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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8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 후원…‘GV80 블랙’ 최초 공개

    제네시스, 8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 후원…‘GV80 블랙’ 최초 공개

    제네시스는 오는 11일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공식 후원하며 8년 연속 파트너십을 이어간다고 4일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시작해 올해 29회째를 맞은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영화제 기간 행사에 참석한 주요 영화감독과 배우, 영화제 관계자를 위한 의전 차량으로 G90 블랙, GV80 쿠페 등 차량 100여대를 제공한다. 오픈 시네마 초청작이 상영되는 야외극장에서 GV80 블랙, GV80 쿠페 블랙 모델을 처음으로 전시한다. 또한 광장에서 운영되는 ‘제네시스 브랜드 존’ 부스에서는 ▲G80 전동화 모델 뒷좌석에서 영화제 초청작의 예고편을 감상할 수 있는 ‘제네시스 예고편 영화제’와 ▲G80 전동화 모델 및 GV80 쿠페 운전석에서 초청작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의 짧은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제네시스 씨어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GV60, GV70 전동화 모델 등 제네시스 차량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부산 영화의 거리 해안도로를 주행하며 상품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제네시스 셀프 드라이빙’, ▲광안리 해수욕장과 부산역 등 부산 주요 장소로 이동을 지원하는 셔틀 프로그램 ‘제네시스 에스코트’ 등이 마련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영화제를 방문하는 고객분들이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친구에게 스킨십 반복한 자폐 학생… 법원 “학폭 처분 취소해야” [법정 에스코트]

    친구에게 스킨십 반복한 자폐 학생… 법원 “학폭 처분 취소해야” [법정 에스코트]

    자폐 장애를 가지고 있던 초등학교 저학년 A군은 같은 학교 B양과 친한 사이였습니다. 학교 체험학습에서 함께 어울리고 가족끼리도 왕래하던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A군은 B양 부모로부터 학교폭력으로 신고당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조사 등에 따르면 A군은 B양이 거부하는데도 마주치기만 하면 쫓아와 눕히고 안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학폭위는 이런 행동 등을 학교폭력으로 보고 ‘학교봉사 3시간 및 학생특별교육이수 4시간’ 등의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A군 측은 이에 불복해 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해당 조치를 취소하는 심판을 청구했고 심판위는 ‘서면 사과’로 처분을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A군의 부모는 이 처분도 과도하다며 법원에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군 측은 “행위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허물없이 친한 사이로 인식해 그런 것일 뿐 고의나 괴롭힌다는 인식이 없었으므로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폐 장애를 갖고 있어 치료와 보호의 대상이며 부모가 꾸준히 성교육과 대인관계 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수원지법은 지난달 A군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학교폭력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자신의 행위로 인해 상대방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한 행위인지를 봐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A군은 유년기에 해외에 거주하면서 한국어 발달이 비교적 늦었고, 최근 중증도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A군이 또래 학생들과 대화보다 행동으로 소통하는 경향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습니다. 아울러 재판부는 일정 수준 이하의 신체적 접촉 행위까지 모두 학교폭력으로 보는 것은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점도 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며 포옹으로 친밀감을 표현하는 행위를 익힌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함께 고려해 “생활지도와 교육을 넘어선 학교폭력 처분까지 필요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친구에게 스킨십한 자폐학생 학폭 처분...법원 “처분 취소해야”[법정 에스코트]

    친구에게 스킨십한 자폐학생 학폭 처분...법원 “처분 취소해야”[법정 에스코트]

    “허물없이 친한 사이라 그런 것...보호 대상”法 “학폭, 피해준다는 인식 있어야...모든 신체접촉 학폭으로 보면 취지 어긋나” 자폐 장애를 가지고 있던 초등학교 저학년 A군은 같은 학교 B양과 친한 사이였습니다. 학교 체험학습에서 함께 어울리고 가족끼리도 왕래하던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A군은 B양 부모로부터 학교폭력으로 신고 당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조사 등에 따르면 A군은 B양이 거부하는데도 마주치기만 하면 쫓아와 눕히고 안는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학폭위는 이런 행동 등을 학교폭력으로 보고 ‘학교봉사 3시간 및 학생특별교육이수 4시간’ 등의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A군 측은 이에 불복해 도교육청행정심판위원회에 해당 조치를 취소하는 심판을 청구했고, 심판위는 ‘서면사과’로 처분을 완화했습니다. 하지만 A군의 부모는 이 처분도 과도하다며 법원에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군 측은 “행위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허물없이 친한 사이로 인식해 그런 것일 뿐 고의나 괴롭힌다는 인식이 없었으므로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폐 장애를 갖고 있어 치료와 보호의 대상이고 부모가 꾸준히 성교육과 대인관계 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수원지법은 지난달 A군 측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학교폭력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자신의 행위로 인해 상대방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한 행위인지를 봐야한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A군은 유년기에 해외에 거주하며 한국어 발달이 비교적 늦었고, 최근 중증도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며 “A군이 또래 학생들과 대화보다 행동으로 소통하는 경향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습니다. 아울러 재판부는 학생들 사이에 일정 수준 이하의 신체적 접촉 행위까지 모두 학교폭력으로 보는 것은 입법취지에 어긋난다는 점도 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며 포옹으로 친밀감을 표현하는 행위를 익힌 것으로 보이는 점 등도 함께 고려해 “생활지도와 교육을 넘어선 학교폭력 처분까지 필요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내렸습니다.
  • [월드핫피플] 힙합 거물 ‘퍼프 대디’ 콤스, 왜 나락갔나

    [월드핫피플] 힙합 거물 ‘퍼프 대디’ 콤스, 왜 나락갔나

    힙합계의 거물 숀 디디 콤스(54)가 공갈과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으나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지난 16일 국토안보부 수사국 직원들에 의해 파크 하얏트 뉴욕 호텔에서 콤스는 체포됐다. 그의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숀 ‘디디’ 콤스는 음악 아이콘이자 자수성가한 기업가이며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자 입증된 자선가로 지난 30년 동안 음악 제국을 건설하고 자녀를 사랑하며 흑인 커뮤니티를 고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는 불완전한 사람이지만 범죄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콤스는 가수 R 켈리 이후 성적 부정행위 혐의로 체포된 음악계 가장 유명한 인물로 꼽힌다. 켈리는 아동 성범죄, 성매매, 공갈 혐의로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디디와 퍼프 대디로도 알려진 콤스는 1990년대와 2000년대에 힙합 음악의 세계적 확장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11월 그의 전 여자친구 카산드라 벤투라가 콤스를 수년간의 성적, 신체적 학대 혐의로 고소하면서 나락으로 가게 됐다. 콤스는 자신의 제작사와 계약했으며 ‘캐시’란 이름으로 알려진 벤투라의 소송을 하루 만에 마무리 짓고 잘못을 부인했다. 하지만 벤투라 이후 9개월 동안 다른 여성들로부터 성폭행을 주장하는 소송 5건이 제기됐다. 지난 4월에는 연방 수사관들이 로스앤젤레스와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 있는 콤스의 집을 급습했고, 마이애미 공항에서 그의 전자 기기를 압수했다. CNN이 5월에 콤스가 2016년에 벤투라를 폭행하고 발로 차는 모습이 담긴 호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자 그는 잘못을 시인했다. 콤스는 소셜 미디어에 사과 영상을 올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2001년 콤스는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재판을 받았지만, 총기 및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벤투라의 고소장에는 10년 이상에 걸친 성매매 혐의가 자세하게 담겼다. 벤투라는 콤스가 자신 앞에서 남성 매춘부와 성관계하도록 강요했으며, 인터넷과 에스코트 서비스를 통해 매춘부를 고용한 다음 마약을 사용하는 만남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2003년에는 콤스가 집단 강간에 가담했다는 혐의도 담겨 있었다. 소송이 제기된 이후, 콤스의 음악 제국은 무너져 내렸다. 그는 주류 기업 디아지오와 동반관계를 맺었던 데레온 테킬라의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 3월 압수 수색을 받았던 로스앤젤레스의 호화로운 자택은 부동산 시장에 6150만 달러(약 819억원)의 매물로 나왔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미투(#Metoo)운동의 여파로 미국 검찰은 성매매 위반 혐의로 성폭행 사건을 기소하는 추세다. 미국의 성매매 방지 연방법은 매춘이나 방탕 또는 기타 부도덕한 목적으로 여성이 움직이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 “수액만 놔라” 응급실 치료 거부하다 사망...법원 “병원 책임 없어”[법정 에스코트]

    “수액만 놔라” 응급실 치료 거부하다 사망...법원 “병원 책임 없어”[법정 에스코트]

    지난 2020년 A씨는 손이 저리고 구토를 하는 증상이 발생하자 119에 신고했습니다. 의식이 비교적 명료한 채로 응급실에 도착한 A씨에게 의료진은 어지럼증 등 증상도 함께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신경과 진료와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A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데 영양제 수액을 맞고 호전됐다”며 진료를 거부하고 수액 처방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A씨의 요구에 의료진은 즉시 수액을 투여하면서 혈액검사도 함께 했는데, 검사 결과 신장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의료진은 “신장내과 진료와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A씨는 재차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이 흐른 뒤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A씨는 마침내 의료진에게 “입원치료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은 “입원치료가 가능하지만 상태가 악화하면 상급병원으로 전원될 수 있다”고 설명한 후 A씨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A씨 상태가 계속 악화되자 의료진은 상급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후 A씨를 퇴원시켰습니다. A씨는 상급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탈수 등 합병증으로 밝혀졌습니다. A씨 유족은 처음 찾은 병원 측의 과실이라고 주장하며 총 3억 7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족 측은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가 이뤄졌어야 함에도 이런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활력징후를 자주 측정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적절한 응급의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으면 지체없이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하고 이에 필요한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심리한 의정부지법은 병원 측 과실이 없다고 보고 원고 패소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의사는 진료 시 환자의 상황과 당시의 의료수준, 자신의 지식 경험에 따라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진료방법을 선택할 재량을 가지고,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진료 결과를 놓고 과실이 있다고 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었습니다. 재판부는 “응급실 의료진이 신경과 진료 등을 권했음에도 A씨는 이를 두 차례나 거부하며 영양제 수액 처방만을 원했다”며 “응급 임상현장에서 응급의료나 처치가 긴급하지 않은 환자가 의료진의 권유를 거부하는 경우 의료진에게 더 이상 추가적인 진료나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하긴 어렵다”고 판시했습니다. 아울러 상급병원으로 전원할 당시 응급환자에 해당했다고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보고 병원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타인이 밥주고 재운 길고양이 해치면 재물손괴일까? [법정 에스코트]

    타인이 밥주고 재운 길고양이 해치면 재물손괴일까? [법정 에스코트]

    경북 경주시 자신의 공장과 사무실에 고양이 9마리를 자유롭게 풀어두며 먹이를 줬던 A씨는 2021년 12월 고양이 한 마리가 죽은 채로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흘 뒤엔 또 다른 고양이가 앓다가 동물병원에서 숨졌는데, 누군가가 고양이에게 농약을 먹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고양이 두 마리의 죽음 전후로 다른 고양이 여섯 마리도 실종되자 A씨와 부인은 이웃들에게 고양이의 행방을 물었습니다. A씨의 부인은 이웃 B씨에게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자, B씨는 “고양이들이 배고파 했는데, 포항에 있는 구룡포에 생선이 많아 그곳에 풀어줬다”고 답했습니다. A씨 부인은 B씨를 신고했고, 검찰은 B씨가 ‘A씨 소유의 고양이 세 마리를 잡아 불상의 장소에 가져다 놓고 그 소재를 알 수 없게 함으로써 A씨의 재물을 손괴했다’며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B씨는 소유자를 모르는 길고양이 세 마리를 구룡포 일대에 가져다 둔 적은 있지만, A씨 소유의 고양이를 잡아다가 다른 장소에 둔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B씨가 다른 데에 풀어준 고양이들이 A씨의 소유인지 ▲B씨가 해당 고양이들을 A씨의 소유로 인식하고 있었는지 ▲이 고양이들이 A씨의 고양이가 맞는지 여부였습니다. 1심을 심리한 대구지법 경주지원은 B씨를 무죄로 판결했습니다. A씨 부부의 사무실과 공장에는 그들이 기른다는 고양이 9마리 외에도 다수의 길고양이가 먹이를 먹으러 오고, A씨 부부는 고양이들에게 특정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는 점을 재판부는 지적했습니다. 이어 B씨가 다른 데에 옮겨 둔 고양이들이 A씨가 실종됐다고 주장하는 고양이와 동일한지 단정할 수 없다고 재판부는 판단했습니다. 2심을 심리한 대구지법도 1심의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재판부는 B씨가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를 풀어줬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어 ‘길고양이의 새끼들을 집에서 잠시 키우다가 사무실과 공장에 자유롭게 풀어두면서 먹이를 제공한 것만으로 A씨의 소유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B씨가 다른 데에 가져다 둔 고양이들이 A씨의 소유라고 보기 어렵고, B씨가 A씨의 소유라고 인식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대로 길고양이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소유권이 인정되고, 해당 고양이를 해친 사람이 타인의 소유권을 인식했다면 재물손괴죄가 성립한다는 판결이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레스토랑 주인이 기르던 고양이를 들어 땅바닥과 벽에 내리찍고 고양이 머리에 세제 섞은 물을 뿌린 뒤 발로 짓밟아 죽인 C씨는 2019년 11월 1심에서 동물보호법 위반, 재물손괴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C씨는 이 고양이가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라고 생각했으므로 재물손괴의 고의가 없었다며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레스토랑 주인이 길고양이였던 해당 고양이의 어미를 돌보다가 출생한 고양이도 계속 보호했다는 점 ▲가게 앞에 해당 고양이를 포함해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들을 소개하는 간판을 세워둔 점 ▲C씨도 이 간판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C씨는 고양이가 가게 주인에 의해 관리 또는 보호되는 고양이일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 경남경찰, 추석 특별치안대책…교통 관리·형사 활동 유기적 대응

    경남경찰, 추석 특별치안대책…교통 관리·형사 활동 유기적 대응

    경남경찰청이 이달 9일~18일 추석 명절 대비 특별치안대책을 추진한다. 경찰은 이 기간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컨트롤타워로 해 교통 관리와 형사 활동, 112신고 등 모든 기능을 유기적으로 공동 대응한다. 또 범죄예방진단팀(CPO)을 중심으로 명절 주요 범죄 발생 장소와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진단을 벌인다. 다중이용시설에는 경찰특공대와 기동순찰대를 집중 배치해 순찰 활동을 강화한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교통혼잡 지역 관리와 주요 철도역, 버스터미널,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 점검을 비롯해 금융권 형사 활동과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모니터링 등도 시행한다. 연휴가 시작되는 9일부터는 고속도로와 연계된 국도·지방도 등 주요 혼잡구간 관리를 강화한다. 112치안종합상황실에서는 중요 사건 발생 때 초동대응팀·당직기동대 등을 지휘해 현장 상황 확인 전파·보고, 현장 통제, 주민대피 등 대응을 한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전·후 2주 동안 의료기관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소방 공동 대응 요청 시 구급차 에스코트 등도 적극 지원한다.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은 “도민이 안심하고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경남경찰 역량을 집중해 평온한 명절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역대급 깽판” 韓관객 무시?…공연 중단·커튼콜 거부한 ‘월클 소프라노’

    “역대급 깽판” 韓관객 무시?…공연 중단·커튼콜 거부한 ‘월클 소프라노’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에 출연하기 위해 내한했던 세계적인 오페라 디바 안젤라 게오르기우(59)가 공연 도중 앙코르곡을 부른 상대 배우와 지휘자에게 불만을 제기하며 공연을 중단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8일 공연계에 따르면 해프닝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 중 테너 김재형이 ‘토스카’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별은 빛나건만’을 마쳤을 때 벌어졌다. 김재형은 ‘별은 빛나건만’을 마친 뒤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자 앙코르곡을 부르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중 앙코르곡을 부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주 이례적인 일도 아니다. 그때 주인공 토스카 역을 맡은 게오르기우가 무대 한쪽에 등장해 손을 휘저으며 불만을 표시했다. 앙코르곡이 끝난 뒤 다음 연주가 시작되자 게오르기우는 무대에 올라 지휘자 지중배에게 음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지중배가 음악을 계속했지만 게오르기우의 몸짓은 더 격렬해졌고, 결국 오케스트라 연주가 멈췄다. 게오르기우는 객석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로 “이것은 리사이틀(독주회)이 아니고 오페라다. 나를 존중해야 한다”며 앙코르를 한 지중배와 김재형에게 항의했다. 이후 공연은 재개됐으나 게오르기우의 무대 난입과 음악 중단으로 인해 흐름이 끊긴 탓에 관객들은 제대로 공연을 감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오르기우의 이례적 행동은 공연이 모두 끝난 뒤의 무대 인사인 커튼콜에서도 이어졌다. 출연자들이 차례로 나와 인사하고 게오르기우의 등장 차례가 됐지만, 박수가 이어져도 게오르기우는 몇 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얼마 뒤 그는 사무엘 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객석 곳곳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일부 관객은 “고 홈(집으로 돌아가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결국 모습을 보였던 게오르기우는 무대 중앙까지 오지 않은 채 다시 들어갔고, 소프라노를 제외한 출연진들이 청중에 인사를 건네며 막이 내렸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김재형이 앙코르를 하는 중에 게오르기우가 무대 위로 올라와 불만이 있는 듯 허리에 손을 짚고 서 있었다”면서 “앙코르가 끝난 뒤 박수갈채가 나오자 게오르기우가 지휘자에게 큰 소리로 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공연 뒤 소셜미디어(SNS)에는 “게오르기우가 관객들을 가르치려는 태도가 너무 오만하게 느껴졌다”, “역대급 깽판이었다”, “기분 제대로 망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등 항의성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관객 사이에선 개인의 무대가 아닌 만큼 오페라에서 즉흥적으로 앙코르를 선보이는 건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페라 공연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 오페라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세계 최고의 토스카인 게오르기우의 노래와 연기를 보려고 겨우 티켓을 구해 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난감하다”며 “많은 오페라 공연을 봤지만, 주역 성악가가 관객의 야유에 커튼콜도 안 하고 퇴장한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사과문을 내고 “공연 현장에서 카바라도시의 유명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들은 관객의 열렬한 박수와 환호에 화답한 테너의 아리아 앙코르에, 토스카를 연기한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불만을 제기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며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안젤라 게오르기우 측에 강력한 항의 표시와 함께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세종문화회관을 믿고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 드리며 더 좋은 공연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2년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199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연이어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한 게오르기우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재능 있는 ‘오페라 슈퍼스타’로 불리는 성악가다. 2001년에는 브누아 자코 감독의 오페라 영화 ‘토스카’에 출연해 토스카 역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2022년에는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토스카를 선보여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 단상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 단상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던 지난 7월 26일 밤(한국시간 7월 27일 새벽) 숙소로 들어와 TV를 켜고 나서야 파리올림픽이 시작한 것을 알았다. 개회식 중계가 한창이던 TV에서는 에펠탑 위로 하얀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막 등장하고 있었다. 그 여성은 바로 세계적인 팝가수 셀린 디옹. ‘건강이 좋지 않다고 했던 것 같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디옹이 부른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들으며 4년마다 돌아오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가 다시 시작됐음을 실감했다. 개회식과 관련해 ‘기이하다’, ‘선정적이다’, ‘기독교를 비하했다’ 등의 혹평이 쏟아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비틀스, 007, 해리포터가 나왔던 10여년 전 런던올림픽 개회식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는데, 런던과 비교하면 파리는 ‘그들만의 개회식’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런던과 파리의 가장 큰 차이는 군주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아닌가 싶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007 제임스 본드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등장한 런던올림픽은 여왕을 개회식의 ‘스타’로 띄우며 21세기의 군주제를 전세계인들에게 내세웠지만, 파리올림픽은 목이 잘린 마리 앙투아네트를 개회식 퍼포먼스의 소재로 사용하며 200여년 전 여왕을 단두대 위에서 처형한 자신들의 역사가 더 자랑스럽지 않으냐고 말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다시 디옹이 개회식에 등장한 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개회식의 피날레와도 같았던 ‘사랑의 찬가’를 가장 가까이서 들었던 이들 가운데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있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했던 오 시장은 개회식 당시 이달고 시장과 함께 에펠탑 쪽에 앉아 세계적인 팝가수의 드라마틱한 복귀를 직접 볼 수 있었다고 한다. 2036년 하계올림픽 서울 유치 의사를 밝힌 오 시장은 디옹의 노래를 들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파리에서 오 시장은 경기장과 선수 숙소 등 올림픽 현장 곳곳을 직접 둘러봤다. 스마트폰 만보기에 반나절도 안 돼 2만보가 찍혔을 정도로 분주하게 파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오 시장은 ‘서울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지난 주말 페이스북에는 “지속가능·저탄소·저비용 올림픽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흐름에서 서울은 최적지다”, “서울은 유치만 하면 거의 100% 흑자 올림픽”이라고 자신감도 나타냈다. 40~50년마다 다시 올림픽을 유치하는 도시들이 적지 않다는 점, 대륙별 순서로 보면 유럽→북미→오세아니아에 이어 2036년에는 아시아에서 개최 도시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보면 두 번째 서울올림픽 유치가 마냥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시장이 직접 나서서 천명까지 한 만큼 서울시는 이제 본격적인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전에 나서야 한다. 다만 인도 아마다바드,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집트 카이로 등 2036년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경쟁자들과 비교해 우리가 얼마나 올림픽 개최를 ‘열망’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당장 대권후보이기도 한 오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맞물린 해석이 나올 수도 있고, 호기롭게 역전승을 자신했다가 참패를 맛본 부산엑스포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경우 리스크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올림픽=국위선양’과 같은 인식이 많이 옅어진 시대에 여론이 얼마나 호응할지도 미지수다. 바꿔 생각하면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해석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판세를 면밀히 분석해야 하며, 일반 대중에게는 효능감이 높아야 올림픽 유치전이 ‘서울시, 그들만의 도전’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내실 있게 준비해야 2036년이 아니더라도 그다음 대회에 재도전할 명분이 생긴다. 1988년 올림픽은 아시아의 한 작은 개발도상국이 전 세계에 자신들을 알리기 위한 대회였다. 2036년 올림픽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압축적으로 이뤄 낸 현대사의 유일무이한 국가가 스포츠를 통해 인류가 어떻게 지속가능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안석 전국부 기자
  • [단독] 소송 시기 놓친 143개 광역·지자체, ‘세금 25억’ 안 낸 유령 업체에 패소 [법정 에스코트]

    [단독] 소송 시기 놓친 143개 광역·지자체, ‘세금 25억’ 안 낸 유령 업체에 패소 [법정 에스코트]

    전국 143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가짜 회사’를 차려 자동차 주행세를 포탈한 증권사 전 임원에게 25억원의 밀린 세금을 내라며 단체 소송을 냈지만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패소했습니다. 이대로 판결이 확정되면 지자체가 소송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세금을 받아 내지 못하게 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국내 한 증권사 임원으로 근무하던 A씨는 2013년 석유화학제품 수입업체를 운영하는 B씨와 함께 ‘가짜’ 업체를 따로 하나 차렸습니다. 이들은 2014년까지 경유 6만 8000t을 수입한 뒤 주행세를 내지 않은 채 통관시키고 곧바로 가짜 업체를 파산시키거나 폐업했습니다. 지방세인 주행세는 통관 때 납부해야 하는 국세 등과 달리 수입 신고 후 15일 이내에만 내면 된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렇게 수입한 경유는 정식 수입업체인 B씨 회사가 가져갔습니다. 주행세를 내지 않은 저렴한 경유를 챙긴 것이지요. 여기서 발생한 부당한 이득은 A씨와 B씨가 나눠 가졌습니다. 이를 알게 된 울산시는 2017년 A씨 등을 상대로 주행세 25억원에 가산금 등을 더한 39억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울산시가 전국 경유 주행세 징수 전담 지자체라 ‘총대’를 메고 소송에 나선 겁니다. 승소와 패소를 거듭하는 재판이 진행됐는데 2022년 8월 열린 파기환송심에선 “A씨 등이 울산시의 주행세 몫에 해당하는 5500만원만 배상하면 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울산시가 다른 지자체까지 대표해 소송을 진행할 자격이 없다고 본 겁니다. 뒤늦게 서울시 등 143개 지자체가 모여 A씨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울산시가 처음 소송을 제기한 지 6년 만입니다. 하지만 이 소송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김지혜)는 ‘채권 소멸시효인 5년이 지났다’는 점을 들어 지난달 25일 지자체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세금을 징수할 시기가 지나서 청구한 만큼 A씨 등이 체납한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본 것입니다. 지자체들이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4색 운동회로 몸도 마음도 튼튼”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4색 운동회로 몸도 마음도 튼튼”

    “스포츠 클래스에서 탁구 게임 등을 하면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조금씩 편해져 최근엔 모자, 마스크를 벗고 참여한 적도 있어요.” 8일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여름 캠프에 참여한 유라(13·가명)양은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게 불편해 주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수업에 참여했었다”며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한 이후 달라진 모습을 설명했다. 정수(14·가명)군은 “처음에는 낯가림이 심해 수업에 함께하는 동생들에게 무뚝뚝하게 대했는데 스포츠 클래스에서 동생들과 가까워졌다”며 “동생들이 ‘무서운 형’에서 ‘재미있는 형’으로 바뀌었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제일기획은 이날 스포츠 클래스 참여 청소년 160여명과 제일기획을 비롯한 삼성 9개 사 스포츠 동호회 등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삼성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CSR) 사업인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의 첫 여름 캠프를 열었다.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비 다문화 청소년들과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과 사회성을 길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CSR 사업이다. 제일기획이 주관사를 맡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호텔신라·에스원·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웰스토리·삼성글로벌리서치 등 8개 관계사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이날 여름 캠프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각 지역에서 축구, 탁구, 배드민턴, 농구 등 16개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하늘색, 주황색, 빨간색, 초록색 티셔츠를 각각 입은 참가자들은 ‘여르미’, ‘마으미’, ‘모미’, ‘튼트니’ 등 4개 팀으로 나뉘어 축구공 드리블과 농구공 드리블, 탁구공 튕기기, 배드민턴 셔틀콕 넘기기 등 4색 운동회를 펼쳤다. 특히 삼성 썬더스 농구단 선수 10여명도 직접 참석해 농구 기술을 가르쳐 주고 실제 경기에도 같이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여름 캠프에 참여한 삼성 썬더스 주장인 이동엽(30) 선수는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서로 협력하며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통해 스포츠가 가진 힘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은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삼성의 신규 CSR 사업이다. 제일기획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등과 함께 지난해 11월 출범한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몸 튼튼 클래스’와 심리 정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다문화 청소년 전문 심리지원 프로그램인 ‘마음 튼튼 클래스’로 나뉜다.지난 3월부터 시작한 삼성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1기는 서울, 경기, 인천 등 13개 기관에서 총 16개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28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총 31회차(몸 튼튼 클래스 21회, 마음 튼튼 클래스 10회)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스포츠 클래스는 정규 과정 외에도 다양한 특별활동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의 홈경기에 초청된 청소년들이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는 ‘에스코트 키즈’ 체험을 하며 가족들과 경기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지난 5월에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 삼성생명 블루밍스 여자 농구단 소속 프로선수들에게 지도받고 함께 시합하기도 했다. 제일기획,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 9개 사 스포츠 동호회 임직원 60여명은 지난 5월부터 스포츠 클래스에 참여해 전문 강사를 보조하는 코치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지난 5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18만 1178명으로 2013년(5만 5780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학생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0.9%에서 2023년 3.5%로 높아졌다. 하지만 다수의 다문화 청소년들이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울감을 경험한 다문화 청소년의 비중은 2018년 18.8%에서 2021년 19.1%로 늘었고, 같은 기간 자아존중감(5점 만점)도 3.87점에서 3.63점으로 낮아졌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지난 3월 시작된 1기 활동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클래스에 참여 중인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조금씩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름 캠프에 참여한 성호(12·가명)군의 아버지는 “주로 혼자 놀던 아이였고 처음엔 클래스에도 가기 싫어했으나 농구를 배우며 점점 친구들과 농구를 하며 놀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친구 중에 자신이 가장 농구를 잘하는 것 같다며 자랑까지 한다”고 했다. 박태호(10·가명)군의 어머니도 “태호가 스포츠 클래스를 시작한 이후로 집에서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이전보다 성격도 활달하고 밝아진 것 같아 대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마음 튼튼 클래스 강사인 신현화씨는 “강사가 애정과 관심을 주는 만큼 아이들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끼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자존감 높은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며 “이번 여름 캠프에서 친구들과 서로 소통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한 성장을 이루길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 부하에게 중고차 팔면서 “차 더 쓰고 줄게”… 재판부 “직장 내 괴롭힘” [법정 에스코트]

    부하에게 중고차 팔면서 “차 더 쓰고 줄게”… 재판부 “직장 내 괴롭힘” [법정 에스코트]

    입사 2년 차 인턴사원이었던 A씨는 2019년 어느 날 12년 차 상사로부터 자신의 차를 살 생각이 있는지 묻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A씨는 상사에게 150만원을 주고 그의 중고차를 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상사는 다음날 중고차 가격을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자고 요구했습니다. A씨는 상사의 말에 따라 그에게 30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러자 상사는 또 자신이 중고차를 3주 더 쓰고 넘겨줘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A씨는 300만원을 돌려주면 3주 후 중고차를 건네받을 때 다시 송금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A씨는 ‘내가 무슨 사기꾼이냐’, ‘차 당장 주겠다. 그리고 나랑 아는 척 하지 마라’, ‘(너와의 관계는) 이 계기를 통해 (중고차를) 사든 안 사든 이미 끝났어’라고 폭언을 했습니다. A씨는 중고차 매매 과정에서의 폭언을 포함해 자신에게 교회를 함께 나가자고 강요한 행위 등을 사유로 상사를 회사에 신고했습니다. 회사는 이를 모두 인정해 상사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A씨는 상사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위자료 31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10월 상사의 종교 활동 강요 행위 등은 입증되지 않았고 3년의 소멸시효도 지났다며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매매 ‘갑질’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상사에게 ‘중고차 매매 대금을 돌려주면 3주 후 차를 인도받을 때 다시 송금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앞서 상사의 계속되는 요구에 응했던 점을 감안하면 무리하거나 불합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상사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A씨에게 화를 내며 심한 말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이런 행위는 상사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A씨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킨 행위”라며 상사가 A씨에게 위자료 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 부하에게 중고차 팔면서 “차 더 쓰고 줄게”… 법원 “직장 내 괴롭힘”[법정 에스코트]

    부하에게 중고차 팔면서 “차 더 쓰고 줄게”… 법원 “직장 내 괴롭힘”[법정 에스코트]

    입사 2년 차 인턴사원이었던 A씨는 2019년 어느 날 12년 차 상사로부터 자신의 차를 살 생각이 있는지 묻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A씨는 상사에게 150만원을 주고 그의 중고차를 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상사는 다음날 중고차 가격을 1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자고 요구했습니다. A씨는 상사의 말에 따라 그에게 30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러자 상사는 또 자신이 중고차를 3주 더 쓰고 넘겨줘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A씨는 300만원을 돌려주면 3주 후 중고차를 건네받을 때 다시 송금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A씨는 ‘내가 무슨 사기꾼이냐’, ‘차 당장 주겠다. 그리고 나랑 아는 척 하지 마라’, ‘(너와의 관계는) 이 계기를 통해 (중고차를) 사든 안 사든 이미 끝났어’라고 폭언을 했습니다. A씨는 중고차 매매 과정에서의 폭언을 포함해 자신에게 교회를 함께 나가자고 강요한 행위 등을 사유로 상사를 회사에 신고했습니다. 회사는 이를 모두 인정해 상사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A씨는 상사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위자료 31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10월 상사의 종교 활동 강요 행위 등은 입증되지 않았고 3년의 소멸시효도 지났다며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매매 ‘갑질’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상사에게 ‘중고차 매매 대금을 돌려주면 3주 후 차를 인도받을 때 다시 송금하겠다’고 제안한 것은 앞서 상사의 계속되는 요구에 응했던 점을 감안하면 무리하거나 불합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상사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A씨에게 화를 내며 심한 말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이런 행위는 상사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A씨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킨 행위”라며 상사가 A씨에게 위자료 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 폭우에 지하주차장 침수, 지자체 탓?… 법원 “인과관계 없다”[법정 에스코트]

    폭우에 지하주차장 침수, 지자체 탓?… 법원 “인과관계 없다”[법정 에스코트]

    지난 2022년 8월 시간당 100㎜가 넘는 이례적인 폭우로 경기 안양시의 한 하천이 범람했습니다. 폭우가 내리던 시점 하천의 방수문까지 개방돼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인근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지하 차도로 물이 흘러들어 주차돼 있던 차들이 침수됐습니다. A 보험사는 피해 차량 중 자사 보험에 가입돼 있던 세 대에 피해액 총 8500여만원을 지급했습니다. 보험사는 차량 피해가 하천 관리를 소홀히 한 안양시 탓이라며 보험금을 물어내라는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보험사 측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자로서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에 대비해 하천 정비·보수를 했어야 함에도 이를 게을리해 침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폭우 당일 방수문을 폐쇄해 피해를 최소화했어야 함에도 방수문을 열어 두기까지 했다”며 “전적으로 안양시 과실로 인해 발생한 손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수원지법은 지난해 11월 공무원의 과실이 일부 있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안양시의 손을 들어 줬습니다. 재판부는 “공무원의 부작위(의무가 있는 사람이 이행하지 않은 것)로 인한 지자체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직무 집행 시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했어야 한다”며 “소속 공무원이 방수문을 폐쇄하지 않았다는 과실이나 방호조치의무 소홀로 인해 침수가 일어났다는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재판부는 국가배상법에서 지자체가 손해를 배상해야 하는 경우로 규정한 ‘시설 설치 및 관리 하자’는 ‘통상의 경우’를 기준으로 판단돼야 한다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강우량이 20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례적인 폭우였던 점을 들었습니다. 또 보통 지방하천이 최근 100년간의 강우량을 기준으로 설계·관리되는 만큼 방수문을 열어 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일반적인 관리 수준을 벗어날 만큼 게을렀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재판부는 해당 아파트와 지하 차도는 인근 도로보다 지대가 낮아 하천 범람이 아니었더라도 이미 침수가 일어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자체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봤습니다.
  • 폭우로 주차장 침수, 지자체 탓?... 법원 “인과관계 없다”[법정 에스코트]

    폭우로 주차장 침수, 지자체 탓?... 법원 “인과관계 없다”[법정 에스코트]

    기록적 폭우...보험사, 8500만원 구상금 청구法 “시설 관리는 통상의 경우 기준” 지난 2022년 8월 시간당 100㎜가 넘는 이례적인 폭우로 경기 안양시의 한 하천이 범람했습니다. 폭우가 내리던 시점 하천의 방수문까지 개방돼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인근의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지하차도로 물이 흘러들어 주차돼있던 차들이 침수됐습니다. A 보험사는 피해 차량 중 자사 보험에 가입돼있던 세 대에 피해액 총 8500여만원을 지급했습니다. 보험사는 차량 피해가 하천 관리를 소홀히 한 안양시 탓이라며 보험금을 물어내라는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보험사 측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자로서 집중호우와 하천 범람에 대비해 하천 정비·보수를 했어야함에도 이를 게을리해 침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폭우 당일 방수문을 폐쇄해 피해를 최소화했어야 함에도 방수문을 열어두기까지 했다”며 “전적으로 안양시 과실로 인해 발생한 손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수원지법은 지난해 11월 공무원의 과실이 일부 있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안양시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공무원의 부작위(의무가 있는 사람이 이행하지 않은 것)로 인한 지자체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직무 집행 시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했어야 한다”며 “소속 공무원이 방수문을 폐쇄하지 않았다는 과실이나 방호조치의무 소홀로 인해 침수가 일어났다는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재판부는 국가배상법에서 지자체가 손해를 배상해야 하는 경우로 규정한 ‘시설 설치 및 관리 하자’는 ‘통상의 경우’를 기준으로 판단돼야 한다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강우량이 20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례적인 폭우였던 점을 들었습니다. 또 보통 지방하천이 최근 100년간의 강우량을 기준으로 설계·관리되는 만큼 방수문을 열어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일반적인 관리 수준을 벗어날 만큼 게을렀다고 볼 수 없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어 재판부는 해당 아파트와 지하차도는 인근 도로보다 지대가 낮아 하천 범람이 아니었더라도 이미 침수가 일어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자체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봤습니다.
  • 옆 차선 비었다고 깜빡이 안 켰다가 사망 사고… 법원 “과실 인정”[법정 에스코트]

    옆 차선 비었다고 깜빡이 안 켰다가 사망 사고… 법원 “과실 인정”[법정 에스코트]

    2021년 A씨는 부산의 한 편도 2차선 도로를 1차선에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A씨 차량 뒤에는 조금 전까지 2차선에서 주행하다가 불법 주차된 차를 피하기 위해 잠시 1차선으로 변경한 오토바이가 함께 달리고 있었습니다. A씨는 1차선 통행이 더뎌지자 2차선에 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바꿨습니다. 뒤따라오던 오토바이도 거의 동시에 2차선으로 바꾸면서 차량의 우측면과 오토바이의 좌측면이 부딪쳤습니다. 추돌의 충격으로 튕겨져 나간 오토바이 동승자는 결국 사망했습니다. 검찰은 A씨가 차선 변경 시 방향지시등을 켜는 등 안전하게 운전해 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할 주의 의무를 어겼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A씨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부산지법은 “A씨가 차선을 바꾸는 시점에 변경하려는 차선인 2차로에는 다른 차량이 없었기 때문에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보고 1심 판단을 뒤집었습니다. 재판부는 “방향지시등은 운전자가 차로를 변경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전후좌우 모든 차량과 주위 보행자에게 예고해 교통 상황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장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방향지시등을 작동해 진로 변경을 예고한 뒤 짧게나마 시간 간격을 뒀다면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량 간격을 보다 크게 확보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A씨에게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오토바이 운전자가 과속했다는 사실이 A씨의 사고 책임을 없애는 것도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운전자의 주의 의무 위반이 사고 발생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보이는 이상 오토바이 운전자가 과속을 했다 해도 A씨가 사고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옆차선 비었다고 ‘깜빡이’ 안켰다가 사망사고...법원 “전후좌우 모든 차에 예고하는 것”[법정 에스코트]

    옆차선 비었다고 ‘깜빡이’ 안켰다가 사망사고...법원 “전후좌우 모든 차에 예고하는 것”[법정 에스코트]

    1심 무죄, 법원 “변경하려는 차선에 차 없어”2심 유죄...法 “차량·보행자 예측가능성 장치...짧게나마 시간 확보했다면 사고 막았을 것” 지난 2021년 A씨는 부산의 한 편도 2차선 도로에서 1차선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A씨 차량 뒤에는 조금 전까지 2차선으로 주행하다가 불법주차된 차를 피하기 위해 잠시 1차선으로 변경한 오토바이가 함께 달리고 있었습니다. A씨는 1차선 통행이 더뎌지자 2차선에 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바꿨습니다. 뒤따라오던 오토바이도 거의 동시에 2차선으로 바꾸면서 차량의 우측 측면과 오토바이의 좌측 측면이 부딪혔습니다. 추돌의 충격으로 튕겨져나간 오토바이 동승자는 결국 사망했습니다. 검찰은 A씨가 차선 변경 시 방향지시등을 켜는 등 안전하게 운전해 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할 주의의무를 어겼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A씨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부산지법은 “A씨가 차선을 바꾸는 시점에 변경하려는 차선인 2차로에는 다른 차량이 없었기 때문에 방향지시등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주의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보고 1심 판단을 뒤집었습니다. 재판부는 “방향지시등은 운전자가 차로를 변경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전후좌우 모든 차량과 주위 보행자에게 예고해 교통상황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장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방향지시등을 작동해 진로 변경을 예고한 뒤 짧게나마 시간 간격을 뒀다면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량 간격을 보다 크게 확보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오토바이 운전자가 과속을 했다는 사실이 A씨의 사고 책임을 없애는 것도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운전자의 주의의무 위반이 사고 발생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보이는 이상 오토바이 운전자가 과속을 했다 해도 A씨가 사고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킥보드 음주운전했는데 車면허 취소?… 법원 “지나친 처분”[법정 에스코트]

    킥보드 음주운전했는데 車면허 취소?… 법원 “지나친 처분”[법정 에스코트]

    2022년 10월 자정이 넘은 시간 세종시에 버스는 끊기고 택시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신 A씨는 집에 가기 위해 전동 킥보드를 탔는데 300m가량 주행하다 도로 턱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출동한 소방관은 A씨가 음주운전한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82%였던 A씨에게 제1종 보통 운전면허취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자동차와 개인형 이동장치(전동 킥보드)의 구별 없이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하면 면허를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씨는 “개인형 이동장치가 자동차에 비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은 점 등을 고려하면 면허취소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1심을 심리한 대전지법은 지난해 7월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동차에 비해 사고 시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 재물에 피해를 줄 위험성이 낮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음주운전한 경우에 대해 차량과 아무런 차등을 두지 않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비례 원칙에 위반한 것”이라는 취지로 판단했습니다. 2심을 심리한 대전고법도 A씨의 손을 들어주긴 했지만 세부적인 판결 내용은 달랐습니다. 재판부는 “전동 킥보드가 차도나 자전거도로뿐만 아니라 통행이 금지된 인도, 횡단보도, 공원 등 광범위한 장소에서 사실상 운행되고 있다”며 “기동성이 우수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자동차 등보다 낮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를 음주운전한 경우 자동차와 다르게 취급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A씨가 이번 사건 전에 음주운전을 한 적이 없고 ▲별다른 교통법규 위반 전력도 없는 점 ▲다른 사람에게 인적·물적 피해를 입히지 않은 점 ▲세종시에서 대전시까지 장거리 출퇴근을 해 운전면허가 중요한 생활수단이 되는 점 등을 고려해 면허취소 처분은 지나치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은 경찰이 상고해 대법원까지 갔지만 심리불속행(본안 심리 없이 상고 기각)으로 확정됐습니다.
  • ‘전동킥보드 음주운전해도 차량 면허취소’ 정당?… 법원 판단은[법정 에스코트]

    ‘전동킥보드 음주운전해도 차량 면허취소’ 정당?… 법원 판단은[법정 에스코트]

    2022년 10월 자정이 넘은 시간 세종시에 버스는 끊기고 택시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신 A씨는 집에 가기 위해 전동 킥보드를 탔는데 300m가량 주행하다 도로 턱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출동한 소방관은 A씨가 음주운전한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82%였던 A씨에게 제1종 보통 운전면허취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자동차와 개인형 이동장치(전동 킥보드)의 구별 없이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 상태에서 운전하면 면허를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씨는 “개인형 이동장치가 자동차에 비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은 점 등을 고려하면 면허취소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1심을 심리한 대전지법은 지난해 7월 “개인형 이동장치는 자동차에 비해 사고 시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 재물에 피해를 줄 위험성이 낮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음주운전한 경우에 대해 차량과 아무런 차등을 두지 않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비례 원칙에 위반한 것”이라는 취지로 판단했습니다. 2심을 심리한 대전고법도 A씨의 손을 들어주긴 했지만 세부적인 판결 내용은 달랐습니다. 재판부는 “전동 킥보드가 차도나 자전거도로뿐만 아니라 통행이 금지된 인도, 횡단보도, 공원 등 광범위한 장소에서 사실상 운행되고 있다”며 “기동성이 우수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자동차 등보다 낮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를 음주운전한 경우 자동차와 다르게 취급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A씨가 이번 사건 전에 음주운전을 한 적이 없고 ▲별다른 교통법규 위반 전력도 없는 점 ▲다른 사람에게 인적·물적 피해를 입히지 않은 점 ▲세종시에서 대전시까지 장거리 출퇴근을 해 운전면허가 중요한 생활수단이 되는 점 등을 고려해 면허취소 처분은 지나치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판결은 경찰이 상고해 대법원까지 갔지만 심리불속행(본안 심리 없이 상고 기각)으로 확정됐습니다.
  • 폭염으로 고속도로 갑자기 솟아올라 사고…법원 “도로공사 책임없다”[법정 에스코트]

    폭염으로 고속도로 갑자기 솟아올라 사고…법원 “도로공사 책임없다”[법정 에스코트]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2018년 7월 A씨는 서해안고속도로를 주행하다 갑자기 도로면이 불뚝 솟아오르는 바람에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차를 들이받았습니다. 뜨거운 날씨 탓에 콘크리트 포장된 도로 표면이 팽창하면서 도로 일부가 갑자기 휘어 솟아오른 것입니다. 이런 ‘융기’ 현상은 1~2초 사이에 갑자기 발생한다고 합니다. A씨가 사고를 낸 피해 차량의 탑승자들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A씨의 보험사는 A씨 차량과 피해 차량의 수리비, 피해 차량 부상자들의 치료비와 합의금 등 총 3097만여원을 지급했습니다. A씨의 보험사는 “도로 융기 현상은 고속도로의 설치·관리자인 한국도로공사가 도로 상태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거나 보수하지 않은 잘못으로 인해 발생했다”며 공사를 상대로 자사가 지급한 총 3097만여원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020년 9월 A씨 보험사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한국 7월 평균 폭염(최고기온 33℃ 이상) 일수는 3.9일이었으나 사고 발생 해인 2018년 7월 평균 폭염 일수는 15.5일로 이상 기온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지점 도로의 융기 현상도 폭염으로 인한 이상 기온이 원인이 돼 발생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재판부는 ▲ A씨 차량이 통과하기 얼마 전 불과 1~2초 사이에 갑자기 포장면이 융기한 점, ▲ 이상 기온 현상으로 갑자기 고속도로 포장면이 융기하는 것을 즉각 제거해 원상으로 복구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해 공사에게 과실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도로 융기는 고속도로 포장의 설계 또는 시공이 기준에 미달하도록 잘못돼 있었다거나 공사가 고속도로에 대한 사회 통념상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방호조치 의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시했습니다. A씨 보험사는 항소했지만, 2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민사5부도 2021년 10월 1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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