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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올림픽 태권전사 문대성 ‘아듀’

    아테네올림픽 태권전사 문대성(28·삼성에스원)이 매트와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문대성은 8일 “마음 같아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뛰고 싶지만 정상에 서 있을 때 내려오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면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문대성은 오는 13∼16일 서울 국기원에서 열리는 2005년 스페인 마드리드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엔트리를 제출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 삼성전자, 최첨단 홈네트워크 생활속으로

    삼성전자, 최첨단 홈네트워크 생활속으로

    지난 29일 대구 수성구 황금동의 태왕아너스 아파트. 삼성전자측은 “시범서비스 수준이 아닌, 본격적인 홈네트워크 아파트로는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아파트는 삼성전자가 반도체·휴대전화 등 부품·제품회사에서 홈네트워크, 모바일네트워크, 오피스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0년 이후 ‘솔루션 회사’로 변신하는 시발점이다. 태왕아파트에서는 보일러, 전자레인지, 세탁기, 에어컨, 가스밸브, 전등 등을 집 밖에서는 휴대전화로 켜고 끌 수 있다. 집 안에서는 ‘홈패드’나 ‘월패드’로 제어된다. 현관과 베란다에 ‘침입감지센서’를 달아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했을 경우 경비실로 비상신호가 전달되고 입주민의 휴대전화에도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부재중 방문자의 동영상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주변 상가 37개에도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연결돼 따로 전화를 걸지 않고도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백화점, 관공서 등의 생활정보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의 홈네트워크를 설치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가구당 300만원 정도. 주민 배영숙(42)씨는 “2002년 46평짜리를 3억 8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홈네트워크 덕분인지 1억 5000만∼1억 8000만원 정도 집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LG전자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홈네트워크 표준 제정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단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뉴욕, 러시아 모스크바,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알메에르에 해외전시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중국에도 전시장을 세울 계획이다. 지금까지 1만 9000가구를 수주했는데 2007년 30만가구,2010년 120만가구를 수주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장 권희민 전무는 “삼성전자는 가정, 사무실,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하는 모든 가전기기, 반도체 등 핵심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홈네트워크 분야에 남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삼성물산(아파트), 에스원 등 홈네트워크 사업에 꼭 필요한 관계자들도 든든한 우군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LCD공장이 있는 충남 탕정 일대를 ‘유비쿼터스 도시’로 구축하려 했던 전례로 미루어 홈네트워크 사업을 계기로 도시 전체를 삼성 제품으로 구축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서버, 프린터 등 IT 전략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메카트로닉스, 텔레매틱스 등 이른바 ‘10년 뒤 먹고 살 거리’도 착착 준비 중이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주가따라 희비 엇갈리는 CEO들

    ‘주가성적표…, 앗! 뜨거워라 VS 하하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해 농사’의 중요 평가 기준인 주가로 인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말연초 인사를 앞두고 ‘주가성적표’는 CEO의 경영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 이건희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은 수년 전부터 ‘주가 경영’을 모토로 내세웠다. ●‘주가 낙제점… 가시방석’ 삼성 CEO 가운데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과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은 심기가 편치 않을 전망이다. 주가성적표가 삼성 계열사 가운데 바닥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766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연말(1만 4200원) 대비 46%가량 추락했다. 사실상 반토막 수준이다. 삼성전기(지난해 연말 3만 9450원→지난 16일 2만 6150원)는 33.71%, 삼성증권(2만 5000원→2만 300원)은 20.39% 떨어졌다. LG에서는 노기호 LG화학 사장과 정홍식 데이콤 사장 등이 주가 하락으로 마음이 불편하다. 데이콤의 주가(7880원→5450원)는 30.8% 추락해 그룹 내에서 가장 큰 폭락을 기록했다.LG화학(5만 5000원→4만 4150원)도 20% 가까이 떨어졌다. SKC(부회장 김수필·사장 박장석)도 주가가 지난해 연말 1만 4200원에서 9020원(지난 16일)으로 무려 36.48%나 곤두박질쳤다. ●미소짓는 CEO 주가 폭등으로 표정 관리에 들어간 CEO도 적지 않다. 이우희 에스원 사장과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이상대(건설)·정우택(상사) 삼성물산 사장, 이만수 호텔신라 사장 등은 주가 성적이 삼성 계열사 가운데 최상위권에 포진됐다. 에스원의 주가(2만 3500원→3만 3700원)는 43.40%, 삼성엔지니어링(4050원→6700원) 65.43%, 삼성물산(9900원→1만 4800원)은 49.49% 각각 급등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과 LG상사 이수호 부회장 등은 LG그룹 CEO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LG전자와 LG상사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19.1%,14.6% 올랐다. SK에서는 SK케미칼(사장 홍지호)의 주가가 지난해 연말 6350원에서 1만 125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77.17% 뛰었으며,SK㈜(사장 신헌철)는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 영향으로 무려 126.64%나 급등했다. 재계 관계자는 “주가가 경영 실적과 따로 놀거나 인수합병(M&A) 호재로 수혜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아 평가는 기업마다 다를 것”이라면서 “그러나 주가가 폭락한 기업의 CEO들은 인사철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아테네 2004] “4년마다 반짝관심 가슴 아프다”

    [아테네 2004] “4년마다 반짝관심 가슴 아프다”

    아테네올림픽의 영웅들은 한목소리로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아테네올림픽 한국선수단 본진이 입국한 31일 태권도 헤비급에서 피날레 금메달을 따낸 문대성(28·삼성에스원) 등 메달리스트 7명은 기자회견에서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때에만 ‘반짝 관심’을 쏟는 국민들의 태도를 안타까워했다. 문대성은 “태권도뿐 아니라 유도 핸드볼 탁구 등 메달을 딴 종목이 모두 비인기 종목”이라면서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성원해줘야 지금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자핸드볼 명승부의 주역 이상은(29·효명건설)은 “그리스에서는 몰랐는데 비행기안에서 신문을 보고 국민들의 응원과 성원이 엄청났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핸드볼 기사가 신문 1면에 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나름대로만 열심히 했는데 이번에는 금보다 더 소중한 국민의 사랑을 느꼈다.시간이 지나면 열기가 사그라지는데 이번에는 계속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덴마크에 승부던지기 끝에 패한 뒤 “전국민이 핸드볼을 지원한 덴마크에 밀렸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임영철(42·효명건설) 감독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여건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조금 더 사랑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2008 베이징’ 지금부터 공략하자

    [아테네 2004] ‘2008 베이징’ 지금부터 공략하자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거대한 ‘중화권’의 대약진이 한국 스포츠의 시련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7일 아테네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볼 수 없던 장면이 연출됐다.타이완 올림픽위원회의 깃발이 올라가는 가운데 ‘올림픽 찬가’가 연주됐다.이날 타이완은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과 남자 58㎏급에서 20분 간격으로 릴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타이완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올림픽위원회 깃발이 올라가고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진 건 중국에 밀려 국제대회에서 고유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지만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두 체급에 선수를 내보내지 않은 한국선수단의 생각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앞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태권도에 대한 도전이 만만찮을 것이며 그 중심에 ‘중화권’이 서 있다는 우려였다. 28일 열린 여자 68㎏급 1회전은 그같은 우려를 현실로 드러냈다.전날 여자 57㎏급 장지원(삼성에스원)에 이어 태권도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 황경선(서울체고)이 중국의 루오웨이에게 8-10으로 분패한 것.결국 황경선은 패자전을 통해 동메달을 얻었지만 빛이 바래있었다. 중국과 타이완은 태권도 뿐 아니라 그동안 한국이 절대 우위를 보이던 양궁에서도 턱밑까지 따라붙었음을 아테네올림픽에서 확실히 보여줬다. 양궁의 경우 한국은 전체 4개의 금메달 가운데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등에서 3개를 휩쓸어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세세한 부분을 살펴보면 역시 우려가 앞선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타이완과 함께 나란히 여자 단체전 4강에 진출한 데 이어 한국과 결승에서 맞붙어 단 1점차의 승부를 펼쳤고,타이완의 위안슈치는 여자개인 8강전에서 세계 최강 윤미진(경희대)을 탈락시켜 ‘한국 킬러’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더욱 두려운 것은 중국은 4년 뒤 베이징올림픽의 개최국으로서 종합 우승에 대한 야망과 함께 대부분의 종목에서 강세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 실제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카누,테니스,여자배구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가 하면 육상에서도 금 2개를 거머쥐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마음만 먹으면 한국의 전통 메달밭을 잠식하기도 식은 죽 먹기일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홈 텃세마저 작용할 경우 한국으로선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안그래도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 육성에 소홀한 한국이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마저 ‘중화권’의 대공세에 무너질 경우 베이징올림픽은 한국에는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될지도 모른다. kwyoung@seoul.co.kr
  • [아테네 2004] 태권브이 ‘산넘어 산’… 金싹쓸이 비상

    |아테네 특별취재단| ‘산 넘어 산’ 태권 전사들의 금메달 독식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전반적으로 베테랑들은 한시름 놨지만 신예들은 매 경기 강자들과의 ‘예비 결승전’을 피할 수 없다. 막내 황경선(18·서울체고)은 28일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67㎏급 16강 첫 경기부터 난적 뤄웨이(중국)를 만난다.뤄웨이는 지난해 독일세계선수권 미들급 우승자.지난해 12월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당시 한국 여자 간판 김연지의 안면을 가격,다운을 빼앗으며 승리를 거뒀던 강자.180㎝의 동급 최장신으로 긴 다리를 이용한 얼굴 공격이 매섭다.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한 황경선으로서는 ‘금맥 찾기’의 1차 관문인 셈.하지만 84년 LA올림픽 서향순,88년 서울올림픽 김수녕,2000년 시드니올림픽 윤미진이 18세 여고생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듯 황경선도 여고생 ‘깜짝 쇼’를 준비중이다.황경선은 아테네올림픽 한국선수단 고교생 스타인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동현(충북체고)보다 생일이 9일 늦다.순조롭게 금메달을 딴다면 이번 대회 한국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하루 앞서 경기를 갖는 남자 68㎏급 송명섭도 결승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16강에서 버거운 상대인 니야마딘 파샤예프(아제르바이잔)를 넘으면 덴마크의 강호 예스페르 로예센이 기다리고 있다. 준결승에서는 ‘한국 킬러’ 베네코할 하디(이란)나 지난해 대구유니버시아드 우승자 카를로 몰페타(이탈리아)와 결승과 다름없는 어려운 한판을 치러야 한다. 그나마 장지원 문대성 고참 선수들의 대진표는 최상의 수준이라 위안이 된다.27일 ‘금 사냥’에 나서는 여자 57㎏급의 장지원(25·삼성에스원)은 세계선수권 3연속 3위의 소냐 레예스(스페인)와 8강에서 대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까다로운 적수 치슈주(타이완)와 지난해 독일세계선수권 페더급 1위 아레티 아타나소풀루(그리스)를 결승까지는 만나지 않게 됐다. 29일 ‘금빛 발차기’에 나서는 맏형 문대성(28·삼성에스원)은 8강전까지는 거의 적수가 없다.라이벌 파스칼 젠틸(프랑스)은 4강전에서야 맞붙는다. 태권도대표팀 김세혁 감독은 “황경선과 송명섭의 대진이 갑갑하게 짜여졌다.”며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어차피 넘어야 할 상대를 일찌감치 꺾고 나면 결승까지는 순조롭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내일부터 태권도 금빛 주인공 가려

    [아테네 2004] 내일부터 태권도 금빛 주인공 가려

    ‘금빛 발차기로 황금 주말 재현한다.’ 국기인 태권도가 오는 28일 새벽,양궁과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3개를 수놓았던 지난 ‘황금 주말’ 재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다.전 체급 석권으로 한국 선수단의 목표인 ‘톱 10’ 복귀도 직접 일궈낸다는 각오다. 26일부터 시작되는 ‘금밭’ 태권도에 걸린 전체 금메달은 8개.한국은 이 가운데 4체급만 출전한다.종주국 한국의 ‘싹쓸이’를 막기 위한 조치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태권도가 드러낸 목표는 금 3개.그러나 4명의 선수 모두 황금 월계관을 쓰기에는 모자람이 없다.유도에서 금 8개의 풍성한 수확을 거둔 종주국 일본처럼 전 체급 석권으로 한국 ‘국기’의 자존심도 한껏 곧추세울 태세다. 선봉은 여자 57㎏ 장지원(25·삼성에스원)과 남자 68㎏ 송명섭(20·경희대).27일 가장 먼저 매트에 오르는 이들은 금메달 ‘보증수표’로 불린다. 여자 중량급의 에이스인 장지원은 왼발 돌려차기가 남자 선수들도 두려워할 만큼 위력적이다.174㎝의 큰 키에 파워까지 갖춰 유럽 선수들과 겨뤄도 밀리지 않는다.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아사나소 아레티(그리스)를 비롯해 타이완 멕시코 선수들의 도전을 무난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송명섭은 대표선발전에서 라이벌 이용열(용인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한 ‘신성’이다.지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티븐 로페스(미국) 등 상대가 쟁쟁하지만 전력이 노출되지 않아 ‘비밀병기’나 다름없다. 다음날은 남자 80㎏의 문대성(28·삼성에스원)과 여자 67㎏급의 황경선(18·서울체고)이 출격한다.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은 폭발적인 뒷발차기가 일품인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이다.99캐나다세계선수권 헤비급을 제패하며 선배 김제경과 함께 세계를 평정했다. 의혹 어린 대표선발전 판정으로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아테네에서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의 태권도 인생을 금메달로 보상받겠다는 다짐이다. ‘무서운 10대’ 황경선은 대표선발전에서 세계 최강 김연지를 꺾고 올라왔다.주무기인 앞발 상단차기는 상대에게 공포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곳곳에 ‘지뢰’가 도사리고 있다.이번 대회 심판진(24명) 가운데 한국인이 1명뿐이어서 결정적인 순간에 최강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게다가 남자 양궁이 개인전에서 절감했던 ‘부메랑 효과’도 우려되는 대목.한국인 지도자들의 손에 길러진 외국 선수들이 한국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한국인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나라는 전체 출전국의 3분의1이 넘는 무려 23개국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테네 열기에 재계도 ‘후끈’

    아테네 올림픽의 열기가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 올림픽’도 한창이다.23일까지 계속된 한국의 메달레이스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낸 그룹은 삼성과 현대차다. 현대차는 비록 자사 선수들이 메달을 딴 것은 아니지만 정몽구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양궁이 남녀 단체전 금메달,여자 개인전 금·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 회장은 지난 85년부터 97년까지 4차례에 걸쳐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현재도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등 지난 20여년간 양궁에 대한 열정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체형에 맞는 활 개발을 위해 자신의 집무실 한편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외제품과 국산 제품의 품평회를 가지는 등 남다른 공을 들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되는 내수침체 등에 고심하던 정 회장이 양궁선수들의 선전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성적표도 눈부시다.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레슬링을 비롯,승마·탁구·태권도·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에 선수들을 내보냈다.이미 삼성전기 소속 김동문-하태권,이동수-유용성이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은메달을 거머쥔 데 이어 여자복식에서 이경원이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평소 점심시간을 이용,수원사업장 실내체육관에서 자사 배드민턴 선수들과 연습게임을 즐길 정도로 배드민턴 애호가인 강호문 사장은 지난달 선수단에 보약과 대형 파브TV 및 홈시어터를 전달한 데 이어 아테네 현지에 전화를 걸어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도 한국 탁구의 선전에 한껏 고무됐다.삼성생명에는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이은실과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유승민이 소속돼 있다.삼성생명은 또 김인섭,문의제,박진국,임대원 등 레슬링 ‘4인방’의 금굴리기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에스원 이우희 사장은 태권도 대표들의 금빛 발차기를 기대하고 있다.이번 올림픽 대표 4명 가운데 남자부 문대성과 여자부 장지원이 에스원 소속으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올림픽 폐막식에 앞서 진행될 남자 마라톤의 이봉주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봉주가 우승할 경우 파브 구매고객 1만 5000명에게 휴가비 30만원씩을 지급하는 ‘45억원짜리’ 빅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이밖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탁구에서 은(석은미)·동메달(김경아)리스트를 배출했고,KT의 이용경 사장은 남자 권총의 진종오가 뜻밖의 은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영원한 수사반장’ 최중락 前 총경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지요.오랜 수사경험으로 볼 때 착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이웃을 생각하는 미풍양속이 있었으면 과연 끔찍한 사건이 생겼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우리 시대의 ‘영원한 수사반장’으로 유명한 최중락(75) 전 총경.그는 40년 가까이 강력사건을 담당해와 한국 수사경찰의 산증인으로 꼽힌다.또 70∼80년대의 20년 동안 장수한 인기 TV드라마 ‘수사반장’의 최불암씨를 오늘날 국민배우로 만든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그는 지금도 ‘수사연구관’이라는 직함을 갖고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이번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최 전 총경은 “무조건 경찰을 욕하기에 앞서 사회적으로 두 가지 근본적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일차적으로 교도소에서 일방적인 이혼통보를 받은 유씨에게 주변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선도 차원에서 접근했더라면 참극은 빚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씨가 출소된 후 관할 경찰서에서 동태파악이나 선진국처럼 보호 차원에서 성의있게 관찰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최 전 총경은 아울러 “미국에서는 로버트 김의 경우 출소후 경찰관이나 선도위원 등이 수시로 접근해 마음을 열고 상담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전과자인 경우 사회적으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면 엉뚱한 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최 전 총경은 또 “오늘날 수사경찰은 경력 3년 이하가 63%에 이를 정도로 외면하는 파트가 됐다.”면서 “(수사경찰이)기피부서가 아닌 선호부서로 제도적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다들 수사경찰을 선택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최 전 총경은 요즘 삼성 계열회사인 ㈜에스원에서 사원들의 고충처리를 담당하고 있다.또 경찰대학생들을 상대로 경험을 털어놓기도 하고 ‘수사연구관’ 직책으로 매일 아침 경찰청으로 출근해 갈고 닦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해주기에 바쁘다. 나이 일흔이 넘으면서 옛날 함께 땀흘려 일했던 사람들이 그립다는 최 전 총경.그는 요새 들어 가장 기다리는 날이 하나 생겼다.다름아닌 3개월에 한번씩 만나는 수사반장 팀들의 모임.이름을 ‘반장네 가족’이라고 했다. 드라마 수사반장 방영때 처음 범인으로 지목된 탤런트 임현식씨,첫 여형사인 김영애씨,당시 담당 PD였던 표재순씨,또 수사반장을 맡았던 최불암씨 등과 함께 모여 ‘왕년’을 얘기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부고]

    ●봉산탈춤 보유자 윤옥씨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보유자인 윤옥(尹玉)씨가 지난 18일 오후 9시 서울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79세. 황해도 홍수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8년부터 42년까지 황해도 겸이포 예기조합에서 무용을 배운 뒤 1942년부터는 아버지인 윤창석으로부터 봉산탈춤을 사사했다.1970년 봉산탈춤의 상좌부,들머리집,목중 역의 예능보유자로 인정됐다. 유족으로 2남이 있으며,발인은 21일 오전 10시,장지는 경기 파주군 탄현면 법흥리 동화경묘 공원.(02)760-2018. ●李鎬根(한국일보 자료조사부장)根洙(엘르가방 강릉지점 대표)根吉(서울경제신문 기자)씨 부친상 金鍾吉(덕송감리교회 담임목사)씨 빙부상 19일 오전 2시3분 강릉의료원,발인 21일 오전 9시 (033)643-8716 ●李泰鐘(롯데쇼핑 부동산개발팀 상무)建鐘(자영업)弘鐘(부산대원 상무)씨 부친상 李鐘洙(재미교포)金權會(전 연기군 농협 지부장)李泰雨(이화청기와 감사)金亨大(우민상자 대표)씨 빙부상 19일 오전 1시51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1일 오전 6시 (02)3410-6911 ●金元植(새천년민주당 정당인)씨 별세 玉斗(전 국회의원)鍾玉(삼성에스원 상무이사)씨 형님상 政帝(사업)政涉(전 국회의원 보좌관)政弼(회사원)正娥(사업)씨 부친상 19일 낮 12시2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1일 오전 6시 (02)392-0899 ●趙載權(프로축구단 인천 직원)씨 조모상 19일 오전 9시47분 김포장례식장,발인 21일 오전 8시 (031)982-0176 ●강종원씨 별세 仁植(서울대 교수)道植(재미 사업)祐植(환경 〃)씨 부친상 金大榮(현대정보 이사)씨 빙부상 19일 낮 12시5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1일 오전 6시 (02)392-2099 ●白子榮(서울시교육청 재무과)씨 모친상 19일 오전 10시30분 건국대 민중병원,발인 21일 오전 6시 (02)450-97 ●琴鏞聲(전 효성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씨 별세 文浩(경산여고 교사)鑛右(TBWA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19일 오후 1시 경북대학교병원,발인 21일 오전 7시 (053)420-6142 ●權重奭(전 영주시 교육감)씨 별세 泰圭(캐나다 거주)淑嬌(우리금융정보시스템 상무)씨 부친상 張海星(아이콘트롤스 자문역)南一浩(감사원 국장)씨 빙부상 19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발인 21일 오전 7시 (02)760-2091 ●孫元伊(전 알리안츠제일생명 전무이사)씨 모친상 正勳(외환은행 과장)씨 조모상 19일 낮 12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68 ●閔炳一(경희대의대 교수)炳華(혜원종합건축사무소 이사)炳秀(아름다운공간 대표)씨 부친상 權五鏞(로고스 변호사)姜榮哲(수연테크 대표)씨 빙부상 19일 오후 5시 경희의료원,발인 21일 오전 9시 (02)958-9546
  • [부고]

    ●봉산탈춤 보유자 윤옥씨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보유자인 윤옥(尹玉)씨가 지난 18일 오후 9시 서울대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79세. 황해도 홍수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8년부터 42년까지 황해도 겸이포 예기조합에서 무용을 배운 뒤 1942년부터는 아버지인 윤창석으로부터 봉산탈춤을 사사했다.1970년 봉산탈춤의 상좌부,들머리집,목중 역의 예능보유자로 인정됐다. 유족으로 2남이 있으며,발인은 21일 오전 10시,장지는 경기 파주군 탄현면 법흥리 동화경묘 공원.(02)760-2018. ●李鎬根(한국일보 자료조사부장)根洙(엘르가방 강릉지점 대표)根吉(서울경제신문 기자)씨 부친상 金鍾吉(덕송감리교회 담임목사)씨 빙부상 19일 오전 2시3분 강릉의료원,발인 21일 오전 9시 (033)643-8716 ●李泰鐘(롯데쇼핑 부동산개발팀 상무)建鐘(자영업)弘鐘(부산대원 상무)씨 부친상 李鐘洙(재미교포)金權會(전 연기군 농협 지부장)李泰雨(이화청기와 감사)金亨大(우민상자 대표)씨 빙부상 19일 오전 1시51분 삼성서울병원,발인 21일 오전 6시 (02)3410-6911 ●金元植(새천년민주당 정당인)씨 별세 玉斗(전 국회의원)鍾玉(삼성에스원 상무이사)씨 형님상 政帝(사업)政涉(전 국회의원 보좌관)政弼(회사원)正娥(사업)씨 부친상 19일 낮 12시2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1일 오전 6시 (02)392-0899 ●趙載權(프로축구단 인천 직원)씨 조모상 19일 오전 9시47분 김포장례식장,발인 21일 오전 8시 (031)982-0176 ●강종원씨 별세 仁植(서울대 교수)道植(재미 사업)祐植(환경 〃)씨 부친상 金大榮(현대정보 이사)씨 빙부상 19일 낮 12시5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1일 오전 6시 (02)392-2099 ●白子榮(서울시교육청 재무과)씨 모친상 19일 오전 10시30분 건국대 민중병원,발인 21일 오전 6시 (02)450-97 ●琴鏞聲(전 효성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씨 별세 文浩(경산여고 교사)鑛右(TBWA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19일 오후 1시 경북대학교병원,발인 21일 오전 7시 (053)420-6142 ●權重奭(전 영주시 교육감)씨 별세 泰圭(캐나다 거주)淑嬌(우리금융정보시스템 상무)씨 부친상 張海星(아이콘트롤스 자문역)南一浩(감사원 국장)씨 빙부상 19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발인 21일 오전 7시 (02)760-2091 ●孫元伊(전 알리안츠제일생명 전무이사)씨 모친상 正勳(외환은행 과장)씨 조모상 19일 낮 12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68 ●閔炳一(경희대의대 교수)炳華(혜원종합건축사무소 이사)炳秀(아름다운공간 대표)씨 부친상 權五鏞(로고스 변호사)姜榮哲(수연테크 대표)씨 빙부상 19일 오후 5시 경희의료원,발인 21일 오전 9시 (02)958-9546
  • 在日기업가 김경헌회장 부산대서 명예박사학위

    일본 낙서건설㈜ 김경헌(金慶憲·77·일본 교토시) 회장이 모국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2일 부산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이 고향인 김 회장은 5세때 일본으로 건너가 초등학교만 졸업하는 등 어려운 성장과정을 보냈지만 자수성가해 ‘재일 한국상공인의 대부’로 불려왔다. 김 회장은 지난 2000년 성금 10억원을 부산시에 기탁해 부산대 평생교육원 부설로 ‘경헌 실버아카데미’를 설립했으며,재일 한국상공인을 중심으로 후원회를 결성해 발전기금 1억원을 추가로 전달했다. 지난 98년 IMF위기 때는 일본에서 외화송금 운동을 벌였고,88서울올림픽과 93대전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모금운동도 펼쳤다. 70년대부터 모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시작한 김 회장은 경비회사인 일본 세콤사와의 합병회사인 ‘에스원’을 한국에 설립했으며,부산 건설업계와의 교류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테네 올림픽 D-50] 임동현·황경선·천민호 ‘태릉 다짐’

    아테네올림픽이 다가올수록 태극전사들의 눈빛은 더욱 빛난다.가슴 벅찬 영광을 위해 마지막 땀방울까지 마다하지 않는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고교생 3명이 끼어 있다.또래의 친구들이 밤잠을 설치며 수능시험을 준비할 때 이들은 오직 ‘몸’으로 청춘을 불사르고 있다.겁없는 소년 궁사 임동현,천재 총잡이 천민호,태권소녀 황경선.태릉선수촌 막내들이지만 금메달 가능성은 어떤 선배 못지않다.올림픽 ‘D­50’ 을 앞두고 당찬 10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6월의 신록에 둘러싸인 태릉선수촌에서는 비릿한 땀냄새가 났다.태극전사들의 몸과 맘은 이미 지중해의 태양이 이글거리는 8월의 아테네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오전 훈련을 마치고 그늘에 모인 고교생 금메달 유망주들의 여드름 자국 선명한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임동현(18·충북체고 3년)은 조리 있게 말을 잘 했고,경상도 사투리가 짙게 묻어난 천민호(17·경북체고 2년)는 “서울에 온 지 얼마되지 않은 촌놈이 아테네까지 가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깔끔한 외모 때문에 선수촌 ‘얼짱’으로 통하는 황경선(18·여·서울체고 3년)은 수줍음을 많이 탔다.주관과 개성이 뚜렷했지만 이들의 말과 얼굴에서는 한결 같이 자신감이 넘쳐났다. ●‘사상 첫 고교생 금메달리스트 3명 나온다.’ 비록 어리지만 중량감은 어느 대표선수보다도 커 금메달 ‘보증수표’나 다름없다.대표적인 효자종목인 양궁과 태권도에 출전하는 임동현과 황경선은 금메달에 90% 이상 근접했다는 평가다. 사격 남자 공기소총에 나서는 천민호도 지난 4월 봉황기대회에서 600점 만점을 쏜 데 이어 프레올림픽에서 599점으로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고,지난 18일 밀라노월드컵에서 우승해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고교 1년때 아시안게임 3위,2년때 세계선수권 2위에 이어 3학년인 현재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임동현은 “단체전은 100%,개인전은 98% 자신한다.”고 말했다.개인전의 나머지 2% 확률은 대표팀 선배인 장용호(예천군청)와 박경모(계양구청)의 몫이라고 했다.천민호는 한술 더 떴다.“전에는 형과 누나들의 태극마크가 커 보였는데 지금은 국가대표도 별 것 아니다.”면서 “솔직히 당장이라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경선은 “선수층이 워낙 두꺼운 태권도의 특성상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면서 “상대가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발차기를 날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명 중 누가 가장 확실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것 같으냐는 질문에 황경선은 천민호를,천민호는 임동현을,임동현은 황경선을 꼽았다.하지만 내심 자신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싶은 눈치였다. ●타고난 감각과 피나는 노력… 자타가 공인하듯 이들은 각자의 종목에 꼭맞는 자질을 타고난 신동들이다.그러나 게으른 천재는 영광을 누릴 수 없는 법.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국가대표로 선발되기가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힘들다는 이 세 종목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을 것이다.오른쪽 집게손가락의 물집을 째는 것은 임동현의 생활의 일부가 됐다.여자 태권도의 간판스타 김연지(에스원)를 꺾고 태권도 사상 첫 고교생 국가대표가 된 황경선의 여린 발등은 켜켜이 멍들어 시커멓게 변했다.천민호는 자면서도 사격 자세를 취한다.무서울 것 없는 10대답게 이들은 한 템포 빠른 경기 스타일이 특징이다.순한 양처럼 보이는 황경선은 절대 선제공격을 빼앗기는 법이 없다.황경선은 “속임수 동작보다 ‘무조건 돌격’이 최고의 전술”이라면서 “나의 기에 눌려 뒷걸음질치는 상대의 얼굴에 날리는 상단앞차기가 특기”라고 말했다. 임동현과 천민호도 ‘속사’로 유명하다.화살 6발을 쏘는 데 4분이 주어지지만 임동현은 보통 1분30초 만에 모두 끝낸다.천민호는 “머리가 아닌 손끝에서 10점 만점이 느껴지면 지체없이 방아쇠를 당긴다.”고 말했다. ●“금메달 못따면 ‘잠수함’탄다.” 엘리트 코스를 거친 이들에게도 방황의 시절이 이었다.한 선수는 중학교 때 담배에 손을 댔고,다른 선수는 ‘잘 나가는’ 친구들과 밤새 어슬렁거리는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갈등과 방황의 시간들을 접고 일생에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를 순간을 맞은 이들을 짓누르는 것은 역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중압감이다.황경선은 “대선배를 제치고 출전했는데 실패한다면 얼굴을 들고 다니지도 못할 것”이라고 걱정했다.천민호와 임동현은 “무조건 잠수함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금메달만큼 소중한 게 있다.바로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벌써 몇달째 합숙을 하고 있는 이들은 모두 올림픽이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친구들과의 여행을 꼽았다.천민호는 “1주일 동안 여자친구와 친구들을 데리고 코치님과 감독님이 없는 동해로 떠나는 게 꿈”이라며 배시시 웃었다. 미래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임동현은 “양궁을 아무리 오래 해 봐야 앞으로 15년”이라면서 “대학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해 본 뒤 제2의 인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경선도 “대학에 가서는 그동안 못한 공부를 열심히 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2시간 남짓 웃고 떠들고 고민하는 사이 이들은 어느새 다정한 친구가 돼 있었다.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고된 훈련도 즐길 줄 아는 여유도 간직하고 있었다.다시 훈련장으로 향하는 싱그러운 10대들의 뒷모습은 꿈과 희망으로 밝게 빛났다. 이창구 이두걸기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황경선 첫 고교생 올림픽 대표

    황경선(서울체고 3년)이 25일 태릉선수촌 개선관에서 열린 태권도 아테네올림픽 대표 2차 선발전 여자 67㎏급에서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김연지(삼성에스원)와 오정아(한체대)를 꺾고 사상 첫 고교생 올림픽 대표가 됐다.
  • 삼성그룹 편법증여 법정공방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재용씨가 지난 96년 8월 삼성계열사인 에스원 주식을 판매해 얻은 시세차익으로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에스원 주식도 94년 10월 에버랜드가 재용씨에게 넘긴 것이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이현승) 심리로 열린 허태학 전 삼성에버랜드 사장과 박노빈 현 사장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재용씨가 에스원 등이 상장되기 1년 전쯤에 주식을 매입한 뒤 10여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허씨 등은 재용씨에게 시가 8만 5000원짜리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7700원에 판매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검찰이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한 편법 증여방법이 아니었느냐.’고 추궁하자 허씨 등은 “경영적 판단이었다.”고 일축했다.당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자금이 필요했고,전환사채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재용씨가 수차례에 걸쳐 상장을 앞둔 삼성계열사 주식을 매입,10여배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며 다그쳤다.재용씨는 94년 10월 에버랜드가 보유하던 에스원 주식 9만 5000주를 24억원에 구입했다.이후 주식이 상장돼 주당 1만 9000원에서 30만원으로 폭등했고,재용씨는 1년3개월 만에 10배가 넘는 27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95년 4월엔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은 18억원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 47만여주를 매입,1년2개월 뒤 상장하자마자 26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96년 3월에도 이건희 회장에게서 받은 19억원으로 삼성계열사인 제일기획 전환사채 29만 9350주를 구입했고,98년 11월에 8배의 시세차익(141억원)을 남겼다. 정은주기자 ejung@˝
  • [오늘의 눈] 초일류기업의 ‘주총유감’/류길상 산업부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43조 5820억원,순이익 5조 9590억원을 기록한 세계 초일류 기업이다.우리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소중하게 가꿔가야 할 기업이다. 그런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에서 일류와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폭력사태’가 일어났다.삼성전자의 의뢰로 주총 진행을 책임진 에스원 직원들의 ‘과잉충성’에서 비롯됐다. 주총 내내 회사측과 신경전을 벌였던 참여연대 일행이 27일 오전 11시30분쯤 “주주의 발언을 막는 주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주총장을 빠져나왔다.취재진과 참여연대측이 주총장 밖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가지려는 순간,진행요원들이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이들을 건물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이 과정에서 참여연대측 이모(여)씨가 바닥에 쓰러져 다쳤다.진행요원들은 취재진과도 충돌을 빚었다.진행요원과 참여연대의 갈등은 주총장 내에서부터 시작됐다.안건마다 문제를 제기하는 참여연대와 주총 의장을 맡은 윤종용 부회장간에 설전이 오고가는 사이 진행요원들이 참여연대 인사들을 강제로 눌러 앉히고 플래카드를 빼앗는 등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는 윤 부회장의 지적처럼 주총 안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질문으로 시간을 끈 참여연대에도 책임이 있다.주총장의 분위기도 참여연대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삼성의 ‘성역’인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등의 대선자금 제공 혐의를 물고 늘어지지 않았다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또 이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주주들도 일부 있는 만큼 충분하고 친절하게 설명했다면 이같은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아무리 많은 이익을 내고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도 시민단체와 여론의 끊임없는 지적을 받고,또 이같은 지적을 무시와 폭력으로 대응하는 기업이라면 삼성전자를 누가 진정 초일류 기업으로 인정하겠는가. 류길상 산업부 기자 ukelvin@˝
  • ‘얼굴마담’ 보다 전문가 발탁

    주총시즌이 다가오면서 대기업 사외이사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예전에는 이른바 ‘얼굴마담’격의 명망가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전문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인물들이 많이 눈에 띈다. ●전문성이 ‘제1 잣대’ SK㈜는 올해 사외이사 후보 5명을 추천하면서 독립성과 전문성,성실성을 살폈다.지분관계 유무,에너지기업 종사자로서의 전문능력을 따졌다. 후보 인물 가운데 남대우 전 가스공사 비상임이사와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김태유 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눈길을 끈다. 남씨는 에너지분야의 전문가로 소버린측에 의해서도 사외이사로 추천됐다.풀무원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포스코의 사외이사로도 중복 추천된 서씨는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일리노이대 교수와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지낸 회계전문가로서 재무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김씨는 자원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자원공학과 교수와 에너지관리공단위원을 역임한 경력을 인정받았다. 포스코에서는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과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이 주목받는다.박 회장은 탁월한 경영 능력과 자원개발 분야의 경험이 발탁 배경이 됐다.전경련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존스 명예회장은 한국과 미국,일본에서 변호사 경력을 갖고 있다.한국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지배구조 선진화와 투명경영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법조계·공무원 출신 영입 움직임 활발 법률과 조세,공정거래,환경 분야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법조계와 공무원 출신의 영입 움직임도 활발하다. LG전자는 새 사외이사에 진념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진 전 부총리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윤영대 전 공정위 부위원장,제일기획은 서승일 전 공정위 상임위원을 각각 사외이사로 영입하기로 했다.삼성중공업은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낸 고중석 변호사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강병호 전 금감원 부원장,에스원은 김영섭 전 관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할 계획이다.호텔신라는 홍종철 전 국세청 이사관을 상근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CJ푸드시스템은 김영만 전 서울지방식약청장을,LG산전은 조원제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대우는 얼마나 받나? 사외이사에 대한 대우는 기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이사회나 주총 때 거마비 명목으로 ‘봉투’를 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억대 연봉을 지급하는 기업도 있다. 포스코는 사외이사에게 연봉 4000만여원에 스톡옵션 2500주가량을 지급한다.KT는 업무추진비로 월 300만원과 이사회 참석비로 50만원(이사회 개최는 연 10회 정도)을 준다.연봉으로 따지면 대략 4000만원선.1인당 5200주(행사가격은 5만 7000원)의 스톡옵션을 준다. SK㈜는 연간 3000만원을 지급하지만 스톡옵션 혜택은 없다.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외이사(7명) 보수한도는 1인당 평균 3억 8600만원이었다. 박건승 김경두기자 chani@˝
  • 株總, 소액주주 홀대 여전

    상장·등록사들이 정기주총을 개최하면서 소액주주를 홀대하는 관행이 여전하다.평일 이른 시간에 주총을 여는가 하면 같은날 한꺼번에 주총을 갖기로 한 회사들도 많아 소액투자자들의 주총 참가를 어렵게 하고 있다. 8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주까지 주총 소집공고를 낸 74개의 상장·등록사 가운데 주총 날짜를 금요일로 정한 기업은 전체 78%인 58개나 됐다.이 가운데 이달 넷째 금요일인 27일에는 27개,다음달 셋째 금요일인 19일에는 12개의 상장·등록사가 각각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 소집공고를 한 74개사 가운데 주총을 오전 9시대에 여는 기업도 17개로 전체 23%에 이른다.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정밀화학·제일모직·제일기획·에스원 등은 27일 오전 9시로 주총 일정을 잡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주총을 했던 기업들이 3월로 일정을 미루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아직까지 대다수 12월 결산기업들이 주총 소집일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 날짜나 시간대 쏠림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장인 등 일반주주들의 주총 참가가 사실상 원천봉쇄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주총감시 시민모임인 ‘경제정의주총감시단’ 관계자는 “기업들이 마치 담합이나 한 듯 같은 날 주총을 여는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겉으론 주주경영 강화를 외치면서도 주주들을 홀대하는 주총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004 승부를 건다/태권도 80㎏급 문대성

    “올림픽 금메달이 끝이 아닙니다.태권도는 제 전부이니까요.” 문대성(사진· 28·삼성 에스원·80㎏ 이상)에게 태권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도복을 처음 입은 지 벌써 18년째.10대와 20대를 온전히 매트 위에서 보내면서 ‘삶의 전부’가 돼 버렸다.어느새 한국 태권도의 간판이라는 명성도 얻었다. 하지만 올해 아테네올림픽은 남다르게 다가온다.한창 물이 올랐던 4년 전 시드니올림픽 대표에서 탈락한 데다 선발전 직후 아버지가 오른쪽 집게손가락이 잘리는 사고까지 당했다.괴로움을 잊기 위해 소주병에 빠져 사는 생활이 6개월 넘게 계속됐다. 이후 마음을 다잡은 그는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어느 정도 ‘한풀이’를 했다.하지만 앙금까지 없앨 수 없는 법.“평생 가져갈 ‘시드니 악몽’이라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다짐한다.분위기도 좋은 편.빼어난 외모에도 불구,그 흔한 ‘연애 사업’도 미룬 채 훈련에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그의 아성을 꺾을 경쟁자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유럽 선수들이 힘이 뛰어나 섣불리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올해 아테네에서 시드니올림픽 때의 한을 금메달로 풀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오는 3월부터 강단에도 선다.올해 국민대 체육학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 학부생을 대상으로 태권도 실기 강의를 맡게 된 것.지난해 2월부터 경기도 시흥시 시화지구에서 ‘문대성 태권스쿨’을 운영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초·중·고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온 ‘사범’이기도 하다. 그의 꿈은 올림픽 금메달에 머물지 않는다.은퇴 이후에는 대학에서 교수로 후진을 양성하는 동시에 국제무대에서 태권도를 알리는 ‘전도사’로 나설 계획이다.아테네올림픽 이후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에 매달리기로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글·이두걸기자 douzirl@ 사진·이언탁기자 utl@
  • 박재규 경남대 총장, 장관에서 해외투자 유치 전도사로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 한국기업에 대한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도사로 나선다.박 총장은 17일엔 홍콩에서,19일엔 미국의 뉴욕에서 현지 기업인,경제 전문가 등을 상대로 한국·미국·일본 등의 북핵문제 해결 노력과 한반도 주변 안보 환경 등을 설명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유치를 권장한다. 그의 강연은 ‘한반도의 평화와 전망’이 주제다.곧 재개될 6자회담의 의미와 북핵문제 처리 전망 등을 평가하고 투자지역으로서의 한국의 장점과 안정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강연에서 특히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던 통일부장관 시절의 경험담과 더불어 남북협력 확대 및 동북아 중심지역으로서의 한반도의 잠재력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증권이 주관하는 테마 콘퍼런스의 일환으로 성사된 이번 행사에는 포스코,에스원,한국가스공사,대우종합기계,현대 모비스가 참여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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