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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경제 다시 살아난다/정부의 경기회복 공식선언 임박

    ◎미 경기회복 여파 자동차 등 수출 호조/엔고·소득세감면에 개인소비도 증가 일본경제가 오랜 불황의 터널을 지나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거품경제가 무너진 후 지난 91년 5월부터 불황에 빠진 경기가 다시 살아남에 따라 일본정부는 9일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회복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일본정부가 완만하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배경은 일본은행의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에서 ▲주요 제조업의 업황이 좋아지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생산설비 과잉현상이 줄어듦과 동시에 앞으로 설비투자의 상승이 예상되며 ▲미국등 해외경제의 확대로 엔고로 인한 수출가격을 인상해도 수출량이 줄지않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단기예측조사에 의하면 주요 기업·제조업의 8월 업황판단지수(DI)는 마이너스 39로 지난 5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DI는 업황이 「좋다」고 보는 기업비율에서 「나쁘다」는 기업의 비율를 뺀 수치. 경기판단 기준으로 일본은행이 중시하는 주요 기업·제조업의 업황지수는 지난 5월 조사에서 5년만에 개선된 데 이어 8월 조사에서는 더욱 좋아져 92년 8월의 마이너스 37 이후 2년만에 높은 수준이 됐다.연말인 12월까지는 마이너스 29로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중소기업·제조업의 DI도 마이너스 33으로 지난번 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업종별로는 자동차(25포인트),정밀기계(28포인트)등 수출기업들이 크게 향상됐으며 나빠진 분야는 요업뿐이다. 경기회복의 주요 원동력은 개인소비의 증가와 수출호조.경기부양책의 소득세 감세와 엔고 등으로 가계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가격파괴」와 무더위 특수로 소비의욕이 증가하는등 개인소비가 크게 늘어났다.스미토모생명종합연구소는 소득세 감세분중 73%인 약 2조엔이 소비에 쓰여졌다고 추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경제의 견인차역을 맡고 있는 자동차,전자·전기등 첨단산업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무더위로 에어컨 등의 판매가 급증한데 이어 퍼스널 컴퓨터(PC)의 국내출하가 지난해 보다 30%이상 늘어나고 미국의 PC붐으로 엔고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액정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도 8월의 신차판매수가 지난해 같은달 보다 12% 늘어나 4년만에 2자리수의 판매증가를 기록했다.자동차는 반도체와 함께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일본 전체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미국에 대한 수출은 4∼7월에 엔표시로도 5·9% 늘어났으며 아시아에 대한 철강,시멘트등 소재산업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경제는 설비투자의 정체,엔고,과잉고용 등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개인소비가 계속 이어질수 있을지의 의문과 함께 미국경제가 나빠질 경우 경기가 다시 후퇴할 위험성도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서서히 이루어지고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기대할수 없다고 전망한다.올해 실질 성장률은 1%대로 예상되며 3%정도의 성장률은 내년이후나 가능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한다.
  • 안쓰는 생활용품 보관해 줍니다/한국공간관리시스템,서비스 실시

    ◎스키세트 월 2천원·에어컨 5천원 당장 사용하지 않는 살림살이나 계절용품을 이제 좁은 집안에 놓아두지 않아도 된다. 일정한 보관료를 지불하면 각종 가정용품을 보관할 공간을 빌려주는 서비스가 새로 선보였다.살림살이 전용보관회사인 한국공간관리시스템에서는 8월부터 장·단기 이사 짐 뿐아니라 낱개의 가정용품도 회사 전용창고에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즌 룸서비스」라 불리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름철에 사용하지 않는 카페트와 스키세트는 각각 월5천원과 2천원에,겨울철에 사용하지 않는 선풍기와 에어컨은 각각 월1천2백원과 5천원에 보관시킬수 있다.이용자로서는 평당 3백∼5백만원에 달하는 집안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주거공간의 답답함도 해결할 수 있어 좋다.또한 보관한 물건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배달받을 수 있고 화재나 도난 등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점이다. 한국공간관리시스템에서는 고객이 맡기고자 하는 물품을 전용공간형·부피형·품목형·고가형 등으로 나누어 보관하고 있다.전용공간형은 약1평정도의 공간을 고객이 전용하는 것이며 부피형은 1평의 5분의1 정도인 1CBM공간을 빌리는 것이다.그리고 품목형은 물품을 낱개로 보관하는 것이며 고가형은 항온항습·가스소화시스템이 갖춰진 창고에 고가품을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다. 전용공간형과 부피형을 빌리는 요금은 1구좌 기준으로 각각 월3만5천원,1만원이며 고가형과 품목형은 크기와 부피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한국공간관리시스템에서는 또 보관한 물품을 세탁하거나 수리하는 서비스를 대행해 주기도 한다.
  • 폭염 그 이후(외언내언)

    전국이 33도이하.이것도 무더위온도지만 서늘하다는 느낌을 준다.35도이상의 폭염이 무려 40일이나 계속됐기 때문이다.94년 여름은 아마도 앞으로 이상기후의 세계적 사례로 인용될 것이다. 이와 똑같은 일이 1988년 미국에서 있었다.미국에서는 6월에 시작됐다.6월23일 워싱턴중심가의 낮기온이 38도를 기록했다.7월10일 뉴욕시 센트럴 파크에 있는 기상관측소에서 37.2도를 측정했고 이날밤 1시 습도는 93%에 이르렀다.이로부터 30여일간 시가지 전역에서 에어컨고장이 계속됐고 에어컨판매원은 「견본품이 아니라 에어컨사진까지 다 팔았다」며 웃었다.옥수수가 38도를 정점으로 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진다는 것도 이때 확인됐다.38도이상이 5일만 계속되면 옥수수농사는 망치게 된다. 이로부터 미상원은 「온실효과와 범지구적 기후변화에 대한 제1차공청회」를 열었다.이상기후를 정치적 현안으로 공식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타임」지는 그해말 「올해의 인물」을 지명하는 대신 「올해의 행성」으로 「지구」를 선정했다.당시 부통령이었던 부시는 5개월뒤 대통령의 입장으로 이렇게 말했다.『88년은 지구가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네는 해였다』그러고나서 기후의 장기예측을 비롯한 정책연구에 적극적이며 행동적인 예산을 책정했던 것이다. 1988년 미국에서처럼 1994년 한국도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평균온도 36도가 넘는 40일새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가를 면밀하게 점검하는 일부터 필요하다.「어느 지역에서는 오히려 벼가 잘 자랐다」라고 화제삼아 말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산업체들도 기후와 생산체계에 관한 관심을 전문화해야 한다.「에어컨을 잘 팔았으니 내년에 팔 에어컨이나 많이 만들면 되겠다」는 수준에 있어서는 곤란하다. 정책도 차원을 바꿔야 한다.「기상정책」 「기후장기대책」같은 것을 세워야 한다.이 정책적 연구와 접근에는 기업들이 기금도 좀 내는게 옳다.이래야 선진국가경영이 되는 것이다.
  • 불타는 일열도…/산업별 명암 뚜렷/쌀농사,10년만에 대풍 예상

    ◎철강·화학 용수난… 조업중단 속출/가전·음료·맥주업체 초유의 호황 일본 기상대 관측사상 최고온도(39.1도)까지 나타났던 일본의 올여름 폭서는 산업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대부분의 산업이 물부족으로 조업을 중단 또는 단축하는 괴로움을 겪었지만 폭서로 톡톡히 재미를 본 업종도 적지 않다. 대량의 물을 필요로 하는 철강,화학 업계 등의 타격은 예상외로 심각해 일본 강관(NKK),가와사키(천기) 제철소 등 대형 제철소들이 물사정이 나은 지역의 공장으로 생산을 긴급 이관하는가 하면 감산 등의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봄부터 약간 생산량이 회복 단계에 들어 섰던 소재 산업은 감산과 생산 이관에 따른 비용 증가로 다시 침체 국면에 빠지지 않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제철소,석유 화학 콤비나트,섬유 공장 등은 현재 대부분 평균 50% 이상의 취수 제한으로 20∼30%의 감산을 실시하고 있으나 앞으로 며칠 사이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더 많은 감산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폭서 덕택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산업 분야도 많다. 그 중에도 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절수형 상품」과 더위를 식혀 주는 에어컨,청량 음료,미네랄 워터,맥주 등을 생산하는 업체는 사상 최고의 판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종이컵,종이 접시,나무 젓가락 등 1회용 용기와 물을 쓰지 않는 샴푸,목욕탕 물을 갈지 않고 몇번이나 사용할 수 있는 목욕정화제 등은 일부 품목의 경우 지난 4월의 판매량보다 무려 50배 가까이 많이 팔리고 있는 곳도 있다. 일본의 각 가전 업체들이 7월 한달동안 판매한 에어컨은 무려 2백만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3배 이상에 달해 사상 월간 최고판매기록을 세웠다. 더운 날씨는 쌀 농사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일본의 금년도 미곡은 지난 84년이래 10년만의 대풍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민간 미곡 전문조사회사인 「미곡 데이터 뱅크」가 발표한 전체 작황 지수는 전국적으로 풍작을 나타내는 108(평년작 100)을 기록,지난 84년 풍작이래 10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냈다.
  • 에어컨 7월중 16만대 팔려

    ◎작년보다 84% 증가… 선풍기 58만대 기록 폭염 특수로 지난 한달 동안 에어컨·선풍기·냉장고 등 3개 냉방제품의 판매량도 올 상반기 실적의 절반을 넘었다.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 등 가전 3사가 7월 중 판 3개 냉방제품은 총 1백8만2천대로 지난 1∼6월의 판매량 2백8만7천대의 51.8%에 달했다. 에어컨은 총 16만8천대로 전년 동기 9만1천대보다 84.6%나 늘었으며 올 상반기 22만대의 76%에 달했다.7월12일께 재고가 동이 났고,지난해 하루 판매량 3천대에서 올해에는 4.6배인 1만4천대로 늘었다.금성사가 8만7천대,삼성 6만9천대,대우 1만2천대를 팔았다. 선풍기는 총 58만3천대가 팔려 지난해 43만대보다 35.6%가 늘었다.상반기 판매량 82만3천대의 70.8%에 해당되며 역시 10일쯤 재고가 바닥났다.삼성이 25만3천대,금성사가 25만대,대우가 8만대를 팔았다. 냉장고도 모두 33만8천대가 팔려 지난해 7월 23만7천대보다 42.6%가 증가했다.삼성이 13만8천대,금성사가 13만3천대,대우가 6만대의 실적을 올렸다.
  • 배추/닭고기/물가상승 주도/7월 0.9% 올라 올 억제목표 위협

    ◎정부/“가뭄 원인… 새달말부터 안정”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농산물 값이 급등하면서 올해 물가 억제목표가 위협받고 있다. 30일 통계청과 한은이 발표한 「7월의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 중 0.7%가 오른 데 이어 7월에는 오름 폭이 0.9%로 커졌다.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7월 말까지 5.2%가 상승,연말 억제 목표선 6%에 바짝 다가섰고 한 해 전인 작년 7월 말에 비해서는 이미 6.9%가 올랐다. 7월에는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배추·상추·오이·버섯·열무·복숭아 등 과채류와 닭고기 값이 폭등,이 품목들이 상승률을 0.8%포인트나 끌어올렸고 전체 농축수산물은 0.6%포인트를 끌어올렸다.특히 여름 배추(0.43%포인트)와 닭고기(0.1%포인트) 등 두 품목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의 70%를 차지했다. 농축산물을 뺀 품목은 0.2%포인트를 기여했다.서울과 대구 등 일부 지역의 상수도 요금인상이 0.03%포인트,택시미터기 교체에 따른 시간과 거리 병산 효과 반영분이 0.04%포인트 등 공공요금이 0.07%포인트를 차지했고,그동안 안정세이던 공산품도 에어컨과 아동화 등의 상승으로 0.03%포인트 인상 효과를 미쳤다.한편 생산자(도매) 물가도 전달보다 0.4%가 올라 올 들어 모두 1.9%가 상승했다. 기획원의 김병일 국민생활국장은 『7월에 물가가 뛴 것은 폭염과 가뭄 등 이례적인 요인 때문이며 신선 채소류와 닭고기는 8월 하순이나 9월 초순에는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올해 물가의 특징은 농작물 작황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라며 『서서히 가뭄이 해갈되고 있어 생필품 가운데 물가 가중치가 가장 큰 쌀의 작황은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또 하나의 가뭄/양해영(서울광장)

    「논바닥은 갈라질대로 갈라졌다.논두렁에 멍하니 앉아있는 농민의 눈에는 더이상 눈물도 흐르지 않는다.말라 비틀어진 벼포기와 논바닥만이 눈속에 반사되어 있을 뿐이다.심어 놓은 것이라곤 콩·감자 할것없이 모조리 말라죽었다.풀도 죽었다」지금의 가뭄상황의 얘기가 아니다. 26년전인 68년 석달가뭄의 현장을 묘사한 신문기사의 한 토막이다.모내기 때부터 시작한 가뭄은 이렇게 벼가 다자라야 될때까지 계속되었다.양수기는 물론이고 전국의 양동이가 다 동원되다시피 했지만 갈라진 논바닥이 합쳐지지는 못했다. 『전국민의 성의와 동정으로 한해지역의 지원에 나서고 있으니 농민은 더욱 분발하여 최선을 다하고… 그해 8월초에는 이렇게 대통령이 특별담화를 내고 민심수습에 나섰다.아마 이때부터 우리농업에 관정이라는 것이 본격적으로 도입된것이 아닌가 본다. 가뭄은 68년에 끝나지 않았다.피해의 규모는 작지만 73년,75년,76년,77년에도 있었고 81년부터 내리 3년동안 가뭄이 있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가뭄을 보면서 자연극복에 대한 인간한계 같은 것을 느끼면서도 어쩌면 30여년전이나 지금이 그 대응에 있어서 그렇게도 유사하고 진일보하지 못했는가 하는 점에 생각이 미치면 묘한 분노 같은 것도 솟구친다. 크고 작은 가뭄이 닥칠때마다 한해일소를 위한 항구대책이 등장했다.그러나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그것은 항구대책 아닌 일과성에 그치고 만 것이 아닌가 본다. 오늘도 양수기와 호스가 동이나고 민관군이 동원되면서 들판마다 관정뚫는 소리가 계속된다.정부는 뒤늦게 발족시킨 대책위를 열어보지만 시원한 답은 나올리가 없다.오히려 비가올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지 못해 미안한 표정을 짓거나 태풍월트호의 진로가 한반도로 바뀌었다고 기쁜 표정을 짓는 기상캐스터의 얼굴에서 한줄기의 안도를 찾아야 한다.물절약·전기절약을 강조해야 하는 정부의 심정에 이해가 못미치는 바는 아니나 그것이 대책일수는 없다. 이번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느끼는 것은 두가지다.그 하나는 국민의 자발적인 협조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정부의 대응에 명확한 구분이 있어야 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전력이 모자란다는 것과 전기를 아껴써야 한다는 것을 동일한 개념에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국민된 도리라면 전기를 아껴쓰는 것이 마땅하다.그것은 전기가 남건,모자라건 언제나 필요한 절약의 미덕이다. 그러나 전기가 모자라니까 아껴써야 한다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전기를 충분히 공급할수 있는 발전소의 건설은 정부의 몫이다.그런데 국민이 에어컨을 많이 쓰니까 전기가 모자란듯이 그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잘못된 출발이다. 물도 마찬가지다. 너무 많이 써서 부족한 것인지,아니면 설비가 충분치 못해 필요한 만큼을 공급치 못한 것인지의 개념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고통분담은 최악의 경우에 필요한 것이고 결코 예정된 정책의 대안이어서는 고통분담이 끝날수가 없다. 둘째는 일이 일어났을 때만 법석대지 말고 꾸준히 근원해결을 위한 대응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지금의 경우도 바로 이런 꾸준한 대응이 없었던데에 더 큰 한해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온나라가 일어나서 벌이고 있는 가뭄극복의 노력도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솔직히 의문이 아닐수 없다.지금의 현상만 지나가면 언제 가뭄이 있었는가 조차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얘기다.관정만 해도 올해 7백개를 뚫는다고 한다.과연 이것이 다 뚫릴것인지 내년에 가뭄이 없다면 또 그럭저럭 지나가고 다음번 가뭄때 이미 논바닥이 갈라지고 나서야 관정운운하는 것은 아닌지. 지금도 5백여개의 암반관정이 있다.그것이 올해 가뭄때 톡톡히 구실을 한다는 얘기는 아직 들리질 않는다.비올때 수해걱정하고 가뭄때 물부족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비올때 가뭄을 생각하고 가뭄때 수해를 먼저 생각하는 때가 오기를 기다려 본다.
  • “세차는 양동이물 이용을”/바살협/물·전기 10% 절약운동 전개

    바르게 살기운동 중앙협의회(회장 김동수)는 28일부터 연일 계속되는 가뭄과 폭염에 따라 전력과 식수·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보고 「물·전기 10% 절약운동」을벌여나가기로 했다. 협의회는 「10% 절약」의 요령으로 ▲기름기 묻은 그릇은 휴지로 닦은뒤 물로 세척 ▲화장실 변기 탱크에 1.5ℓ 플라스틱 음료수병 1개에 물을 채워 사용 ▲에어컨 1대가 선풍기 30배의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사용횟수와 시간줄이기 ▲냉장고에 음식물은 60%만 넣고 냉장고 문은 자주 여닫지 않을 것 ▲세차는 호스물보다 양동이물 사용 ▲목욕보다 3분의 1정도 물이 적게 사용되는 샤워하기 등을 제시했다. 한편 서울의 경우 회원 3백여명은 이날 상오8시 서울역에 모여 『나부터 앞장서고 가정에서 부터 솔선,사회로 확산시키는 생활운동』을 다짐했다.
  • 가뭄극복은 생존위한 선택(최택만 경제평론)

    정부는 엊그제 가뭄극복운동에 온국민이 고통분담의 자세로 동참해 줄것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정부는 가뭄지역에 대한 일손돕기와 양수차량 및 장비보내기,가전용품사용 자제 등 전기 아껴쓰기,하루 물사용량 10% 줄이기,채소류 소비절약 등 구체적인 요령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만이 아니고 전세계가 가뭄과 폭염,그리고 홍수와 이상저온 등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한국 일본 호주 중미 중국중동부지역은 가뭄으로 대지가 타들어 가고 있고 인도 홍콩 중국남부 등은 홍수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극심하다.다행히 태풍 「월트」가 26일 부산 등 일부지방에 단비를 뿌려 가뭄해소에 도움을 주었지만 아직도 남부지역 대부분이 가뭄피해를 입고 있다. 오랜 가뭄으로 25일현재 전체 논면적의 12·3%가 가뭄피해를 입고 있고 밭도 전체면적의 8·2%가 타들어 가고 있다.식수가 부족하여 전국 49개 시·군이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전력도 매일 매일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기고 있다.전력예비율이 2%대로 떨어져 언제 제한 송전이 될지 모르는 실정이다. 가뭄은 이처럼 벼농사는 물론 모든 분야에 무차별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재해로 인한 위기적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가뭄극복에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국민들의 동참을 당부하고 나선 것은 바로 가뭄피해가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 가뭄극복운동은 바로 우리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자 자구적 대응이다.그러므로 이 운동은 현재의 가뭄을 위기로 보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개인이건 기업이건 사회의 모든 유기체가 위기적 상황에 직면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실행하는 굳은 의지와 자세가 필요하다.그리고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분담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위기관리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이면서 범국민적인 절전과 절수운동을 펼쳐야 할 시점에 있다.왜냐하면 통상적인 운동이 아니고 위기관리적 관점에서 절전과 절수방안을 강구할 경우 실효성있는 대책이 나오고 효율적인 절약운동이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관점에서 농촌의 가뭄을 볼 때 농민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운동 역시 더욱 확산될 수가 있다. 또 가뭄극복운동이 국민운동으로 승화되기위해서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필수적이다.국민 모두가 「한해」라는 배를 타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절전·절수운동과 농촌돕기운동을 펼 때 그 운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국민역량도 배가 될 수가 있다. 따라서 가뭄극복의 주체인 시민과 기업은 위기관리적 사고와 공동체 의식을 갖고 절전운동과 절수운동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먼저 전력을 많이 쓰는 백화점과 대형빌딩 등은 과연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적정냉방을 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하기 바란다.지금까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과도하게 실내를 냉방해 왔다면 설사 손님이 주는 일이 있다하더라도 실내온도를 높이는 등 공동체의식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전력을 많이 쓰는 생산공장들도 절전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일본의 닛산자동차와 후지중공업은일요일 등 휴일에 공장을 가동하고 대신 월·화요일을 휴일로 대체하는 제도를 8월 한달동안 매년 실시하고 있다.우리업계도 제한송전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불급한 생산라인의 가동은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다. 여름휴가도 공단별 또는 업종별로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절전대책을 공동으로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부 부유계층 가정의 과도한 냉방 또한 자제해야할 부분이다.서울 일부지역 아파트 단지에는 한가구가 몇대씩의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 부유층은 『나만 시원하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런 낭비가 전력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이들 계층은 에어컨이 한대도 없는 서민들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 물 절약운동도 마찬가지다.정부가 아무리 절수를 외쳐도 시민들과 업체들이 외면하면 그 운동은 구호나 전시적 행정이 되고 만다.물을 많이 쓰는 업체나 업소가 스스로 절수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야 만 그 운동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물을 많이 쓰는 사우나나 목욕업소 등이 자체적으로 휴일을 대폭 늘려 물절약에 앞장서기를 촉구한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일부 대형업체나업소가 시민들에게 원활한 급수가 가능하도록 자진해서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특히 물을 많이 쓰는 제철·제지·맥주 등 생산업체가 스스로 물절약을 위해 조업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동경제철은 지난 17일 부터 다카마쓰 공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신일본제철도 나고야공장의 조업을 조절하고 있다.우리도 위기관리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가뭄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국민 모두가 역량을 결집하면 가뭄을 극복할 수 있다.
  • “에너지를 아끼자” 외쳐대지만…/외제냉장고·에어컨 무분별 수입

    ◎대부분 전력사용량 많은 “대형” 국내 수입업체들이 국산가전제품에 비해 에너지소비효율이 낮아 전력사용량이 큰 외제 냉장고와 에어컨을 무분별하게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문제를 위한 시민의모임은 27일 에너지관리공단이 조사한 「냉장고와 에어컨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자료」를 분석한 결과,44종의 수입 냉장고와 에어컨중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1등급 제품은 1종에 불과하고 효율이 떨어지는 3·4·5등급 제품이 23종이나 됐다고 밝혔다. 이를 백분율로 따져보면 ▲1등급 2% ▲2등급 45% ▲3등급 39% ▲4등급 7% ▲5등급 9% 등으로 국내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현황 ▲1등급 48% ▲2등급 44% ▲3등급 7%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에너지효율이 제일 낮은 5등급 판정을 받은 제품은 동양매직에서 수입한 미국산 「월풀」(NE630V)냉동냉장고를 비롯해 코미상사와 베델코퍼레이션이 독일에서 각각 수입한 냉장전용 냉장고인 「밀리씨에」 2종과 「가게나우베르케」 1종 등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또한 자료 분석결과,에너지 소비효율이높은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금성사 삼성전자 만도기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이 총리 가뭄극복 담화 요지

    지금 전국은 50년만의 더위와 가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농작물 피해와 식수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전국의 가뭄지역에서는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적인 가뭄극복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가뭄극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필요한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현재까지 4백75억원의 긴급예산을 배정,지원하였으며 군장병과 공무원을 비롯한 연1백70만명의 인원이 가뭄극복을 위한 현장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뭄극복에는 「너」와 「나」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우리 모두의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입니다.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항을 우리 모두가 실천해 나갈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첫째,가뭄지역에 대한 일손돕기와 양수차량및 장비 보내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지금 가뭄지역에서는 일손과 장비가 너무나 부족합니다.혹은 몸으로,혹은 성금으로 모두가 빠짐 없이 재해극복에 동참합시다. 둘째,전기를 아껴야 하겠습니다.참기 힘들더라도 냉방 가동을 절제하고 덜 급한 곳의 전력소모를 최대한 줄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냉방중 실내온도를 1도만 높여도 약40만㎾의 전기가 절약됩니다.특히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하오 2시부터 4시 사이에 에어컨 등 전력소모가 많은 가전제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합시다. 셋째,한방울의 물이라도 아껴쓰도록 합시다.온 국민이 하루 물 사용량을 10%만 줄이면 부산과 같은 대도시 시민이 하루 쓸 수 있는 1백80만t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넷째,채소류 소비를 줄여야 하겠습니다.가뭄으로 밭농사가 많은 타격을 받아 배추 오이 등 채소류가 크게 달리고 있습니다.채소류 소비의 절약은 물가안정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이번 가뭄은 세계적인 기상이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사상 유례 없는 올해의 이 세계적 무더위와 가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가뭄극복을 위한 우리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경제계·언론계 등 각계가 참여하는 범국민적인 「가뭄극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였습니다.이 위원회에서는 이번 가뭄의 단기적 해결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재해에 대비한 보다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장기적인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는 항구적인 농어촌 용수공급 체계를 확립하여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동시에 해결하도록 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농특세등 투자계획도 재조정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우리에게 닥친 이 재해를 고통분담의 국민적 저력 배양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이 재해를 우리의 단합된 힘으로 반드시 극복해 내도록 합시다.
  • “농촌돕기·절수·절전 동참을”/이 총리 밝혀

    ◎가뭄고통 온국민 분담호소 정부와 정치권 모두가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면서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김영삼대통령은 26일 청와대를 방문한 「국토순례탐험대」 학생들을 격려하면서 『자연의 힘을 이길 수는 없다고 하지만 온 국민이 지혜를 모으면 역사상 흔하지 않은 이번 가뭄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덕국무총리도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가뭄극복을 위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말씀」이란 담화를 발표,『가뭄극복에는 「너」와 「나」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우리 모두의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고 가뭄극복 운동에 모든 국민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총리는 ▲가뭄지역에 대한 일손돕기와 양수차량및 장비보내기 운동 ▲에어컨등 전력소비가 많은 가전제품 사용자제등 전기 아껴쓰기 ▲온 국민이 하루 물사용량 10%줄이기 ▲채소류 소비절약등의 운동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총리는 『사상 유례없는 올해의 이 세계적 무더위와 가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보고 『우리는 이 재해를 고통분담의 국민적 저력 배양의 기회로 삼아 단합된 힘으로 반드시 극복해 내도록 하자』고 국민들의 고통분담을 거듭 호소했다. 이총리는 이어 『가뭄극복을 위한 우리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경제계 언론계 등 각계가 참여하는 범국민적인 가뭄극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위원회는 이번 가뭄의 단기적 해결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재해들에 대비한 보다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금명간 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국민 가뭄대책위원회를 각계인사 30명 안팎으로 구성,발족시킬 계획이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김종필대표주재의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농업용수개발사업비의 조기집행을 추진하며 ▲서울에 남아있는 농촌출신 지역구 의원들을 전원 지역구로 내려보내 가뭄대책활동에 나서도록 하고 ▲언론사에서 벌이는 가뭄극복 성금모금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뭄대책과 신공안정국문제를 다루기 위해 임시국회를 8월중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민주당은 외유중인 국회의원들의 조기귀국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 가뭄 반상회/“절전·절수 동참합시다”

    ◎이 총리·최 내무 등 참석… 주민들에 호소/“고통분담” 아이디어 쏟아져… 즉석 양수기성금도 25일 저녁 열린 7월 정례 반상회는 「가뭄지역돕기 전국민동참반상회」.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전 국민들이 가뭄 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았다.이영덕국무총리 최형우내무부장관 이원종서울시장등 고위 공직자들도 솔선했다.이총리는 삼청동 총리공관,최장관은 구기동 자택으로 주민들을 각각 초청해 반상회를 주재했다. 삼청동 3통 4반 주민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리공관에서 열린 반상회의 주제도 역시 가뭄.이총리는 『모든 가정에서 전등 한 등 끄기,에어컨 가동시간 줄이기등을 실천한다면 국가적인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절전을 당부했다.또 『전국의 모든 가정이 평소 쓰는 물의 10%만 절약하더라도 부산시민 전체가 하루를 쓸 수 있는 1백80만t의 물이 절약된다』면서 절수를 강조했다.이총리는 가뭄으로 인한 물가상승도 걱정했다. 『밭작물의 심한 가뭄으로 배추 오이등 채소값도 오르고 있는데 올해 물가상승률을 6% 이내로 억제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김치도 두 종류에서 한 가지로 줄이고 나물들도 꼭 필요한 것만 먹도록 식단을 줄이는 주부들의 슬기를 발휘해달라』 이총리의 호소에 가까운 당부는 금세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명예반장인 김경진씨(46·치과의사)는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종로구청에 전달하자고 제의했다.두부장수 방성호씨(76),중국음식점을 하는 한택우씨(39),세탁소 이승행씨(32),젊은 역술가 김동준씨(32)등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찬성이었다.주민들은 물을 절약하기 위해 세차할 때 고무호스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등 제각기 의견을 내놓았다. 최장관 집에서 열린 구기동 5통 1·2반 합동반상회도 마찬가지.최장관이 『현재 전국적으로 50여곳의 주민들이 소방차로 식수를 공급받는등 식수난을 겪고 있다』면서 농민들에게 양수기를 보내는데 보태라고 20만원을 내놓았고 최장관의 쾌척은 주민들의 즉석 성금모금으로 이어졌다.1반장 이정자씨(51)는 『행락을 자제하고 물과 전기를 아껴쓰는등 전국민이 자발적인 노력을 펼치자』고 반원들을 독려했다. 이시장이 방문한 중구 필동2가 2통 6반 반상회에서도 김용득씨(78·전중구체육회이사)등 주민들은 절전과 절수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또 양수기 2대를 구입해 가뭄피해지역에 보낼 것을 이시장에게 약속했다.
  • 열대야·불볕에 숨막힌다/밤낮 없는 피서 전쟁

    ◎시민공원·계곡 곳곳에 노숙 인파/일부기업 1∼2시간 낮잠 타임도/음료수 “불티”… 24시간 편의점 호황 전국 각 지역의 기온이 25일째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열대야현상까지 겹치자 「찜통 더위」로 인한 갖가지 행태·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서울 교외의 유원지나 야외수영장·스케이트장등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없이 붐빈 반면 거리에는 행인이나 차량이 크게 줄어드는 도심공동화현상이 나타났다. 또 일부 시민들은 냉방시설이 잘되어있는 중급호텔로 잠자리를 옮기는가 하면 한강시민공원이나 서울근교의 계곡에서 노숙을 하는등 예년에 찾아보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에서는 하루 한두 시간정도 낮잠시간을 정해두고 있는가하면 기력을 잃은 시민들이 헌혈을 기피,혈액원측이 발을 구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유스호스텔의 경우 객실 이용률이 90%이상으로 지난해의 65%정도보다 크게 증가. 올림픽유스호스텔측은 『며칠전부터 밤더위를 피해 가족단위로 잠을 자기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 ○…서울 성동구 자양동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의 경우 24일밤부터 25일 상오 6시까지 돗자리를 펴놓고 아예 잠을 잠을 자고 간 사람이 2천여명에 달한 것을 비롯,잠원지구 시민공원에서도 1천여명이 노숙을 하는등 참기 어려운 열대야 현상으로 한강시민공원이 시민들의 잠자리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 또 북한산의 정릉·수유·도봉계곡등에도 하루 2천여명의 시민들이 넓은 바위에서 잠을 자고 있으며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도 하루 3백여명의 시민들이 분수대 주변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고.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음식점이나 술집에 갈때도 대형 업소보다는 냉방효과가 좋은 소규모 점포로 몰리는등 「맛보다는 시원함」을 찾는 경향. 특히 가게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 곳에는 손님들이 냉방시설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아예 발길을 끊어 파리를 날리는 모습. ○…서울 강남구 대치동 그랜드백화점은 92년부터 전력이 남아도는 심야시간대에 얼음을 얼린뒤 대낮에는 이 얼음을 이용해 매장을 냉방하는 「빙축열 시스템」을 도입,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도. ○…서울시내 주택가 부근의 24시간 편의점이 때아닌 호황.이들 편의점은 밤늦게까지 잠을 못이루는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몰려나와 시원한 맥주나 음료수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점포밖에 탁자와 의자를 내놓고 노천카페를 운영하는 상술을 발휘.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3 수험생들은 여름방학기간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참여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찜통교실속에서 정신집중에 힘겨워하는등 입시부담에 더위까지 겹쳐 이중고. 서울 경동고등학교의 경우 자율학습참여도가 크게 줄어 4백20여명의 3학년 학생 가운데 1백50여명만이 에어컨시설이 돼있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있고 그나마 1·2학년은 자율학습에 거의 불참. ◎최악가뭄 피해현장/갈라진 논엔 소금기… 염전 방불/식수도 부조게 전남19개동 격일급수 시작/충청권으로 북상… 닭·돼지 등 폐사 잇따라 살인적인 폭염과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남부지방의 피해지역이 사막처럼 메말라가고 있으며 중부지방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수리안전답까지 위협을 주고 있다.먹을 물기근현상도 갈수록 더해지고 있으며 축산물의 피해도 늘고 있다. ○…25일 전남 고흥군 오도간척지는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위로 군데군데 소금기가 허옇게 피어올라 흡사 염전을 방불케 했다. 전남동부지역에서도 극심한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이 곳 간척지는 이달 초순 과역면 연등리 슬항마을과 남양면 월악마을의 두곳의 저수지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면서 곳곳에 관정을 뚫고 물을 끌어대고 있지만 금세기 최악의 폭염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 곳 간척지 2백19㏊가운데 현재 절반이상이 고사됐고 나머지도 하루에 10여㏊이상씩 타들어가는 논면적이 계속 늘어나 앞으로 4∼5일이내면 비록 큰 비가 온다해도 제대로 수확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가뭄피해권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전주시의 상수원이 고갈돼 26일부터 완산구 19개동(22만명)에 격일제급수를 시작. 전주시는 이날 『계속되는 폭염으로 하루 물소비량이 예전의 18만2천t에서 21만t으로 늘어난데 비해 상수도취수원인 대성리수계와 삼천수계가 고갈돼 격일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또 이리시를 비롯,남원시·김제시·부안군등지에서도 26일부터 시간제급수가 실시돼 전북지방에서는 가뭄피해가 농업용수보다 식수고갈이 더욱 심각한 실정. ○…경남에서는 그동안 15만여곳의 하천바닥과 들샘에서 농업용수를 개발해왔으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이날부터 식수원이 고갈돼 이들 농업용으로 개발한 97개 대형관정의 30%가량은 농업용수 공급을 포기한채 식수원으로 활용해야할 지경.이날 현재 식수원고갈로 제한급수등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은 22개 시·군 4만9천3백가구(20여만명).특히 통영군의 도산면 읍도,한산면의 소매물도·역졸도·비상도,욕지면 납도·초도등 도서지방은 이날부터 해군급수선 1척과 행정선 5척으로부터 식수를 공급받기 시작했다. ○…이날부터 충북지방도 피해권에 들기 시작,옥천 보은 괴산 음성 청원군등이 특히 심한것으로 나타나 도가나서 양수기를 동원하고 있으나 피해면적은 갈수록 늘어날 추세. 충남의 경우도 벼 1백65㏊ 밭작물,8백97㏊등 모두 1천62㏊로 피해면적이 다샛전인 지난 20일의 33.3㏊보다 무려 32배 늘어났다.이날까지 천안군등 10개 시·군에서 닭 4만8천4백20마리,메추리 1천5백마리,돼지 2백여마리등 모두 5만1백여마리의 가축들이 떼죽음 당해 2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내고있다. ○…강원도는 이날 각 시·군별로 한해대책상황실을 설치,가뭄이 해소될때까지 운영하라고 일선에 긴급지시. 강원도는 『올들어 강수량이 모두 4백38㎜(7월중 강수량 1백10㎜)로 예년보다는 1백99.5㎜가 적어 이번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그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높은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실제로 요즘들어 삼척등 일부산간지방의 토양습도가 30%로 뚝 떨어져 고추,옥수수등의 밭작물에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도산매·숙박업소 리스이용 자유화

    오는 8월1일부터 전국의 도·산매업소 및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들도 자동차·냉장고·에어컨 등 각종 시설물을 리스회사에서 빌려 쓸 수 있다.지금은 소비성 업종으로 분류,컴퓨터 등 자동화 기기 말고는 빌려 쓰지 못한다. 재무부는 25일 리스(시설물 대여업)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업무운용 준칙 개정안」을 마련,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스회사의 타법인 출자한도가 자기자본의 20%에서 30%로 높아지고,렌털(단순 임대)사업의 경우 중소기업·제조업·지방기업에 대해 각각 전체 임대시설의 50% 이상을 임대해 주도록 하는 렌털 의무비율이 폐지된다.리스 실행액의 50% 이상을 제조업에 운용하도록 하는 리스 의무비율도 지방 리스사에 한해 폐지된다.
  • 「부채 세일즈」 나선 홍수석(청와대)

    청와대에서 키가 제일 큰 홍인길총무수석은 분당 신도시에서 출퇴근한다.홍수석은 분당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고 주장한다. 이야기는 이렇다.지난해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때 살고 있는 현대아파트를 시가대로 2억8천만원에 신고했다.분당의 같은 평수 아파트에 살고있던 어느 장관급 인사는 기준시가인 8천만원인가를 적어내 비교가 됐다.모든 신문에 이 내용이 실렸다.아파트 가격에 신경을 쓰게 마련인 분당주부들 사이에 아파트가격을 2억8천만원으로 「공시」한 홍수석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자랑이다. 좀 엉뚱한 비약이지만 시가로 신고한 이유가 더 엉뚱하다.홍수석도 처음엔 그 장관급 인사처럼 8천만원으로 적어냈다고 한다.수석들의 등록서류를 놓고 보도자료를 만들던 박영환공보비서가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왔다.『총재님의 자금책이 재산을 8천만원으로 쓰면 남들이 웃는다.시가대로 쓰자』고 했다.그는 자다가 일어나 무슨일인지도 잘 모르고 그러라고 했고,아침에 일어나보니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그런 홍수석이 올여름에는 부채장사에 팔을걷고 나섰다. 지난 14일부터 청와대는 하오 2∼4시 사이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는 에어컨을 끄고 있다.이 시간대에 에어컨을 켜지 않음으로써 절약되는 전기요금은 하루 30만원 가량.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청와대부터 고통을 분담함으로써 어려운 전력사정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생각이다.에어컨 관리,이런 잡다한 것들은 모두 총무수석의 소관사항이다. 올해 같은 더위에 사무실의 에어컨을 끄면 정말 덥다. 이런때 키도 몸집도 큰 홍수석이 부채를 들고 다른 사무실에 나타나 어슬렁거린다.더위에 짜증나던 직원들이 다소라도 위안을 받게 마련이다.총무수석실에는 태극선 부채가 몇상자쯤 비치돼 있다.홍수석의 사무실 기웃거리기는 같이 참자는 무언의 시위면서 부채세일즈다. 홍수석의 역할은 이른바 상도동계 사람들에게는 「해결사」면서 동시에 자체동력으로 움직이는,김영삼대통령의 「바람막이」를 겸한다.직책이 총무이므로 아주 예민한 현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집행하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대신 그는대통령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는것이 좋은가를 물어보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지나간 일이지만 남북정상회담 평양수행원 선발을 앞두고 심한 경쟁이 벌어졌을때 그는 『일할 사람이 가야지 웬 높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가려고 하느냐』고 분위기를 몰아갔다.사실은 홍수석 스스로가 『준비할게 많은데 총무수석도 평양에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희망을 나타낸 적이 있었다.그러다가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실무부처의 불만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일할 사람만 가야한다』고 방향을 선회,청와대의 권위를 평양행 티켓 확보에 쓰려는 사람들에게 제동을 걸었다.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의 평양동행여부를 놓고 다른 관계자들이 대통령의 뜻을 헤아리고 있을 때 그는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올 봄 「대통령을 위해」 대통령에게 보고 없이 언론계인사들과 골프를 치다 그 사실이 신문에 나자 열흘 넘게 대통령을 피해다녔던 적이 있다.김대통령은 김기수수행실장을 통해 두어번 홍수석을찾았다.홍수석은 『없다고 그래라』하고는 피해 다녔다.그러나 김대통령 또한 홍수석이 직접 받을 수밖에 없는 인터폰을 놔두고 김실장을 통함으로써 홍수석이 피해다닐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극진한 애정을 보였다.
  • 전력난비상 절전 이렇게/“에어컨 「약」으로 낮추고 선풍기 켜도록”

    ◎에어컨/강도 1단계씩 낮추고 30% 절전/냉장고/덮개 벗기고 용량60%만 넣어야 연일 계속되는 「용광로」더위로 냉방수요가 급증,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가운데 가정에서도 절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다. 이같은 전력난을 가중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냉방기기의 사용에 있다.특히 하루중 가장 무더운 하오2시부터 4시까지 2시간동안은 빌딩 사무실 가정 식당등에서 일제히 냉방기기를 풀 가동,전력소비의 피크를 이루고 있어 이때 전력부하를 완화하기위한 각 가정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 에너지관리공단 이정기홍보과장(47)은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전제품은 20여종으로 이중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등 냉방기기를 제외한 세탁기 다리미 헤어드라이기등의 가전제품은 가급적 전력수요가 큰 때를 피해 쓰고 냉방기기도 적절히 사용하면 국가 전력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정에서의 절전을 강조했다.이과장의 도움말로 가정에서의 절전을 위한 냉방기기 사용법을 알아본다. ■에어컨=현재 전국의 에어컨 보급대수는 2백80만대.가정 사무실등에서 전기소비량은 1개의 원자력발전소 발전량과 맞먹는 1백만㎾에 달한다. 에어컨은 강 중 약 사용강도에 따라 단계마다 30%씩의 절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따라서 강을 사용하는 대신 약으로 강도를 낮추고 선풍기를 함께 가동하면 종전 소비량의 60%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실내온도를 섭씨26도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적정온도에서 2도정도 상향조정하면 15%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필터청소도 한달에 한번만해도 5%의 절전효과가 있다. ■냉장고=조사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24회정도 냉장고문을 여닫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하루 4회정도만 줄여도 1%의 절전이 가능하다. 냉장고의 덮개등은 벗기고 냉장고위의 인형 상자등을 치워 통풍이 잘 되도록 해야한다.음식물은 내부크기의 60%만 채우고 음식 간격도 1㎝정도 유지해 보관하며 내부 온도를 적정온도보다 2도높여 5∼6도로 하면 15%의 전기를 절약하게 된다. ■선풍기=단독주택 아파트등 각 가정의 마당 베란다 복도 현관등에 물을 뿌리면 선풍기를 사용하는 정도의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이때 사용하는 물은 쓰고 남은 허드렛물을 쓰도록 한다.또 바람의 강도를 낮출때마다 학생용 스탠드 1개 사용량인 10◎의 전기를 줄일 수 있다.
  • 전력난/내년 이후 더욱 심화/수요 9%만 늘어도 “위험”

    ◎96년 공급 5%증가 그쳐/값싼 요금으로 소비 폭증­발전소 입지난이 “화근” 전력사정이 아슬아슬하다.매일 위험수위를 맴돈다.사태가 악화될 경우 제한송전도 우려된다.당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던 상공자원부와 한전도 마침내 절전호소에 나섰다.요즘의 전력비상은 유례없는 찜통더위 탓이다.전체 전력수요 2천6백만㎾가운데 냉방용이 5백60만㎾나 돼 냉방용 전기가 여름철 전력수요를 꼭대기까지 올려 놓았다.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꼭 더위로 돌릴 수만 없는 측면도 있다.상공자원부는 지난 해 여름이 시원했던데다 장기 기상예보만 믿고 올 여름 피크수요를 너무 낮게 잡았다.또 예년의 피크가 8월 중순에 걸리는 점만 생각,발전소 보수를 7월로 집중시켰다.이 때문에 수급위기가 증폭됐다.물론 점쟁이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최근의 최대 전력수요는 연초 예측치(2천4백63만㎾)보다 무려 2백만㎾나 많다.원전 2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다.지난 해에는 피크가 겨울에 와 여름철 최대 수요는 2천1백70만㎾에 불과했다.따라서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작년 여름보다 4백만㎾ 이상 이나 많은 셈이다. 정작 큰 일은 전력수급이 올해보다 내년이,내년보다는 후년이 더 걱정된다는 점이다.온갖 방안을 동원해 올해를 무사히 넘긴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단지 최악의 상황이 미뤄지는 것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영광 원전 3호기를 비롯,발전소 4기가 준공돼 공급이 2천8백96만㎾로 는다.그래도 수급이 위태롭긴 마찬가지다.최대 전력수요가 9%만 늘어도 전력이 모자라게 된다.96년엔 더 심각하다.공급능력이 내년보다 고작 5·1%밖에 안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면 발전소를 더 지어야 한다.그러나 불행히도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화력발전소를 짓는 데는 최소 2∼5년이,원전은 입지 선정부터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전력사정 악화는 전력소비 증가와 발전소 입지난이 부른 예견된 결과이다.소비증가에는 값싼 전기요금도 일조를 했다.우리의 전기요금 수준이 1백이라면 일본은 2백39,대만 1백11,프랑스 1백15,독일 1백45,미국 93이다.자원이 많은 미국을 빼고는 모두 우리보다 비싸다. 현행 전기요금은 지난 82년에 비해 21%나 싸다.그동안의 소득증가와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요즘 전기료는 돈도 아니라는 얘기이다.또 지난 해 한 가구당 전력 사용량은 월 평균 1백39KWH로 그 요금은 평균 1만1천1백60원 밖에 안 된다.이는 물가관리 차원에서 인상이 억제된 탓이다.인상억제­값싼 전기­소비증가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아주 단단해졌다. 이렇게 싸다 보니 절전의식이 생길 리 없다.편리함을 추구하는 풍조도 번져 요즘은 웬만한 가정마다 에어컨을 쓴다.그 보급대수만 2백83만대에 이른다. 한전은 해마다 발전소 지을 돈과 땅을 구하지 못해 야단이다.지난 해 세운 장기 전력수급 계획으로도 2006년까지 14기의 원전을 지어야 하나 아직껏 7기의 입지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정하지도 못했다. 값은 싸고 그래서 흥청망청 써대고,발전소 입지와 건설재원은 구하기 어렵고….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생각하면 요즘의 전력난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 전기료인상 거론할 때인가(사설)

    상공자원부는 절전과 발전소 건설재원확보를 위해 하반기에 전기요금을 올리고 피크타임 때 전기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요금체계도 개편할 방침이다.상공자원부장관은 『정부의 물가억제정책 때문에 전기요금이 2년째 동결됐다』면서 『하반기중 경제기획원과 협의하여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요즘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소비가 크게 증가,전력비상이 걸리자 지난 93년 11월에 확정한 장기전력수급계획을 불과 8개월만에 재조정하고 요금도 인상하겠다는 것이다.당국이 장기계획을 몇달만에 수정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요금을 올리겠다니 더 납득이 가지 않는다.설사 전력시설 재원마련을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할지라도 가뭄으로 나라 전체가 온통 비상이 걸려 있는 이 때 인상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부 농산품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용품이 품귀현상 속에서 값이 뛰어 소비자들의 불쾌지수가 한결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살인적인 더위로 산지에서 농산물 출하가 급감하면서 상추·오이·배추 등 채소값은 불과 보름사이 2∼4배가 뛰었다.특히 주부들은 더위로 「식탁물가」가 위협을 받고 있는 이 때 정부가 공공요금을 인상하려 하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하반기에 상수도료·고속도로 통행료·의료보험수가 등의 공공료금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전기요금은 당초 공공요금 인상계획에 포함되어 있지가 않다.공공요금 인상은 개인서비스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 있다.특히 상수도료와 전기요금의 인상은 개인서비스요금 인상에 결정적인 구실을 제공한다.그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들 요금인상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다른나라와 비교해서 결코 싼 편도 아니다.산업용과 농사용은 외국에 비해 약간 싼 편이나 주택용과 일반업무용은 외국보다 훨씬 비싸다.주택용과 업무용의 경우 한국을 100으로 할 때 대만이 88과 93,미국 80과 72,프랑스는 108과 69 등으로 한국보다 요금이 싼 편이다.이 수치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앞서 한전당국이경영합리화를 통해서 요금인상 요인을 흡수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하겠다. 또 관계당국은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냉방용품을 비롯한 가전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단계에서는 요금인상이 절전으로 연결되지가 않는다.그보다는 정부가 전력비상을 계기로 요금을 인상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발전시설자금은 전체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관련하여 보다 근본적인 재원확보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 대학총장들/“여름휴가가 다 뭡니까”/찜통더위 잊고 교외활동

    ◎개방·경쟁시대 「학교살리기」 분주/지방등서 재정난 해결·홍보 진땀 대학총장들은 여름휴가가 없다. 해마다 방학때면 학교일에서 잠시 벗어나 피서를 즐기거나 휴가를 갔던 대학총장들이 올 여름에는 「찜통더위」도 아랑곳않고 교육개방과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학교살리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총장들은 대학종합평가제에 대비,교수충원방안을 짜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가 하면 학교 재정난 해결을 위해 해외동문회를 방문하거나 지방을 돌며 학교설명회를 갖는등 오히려 평소보다 더 바쁘게 뛰고 있다. 연세대 송자총장은 여름방학중의 해외방문 계획을 모두 취소,「21세기 연세대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 점검에 몰두하고 있으며 19일과 26일에는 대전과 서울에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학교업무뿐만 아니라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온 서강대 박홍총장은 지난달 말 중국의 연변대 학술세미나에 잠깐 다녀온뒤 「서강대 중장기발전계획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또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미국을 방문,재미서강대동문회 회원들과 학교재정난 해결책을 논의한다. 에어컨도 없는 집무실로 매일 출근하고 있는 홍익대 이면영총장 역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홍익대중장기발전방안」세미나를 갖고 앞으로 조치원의 켐퍼스와 본교를 특성화시켜 국제수준에 걸맞는 대학을 만들기 위한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5월말 「이화21세기재도약」을 발족시키면서 「이대 사위」들을 대거 초청,화제를 모았던 윤후정총장은 1천억원발전기금을 마련하느라 학부모·동문기업체를 열심히 방문하고 있다.윤총장은 18일 설악산여름휴가까지 취소하고 이날 교수충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교무회의를 주재했으며 이달말에는 중국을 방문,북경대와의 자매결연문제를 매듭짓는다. 한양대 김종량총장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4박5일간 교직원·교수등 2백여명과 함께 가나안농군학교에 입소할 예정이다. 매일 상오 6시30분에 출근해 하오 5시에 퇴근하는 중앙대 김민하총장은 「특별연구회」를 구성,학교발전방안 마련에 골몰하면서도 30일부터 8월초까지 학교발전기금마련을 위해 지방을 순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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