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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육류업계 ‘자율규제’ 합의

    한·미 육류업계 ‘자율규제’ 합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최용규 이영표 나길회기자|국내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30개월령 미만의 미국 쇠고기만 수입하기로 미국의 주요 수출업체들과 사실상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관보에 게재해 발효시킬 전망이다. 미국과의 재협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 쇠고기 수입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육협의회(가칭) 박창규(에이미트 대표) 임시회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5대 수출업체들도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한국에 수출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쇠고기 수입업체들은 이날 30개월령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회장은 “30개월령 이상 미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관련 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결정을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30개월령 이상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고 자율결의가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들여와도 팔리지 않는데 수입할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정장관 “규제 위반땐 검역 중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재협상이든 수출 자율규제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으며 국민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만큼 이것을 못 들어오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3일에는 “미국 정부뿐 아니라 미국 육류 수출업계의 결의도 ‘답신’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국가 간 협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한 국제 협약 내용을 모두 취소하고 다시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자율규제가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정부든, 육류 수출업체든 수출품에 라벨링(월령 표시)을 하고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업계 간 자율규제 방안에 동의한다면 우리 정부는 자율규제를 위반한 물량에 대해 검역을 중단하고 반송하거나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규제 최소 1년 이상 기대 이어 정 장관은 “미국의 새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가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이 때까지 미국 수출업계가 자율적으로 ‘30개월 미만’을 라벨링(월령표시)해서 수출하는 방법 등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자율 규제 기간은 최소 1년 이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부는 자율규제의 주체는 미국의 육류 수출업체와 한국의 수입업체 등 민간이 될 것이며 정부는 이들 업체가 자율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우리 정부의 자율규제 방법의 수용을 시사하면서도 정부 차원의 수출 중단 조치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국민들이 준비가 될 때까지 월령표시를 상당히 장기간 지속적으로 표시하는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한국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업계 및 한국 정부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미국 5대 육우회사들이 이미 한국수출용 쇠고기의 월령을 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여 재협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tomcat@seoul.co.kr
  • [뮤지컬 리뷰]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히트작 ‘컴퍼니’

    [뮤지컬 리뷰]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히트작 ‘컴퍼니’

    “바비, 바비.” 뮤지컬 ‘컴퍼니’(8월17일까지·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의 다섯 커플은 공연 내내 바비(로버트의 애칭)를 불러 댄다. 서른다섯 골드미스터인 남자. 친구들은 그에게 결혼하라고 채근하면서도 내심 싱글로 남아 주길 바란다. 평범하거나 엽기적이거나, 귀엽거나 푼수 같거나. 저마다 다른 결혼 생활을 엮어가고 있는 커플들은 로버트에게 “그게 결혼”이라고 가르친다.TV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 처럼 굴곡 많은 커플, 로버트와 그의 세 여자친구의 에피소드가 단막극처럼 겹쳐진다. 주연과 조연의 구분을 없애고 기승전결은 간단하게 무시한 ‘컴퍼니’의 낯선 전개는 시간이 지날수록 물 흐르듯 매끄럽게 객석을 감아 돈다. 무대는 단순하고 현대적이다.V자형 무대에 조명과 등받이 없는 소파만 덜렁 놓였다. 암전은 드물고 의상 전환도 없다. 배우들은 퇴장하지 않고 무대 바깥 의자에서 ‘대기모드’를 취한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1970년 히트작. 일반 관객보다는 마니아들이 특히 열광하는 작품인 만큼 제작진은 ‘대중성’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그러나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과는 반대로 잘 구축된 캐릭터들이 웃음과 공감을 자유자재로 조절한다. “애들 망쳐대는 결혼, 살빼자는 삽질, 바람 피는 뻘짓, 그게 결혼”처럼 감각적인 말맛을 살린 대사도 귀에 쏙 들어온다. 결혼의 실체와 환상 그리고 환멸에 관한 사실적인 대사도 곱씹어볼 만하다. 여자는 ‘쎄고’ 남자는 ‘약하다’는 손드하임 뮤지컬의 인물 특성은 ‘컴퍼니’에도 여지없이 적용됐다. 무대를 뒤집는 쪽은 주로 여자들이다. 결혼식에 끌려 가기 싫어 속사포처럼 노래를 토해 내는 ‘에이미’(방진의)는 폭소를 이끌어 낸다. 로버트의 여자친구 에이프릴(유난영)은 엉뚱한 대답과 말투로, 다른 여자친구인 섹시녀 마르타(난아)의 폭탄 같은 대사와 몸짓은 객석을 쥐락펴락한다. 하나, 로버트(고영빈)의 얼굴에 순간순간 배어 나오는 순진한 표정과 어색함은 걸린다. 보다 매끄럽고 유연하게 무대를 누빌 로버트를 기대해 본다.(02)501-7888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국 ‘관용’으로 일어서 ‘관용’으로 시든다

    예일대 법대 교수인 에이미 추아는 그의 저서 ‘제국의 미래’(이순희 옮김, 비아북 펴냄)에서 초강대국의 조건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 해당 국가의 권력이 동시대 경쟁국들의 권력을 확실히 능가해야 하고, 지구상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져야 하며,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지구를 상대로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 저자는 한 국가가 어떤 경로를 거쳐 단순한 대국이 아닌 세계적 패권을 휘두르는 초강대국이 되는지를 밝히기 위해 2500여년간 존재했던 역대 제국의 흐름을 고찰한다. 로마와 칭기즈칸의 몽골, 인도의 무굴제국, 오스만투르크,16세기와 19세기 영국이 저자의 정의에 부합하는 과거의 제국이라면,21세기에 존재하는 유일한 제국은 미국뿐이다. 그간 제국의 몰락을 다룬 책은 많았다.‘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쓴 투키디데스는 아테네 몰락 원인으로 민주주의를 지목했고,‘로마제국 쇠망사’의 저자 에드워드 기번은 기독교를 로마 쇠퇴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강대국의 흥망’을 저술한 폴 케네디(예일대 교수)는 제국주의적 팽창 정책을,‘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환경파괴를 들었다. 반면 에이미 추아는 ‘관용’이란 색다른 지점에 주목한다. 역사상 존재했던 초강대국들의 공통점은 매우 관용적이고 다원적인 나라들이었다는 것이다. 한 국가가 경쟁자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인종과 종교를 따지지 않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끌어들여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관용이란 주장이다. 저자는 이런 맥락에서 이슬람을 두려워하는 유럽연합과 자민족중심주의에 사로잡힌 중국에 비해 16개의 공식언어와 수천 개의 종교를 가진 다원주의국가 인도를 가장 강력한 제국 후보로 꼽는다. 저자가 보기에 미국은 관용 때문에 제국의 지위를 얻은 반면, 관용 때문에 제국의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독립 이후 수많은 이민자들의 노동력과 재능을 밑천으로 산업의 급성장을 일군 미국이 9·11 이후 불관용과 외국인 혐오를 노골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미국의 몰락을 부채질한다며 유명 학자들에 대한 실명비판도 주저하지 않는다.‘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세계는 평평하다’ 등의 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리처드 프리드먼(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은 이라크전을 옹호했다는 이유로,‘문명의 충돌’로 유명한 새뮤얼 헌팅턴(하버드대 교수)은 앵글로색슨계 백인 신교도의 배타적 가치관을 미국의 시민적 가치관으로 강요한다는 이유로 비판한다. 관용이란 기준으로 제국을 분석하는 만큼 저자의 결론은 간명하면서도 강력하다.“미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중단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저자가 사용하는 ‘관용’이란 단어는 오해를 부를 소지도 있다. 저자의 관용은 ‘상대적 관용’이다. 특정 사회에 이질적 집단의 자유로운 참여를 보장한다는 뜻으로,‘인권적 존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소한의 관용을 강조한 것이겠지만, 제국의 유지에 필요한 관용은 인적자원 활용 수단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2만 5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엠마 왓슨 “100대 젊은 부자 됐어요”

    엠마 왓슨 “100대 젊은 부자 됐어요”

    “100대 젊은 부자 됐어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요배우 세 명이 모두 영국의 100대 젊은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영국 선데이 타임즈는 지난 27일 세계, 유럽, 여성, 30대 미만의 젊은이 등의 ‘부자 리스트’(Rich list)를 보도했다. 이 중 ‘30세 미만 영국의 100대 젊은 부자’ 부문에 해리포터 역 대니엘 래드클리프와 론 역의 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먼저 해리포터의 주인공 대니엘 래드클리프는 2000만 파운드 (한화 약 400억원)의 재산으로 배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엠마 왓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법적으로 성인이 되는 18번째 생일을 맞아 1050만 파운드 (한화 약 200억원)의 자산에 대한 법적 권리를 획득하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 론 역을 맡은 루퍼트 그린트도 700만 파운드 (한화 약 140억원)로 갑부 대열에 동참했다. 이밖에 영화 ‘어톤먼트’의 키이라 나이틀리는 1800만 파운드 (한화 약 357억원)로 여배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사고뭉치’ 영국 톱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1000만 파운드 (한화 약 200억원)로 가수 부문 10위에 올랐다. 축구선수 부문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에서 뛰고 있는 마이클 오웬이 4100만 파운드 (한화 약 800억원)로 1위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웨인 루니는 그의 약혼녀 콜린 맥러플린의 자산과 함께 3500만 파운드 (한화 약 700억원)로 13위에 올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모습 돌려줘”…피부병 걸린 와인하우스

    “내 모습 돌려줘”…피부병 걸린 와인하우스

    지난 2월 그래미상 5개부문을 석권해 화제를 모은 영국출신의 뮤지션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24)가 또 한번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얼마전부터 앓은 피부병이 악화돼 얼굴상태가 심각해졌기 때문. 와인하우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북런던 감옥에 있는 자신의 남편 블레이크(Blake)를 만나러 가다가 이같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와인하우스는 자신의 좋지않은 피부상태를 가리려는 듯 두꺼운 팬스틱(기름 성분의 막대기 모양의 분)으로 상처 위를 덧칠하고 두꺼운 눈화장으로 퀭해진 눈을 감추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그녀는 피부질환의 하나인 세균성 농가진(고름집이 생겼다가 딱지가 앉는 피부병)을 앓고있으며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계속 복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녀의 피부병이 점점 심각해지자 언론과 측근은 다시 와인하우스가 알콜과 약물에 손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그녀의 가까운 지인은 “영국에는 와인하우스를 유혹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며 “주변사람들은 그녀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며 약물복용을 암시했다. 또 다른 측근은 “다시 재활시설로 돌아가 약물치료를 받을지도 모른다.”며 “조만간 소속사측이 그녀를 남아프리카나 이스라엘에 있는 재활시설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와인하우스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치료를 위해 도움을 받길 바란다. 당신을 잃고싶지 않다.”(아이디 Alison) “주변사람들이 그녀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게 아니라 와인하우스 자신의 탓일 것”(Elizabeth) 라고 말하는 등 그녀의 건강을 우려했다. 사진=BIG PICTURES(사진 왼쪽은 지난해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모습·오른쪽은 최근의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몸무게 22kg…세계에서 가장 큰 수퍼 토끼

    세계에서 가장 큰 토끼는? 최근 영국에서 다른 토끼들보다 몇배나 큰 몸집을 가진 수퍼토끼 한 마리가 언론의 조명을 받고있다. 영국 헤리퍼드우스터주(州) 우스터(Worcester)의 거대토끼 에이미(Amy·3)는 몸무게 22kg·몸길이 1.2m로 세계에서 가장 큰 토끼(the world’s biggest bunny)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 2004년 기네스북협회가 동물학대를 이유로 ‘가장 큰 동물 부문’ 타이틀을 폐지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것은 아니지만 2006년 당시 가장 큰 토끼로 알려진 15.9kg의 로베르토(Roberto)보다도 무려 5kg이상이나 나간다. 이처럼 에이미가 지금의 남편인 로베르토보다 클 수 있었던 것은 왕성한 식욕과 아낌없이 베푼 주인의 보살핌 때문. 주인 아넷트 에드워즈(55)는 에이미에게 개밥그릇을 꽉 채운 토끼 사료와 채소를 매일 먹이느라 하루에 10파운드(한화 약 2만원)정도를 쓰고있다. 주인 에드워즈는 “에이미는 식성이 까다로운 편”이라며 “건초가 신선하지 않고 당근에 초록색 이파리가 달려있지 않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또 “에이미의 몸이 크지만 절대로 과식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적당한 양의 운동과 매일 챙겨먹는 건강식때문에 이렇게 된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암컷인 에이미와 수컷인 로베르토 사이에서 난 새끼 토끼들 중 한마리가 에이미를 능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는 사람은 계속 온다! 한물 가면 온다?

    오는 사람은 계속 온다! 한물 가면 온다?

    캐서린 제타존스, 키아누 리브스, 유덕화, 여명, 홍금보, 매기 큐, 진혜림…. 3∼4월 세계적 스크린 스타들의 내한 행렬이 줄을 잇는다. 올 초 충무로 신작들이 기대만큼의 힘을 못 쓰는 약세장을 틈타 외화의 스타 주인공들이 공격적 흥행몰이에 나서는 분위기이다. 스타들의 내한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어떤´ 스타들이 ‘왜´ 올까. 또 어떤 스타들은 왜 좀처럼 한국행에 합류하지 않는 걸까. 스타 방한의 이면을 문답으로 엿본다. ▶ 내한 할리우드 스타, 왜 부쩍 늘었나요? 스타급 영화배우들의 국내 행보는 2000년 이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쇼박스의 박진위 홍보팀장은 “2000년 초 멀티플렉스극장이 본격 확산되고 직배사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영화시장이 커져 방한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북미권과 유럽, 일본을 제외하면 전세계 7∼8위권에 드는 영화시장. 20세기폭스코리아의 이영리 마케팅부장은 “5년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내한을)요청도 할 수 없는 입장이었으나 2∼3년 전부터 대부분의 블록버스터가 내한을 추진하고 열 건 중 세 건 정도가 성사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소니픽처스 마케팅팀 허인실 과장은 이에 대해 “해외 블록버스터 수익 중 우리나라가 전세계 5위 안에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일본에서는 쇼프로에도 많이 나오는데, 우린 왜 TV에선 보기 어렵나요? 우리나라 영화시장의 3배 규모인 일본은 아시아권 최고의 홍보국. 올해 ‘스위니 토드´의 조니 뎁, 작년 ‘다이하드4´의 브루스 윌리스가 일본을 찾으면서 끝내 우리나라는 들르지 않았다. 그들이 소화하는 일정도 다르다. 한국에선 시사회 무대인사, 기자회견 등 기본 스케줄에 그치는 반면, 일본에서는 여러 쇼 프로그램에서 ‘망가지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 체류시간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스타를 바라보는 방문국의 문화 차이도 크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일본의 ‘만담문화´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일본은 특유의 만담문화 때문에 버라이어티쇼, 토크쇼 등 해외연예인들이 출연할 방송이 많고 TV프로그램이 일본문화 진출의 주요창구가 된다. 프로모션을 할 때도 방송출연을 선조건으로 내걸고, 방송국들도 누가 온다 하면 섭외가 활발하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20세기폭스코리아의 이영리 부장은 “최근에 생긴 ‘무한도전´외에는 외국스타들이 나갈 만한 프로그램도 마땅치 않고 영화홍보라는 시각이 강해 방송국 측에서도 적극적인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 스타내한에 법칙이 있다? # ‘친한파´-오는 사람은 계속 온다? 청룽, 류더화, 천커신 감독 등 아시아권의 배우·감독들은 ‘내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자주 한국을 찾는다. 한국소니픽처스의 허인실 과장은 “이들은 영화 한 편의 홍보보다, 오랜 세월 쌓아온 두꺼운 팬층이 있고 이들이 스케줄 관리까지 하는 등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방한을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 ‘한물 가면´ 온다? 키아누 리브스가 스타로 급부상한 작품은 1994년 ‘스피드´. 그로부터 14년이 지나, 다음달 그는 뒤늦게 액션물 ‘스트리트 킹´을 홍보하러 서울에 온다. 캐서린 제타 존스도 씁쓸한 입맛을 다시게 하기는 마찬가지. 전성기를 넘긴 그녀는 26일 ‘데스 디파잉´ 홍보차 첫 내한한다. # ‘국내용´ 스타 따로 있다? 린제이 로한, 잭 에프론 등 요즘 한창 상종가를 치는 할리우드 배우가 내한한다면? 영화 관계자들은 “아무리 할리우드 톱스타라도 나라마다 선호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홍보대행사 영화인의 최은영 마케팅팀장은 “우리나라는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이 선호하거나 80·90년대 인기를 모은 과거의 스타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 어떤 스타를 또 만날 수 있나요? 4월 말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아이언맨´의 홍보사 측은 기네스 팰트로의 내한을 협의 중이다. 에이미 로섬, GOD출신 박준형이 출연하는 ‘드래곤 볼´도 일본·한국에서 대규모 행사를 기획 중이다. 6년 전 내한한 윌 스미스도 7월 ‘행콕´ 개봉을 앞두고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억소리 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잔치

    억소리 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잔치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의 멤버 출신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가수 폴 매카트니가 최근 모델 출신의 전 부인인 헤더 밀즈와 이혼 위자료와 재산 분할에 대한 법적 다툼을 벌이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천문학적인 위자료 액수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카트니의 재산은 16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데 밀즈는 위자료로 1억 20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2002년에 결혼해 4년 후 이혼한 사실을 고려할 때 밀즈가 만약 자신이 원하는 위자료를 챙긴다면 1년에 250억 원 이상의 돈벌이를 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지난해 연봉이 256억 원 정도였으니 그의 위자료가 얼마나 많은지를 비교할 수 있을 터. 이처럼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에 따라붙는 위자료 액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히 ‘이혼을 위한 돈 잔치’라고 할 만하다. ◇조강지처를 버린 혹독한 대가 ’ET’,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의 빅히트로 할리우드에서 많은 돈을 번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새로운 사랑을 얻는 대가로 재산의 절반인 1억 달러(약 940억원)를 써야만 했다.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의 메가폰을 잡으면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케이트 캡쇼와 사랑에 빠졌다. 1985년 여배우인 에이미 어빙과 결혼해 4년을 살았지만 새롭게 찾아온 사랑에 정신을 빼앗겼고, 새 연인 케이트 캡쇼와 결혼하려고 비싼 위자료를 내놓았다. ’언더처블’, ‘보디가드’, ‘늑대와 춤을’로 90년대 초반을 주름잡았던 배우 케빈 코스트너는 한창 잘나가던 시기인 1994년, 16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조강지처 신디 실바와 이혼하며 8000만 달러(약 757억 원)의 위자료를 줬다. 배우로서 암울했던 시기와 전성기를 함께 한 아내를 버린 데 대한 비난에도 그는 천문학적인 돈 대신 이혼을 선택했다. 한때 ‘섹스 중독증’을 앓고 있다고 실토할 정도로 여자를 밝히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마이클 더글라스는 77년 결혼했던 조강지처 디안드라 루커와 20년 만에 이혼 도장을 찍었다. 이후 맞이한 아내가 바로 미녀스타 캐서린 제타 존스. 마이클 더글라스는 캐서린 제타 존스를 얻기 위해 4500만 달러(약 426억 원)의 위자료를 지급했는데, 단지 솔로가 되기 위해 수천만 달러의 위자료를 내놓은 할리우드 스타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할리우드 스타는 아니지만 이들의 영향력을 넘어서는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은 18년간 결혼생활을 한 조강지처를 버리는 대가로 많은 스타 중에서 가장 값비싼 비용을 지불했다. 그 금액은 재산의 절반인 1억 5000만 달러(약 1420억 원)에 달했다. ◇위자료로 골머리를 앓는 여자 스타 위자료는 여자들만 받는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 톱스타와 결혼한 남자들도 이혼할 때 한몫을 단단히 잡으려고 필사의 노력을 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케빈 페더라인. ‘별볼일없는 남편’의 대명사로 꼽힌 그는 2500만 달러(약 236억 원) 의 위자료를 제시하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콧방귀를 뀌고 있다. 그는 스피어스가 제시한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5000만 달러(약 473억 원)를 원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할리우드의 흑진주’ 할 베리 역시 전 남편 에릭 베넷에게 과도한 위자료를 요구받아 고통을 겪었다. 할 베리는 이 때문에 “다시는 결혼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 김상호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4번째 창작 뮤지컬로 만난 남경주&최정원

    14번째 창작 뮤지컬로 만난 남경주&최정원

    ●20년 전 롯데월드 예술단 1기. 뮤지컬의 대중화를 이끈 1세대 커플 남경주(44)와 최정원(39)의 첫 만남의 계기였다. “본 지 하루이틀짼가,(정원이가) 노래연습을 시켜달라 해서 피아노 반주를 해줬는데 다듬어진 건 아니지만 재능이 있는 친구다, 느꼈죠. 귀찮을 정도로 많이 물어봐 대학 강의 노트도 빌려줬어요.”(남) “오빠는 그때도 스타였어요. 서울예전 시절부터 재능꾼이었죠. 고3때 처음 봤을 때의 아우라란…. 제가 열정만 있고 그저 좋아서 춤추고 노래했을 때 연기, 이론을 가르쳐줬고. 만난 그 순간이 제가 이 자리에 있게 한 에너지원이죠.”(최) ●3년 전 뮤지컬 ‘아이러브유’, 두 사람이 13번째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두 배우 모두 20여년 무대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여기서 꼽았다. “마지막에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을 하면서 나중에 우리가 늙었을 때의 모습을 봤어요. 과연 우리가 진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됐을 때 이렇게 무대에서 공연하거나 얘기 나눌 수 있을까. 틀림없이 그럴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면서요.”(남) ●현재 뮤지컬계의 ‘장소팔고춘자’‘최불암김혜자’커플이 이번엔 ‘소리도둑’(4월5일∼5월25일·서울 호암아트홀)으로 만났다. 영화 ‘에이미’(Amy)를 원작으로 한 ‘소리도둑’은 연출가 조광화가 쓰고 지휘하는 창작 뮤지컬. 유명가수인 아버지의 사고로 소리를 잃은 소녀 아침이가 엄마 인경(최정원)과 함께 시골로 내려가 실패한 천재 작곡가(남경주)를 만나며 소리를 되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남경주와 최정원은 ‘사람 냄새’ 때문에 이 작품을 택했다. 소리를 잃은 아이를 통해 외려 어른들의 상처가 치유되는 인간애가 맘에 들었기 때문. 두 배우 모두 아이가 있는 터라 감정이입은 자연스레 배가됐다. 딸 수아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최정원에 대해 남경주는 “다리가 연습실 바닥에 붙어 있는 듯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제작자가 수아도 오디션을 보게 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현실과 무대는 달라야 하는데 제 딸이면 몰입이 힘들 것 같아요. 언젠가 딸이 무대에 서겠다 하면 찬성이지만요.”(최) 남경주는 5월 말 태어날 아기 덕분에 매일매일이 감격스럽다.“작품을 하고 있는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가 소리를 찾는 과정의 조연으로 연기하니 마음이 참 좋아요.” 뮤지컬의 성장에 한몫 한 ‘커플’인 만큼 공연계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은 남다르다.“제겐 적성에 맞아 한 일이지만 속으로는 이 장르가 사람들에게 인정 못 받는 불모지니 선구자가 되어 한번 해보자 했었어요. 그런데 후회스러운 게 있다면 내가 대중화에 앞장서다 보니 요즘 뮤지컬이 가벼워진 데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거죠.” 연극으로 데뷔한 남경주는 유치진 선생이 주창한 진실과 아름다움이라는 연극정신을 구현하고 싶은 바람이 크다. 점점 작품 선정에 신중해지는 이유도 그래서다. 십수년 전 잘 나가는 영화배우, 탤런트들과 함께 출연해 그들의 10분의1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던 시절이 최정원에게도 있었다. 그렇게 15년차 팬을 얻은 최정원. 그런 그가 요즘 아쉬워하는 건 ‘무대에 대한 존경심’이다.“예전에 저희는 무대 오르기 전에 흙이나 먼지가 묻지 않은 신발을 신고 올라가는, 무대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어요. 무대는 꿈이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무대에 침을 뱉는 배우도 봐요.” 두 배우에게 공연은 ‘달맞이꽃’이다. 관객과 같은 공간, 시간에 한껏 펼치고 나면 없어지고 마는 공연. 마치 달이 환하게 비칠 때 아무도 모르게 피었다 지는 달맞이꽃처럼 그 순간만 존재하는 시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英 와인하우스 그래미 5관왕

    제50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영국의 여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5관왕을 휩쓸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와인하우스는 올해의 노래상과 레코드상 ‘리햅’을 비롯해 최우수 신인 가수, 최우수 팝 보컬 앨범(‘백 투 블랙’), 최우수 여성 팝 보컬 등 5개 부문의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웨스트는 후보에 오른 8개 가운데 최우수 랩 앨범(‘졸업’), 최우수 솔로 퍼포먼스(‘스트롱거’), 최우수 랩 송(‘굿 라이프’), 최우수 랩 듀오나 그룹 퍼포먼스(‘사우스사이드’) 등 4개 부문을 차지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쿠키 한입의 인생수업(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김지선 옮김, 책읽는곰 펴냄) “참는다는 건 쿠키가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쿠키를 소재로 인내, 당당함, 공경심 등 삶의 지혜를 은유한 그림책. 초등저학년까지.9000원.●나무를 만져 보세요(송혜승 글·그림, 창비 펴냄) 나무와 주인공을 통해 크고 작음의 의미를 이해하게 만드는 점자 그림책. 왼쪽 면은 단순한 실루엣 그림과 점자로 처리했다. 유아, 시각장애아.1만 5000원.●내 꼬리(조수경 글·그림, 한솔수북 펴냄) 갑자기 꼬리가 생겨버린 아이는 얼마나 황당할까. 그러나 소소한 걱정들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거라고 자신감을 주는 그림책. 초등저학년까지.9500원.●어린이 양성평등 이야기(권인숙 글, 민재회 그림, 청년사 펴냄) 성 역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며,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게 어울려야 한다고 귀띔하는 교양서. 초등3년 이상.9800원.●삼국유사 삼국사기-우리 겨레의 신화(현무와주작 글, 기탄출판 펴냄) 고전 원문을 동화 형식으로 글맛을 살렸다. 고대사에 등장하는 유물·유적 현장의 실제 사진과 기행감상도 덧붙였다.10권까지 출간 예정. 초등생.8500원.●내 이름은 아임쏘리(장수명 글, 김품창 그림, 한림출판사 펴냄) 어린 주인공을 통해 조기 영어과외 열풍에 휘둘리는 초등생들의 고민을 들여다본 표제작 등 모두 5편이 실린 동화집. 초등저학년.7800원.
  • 박준형 출연 ‘드래곤볼Z’에 주윤발 가세

    박준형 출연 ‘드래곤볼Z’에 주윤발 가세

    god 출신 박준형의 할리우드 진출작 ‘드래곤볼Z’ 실사판에 홍콩스타 주윤발이 가세한다.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은 주윤발이 영화 드래곤볼Z에서 손오공의 스승인 무천도사(영어명 마스터 로시) 역할에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드래곤볼Z는 손오공역에 영화 ‘우주전쟁’의 저스틴 채트윈, 부르마역에 에이미 로섬, 피콜로역에 제임스 마스터스, 치치역에 한국계 미국인 여배우 제이미정, 야무치 역에 박준형, 마이역으로 타무라 에리코 등 주요 배역 대부분이 확정됐다. 한편 박준형이 맡은 ‘야무치(Yamcha)’는 주인공 손오공과 한 때 무술 경쟁을 벌이다가 친구가 되는 인물이다. 원래 도적이었으나 드래곤볼을 찾는 과정에서 손오공과 협력하게 된다. 홍콩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 주성치가 제작을 맡은 드래곤볼Z는 2008년 8월 미국 개봉 예정이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렉서스컵] 태극 女전사, 亞 2연패 견인

    한국팀이나 다름없는 아시아 여자프로골프팀이 미국과 유럽, 호주 선수가 뭉친 세계연합팀과의 대륙대항전 렉서스컵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팀은 9일 호주 퍼스의 바인스리조트골프장에서 싱글매치플레이로 펼쳐진 대회 최종 3라운드를 4승3무5패로 마쳐 승점 5.5점을 보탰다.1라운드 포섬매치플레이 6전 전승에 이어 포볼매치플레이로 펼쳐진 2라운드에서도 3승1무2패의 기세를 떨쳤던 아시아팀은 이로써 최종 승점 합계 15점을 따내 9점에 그친 세계연합팀에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5년 첫 대회에서 연합팀에 무릎을 꿇었던 아시아팀은 그러나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세계 여자골프의 주류가 아시아로 옮겨 왔음을 알렸다.12명의 아시아팀 선수 가운데 한국선수는 주장 박세리(30·CJ)를 비롯해 무려 9명. 수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빛났다. 연합팀은 3년째 주장을 맡은 ‘영원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올 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 크리스티 커,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 등 메이저 챔피언들을 앞세워 최강의 전력을 꾸렸지만 한 수 위의 ‘코리언 파워’에 막혀 2년 연속 패전의 쓴맛을 봤다.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챔피언 이선화(21·CJ)와 ‘장타자’ 이지영(22·하이마트), 그리고 막내 김인경(19) 등 세 명은 3일 내내 승전고를 울리며 승점 3점씩을 쓸어 담았고,‘캡틴’의 완장을 처음 찬 박세리(30·CJ)와 ‘국내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도 2승1무의 호성적으로 2.5점씩의 승점을 보탰다. 앞선 1,2라운드 압승으로 승점 3점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아시아팀은 3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벼른 연합팀에 반격의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았다.‘에이스’ 페테르손이 전날 허리를 다쳐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주장들간 합의에 따라 박세리-페테르손의 경기를 무승부로 처리, 승점 0.5점씩 나눠 가지며 아시아팀이 필요한 추가 승점은 2.5점으로 줄었다. 연합팀 주장 소렌스탐은 캔디 쿵(타이완)에 4홀차 대승을 거두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지만 그조차 이내 사그라들었다. 이지영이 니콜 카스트랄리(미국)를 2홀차로 꺾은 아시아팀은 3번 주자 에이미 훙(타이완)이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에게 3홀차 완패를 당해 주춤했지만 김인경이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를 2홀차로 꺾으며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도장을 꾹 누른 건 이선화.US여자오픈 챔피언 커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이선화는 2홀을 남긴 16번홀에서 3홀차로 앞서 경기를 마무리, 아시아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주자 신지애는 17번홀까지 나탈리 걸비스(미국)에 1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18번홀 벙커와 러프를 차례로 들락거리다 백기를 든 걸비스에 무승부를 만들어 언니들의 축하를 받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중음악]

    ■ 인펙티드 머쉬룸 ‘Vicious Delicious’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트랜스 듀오의 6번째 앨범. 플라멩코에서 힙합, 스래시 메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실험대에 올렸다. 타이틀곡 ‘비커밍 인세인’ 등 11곡 수록. 포니캐니언코리아.■ 에이미 와인하우스 ‘Back To Black’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는 이유로 대중들에게 외면당했던 솔과 리듬 앤드 블루스, 재즈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부활시킨 네오 솔의 선두주자 에미 와인하우스의 두번째 앨범. 영국와 미국에서 이 ‘사고뭉치’ 20대 여성의 독설과 냉소가 담긴 앨범이 플래티넘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니버설뮤직.■ 허대욱 ‘흩어진 순간’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이 파리에서 제작한 2집앨범.1집에 참여했던 김윤태의 드럼과 프랑스의 필립 라카리에르의 베이스가 더해져 한층 숙련되고 역동적인 재즈의 세계를 펼쳐낸다.25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DS홀에서 내한공연도 갖는다.3만 3000원. 헉스뮤직(02)577-0590.
  • 美 붕괴 교량 90년부터 결함 지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의 피해 복구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교량이 붕괴돼 떨어진 미시시피 강의 물살이 빠른데다가 콘크리트와 철근 잔해들이 현장에 널려있어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구조 작업이 늦어지면서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망자 수는 8명부터 30명까지 추정되고 있으며, 부상자는 70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는 주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청소와 복구 등에 500만달러(약 46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고가 난 교량은 베어링 부식 등 때문에 1990년부터 구조적 결함이 지적돼 왔으나 2020년까지는 베어링 등의 교체 계획이 없었다. 이와 관련, 미네소타 주 교통국은 “결함이 발견됐다고 교량의 부속품을 곧바로 바꾸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국의 교량 7만 7000개에서 비슷한 결함이 지적돼 왔다.”고 밝혔다. 미 연방교통국은 사고가 난 교량과 비슷한 철제 트러스 구조의 교량들을 점검하도록 각 주에 요청했다. 이번 사고로 미국의 노후화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토목학회가 2005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3년간 미국 전역의 60만개 교량을 점검한 결과 27% 이상이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기능적으로 노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교량의 결함들을 모두 보완하려면 20년간 매년 94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장기간에 걸친 투자 부족과 연방정부 차원의 교통정책 부재가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의 사회기반시설들이 퇴화해가고 있다.”면서 “이번 사고가 미국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 ‘9·11 테러’이후 테러와의 전쟁에 몰두하느라 기본적인 사회설비 유지, 보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교량 붕괴 사고가 발생한 미네소타 주 출신의 에이미 클로부차 상원의원도 “문제를 근원에서부터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dawn@seoul.co.kr
  • 코리안 시스터스 “感이 좋아”

    ‘코리안 파워’가 2년 만에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 결승에 나선다. 김미현(30·KTF)은 22일 미국 뉴욕주 뉴러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지영(22·하이마트)을 1홀차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앞선 3라운드에서 레이첼 해링턴(호주)에 3홀차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오른 김미현은 이날 이지영에 1홀을 앞서다 16번홀과 17번홀을 맞바꾸며 박빙의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18번홀을 비겨 1타차의 승리를 지켰다.2년차 이선화(21·CJ)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꺾어 파란을 일으킨 린지 라이트(미국)를 3홀차로 제압,4강에 합류했다.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둘 가운데 누가 이기든 2005년 이미나(26·KTF)에 이어 2년 만에 대회 결승에 나서는 한국선수가 된다.LPGA 유일의 매치플레이대회에서 대회 첫 승은 물론,‘한국 자매’들이 시즌 4승째를 거둘 좋은 기회. 이미나는 당시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에 1홀 차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반대편 4강 대진은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의 대결로 짜여졌다. 박세리를 누른 김초롱(23)을 2홀차로 제친 미야자토는 8강에서 에이미 헝(타이완)과 접전을 펼치다 18번 홀을 잡아내며 1홀차 승리를 거뒀고, 요르트는 모건 프란셀라(미국)를 4홀차로 가볍게 일축, 준결승에 합류했다. 미야자토가 이길 경우 결승은 매년 시즌 종료 뒤 열리는 ‘한·일여자골프대항전’의 축소판인 ‘미니 한·일전’으로 치러진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토요영화] 킨

    ●킨(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뉴욕을 직접 가본 사람이건, 간접적으로 접한 사람이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뉴욕만큼 다중적인 도시도 없다는 것이다. 인구 1600만명이 넘는 이 거대도시는 첨단 패션의 거리와 할렘가를 동시에 끌어안고 있다는 사실이 보여주듯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성격을 지닌다. 그만큼 영화감독들이 그려내는 뉴욕도 제각각이다. 로지 케리건의 ‘킨(2004)’은 뉴욕이라는 도시가 주는 고독의 정서를 그린 영화다. 우디 앨런의 ‘맨하탄(1979)’이 비유한 욕망의 소우주, 짐 자무시의 ‘영원한 휴가(1980)’가 담고 있는 폐허와 소음의 도시 등과는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뉴욕에 사는 30대 초반의 남자 킨(데미언 루이스)은 6개월 전 버스터미널에서 여섯살짜리 딸을 납치당했다. 이후 다소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버스 정류장이며 사건이 일어난 주변장소를 어슬렁거리며 딸의 흔적을 좇고 있다. 딸을 애타게 찾는 심정을 오직 약과 알코올로 달래면서 그는 혼자 방황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킨은 무일푼이나 다름없는 젊은 여자 린 베딕(에이미 라이언)과 그녀의 일곱살난 딸 키라(애비게일 브레슬린)를 만난다. 그들 역시 거리를 헤매고 있는 상태. 킨은 급속도로 아이와 가까워지게 되는데, 그럼으로써 딸을 잃어버린 상실감과 공허함이 채워지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10년이 넘는 동안 단 3편의 장편영화만 만든 로지 케리건은 낯선 조형적 미감과 새로운 구도로 뉴욕을 담아냈다. 폐쇄공포증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닫혀 있는 미감, 주인공을 압박하는 건물과 장소의 이미지는 뉴욕이라는 도시를 고독과 공포에 싸인 무거운 곳으로 여겨지게 한다. 또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더 혼자인 것 같은 기이한 기분도 들게 한다. 이 영화로 로지 케리건은 도빌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개봉 당시 미국 영화잡지 ‘필름 코멘트’가 뽑은 그해 ‘베스트 영화 10’에 선정되기도 했다.89분.15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생리 중단 ‘리브렐’ 시판 앞두고 찬반 팽팽

    생리 중단 ‘리브렐’ 시판 앞두고 찬반 팽팽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무혈(無血) 혁명’이냐,‘자연에 대한 거역’이냐. 미국에서 여성의 생리를 완전히 중단시킬 수 있는 피임약 라이브렐(Lybrel)의 시판을 앞두고 뜨거운 약리 및 윤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2일 와이어스사가 개발한 라이브렐을 7월부터 시판하도록 승인했다. 알약 형태인 라이브렐을 매일 복용하는 여성은 배란과 생리가 중단된다. 그러나 생리의 중단과 관련, 의학·약학 전문가들은 물론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론자 “부작용 적고 생리통 해방” 찬성론자들은 라이브렐이 기존의 피임약과 비교할 때 추가적인 부작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생리통과 불편함, 불쾌감, 과식, 체중증가 등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킨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이제 생리는 패션과 마찬가지로 선택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의 하나라고 말한다고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전했다. 와이어스의 에이미 매런 박사는 FDA의 승인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지난 2년 동안의 실험에서 복용자들은 기존 피임약 수준을 넘는 부작용을 전혀 경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생리 기간을 줄이는 운동을 벌이는 노피리어드닷컴(www.noperiod.com)의 레슬리 밀러 박사는 “FDA는 이미 60년대부터 생리에 영향을 미치는 피임약을 승인했으며 수억명의 여성이 이를 복용해왔다.”면서 “라이브렐의 복용정량은 기존 피임약의 10분의1밖에 안 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노피리어드닷컴은 “100년 전의 여성은 잦은 출산과 수유 등으로 평생 동안 평균 150번의 생리를 했으나, 현대 여성은 450번의 생리를 해야만 한다.”고 지적하며 피임약을 통해 생리 횟수를 줄이는 운동을 벌이는 단체다. ●반대론자 “비정상 출혈등 부작용 우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라이브렐의 임상실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자연이 여성에게 부여한 ‘생체의 법칙’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FDA의 제약 담당 부국장인 대니얼 셰임스 박사는 “이 약의 임상실험에 참여한 여성의 절반이 도중에 스스로 실험을 포기했다.”면서 “비정상 출혈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제릴린 프라이어 내분비학 교수는 “라이브렐의 임상실험에 참여했던 여성의 20%가 간헐적인 출혈을 경험했으며,20%는 생리와 비슷한 출혈을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건강관련 단체 ‘우리의 몸’의 주디 놀시지언 소장도 여성이 생리주기를 스스로 결정한다는 개념에 우려를 표시하며 “장기적인 안전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뉴햄프셔 대학의 사회학자인 진 엘슨은 “생리 조작은 자연이 여성에게 부여한 생체를 임상화하는 또다른 시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렐에 대한 수요는 있는 것 같다. 와이어스의 매런 박사는 “시장조사 결과 60%의 여성이 생리를 완전히 중단시키다는 아이디어에 호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보스턴글로브도 ‘1년 동안 생리를 억제해도 문제가 없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여성의 절반보다 약간 많은 수가 매달 생리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조사 결과를 전했다. 반면 절반보다 약간 적은 수의 여성은 가임능력과 신체의 건강, 정상상태의 상징으로서 생리를 택하겠다고 밝혔다고 보스턴글로브는 보도했다. dawn@seoul.co.kr
  • USA투데이, 한인 1.5세 소설 ‘대서특필’

    한인 1.5세 재미교포가 쓴 이민자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담은 자전적 소설이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과 맞물려 미국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전국지인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28일 변호사 출신의 재미교포 작가인 이민자씨의 소설 ‘백만장자들을 위한 공짜 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의 내용을 요약한 기사와 함께 이씨와의 인터뷰를 크게 실었다. 이씨의 소설은 독립서적협회의 5월의 우수서적으로 선정돼 워너 북스에서 다음달 출간될 예정이다. 신문은 이씨의 작품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들의 내적인 삶을 들여볼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라면서 우연치고는 대단한 일치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버지니아 공대 희생자들 때문에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면서 “며칠 간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또 책 출간시기까지 겹쳐 너무 힘들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씨는 또 “아시아계 미국민들의 내적인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우리의 인간적인 진면모가 표현되기를 원했다”고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워너 북스 편집인 에이미 에인혼씨는 “이 책의 출간이 버지니아공대 사건과 우연히 맞물렸지만 이 소설은 오래전부터 출간이 추진돼 왔다”면서 상업주의 관점에서 이 책의 출간을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이씨는 조승희씨가 거의 비슷한 나이인 7살에 서울에서 미국 뉴욕으로 건너와 이민 초기에 세탁업을 했던 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예일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2년간 변호사로 일하다가 전업작가로 전향한 그는 논픽션 부문 라이트 상과 픽션 부문 비치상, 신인작가를 위한 내러티브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71년 하버드 역사를 새로 쓰다

    1960년대까지도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던 미국 남부 버지니아주의 셰넌도어 계곡. 미 컨트리 가수인 올리비아 뉴턴 존의 리메이크 명곡 ‘컨트리 로드’의 노래 가사에 나오는 곳이다. 그 곳에 사는 부유한 백인 농장의 아홉살 소녀는 1957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낸다.“저는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을 반대합니다.” 4남매 중 유일한 딸인 소녀에게 어머니는 늘 당부를 했다.“딸아, 너는 남자들의 세계에 살고 있단다. 네가 이 사실을 더 빨리 깨달을수록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단다.” 소녀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소녀는 자라서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참가했고 고향인 남부와 남북전쟁을 연구하는 역사학자가 됐다. 어머니의 조언으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뒤 소녀는 ‘창조의 어머니들(Mothers of Invention)’이라는 저서를 펴낸다. 소녀는 자신의 대표작이 된 책 서문에서 “내 할머니와 어머니께 바친다.”면서 “이 분들이 내게 영감을 줬고 어머니의 말씀이 틀린 걸 입증하는 데 미국 사회와 문화가 나를 도왔다.”고 밝혔다. 이 소녀는 11일(현지시간) 371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하버드대학 첫 여성 총장이 된 드루 길핀 파우스트(59) 교수. 임기는 오는 7월1일 시작된다. 그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하버드대의 첫 여성 총장이 아닙니다. 나는 하버드대의 총장입니다.”라며 ‘우리 모두는 인간일 뿐 남녀에겐 어떤 차이도 없다.’는 평생의 신념을 다시 강조했다. 하버드대는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중 여성 총장을 배출한 4번째 학교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8개의 아이비리그 대학 중 절반이 여성 총장 시대를 맞게 됐다고 전했다. 미 대학계의 여풍(女風)을 주도하는 인물들은 프린스턴대 셜리 털먼, 브라운대 루스 시몬스, 펜실베이니아대 에이미 거트다. 파우스트 신임 총장은 하버드 출신이 아닌 인사로 330여년 만의 두 번째 총장이다. 첫번째는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하고 1654년 하버드 총장이 된 후 1672년 집무실에서 사망한 2대 찰스 숀시다. 브린모어 여대를 졸업,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역사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25년 동안 교수로 재직했다.2001년 그녀는 하버드대에서 가장 작은 기관인 래드클리프 고등학문 연구원 초대 학장을 맡으며 하버드와 인연을 맺었다. 교내 학보인 하버드대 가제트는 파우스트 학장이 먼저 개혁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래드클리프 직원을 모두 해고하고 이들을 재교육시켰다.300만달러 규모의 적자에 허덕이던 래드클리프에 2002년에만 493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래드클리프는 그녀의 지휘 아래 현재 미국내 가장 앞서가는 문화연구 학술기관이자 싱크탱크로 탈바꿈했다. 하버드대 이사회가 파우스트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한 가장 큰 이유는 그녀의 진취적인 ‘개혁 정신’과 돋보이는 경영 능력이었다. 결코 그녀가 피도 눈물도 없는 경영가는 아니라는 것이 중평이다. 하버드대 앨리슨 시몬스 철학과 교수의 평가.“파우스트 교수는 진짜 사람입니다.” 인간 의지와 지성을 믿는 균형잡힌 인문학자라는 지적이다. 남편은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의·과학 역사학자로 평가받는 같은 대학 찰스 로젠버그 교수이며 두 딸이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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