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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년간 새끼 800마리, 절멸 종족 되살린 ‘번식왕 거북’ 고향으로

    40여년간 새끼 800마리, 절멸 종족 되살린 ‘번식왕 거북’ 고향으로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은 1859년 남미의 외딴섬 갈라파고스 제도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종의 기원’을 썼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수많은 해양생태종이 서식하고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다윈은 특히 갈라파고스땅거북(코끼리거북)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북 중 몸집이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사는 육지거북인 갈라파고스땅거북은 갈라파고스 제도 외에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다윈이 처음 갈라파고스 제도를 찾았을 때만 해도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15종류의 아종이 있었지만, 선원과 어민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멸종 위기에 내몰렸다. 16세기 수십만 마리였던 개체 수는 현재 약 2만 마리까지 급감했다. 1972년 헝가리 출신 과학자가 발견한 갈라파고스 제도 핀타 섬의 마지막 갈라파고스땅거북 ‘조지’가 수십 년간의 보존 노력에도 후손을 남기지 못한 채 2012년 100살이 조금 넘은 나이로 단명하면서 ‘켈로노이디스 니그라 아빙도니’ 종마저 공식적으로 멸종됐다. 갈라파고스땅거북의 평균 수명은 180년~20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몇몇 아종에서 복원의 기미가 조금씩 엿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갈라파고스 제도 산타크루즈 섬에서 진행 중인 ‘셸로노이디스 후덴시스’(Chelonoidis hoodensis) 종 보존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갈라파고스 제도 에스파뇰라 섬에 주로 서식하는 셸로노이디스 후덴시스 종은 50년 전만 해도 수컷 3마리와 암컷 12마리 등 15마리가 전부였다. 그러나 2020년 현재 에스파뇰라 섬에 사는 셸로노이디스 후덴시스 종은 2000마리까지 늘어났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절멸 위기에 놓였던 종족을 되살린 건 다름 아닌 수컷 거북 한 마리였다. BBC에 따르면 늘어난 2000마리의 거북 중 800마리가 모두 한 수컷 거북의 자손으로 밝혀졌다. ‘정력왕’이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로 왕성한 번식력을 보인 거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온 ‘디에고’다. 디에고는 1900년~1959년 사이 에스파뇰라 섬을 찾은 원정대가 발견해 미국으로 옮겨졌다. 이후 동물원에서 살던 디에고는 수십 년이 지난 1976년 종족 보존의 특명을 띠고 다시 갈라파고스 제도로 가게 됐다. 거북의 주 먹이인 선인장 나뭇잎을 모조리 먹어 치우는 야생 염소들이 쫓겨난 산타크루즈 섬에서 디에고는 다른 14마리의 거북과 함께 본격적인 번식 작업에 들어갔다. 유별난 성욕으로 눈에 띄는 암컷마다 짝짓기를 시도한 디에고는 이후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800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종족 번식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거북이 보존 전문가 워싱턴 타피아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핀타 섬에 살았던 ‘조지’는 무정란을 낳는 등 번식력이 떨어졌고 결국 한 마리의 새끼도 낳지 못한 채 멸종됐다. 반면 디에고는 짝짓기를 정말 좋아했고, 암컷들도 그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100살이 넘은 나이에도 남다른 번식력을 보여준 디에고 덕에 셸로노이디스 후덴시스 종이 멸종 위기를 벗어난 셈이다.이처럼 종족 보존의 특명을 성공적으로 마친 디에고는 오는 3월 산타크루즈 섬을 떠나 귀향한다. BBC는 11일(현지시간) 디에고가 산타크루즈 섬에서 태어나 에스파뇰라 섬으로 옮겨진 다른 1800마리의 거북의 뒤를 따라 고향인 에스파뇰라 섬으로 돌아간다고 보도했다. 고향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다시 갈라파고스 제도로 보내져 종족 번식의 사명을 수행한 지 약 80년 만이다. 800마리의 자손을 본 디에고는 이제 고향 땅에서 여생을 보내며 노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지난해 2월 갈라파고스 제도 페르난디나 섬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추측됐던 갈라파고스땅거북의 아종 ‘페르난디나 자이언트 거북’ 한 마리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1906년 배설물과 이빨 자국 등이 발견됐지만 그 존재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113년 만의 일이다. 100살이 넘은 것으로 보이는 암컷 거북은 현재 산타크루즈 섬의 전용 사육장으로 옮겨진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갈라파고스 황소거북 種 보존 기여 디에고 “80년 만에 개선해요”

    갈라파고스 황소거북 種 보존 기여 디에고 “80년 만에 개선해요”

     갈라파고스 제도 황소거북 ‘디에고’입니다. 올해 백 살이 돼서 고향인 에스파뇰라 섬의 야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는데, 80년 만의 개선이라고 해요.  이래 봬도 전, 멸종 위기에 처한 종족의 보존을 위해 열세 마리의 수컷들과 함께 뽑혀 산타 크루즈 섬으로 옮겨져 지낸 대단한 수컷이랍니다. 이곳은 일종의 번식 실험장이었지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제 성적 충동은 좀 센 편이랍니다. 자식들이 수백 마리인데 어떤 분들은 800마리쯤 된다고 하더군요.  대단히 성공적인 종족 보존 노력이었던 셈입니다. 이렇게 해서 1800마리가 산타 크루즈 섬에서 에스파뇰라 섬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자연 상태로 번식한 200마리와 합쳐져 이제 에스파뇰라 섬에는 2000마리가 살게 됐습니다. 저도 이제 3월에 고향 섬에 돌아가게 된다고 갈라파고스 국립공원공단(PNG)이 10일 밝혔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어요. ‘임무 다했으니 이제 고향 가서 여생을 편히 마치라’는 배려인 셈이지요. 고마운 일이지요.  공원 레인저들은 적어도 이 중 40%는 제 핏줄이라고 얘기들 한답니다. 호르헤 카리온 공단 국장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자손들이 에스파뇰라 섬에 돌아오게 하는 데 기여한 바가 많다. 자신이 태어난 야생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은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공단에서는 제가 80년 전에 에스파뇰라 섬을 떠난 것으로 믿고 있어요. 50년 전에 에스파뇰라 섬에 사는 제 종족은 두 마리 수컷과 열두 마리 암컷 뿐이었지요. 전 육십 년 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있다가 산타 크루즈 섬으로 옮겨졌고요. 현재는 갈라파고스 제도 중에서도 가장 오래 된 지역으로 여겨지는 에스파뇰 섬으로 개선하기 전에 검역 관리를 받고 있답니다. 남미 에콰도르에서 서쪽으로 906㎞ 떨어진 갈라파고스 제도는 독특한 식생과 야생동물들 때문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인됐지요. 이구아나, 거북이처럼 갈라파고스 제도에만 서식하는 종 때문에 찰스 다윈 님의 ‘종의 기원’ 집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고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종의 다양상을 구경하러 몰려들지요.  저희 갈라파고스 황소거북과 사촌이 있는데요, 인도양 세이셸 제도에 사는 알다브라 황소거북이랍니다. 여러분이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황소거북은 대부분 저희 사촌들이고요. 딱지 크기가 1.2m여서 뭍에 사는 거북 가운데 가장 크답니다. 가장 오랜 사육된 저희 종으로는 152년이 기록으로 남아 있답니다. 다윈 님이 진화론의 근거로 삼은 것이 섬에 사는 저희 황소거북의 딱지 모양이 제각기 다른 것이었답니다. 갈라파고스란 이름도 스페인어 ‘안장’에서 유래했는데 딱지 모양이 그걸 연상시켜서 였다고 하지요.  저희가 멸종 위기로 치달았던 이유는 유전에서 원유를 채굴하던 선단들이 식용으로 무분별하게 포획한 결과였답니다. 그런데 제게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대략 40년 안팎일 것 같은데 지구 반대편, 한국인 여러분을 제가 뵐 날이 올까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메시 보는 메시…자기 영상보며 러닝머신 뛰는 메시 화제

    메시 보는 메시…자기 영상보며 러닝머신 뛰는 메시 화제

    세계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가 자신의 비디오를 보면서 체력을 다지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사는 여성 발렌티나는 30일(현지시간) 러닝머신에서 달리고 있는 메시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운동을 갔다가 우연히 메시를 봤다는 발렌티나는 "메시가 운동을 할 때 어떤 영상을 보는지 궁금하지 않느냐"며 "드디어 메시가 무슨 영상을 즐기는지 알게 됐다"는 설명을 사진에 붙였다. 사진 속 메시는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면서 자신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은 순식간에 '메시를 보는 메시'라는 제목이 달리면서 SNS를 타고 확산했다. 네티즌들의 댓글은 꼬리를 물었다. 한 네티즌은 "메시가 자신의 활약상을 보면서 체력과 함께 마인드를 다지는 듯하다"면서 메시가 최고의 공격수가 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을 본 것 같다고 했다. 연말을 맞아 메시는 자신의 고향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시는 지난 22일 자신의 자가용 비행기로 아르헨티나에 입국, 곧장 로사리오로 내려갔다. 비행기에는 메시의 절친(절친한 친구)이자 바르셀로나의 동료이기도 한 우루과이 출신 루이스 수아레스가 동행했다. 수아레스는 아르헨티나에서 다시 우루과이로 건너갔다. 수아레스 역시 가족과 함께 고향에서 연말연시를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메시는 내년 1월 2일까지 고향에서 휴가를 보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휴가는 원래 30일까지만 남미 출신 선수들에겐 4일 보너스 휴가가 주어졌다. 고향 남미까지 긴 여행을 해야 하는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라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내년 1월 4일 2020년 첫 공식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에스파니올이다. 첫 경기 후 닷새 뒤에는 스페인 슈퍼컵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 참여한다. 사진=발렌티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카드뉴스] 시대를 이끌었던 예술 거장들의 숨결을 만나다

    [카드뉴스] 시대를 이끌었던 예술 거장들의 숨결을 만나다

    날씨가 쌀쌀한 요즘.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전시회 나들이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내년 3월까지 어른들에게는 교양을, 학생들에게는 꿈을 심어주는 위대한 거장들의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의 작품들을 디지털로 변환하여 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는 ‘모네 빛을 그리다’ 전시회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서울 광진구 본다빈치뮤지엄 능동에서 열립니다. 아르느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전’은 지난 10월24일 시작해 내년 3월1일까지 서울 강남구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알폰스 무하의 작품들을 통해 19세기말~20세기초 세계를 강타한 아르누보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은 서울 강남구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지난 10월31일 시작해 내년 1월19일까지 열립니다. 루이비통 재단이 소장한 스위스의 거장 조각가 자코메티의 컬렉션 미공개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는 20세기 거장 ‘앨런 플레처’ 회고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전시회는 내년 2월16일까지 열립니다. 영국 디자인계의 신화이자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펜타그램의 창립자, 앨런 플레처의 디자인 인생을 총망라한 500여 점의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가 열리는 상상마당 홍대 4층에는 앨런 플레처 관련 뮤지엄샵 굿즈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서 스페인 슈퍼컵 열린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맞붙는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관광산업 육성에 힘을 쏟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막대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스페인축구협회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이지만 스페인 축구팬들은 자국 프로축구의 대형 이벤트를 집에서 위성방송으로 보는 신세가 됐다. AP통신은 스페인축구협회가 슈퍼컵을 내년 1월 8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슈퍼컵 참가팀도 기존 2개팀에서 4개팀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CF가 각각 경기를 치른 뒤 승리팀끼리 맞붙는 토너먼트 방식이 됐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슈퍼컵 개최를 놓고 3년 계약을 했다. 계약액은 연간 최대 4000만 유로(약 514억원)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이탈리아 슈퍼컵인 수페르코파이탈리아나도 유치해 개최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여성의 축구장 출입을 금지하는 등 여성 인권에 강경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는 여성 관중의 입장뿐 아니라 여자 대회의 출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피카소가 질투했던 명품, 사치와 가치 사이에 서다

    피카소가 질투했던 명품, 사치와 가치 사이에 서다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을 일컫는 단어 명품. 명품은 이를 만드는 장인의 철학과 고도의 섬세한 기술, 역사 등이 함께 녹아들며 그 가치를 높인다. 하지만 때로는 허영과 사치 등 부정적인 개념과 연결되기도 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명품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렇다. 이 명품거리 한가운데 세계 미술계가 인정하는 ‘진정한 명품’이 등장했다. 피카소도 시기한 예술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손길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특별 전시회다. 쉽사리 문을 열고 들어가기 어려운 매장이 즐비한 청담동 명품거리. 이 거리의 중심에 명품으로 꽉 채운 건축물이 들어섰다. 일단 화려한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건물 전면에 배치된 통유리가 평면과 곡면 형태로 어우러지면서 채광을 극대화한다. 이곳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세계 25개 지점만 선정한 ‘루이비통 메종 서울’ 매장이다. 현대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89)가 설계하며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 됐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미국 멘로파크 페이스북 신사옥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건물 외관은 1790년대 축조된 수원화성과 학의 모습을 형상화한 동래학춤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게리는 “서울을 처음 방문했을 때 건축물과 자연경관의 조화로운 풍경에 감명받았다”며 “한국 문화의 전통적 가치에서 영감을 받아 루비이통 메종 서울을 디자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세계적인 건축가 빚어낸 이 건물에서도 가장 특별한 공간은 4층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이다. 에스파스 루이비통은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이 소장한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일본 도쿄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독일 뮌헨, 중국 베이징 등 세계에서 4곳만 운영해왔다. 처음 문을 연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점은 2014년 루이비통 미술관 개관으로 폐점했고, 서울점은 지난달 31일 세계에서 5번째로 개관했다. 루이비통은 서울점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첫 전시로 작품당 수백억원의 경매가를 기록하는 자코메티 조각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 중 ‘가리키는 사람’은 2015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1575억원에 낙찰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조각 작품으로 기록됐다. 서울로 옮겨온 작품은 루이비통 재단이 소유한 ‘키가 큰 여인Ⅱ’, ‘베네치아의 여인Ⅲ’, ‘걸어가는 세 남자’, ‘장대 위의 두상’, ‘남자 두상 시리즈’, ‘쓰러지는 남자’ 등 8점이다. 모든 작품에는 자코메티가 손끝으로 끊임없이 눌러 빚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창작활동 당시 가졌던 그의 완벽주의 강박을 느낄 수 있다. 전시장 중앙에 놓인 높이 2m 77㎝의 ‘키가 큰 여인Ⅱ’는 자코메티의 가장 큰 조각 작품이고, 그 옆에는 얇고 긴 몸통의 ‘베네치아의 여인Ⅲ’이 서 있다. 두 작품 모두 인물의 형태적 특징을 최소화해 가장 보편적인 모습으로 인간과 인간성을 상징했다. ‘걸어가는 세 남자’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재건 시기 다시 활기를 찾아가는 파리의 거리에서 작가가 느낀 실존적 고독을 담아낸 작품이다. 작품 속 세 남성은 어디론가 분주히 걸어가는 모습이지만 시선과 방향은 저마다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는 2020년 1월 19일까지 진행되며, 매장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나는 배고파야 사냥해… 인간들아 욕심 그만 부려

    나는 배고파야 사냥해… 인간들아 욕심 그만 부려

    스피노자의 거미/박지형 지음/이음/280쪽/1만 5000원 네덜란드의 한 외딴집. 철학자 스피노자가 거미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파리 한 마리를 잡아 던지자 거미가 잽싸게 기어나와 거미줄로 동여맨 뒤 체액을 빨아 먹는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던 스피노자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짓는다. 보통 사람이 그랬다면 정신병자 취급을 받기 십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피노자가 누군가. ‘철학자의 철학자’로 불리는 이다. 그의 기이한 행동에는 분명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후대의 철학자들은 스피노자가 먹이 잡는 거미를 관찰하며 인간의 탐욕이 초래하는 갈등을 어떻게 이성의 힘으로 제어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풀이한다.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이를 죽인다. 그러나 사는 동안에 포식자와 피식자 간에 억압적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사회는 다르다. 소수가 자원을 독점하고, 다수를 억압하는 관계가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그렇다면 자연과 인간사회 중 어디가 더 민주적인 걸까? 자연은 ‘피칠갑을 한 이빨과 발톱’이 난무하는 싸움터가 아니라 ‘민주적’인 자원 배분이 이루어지는 공존의 터전이다. 피식자가 늘 포식자에게 먹히기만 한다면 약자는 완전히 도태될 것이고, 생태계에는 소수의 최상위 포식자만 남게 될 것이다. 한데 자연은 그렇지 않다. 종다양성은 날로 더해지고, 건강한 먹이사슬이 이어진다. 인간의 개입이 없을 때 더욱 그렇다. 이처럼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동물들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손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근대 자본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 그게 바로 새 책 ‘스피노자의 거미’가 밝히려는 궁극의 목표다. 저자가 자연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 건 사회의 올바른 구성 원리를 고민하던 스피노자가 거미 관찰에서 영감을 얻었던 것과 맥락이 같다. 자연에서 얻은 생태적 상상력이 한계에 이른 근대 민주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쉽게 말해 자연에서 민주주의를 배우자는 것이다. “세상은 충분하지 않다.” 16세기 해가 지지 않는 에스파냐 제국의 모토였던 말이다. 한계를 모르는 정복자의 탐욕뿐 아니라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사회 갈등의 원인을 잘 드러낸다. 정말 세상은 충분하지 않을까. 마하트마 간디가 이에 대한 대답을 남겼다. “지구의 자원은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만 모든 사람의 탐욕을 충족시킬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 세상의 자원은 모두의 필요를 채울 만큼 넉넉하다. 문제는 자기 몫 이상을 원하는 탐욕스런 이가 다른 이의 몫을 빼앗아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할 때 생겨난다. 대표적인 예가 베네수엘라다.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식민주의 역사의 잔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국가 붕괴의 위기에 처했다. 베네수엘라 사태는 그 처참한 실패 사례를 통해 진짜 문제는 자원의 총량이 아니라 가용한 자원의 민주적 배분과 관리에 있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공생공빈(共生共貧)에 가까워 보인다. 여기서 ‘빈’(貧)은 가난과 결핍이 아니라 ‘기꺼이 가난할 줄 안다’는 의미에 가깝다. ‘빈’ 자의 형태를 풀어 보면 조개(貝)를 나누는(分), 즉 자원을 나눠 갖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내가 가진 자산 중 덜 필요한 것들을 기꺼이 ‘나눔박스’에 담아 내 소유와 욕망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 어쩌면 이 작은 일이 공존의 터전으로 가는 첫걸음일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세계 최초 ‘인간-원숭이’ 세포 결합한 융합배아 실험 진행”

    “세계 최초 ‘인간-원숭이’ 세포 결합한 융합배아 실험 진행”

    세계 최초로 인간과 원숭이의 세포를 결합해 배아를 만드는 실험이 극비리에 중국서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스파냐 최대 언론인 엘 파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연구단체 소속이자 스페인 국적인 과학자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중국에 있는 실험실에서 세계 최초로 인간과 원숭이의 유전자를 결합한 배아를 키워냈다. 인간의 세포를 동물과 결합하는 것은 인공장기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세계 곳곳의 과학자들은 신장이나 간 등과 같은 장기를 만들어내는 ‘도구’로서 동물의 자궁이나 세포 등을 활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원숭이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장기 형성에 필수적인 유전자를 비활성화시킨 뒤 이를 인간의 줄기세포와 합쳐 ‘하이브리드 배아’를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이번 실험은 해당 배아에서 중요한 신경 등이 성장하지 못해 14일 만에 실패로 끝났다. 동물의 자궁을 빌려 인간의 장기를 만들기 위한 실험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인간과 동물세포를 융합해 배아를 만드는 실험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일본에서는 침팬지의 줄기세포를 원숭이의 배아에서 자라게 하는데 성공한 바 있지만, 사람과 원숭이의 세포 융합 배아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보도한 엘 파이스는 해당 연구진이 미국에서는 사람과 원숭이의 혼합 배아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연방 규정이 있지만, 중국에는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 실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연구진은 원숭이가 인간의 유전자 구조가 매우 비슷하다고 판단해 실험의 성공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당 스페인 국적의 과학자가 속해 있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연구단체와 이번 실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의 한 대학 측은 이번 실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10년 투르 드 프랑스에 콜롬비아 출신 첫 챔피언, 그것도 최연소

    110년 투르 드 프랑스에 콜롬비아 출신 첫 챔피언, 그것도 최연소

    110년 투르 드 프랑스 역사에 처음으로 콜롬비아 출신 챔피언이 탄생했다. 더욱이 최연소 챔피언이다. 콜롬비아 지파퀴라가 고향인 에간 베르날(22)이 28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입성하는 투르 드 프랑스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전날 마지막 두 번째 20구간 경주 결과 종합 점수로 우승을 확정한 베르날은 이날 개선(凱旋)하듯 파리 시내에 들어와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 주위를 돈 뒤 개선문을 지나 샹젤리제 거리에 마련된 결승선을 종합 2위 게레인트 토머스(영국)과 손을 맞잡은 채 통과했다. 둘은 이날 첫 60km를 마친 뒤 안장에 앉아 샴페인을 홀짝이는 오랜 대회 전통을 이어갔다. 지난 4월 화재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훤히 보이는 퐁네프 다리를 건넜는데 프랑스 중계진은 성당 모습을 애써 잡지 않는, 자존심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토머스는 콩고드 광장을 지나 샹젤리제의 자갈길에 들어섰을 때 베르날이 행렬의 맨앞에 서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이른바 3대 그랜드 투어를 우승한 세 번째 콜롬비아 선수이기도 하다. 나이로 퀸타나가 2014년 지로 디탈리아와 2016년 뷰엘타 아 에스파냐, 루이 에레라가 1987년 뷰엘타를 우승했다. 전날 그의 고향인 지파퀴라 희망의 광장에선 수백명이 모여 대형 전광판에 중계되는 마지막 두 번째 20구간 경주 영상을 보며 베르날의 장도에 축하를 보냈다. 이 마을 벽에는 일주일 남짓 전부터 그의 얼굴을 담은 그림이 공개됐다. 베르날을 길러낸 파비오 로드리게스 코치도 함께 전광판 중계를 보며 열광했다. 산악 국가인 콜롬비아는 그동안 이 대회 시상대에 12명의 선수를 올렸지만 베르날이 종합우승을 처음 차지한다. 산악 구간을 우승해 붉은색 점박이 재킷을 입은 선수 역시 수십 명이었다. 올해 대회에도 베르날 말고도 리고베르토 우란, 나이로 퀸타나가 톱 10 안에 들었다. 베르날은 알프스를 넘는 마지막 두 번째 20구간 경주를 이네오스 팀 동료이자 종합 2위가 확정된 게레인트 토머스와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다. 낙후되고 원주민들이 많이 사는 안데스 산맥 지역 출신이라 그의 우승은 특히 콜롬비아인들의 희망을 키웠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전날 종합 우승을 확정한 직후 “일개 주자의 우승이 아니라 콜롬비아 전체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인 언론 “이강인, 발렌시아 떠나겠다고 폭탄 발언”

    스페인 언론 “이강인, 발렌시아 떠나겠다고 폭탄 발언”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18)이 소속팀인 발렌시아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스페인 언론이 보도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데포르테’는 18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이적을 요청했다”며 “폭탄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미래의 주요 선수로 생각하고 8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걸면서 다른 팀에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라며 “하지만 이강인은 자신에게 들어온 다른 팀들의 이적 제안을 발렌시아가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을 통해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인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올해 1월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했다. 하지만 1군에 올라온 이강인은 오히려 출전 시간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올해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하자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스페인 언론은 아약스, 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레반테(스페인), 에스파뇰, 그라나다, 오사수나(이상 스페인) 등의 팀들이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이강인에 대해 ‘이적 불가’ 원칙을 고수했다. 이에 결국 이강인 측은 구단에 공식적으로 이적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초심으로 세계 넘버원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에 도전한다”

    변화경영과 개척자 리더십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에스에너지의 홍성민 회장을 만났다. 홍성민 회장은 시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끊임없이 적응하고 생존하며 개척하는 삶으로 평생 살아왔다. 그는 “지금의 시대는 학생들도 전 과목을 잘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우리 산업도 과거 대기업 중심의 중앙집중식 수직계열화 시대는 끝났다. 분산형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수평계열화로 전문화가 되지 않으면 21세기에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30여년 동안 태양광사업이라는 한 길만 걸었다. 연구하고, 창업하고, 성장하고, 좌절하는 세월을 ‘변화경영’이란 리더십으로 살아남아 이제 다시 뛰고자 한다. 태양광산업이 세간에 알려지기도 전인 엄동설한의 암흑기에 창업한 홍 회장. “대기업과 많은 기업은 봄에 창업하여 꽃샘추위와 황사를 못 이기고 폐업했다. 지금의 여름 장마와 태풍을 버티고 살아남는 기업만이 가을에 수확을 할 수 있다”라며 농부의 아들임을 자랑스럽게 경영에 도입하여 힘주어 말한다.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공짜로 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나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에 창업하는 청년의 포부를 듣는 듯하다. 그리고 이제 “태양광 세계 1위 선도기업이란 기업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성공한 기업이 아니라 초심자의 자세로 시작하고 노력하며 여생을 바치겠다”라며 미지의 개척자로서 포부를 밝히는 홍 회장을 통해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삼성전자 사내벤처 1호 지정을 통해 창업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9년째 되던 1992년, 삼성전자 내 에너지사업팀이 신설되고 팀장으로 부임했다. 전문분야는 아니어도 누구보다 잘해 내리라는 일념 하나로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지만 2001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핵심사업을 제외한 사업분야의 분사를 결정한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그늘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발판 삼아 함께 퇴사한 동료들과 퇴직금을 종잣돈으로 에스에너지를 창업했다. 하늘을 보고 살아가는 운명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저는 어린 시절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공부를 했듯이, 지금 창업을 하지 않으면 평생 고생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 태양광의 암흑기에 한 줄기 빛으로 나서게 됐다.” -태양광 산업생태계에서 모듈제작, 시공, 관리운영 등으로 기업을 포지셔닝 했다. “우리 회사의 미션은 ‘Free Energy Planet’. 즉, 에스에너지는 청정 무한 에너지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그 처음이 태양광이었고 태양광 모듈제조와 영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태양광 모듈사업, 프로젝트사업, 태양과 발전소 O&M(관리운영) 사업, 수소 연료전지 사업영역을 구축하게 된 것은 우리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계속된 질문과 사업 수업료를 통한 성찰과 각성의 결과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차별적 경쟁력은?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에스에너지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다. 태양광은 시장경쟁이 치열하고 산업 패러다임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우리는 시장수요나 정부 정책 등 변화하는 외부환경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오로지 ‘생존’ 하나만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왔다. 에스에너지는 ‘변화와 혁신’ 그 자체이다.” -최근 계열사 에스퓨얼셀이 코스닥 상장을 했다. “에스퓨얼셀은 수소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18년 10월 15일에 연료전지 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했다.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수소경제의 경우, 지난 1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됐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보급량을 2018년 7㎿에서 2022년 50㎿, 2040년 2.1GW로 급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4년간 총 7천억원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차지하는 에스퓨얼셀도 큰 성장을 예상한다. 또한 올해 안으로 수소경제법이 통과되면 일부 지자체에만 적용됐던 민간 건축물 신재생에너지 의무가 일정규모와 조건을 충족하는 모든 건물로 확장되면서 에스퓨얼셀이 주도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에스에너지만의 위기관리능력은. “2006년부터 태양광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이 뛰어들었으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정부 지원은 줄어들고, 2010년 중국발 대규모 태양광 설비투자는 부품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많은 기업이 도산했다. 세계적으로 태양광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소수의 대기업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우리 회사가 살아남은 것은 정말 ‘기적’과 같은 것으로 이는 변화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잘 적응한 강인한 생존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산설비 확대 등 대규모 투자는 지양하고 몸집을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순발력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고 현장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우리만의 경영노하우로 축적한 것이 지금의 ‘생존능력’이라는 내공을 보유하게 됐다. 지금도 우리는 생존능력을 통한 지속 경영과 지속 성장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그 뜻을 함께하고 있다.” -올 매출목표액이 전성기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전년 대비 약 30% 태양광모듈 가격하락과 개발 및 시공(EPC)의 선순환구조 개선을 위한 일시적 매출감소, 해외거래처의 계약불이행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2019년에는 EPC 사업부문 성장 및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매출 확대로 성장성 및 수익성 모두 빠르게 개선돼 연결 영업실적의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우리 회사는 수익성 높은 다운스트림 부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태양광 모듈제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태양광사업의 O&M, 연료전지 사업의 에스퓨얼셀 등 전사적 시너지를 발휘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국내 당진 화력발전 설비 237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와 88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 수주, 일본 에비노시에서의 75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 EPC사업 수주 등은 2019년 매출목표액 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 -지난 6월 24일, 당진화력 태양광발전설비(20㎿급, 237억원) 수주를 경영공시 했다. “당진은 금년 육상태양광 입찰 건 중 가장 큰 프로젝트로 이번 수주는 모듈 제조사이자 시공사인 우리 회사만이 쌓을 수 있는 경제성 제고의 노하우로 최적의 설계와 원가분석을 통한 결과이다. 반드시 완벽 준공을 통해 발주처들에게 어떤 사업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스에너지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기회라 본다. ” -해외시장도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우리 회사는 미국, 일본, 칠레의 해외 프로젝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신규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일본에서 33㎿ 규모의 공사를 완공했으며 대형 사업의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에비노시 약 750억원의 태양광발전소 EPC사업수주 등 현재 100㎿ 이상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7년 중남미 대표 태양광시장인 칠레에서 500억원(38㎿) 규모 사업권을 인수하고 5기의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지난해까지 3기(23.1㎿)의 발전소를 준공했다. 2018년 칠레 발전소 2기(20㎿)를 추가 수주하여 우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풍부한 일사량이라는 천혜의 자연조건과 그리드패리티를 조기 달성한 칠레에서는 태양광모듈 공급뿐만 아니라 EPC와 O&M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에 이를 교두보로 중남미 시장공략과 석권을 목표로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태양광 선도기업이 되고자 한다. 기존의 미국, 유럽시장 공급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태양광 모듈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이집트에 연간 200㎿ 규모의 태양광 모듈공장을 합작법인으로 설립할 것이고, 에스퓨얼셀도 국내 첫 건물용 연료전지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회사로서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연료전지 보급에 앞장서고자 한다. ” -상장사로서 주주관리 노하우는. “요즘은 주주들이 인터넷 검색 한 번으로 손쉽게 기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이다. 거짓 정보로 주주들을 대한다면 단기적인 목적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신뢰를 잃게 되는 처참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기업역사의 교훈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솔직하고 투명한 경영정보의 제공으로 우리 기업과 주주들의 신뢰 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주주관리의 핵심이다.” -2009년 신재생에너지 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 1호 태양광업체로서 창업 후 지금까지 태양광산업이라는 시장을 개척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매우 많았다. 물론 표창을 기대하고 땀 흘려 일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리 임직원이 노력한 것에 대해 조금은 인정받은 기분이라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2001년 창사 이후 20년 동안 재생에너지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우리의 ‘진정성’에 대한 하늘의 보상이라 생각한다. ”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RE100운동에 대해.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재생에너지 캠페인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시대적으로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미 현 정부도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의 방안 중 하나로 RE100을 제시했고 몇몇 기업들이 참여 약속 후 로드맵을 구축하여 실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 미래 에너지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시대에 RE100과 같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 입장에서도 매우 큰 사업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만, RE100 캠페인에 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최근 업계에서 ‘재생에너지의 날’ 제정에 대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시대에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생에너지 날 제정을 통해 이러한 것을 제도적으로 돕고 에너지 소비자로서 에너지 문제 해결을 스스로 실천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되기에 제정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 ” -올해의 경영방침은. “Team&Rule! 에스에너지의 경영철학이다. 팀 단위로 일할 것. 원칙과 규정을 정하고 이를 준수할 것. 많은 사람들이 모인 기업이라는 조직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소속감’, 구성원 간의 오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고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에스에너지는 지난 19년 동안 매일매일 시장이라는 전쟁터에 나가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에스에너지는 Team&Rule 경영을 통해 생존을 넘어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세계 No.1을 향해 도전할 것이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홍성민 에스에너지 회장은 1960년 충남 출생 학력 1978년 2월 충남고등학교 졸업 1982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학사 (전기공) 1984년 2월 고려대학교 공학 석사 (자동제어) 경력 1983년 10월 삼성전자 입사 1992년 1월 삼성전자 태양광발전사업 팀장 2001년 1월 ㈜에스에너지 설립 2014년 1월 에스파워㈜ 자회사 설립 2014년 3월 에스퓨얼셀㈜ 자회사 설립 현 ㈜에스에너지 대표이사 / 회장 수상내역 2009년 10월 신재생에너지부문 대통령 표창 2017년 2월 국가브랜드대상 수상
  • 이강인 임대 이적 굳힌 발렌시아

    이강인 임대 이적 굳힌 발렌시아

    레반테행 가장 유력… 아약스 등도 거론이강인(18)이 새 시즌에 소속팀 발렌시아CF를 떠나 임대 형식으로 다른 클럽에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테포르테는 29일(한국시간) “발렌시아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이 이강인을 위한 최상의 선택은 올여름 그를 임대 이적시키는 것이라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발렌시아가 지난주 구단 사무실에서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 가리도를 만나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페르테포르테에 따르면 토랄 감독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인 이강인에게 발렌시아 1군 팀 자리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선수와 구단 모두에 가장 좋은 건 그가 다른 팀에서 계속 훈련하면서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토랄 감독의 전술 구상과 이강인의 역할을 둘러싼 최적의 방안을 고민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강인은 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지만 토랄 감독은 그를 측면 날개 공격수로 주로 기용했다. 거기다 발렌시아가 이날 날개 공격수인 데니스 체리셰프(러시아)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소속인 레반테, 에스파뇰, 그라나다, 오사수나뿐 아니라 아약스 암스테르담, PSV 에인트호번 등 네덜란드 클럽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발렌시아와 연고가 같은 레반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스페인 언론 “이강인 발렌시아 떠난다” 이적설 제기

    스페인 언론 “이강인 발렌시아 떠난다” 이적설 제기

    차기 행선지로 ‘레반테’ 유력 거론아약스, PSV 등 네덜란드도 눈독한국 축구의 희망 이강인(18)이 임대 형식으로 소속팀 발렌시아를 떠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테포르테는 29일(현지시간) “이강인에 대한 발렌시아의 결정이 내려졌다”는 제목으로 “이강인은 다음 시즌 발렌시아에서 뛰지 않을 것이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이 이강인을 위한 최상의 선택은 올여름 그를 임대 이적시키는 것이라고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토랄 감독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인 이강인에게 발렌시아 1군 팀 자리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선수와 구단 모두에 가장 좋은 결정은 그가 다른 팀에서 계속 훈련하면서 엘리트 선수로 성장해 가는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구단의 결정은 지난주 구단 사무실에서 미팅을 가진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 가리도에게도 전달됐다. 지난 1월 발렌시아 1군 선수로 등록한 이강인은 2022년까지 발렌시아와 계약돼 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으로 8000만 유로(약 1050억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단은 선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이강인은 토랄 감독의 구상에서는 벗어나 1군 팀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의 주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4-4-2 포메이션의 측면 윙어로 주로 기용해왔다. 여기에 발렌시아가 비야 레알(스페인)에서 임대해 주전으로 활용한 윙어 데니스 체리셰프(러시아)의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고 29일 발표함으로써 이강인의 다음 시즌 입지는 더욱 불확실해졌다. 미래를 위해서는 팀을 옮기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가 높아가던 상황에서 이강인이 이달 중순 폴란드에서 막을 내린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자 그를 향한 유럽 구단들의 관심도 더 커졌다. 이강인은 폴란드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 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태고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골까지 수상했다.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레반테, 에스파뇰, 그라나다, 오사수나 등 프리메라리가 소속 클럽뿐만 아니라 아약스 암스테르담, PSV 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등에서도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중 발렌시아와 연고가 같은 레반테가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수페르테포르테는 “이제 (임대 이적을 결정한) 발렌시아의 목표는 이강인에게 가장 좋은 목적지를 찾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든 보이’ 이강인, 발렌시아 떠나나

    ‘골든 보이’ 이강인, 발렌시아 떠나나

    스페인 언론 “임대 형식 이적 가까워져”발렌시아와의 결별이 임박한 것일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반테의 파코 로페스(52) 감독이 U20(20세 이하) 월드컵의 ‘골든보이’ 이강인(18·발렌시아)에게 적극 구애하고 나섰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25일(현지시간) “임대 형식으로 이강인의 레반테 이적이 가까워졌다”면서 “로페스 감독이 이강인에게 직접 전화해 다음 시즌 팀에서 맡을 역할에 관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발렌시아와 연고지를 같이 쓰는 레반테로 이적하면 이강인은 주거지를 옮기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 이는 여러모로 좋은 선택”이라면서 “레반테뿐만 아니라 에스파뇰, 그라나다, 오사수나 등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은 이 대회 이후 유럽 클럽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발렌시아 1군 선수로 등록한 이강인은 2022년까지 발렌시아와 8000만 유로(약 1050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 계약을 한 상태다. 하지만 거액을 지불하면서 이강인의 완전 이적을 원하는 클럽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어느 정도 출전이 보장된 팀으로의 임대 이적’이 현실적이다. 한편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날 “이강인이 오는 30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시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만 6세였던 2008년부터 3년 동안 인천 U12 팀에서 활동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남미] 강아지가 야구공?…멕시코서 잔인한 동물학대 논란

    [여기는 남미] 강아지가 야구공?…멕시코서 잔인한 동물학대 논란

    멕시코에서 또 잔인한 동물학대사건이 발생,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베라크루스주의 코르도바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동영상에는 인적이 없는 들판에 나간 청년들이 등장한다. 한 청년은 야구배트를 들고 있지만 글로브나 야구공은 보이지 않는다. 청년들은 야구공 대신 사용한 건 다름 아닌 강아지. 청년들은 강아지를 허공에 높이 던져주면 타석에 들어선 타자처럼 야구배트를 휘둘렀다. 강아지를 야구공 삼아 잔인한 '도살 경기'를 벌인 셈이다. 공중에 날려진 강아지는 몇 차례 야구배트에 얻어맞고는 결국 숨이 끊어졌다. 영상은 바닥에 쓰러져 죽은 강아지를 보여주며 끝난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청년들과 함께 동물학대에 가담한 친구로 보인다. 영상이 유출되면서 청년들은 수사 선상에 올랐다. 베라크루스주 경찰은 "동물을 학대하고 죽인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용의자가 특정되면 전원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동물학대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아니마 나투랄리스(Anima Naturalis)에 따르면 멕시코는 세계에서 3번째로 동물학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다. 해마다 개와 고양이 등 동물 60만 마리가 학대를 받고 죽어가고 있다. 법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멕시코에선 동물학대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연방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았다. 13개 주가 지방법으로 동물학대를 금하고 있을 뿐이다. 멕시코의 하원의원 프리다 에스파르사 마르케스는 동물학대를 형법으로 다스리자며 지난해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는 "동물보호에서 후진국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형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영상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과즙상의 귀환” 설리, 러블리룩으로 ‘시선 싹쓸이’

    “과즙상의 귀환” 설리, 러블리룩으로 ‘시선 싹쓸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LOEWE)가 2019 S/S 캡슐 컬렉션 ‘폴라 이비자’(Paula’s Ibiza)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컬렉션이 공개된 지난 23일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설리와 아이콘 바비가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설리는 벌룬 슬리브 드레스와 에스파드리유 조합의 멋진 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드레스의 자연스러운 구김과 은은한 스트라이프 패턴은 설리의 사랑스러운 분위기와 완벽하게 부합했고, 여기에 윕스티치 장식이 들어간 해먹백을 들어 설리의 통통 튀는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함께 자리한 바비는 폴라 프린트가 들어간 집업 스웨터를 활용해 내추럴하지만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 패치워크 진과 오렌지 포인트가 돋보이는 스니커즈는 바비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부족함 없이 보여줬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어린 시절 발레아릭섬에 여행을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든 이번 컬렉션은 스페인 이비자의 아이코닉 부티크 ‘폴라스’(Paula’s)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생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친자연적인 스페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로에베의 핵심 가치인 장인 정신과 결합한 것이 이번 컬렉션의 핵심이다. 한편, 컬렉션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퍼블리케이션은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마리오 소렌티(Mario Sorrenti)의 딸인 그레이 소렌티(Gray Sorrenti)가 맡았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은 이비자섬의 도피적인 무드와 대자연, 젊음을 담아내며 론칭 전부터 컬렉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피해차량 1300대…자동차에 흠집낸 79세 노인 검거

    피해차량 1300대…자동차에 흠집낸 79세 노인 검거

    고약한 취미처럼 주차된 자동차에 흠집(스크래치)을 내던 스페인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노인 때문에 주민들이 악몽을 겪은 곳은 스페인 북서부 도시 비고. 79세로 나이만 공개된 노인은 상습적으로 길에 주차된 자동차에 흠집을 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비고에서 노인의 흠집 테러를 당한 자동차는 어림잡아 1200대. 해를 넘겨 올해도 노인의 악행이 계속되면서 최소한 자동차 120여 대가 피해를 봤다. 노인의 공격은 흠집을 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자동차 열쇠 구멍에 이쑤시개를 밀어 넣어 망가뜨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현지 언론은 "이런 식으로 노인의 공격을 받은 자동차의 차주들이 수리비로 쓴 돈만 적어도 50만 유로(약 6억41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노인의 공격이 반복되자 차주들은 행여나 차가 공격을 받을까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했다. 답답한 건 뻔히 범인을 알면서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인의 범행을 목격한 목격자는 여럿이다. 일부는 "왜 그런 짓을 하느냐"고 따지다 노인과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노인은 지팡이나 우산을 휘두르며 난폭하게 저항했다. 급기야 주민들은 노인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간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온 경찰이 사건해결에 의지를 보이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노인은 최근 우연히 붙잡혔다. 길에서 싸움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가해자가 노인이었던 것. 자동차에 흠집을 내는 노인을 목격한 남자차주가 항의하면서 벌어진 싸움이었다. 노인은 항의하는 남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 코피가 터진 상태였다. 현장에선 여죄도 확인됐다. 싸움이 벌어진 블록에서만 흠집이 나고 열쇠 구멍에 이쑤시개가 박혀 있는 차량 6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노인을 연행,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이 지난해 정신병원에 들어갔었지만 정신질환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엘에스파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특파원 생생리포트]‘중국의 손흥민’ 우레이의 스페인 이적으로 본 축구굴기

    [특파원 생생리포트]‘중국의 손흥민’ 우레이의 스페인 이적으로 본 축구굴기

    중국 축구 최고의 스타 우레이의 스페인 진출로 대륙이 들썩이고 있다. 우레이는 지난 5년간 중국 축구 슈퍼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중국인 선수였으며 지난 시즌에도 27골을 올렸다. 지난해 우레이의 소속팀인 상하이 상강이 슈퍼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최고의 스타가 유럽 축구 무대에서 뛰는 것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슈퍼리그가 끝난 직후 유럽의 여러 축구팀에서 우레이 영입을 시도했으며 아시안컵 대회 도중인 지난 1월 28일 계약 사실이 발표됐다. 우레이와 3년 6개월 계약을 맺은 라리가 에스파뇰은 공격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난 시즌 38경기 동안 36골을, 이번 시즌에는 20경기에 21골만을 기록해 골잡이가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다. 축구에 관심이 많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과 우승 및 개최를 목표로 삼고 ‘축구굴기’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등 국제경기에서 성과를 올리지 못해 해외 경험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터였다. 이번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중국 축구 국가대표 가운데 하오쥔민과 정즈는 모두 유럽 축구 경험이 있다. 아시안컵에서 뛴 중국 선수 가운데 해외 경험이 있는 이들은 2010년 분데리스가에 진출한 정즈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한 하오쥔민이 유일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1978년 차범근의 독일 분데리스가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스페인에서 7명, 독일에서 21명 등 수많은 선수가 해외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중국 축구 선수가 주류 무대인 유럽 리그에서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중국 내 슈퍼리그에서 높은 소득을 보장할 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없는 것은 중국 축구의 수준이 향상되지 못하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하다. 1998년 2부 리그인 영국 크리스탈 팰리스가 판지이와 순지하이를 영입하면서 이후 7명의 손에 꼽을 만한 숫자의 선수들이 유럽 리그 경험을 쌓았다. 유럽 리그에서 중국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약 3억 명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규모의 중국 축구 팬 때문이다. 아시안컵조직위측은 “일본과 한국의 성공 경험을 비추어 보면 중국은 훌륭한 선수들을 유럽 리그에 보내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몇 년이 지나면 중국 선수들 영입에 관심을 갖는 유럽 팀들이 더 생겨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청소년 시절 함부르크 유소년팀에서 뛴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언론에서 아시아 축구 천왕으로 불리게 된 한국 축구 선수 손흥민의 성공 사례가 중국 축구에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우레이가 27세로 황금기이기는 하지만 어깨 부상 때문에 당장 활약하기 어려운데다 손흥민처럼 도약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 중국 축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백승호 친정 바르사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 한국인 여섯 번째

    백승호 친정 바르사 상대로 라리가 데뷔전, 한국인 여섯 번째

    백승호(지로나)가 한국 선수 여섯 번째로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지만 팀은 1-2로 무릎을 꿇었다. 백승호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로 불러들인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후반 41분 교체 투입돼 한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박주영(셀타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 라리가 데뷔다.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 유스로 입단한 그는 3년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아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2017년 지로나로 이적한 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코파 델레이)에 출전하며 기회를 엿보다 이날 감격의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지로나는 5승9무7패(승점 24)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는 15승4무2패(승점 49)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고, 메시는 이날 추가 골로 시즌 리그 19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지로나를 상대로 수아레스가 공격수로 나섰고 메시와 쿠티뉴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비달, 부스케츠, 라키티치는 중원을 구성했고 알바, 렝그렛, 피케, 세메도는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슈테겐이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9분 세메도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메도는 지로나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을 뒤진 지로나는 후반 6분 수비수 에스피노사가 수아레스에게 거친 파울을 하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숫적 열세에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메시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알바의 패스를 이어받은 메시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로빙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그걸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에스파뇰을 4-2로 제치며 승점 39를 쌓아 바르셀로나와의 간격을 10으로 유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2경기 중 한 경기만 결장 “호날두 오늘밤은 벤치에서 시작”

    22경기 중 한 경기만 결장 “호날두 오늘밤은 벤치에서 시작”

    킥오프 24시간 정도를 앞두고 감독이 특정 선수를 벤치에 앉힌 채 경기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하자 뉴스가 됐다. 리그 경기로는 무려 5년 7개월 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가 싶을텐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란 이름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마시모 알레그리 감독은 26일 밤 11시(한국시간) 아탈란타와의 세리에A 18라운드를 앞두고 전날 취재진에게 호날두를 벤치에 앉힌 채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리에A는 올 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박싱 데이처럼 성탄절 다음날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따라서 22~24일 17라운드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은 단 2~3일 휴식을 취한 뒤 18라운드에 나서게 돼 체력적 부담을 안게 됐다. 호날두는 특히 심했다.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한 경기만 빼고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 정지 징계를 당한 한 경기만 제외하고 다섯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23경기 가운데 징계 때문에 한 경기를 결장했고, 감독의 판단으로 벤치에 앉은 채 경기를 시작한 것도 한 경기뿐이었다. 놀라운 것은 호날두가 컵대회를 포함해 마지막으로 공식 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아닌 벤치에서 대기한 건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지난해 8월 FC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수페르코파 1차전 원정 경기였다. 당시 그는 1-1로 맞선 후반 13분 교체 출전해 40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호날두가 벤치에 앉은 채로 마지막 리그 경기를 시작한 것은 5년 7개월 전인 2013년 5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하던 레알 마드리드에서였다.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확정된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이었다. 에스파뇰을 상대로 벤치에 대기한 뒤, 56분 카카와 교체해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그가 12골을 터뜨린 헌신 덕에 유벤투스는 16승1무(승점 49)로 무패 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세리에A 기록일 뿐만아니라 5대 빅 리그 가운데 최다 승점을 기록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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