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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 타고 퍼진 박테리아…“치사율 최대 80%”라는 냉방병

    에어컨 타고 퍼진 박테리아…“치사율 최대 80%”라는 냉방병

    여름철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 장시간 머문 뒤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이 이어진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냉방병’이라며 치료하지 않고 넘겼다가 폐렴으로 악화돼 숨질 수도 있는데, 최근 미국 뉴욕에서 22명이 집단 감염돼 이중 1명이 숨진 사례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시 보건부는 지난달 맨해튼 북부 할렘 지역에서 22명이 레지오넬라균에 집단 감염돼 이중 1명이 숨졌다고 최근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은 하천이나 호수, 온수시설, 에어컨 등 냉방시설의 냉각탑 속 냉각수, 가습기 등에서 검출되는데, 뉴욕시 보건부는 할렘 지역의 한 건물의 냉각탑 속 냉각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뿜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문제의 냉각탑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그 밖의 지역 및 건물에서 물을 마시거나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다”면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머물며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의료진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면역력 약한 환자, 초기 치료 놓치면 치명적지속되는 폭염에 에어컨을 ‘풀가동’하다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오한과 발열 등 감기 증상이 이어질 경우 ‘레지오넬라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레지오넬라증은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며, 50세 이상 장년층이나 흡연자, 만성 폐 질환자, 암 환자 등이 취약군이다. 특히 따뜻한 물로 채워진 건물의 냉각탑은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데, 냉각탑에서 뿜어져 나오는 입자를 통해 호흡기로 들어가 폐에 침투한다. 발병 초기에는 입맛이 없고 두통과 권태감이 느껴지며, 이후 오한과 함께 고열, 마른 기침, 설사, 복통, 폐렴으로 이어진다. 레지오넬라증 환자에게는 항생제 치료가 효과가 있지만, 기저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가 감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80%에 달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레지오넬라증 환자 10명 중 1명은 합병증으로 사망하며,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25%는 사망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6000건의 레지오넬라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증가 추세라고 NYT는 전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형 건물의 냉각탑과 물탱크, 에어컨 필터 등의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 안양시, 카페·제과점 등 26곳 ‘착한 더위쉼터’ 운영···스마트 정류장 4곳 추가

    안양시, 카페·제과점 등 26곳 ‘착한 더위쉼터’ 운영···스마트 정류장 4곳 추가

    최대호 시장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여름날 수 있어야” 경기 안양시가 찌는듯한 무더위에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이동근로자와 취약계층의 안전한 휴식을 지원하기 위해 ‘착한 더위쉼터’를 8월 한 달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5~9월까지 도서관, 이동노동자쉼터, 경로당, 은행, 스마트 버스정류장 등 241곳에 ‘무더위쉼터’를 운영 중인 안양시는 가장 무더운 8월 한 달간 ‘착한 더위쉼터’를 추가 운영한다. 안양시는 관내 영업장 규모 100제곱미터 이상인 휴게음식점(카페, 패스트푸드 등) 및 제과점을 대상으로 자발적 참여를 받아 관내 26개 업소를 착한 더위쉼터로 지정했다. 착한 더위쉼터는 이달 31일까지 폭염시간대 11~17시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 공간에 의자와 시원한 물을 제공한다. 이동 중 시민 누구나 표지판이 부착된 착한 더위쉼터에서 쉬어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안양시는 지난달 냉난방시설과 공기청정시스템, 휴대전화 무선충전기, 와이파이 등을 갖춘 관내 스마트 버스정류장 4곳을 무더위쉼터로 추가 지정해 운영 중이다. 지정된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안양역 ▲호계현대홈타운·e편한세상(호계3동) ▲우체국사거리·안양초교·중화한방병원(안양5동) ▲안양중앙시장·안양고용센터(안양4동) 등이다. 안양시는 하반기에 추가로 3곳을 더 설치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길고 강력해진 폭염에서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에 민간 등 지역사회가 함께해주고 주고 있다”면서 “안양시는 야외 및 이동노동자, 폭염 취약계층 등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최대 30만원 환급”…가전제품 새로 샀다면 ‘이 표시’ 확인해 보세요

    “최대 30만원 환급”…가전제품 새로 샀다면 ‘이 표시’ 확인해 보세요

    새로 산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에 대해 정부가 구매 가격을 30만원까지 지원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접수가 시작된다. 해당 사업은 2539억원의 예산으로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가전 11종의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 제품에 대해 구매가의 10%를 환급하는 사업이다. 신청 건당 지원 한도는 30만원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 7월 4일부터 오는 12월 31일 사이에 구매한 가전제품이다. 환급사업 대상 포함 여부를 확인하려면 가전제품에 부착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라벨을 살펴봐야 한다. 효율 등급이 1등급(최고등급)이고 적용기준 시행일이 품목별로 명시된 조건과 일치하면 지원 대상이다. 단 유선 진공청소기의 경우 최고등급이 2등급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운영하는 환급사업 홈페이지에 접속해 제품 모델명 검색으로 지원 여부를 안내받을 수도 있다. 환급은 사업 홈페이지에 신설될 예정인 접속 창을 통해 13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에너지공단은 접수자 본인 확인과 제품 사진 및 구매 증빙자료 검토를 거쳐 접수 일주일 뒤부터 차례대로 환급할 예정이다. 준비된 재원이 소진되면 사업은 조기에 종료된다. 앞서 산업부는 올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달 4일 환급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가전·유통기업 등과 협력해 소비자에게 관련 사항을 안내해 왔다. 18일부터는 환급사업 종합안내센터를 열고 각 제조사의 환급 대상 제품 정보와 도움말(FAQ) 등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으뜸효율 환급사업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도 사업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13일 차질 없이 신청페이지를 열고 신속하게 환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 날씨에 경비실 선풍기 마저 치우라고 한다”…경비원의 애원

    “이 날씨에 경비실 선풍기 마저 치우라고 한다”…경비원의 애원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으로부터 ‘경비실 선풍기를 없애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내용의 호소문이 공개돼 논란이다. 경기 부천시 한 아파트에 산다고 밝힌 A씨는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날씨에 경비원들 선풍기도 못 틀게 하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며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는 ‘호소문’을 소개했다. 그가 공개한 호소문에는 ‘경비실에 에어컨도 없는데, 더운 날씨에 선풍기 튼다고 선풍기 치우라는 주민이 있다. 경비원이 근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호소문은 경비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70대 주민이 최근 관리소에 와서 ‘경비실에서 선풍기도 틀어놓고 에어컨도 틀어놓고 있다. 그렇게 하면 공동 전기료가 얼마나 나오겠냐’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경비실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선풍기 2대만 가동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비인간적인 행동은 하지 말자. 체감온도 40도가 넘어간다. 경비실은 끔찍하게 덥다”며 “엘리베이터 호소문 보고 충격받았다. 연로하신 경비원들이 열심히 일한 뒤 숨 막히는 공간에서 바람 좀 맞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문제냐”고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입주민 B씨는 엘리베이터에 “경비실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업무 공간”이라며 “최소한의 근무 환경을 보장받는 것은 배려이기 전에 기본이다. 갑질하지 말고 사람답게 살자. 경비원님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 폭염에 에어컨 없는 초소서 경비원 사망…사측 반응에 유족 ‘분통’

    폭염에 에어컨 없는 초소서 경비원 사망…사측 반응에 유족 ‘분통’

    중국에서 아파트 경비원이 에어컨도 없는 초소에서 쓰러져 사망했으나 회사 측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지 않아 현지에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산시성 시안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50대 남성 저우씨가 지난달 15일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이른 오전 7시쯤 출근해 경비실에서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저우씨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유족에 따르면 사건 당일 기온은 섭씨 33도까지 올랐지만 경비 초소에는 에어컨이 없었다. 또 저우씨는 20여명이 함께 쓰는 200㎡도 되지 않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숙소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저우씨가 평소 건강했다며 폭염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만큼 산업재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저우씨가 정식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출근했기 때문에 업무상 재해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유족 측에 소액의 인도적 보상만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저우씨와 계약을 맺었지만 그동안 사회보험료를 내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유족과 회사는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며, 현재 지방 당국의 산업재해 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저우씨는 생전에 ‘우수 직원’으로 회사의 인정을 받았으며, 평소에도 성실하게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주민들 역시 저우씨를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면 그때 책임지겠다”며 “근무 환경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경비실과 숙소에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은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 1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높은 기온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건 사람을 죽이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일찍 출근했다는 이유로 보상이 없다면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 중랑구, 폭염 대응 총력…무더위 쉼터 142개소 점검 및 운영 강화

    중랑구, 폭염 대응 총력…무더위 쉼터 142개소 점검 및 운영 강화

    서울 중랑구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부터 주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역 내 무더위쉼터 142개소를 빈틈없이 관리하고 있다고 1일 전했다. 구는 구청사 1층 로비를 비롯해 동 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체육관, 금융기관 등 접근성이 높은 시설 142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대부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금융기관은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쉼터 운영시간이 확대된다. 이 경우 주민센터는 평일 오후 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특히 구청 1층 로비는 이날부터 특보 여부와 관계없이 평일과 휴일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폭염특보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아울러 다양한 폭염 저감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무더위 그늘막 10개를 추가 설치해 총 181개소를 운영 중이며, 에어컨과 와이파이를 갖춘 스마트쉼터 9개소는 도심 속 쉼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화수경공원, 용마폭포공원, 망우로, 중랑천 둔치에는 안개형 냉각수 분사장치인 쿨링포그가 설치되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생수 냉장고 ‘중랑옹달샘’도 지난 15일부터 공원과 중랑천 제방 등 9개소에서 운영 중이며, 다음 달 18일까지 총 35일간 야외 활동 중인 주민들에게 1일 1만 2000병의 시원한 생수를 제공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각종 더위 대책 시설의 운영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며 “‘무더위 걱정 없는 도시’를 목표로, 모두가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폭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냉장고 감금 반려견”…주인 “내 딸 잘못될까 봐”

    “냉장고 감금 반려견”…주인 “내 딸 잘못될까 봐”

    연일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의 한 피자가게 냉장고에 반려견이 들어가 있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져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31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8시 10분쯤 동물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한 피자가게 냉장고 안에 반려견이 감금돼 있으며 견주의 학대가 의심된다는 내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보니 냉장고 온도가 많이 낮은 수준은 아니었다”라면서도 “견주를 상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온라인에는 한 피자가게가 영업용 냉장고에 개를 넣어두고, 그 냉장고 속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판매 중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확산했다. 제보자는 “강아지가 작동되고 있는 냉장고 안에 들어가 추웠는지 떨고 있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동물권단체 ‘케어’는 30일 “부산의 한 식당에서 강아지가 냉장고 안에 감금된 채 떨면서 발견됐다”며 “일시적으로 더위를 피하게 하려는 의도였을지라도 그런 습관이 반복되다가 단 한 번이라도 잊힌다면 그 아이는 냉장고 안에서 저체온증과 호흡 곤란으로 조용히 죽어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반려견은 생후 11년 된 암컷 몰티즈였다. 이와 관련해 피자가게 업주이자 견주인 60대 여성 A씨는 “급성 심장병을 앓는 ‘쿠키’(반려견의 이름)의 건강 악화가 우려돼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우리 쿠키는 최근 일주일간 급성 심장병으로 동물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겨우 퇴원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쿠키에게는 더위가 치명적이라고 했는데, 매장의 에어컨이 고장 나는 바람에 냉장고 아래 칸에 방석을 깔고 잠시 머물게 했다가 밖으로 나왔다가를 반복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사람이 먹는 소스류를 보관하는 냉장고에 쿠키를 둔 것은 제 불찰이었다”며 “폭염 속에 딸과 같은 우리 쿠키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앞섰다. 고객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급성 심장병을 앓는 노견은 폭염에 상당히 취약하다. 문희섭 부산 21시 더휴동물의료센터 원장은 “급성 심장병을 앓는 반려견은 더울 때 호흡이 어렵고 혈압도 오르는 증상을 보인다”며 “11살은 사람으로 치면 고령인데 여름철에는 온도를 낮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려견을 걱정하는 보호자의 마음은 이해가 되나, 에어컨이 고장 났다면 냉장고보다는 쿨패드 등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는 “동물 학대 혐의를 적용하려면 ‘견주의 위해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까지의 해명을 보면 동물 학대 고의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반려견을 냉장고에 두는 것에 대해서는 견주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 가마솥더위가 우리 아이 수학 성적 하락 원인? [달콤한 사이언스]

    가마솥더위가 우리 아이 수학 성적 하락 원인? [달콤한 사이언스]

    전국이 연일 37~38도에 육박하는 가마솥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해 일상생활을 힘들어하는 이들도 많다. 그런데, 이렇게 가마솥더위가 계속될 경우 아이들의 학업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주 왕립 멜버른 공과대, 시드니 사우스웨일스대 공동 연구팀은 누적된 더위 노출이 아동, 청소년의 인지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7월 31일 자에 실렸다. 높은 온도에 노출되는 것은 건강에 부정적 결과를 미친다.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과도한 더위에 노출되면 작업 기억, 정보 처리, 기억 유지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인지 능력 저해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특히 아동, 청소년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 단기적 더위 노출에 관한 연구로, 폭염에 장기 노출될 경우 학생들의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다.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이 잦아지고 길어지면서 이에 관한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장기 더위 노출이 학생들의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7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분석에 활용한 논문들은 총 61개국, 1450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더위 노출과 개별 학습 성과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장기적 더위 노출은 학업 성취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온에 장기 노출될 경우 읽기보다는 수학이나 과학 분야 학습성과가 일관되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냉방 기구 사용은 인지 기능 저하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계층의 아이들일수록 더위의 영향이 더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폭염이 길어지면 젊은 세대의 학습 과정을 지속해 방해해 결국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을 초래하고 국가의 미래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콘스탄티나 바실라코풀루 사우스웨일스대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폭염은 미래의 인적 자본인 아동, 청소년의 인지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며, 특히 저소득층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응 전략이 시급하다”라며 “폭염이 어린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실내외 냉방 시스템 구현과 교실 환기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학습 조건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폭염에 숨 턱턱… 콜 다녀오면 땀 줄줄”…배달기사들의 오아시스 ‘무더위 쉼터’

    “폭염에 숨 턱턱… 콜 다녀오면 땀 줄줄”…배달기사들의 오아시스 ‘무더위 쉼터’

    도로 위 열기가 온몸으로 전해져QR코드로 쉼터 편리하게 이용에어컨·제빙기·혈압측정기 설치행안부 “생수·냉방 물품 등 지원” “차 열기 때문에 도로에 있으면 더워서 땀이 줄줄 흐릅니다. 특히 버스 뒤에 있을 때는 정말 죽음이에요. 올해는 유독 힘드네요.” 한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은 지난 28일 오후 충남 천안의 이동노동자쉼터. 문을 여는 순간 서늘한 공기가 쏟아졌다. 배달기사 박인수(44)씨는 얼음물을 들이켜며 연신 땀을 훔쳤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면 시원할 것 같지만 열기가 온몸으로 전해진다”며 “요즘은 콜 한 번만 다녀와도 땀으로 샤워한다”고 말했다. 휴게 공간 하나 없는 배달 노동자에게 쉼터는 유일한 피난처다. 기자가 머무는 1시간 30분 동안에도 땀에 흠뻑 젖은 배달 기사 7~8명이 쉼터 문을 열고 들어와 숨을 돌렸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원근재(46)씨는 “콜이 없을 땐 보통 밖에서 대기하지만, 오늘같이 더운 날은 숨이 턱턱 막힌다. 먼 길을 돌아야 했지만 일부러 왔다”고 털어놨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배달·대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쉴 수 있도록 지자체가 마련한 공간이다. 에어컨은 물론 정수기, 제빙기, 휴대폰 충전기, 혈압측정기까지 갖춰져 있다. QR코드 인증 등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출입할 수 있다. 이원복 충남도 노동정책팀장은 “평소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하지만 7~8월 혹서기에는 오전 10시부터 문을 연다”고 설명했다. 유달리 가혹한 올해 폭염 속에서 쉼터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더위쉼터가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 집중돼 있어, 거리에서 일하는 배달 기사나 일반 시민들은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무더위쉼터를 ▲공공시설 ▲생활밀착 민간시설 ▲야외시설 ▲특정대상 이용시설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금융기관 등과 협약을 맺어 접근성이 좋은 민간 시설 1만 2000여곳을 추가 지정했다. 이동노동자 쉼터도 지난해 말 60여곳에서 이달 130여곳으로 늘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전국 7만여개 무더위쉼터가 더위에 지친 분들이 쉬어 가는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현장을 중심으로 운영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며 “폭염에 더 취약한 이동노동자, 어르신,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 눈높이에서 불편한 점을 세심히 살피고 생수·냉방 물품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종로구, 폭염 속 창신·돈의동 쪽방 682명 주민 안전 챙긴다

    종로구, 폭염 속 창신·돈의동 쪽방 682명 주민 안전 챙긴다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가 쪽방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무더위쉼터 운영 현장을 점검하는 등 맞춤형 밀착 대응에 나섰다. 30일 종로구에 따르면, 정문헌 종로구청장과 구 관계자들은 지난 29일 창신동과 돈의동 쪽방 지역을 찾아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두 지역에는 각각 185명과 497명 등 총 682명이 거주하고 있다. 종로구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건강취약 계층 40명을 대상으로 매일 방문간호사가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처방약 관리나 영양제 지급도 제공하며 응급 구호품이나 생필품도 우선 제공한다. 응급상황에는 보건소,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해 신속 지원한다. 특별대책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간 순찰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2시 30분까지 야간 순찰을 한다. 쪽방 일대에 긴급 상황이 없는지 살피고 공동 에어컨 가동 여부도 확인한다. 종로구는 쾌적한 생활환경 유지를 위해 쪽방 지역 방역과 소독도 강화한다. 하수구, 골목길, 공동 화장실 등을 격주로 소독하고 살충제를 살포한다. 무더위쉼터는 방역과 냉방기 필터 교체, 내부 청소를 실시한다. 해충을 퇴치하기 위해 10월까지 매월 두차례 개별 방문을 방문해 해충방제도 진행한다. 각 가구 상황에 맞는 약제를 사용하고 해충 예방 수칙을 안내해 자율적인 방제를 유도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골목길 내 소화전에서 하루 1~2회 살수작업을 진행한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는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쿨링포그(안개분사)로 체감 온도를 낮추고 있다. 9월부터 10월까지는 평일에 가동한다. 야간 ‘밤더위 대피소’(현대옥사우나)도 9월말까지 확대 운영한다. 대피소는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개방돼 있다. 특별관리 대상자, 에어컨 미설치 쪽방 주민이 우선 이용할 수 있다. 종로구는 쪽방 공용공간의 에어컨 118대에 대한 전기료도 지원하고 있다. 냉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에너지바우처 등 냉방비 지원 사업을 병행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생활고에 폭염까지 더해 이중고를 겪는 쪽방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 안전과 보호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폭염 사각지대 없는 종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폭염·열대야에도 생체 시계 고장 없는 이유…[달콤한 사이언스]

    폭염·열대야에도 생체 시계 고장 없는 이유…[달콤한 사이언스]

    여름 휴가지로 유명한 싱가포르나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은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대에 속한다. 최근 낮 기온이 37도에 육박하며, 체감 기온은 그보다 더 높고 밤에도 25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어, 아열대 지역을 방불케 한다. 이 때문에 멀리 여행 가지 않고도 동남아 날씨를 느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무더위에 온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에, 밤에는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 생체 시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생체 시계는 24시간 주기로 고장 없이 잘 작동한다. 어떤 원리일까.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초학제 이론 및 수리과학 연구센터(iTHEMS), 교토대 유카와 이론물리학 연구소, 카브리 우주 물리·수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물리학과 수학을 이용해 생체 시계가 급격한 기온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정하게 24시간 주기를 유지하는 이유를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의 제1 저자인 신조 기보 박사는 현재 국내 대표적인 수리 생물학자 김재경 카이스트 교수가 이끄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의·생명 수학그룹에서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수리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계산 생물학’(PLOS Computational Biology) 7월 22일 자에 실렸다. 많은 화학 반응은 온도가 올라가면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보면, 여름철 야외의 폭염과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 공간을 오가는 상황처럼 연중 기온 변화 속에서 인체가 어떻게 24시간 주기를 유지하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생체 시계는 단백질 생성을 코딩하는 mRNA의 주기적 패턴에 의해 작동하며, 이는 특정 유전자가 규칙적으로 켜지고 꺼지는 것을 반복함으로써 발생한다. 진자의 움직임을 수학적으로 시간 변화에 따른 사인파(부드럽게 오르내리는 반복적 패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mRNA 생성과 감소 리듬도 마찬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mRNA 수준에서 규칙적인 상승과 하강을 설명하기 위해 물리학을 활용해 mRNA 변화 동역학을 모형화했다. 이에 따르면, 더 높은 온도에서 mRNA 수준은 더 빨리 상승하고 천천히 감소하지만, 한 주기의 지속 시간은 일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고온에서는 비대칭적이고 왜곡된 파형으로 표현됐다. 연구팀은 높은 기온에서 유전자 활동 리듬의 형태가 미묘하게 변하는 ‘파형 왜곡’ 현상을 통해 생체 주기의 안정성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모델이 실제 생물체에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초파리와 생쥐로 실험했다. 그 결과, 더 높은 기온에서 동물들의 생체 주기는 예측된 파형 왜곡이 발견됐다. 이런 파형 왜곡이 생체 시계의 온도 보상에서 핵심이고, 각 주기에서 mRNA 수준 감소가 느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구로사와 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파형 왜곡이 생체 시계가 기온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동기화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생체 시계 유전자의 파형 왜곡 정도는 수면 장애, 시차 적응, 노화가 우리 내부 생체 시계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바이오 마커”라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 실록의 폭염 기록

    [씨줄날줄] 실록의 폭염 기록

    온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 폭염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하니 옛날에는 분명 오늘날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던 시절 체감 더위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듯싶다. 고려 충렬왕은 여름이 되면 수도 개경을 떠나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서경, 곧 평양으로 피서를 갔다. 하지만 조선의 임금은 한양에서 여름을 보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무더위를 다룬 내용이 수없이 등장한다. 폭염이 닥치면 임금은 크게 세 가지 조치를 취했다. 신하들과 학문을 논의하는 경연과 국정을 보고받는 상참(常參)을 중단했다. 송사(訟事)는 서둘러 결론을 내리고 강력범을 제외한 죄수는 풀어 주었다. 군사 훈련과 백성의 공역도 삼복더위에는 중단하도록 했다. 태종은 1402년 “더위가 닥쳤으니 옥송(獄松)을 신속히 처결하라”고 했다. 1405년에는 가벼운 죄수는 용서해 주었다. 세종은 1441년 감옥이 더위와 추위에 약해 죄수가 목숨을 잃자 새로운 설계도를 반포했으니 그대로 지었는지 각 도 관찰사가 보고하라고 지시한다. 성종은 1494년 “옥중에 갇힌 자에게 약과 얼음을 내려 돌보라”고 했다. 하지만 의금부나 전옥서에 약이나 얼음은 없었다. 광해군은 “죽을 죄 이하는 석방하라고 했다. 정조는 “죄수 목에 씌운 칼을 풀어 주라”고 하교했다. 고종은 경죄수(輕罪囚)와 함께 70살 이상과 15살 이하는 석방하라고 명했다. 연산군은 1502년 6월 26일 병조에서 진법(陣法) 연습을 계청하자 “더위가 한창이어서 앉아서도 땀을 거두기가 어려운데, 사졸들을 괴롭히겠는가. 지금부터 7월까지는 진법 연습하는 것을 품하지 말라”고 했다. 성종은 1489년 “혹독한 더위에 부역하는 백성이 어찌 원망이 없겠는가. 종묘 담장 공사를 내년으로 연기하라”고 했다. 정조는 1794년 화성 공사에 돌을 뜨고 기와를 굽는 작업은 서늘한 기운이 돌 때까지 정지하라고 전교했다. 화성 수축이 자신의 염원이지만 백성 한 사람도 더위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 편의점도 피서지로 활용…지자체들 이색 무더위 쉼터 운영 눈길

    편의점도 피서지로 활용…지자체들 이색 무더위 쉼터 운영 눈길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이 관공서와 편의점을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면서 이색 피서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분지 지형에 열섬 현상까지 더해 무더위로 유명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칭까지 붙은 대구는 지역 곳곳에 무더위 쉼터 1568곳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중구는 GS리테일과 협력해 GS25 대구시티센터점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눈길을 끌었다. 24시간 운영되고 냉방이 상시 가동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대구 남구 대명6동 행정복지센터는 문화가 있는 무더위 쉼터로 탈바꿈했다. 회의실에 에어컨을 가동하고 영화를 상영하자, 주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몰리고 있다는 게 남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울산시청 앞 시내버스 스마트 승강장도 이색 폭염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승강장 실내에는 버스 도착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기와 냉방기,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한 의자, 비상벨, 제세동기 등이 마련돼 있다. 여름철 놀이시설로 각광받는 실내 빙상장을 무료 개방해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경기 고양시와 충북 청주시 등은 실내빙상장을 무료 개방했다. 내부 온도가 10도 안팎으로 서늘한 빙상장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인천시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시민들에게 무료로 시원한 생수를 제공하는 ‘인천 하늘수 드림 냉장고’ 운영 거점을 78곳에서 100곳으로 늘렸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현장에 투입된 복구 인력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냉방 버스’를 투입한 지자체도 있다. 충남도는 수해 복구 현장에 냉방 버스를 투입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운영키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사망자 12명을 포함해 2631명으로 집계됐다.
  • 신평 “尹 1.8평 독방, 유영철 같은 사형수 배당되는 곳…미국 개입해달라”

    신평 “尹 1.8평 독방, 유영철 같은 사형수 배당되는 곳…미국 개입해달라”

    이틀 연속 “尹 열악한 수감 생활” 호소“전직 대통령들은 독방 몇 개 허문 공간”“정치보복 범인”으로 내란특검 등 지목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등 서방의 개입을 거듭 호소했다. 신 변호사는 2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가혹한 정치적 탄압의 범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전날에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열악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겨우 1.8평 정도의 좁은 공간에다 허접한 골판지로 만든 받침대만 하나 넣어 그 위에 식판을 놓게 했다. 밤에 윤 전 대통령 같은 큰 체구의 사람이 누우면 그것으로 꽉 차는 공간이다. 물론 에어컨은 없다”며 “이 독방은 서울구치소에서 주로 유영철 같은 미집행 사형수에게 배당되는 곳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면서 앞서 구속돼 갇혔던 전직 대통령들은 윤 전 대통령 같은 처우를 받지는 않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행히도 한국의 현대사에서 대통령을 지낸 이가 구속되는 일이 이어졌다. 전두환을 필두로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 윤석열에 이르기까지”라면서 “그런데 교정당국, 그 뒤에 선 법무부나 권력의 핵심에서는 그들 전직 대통령에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인물들이 수감됐던 경우 지금 윤 전 대통령이 쓰는 독방의 몇 개 경계를 허물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다음 책상이나 에어컨 등 비품들을 넣어 최소한의 예우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관행으로 내려오던 원칙을 이번에 깬 사람은 누구인가. 윤 전 대통령 수감 직전에 서울구치소로 이에 관한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 그가 바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가혹한 탄압이자 정치 보복을 행한 범인”이라며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이재명 정부의 핵심 실세들, 교정당국 책임자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을 거론했다. 신 변호사는 그러면서 “오랜 역사를 통해 인권을 진척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미국이나 서방세계에서 지금 한국의 한 전직 국가원수가 겪는 비참한 처우에 대해 개입해 주기를 요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변호사는 전날 올린 글에서 “지난 25일 변호사 자격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왔다”며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으로 놀랍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구금된 1.8평 독방에는 책상이나 걸상은커녕 골판지로 만든 받침대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면서 “여기(받침대) 앞에 쭈그리고 앉아 간신히 식사하고, 그 위에다 성경책을 놓아 읽는 외에는 어떤 지적 활동도 할 수 없는 처지다. 최소한의 운동도 할 수 없어 소화에 문제가 생겨 애를 먹는다는 말씀도 했다. 밤에 자리에 누우면 꼼짝달싹할 수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이러한 처참한 주거환경은 한 마디로 생지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13일 “윤 전 대통령은 교정관계법령에 따라 일반 수용자들과 동일한 처우를 받고 있다”며 “다른 수용자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 처우에 대해 다르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새벽 1시, 2시, 3시… 날 새겠네, 나 잡겠네

    새벽 1시, 2시, 3시… 날 새겠네, 나 잡겠네

    25도 이상 기온 유지돼 숙면 방해장기화 땐 심혈관질환 위험 커져우울증·불안장애 악화 가능성도커피는 오전 10시 30분 이전 섭취온도 25~28도, 습도는 50~60%로“같은 시간 기상 습관 들이면 도움” 밤에도 식지 않는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에는 체온 조절 중추가 각성 상태가 돼 잠들기 어렵고, 잠들더라도 자주 깨기 쉽다. 반복되는 불면은 삶의 질은 물론 건강 전반을 위협할 수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8일 “체온은 아침에 오르기 시작해 저녁에 최고조에 이르고, 잠들 무렵에는 떨어지며 수면을 유도한다”면서 “하지만 밤새 기온이 높게 유지되면 체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잠이 오지 않으며 쉽게 깨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역시 어둠과 체온 저하를 감지할 때 분비되는데, 기온이 높으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돼 숙면이 어려워진다.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은 단순히 피로를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집중력 저하, 기분 변화, 사고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정신건강 악화 위험도 커진다. 특히 노년층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더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 교수는 “갱년기 여성도 호르몬 변화로 수면 중 각성이 잦아지고, 전반적인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심혈관 질환자는 열대야에 교감신경이 항진돼 부정맥이나 심부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열 스트레스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열대야로 인한 반복 각성은 불면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꾸 깨고 다시 잠들기 어려운 상태가 반복되면 침대를 ‘잠 못 드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된다”며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억지로 누워 있기보다 조용한 활동을 통해 뇌를 이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숙면을 방해하는 생활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는 체내에 최대 12시간까지 남아 있을 수 있어 오전 10시 30분 이전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침 전 흡연은 뇌를 자극해 각성을 유발하고 음주는 일시적으로 잠을 부르는 것처럼 보여도 이뇨 작용과 수면 무호흡을 유발해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적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25~28도, 습도는 50~60%로 유지하는 게 좋다. 에어컨은 잠들기 30분~1시간 전에 미리 틀어 실내 온도를 낮추고 창문을 살짝 열어 선풍기로 공기를 순환시킨다. 냉방 온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호흡기가 건조해져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수면 습관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면 열대야에도 한결 수월하게 잠들 수 있다. 김선영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생체 시계가 일정한 수면 패턴을 인식하려면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낮 동안 충분히 활동하면 수면 유도 물질이 축적돼 밤에 더 쉽게 잠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침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도 좋다. 찬물 샤워는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중추신경을 자극해 체온을 오히려 올릴 수 있다. 샤워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36~38도가 적당하다. 반신욕은 긴장 완화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잠들기 직전에 하면 체온이 오르며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숙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과 뇌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생리작용이다. 열대야가 이어지는 한여름밤, 수면 위생을 점검하고 생활 습관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성동, 어린이 안전 ‘여름철 화재 예방 영상’ 제작

    성동, 어린이 안전 ‘여름철 화재 예방 영상’ 제작

    서울 성동구는 최근 잇따른 어린이 화재 사고 발생과 관련해 ‘여름철 화재 예방 어린이 안전 영상’을 제작해 홍보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부산에서 집에 혼자 남겨진 어린이가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수칙 교육과 실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인 안전교육 방안을 마련하고자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화재 안전 수칙 안내 영상을 제작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영상은 ▲문어발식 콘센트 연결 금지 ▲에어컨 실외기 정리 및 청소 ▲외출 시 전원 차단 ▲소방용품 비치 등 생활 속 화재 예방 안전 수칙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큰 글씨로 구성했다. 구는 이 영상을 구청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지역 내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배포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를 보며 어린이를 위한 화재 예방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가정과 기관 모두 일상 속에서 화재 예방 수칙을 실천함으로써 소중한 아이들의 생명을 함께 지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폭염이 바꾼 외국인 관광지도… K팝 댄스학원·박물관에 발길

    폭염이 바꾼 외국인 관광지도… K팝 댄스학원·박물관에 발길

    서울의 최고기온이 36.4도를 기록하며 폭염 경보가 내려진 28일. 한국을 찾은 베트남 학생 23명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연신 닦으며 마포구의 한 댄스 교실로 들어섰다. 폭염이 절정인 오후 3시, 실내로 들어선 이들은 “이제야 살겠다”, “여긴 엄청 시원하다”며 급하게 냉수를 찾았다. 지난 25일 한국에 입국한 이후부터 극한 더위 탓에 실외 활동 대신 박물관·미술관 등 실내 관광을 다니던 학생들은 이날 차가운 에어컨 바람 아래서 ‘K팝 댄스’를 배웠다. 황민터우(12)는 “한국이 베트남만큼이나 더울 줄은 몰랐다”며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데 박물관만 다니다 춤을 추니 신난다”고 했다. 응우인(12)도 “우선 더위를 피할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야외 활동보다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찾고 있다. 기존의 인기 코스인 경복궁이나 북촌한옥마을 같은 유명 관광지는 한낮에 그늘 한 점 없이 더위에 노출되다 보니 시원한 장소를 찾아 다니는 것이다. 베트남 학생들을 인솔하고 댄스 학원을 찾은 9년차 가이드 노태희(38)씨는 “더운 날에는 외국인 관광객은 실내 위주로 코스를 짠다”고 전했다. ‘태양을 피하는 관광’을 선호하면서 실내 체험도 인기다. 외국인 대상으로 국내 여행 업체를 운영하는 한 대표는 “일정을 싹 바꿔서 코엑스나 롯데타워 전망대로 안내학하고 있다”며 “특히 요즘은 한식 체험이나 골격 진단, 스파도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이런 불볕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기상특보 구역 183곳 가운데 156곳(85%)은 폭염경보가, 24곳(13%)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은 지난 19일 이후 9일째, 인천·청주·강릉은 20일 이후 8일째 열대야다. 29일과 30일 전국 낮 최고 기온은 32~37로 예보됐다. 다만 기상청은 “29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열대요란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날씨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베트남만큼 더울 줄이야” K팝 댄스 교실 등 ‘태양 피하는 관광’ 유행…서울은 9일째 열대야

    “베트남만큼 더울 줄이야” K팝 댄스 교실 등 ‘태양 피하는 관광’ 유행…서울은 9일째 열대야

    골격 진단·스파 등 ‘실내 체험’도 유행29일·30일 전국 낮 최고 기온 32~37도로 예보 서울의 최고기온이 36.4도를 기록하며 폭염 경보가 내려진 28일. 한국을 찾은 베트남 학생 23명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연신 닦으며 마포구의 한 댄스 교실로 들어섰다. 폭염이 절정인 오후 3시, 실내로 들어선 이들은 “이제야 살겠다”, “여긴 엄청 시원하다”며 급하게 냉수를 찾았다. 지난 25일 한국에 입국한 이후부터 극한 더위 탓에 실외 활동 대신 박물관·미술관 등 실내 관광을 다니던 학생들은 이날 차가운 에어컨 바람 아래서 ‘K팝 댄스’를 배웠다. 황민터우(12)는 “한국이 베트남만큼이나 더울 줄은 몰랐다”며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데 박물관만 다니다 춤을 추니 신난다”고 했다. 응우인(12)도 “우선 더위를 피할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야외 활동보다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찾고 있다. 기존의 인기 코스인 경복궁이나 북촌한옥마을 같은 유명 관광지는 한낮에 그늘 한 점 없이 더위에 노출되다 보니 시원한 장소를 찾아 다니는 것이다. 베트남 학생들을 인솔하고 댄스 학원을 찾은 9년차 가이드 노태희(38)씨는 “더운 날에는 외국인 관광객은 실내 위주로 코스를 짠다”고 전했다. ‘태양을 피하는 관광’을 선호하면서 실내 체험도 인기다. 외국인 대상으로 국내 여행 업체를 운영하는 한 대표는 “일정을 싹 바꿔서 코엑스나 롯데타워 전망대로 안내학하고 있다”며 “특히 요즘은 한식 체험이나 골격 진단, 스파도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이런 불볕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기상특보 구역 183곳 가운데 156곳(85%)은 폭염경보가, 24곳(13%)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은 지난 19일 이후 9일째, 인천·청주·강릉은 20일 이후 8일째 열대야다. 29일과 30일 전국 낮 최고 기온은 32~37로 예보됐다. 다만 기상청은 “29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열대요란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날씨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야근 뒤 급사한 미얀마 노동자…사인 미상인데 부검 없이 종결, 왜

    야근 뒤 급사한 미얀마 노동자…사인 미상인데 부검 없이 종결, 왜

    경기 김포 한 공장에서 야근을 마친 뒤 갑자기 사망한 20대 외국인 노동자의 사인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이 부검 없이 사건을 종결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김포 경찰서와 이주노동자지원센터 김포 이웃살이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국적 A(24)씨는 지난 18일 오후 9시 6분쯤 김포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플라스틱 사출 업무를 맡던 A씨는 사망 당일 공장에서 야간 근무를 마치고 심한 두통으로 이날 오전 지역 의원을 찾아 영양제 주사를 맞았다. A씨는 이날 저녁까지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택시를 타고 대형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의식을 잃고 숨졌다. 병원 측은 A씨의 사인을 ‘미상’으로 기록했으나 경찰은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이유로 부검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 A씨는 고용허가제(E-9) 비자로 지난해 입국한 이주노동자로 평소 지병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을 밝히지 못한 채 A씨는 지난 26일 화장됐다. 김포 이웃살이 측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부검을 진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포 이웃살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씨는 폭염에 에어컨 등 냉방 시설도 제대로 없이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국인 사망 사건이라고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도 확인되지 않았고 유족 동의받아 부검하지 않았다”며 “검찰 지휘를 받아 절차대로 사건을 처리했다”고 전했다.
  • 전력원 90% 수입해도 물 쓰듯 펑펑…‘에너지 갈라파고스’ 한국[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전력원 90% 수입해도 물 쓰듯 펑펑…‘에너지 갈라파고스’ 한국[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한국의 에너지·전력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에너지원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바닷길이 막히면 자칫 ‘갈라파고스’와 같은 고립된 섬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에너지통계연보 2024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5.42석유환산톤(toe)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3.76toe 대비 44% 많았다. 인구 1000만명을 넘는 회원국 중에서는 세 번째로 높았다. toe는 에너지를 석유 발열량으로 표시한 단위로, 1toe는 중형승용차가 서울과 부산을 16번 왕복하는 에너지양이다. 한국보다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국가는 캐나다(7.63)와 미국(6.51)뿐이었다. 한국과 여건이 비슷한 일본(3.14), 에너지 절약이 생활화된 유럽의 독일(3.24), 영국(2.26) 등은 소비량이 매우 낮았다. OECD 회원국은 아니지만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도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2.69toe에 불과했다. 한국은 전력 소비량도 많은 국가다. 인구 1000만명 이상 OECD 회원국의 1인당 연평균 전력 소비량은 6810킬로와트시(◇)인데, 한국은 이보다 69% 많은 1만 1503◇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되는 에어컨의 시간당 소비량이 0.8◇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에어컨 2대를 24시간 365일 사용해야 나오는 수치다. 상위권은 캐나다(1만 4591), 미국(1만 2985), 스웨덴(1만 2418) 등이었고 일본(7814), 프랑스(6638), 독일(6285), 스페인(5177), 영국(4323)은 전력 소비량이 낮은 국가에 속했다. 다만 한국에서 에너지 대부분은 가정이 아닌 기업이 소비한다. 2023년 전체 에너지 소비량 2억 817만 2000toe의 부문별 소비량은 산업(1억 2641만 2000·60.7%), 수송(3531만 6000·17.0%), 상업·공공(2438만 5000·11.7%), 가정(2205만 8000·10.6%)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등 중화학공업 중심의 한국 산업구조 영향 때문이다.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과 데이터산업 역시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은 에너지·전력 소비량이 큰 다른 국가들과 달리 에너지원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은 손꼽히는 자원 부국이고, 스웨덴은 재생에너지인 수력과 풍력발전 비율이 60%를 넘는다. 에너지·전력 소비량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아이슬란드는 소비량 85%를 지열발전으로 충당한다. 한국의 1차 에너지원(석유·가스·석탄 등)의 수입 의존도는 2000년 97.8%에서 2023년 93.9%로 23년간 3.9% 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바이오 및 폐기물 재처리를 통한 에너지와 태양열·풍력·수력·지열 등에서 얻는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도 각각 3%에 불과하다. 원자력발전을 에너지원으로 포함해도 수입 의존도는 2000년 82.9%, 2023년 81.0%에 달했다. “한국은 콩보다 두부가 싼 형국…전기요금 현실화 해야”양수영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인터뷰 “에너지 소비가 세계 최대 수준인데 에너지 확보에 대해선 우리나라만큼 태평한 나라도 드물 것입니다.” 양수영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효율화와 전기 가격 현실화를 강조했다. 양 전 사장은 “유럽 선진국들이 경제성장을 계속하면서도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는 것은 굴뚝형 제조업에서 탈피해 선진국형 저에너지 산업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라며 “산업구조를 통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어렵다면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소비 효율화의 핵심은 절약과 전기 가격 현실화”라며 “원자재 가격이 올랐는데 전기 가격은 정치적으로 판단해 올리지 않다 보니 ‘한국은 (비상식적으로) 콩(원재료)보다 두부(완제품)가 싸고, 가스보다 전기가 싸다’는 말까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가격사이트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한국의 2023~2025년 평균 산업용 전기 요금은 1메가와트시(mwh)당 116달러로 144개국 중 88위였고, 가정용 전기 요금은 126달러로 144개국 중 78위였다. 최근 산업용 전기 가격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지만, 가정용은 민생 안정 등을 이유로 동결되고 있다. 양 전 사장은 “전기 요금을 현실화하면 기업이나 가정 모두 에너지 절약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저탄소와 자립할 수 있는 에너지원 확보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에너지 효율화와 절약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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