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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담배 안전성 없어… 금연효과 의학적 근거 부족”

    “전자담배 안전성 없어… 금연효과 의학적 근거 부족”

    국내 담배 전문가들이 원탁회의를 거쳐 6일 전자담배에 대해 “안전성 확보가 안 됐고 금연 효과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지난 2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인 ‘NECA 공명’을 열어 전자담배와 관련해 이같이 결론 내리고 이날 합의문을 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신호상 공주대 환경교육학과 교수, 정유석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등 국내 대표적인 담배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했다. 합의문에서 전문가들은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대해 “연초담배보다 적은 양이긴 하지만 전자담배의 액상과 에어로졸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며, 연초담배에 없는 프탈레이트 같은 유해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니코틴양을 전자담배 사용자가 조절하는 경우 인체 유입량 예측이 어려워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전자담배에는 포름알데하이드, 아크로라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담배특이니트로사민 등의 발암물질이 들었고, 전자담배 기기에 따라 니코틴 노출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또 “현재로서는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에 관한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았다”며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광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해 원하는 금연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안전한 것만을 금연보조제로 허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규제 방안으로 “전자담배를 연초담배와 같이 규제하고 있으나 전자담배 기기 자체의 안전성과 니코틴 용액 농도 수준, 가향제 등 첨가물의 안전성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NECA가 가정의학 전문의 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에서도 97.0%가 ‘전자담배는 해롭다’고, 87.9%는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예 전자담배의 판매와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57.6%나 됐다.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71.6%가 ‘전자담배도 해롭다’고 답했고, 전체 응답자 중 전자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300명 가운데 7.7%는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 이후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흡연자가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전자담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우루과이, 세이셸, 브라질에서 전자담배의 판매 및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영국은 내년부터 전자담배를 약물로 관리할 계획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염 공기 노출되면 자폐증 위험 2배 증가”

    “오염 공기 노출되면 자폐증 위험 2배 증가”

    오염된 공기가 영유아들의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의 공공건강연구센터가 펜실베이니아주 남서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자폐스펙트럼 장애(Austism Spectrum Disorder, 이하 ASD)를 앓는 아이들의 상당수는 태아 시절 또는 생후 24개월 이내에 독성이 포함된 대기에 노출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SD는 미국에서 68명 당 1명꼴로, 남자아이의 경우 42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신경발달 장애, 언어 장애, 사회 부적응 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에블린 탈봇 박사가 2005~2009년 태어난 ASD 아이 환자의 가족 217 가구와 같은 기간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의 가족을 인터뷰하고 결과를 비교 분석 했다. 그 결과 임산부가 임신 당시 크로뮴과 스티렌 수치가 높은 지역에 거주했거나 신생아가 생후 24개월 이내에 위의 물질에 노출됐을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ASD에 걸릴 확률이 1.4~2배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크로뮴 화합물은 다량 흡입할 경우 독성을 나타내며 각종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스티렌은 플라스틱이나 페인트에 주로 함유돼 있어 폼알데하이드, 에틸벤젠 등과 함께 오염물질로 분류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중 하나다. 탈봇 박사는 “지난 20년 간 미국 내 ASD 환자는 8배나 증가했다”면서 “크로뮴과 스티렌이 포함된 대기 오염이 자폐증 증가의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폐증의 급속한 증가 추세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지만 아직 이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환경오염과 자폐증의 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매우 희박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염된 공기와 ASD의 발병원인을 연구하는데 작은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쥐 등을 이용한 기존 실험과 달리 ASD 환자수, 특정 오염물질 데이터 등을 토대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욱 신뢰를 얻고 있다. 한번 이번 연구결과는 공해 등 환경과학과 나노과학, 바이오과학 등을 연계해 연구하는 학회인 미국 에어로졸 학회(AAAR)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모토보트 엔진 열 식히려 살충제 뿌렸다가

    모토보트 엔진 열 식히려 살충제 뿌렸다가

    과열된 모터보트 엔진에 살충제 부리면 안 되는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영상이 화제다. 유튜브에 올라온 53초 가량의 ‘모터보트 엔진에 살충제 사용하면?’(Using Mosquito spray in place of starting fluid)이란 제목의 영상은 보트 위 사람들이 모터보트에 살충제를 뿌렸다가 황당한 일을 당하는 순간을 생생히 보여준다. 엔진 과열로 시동이 걸리리 않자 일행 중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엔진의 외형 덮개를 연다. 남성은 배 바닥의 공구함에서 살충제를 꺼내 엔진에 뿌려대기 시작한다. 엔진의 열을 분산시킬 목적으로 윤활유 대신 살충제를 뿌린 것이다. 잠시 뒤 시동을 거는 도중 남성이 스프레이를 계속해 뿌리는 순간, 엔진이 굉음을 내며 하얀 연기와 함께 폭발한다. 갑작스러운 폭발에 배 위 동료들이 소리에 놀라 물속으로 뛰어든다. “무슨 일이야?”란 말과 함께 폭발에 놀란 야생닭이 울어댄다. 한편 영상을 접한 전문가들은 에어로졸형 살충제에는 가연성 가스가 함유돼 있어 열이나 화재 위험이 있는 곳에서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Delcon Six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트럭보다 스쿠터가 공기 더 오염시킨다”

    “트럭보다 스쿠터가 공기 더 오염시킨다”

    2행정 엔진 스쿠터가 큰 화물차보다 공기를 더 오염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이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활발하게 이용되는 스쿠터 수 십 종을 검토한 결과 스쿠터가 트럭보다 더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내뿜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는 발암물질인 벤젠과 매연 에어로졸, 오염된 공기가 만들어내는 활성산소가 다량 포함돼 있다. 활성산소는 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며 미토콘드리아가 파괴돼 정상적인 세포 활동 및 호흡을 불가능하게 한다. 특히 스쿠터들이 교차로에서 잠시 신호를 받기 위해 정차해 있는 동안 주변에 서 있는다면 장시간 직접적으로 이러한 매연을 들이키게 돼 건강에 더욱 해로울 수 있다. 스쿠터가 일반 차량이나 트럭보다 환경을 더욱 오염시키는 이유 중 하나는 부실한 배기 시스템이다. 스쿠터가 내뿜는 발화연소물질은 독성이 매우 강하며 폐 건강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배기 시스템의 정화능력이 다른 차량에 비해 약해서 오염물질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한다. 때문에 독성을 담은 매연이 그대로 공기중에 노출되는 것. 연구팀은 스쿠터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도시 공기정화에 큰 도움이 되며,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비용을 절감하는데도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미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스쿠터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이후 공기오염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연구팀은 “방콕에서는 도로교통수단의 60%가 스쿠터이고, 베트남도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스쿠터를 이용하는 많은 도시들이 심각한 공기오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를 과학기술로 대체하거나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쿠터가 대형 트럭보다 공기 더 오염시킨다”

    “스쿠터가 대형 트럭보다 공기 더 오염시킨다”

    2행정 엔진 스쿠터가 큰 화물차보다 공기를 더 오염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이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활발하게 이용되는 스쿠터 수 십 종을 검토한 결과 스쿠터가 트럭보다 더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내뿜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는 발암물질인 벤젠과 매연 에어로졸, 오염된 공기가 만들어내는 활성산소가 다량 포함돼 있다. 활성산소는 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며 미토콘드리아가 파괴돼 정상적인 세포 활동 및 호흡을 불가능하게 한다. 특히 스쿠터들이 교차로에서 잠시 신호를 받기 위해 정차해 있는 동안 주변에 서 있는다면 장시간 직접적으로 이러한 매연을 들이키게 돼 건강에 더욱 해로울 수 있다. 스쿠터가 일반 차량이나 트럭보다 환경을 더욱 오염시키는 이유 중 하나는 부실한 배기 시스템이다. 스쿠터가 내뿜는 발화연소물질은 독성이 매우 강하며 폐 건강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배기 시스템의 정화능력이 다른 차량에 비해 약해서 오염물질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한다. 때문에 독성을 담은 매연이 그대로 공기중에 노출되는 것. 연구팀은 스쿠터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도시 공기정화에 큰 도움이 되며,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비용을 절감하는데도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미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스쿠터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이후 공기오염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는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연구팀은 “방콕에서는 도로교통수단의 60%가 스쿠터이고, 베트남도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스쿠터를 이용하는 많은 도시들이 심각한 공기오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를 과학기술로 대체하거나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룡은 ‘산성비’ 때문에 멸종됐다”

    “공룡은 ‘산성비’ 때문에 멸종됐다”

    백악기 말 공룡을 멸종시킨 주된 요인은 운석충돌로 생성된 강력한 산성비 때문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지바공업대 행성탐사연구소 오노 소스케가 이끈 연구팀이 지구과학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9일 자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운석충돌에 관한 가상 실험을 시행한 결과 삼산화황 가스가 대량으로 생성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삼산화황과 수증기가 결합하면서 발생한 황산 비가 며칠 뒤 지상에 내리면서 해양 표층을 산성화시켜 해양 상층부에 살던 생물들을 멸종시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생물에 치명적인 상태가 된 표층의 하부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생물 종만이 결국 바다에서 살아남게 됐을 것이라고 이 논문은 설명한다. 다만 육상동물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이번 연구에서 제외됐다. 이번 실험은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칙술루브 크레이터가 생성된 약 6500만년 전 ‘제3의 백악기 대멸종’ 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당시 사건은 지름 10km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떨어져 지구상 생물 60~80%가 절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멸종은 운석충돌 이후 일어난 ‘핵겨울’ 현상으로 알려졌다. 핵겨울은 충돌로 대기 중으로 떠오른 먼지(티끌)가 하늘을 덮게 되면서 태양광이 표면에 닿지 않아 식물이 시들면서 동시에 이런 식물에 의존하는 종들이 절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멸종은 이번 실험으로 입증된 산성비 설이 있다. 회의주의자들은 이 가설의 원인이 되는 화학물질이 삼산화황보다 이산화황이 방출될 가능성이 높고 또 방출된 물질이 지상에 낙하하는 것이 아니라 성층권에 머물러 절멸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운명의 날’에 일어난 사건을 작은 스케일로 재현하기 위한 실험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레이저로 플라스틱을 증발시켜 고속의 플라즈마 바람을 일으키고 중금속인 탄탈(Ta) 조각을 시속 4만 7000~9만 km의 속도로 암석 샘플에 충돌시켰다. 여기서 중금속 조각은 소행성이며 암석 샘플은 충돌한 지표면을 각각 재현한 것이다. 이때 발생한 가스를 분석한 결과 이산화황보다 삼산화황의 분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충돌로 방출된 것으로 보이는 규산보다 큰 입자에 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했고 이 규산입자가 유황의 독성 가스와 신속하게 결합해 황산 역할을 하는 에어로졸이 돼 지표면에 내렸던 것을 발견했다. 이 밖에도 이 가설은 당시 해수면에 서식한 플랑크톤의 일종인 ‘유공충’의 대량멸종을 설명할 수도 있다. 유공충은 탄산칼슘 껍질로 보호된 단세포 생물로 산성화된 해수에 노출되면 이 껍질이 녹아버린다. 이 가설은 대량멸종에 대한 다른 수수께끼를 설명하는데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운석충돌 후 양치식물의 개체수가 급증한 이유는 산성의 습윤 환경을 양치식물이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논문은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공룡멸종은 운석충돌 이후 ‘이것’ 발생 때문

    공룡멸종은 운석충돌 이후 ‘이것’ 발생 때문

    백악기 말 공룡을 멸종시킨 주된 요인은 운석충돌로 생성된 강력한 산성비 때문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지바공업대 행성탐사연구소 오노 소스케가 이끈 연구팀이 지구과학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9일 자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운석충돌에 관한 가상 실험을 시행한 결과 삼산화황 가스가 대량으로 생성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삼산화황과 수증기가 결합하면서 발생한 황산 비가 며칠 뒤 지상에 내리면서 해양 표층을 산성화시켜 해양 상층부에 살던 생물들을 멸종시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생물에 치명적인 상태가 된 표층의 하부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생물 종만이 결국 바다에서 살아남게 됐을 것이라고 이 논문은 설명한다. 다만 육상동물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이번 연구에서 제외됐다. 이번 실험은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칙술루브 크레이터가 생성된 약 6500만년 전 ‘제3의 백악기 대멸종’ 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당시 사건은 지름 10km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떨어져 지구상 생물 60~80%가 절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멸종은 운석충돌 이후 일어난 ‘핵겨울’ 현상으로 알려졌다. 핵겨울은 충돌로 대기 중으로 떠오른 먼지(티끌)가 하늘을 덮게 되면서 태양광이 표면에 닿지 않아 식물이 시들면서 동시에 이런 식물에 의존하는 종들이 절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멸종은 이번 실험으로 입증된 산성비 설이 있다. 회의주의자들은 이 가설의 원인이 되는 화학물질이 삼산화황보다 이산화황이 방출될 가능성이 높고 또 방출된 물질이 지상에 낙하하는 것이 아니라 성층권에 머물러 절멸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운명의 날’에 일어난 사건을 작은 스케일로 재현하기 위한 실험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레이저로 플라스틱을 증발시켜 고속의 플라즈마 바람을 일으키고 중금속인 탄탈(Ta) 조각을 시속 4만 7000~9만 km의 속도로 암석 샘플에 충돌시켰다. 여기서 중금속 조각은 소행성이며 암석 샘플은 충돌한 지표면을 각각 재현한 것이다. 이때 발생한 가스를 분석한 결과 이산화황보다 삼산화황의 분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충돌로 방출된 것으로 보이는 규산보다 큰 입자에 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시행했고 이 규산입자가 유황의 독성 가스와 신속하게 결합해 황산 역할을 하는 에어로졸이 돼 지표면에 내렸던 것을 발견했다. 이 밖에도 이 가설은 당시 해수면에 서식한 플랑크톤의 일종인 ‘유공충’의 대량멸종을 설명할 수도 있다. 유공충은 탄산칼슘 껍질로 보호된 단세포 생물로 산성화된 해수에 노출되면 이 껍질이 녹아버린다. 이 가설은 대량멸종에 대한 다른 수수께끼를 설명하는데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운석충돌 후 양치식물의 개체수가 급증한 이유는 산성의 습윤 환경을 양치식물이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논문은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오도란트의 ‘치명적’ 향기, 전문가들 위험 경고

    데오도란트의 ‘치명적’ 향기, 전문가들 위험 경고

    요즘 10대 소년은 물론 젊은 남성들이 지나갈 때 자주 남기는 향이 있다. 바로 데오도란트 스프레이 향이다. 최근 영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대 소년들의 절반이 데오도란트를 사용한다고 한다. ’여자를 끄는 외모를’이란 슬로건을 내건 데오도란트 제조사 링스의 상술 덕분에 데오도란트는 60개국에서 팔리는 세계적인 남성용 베스트셀러 제품이 됐다. 영국에서만 800만명이 데오도란트를 사용한다. 영국의 한 마케팅 잡지에 따르면 데오도란트의 주요 타깃 고객은 엄마가 있는 13~18세 소년들이다. 엄마들이 주로 이 제품을 사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오도란트 스프레이 제품이 남용될 경우 심각한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9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데오도란트 스프레이를 남용하면 에어로졸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피부 알레르기와 천식,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드문 케이스이긴 하지만 치명적인 심장 발작을 불러오기도 한다.  ’Allergy UK’ 클리닉 서비스센터장인 마우린 젠킨스 박사는 “성인 3명중 1명은 알러지 질환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향이 나는 제품이나 에어로졸의 화학물질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고 우려했다.  알러지 질환이 없는 사람 조차도 세제나 세면용품에 민감할 경우 두통이나 구역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젠킨스 박사의 설명이다.  환경 관련 과학자인 호주의 피터 딩글 박사도 “데오도란트 라벨에는 폐쇄된 곳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많은 사람들이 데오도란트를 뿌리기 위해 밖으로 나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사람들은 대부분 문이 닫힌 상태의 욕실에서 데오도란트를 사용하며, 겨울에는 창문조차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마단 캐퍼웰이라는 16세 소년은 얼마 전 그레이터 멘체스트의 올드햄에 있는 그의 집 침실에서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 한 살 위인 누나 나탈리가 침실 바닥에서 동생을 발견했을 때 그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나탈리는 “충격적이었다. 그가 죽기까지 아무런 경고도 없었다. 의료진은 동생이 심장에 문제가 있었는지 물었지만, 그는 완벽하게 정상적이고 건강한 소년이었다”고 말했다.  나중에 검시결과 조나단 혈액에는 치사량 수준의 부탄과 프로판가스가 녹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가스는 에어로졸 압축가스로 사용되는 것들로, 수개월 이상 조나단의 몸에 축적된 것으로 추측됐다.  원인 조사 초기엔 조나단의 본드 흡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 및 집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 결과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결국 조사는 조나단의 데오도란트 사용에 의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조나단은 그의 신체에 골고루 데오도란트를 뿌렸으며, 심지어 머리에까지 뿌렸다. 그는 링스 제품을 포함해 6가지 데오도란트를 갖고 있었고, 약간은 강박적으로 이들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에어로졸 제품 제조업체측은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 에어로졸 제조사 협회(BAMA)는 “가정용 에어로졸 제품은 40년 이상 안전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영국에서 6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딩글 박사는 “당국이 데오도란트 용기에 표기된 경고만으로 ‘OK’라고 하면 안된다”면서 “폐쇄된 곳에서 제품을 사용해 사망한 사람이 나왔다면, 그렇게 사용하는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10대 소년들에게 “바르는 형태의 천연물질 제품을 사용하는게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기고] 화산재 대책 세워야/황상구 안동대 화산학 교수

    [기고] 화산재 대책 세워야/황상구 안동대 화산학 교수

    화산재는 화산 폭발 시에 뿜어져 나온 입자들 중에서 지름이 2㎜보다 작은 것을 말하지만, 인간생명과 건강에 여러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지역주민과 산업인프라의 피해 원인이 될 수 있고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년 전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로 발생한 대량의 화산재 때문에 유럽 공항이 줄지어 폐쇄되었고, 전 세계의 항공편이 대혼란에 빠졌다. 사고를 염려한 각국 관계 당국이 공항을 폐쇄하기도 하였다. 경제적 이익보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구 반대편의 화산 폭발에서 나온 화산재인데도 항공 체계가 대혼란에 빠졌으니, 만약 백두산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면 화산재의 위험을 직접 경험했을 것이다. 공항 폐쇄는 말할 것도 없고 반도체와 같은 정밀공업에 일격을 가했을 것이고, 해외로 나가는 물류의 막대한 차질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사회 혼란을 가중시켰을 것이다. 폭발하는 화산 근처의 주민들은 생명에 큰 위협을 받는다. 그러나 화산재는 화산 주변뿐만 아니라 넓은 지역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건강 및 안전에 큰 충격을 가한다. 화산재는 낙하하여 지면에 쌓이면 도로와 철도 교통을 크게 마비시킬 것이다. 또한 농작물, 식수원과 토양 오염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미세한 화산재는 고농도로 떠 있을 때 가시거리를 축소시킨다. 이 탓에 항공기와 정밀산업뿐만 아니라 화산재의 작은 입자(10㎛ 이하)는 호흡곤란, 눈과 피부 염증 같은 인간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화산재에 장기간 노출되면 호흡성 건강문제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대기 속에 계속 떠다니는 화산 에어로졸은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나라 주위의 동아시아에는 백두산을 비롯하여 많은 활화산이 있다. 지진대책에 대해서는 국제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수많은 항공기가 날아드는 동아시아에서 화산 폭발에 의해 화산재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 마련은 아직 미흡하다. 피해관리는 화산위기 동안에 중요한 비상계획으로부터 시작된다. 극복할 수 없는 자연재해라도 선제 대비하면 피해를 없앨 수도 있고 줄일 수 있다. 폐쇄된 공항을 어떻게 재개할 것인가. 철도와 해군 등 대체운송수단을 어떻게 확보할까. 교통을 마비시킨 도로의 쌓인 화산재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오염된 상수원의 정수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화산재해는 하늘의 혼란으로부터 오지만 이웃 국가에서 발생한 화산재는 건강문제와 사회혼란을 몇 배로 가중시킬 것이다. 최근 후지산의 대규모 폭발 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당국은 폭발에 대비한 협의회를 구성하고 대규모 폭발에 대한 피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합동 방재훈련을 준비하는 등 폭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도 위기가 오기 전에 화산재해에 대한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원인을 찾아 예측하고 방지책을 내놓아야 국민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백두산 폭발 등 재난 발생 때 대응할 수 있는 재난 관련 매뉴얼이 필요하다. 우리 현실에 맞는 재난관리체계를 통해 이를 세분화하고 국제표준에 맞추는 작업이 시급하다.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승진 △감사담당관실 조성대△운영지원과 서호석△비상계획관실 홍만의△농어촌정책과 김영수△녹색미래전략과 김종필△다자협상협력과 김수일△유통정책과 유창상 안형덕△방역총괄과 강대진△검역정책과 백영현△수산정책과 강혜영△어업정책과 심상겸△농어촌산업팀 최국일△양식산업과 안치국△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손한모△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동근 박래용△국립종자원 홍종열 ■국가보훈처 ◇파견 복귀 △행정관리담당관 나치만 ■서울시교육청 △공보담당관 이경균△동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김연기 ■동명대 △총장직무대행 김종수△기획전략처장 이중순△산학협력실장(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장 겸임) 신동석△공학교육혁신센터장 오갑석 ■건국대병원 △여성·부인종양센터소장 강순범 ■한국일보 <문화사업단>△부국장대우 이현걸<독자마케팅국>△마케팅1부장 우승필△마케팅2부장 박진석△마케팅관리〃 박해상 ■국토해양신문 △부산·경남 취재본부장 반봉성 ■코리아타임스 <경영기획실>△경영기획실장직대 김찬백<편집국>△부국장 조재현△사회부장(부국장) 박윤배△경제부장직대 김재경 ■신한생명 ◇승진 △부산고객지원센터장 이호선◇지점장 전보△동수원 조재원△천안 이정화△사당 주봉일△부천 박한희△안양 길혜경△수유SOHO 엄덕만 ■미래에셋생명 ◇임원 선임 <이사>△변액보험운용실장 조성식◇전보△홍보실장 이동준<은퇴설계센터장>△잠실 배원희△춘천 유영진△마포 권종구 ■트러스톤자산운용 ◇승진 <상무>△주식운용본부 정인기<이사>△준법감시인 김봉경△경영지원팀 김지숙<부장>△리스크&컴플라이언스팀 변종수△마케팅팀 이규호△주식운용본부 안홍익△투자전략팀 김응주 ■한국경제TV ◇승진 <보도국>△경제팀 파트장 이성경 △중기창업팀 〃 국승한 △방송2팀 〃 이계우<뉴미디어국>△기술팀 파트장 박정태<마케팅국>△채널마케팅팀 파트장 양동현 ■대륙제관 ◇이사 승진 △에어로졸부문 부장 최승일△기획팀/자재팀 〃 윤동억△품질관리부문 〃 김성룡
  • 가습기 살균제 고체형태로 폐기관지 침착

    가습기 살균제 고체형태로 폐기관지 침착

    가습기 살균제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초음파 가습기에 넣고 가동한 결과, 공중에 분무한 입자의 7~12%가 나노미터(㎚·10억분의1m) 단위의 미세한 고체 형태로 폐의 말단인 세(細)기관지에 침착해 염증을 유발하거나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폴리헥사메틸렌 구아니딘’(PHMG)과 ‘염화 에톡시에틸 구아니딘’(PGH) 등 폐손상 원인 성분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이용한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분무형 곰팡이 제거제 등 같은 살균제 성분을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문제의 ‘옥시싹싹’ ‘세퓨 가습기살균제’ 등 3종을 20~200배 희석해 초음파 가습기에 넣고 밀폐된 장소에서 분사한 뒤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필터에 묻은 입자 에어로졸(공기 중에 뿜어진 미세한 화학물질)의 크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필터에 묻은 입자의 크기는 30~80㎚로 조사됐다. 입자의 수분이 증발한 뒤 살균제의 화학물질만 남아 달라붙은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분사된 입자의 30~60%가 호흡기로 흡입되고 이 중 20~40%가 폐세포에 달라붙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폐조직의 말단부인 세기관지에는 7~12%의 입자가 들러붙는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호흡기 내 침착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아산병원에서 폐손상으로 치료를 받은 28명의 환자 중 18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들은 표준 용량(하루 10㎖)의 1.5∼2배, 많게는 1주일에 1병(820㎖)이나 되는 살균제를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살균제를 넣어 가습기를 사용한 평균 기간은 3.4년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되면 생활용품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사람을 위한 음료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사람을 위한 음료는?

    향수에서 헤어스프레이까지. 몸에 뿌리는 분무형 상품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현대 사회지만, 입안으로 뿌려서 먹는 에어로졸 음료까지 등장해 화제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의 1일자 인터넷판에 실린 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음료회사 브리트빅 사는 이달중 스프레이 스타일의 음료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터보 탱고’라는 상표로 출고될 이 음료는 브리트빅 사 40여명의 연구진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제품으로, 주로 10대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까지 마시는 청량음료인 탱고의 매출액을 15.1% 늘린 바 있는 브리트빅 사는 이제 분무형 음료인 터보 탱고의 출시를 계기로 유럽 음료시장에서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똑바로 당신의 입안으로 뿌려넣으라’라는 광고카피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가격은 350㎖ 페트병 한개당 1.60파운드로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발한 음료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없지 않다. 일각에선 음료를 마시기 위해 누워있던 소파에서 일어나거나, 심지어 고개를 젖히기조차 싫어하는 몹시 게으른 사람을 위한 음료하는 비아냥도 제기된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1)/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지방시대] 기후변화와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 (1)/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산업혁명 이후 급속하게 늘어난 에너지 수요, 석탄·석유와 같은 화석연료 연소의 결과물인 이산화탄소의 증가, 여기에 유해물질인 에어로졸의 증가까지 보태져 대기 구성 성분의 변화가 기후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빙하 해빙, 북극 해양빙의 퇴각, 북반구의 적설 면적 감소, 해수면 상승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회) 4차보고서가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산업활동은 물론, 생존까지 위협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녹색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생태계의 보존과 인간생존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당면과제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한 토지문제는 식량생산을 위한 농지의 관리, 주거지의 침수에 따른 새로운 안전·안정적 택지의 공급, 도시용 토지이용의 최소화와 비도시적 토지용도의 확대, 지구 온난화의 저지와 대기정화능력의 향상을 위한 산림자원 보존 등 복잡다양하다. 토지이용과 보전은 늘 대립적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앞으로는 상생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유한한 공간자원인 토지를 최대한 유효하게 이용하고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이용과 보전 모두를 조화롭게 이뤄내기 위한 정책방향의 모색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나라는 1970~80년대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에 필요한 용지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투기현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토지의 사유화에 의한 소유의 편중현상이 나타나고, 자본이 토지를 투자대상으로 보고 막대한 개발이익을 향유하기 위한 도시용지 공급 확대와 토지이용 규제 완화로 인한 난개발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2008년 3월 이명박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업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각종 규제완화 정책들을 실시했다. 실용정부 이념을 정부정책의 주요 목표로 토지규제 완화(개발행위허가제, 공장규제완화제도 등의 토지 이용·개발규제 완화 및 각종 개발 사업 시 규제 간소화)와 도시용지 공급확대 정책이 더욱 강조됐다. 2008년 3월~2020년까지 3000㎢, 매년 250㎢의 도시용지를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토지이용 규제완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것은 비도시지역 내 토지의 도시적 이용을 강화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생태계 및 자연식생의 파괴는 복원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것이 자명하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통해 국민경제를 부흥하고자 하는 정부의 토지이용 규제완화 노력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기존 녹지대를 형성하고 있던 농지와 산지, 그리고 군사시설보호구역 및 개발제한구역 등을 개발해 도시용지로 공급하는 정책들은 작금의 저탄소화 노력과는 상반되는 것이라 매우 우려된다. 기본적으로 쾌적한 정주공간의 제공은 공공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보전 또한 공공에서 주도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실용주의 정책은 파괴적으로 국토의 난개발을 조장할 수 있으며, 개발 조장을 위한 규제완화는 저탄소 녹색성장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기후변화에 순응하기 위한 토지이용은 인간을 위한 토지이용을 최소화하는 길밖에 없다. 과감한 토지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이유다.
  • 中헤이룽장서 日 방사성물질

    한반도 북쪽인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상공에서 지난 26일 인공 방사성물질 요오드131이 극미량 검출됐다. 중국 환경 당국은 지진과 쓰나미 이후 폭발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 국가핵안전국은 “헤이룽장성 푸위안(撫遠)현, 라오허(饒河)현, 후린(虎林)현 등 관측지점 3곳의 공기에서 채취한 에어로졸 샘플을 측정한 결과 미세한 양의 요오드131이 검출됐다.”면서 “자연 상태 방출량의 10만분의1 정도에 불과해 건강에는 아무런 해가 없으며 별도 조치를 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 당국은 헤이룽장성의 관측지점 3곳 이외의 지역에서는 인공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자국 내 대기 중 방사성물질에 대한 관측을 대폭 강화했으며 관측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일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지구는 100년 전보다 2배 더 탁해졌다”

    “지구는 100년 전보다 2배 더 탁해졌다”

    지구의 대기가 100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더 탁해 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사이언스데일리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대기가 지난 한 세기 동안 먼지의 양이 2배 많아졌으며, 이 수치는 지구 전체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후와 생태환경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코넬대학 연구팀은 지난 100년간 각 지역의 호수 침전물과 얼음, 산호 등에서 추출한 사말 먼지의 양을 조사하고 이들이 기온과 강수, 해양철분 축정량, 육지 탄소 흡수율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폈다. 그 결과 먼지로 인한 강수량과 기온의 변화는 육지의 탄소 흡수를 6ppm 감소시켰고, 동기간 바다에 쌓인 먼지는 대기 중 탄소 흡수를 4ppm 증가시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기후의 변화에 따른 결과를 시물레이션 할 수 있는 공동체기후시스템모델(CCSM:Community Climate System Model)을 통해 사막 먼지가 해양 및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재구성 했다. 연구팀은 에어로졸(aerosol.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의 변화를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는데, 자연적인 에어로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초첨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나탈리 메이호월드 교수는 “사막 먼지의 변화에 대한 데이터가 기후의 민감한 변화를 연구하는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존층 파괴 멈췄다”

    “오존층 파괴 멈췄다”

    지구대기 상층권의 오존층이 더 이상 파괴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2010년 오존층 파괴의 과학적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냉장고와 에어컨의 냉매제로 사용돼온 프레온가스(CFC) 사용 금지를 규정한 몬트리올 의정서가 효과를 발휘해 오존층 파괴 현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오존층 평가에 참여한 300명의 과학자들은 오존층 복원이 예상보다 빨리 진척돼 2045년에서 2060년 사이에 1980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1987년 제정된 몬트리올 의정서는 냉장고나 에어로졸 분무제, 일부 포장재에 쓰이면서 대기 중으로 방출될 경우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화불화탄소를 단계적으로 사용 중지시키는 내용을 담았다. 오존은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암이나 식물생장의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한다. 오존층 파괴는 1970년대에 남극 권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1980년대 들어 이 현상이 가속화되자 세계 196개국이 몬트리올 의정서에 서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 파리 거리에 예술을 두르다

    [박건형 순회특파원 좌충우돌 유럽통신] 파리 거리에 예술을 두르다

    ‘가치’에 대한 평가는 보통 선을 긋는 것부터 시작된다. 선 안쪽은 음악 또는 예술이고 바깥쪽은 소음이나 낙서라는 식이다. 그러나 선의 경계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한다. 바깥쪽에서는 선을 넘어오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일부는 어느새 선 안에 들어와 있다. 피카소가 그랬고, 앤디 워홀이 그랬듯 선을 넘은 사람들은 선각자, 개척자로 추앙받는다. 키스 헤링과 장 미셸 바스키야가 미국에서 ‘그래피티’(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를 개척하던 1980년대 파리에도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선을 넘으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흔적을 따라 파리 남쪽의 카이 언덕을 찾았다. 언덕 곳곳의 거리 표지판 아래나 상점 담벼락 구석에서 이제는 거장으로 불리는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실연 뒤의 쓸쓸함을 달래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전하는 문구를 담은 그림을 카이 언덕 이곳저곳에 그렸던 ‘미스티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소유하는 것은 갇히는 것이다.’ ‘나를 잠들게 하기 위해, 너는 꿈을 꾸게 한다.’ ‘없는 것보다 낫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함께 적혀 있는 문구들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느낌이 와닿지 않지만, 작품 속의 눈빛만으로도 미스티크가 말하고 싶은 것들이 느껴졌다. 1980년대 초반 그가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래피티는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조차 낯선 분야였다. 경찰들은 그의 그림을 단순한 낙서로 여겨 지우기 바빴고, 그렇게 초창기 작품들은 사라졌다. 1990년대 후반 미스티크는 상점 주인들에게 그림을 그리겠다는 허가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미스티크가 그린 검은색 드레스의 여인들은 카이 언덕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전시회를 갖는 유명 아티스트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화살표 사인으로 유명한 ‘길거리 예술의 전설’ 제프 에어로졸의 작품이나 블렉 르 라, 스피디 그라피토, 자나 & JS 등의 그림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전시회를 가졌던 제롬 메나제의 작품은 예술가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찾았다. 벽에 그려진, 자유를 갈망하는 듯이 움직이는 메나제의 역동적인 남성들은 ‘예술’과 ‘낙서’의 경계를 거침 없이 허물었다. 권총을 든 여성을 담은 빨간 배경의 작품에다 미스티크는 ‘인정받는 예술은 이미 죽은 예술이다.’라고 적었다. 담벼락을 캔버스로, 길거리를 화랑으로 삼아 자신의 작품이 인정받지 못하고 계속 지워지는 와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피티가 예술이라는 선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무너진 도시 파리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만남이었다. kitsch@seoul.co.kr
  • 철 모르는 모기 극성

    철 모르는 모기 극성

    전국에 때 이른 모기가 극성이다. 이상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1, 2개월 이른 지난달 말부터 모기가 대량 번식해 지역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의 모기 탐지 사이트 38곳에서 채집된 모기 수는 300여마리에 달했다. 최근 5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인 70여마리의 4배를 넘어선 수치다. 이처럼 모기가 급증한 원인은 4월10일을 전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섭씨 25도를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 모기는 날씨가 더울 때 알을 많이 낳고 2주 뒤 개체수가 급격하게 불어난다. 모기가 일찌감치 기승을 부리다 보니 모기 관련 제품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에서는 이달 들어 에어로졸, 액체 모기약, 모기향 등 모기 퇴치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40% 늘어나고, 모기장 판매량도 20~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설 선물] 애 경

    [설 선물] 애 경

    애경은 실속 있고 부담 없는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샴푸인 케라시스 오리엔탈 프리미엄 세트를 비롯해 5년 연속 대한민국 마케팅대상 베스트명품상을 받은 2080치약과 2080앵커리스칫솔, 블루칩비누, 밀크&허니 우유비누 등 브랜드들을 적극 활용, 1만~10만원대의 다양한 상품을 구성했다. 불황기 선물은 실속 있고 부담은 없어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만족한다는 생각에 와인과 생활용품을 묶는 ‘파격’도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와인 성분 함유 보디제품과 칠레산 와인을 함께 담은 와인바디케어(7만 3100원), 카모마일, 루이보스, 보성 유기농 녹차 등을 함유한 샤워메이트t 바디클렌저와 2080치약 등으로 구성된 내추럴T(4만 9400원), 포인트 오리엔탈 한(韓) 클렌징폼부터 홈즈 에어후레쉬 에어로졸까지 욕실용품을 총 망라한 종합8호(14만 5500원)를 추천했다. 화장품 기획세트도 다양하게 출시했고, 남성용으로는 포튠과 마리끌레르 옴므 기획세트를 준비했다고 한다.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포장의 달인’ CJ제일제당 이동준팀장

    [별난 일 별난 사람들] ‘포장의 달인’ CJ제일제당 이동준팀장

    모든 물건에는 포장이 있다. 포장은 고만고만한 제품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현대 산업사회에서 소비자에게 선택을 호소하는 제품의 첫 인상이다. 형형색색의 포장들은 각기 ‘존재의 이유’를 갖고 있다. 둥그렇게 만들지 네모로 만들지, 빨간색을 쓸지 녹색을 쓸지에 기업들은 많은 연구비를 투자한다. 소비자의 부름을 받기 위해서다. 이동준(40) CJ제일제당 포장개발센터 소재팀장은 이 분야에서 알아주는 달인이다. 지금까지 100여가지의 포장과 용기를 개발해 냈다. “포장에는 마케팅, 디자인, 실용성, 경제성 등 다양한 요소들이 고려됩니다. 제품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오랫동안 보존·보호해야 하는 기본 기능 외에 예쁘고 멋져야 합니다. 원가도 고려돼야 합니다. 경영학에서부터 과학, 예술까지 모든 학문이 총동원되는 것이지요.” CJ제일제당의 즉석밥 ‘햇반’의 포장에도 물리·화학 등 다양한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다. 냉장·냉동이 아닌 상온 상태로 유통되는 특성에 맞춰 포장의 재질과 기법을 고안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더라도 밥 안에 있는 수분이 증발해 딱딱해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벌레 잡는 에어로졸만 해도 다 똑같은 게 아닙니다. 파리·모기·바퀴벌레 등 대상에 따라 구조가 다릅니다. 모기 죽이는 에어로졸은 바퀴벌레 등 다른 에어로졸보다 약제가 미세하게 분사돼 공중에 멀리 퍼지고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J제일제당처럼 낮은 가격대에 대량으로 팔려나가는 가공식품 제조회사에는 경제성이 특히 중요하다. 수십만, 수백만개씩 팔려나가는 상품에서 개당 몇원씩만 포장 원가를 낮춰도 만만찮은 금액이 된다. 이 팀장은 포장학으로 유명한 미국 미시간주립대 ‘스쿨 오브 패키징’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컨설팅업체와 한국존슨 등을 거쳐 올해 CJ제일제당에 합류했다. 현재 밀가루, 설탕, 식용유, 건강식품 등의 포장을 연구하고 있다. 음료 용기의 표준이 된 ‘카톤팩’처럼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될 글로벌 ‘명작’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요즘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분야가 전자레인지 용기다. “전자레인지로 데우는 것은 간편하기는 하지만 오븐이나 프라이팬 등에서 가열한 것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부위별 온도차도 생깁니다. 이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전자레인지용 포장용기를 개발해 세계적으로 통용시켜 보겠습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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