리는 속도감이 일품. ●다빈치 코드 장르/등급 미스터리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론 하워드/톰 행크스·오드리 토투 줄거리 댄 브라운의 동명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 20자평 기자시사회 없이 개봉…원작에 없다는 반전…과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을지. ●미션 임파서블 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럼스/톰 크루즈·빙 라메스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잇따라 인질로 붙잡힌 톰 크루즈의 맹활약 20자평 한층 화려하고 강력해진 액션은 긴박감을 더한다 ●사생결단 장르/등급 누아르/18세 감독/배우 최호/황정민·류승범·김희라·추자현 줄거리 마약상을 잡으려 서로를 이용하는 형사와 양아치의 물고 물리는 접전 20자평 연기·연출·음악 모든 면에서 완벽. 그런데 여성들이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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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필두 장르/등급 코믹액션/15세 감독/배우 공정식/이문식·김유미·김수로 줄거리 얼치기 강력계 형사, 조폭의 꼼수에서 벗어나기 몸부림. 20자평별로 안 웃기는 코믹액션, 그러나 한번쯤 돌아보게 하는 시나리오 아이디어. ■ 사생결단 장르/등급 누아르/18세 감독/배우 최호/황정민·류승범·김희라·추자현 줄거리 마약상을 잡으려 서로를 이용하는 형사와 양아치의 물고 물리는 접전 20자평 연기·연출·음악 모든 면에서 완벽. 그런데 여성들이 좋아할까?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장르/등급 스릴러 호러/18세 관람가 감독/배우 제임스 왕/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줄거리 가까스로 피한 롤러코스터 사고. 그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20자평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공식에 관객을 태우고 롤러코스터처럼 내달리는 속도감이 일품. ■ 국경의 남쪽 장르/등급 휴먼멜로/12세 감독/배우 안판석/차승원·조이진·심혜진 줄거리 정혼한 사람을 북에 남겨둔 탈북자의 가슴 아픈 사랑 얘기 20자평차승원 코믹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미션 임파서블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럼스/톰 크루즈·빙 라메스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잇따라 인질로 붙잡힌 톰 크루즈의 맹활약 20자평한층 화려하고 강력해진 액션은 긴박감을 더한다 ■ 맨발의 기봉이 장르/등급 코미디/전체 감독/배우 권수경/신현준·김수미·임하룡·탁재훈 줄거리 8살짜리 지능을 가진 40살 노총각의 마라톤 도전기 20자평따뜻함에는 성공하지만, 지나치다 보니 약간 어설프기도 하다 ■ 빨간 모자의 진실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코리 에드워즈/강혜정·김수미·임하룡 줄거리 빨간 모자 소녀가 도둑들로부터 요리비법책을 지키려 할머니댁을 찾아가지만…. 20자평원작(’빨간모자’)과 전혀 다르게 변주된 캐릭터들
  • [NBA] 존슨, 친정집 울리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에이브리 존슨(40) 감독은 90년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주축 멤버였다.99년 플레이오프에선 눈부신 활약을 펼쳐 샌안토니오가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동료들의 존경을 이끌어낸 존슨은 은퇴하기 전부터 ‘명장’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존슨이 코치 생활을 시작한 곳은 인근 댈러스였다. 지난 04∼05시즌 건강문제로 사임한 돈 넬슨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맡아 잔여경기에서 16승2패를 거둬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올시즌 ‘새내기 감독’이 조련한 댈러스는 막강 공격력과 함께 끈끈한 수비를 겸비한 팀으로 거듭났다.존슨은 역대 최단기간(62경기) 50승을 달성한 감독으로 미프로농구(NBA) 역사를 장식했고 ‘올해의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차세대 명장으로 인정받았다. 1차전을 85-87로 샌안토니오에 내준 존슨 감독은 2차전에서 깜짝카드를 내밀었다.2년차 가드 데빈 해리스를 선발투입, 스피드로 승부를 건 것. 시즌 평균 9.9점에 그쳤던 해리스는 집요하게 샌안토니오의 골밑을 파고들며 20점을 쓸어담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승리는 그들의 몫이었다. 댈러스가 10일 AT&T센터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를 113-91로 완파,1승1패를 만들었다. ‘우승 0순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동부콘퍼런스 4강 PO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97-91로 꺾고 2연승,3시즌 연속 콘퍼런스 결승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아이스 에이지 2 장르/등급 코믹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카를로스 살다나/레이 로마노·존 레귀자모 줄거리 빙하가 녹기 시작한 시절, 매머드의 눈물겨운(?) 생존기. 20자평 가끔은 형만한 아우도 있다. ●사생결단 장르/등급 누아르/18세 감독/배우 최호/황정민·류승범·김희라·추자현 줄거리 마약상을 잡으려 서로를 이용하는 형사와 양아치의 물고 물리는 접전 20자평 연기·연출·음악 모든 면에서 완벽. 그런데 여성들이 좋아할까? ●맨발의 기봉이 장르/등급 코미디/전체 감독/배우 권수경/신현준·김수미·임하룡·탁재훈 줄거리 8살짜리 지능을 가진 40살 노총각의 마라톤 도전기 20자평 따뜻함에는 성공하지만, 지나치다보니 약간 어설프기도 하다. ●달콤, 살벌한 연인 장르/등급 로맨틱 스릴러/18세 감독/배우 손재곤/박용우·최강희 줄거리 연애숙맥인 남자와 죽여야 사는 여자(?)의 달콤하고도 살벌한 로맨스 20자평 박용우의, 박용우에 의한, 박용우를 위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람스/톰 크루즈·빙 라메스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잇따라 인질로 붙잡힌 톰 크루즈의 맹활약 20자평 한층 화려하고 강력해진 액션은 긴박감을 더한다. ●국경의 남쪽 장르/등급 휴먼멜로/12세 감독/배우 안판석/차승원·조이진·심혜진 줄거리 정혼한 사람을 북에 남겨둔 탈북자의 가슴 아픈 사랑 얘기 20자평 차승원 코믹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도마뱀 장르/등급 멜로/12세 감독/배우 강지은/조승우·강혜정 줄거리 홀연히 나타났다 사라지는 우비소녀를 향한 18년간의 짝사랑기 20자평 역시 연기가 돼야 신파라는 허물도 덮인다.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이제 공습 시작이다”

    ‘미션 임파서블3’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속편 화제작들로 날이 지샐 것 같다. 우선 ‘미션’의 개봉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을 18일엔 올해 최고의 할리우드 화제작 ‘다빈치 코드’가 선보인다. 댄 브라운의 세계적 인기소설 원작에다 연기파 배우 톰 행크스가 주연해 기대치가 하늘을 찌른다. 상영을 앞두고 기독교계의 반발이 있긴 하지만, 그런 움직임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셈. 책과 달리 영화는 압축적일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영화 내내 차고 넘칠 기독교적 모티프를 우리 관객들이 어떻게 소화해낼지가 지금으로서는 더 미지수이다. 6월에는 ‘엑스맨 3’가 대기하고 있다. 평범한 인간과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돌연변이간의 관계를 그리는 ‘엑스맨’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돌연변이라는 SF적 상상력에 기대어 사회의 소수자(마이너리티)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마니아층이 탄탄한 영화이기도 하다. 이어 7월에는 ‘슈퍼맨 리턴즈’가 기다린다.1978년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에 이은 것이니 근 30년만의 속편. 재미있는 점은 ‘엑스맨1·2’를 연출했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슈퍼맨 리턴즈’를 맡았고,‘슈퍼맨 리턴즈’ 감독으로 내정됐던 브랫 라트너가 ‘엑스맨3’를 연출했다는 사실이다. 영웅 영화의 흥미포인트는 악역에 있는 법. 속편에서 악역 렉스 루터는 케빈 스페이시가 맡았다. 이외에도 조니 뎁의 ‘캐리비언의 해적 2’ 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속편이 대기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일 개봉 미션 임파서블3 1편은 스릴러,2편은 스타일,3편은…그냥 액션? 비록 망토도 없고 거미줄도 못 뽑는다지만, 이젠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쯤과는 맞짱을 뜰 수 있을 듯한 이단 헌트의 활약상이 돋보이는 ‘미션 임파서블3’(Mission Impossible Ⅲ)가 3일 개봉했다. 1편(1996년)에서 이단이 헬기 폭발을 이용해 앞서 달리던 KTX(영화에서는 물론 영국의 특급열차)로 휙하니 날아가 척하니 달라붙어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스릴러적인 이야기 구조 때문이었다.‘내 편인 줄 알았던 저 놈이 바로 적이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이단(톰 크루즈)의 추적과정이었다. 이 때문에 액션장면보다 이단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팀장 짐 펠프스(존 보이트)와 한 카페에서 만나 대화하는 장면이 절정이었다. 다시 한번 이단을 속이기 위해 짐은 필사적으로 거짓말하고, 이단은 겉으로는 완전히 속는 척하지만 머릿속으로는 퍼즐맞추기를 통해 바로 짐이 배신자임을 깨닫는다. 이런 탄탄한 스토리를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감각적으로 연출해냈다. 이에 비해 ‘영웅본색’으로 각인된 오우삼(미국명 존 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관심을 모았던 2편(2000년)은 실패작으로 꼽힌다. 흥행결과는 1편보다 나았다지만, 악평이란 악평은 다 들어야 했다. 음모와 배신을 축으로 한 복잡한 계산은 사라지고, 이단에게 너무 심취한 영화였다. 마치 ‘이단 숭배’라도 하듯 과장된 스타일만 넘쳐났다.‘킬링 타임용으로 딱’이라는 평가는 그나마 오우삼식 액션에 많은 점수를 준 후한 평가였다. 그러나 10여년 전 이미 홍콩 누아르를 졸업한 관객들에게,80년대말∼90년대초에 유행했던 액션을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은 곤욕임에 분명했다. 비록 할리우드 자본 덕에 화면의 질감은 엄청 좋아졌지만. 한마디로 ‘미션 임파서블3’는 2편에서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1편으로 되돌아 가려는 듯하다. 불거지는 조직내부의 갈등과 이로 인해 누가 적인지 모를 희뿌연한 상황이 이야기의 뼈대다. 여기에다 두가지를 덧붙였다.1편에서는 주무대가 유럽에 그쳤지만 3편은 2000억원대라는 제작비를 과시라도 하듯,‘유럽+미국’에다 중국 상하이까지 등장시켜 덩치를 더 키웠다. 또 이단의 약혼자를 등장시켜 초인의 인간적인 면도 부각시키려 했다. 어느덧 고참이 된 이단 헌트는 이제 현장에서 손 뗐다. 후배 교육이나 하면서 약혼한 연인 줄리아(미셸 모나간)와 행복한 가정을 꾸릴 꿈도 꾼다. 그러나 암거래상 오웬(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에게 요원 한명이 납치당하고, 이 요원을 구출하기 위해 이단은 다시 작전에 투입된다. 구출작전은 성공하지만 후배요원은 죽고, 치밀한 작전 끝에 바티칸에서 오웬을 붙잡지만 정체불명의 미사일 공격으로 놓치고 만다. 이어지는 작전 실패 등이 맞물리면서 본부와 미묘한 관계에 빠지는 이단. 여기에다 오웬은 줄리아를 납치, 이단에게 본부의 정보와 맞교환할 것을 요구한다. 이제 이단은 1편 때처럼 다시 한번 교묘한 양다리 걸치기를 해야 한다. 다만, 이제 미국에 적이라할 만한 것들이 없어진 시대상황을 반영해선지,‘비밀공작원들의 명단보호’라는 공적인 임무가 1편의 목표였다면,3편에서 ‘약혼녀를 구해야 한다.’는 사적인 목표가 약간 앞서 있다. 문제는 1편으로 되돌아 간 듯한 3편이,1편만큼의 호응을 불러낼까다. 일단 모든 대사를 지우면 더 없이 성공적이다. 페사피크만 다리 위에서, 상하이 고층 빌딩 사이에서 벌이는 휘황찬란한 액션이나, 마흔이 넘은 나이에 이 연기를 모두 소화해낸 톰 크루즈 모두 눈길을 끌 만하다. 그러나 스릴러적인 이야기 구조를 생각한다면 고개는 갸우뚱한다. 사실 10년 동안 부풀어오른 관객들의 기대치를 생각하면,1편을 넘어서라는 요구 자체가 ‘임파서블 미션’일 지 모르겠다. 이 미션을 영화는 어떻게 돌파할까. 그 유명한 미션 임파서블의 주제곡이 울릴 때는 바로 지금이다. 배우 김윤진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미국 TV드라마 ‘로스트’의 연출자 JJ 에이브람스가 감독을 맡았다.15세 이상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핵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탑승기

    핵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탑승기

    굿모닝∼, 링컨씨! 당신의 위용은 듣던 대로 대단하더군요. 망망대해에서 그 무거운 수십대의 비행기를 안고 유유히 떠 있는 사진 속 당신의 모습은 결코 가상이 아니었습니다. 실물 크기로 맞닥뜨린 당신의 하드웨어는 원초적 상상력의 최대확장치라 할 만했습니다. 그러니 당신을 만나러 가는 내 머릿속에 ‘갑판 위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바다에 빠지는 경우도 있을까.’라는 식의 의문이 생겼다고 해서 유치하다고 나무라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연례 RSOI(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 훈련차 한반도 인근에 와있는 당신의 초대에 응해 31일 오전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C-2 수송기에 탑승할 때 창가쪽 자리를 차지한 것은 상공에서 당신의 전신(全身)을 감상하고 싶어서였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무산됐습니다. 항공모함 뒤쪽에서 순식간에 착륙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몸무게 9만7000t에 높이만 206피트 비행 1시간20분만에 부산으로부터 남쪽으로 120마일 떨어진 공해상에 도달했을 때 기체가 활주로에 거칠게 닿는 느낌이 들면서 양은냄비가 떨그렁하는 소리가 나기에 착륙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창 밖을 보니 기체는 어느새 재부상하고 있었습니다.1차 착륙에 실패한 것입니다. 그리고 5분 정도 손님을 긴장에 떨게 한 뒤에야 기체는 다시 떨그렁 소리와 함께 활주로에 내렸습니다. 알고 보니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하더군요. 착륙 순간 항공기 꽁무니에서 쇠갈고리 같은 것이 내려와 활주로 바닥에 2m 간격으로 놓여 있는 3개의 강철 로프 중 하나에 걸려야 비행기가 멈추는 원리 때문이죠. 활주로가 워낙 짧기에 이런 방식이 사용되는데, 항모가 파도에 조금만 뒤뚱거려도 ‘고리 걸기’에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가로 76.8m, 세로 332.85m 넓이인 당신의 복부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 바다 비린내 대신 매큼한 휘발유 냄새가 콧속으로 밀려들어왔습니다. 동시에 기체에서 발산되는 바람이 바닷바람과 섞여 폭풍처럼 얼굴을 때렸고, 살인적인 기계음이 고막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니 무슨 낭만을 누릴 여유는 손톱만큼도 없었습니다. ●식사준비 하루에 1만 5000~2만인분 마련 하지만 링컨씨! 신체보호용 귀마개와 고글을 착용하고 관람한 전투기의 이·착륙 훈련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불과 100여m의 활주만에 가뿐히 이륙하거나 200여m의 착륙용 활주로에 내려 단번에 정지하는 기술은 실로 경이에 가깝더군요. 이륙 전용의 앞부분 활주로에서 전투기는 먼저 우레와 같은 소음으로 혼을 빼놓습니다. 이어 꽁무니에서 빨간 화염을 내뿜고는 짧은 활주로를 달려 순식간에 허공 속으로 사라집니다. 일렬로 늘어선 전투기들이 30초에 1대씩 릴레이 이륙을 할 수 있을 만큼 기동성은 놀라웠습니다. 전투기가 바다에 빠지지 않고 바로 이륙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새총처럼 기체를 튕겨 밀어주는 장치(사출기)가 있어 가능하답니다. 덕분에 기내에서는 이륙 순간 몸이 앞뒤로 격하게 쏠리는 아찔한 느낌을 받습니다. ●100m 활주로서 이륙… 착륙은 200m 활주로서 항모 후방으로부터 측면 활주로로 시도되는 착륙 장면은 더 인상적입니다. 역시 멀리서 천둥 같은 소리가 먼저 고막을 흔들어놓은 뒤 이윽고 비행기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 고속의 전투기가 착륙과 동시에 로프에 멈춰서는 장면은, 줄에 감겨 울부짖는 맹수를 연상시킵니다. 지상요원들이 달려들어 로프를 벗기면 조종사는 곧바로 기체를 옆으로 틀어 이동시킵니다. 그리고 약 2분 간격으로 다음 비행기가 연달아 내립니다. 좁은 공간에서 짧은 시간에 비행기가 오르내리고 이동하는 것을 보면서 마치 승용차 주차장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키 위해 전투기 꽁무니 부분을 바다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내밀고 ‘개구리 주차’해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은 공간을 헤집는 전투기의 정교한 조종 솜씨와 이륙 직전에야 으르렁대는 기체에서 손을 떼고 서둘러 흩어지는 지상요원들의 몸놀림은 비행기술의 결정판이라 할 만합니다. 첨단 핵추진 항모로서 1989년 취역한 이후 처음 한반도에 모습을 나타낸 당신의 몸값은 4조 5000억원이나 된다면서요.85대의 비행기와 5600여명(여자 10%)의 해·공군 요원들을 모두 실은 당신의 몸무게가 9만 7000t이나 된다는데, 배 아래쪽 50피트만 바닷물에 담그고 둥둥 떠 있는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주위에 이지스함급 순양함 1척 및 구축함 2척, 보급함 2척, 핵잠수함 2척 등을 ‘경호실장’으로 대동한다니 무시무시합니다. 게다가 그 거구에 시간당 34.5마일의 속력까지 낸다면서요. 데이비드 로스만 함장(대령)은 미 항모로는 세번째 최신식인 당신을 가리켜 “하나의 도시나 다름없다.”고 하더군요. 멀리서 보면 투구 모양으로 생긴 건물(함교) 안에는 식당, 세탁시설, 체육시설 등 없는 게 없었습니다.3개의 수술실과 8명의 의사를 갖춘 병원도 있더군요. 식사도 하루 5차례나 제공되고요. 하루에만 40만갤런의 물을 소비하는데, 바닷물을 퍼올려 담수화하는 장치가 이용된다면서요. 그런데 아무리 ‘떠다니는 도시’라 해도 배는 배인가 봅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바닥이 미세하게 기우뚱거리더군요. 7층 높이의 함교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좁고 가파른 철제다리를 몇번 오르내리면 금세 숨이 찼습니다. 반면 비행기 운반용 엘리베이터는 4개나 된다면서요. 꼭대기층 조종실의 첨단 전자장비 앞에서는 10여명의 요원들이 전방과 좌우방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지스급 순양함 1척·구축함 2척 등이 경호 링컨씨! 31일 닷새간의 훈련을 완료하고 거주지인 시애틀의 애버렛기지로 돌아가는 당신을 환송하면서 나는 당신이 ‘에이브러햄 링컨’이란 이름값을 하기를 바란다는 고별사를 건넵니다. 링컨이 누구입니까. 분단의 위기에 처한 미국을 구한 대통령 아닙니까. 그러므로 나는 당신이 다른 나라를 상대로도 분열보다는 화합을, 응징보다는 포용을 구사하는 도덕적인 거인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50년뒤 임무를 완수하고 퇴역할 때는 전 세계 시민들로부터 진심어린 박수를 받기를 염원합니다. 굿바이∼, 미스터 링컨.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포르노강좌’ 어쩌나

    “상아탑에 음란함을 허(許)하라.” 자유분방함을 자랑하는 미국 대학들이지만 강의실에서 포르노그래피 상영을 허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대학 관료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는 것은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포르노그래피학’ 강의다. 시사 주간 타임 최신호(4월 3일자)는 포르노그래피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강좌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수업 방식과 교재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강좌를 운영하는 곳은 UCLA와 뉴욕대, 아이오와대, 인디애나대 등 10여 곳에 이르며 새로 문을 여는 대학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이 적지 않다.지난해 아이오와대에서는 포르노 상영을 포함한 강의 일정이 인터넷에 공개된 뒤 정치인들로부터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학부모로부터는 “그따위 영화나 보라고 비싼 학비를 대주는 줄 아느냐.”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다. 교수들의 견해도 엇갈린다.UCLA에서 ‘성과 법’이란 세미나를 진행하는 폴 에이브럼슨 교수는 “포르노는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굳이 상영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보고 토론하는 게 백번 입으로 떠드는 것보다 낫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로라 킵니스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포르노를 보지 않고 수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물론 학생들은 직접 보는 것을 선호한다. 데이비드 페니먼 뉴욕대 학장은 “강의실에서 포르노를 상영하는 것이 일부 학생과 학부모를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학 당국이 강의 교재에까지 시시콜콜 개입하는 것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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