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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영화제 16일 개막… ‘황금종려상’ 누가 품을까

    칸 영화제 16일 개막… ‘황금종려상’ 누가 품을까

    프랑스 남부 항구도시 칸은 영화인에겐 로망이다. 부침을 겪은 경쟁자(베를린·베니스영화제)들과 달리 변함없는 권위를 뽐내는 칸 국제영화제가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22편의 경쟁 부문 초청작을 훑다 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품은 감독만 해도 아바스 키아로스타미(1997년 ‘체리향기’)와 켄 로치(2006년 ‘보리밭에 부는 바람’), 미카엘 하네케(2009년 ‘하얀 리본’), 크리스티안 문주(2007년 ‘4개월, 3주, 그리고 2일’) 등 네 명이다. 게다가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도 경쟁 부문에 나서 충무로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쟁 부문 주요 작품을 살펴봤다. 현장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노장들의 새 작품이 우선 눈에 띈다. 2009년 칸영화제 평생공로상을 받은 프랑스의 알렝 레네(90)가 첫손에 꼽힌다. 1960년대 프랑스 영화의 부활을 알린 ‘누벨바그’의 상징 레네는 ‘당신은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로 3년 만에 경쟁 부문에 돌아왔다. 프랑스 희곡작가 장 아누이의 1941년 작 ‘에우리디케’가 원작이다. 평생 사회적 약자와 계급문제에 천착해 온 로치(76)는 ‘에인절스 셰어’를 내놓았다. 가정폭력에서 탈출하고 싶어 하는 글래스고의 한 청소년 이야기를 달콤씁쓸한 코미디로 풀어낸다. 이란에서 영화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느껴 온 키아로스타미(72)는 일본에서 찍은 ‘사랑에 빠진 누군가처럼’을 들고 온다. 원로배우 오쿠노 다다시를 비롯해 다카나시 린, 가세 료가 출연했다. 도쿄에서 만난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의 기묘한 사랑을 그렸다. 관객의 관습적인 기대를 항상 배신하는 하네케(70)는 ‘아무르’로 경쟁 부문을 두드린다.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80대 노부부가 어느 날 외부의 위협에 의해 유대와 사랑을 위협받는 상황을 포착했다. 평단과 관객이 사랑하는 데이비드 크로넨버그(69·캐나다)의 ‘코스모폴리스’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천문학적인 돈을 주무르는 뉴욕의 젊은 자산관리사가 강박증에 빠져 보내는 24시간을 그린 영화로 주인공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꽃미남 흡혈귀 로버트 패틴슨이다. 모처럼 칸 나들이에 나선 얼굴도 눈에 띈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프랑스의 레오 카락스는 ‘폴라 X’(1999) 이후 13년 만에 ‘홀리 모터스’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오랜 친구이자 페르소나인 드니 라방과 함께한다. 1997년 ‘중앙역’으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브라질의 월터 살레스 감독은 ‘온 더 로드’로 황금종려상에 도전한다. ‘트와일라잇’의 헤로인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비롯해 에이미 애덤스, 커스틴 던스트, 비고 모르텐슨 등을 캐스팅한 화제작이다. ‘예언자’(2010)로 2009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재와 뼈’, 칸이 발굴한 루마니아 영화의 자존심 문주 감독의 ‘비욘드 더 힐스’도 두고 볼 만하다.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2006)의 콤비 앤드루 도미닉 감독과 브래드 피트가 재결합한 ‘킬링 뎀 소프틀리’도 복병이다. 지난해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가 한 편도 진출하지 못한 것과 달리 올해는 칸과 각별한 인연의 두 감독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칸에서 감독상(2002년 ‘취화선’ 임권택 감독), 심사위원대상(2004년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과 여우주연상(2007년 ‘밀양’ 전도연), 심사위원상(2009년 ‘박쥐’ 박찬욱 감독), 각본상(2010년 ‘시’ 이창독 감독),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2010년 ‘하하하’ 홍상수 감독)에 이어 한국영화인이 대망의 황금종려상을 품을지 기대하는 까닭이다. 홍 감독이 칸에 초대된 건 ‘강원도의 힘’(1998), ‘오! 수정’(2000),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하하하’(2010), ‘북촌방향’(2011)에 이어 여덟 번째다. 그의 필모그래피가 13편이란 점을 감안하면 칸의 각별한 애정을 짐작할 만하다. 경쟁 부문 진출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에 이어 세 번째. 한국 감독으로는 최다이다. 2001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자벨 위페르가 1인 3역을 맡은 것으로 화제를 모은 ‘다른 나라에서’는 한 해변마을에 여름휴가를 온 3명의 안느(위페르)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임 감독도 칸이 낯설지 않다. 200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룬 ‘그때 그 사람들’로 감독주간에 초청된 게 첫 인연. 2010년에는 김기영 감독의 고전을 재해석한 ‘하녀’로 경쟁 부문에 올랐다. ‘돈의 맛’은 여러모로 ‘하녀’를 떠오르게 한다. 재벌가의 딸 백금옥(윤여정)은 돈 때문에 자신과 결혼한 윤 회장(백윤식)이 필리핀 하녀와 바람난 것을 알게 된다. 백금옥은 집사 격인 주영작(김강우)과 뜨거운 관계를 맺고, 그의 딸 윤나미(김효진)도 주영작을 탐한다. 재벌가의 치정과 위선, 돈을 둘러싼 음모가 난무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살 파먹는 세균’에 다리 잃은 20대女 충격

    ‘살 파먹는 세균’에 다리 잃은 20대女 충격

    레저스포츠를 즐기다가 사고로 상처를 입은 20대 여성이 ‘살파먹는 세균’에 감염돼 결국 다리를 절단하고 나머지 사지도 자를 위기에 처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한 화상전문 병원에 약 1주일 간 입원 중인 에이미 코플랜드(24)가 심각한 상태에 처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웨스트조지아대학 석사 학생인 코플랜드는 지난 1일 리틀 탤러푸사 강에서 친구들과 함께 카약을 하고 ‘짚라인’을 시도하다가 직접 제작했던 밧줄이 끊어져 강에 빠지면서 왼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그는 당시 응급처치로 스테이플러를 사용해 벌어진 상처를 봉하고 병원을 찾아 진통제를 받고 귀가했다. 하지만 고통이 멈추지 않아 다시 병원을 찾았고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 1주일이 지날 무렵 그는 병원에서 괴사성근막염을 진단받고 엉덩이 부위까지 왼쪽 다리를 수술로 절단했다. 코플랜드의 부친 앤디는 WSB 방송에 “딸이 지난 밤을 넘긴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혈액순환이 잘 안돼 나머지 부위인 양손과 오른 다리도 절단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전해졌다. 의료진은 그가 강물에 빠졌을 때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라는 세균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녀의 경우에는 이 균이 근육 속에 침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의 유행병학자 제이 바키 박사는 그 세균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코플랜드는 극단적인 경우에 처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플랜드의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그녀의 페이스북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지난 9일 그의 부친이 “딸 아이가 끝까지 힘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WSB방송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특파원 칼럼] “엄마도 죽으면 어떻게 해요?” /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엄마도 죽으면 어떻게 해요?” /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경찰서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경찰관 하이메 페드론(40)이 전화를 받은 건 지난달 6일 새벽 2시 20분이었다. 근처 월마트에서 한 취객이 난동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였다. 페드론은 지체 없이 뛰쳐나가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페드론은 달아나려는 취객 브랜든 대니얼(24)을 덮쳤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때 갑자기 대니얼이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더니 페드론의 목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곧이어 도착한 동료 경찰들이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페드론은 2시 45분 절명했다. 그는 어린 두 딸(10살, 6살)의 아빠였다. 뉴햄프셔주 그린랜드의 경찰서장 마이클 멀로니(48)가 마약 단속 현장에 출동한 것은 지난달 12일 저녁 6시였다. 그는 다른 경찰 6명과 함께 마약 밀매 거점으로 포착된 한 주택 앞에 다다랐다. 앞장선 사람은 은퇴가 8일밖에 남지 않은 멀로니였다. 그가 주택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찰나 안에서 총탄이 날아왔고, 멀로니는 그 자리에 고꾸라졌다. 현장을 진압한 뒤 확인해 보니 멀로니는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그는 두 명의 자녀를 둔 26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이었다. 위와 같은 사건들이 한국에서 일어났다면 단숨에 신문과 인터넷을 도배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런 사건은 지역 언론에만 잠깐 보도될 뿐 중앙 언론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한다. 총기 사건이 잦은 미국에서 경찰관 피살 사건은 큰 뉴스가 못 되기 때문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범죄자에 의해 살해된 경찰관은 72명이나 된다. 직업적 환경이 이렇게 척박한 때문인지 미국 영화에서 경찰은 영웅으로 그려지기 일쑤다. 그런데 알고 지내는 미국인들에게 “경찰이란 직업이 정말 인기가 있느냐.”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고 한다. ‘3D 업종’인 탓이다. 미국인들이 경찰을 지극히 존경하는 것 같지도 않다. 경찰 중에 마약밀매, 성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과 뚜렷이 다른 건, 경찰을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경찰이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고단함만큼은 인정한다는 점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밤에 집에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 미국 경찰의 운명이다. 대문 밖이 황천인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요 연설 때마다 ‘국군 장병들’이라는 말 대신 ‘제복을 입은 우리 요원들’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군인뿐 아니라 경찰도 목숨을 내놓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밤에 차를 운전하고 가다 후미진 도로에서 차량 단속에 나서는 경찰들을 보면 경찰이 피살당하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라 마음이 안쓰러울 때가 많다. 이런 미국 경찰의 눈에,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다급하게 신고 전화하는 여성에게 “아는 사람이냐.”는 태평스러운 질문을 한다거나, 폭력배가 대로변에서 싸운다는 신고를 받고도 상황이 다 끝난 뒤에야 어슬렁거리며 나타나는 한국 경찰의 행태는 코믹 영화의 한 장면 같을 것이다. 한국 경찰은 이런 헛발질을 할 때마다 112 신고 체계 정비와 같은 제도 개선책을 운운한다. 하지만 아무리 제도를 고쳐도 헛발질이 여전한 것은 문제의 핵심이 정신자세에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찰이 매뉴얼이 잘돼 있어 완벽하다는 인식은 오산이다. 매뉴얼은 현실을 100% 망라할 수 없다. 페드론과 멀로니는 핑계만 잘 댔다면 매뉴얼 안에서도 얼마든지 현장을 피하거나 뒤로 빠질 수 있었다.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찰은 오히려 몸을 사리지 않지만, 목숨 잃을 일이 희박한 경찰은 행여 다칠까 몸을 아끼고, 승진에나 정신을 팔고, 야근이 끝나면 설렁탕을 먹으러 갈까 김치찌개를 먹으러 갈까를 고민하는 법이다. 페드론의 부인 에이미도 경찰이다. 아빠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 두 딸은 그녀에게 자꾸 이렇게 묻는다고 한다. “엄마도 일하다 죽으면 어떻게 해요?” carlos@seoul.co.kr
  • 인구 단 1명 ‘미국서 가장 작은 마을’ 10억원에 낙찰

    최근 경매에 나와 화제가 된 인구가 단 1명인 미국에서 가장 작은 마을이 90만 달러(약 10억원)에 낙찰됐다.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 마을의 이름은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뷰포드로 해발 2,438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 마을이 경매에 나온 것은 유일한 주민이자 시장인 돈 새몬스가 마을을 모두 처분하고 은퇴할 예정이기 때문. 경매에 나온 매물은 약 4만㎡의 부지와 새몬스의 집, 편의점, 주유소, 사무실, 창고 등 다양하다.  새몬스는 이곳에서 하루 10시간씩 일하며 많을 때는 하루 1000명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했다.   그러나 이곳에 살기 위해서는 외로움은 물론 혹독한 자연환경을 견뎌내야 해 과연 입찰자가 나올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입찰은 폭발적이었다. 경매를 주관한 ‘윌리엄스 앤 윌리엄스’사의 에이미 베이츠는 “최초 입찰가가 10만 달러였는데 경쟁이 붙은 끝에 결국 90만 달러에 낙찰됐다.” 면서 “구매자는 베트남 출신 사업가 2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 보도 때문인지 전세계 70개국에서 연락이 와 큰 관심을 보였다.” 면서 “새몬스는 뷰포드의 짐을 정리하고 고향인 콜로라도로 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뷰포드 마을은 철도 건설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한때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2000명의 사람들이 살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준우승 한국’ 징크스 5전6기 만에 떨쳐내…유선영 ‘호수의 여인’으로

    올해 ‘호수의 여인’이 한국인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미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는 유독 한국 선수와 인연이 없었다. 1972년 창설돼 198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는 1988년 우승자 에이미 앨콧(미국)이 18번홀 옆 호수인 ‘포피 폰드’에 뛰어든 것을 계기로 연못 세리머니를 하는 전통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02야드)은 프로 골퍼 사이에서도 어려운 코스로 통한다. 특히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4년 박지은(33)이 유일했다.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세리(35·KDB금융그룹)도 이 대회와 우승 인연을 맺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한국 선수들에게 ‘준우승 징크스’가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개막전이던 호주여자오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서희경(26·하이트)과 유소연(22·한화) 모두 우승을 놓쳤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LPGA타일랜드에서도 신지애(24·미래에셋)가 청야니(23·타이완)와 미야자토 아이(27·일본)에게 무릎을 꿇으며 3위에 그쳤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 번째 대회인 HSBC챔피언스에서는 신지은(20)이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이어 열린 RR도넬리 LPGA컵에서는 최나연이, 기아클래식에서는 유선영(26·정관장)이 각각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런데 약 2개월 만에 이 징크스가 깨졌다. 5전6기 만에 유선영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한국 선수 아홉 번째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최나연(25·SK텔레콤)이 한국 선수로 LPGA 100번째 우승컵을 안은 뒤 박희영(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 이어 통산 102번째 승이다. 올 시즌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맹위를 떨친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타이완)는 이번 대회마저 접수하는 분위기였다. 마지막 4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하며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유선영이 버디 5개(보기 2개)를 몰아치며 3타를 줄여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청야니를 한 타 차로 제치고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간 뒤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한 청야니는 2년 연속 역전패에 울어야 했다. 11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유선영은 15세 때인 2001년 한국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 투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 무대를 겨눠 2005년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로 프로에 데뷔했다. 이듬해 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회한 뒤 2010년 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주 열린 KIA클래식에서는 청야니에게 6타 뒤져 준우승했다. 유선영은 “이번 시즌 목표가 2승이었다.”면서 “이제 1승을 거뒀으니 두 번째 우승을 향해 뛰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유선영(26·정관장) ▲1986년 12월 13일생 ▲키 165㎝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52야드 ▲학력 대원외고-중앙대 ▲입문 11세 때 아버지 권유로 ▲프로 데뷔 2005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2부 퓨처스투어 ▲주요 경력 2001년 한국 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 우승, 2002~04년 국가대표, 2006년 LPGA 1부 투어 데뷔, 2008년 LPGA투어 코닝 클래식 3위, 2009년 P&G 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 준우승, 2010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 인구 단 1명 ‘미국서 가장 작은 마을’ 경매

    인구가 단 1명인 미국에서 가장 작은 마을이 경매에 나온다.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진 마을인 와이오밍주의 뷰포드가 다음달 5일 경매에 부쳐진다고 최근 와이오밍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경매에 오른 뷰포드는 해발 2,438m의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로 이곳의 주민은 돈 새몬스가 유일하다. 마을을 대표하는 시장이기도 한 새몬스는 이곳에서 편의점과 주유소 등 여러 사업을 하고 있으나 이를 모두 처분하고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그가 이곳에 온 것은 지난 1980년. 부인과 함께 LA에서 이사를 왔으나 부인은 16년 전 세상을 떠났으며 아들 또한 4년 전 콜로라도로 이주해 그 혼자 뷰포드를 지켰다. 이 마을에서 그는 하루 10시간씩 일하며 많을 때는 하루 1000명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했다. 새몬스는 “나와 가족에게 있어서 이곳에서의 삶은 정말 훌륭했다.” 면서 “다른 누군가에게도 특별한 삶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곳에서 살기 위해서는 외로움은 물론 혹독한 자연환경을 견뎌내야 한다.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한 수려한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고지대에 있는 탓에 바람과 추위가 거세기 때문.  이번 경매에 나온 매물은 약 4만㎡의 부지와 새몬스의 집, 편의점, 주유소, 사무실, 창고 등 다양하다.  경매를 주관하는 ‘윌리엄스 앤 윌리엄스’사의 에이미 베이츠는 “많은 사람들이 이 경매에 매력을 느낄 것으로 판단된다.” 면서 “최초 입찰가는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라고 밝혔다.  한편 뷰포드 마을은 철도 건설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한때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2000명의 사람들이 살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생역전 비결은 동·서양 문화의 융합”

    “인생역전 비결은 동·서양 문화의 융합”

    공장에서 밥벌이를 하고 돼지를 기르며 흙바닥에서 자던 소녀들이 ‘뉴차이나’를 대변하는 파워우먼 4인방이 됐다. 여공에서 부동산 갑부로 인생역전을 이룬 장신(張欣·47) 소호차이나 최고경영자(CEO), 오드리 헵번과 오프라 윈프리를 합쳐 놓은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 토크쇼계의 거물 양란(楊瀾·44)양광미디어그룹 창립자, 요식업계 여왕인 장란(張蘭·55) 차오장난 회장, 중국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당당닷컴의 창업자이자 CEO인 페기 유(47)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가부장적인 중국의 전통에 맞서 유산 한 푼 없이 스스로 성공을 일궜다. ‘타이거맘’의 저자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는 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자매지인 데일리비스트 기고를 통해 이들의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추아 교수가 꼽은 비결은 바로 서양과 동양 문화의 융합이다. 추아 교수는 “동서양의 문화를 조합해 역동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이들처럼 중국도 막대한 경제적 잠재력과 전통적 가치, 서양의 혁신을 융합하는 데 성공한다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공에서 부동산 갑부로 변신한 장신 46억 달러(약 5조 1500억원) 상당의 부동산개발업체 소호차이나를 이끄는 장신은 “나는 비참한 아이였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1954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나 14세 때부터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며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스무살 무렵 영어사전 하나와 웍(중국 냄비)만 달랑 들고 영국으로 떠난 여공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월가의 골드만삭스에 입성한다. 1994년 중국으로 돌아와 부동산업자이던 남편의 현장 감각과 자신이 익혀온 서구 건축의 혁신을 융합해 1990년대 중국 부동산 붐을 타고 대성공을 거뒀다. ●‘오드리 헵번+오프라 윈프리’ 양란 최근 지식 페스티벌인 테드(TED) 강연자로 전 세계 청중을 사로잡고 있는 양란은 21살 때 1000대1의 오디션 경쟁을 뚫고 중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로 뽑혔다. 4년 만에 미련 없이 토크쇼를 그만두고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로 유학을 갔다. 1998년 중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2년 뒤 남편과 함께 루퍼트 머독의 스타TV와 겨룰 선TV를 출범시켰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중국에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TV프로그램이 없다는 데 착안해 만든 두 번째 시도, ‘그녀의 마을’은 달랐다. 이 프로그램으로 그녀는 11억 달러(약 1조 23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중국 최대의 미디어 황제가 됐다. ●돼지 키우며 흙바닥서 잠자던 장란 중국 전역에 40여개의 최고급 레스토랑을 거느린 자산 5억 달러(5600억원)를 보유한 장란 차오장난 회장의 어린 시절도 비루했다. 마오쩌둥의 문화혁명으로 어머니와 함께 후베이성의 한 수용소로 보내진 그녀는 돼지를 치고 흙바닥에서 잠을 자곤 했다. 젖먹이 아들까지 고국에 남겨두고 캐나다 토론토로 돈을 벌러 떠났다. 1990년 베이징으로 돌아온 그녀는 중국의 화이트칼라와 서양 손님들이 최고급 중국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을 탄생시켰다. ●中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세운 페기 유 페기 유 당당닷컴 CEO는 1987년 미국으로 떠나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마쳤다. 1995년 월가에서 일하며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성장을 목격하고 매료된다. 그녀는 1999년 ‘제2의 아마존’을 꿈꾸며 남편과 함께 세운 당당닷컴으로 개인 자산만 3300만 달러(약 3700억원)에 이르는 부자가 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영화프리뷰]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영화프리뷰]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1956년 런던 히스로 공항. 세기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도착한다. 로렌스 올리비에 경이 감독·주연을 맡은 영화 ‘왕자와 무희’에 캐스팅된 것. 막상 크랭크인에 들어가자 위대한 배우(올리비에)와 무비 스타(먼로)는 사사건건 충돌한다. 먼로가 한두 시간 지각하는 건 다반사.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사실주의 연기 스타일에 푹 빠진 먼로는 감정 이입이 되지 않는다며 번번이 실수를 한다. 의기소침해진 먼로를 유일하게 보듬어준 건 조감독 겸 올리비에 경의 비서인 콜린뿐. 숨 막히는 촬영장을 벗어난 둘의 비밀스러운 로맨스가 시작된다. 사이먼 커티스 감독의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영국의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작가인 콜린 클락의 자서전에서 비롯됐다. 기획 단계부터 세간의 관심은 먼로를 누가 연기하느냐에 쏠렸다. 전기영화는 태생적으로 모두가 아는 결론이다. 결국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배우가 실존 인물과 얼마나 닮았는가에 달렸다는 얘기다. 먼로는 메이저리그의 전설 조 디마지오, ‘세일즈맨의 죽음’을 쓴 아서 밀러와의 결혼은 물론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염문을 뿌리는 등 서른여섯에 숨지기까지 할리우드의 여신으로 군림했던 존재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하지만, 선뜻 맡기에는 그림자가 너무 짙었다. 스칼렛 요한슨과 에이미 애덤스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리고 시나리오를 거머쥔 주인공은 미셸 윌리엄스. TV드라마 ‘도슨의 청춘일기’의 아역배우 출신으로 ‘브로크백 마운틴’(2005), ‘셔터 아일랜드’(2010)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고(故) 히스 레저의 아내로 더 유명했다. 6개월의 준비 끝에 윌리엄스는 외모와 말투는 물론 걸음걸이와 버릇까지 완벽하게 먼로를 재현해 냈다. 몸매를 따라잡으려고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늘렸고, 24시간 내내 보정 속옷을 착용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거리며 걷는 걸음걸이를 만들려고 양쪽 무릎을 묶고 걷는 연습을 했을 정도. 고진감래였다. 99분 동안 관객들은 살아있는 먼로를 만나게 된다. 덕분에 시카고·보스턴 등 전미 9개 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에 이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까지 휩쓸었다. 오는 27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철의 여인’에서 대처 총리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과 더불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윌리엄스의 미친 존재감에 가려졌지만, 영국 명품배우들의 향연도 볼 만하다. 먼로와의 은밀한 로맨스를 간직한 콜린 역의 에디 레드메인, 먼로에게 콜린을 뺏긴 루시 역의 에마 왓슨 등 차세대 주역들은 물론 올리비에 경을 맡은 셰익스피어 전문배우 케네스 브레너, 영국 연극계의 전설인 시빌 손다이크 역의 주디 덴치, 비비언 리로 분한 줄리아 오몬드 등 영국이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나섰다. 미국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작품의 신선도를 84%로 평가했다. 사후 50년이 지났지만, 먼로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과 사랑은 식지 않은 셈이다. 2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뉴질랜드 교포 14세 소녀 세계 최연소 골프 챔프에

    뉴질랜드 교민 리디아 고(14·한국 이름 고보경)양이 29일 폐막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역대 세계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호주여자프로골프협회와 고양의 가족에 따르면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이자 뉴질랜드 국가대표인 고양은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 이날 현재 나이 14세 10개월로, 15세 8개월에 프로 첫 타이틀을 차지한 일본 남자 골퍼 이시카와 료와 16세 192일이었을 때 호주 여자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호주 교민 에이미양이 갖고 있던 세계 최연소 남녀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고양은 이날 시드니 오틀랜즈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2 빙 리·삼성 여자 뉴사우스웨일스 오픈 마지막 날 경기에서 대담한 플레이를 펼치며 3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웨일스의 베테랑 골퍼 베키 모건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우승을 차지한 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면서 “경기를 하면서 다소 긴장했지만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이번 승리는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은 지난 22일 멜버른의 우드랜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호주 아마추어 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뉴질랜드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그의 천재성이 활짝 꽃을 피우기 시작해 만 11세 때부터 각종 아마추어 골프대회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오클랜드 북부의 사립학교 파인허스트에서 수업료 전액 면제 장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고양은 다음 달 2일부터 골드 코스트에서 열리는 호주 여자 마스터스대회에 출전한다. 오클랜드 연합뉴스
  • 타이거맘 자녀 ‘고양이’ 된다?

    타이거맘 자녀 ‘고양이’ 된다?

    엄격한 훈육과 주입식 교육을 앞세운 중국식 양육법으로 지난해 전세계에 논란을 일으킨 ‘타이거 맘’에 맞서 아이의 자율성과 행복을 중시하는 ‘안티 타이거 맘’교육법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타이거 맘은 중국계 2세인 에이미 추아 미국 예일대 교수가 호랑이 엄마처럼 무섭게 두 딸을 키운 양육경험을 쓴 책 ‘타이거 마더’에서 비롯됐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17일(현지시간) 타이거 맘의 자녀들이 또래보다 자존감이 낮고, 좌절감과 불안감을 더 많이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타이거 맘 교육법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티 타이거 맘’ 교육법에 앞장선 이는 데지레 바올리안 진 미시간주립대 조교수다. 공교롭게도 그녀 역시 중국계 미국인으로 두 딸을 키우는 엄마다. 진 교수는 곧 출간될 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국계 미국인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인 학생들에 비해 학교 성적이 높을수록 우울감에 빠지기 쉽고,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럽계 학생들에 비해서도 학업과 관련해 부모로부터 훨씬 시달림을 당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할지, 어느 학교에 갈지,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 사사건건 부모의 간섭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진 교수는 “조사 대상자 가족의 절반 이상이 교육 문제를 가장 중요한 가정사로 여기고 있으며, 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이 나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등 감정적으로 매우 격렬하게 반응한다는 응답이 나왔다.”면서 “부모들은 경쟁심 유발과 동기부여를 위해 자녀를 남들과 비교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자부심이 떨어지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느끼는 등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진 교수의 안티 타이거 맘 교육법은 아이를 아이처럼 키우는 것이다. 학교 성적에 매몰돼 자녀가 느끼는 행복의 가치를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어릴 때 중국에서 인자한 조부모의 보살핌 아래 자라나 하버드대에 진학한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자녀 양육에서 학교 성적도 중요하지만 정신 건강과 사회성 발달 등의 요소 또한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헤비메탈이 몰려온다

    헤비메탈이 몰려온다

    지난해 10월 전설적인 밴드 화이트스네이크의 첫 내한공연은 긴 머리를 늘어뜨린 가죽 재킷 차림 ‘형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 형님들이 또 설레고 있다. 2월에 주다스 프리스트를 필두로 헤비메탈의 과거와 현재를 망라하는 밴드들이 줄지어 내한공연을 하기 때문. ‘메탈 신(神)의 역대 마지막 내한 강림.’ 홍보문구가 호들갑스럽다. 그런데 그럴 만하다. 1970년 결성된 영국의 5인조 헤비메탈 밴드 주다스 프리스트는 ‘비포 더 돈’(Before The Dawn) ‘페인킬러’(Painkiller) 등 수많은 명곡을 쏟아내며 400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운 전설. 이들은 지난해 6월 유럽에서 시작한 ‘에피타프(묘비명) 투어’가 자신들의 마지막 순회공연이라고 선언했다. 팬들의 조바심은 한껏 고조된 상황. 주다스 프리스트가 새달 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선다. ‘로큰롤 대디’ 임재범과 한국 메탈 신의 간판 디아블로와 크래쉬가 함께 한다. 7만 7000~12만 1000원. 1544-1555. 미국의 5인조 혼성 밴드 에반에센스는 새달 1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에반에센스는 2003년 데뷔앨범 ‘폴른’(Fallen)으로 그래미상 신인상과 최우수 하드록 공연 부문을 휩쓸었다. 펑크 여전사를 연상케 하는 여성보컬 에이미 리가 뿜어내는 호소력 짙은 샤우팅은 밴드의 최대 무기다. 13만 2000원. (02)512-2706. 연옥(煉獄)에서 살아 돌아온 목소리가 이쯤 되지 않을까. 미국의 5인조 메탈밴드 램 오브 갓의 보컬 랜디 블라이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웬만한 마니아가 아니라면 두 곡쯤 들으면 멀미를 일으킬 강렬한 사운드를 뽐내는 램 오브 갓이 새달 12일 악스코리아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8만 8000~9만 9000원. 1544-15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흘마다 회초리… 中 ‘늑대아빠’ 열풍

    “사흘에 한번 매를 드니 아이가 베이징대에 합격하네!” 엄격한 가정교육으로 자녀 네명 가운데 세명을 명문 베이징대에 진학시킨 중국 남부 광둥성의 사업가 샤오바이유(蕭百佑·47)는 요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가 하면 주변 친지들로부터 아이를 맡아 교육시켜 달라는 부탁도 잇따른다. 에이미 추아(중국명 차이메이얼)의 ‘호랑이 엄마’(虎?)에 이어 이번엔 샤오바이유로 대표되는 ‘늑대 아빠’(狼?)가 중국 부모들의 화두로 떠올랐다. ‘호랑이 엄마’가 엄격한 규칙을 정해 놓고 아이들에게 이를 반드시 준수토록 한다면 ‘늑대 아빠’는 수시로 매를 들어 아이들을 훈육시킨다. 대부분 한 자녀만 두고 있어 아이들을 황제처럼 떠받드는 중국 가정에서는 흔치 않은 교육법이다. 특히 샤오바이유의 ‘매 교육법’은 가정폭력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샤오바이유는 ‘사랑의 매’가 자녀들을 올바르게 키운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지키도록 했고, 잘못한 후에는 반드시 매를 들어 규정위반에는 벌칙이 따른다는 점을 일깨웠다”면서 “매는 매우 틀림없고, 과학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국가에 국법이 있다면 자신의 가정에서는 매가 가법(家法)이라고도 강조했다. 매를 들어야 자녀가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학교나 선생님이 없다면 학생의 진보가 있을 수 없다.”면서도 “가장이 학교 교육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자녀교육 방법을 모른다면 아이들이 어떻게 더욱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가정에서의 ‘사랑의 매’가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 형성을 이끌어 줬고, 그것이 학교교육과 조화를 이뤄 명문대 진학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국 경찰, Sorry”

    최근 대구에서 열린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성추행 현장에 출동한 한국 경찰이 행사 관계자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한 영국 언론이 한국 경찰의 정정보도 요구를 받아들였다. 한국 경찰이 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정정·반론 보도를 요청하고, 해당 외국 언론이 이를 받아들인 것은 처음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영국의 BBC와 데일리메일이 8일 오전 한국 경찰의 정정·반론보도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 보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언론사는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은 대회 관계자가 지갑에서 꺼낸 명함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한국 경찰의 입장을 반영한 기사를 추가로 보도했다. 또 미인대회 참가자 에이미 월러튼이 주장한 성추행 등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 방침 등도 함께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韓미인대회서 성추행당했다” 英 10대소녀 현지언론 폭로

    “韓미인대회서 성추행당했다” 英 10대소녀 현지언론 폭로

    국내에서 열린 세계 미인 대회에 참가했던 영국 여성이 “한국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성추행하고 뇌물을 강요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웨일스 출신 에이미 윌러튼(19)은 20일 BBC,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을 통해 “최근 한국에서 열린 ‘2011 미스아시아태평양월드 대회’에서 성희롱을 당하는 등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회는 동아시아에서 활동할 미녀 스타를 뽑는다는 취지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등이 ‘미스 아시아’ ‘미스 태평양’ 등의 기존 대회를 통합해 올해 처음 기획했으며 조직위는 한국인들로 꾸려졌다. 50여명의 참가자는 서울과 인천, 대구 등을 돌며 합숙 및 예선을 치른 뒤 지난 15일 부산에서 결선을 벌였다. 윌러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조직위가 침대도 없는 방에 우리를 가둬 놓고 먹을 것도 종종 주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해 항의하자 조직위 측은 ‘말을 듣지 않으면 수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최 측 관계자가 ‘나와 잠자리에 들면 상을 주겠다’거나 ‘돈을 주면 수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윌러튼은 참다못해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최 측 고위 관계자가 출동한 경찰에게 돈을 건넨 뒤 신고한 참가자들을 뒤로 밀어냈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행사 진행을 도왔던 한 관계자는 “윌러튼이 통역요원에게 ‘무대 워킹 등을 지도하던 여성 박모씨가 방으로 불러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 등을 만졌고, 이에 저항하자 얼굴을 할퀴었다’고 진술했었다.”고 전했다. 윌러튼은 조직위의 처우에 불만을 품은 가이아나·코스타리카 참가자 등과 함께 13일 출국했다. 중앙 조직위 측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외신 보도에 대해 “성추행 주장과 관련해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대구 대회 때 행사 진행이 원활치 못해 참가자의 불만이 쌓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직위 측은 행사 진행과 관련한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대구 대회 관계자들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직위 측이 이번 대회 명예회장이라고 홍보했던 이성림 한국예술총연합회 회장 측은 “조직위 측이 부탁해 이 회장 명의로 축사를 발표했을 뿐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대근기자·대구 한찬규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서 열린 미인대회 英참가자 “성상납 강요받았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대회에 영국 대표로 참가했던 에이미 윌러튼(19)이 대회 도중 영국으로 돌아온 이유가 성상납 요구 때문이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윌러튼은 대회 주최측과 스폰서 관계자들이 대회 입상을 걸고 자신의 옷을 벗기려 하고 몸을 더듬는 등 두 차례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일부 참가자들이 성희롱, 뇌물상납 등의 강요에 응하지 않자 주최측은 식사나 침실을 제공하지 않는 등 비인권적인 대우를 했다고 덧붙였다. 윌러튼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부산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위와 같은 이유로 포기한 참가자는 미스 영국인 윌러튼을 포함해 미스 가이아나와 미스 코스타리카 등이다. 그녀는 “주최측 관계자가 ‘돈을 내거나 함께 잠을 자면 상을 주겠다’라는 발언을 똑똑히 들었다.”면서 “다른 참가자가 이를 알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지만, 주최측이 돈을 쥐어주고 돌려보냈다. 통역들도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아 참가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조직위, ㈜엘리트아시아퍼시픽그룹(CEO 로렌스 최), ㈜쇼비즈엔터테인먼트(회장 정원영)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윌러튼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내에도 만만치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윌러튼은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이 상금(5000만원)을 모두 꿈꾸는 자리다. 하지만 상금을 주는 주최 측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것을 요구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엄마들, 자율성 강조하는 서구식 교육 배워야”

    “한국 엄마들, 자율성 강조하는 서구식 교육 배워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선도적인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과거의 아시아식 방식으로는 안 된다.” 13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특별 연사로 나선 에이미 추아 미 예일대 법대 교수는 “이제 한국 엄마들은 서양식 교육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반항하는 둘째 딸 보며 교육법 바꿔” 중국계 2세인 추아 교수는 베스트셀러 ‘제국의 미래’를 통해 이름을 날린 국제관계학자이자 미래학자다. 올 초 자신의 육아경험을 바탕으로 ‘엄격’한 아시아식 교육법과 ‘자율적’인 서구식 교육법을 비교한 ‘호랑이 엄마(타이거 맘)의 군가’를 출간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추아 교수는 “타이거맘은 결코 아시아식 교육법이 서구에 비해 우월하다는 주장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두 딸을 키우면서 아시아식 교육법의 장단점을 알아가게 되는 내 경험에 대한 에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큰딸 소피아는 모든 것을 내가 시키는대로 해 좋은 대학에 들어갔지만, 둘째 딸 룰루는 어려서부터 강압적인 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반항했다.”면서 “결국 2년 전 난 딸이 나를 미워한다는 것을 깨닫고, 딸을 잃지 않기 위해 내 교육법을 바꿔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둘째 딸이) 하기 싫어하는 바이올린 대신 원하는 테니스를 하도록 했고, 집에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놀러가는 것도 허용했더니 관계가 나아지더라.”면서 “이는 같은 교육법이 모든 사람에게 균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게 했다.”고 덧붙였다. 추아 교수는 자신의 교육법이 한국 엄마들의 표본이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 엄마들은 이미 충분히 엄격한 교육을 하고 있는 만큼 창의성이나 자율성, 선택권을 강조하는 서구식 교육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를 찾아온 한국 제자들 상당수는 디자이너, 화가, 예술가를 하고 싶었는데 부모들이 법대에 보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곤 했다.”면서 “이런 일 때문에 부모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창의성·행복을 중요시해야” 특히 그는 자녀들의 ‘창의성’과 ‘행복’을 중요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 학생들은 머리는 좋지만 스스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줄 모른다.”는 그는 “‘왜’라는 질문을 많이 던질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을 위해서 모든 걸 희생하는 부모에게 아이들은 행복해지는 법을 결코 배울 수 없다.”고 조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월가, 이 와중에 돈 잔치… 끝없는 탐욕

    소규모로 시작됐던 ‘월가 점령’식 시위가 날이 갈수록 확산일로를 걸으면서 이 문제가 이슈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시위에 대해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주요 주체들이 저마다 지지와 비판, 조언 등을 내놓으며 다양하게 반응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주말을 맞아 시위는 뉴욕과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미니애폴리스,리치먼드 등 수십개 도시로 확산됐고 ‘함께 점령하자’(Occupy Together)라는 웹사이트도 등장해 시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뉴욕에서는 1000여명이 금융중심가를 벗어나 그리니치빌리지의 워싱턴스퀘어공원에서 경제적 불공평에 항의했다.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 100~200명이 스미스소니언우주박물관 진입을 시도, 박물관이 잠정 폐쇄됐다. 맨해튼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시위 참가자는 계속 늘고 있으며, 시위가 끝날 조짐은 아직 없어 보인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정치 지도자들이 저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9일 ABC 방송에 출연, 시위에 대해 “그들이 직업이 없는 데 화가 났다고 본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발언에 동조했다. 그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거나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보다 더 화나는 일은 없다.”며 “시위대가 월가와 정치인을 포함한 기득권층에 보내는 메시지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인 라이베리아 출신 여성 평화운동가 리머 보위는 7일 뉴욕 컬럼비아대 특강에서 시위대에 명확한 목표와 의제를 설정하라고 ‘뼈있는 조언’을 했다. 그동안 발언을 자제하던 뉴욕의 행정·치안 책임자들은 시위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날 “시위로 인해 뉴욕시의 조세 기반인 관광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시위대가 몰아내고자 하는 금융인들이 없다면 우리는 시 공무원이나 미화원에게 월급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미 보수주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 측은 이 시위를 자신들의 ‘잠재적 경쟁세력’으로 비교하는 시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티파티의 지역조직인 ‘티파티 익스프레스’의 에이미 크레머 회장은 “시위하는 이유도 제대로 모르는 그들을 우리 티파티 활동에 대항하는 ‘좌파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시위대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시위가 오바마에게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가 부자 증세를 주장하고 있지만 시위대에 의해 탐욕의 화신으로 지목된 금융기관의 구제금융을 총감독한 장본인이고, ‘월가의 앞잡이’로 지칭한 티머시 가이트너를 재무장관에 앉힌 것도 바로 오바마이기 때문이다. 한편 월가 시위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금융기관의 ‘돈 잔치’는 그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달 경영진을 물갈이하면서 해고한 샐리 크로첵 자산운용 책임자가 월급과 수당 등을 합해 총 600만 달러(약 70억 8000만원)를, 함께 회사를 그만둔 조 프라이스 전 소비자금융 책임자는 500만 달러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새 음반]

    ●어 드라마틱 턴 오브 이벤츠 (A Dramatic Turn of Events) 프로그레시브 메탈밴드 드림시어터가 2년 만에 정규 11집 앨범을 내놓았다. 1985년 결성 이후 어느덧 26년째. 한국계 베이시스트 존명 때문에 더 살가운 밴드다.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가 떠났지만, 페이스북에서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뽑힌 마이크 맨지니가 무난하게 대체했다. CD의 한계를 꽉 채운 77분 남짓한 시간에 9개 트랙을 담았다. 10분이 넘는 대곡이 4곡이니 앨범 스케일을 짐작할 만하다. 유튜브를 통해 먼저 공개되어 178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온 더 백스 오브 에인절스’(On The Backs of Angels)는 놓쳐서는 안 될 곡이다. 워너뮤직. ●토니 베넷:듀엣 Ⅱ (Tony Bennett:Duets Ⅱ) 15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은 토니 베넷의 85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음반이다. 80세 생일을 기념했던 ‘토니 베넷 듀엣: 언 아메리칸 클래식’의 속편 격. 레이디 가가, 존 메이어, 아레사 프랭클린, 노라 존스, 나탈리 콜, 안드레아 보첼리, 머라이어 캐리 등과 더불어 최근 세상을 떠난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듀엣으로 노래했다. 신·구는 물론, 팝과 크로스오버를 넘나드는 슈퍼스타들을 모을 수 있었던 건 오롯이 베넷이기 때문이다. 소니뮤직.
  • 불량배들과 싸워 행인 구해낸 ‘미녀 영웅’

    길거리 한복판에서 불량배들에게 얻어맞고 있는 행인을 구해낸 20대 영국여성의 영웅적인 행동에 많은 영국인들이 감동하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콜택시 회사에 다니는 에이미 율(22)은 지난 7월 영국 더럼 주 시내 도로 한복판에서 제이슨 워터스란 남성이 술 취한 남성들 2명에 둘러싸인 채 10여 분간 심한 구타를 당하자 직접 뛰어들어서 피해자의 목숨을 구했다. 당시 피해 남성은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아 의식을 잃은 위급한 상태였지만 차량 수십 대와 행인들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거나 구경만 할뿐이었다. 쇼핑을 하고 집에 돌아가던 길에 이 모습을 본 율은 차에서 황급히 내려 폭행남성들을 밀쳐내고 온몸으로 워터스를 막아냈다. 이날의 사건이 생생히 포착된 CCTV를 더럼주 경찰이 최근 뒤늦게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율이 워터스에 올라타서 얼굴에 주먹을 휘두르는 남성들을 차례로 밀쳐 떼어내고, 한 남성이 자신에게 주먹을 휘두르자 이를 피하고 소리를 치는 용감무쌍한 행동이 생생하게 담겼다. 율은 “일방적으로 맞는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었는데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가해 남성 한명이 내게 뛰어들어 때리려고 했지만 손을 막고 ‘이제 그만하고 가라.’고 소리를 질렀다.”면서 “무서웠지만 내가 나서지 않으면 피해 남성이 죽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워터스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도망쳤다가 뒤늦게 체포된 가해남성 사이먼 타일러(31)와 라이언 피그퍼드(28)는 지난 15일(현지시간) 4년 8개월 형을 받았다. 둘은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티스사이드 형사법원의 하워드 크로선 판사는 “모두가 외면하는 위험 앞에서 용기를 내줬기 때문에 피해남성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율의 용기를 칭찬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요절’ 와인하우스 집에 도둑…유품 훔쳐가

    최근 27세 나이로 요절한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집에 도둑이 들어 그녀의 유품을 도난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현지언론은 “유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와인하우스의 미 발표곡 음원과 가사, 노트, 편지 등이 빈집털이 범에 의해 도둑맞았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와인하우스의 유가족 및 팬들은 분노했다. 생전 와인하우스가 살았던 집은 현재도 많은 팬들이 꽃을 들고 찾아와 그녀를 추모하기 때문. 또 유가족들은 이 집을 거점으로 재활훈련이 필요한 젊은이를 위한 ‘에이미 와인 하우스 자선재단’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와인하우스의 아버지는 “유품을 훔쳐가는 것은 너무나 경우 없는 짓”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지금이라도 도둑이 조용히 유품을 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나 아직까지 범인은 찾아내지 못했다.    한편 재즈뮤지션 토니 베넷과 함께 녹음한 와인하우스의 유작은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며 앨범 수익금 전액은 ‘에이미 와인 하우스 자선재단’에 기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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