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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F-35 엔진 결함’ 논란의 진실은 무책임한 언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F-35 엔진 결함’ 논란의 진실은 무책임한 언론?

    F-35. 이쯤 되면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투기다. 말을 만들어 내고 탈을 만들어 내니 조금만 더 하면 과거 KFP(Korean Fighter Program) 사업 기종 번복 사태처럼 정권 차원의 무기도입 비리로까지 이어질 기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 모 일간지와 해당 일간지에서 운영하는 종합편성채널, 그리고 국회 국방위원회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모 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들이 지적하고 비난하는 요지는 이렇다. F-35A 엔진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위사업청이 졸속으로 계약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해당 언론은 여기에 더해 이미 허위 사실로 판명된 ‘스텔스 등 핵심 기술이전 거부’ 문제를 또 들고 나왔다.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사안들은 미 국방부의 공개 자료나 외신 기사들을 조금만 확인했더라도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사안들이었다. 이 정도면 의문에 대한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 보도가 아니라 ‘F-35는 나쁜 전투기’라는 결론에 왜곡된 사실을 끼워 맞추는 악의적 편파 보도 수준이다. ▲ 지난 6월 F-35A 사고의 전말 지난 6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에글린(Eglin) 공군기지에서 F-35A 전투기 엔진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는 제4차 저율초도생산(Low-Rate Initial Production Lot 4)으로 2009년부터 생산된 AF-27(미 공군 시리얼 넘버 10-5015) 기체였다. 당시 이 기체는 비행 중 엔진이 과열되어 연기가 피어올랐고, 조종사가 비상탈출하면서 기체는 소실됐다. 사고 직후 미 공군은 해당 시점까지 납품 받은 F-35 시리즈 전 기종 97대에 대한 비행금지 조치를 취하고, 모든 기체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사고 발생 약 3주 후인 7월 13일, 미 국방부의 프랭크 캔달(Frank Kendal) 조달・기술・군수담당 차관이 직접 나서 사고 원인을 발표했다. 미 국방부와 F-35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엔진 제작사인 P&W(Pratt & Whitney)가 사고기를 포함, 97대의 모든 F-35A/B/C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구조적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 켄달 차관은 “사고 원인은 팬 블레이드의 과도한 마찰 때문이며, 구조적인 설계 결함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뒤 그 근거로 나머지 96대의 엔진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사고기를 제외한 기체에서 사고기와 같은 과도한 마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해당 기체의 엔진에 적용된 부품에서 불량이 있었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와 관련해 F-35 사무국과 엔진 제작사인 P&W는 사고 원인으로 부품 불량 가능성을 언급했고, 미 공군 F-35 프로그램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보그단(Christopher Bogdan) 중장은 AF-27 기체가 3주 전 실시했던 무리한 공중기동으로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 문제가 원인이 되어 화재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 공군과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은 해당 사안에 대해 즉각 우리 방위사업청에 통보했고, 지난 9월 13일에는 최종 조사 결과와 향후 조치 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AF-27의 경우처럼 급격한 기동을 하더라도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구조와 소재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해당 설계 변경은 이미 완료되어 오는 11월부터 개조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이 도입하는 F-35A 전투기는 4년 뒤 생산될 기체다. 현재는 막바지 기술 검증 작업이 완료되고 있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4년 뒤에도 같은 문제가 계속된다면 미 공군이 먼저 생산 계약을 파기하지 않았을까? ▲ F-35A가 표적이 되는 진짜 이유 전투기는 기계다. 신차가 나왔을 때 소비자들로부터 각종 결함이 제기되는 것처럼 개발 막바지 단계와 실전배치 초기 단계에서 얼마든지 크고 작은 결함이 나올 수 있다. 러시아가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PAK-FA T-50 전투기도 최근에 활주로에서 ‘엔진이 전소되는 사고’를 겪은 바 있었으며, 실전배치가 시작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프랑스의 라팔(Rafale)이나 유럽의 유로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도 기체 결함으로 ‘여러 대 추락’한 바 있지만 일부 결함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설계도조차 없는 상상 속의 전투기인 F-15SE는 논외로 치더라도 말이다. 프랑스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지만 수출 시장에서는 비참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는 라팔 전투기는 최초 1986년 시제기인 라팔A가 등장한 이래 양산이 가능한 수준까지 결함을 줄이는 데 장장 15년이 소요됐고, 기술적 신뢰도 문제 때문에 전투기 수출 시장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최근 후방 동체 설계 결함 문제가 드러나 생산이 잠정 중단된 문제 이외에도 엔진과 미션 컴퓨터에서 여러 차례 결함이 발견되었고, 지난 2007년에는 활주로 근처에서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를 피하기 위해 기수를 살짝 틀었는데 제어 계통 결함으로 기체가 90도 가까이 방향을 전환해 관제탑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3차 FX 사업에서 유럽과 러시아의 전투기는 이른바 ‘안티’가 거의 없었다. 라팔은 마치 미래 한반도 상공을 구해줄 꿈의 전투기로 홍보되었고, 러시아 전투기는 ‘코브라 기동’ 등으로 기존의 모든 미국제 전투기를 제압할 수 있는 공중전의 절대 강자로 둔갑되었다. 반면 1~2차 FX 사업의 승자인 F-15K 전투기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 패러디와 반미 가요까지 만들어지면서 미국이 강매하려 하는 폐기처분 대상 구식 전투기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F-35A 역시 기종 선정 과정부터 ‘깡통 전투기’, ‘바가지 가격’, ‘저성능 전투기’ 등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고, 계약이 체결된 이후에도 ‘졸속 협상’, ‘거래세 상납’ 등 각종 비난과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엔진 문제만 하더라도 이미 지난달까지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개선 작업이 진행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는 모두 덮어진 채 ‘결함투성이 전투기’로 몰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만들어 내는 것은 기자의 무지(無知)와 업자, 정확히는 전투기 업체의 국내 홍보대행사의 교활한 판촉 활동, 그리고 ‘반미(反美) = 개념인’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지난 1차 FX 사업 당시 엄청난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는 지금의 F-35A와 마찬가지로 개발 중인 전투기였다. 핵심 장비인 M88 엔진과 RBE-2 레이더 모두 미완성 상태였고, 성능과 신뢰성 역시 검증되지 않았지만, 언론에는 ‘꿈의 전투기’로 보도되었다. 이는 당시 홍보대행을 맡았던 업체의 적극적인 판촉 전략 때문이었다. 이 업체는 공군 예비역 장성을 끌어들여 풀 컬러 화보집을 제작하고, 홍보용 CD와 모형을 대량으로 만들었고, 에어쇼나 방위산업전시회 등에서 미모의 모델들을 기용해 이러한 기념품을 대량으로 살포했다. 그러나 당시 F-15K는 정부 간 거래인 FMS(Foreign Military Sales) 형태로 사업에 참가했기 때문에 제작사인 보잉(Boeing) 대신 미 국방부가 협상을 진행해 사실상 제대로 된 판촉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엄청났다. F-15K는 성능과 신뢰성 면에서 라팔을 압도했지만, 인터넷과 여론은 미국의 정치적 압력에 의해 F-15K가 선정된 것이라고 믿었고, 프랑스 업체가 고용한 예비역 선배로부터 ‘용돈’ 명목으로 1100만원을 받고 'F-15K 외압설‘을 퍼트리고 사업 기밀을 업체에 누설해 실형을 선고받은 장교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판촉‘의 위력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3차 FX 사업에도 같은 업체가 참여했다. 다만 희생양이 보잉과 F-15K에서 록히드 마틴과 F-35A로 바뀌었을 뿐이다. 60대로 예정되었던 사업은 예산 문제로 40+20대로 분할 추진될 예정이고, 아직도 3조원 규모의 20대 도입 사업이 남아있다. 사업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확인되지 않고 설익은 ‘카더라 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 정말 ‘전문적’인 전투기와 무기체계에 대해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 것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자와 전문가가 많지 않은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국민으로서 국가안보를 도외시하고 개인적 영리만 꾀하는 업자, 공부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기자가 있는 한 F-35A는 끝없이 비난받을 것이고, 여론은 분열될 것이며 공군의 전력공백 해소는 갈수록 요원해질 것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륙 비행기 뛰어넘는 오토바이…순간 포착 (영상)

    이륙 비행기 뛰어넘는 오토바이…순간 포착 (영상)

    하늘로 이륙하는 비행기 위를 공중회전하며 뛰어넘는 오토바이의 믿기 어려운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하늘을 날아오르는 경비행기를 공중회전과 함께 뛰어넘는 아찔한 오토바이 묘기 영상을 2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한 남성이 긴장한 눈빛으로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앞에는 신호를 받은 경비행기가 이미 이륙 후 낮은 고도로 비행을 진행 중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비행기가 다시 돌아와 앞에 있는 활주로를 통해 재이륙을 시도할 때가 바로 오토바이가 출발할 시간이다. 이윽고 시간이 다가왔다. 멀리서 보이는 비행기의 윤곽이 점점 커져 어느새 굉음이 귀를 때리는 순간, 오토바이가 출발한다. 마주보고 배치된 묘기 틀 사이로 경비행기가 재이륙할 때, 오토바이도 함께 날아오른다. 잠시 시간과 공기가 멈춘 것 같은 정적과 함께 오토바이는 멋지게 뒤로 공중제비(backflip)를 돌며 반대편으로 무사히 착지한다. 오토바이 운전자와 파일럿은 서로 마주보고 미소 지으며 스턴트의 성공을 자축한다. 이 놀라운 묘기는 세계적인 오토바이 곡예 전문가 닉 데 비트(Nick De Wit)와 베테랑 파일럿 글렌 델(Glen Dell)이 약 2년에 걸쳐 준비한 퍼포먼스다. 작년 9월, 남아프리카 공화국 북서부 총림(叢林) 지대에서 진행된 이 아슬아슬한 스턴트는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종료됐고 세계에서 다시 찾아보기 어려운 절정의 묘기 영상을 남겼다. 한편, 안타깝게도 영상 속 파일럿 글렌 델은 해당 영상촬영 종료 5주 후인 10월 12일, 에어쇼에 참가했다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델은 지난 30년 간 250 종류의 각기 다른 비행기로 25000시간 비행기록을 갖고 있는 베테랑 파일럿으로 세계 묘기 비행 분야에서 전설적인 인물이다. 사진·영상=Youtube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전투기 ‘음속 돌파’ 소닉붐 완벽 포착

    전투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소닉붐(음속폭음) 현상을 완벽하게 포착한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 13일 자 보도에 따르면 전직 미(美) 공군 상사인 사진작가 조셉 브로일스(61)가 활동 5년 만에 보기 드문 소닉붐 사진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브로일스는 지난달 21일 미국 버지니아비치에서 열린 오세아니아해군 에어쇼에서 F18 슈퍼호넷 2가 마하 1.0 이상으로 초음속 비행할 때 나타난 소닉붐 현상을 셔터 스피드 1000분의 1초로 촬영했다. 소닉붐 현상은 전투기와 같은 항공기가 초음속 비행할 때 발생하는 폭발음으로, 항공기가 초속 340m 정도인 음속 이상인 초음속으로 비행하면 항공기보다 먼저 진행하고 있던 소리와 만나게 된다. 즉 공기라는 매질의 밀도가 급격하게 압축되면 이런 불안정한 상태에서 안정 상태로 가려는 공기가 폭발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엄청난 굉음이 발생하며 수증기의 띠가 발생해 사진 속 구름과 같은 형태가 나타나게 된다. 이런 구름은 전투기의 초음속 비행 외에도 음속을 돌파하는 우주왕복선 임무 중에도 목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亞 최대 에어쇼 ‘경기항공전’ 9일 개막

    亞 최대 에어쇼 ‘경기항공전’ 9일 개막

    오는 9일 수원공군기지에서 개막하는 ‘공군과 함께하는 2014 경기항공전’이 74대의 항공기와 346점의 공군 무기가 등장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특히 우리 기술로 개발한 세계 11번째 초음속 전투기인 FA50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에어쇼가 국내 단일 행사 최다인 5회로 진행된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항공전에서 일반에 공개되는 한·미 공군 전력은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 미 공군 공중 급유기 KC135, 공군 차세대 전투기 F15K, 공군 첨단 수송기 C130J, 미 공군의 ‘탱크킬러’ A10 등으로 다양하다. 패트리엇 레이더와 발사대, 국산 휴대용 미사일 신궁,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루스, 땅속을 파고드는 벙커 버스터 등 346점의 공군 항공무기도 전시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블랙이글 에어쇼도 매일 1시간가량 펼쳐진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들의 팬사인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글날인 개막일 오후에는 우리나라 대중 에어쇼 사상 최대 규모인 40여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축하 비행을 펼치는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미국 곡예비행팀 국가대표 휴비 톨슨과 헝가리 출신 곡예사 졸탄 베레즈 등 해외 우수 비행단의 특별한 공중 공연도 만나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10여종의 항공교육 프로그램과 게임 형태의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 공군 고공낙하 시범, 산림청 산불 진화 시범, 공군 탐색구조 시범, 행글라이더 시뮬레이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경기항공전은 12일까지 계속되며 개최 장소인 수원공군기지는 1호선 세류역과 가깝다. 입장권은 홈페이지(www.경기항공전.com)와 스마틱스(www.smartix.co.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사전 예매 시 최대 30% 할인.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러 에어쇼 도중 헬기 추락 ‘아찔’

    러 에어쇼 도중 헬기 추락 ‘아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스쿠프는 11일 러시아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에 위치한 휴양 도시 겔렌지크에서 열린 에어쇼 도중에 러시아제 헬기인 MI8이 추락했다. 당시 충격적인 사고 순간은 한 관람객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는 헬리콥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꼬리 부분이 먼저 지상에 충돌하면서 부러져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어 균형을 잃은 헬리콥터는 지면과 충돌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다. 이 사고로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사고 인근에 있던 관람객들은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lifenewsru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검은 물질’…“완전히 새로운 블랙”

    세계에서 ‘가장 검은 물질’…“완전히 새로운 블랙”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블랙” 영국의 한 회사가 “이상하고도 기이한‘ 블랙 나노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서리 나노시스템스’라는 회사가 만든 이 물질은 가시광선의 99.965%를 흡수, 단 0.035%만 반사해 ‘세계 최고의 검은색’을 구현한다. 일명 ‘밴타블랙’ 또는 ‘슈퍼블랙’이라 부르는 이 물질은 탄소 나노튜브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굵기는 머리카락의 1만분의 1에 불과하고 구리보다 열전도율이 7.5배 더 높다. 이 소재로 옷을 만들 경우, 검은 정도가 매우 심해서 옷을 입은 사람의 머리와 팔이 옷 구멍 주위에 마치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리 나노시스템스 연구팀은 “검은색 또는 깊은 구멍이나 심지어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매우 이상한 느낌”이라면서 “이 물질의 값은 너무나 비싸서 밝히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이 물질은 우주를 관찰하는 천문학 카메라나 망원경 등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너무 검은’ 특징 때문에 인간의 눈이 이를 잘 간파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군사 무기 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리즈대학교의 색체학전문가인 스테판 웨스트랜드 교수는 “대체로 검은색에는 빛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이러한 생각에 반대한다”면서 “검은 블랙홀을 직접 보지 않는 한, 그 안에 실제로 빛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새로운 물질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블랙이며, 우리가 상상만 했던 실제 블랙홀과 거의 흡사한 컬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타블랙’은 이번 주 영국에서 열리는 우주항공·방위산업 행사인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세계적인 광학분야 전문지인 옵틱스익스프레스에서도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람 머리에 닿을 듯 낮게 나는 전투기 ‘아찔’

    사람 머리에 닿을 듯 낮게 나는 전투기 ‘아찔’

    에어쇼에서 너무도 낮게 비행하는 전투기의 묘기가 화제다. 6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5, 6일 양 이틀간 영국 링컨셔 공군기지에서 열린 와딩턴(Waddington) 국제 에어쇼에서 F-16 전투기가 관람객의 머리 위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위험한 묘기가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터키 비행사가 조종하는 F-16 전투기가 날아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관람객은 근접하는 전투기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멋진 전투기의 비행 장면을 찍기 저마다 카메라 뷰파인더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관람객을 향해 날아오는 F-16 전투기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낮아도 너무 낮게 비행한다. 큰 굉음을 내며 관람객 머리 위로 ‘닿을 듯 말듯’ 날아가는 전투기 모습에 사람들이 땅에 주저앉거나 움츠린다. 놀랄 만큼의 아찔한 저공비행 묘기에 사람들은 환호하지만, 너무 위험해 보인다. 한편 지난 2012년 제17회 와딩턴 국제 에어쇼에 처음 참가한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영국, 이탈리아 등의 특수비행팀을 제치고 최우수 공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영상= newviralvideo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오토바이 탄 채 나는 비행기 넘어 점프, 경이로운 묘기 영상 화제

    오토바이 탄 채 나는 비행기 넘어 점프, 경이로운 묘기 영상 화제

    비행기와 모터사이클이 경탄을 자아내는 곡예를 고속 촬영한 영상이 화제다. 이 멋진 영상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저리주 카메론에서 열린 ‘카메론 에어쇼’의 FMX(오토바이로 묘기를 부리는 스포츠) 프로선수 코디 엘킨스와 곡예 비행사 스킵 스튜어트가 함께 연출한 묘기를 담았다. 점프대와 착지대 사이로 하얀 연기를 내며 스튜어트가 사선 비행을 하며 다가온다. 모터사이클을 탄 엘킨스가 점프대를 지나 비행기 위로 솟구치며 방향 전환과 함께 무사히 착지대에 내려앉는다. 둘의 곡예가 멋진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경이로울 뿐이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미국 에어쇼 도중 비행기 수직 추락 사고 ‘아찔’

    미국 에어쇼 도중 비행기 수직 추락 사고 ‘아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1일 정오 무렵 스티븐스포인트 지역 공항에서 일어났다. 사고기는 공중 곡예비행을 선보이던 중 추락했고, 조종사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숨진 조종사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충격적인 사고 순간은 한 지역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은 비행기 한 대가 연기를 내뿜으며 수직하강 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한참을 빙글빙글 돌며 떨어지던 비행기는 공황 활주로 인근 숲속으로 추락하고 만다. 사고 순간을 목격한 스티븐 마쿼트씨는 “비행기가 직선으로 곧게 내려오는 것처럼 보였다”며 “나는 그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구조원들이 조종사를 비행기 밖으로 끌어냈을 때 그는 이미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에어쇼를 즉각 중단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에어쇼에서도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2명이 목숨을 잃는 사가 발생했다. 이처럼 에어쇼 도중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자, 아예 에어쇼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영상=News From Around The Worl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에어버스,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 개발

    에어버스,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 개발

    프랑스 기반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 회사 에어버스 그룹(Airbus)이 오로지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항공기를 개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항공·공학 전문매체 디자인뉴스는 에어버스 그룹(Airbus)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기 엔진 항공기 ‘E-Fan 2.0’의 상세한 사항을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항공용 가솔린(항공유, AVGAS)으로 엔진이 가동되는 기존 항공기들과 달리 ‘E-Fan 2.0’은 모든 것이 전기로만 구동되는 혁신적인 기술로 제작돼 있다. 비행기 날개에 고정된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두 개의 전기 모터는 E-Fan 2.0의 유일한 전원 공급처다. 날개 길이는 총 9.5m, 무게는 550㎏으로 시간 당 110마일(177㎞)의 속도로 비행하며 현재까지 약 30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 또한 비행시간을 최대로 늘리기 위해 중앙 착륙 기어 바퀴 중 하나에는 시간 당 35마일(55㎞) 추진이 가능한 보조 전기 모터가 있다. 지난 주, 베를린 에어쇼에서 첫 대중 앞에 선을 보인 E-Fan 2.0은 전기 엔진 특유의 무시무시한 조용함 속에서 빠르게 창공을 휘저었고 관중들은 이 놀라운 신기술에 열광했다. 참고로 현재 E-Fan 2.0의 생산은 프랑스 남서보 보르도 에어버스 생산기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어버스 그룹 최고 기술 책임자(CTO) 장 보티는 “E-Fan 2.0의 공식 생산이 2017년 말 시작될 예정이며, 항공기에서 발전된 하이브리드 전투기의 프로토타입은 2030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 보티는 에어버스 그룹이 하이브리드 전기 기술 개발에 투자한 총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동영상·사진=유튜브/Airbus Group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해병대 명예 얻은 세 청년 빨간 마후라도 OK

    해병대 명예 얻은 세 청년 빨간 마후라도 OK

    해병대 장병들이 군복에 다는 ‘빨간 명찰’은 고된 훈련 끝에 얻는 자부심으로 통한다. 공군 조종사의 ‘빨간 마후라’는 불굴의 의지와 열정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 상징물을 모두 얻어낸 청년들이 있어 화제다. 공군은 22일 광주 광산구 제1전투비행단에서 ‘2014 1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거행해 지난 1년 8개월간 훈련을 거친 신임 조종사 60명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김준영(28), 김태건(28), 정지원(26) 중위는 해병대 병사로 만기 제대한 뒤 공군 학사사관 128기로 재입대해 2012년 6월 임관했다. 김준영, 김태건 중위는 한국체육대 05학번 동기로 해병대 2사단에서 2005년 말부터 2007년까지 같이 복무했다. 비행 훈련을 받으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레 가장 가까운 동료가 됐다. 여기에 1년여 늦게 해병대 1사단에서 복무했던 후배 정지원 중위가 합류하게 됐다. 정 중위는 “훈련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해병 선배님인 두 분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해병대 복무 시절 공군 에어쇼를 보고 조종사를 꿈꿨다는 김준영 중위는 “해병대와 공군은 많이 다르지만 일전불퇴의 정신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 조종사는 앞으로 전투기 입문 과정과 작전 가능 훈련을 받은 뒤 F16K, KA1, F5 항공기를 조종하게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동해안 20개 해수욕장 7월 11일 개장

    피서철 동해안 경포해변 개장 계획이 나왔다. 강원 강릉시는 여름 해변과 관련해 공무원 및 해변운영위원장, 유관 기관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올여름 해변 운영 기간을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25일까지 46일간으로 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간 경포·주문진·옥계·연곡·정동진 등 가급 시범 해변을 비롯해 20개 해변을 운영한다. 또 바가지요금 근절, 친절도 향상 등 고객 만족 해변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피서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문화와 축제 확대를 위해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 이글의 에어쇼, 청소년 문화존, 국제 청소년 예술 축전, 경포 여름 바다 예술제, 주문진 해변 축제, 정동진 독립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국내 유일 여군 항공촬영사, 하늘 날다

    국내 유일 여군 항공촬영사, 하늘 날다

    8일 오후 5시 20분 충북 충주의 제19전투비행단 격납고. 방금 독도 상공 초계비행 임무를 끝내고 착륙한 KF16에서 두 명의 조종사가 내렸다. 후방석에서 내린 조종사의 손에는 묵직한 영상촬영 장비가 들려 있다. 이날 KF16을 처음 경험한 주인공은 긴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공군 정훈부사관 고미숙(33·부사관후보생 198기) 중사였다. 고 중사를 태우고 독도 초계비행을 수행한 조종사 민기봉 소령은 “고속으로 비행하며 기동하는 전투기 안에서 카메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남자도 해내기 어려운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럴 법도 했다. 현재 공군의 주요 작전과 훈련 장면을 촬영하는 촬영사는 총 4명으로 고 중사는 그중 ‘홍일점’이다. 2007년 6월 임관한 그는 군수사령부 정훈공보실에서 행정 업무를 담당했다. 자연스럽게 부대 행사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는 일을 병행했다. 그러던 중 2010년 사진 촬영을 전담하는 정훈부사관 특기가 신설되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지난해 말 사진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인정받은 그는 항공촬영 근무자 후보로 뽑혀 공군헬기와 수송기에 올라 촬영을 시작했다. 전투기 탑승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중력의 6배(6G)를 20초 동안 버텨내야 하는 비행환경 적응훈련도 두 번이나 마쳤다. 지난달 25일에는 T50 훈련기에 올라타 청주에어쇼의 비행 장면을 담아내는 등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고 중사는 “오늘은 ‘여군 항공촬영사’로 주목받았지만, 나중에는전투기의 공중 기동과 정밀유도무기 실사격 장면 등 고도의 정밀함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임무를 수행해 전문 항공촬영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첨단 항공기·무기를 한 자리에…킨텍스 ADEX 개막

    첨단 항공기·무기를 한 자리에…킨텍스 ADEX 개막

    세계 최첨단 항공기들과 방위산업 기술의 미래를 보여주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새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인 28개국, 361개 업체가 참가했다. 참가 업체들은 지상·항공 무기체계를 비롯해 우주분야 발사체 및 위성까지 최첨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ADEX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아시아 최대 종합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다. 1996년 서울 에어쇼라는 이름으로 첫 전시회를 개최한 이래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는 ‘비즈니스 데이’ 기간에는 국방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45개국 68명의 군 고위 인사와 방위산업업체 CEO들이 참석해 군사외교를 펼친다. 우리나라의 최신 장비인 경공격기 FA-50, 기동헬기 수리온, 무인기 틸트로터, K-2 전차, K-9 자주포, K-21 장갑차도 소개된다. 차기전투기(F-X) 사업 대상 기종인 F-35(록히드마틴), 유로파이터(EADS), F-15SE(보잉) 등의 제작업체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새달 2일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퍼블릭 데이’ 기간에는 대한항공과 공군이 주최하는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 육군 군악대·의장대 시범, 특전사 특공무술 시범, 독립군가 퍼포먼스 공연 등이 열려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행사기간 국제 항공우주 심포지엄, 국제 방산학술 대회, 국제 항공기술 심포지엄 등 세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의 기술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국제회의가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개막식에서 “항공우주산업은 안보에 중요한 산업으로 평화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면서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소망이 행복한 지구촌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흔들리는 미국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흔들리는 미국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리의 전투 항공력과 세계 각국의 전투 항공기를 전시하는 국제에어쇼를 2년마다 공군은 개최한다. 짜릿한 곡예비행도 주목을 끌지만 세계 최첨단 항공 자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민과 함께하는 항공 축제다. 올해는 청주에서 개최한다. 그런데 이 에어쇼에 우리의 동맹 미국 공군의 전투비행기를 찾아볼 수가 없다. 바로 얼마 전 봉합되었던 미 연방정부 셧다운 (폐쇄조치) 때문에 한국에 비행기를 보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전력운영에 치명적이지 않은 여러 행사를 대부분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미국은 처해 있다. 패권국가는 세계 안보와 경제 질서를 자국의 선호에 맞게 운영하는 국가를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패권국가의 동맹국들은 패권국 세계 질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또한 패권 질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는 패권국의 경제력, 군사력 그리고 정통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미국의 경제적 어려움은 매우 고질적이다. 이번에 겨우 봉합된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미국 경제의 고질적 난맥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경기회복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따라서 지난 10월 17일 백악관과 의회의 예산안 타결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부는 예산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통과된 예산법은 국방 예산을 4750억 달러 (약 540조원)로 제한하였다. 따라서 국방부가 아무리 예산을 높게 요구하고 의회가 설사 통과시킨다 하더라도 국방부 예산은 자동으로 삭감된다. 이미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국방부 기자 회견에서 “동맹국들이 ‘우리가 미국과의 동맹에 의존할 수 있는가’, ‘미국은 조약과 약속을 지킬 것인가’ 등의 의문을 제기해 왔다”며 “이는 우리 모두의 중대한 문제로써 국가안보는 물론 세계에서의 미국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사실상 어려움을 실토하였다. 경제적 어려움과 안보적 난관은 경기가 회복되거나 군 자산의 적절한 운영으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미국의 패권적 정통성에 의심할 만한 일들이 여럿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가 중 독일과 프랑스는 자국 대통령과 시민에 대한 미국 정보 당국의 무차별적 도청과 감청에 분노하고 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시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한 미국의 행동에 엄청난 비난을 표한다”라고 하였고,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동맹국들끼리 이런 감시 행위를 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도청하는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적극 지지키로 하였다. 일본의 방위 예산 증강과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패권적 이익 때문에 그러한 결정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 역사적 진실을 정직하게 직면하지 않는 일본의 손을 번쩍 들어준 미국이 정말 우리의 동맹인가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을 지지하는 미국의 도덕적 잣대에 좌절할 수밖에 없다. 결국 미국의 어려움을 활용하여 자국의 이익을 확대하는 일본, 이를 “냉전적 사고를 버리지 못한 채 군사동맹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중국 사이에서 한국의 이익은 이미 설 자리가 애매모호해진 것이다. 더욱이 전시작전권 환수 연기를 통해 동맹의 그늘 속에서 안주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남북관계의 건설적 발전이 없는 우리의 처지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과거와 같이 강대국 국제정치 비극에 휩싸이지 말아야 한다는 냉철한 국가관이 필요하다. 한·미동맹은 우리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 우리의 이익이 한·미동맹을 위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점점 현실화하고 있는 미국 패권의 변화를 인식해야 하는 냉철한 판단력과 전략적 상상력이 요구되는 시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외교안보 정책 결정자들과 보수 및 진보 식자들의 시대 소명적 각성이 요구된다.
  • [65주년 국군의 날] 육해공, 현무Ⅱ·Ⅲ 미사일 등 최신 전략무기 대거 공개 ‘위용’

    [65주년 국군의 날] 육해공, 현무Ⅱ·Ⅲ 미사일 등 최신 전략무기 대거 공개 ‘위용’

    북한이나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군사행진처럼 획일적이고 기계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 군의 기개와 위용을 안팎에 드러내기에는 충분했다. 1일 오후 서울역과 서울시청, 세종로, 종각역 사거리, 동묘 앞 일대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병력 4500여명과 현무Ⅱ·Ⅲ 미사일, 견마로봇 등 최신 장비 105대가 참여한 가운데 국군의 날을 기념한 대규모 시가행진이 펼쳐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와 참전용사, 병역명문가 등 국민 대표들이 네 곳의 사열대에서 지켜봤고, 시민 4만여명(경찰 추산)도 세종로 일대 도로 양쪽에서 장병들을 격려했다. 서울 도심에서 우리 군의 대규모 시가행진이 열린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는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1만 1000여명의 병력과 190여대의 지상 장비, 12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식전행사, 기념식,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 장관, 정승조 합참의장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도 참석했다. 식전행사는 국방부와 육군 군악대의 취타대 연주로 시작돼 육·해·공군과 해병대 의장대의 숙달된 시범과 전통 무예 시연으로 달아올랐다. 이어진 기념식은 대한민국을 수호하다 산화한 국군 전사자 15만 7667명, 유엔군 전사자 3만 7639명의 명부가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전사자 명부가 사열대 중앙으로 옮겨지자 취임 이후 첫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이 헌화했다. 이어진 열병 및 사열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과 각군 사관생도들이 국군통수권자인 박 대통령이 탄 사열차가 지나갈 때 차례로 경례했고, 특수전부대 장병들이 공중 탈출, 고공 강하,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에선 육·해·공군 최신 무기가 대거 공개됐다. 이어진 공중 분열에선 F15K, KF16, TA50, F5, F4 전투기가 공중 기동을 펼쳤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8대의 블랙이글 편대는 에어쇼의 진수를 선보였다. 1993년부터 5년 주기로 대통령 취임 연도에 시가행진을 포함해 대규모로 치러지던 국군의 날 행사가 올해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까닭은 2008년 초 남대문 화재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당시 대규모 행사가 계획됐지만, 숭례문 소실을 감안해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기념식을 하고 테헤란로에서 소규모 군사행진으로 대체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초점]국군의 날 행사 선보일 ‘최신 무기’ 관심 집중

    [초점]국군의 날 행사 선보일 ‘최신 무기’ 관심 집중

    국군의 날 행사 신무기 대거 공개 1일 오전 군군의 날 행사 일환으로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선 현무Ⅱ, 현무Ⅲ, 스파이크 미사일 등 우리 군의 최신 무기가 대거 공개됐다.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에는 1만 1000여명의 병력과 190여대의 지상장비, 12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식전행사, 기념식,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 김관진 국방장관, 정승조 합참의장과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등 한미 주요인사도 참석했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에선 육·해·공군 최신 무기가 대거 공개된 것이 특징적이다. 기념식이 끝난 직후 진행된 기계화 부대의 분열에서 K1AI 전차를 시작으로 교량전차인 AVLB, 지휘장갑차인 K-277, 전투장갑차 K-200, 구난장갑차 K-288, 차륜장갑차 바라쿠다, 보병전투장갑차 K-21가 육중한 소리를 내며 서울공항 활주로를 지나갔다. 이어 신궁, 자주발칸, 천마 등 대공무기와 K-55A1, K-9, K-10 등 포병화기도 선보였다. 육·해·공군이 보유한 미사일도 총동원됐다. 육군 미사일로는 사거리 45㎞의 MLRS, 사거리 300㎞ 전술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순항미사일인 현무Ⅰ, 현무Ⅱ, 현무Ⅲ가 차례로 등장했다. 현무는 적 후방에 위치한 전략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사거리 300㎞ 이상인 현무Ⅱ와 사거리 1천㎞ 이상인 현무Ⅲ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바퀴가 8개 달린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된 현무Ⅲ는 최신 GPS 장비를 갖추고 있어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해군 미사일로는 잠수함에서 수상함을 타격하는 백상어, 수상함에서 잠수함을 잡는 청상어, 잠수함에서 잠수함을 공격하는 슈트, 함대지 미사일인 해성, 함정에서 대공표적을 타격하는 SM-2 등이 공개됐다. 서북도서에서 적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스파이크 미사일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사거리 278㎞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슬램-ER과 중거리 공대지 팝-아이, 정밀폭격이 가능한 JDAM,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PAC)-2 등의 공군 미사일도 등장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인정찰기인 송골매와 감시정찰, 지뢰탐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견마로봇도 최신장비의 행렬에 동참했다. 이어진 공중 분열에선 F-15K, KF-16, TA-50, F-5, F-4 등의 전투기가 공중 기동을 펼쳤고, 8대의 블랙이글 편대는 화려한 에어쇼를 선보였다. 이날 병력과 지상장비가 서울 시내로 이동해 숭례문에서 광화문, 동·서대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군의 날 기념 에어쇼 리허설

    국군의 날 기념 에어쇼 리허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최종 리허설에서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열린세상] 가을엔 축제를 즐기자/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가을엔 축제를 즐기자/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축제는 고대 사회에서 신에게 수확의 감사를 드리는 제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농부들이 봄·여름 내내 땀방울로 일군 황금 들판에서 기쁨으로 수확하는 가을이야말로 진정한 축제의 계절이 아닐 수 없다. 이 가을에 우리 모두 시름을 떨쳐버리고 축제를 맘껏 즐겨 보는 것이 어떨까. 한가위를 맞아 보름달처럼 풍성한 복을 받으시라고 덕담을 나누면서도 마냥 행복할 수만 없는 현실을 뻔히 알면서 한가롭게 웬 축제타령이냐고 타박할 수도 있겠다. 풀릴 것 같더니만 아직 얽혀 있는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문제, 재원 문제로 복지공약은 줄어들고 세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현실에 국민이 피곤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겠다.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이 가을에 우리는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축제의 현장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겠다.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축제 수가 너무 많고, 축제마다 특색 없이 그 축제가 그 축제라고 혹평하기도 한다. 소비적이고 전시적인 행사에 왜 예산을 쓰느냐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꼭 그렇게 볼 것만도 아니다. 1000개 정도 되는 우리나라 축제는 선진국에 비하면 그 수가 많은 편이 아니다. 나아가 본격적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축제정책을 편 지 20년이 채 안 된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특색 있는 축제들도 많은 편이다. 물론 중복적이고 낭비적인 축제도 있다. 그러나 축제 하나 잘 키우면 주민화합과 국민화합, 지역 브랜드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그 효과가 웬만한 기업을 유치하는 것 이상이 될 수 있다. 브라질 리우 삼바축제, 독일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 영국 에든버러 잔치 등 외국의 유명축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도 보령머드축제나 금산인삼축제 등 그 경제적, 브랜드 가치적 효과가 입증된 축제가 꽤 많다. 축제를 소비적이고 전시적이라고 도매금으로 평가절하할 일이 아니다. 이번 가을은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로 풍성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우리나라 대표축제인 전북의 김제지평선축제와 경남의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추억의 7080 충장축제와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 강원의 양양송이축제와 정선아리랑제, 경기의 수원화성문화제와 이천 쌀문화축제, 충남의 천안흥타령춤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 전북의 순창장류축제와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전남의 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명량대첩축제, 경북의 영주풍기인삼축제, 경남의 산청한방약초축제, 제주의 올레걷기축제 등 그 수를 다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다. 특히 이 중에서도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지상군페스티벌은 주목할 만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축제에서는 맛볼 수 없는 군대를 소재로 한 병영훈련 체험, 헬기와 장갑차 탑승 체험, 모형전차 콘테스트, 군악 의장대 사열과 에어쇼는 물론 무기장비 전시 등 평상시에는 일반 국민이 접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축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규율과 통제로 상징되는 군이 민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독특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들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매우 유익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현대생활은 분주함 그 자체다. 미하일 엔데의 ‘모모’에서도 지적된 대로 현대인은 문명의 발달로 단축된 시간만큼의 여유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다음 스케줄에 함몰되어 가는 악순환의 위험 가운데서 살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일을 잠시 내려놓고 일탈의 기쁨을 누려보자. 쉼은 퇴보가 아니고 재생산의 원동력이다. 기약 없는 입시전쟁에 몰입된 우리의 젊은 자식들에게도 충전의 기회를 주자. 일단 온 가족이 손에 손을 잡고 축제의 장 속으로 들어가 보고서 축제가 정말 낭비적인 몹쓸 것인지, 재생산과 가족 사랑을 촉진하는 활력소인지 직접 평가해 보자. 호이징가는 일찍이 인간을 ‘호모 루덴스’(놀이의 인간)로 표현하면서 우리 속에 잠재된 놀이 근성을 잘 집어내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이 가을에 우리 모두 축제를 즐기자.
  • 공군 훈련기 T-50 추락…장교 2명 사망

    공군 훈련기 T-50 추락…장교 2명 사망

    광주 공군 부대 인근 농지에서 공군 훈련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28일 오후 2시 8분 광주 서구 세하동 부근 논에 공군 훈련기 T-50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공군 1전투비행단 소속 노세권(34·공사 50기) 소령과 정진규(35·공사 51기) 대위(소령.진급예정)이 숨졌다. 1명은 낙하산을 타고 탈출하다가 논으로 떨어져 숨졌으며 다른 1명은 기체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직자들은 모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교관조종사들로 오후 2시께 이륙해 단독 비행훈련에 나섰다. 훈련기는 비행단 상공에서 비행훈련 중 활주로 동쪽 1.6㎞ 지점에서 추락해 두 동강 났다. 기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불에 탔다. 훈련기는 극락강 둔치를 1차 충격한 뒤 300여m 떨어진 풀밭에 추락했다. 공군은 활주로를 이륙한 후 8분여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은 광산구 신촌동, 서구 세하동·벽진동 등 경계 극락강 천변으로 훈련기는 논과 논 사이 풀밭에 추락해 민가 등 추가 피해는 없었다. 목격자는 “갑자기 훈련기가 내려오더니 바닥을 빙그르르 돌면서 기체 한쪽이 바닥을 들이받고 바퀴가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고등 훈련기인 T-50이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15일 강원 횡성군에서 추락한 기종은 T-50의 파생형인 T-50B로 에어쇼 전용기다. 경공격기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고등 훈련기인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공동개발, 광주 1전비에 가장 많이 배치됐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공군은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시신과 기체를 수습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 조사에도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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